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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孫·鄭외 컷오프 통과 3人 누구

    “D-1, 컷오프를 넘어라.” 2일 대통합 민주신당의 대선 후보를 가리는 첫 관문 통과를 하루 앞두고 후보들의 물밑 신경전이 치열하다. 특히 손학규·정동영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저마다 ‘자력 진출’을 강조하지만 일부 하위 후보 진영에서는 다급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약체로 꼽히는 한 후보측은 이날 “당사 현판식 이후 손 후보와 연대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는 허위 선전전을 유포했을 정도다. 손·정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티켓 3장의 향배가 주목된다. 당 안팎에서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근거해 이해찬·한명숙·유시민·추미애 후보의 본선행을 점치는 분위기다.친노 후보 3인방이 모두 진출하느냐, 나머지 한 명이 탈락하고 대신 추미애 후보가 진출하느냐가 관건이다. 친노 후보들은 당초 협력관계를 과시했지만 후보단일화 제안 이후 묘한 신경전을 보인다. 후보단일화 제안 시기도 다르다. 현재는 견제하려는 분위기가 짙다. 실제 이 후보측에서 “추미애 후보가 올라오는 게 낫지 않냐.”는 이야기도 있고, 유 후보측에서 “천정배, 신기남 등 진보적 후보에게 지지자들이 쏠린다.”는 말이 나돈다. 서로 2순위표 발언도 자제하고 있다.2순위표에 기댄다는 것 자체가 본선 경쟁력이 없음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려니와 친노 색깔을 분명히 하는 것이 오히려 1순위표에 집중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는 것 같다. 이 후보측은 최근 ‘이치범 환경장관의 사퇴 후 캠프 합류 파문’ 등 악재로 곤혹스러운 기색이다. 그러나 경륜과 능력으로 ‘압도적인 3위’를 자신한다.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청양 이면장댁 셋째 아들’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한 후보측은 딜레마다. 손 후보가 반노 진영의 결집을 도모하는 발언을 한 탓이다.2순위표 최대 수혜자로 알려졌지만 당내 경선 특성상 친노가 결집하면 반노도 결집하는 동반 상승 경향이 강하다. 친노·비노도 아니라는 애매한 스탠스를 보여왔던 터라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생활밀착형 공약과 여성계 인사 1219명의 지지 선언을 통해 뒷심으로 밀어붙일 기세다. 유 후보측은 독자 돌파를 확신하고 있다.2번표에 대한 기대를 접었기 때문에 정책 경쟁을 강조하며 나홀로 행보를 해왔다. 후보 단일화에 대한 반대도 분명하다. 이날 선진통상국가를 향한 10대 정책을 발표했다. 추 후보측은 본선이 친노 VS 비노 구도로 갈 때 유의미한 후보로 평가받는다. 손·정 후보와 친노 후보들로만 짜여지면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공산이 크다. 그러나 추 후보가 가세하면 색깔이 옅어진다는 분석이다. 손·정 후보의 이중 구애를 받는다는 말이 그래서 나온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민주신당, ‘한나라 경선’ 그 이상을 보여라

    민주신당이 ‘유령 선거인단’ 논란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뒤 오늘 예비경선(컷오프)을 시작한다. 모레까지 국민·선거인단 여론조사 결과를 반반씩 반영해 9명의 후보 중 5명으로 압축해 15일부터 전국순회 투표 형식의 본경선을 갖는다. 민주신당은 지금까지의 시행착오를 거울 삼아 남은 경선일정은 정상궤도에서 치러야 할 것이다. 그러려면 이번에 불거진 엉터리 선거인단 문제부터 보정할 필요가 있다. 이미 당 선관위의 전수조사에서, 모집한 국민선거인단 90여만명 중 약 25%인 22만여명이 부적격자로 판명됐다. 더 심각한 것은 그런 가짜를 추려내고 확정한 67만여명의 선거인단 중에도 부적격자가 섞여 있을 개연성이 크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당 지도부는 물론 당초 문제를 제기했던 일부 주자들까지 쉬쉬하고 넘어가려 하고 있다. 경선판이 깨지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정치도의상의 문제는 차치하고 컷오프에서 떨어진 후보가 이를 문제삼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겠는가. 전수조사 과정에서 결번이나 전화를 받지 않은 사람도 선거인단에서 배제하는 등 말썽의 소지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연말 대선이 특정 정당이나 후보의 독주가 아니라 경쟁력 있는 복수 후보간에 페어플레이로 치러지기를 바란다. 그런 차원에서 민주신당이 후보들끼리 치열한 정책 토론과 상호 검증전을 벌여 한나라당 경선 이상의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경쟁력있는 후보를 배출하기를 기대한다. 그것이 신당이 잃어버린 국민 지지를 회복하는 마지막 수단임을 직시해야 한다. 행여 본경선에서도 당과 후보들의 낮은 지지도를 만회하거나, 흥행성을 높이기 위해서 무리하게 선거인단을 동원하려는 유혹에 빠져들지 않기를 당부한다.
  • 6일만에 100만…‘유령국민’ 논란

