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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전 안 했어야” ‘도핑’ 발리예바에 방송 3사 또 ‘침묵’ 중계

    “출전 안 했어야” ‘도핑’ 발리예바에 방송 3사 또 ‘침묵’ 중계

    해설진, 일제히 발리예바 경기 출전 질타남현종 “4분간 침묵, 올림픽 정신 생각”이호정 “스포츠 공정하고 깨끗해야”발리예바 잇단 점프 실수로 4위 노메달엉덩방아 3번 찧으며 예견된 몰락으로지상파 3사가 도핑 약물이 검출됐음에도 출전을 강행한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싱글 피겨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다시 한번 ‘침묵’ 중계로 일침을 가했다. 해설진들은 발리예바가 경기가 끝난 뒤 “올림픽 정신에 어긋난 도핑 양성 판정이 나온 선수는 당연히 출전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발리예바를 일제히 비판했다. 논란에 부담을 느낀 듯 발리예바는 엉덩방아를 세 번이나 찧으며 연거푸 실수했고 최악의 부진 속에 스스로 무너졌다. 피겨 국가대표 출신 곽민정 “책임은 선수가 지는 게 당연” KBS·MBC·SBS 해설진은 17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발리예바가 마지막 순서로 출전해 연기를 펼친 4분간 해설 없이 대체로 침묵을 지켰다. 지상파 3사는 지난 15일 방송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중계 때도 발리예바의 연기에 대해 별다른 해설을 하지 않았다. 이날 KBS 곽민정 해설위원과 남현종 캐스터는 발리예바의 연기 시작부터 끝까지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경기를 조용히 지켜봤다. 연기가 끝난 후에는 이번 사태 책임에 대한 질타를 쏟아냈다. 국가대표 출신인 곽민정 해설위원은 잠긴 목소리로 “누가 꾸몄고, 누가 잘못했든 간에 책임은 출전 선수가 지는 게 당연하다”며 발리예바의 출전을 비판했다. 발리예바의 점수를 기다리는 순간에는 “이렇게 마르고, 어린 선수가 4회전 뛰는 것을 보면 저는 운동 괜히 했나 봐요”라며 헛웃음을 짓기도 했다. 남현종 캐스터는 “발리예바 뒤에 숨어있는 그들도 책임져야 한다”면서 “러시아 선수단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사람이 4분간의 침묵 속에서 우리가 올림픽에서 지켜야 할 정신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도핑 위반 선수 출전 못하는 게 원칙” SBS 이호정 해설위원과 이현경 캐스터 역시 발리예바가 연기한 4분간은 침묵으로 일관했고, 연기가 끝난 후에는 발리예바가 복용한 약물의 효과를 언급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이호정 해설위원은 “스포츠는 공정하고 깨끗해야 한다”면서 “도핑을 위반한 선수들은 출전하지 못하는 게 당연한 원칙”이라고 일침을 놨다. MBC 김해진 해설위원과 김초롱 캐스터는 발리예바가 연기를 하는 동안 트리플 악셀, 쿼드러플 살코 등 점프 기술만 언급했을 뿐 실수 등 연기에 대한 평가는 일절 하지 않았다. 김해진 해설위원은 발리예바의 연기가 끝난 후 “해설을 해보려고 했으나 도핑 양성 판정이 나온 선수에게 도저히 해설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시청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이어 “선수 본인도 이 경기에 참여함으로써 어떤 문제가 생길 것이며, 어떠한 실수를 했는지 가장 잘 알 것”이라면서 “그런 부담감과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실수가 많이 나왔다고 보인다”고 전했다.발리예바 7개 점프 중 5개 망쳐연달아 넘어지고 최악 점수에 오열 발리예바는 이날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 25번째 선수로 마지막에 출전했으나 논란으로 인한 부담감 탓인지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7개의 점프 요소 중 5개의 점프를 망치고 4위에 그치며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그는 연달아 점프 실수로 넘어졌다. 발리예바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41.93점에 그쳤다.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세계기록인 185.29점보다 무려 40점 이상이 낮았다. 최종 총점 224.09점을 받은 발리예바는 안나 셰르바코바(255.95점), 알렉산드라 트루소바(251.73점·이상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사카모토 가오리(233.13점·일본)에 이어 4위를 기록하며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결과가 뜨자 발리예바는 옆에 있는 코치들을 부여잡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  당초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발리예바가 메달을 획득하면 꽃다발 세리머니와 공식 메달 세리머니 등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럴 이유도 사라졌다.‘역사상 최고 피겨 천재 소녀’서 추락도핑 샘플서 협심증에 흥분제도 검출  발리예바는 지난 10일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외신 보도 전까지 ‘역사상 최고의 피겨 여자 선수’로 인정받는 슈퍼스타였다. ‘천재 소녀’라며 혜성처럼 등장한 발리예바는 남자 선수들의 전유물이라 불리던 쿼드러플 점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세계 무대를 완벽하게 장악했다. 발리예바는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올 시즌 출전하는 대회마다 최고점으로 세계기록을 경신하며 극찬을 받았다. 그러나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제출한 도핑 샘플에서 협심증 치료제이자 흥분제 효과도 내는 금지 약물 트리메타지딘이 발견돼 선수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다. 발리예바는 여기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심장약을 먹는 할아버지와 같은 컵을 썼기 때문”이라는 해명을 내놓으면서 더욱 비난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트리메타지딘은 알약 형태로 장내에서 녹아 검출된다고 밝혔다. 발리예바는 천신만고 끝에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대회 출전을 허락하면서 올림픽 무대에 섰지만, 주변의 따가운 눈총과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졌다.
  • “할아버지 물컵 써서”라더니…발리예바, 금지약물 200배 검출

