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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3부작’ 작가 폴 오스터 별세

    ‘뉴욕 3부작’ 작가 폴 오스터 별세

    1980년대 느와르 소설을 포스트모던하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당대 뉴욕을 대표하는 작가로 알려진 폴 오스터가 폐암 합병증으로 뉴욕 브루클린 자택에서 사망했다. 77세.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오스터의 친구 재키 라이든을 통해 확인받은 그의 부고를 전하면서 “후드를 두른 눈, 영화 속 남자 주인공 같은 외모로 언론에서 그는 종종 ‘문학계의 슈퍼스타’로 묘사됐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더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리먼트는 그를 “미국에서 가장 놀랍도록 창의적인 작가 중 한 명”이라고 칭했다. 그는 뉴저지 출신으로, 1980년 파크 슬로프 인근의 참나무가 늘어선 브라운스톤 거리 한가운데에 정착한 브루클린을 작품 속 핵심 공간을 삼았다. 그의 명성이 드높아지면서 오스터는 브루클린의 풍부한 문학적 과거를 수호하는 작가이자, 1990년대 이후 뉴욕으로 몰려든 신세대 소설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인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인근 프로스펙트 하이츠에서 자란 작가이자 시인인 메건 오루크는 “오스터는 제가 어렸을 때인 1980~90년대 브루클린에 유명한 작가가 거의 살지 않았던 시절의 소설가였다”면서 “그의 책은 제 주변 모든 친구들 집 책장에 꽂혀 있었다. 10대 시절, 저와 제 친구들은 오스터의 작품이 주는 낯섦, 즉 유럽 초현실주의의 느낌과 친근함 때문에 열렬히 읽었다”고 말했다. 이어 ”콜슨 화이트헤드부터 줌파 라히리까지 모든 소설가들이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브루클린’이 되기 훨씬 전부터 오스터는 작가가 되는 것을 실제 사람이 하는 일처럼 보이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에서 비평적 성공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도 여러 문학상을 수상했다. 우디 앨런이나 미키 루크처럼 젊은 시절 프랑스 파리에 살았던 오스터는 프랑스인들에게 ‘토박이 작가’로 인정한 미국 출신 작가였다. 2007년 뉴욕 매거진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오스터의 책을 읽으러 가면 가장 먼저 들리는 말이 프랑스어다”라며 “이 분야에서 베스트셀러 작가일 뿐 아니라 오스터는 파리에서 록스타”라고 썼다. 영국에서는 1947년 뉴어크에서 태어난 유대인 소년 오스터의 초기 생애를 네 가지 버전으로 나누어 살펴본 2017년 소설 ‘4321’이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그의 작가 경력은 1982년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소원했던 관계를 회고한 ‘고독의 발명’에서 시작됐다. 그의 첫 소설인 ‘유리의 도시’는 1985년 캘리포니아의 한 작은 출판사에서 출판되기 전까지 17곳의 출판사에서 거절당했다. 이 책은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뉴욕 3부작’의 첫 번째 작품이 되었고, 이후 세 편의 소설이 한 권으로 묶여 출간되었다. ‘뉴욕 3부작’은 NYT가 발행하는 스타일 매거진 T에서 선정한 지난 100년간 가장 중요한 뉴욕시 소설 25편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티 오브 글래스’는 오스터의 작품에서 항상 등장하는 주제인 상실의 아픔에 시달리던 미스터리 작가가 잘못된 번호로 인해 ‘폴 오스터’라는 사립 탐정으로 오해를 받는 이야기다. 작가는 탐정의 신분으로 탐정 일을 하기 시작하고, 광기에 빠져들면서, 자신만의 실제 추리 작업에 빠져들게 된다. 이 책은 고전적인 ‘탐정 소설’(샤무스 테일)의 외피를 둘러싸고 있음에도, 오스터는 그의 작품에 대한 비평이 장르의 제약을 받는 것에 불만을 품었다. 그는 “‘범죄와 처벌’은 ‘탐정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겠죠”라고 2017년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자기 분석비평 서적인 ‘말로 된 삶’에서 말했다. 