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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각장애 재림씨의 꿈과 도전 이야기

    시각장애 재림씨의 꿈과 도전 이야기

    양재림씨는 장애 3급의 시각장애인이자 국가대표 스키 선수다.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재원이기도 하다. 이런 일들을 기적이라 말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원하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다 된다고 말하는 재림씨. 그는 꿈을 향한 뜨거운 열정으로 오늘도 한 걸음 내딛는다. 13일 밤 12시 5분에 방영되는 EBS의 희망풍경에선 이 시대 희망의 아이콘, 양재림씨의 이야기를 전한다. 눈부시게 하얀 설원을 미끄러지듯 달리는 재림씨. 그의 스키 날은 빠른 속도로 눈밭을 가른다. 미숙아 망막증으로 왼쪽 눈은 완전히 시력을 잃었고 오른쪽 눈은 눈앞의 사물만 겨우 알아보는 정도다. 하지만 장애가 스키를 향한 재림씨의 열망을 꺾지는 못했다. 그가 처음 스키를 접한 건 6살 때다. 어머니 최미영씨는 아이에게 균형 감각을 길러주기 위해 스키를 가르쳤다. 그리고 재림씨에게 직접 스키를 가르치기 위해 최씨 스스로 먼저 스키를 배웠다. 어린 시절 재림씨는 그런 어머니와 함께 스키장에서 살다시피 하며 스키에 재미를 붙여 나갔다. 마침내 2011년, 그는 여자 시각장애인 최초로 장애인 스키 국가대표가 되었다. 그리고 곧바로 제8회 장애인 전국 겨울 체육대회 시범 경기로 열린 알파인스키 여자부 시각장애인 부문에 출전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북미 컵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해 돌아오기도 했다. 놀랍도록 빠른 성장이었다. 재림씨는 현재 미술학도다. 동양화를 전공하는 재림씨의 커다란 도화지에는 온통 흰 눈이 가득하다. 그의 도화지를 채우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스키장에 펼쳐진 설원. 스키를 탈 때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그림 속에 녹여내고 싶다는 재림씨의 붓끝에서 또 한 송이의 눈이 그려진다. 재림씨의 이런 모습 뒤에는 어머니의 굳은 신념이 있었다. 최씨는 제작진에게 이렇게 말한다. “저는 얘가 장애를 가졌다고 생각해 본 적 없어요. 재림이는 눈이 나쁘지만 다른 아이들은 키가 작거나 코가 낮을 수 있잖아요. 그런 식으로 그건 하나의 특징이라고 생각했어요. 전 재림이한테 이런 얘길 했었어요. 너는 눈이 잘 안 보이고 쟤는 귀가 안 들리고 어떤 아이는 키가 작은 거라고. 그건 하나의 특징일 뿐이지 그것 때문에 무엇을 못 한다는 생각은 안 했어요.” 자신이 정말 원하는 일은 마음만 먹으면 다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재림씨. 하얀 눈 위를 달리는 스키 선수이자 하얀 종이 위에 마음을 담아내는 미술학도인 재림씨의 꿈과 도전을 희망풍경에서 만나본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오늘의 경기]

    ■유도 여명컵 전국대회(오전 9시 철원체) ■태권도 전국종별선수권대회(오전 9시 30분 해남우슬체) ■프로배구 현대캐피탈-대한항공(오후 7시 천안유관순체) ■역도 춘계여자대회(오전 10시 고성역도전용경기장) ■핸드볼 SK코리아리그 ●대구시청-부산시설관리공단(오후 6시) ●충남체육회-상무(오후 7시 30분 이상 SK핸드볼경기장) ■농구 제2회 WKBL총재배 전국여자대학대회(오전 11시 용인체)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전자랜드-KT(오후 7시 인천삼산체) ■유도 여명컵 전국대회(오전 9시 철원체) ■태권도 전국종별선수권대회(오전 9시 30분 해남우슬체) ■핸드볼 SK코리아리그 ●광주도시공사-인천시체육회(오후 6시) ●웰컴론코로사-인천도시공사(오후 7시 30분 이상 SK핸드볼경기장) ■농구 제2회 WKBL총재배 전국여자대학대회(오전 11시 용인체)
  • 5경기 연속선발 자철 ‘맑음’ 3경기 연속결장 동원 ‘흐림’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이 11일 SGL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5라운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후반 33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달 초 볼프스부르크에서 임대된 구자철은 지난달 12일 뉘른베르크와의 경기부터 선발로 뛰기 시작해 최근 5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 주전 자리를 굳히고 있다. 그는 리그 선두를 달리는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팀은 0-0으로 비겨 4승11무10패(승점 23)로 18개 팀 가운데 15위를 차지했다. 지동원(21·선덜랜드)은 런던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홈경기에 결장해 아스널과의 축구협회(FA)컵 16강전까지 포함해 4경기 연속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후반 11분 결승골로 1-0 승리를 이끈 니클라스 벤트네르가 왼쪽 무릎을 크게 다쳐 상당 기간 결장할 것이 예상되고 스테판 세세뇽의 출전정지 징계도 두 경기 더 남아 있어 지동원이 그 빈자리를 메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박지성(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웨스트브롬과의 28라운드 경기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차두리(32·셀틱) 역시 던디 유나이티드와의 스코틀랜드 FA컵 8강전 교체명단에 올랐고 같은 팀의 기성용(23)은 교체명단에서도 제외됐다. 한편 미프로축구 메이저리그(MLS)에 진출한 이영표(35·밴쿠버 화이트캡스)는 몬트리올 임팩트와의 시즌 개막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빛좋은 개살구, 톱시드