    “할아버지 물컵 써서”라더니…발리예바, 금지약물 200배 검출

    도핑 양성 반응이 나오고도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 출전이 허용돼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오른 카밀라 발리예바(16)가 함께 사는 할아버지의 약 성분을 핑계로 삼았지만 전문가들은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일축했다. 트래비스 타이거트 미국반도핑기구(USADA) 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발리예바는 다분히 의도적으로 경기력 향상 물질을 복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타이거트 위원장은 “발리예바의 소변 샘플에서 검출된 트리메타지딘의 농도는 1㎖당 2.1ng(나노그램)으로 분석됐다”면서 “이는 샘플 오염으로 판명받은 다른 운동선수의 샘플과 비교해 약 200배 많은 양”이라고 지적했다. 발리예바 측 “할아버지와 물컵 같이 써서 나온 것”발리예바는 이번 올림픽 전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고도 도핑 규정을 위반했는지 규명되지 않았다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어정쩡한 결정 덕에 피겨 여자 싱글 경기에 출전했다. 발리예바가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은 지난해 12월 러시아선수권대회 때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다. 검사 결과가 지연 통보된 탓에 이번 동계올림픽 개막 나흘 후에야 발리예바의 도핑 양성 사실이 드러났다.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2014년 금지약물로 규정한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된 것이다. 트리메타지딘은 협심증 치료제로, 혈류량을 늘려 지구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흥분제로도 사용될 수 있어 WADA는 2014년 이를 금지약물로 지정했다. 또 미국 뉴욕타임즈(NYT)는 전날 발리예바의 샘플 검사 결과 보고서를 입수해 “발리예바의 샘플에서 트리메타지딘 외에 하이폭센(Hypoxen)과 L-카르니틴이 함께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트리메타지딘과 달리 하이폭센과 L-카르니틴은 금지약물은 아니다. NYT는 또 다른 기사를 통해 “그의 샘플에 여러 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더 많은 의문점이 제기될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그의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뒤 진행한 청문회에서 발리예바의 어머니는 “딸이 심박수 조절을 위해 하이폭센을 복용했다”고 밝혔다. 특히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에 대해서는 “심장질환이 있는 발리예바의 할아버지가 먹는 약의 성분이 샘플에 섞였다”고 발리예바 측은 주장했다. 할아버지와 물컵을 나눠 쓰다가 할아버지의 심장 치료제 성분이 발리예바의 소변 샘플에서 검출됐다는 것이다. “매일 정량 복용해야 나올 수 있는 수치”“지구력 증진+피로감 완화 목적 가능성”그러나 이러한 주장에 대해 타이거트 위원장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발리예바의 소변 샘플에서 검출된 농도는 트리메타지딘을 매일 정량으로 복용해야 나올 수 있는 수치라며 할아버지와 물컵을 나눠 썼기 때문이라는 발리예바의 주장은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타이거트 위원장은 “금지된 약물 1종과 금지되지 않은 약물 2종을 함께 사용한 것은 지구력을 높이고 피로를 덜 느끼게 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이폭센의 경우 산소 포화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기에 USADA에선 경기력 향상 물질로 보고 2017년 금지약물 지정을 추진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타이거트 위원장은 “분명히 누군가가 그녀(발리예바)에게 이러한 약물을 복용하도록 가르치거나 지도하고 이끈 것 같다. 그들에게 재정적인 지원을 한 누군가일 수도 있다”며 “이제 겨우 15살인 소녀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려고 이런 짓을 한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발리예바가 출전해 금메달을 딴 피겨스케이팅 여자 단체전 시상식을 연기했다. 도핑 조사 결론이 나올 때까지 발리예바의 성적과 기록을 모두 보류하겠다는 뜻이다. 여자 싱글에서 발리예바가 메달권에 들더라도 시상식은 열리지 않을 예정이며, 발리예바의 기록에는 당분간 별(*)표가 붙어 잠정기록 취급을 받게 된다.
  • 할아버지 약 다 뺏어 먹었나… 발리예바 약물 2개 ‘더’ 나왔다

    할아버지 약 다 뺏어 먹었나… 발리예바 약물 2개 ‘더’ 나왔다

    금지약물을 복용해 올림픽 논란의 중심에 선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무려 기존 약물을 포함해 세 가지 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발리예바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지만 기자회견에도 참석하지 않는 등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25일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 제출한 도핑 샘플에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로부터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신속하게 항소하면서 9일 출전 정지 징계가 풀렸다. 뉴욕타임스는 16일 발리예바가 기존에 발견된 트리메타지딘 외 기폭센(Hypoxen)과 L-카르니틴(L-carnatine)이 추가로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반도핑기구 관계자들은 “젊은 최정예 운동 선수에게 3가지 약물이 존재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트리메타지딘의 경우 지구력을 강화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오랜 경기에도 지치지 않게 만들고, 기폭센은 지구력을 증가시키고 호흡 곤란을 없애는 효과가 있으며 L-카르니틴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다. 트래비스 타이가트 미국반도핑기구 사무총장은 “이러한 조합의 장점은 지구력을 높이고 피로를 줄이고 호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고,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이에 대해 해명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청문회에서 발리예바 측은 금지 약물(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이 할아버지의 심장약 탓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발리예바 변호사는 할아버지와 같은 컵을 사용하면서 트리메타지딘 성분이 (체내에서) 검출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발리예바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트리메타지딘은 필름으로 코팅된 알약이나 캡슐에 담겨있으며 장 안에서만 용해되기 때문에 이 물질을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구토 뿐이라는 것이다. 도핑금지 위반 사실이 적발되고도 제재 없이 올림픽에 출전한 발리예바에 대해 세계 스포츠계가 침묵으로 해설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IOC는 발리예바가 3위 안에 들면 꽃다발을 주는 간이 시상식은 물론 메달 수여식도 열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발리예바 때문에 아무 논란 없이 최선을 다해 메달을 딴 선수들은 시상식에 오르지도 못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발리예바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대회 측은 “ROC가 기자회견에 선수들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 기자회견 참석은 권고사항이지 의무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국가대표 출신 곽민정 KBS 해설위원은 “많은 것들을 책임지려면 출전하지 말아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가장 화나는 부분은 이 선수로 인해 다른 선수들이 피해를 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도핑 당국의 ‘네 탓’ 핑퐁 게임… 그 사이 법규 점프한 ‘촉법 소녀’

    도핑 당국의 ‘네 탓’ 핑퐁 게임… 그 사이 법규 점프한 ‘촉법 소녀’

    “조부 컵 쓰다 심장약에 노출” 해명WADA “러, 신속검사 표시 안 해”RUSADA “제때 샘플 제출했다”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금지 약물을 복용한 러시아의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을 허용한 것을 둘러싸고 관련 당국들이 ‘핑퐁 게임’을 벌이고 있다. 발리예바가 금지 약물 양성 반응에 대해 “할아버지의 심장약 탓”이라는 주장을 펴는 등 청문회가 부실하게 진행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CAS가 발리예바에게 면죄부를 준 이유 중 하나는 지난해 12월 25일 수집된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발리예바 소변 샘플 검사 결과가 6주가 지난 이달 8일에야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에 통보됐다는 점이다. CAS는 결과 통보가 늦은 탓에 발리예바가 법적으로 자신을 보호할 능력을 침해받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WADA는 지난 14일 성명서에서 “발리예바의 소변 샘플에 대한 검사 결과 통보가 늦어진 건 RUSADA가 ‘신속검사’ 표시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WADA는 “올림픽 등 주요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대회 전에 검사 결과를 받아볼 수 있도록 (각국의) 반도핑기구들이 우리 검사실과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하며, RUSADA가 발리예바 샘플에 대한 신속검사를 요청하지 않아 결과 통보가 오래 걸렸다고 해명했다. RUSADA는 이에 대해 “WADA 측이 약속을 어기고 검사 결과를 늦게 통보했다”고 반박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RUSADA는 “우리는 발리예바의 소변 샘플을 적절한 시기에 WADA 검사실에 제출했다”면서 “검사실은 지난달 말, 즉 올림픽 개막 전까지 결과가 준비될 것이라고 약속했으며 (발리예바의 샘플을) 우선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달 7일(러시아 현지시간)에야 불리한 분석 결과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발리예바가 만 16세 미만인 ‘보호 대상자’(protected person)인 탓에 출전 중단 처분을 피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도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CAS는 만 15세 10개월인 발리예바는 성인 선수와 다른 기준으로 비교적 낮은 징계를 적용받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WADA는 “CAS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보호 대상자라도 출전 중단 처분에 예외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반도핑 강령을 (발리예바에게) 적용하지 않았다”면서 “CAS 결정이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지난 13일 열린 CAS 청문회가 부실하게 진행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청문회에서 발리예바 측은 금지 약물(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이 할아버지의 심장약 탓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마르카 등은 “발리예바 변호사는 할아버지와 같은 컵을 사용하면서 트리메타지딘 성분이 (체내에서) 검출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청문회 참석자들에 따르면 (청문회에서) 논쟁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 ‘우아한 피겨’ 유영·김예림, 프리 진출… ‘도핑 양성’ 발리예바 눈물 뚝뚝