분열된 서사, 신뢰할 수 없는 화자, 정체성의 해체 등 그의 접근 방식은 때때로 문학 이론에 대한 대학 강의에서 그의 소설의 특징을 나타내는 주요 특징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에스콰이어의 전 문학 편집자이자 작가인 윌 블라이드는 “오스터는 문학적 포스트모더니즘의 게임에서 그의 경력 내내 훌륭하게 활약했지만 탐정 소설에서 나올 수 있는 단순한 언어를 사용했다”면서 “그는 작가가 캐릭터를 창조하는 방식으로 자아가 진화하는 삶 자체를 허구로 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오스터는 ‘글로 쓰는 삶’에서 “대부분의 작가는 전통적인 문학 작품의 모델에 완벽하게 만족하고, 아름답고 진실하고 선하다고 느끼는 작품을 만드는 데 만족한다”면서도 “저는 항상 아름답고 진실하며 좋은 것을 쓰고 싶었지만, 이야기를 전달하는 새로운 방법을 발명하는 데에도 관심이 많았다. 모든 것을 뒤집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일부 비평가들에게는 이러한 실험주의가 자크 데리다의 해체 방식을 떠올리게 하지만, 오스터는 2009년 영국 신문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프랑스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보다 에밀리 브론테를 더 선호하는 후진적 인물”로 묘사하기도 했다. 그는 생전에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았고, 종종 자신이 아끼는 노트에 만년필로 글을 썼다. 그는 2003년에 파리리뷰와 인터뷰하면서 “키보드는 항상 저를 겁나게 했다”며 “펜은 훨씬 더 원시적인 도구다. 글자가 몸에서 나오는 것을 느끼고 그 단어를 페이지에 파고들면 된다. 글쓰기는 항상 저에게 촉각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육체적인 경험”이라고 말했다. 그는 빈티지 올림피아 타자기로도 원고를 썼다. 고리타분한 아날로그의 집필 방식도 오스터의 숨 가쁜 생산량을 늦추지는 못했다. 그는 하루에 6시간씩, 종종 일주일에 7일 동안 글을 쓰면서 그는 거의 매년 새로운 책을 몇 년 동안 쏟아냈다. 그는 결국 18권의 소설과 여러 권의 호평을 받은 회고록, 여러 자서전, 연극, 시나리오, 이야기, 에세이, 시집 등 짧은 작품들을 나중에 하나의 책으로 묶어 34권의 책을 출간했다. 수천 권의 책을 유증받은 고아 대학생의 오디세이를 다룬 ‘문 팰리스’(1989), 폭탄을 만들다 자살한 친구의 죽음을 조사하는 작가의 이야기를 다룬 ‘리바이어던’(1992), 무성영화 스타의 미스터리한 실종을 탐구하는 전기 작가에 관한 ‘환상의 책’(2002) 등은 비평가의 찬사를 받았다. 회고록 중에는 작가로서의 초기 고군분투기를 다룬 ‘손에서 입으로’(1997)와, 2인칭으로 쓰여졌지만, 노화된 신체의 연약함을 다룬 ‘겨울 일기’(2012)가 있다.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오스터는 할리우드로 눈을 돌렸다. 그는 여러 편의 시나리오를 썼고, 그중 일부는 직접 연출하기도 했다. 오스터의 각본을 바탕으로 웨인 왕이 감독한 영화 ‘스모크’(1995)는 더 타임즈에 실린 작가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소설가인 아내 시리 허스트베트와 벽돌로 된 타운하우스에서 함께 살았던 파크 슬로프에서의 삶에서 깊은 영감을 얻어 집필한 작품이다. 철학적 사색이 가득한 이 영화에서 하비 케이틀은 파크 슬로프의 담배 가게 주인인 어기 역을 맡아 다채로운 동네의 몽상가와 괴짜들이 모이는 장소로 등장한다. 한 명은 담배를 피우는 작가(윌리엄 허트)인 폴 벤자민(오스터의 초기 필명, 벤자민은 그의 중간 이름)으로, 한 청년(해롤드 페리노)이 트럭이 지나가는 길에서 그를 끌어내어 목숨을 구해준다. 그해 오스터는 왕 감독과 함께 루 리드, 롱아일랜드, 브루클린 다저스, 마돈나 등 수많은 스타들이 카메오로 출연한 느슨한 분위기의 코미디 후속작 ‘블루 인 더 페이스’를 연출했다. 오스터는 이후 뉴욕 클럽에서 우연히 총알을 맞고 인생이 뒤바뀌는 재즈 색소포니스트(케이텔)의 이야기를 다룬 ‘룰루 온 더 브릿지’(1998)와 고독을 피해 친구의 시골집으로 피신한 작가(데이비드 테울리스)가 그곳의 젊은 여성(이렌 제이콥)에게 매료되는 이야기를 그린 ‘마틴 프로스트의 내면생활’(2007)을 각본과 감독으로 연출하게 됐다. 