    6일만에 100만…‘유령국민’ 논란

    대통합민주신당이 26일 정책토론회를 시작으로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 가운데 예비경선 후보들간에 ‘유령국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예비경선(컷오프)에 참여할 국민 선거인단 모집에 무려 100만명의 ‘국민’이 불과 엿새 만에 등록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동원’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접수된 민주신당의 선거인단 신청자는 96만 6295명에 이른다. 하루에 16만명씩 몰려들었다는 얘기다. 옛 열린우리당 시절 본인 확인 절차 없이 모집된 ‘유령당원’논란을 연상시키는 상황이다. 민주신당은 이들 선거인단 신청자 96만여명 가운데 7000명을 예비경선 선거인단으로 선발, 다음달 3∼5일 열리는 예비경선에 선거인으로 참여시킬 방침이다. 많은 ‘국민’을 동원한 후보일수록 많은 선거인을 확보하게 되고, 컷오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이들 96만여명 가운데는 손학규·정동영 후보 등 이른바 비노(非盧)진영 후보측이 제시한 명단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령국민’ 논란이 증폭되면서 이해찬·한명숙·신기남 후보 등 친노(親盧) 주자 3명은 이날 열린 정책토론회에 아예 불참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오전 긴급회동을 갖고 선거인단 접수자 96만명을 상대로 일일이 본인 확인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거인단 모집과정에서 무더기 서류접수와 대리접수를 위한 아르바이트 고용 등 동원선거로 치달을 위험이 크다는 주장이다. 이 후보는 “선거인단 접수 결과, 서류가 박스로 접수돼 대리인 확인 원칙이 무너졌고,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서명을 대리로 받게 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등 국민참여 경선이 무색해졌다.”고 비난했다. 다른 후보도 “국민참여경선이 국민동원선거로 치닫고 있다.”고 흥분했다. 유시민 후보는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해 본인 확인 작업을 벌이면 시간과 비용이 얼마 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 국민경선위원회는 고개를 저었다.96만여명을 상대로 한 전수조사는 자료 입력에만 사흘이 걸리는데다 자동응답시스템 이용도 응답률이 10% 안팎에 그쳐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난색을 보였다. 당 지도부는 그러나 친노 진영 의원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국민경선위를 통해 전수조사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 친노·비노 후보간 경선룰 공방은 본경선으로 확대되고 있다. 여론조사 비율을 50%로 확대하자는 손학규 후보 측 주장에 정동영 후보 측이 반대하고 있고, 모바일 투표 도입 여부도 원만한 합의가 힘든 상황이다. 지루한 신경전 속에는 충성도 높은 당원의 참여를 높이려는 친노 후보 측의 셈법과 상대적으로 여론지지도가 높은 비노 진영의 계산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후보간에 치열하게 펼쳐졌던 경선룰 공방을 민주신당도 피해갈 수는 없을 전망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민주신당 컷오프 최대변수 ‘1인2표제’

    민주신당 컷오프 최대변수 ‘1인2표제’

    “컷오프가 1차 관문이다.”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치러지는 대통합민주신당 컷오프(예비경선)의 관전포인트는 1인2투표제라 할 만하다. 9명의 후보 가운데 5명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다. 저마다 본선 경쟁력을 주장하지만 그것도 1차 고지에서 살아 남아야 의미가 있다. 각 후보 진영에서는 짝짓기와 배제투표 전략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컷오프는 1만명의 선거인단(국민선거인단 70%+열린우리당 승계당원 30%) 여론조사와 2400명의 일반인 여론조사 등 모두 1만 2400명이 참여하는 여론조사 결과로 결정된다. 지난 25일 각 후보 진영 대리인들이 참석한 룰미팅 결과 1번 손학규,2번 신기남,3번 한명숙,4번 이해찬,5번 천정배,6번 정동영,7번 추미애,8번 유시민,9번 김두관 후보로 결정됐다. 1인2투표제는 상위권 주자들에게 우선 선택권이 있다. 위협이 되는 주자를 배제하고, 이를 위해 약세 후보들과 짝짓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후보의 경우 현재 범여권 후보중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친노·비노 할 것 없이 ‘반(反)손학규 연대’를 형성해,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정통성 논란을 보완하기 위해 친노 후보군과 우호적 구도를 형성할 개연성도 있다. 최근 손 후보에 대한 유 후보의 발언이 이를 가늠케 한다. 호남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한 후보와의 손잡기도 고려할 수 있다. 정 후보의 경우 추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 후보는 정치적 입지가 탄탄한 여성 주자인데다 영남과 호남에서 만만찮은 세를 갖고 있어 보완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정 후보의 우군으로 꼽혀 온 염동연 의원이 추 후보의 선대본부장으로 결합한 것도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한다. 친노 후보들은 연대 효과를 최대한 극대화할 전망이다. 최근 대리접수와 컷오프 통과인원 논란에서 보여준 결집력을 보면 알 수 있다. 후보 단일화를 위해서도 의미있는 세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유·한 후보 어느 쪽과도 손잡을 수 있다. 취약한 젊은 층과 호남·여성층을 보완할 수 있다는 고려도 해봄직하다. 한 후보는 2순위 표를 최대화할 공산이 크다. 친노 진영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때문에 손·정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 후보는 정책 경쟁을 유도하며 외연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짝짓기를 부정하는 부동층을 자극하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천·신 후보와의 개혁 연대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1인2투표제가 당초 유권자들의 표심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도입했다고 하지만 흥행요소로만 작동되고 있어 비판도 만만찮다. 선거인단 명부를 각 후보진영에서 알 수 없는데다 무작위로 추출해 여론조사가 실시될 예정이라 특히 컷오프 단계에서 배제투표와 짝짓기 효과가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범여권의 ‘동상이몽’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최근 범여권의 대선 행보를 두고 노무현 대통령이 내놓은 우려 섞인 관전평이라고 한다. 후보보다는 구도와 정책 중심의 대선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일찌감치 이번 대선의 지향점이 ‘후보보다는 정당, 정당보다는 정체성’에 맞춰져야 한다는 기류가 형성됐다. 정체성도 상실하고 민심의 지지도 얻지 못하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의 현주소에 노 대통령이 착잡함을 느꼈을 법하다. 대의(大義)도 잃고, 대세(大勢)도 놓친다면 대선은 물론 대선 이후를 도모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범여권 대선 주자들이 이명박 후보와 ‘잔펀치’로 싸우는 건 큰 의미가 없다.”면서 “정책 정당의 구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구도를 만들어 가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장(戰場)의 분위기는 다르다. 옛 열린우리당 당직자 110여명은 세력간 지분 조정의 틈바구니에서 민주신당에 몸을 담지 못하고 하루 아침에 ‘정치 미아(迷兒)’신세로 전락했다. 열린우리당의 가치와 신념을 지켜 왔다고 자부하는 한 고위 당직자는 “갈길은 먼데 갑갑하다.”면서 “민주신당이나 청와대나 모두 야당을 하기로 작정한 사람들 같다.”고 토로했다.민주신당은 정파간·주자간 권력 다툼과 세력확장에만 매몰돼 있고, 청와대는 시급하지도 않은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 등으로 대선 지형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푸념을 덧붙였다. 우여곡절 속에서도 민주신당 대선 후보들은 다음달 3∼5일 컷오프에서 살아남기 위해 저마다 내공을 쏟아내고 있다. 친노(親盧)후보의 단일화, 민주개혁세력의 적자(嫡子)논쟁, 주자별 당내 경선 경험과 조직력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범여권의 분열로 지난 2002년 민주당 경선 당시보다 흥행성과 시너지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텃밭’인 영남에서 이긴 후보가 이례적으로 경선에서 패배한 한나라당의 사례가 민주신당에서 재연될지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정치컨설팅업체 민기획의 박성민 대표는 “민주신당에서도 광주에서 이긴 후보가 결과적으로 패배할 수 있다는 가설을 상정해 볼 수 있다.”면서 “한나라당에 이어 민주신당에서도 그런 결과가 나온다면 정당사상 의미 있는 변화로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선 이후 새로운 정치판을 만들려는 노 대통령과 과거의 판을 복구하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상이몽과 대립 관계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김 전 대통령이 민주당 분당과 대북송금 특검 등을 언급하며 열린우리당 전 지도부를 질책한 것은 ‘대선 본선에 내가 원하는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당내 경선 후보들에게 하나의 기준표를 제시하고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 전 대통령의 직설법에 노 대통령은 침묵하고 있다. 주변 참모들 사이에서는 시간적·지형적 여유가 없는 현실에서 또다른 분화와 갈등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와 불만이 감지된다. 대선 전후의 지분 확장을 꾀하는 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의 신경전이 범여권 경선 과정에서 숨가쁜 절정에 이르는 형국이다. 불똥이 어디로 튈지는 당심(黨心)과 민심(民心)의 향배가 결정할 것이다.ckpark@seoul.co.kr
  • 오초아, “3연속 우승 내것” 승리확신 여제

