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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 바클레이스] 우즈, PO 2차전 출전

    재기를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는 ‘이혼남’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우즈는 30일 미국 뉴저지주 퍼래머스의 리지우드골프장(파71·7319야드)에서 막을 내린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인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우즈는 페덱스컵 랭킹을 종전 112위에서 65위까지 대폭 끌어올려 상위 100명이 나가는 2차 대회인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 나가게 됐다. 매트 쿠차(미국)는 5언더파 69타의 맹타를 휘둘러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와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역전 우승, ‘행운의 사나이’가 됐다.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가 4언더파 280타로 공동 27위, 케빈 나(27·타이틀리스트)가 2언더파 282타로 공동 36위, 양용은(38)이 1언더파 283타로 공동 47위에 올라 플레이오프 2차전에 진출한 가운데 3라운드에서 컷 탈락한 최경주(40)와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 역시 각각 랭킹 44위와 27위로 2차전에 안착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PGA챔피언십] 노승열 공동16위-양용은 탈락

    한국 골프의 유망주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상위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노승열은 15일 위스콘신주 콜러의 위슬링 스트레이츠 코스(파72·7507야드)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를 쳐 공동 16위에 올랐다. 최경주(40)는 2언더파 214타로 공동 41위. ‘디펜딩 챔피언’ 양용은(38)은 중간합계 4오버파 148타를 쳐 컷 탈락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PGA챔피언십] “또 만났네”

    [PGA챔피언십] “또 만났네”

    “또 만났네, 타이거.” ‘바람의 아들’ 양용은(38)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지난해 아시아 선수로는 첫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세계골프계를 뒤흔들어 놓을 당시 곁에 있던 타이거 우즈와 공교롭게 한 조에 묶였다. 이번에는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위슬링스트레이츠 코스(파72·7507야드). 2라운드까지 이틀 연속이다. 2004년 대회 정상에 올랐던 ‘검은 진주’ 비제이 싱(피지)도 같은 조에 합류했다. 12일 오후 10시20분 10번홀에서 티오프. 지난해 양용은과 우즈의 명승부는 지금까지 팬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묘하게도 이후 둘의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양용은은 임팩트 타이밍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시즌 내내 고전했다.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공동 8위에 올랐지만 US오픈에서는 컷 탈락했다. 올해 투어 17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든 것은 마스터스를 포함해 두 차례뿐이고, 컷 탈락도 네 차례나 된다. 우즈의 상태는 더 심각하다. 의문의 교통사고와 섹스스캔들, 그리고 오랜 칩거 끝에 재기에 나섰지만 9일 끝난 브리지스톤 대회에서 18오버파 298타라는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을 냈다. 이 탓에 PGA 투어 홈페이지도 우승 후보 10명 가운데 양용은과 우즈의 이름을 뺐다. 반면 시즌 마지막 메이저 우승컵을 위한 쟁탈전은 뜨겁다. ‘차세대 골프황제’ 후보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것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지난 5월 퀘일할로챔피언십에서 미국 무대 첫 우승과 브리티시오픈 공동 3위,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공동 9위 등 상승세가 뚜렷하다. 필 미켈슨(미국)의 세계랭킹 1위 등극 여부도 관심사다. 최경주(40)와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 케빈 나(27·타이틀리스트),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 등 ‘코리안 브러더스’의 활약도 기대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브리티시오픈] 무명의 두 남자 세계를 놀라게 하다

    [브리티시오픈] 무명의 두 남자 세계를 놀라게 하다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 특히 어니 엘스에게는 특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세계랭킹 54위의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이 19일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7305야드)에서 열린 제139회 브리티시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1개를 뽑아내며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상금은 85만파운드(약 15억 8000만원). 2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7타차로 제친 완승이었다. 남아공 선수로는 2002년 뮤어필드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엘스 이후 8년 만. ‘우승 선배’이자 자국의 골프 영웅 엘스(41)에 대한 감사의 말은 더 특별할 수밖에 없었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가 마음 놓고 골프채를 휘두를 수 있었던 건 어니 엘스 재단의 덕이 컸기 때문. 가정 형편은 넉넉지 못했지만 아버지와 형제가 모두 테니스에 열성적이어서 테니스 선수를 꿈꿨다. 그러나 지역 대회를 다니려면 돈이 필요해 골프로 눈을 돌렸다. 17세 때인 1999년 재단에 들어간 그는 2003년 프로에 데뷔했지만 7년 동안 우승 한 차례 없이 철저한 무명 시절을 보냈다. 지난 3월에야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안달루시아오픈에서 프로 첫 우승을 일궈냈다. 이 우승 덕에 메이저 중의 메이저 마스터스대회에 나갈 수 있었고, 이벤트 대회인 ‘파3 콘테스트’에서 우승해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마스터스에 이어 US오픈에서 컷 탈락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정상급 선수보다 떨어지지 않는 정확한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은 물론 침착성을 보여주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전권도 얻었다. 한편 브리티시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으로 대회 출전권을 따낸 정연진(20)은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4위에 올랐다. 아마추어 출전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표로 ‘실버메달’을 받았다. 특히 18번홀(파4)에서는 화끈한 이글로 경기를 마무리,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내년 마스터스에 나간 뒤 프로로 전향할 예정이다. 그는 경기 뒤 “타이거 우즈의 대기록을 깨는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원래 퍼팅이 장기이고 드라이버도 자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 자꾸 티샷이 흔들려 보완해야겠다고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브리티시오픈] 웨스트호이젠 우승컵 눈앞