어떤 면에서 오스터의 영화계 진출은 어릴 적 꿈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오스터는 20대 초반에 파리의 영화학교 진학을 고려했었다고 2017년 빔 벤더스 감독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그는 “제가 그 꿈을 이루지 못한 이유는 근본적으로 그 당시 제가 너무 수줍음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두세 명 이상의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이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영화를 감독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폴 오스터는 1947년 2월 3일 뉴어크에서 사무엘과 퀴니(보갓) 오스터의 두 자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형제들과 함께 저지 시티의 건물을 소유한 ‘건물주’였다. 폴은 뉴저지주 사우스 오렌지에서 자랐고, 나중에는 메이플우드 근처에서 자랐지만 그의 가정은 행복하지 않았다고 한다. 부모님의 결혼 생활은 힘들었고 아버지와의 관계도 소원했다. 그는 ‘고독의 발명’에서 “아버지가 나를 싫어한다고 느낀 것은 아니었다”면서 “단지 아버지가 산만해 보이고 제 방향을 바라보지 못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책뿐만 아니라 평생의 열정이었던 야구를 피난처로 삼았다. 그는 “9살이나 10살 때 할머니께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전집 6권을 선물해 주셨는데, 그 책을 읽고 ‘1751년 우리 주님의 해에, 나는 조상의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거센 눈보라 속에서 맹목적으로 비틀거리는 나를 발견했다’와 같은 멋진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2017년 더 타임스에 말했다. 메이플우드에 있는 컬럼비아고를 졸업한 뒤 컬럼비아대에 입학한 그는 1968년 4월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는 학생 시위에 참여했고, 첫째 부인이자 바너드에 재학 중이던 작가 리디아 데이비스와 만났다. 1969년 비교문학 학사를 받은 뒤 이후 동일 전공의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유조선에서 일하다가 파리로 이주했다. 그곳에서 그는 프랑스 문학을 번역하여 집세를 벌면서 자신의 작품을 문학 저널에 발표하기 시작했다. 1972년 첫 번째 저서인 ‘초현실주의 시의 작은 선집’이라는 번역집을 출간했다. 1974년 그는 뉴욕으로 돌아와 데이비스와 결혼했다. 오스터는 1978년 이혼한 뒤 소설가 시리 허스트베트와 재혼했다. 그는 1980년대에 작가로서의 경력이 꽃피기 시작하기 전에 자신이 발명한 야구카드 게임 사업을 하는 등 모험을 시도했다. 수년에 걸친 성공과 함께 비판의 화살도 쏟아졌다. 뉴요커의 제임스 우드는 2009년 오스터의 저서 ‘인비저블’에 대한 리뷰에서 오스터의 소설에 등장하는 터프가이의 대화, 폭력적인 사고, ‘B급 영화 분위기’를 패러디했다. 우드는 “오스터의 소설에는 감탄할 만한 부분이 있지만, 산문은 결코 그렇지 않다”고 혹평했다. 2017년 벌처는 ‘폴 오스터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라는 제목으로 그의 작품에 대한 신랄한 평가를 발표했다. 이 기사의 저자인 크리스천 로렌첸은 “10년 전만 해도 그는 노벨상 후보였다”면서 오스터의 소설을 대학생 신예들을 위한 사료로 치부했다. 그는 “베케트, 딜로, 오스터의 전처 리디아 데이비스 등 더 강한 작품으로 가는 관문”이라고 평가했다. 그 무렵 오스터는 긍정적인 비평조차도 종종 자신의 작품에 대한 요점을 놓친다고 주장하면서 리뷰 읽기를 거의 중단했다. 그는 인디펜던트 인터뷰에서 “비평은 아무 소용이 없다”면서 “저는 제 연약한 영혼을 아낀다”고 말했다. 고통과 상실을 주제로 작품을 써온 작가는 참척의 고통을 당했다. 2022년 봄 그의 아들 다니엘 오스터(44)가 10개월 된 딸 루비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으로 기소된 지 11일 만에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졌다. 다니엘은 법정에서 딸과 낮잠을 자기 전 헤로인을 투약했고, 잠에서 깨어난 딸이 헤로인과 펜타닐의 급성 중독으로 사망한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다니엘은 기소되기 20여년 전에는 마약상에게서 3000달러(한화 약 380만원)를 훔친 혐의로 기소돼 유죄를 인정한 바 있다. 그의 유족은 아내 외에 딸 소피 오스터, 여동생 자넷 오스터, 손자 마일스 등이다.
  • “쉬는시간에도 금지”…초·중·고 휴대폰 사용 전면금지한 ‘이 나라’