    ‘우아한 피겨’ 유영·김예림, 프리 진출… ‘도핑 양성’ 발리예바 눈물 뚝뚝

    유영, 필살기 트리플 악셀 성공…무난한 연기 김예림도 여유 있게 출전권 따내…17일 프리김예림 “김연아 언니 응원 문자, 큰 힘”발리예바, 도핑 논란 부담 속 불안정한 연기 발리예바 “약 먹는 할아버지 컵 써 도핑 검출”전문가들 “발리예바 주장 신빙성 없어” 반박올림픽 첫 데뷔 무대에서 우아한 연기를 선보인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유영과 김예림(이상 수리고)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나란히 프리스케이팅 진출을 확정했다. 도핑 양성을 보이고도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구제로 개인전에 출전한 ‘신기록 제조기’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두 발 착지의 실수 등 불안정한 연기를 펼친 뒤 울어버렸다. 유영, 큰 실수 없이 쇼트 연기 70.34점발리예바 직후 순서에 “내 연기만 집중” 유영은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6.80점, 예술점수(PCS) 33.54점, 총점 70.34점을 받았다. 5조 3번째, 전체 27번째로 은반 위에 선 유영은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윌링 윈드’에 맞춰 힘차게 연기를 시작했다.그는 첫 번째 점프 과제이자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 착지에 성공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회전수가 살짝 부족했지만 넘어지지 않고 잘 버텼다. 그는 기세를 살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큰 문제 없이 처리했다. 유영은 플라잉 카멜 스핀과 레이백 스핀을 우아하게 연기한 뒤 10%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에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을 큰 실수 없이 처리했다. 착지가 살짝 흔들린 건 아쉬웠다. 그는 스텝 시퀀스와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첫 올림픽 무대를 마무리했다. 유영은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발리예바 다음 차례에 연기했지만 지난 13일 공식 훈련을 소화한 뒤 “누가 앞에서 연기하든, 뒤에서 연기하든 신경 쓰지 않고 내 연기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예림, ‘사랑의 꿈’ 선율에 몸 맡겨 67.78점 프리 안착 4조 첫 번째, 전체 19번째로 출전한 김예림은 기술점수(TES) 35.27점, 예술점수(PCS) 32.51점으로 67.78점을 받았다. 4조 첫 번째, 전체 19번째로 출전한 김예림은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사랑의 꿈’의 선율에 몸을 맡겼다. 그는 첫 번째 연기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큰 실수 없이 수행했다. 이후 2바퀴 반을 도는 더블 악셀을 안정적으로 클린 처리한 뒤 플라잉 카멜 스핀을 흔들림 없이 수행했다. 김예림은 10%의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 첫 과제인 트리플 플립도 큰 문제 없이 처리하며 점프 과제를 모두 마쳤다. 그는 스텝 시퀀스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싯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김예림 “김연아 언니 어젯밤 메시지” 김예림은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생각보다 많이 떨렸다”면서 “큰 실수 없이 마무리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젯밤 김연아 언니가 축하 메시지를 보내줬다”면서 “한동안 연락이 없어서 ‘그냥 지나가나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어젯밤 메시지가 왔다.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김연아 언니의 메시지는 코로나19 확산 문제로 정신이 없고 힘들 텐데 끝까지 힘내라는 내용이었다”라고 소개했다. 유영과 김예림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상위 25위 이내에 여유 있게 포함돼 17일 펼쳐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따냈다.‘도핑 양성’ 발리예바 두 발 착지 실수자기 기록 못 미친 82.16점… 눈물 쏟아 한편 도핑 양성 반응을 보이고도 CAS의 구제 덕분에 베이징올림픽 개인전에 출전한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자신의 세계 기록(90.45점)에 크게 못 미치는 82.16점을 받았다. 발리예바는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뛰다가 두 발로 착지하는 실수를 펼치는 등 부담감 속에 완성도 있는 연기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프리스케이팅 진출권 확보에는 문제가 없었다. 발리예바는 연기를 마친 뒤 눈물을 뚝뚝 흘려 최근 사태를 겪으며 복잡해진 심경을 드러냈다. 발리예바는 고난도 연기 요소인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자유자재로 소화하는 선수로 금메달 획득이 유력하다.발리예바 “도핑 양성은 할아버지 약 탓” 발리예바는 자신의 도핑 양성 반응에 대해 할아버지의 심장 치료제 탓에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징계위원회의 데니스 오스발트 종신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발리예바가 자신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출전 여부를 결정한 CAS 청문회에서 이렇게 항변했다고 전했다. 오스발트 위원장은 “발리예바의 할아버지가 복용하는 약물이 섞여서 (소변 샘플이) 오염됐다는 취지로 발리예바가 청문회에서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채집한 발리예바의 소변 샘플에서는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2014년 금지 약물로 지정한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 주로 협심증 치료제로 사용되고, 혈류량을 늘려 지구력을 증진하는 효과도 있어 금지 약물 목록에 올랐다.발리예바가 할아버지의 심장 치료제를 복용했다는 것인지, 심장 치료제 성분이 어떻게 도핑 샘플에서 나오게 된 것인지 등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오스발트 위원장은 “발리예바의 도핑 사건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만연한 러시아의 도핑 조작과 무관하다고 보인다”면서도 “만 15세 선수가 혼자서 잘못을 저지를 순 없다”고 말해 불법 약물을 사주한 배후 세력을 의심했다. 전문가들 “발리예바 주장 신빙성 없어”“금지 약물은 장 안에서만 용해” 다만 스페인 마르카와 러시아 언론 프라브다 등은 “발리예바 측은 발리예바에게 지극히 낮은 수치의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이 발견됐는데, 심장약을 먹는 할아버지와 같은 컵을 사용했기 때문이거나 다른 경로가 있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발리예바의 이러한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고 프라브다는 전했다. 프라브다는 “트리메타지딘은 필름으로 코팅된 알약이나 캡슐에 담겨있으며 장 안에서만 용해된다”면서 “이 물질을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구토 뿐이라고 전문가들은 반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IOC는 15일 일일 브리핑에서 발리예바의 소변 A 샘플에서는 금지 약물이 검출됐지만 B 샘플은 아직 검사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도핑 채집원들은 A 샘플과 B 샘플을 똑같이 수집한다. 두 샘플의 검사 결과가 판이한 경우는 거의 없다.
  • “도핑 검사 결과 늦어진 건 네 탓” 발리예바 파문 ‘핑퐁 게임’