    28세의 ‘무명’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이 생애 첫 브리티시오픈 우승컵인 ‘클라레 저그’를 향한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옮겼다. 18일 밤(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7305야드). 웨스트호이젠은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밤 11시 현재 세 번째 홀까지 모두 파세이브로 막아 중간합계 15언더파로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같은 챔피언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하며 추격에 나선 2위 폴 케이시(잉글랜드)는 같은 시각, 같은 홀까지 1타를 잃어 갈 길 바쁜 추격전에 비상이 걸렸다.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등 3위 그룹 선수들도 4번홀까지 좀체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웨스트호이젠과의 간격을 유지했다. 세계 랭킹 54위. 웨스트호이젠은 이전까지 메이저대회에 8차례 나왔지만 이 중 7번이나 컷 탈락한 무명 선수다. 그나마 유일하게 3라운드에 진출했던 2008년 PGA챔피언십에서도 최하위권인 73위에 그쳤다. 브리티시오픈에서는 세 번 나와 모두 2라운드 뒤 보따리를 꾸렸던 그는 주로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와 남아공의 선샤인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올해에는 EPGA 투어 안달루시아 오픈에서 우승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아마추어 정연진(20)은 같은 시간 10번홀까지 1타를 잃어 2라운드까지 벌어 놓은 타수를 전날 3라운드에 이어 또 갉아먹는 바람에 순위도 20위권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정연진은 이틀 전 2라운드가 끝난 뒤 아마추어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컷을 통과, 가장 성적이 뛰어난 아마추어 선수에게 주는 ‘실버 메달’을 확보했다. 양용은(38)은 버디 6개를 뽑아냈지만 트리플보기와 더블보기 각 1개, 보기 3개를 섞어 치는 어수선한 성적표를 작성하며 2오버파 74타를 쳐 최종합계 3오버파 291타로 하위권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브리티시오픈] ‘바람의 아들’ 뼈아픈 11번홀 더블보기

    [브리티시오픈] ‘바람의 아들’ 뼈아픈 11번홀 더블보기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노리는 양용은(38)이 브리티시오픈 1라운드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주춤했다. 양용은은 16일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7305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2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뽑았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도 적어내 2타를 까먹었다. 전날 보기없이 버디로만 5타를 줄여 공동 8위에 올랐던 양용은은 이로써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타수가 늘어나 순위도 중위권으로 떨어졌다. 16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현재 많은 선수들이 경기를 끝내지 않았지만 예상 컷 기준은 1언더파 143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용은은 컷은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이지만 우승권을 향해 나갈 추진력은 잃어 버렸다. 짧은 11번홀(파3)에서 저지른 더블보기가 뼈아팠다. 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린 것도 잠시. 6번홀, 7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더니 11번홀에서는 티샷을 그린 가장자리에 올린 뒤 무려 네 차례나 퍼트를 했다. 174야드 짜리 11번홀은 전날까지 평균 3.11타가 나와 난도에서 6위를 기록한 만만치 않은 홀. 그린 위의 경사가 심해 티샷이 짧으면 둔덕을 타고 앞쪽으로 굴러내려 온다. 양용은의 티샷이 짧아 그린 가장자리에 걸쳤는데 그게 화근이었다. 홀까지 다소 먼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했지만 공은 그린 위 둔덕을 넘지 못하고 거의 제자리로 굴러 내려왔다. 파퍼트 역시 둔덕을 넘지 못해 홀까지 7~8m를 남겨 놓았고 결국 양용은은 두 차례나 더 퍼트를 한 뒤에야 홀아웃할 수 있었다. 선두권에서는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이 5언더파 67타를 쳐 이틀 연속 60대 타수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단독 선두. 웨스트호이젠은 올 시즌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모두 컷 탈락했지만 통산 네 번째 출전한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까지 바라보게 됐다. 1라운드에서 4개 메이저대회 통산 최저타와 동타를 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오후 9시31분 경기를 시작했다. 1라운드에서 공동 134위까지 밀렸던 최경주(40)는 9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해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클라레 저그’ 올해는 허그