    ‘골프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3연속 우승을 눈앞에 뒀다. 오초아는 26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골프장(파72·6327야드)에서 벌어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이프웨이클래식 2라운드에서 4개홀 줄버디를 포함,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단숨에 단독선두에 올라 시즌 6승과 브리티시여자오픈,CN캐나디언여자오픈에 이어 3개대회 연속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4타를 줄인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10언더파)과는 불과 1타차지만 오초아는 “이제 우승할 준비가 됐다.”며 자신의 시즌 최다승(2006년·우승 타이 기록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전날 첫 라운드에서 ‘깜짝 선두’에 올랐던 오지영(19)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섞어치는 어수선한 플레이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7언더파 공동 3위로 밀려났다.오초아와는 4타차로 벌어져 역전 우승은 버거운 상황. 그러나 공동 7위 그룹과도 3타차로 넉넉하게 앞서 루키 시즌 첫 ‘톱10’ 입상은 가능할 전망이다.한편 대학 입학을 눈앞에 둔 미셸 위(18·나이키골프)는 이글을 1개 잡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쏟아내며 3오버파 75타로 부진,2라운드 합계 10오버파 154타로 컷오프됐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불붙는 범여권 대선레이스] (4) 친노 vs 비노 승자는

    범여권 대선 후보 경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는 ‘친노(親盧) VS 비노(非盧)’ 전선이다. 유력 후보군만 보더라도 손학규·정동영·추미애(비노) 후보와 이해찬·한명숙·유시민(친노) 후보로 이원화돼 있다. 이 구도는 범여권 경선을 결정짓는 요소 가운데 ‘구조적’ 변수라고 할 수 있다. 당장은 어느 쪽이 고지를 점령할지 예단하기 어렵다. 지금까지 상황으로 보면 친노 후보측이 좀더 유리한 환경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친노 VS 비노 전선은 예비경선보다 본 경선 단계에서 상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참여정부의 공과를 둘러싼 공방과 정책 선명성 경쟁,2차 남북 정상회담의 영향력 등이 얽히고 설킬 경우, 양 진영의 진검승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리접수 공방등 기싸움 양 진영은 경선 레이스에 돌입하자마자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시동은 친노측이 먼저 걸었다. 한명숙 후보의 후보단일화 제안이다. 제안 당시는 신당 창당이 임박할 무렵이었다. 합당에 대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기는커녕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측의 불협화음이 극심했다. 범여권 주자들은 난립할 대로 난립했다. 유권자들이 범여권 경선을 주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친노 후보들은 단일화 제안으로 1차 ‘진영’ 결집을 시도했다. 후보군은 손학규·정동영 후보 VS 이해찬·한명숙·유시민 구도로 재편됐다. 그 뒤 손·정 후보가 남북정상회담 발표를 기점으로 참여정부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 한때 친노 VS 비노 구도가 희석화되면서 양강 구도가 되는가 싶었다. 하지만 곧바로 경선 선거인단 모집과정의 대리접수 공방이 불거졌다. 친노 후보들은 “대리접수는 정치적 후퇴”라는 공세를 펴면서 일제히 반대 입장을 밝혔다. 범여권 핵심 관계자는 “대리접수를 반대한다는 그 자체가 명분 있는 싸움이다. 국민경선위원회가 안전장치를 두고 수용하기는 했지만 승자는 친노 진영”이라고 말했다. 이번에는 컷오프 룰이었다. 친노 후보들은 5명을 주장했다. 이들 입장에선 적어도 예비경선 전까지는 최대한의 응집효과를 기대했을 것이다. 호남에서 적지 않은 지지를 받고 있는 추미애 후보까지 낀 상태보다 손·정 후보만을 상대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컷오프 통과 인원은 5명으로 확정됐다. ●친노후보 단일화 쟁점 부각 친노 VS 비노의 진정한 승부처는 컷오프 통과 이후가 될 것 같다. 정책 경쟁이 본격화되면 참여정부의 공과에 대한 입장이 선명성 경쟁으로 예각화될 조짐이다. 신당 내 열린우리당 승계당원 수도 최소 50만명 선이다. 각각 후보들은 옛 열린우리당 당원들의 지지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범여권 1위를 장담하는 손·정 후보는 갈수록 대세론을 장담하기 어려워진다. 두 후보는 끝까지 경쟁 관계가 될 수밖에 없다. 친노 후보는 지지율 33%만 넘어서면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후보 단일화가 또 한번의 쟁점으로 부각될 것이다.10월 초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일단 친노 후보가 수혜 대상이다.‘느슨한 비노 VS 강고한 친노’가 예상되는 배경들이다. 하지만 친노 후보들의 지지도는 손·정 후보 비해 턱없이 낮다. 친노 후보들이 개인의 정치적 컬러를 내세우기 앞서 전략적 결단을 선택하지 않는 이상 ‘친노 VS 비노’ 전선은 언제 또다시 희석될지 모를 일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민주신당, 컷오프서 5명으로 압축

