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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펙 갖춰도 구글 등 입사 않고 창업서 성취감 ‘작은 거인’ 많아”

    “스펙 갖춰도 구글 등 입사 않고 창업서 성취감 ‘작은 거인’ 많아”

    “많은 한국 사람들이 견학을 와서 사진만 찍고 돌아가더라고요. 우리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생얼’을 보고 왔습니다.”고지흔(29·여)·류선종(32)씨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전문대학원(MBA) 동기로 ‘기업가 정신 원정대’를 결성해 지난 9주 동안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실리콘밸리를 돌며 한국인 기업가 80명을 만나고 돌아왔다. 이들은 16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KAIST 서울캠퍼스에서 창조경제를 온몸으로 실천하는 한국인에 대한 얘기 보따리를 풀었다.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대기업에 다니다가 사표를 내고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는 류씨는 “연봉을 포기하고 1억원의 기회비용을 지불하고 들어온 만큼 우리에게 도움이 되고 사회에도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고씨는 “기업가 정신이 도대체 무엇인지에 대해 토론을 하다가 그것을 가장 쉽고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는 곳이 실리콘밸리라고 판단해 그곳의 기업 생태계를 탐방해 보자고 의견을 모았다”며 원정대 결성 배경을 설명했다. 류씨는 “취업과 창업 사이에서 고민하는 한국의 청년들에게 이들의 이야기를 전달해 주고 싶었다”며 “실리콘밸리에서 경험한 생생한 내용을 책으로 내는 것이 기업가 정신 원정대의 1차 목표”라고 밝혔다. 고씨와 류씨는 실리콘밸리에서 기업가 정신을 갖고 도전하는 한국인에게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류씨는 우선 “삼성전자를 그만두고 빅데이터를 이용한 진로 상담 서비스를 창업한 한신환(34) 대표가 생각난다”면서 “그는 밥도 종종 굶고 사무실 간이침대에서 생활하며 투자를 갈망하는 상황인데도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고씨는 “명문대 2학년을 마치고 돌연 실리콘밸리로 떠나 ‘결혼 준비 지원’ 앱서비스를 창업한 민혜정씨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Merry Marry’라는 서비스로, 신랑과 신부가 케이크집이나 드레스점 등 작은 업체들을 골라 한번에 계약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고씨는 “22살 아가씨가 30대 중반의 엔지니어들을 거느리고 경영하는 것을 보니 ‘작은 거인’이 따로 없었다”고 뿌듯해했다. 두 사람은 “실리콘밸리는 개인의 아이디어와 비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입을 모았다. 고씨는 “한국에서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창업자가 명함을 내밀면 관심을 갖지 않는데 이곳에선 창업한다고 하면 굉장한 관심을 갖고 무슨 서비스인지, 어떤 아이템인지를 계속해 물어 본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한국은 보통 의대 나와서 의사 되고, 법대 나와서 법조인 하는 것을 성공이라고 생각하지만 거기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류씨는 “스탠퍼드 의대에 입학해 컴퓨터 공학에 반해서 전공을 바꾸고, 또 2년간 리조트에서 요리사로 일했던 엔지니어를 만났다”면서 “그는 돌고 돌아온 그 시간을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좀 놀랐다”고 밝혔다. 또 “작은 프로그램 하나로 당장 2억여명이 편리해진다는 성취감 때문에 구글이나 애플 같은 회사에 들어갈 ‘스펙’을 갖추고도 작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의 엔지니어로 일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기업가 정신 원정대는 실리콘밸리 구성원들의 유연함과 그것을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로 인해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나온 것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이들은 한국식 실리콘밸리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한국에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가 자리를 잡는다면 우리도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경쟁해 볼 만할 것”이라면서 “지금 애플과 ‘맞짱’ 뜰 수 있는 나라가 한국밖에 더 있느냐”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기업가 정신 원정대는 우리나라가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그대로 따라 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씨는 “그곳의 비즈니스 생태계와 우리의 창업 생태계가 다르기 때문에 실리콘밸리를 ‘복사·붙여넣기’로 해서 옮겨올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미 책 이상의 경험을 했다”면서 “기업가 정신 원정대가 앞으로 2기, 3기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삼성TV ‘녹색기술인증’ 획득

    삼성전자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으로부터 TV의 소비전력과 대기전력을 줄이는 친환경 기술에 대한 ‘녹색기술인증’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인증 기술은 대기전력 0.00W, 저전력 디지털TV SOC(시스템온칩) 설계, LED 모션라이팅, PDP 모션라이팅, 신구조 PDP 등 다섯 가지다. 대기전력 0.00W 기술은 리모컨으로 TV 전원을 끄기만 해도 대기전력 소비량을 유럽연합(EU) 환경 기준인 0.5W의 100분의1로 줄여 준다. 저전력 디지털 TV SOC 설계 기술은 컴퓨터 수준으로 발전한 TV의 내부 칩 설계를 개선해 소비전력을 감소시킨다. 모션라이팅 기술은 영상 분석으로 소비전력을 줄이는 기능을 구동시켜 소비전력을 줄인다. 진흥원 산하 녹색인증사무국에서 주관하는 녹색기술인증은 에너지와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온실가스,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의 가치와 효과를 정부가 평가해 인정하는 제도다. 탄소 저감 등 총 10개 분야 1868개 기술을 대상으로 현장 평가와 서류 평가 등 까다로운 검증을 거쳐 인증을 부여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신형 망 분리 PC로 해킹 근본적 차단 ”

    “신형 망 분리 PC로 해킹 근본적 차단 ”

    “지난달 25일 청와대 홈페이지 등에 대한 해킹 사례도 앞으론 최신 ‘망 분리 PC’를 통해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숙영 ㈜컴트리 대표는 1일 “하드웨어 가상화로 기존 물리적 망 분리 방식의 단점을 극복하고 논리적 방식의 보안 문제도 함께 해결한 망 분리 PC를 최근 출시했다”면서 “보안에 대한 의식이 높을 때 마침 특허 제품을 내놓을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어려운 컴퓨터 용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며 설명했다. 그동안 안전행정부, 국민건강보험공단, 남서울대 등에서 기술 시연을 한 덕분이란다. 망 분리 PC란 조직 내부망과 외부에 연결된 인터넷망을 분리해 보안성을 높인 PC를 말한다. 그 방식에는 아예 두 대의 PC를 사용하거나 전환 스위치로 망을 분리하는 물리적 방식과 하나의 PC에 두 개의 운영체계(OS)를 설치하는 논리적 방식이 있다. 문제는 이 모두 장단점을 지녔다는 점이다. 이 대표는 “두 대의 PC를 쓰는 것은 우수한 보안성을 지녔지만 그만큼 비용이 많이 들고, 전환 스위치 방식은 사용 중 다운 현상이 잦으며, 논리적 방식은 두 시스템의 영역이 자칫 충돌하거나 방어벽이 뚫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컴트리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함께 개발한 신형 망 분리 PC는 PC 한 대의 내부에 인텔의 하드웨어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여기서 두 개의 프로세서는 내부망으로, 나머지 두 개는 외부망으로 활용되도록 했다. 즉 하나의 PC로 외부망을 검색하다가 전환 스위치만 누르면 1.5초 만에 보안성을 갖춘 내부망으로 바뀌는 것이다. 이 대표는 성능에 대해서는 여러 연구 기관에서 검증받았다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으로부터 ‘의뢰 제품은 연간 소비전력 236㎾로, 기존 물리적 방식의 PC(430.8㎾)보다 에너지 효율이 45%가량 개선됐다’는 시험 결과도 통보받았다고 한다. 전력난 해소에도 유용한 셈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블랙아웃 ‘OUT’ 에너지 절약이 답이다] ② 플러그 뽑고 돈 벌자

    [블랙아웃 ‘OUT’ 에너지 절약이 답이다] ② 플러그 뽑고 돈 벌자

    경기 과천시에 사는 주부 김유정(37)씨는 남편의 사업이 어려워지자 전기 절약을 실천하기로 했다. 우선 컴퓨터에는 전력이 자동으로 차단되는 ‘멀티탭’을 달았다. 모니터와 프린터가 낭비의 주범이기 때문이다. 전기밥솥은 압력밥솥으로 바꾸고 세탁기 탈수 시간은 1분으로 정했다. 덜 마른 빨랫감은 잘 펴서 햇볕에 말렸더니 구김이 줄고 전력도 아낄 수 있었다. 외출할 때 전자제품의 플러그를 뽑는 것은 기본이다. 김씨는 전기 절약 덕분에 한달에 5000원 이상 요금을 줄였다. 위조 부품 파문으로 촉발된 무더기 원전 가동 중단 사태로 올여름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산업 현장을 비롯해 직장, 가정에서도 절전이 강조되고 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1일 ‘여름철 전력 수급 대책’을 발표하면서 “예상치 못했던 원전 가동 중단으로 국민들에게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아 죄송하다”며 “이번 여름만 무사히 넘기면 내년 여름부터 대규모 신규 발전기 준공으로 전력난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절전 노력을 부탁했다. 물론 정부가 관리, 감독을 잘못한 탓에 전력 위기가 닥쳤는데 절전 책임은 기업이나 국민에게 떠넘긴다는 불만도 없지 않다. 하지만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 플러그만 뽑아도 제법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전기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데 플러그를 콘센트에 꽂아둬 방전되는 전기를 ‘대기전력’이라고 한다. 외국에서는 ‘전기 흡혈귀’라는 혐오스러운 별칭이 붙었다. 그만큼 절약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국전기연구원에 따르면 대기전력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 소비량의 6%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4500억원이 대기전력으로 사라지고 있다. 가전기기 중에서도 대기전력을 가장 많이 소모하는 제품은 셋톱박스로 알려져 있다. 텔레비전에 연결돼 외부에서 들어오는 신호를 변경해 주는 셋톱박스는 특히 디지털 방송 전환과 인터넷TV(IPTV) 보급 등으로 사용 가정이 급증하고 있다. 셋톱박스의 대기전력은 12.3W로 TV보다 대기전력이 10배나 높다. 요금으로 환산하면 연간 5500원 정도다. 2011년 기준 우리나라 셋톱박스 이용자는 1200여만명 정도로 집계되고 있어 전국적으로 보면 연간 690억원이 셋톱박스 대기전력으로 허비되고 있는 셈이다. 셋톱박스 외에도 인터넷 모뎀, 스탠드형 에어컨, 보일러, 오디오 스피커 등도 대기전력을 많이 소모하는 가전기기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한 가정에서 TV와 오디오의 대기전력 소모량은 40W 정도 된다. 전 국민이 TV 시청을 1시간씩만 줄이면 312억원이 절약된다. 냉장고 문을 하루에 네 차례만 덜 열어도 63억원의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 냉장고에 보관하는 음식물을 10% 줄이면 50억원이 절약된다. 전기 플러그를 뽑아 두는 습관을 기르면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몸에 해로운 전자파를 차단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흔히 가전제품의 스위치를 껐다가 다시 켜면 전기가 더 든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오해다. 5분 이상 사용하지 않을 때는 아예 플러그를 뽑는 게 바람직하다. 올여름 블랙아웃(대정전) 공포에서 벗어나는 길이기도 하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KISTEP 창조경제포럼] “창조경제는 개인 창의성이 중심… 농업·제조업에도 적용 가능”[동영상]