    빛좋은 개살구, 톱시드

    오는 6월 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년 남짓 이어지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0개팀이 2개 조로 묶여 아시아에 주어진 4.5장의 본선 티켓을 겨룬다. 9일 오후 5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펼쳐질 조추첨에 그래서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은 지난 7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일본에 앞서 톱시드를 손에 쥐었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그런데 좋아만 할 일이 아니었다. 일본은 지난해 3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회에서 특이한 제안을 했다. 최종예선 톱시드를 배정받더라도 마지막 5번 시드를 달라고 요청했다. 아시안컵 우승팀 자격으로 내년 6월 18일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하니 최종예선 경기 일정을 맞추기 힘들다는 이유를 들이밀었고 AFC는 일본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그래서 일본은 9일 A, B조 어느 쪽에 들더라도 5번 시드를 받는다. 한국이 일본과 같은 조에 묶이면 톱시드의 한국이 나을 건 없다. 일본은 6월 3일과 8일 홈에서 최종예선 1, 2차전을 치르고 12일 3차전이 원정경기다. 석 달을 쉰 뒤 9월 11일 다시 홈에서 4차전, 11월 14일이 원정 5차전이다. 초반 4경기 중 3경기가 안방경기지만 이동거리와 시차, 기후를 감안할 때 3차전인 한국 원정마저 홈경기나 다름없다. 일본이 비단길이라면 한국은 톱시드가 무색할 정도로 가시밭길이다. 6월 8일 1차전 상대는 4번 시드의 요르단 또는 카타르다. 일본이 5번 시드로 내려가는 바람에 당초 5번 시드였던 오만, 레바논과도 맞붙을 수 있다. 네 팀 중 어느 팀을 만나도 이동에 10시간 넘게 걸린다. 장거리 원정 나흘 뒤인 6월 12일 안방에서 2차전을 치른다. 오가는 시간과 시차를 감안하면 준비기간은 불과 이틀 정도라 빠듯하다. 이후 3, 4차전도 원정이라 초반 4경기 중 3경기가 원정경기다. 물론 한국은 7, 8차전이 홈경기라 후반으로 갈수록 유리할 것이다. 그러나 초반 4경기 중에 발목이 잡히면 8회 연속 본선 진출은 장담할 수 없다. 막판 뒤집기가 쉽지 않은 게 최종예선이기 때문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포항 ‘허리 힘’ 감바 부수다

    [AFC 챔피언스리그] 포항 ‘허리 힘’ 감바 부수다

    프로축구 포항이 6일 일본 오사카 엑스포70 스타디움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을 3-0으로 이겨 3년 만의 우승을 향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울산도 홈으로 불러들인 베이징 궈안을 김신욱과 고슬기의 득점을 엮어 2-1로 제압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화려한 공격축구를 내세웠다. 세밀한 축구를 구사하는 감바에 맞선 전략이었다. 황 감독은 1998년 중반부터 이듬해까지 세레소 오사카에서 뛰어봤기 때문에 상대를 잘 파악하고 있었다. 지난 시즌 J리그 71골로 팀득점 1위를 기록했지만 52실점으로 허약한 수비진을 집중 공략했는데 맞아떨어졌다. 포항 미드필더들의 활약이 빛났다. 주장 신형민-아사모아-김태수 등 미드필더들과 조란 렌둘리치를 비롯한 수비진의 호흡이 돋보였다. 선제골은 토종 미드필더 김태수의 몫이었다. 김태수는 전반 19분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 1-0으로 앞서갔다. 3분 뒤엔 190㎝에 공중볼 장악 능력이 뛰어나고 세트피스에 능한 세르비아 출신 조란이 추가골을 넣었다. 황진성의 날카로운 코너킥이 문전 혼전상황에서 그의 머리에 닿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간 것. 후반 31분에는 신형민이 전진압박으로 가로챈 골을 가나 출신 데릭 아사모아에게 논스톱으로 배달하며 감바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반면 감바는 이근호를 내보내고 대신 영입한 이승렬을 후반에 교체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K리그 개막전에서 울산에 일격을 맞고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울산의 김호곤 감독은 거친 몸싸움과 고공플레이에 능한 궈안에 철퇴축구로 밀고 나갔다. 특히 김신욱(196㎝)과 이근호(177㎝)의 ‘빅&스몰’ 조합이 돋보였다. 전반 25분 김승용의 오른쪽 코너킥을 김신욱이 헤딩슛으로 골문을 연 울산은 8분 뒤 이근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고슬기가 중거리슛으로 연결, 승점 3을 따냈다. 울산은 한 골을 내줬지만 2006년 A3 챔피언스컵에서 J리그 우승팀 감바 오사카를 6-0으로 물리친 데 이어 중국 슈퍼리그 다롄 스더를 4-0으로 꺾으며 ‘아시아의 깡패’란 애칭을 얻었던 위용을 되찾았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축구] 점유율 더한 ‘닥공’ vs 파괴력 올린 ‘신공’

    [프로축구] 점유율 더한 ‘닥공’ vs 파괴력 올린 ‘신공’