    “쉬는시간에도 금지”…초·중·고 휴대폰 사용 전면금지한 ‘이 나라’

    뉴질랜드가 전국의 모든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30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헤럴드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 29일 시작된 2024학년도 2학기부터 전국 모든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 금지 정책을 시행했다. 이에 학생들은 등교하면서 휴대전화를 끄고 가방 속에 넣어 두거나, 학교에 제출해야 한다. 쉬는시간과 점심시간에도 휴대전화는 사용할 수 없으며, 학부모는 자녀에게 연락해야 할 일이 생기면 학교 사무실을 통해서 연락해야 한다. 다만 학생에게 장애가 있거나 특정 교육을 위해 휴대전화가 필요한 경우 등 예외적인 상황에서는 학교가 자율적으로 판단해 휴대전화 사용을 승인할 수 있다. 노트북과 태블릿의 경우는 대부분의 학교에 노트북·태블릿의 적절한 사용에 관한 정책이 마련돼 있기 때문에, 지역 사회와 학교가 이에 관해 협의 후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만약 금지 규정을 어길 경우 학생에게 내리는 제재 역시 학교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교내 휴대전화 사용 금지는 여당인 국민당이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내놨던 공약이며,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가 취임 후 가장 먼저 시행해야 할 우선순위 정책으로 꼽혔다. 럭슨 총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행복한 학교 내 휴대전화 금지의 날”이라며 “전국 모든 학교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됐다. 지금은 아이들이 배우고 성취할 수 있도록 방해 요소를 줄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교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면 수업 집중도가 올라가 학업 성취도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대전화 금지’에 학교·학생들 반응 엇갈려 그러나 라디오 뉴질랜드(RNZ) 방송은 이번 조치에 대한 학교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와이라라파 칼리지(고등학교)의 매트 화이트 교장은 RNZ와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것이 습관이 됐다”며 “휴대전화 금지령을 시행하면서 이런 모습이 사라졌고, 교직원과 학부모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전했다. 반면 파파모아 칼리지(고등학교) 이바 로파티 교장은 해당 정책에 대해 “도를 넘어섰다”며 “이사회에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을 중앙 정부가 나서서 불필요하게 권한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학생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뉴질랜드 헤럴드에 따르면 웰링턴의 한 학생은 “이제 학생들은 컴퓨터를 휴대전화처럼 사용할 것”이라며 “무의미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반대로 웰링턴 동부의 한 학생은 “처음에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일을) 잘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미 적응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전남경찰 반부패수사대, 순천시의회 압수수색

    전남경찰 반부패수사대, 순천시의회 압수수색

    공사 현장에서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A순천시의원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30일 오후 1시 50분부터 2시 30분까지 A시의원 집무실과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반부패수사대 직원 5명은 이날 A의원이 이용하는 사무실에서 서류와 컴퓨터, 핸드폰 등을 챙겨 돌아갔다. A의원 소유 승용차도 압수수색한 경찰은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을 의뢰할 방침이다. 압수수색은 A 의원 입회하에 이뤄졌다. 경찰은 공갈·갈취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A시의원은 순천시의회 상임위 활동을 빌미로 아파트 공사 현장을 방문해 “문제될 사항에 대해 해결해준다”며 수차례에 걸쳐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제보자와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마쳤으며 이날 A의원을 상대로 현장 압수수색에 나섰다. A의원은 “10원 한푼 받지 않았고, 아파트 공사 현장 방문은 정상적인 시의원 활동이다”고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 “진심으로 좋아했다”…임신한 여친 살해한 20대, 호소에도 ‘징역 30년’

    “진심으로 좋아했다”…임신한 여친 살해한 20대, 호소에도 ‘징역 30년’

    말다툼 끝에 임신 중인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20대가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형사2-2부(고법판사 김종우 박광서 김민기)는 살인, 시체유기, 컴퓨터등사용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A씨의 항소심에서 피고인과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내렸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수차례 반성문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재범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이 사건 살인범행 직전부터 시체유기범행 직후까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며 “그러나 여러 사정에 비춰보면 피고인이 당시 진정으로 기억이 없었던 것인지 의심스럽고, 자신의 행위로 인해 피해자들과 사회에 끼친 해악에 대해 진정으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원심은 주요 양형 요소들을 두루 참작해 결정된 것으로 인정된다”며 “피고인과 검사가 법원에서 주장하는 여러 사정과 양형 조건을 감안하더라도 원심의 선고 형이 피고인의 행위책임 정도에 비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A씨에게 원심과 같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큰 죄를 지었지만 피해자를 진심으로 많이 좋아했고 그 날을 깊이 반성한다”면서 “매일 아침 일어나서 가슴으로 ‘내가 많이 미안하다 반성하고 있다’고 말한다”며 울먹거렸다. 이어 “진심으로 좋아했던 여자친구의 인생을 위해 착실히 살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A씨는 범행 후 기억이 상실됐다는 취지의 반성문을 1심에서부터 재판부에 여러 차례 제출했다. 하지만 1심과 2심 재판부 모두 A씨의 ‘심신미약’을 인정하지 않았다. A씨는 2023년 4월 10일 오후 10시 40분쯤 경기도 화성시의 한 술집에서 여자친구 B씨와 다툰 뒤 주차장 내 차 안에서 B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인근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B씨는 A씨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직후 B씨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자신의 계좌로 10만원을 송금하는 등 절도 범행도 저지른 혐의도 받는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연인 관계인 피해자가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잘 알면서도 살해했고, 살해 후 피해자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사용하기도 해 범행 후 정황이 좋지 않다”며 “피해자가 겪었을 신체적·정신적 고통이 극심했을 것으로 보이며 피해자의 유족들도 평생 치유하기 어려운 충격과 상처를 입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A씨는 형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며, 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고 각각 항소했다.
  • 경기주택도시공사 분양정보 “지도에서 한눈에 본다”