    ‘클라레 저그’ 올해는 허그

    브리티시오픈의 우승 트로피 ‘클라레 저그’는 올해에도 환갑을 맞은 ‘노신사’ 톰 왓슨(61·미국)의 옷자락을 스칠까. ‘골프의 성지’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7305야드)로 돌아온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가 마침내 15일 오후 개막한다. 대회 창설 150년 만이자 139회를 맞는 브리티시오픈은 험난한 코스와 악명 높은 날씨로 해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그러나 전 세계에서 몰려든 156명의 골퍼들은 꿈인 은빛 주전자를 들어 올리기 위해 샷을 가다듬고 있다. ●지난해 연장접전 끝 아쉬운 준우승 왓슨이 지난해 60세에 준우승을 차지하자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60세가 넘으면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규정을 개정했다. 왓슨은 올해부터 5년 동안 출전이 보장됐다. 성적이 문제가 아니었다. 물 흐르듯, 자연에 순응하는 모습. 격랑처럼 몰아치다가도 거친 바람 앞에서는 점잖은 노신사처럼 절제된 플레이. 나흘 동안 골프에서 ‘참다운 인생’을 보여준 그의 감동적인 플레이 때문이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R&A의 마음마저 흔들었던 그는 초반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날 스튜어트 싱크(37·미국)와의 연장 접전 끝에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경기를 끝낸 뒤 그는 “너무 아쉬워하지 마세요. 이건 내 장례식이 아니잖아요.”라며 되레 안타까워하는 팬들을 달래기도 했다. 사실, 1971년 프로에 데뷔한 왓슨은 68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베테랑이다. 이 중에서도 클라레 저그를 5차례나 들어 올렸을 정도로 브리티시오픈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한국계 선수 9명 출전 ‘역대 최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다인 9명의 한국(계) 선수가 출전한다. ‘간판’ 최경주(40)와 양용은(38)을 비롯해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 노승열(19), 재미동포 나상욱(27·이상 타이틀리스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우승이 없는 최경주와 양용은은 이번 대회에서 선전, 부진 탈출을 벼른다. 특히 최근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한 양용은의 재기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해 US아마추어챔피언십 챔피언 안병훈(19)과 지역예선을 통해 출전권을 따낸 전재한(20), 올해 브리티시아마추어 챔피언 정연진(20) 등도 왓슨의 스윙을 좇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애증의 17번홀’ 최대승부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올드코스를 두고 “처음 보는 순간 사랑에 빠져버렸다.”고 말했다. 반면 ‘전설’ 샘 스니드(미국)는 1946년 “버려진 골프코스 같다.”고 했다. 골프의 ‘성인’ 보비 존스(미국)는 1921년 대회 3라운드 전반에만 46타를 친 뒤 11번홀 경기 도중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갔다. 올드코스는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의 사랑과 증오가 교차한 곳이다. 그런데 5년 만에 브리티시오픈이 열리는 올드코스에서도 악명이 높아 지옥으로 가는 길이란 뜻의 ‘로드홀’로 불리는 17번홀에서 변화가 일어났다. 파5에서 파4로 바뀌며 40야드 늘어난 495야드가 됐다. 오른쪽으로 휘어진 이 홀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 ‘아웃 오브 바운즈(OB)’ 지역으로, 왼쪽으로 당겨치면 위협적인 러프에 처박히게 된다. ‘뜬 거리’로만 공을 260야드를 날려야 페어웨이 안전지대에 올릴 수 있다. 두 번째 샷도 벗어나면 공이 허리 높이의 ‘항아리 벙커’에 떨어져 파 세이브가 물 건너간다.
  • 제 갈 길 가는 친이·친박

    한나라당 내 친이·친박계 내부에 각각 분열 조짐이 확산되고 있다. 친이계는 청와대가 입을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세종시 수정안 본회의 부의 요구서 서명 의원 모집 작업이 순조롭지 않다. 친박계는 전당대회 후보를 2인으로 압축하려는 중진 의원들의 잇단 시도에도 불구하고 조율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친이계 66명만 부의요구서 서명 친이계 임동규 의원이 발의한 세종시 수정안 본회의 부의 요구서에 서명한 의원은 28일 현재 66명에 그쳤다. 일사불란하던 예전 모습과는 차이가 크다. 청와대의 ‘말발’이 이제 안 먹히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법안에 서명한 의원들조차 내키지 않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서명에 동참한 친이계 정태근 의원은 “부의 요구는 국회법에 따른 국회의원의 정당한 요구이지만 야당이 물리적으로 반대하면 강행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9월 정기국회 처리론’에 대해서도 “9월로 미뤄진다면 그때 가서 처리해도 좋고, 안 해도 그만이다.”라고 말했다. 친이계 다른 의원도 “청와대에서 수정안 부의를 밀어붙이고 있다는 주장은 잘못 알려진 것이다.”면서 “청와대에는 수정안의 본회의 부의가 민심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어서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명 불참 의원들은 세종시의 본회의 부의는 지방선거의 민심을 무시하고, 세종시 논란을 원점으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가뜩이나 다음 총선에서 당선될 수 있을지 불안한 상황에서 수정안 처리는 스스로 역풍을 자초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황영철 의원은 “수정안에 대한 민심이 지방선거를 통해 파악된 마당에 다시 밀어붙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서명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친박계 전대 출마자 4명 끝내 조율안돼 친박계는 상황이 더 복잡하다. 전당대회 출마 후보를 최소 2인으로 줄여야 차기 지도부 내에 친박 인사 포진이 가능하다는 계산이지만, 이미 이성헌·이혜훈·한선교 의원이 독자적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29일에는 서병수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며, 주성영 의원도 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해서 나온다는 결심을 접지 않고 있다. 허태열 최고위원은 오전 친박계 중진회의가 끝난 뒤 “출마 후보를 제한하는 예선전 성격의 ‘컷 오프제’ 도입 논의가 당에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중진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나가겠다고 고집을 피운 의원들은 예선에서 탈락해 망신을 당하게 될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다만 “그런 일이 없도록 후보등록일인 다음달 5일 직전까지 후보를 압축시키겠다. 그러지 않으면 다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친박 후보들은 완강하다. 박근혜 전 대표가 교통정리를 해주지 않는 이상 친박 후보 난립 사태가 해결되기 어려워 보인다. 출마를 선언한 이성헌·한선교 의원은 출마의 변에서 자신들의 출마가 모두 박 전 대표를 위한 충정임을 앞세웠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박 전 대표가 전화해 (출마를) 따뜻하게 격려해 주셨다. 박 전 대표의 동의 없이는 나올 수 없다.”(이성헌 의원), “대표께 (출마의 뜻을) 말씀드렸더니 ‘최선을 다하시라.’고 이야기해 주셨다.”(한선교 의원) 며 각각 박심(朴心)이 자신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휴먼브릿지 시술은…이물감 1~2일 지나면 사라져