    첫판부터 제대로 만났다. ‘디펜딩챔피언’ 전북과 FA컵 우승팀 성남이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2년 프로축구 K리그를 활짝 열어젖힌다. 둘 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 두 팀의 빅매치에 그라운드가 벌써부터 달아올랐다. ●전북, 김정우·이강진 등 영입… ‘시즌2 닥공’ 예고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돌격, 앞으로’가 모토다.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지난해 리그를 평정한 전북은 별 다른 출혈이 없는 데다 김정우·이강진·서상민을 영입해 허리에 더 힘을 줬다. 이동국·박원재·김상식 등은 태극마크를 달고 두 경기를 뛰어 경기력도 자신감도 듬뿍 충전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에닝요·루이스·황보원에다 칠레 국가대표 출신 드로겟까지 가세해 한층 힘이 실렸다. 최강희 감독이 국가대표로 떠난 게 유일한(?) 불안요소지만 7년간 최 감독과 손발을 맞춘 이흥실 수석코치가 감독대행 자리에 앉아 별 흔들림이 없다. 이 감독대행은 “그동안 색깔을 유지하면서 ‘점유율 축구’를 덧입혔다.”며 진화된 ‘닥공 시즌2’를 예고했다. ●성남, 윤빛가람 등 국가대표급 수혈 ‘사기 충만’ 전통 명가 성남은 올 시즌 ‘돌풍의 핵’이다. 비시즌 동안 가장 알차게 선수를 모았다. ‘왼발 스페셜리스트’ 한상운을 비롯해 윤빛가람·황재원·이현호 등 국가대표급 자원을 대거 불러들였다. 라돈치치(수원)의 빈자리는 세르비아 리그에서 활약한 요반치치로 메울 계획이다. 에벨톤-에벨찡요도 건재하다. 성남의 파괴력은 지난 1월 아시아챌린지컵(홍콩)에서 이미 입증됐다. 광저우 부리(중국), 시미즈 S-펄스(일본)를 상대로 5골씩 넣었다. ‘신공’(신나는 공격)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2006년 K리그 우승 뒤 별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최다 우승팀(7회)의 면모를 과시하겠다는 의욕이 넘친다. 신태용 감독은 “성남은 그동안 6년 주기로 우승했다. 올해 딱 6년 됐다.”고 웃으며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했다. 기선 제압을 위해서도 첫판이 중요하다. 전북이 역대 전적에서는 23승15무25패로 다소 밀리지만 최근 성남에 3연승을 거뒀다. 더욱이 홈에서는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다. A매치 2경기 연속골(3골)을 뽑아낸 ‘라이언킹’ 이동국은 개막 첫 경기부터 역사를 쓸 각오다. 한 골만 더 넣으면 인천 우성용 코치가 갖고 있는 K리그 최다골(116골)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화끈한 공격 쇼가 기대된다. 같은 시간 포항과 울산의 ‘동해안 더비’도 관심을 끈다. 포항은 지난해 K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울산에 져 3위로 시즌을 마쳤다. 페널티킥 두 개를 놓쳤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이날 설욕전을 성공시키면 팀 통산 400승을 채운다. 이근호·김승용 날개를 단 ‘철퇴 축구’ 울산은 대기록의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는 각오를 분명히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쿠웨이트 킬러’ 이동국 “앞에 있는 경기만 잘하면 브라질 무대에”

    ‘쿠웨이트 킬러’ 이동국 “앞에 있는 경기만 잘하면 브라질 무대에”

    쿠웨이트를 상대로 한 이동국(33·전북)의 ‘킬러 본색’은 숨길 수 없었다. 시간이 문제였을 뿐이다. 이동국은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쿠웨이트와의 최종 6차전에서 후반 20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반과 후반 초반까지 쿠웨이트의 거센 공세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던 한국은 이동국의 골이 터지면서 비로소 최종예선 진출을 확신할 수 있었다. 나흘 전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두 골을 몰아넣어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입지를 굳힌 이동국은 이번 쿠웨이트전에서도 골을 터뜨려 한국을 최종예선으로 이끌었다. A매치에서 넣은 그의 27골 가운데 9골이 중동 팀을 상대로 나왔다. 이 가운데 쿠웨이트전에서만 5골을 넣었고 그것도 4골은 연속 골이다. 현역 선수 가운데 최다 득점을 기록한 ‘쿠웨이트 킬러’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것이다. 2004년 7월 아시안컵(4-0승)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두 골을 넣었고, 독일월드컵 예선을 치르던 2005년 2월(2-0승)과 6월(4-0승)에도 골을 터뜨렸다. 또 그가 골을 넣은 경기에서 한국이 어김없이 쿠웨이트를 물리친 것도 눈에 띄는 대목. 지난 시즌까지 소속팀 전북을 이끈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치른 두 경기에서 연속 골을 기록한 이동국은 최종예선을 치러야 하는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동국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았지만 이후 좀처럼 좋은 인연을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이젠 누가 뭐래도 부동의 공격수다. 2년 뒤 열리는 브라질월드컵에선 축구 인생의 멋진 마무리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이동국은 “브라질월드컵을 지금 생각할 필요는 없다. 앞에 있는 것만 잘하면 마지막에 자연스럽게 그 무대에 설 수 있다.”면서 “지금 앞에 놓인 경기부터 차근차근 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닥공, 최강희가 옳았다