    경기주택도시공사 분양정보 “지도에서 한눈에 본다”

    ‘GH 분양지도’- 컴퓨터, 모바일, 태블릿 등에서 확인 가능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분양정보를 지도 화면에서 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GH 분양지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9일 밝혔다. GH 분양지도를 이용하면 각종 분양정보를 지도상에서 직접 볼 수 있다. 고객들은 분양 공고문의 임시지번 또는 블록 번호와 같은 해상도 낮은 공고문의 지도를 보고 위치를 추측할 필요 없이 원하는 위치에서 분양 중 또는 분양 예정인 물건을 파악할 수 있다. 또 주변 여건, 로드뷰, 거리 측정, 연속지적도, 공시가격 등의 다양한 정보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 고객이 원하는 조건으로 검색하여 표시되는 목록에서 하나를 선택하면 해당 위치로 지도이동을 할 수 있으며 모든 서비스는 PC 외 각종 모바일 기기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해당 서비스는 경기주택도시공사 홈페이지(https://www.gh.or.kr) 또는 웹브라우져 주소창에 GH 분양지도 도메인(https://buymap.gh.or.kr)을 입력하면 된다. 분양 일정에 맞춰 사업지구 및 물건이 추가되며, 특히 3기 신도시의 경우 고객들이 미리 계획 세울 수 있도록 LH와 협업하여 올해 9월부터 분양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항공사 예약 시스템 오류에…졸지에 1살 아기된 101살 여성

    항공사 예약 시스템 오류에…졸지에 1살 아기된 101살 여성

    미국 항공사의 예약 시스템 오류로 항공기에 탑승한 101세 여성이 1살 아기로 인식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패트리샤는 최근 아메리칸 항공을 타고 시카고와 미시간주 마켓 사이를 딸 크리스와 함께 여행하다가 1살 아기로 오인당했다. 항공사의 예약 시스템이 패트리샤가 태어난 1922년을 인식하지 못하고, 2022년생으로 파악한 탓이다. 패트리샤는 “딸이 인터넷으로 항공권을 예약했는데 공항 컴퓨터가 내가 태어난 해를 1922년이 아니라 2022년으로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항공권을 살 때 성인 표로 예약했는데도 이런 오류가 발생했다고 한다. 패트리샤가 아기로 오인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에 딸과 함께 여행하던 패트리샤는 항공기에서 내려 공항에서 이동하기 위해 휠체어를 예약했지만 그의 나이가 1세로 잘못 입력돼 있었던 까닭에 휠체어가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그는 휠체어가 준비돼 있지 않아 “가여운 내 딸이 모든 짐과 옷을 들고 1마일(약 1.6㎞)을 이동해야 했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BBC는 공항 컴퓨터 시스템이 100년이 넘은 과거의 생년월일을 처리할 수 없어 대신 100년을 더한 생년월일을 기본값으로 설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아메리칸 항공은 이번 일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 졸업 논문을 손으로 쓰라고? 中 사범대 ‘오랜 전통’ 논란 [여기는 중국]

    졸업 논문을 손으로 쓰라고? 中 사범대 ‘오랜 전통’ 논란 [여기는 중국]