    휴먼브릿지 시술은…이물감 1~2일 지나면 사라져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68개국에서 특허를 출원 중인 휴먼브릿지는 시술에 있어 치아 모양을 응용한 기계적 결합이 키포인트이다. 치과보철의 단점을 장점으로 되살린 이 방법은 ‘언더 컷’이라 불리는 치아 밑부분을 활용해 유지부를 장착시킴으로써 탈락률을 최소화했다. 시술 순서를 이해하면 휴먼브릿지의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1.구치부(어금니)의 경우 두 개의 치아를 잃었더라도 양쪽 치아가 건강하다면 시술이 가능하며,전치부(앞니)는 더 많은 치아를 잃었어도 시술이 가능하다. 2.치아의 본을 뜬 뒤 인접 치아에 쓰일 유지부를 만들어 끼운다.여기에 일주일 가량이 소요된다. 유지부는 옆쪽에서 치아 곡면을 따라 장착한다. 장착하는 방향은 한 쪽은 오른쪽, 다른 쪽은 왼쪽으로 해 탈락이 되지 않도록 한다. 3.유지부에 있는 고리에 인공치아를 장착한다. 장착에는 강력한 치과용 접착제를 사용한다. 4.유지부에 인공치아를 장착하면 시술이 끝난다. 시술 직후의 이물감은 1∼2일이 지나면 해소된다. 시술 후 바로 음식을 섭취 할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우즈 황제샷 아직은…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며 나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600만달러) 1라운드에서 공동 49위에 그쳤다. 우즈는 4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파72·726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 2개씩을 맞바꿔 이븐파 72타의 성적을 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이마다 류지(일본), 량원충(중국) 등과 함께 공동 49위에 머문 우즈는 7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에 나선 제프 오길비(호주), 리키 파울러(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에 7타나 뒤졌다. 지난달 퀘일할로 챔피언십 컷 탈락에 이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도 목 통증을 이유로 이미 우승권에서 멀어진 4라운드에서 기권했던 우즈는 이번 대회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으나 1라운드 결과가 신통치 않았다. 2007년 우승자 ‘탱크’ 최경주(40)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5위에 올랐다. 지난주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에서 컷 탈락했던 양용은(38)은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순위는 애덤 스콧(호주), 팀 클라크(남아공) 등과 나란히 공동 23위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메모리얼토너먼트] 우즈, 명예회복 할까

    역대 최다 타 컷 탈락, 그리고 목 부상으로 인한 기권. 황제의 자존심이 구겨졌던 타이거 우즈(미국)가 3일 밤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 골프장(파72·7265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명예 회복을 벼른다. 지난 4월 마스터스골프대회에 출전, 공동 4위에 오르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우즈는 이후 퀘일할로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데 이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는 목 통증으로 기권하면서 세계 랭킹 1위 자리마저 위협받았다. 다행히 필 미켈슨(미국)의 동반 부진 덕에 간신히 1위 자리에서 버티고 있지만 벼랑 끝에 선 신세. 상위 10위 이내의 선수들은 “이제야 말로 우즈를 권좌에서 밀어낼 기회”라며 벼르고 있다. 따라서 마스터스대회 이후 세 번째 대회에 출전하는 우즈로서는 결정적인 ‘카운터 펀치’로 호시탐탐 1위 자리를 노리는 이들 경쟁자의 콧대를 꺾어줘야 할 상황이다. 미켈슨을 비롯해 세계 3위 스티브 스트리커, 5위 짐 퓨릭(이상 미국), 7위 어니 엘스(남아공) 등이 모두 대회에 출전, ‘타도 우즈’를 외친다. 그러나 뮤어필드빌리지 골프장은 우즈에게 홈코스나 다름없다. 비거리와 정확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이 코스에서 우즈는 1999년부터 3년 연속 우승한 데 이어 지난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4타차를 뒤집고 역전 우승하는 강한 면모를 보였다. 더욱이 2주 앞으로 다가온 US오픈을 앞두고 ‘건재’를 과시해야 할 필요도 있다.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최경주(40)의 샷도 눈여겨봐야 한다. 2007년 우승했던 그는 시즌 평균 타수 3위(69.61타)를 달리는 등 예전의 샷 감각을 완전히 회복해 3년 만의 정상 탈환을 벼르고 있다. 세 차례 출전, 두 번이나 컷 탈락했던 양용은(38)도 코스와의 악연을 끊기 위해 샷을 가다듬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설상가상’ 우즈…목통증으로 기권