    닥공, 최강희가 옳았다

    월드컵 본선도 아니고,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이토록 맘졸인 적이 있었을까. 한국 축구가 죽다 살아났다. 축구대표팀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쿠웨이트를 2-0으로 꺾었다. A대표팀에서 영광보다 시련이 많았던 이동국(전북)과 이근호(울산)가 한 골씩 넣어 태극호를 구했다. 승점 13(4승1무1패)이 된 한국은 B조 1위로 최종예선행을 확정지었다. 이동국은 맨오브더매치(MOM)로 뽑혔다. 어차피 내용은 필요없었다. 결과가 중요했다. 지난해 말 떠밀리듯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최강희 감독은 “내 축구색깔을 낼 여유는 없다.”고 누차 강조하며 승리를 위한 ‘원포인트 대표팀’임을 분명히 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동계훈련을 착실히 해 온 K리거 위주로 팀을 꾸렸다. 주전을 찜해 왔던 해외파는 박주영(아스널), 기성용(셀틱), 이정수(알 사드) 셋뿐이었다. 소외받던 ‘올드보이’들이 한국축구의 운명을 짊어졌다. 지난 25일 우즈베키스탄전(4-2승)에서 합격점을 받았던 베스트 11이 쿠웨이트전에서도 대부분 스타팅으로 나섰다. 박주영과 정성룡(수원)이 들어갔고, 김재성(상주)과 김영광(울산)이 빠진 게 달랐다. 이동국이 원톱으로, 박주영이 처진 스트라이커로 뒤를 받쳤다. 좌우날개로 한상운(성남)-이근호가 나섰고, 김상식(전북)과 김두현(경찰청)이 나란히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포백은 왼쪽부터 박원재(전북)-이정수(알 사드)-곽태휘(울산)-최효진(상주)이 섰다. 한국은 초반부터 몰렸다. 이기면 최종예선에 진출할 수 있는 쿠웨이트는 필사적이었다. 한 달 넘게 합숙훈련을 했고, 중국에서 날씨와 시차적응까지 마칠 정도로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 그 단단함이 그라운드에서 구현됐다. 개인기와 조직력이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한국 미드필드는 압박이 너무 부족했다. 패스길을 열어주다시피 했다. 포백 수비라인과 공격진의 간격도 너무 멀었다. 이동국과 박주영은 두꺼운 수비벽에 꽁꽁 묶였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 6분에 기성용이 김두현 대신 투입되며 짜임새가 살아났다. 그래도 골문은 안 열렸다. 지고 있어도 공격수를 투입하는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K리그를 제패한 최 감독은 후반 18분 한상운을 빼고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넣었다. 그리고 2분 뒤 ‘라이언킹’ 이동국의 골이 터졌다. 페널티지역 혼전 상황에서 제대로 각을 잡아 왼발슈팅을 날렸다. 아시안컵·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쿠웨이트와 만나 4골을 넣었던 이동국의 쿠웨이트전 4경기 연속골(5골). 우즈베키스탄전에 이어 최 감독의 무한 믿음에 보답했다. 한국의 1-0리드. 물꼬를 튼 한국은 더 매섭게 몰아쳤다. 선제골이 터진 지 6분 뒤엔 이근호가 골망을 갈랐다. 잘 싸우고도 궁지에 몰린 쿠웨이트는 거친 파울로 반격을 꿈꿨지만 기세가 오른 태극호에 더 이상의 빈틈은 없었다. 가슴을 쓸어내린 겨울밤의 최강희호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스펙 빼고 열정 넣어 구운 청춘들의 꿈 맛보실래요”

    “스펙 빼고 열정 넣어 구운 청춘들의 꿈 맛보실래요”

    티라미수, 모카치노, 블루베리…. 색색의 크림을 얹은 주먹만 한 컵케이크가 은은한 조명 아래 진열돼 있다. 찬장 위에는 원색의 컵들이 놓여 있고 벽에는 분홍색 코끼리 그림이, 창가에서는 조그만 화분들이 멋을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 문을 연 컵케이크 가게 ‘달콤한 Co-끼리’. 가게 문이 열리자 밝은 얼굴로 손님을 맞이하는 ‘사장님’들의 얼굴은 젊디젊다. 6명의 공동사장 가운데 4명이 대학 진학이나 막 취업을 할 나이인 19~23세다. 이들이 창업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서울시립 하자센터의 ‘연금술사 프로젝트’를 통해서다. ‘연금술사 프로젝트’는 청소년과 청년들이 대입이나 취업이 아닌 창업을 통해 앞가림하는 방법을 배우고 자신뿐 아니라 이웃에도 보탬이 되자는 취지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다. ‘스펙 없이 살아 가기’를 실천하자는 취지다. 창업비용은 아름다운 재단이 지원했다. 젊은 사장님들도 스펙 쌓기를 거부하고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 뜻을 모았다. 김윤상(20)씨는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대학에 가지 않겠다고 생각해 왔지만, 고3이 되니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 틈에서 어쩔 수 없이 대입 원서를 쓰고 있더라고요.” 대입 준비를 하며 불편한 마음을 떨치지 못하다 택한 것이 바로 이 프로젝트다. 빵집에서 일한 적이 있는 이효진(23·여)씨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고안한 케이크를 구워 보고 가게 인테리어도 해 보고 싶었지만 효진씨에게 주어진 일은 그저 정해진 대로 빵을 구워 내는 것뿐이었다. “마치 제가 소모품이 된 것만 같았어요. 기계의 한 부분으로 움직이는 것 같은….” 자신만의 카페를 열고 싶었던 효진씨도 프로젝트의 일원이 됐다. 지난해 8월 처음 모인 이들은 창업과 경영을 공부하고 ‘이샘컵케이크’에서 컵케이크를 만드는 방법도 배웠다. 그 과정에서 힘이 됐던 것은 주변 사람들의 지지와 격려였다. ‘빨리 취업해서 자리 잡아야지.’라는 핀잔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대견하다.’며 어깨를 토닥여 줬다. 여기에 ‘어른’인 우소연(42·여)씨와 전혜령(30·여)씨가 동참해 이샘컵케이크의 신촌 매장을 인수하면서 꿈은 날개를 달았다. 컵케이크는 개당 2000~4000원 정도로 일반 매장보다 저렴하다. 목표가 큰돈을 버는 데 있지 않아서다. 우씨는 “가게를 운영하면서 자기 삶을 구체적으로 그려 나가는 고민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인생을 살기 위한 지혜와 노하우를 대학 강의나 토익 교재가 아닌 현장에서 배우겠다는 것이다. 이들의 꿈은 자립에서 그치지 않는다. 가게를 삶에 지친 청년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Co-끼리’라는 이름도 ‘cooperation’과 ‘우리끼리’를 합성해 ‘서로 협력해서 이웃과 동료를 살리자.’는 뜻을 담아 지은 것이다. 윤상씨는 “무기력감을 느끼는 청춘들이 위로받고 소통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소라·명희진기자 sora@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가자! 그라운드로] (상)귀환파와 이적생