    중국의 한 사범대에서 졸업 논문을 ‘필사’ 규정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학교의 ‘오랜 전통’이었지만 최근 손으로 글씨를 쓰는 것이 익숙지 않은 세대들이 졸업을 앞두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28일 중국 현지 언론 지무신문(极目新闻)에 따르면 졸업 논문을 손으로 써야하는 학교는 화난사범대학(华南师范大学) 문학과다. 이 사실이 알려진 것은 23일 한 재학생이 해당 사실을 온라인에 공론화 하면서부터다. “도와주세요” 라는 말로 시작하는 이 문장에 따르면 문학과 졸업생은 “논문 답변이 끝난 뒤 논문을 손으로 써서 제출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본문 글자 수가 3만 자 이상이면 ‘면제’를 신청할 수 있지만 그 이하는 무조건 필사를 해야한다. 한 페이지당 400자, 최소 30페이지 이상 필사를 해야 하며 너무 두껍지 않은 검은색 펜으로 써야한다. 매년 졸업 예정자들이 학과 사무실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학교 측에서는 “전통”, “특색’을 강조하며 거절했고 오히려 학점과 졸업 당락을 두고 학생을 ‘위협’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학생들이 매년 반항했지만 결국 학교 측의 입장을 수용할 수밖에 없다며 일반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중국 대학 졸업 규정에 논문 필사 규정이 있는지, 아무리 전통이라도 컴퓨터와 프린터가 보급된 현대까지 손으로 써야 하는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학교 측은 “이 전통은 1950년대 중문과에서 제안한 사범생의 바르게 읽고 쓰기, 문구와 문자가 통하게 한다는 훈련 체계에서 비롯되었고 중문과 90학번부터 전원 수기로 논문 작성을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중문학과와 별도로 논의를 거쳐 규정을 완화시키겠다고 설명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없는 상태. 화남 사범대학의 중문과 학과 사무실의 경우 “IT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은 손으로 무언가를 쓰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라며 “결국 사범대 졸업 후 학생들을 가르칠 텐데 글자도 제대로 못 쓴다면 어떻게 학생을 가르치겠느냐”라며 학교의 방침을 옹호했다. 네티즌들도 오히려 괜찮다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중문과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이 정도 요구는 적당하다”, “컴퓨터, 프린터 없던 시절에는 모두 다 손으로 썼다”, “요즘 너무 손으로 안 써서 쓰는 법도 잊어버릴 판인데…너무 좋은 전통이다”, “나 때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컴퓨터로 하는 숙제는 상상도 못했다”,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전통이다”라며 앞으로 더욱 이런 전통을 고수해야 한다고 지지했다.
  •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제4대 이영근 센터장 취임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제4대 이영근 센터장 취임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는 26일 전 아이벤처스 이영근 대표이사가 신임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이영근 신임 센터장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후 국립공주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대주회계법인 고문, 메리츠증권 전무, 미래산업 회장 등 금융 및 산업 부문 전문가로 일해왔을 뿐만 아니라, 최근까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로 왕성히 활동해 왔다.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지닌 이영근 신임 센터장은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의 개방형 혁신 촉진, 우수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 등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역창업 지원 허브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은 물론, 엑셀러레이터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투자유치에서의 성과 창출도 기대된다. 센터장 임기는 2년이며, 센터장 선임은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접수된 28명을 대상으로 센터장 추천위원회 심사(서면, 발표)와 민간평가단 평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적으로 중기부 승인을 통해 이뤄졌다.
  • 오동통한 ‘귀염상’ 연어, 상어 같은 폭군이었다니[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오동통한 ‘귀염상’ 연어, 상어 같은 폭군이었다니[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거친 폭포를 뛰어넘어/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고통이 없었다면/나는 단지 한 마리 물고기에 불과했을 것이다.” 안도현의 시 ‘연어’ 중 한 구절입니다. 시에서 묘사한 것처럼 연어는 먼바다에서 살다가 죽을 때가 가까워져 오면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오는 회귀성 물고기입니다. 독특한 생태를 가진 연어는 식탁에 올라왔을 때도 살이 많고 맛이 좋아 훈제나 구이, 회 등으로 요리돼 사람들에게 인기를 끕니다. 물속에서나 식탁에서나 순둥순둥한 느낌을 주는 연어가 먼 과거에는 상어처럼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초대형 물고기였다면 믿어지시나요. 미국 필라델피아 정골의과대학 의생명과학과, 오리건주립대 수산·야생·보존학과, 지구과학과, 오리건 자연사·문화사 박물관, 캐나다 달하우지대 생물학과 공동 연구팀은 수백만 년 전 북태평양에 살았던 연어가 상어처럼 날카로운 이빨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4월 25일자에 실렸습니다. 연어는 1억년 전 등장해 공룡과 같은 시대를 살기도 했습니다. 현재 발견된 가장 오래된 연어 화석은 ‘에오살모 드리프트우덴시스’로 약 5000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어의 역사가 인간보다 길다 보니 우리는 그냥 연어로 부르지만 연어에도 수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이번에 연구된 ‘온코린추스 라스트로수스’는 1970년대에 처음 발견됐습니다. 몸길이가 최대 2.7m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으며 지금까지 발견된 연어과 동물 중 가장 큰 종입니다. 처음에는 이빨 화석이 머리뼈의 나머지 부분과 분리돼 발견됐기 때문에 큰 앞니가 송곳니처럼 입 안쪽으로 뾰족하게 뻗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세이버(휘어 있는 칼) 이빨 연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습니다. 이번 연구팀은 컴퓨터단층촬영(CT)을 비롯한 다양한 방법으로 화석을 정밀 분석한 뒤 이빨의 형태가 멧돼지처럼 입 밖으로 뾰족하게 튀어나와 있었다는 것을 새로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라스트로수스의 별명을 ‘스파이크 이빨 연어’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렇게 날카롭게 튀어나온 이빨이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을지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다른 연어들과 싸우거나 더 큰 포식자에 대한 방어용 무기, 둥지를 만드는 도구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플랑크톤을 흡입할 때 이물질을 거르는 필터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분명한 점은 라스트로수스는 지금까지 살았던 연어 중 가장 몸집이 컸고 생각만큼 온순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밖으로 튀어나온 날카로운 이빨은 포식자로부터 자기를 방어하며 다른 연어와 경쟁하면서 알을 품을 둥지를 짓는 데도 유용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연구를 이끈 캐린 클래슨 필라델피아 정골의과대 교수(해부학)는 “암컷과 수컷 모두 거대한 엄니 같은 이빨을 갖고 있다는 점이 새로 밝혀졌다”면서 “과거에는 연어가 해양생태계에서 무시무시한 포식자였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배추 36%·김 19.8%… 4개월 연속 오른 생산자물가