    “도핑 검사 결과 늦어진 건 네 탓” 발리예바 파문 ‘핑퐁 게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금지 약물을 복용한 러시아의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을 허용한 것을 둘러싸고 관련 당국들이 ‘핑퐁 게임’을 벌이고 있다. 발리예바가 금지 약물 양성 반응에 대해 “할아버지의 심장약 탓”이라는 주장을 펴는 등 청문회가 부실하게 진행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CAS가 발리예바에게 면죄부를 준 이유 중 하나는 지난해 12월 25일 수집된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발리예바 소변 샘플 검사 결과가 6주가 지난 이달 8일에야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에 통보됐다는 점이다. CAS는 결과 통보가 늦은 탓에 발리예바가 법적으로 자신을 보호할 능력을 침해받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WADA는 지난 14일 성명서에서 “발리예바의 소변 샘플에 대한 검사 결과 통보가 늦어진 건 RUSADA가 ‘신속검사’ 표시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WADA는 “올림픽 등 주요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대회 전에 검사 결과를 받아볼 수 있도록 (각국의) 반도핑기구들이 우리 검사실과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하며, RUSADA가 발리예바 샘플에 대한 신속검사를 요청하지 않아 결과 통보가 오래 걸렸다고 해명했다. RUSADA는 이에 대해 “WADA 측이 약속을 어기고 검사 결과를 늦게 통보했다”고 반박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RUSADA는 “우리는 발리예바의 소변 샘플을 적절한 시기에 WADA 검사실에 제출했다”면서 “검사실은 지난달 말, 즉 올림픽 개막 전까지 결과가 준비될 것이라고 약속했으며 (발리예바의 샘플을) 우선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달 7일(러시아 현지시간)에야 불리한 분석 결과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발리예바가 만 16세 미만인 ‘보호 대상자’(protected person)인 탓에 출전 중단 처분을 피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도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CAS는 만 15세 10개월인 발리예바는 성인 선수와 다른 기준으로 비교적 낮은 징계를 적용받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WADA는 “CAS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보호 대상자라도 출전 중단 처분에 예외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반도핑 강령을 (발리예바에게) 적용하지 않았다”면서 “CAS 결정이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지난 13일 열린 CAS 청문회가 부실하게 진행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청문회에서 발리예바 측은 금지 약물(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이 할아버지의 심장약 탓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마르카 등은 “발리예바 변호사는 할아버지와 같은 컵을 사용하면서 트리메타지딘 성분이 (체내에서) 검출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청문회 참석자들에 따르면 (청문회에서) 논쟁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 도핑 발리예바 “심장약 먹는 할아버지와 컵을 함께 쓴 탓” 주장

    도핑 발리예바 “심장약 먹는 할아버지와 컵을 함께 쓴 탓” 주장

    금지약물을 복용하고도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 러시아의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6)가 자신의 도핑 양성 반응은 심장질환으로 심장약을 복용하는 할아버지 탓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데니스 오스왈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징계위원회 상임이사는 “지난 13일 진행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청문회에서 발리예바는 자신의 할아버지가 복용하고 있는 심장약과 (소변 샘플이) 섞인 탓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IOC는 발리예바 측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다만 스페인 마르카와 러시아 언론 프라브다 등은 “발리예바 측은 발리예바에게 지극히 낮은 수치의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이 발견됐는데, 심장약을 먹는 할아버지와 같은 컵을 사용했기 때문이거나 다른 경로가 있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프라브다는 “발리예바의 할아버지는 인공 심장을 삽입했으며 심장약을 복용해야 한다”면서 “매일 손녀를 데리고 훈련장에 나서거나 부모가 없는 동안 손녀와 집에서 지낸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발리예바의 이같은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고 프라브다는 전했다. 프라브다는 “트리메타지딘은 필름으로 코팅된 알약이나 캡슐에 담겨있으며 장 안에서만 용해된다”면서 “이 물질을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구토 뿐이라고 전문가들은 반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4일 성명을 내고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발리예바의 징계를 철회한 것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기각한다”면서 “발리예바의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발리예바는 오늘 열리는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정상적으로 출전하게 됐다. 도핑금지 위반 사실이 적발되고도 제재 없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되자 세계 스포츠계가 반발하고 있다.
  • “혼날 것 같아”…이상화 베이징 간 사이 강남이 벌인 ‘일탈’

    “혼날 것 같아”…이상화 베이징 간 사이 강남이 벌인 ‘일탈’

    가수 강남이 아내 이상화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중계를 위해 집을 비운 사이 ‘자유’를 만끽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14일 강남은 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에 아내 이상화가 올림픽 중계를 위해 출국해 혼자 지내게 된 일상을 공개했다. 강남은 “아내가 거의 한 달 동안 없다. 사귀고 나서 처음이다. 4년 만에 혼자다”라면서도 “좀 즐기면서도 또 너무 많이 좋아하면 아내가 상처받을 것 같다”고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지만 곧 “아내가 4년 만에 없으니까 못했던 것들을 하겠다. 슈퍼 가서 사고 싶은 걸 사겠다. 제가 사고 싶은 걸 그동안 못 샀다. 소시지 같은 걸 실컷 먹어야겠다”며 마트로 향했다.강남은 마트에서 온갖 라면과 소시지 등 20만원 어치의 장을 봤고,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혼날 것 같다”면서도 사온 음식을 하나씩 해치웠다. 평소 이상화는 건강을 위해 염분이나 당도가 지나치게 높은 음식을 먹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음식을 먹던 강남은 유튜브로 과거 이상화의 현역 선수 시절 경기 중 질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밤에 화나면 저렇게 뛰어와”라고 폭로 아닌 폭로를 했다. 강남은 또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 함께 군것질을 하고 게임을 하며 집을 마구 어질러놓았다.영상은 짜파게티에 이어 컵라면까지 먹는 강남의 모습과 함께 ‘상화 없는 한달, 강남은 잘 지낼 수 있을까’라는 자막으로 올림픽 기간 중 강남의 일상 공개를 예고했다.
  • 미국은 슈퍼볼에, 중국은 올림픽에 ‘열광’한 날

    미국은 슈퍼볼에, 중국은 올림픽에 ‘열광’한 날

    美, 슈퍼볼 MVP 쿠퍼 컵에게 열광할 때 中, 프리스키 에일린 구 2번째 金 응원美 NBC방송, 슈퍼볼 직후 올림픽 방송‘슈퍼볼 후 오락프로’ 30년간 공식 깨져 미국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이 중국 베이징올림픽이 한창인 13일(현지시간) 열렸다. 미국인들은 이날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로스앤젤레스 램스의 백인 와이드리시버 쿠퍼 컵(29)에 열광했다. 반면 중국인들은 미국 태생의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인 에일린 구(19)의 두번째 금메달 도전을 지켜봤다고 야후 스포츠가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에서는 로스앤젤레스 램스가 신시내티 벵골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2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램스는 4쿼터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종료 1분 29초를 남기고 터치다운을 작성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역전승의 주인공은 MVP가 된 컵이었다. 하프타임 쇼에 등장한 에미넴은 무대에서 50초간 한쪽 무릎을 꿇었다. 뉴욕타임스 등은 이를 두고 2016년 콜린 캐퍼닉 선수의 ‘무릎 꿇기’ 사건을 기린 것으로 봤다. 캐퍼닉은 2016년 8월 한 경기에서 인종차별에 대항하는 무언의 상징으로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국민의례 대신 한쪽 무릎을 꿇었다. 이후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촉발된 흑인시위 등에서 저항의 상징이 됐다. 또 인터넷 매체 복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비싼 광고인 슈퍼볼 광고는 이날 30초 기준 평균 650만 달러(약 78억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중국에서는 이미 빅에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에일린 구의 슬로프스타일 예선전을 보기 위해 인파가 몰렸다. 그는 1라운드에서 11위(12위까지 결선 진출)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2라운드에서 3위의 성적으로 결선에 진출했다. 구는 시합 후 “난 그냥 내 할 일을 하러 갈뿐”이라고 말했다고 야후 스포츠가 전했다. 구는 이른바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얼굴’이다. 광고판과 쇼핑백에는 그의 얼굴이 새겨 있고, 그가 금메달을 따자 이름이 비슷한 기업의 주가가 10%나 오르는 일도 있었다. 다만, 미국 태생으로 미국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경력을 쌓았으나 중국 대표로 올림픽에 참가해 논란도 적지 않다. 공교롭게도 미국에서 이날 슈퍼볼과 올림픽 모두 NBC방송이 중계했다. NBC는 슈퍼볼 중계 후 곧바로 올림픽을 전했다. 더헐리우드리포터는 슈퍼볼 직후 오락프로그램이 아닌 다른 종류의 방송을 한 것은 1992년 이후 30년만에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 황희찬-손흥민 13일 ‘코리안 더비’ 임박