    [가자! 그라운드로] (상)귀환파와 이적생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현대오일뱅크 K리그 그라운드는 국내 무대로 돌아온 해외파와 팀을 옮긴 이적생들, 그리고 대형 신인들이 펼치는 발끝 전쟁으로 더욱 뜨겁게 달궈진다. ●김남일 “후배들 빛내는 감초될 것”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진공청소기’란 별명을 얻으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김남일(35)이 5년 만에 러시아 유니폼 대신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복귀한다. 2000년 전남에서 프로 데뷔한 김남일은 2007년까지 수원에서 뛰다 해외로 진출, 네덜란드와 일본, 러시아 등을 돌며 선수생활을 했다. 지난 달 인천 입단식을 치른 김남일은 “10년 전에는 내가 스타였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젊은 선수들이 주역”이라며 “이들을 빛나게 하는 감초 역할을 하겠다.”며 한결 성숙해진 소감을 밝혔다. ●이근호 화려한 발놀림 여전 2009년 일본에 진출, 3년간 활약한 이근호(27)도 울산으로 돌아왔다. 지난 2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국가대표 평가전에 선발로 출전, 화끈한 몸 놀림을 보여줘 구단의 기대를 부풀렸다. ●설기현 가세… 인천 ‘올드보이’ 시대 이적 선수들의 활약도 팬들을 그라운드로 불러모은다. 김남일을 불러들인 인천은 울산에서 설기현(33)까지 데려왔다. ‘올드 보이’들의 전성시대가 돌아올지 주목되는 대목.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지휘한 허정무 감독이 건재한 데다 대표팀에서 잔뼈가 굵은 김남일, 설기현이 가세하면서 인‘천은 성적과 흥행 모두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윤빛가람 성남서도 빛날까 성남은 들어오고 나간 선수가 가장 많다. 윤빛가람(22), 황재원(31), 한상운(26), 요반치치(25) 등 고른 연령대 선수 보강으로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역력하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달 홍콩 아시아챌린지컵 정상에 오르며 몸을 푼 성남은 지난해 말 3년 재계약을 통해 신태용 감독에게 잔뜩 힘을 실어줬다. 반면, 조동건(26)과 라돈치치(29)는 성남을 떠나 수원의 푸른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수원은 또 최근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을 오가는 미드필더 서정진(23)도 영입해 지난 시즌 무관의 아쉬움을 달랠 준비를 마쳤다. ●김정우 전북 2연패 선봉에 디펜딩챔피언 전북은 성남에서 미드필더 김정우(30)를 데려오며 2연패를 정조준했다. 2010년 K리그 최우수선수(MVP) 김은중(32)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강원 FC로 이적했고, 같은 국가대표 출신 정경호(32)도 강원에서 대전으로 옮겼다. 외국인 선수로는 일본국가대표를 지낸 미드필더 이에나가 아키히로(26)가 눈에 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에서 1년간 울산에 임대됐는데 드리블 실력이 발군이다. 포항에서 광주 FC로 옮긴 슈바의 활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시즌 15경기에 출전, 6골 3도움을 올렸지만 모따, 아사모아 등에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터라 새 시즌이 새롭기만 하다. 지난해 11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각 1, 2순위로 대구FC와 포항에 입단한 조영훈(23)과 김찬희(22) 등도 검증 채비를 마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12 우수기업 우수상품] 동서식품 ‘카누’

    [2012 우수기업 우수상품] 동서식품 ‘카누’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를 콘셉트로 한 ‘카누’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뽑은 커피를 냉동 건조해 파우더로 만들었다. 여기에 미세하게 분쇄한 볶은 커피 분말을 코팅했다. 그래서 커피전문점에서 즐기는 커피처럼 다 마신 컵 밑바닥에 고운 원두커피 가루가 남는다. 카누는 모두 4종이 출시됐다. 우선 ‘카누 콜롬비아 다크 로스트’는 100% 콜롬비아 원두만을 사용해 맛이 깊고 고소하다. 이에 비해 ‘카누 콜롬비아 블렌드 마일드 로스트’는 중남미 마일드 원두의 맛과 향을 느끼게끔 했다. 나머지 카누 스위트 제품 2종은 아메리카노에 시럽을 넣어 마시는 소비자를 위해 준비한 제품이다. 설탕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브라운 자일로스 슈거를 사용했다.
  • [골프소식]