    먹거리 물가가 계속 오르고 국제 유가까지 꿈틀거리면서 생산자물가가 4개월 연속 올랐다. 배추, 김, 양파, 돼지고기 값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에 전이되는 만큼 앞으로 소비자물가 역시 오름세를 그릴 가능성이 크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2% 높은 122.46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4개월 연속 오름세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전 생산자 간에 거래되는 가격의 변동을 나타내는 통계다. 일반적으로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품목별로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특히 배추(36.0%), 김(19.8%), 양파(18.9%), 돼지고기(11.9%) 등이 크게 올랐다. 사과는 전달보다 2.8%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사과는 135.8%, 양배추는 51.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공산품도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0.5%), 화학제품(0.6%), 제1차 금속제품(0.7%) 등이 오른 영향이다. 산업용 도시가스(2.6%)와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0.3%), 금융 및 보험 서비스(0.6%) 등도 올랐다. 반대로 운송서비스(-0.5%),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2%) 등은 내렸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농림수산품 상승률이 여전히 낮지 않다. 유가 상승세는 석유화학 일부에 반영됐는데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북한 3개 해킹조직, 방산업체 총공격…10여곳 기술자료 빼갔다

    북한 3개 해킹조직, 방산업체 총공격…10여곳 기술자료 빼갔다

    북한의 대표적 해킹 조직으로 꼽히는 ‘라자루스’·‘안다리엘’·‘김수키’ 등 3개 조직이 최근 국내 방산업체들을 조직적으로 공격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피해 업체 대부분은 특별점검 시까지 해킹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돼 보안 관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2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국은 국가사이버위기관리단과 공조해 수사한 결과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10여개 방산업체가 북한 해킹조직으로부터 기술자료를 탈취당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감염된 PC에서 과거 북한 해커가 사용한 악성코드가 발견됐고,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공격 때 쓰인 IP 주소도 확인됐다. 경찰청·방위사업청·국가정보원이 방산업체들을 대상으로 지난 1월 15일부터 2월 16일까지 방산업체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진행한 결과, 일부 업체에선 악성코드가 남아 있어 최근까지 추가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열려있다. 국수본은 해외클라우드에서 탈취된 자료 파일 등을 통해 피해 기간을 추정했으나 통신 로그 보관 주기나 탈취 흔적 삭제 등을 이유로 전체적인 범행 기간이나 피해 규모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북 해킹조직인 김수키는 정부 기관이나 정치인, 라자루스는 금융기관이나 정부, 안다리엘은 방산업체나 군을 주로 공격한다고 알려졌다. 이들이 전방위적으로 방산기업이나 방산협력업체를 공격한 정황이 드러난 것은 처음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국수본 관계자는 “방산기술을 탈취하기 위해 여러 북한 해킹조직이 총력전 형태로 공격한 형태”라고 덧붙였다. 해킹 조직별로 주요 피해사례를 보면, 라자루스는 2022년 11월부터 A 방산업체의 직원 컴퓨터를 먼저 해킹한 뒤 외부망에 있는 중계·메일·웹서버로 악성코드를 퍼뜨렸다. 이 회사는 외부망과 내부망을 분리하고 있었지만, 테스트하기 위해 열어 둔 망 연계 시스템의 포트를 통해 내부망까지 침투해 개발팀 직원 컴퓨터 등 6대에 보관된 중요 기술 자료에 접근할 수 있었다. 라자루스는 이러한 자료를 회사 메일 서버 등을 통해 해외 클라우드 서버로 빼돌렸다. 또한 안다리엘은 2022년 10월쯤 여러 방산 협력업체의 서버를 원격으로 유지·보수하는 B 업체부터 공격하는 수법을 썼다. B 업체 직원이 포털 이메일과 같은 회사 업무용 계정을 쓰고 있는 허점을 파고들어 업무용 계정을 탈취한 뒤, 원격으로 여러 방산 협력업체에 악성 코드를 퍼뜨려 자료를 빼냈다. 김수키는 2023년 4월부터 7월까지 C 방산 협력업체로부터 기술자료를 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C 업체에서 쓰는 그룹웨어 전자우편 서버에는 이메일로 주고받은 대용량 첨부 파일이 저장돼 있었는데, 로그인하지 않고도 이 파일을 받을 수 있었다. 