    황희찬-손흥민 13일 ‘코리안 더비’ 임박

    손흥민(30·토트넘)과 황희찬(26·울버햄프턴)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코리안 더비’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토트넘과 울버햄프턴은 1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1~22 EPL 25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관심의 초점은 최근 다리 근육 부상에서 회복해 득점포를 터뜨린 손흥민과 역시 햄스트링 부상을 딛고 복귀를 준비하는 황희찬의 만남이다. 둘은 지난해 9월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맞붙은 적이 있지만 정규리그에서 경기를 치른 적이 없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최근 나란히 부상으로 고생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6일 첼시와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4강 1차전(토트넘 0-2패)을 치른 뒤 통증을 호소했고, 황희찬은 지난해 12월 16일 정규리그 경기 도중 햄스트링을 다쳐 전반 16분 만에 교체됐다. 둘 모두 지난달과 이달 초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8차전을 치른 벤투호에도 합류하지 못한 채 재활에 집중해 왔다. 복귀는 손흥민이 빨랐다. 지난 6일 브라이턴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를 통해 한 달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고, 직접 공격포인트를 쌓지는 못했으나 컨디션 회복을 알리는 폭풍 질주와 해리 케인의 멀티골에 관여하며 팀의 3-1 승리에 앞장섰다. 10일에는 사우샘프턴과 EPL 24라운드(토트넘 2-3패)에서 리그 9호, 시즌 10호골을 신고했다. 손흥민은 황희찬의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해 리그 10호골을 작성하면 정규리그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게 된다.황희찬의 복귀전 여부는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브루누 라즈 울버햄프턴 감독은 11일 열린 아스널과 정규리그 24라운드를 앞두고 “황희찬이 팀 훈련을 2∼3차례 소화했고, 상태는 괜찮다”며 기용 여부를 고민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황희찬은 당시 아스널전 교체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으나, 실제 경기에 투입되지는 않았다. 복귀전이 임박해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번 맞대결은 토트넘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2연패를 당해 7위(승점 36·11승 3무 7패)에 머물러 있다. 8위 울버햄프턴(승점 34·10승 4무 8패)과의  승점 차는 2에 불과해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를 내줄 수도 있다.
  • 싸다고 샀더니 그 뒤엔 물건 사게 만든 기만이 있었네

    싸다고 샀더니 그 뒤엔 물건 사게 만든 기만이 있었네

    지금 당신의 주위를 둘러보라. 각종 인테리어 소품과 자질구레한 물건이 사무실 책상을 메우고 있는가? 집의 선반과 서랍은 수십 가지 기능을 가진 공구, 언젠가 쓸 것 같아 사 둔 각종 도구가 차지하고 있진 않은가? ‘싸구려의 힘’은 현대인이 별생각 없이 사들인 싸구려 물건이 어디서 비롯했는지 돌아보는 흥미로운 저작이다. 미국 럿거스대 역사학 교수이자 과거 도서관조합에서 종이책 큐레이터로 일한 작가는 도서관, 박물관, 대학 등에서 수집한 엄청난 자료를 통해 싸구려의 본질을 역사적, 문화적, 경제적으로 톺아본다. 진기한 물건이 쏟아지던 18세기 중반 행상인의 짐꾸러미와 1879년 처음으로 문을 연 5센트 균일가 매장은 ‘보편적인 저렴함’을 시대 정신으로 끌어올리는 배경이 됐다. 20세기 이후 몸을 불린 잡화점과 균일가 매장은 거대한 체인점으로 발전했고, 소비자를 자극하는 각종 요소와 매장 배치를 통해 “감각적인 로맨스에 휩쓸리게 했다”. 그러나 책의 원제인 ‘크랩’(crap)이 ‘쓰레기’, ‘헛소리’를 뜻하는 데서 알 수 있듯 저자는 장장 500쪽에 걸쳐 이 크랩이 어떻게 현대인의 삶을 풍요롭지만 천박하게 만들었는지 지적한다. 특이한 건 싸구려의 범주를 단순히 값싼 물건이 아니라 사물 이면의 ‘정신’ 또는 ‘성질’로 넓혀서 보고 있다는 점이다. 작가는 싸고 품질이 저급한 물건, 한두 번 쓰면 고장 나 버리는 물건을 넘어 그 물건을 사게 하는 업계의 기만과 협잡, 음모와 타락(!)까지 지적한다. 물을 주면 자라나는 장난감이나 플라스틱 가짜 거미, 미술 작품을 인쇄한 접시 세트, 기념 스푼이나 주화, 커피를 마시면 경품으로 주는 램프, 시계, 쟁반, 컵을 떠올려 보라. “크랩은 기대를 속삭이고 헛된 희망을 외친다. 크랩은 소비자들이 풍요를 위한 풍요를, 과잉을 위한 과잉을, 물건을 위한 물건을 중시하도록 장려하고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그리하여 싸구려의 대가는 오늘날 환경 오염과 노동력 착취로 돌아온다. 사실 우리 모두 알고 있지만 값싼 풍요에 모른 척할 뿐인 싸구려 세상의 단면이다.
  • 1억원+땅 700㎡+훈장… ‘축구 우승’ 세네갈 대표팀에 생긴 일

    1억원+땅 700㎡+훈장… ‘축구 우승’ 세네갈 대표팀에 생긴 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처음으로 우승하며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세네갈 축구대표팀이 막대한 포상금과 부동산, 훈장 등 톡톡한 보상을 받게 됐다. 8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은 이날 수도 다카르의 대통령궁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대표팀 선수들에게 국가 최고 훈장인 ‘사자 훈장’을 수여했다. 또 선수 각자에 포상금 8만 7000달러(약 1억 400만원)과 다카르 내 토지 200㎡, 인근 신도시 디암니아디오의 토지 500㎡를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기준 세네갈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600달러로 한국의 20분의1에 못 미친다.살 대통령은 “당신들의 생명력과 창조적인 천재성이 역사의 흐름을 바꿔놨다”며 “우리는 우승컵을 꿈꿨고, 당신들은 그 꿈을 쌓아올렸고, 마침내 그것을 현실로 만들었다”고 축하했다. 세네갈 대표팀은 지난 6일 카메룬 야운데 올렘베스타디움에서 열린 네이션스컵 결승전에서 이집트에 상대로 0대0 접전을 벌였고 승부차기 4대2로 우승했다. 네이션스컵 60여년 역사에서 세네갈의 종전 최고 기록은 2002년과 2019년 대회 준우승인 반면, 이집트는 총 7번 우승한 아프리카 최강팀이다.살 대통령은 이번 대회 우승을 이끈 알리우 시세 감독에게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써달라고 주문했다. 네이션스컵 우승을 기념해 공휴일로 지정된 지난 7일에는 다카르 시민 수십만명이 거리로 뛰쳐나와 환호했으며 다음날 새벽까지 축하 모임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3명이 숨지기도 했다.
  • ‘언더독’ 노팅엄의 반란은 계속된다