    [KISTEP 창조경제포럼] “창조경제는 개인 창의성이 중심… 농업·제조업에도 적용 가능”[동영상]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과 존 호킨스 호킨스어소시에이츠 대표는 30일 서울신문과 서울스피커스뷰로의 후원으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진행된 제4회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창조경제포럼’을 앞두고 대치동 이비스앰배서더호텔에서 한 시간가량 대담을 나눴다. 두 사람은 창조경제가 개인과 국가에 따라 다른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전혀 새로운 산업인 만큼 한국적 창조경제의 모델 개발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다음은 대담의 주요 내용. 김광두(이하 김) 한국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창조경제를 화두로 삼으면서 많은 한국 사람들이 당신을 만나고 싶어 했다. 당신의 저서 ‘창조경제’는 나에게도 많은 영감을 줬다. 책을 쓰게 된 계기가 있을 텐데. 존 호킨스(이하 호킨스) 원래 쓰려던 책은 컴퓨터·정보·네트워킹 등에 관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자료를 모으다 보니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들이 데이터나 정보를 이용하면서 상상력과 창의성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봤다. 그래서 창조경제라는 제목을 붙였다. 김 한국은 경제의 변혁기를 맞고 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라는 비전을 내세웠다. 창조경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호킨스 개인에게 중점을 두는 것이다. 개인의 상상력이 발휘되면, 이를 통해 혁신을 이룰 수 있다. 개인의 창의성을 중심에 두면 농업이나 제조업 등 전통 산업에도 창조경제를 적용할 수 있다. 흔히 경제의 변화를 농업→제조업→서비스→창조경제 등의 순서로 보지만, 창조경제를 별개로 떼어내 다른 것과 결합하면 어느 산업에서나 창의성의 적용이 가능하다. 김 책을 쓸 당시의 영국은 어땠나. 상상력을 활용한 회사들이 번성했는가. 호킨스 그런 기업들은 ‘창조벤처’ 정도에 불과한 작은 규모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작은 회사들이 합쳐져 하나의 거대한 그룹이 만들어졌다. 이렇게 만들어진 ‘창조그룹’들이 다른 산업의 발전을 주도하는 안내자이자 선도자 역할을 한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디자인 등의 분야가 다른 분야를 성장시키는 견인차가 된 거다. 김 한국의 창조경제에는 난관이 많다. 기업인이나 자본가들이 창조벤처를 어떻게 수용하는가에 문제가 있다. 지적재산권 등에서 상충될 가능성이 높다. 호킨스 창조적인 사람과 이를 상업화하려는 비즈니스맨의 이익은 기본적으로 대립 관계다. 이런 긴장은 수백년간 이어져 왔다. 하지만 새롭게 태어나고 활성화되는 미디어나 콘텐츠 같은 산업에서는 이 같은 문제가 비교적 쉽게 풀릴 수 있다. 김 결국 보상체계의 문제가 아니겠나. 작가와 PD, 자본가를 예로 들면 작가는 조금, PD는 그보다 많이, 자본가는 나머지 대부분을 가져가고 있다. 박 대통령이 중요시하는 경제민주화 역시 이 같은 구조를 뛰어넘기 위한 정책들이다. 호킨스 그 선을 넘어서야 창조경제가 구현된다. 작가나 소프트웨어, 디자인 등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고, 거기에 맞는 새로운 보상체계와 조직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 김 창의성과 비즈니스 간의 조화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를 위해서는 시장 메커니즘이 중요한가, 아니면 정부의 개입이 중요한가. 호킨스 영국의 경우 정부의 개입은 원칙적으로 없었다. 하지만 균형이 깨진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이례적으로 개입한 사례도 있다. 방송 콘텐츠 제공자와 망사업자 같은 경우였다. 기본은 시장 메커니즘이다. 김 분명히 힘의 불균형이 있다. 대기업은 규모가 크고 인적 자원도 풍부하고 돈도 많고 능력 있는 변호사도 있다. 반면 아이디어를 가진 개인이나 중소기업은 약하다. 돈도 없고 컨설턴트도 없다. 그래서 협상에서 대기업이 훨씬 유리할 수밖에 없다. 힘의 균형을 통해 공정한 협상이 이루어지기 위해 정부의 개입이 필요할 수도 있다. 지적재산권의 가치결정에도 대기업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호킨스 정부가 어떤 이유 때문에 공정한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 것인지 원인을 파악할 필요는 있다. 문화산업만 놓고 봐도 영화, 음악, TV, 디자인 모두 각기 비즈니스 모델이 다르다. 계약 절차, 계약 관련 상법, 회사 내규, 지적재산권 관련법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시장 내에서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 정부의 개입은 시장의 왜곡을 초래한다. 김 청년 실업이 문제다. 그런데 창조경제는 구조가 바뀌는 일인 만큼 일자리 창출에 시간이 걸린다. 호킨스 지금 박 대통령의 입장은 1997년 토니 블레어 총리와 비슷하다. 블레어는 창조경제가 영국의 미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젊은이들만이 아니라 그들의 부모를 바꾸려고 했다. 디자이너, 소프트웨어 개발자, 패션 디자이너 등 창조적 직업에 대해 예전 부모들은 안정적이지 않다며 반대했다. 하지만 이제는 부모들이 재미있고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창조적 일을 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이 50~60%는 돼야 창조경제가 구현된 사회다. 영국 정부의 역할은 이런 선택을 하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일을 우선시하는 것이다. 김 창조경제 체제에서는 재능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간 소득 격차가 커질 수 있다. 호킨스 하지만 창조경제가 소득 불균형을 일으키는 주범은 아니다. 얼마나 열심히 일하느냐, 자신의 상상력과 재능을 얼마나 잘 쓰느냐에 따라 더 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창의적인 개인은 금전적 보상보다 일 자체에서 얻는 개인적 만족감이 더 크고, 그것이 동기부여가 된다. 따라서 프리랜서들이 느끼는 만족도가 높다. 큰 조직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지만 재미는 별로 없다. 김 한국의 교육 제도는 창의성을 억누르는 시스템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좋은 대학에 가려면 성적을 잘 받아야 하는데 상상력을 발휘하거나 호기심이 있으면 오히려 성적이 좋지 않을 수 있다. 호킨스 교육은 모든 국가의 문제다. 난 교육(가르치는 것)보다는 배움(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자기가 원하고 필요할 때 공부하는 거다. 대부분 대학 때까지는 공부를 열심히 하다 직장을 얻으면 중단한다. 하지만 배움은 항상 이어져야 한다. 평생 배워야 한다. 김 배움은 개인의 노력인가, 조직적인 체계인가. 호킨스 교육은 정부의 의무다. 하지만 배움은 개인의 의지다. 내가 주도하고, 내가 비용을 지불한다.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배우고자 하는 의지와 능력이 중요하다. 김 한국에서는 창조경제의 롤모델을 이스라엘로 본다. 호킨스 이스라엘은 특수한 상황이다. 문화, 경제, 인구, 투자구조 등 모든 면에서 특화된 모델이다. 한국의 롤모델이 이스라엘이 돼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한국은 이미 성공한 대기업이 있고, 유례 없는 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것이 한국의 장점이다. 이를 창조적인 시각에서 한국적 모델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김 창조경제에서의 창업은 실패에 대한 부담이 있다. 호킨스 창조경제는 한 번 히트를 치기 위해 엄청난 실패를 겪는 것이 당연하다. 누구도 처음에 성공할 수 없다. 전통적 산업과는 다르다. 실패를 안 했다는 것은 시도를 안 했다는 것이다. 실패했다고 손가락질하거나 기회를 빼앗으면 안 된다. 김 한국은 다르다. 실패하면 기회가 없다. 가장 큰 문제는 금융시스템이다. 실패하면 신용도가 떨어지고 다시 기회가 없다. 호킨스 미국은 다르다. 오히려 실패를 안 하면 투자를 받지 못한다. 투자 구조를 볼 필요가 있다. 많은 경우 투자의 90%가 빚으로 이뤄진다. 독일이나 미국 등 기업가정신이 발달한 곳은 자본금 형태로 투자가 이뤄진다. 실패하면 빚이 남지만, 자본금은 잠식되는 것으로 끝이다. 김 창조경제에서 중시하는 지적재산의 경우 한국에서는 잘 만들어진 평가시스템이 있으면 도움이 된다고 보고, 이에 맞춰 지표를 개발하고 있다. 호킨스 지적재산권의 가치는 사고파는 당사자 간에 결정할 문제다. 제도나 지표 등 외부 기준에 따르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김 그 부분에서는 생각의 차이가 분명한 것 같다. 실리콘밸리의 경우 참고할 자료가 있다. 에이전시들이 특정 지적재산권에 대해 가격의 범위를 어느 정도 정해준다. 그래서 상대적 약자인 아이디어 제공자나 벤처기업과 대기업 및 자본가 간의 힘의 균형을 어느 정도 맞춰 준다. 불균형은 불공정으로 이어진다. 벤처캐피털 역시 자본금이 아닌 빚으로 펀딩을 한다. 불확실성 때문이다. 이 같은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분명 지표가 필요하다. 호킨스 투자를 꺼리면 결국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은 투자를 받기 위해 외국으로 빠져나갈 것이다. 벤처캐피털은 자체적으로 사업 계획과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김 그렇다면 벤처캐피털의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이 필요한가. 호킨스 벤처캐피털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필요에 의해 자연스럽게 역량을 갖춰야 한다. 기업가 정신을 교육하기는 쉽지 않다. 교육이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누가 교육을 제공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교육은 기존 기업들이 할 역할이다. 엄청난 성공을 거둔 한국의 대기업들은 차세대를 위해 스타트업(창업자)에 투자하라고 말하고 싶다. 성공한 대기업이 더 높은 위험부담을 지는 것이다. 김 한국에선 정부의 규제가 과도하다. 난 항상 유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을 개발하는 활동에서 유연성이 확보되려면 정부의 개입이 최소화돼야 한다. 선택의 권리를 보장하는 거다. 한국의 경우 1960~1970년 정부가 산업화를 주도하면서 기업에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그 대가로 정부 지침에 따르는 것이 요구됐다. 호킨스 어려운 문제다. 하지만 한국은 정부가 주도해, 결국 큰 경제 성장을 이뤘기 때문에 잘못됐다고도 할 수 없다. 다만 기술과 개개인은 급격히 변하고 있다. 그래서 과거의 시스템 대신 새로운 회사와 새로운 경제 방식이 필요하다. 아이디어를 가진 벤처기업들이 많이 생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 박 대통령의 비전은 반드시 성공해야만 한다. 그래서 경제 구조의 혁신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한국은 스마트카를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이 있다. 하지만 스마트카를 만들려면 스마트폰에 있는 무선 통신 기술이 들어가야 하는데, 그걸 하려면 무선통신사업권을 따야만 한다. 기존 업체의 반발이 심하다. 진입장벽이 있는 거다. 이 모든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법적 차원의 문제인데 이해당사자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정당 간 합의 도출도 쉽지 않다. 조언해 줄 부분이 있나. 호킨스 결국 모두를 설득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된다. 정리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영상 영상콘텐츠팀 ■김광두는 서강대 경제대학원 원장, 한국경제학회 회장을 지낸 경제통이다. 현재는 국가미래연구원(미래연) 원장을 맡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경제 과외 교사로 불린다. 지난 대선에서는 창조 경제 등 새누리당 대선 공약의 산파 역할을 했다. 2010년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로 출범한 미래연 출신 인사들은 새 정부 들어 대거 요직에 진출했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윤병세 외교부·류길재 통일부·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대표적이다. ■존 호킨스는 1945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킬 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했고, 영국 건축협회학교(AA)에서 도시디자인 박사 학위를 받았다. 컨설팅 업체 BOP컨설팅의 회장을 맡아 30여개국에 자문을 했다. 현재는 런던시티대와 중국 상하이창의학교 초빙교수다. 2001년 창의적 아이디어의 경제적 가치를 대중에게 알린 ‘창조경제’를 출간, 창조경제의 원조로 불린다. 박근혜 정부가 내세우는 한국형 창조경제 역시 호킨스의 창조경제론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 KT, 협력사 해외진출 적극 지원한다