    민주신당은 다음달 3∼5일에 치러지는 예비경선(컷오프) 압축 규모를 5명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낙연 대변인은 “10명의 신청자를 놓고 6명은 너무 많고,4명은 너무 적은 것 같아 만장일치로 5명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컷오프에서 9명 중 5명만 생존할 수 있게 됨에 따라 1차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군소후보군의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유권자 1명이 후보 2명을 선택하는 방식이어서 후보간 합종연횡 움직임도 가열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선두권 후보들은 예비경선이 명실상부하게 치러질 수 있게 됐다며 환영했지만 군소 후보들은 국민경선위원회(국경위)의 결정을 수용하면서도 유감의 뜻을 표했다. 친노(親盧)측인 이해찬·한명숙·유시민 후보측은 “후보들의 진면목을 알리는 TV토론을 준비하려면 5명이 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한명숙 후보와 대척점에 서있는 추미애 후보도 “범여권이 대선 승리를 위해서 긴장하자는 취지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반면 천정배 후보측은 “좀 더 다양한 자원을 국민에게 선보이는 게 분위기에 도움이 될 것 같아 6명을 주장했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김두관 후보측은 “2002년에는 7명이 경선을 치렀고, 그 전에는 9명까지 치른 적이 있는데 5명은 숫자가 너무 적어 흥행에 타격을 주지 않을까 염려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신기남 후보측도 “5명으로 결정돼서 어렵기는 하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국경위는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컷오프 후보 기호 추첨을 실시할 예정이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바클레이스] 불꽃 샷 탱크 이대로 쭉~

    ‘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1000만달러 잔치’ 플레이오프 첫 대회 첫 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최경주는 24일 미국 뉴욕주 해리슨의 웨스트체스터골프장(파71·683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첫 대회인 바클레이스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뿜어내 ‘떠버리’ 로리 사바티니(남아공·63타)에 1타차 2위에 나섰다. 4개 대회에서 성적을 합산,1위 선수에게 1000만달러의 천문학적 상금을 주는 플레이오프 첫 대회에서 첫 발자국을 깊게 새긴 셈. 또 정규시즌 포인트(페덱스 포인트) 5위 점수인 9만 7000포인트를 안고 플레이오프에 나선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대회에 불참한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1위에 오른다. “우승 상금 1000만달러를 받으면 내 이름을 딴 자선 재단을 만들겠다.”고 약속한 최경주는 04∼05년 같은 코스에서 언제 두 차례나 컷오프당했냐는 듯 불꽃샷을 휘둘렀다. 드라이버샷은 세 차례만 페어웨이를 벗어났고,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은 무려 83.3%.15차례 버디 찬스에서 8개의 버디를 성공시키는 등 홀당 평균 퍼팅 수도 1.467개에 불과했다. 어니 엘스(남아공)는 6언더파 65타로 공동 4위, 필 미켈슨(미국)은 4언더파 67타로 공동 11위에 포진했지만 비제이 싱(피지)은 버디 2개에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 등으로 무너져 컷오프 위기에 몰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한명숙·추미애·장상 어느 여인이 뜰까

    한명숙·추미애·장상 어느 여인이 뜰까

    범여권 예비경선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추미애 전 의원,23일 출사표를 던진 장상 전 민주당 대표 등 여성 후보들의 약진이다. 특히 한명숙·추미애 후보는 각각 국무총리와 국회의원을 거치면서 독자적인 정치기반을 구축한 후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경희대 김민전 교수는 “과거엔 여성 정치인이 구색 맞추기용으로 인식됐으나 지금 여성후보들은 능력을 갖춘 데다 여성 정치인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식도 많이 개선된 상황이어서 대선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후보는 최근 친노 진영의 후보단일화를 제안하면서 이슈 선점 능력을 보여줬다. 범여권 주자 가운데 선호도 부문에서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충성도 높은 지지층이 없는 데다 정책기조가 불투명해 지지율은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추 후보는 ‘영남의 딸, 호남의 며느리’라는 말이 시사하듯, 지역 기반이 비교적 단단하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가세한 원죄가 있다. 두 후보의 파괴력은 다음달 실시되는 컷오프에서 일차 검증된다. 두 진영 모두 통과를 낙관한다. 한 후보측은 “본선 경쟁력은 문제없다.”며 “이명박 후보에게 맞서려면 국정운영 능력과 정통성 있는 이력, 국민 통합의 힘이 있어야 한다. 한명숙뿐이다.”고 자신했다 추 후보 측은 “이미 민주당 지지층을 포함해 광주·호남의 대의원과 당원들이 움직이고 있다. 중도실용층 대의원들의 지지도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 전 대표는 이날 ‘교육CEO’를 내걸고 출마를 선언, 여성후보 약진에 힘을 보탰다. 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예비경선 선거인단 대리접수 금지를”

    대통합민주신당은 21일 대선후보 예비경선 후보등록과 선거인단 모집을 시작, 경선의 신호탄을 올렸다. 김덕규 국민경선위원장은 이날 오전 후보 등록과 선거인단 모집을 받고 있는 기존 민주신당 창준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름다운 경선, 전진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 경선을 시작하고자 한다.”며 범여권이 경선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공식 선언했다. 민주신당은 이날 오전 국민경선위 3차 회의를 열어 국민경선 선거인단의 대리접수와 관련된 세칙을 확정했다. 대리 제출시 대리인의 신분증을 제출하게 하고 신청자 본인 확인 방식은 위원회에서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접수와 관련된 부정 행위에 대해 이목희 의원은 “수사기관이 아니라 일일이 추적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리 접수자는 당원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런 (부정 행위) 사실이 드러나면 철저히 조사해서 그 내용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리인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의 서류를 접수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추후 논의를 거치기로 했다. 이에 한명숙 전 국무총리,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해찬 전 국무총리, 신기남 의원 등 주자 4명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내고 “대리 접수 금지 방안이 결정되기 전까지 인터넷, 전화 접수는 즉시 중단돼야 한다.”면서 ▲인터넷 접수에 휴대전화 인증시스템 도입 ▲전화 접수의 경우 동일 전화번호로는 5명 이내로 제한 ▲본인 직접 접수시 확인 절차를 거칠 것 ▲불가피한 서면 대리접수의 경우 1인당 대리 접수를 5명 이내로 제한할 것 등을 주장했다. 이들은 “국민경선위원회의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후보 등록과 선거인단 접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국민경선위를 압박했다. 예비 경선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컷오프 무용론’과 상관없이 3∼5일에 실시한다고 위원회는 밝혔다. 결과는 5일에 발표하며 순위와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여론조사 기관은 각 후보측 참관인 배석한 가운데 위원장이 추첨,2개 기관을 선정할 방침이다. 예비경선 통과 인원은 후보 등록 후 결정한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현재 경선규칙과 관련 쟁점 사안에 대해 이 의원은 “모바일·인터넷 투표 도입과 본경선 여론조사 반영 등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모바일, 여론조사 순서로 최단 시일 내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불붙는 범여권 대선레이스] (1) 민주신당 후보간 ‘짝짓기’