    성추문에 이어 역대 최다타 컷 탈락, 이젠 기권까지….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경기 도중 기권했다. 우즈는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에서 막을 내린 대회 4라운드 7번홀에서 티샷한 뒤 목이 아프다며 경기를 포기했다. 우즈는 라커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스터스대회 전부터 통증이 있었지만 경기를 계속했다.”면서 “하지만 더 견딜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 목 디스크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기자들과 이야기하던 도중 경기를 끝내지 못한 것에 화가 난 듯 골프화를 바닥에 내동댕이치기도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우즈가 경기 도중 기권한 건 매우 드문 일. 2006년 닛산오픈에서 감기 증세로 기권했고, 아마추어 시절이던 1995년 US오픈에서도 손목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한 적이 있었다. 지난주 PGA 투어 퀘일할로 챔피언십에서 투어 데뷔 이후 6번째 컷 탈락할 때에도 목 부상이 의심됐었지만 통증을 얘기하지 않았다. 우즈가 목이 아프다는 말을 꺼낸 건 지난달 마스터스대회 때가 처음. 기자회견 당시 “지난해 11월 교통사고 당시 어디를 다쳤느냐.”는 질문에 우즈는 “입술이 터졌고 목이 많이 욱신거렸다.”라고 답한 적이 있어 성추문의 시발이 된 교통사고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우즈는 다음 주 자기공명장치(MRI) 검사를 받을 계획이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자는 예상하지 못했던 ‘펭귄맨’ 팀 클라크(남아공)가 차지했다. 세계랭킹 40위인 클라크는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로버트 앨런비(호주)를 1타 차로 밀어내고 역전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필 미켈슨(미국)은 공동 17위(7언더파 281타)에 그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플레이어스챔피언십] 퀘일할로 수모 씻고 권좌 지킬까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역대 최다타 컷 탈락에 동료로부터 약물 복용 의혹까지 받아 땅에 떨어진 체면을 주워담을 수 있을까. 6일 밤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7215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은 총상금 950만달러에 우승 상금 171만달러가 걸린 특급 대회다.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린다. 그러나 우승 후보를 점치는 ‘파워랭킹’ 10명의 명단에 단골인 우즈의 이름이 빠졌다. 우즈는 지난달 마스터스대회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성추문의 수렁에서 복귀, 연착륙하는 듯했지만 지난주 퀘일할로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또 최근 미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조사에 따르면 PGA 투어 선수 71명 중 24%는 ‘우즈가 금지 약물을 복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자극이 된 듯 우즈는 지난 4일 일찌감치 소그래스TPC에 모습을 드러내 연습라운드를 치렀다. 우즈는 5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주에는 경기력, 정신력 모두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주는 더 좋아질 것이다. 더 나빠질 것도 없다.”면서 “코스가 군데군데 고르지 않은 부분이 있어 비가 내린다면 코스 상태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아울러 우즈는 “나는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관건은 우즈가 2005년 6월12일부터 지켜온 세계랭킹 1위 ‘권좌’를 지킬 수 있느냐 여부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5위 밖으로 밀려나고 ‘2인자’ 필 미켈슨(미국)이 우승하면 권좌에서 내려와야 한다. 우즈는 “전에도 밀려난 경험이 있는데 그때는 데이비드 듀발(미국), 비제이 싱(피지)이 자리를 빼앗았다.”면서 “자리를 지키려면 대회에 줄곧 나가 우승을 해야 하는데 나는 최근 대회에 출전도 잘 안 했다.”고 여유를 보였다. 최경주(40)와 양용은(38), 케빈 나(27·타이틀리스트),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 등 ‘코리언 브라더스’도 오랜만에 출전 명단에 대부분 이름을 올렸다.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은 손가락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퀘일할로 챔피언십] ‘차세대 우즈’ 거센 도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자신의 역대 최다타 컷 탈락으로 망가지는 틈새를 ‘차세대 우즈’들이 죽순처럼 빠르게 뚫고 나오고 있다. 3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퀘일할로 챔피언십 정상에 선 로리 매킬로이(20·북아일랜드)가 그 중 하나다. 매킬로이는 2008년 18세에 프로로 전향해 이듬해인 2009년 2월 유럽프로골프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최연소 우승기록을 세워 단숨에 세계 골프팬의 눈길을 사로잡은 ‘타이거 우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골프장(파72·7442야드)에서 막을 내린 퀘일할로챔피언십 4라운드. 전날까지 공동 7위에 머물렀던 매킬로이는 10언더파 62타의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며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특히 메이저대회 챔피언인 필 미켈슨(미국)과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등 쟁쟁한 선수들에게 주눅이 들지 않고 보기 없는 완벽한 플레이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일본의 타이거 우즈’ 이시카와 료(19)는 동서양 골프투어를 통틀어 한 라운드 최저타수인 ‘58타’를 작성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시카와는 2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골프장(파70·6545야드)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더 크라운스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무려 12개를 잡아내며 12언더파 58타의 대기록을 세웠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퀘일할로 챔피언십]우즈 “악!”