    KT가 동반성장을 위해 협력업체 가운데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선정,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해외 정보기술(IT) 기반 구축 사업의 제안 단계부터 협력사를 참여시키고 사업 모델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KT는 2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KT-협력사 글로벌 사업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상생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KT는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해외 사업 중 솔루션 분야에서 협력사들과의 동반 협력이 가장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솔루션은 컴퓨터 프로그램과 관련된 각종 문제를 해결해 주는 하드·소프트웨어를 뜻하는데, KT는 특히 해외 정부의 데이터센터 구축, 보안 사업 등 분야에서 협력사들과 힘을 모을 방침이다. KT는 지난해 해외 IT, 솔루션 분야에서 60여건의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해외 사업 협력사로 선정된 업체는 사업 제안 단계에서부터 KT와 함께 해외 사업을 진행하며 단계별 노하우를 전수받는다. 이후 입찰 및 수주, 기술 가격 협상, 계약, 사업 수행, 사후 관리까지 사업 전 과정에 참여한다. KT는 업체의 신용평가 정보, 특허 등 전문성, 사업 경험, 위기관리 능력 등을 종합 평가해 협력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 협력사는 KT와 함께 사업 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협업 관계를 맺는다. KT 관계자는 “사안별로 달라 사업 모델 개발에 투입하는 총비용 등은 산정돼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협력사들은 해외 소통 기술, 각국의 규제 정보 등 해외 사업 진출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KT로부터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또 해외 전시회에 동행할 기회도 갖는다. 한편 발표회에는 다산네트웍스, 에프알텍 등 중소 55개사 대표와 심성훈 시너지경영실장 등 KT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창 와이브로텍 대표는 “중소기업들은 뛰어난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도 노하우와 경험이 부족해 해외 진출이 쉽지 않았다”며 “KT의 지원으로 세계 시장이라는 더 큰 비전을 가지고 경쟁력 강화에 힘쓸 수 있게 됐다”며 반겼다. 심 실장은 “해외 동반 진출은 KT와 협력사 모두에 상생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KT는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2013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자사 전시 공간의 일부를 협력사들에 제공해 1000만 달러의 가계약을 맺는 성과를 낳기도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朴대통령 방미] 朴대통령 ‘창조경제 세일즈’

    박근혜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에서 ‘창조경제 세일즈’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로스앤젤레스(LA) 게티 뮤지엄에서 한국과 미국의 창조경제 리더들과 간담회를 갖고 새 정부의 핵심 정책인 창조경제의 비전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조언도 청취했다. 박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창조경제는 창의성과 상상력이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에 접목되고 산업과 산업, 산업과 문화가 융합해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창조경제는 민간이 주도하는 것으로 정부는 기업가들이 실패해도 재도전할 수 있는 안전망을 구축하고 아이디어가 보상받는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1세기 컴퓨터산업을 이끌 세계 50대 인물로 선정한 ‘실리콘밸리 파워컴퓨팅사’ 강신학 회장이 참석해 한국과 미국 기업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기업가 정신 부족을 지적했다. 또 벤처캐피털로부터 195차례나 투자를 거절당하고도 창업한 뒤 2년 만에 7억 달러에 매각해 화제가 된 비컴사의 양민정 사장은 한국 정부가 현지 벤처캐피털에 10억 달러 정도를 투자해 달라고 건의했다. 미국에 한국 드라마를 보급하는 박석 사장과 애니메이션 ‘쿵푸팬더2’를 제작한 한국계 미국인 여인영 감독, 지식재산권 분야 권위자인 브루스 선스테인 변호사 등도 참석했다. 이와 함께 박근혜 정부 초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내정됐지만 청문회를 앞두고 스스로 사퇴했던 김종훈 전 알카텔 루슨트 벨연구소 사장도 참석해 관심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미국에서 루벤스의 ‘한복 입은 남자’를 처음 선보이는 기획전 기간에 한국의 창조경제를 논하는 간담회를 하게 돼 더욱 의미가 크다”면서 “루벤스의 그림에 나오는 ‘한복의 나라’가 새로운 창조경제의 강국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길섶에서] 남편 렌털/오승호 논설위원

    경기가 불황일 때 웃는 업종이 있다. 대표적인 것은 대여(렌털)사업. 렌털 시장 규모는 2006년 3조원에서 지금은 10조원대라고 한다. 렌털 수요는 정수기나 사무용품 등 전통적인 제품에서 텔레비전, 냉장고, 컴퓨터 등의 전자제품과 침대 매트리스, 피아노 등 악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소비 패턴이 소유에서 렌털형으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초기 비용 부담이 적고 관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는 영향이 클 것이다. 욕구 충족을 위해 명품 가방이나 정장, 신발, 일상복까지도 빌리는 20~30대들도 적지 않다. ‘렌털 세대’, ‘무소유 전성시대’라는 표현이 나올 만하다. 미국에서도 20~34세를 중심으로 렌털에 의지해 생활하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2008년 금융 위기로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하면서 상품 구매에 부담을 느낀다는 것. 우리나라에는 남편 렌털도 있단다. 골드 미스들이 부부 동반 모임 등을 할 때 돈을 주고 남편 역할을 할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란다. 렌털 비즈니스가 너무 ‘진화’하는 것은 아닌지, 곰곰 생각해 보게 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MB 기록물 ‘속 빈 강정’?

    MB 기록물 ‘속 빈 강정’?