    던롭 ‘젝시오7 아이언’ 출시 던롭코리아가 젝시오7 드라이버에 이어 젝시오7 아이언을 출시했다. 샤프트 무게는 줄이고 그립 쪽에 무게중심을 두는 설계로 헤드 스피드와 볼 스피드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카본 235만원, 스틸 190만원. (02)3462-3597. 나이키 골프공 ‘20XI’ 신상품 나이키골프가 관성력을 키운 새 골프공 ‘20XI’를 내놨다. 기존의 고무 코어 대신 열가소성 수지인 레진을 공 가운데 넣어 중심은 가볍고 가장자리로 갈수록 무겁게 제작해 관성 모멘트를 극대화했다. 직진성이 높아져 비거리가 늘고 웨지샷을 할 경우에도 스핀 양이 유지돼 정교한 샷을 구사할 수 있다. 20XI-X와 20XI-S 두 가지가 출시됐다. 5만 8000원. (02)2006-5867. 중·고생 MP챌린지팀 모집 미즈노 클럽을 공급하는 ㈜덕화스포츠가 ‘MP 챌린지팀’을 월말까지 모집한다. 한국중·고골프연맹 소속 남녀 선수면 미즈노 홈페이지(www.mizuno.co.kr)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선발되면 골프용품과 함께 아마추어대회인 드림컵 참가 자격, 미즈노 MPF 피팅서비스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발표는 3월 말. (02)3143-1288.
  • [길섶에서] 그릇 품격/최광숙 논설위원

    식당에 가면 음식 맛 외에 그릇도 보게 된다. 언제부터인지 고급 레스토랑이 아니면 대부분 멜라민수지 식기류를 쓰고 있다. 음식도 담는 용기에 따라 맛이 다르다고 하는데, 예쁜 그릇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다만 ‘개 밥그릇’ 같은 그릇만은 피하고 싶은 심정이다. 우리는 ‘빨리빨리 문화’에 길들여진 탓에 뭐든 속도와의 전쟁이다. 당연히 품격은 늘 뒷전으로 밀려난다. 그 여파가 밥상에도 미친 것 같다. 식당 주인이나 종업원 입장에서는 값싼 데다 깨지지 않고, 설거지하기도 편하니 참으로 실용적인 그릇일 게다. 하지만 손님 입장에서는 그런 밥상을 받으면 영 사람 대접을 못 받는 느낌이다. 게다가 식초나 열에 약해서 유해물질도 나온다니 왠지 뜨거운 음식 등을 먹을 땐 찜찜하다. 미국 등 외국에 가면 패스트푸드점이 아니면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사기 그릇과 유리 컵을 내놓는다. 국민소득으로 보나 생활 수준으로 보나 우리도 그런 그릇을 사용할 단계에 이르지 않았나 싶다. 명품 과소비 나라에서 멜라민수지 그릇이라니….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세계서 가장 가슴 큰女 “신발끈 묶기도 힘들어”

    세계에서 가장 큰 가슴을 가진 모델 쉐일라 허쉬(32)가 최근 미국 케이블TV TLC에 출연해 가슴때문에 울고 웃은 심정을 토로했다. 무려 38KKK 사이즈 가슴으로 화제가 된 허쉬는 수차례 수술을 통해 기네스 기록을 갖게 됐지만 그에 못지 않은 부작용에도 시달려야 했다. 지금까지 가슴확대 수술만 10여 차례를 받은 허쉬는 D컵에 불과(?)했던 가슴을 K컵으로 만들었으며 2년 전에는 수술 여파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사경을 헤맨 바 있는 ‘가슴 중독녀’다. 허쉬는 지난 19일 방송된 프로그램에서 “큰 가슴이 출렁거려 조깅하기도 힘들다.” 면서 “딸 아이를 안기도, 신발 끈을 묶기도 힘들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큰 가슴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허쉬는 “여성들은 항상 나를 보고 질투 한다. 그 이유는 남편들이 내 가슴에서 눈을 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허쉬는 최근 자신의 큰 가슴덕에 목숨을 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허쉬는 지난 5일 슈퍼볼 파티 후 차를 몰고 집에 돌아오던 중 안전벨트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당했으나 큰 가슴이 에어백 역할을 해줘 무사히 목숨을 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반갑다 청용! 그라운드 복귀 시동