    ‘골프 황제’의 체면이 구겨질 대로 구겨졌다. 지난해 11월 의문의 교통사고를 낸 이후 ‘성추문’에 시달렸던 타이거 우즈(미국)가 생애 최악의 성적을 내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퀘일할로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다. 2라운드 중간합계 9오버파 153타로 140위. 컷을 통과하지 못한 건 1996년 투어에 뛰어든 이후 여섯 번째다. 컷 기준선과 비교해 무려 8타나 더 쳤다. 지난달 마스터스에서 5개월의 공백을 깨고 복귀해 공동 4위로 건재를 과시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어졌다. 1, 2라운드 합계 153타를 친 것은 2006년 US오픈에서 컷 탈락할 때의 152타보다 1타가 많았고, 공동 140위의 순위 역시 2005년 후나이클래식 공동 103위를 뛰어넘는 ‘엄청난’ 기록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우즈는 생애 네 번째로 9홀에 43타를 치는 수모를 당했다. 또 메이저대회가 아닌 일반 투어 대회에서 79타를 친 것도 처음이다. 79타 이상의 성적을 낸 건 아마추어 시절이었던 1995년 US오픈(85타)에서. 프로에선 메이저대회였던 2002년 브리티시오픈 81타가 있었다. “사생활이 경기력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우즈는 “집 근처에 파파라치들이 여기저기 있고 헬리콥터까지 떠다니기 때문에 영향을 받는 건 사실이지만 변명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마스터스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2인자’ 필 미켈슨(미국)은 2일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를 적어 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트위터에 빠진 골퍼 양용은

    지난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린 양용은(37). 겉으론 순박하고 어수룩한 눌변의 제주도 총각 같지만 실은 천하의 입담 좋은 사람도 울고 갈 ‘수다쟁이’의 끼가 그에겐 숨어 있다. 그를 만난 건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 둘째날 경기가 끝난 23일 저녁. 전날 무시무시한 안개로 티오프가 늦어져 오후 7시가 다 돼서야 1라운드를 출발했던 터. 달랑 1개홀만 돌고는 해가 져 남은 홀을 뒤로 넘겼다. 이 탓에 이날은 아침 일찍부터 시작해 1라운드 잔여 경기, 2라운드 18개홀 합쳐 무려 35홀을 돌았다. 그것도 이번엔 안개 대신 거센 강풍 속에서 치른 ‘악전고투’였다. 3년 전 HSBC챔피언십 우승 당시 ‘바람 잡는 사나이’란 별명도 얻었지만 양용은 자신의 말마따나 ‘고향 제주에서 바람맞은 꼴’이었다. 식당으로 들어서는 그의 어깨는 축 처져 있었다. 1, 2라운드 성적은 6오버파 150타. 24일 다른 선수들의 2라운드가 끝나 봐야 알겠지만 2오버파가 컷 기준선으로 예상하고 있던 터라 컷 탈락은 ‘따 놓은 당상’이었다. “힘드네요.” 까칠한 티가 덕지덕지 얼굴에 붙어 있는 그가 털썩 주저앉으며 먼저 말을 꺼냈다. ●인종차별 발언 美기자에 재치로 응수 “날씨에 기습공격을 당했네요.”라며 포문을 연 양용은은 “이틀 내내 새벽부터 서두른 데다 칼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가 영하 3~4도는 됨직한 날씨에 허리까지 좋지 않았네요.”라면서 “하루 경기하고 컷 탈락하다니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네요.”라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앞접시의 달근한 초고추장에다 그가 좋아하는 제주산 참돔회 한 조각을 푹 담그더니 이내 입으로 가져갔다. 확실히 골프란 운동은 ‘멘털 스포츠’다. 그는 “솔직히 고향 제주에서 치르는 경기에서는 부담을 떨칠 수가 도대체 없다.”고 털어놓았다. 2년 전 발렌타인 1회 대회 때도 마찬가지였다. 양용은은 “모처럼 고국에 와서 멋진 모습을 팬들께 보여 드리려고 했는데, 죄송합니다. 미국에서 선전하고 우승하는 걸로 만회해 보겠습니다.”는 말을 그날 밤 자신의 트위터에 남겼다. 거푸 회를 몇 점 먹고는 입맛을 다시더니 본격적인 양용은의 ‘뒷담화’가 시작됐다. 가수 이승철과의 인연을 들춰내는 것으로 시작한 그의 입담은 최근 논란이 된 ‘인종차별 사건’으로 치달았다. 이달 초 마스터스대회에서 2라운드가 끝난 뒤 미국의 유명 골프잡지 ‘골프 다이제스트’의 댄 젠킨스 기자는 “Y E YANG이 선두와 3타차다. 아마 어젯밤 음식을 배달한 사람인 것 같은데”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아직 무명으로 폄하, 중국 식당에서 일하는 종업원과 구별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비아냥에 가까운 말이었다. 양용은은 4일 뒤 젠킨스의 트위터에 “맞아요. 젠킨스. 나는 지금 중국에 있소. 그런데 여기는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꽤 많아요. 한번 내 이름을 찾아보시지.”라고 맞받아쳤다. ●입담 소문나 트위터 인기 사실 양용은은 미국 기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트위터에 그를 따라다니는 ‘팔로 기자’들도 늘고 있다. 지난해 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를 상대로 역전우승을 차지한 덕도 있지만 그가 워낙 글을 재미있고 솔직하게 쓴다는 소문이 돌면서 그의 글을 체크하는 기자들이 늘어났기 때문. LA 데일리 뉴스의 질 페인터 기자도 양용은의 열렬한 트위터 팬이다. 그는 “양은 유머러스하고 무엇보다 솔직하다.”면서 “그러나 지나치게 솔직할 때도 있는 것 같다.”고 살짝 주의까지 줬다. 양용은의 ‘트윗’은 한국을 방문 중인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계속 늦어지는 티오프 시간 6:20 pm인데 정말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다행히 아직 호텔에서 쉬고 있어서 지금 자장면 먹고 있습니다. 냠냠~”이라고 6일 전 대회 1라운드 상황을 전한 그는 “오늘(27일) (프로야구 LG 트윈스 홈경기에서) 시구하려고 했는데, 우천으로 취소되었네요. 내일 다시 하기로 했는데, 내일도 좀 날씨가 안 좋을 듯하네요.”라고 계속되는 한국 날씨와의 악연을 탓하기도 했다. 양용은은 30일 한국에서의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 다음주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마스터스골프대회]호랑이 나타났다… 코리안형제 용감했다