    [불붙는 범여권 대선레이스] (1) 민주신당 후보간 ‘짝짓기’

    한나라당이 지난 20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대선 후보로 결정한 데 이어 범여권도 본격적으로 경선 국면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범여권 경선을 점검하는 5대 변수를 시리즈로 게재한다. 첫회로 민주신당이 다음달 3∼5일에 치르는 예비경선(컷오프)에서 ‘1인 2투표제’를 결정함에 따라 후보간 ‘짝짓기’를 분석한다. 민주신당이 채택한 1인 2투표제는 유권자 1명당 후보 2명을 선택하는 여론조사 방식이다. 상위 주자들은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중·하위권 주자들은 커트라인을 통과하기 위해 합종연횡을 위한 손익 계산에 분주하다. ●짝짓기 성패가 경선 판도 좌우 국민경선관리위원회가 압축 규모를 6∼7명 선으로 검토하고 있어 컷오프 참여가 예상되는 후보군 10명 안팎 가운데 3∼4명은 예선에서 탈락하게 된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범여권 주자들의 짝짓기가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비노(非盧)의 정 전 열린우리당 의장, 친노(親盧) 그룹 등 3가지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 그룹들이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경선 판도가 심하게 요동치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범여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손전 지사측은 제휴 후보를 일체 거론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다른 후보 지지자들의 ‘러브콜’이 잇따를 것으로 보고 후보들의 장·단점을 파악 중이다. 그러나 경선체제로 돌입하면서 다른 주자들이 손 전 지사의 한나라당 전력을 문제 삼아 ‘반(反)손’ 연대가 형성되고 있어 ‘배제투표’의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 범여권 핵심 의원은 “여권 후보들이 손 전 지사에 대한 공동전선을 펴고 있어 제2순위 투표에서 조직적으로 손 전 지사를 배제시킨다면 예비경선에서 누구도 1위를 속단하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예비경선을 통해 1위 부상을 노리는 정 전 의장측은 영남 출신으로 수도권에 지역구를 갖고 있던 추미애 전 의원과의 ‘전략적 제휴’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 같은 비노 주자와 호남 출신으로 개혁성 측면에서 상호 보완 관계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천정배 의원과의 제휴도 거론하고 있다. ●친노 주자들간 교통정리도 변수 친노 주자인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와 유시민 의원 지지자들 간 연대 여부도 관심사다. 이들은 지지층이 상당부분 겹치고 있어 친노 진영 내에서 셈법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형국이다. 후보 단일화 원칙에 합의한 ‘이해찬-한명숙’ 조합이나 정치적 사제 관계인 ‘이해찬-유시민’ 카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최종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리무중인 상태다. 여론조사기관 출신인 당 관계자는 “친노 주자 중 한 전 총리가 비호감도가 낮고 강경 친노 이미지가 아니어서 2순위 표의 최대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추미애 전 의원측은 캠프 내에서 손 전 지사와 정 전 의장과의 연대 가능성이 높게 거론되면서 잔뜩 고무된 표정이다. 천정배 의원측도 개혁성을 내세워 상위권 후보군과 연대를 추진하고 있고, 신기남 의원과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도 상위권 주자들과의 연대를 활발하게 모색 중이다. 이종락 박창규기자 jrlee@seoul.co.kr
  • 범여 대선구도 ‘양대 리그’로

    범여 대선구도 ‘양대 리그’로

    열린우리당이 8·18 전당대회를 통해 대통합민주신당과 합당을 결정하면서 범여권의 대통합 작업이 일단락됐다. 이에 따라 범여권은 민주신당과 민주당의 양대 리그로 나눠져 본격적인 대선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은 20일 ‘합당수임기구간 합동회의’를 연 뒤 합당에 공식 서명하고, 같은 날 오후 중앙선관위에 합당을 신고하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실패는 리더십 부재 탓”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19일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 “열린우리당의 실패는 리더십의 부재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장은 “민주신당이 완전한 통합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민주당 본류를 포함한 99%가 통합에 참여했다.”면서 “신당의 스펙트럼이 넓지만 다양한 스펙트럼은 독이 아니라 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단 범여권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로 전선이 그어졌지만 민주당이 민주신당을 ‘우호적 경쟁’ 관계로 설정하고 있지 않아, 독자적인 정치지형을 형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신당에 대결적인 관점을 갖고 있는 터라 범여권 틀을 고집하지 않을 수 있다. 한나라당의 후보가 선정되면 제2의 한·민 공조가 나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민주신당은 다음달 3일부터 사흘간 컷오프를 통해 본선에 나갈 후보를 정한 뒤 오는 10월14일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 공과를 둘러싼 친노·비노 후보간 대립과 치열한 노선 투쟁이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출마를 선언한 추미애 전 의원을 포함, 손학규·정동영·이해찬·한명숙·유시민·천정배·신기남·김두관 후보가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벌인다. ●민주, 조순형 우세속 이인제 추격 반면 민주당은 18일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에 따라 오는 10월7일 대선 후보를 뽑기로 결정했다. 후보 확정 시기가 민주신당보다 일주일 빠르다. 이번 경선에서 ▲당원 50%(대의원 및 후원당원 30%+일반 당원 20%)▲국민공모 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씩의 비율로 후보를 선출할 방침이다. 조순형 의원의 우세 속에 조직세가 강한 이인제 의원이 추격을 벌이면서 신국환·장상·김영환·김민석 후보가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열린우리당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참석 대의원 2644명 가운데 찬성 2174명, 반대 155명, 기권 315명으로 민주신당과의 합당을 공식 의결했다. 그러나 전당대회 결과를 놓고 법정 공방이 예상되는 등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당은 당초 전체 대의원 숫자가 5347명이라고 했다가 전당대회에서 5200명으로 축소 정정했고, 행사 시작 2시간30여분 만에 과반을 겨우 채운 2644명이 참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김혁규 전 의원과 김원웅 의원, 일부 강경 당원들은 “지도부가 임의로 전체 대의원 숫자를 줄여 표결을 강행한 만큼 전대 결과는 원천무효”라며 법적 투쟁을 벌이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적도 동지도 없다”