    이명박 대통령의 대통령기록물은 규모 면에서 확 늘었다. 1087만 9864건으로 역대 가장 많았던 참여정부의 825만 5045건보다 260여만건이 늘었다. 세부 내역을 보면 청와대관람시스템, 물품관리시스템, 민원ARS 등 개별 업무 시스템이 329만 8129건과 청와대 홈페이지 등 웹 기록 513만건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전자정부 구현도가 높아지면서 각종 업무가 전산화됐음을 보여 주는 방증이다. 16대 청와대의 웹 기록은 539만건으로 현 정부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개별 업무 시스템은 64만건으로 270만건이 적었다. 또 시청각기록물도 현 정부에서 141만건으로 대폭 늘었다. 대통령의 국내외 현장 방문 관련 영상물을 많이 제작했음을 알 수 있다. 16대 때는 74만건이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기록물의 양(量)이 아니라 질(質)이다. 대통령기록물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국회의원 3분의2 이상 찬성 또는 고등법원장 발부 영장이 제시된 경우 등 극히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면 15~30년 동안 열람할 수 없도록 한 대통령지정기록물이 있고, 일반 국민도 온·오프라인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공개기록물이 있다. 대통령지정기록물의 열람을 법으로 제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설령 당대에 논란이 되거나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정책과 제도 등의 의사결정 과정조차 폐기하지 않고 모두 기록으로 남겨 당장 정치적인 논란은 피하되 역사적 평가의 근거를 남겨 두자는 취지다. 이명박 정부의 지정기록물은 전자기록 7만건, 비전자기록 17만건으로 모두 24만건이다. 16대의 34만건(전자기록 18만건, 비전자기록 16만건)에 비해 30% 줄었다. 전진한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소장은 “대통령지정기록물이 이렇게 줄어들었다는 점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라면서 “이명박 정부가 그동안 대부분 정책결정 과정을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진행했거나 지난 5년 동안 지정기록물로 분류해야 할 만큼 중요한 일이 그리 많지 않았다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에 하나라도 이명박 정부 청와대가 중요한 자료를 지정기록물로 분류하지도 않고 폐기했다면 이는 실정법을 위반한 것은 물론 역사의 평가 자체를 무력화하는 죄를 짓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다. 전자문서나 종이문서 등 실제 업무 내용으로 생산한 문서 등을 보면 16대 142만건에서 17대 때 103만건으로 확 줄어든다. 대통령을 가장 가깝게 보좌하는 대통령실이 생산한 실제 문서를 보면 위민시스템을 통해 만든 전자문서 24만 5209건, 종이문서 23만 6799건 등 48만 2008건이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업무 방식이 문서보고가 아니라 구두보고를 중심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다. 전 소장은 “청와대가 지난주 수석비서관 이하 전 직원들에게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이동식저장장치(USB), 종이로 된 공·사문서 등 기록물의 파기를 지시한 것으로 한 언론이 보도했는데, 대통령기록물 이관 내용 발표를 보니 사실일 가능성이 커 보여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NYT “中 인민해방군, 美 사이버테러 배후”

    NYT “中 인민해방군, 美 사이버테러 배후”

    미국 정부 기관과 주요 언론사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 배후에 중국 인민해방군이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컴퓨터 보안전문회사 맨디언트는 최근 미국에 대한 해킹 공격과 관련한 디지털 증거를 추적한 결과 90% 이상이 중국 상하이 외곽에 있는 12층 건물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맨디언트는 식당과 마사지 가게, 와인 수입상 등으로 둘러싸인 이 건물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해커 조직 본부인 ‘61398부대’가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61398부대’는 실제 중국군 조직도상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미 정보통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의 사이버 스파이 행위가 이뤄지는 핵심부서로 알려져 있다고 NYT는 전했다. 맨디언트 측은 “61398부대가 2006년부터 미국 정부 기관과 언론사에 대한 해킹 공격을 감행해 왔으며 2년 전부터 공격 횟수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맨디언트는 또 이 부대가 최근 해킹 공격을 통해 전력망 같은 기반시설 조작 능력까지 확보했으며, 미 정보기관도 이 같은 사실을 이미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미 정부는 그동안 중국발 해킹 의혹에 지속적으로 우려를 표명해 왔다. 최근에는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기관들이 작성한 국가정보평가(NIE) 보고서에서 해킹의 주체로 중국을 지목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토미 비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중국군을 포함한 고위급 인사들에게 사이버 범죄행위에 대한 우려를 계속해서 제기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맨디언트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19일 “이 보고서의 근거가 어떻게 성립이 되는지도 알 수 없다”면서 “일부 기초적인 정보를 갖고 함부로 (중국 정부를)비난하는 것은 극히 무책임하고 비전문적인 행동”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도 지난해 해외에서 7만 3000개의 해킹 공격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미국에서 온 것이 가장 많았다”고 주장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uol.co.kr
  • 폐교 걱정하던 대구 가창초교 사교육 걱정없는 ‘행복학교’로

    폐교 걱정하던 대구 가창초교 사교육 걱정없는 ‘행복학교’로

    대구 달성군 가창초등학교가 작은 기적을 만들고 있다. 폐교 위기에서 인기 학교로 급부상한 것이다. 가창초의 현재 학생 수는 127명이다. 지난해 이맘때 46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전학생이 많은 2, 3, 4학년 학급은 이미 정원을 채웠고 5, 6학년도 정원에 육박하고 있다. 올해 신입생도 몰리고 있다. 최근 예비소집 결과 신입생이 23명이나 됐다. 이 가운데 통학구역 내 의무 취학 어린이는 2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21명은 통학구역 외 어린이다. 1933년에 개교한 가창초는 19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전교생 수가 1300여명에 이르렀다. 이후 주민들이 하나둘 인근 수성구 등 대구 도심으로 빠져나가면서 학생 수가 급격히 줄었다. 지난해에는 학생 수가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폐교 대상 학교 기준인 60명을 밑돌았다. 하지만 대구시교육청이 지난해 3월 이 학교를 자율학교인 행복학교로 지정하면서 위상이 달라졌다. 가창초는 곧바로 ‘사교육이 필요 없는 전원학교’라는 비전으로 학부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수업 시간표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영어, 중국어 등의 외국어 교육을 특화했다.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영어 수업은 주당 1~2시간이지만 가창초에서는 모든 학생이 주당 6~8시간을 한국인 교사, 원어민 교사와 함께 수업한다. 중국어 수업은 방과후학교를 통해 주당 2~3시간씩 이뤄진다. 가창초의 이 같은 외국어 교육은 국내 공립은 물론 사립초등학교를 통틀어 가장 많이 가르치는 것이다. 외국어 수업뿐만 아니라 방과후학교와 토요문화학교도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토요문화학교에서는 미술, 바이올린, 태권도, 컴퓨터, 수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열고 도심 학교 못지않은 문화 교육 체험을 제공한다. 또 ‘가창달인제’라는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한자, 바이올린, 단소, 컴퓨터, 태권도 등 8가지 종목을 1학년 때부터 6학년까지 가르친다. 방학 때도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사교육이 필요 없다. 1300여㎡에 이르는 교내 텃밭에서 학생과 교사들이 직접 재배한 각종 채소를 먹기 때문에 편식 없는 건강한 식생활도 유지된다. 이 때문에 정원을 초과해 대기 등록하고 전입학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학생 수가 100여명에 이른다. 가창초와 같은 행복학교의 경우 학년당 21명까지 통학 구역 외 학생을 모집할 수 있도록 대구시교육청이 규정하고 있다. 이상근(55) 가창초 교장은 “전학생 학부모들 가운데 상당수는 대구의 교육 일번지인 수성구 등에서 직접 승용차로 자녀를 매일 30~40분씩 통학시켜야 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면서 “사교육 부담 없는, 모두가 행복한 학교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가창초를 비롯해 서촌초, 유가초 등 3개 학교를 행복학교로 지정했다. 아토피 치유 목적인 서촌초는 올해 39명의 신입생이 몰려 1학년 1개 반을 2개 반으로 늘렸으며 예술 중심 행복학교인 유가초의 경우도 지난해 예비소집일에는 7명이 찾았지만 올해는 20명이 다녀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美, 1년 전부터 中해킹 조사… 中 “증거 없이 연관짓지 말라”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에 이어 월스트리트저널(WSJ)까지 미국의 유력 언론들이 잇달아 중국 해커들에게 공격받았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해킹 파문이 미·중 간 갈등으로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WSJ의 모회사인 다우존스앤드컴퍼니의 폴라 키브 홍보책임자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국 해커들이 중국 관련 기사를 감시하기 위해 내부 컴퓨터 시스템에 침입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WSJ는 익명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중국 정부와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해커들이 수년 전부터 WSJ를 포함한 주요 매체를 상대로 광범위한 해킹 활동을 벌여 왔으며 일부 언론사의 뉴스 취재 시스템에도 침투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1일 “인터넷 해커의 공격은 국가를 넘나들고 익명성을 띠어 근원을 찾기 힘들다”며 “초보적 수준의 자료로 해커의 근원을 단정하는 것은 비전문적일 뿐만 아니라 무책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중국 정부나 군대와 연결하는 것은 황당무계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삼성전자, 의료기기 ‘신수종사업 육성’ 본격화

    삼성전자, 의료기기 ‘신수종사업 육성’ 본격화

    삼성전자가 미국의 전문 의료기기업체를 인수했다. 조수인 의료기기사업부 사장이 부임한 뒤 만든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삼성이 의료사업에 큰 힘을 실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29일 미국의 컴퓨터 단층촬영(CT) 전문 업체 ‘뉴로로지카’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메사추세츠 댄버스에 위치한 이 회사는 2004년에 설립된 이동형 CT 장비전문 업체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 미국법인(SEA)이 지분을 100%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킬 계획이다. 삼성은 2010년 의료기기 분야를 ▲태양전지 ▲전기차용 배터리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제약 등과 함께 ‘5대 신수종 사업’으로 발표한 뒤 국내외 의료기기 업체 인수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2010년에 레이(엑스레이)와 메디슨(초음파)을, 2011년에는 넥서스(심장질환)를 사들였다. 이번 인수로 삼성전자는 CT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 독자적인 의료기기 사업을 추진할 기반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은 건실한 의료기기 업체가 매물로 나오면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인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인수·합병(M&A)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조만간 의료서비스 솔루션 업체인 인피니트헬스케어도 인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지난해 삼성 출신 반용음씨를 대표이사로 선임하기도 했다. 현재 삼성전자에서 의료기기 사업이 차지하는 위상은 날로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의료기기사업팀을 의료기기사업부로 격상하고 조수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을 수장에 임명했다. 조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D램 설계실장, 제조센터장 등을 지내며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을 3차례나 수상한 인물이다. 최근에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을 맡아 ‘미스터 아몰레드’로 불리기도 했다. 현재 삼성의 5대 신수종 사업 가운데 태양전지와 LED는 공급 과잉으로, 자동차용 배터리는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이오·제약 분야에서도 전 세계 16개국에서 진행하던 바이오시밀러 ‘리툭산’의 글로벌 임상이 전격 중단된 상태다. 이 때문에 삼성이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조 사장에 거는 기대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올해만 해도 전 세계 헬스케어 분야의 시장 규모가 3000억 달러(약 320조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후발주자이긴 해도 고령화 사회 추세를 잘 활용하면 GE(미국)·지멘스(독일)·필립스(네덜란드) 등 ‘빅3’와 충분히 겨뤄볼 만하다는 게 삼성의 판단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헬스케어 분야는 삼성전자(의료기기 및 모바일차트)와 삼성SDS(관련 소프트웨어), 삼성의료원, 삼성바이오로직스(임상) 등이 협업을 통해 선순환적으로 성장할 수 있어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열린세상] 포니 1호차는 어디에?/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부원장