    ‘언더독’ 노팅엄의 반란은 계속된다

    2021~22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대회 64강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을 꺾은 2부(챔피언십) 노팅엄 포레스트가 ‘디펜딩 챔피언’ 레스터시티까지 대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 16강 상대는 같은 챔피언십리그 소속 허더즈필드 타운으로 ‘언더독의 반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노팅엄은 지난 7일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FA컵 4라운드(32강)에서 레스터에 4-1 대승을 거뒀다. 이튿날 이어진 대진 추첨 결과 다음달 3일 허더즈필드와 5라운드(16강)를 치르게 됐다. 3라운드에서 아스널을 1-0으로 누르고 기적을 연출한 노팅엄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셈이다. 노팅엄은 지난 시즌 FA컵 우승팀인 레스터와 경기에서 전반 23분 필립 싱커나헬이 선제골을 넣고 1분 뒤 레스터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추가골까지 넣었다. 레스터의 다니엘 아마티가 골키퍼에게 패스했는데, 노팅엄의 브레넌 존슨이 공을 가로채 득점으로 연결하며 기세를 올렸다. 또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조 워럴이 쐐기를 박는 골 까지 넣었다.비록 전반 40분 레스터의 켈레치 이에나초가 추격골을 넣었지만, 쫓기는 건 거기까지였다. 노팅엄은 후반 16분 싱커나헬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수비진을 무너뜨리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 제드 스펜서가 팀의 네번째 골까지 터트렸다. 노팅엄의 점유율은 38%에 그쳤지만 슈팅은 12대 11로 앞섰고, 유효슈팅은 7대 2로 압도했다. 레스터는 지난해 8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결승에서 첼시를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노팅엄에 크게 지면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이날 경기에서는 노팅엄에게 크게 뒤지자 레스터 팬이 경기장에 난입해 노팅엄 선수를 폭행하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노팅엄은 챔피언십 리그 8위, 허더즈필드는 5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의 16강 상대는 챔피언십리그 7위 미들즈브러로 정해졌다.
  • 한국 누른 中 여자축구팀 ‘금의환향’...역대급 포상금 후원 쏟아져

    한국 누른 中 여자축구팀 ‘금의환향’...역대급 포상금 후원 쏟아져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한국팀과의 접전 끝에 우숭을 차지한 중국 여자대표팀의 금의환향했다. 지난 6일 인도 뭄바이에서 치러진 결승전에서 중국팀은 역전 끝에 한국팀에 3-2로 승리한 바 있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과 인민일보 등 다수의 매체들은 중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7일 오후 1시 50분 인도 뭄바이에서 중국 동방항공 전세기를 타고 약 6시간의 비행 끝에 무사히 고국의 품에 안겼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들의 귀국 소식을 전한 인민일보는 ‘여자 국가대표팀의 끈질긴 투쟁이 없다면, 역사를 쓰여지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역사적인 역전 우승 후 중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에 대한 각계 각층의 막대한 후원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6일 여자 축구의 우승 소식이 전해진 직후 중국의 대표적인 전자결제서비스 알리페이(alipay)는 대표팀의 우승 축하 상금으로 무려 1300만 위안(약 25억 원)의 상금을 전달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공개했다.이 중 1000만 위안(약 19억 원)은 선수들 전원에게 배분, 300만 위안(약 5억 7천만 원)은 코치팀에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축구 협회의 공식 후원사인 멍니우(蒙牛) 역시 1000만 위안(약 19억 원) 규모의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멍니우는 중국 최대 유제품 제조업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외부 협력사의 후원 외에도 중국축구협회 내부에서도 여자 축구대표팀을 위한 자체적인 금전적 포상을 이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된 분위기다. 이와 관련 중국 베이징 청년일보는 중국축구협회가 이번 아시안컵에서 중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우승 축하 상금과 관련해 남자 축구대표팀과 동일한 수준의 것을 보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여자 축구대표팀에게는 전례 없이 높은 수준의 보상일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액수에 대해서는 공개 밝히지 않은 상태다,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중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아시아 여자축구 최고 수준의 대회인 아시안컵에서 우승했다는 점에서 관련 내부 규정에 따라 상당한 수준의 포상금을 지급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중국 여자축구대표팀 소속 선수들의 고연봉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됐다. 중국 매체 상유신원(上游新闻)은 ‘16년 만에 여자 축구의 우승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 사이에서 여자 축구 선수들을 위해 포상금을 개인적으로 전달하자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사실상 중국 여자 축구 선수들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고연봉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FIFA 홈페이지에 게재된 ‘FIFA 표준 여자축구 보고서’를 인용해 매년 중국 여자축구 리그에 투입되는 자금 동원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연간 약 1180만 위안이 투자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축구 대표팀 소속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약 655만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비교해 한국 여자축구선수들의 평균 임금 수준은 연봉 425만 위안, 일본 90만 위안, 독일 388만 위안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여자축구선수들에 대한 높은 수준의 연봉 대우가 가능해진 것은 지난 2018년 관련 기업들의 잇따른 대규모 후원이 이어지면서 현실화됐다.  가장 먼저 대규모 자금을 동원해 여자 축구를 후원키로 한 업체는 알리페이였다. 알리페이는 당시 약 10년 동안 매년 1억 위안(약 190억 원) 상당의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중국 여자 축구의 자금 문제를 개혁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업체 후원을 받은 축구협회 측은 여성축구기술발전 기금을 운용, 코치 양성 및 청소년 여자축구활성화 정책을 지원해왔다.
  • [열린세상] 가짜 녹색포장지, ‘그린워싱’을 골라내자/안소은 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가짜 녹색포장지, ‘그린워싱’을 골라내자/안소은 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종이 빨대나 다회용 컵 등을 사용하는 카페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어김없이 친환경임을 강조하는 포스터나 문구가 함께 등장한다.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아침을 시작하는 나는 대부분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지만 가끔 ‘저 종이 빨대는, 저 다회용 컵은 진실로 친환경일까’ 하는 물음을 갖게 된다.  ‘친환경’은 우리에게 긍정적 이미지로 다가온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 이미지를 이용한 기업의 환경 마케팅은 겉과 속이 다른 경우가 많다. 기업들은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 생분해성 원료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 등을 내놓으면서 제품의 친환경적 특성을 부풀려 홍보하기도 한다. 전형적인 ‘환경 세탁’, 그린워싱(green-washing)이다.  그린워싱은 실제로는 친환경이 아닌 제품의 속성이나 효능을 친환경적인 것처럼 허위로 표시하거나 광고하는 ‘위장환경주의’를 지칭하는 용어다. 최근 기업의 ESG(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가 강조되는 시대적 흐름을 타고 그린워싱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그린워싱 대응이야말로 똑똑한 소비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분야다. 정부는 법·제도 설계를 통해 소비자가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환경부가 1992년에 도입한 환경표지 인증제도가 대표적인 정책이라 할 수 있다. 환경표지 인증제도는 원료채취ㆍ제조ㆍ유통ㆍ사용ㆍ폐기 전 과정에 걸쳐 에너지 및 자원의 소비를 줄이고 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하는 제품에 환경표지(로고)와 인증사유를 표시하는 제도다. 환경표지 인증사유로는 지역환경 오염 감소, 지구환경 오염 감소, 자원순환성 향상, 에너지 절약, 유해물질 감소, 생활환경 오염 감소, 소음·진동 감소 등이 포함된다. 국가공인 인증을 통해 소비자는 제품의 환경성을 확인할 수 있고 기업은 자사 제품의 환경성을 홍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인증 제품의 수는 모두 1만 8171개에 이른다.  환경표지 인증제도가 녹색구매 촉진에 기여해 왔고 그린워싱을 골라내는 수단이 될 수 있지만 내 생각에는 2% 부족하다. 왜냐하면 ‘친환경’ 제품은 환경부 소관 인증제도에만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다. 당장 친환경 먹거리가 그렇다. 소비자의 가장 큰 관심인 친환경 농수산물 인증은 농림축산식품부 소관이다. 소관부처가 다르니 관련 정보도 별도의 시스템을 통해 관리된다.  소비자 입장에서 정보 접근성은 매우 중요하다. 친환경 제품 여부를 확인해 그린워싱 여부를 따져 볼 수 있는 곳이 분산돼서는 곤란하다. 최소한 내 생활과 밀접한 개인용품, 가정·가전용품, 식품에 대해서는 정보의 창구를 일원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관부처에서 인증제도를 각각 운영하더라도 ‘친환경’ 인증제품에 대한 정보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관리해야 소비자의 편의성도 개선되고 인식도 확산된다. 온라인 쇼핑몰과 친환경 제품 정보플랫폼을 연동하는 것도 좋다.  또한 환경표지 인증제도는 ‘제품’에 대한 인증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존재한다. 생산에서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 평가(LCA)에 근거해 환경성을 검증한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제품에 대한 인증이지 ‘기업’에 대한 인증은 아니다. 인증제도만으로는 기업의 허위·과대 홍보 행위를 걸러내기도 처벌하기도 어렵다. 향후 제품을 넘어서 기업의 활동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환경성을 평가하는 일이 필요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법적·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지금은 허위·과장 광고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소비자 연대를 통한 감시체계를 작동하는 것이 먼저다. 친환경 제품과 기업의 그린워싱 사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마련되면 현명한 소비자는 그들의 역할을 할 것이다.
  • 경기장엔 찬밥뿐… K도시락의 힘