    “적도 동지도 없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 다음달 3일 시작될 대통합민주신당의 예비경선(컷오프)을 기점으로 후보간 합종연횡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본 경선에 돌입하면 이합집산이 더 복잡해질 양상이나 확고부동한 ‘연대’나 ‘적대’는 없을 전망이다. 후보들의 생존법에는 시기별·사안별 셈법만이 도사리고 있다. ●손학규-정동영, 상대적 경쟁 손학규·정동영 후보의 관계를 요약하면 ‘상대적 경쟁’이라 할 만하다. 컷오프 국면에 접어들면서 두 후보의 연대는 기대하기 어렵다. 양강체제를 굳히기 위해 두 후보 공히 중·하위권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잠재적 유력후보(이해찬·유시민)를 탈락시키는 전술로도 유용한 측면이 있다. 하위 후보진영에서 두 후보 측에 러브콜을 보낸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두 사람은 정치적 기반과 지지층 성향이 확연하게 갈린다. 범여권 후보의 정통성을 기준으로 할 때 정 후보는 친노 후보들과 연대가 가능하다. 그러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전통 지지층 복원이 과제가 되면 손 후보와 친노 후보의 조합이 더 가깝다. 호남 후보 필패론이 부상할 경우 손 후보가 친노 후보들과 힘을 보탤 공산이 커 보인다. 반면 두 후보의 최대공약수는 ‘반(反)한나라당 대표주자’다.‘비(非)노’후보이기도 하다. 두 후보가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참여정부 승계를 일정부분 선언한 탓에, 최근 친노와 비노 구도를 없애는 데 공동보조를 취했다. 하지만 손 전 지사가 16일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 실패론을 부각하면서 친노와 비노 구도는 다시 분명해졌다. 여기까지가 두 후보의 교집합이다. ●이해찬-유시민, 우호적 경쟁 이해찬 후보와 유시민 전 장관은 어찌됐든 본선까지는 우호적 연대가 불가피하다. 유력 주자들의 집중견제 대상이라서다. 서로 완충역할을 해야 한다. 컷오프에서 1인2표가 어디로든 새나가면 안 된다는 위기감이 양 진영에 도사리고 있다. 정치적 사제관계, 친노 대표주자라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갖는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각자도생이다. 두 사람의 행보가 이를 예측하게 한다. 이 후보는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 승계를 강조하면서 신당에 합류했다. 유 전 장관은 열린우리당을 ‘철거 대상’이라고까지 표현했다. 최근 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상승하면서 두 사람은 참여정부 ‘복제’와 ‘차별화’ 모두 어렵다는 인식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방법은 달리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적자라는 면을 부각시키는 반면, 유 전 장관은 정책 경쟁과 원샷 대통합을 주장하며 독자적인 지형형성에 몰두하고 있다. ●이해찬-한명숙, 일시적 연대 이 후보와 한명숙 후보는 최근 후보단일화를 기치로 일시적 연대를 이뤘다. 그러나 두 후보는 참여정부 총리 출신이다. 본선에 들어가면 내각 시절 공적을 놓고 선명성 경쟁을 피할 수 없을것 같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본경선에 6~7명만 올린다

    다음달 치러질 대통합민주신당의 예비경선(컷오프) 방식이 확정됐다. 여론조사로 대선 후보를 추린다. 여론조사 방식은 ‘1인 2후보 선택’ 형태의 지지도 조사로 정해졌다. 본 경선에 오를 후보는 6∼7명 정도로 예상된다. 민주신당 경선관리위원회와 각 후보 진영은 15일 경선규칙회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이목희 국민경선위 부위원장이 밝혔다. 예비경선 여론조사 문항은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로 누구를 지지하십니까? 두명을 선택해 주십시오.”로 합의됐다. 일부 후보 진영에서는 “한나라당 대선 후보에 맞설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로 누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적합도’방식을 주장했지만 채택되지 않았다. 예비 경선은 선거인단 1만명과 일반인 24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 각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예를 들어 선거인단의 투표율이 72%에 이르러 7200명이 각각 2명을 선택한 1만 4400표와 여론조사를 통해 ‘민주신당 지지자이거나 지지정당이 없다.’고 밝힌 일반인 2400명이 선택한 4800표를 ‘1대3’의 비율로 득표수를 산정한다.1만명의 선거인단은 전국의 지역·인구별·성별·연령대별 통계비율에 따라 5000명을 뽑고, 나머지 5000명은 각 후보 진영에서 제출한 선거인 명부를 토대로 선정키로 했다. 컷오프 통과 후보수와 관련해 이 부위원장은 “본경선에 진출할 예비후보자 수는 주자들의 이해가 첨예해 경선위에 결정을 위임하기로 했다.”면서도 “5명은 적고 8명은 많다.”고 말해 6∼7명이 적정선임을 내비쳤다. 그러나 김혁규, 김원웅 의원과 강운태 전 내무부 장관,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의 예비경선 참여가 불확실해 군소주자군 일각에서는 ‘컷오프 무용론’까지 주장하고 있어 조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대통합민주신당 창당 5일만에 열린우리당과 합당 공식 선언

    대통합민주신당 창당 5일만에 열린우리당과 합당 공식 선언

    대통합민주신당이 10일 열린우리당과의 합당 합의를 공식 선언했다. 창당한 지 5일 만이다. 민주신당은 그동안 창준위 과정에서 열린우리당과의 합당 문제를 공식적으로는 논의한 적 없다고 밝혀왔다.‘선(先) 민주당 합당’을 주장하는 목소리와 열린우리당과 먼저 합당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려 왔다. 그럼에도 양당은 합당을 위한 실무절차를 초고속으로 밟아 왔다. 민주신당은 이날 오후 2시 중앙위원회의를 열어 합당을 결의했고, 오후 4시 열린우리당과의 최고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정치적 합당 선언까지 이르렀다. 이에 강봉균·양형일 등 의원 26명은 성명서를 내고 “민주당과 인내심 있고 철저한 통합협상이 계속돼야 한다.”면서 “민주신당에 열린우리당의 구우일모(九牛一毛)도 계승되지 않음을 선언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흡수합당’이라는 형식에 이의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은 “흡수합당이라는 것은 그 자체가 수모”라면서 “전당대회에서 당원 동지들과 함께 합의안 표결시 반대투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통합민주신당은 다음달 3∼5일 대선주자 후보군을 일차적으로 걸러내는 컷오프(예비경선)를 실시한다. 열린우리당은 오는 18일 일산 킨텍스에서 마지막 전당대회를 열기로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지분 갈등… 민주 통합도 ‘가물가물’