    [열린세상] 포니 1호차는 어디에?/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부원장

    외환위기로 나라 경제가 휘청대던 1998년 3월 독일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BIT’에서 한국 중소기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MP3 플레이어(MP3P) ‘엠피맨’이 최우수 멀티미디어로 선정됐다. 이후 한국은 MP3P 종주국으로 군림했고, 빌 게이츠 회장은 미국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기조 연설에서 아이리버의 MP3P를 ‘디지털 라이프를 바꿀 제품’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2003년에는 스마트폰의 ‘원조’ 격인 PDA폰 ‘포즈’(POZ)가 대한민국 히트 상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애플이 2007년에 아이폰으로 대중적 스마트폰의 지평을 열기 몇 년 전부터 우리는 이미 ‘원조 스마트폰’을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었던 셈이다. 우리나라 스마트폰이 세계 시장을 제패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MP3, 카메라, 무선통신,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그동안 진화를 거듭해 온 우리 산업기술이 총체적으로 집약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세계 시장점유율 9%를 넘기며 글로벌 5위로 올라섰다. 미군 부대에서 나온 고철로 조립 자동차를 만들고, 1976년에야 자체 고유 모델인 포니를 생산했던 우리가 이제는 차세대 첨단 엔진도 자체 개발하고, 자동차 생산용 로봇기술도 수출하는 나라로 변모했다. ‘소리 없이 세상을 움직이는’ 철강제련 기술, ‘산업의 쌀’ 반도체 기술, ‘상상을 현실로 보여 주는’ 디스플레이 기술 등은 세계적인 유례가 없는, 우리만이 갖는 스토리 그 자체다. 그런데 이 자랑스러운 기술 유산을 어디에서 만나 볼 수 있을까. 엠피맨, 포즈 등 근래에 개발된 소형 첨단 제품들은 개인 마니아나 관련 기업들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1981년에 개발된 국내 최초 PC인 삼보컴퓨터의 ‘SE-8001’은 소장자가 분명치 않고, 국내 최초의 조립 자동차 ‘시발’(始發)은 몇몇 박물관에 원형과 비슷하게 복원된 재현품만이 전시되고 있으며 오리지널 모델은 남아 있지 않다. 다행히 포니 1호차는 울산에 가면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개인이 소장하고 있거나 기업들이 보존·전시해 소장처가 확실한 제품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하지만 이들 제품의 소장처를 알고 있다고 해도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기업 전시관, 관련 박물관, 개인 소장자들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녀야 한다. 하지만 프랑스, 영국, 독일, 미국 등 전통적인 기술 선진국들은 산업기술 발전 역사를 한 곳에 모아 산업기술의 긍지와 자부심을 자랑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기술공예박물관(1794년), 영국 런던의 과학기술박물관(1857년), 독일 뮌헨의 독일박물관(1925년) 등이 그것이다. 특히 독일박물관은 1903년에 설립추진위원회가 결성된 이후 세계대전의 패전과 최악의 인플레이션이라는 위기를 극복해 나가며 세워졌다. 결국 이는 독일이 다시 한번 세계적인 기술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기반이 될 수 있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에서 불과 반세기 만에 세계 8위의 교역국가로 급성장한 대한민국. 세계가 알고 싶어 하는 한강 기적의 스토리, 그 기반이 됐던 산업기술을 한 곳에 모아 놓은 기술문화공간이 마련된다면 산업과 기술이 어떻게 진화해 왔고, 산업기술인의 노력이 우리 생활을 얼마나 많이 변화시켰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최초로 아폴로 11호를 달에 보냈던 베르너 폰 브라운은 독일박물관에서 세계 최초의 엔진 비행기를 보면서 우주에 가고 싶다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이처럼 산업기술문화공간은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이 우리의 자랑스러운 산업기술을 보고 자신의 꿈과 비전을 발견하고 다짐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2조 달러 무역, 4만 달러 개인소득’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지금 우리의 청소년들이 우리 산업기술의 발전 궤적을 한눈에 보고, 기술 강국의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산업기술문화박물관은 그 어떤 국정 과제보다 중요한 어젠다임이 틀림없다. 우리의 소중한 산업기술 유산이 사라지기 전에, 그리고 이를 창조하기 위한 위대한 도전기를 생생하게 말해 줄 기술인들이 사라지기 전에 우리만의 산업기술문화박물관이 조속히 건립되기를 기대해 본다.
  • [정보마당] 구청소식·공연·전시·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양재천 겨울방학 프로그램에 참여할 초중학생 120명을 11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참가자들은 15~18일 오전 9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양재천 얼음썰매장에서 겨울철 민속놀이 등을 체험한다. 공원녹지과 3423-6255. 강남문화재단은 목요상설무대 공연으로 현주컴퍼니의 뮤지컬 ‘소리쳐’를 10일 오후 7시 30분 구민회관에서 개최한다. 강남문화재단 6712-0532. ●강동구 11일까지 ‘제1회 강동 도시농업 자원순환학교’ 수강생을 모집한다. 낙엽, 음식물쓰레기 등 자원 순환형 도시 농업에 대해 강의한다. 도시농업과 3425-6552. ●강북구 12일 오후 3시 강북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음악평론가 장일범과 함께하는 해설이 있는 클래식 음악회를 개최한다. 공연예매시스템(ticket.gangbuk.go.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문화체육과 901-6232. ●강서구 10일 오전 10시 구민회관 우장홀에서 ‘제71회 강서 지식비타민 강좌’를 연다. 강좌에서는 방송인 이상용씨가 ‘웃으며 사는 여유 있는 세상’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 교육지원과 2600-6326.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맞아 11일 오후 7시 구민회관 우장홀에서 ‘2013년 신년 음악회’를 개최한다. 인씨엠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클래식과 뮤지컬 등을 들려준다. 문화체육과 2600-6455. ●관악구 겨울철 전력 수급 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10일 ‘겨울철 정전 대비 위기대응 훈련’을 실시한다. 오전 10시부터 20분간 실제 전력 위기 발생 상황과 동일한 여건에서 훈련한다. 중앙난방설비, 가전제품 등을 일시 중단하면 된다. 지역경제과 880-3393. ●광진구 건국대 공학교육혁신사업단과 함께 14일부터 16일까지 중학생을 대상으로 이공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45명 선착순이며 참가비는 없다. 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교육지원과 450-7168. ●구로구 4월 28일까지 디큐브시티 7층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아이다’ 공연이 열린다.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 30분, 일요일 오후 2시와 6시 30분 공연. 관람료 6만~12만원. 디큐브아트센터 577-1987. 12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어린이 클래식 음악회 ‘두들두들 쥬쥬’가 열린다. 전석 1만 2000원. 구로구민 10% 할인. 구로아트밸리(www.guroartsvalley.or.kr)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구로아트밸리 2029-1700. ●금천구 저소득층 청소년의 체력 증진 및 건전한 여가 선용을 위해 체육시설 수강료를 지원해 주는 ‘스포츠바우처’ 대상자를 18일까지 모집한다. 기초생활수급자로 만 5~19세 유아, 청소년이 대상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홈페이지(www.kspo.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문화체육과 2627-1464. ●노원구 2012년도 원어민 영어화상학습(NISE) 전체 수강생 중 하반기 성적 우수자를 대상으로 9일부터 15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해외 영어캠프를 실시한다. 항공권과 숙박비 등이 전액 무료다. 평생학습과 2116-3989. ●도봉구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나도 S라인이 될 수 있다! 청소년 건강교실’을 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한 시간씩 운영한다. 건강도시팀 2289-8423. ●동대문구 마을공동체 만들기 확산과 도시 농업 보급을 위한 도시농부학교를 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운영한다. 도시 농업에 대한 이론 교육과 실습을 병행할 예정이다. 정책담당관 2127-4500. ●동작구 12일까지 구 보육정책위원회 위원을 모집한다. 임기 2년. 보육계획 수립, 구립어린이집 원장 선정 등을 담당한다. 구 홈페이지(www.dongjak.go.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팩스(820-9988)나 메일(camuszzang@dongjak.go.kr)로 보내면 된다. 방문 접수도 가능하다. 가정복지과 820-9176. ●마포구 11일까지 특수체육 프로그램 신규 대상자를 모집한다. 만 6~17세 장애 아동, 청소년이 대상이며 연령 및 운동 특성에 맞춘 놀이체육, 학교체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회복지과 3153-8850. 11일까지 마포관광정보센터 관광통역안내사를 모집한다. 홍대 지역을 비롯한 마포 전역에 대한 관광정보를 내외국인에게 안내하는 역할이다. 근무 기간은 9개월. 주 5일, 1일 8시간 근무한다. 문화관광과 3153-8363. ●서대문구 10일 오후 5시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이화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창단 기념 ‘2013 이화 신년음악회’를 연다. 전석 무료. 성기선 교수의 지휘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폴카 ‘트리치 트라치’ 등 주옥 같은 곡을 들려준다. 이화여대 음대 3277-2407, 2456. ●서초구 11일 구민회관에서 서초금요문화마당 ‘오페라 사랑의 묘약 갈라콘서트’를 개최한다. 오후 6시 30분부터 선착순 800명 입장 가능하다. 문화행정과 2155-6225. 10일 반포1동 주민센터 5층 대강당에서 우리 동네 작은 영화관 무료 상영회 및 토론 모임이 열린다. 영화 ‘아름다운 비행’을 상영한다. 반포1동 주민센터 2155-7598. ●성동구 11일까지 구청 1층 비전갤러리에서 ‘성동구 근현대 사진이야기전’을 개최한다. 전시 작품은 1900∼1990년 옛 성동구 지역의 모습을 담은 사진 60여점이다. 문화체육과 2286-5206. 