    [프리미어리그] 반갑다 청용! 그라운드 복귀 시동

    잔디 위에서 가볍게 몸을 푼 것만으로도 단번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볼턴 원더러스의 오언 코일 감독은 17일 구단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청용(23)의 훈련 시작을 알렸다. 코일 감독은 “이청용이 잔디 위에서 가볍게 훈련에 임했다.”며 “복귀까지는 몇 주가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잔디 위에 모습을 드러낸 사실만으로도 국내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뉴포티 카운티와의 프리시즌 경기 도중 오른쪽 정강이가 골절된 이청용은 곧바로 현지에서 수술을 받은 뒤 같은 해 9월 한국으로 돌아와 한 달 동안 재활 치료를 거쳤다. 이청용은 조만간 팀 훈련에 복귀한 뒤 리저브팀에서 경기 감각을 익히고 한 달 뒤에나 실전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볼턴으로선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시즌 6승2무17패로 승점 20에 그친 볼턴은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 가운데 19위로 처져 있다. 하지만 16위 퀸즈파크 레인저스와 승점 1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2부리그 강등을 피할 여지는 있다. 코일 감독은 “이청용과 스튜어트 홀든이 복귀하길 바란다. 이들 모두 톱 플레이어”라며 “이청용은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청용과 홀든을 적절한 시기에 복귀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급하게 굴어 일을 그르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박지성(31)이 후보 명단에만 오르고 끝내 결장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날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에서 AFC 아약스(네덜란드)를 2-0으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 14분 애슐리 영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40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추가 골이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19일 오전 2시 15분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리는 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최근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듯한 박주영(27·아스널)과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막내 지동원(21·선덜랜드)이 맞닥뜨릴지 주목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신성 산체스, 메시보다 빛났다

    또 하나의 메시가 나타났다. 바르셀로나가 15일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어 레버쿠젠과의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3-1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1골 1도움으로 대회 득점 선두(6경기 7골)로 나선 리오넬 메시보다 더 주목받은 이가 챔스리그 데뷔골 등 두 골을 뽑아낸 ‘샛별’ 알렉시스 산체스(24)다. 그는 전반 41분 메시의 감각적인 아웃프런트 패스를 이어받아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점유율 8-2의 압도적 우위를 점했던 바르샤도 그의 선제골이 없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산체스는 후반 7분 레버쿠젠의 미할 카들레츠가 헤딩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지 1분 만에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를 제치고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칠레 출신인 산체스는 지난해 7월 3750만 유로(약 560억원)에 이탈리아리그 우디네세에서 영입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여러 유럽 클럽이 영입 경쟁에 나섰으나 바르샤에서 뛰고 싶다는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해 이적이 성사됐다. 칠레 대표팀 A매치에선 41경기 14골을 기록했지만 정작 챔스리그에선 이날 데뷔골을 기록했다. 2년 전 남아공월드컵 당시의 현란한 드리블 기술로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그는 ‘경이로운 소년’이란 찬사를 들으며 칠레 역사상 가장 빼어난 공격수란 평가를 받고 있다. 2010~1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도 12득점 6도움을 올리며 팀의 챔스리그 진출을 이끌었다. 그는 여러 면에서 메시와 닮았다. 키는 169㎝로 메시와 같고 여리지만 강한 체격에 빠르고 창의적이며 폭발적인 드리블을 구사하는 점도 비슷하다. 칠레의 저명한 칼럼니스트 에스테반 아바르수아는 “바르셀로나는 두 명의 메시를 보유하게 됐다.”고 말할 정도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도 지난달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8강전에서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을 휘저은 그에게 “산체스가 내 마음을 훔쳤다. 바르샤에 오고 싶어 한 선수고, 우리가 가지지 못했던 것을 안겨줬다.”고 찬탄한 바 있다. 그는 리그 14경기에서 8골을 터뜨리며 팀의 패스 플레이에 녹아들고 있다. 특히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다비드 비야의 공백을 메우며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한편 박주영(27·아스널)은 16일 오전 4시 45분 킥오프되는 AC 밀란과의 16강 원정 1차전에 나설 16명의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지성 “유로파리그 내게 맡겨”

    박지성(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별들의 무대’에서 밀려난 설움을 되갚을 수 있을까. 바젤(스위스)에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을 양보(?)한 맨유가 17일 오전 3시 암스테르담 아레나를 찾아 AFC 아약스와 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을 치른다. 지난 10일 맨유의 38명 스쿼드에 포함된 박지성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출격 명령을 받을지 기대된다. 선발 출전 가능성은 높다. 지난 11일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에서 숨을 골랐기 때문이다. 맨유의 최전방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는 15일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참가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약스로선 1976~77 UEFA컵 1라운드에서 1, 2차전 합계 1-2로 무릎을 꿇은 이후 35년 만에 맨유에 설욕할 기회를 잡은 셈이어서 불꽃 튀는 승부가 점쳐진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19년 전 눈물 축구화에 새기고… 71위, 18위 깨다