    반년 넘는 진통 속에 범여권 제3지대 신당인 대통합민주신당이 탄생했지만 안팎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여전히 많다. 우선 여러 정파가 모인 만큼 당직 인선 등 지분 문제를 마무리해야 한다. 더 큰 숙제는 열린우리당·통합민주당과의 통합이다.●원내대표 선출부터 자리다툼 ‘기득권을 버리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던 정치권은 막상 신당이 출범하자 태도가 달라졌다. 당초 원내대표에 김효석 의원을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여기에 3선의 이석현 의원이 창당 당일 경선을 주장하면서 출사표를 던지자 강봉균 의원이 가세했다. 강 의원의 출마에는 김한길 의원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합의추대가 반드시 옳은 선택이 아닐 수는 있지만 기득권을 버리겠다던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자기쪽 사람을 내세우는 모습은 결국 구태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같은 지분 다툼은 조만간 당직 인선 과정에서도 되풀이될 것으로 보인다.●‘민주당 선 통합론’ 둘러싸고 갈등 지분 문제는 어떤 식으로든 봉합이 되겠지만 통합 문제는 아직 안개속에 있다. 오충일 대표는 6일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 “8월 중순 이전에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함께 대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민주당 선(先) 통합론’을 두고 당내 이견이 있어 상황이 녹록지 않다. 정대철 전 열린우리당 고문측, 김한길 의원 그룹 등 ‘비노계열’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컷오프)이 예정된 이달 말까지는 민주당과 선통합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유인태 의원 등 친노 탈당그룹과 임종석 의원 등 우리당 초·재선 그룹은 민주당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흡수합당 방식으로 열린우리당과 합쳐야 한다는 입장이다.●민주당, 독자경선 준비 돌입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독자경선 체제에 돌입했다. 박상천 대표는 이날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중도개혁대통합추진위·의원총회 연석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통합을 위해 유보돼 왔던 인재영입, 당직인선 등 독자적 기능을 확충하는 길을 가겠다.”면서 사실상 민주당 독자 노선 강행을 선언했다. 민주당은 이날 회의에서 대선기획단 구성을 의결했다. 대선기획단은 향후 대선전략 및 정국대책, 국민경선 방안, 정책 개발, 홍보, 대선예비후보 지원문제 등을 담당하게 된다. 민주당은 오는 9일 오후 목포 문화예술회관에서 ‘중도통합전진대회’를 개최, 내부 결속 다지기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범여 신당’ 닻 올렸지만…

    ‘범여 신당’ 닻 올렸지만…

    탈당과 합당, 재탈당 등으로 숨가쁜 이합집산을 펼쳐온 범여권의 개편작업이 5일 ‘대통합민주신당’(약칭 민주신당) 출범으로 민주신당, 열린우리당, 민주당 등 3개 정당의 정립구도로 형성됐다. 범여권의 세력 구도가 비노(非盧·민주신당)·친노(親盧·열린우리당)·반노(反盧·민주당) 진영의 비교적 공고한 틀을 갖춤에 따라 범여권이 추진해온 단일후보 선출 방식에도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범여권은 열린우리당 및 열린우리당 탈당파, 민주당 등 기존 정파의 모든 후보들이 국민참여경선(오픈프라이머리) 또는 예비경선제(컷오프 경선)를 통해 단일 후보를 선출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민주신당의 출범으로 사실상 3개 정당이 별도 경선을 통해 대선후보를 선출한 뒤 대선을 앞두고 후보 단일화를 시도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민주신당, 원내 2당으로 출범 열린우리당 및 통합민주당 탈당파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선진평화연대, 시민사회세력인 ‘미래창조연대’ 등이 참여한 ‘대통합민주신당’이 5일 창당대회를 갖고 85석의 원내 제2당으로 공식 출범했다. 민주신당은 이날 당 대표로 오충일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선출했다. 진보적 성향의 목사로 시민사회진영 내 재야민주화 세력을 대표하는 인물로 꼽히는 오 신임대표는 진보적 개신교단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회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6월사랑방 대표, 노동일보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2004년 11월부터는 국정원 과거사진상규명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수락연설에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과의 협의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대통합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민주신당 최고위원으로는 이미경·조일현 의원, 정균환 전 의원, 김상희 전 지속가능발전위원장, 양길승 녹색병원장이 선출됐다. ●미완의 대통합…후보 단일화는 민주신당은 조만간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천정배 의원 등이 참여하는 대선후보 국민경선에 착수할 방침이어서 범여권도 본격적인 대선 경선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신당은 오는 25∼30일 여론조사 방식의 대선후보 예비경선(컷오프), 다음달 중순 본경선을 거쳐 10월 중순 대선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지만 범여권의 단일 후보를 뽑는 ‘통합 리그’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등 열린우리당 소속 대선주자 6인이 신당이 ‘민주당 선(先)통합 추진’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한 불만으로 이날 행사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민주신당은 전대에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과의 합당을 위해 수임기구를 상임중앙위원회에 위임한다.”는 내용의 부칙 조항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참여정부 계승론을 부정하고 특정 인사 배제론을 주장하는 신당 내부의 반발로 합당 논의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범여권 3개 세력이 독자 경선을 통해 후보 단일화 경로를 밟는 방안이 점차 유력해지고 있다. ●대표인선 막판까지 진통 민주신당 내부에서도 정파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점도 민주신당의 ‘순항’ 여부를 불투명하게 하는 요인이다. 실제로 ‘오충일 단독 대표체제’로 결정하기까지 민주신당은 전당대회일인 5일 오전까지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다. 결국 소수파인 시민단체 출신 당 대표가 합당과 당직 인선 등 주요 실무과정을 진두지휘할 막강한 권한을 가지게 됨으로써 향후 사무총장 등 당직 인선을 놓고 계파간 지분싸움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종락 구혜영기자 jrlee@seoul.co.kr
  • [데스크시각] 1% 이하는 접어라/박대출 정치부장