성수아트홀은 15일부터 3월 31일까지 세계에서 인정받은 K팝 공연인 ‘케이컬처콘서트’를 개최한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성수아트홀 2204-7571. ●성북구 겨울방학 어린이 펜싱체험교실을 10일부터 이틀간 오후 2시~4시 30분 구청 지하 1층 다목적홀에서 운영한다. 모집 인원은 초등학생 30명이며 구청 펜싱팀 선수들이 기본 자세를 가르쳐 준다. 문화체육과 920-3056. ●양천구 15일 오후 7시 30분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13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 관람료는 1000원이며 초등학생 이상 입장할 수 있다. 문화체육과 2620-3404. 양천문화원은 11~12일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로맨스 코미디 영화 ‘음치클리닉’을 상영한다. 양천문화원 2651-5300. ●영등포구 글로벌빌리지센터는 외국인과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무료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14일까지 수강생 640명을 모집한다. 교육과정은 한국어, 컴퓨터, 운전면허(필기), 생활영어, 중국어 등 5개 과목이다. 영등포 글로벌빌리지센터 2670-3800~4. 14일 오후 7시 영등포 아트홀에서 달콤한 상상 행복한 마법 ‘매직컬 신데렐라’ 무료 공연을 진행한다. 티켓은 9일부터 11일까지 구청 문화체육과를 방문해 수령하면 된다. 문화체육과 2670-3134. ●용산구 식품접객업소 민관 합동 야간 단속에 나선다. 9일 청파동, 15일 이촌1동에 위치한 업소를 대상으로 한다. 청소년 주류 제공, 퇴폐·변태 영업, 일반음식점에서의 주류 전문 판매, 조리장 청결 상태, 식품 유통기한 등을 점검한다. 보건위생과 2199-8020. ●은평구 구립증산정보도서관은 겨울방학을 맞아 15~18일 ‘제9회 겨울독서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할 어린이를 모집한다. 대상은 초등학교 3~4학년 20명이며 참가비는 없다. 증산정보도서관 307-6030.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에서는 11일까지 녹번동 센터에서 퇴직 시니어를 위한 ‘창업 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 교육은 16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8차례 실시된다.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 389-8891. ●종로구 18일까지 정독도서관 및 주변 경관 개선을 위해 성균관대 건축학과 학생들이 제안한 우수 작품 전시회를 구청 삼봉서랑에서 갖는다. 북촌사업단 2148-2952. 18일까지 옛 종로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구 홈페이지(www.jongno.go.kr) 포토갤러리 시스템의 ‘추억의 종로’에 등록하면 심사를 통해 우수작에 5만~2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한다. 기획예산과 2148-1404, 1407. ●중구 중구청소년수련관은 겨울방학을 맞아 ‘눈꽃마을캠프’에 참가할 청소년을 12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대상은 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3학년 40명으로, 캠프는 16~20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파크에서 열린다. 가정복지과 2250-0524. ●중랑구 11일 낮 12시 구청 2층 대회의실에서 ‘사랑의 한방 의료봉사 활동’을 벌인다. 저소득층 주민 150여명이 참가한다. 가천의대 봉사 동아리 ‘언재호야’(焉哉乎也)가 겨울방학 때마다 주관한다. 주민생활지원과 2094-1619. ●고양시 출산 장애인 가정의 산모와 출생아 건강을 위해 부 또는 모가 장애인(1~6등급)인 가정에 100만원씩 ‘장애인 출산지원금’을 지원한다. 출생증명서와 통장 사본을 갖고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031)8075-3286. ●동두천시 9일부터 신생아들에게도 아기주민등록증을 발급하기로 했다. 법적 효력은 없지만 자녀의 출생을 축하하고 기억에 남을 출생 기념 선물을 한다는 의미를 담아 발급된다. 아기주민증은 시장 명의로 동 주민센터가 자체 제작한다. (031)860-2131. ●수원시 9일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1호선 수원역과 분당선 영통역에서 간편하게 책을 빌릴 수 있는 ‘책나루 도서관’을 운영한다. 수원시도서관 홈페이지(www.suwonlib.go.kr)에서 정회원으로 가입한 뒤 이용할 수 있다. 수원시 도서관사업소 (031)228-4731. ●포천시 시설관리공단은 반월아트홀에 전용 영화관보다 큰 대형 스크린을 갖추고 CJ CGV와 협약해 개봉작을 상영한다. 상영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은 오후 5시 각 1회 유료 상영하며 이달에는 17~19일 3회 상영한다. (031)540-6213. [공연] ●2013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금호아트홀 아티스트인 레지던스 10일 오후 8시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 올해 금호아트홀의 상주 음악가로 선정된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슈베르트의 피아노소나타 20번, 알렉산더 스크리아빈의 전주곡·에튀드·시곡,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소나타 2번을 들려준다. 3만원. (02)6303-1977. ●국악 ‘혼자 여행을 떠나는 이유’ 3월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서완소극장. ‘민요를 담고 해금과 떠나는 겨울음악회’라는 부제가 달렸다. 피아노, 해금, 리코더, 타악기 등으로 연주하는 음악과 그림, 시, 영상을 통해 동해로 여행을 가는 시간. 2만 5000원. (02)926-4937. ●클래식 ‘지용 리사이틀:걸작의 탄생’ 12일 오후 7시 경기 고양시 아람누리 아람음악당 하이든홀. ‘클래식 아이돌’ 지용의 전국 투어. 슈만 어린이 정경 작품 15, 브람스 인터메조 작품 118-2, 슈베르트 즉흥곡 작품 90-2,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21번 ‘발트슈타인’, 바흐 샤콘·파르티타 1번 등을 연주한다. 2만~4만원. 1577-5266. ●연극 ‘러브액츄얼리’ 오픈런.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극장 아시조. 100일, 1000일, 10년…. 풋풋함과 권태기, 이별의 위태로움 속에 놓인 세 커플의 이야기. 올겨울 따뜻한 사랑을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혹은 지금 이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한다. 2만 5000원. 1661-6981. ●연극 ‘셜록-벌스톤의 비밀’ 3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스카이시어터. 수상한 편지에 적힌 암호를 해독한 셜록과 왓슨은 음모와 살인이 일어난 고성 벌스톤 영주관으로 향한다. 밀실과도 같은 그곳에서 셜록의 추리는 계속 미궁으로 빠져드는데…. 이야기는 물론 무대를 십분 활용한 무대 전환과 배우들의 애드리브가 일품. 3만원. (02)742-7611~2.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2월 9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인간의 이중성을 섬세하게 표현한, 스코틀랜드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매혹적인 스릴러 뮤지컬을 만들었다. ‘지금 이 순간’ ‘한때는 꿈에’ 등의 명곡이 펼쳐진다. 5만~13만원. 1588-5212. ●앵콜 2012 김동률 콘서트 ‘감사’ 17~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지난 9월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7개 도시 투어 공연을 차례로 매진시킨 김동률이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의미로 여는 콘서트.이번 공연에서는 전람회, 카니발, 베란다 프로젝트를 비롯해 자신의 개인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선사한다. 7만 7000~13만 2000원. 1544-1555. ●2013 이석훈 고별 콘서트 ‘그리운 안녕’ 19일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 그룹 SG워너비의 이석훈이 군 입대 전 선보이는 고별 콘서트. 11일 발표되는 리패키지 앨범 ‘다른 안녕’의 수록곡을 비롯해 감성 보컬리스트 이석훈의 히트곡과 따뜻한 이야기가 있는 무대를 꾸민다. 9만 9000~11만원. 1544-1555. [전시] ●정석우 ‘내가 기억하는 박동’전 1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팔판동 갤러리도스. 현대인의 내면에서 휘몰아치는 에너지, 그 에너지가 품고 있는 폭발력과 생명력을 신화적인 요소로 다시 표현해 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02)737-4678. ●‘박물관 Image’전 9일부터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동덕여대 박물관. 현대 사회에서 박물관이 차지하는 의미와 상징을 다양한 장르와 매체에서 활약하는 작가 17인이 재해석해 펼쳤다. 인간, 역사, 도시, 문명 등 다양한 질문과 새로운 박물관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02)940-4321~2, (02)732-6458. ●임수연 개인전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안국동 갤러리담. 장지 위에 세필로 묘사한 그림을 통해 기억 속 마을과 길을 재구성해 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수도원, 정원, 작은 분수대 등에서 얻은 휴식을 통해 위로와 평안을 얻을 수 있도록 한 그림들이다. (02)738-2745. ●에나 스완시 ‘그림의 기쁨’ 2월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313아트프로젝트. 2005년 미국, 2006년 영국에서 가장 유망한 신인 회화 작가로 떠오른 작가의 아시아 첫 개인전이다. 흑연을 캔버스에 고루 바른 뒤 그 위로 유화를 덧칠해 자연광을 독특하게 표현해 냈다. (02)3446-3137. [영화] ●잊혀진 꿈의 동굴 감독 베르너 헤어초크. 출연 베르너 헤어초크(내레이션), 도미니크 배피어, 찰스 파디. 1994년 프랑스 남부 아르데스 협곡에서 3만 2000년 전 인류의 꿈을 간직한 신비로운 동굴이 발견된다. 탐험대장 이름을 따라 쇼베 동굴로 명명된 그곳에는 동굴 곰, 털 코뿔소, 매머드 등 멸종 동물을 입체적으로 담아낸 300여점의 원시 예술 벽화가 펼쳐져 있었다. 90분. 10일 개봉. 전체 관람가. ●프레셔스 감독 리 대니얼스. 출연 가보리 시디베, 폴라 패튼, 머라이어 캐리, 레니 크라비츠. 1980년대 미국 뉴욕 할렘을 배경으로 부모에게 학대받고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흑인 소녀 ‘프레셔스’(소중한)의 척박한 삶을 통해 희망의 의미를 곱씹어 본다. 110분. 10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스파이키드 4:올 더 타임 인 더 월드 감독 로버트 로드리게스. 출연 제시카 알바, 조엘 맥헤일, 메이슨 쿡, 로완 브랜차드, 대니 트레조, 안토니오 반데라스. 은퇴한 스파이 마리사는 자신이 낳은 갓난아이와 입양한 10대 초반의 두 아이의 엄마가 된다. 시간을 멈추려는 악당 ‘타임키퍼’를 막기 위해 마리사는 두 아이 세실과 레베카를 새로운 스파이 키드로 훈련시킨다. 88분. 10일 개봉. 전체 관람가.
  • 서울신문 오피니언 필진 바뀝니다