    ‘구리총알’로 똘똘 뭉친 잠비아가 유럽 빅리거들이 즐비한 코트디부아르 ‘코끼리’를 거꾸러뜨렸다. ●비명횡사한 월드컵 대표팀 恨 풀어 국제축구연맹(FIFA) 71위의 잠비아가 13일 가봉의 수도 리브르빌에서 열린 제28회 아프리카 네이션스컵대회 결승에서 FIFA 18위의 코트디부아르를 승부차기 끝에 8-7로 제압하고 사상 첫 우승컵을 안았다. 잠비아 선수들에게 결승전이 열린 리브르빌은 슬픔과 회한의 장소. 1993년 4월 27일 이곳에서 열린 같은 대회 예선에서 모리셔스를 3-0으로 물리친 대표팀 선배들은 미국월드컵 예선을 위해 세네갈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가 이륙 직후 500m 상공에서 추락, 30명 전원이 세상과 작별했다. 위즈덤 칸사를 비롯해 더비 만킨카, 로버트 와타야케니 등 촉망받던 선수들이 스러졌고 국민들은 비탄에 잠겼다. 화를 면한 칼루사 브왈랴(PSV 에인트호벤) 등으로 대표팀을 추슬러 경기에 나섰지만 모로코에 승점 1이 뒤져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그렇게 19년이 흘렀고 잠비아축구는 잊혀지는 듯했다. 잠비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09년 추계로 1086달러(약 121만원)이고 주요 수출품이 구리일 정도로 경제는 열악하다. 해서 붙여진 축구대표팀 별명이 ‘Chipolopolo’(구리 총알). 조 편성과 대진을 본 헤르베 레나르 잠비아 감독은 “리브르빌에서 결승이 열리는 것을 알았을 때부터 우리 목표는 결승 진출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4강에서 FIFA 26위의 가나를 1-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염원을 이뤘다. 선수단은 리브르빌에 여장을 풀자마자 19년 전 비행기가 추락했던 해변을 찾아 꽃을 던지며 선전을 다짐했다. ●몸값 20배 많은 코트디부아르 쩔쩔 그러나 스타드 당곤제에서 만난 상대는 디디에 드로그바(첼시), 야야 투레, 콜로 투레(이상 맨체스터시티), 제르비뉴(아스널) 등이 즐비한 코트디부아르. 1인당 GDP는 2010년 추계 1036달러로 잠비아보다 열악하지만 축구 하나는 훨씬 윗길. 축구 이적전문 사이트 ‘트랜스퍼 마켓’에 따르면 잠비아 대표팀의 이적료 평가 총액은 877만 유로(약 130억원)이지만 코트디부아르는 20배 가까운 1억 6892만 유로(약 2520억원). 해서 코트디부아르대표팀의 별칭은 코끼리. 참사에서 홀로 살아남은 브왈라가 관중석에서 두 손을 모은 채 기도하듯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잠비아 선수들은 후반 25분 드로그바가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연장 전·후반까지 0-0으로 끝나자 승리를 확신했다. 일곱 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해 7-7인 상황. 잠비아 골키퍼 케네디 므위니는 코트디부아르의 여덟 번째 키커 투레의 공을 막아냈고 잠비아 역시 레인포드 칼라바가 찬 공이 골대를 넘어갔다. 코트디부아르의 아홉 번째 키커 제르비뉴가 골대를 한참 빗나가는 실축을 범한 상황에서 잠비아의 마지막 키커 스토피라 순주가 오른발로 찬 공이 골대 구석에 꽂히면서 ‘구리총알’은 거대한 코끼리를 쓰러뜨리며 선배들의 값진 희생을 위무했다. 레나르 감독은 “하늘에 새겨진 뭔가 알 수 없는 힘이 우리를 도왔다.”고 했고 미드필더 이삭 칸사는 “1993년의 비극이 오늘의 선전에 큰 역할을 했다.”고 기꺼워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씨줄날줄] 찢어진 눈/최광숙 논설위원

    2005년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프랑스 파리 에르메스 매장에서 문전박대를 당한 적이 있다. 화장하지 않은 그녀를 알아보지 못한 점원들이 영업시간을 넘겼다며 제지한 것이다. 윈프리는 당시 상점 안에 사람들이 쇼핑을 하고 있었기에 자신이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생각해 엄청 화를 냈다고 한다. 만약 자신이 가수 셀린 디온,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였다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명품 매장들은 명사들에게는 영업시간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 결국 에르메스는 윈프리에게 사과했다. 지난해 10월 크리스찬 디올의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가 유대인 모욕 파문으로 해고됐다. 그가 카페에서 한 커플을 유대인으로 지목하고 욕설을 퍼부은 데다 만취한 채 히틀러를 찬양하는 모습의 동영상이 한 언론에 공개되자 크리스찬 디올은 천재적인 디자이너를 가차 없이 잘라야 했다. 세계 30여개국에서는 인종·피부색·종교·성별 등에 따른 차별 또는 모욕 행위를 ‘증오범죄’(Hate Crime)로 분류해 처벌하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에서조차 차별은 여전히 존재한다. 하다못해 당초 백인 인형만 출시하던 바비 인형도 흑인·아시아·히스패닉 등 다양한 인종의 인형을 내놓고 있지만 사람들 마음속의 뿌리 깊은 차별 의식을 없애지는 못하고 있다. 얼마 전 심지어 미국의 한 초등학교 교사마저 “나무에 오렌지 56개가 있는데, 노예 8명이 똑같이 가져간다면 몇 개씩 가져갈 수 있나?”라는 수학 문제를 숙제로 내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을 받았으니 말이다. 최근 미국 애틀랜타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한국 교민 김모씨가 ‘찢어진 두 눈’이 그려진 음료 컵을 받아 한국인 비하 논란이 되고 있다. 보통 주문을 받으면 컵에 고객의 이름을 적는데 백인 종업원이 김씨의 컵에 ‘찢어진 눈’을 그려 건넸다고 한다. ‘눈이 찢어진’(chinky-eyed)은 서양에서 중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다. 앞서 지난달 뉴욕 맨해튼 파파존스 매장에서 직원이 한국인 고객의 영수증에 ‘찢어진 눈의 여성’이라고 표현해 문제가 된 적이 있다. 파문이 커지자 파파존스 본사는 해당 직원을 해고하고 트위터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그나마 성의 있는 답변을 회피하는 스타벅스 측보다 낫기는 했다. 사실 남의 나라 일이 아니다. 우리도 지난해 한국으로 시집온 이주 여성이 목욕탕 출입을 저지당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낸 적이 있지 않은가.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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