    [데스크시각] 1% 이하는 접어라/박대출 정치부장

    10년 전이다. 신한국당의 한 중진 의원이 ‘용꿈’을 꿨다. 대선에 도전하겠다고 떠들고 다녔다. 기자는 물었다. 왜 그런 얘기를 하느냐고. 답은 이랬다.“그래야 돈이 들어와.” 그는 얼마 안가 꿈을 접었다. 한계를 절감한 탓이었다. 자신의 그릇도 알았다. 현실적인 정치인이었다. 염치도 있었다. 당시 ‘9룡(龍)’이 있었다. 이회창 이홍구 이수성 박찬종 이인제 김덕룡 최형우 이한동 김윤환 등이다. 저마다 청와대 입성을 노렸다. 모두 실패했다. 일부는 도중 하차했다. 이회창은 재수(再修)했다. 이인제는 삼수(三修) 중이다. 언론은 이들을 ‘용’으로 불렀다. 사석에선 비아냥도 있었다. 일부는 ‘깜냥’이 안되면서 꿈만 크다고. 물론 비아냥을 글에 싣지는 않았다. 공적으론 존중의 금도(襟度)가 있었다. 지금 범여권은 ‘20룡’에 육박한다. 저마다 용꿈을 꾸고 있다. 언론은 아직 용으로 부르진 않는다. 모두 꼽으려면 두 손이 모자란다.‘대통령감’이 이렇게 많다. 국민들은 행복해야 하나.‘노무현 신드롬’이란 해석까지 나온다. 단순 비교론 자신도 못할 것 없다는 듯하다. 면면을 보자. 적잖이 뺄셈의 정치를 했다. 당 만들기와 당 깨기를 거듭했다. 몇몇은 만드는데도, 깨는데도 주역이다. 백년정당은 3년 정당으로 전락했다. 한 정권 아래 정당 3개를 넘나든다. 뿌리는 같다며 철새란 비판도 인정 않는다. 험한 말의 정치도 있었다. 이념으로, 세대로, 과거와 현재로 갈라졌다. 아군 아니면 적군 개념이었다. 승자의 포용도, 권자(權者)의 아량도 없었다. 진행형이다. 너나 없이 “청와대는 내 차지”라고 외친다.“내가 낫다.”는 적다.“네가 안된다.”가 더 많다. 법적으론 하자가 없다. 헌법이 준 권리다. 헌법 제67조 4항은 “대통령으로 선거될 수 있는 자는 국회의원 피선거권이 있고, 선거일 현재 40세에 달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유권자는 그러나 냉엄하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증거다. 절반 이상이 1%에 못 미친다. 국민들이 외면하고 있다는 얘기다. 표를 줄 생각이 없는데 달라고 한다. 일부는 내년 총선도 어렵다고 한다. 용꿈이 총선용이라는 비아냥의 근거다. 이쯤되면 ‘몰염치’ 수준이다. 이들이 새로 만든다는 당명은 길다.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이다. 좋은 문구만 들어 있다. 내친 김에 몇자 더 추가하면 어떤가.‘선진’도 넣고,‘화합’도 곁들이고,‘통일’도 포함하면. YTN 보도가 압권이다. 범여권 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저마다 11글자의 당명을 외친다. 어떤 이는 더듬고, 어떤 이는 메모로 읽는다. 어떤 이는 겸연쩍은 표정을 짓는다. 11글자의 신당은 순탄치 않다. 기존 정치권과 시민세력은 지분부터 다퉜다. 시민세력의 절반 요구 포기로 일단은 봉합됐다. 그래도 재발 소지는 남아 있다. 당 대표 자리도 갈등거리다. 통합민주당은 따로 갈 기세다. 대통합이 반쪽으로 갈 공산이 커졌다. 범여권은 ‘컷오프제’를 추진 중이다. 절반 안팎을 먼저 추려내는 방안이다. 하지만 방식은 논란거리다. 여론조사, 모바일투표 도입도 미합의 상태다. 컷오프는 이달 중순으로 잡혀 있다. 미달자는 강제 퇴출된다. 대상은 상당수 정해진 분위기다. 당장 골라도 웬만큼 들어맞을 것 같다. 그간의 정치 활동, 그릇됨, 비전, 지지율 등이 기준이다. 유권자는 ‘뭘 했는지’ 알고 있다.‘뭘 할지’도 안다. 이쯤 되면 결심을 할 법하다. 지지율 1%는 괜찮은 잣대다. 그 이하는 스스로 접는 게 어떤가.‘백의종군’이라는 좋은 명분도 있다. 강제 탈락보다는 모양새가 낫다. 형편 없는 컷오프 점수는 더 망신이다. 박대출 정치부장 dcpark@seoul.co.kr
  • 이해찬-유시민 자존심 접고 통합신당 합류 논의?

    이해찬-유시민 자존심 접고 통합신당 합류 논의?

    이해찬(왼쪽 얼굴) 전 국무총리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주 비공개 회동한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친노 진영을 대표하는 두 사람이 예민한 시기에 회동했다는 자체만으로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양측 관계자들은 회동 사실만 인정했을 뿐 구체적인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공통적으로 “현 통합신당에 열린우리당이 합류하는 방안과 유 전 장관의 출마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하지 않았겠냐.”고만 말했다. 두 사람은 이날 회동에서 상당히 오랫동안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열린우리당 독자 경선에 대비한 작전을 짜지 않았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두 사람의 향배는 범여권 지형을 가르는 변수로 꼽혀 왔다. 두 사람 모두 대통합 신당행에 동의했다. 이 전 총리측 관계자는 “신당 창당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무슨 독자 경선이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대통합 신당에 두 사람이 조건없이 몸을 싣기엔 자존심 상할 만한 상황이 산재해 보인다.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 탈당파 일부가 ‘친노 배제’ 카드를 접지 않고 있다. 신당 위상도 대통합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 전 장관 측 관계자는 “이런 굴욕을 당하면서까지 신당에 합류해야 하는지 회의가 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른 얘기지만, 열린우리당의 비공개 조사 결과, 당이 독자 경선을 치렀을 때 이 전 총리가 1위를 차지했다는 설도 있다. 양측은 부인하지만 두 사람이 회동에서 열린우리당 독자경선 대비책을 논의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소한 의원 20여명은 남아야 독자 경선이 가능하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분석이다. 유 전 장관의 출마 여부도 주요 논의거리로 짐작된다. 유 전 장관은 최근 한 ‘친노 의원’에게 “빨리 통합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한다. 컷오프도 있는데 창당이 늦어지고 있어 출마 준비가 어렵다는 하소연으로 풀이된다. 양측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어떤 일이 있어도 두 사람이 적대적인 관계로 가는 일은 없다. 서로 격려하는 자리였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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