    [마스터스골프대회]호랑이 나타났다… 코리안형제 용감했다

    아시아 최초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38)이 2개 대회 연속 메이저대회 석권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용은은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막이 오른 마스터스골프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뽑아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노장 프레드 커플스(51·미국·6언더파 66타)에 1타 뒤진 공동 2위. 2007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 출전, 역대 1라운드 성적 중 가장 좋은 스코어를 적어낸 양용은은 “오늘 샷이 좋았고, 퍼팅도 괜찮아 점수 관리가 잘됐다.”면서 “특히 후반 버디를 연속으로 낚으면서 경기가 전반적으로 잘 풀렸다.”고 말했다. 양용은은 2007년 1라운드에서 75타를 치면서 공동 30위로 대회를 마쳤고, 지난해 1, 2라운드에선 73타와 74타를 쳐 컷 탈락됐다. 양용은은 1번홀 ‘온그린’에 실패하고도 ‘파세이브’에 성공했고, 2번홀에서 버디를 잡는 등 안정감 있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지난해 PGA챔피언십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양용은은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은 없다.”면서도 “내일도 차분한 경기를 펼쳐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투어 대회 13번째로 메이저대회에선 처음 타이거 우즈(35)와 같은 조가 된 최경주(40)는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은 우즈보다 더 돋보였다. 올 시즌 세계랭킹 90위밖에 머물다가 4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마스터스 출전권을 따냈던 터. 최경주는 버디와 보기 개수를 양용은과 똑같이 내며 공동 2위를 합창했다. 부담감의 우려 속에서 우즈와 함께 1번홀을 출발한 최경주 역시 대회 1라운드 최고 성적을 냈다. 최경주는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1개로 그럭저럭 경기를 풀어 나갔다. 13~16번홀 4개홀 연속 버디를 잡는 뒷심을 발휘하며 8년 연속 마스터스 출전의 노련함을 드러냈다. 최경주는 “우즈와 메이저 대회에선 처음 동반 플레이를 했는데 처음에는 약간 긴장도 됐지만 금세 편해졌다. 우즈가 간단한 인사말은 물론 한국식 욕설도 할 줄 아는데 이날도 여전하더라.”면서 “2라운드에서도 방심하지 않고 오늘의 기세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은 이글 1개에 버디 6개를 잡아냈지만 보기도 4개를 저질러 공동 7위(4언더파 68타).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은 2오버파 70타로 공동 50위에 그쳤다. 작년 60세의 나이로 브리티시오픈 연장전 명승부를 펼쳤던 톰 왓슨(미국)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올라 커플스와 함께 ‘노장들의 이변’을 예고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마스터스골프대회] 5개월만에 돌아온 타이거 우즈 ‘인생 복귀전’ 포효할까