    경기장엔 찬밥뿐… K도시락의 힘

    6일 중국 옌칭 국립알파인스키센터에서 미국 스키 대표팀 선수들은 캠핑용 인스턴트 음식을 주섬주섬 꺼내 들었다. 컵라면처럼 뜨거운 물을 부어 조리하는 파스타를 후후 불어먹으며 얼어붙은 몸을 녹였다.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활강 남자부 경기가 강풍으로 하루 미뤄지는 돌발 상황에서 비상식량을 준비한 미국 대표팀의 ‘선견지명’이 빛을 발했다. 로이터통신은 “베이징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활강 코스에서 선수들을 움츠리게 하는 건 추위와 바람만이 아니다”라면서 산 위에서 벌이는 ‘음식과의 사투’를 조명했다. 따뜻한 음식을 준비한 미국 대표팀을 바라보며 독일 스키 대표팀의 크리스티안 슈바이거 감독은 발을 동동 굴렀다. 그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따뜻한 음식이 없다. 감자칩과 견과류, 초콜릿 같은 것만 있다”면서 “올림픽조직위원회가 따뜻한 음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며 당혹스러워했다. 옌칭 선수촌에는 뷔페식당이 24시간 문을 열고 선수들에게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슈바이거 감독은 “선수촌 식당의 음식은 훌륭하다”면서도 월드컵 등 다른 국제대회에서 경기장에 직접 케이터링(음식 공급 서비스)이 제공되는 것과 비교된다고 지적했다. 미국 대표팀 관계자는 “경기장에 따뜻한 음식이 제공되지 않는 게 코로나19의 방역 수칙 강화 때문일 수 있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밥심’으로 운동하는 한국 선수들은 한식 도시락으로 힘을 얻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베이징 선수촌에서 차량으로 15분 거리에 있는 크라운 플라자 베이징 선 팰리스 호텔에 급식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선수들에게 제공할 한식 도시락을 조리하고 있다.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영양사를 포함해 14명이 한국에서 공수해 온 재료로 김치와 따뜻한 국, 회복 음료, 과일까지 정성스레 담긴 도시락을 매일 선수단 60명에게 하루 세 차례 배달한다. 지난 4일부터 베이징 선수촌의 한국 선수들에게 도시락 지원을 시작한 데 이어 5일부터 옌칭과 장자커우 선수촌으로도 배송하고 있다. 다른 나라 선수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 “여자팀 희망적…남자팀은 쫓아내자” 中 축구팬 분노

    “여자팀 희망적…남자팀은 쫓아내자” 中 축구팬 분노

    중국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가운데 중국의 축구 팬들이 남자 축구대표팀에 대한 조롱을 쏟아내고 있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남자 축구대표팀을 쫓아내라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런 축제의 순간에 말하고 싶은 게 있다. 제발 중국 축구에서 남자 축구 쓰레기들을 쫓아내 달라”고 썼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남자팀은 자라면서 모든 것을 누렸지만 아무것도 이룬 게 없는 아들이고, 여자팀은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지만 매우 희망적인 딸”이라고 꼬집었다.지난 1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중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베트남에 지며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전날 여자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우승하자 두 팀을 비교하며 남자팀의 참패를 저격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중국 네티즌들은 남자 축구대표팀의 참패에 분노하며 TV를 부수는 모습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축구 대표팀을 2050년까지 세계 최강 수준으로 육성하겠다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지만, 중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진출한 것을 빼고는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 “강풍 몰아치는 스키장에서 ‘인스턴트 파스타’”…음식과 사투하는 선수들

    “강풍 몰아치는 스키장에서 ‘인스턴트 파스타’”…음식과 사투하는 선수들

    6일 중국 옌칭 국립알파인스키센터에서 미국 스키 대표팀 선수들은 캠핑용 인스턴트 음식을 주섬주섬 꺼내들었다. 컵라면처럼 뜨거운 물을 부어 조리하는 파스타를 후후 불어 먹으며 얼어붙은 몸을 녹였다.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활강 남자부 경기가 강풍으로 하루 미뤄지는 돌발 상황에서 비상 식량을 준비한 미국 대표팀의 ‘선견지명’이 빛을 발휘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산에서 추운 것은 활강 코스를 채찍질하는 바람만이 아니다”라면서 스키 선수들이 산 위에서 벌이는 ‘음식과의 사투’를 조명했다. 따뜻한 음식을 준비한 미국 대표팀을 바라보며 독일 스키 대표팀의 크리스티안 슈바이거 감독은 발을 동동 굴렀다. 그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따뜻한 음식이 없다. 감자칩과 견과류, 초콜릿 같은 것만 있다”면서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따뜻한 음식을 제공할 것이라 기대했다”고 당혹스러워했다. 옌칭 선수촌에는 24시간 운영되는 뷔페 식당에서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슈바이거 감독은 “선수촌 식당의 음식은 훌륭하다”면서도 월드컵 등 다른 국제대회에서 경기장에 뷔페 케이터링(음식 공급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과 비교된다고 지적했다. 미국 대표팀 관계자는 “경기장에 따뜻한 음식이 제공되지 않는 게 코로나19 방역 수칙 강화 때문일 수 있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밥심’으로 운동하는 한국 선수들은 한식 도시락으로 힘을 얻고 있다. 대한체육회가 베이징 시내 호텔에 마련한 급식지원센터는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영양사 등 14명이 파견돼 한식 도시락을 만든다. 한국에서 공수해 온 재료로 김치와 따뜻한 국, 회복음료와 과일까지 정성스레 담긴 도시락을 매일 180인분 만들어 선수단 60명에게 하루 세차례 배달한다. 2일 베이징 선수촌으로 도시락 지원을 시작한 뒤 옌칭과 장자커우 선수촌으로 운송 시스템을 마련해 주 2~3회 도시락을 지원한다. 한식 도시락이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와 컨디션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고 대한체육회는 설명했다.
  • 올림픽·축구·테니스… 뜨거운 OTT 중계전