    서울신문 오피니언 필진 바뀝니다

    새해부터 서울신문 오피니언 면이 한층 새로워집니다. ‘특별칼럼’ ‘열린세상’ ‘생명의 창’ ‘옴부즈맨 칼럼’ ‘지방시대’등의 필진이 바뀝니다. ‘특별칼럼’에는 김일수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과 이영탁 세계미래포럼 이사장이 새로 참여합니다. ‘열린세상’에는 20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합류합니다. 날카로운 현안 진단과 깊이 있는 대안이 담긴 글을 선보일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새 필진(가나다순) ●특별칼럼 김일수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이영탁 세계미래포럼 이사장 ●열린세상 권영걸 서울대 미대 교수, 김광선 한국기술교육대 메카트로닉스공학부 교수, 김정기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장, 김정현 소설가, 김춘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박정동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 배종하 전 한국농수산대학 총장, 백만기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 회장, 석영철 산업기술진흥원 부원장,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영근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 정재서 이화여대 중문과 교수, 조성환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 소장, 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표학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홍승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생명의 窓 보경 스님(법련사 주지), 상지종 신부(의정부교구 성소국장), 김진 가톨릭 의대 해부학교실 교수 ●글로벌시대 사사가세 유지 도쿄신문 서울지국장, 김문주 재미 특허전문가, 이명신 월드비전 동해종합사회복지관장 ●CEO칼럼 박상진 ㈜한양 대표 ●옴부즈맨칼럼 안혜련 주부 ●문화마당 백가흠 소설가, 임형주 파페라 가수 ●지방시대 나간채 전남대 사회학과 교수, 김화종 강원대 컴퓨터정보통신과 교수, 서정욱 배재대 심리철학과 교수, 이성근 대구경북연구원장, 이재은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 [도약하는 대학] 학력 U턴 대표 대구보건대학교

    [도약하는 대학] 학력 U턴 대표 대구보건대학교

    대구보건대학은 올해 초 중장기 비전을 선포했다. 개교 41주년을 맞아 세계 수준의 보건의료·산업 전문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보건의료전문교육, 건전한 직업의식교육, 글로벌교육 등 3대 교육목표를 수립했다. 교육목표 달성을 위한 21가지 실천내용도 세웠다. 이 같은 계획이 하나씩 결실을 보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교육역량강화사업에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지원금 69억 1500만원을 받았으며 중소기업청 창업보육센터 운영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최근 4년간 보건의료 국가고시 5개 부문에서 전국 수석을 배출했다. 임상시뮬레이션센터는 미국심장협회와 대한심폐소생협회로부터 공인 심폐소생술교육기관으로 지정받았다. 또 지식경제부와 대구시로부터 글로벌 덴탈클러스터 교육기관으로 선정됐다. 간호학과가 4년제로 승격되고 입학정원이 120명으로 40명 증원된 것도 성과다. 교과부가 주최한 2012년도 우수 교수학습센터 지정 및 교수학습연구대회에서 전국 전문대학 중 최고 성적을 거뒀다. 교수학습지원센터는 전국 3개 대학만이 선정되는 우수 교수학습센터로 지정됐으며 호텔외식조리학부 김미옥 교수는 교수학습연구대회 자연과학 분야에서 최고상인 교과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구보건대는 교수학습 분야 최우수대학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해외인턴과 해외취업 프로그램, 해외견문단·해외취업개척단 프로그램 등을 대폭 강화했다. 세계 10개국 대학생들이 참가한 글로벌인재양성캠프와 온두라스국립대학교 치과대학생 초청 치기공 연수를 무사히 마쳤으며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미국의 유명 대학들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현대유엔아이와 ‘임상시뮬레이션 실습강의 솔루션 공동 개발’ 협정을 체결하는 성과도 올렸다. 위상이 높아지자 국내외 기관과 기업들이 잇달아 이 대학교를 찾고 있다. 각 학과의 실습실과 기자재가 우수해서 국가고시 실기시험장이나 국제시험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간호학과 임상시뮬레이션센터는 국내외 기관의 벤치마킹 명소가 되고 있고 치위생과는 국가고시실기시험장, 보건환경과는 국가자격증시험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호텔외식조리학부는 바리스타와 소믈리에 시험장, 뷰티코디네이션학부는 국제시데스코 시험장, 보건의료전산과는 컴퓨터 활용능력 시험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 석·박사를 비롯한 대졸자가 가장 많이 지원하는 학력 유턴 대표 대학으로 유명하다. 2002년에 352명이 지원한 것을 비롯해 2008년에는 780명, 2010년에는 1000명이 넘는 대졸자들이 지원했다. 대구보건대 최영상 입학처장은 “비 보건계열 학과들도 우수한 학과들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대학교 소방안전관리과, 유아교육과, 사회복지과 등은 보건계열 못지않은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며 유통경영과, 금융회계과 등도 특성화 학과로 각광받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대선 정책검증] (5) 교육분야

    [대선 정책검증] (5) 교육분야

    우리나라는 교육 강국으로 꼽힌다. 교육열도 뜨겁다. 이는 경제 성장을 이끌어낸 원동력으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교육은 대선이 열릴 때마다 어김없이 개혁의 대상이 됐다. 이번 대선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선 후보들 역시 현행 교육 정책을 대대적으로 손보겠다고 앞다퉈 약속하고 있다. 사실상 ‘교육의 역설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공교육 붕괴와 사교육 기승, 입시 위주 경쟁교육, 학벌주의 심화, 교육 기회 불평등 등 우리 사회의 각종 병리현상과 맞닿아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렇듯 전 국민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교육 공약은 표심을 좌우할 중대 변수라고 할 수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교육 공약은 총론에서 유사해 보이지만, 각론에서 적잖은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박 후보와 문 후보가 내놓은 교육 공약의 강점에 대해 전문가들은 각각 정책 완성도, 개혁 의지를 꼽았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표심을 자극할 수 있는 ‘결정구’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6일 “과거 대선에서는 교육 공약이 쟁점 이슈가 됐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사회적 논쟁을 불러일으킬 이슈 공약이 없다.”면서 “박·문 후보 모두 표를 의식해 안정적인 공약만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문경민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은 “박 후보는 공약의 실현 가능성은 높지만 구조적 모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단호한 태도는 부족하다.”면서 “반대로 문 후보는 개혁 과제에 대한 추진 의지는 강하지만 중장기 과제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박 후보는 기득권에 단호한 태도를 보일 수 있는지가, 문 후보는 임기 안에 성과를 낼 수 있는 정책 과제를 풀어나가는 게 각각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연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두 후보 모두 대학 관련 공약으로 반값등록금, 경쟁력 강화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시급한 과제인 사립대 개혁을 위한 종합 대책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참신성 박 후보는 ‘꿈과 끼를 일깨우는 행복 교육’을, 문 후보는 ‘쉼표가 있는 교육’을 각각 교육 정책의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박 후보는 다양성에, 문 후보는 형평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 후보의 공약 중에서는 대학 입시전형 관련 공통 원서접수시스템 구축, 전형계획 변경시 3년 전 예고 의무화 등이 후한 평가를 받았다. 문 후보는 일몰 후 사교육을 금지하겠다는 초등학생 대상 공약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양 교수는 “각 후보의 색깔이 드러나는 공약이자, 교육 수요자인 학부모·학생들의 관심과 요구를 반영한 공약들”이라고 강조했다.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선행학습 유발 시험 금지’(박 후보), 학생들이 학력차와 진로 등을 고려해 과목을 신택적으로 이수하는 ‘고교학점제’(문 후보) 공약도 각각 참신한 공약으로 분류됐다. 문 정책위원장은 “선행학습 규제는 안정적이면서도 실현 용이한 방법이다. 다만 교육 과정을 지나치게 통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면서 “고교학점제를 안착시키려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겠지만 지향해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실현 가능성 두 후보의 공약 중 0~5세 무상보육, 고교 무상교육, 방과후학교 강화, 학급당 학생수 축소, 대입전형 단순화 등은 ‘공통 분모’에 속한다. 그만큼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그러나 박 후보의 경우 방과 후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초등학생들을 위해 밤 10시까지 운영하는 ‘온종일학교’, 학벌 타파를 위해 모든 직종에 적용하겠다는 ‘직무능력 표준화’ 등에는 의문부호가 찍혔다. 양 교수는 “온종일학교를 개별 학교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채 정부 차원에서 일괄 추진할 경우 운영이 부실화될 수 있다.”면서 “직무능력 표준화 역시 정부보다는 대기업의 동참 여부에 따라 성패가 갈릴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박 후보 공약 중 교과서만으로도 기본 교육이 완성되는 ‘교과서 완결학습체계’ 구축에도 문제가 제기됐다. 문 정책위원장은 “교과서를 현행 정보주입식에서 이야기형으로 전환한다고 하는데, 이는 태블릿PC 등 디지털 교과서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태블릿PC 구입·유지 비용 부담, 컴퓨터 중독 우려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문 후보의 경우 서울대 등 모든 국공립대를 일원화하는 ‘국공립대 통합 네트워크’ 구축, 과학고를 제외한 외국어고·국제고·자립형사립고 등 특수목적고 폐지 등의 공약이 도마에 올랐다. 양 교수는 “국공립대 통합이 표면적으로는 가능하겠지만, 서울 등지로의 쏠림현상을 차단할 장치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면서 “특목고 폐지에 따른 대안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서울 강남 등 지역에 따른 학교 간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현행 3000여개 입시 전형을 4가지로 단순화하겠다는 공약과 초등학교 5년 학제 개편 등도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을 받았다. 문 정책위원장은 “입시 전형을 국가가 엄격하게 제한할 경우 대학들이 집단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학제 개편 문제는 중장기 과제에 해당하는 만큼 섣불리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책 효과 박·문 후보 중 누가 대통령이 되든 학교의 서비스 기능이 대폭적으로 강화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문 정책위원장은 “공약을 충실하게 이행할 경우 학교의 역할이 획기적으로 강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따라서 과부하나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학 반값등록금 문제에 대해서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다만 실천 방식에서 차이가 난다. 박 후보는 소득에 따라 등록금을 차등 지원하는 ‘평균 반값’, 문 후보는 등록금을 전면적으로 낮추는 ‘일괄 반값’ 개념이다. 재원 마련 방식에서도 박 후보는 일반 예산, 문 후보는 고등교육 재정교부금 등으로 대비된다. 이 연구원은 “박 후보는 현 국가장학금제도의 틀을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이는 정부 예산은 예산대로 들이면서 대학 운영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는 한계가 있다.”면서 “두 후보 모두 국가와 대학의 재정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는 만큼 보완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평가했다. 양 교수는 “박 후보는 정책 완성도, 문 후보는 정책 개혁 의지에서 각각 비교우위에 있다.”면서 “역으로 얘기하면 박 후보는 교육 개혁을 원하는 변화 욕구를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는지가, 문 후보는 전면적인 개혁 추진 과정에서 불거지는 사회 갈등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지가 각각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흡한 점 두 후보 모두 ‘디테일’은 챙겼지만, 교육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은 부족하다는 게 중론이다. 양 교수는 “교육에 대한 비전과 철학, 교육과 국가경쟁력 연계 방안 등과 관련한 공약은 눈에 띄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후보의 경우 선행학습 폐지 외에 피부에 와닿는 사교육비 절감대책이 없다.”면서 “문 후보는 굵직굵직한 정책 과제를 이행하기 위한 로드맵이 모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중장기 교육 과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가미래교육위원회(박 후보) 또는 국가교육위원회(문 후보) 신설 문제 역시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문 정책위원장은 “위원회에서 첨예하게 이해관계가 얽힌 개혁·갈등 과제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기보다는 논쟁을 확대 재생산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대학 구조조정의 핵심인 사립대 개혁 방안도 미흡한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 연구원은 “교육과학기술부가 해마다 지정하는 하위 15% 대학(재정지원 제한대학)을 모두 퇴출시킨다고 가정할 경우 지방대학 중 30% 이상이 문을 닫아야 한다. 지방대 공동화가 심화되는 반면 수도권 대학의 체질 개선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퇴출 중심의 방식에서 정원 감축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정책검증단 명단] 문경민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이수연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 [시선집중] (10)중구 명문학교 육성