    [마스터스골프대회] 5개월만에 돌아온 타이거 우즈 ‘인생 복귀전’ 포효할까

    “45일간 치료를 받으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뼈아픈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이전보다 훨씬 훌륭한 사람으로 거듭났다.” 성추문으로 명예가 곤두박질한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이를 회복할 수 있을까. 전 세계 정상급 골퍼들에게만 초청장을 보내는 ‘명인 열전’ 마스터스골프대회가 8일 밤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7432야드)에서 펼쳐진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선수는 당연히 우즈. 지난해 11월 의문의 교통사고 뒤 불륜 사실이 줄줄이 드러나면서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던 그는 5개월 만의 복귀 대회로 마스터스를 택했다. 예년 같으면 경기에만 집중하겠지만 올해는 팬들의 따가운 시선까지 의식해야 한다. 결국 얼마나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하느냐가 성공적인 재기의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대회장은 엄청나게 빠른 그린 스피드로 ‘유리 그린’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조금만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공은 생각지도 못한 곳으로 굴러가 버린다. 지난해 처음 마스터스에 출전했던 뉴질랜드 교포 이진명(20)은 2라운드 전반 9개홀까지는 이글과 버디, 보기 1개씩 치며 선전했지만 10번홀(파4) 그린 위에서 고전하다 5타를 잃고 무너져 컷 탈락했다. 세 차례나 우승했던 우즈지만 이번 마스터스에서는 자신의 집중력을 시험해야 한다. 복귀 첫 번째 공식대회인 만큼 전 세계 취재진의 집중 조명을 받을 것은 뻔하다. 야유를 보낼지도 모르는 갤러리도 변수다. 우즈는 2006년 아버지가 숨진 뒤 9주 만에 US오픈에 출전했지만 컷 탈락했다. 그러나 정신 상담 전문의 조 패런트 박사는 “타이거가 우승할 자신이 없으면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만큼 정신력이 강한 선수”라고 확신했다. 6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에서 기자회견을 연 우즈는 팬들의 성원에 감사를 표하며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동료도 그를 환영했다. 연습라운드를 함께 돈 프레드 커플스(미국)는 “오늘 함께 연습해 정말 좋았다. 우즈가 골프장에 다시 나와 흥분돼 있었으며 얼굴이 밝았다.”고 표정을 전했다. 13번홀에서 합류한 짐 퓨릭(미국)은 “그의 사생활에 집중된 관심을 이젠 경기로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신적 스승 마크 오메라(미국)도 “아직 경기력이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지만 우즈가 다시 경기를 시작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응원했다. ‘코리안 브라더스’의 선전 여부도 관심거리. 마스터스 출전이 불투명했던 최경주(40)는 분전을 거듭하며 세계랭킹을 끌어올려 8년 연속 출전했다. 지난달 트랜지션스챔피언십에서 1타차 준우승을 거둔 최경주는 아널드파머 대회에서도 공동 17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양용은(38)도 “우승을 다시 한번 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셸휴스턴오픈에서 우승한 재미교포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과 생애 처음 출전하는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도 우승 경쟁에 나선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셸 휴스턴오픈] 양용은 마스터스 예비고사

    양용은(38)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개막을 앞두고 1일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셸 휴스턴오픈에 출전해 ‘예비고사’를 치른다. 장소는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골프장 토너먼트코스(파72·7457야드). 마스터스 개막 1주 전에 열리는 데다 코스도 오거스타 내셔널골프장과 흡사해 상위 랭커들이 대부분 모습을 드러낸다. 또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오거스타행 막차’를 탈 수 있어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선수들에겐 놓칠 수 없는 ‘마지막 비상구’이다. 2년 전 미국의 존슨 와그너는 2008년 대회에서 우승, 꿈에 그리던 마스터스 무대에 선 행운의 사나이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8월 마지막 메이저대회였던 PGA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는 대이변을 일으키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양용은은 올해 첫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분위기를 띄울 태세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 또는 그에 버금가는 성적을 낸다면 마스터스에서 복귀하는 우즈와 더불어 다소 시들해진 팬들의 주목을 다시 받을 수도 있다. 2월 웨이스트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3위로 시즌을 가볍게 출발한 양용은은 혼다클래식 컷 탈락으로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을 구겼다. 15일 끝난 CA챔피언십에선 30위에 그쳤다. 2주를 쉬고 다시 대회에 나와 샷 감각이 관건이다. 2008년 2승을 거둔 뒤 우승 소식이 끊겼던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을 비롯해 지난주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챔피언 어니 엘스(남아공)와 필 미켈슨(미국), 제프 오길비(호주), 비제이 싱(피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우즈를 제외한 스타들이 출격 태세를 갖췄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크라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챔피언 연못에 빠져볼까”

    [크라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챔피언 연못에 빠져볼까”

    “이제 우승후보라니 좀 쑥스럽네요.” 서희경(24·하이트)이 새달 1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 이번엔 ‘위너스 멤버’로 나선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GA) 상금 랭킹에 따른 초청 선수로 출전했지만 이틀간 무려 15오버파 159타를 적어내며, 컷 탈락의 쓴맛을 본 터. 그러나 서희경은 지난주 역시 초청선수로 출전한 KIA클래식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신분이 180도 바뀌었다. 30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도 종전 40위에서 17위로 수직상승했다. 이제 메이저 우승컵에 대한 욕심이 날 만도 하다. 서희경은 “물론, 메이저 우승으로 가는 길은 호락호락하지 않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이제 주위에서 우승후보로 꼽아주니 고맙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하다. 남은 일은 열심히 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29일 KIA클래식이 끝난 직후 서희경은 곧바로 대회장인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 다이너쇼어 토너먼트코스(파72·6702야드)에 도착, 18번홀을 둘러싼 ‘챔피언 연못’을 본 뒤 “빠질 일이 있을까.”라고 의미 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이 대회는 우승자가 연못에 뛰어드는 ‘자축 세리머니’로 유명하다. 2004년 박지은(31)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정상에 올랐던 이 대회에서 두 번째 ‘코리언 챔피언’을 벼르는 선수는 서희경뿐이 아니다. 올 시즌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신지애(22·미래에셋)의 상승 곡선이 가파르다. 최나연(23·SK텔레콤)과 김송희(22·하이트)도 언제든 우승 경쟁에 뛰어들 실력을 갖췄고, KIA클래식 마지막날 7타를 줄인 박인비(22·SK텔레콤)도 심상치 않다. 세계랭킹 1위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아직 샷 감각을 찾지 못한 가운데 재미교포 미셸 위(21·나이키골프)의 우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2003년 초청 선수로 출전, 최종 라운드에서 당대 최고였던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챔피언조에서 겨뤄 스타로 떠올랐고, 2004년에는 4위를 차지해 이 대회와는 유난히 인연이 깊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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