    올림픽·축구·테니스… 뜨거운 OTT 중계전

    오리지널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의 스포츠 중계 경쟁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올림픽이나 국가대표팀 축구 등 국민적 관심이 높은 경기는 물론 마니아가 즐기는 종목도 구독자 증가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 4일 막을 올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은 TV 외에 OTT로도 볼 수 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생중계에 이어 지상파와 연계된 웨이브는 물론 아프리카TV와 LG유플러스 모바일 등이 시청자들을 공략한다. 지상파 3사는 온라인 중계를 늘리는 추세다. MBC는 온라인 미방송 전용 라이브 채널을 도쿄올림픽 때보다 2배 늘려 총 4개 운영한다. TV가 송출하지 않는 경기를 관람하고 싶은 시청자들에게 채널 선택권을 다양하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KBS도 디지털 플랫폼 ‘마이-케이’에서 편성되지 않은 경기를 전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경기는 후발 주자 쿠팡플레이가 뛰어들었다. 대한축구협회와 2025년까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대표팀 경기의 온라인 중계를 독점한다. 카타르월드컵을 향한 도전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로드 투 카타르’도 선보일 예정이다. 넷플릭스가 하지 않는 스포츠 중계가 틈새시장으로 여겨지면서 비교적 소수의 팬들이 즐기는 종목도 중계가 늘었다. 네이버는 최근 유료 멤버십 가입자에게 스포티비의 콘텐츠를 볼 수 있게 하는 등 제휴를 늘리고 있다. 스포티비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등 유럽 주요 축구 리그를 중계하는 스포츠 전문 채널이다. 티빙도 해외 스포츠 중계를 확대한다. 2020년 10월 독립 법인 출범 이후 1년간 남성 가입자가 231% 늘었는데 이에 기여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6일까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을 독점으로 전했고, 4대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2022 호주오픈에 이어 오는 5월 프랑스오픈도 중계한다. 티빙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분데스리가 등 해외 경기들을 서비스한 뒤 구독자층이 기존 20~30대 여성 외에 30~40대 남성까지 넓어지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 식단 조절 필수인 아이돌… “삶은 달걀 두 개·크래미로 버텨요”

    식단 조절 필수인 아이돌… “삶은 달걀 두 개·크래미로 버텨요”

    일상에 균열이 생겨도 예기치 못한 일로 무너져 내려도 먹어야 삽니다. 시간이 지나 눈물 속에 먹던 음식이 ‘솔푸드’로 기억되기를, 살기 위해 억지로 먹은 밥이 일상을 되찾는 먼 훗날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를 막연히 기대하면서 오늘도 우리는 밥심으로 삽니다. 서울신문 사건팀이 밥심의 현장을 찾아 응원합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2월에 데뷔한 걸그룹 픽시(PIXY)의 밥상에 함께했습니다.어제는 샐러드, 오늘은 컵과일, 내일은 컵밥, 그리고 다시 샐러드…. 오는 24일 데뷔 1주년을 앞둔 픽시 멤버의 점심 밥상은 이랬다. 오전의 격렬한 댄스 연습을 막 끝내고 간소한 밥상에 앉은 멤버들은 “샐러드를 하도 먹어서 초록색만 봐도 어지럽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했다. 혹독한 연습과 샐러드 밥상이 스스로 선택한 밥상이란 점을 픽시는 알고 있었다. 지난해 2월 24일 데뷔할 무렵만 해도 이미 1년 넘게 지속되던 코로나19 국면이 곧 끝나리란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각종 변이가 등장하더니 결국 데뷔 1주년 즈음해서까지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3만명대까지 폭증했다.데뷔곡 ‘날개’ 이후 ‘불러불러’가 담긴 2개의 디지털 싱글 음반, 각각 8·9곡을 담은 미니앨범 2개를 발표하며 달려온 1년 동안 픽시는 관중석에서 응원하는 팬을 직접 만나지 못했다. 방역지침 때문에 텅 빈 객석을 애써 무시하면서 여러 대 카메라와 눈 맞추며 음악방송 녹화를 했다. 팬덤인 윈시(Winxy·픽시의 날개란 뜻)와는 영상통화 앱인 ‘포켓돌스’를 통해 만났다. 데뷔 석 달 만에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프로야구 시구·시타를 한 뒤 축하공연을 한 것이 첫 대면 무대였고 팬사인회는 이제까지 딱 3번 있었다. 지난달 24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올라트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만난 멤버들은 “엘라, 로라, 수아까지 멤버 3명이 부산 출신이고 디아도 경남 창원 출신”이라면서 “첫 대면 무대를 멤버들의 고향에서 갖게 돼 신났다”며 몇 번씩 그때 무대 이야기를 했다. 시구 무대 이야기를 한참 한 뒤엔 3번의 군 부대 위문공연, 또다시 직접 만난 관객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격렬한 안무 연습 뒤 먹기엔 샐러드 밥상이 부실해 보인다고 걱정하자 멤버들은 “오히려 지금은 비활동 기간이라 반드시 샐러드만 먹어야 한다든지 하는 엄격한 식단관리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후 픽시 매니저에게 픽시 멤버의 식단 사진을 받아 보니 샐러드 말고도 과일이나 컵밥, 어떤 날엔 삶은 달걀 두 개와 크래미 한 조각이 보였다. 다만 올라트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비활동기간이라 세 끼 중에 한 끼만 샐러드, 과일 등을 먹고 있으며 나머지 식사는 돈가스 덮밥, 국밥, 찌개, 쫄면 등 일반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싱글 ‘불러불러’ 활동을 끝낸 이후부터 매일 오전 10시쯤 연습실로 출근해 하루 8~9시간 가까이 춤과 노래를 연습한 뒤 숙소로 귀가하는 일상을 이 음식들만으로 버틴다. 걸그룹의 샐러드 식단은 체계화된 ‘아이돌 육성 시스템’의 단면으로 알려져 왔다. 매년 신곡을 발표하는 아이돌 100여개 팀 중에서 주목받기 위한 고행처럼 여겨졌다. 지난해만 해도 픽시를 포함해 걸그룹 25개팀이 신인으로 데뷔했고, 코로나19로 신인 걸그룹이 설 수 있는 무대는 현저히 줄었다. 핑클·SES와 같은 1세대 걸그룹이 활동하던 시절에 비하면 2022년 현재 활동하는 걸그룹의 기량은 ‘거인의 어깨 위에 서 있듯’ 상향평준화됐기에 ‘식단 조절’을 포함해 노력으로 완수해야 할 목록은 길어졌다. 제작비 등의 문제로 ‘걸그룹은 3년 안에 승부를 봐야 한다’는 연예계 속설은 활동 2년차인 픽시를 더 노력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픽시는 “3년 안에 잘돼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게 되면 잘 안 됐을 때 실망이 더 클 것 같다”며 “케이팝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그룹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코로나19라는 위기 국면에 데뷔했기에 픽시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노력에 적극 나섰다. ‘잃어버린 날개를 찾아 떠나는 요정’이라는 동화 같은 콘셉트를 내세우고 언택트 채널을 집중적으로 활용한 픽시에게 해외 팬이 응답했다. 지난해 픽시는 앨범 1만장을 팔았고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구독자 10만명을 모았다. 지난해 11월 22일 첫 해외 공연으로 인도 최대 음악축제인 체리블러섬 페스티벌에 초청돼 9000명 관객에게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멤버 다정은 “인도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치고 인도 음식을 먹었는데 나중에 성공하면 해외 순회공연을 다니면서 그 나라의 음식을 먹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샐러드만 가득한 ‘초록색 밥심’에 기대 키운 픽시의 꿈은 전 세계 팬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밥상’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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