    [시선집중] (10)중구 명문학교 육성

    중구가 ‘명문학교 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교육 1번지로 성큼 다가섰다. 최창식 구청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4월 초등학생 학부모로부터 ‘초등학교 졸업 후 교육 여건이 좋은 지역으로 이사를 갈 수밖에 없다.’는 말을 듣고 교육에 모든 구정 역량을 쏟기 시작했다. 최 구청장은 곧바로 인재를 키우고 학력 신장을 선도할 명문 중·고등학교 육성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인재를 키우고 학생들의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명문학교 육성 프로젝트’ 만들기에 착수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중·고등학교에 다양한 학력신장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하고,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본격적인 추진은 지난 1월 ‘인재육성장학재단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면서 시작됐다. 조례를 제정한 뒤 2월에는 명문학교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든든한 힘이 될 ‘재단법인 중구인재육성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지역 내 기업체의 후원을 추진했다. 장학재단을 만들자 개인 기탁자와 지역 내 중소기업, 호텔, 은행 등이 20만원에서 1억원까지 힘을 보태 1개월 만에 1억 7000만원의 기금이 모아졌고, 지금까지 59개 기업체로부터 5억 10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기금은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대경중학교와 금호여중, 장충고 등 학력신장선도학교로 지정된 곳에 집중 지원했다. 이들 학교에는 방과후 학습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외부 우수 강사를 전격 배치하는 등 학생별 맞춤형 학습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자율학습 코디네이터 교사, 인터넷 강의청취 수강료 지원,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미래비전 교육특강 등을 지원했다. 지역 내 우수 기업체와 연계해 진로체험 학습도 만들었다. 선도 학교들은 구에서 1억 7750만원, 중구인재개발장학육성재단에서 2억 5000만원 등 모두 4억 2750만원을 지원받아 방과후 학습과 자율학습, 자기주도학습, 인센티브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다. 구는 선도학교 이외에도 노후화된 칠판과 컴퓨터 등 교육자재를 교체하고 휴게실과 시설을 정비하는 등 지역 내 48개 학교에 총 16억 5000만원을 쏟아부었다. 구는 연차적으로 지원 대상 학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실력이 향상된 학생은 장학금과 해외문화연수 비용을 지원하고, 명문대에 입학한 학생에게는 대입 등록금을, 우수 강사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선도학교에 선정된 장충고의 한 교사는 “저출산과 도심 공동화로 학생 수가 줄고, 교사가 줄어드는 등 지역교육에 대한 위기감이 팽배했는데 명문학교 지원이 시작되면서 교장과 교사들이 명문학교 도약을 위해 학생들의 실력향상과 신입생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학교에 대한 신뢰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명문학교 프로젝트를 추진한 뒤 장충고 학생 720명을 대상으로 방과후 학교 강사들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예체능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94.6%로 가장 높았고, 과학 92.3%, 사회 90.6% 등을 차지했다. 방과후 학습에 대한 학부모의 학교 만족도는 96.2%에 달했다. 방과후 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고등학생은 “외부강사가 진행하는 심화반 수업을 들은 뒤 중학교 때 상위 80%에 불과했던 성적이 고등학교에서는 상위 10%까지 오르고 모의고사도 2등급으로 껑충 뛰었다.”고 말했다. 최 구청장은 “명문학교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의 진학률을 높이고, 사교육비를 줄이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1인 1악기 연주 등 특기적성을 지원해 학생들이 좋아하는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 중구를 명문교육 1번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도약하는 대학] ‘산학실용 명문’ 동명대학교

    [도약하는 대학] ‘산학실용 명문’ 동명대학교

    ‘산학실용 교육 명문대학’ 올해로 개교 33주년을 맞은 부산 동명대학교가 산학실용 교육 명문대학 실현을 위한 ‘2020 비전 선포식’을 갖고 또 한번 비상의 날개를 펴고 있다. 학교 측은 산학실용이란 슬로건에 걸맞게 최근 비전선포식을 통해 앞으로 산업계에서 꼭 필요로 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대학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신입생 동기유발 학기제 도입 등 신선 동명대의 2020 비전에는 대학경쟁력 기반 재구축을 위한 20개 핵심지표와 ▲14개 전략과제 ▲64개 실천계획과 시책 등을 담았다. 비전은 크게 교육 혁신, 조직역량 혁신, 대학문화 혁신 등 3개 분야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대학 간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지역 사립 명문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다. 동명대는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유일하게 10년 연속 교육과학기술부 산학협력중심대학으로 뽑혔다. 올해에는 산학협력선도대학, 선취업 후 진학 선도대학으로 지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산학협력선도대학으로 선정됨에 따라 정부로부터 향후 5년간 200억원의 지원을 받는다. 이는 오로지 산학협력 대학을 표방하며 한우물을 판 결과물이다. ●취업률 꾸준히 상승·박람회 큰 호응 부산발 교육혁명의 주역인 설동근 전 과기부 1차관이 지난 6월 총장으로 부임하면서 대학 캠퍼스에는 또 한번 개혁과 변화의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신입생 동기유발학기제와 융·복합형 교육과정 확대, 외국어 집중교육 활성화 등을 통한 학생교육만족도 제고, 기숙사 자율급식 시행, 교과목 지속적 품질개선(CQI) 등을 통해 학교 발전과 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 기숙사 자율급식과 부산지역 최초 신입생 동기유발 학기제 도입 등은 타 대학에는 없는 차별화된 시책으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 신학기부터 적용하는 신입생 동기유발 학기제는 신입생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공과대학 정보통신공학과, 컴퓨터공학과, 정보보호학과, 미디어공학과, 자동차공학과 등 5개 학과와 자율전공학부가 참여한다. 이와 함께 최근 교육계의 화두인 융·복합형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교과목 CQI 등으로 교육의 품질을 보장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1200여개 가족기업(자매결연기업)을 보유한 동명대는 공부사랑공동체, 학습공동체 등 산업체 친화형 교육 등을 통해 학과 특성화를 강화하고 있다. 산학협력대학 육성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동명대의 2단계 산학협력 중심대학 육성사업은 올해 부산시 지역대학 인재양성사업 평가결과 기계부품, 항만물류, 정보기술(IT) 융·복합, 연구개발사업화 등 기술교류 활성화를 통한 산학연관 연구개발 협력네트워크 구축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지난달 부산시장 표창을 받았다. ●산업체 친화형·글로벌 마케팅 체험 실용을 표방한 학교 취지에 부합하기 위해 학교 측은 학생들의 취업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총장 이하 교직원, 학교재단 등이 힘을 합쳐 뛰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2010년 56.6%, 지난해 59%였던 취업률은 올해 64%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10월 29~30일 전국 최초로 교내에서 열린 ‘산학협력성과 종합발표회 겸 가족기업 취업 박람회’에는 8000여명의 학생과 지역 기업체 관계자가 참가했다. 학생들에게 글로벌 마케팅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의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10월 16일 학생 30여명을 태국 방콕에 보내 우리나라 제품을 현지민에게 직접 판매토록 한 ‘보부상 체험’도 그중 하나다. 당시 체재비 및 항공료를 학교에서 모두 부담했다. 설 총장은 “동명대가 취업에 강한 대학이란 취지에 맞게 앞으로 특색 있고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 다양한 시책을 마련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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