국수본은 국가 보안 사항이라는 이유로 북한이 탈취한 구체적인 방산기술 유형이나 국가전략기술 유형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국수본은 방사청과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협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방산업체뿐만 아니라 방산 협력업체에도 철저한 내·외부망 분리하도록 권고했다. 직원 이메일 계정 등 비밀번호는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해외 IP도 차단하도록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수본 관계자는 “해킹된 사실만으로 방산업체를 수사할 수 없다”면서 “방사청에서 관련 법령에 따라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수본 관계자는 “방산기술을 대상으로 한 북한의 해킹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 등 해킹 조직에 대한 추적 수사를 지속하고 방위사업청, 국가사이버위기관리단 등 관계기관과 사이버 공격 동향 등을 적극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 AI·반도체株 이상징후… 삼성·하이닉스도 약세

    AI·반도체株 이상징후… 삼성·하이닉스도 약세

    삼성 1.93%·하이닉스 0.98% 하락美 대형주 ‘M7’ 옥석 가리기 전망 전 세계 증시를 견인해 온 인공지능(AI)·반도체 기업들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서 주가도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AI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 주가가 고꾸라지면서 그 여파가 국내 반도체 기업에도 미치고 있다. 중동전쟁 확산에 따른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더해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기대에 못 미치는 업황 우려 등 여러 요인이 엔비디아발 AI 쇼크를 불러온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 올 최고가 대비 20% 하락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초부터 고공 행진해 오던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762달러(종가 기준)로 올해 최고가(지난달 25일 950.02달러) 대비 19.79% 하락했다. AI 핵심 인프라인 서버·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회사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는 713.65달러로 정점을 기록했던 지난달 13일(1188.07달러) 대비 39.93% 폭락했다. AI 열풍으로 주목받은 두 기업의 주가 하락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22일 각각 7만 6100원, 17만 1600원으로 직전 거래일 대비 1.93%, 0.98% 하락했다. 지난 4일 8만 5300원으로 올해 최고점을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20일도 안 돼 주가가 10% 넘게 빠지며 ‘7만 전자’ 굴레에 갇혔다. SK하이닉스도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시장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난 11일 주가가 18만 8400원까지 치솟았지만 열흘 만에 8.92% 떨어졌다. 지난 18일 파운드리(위탁생산) 1위 업체인 TSMC가 올해 파운드리 성장률을 당초 약 20%에서 10% 중후반으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1분기 잠정 실적 공개를 미룬 게 주가 하락의 도화선이 됐다. 자동차, 스마트폰, PC 교체 수요가 정체되는 등 전방 산업이 살아나지 못한 데다 주요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예상보다 더딘 파운드리 성장세에 공급 과잉 우려 목소리가 나오면서 공장 가동 시점도 조정하는 분위기다. ●24일부터 실적 발표… 증시 출렁일 듯 AI 열풍으로 주목받았던 기업들의 주가는 24일부터 차례로 발표되는 빅테크 기업의 1분기 실적에 따라 또 한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현지시간 기준 24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25일 실적을 발표한다. 국내 기업 중에선 SK하이닉스가 25일 1분기 실적을 공시한다. 이들 실적이 전망치를 웃돌 경우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론에 힘이 실리겠지만 예상치에 못 미치는 실적이 나오면 ‘매그니피센트(M) 7’로 불리는 미국 대형주 사이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상대적으로 견고했던 MS와 알파벳 역시 엔비디아발 쇼크로 해당 산업의 성장 불안감이 높아진 만큼 산업 내 경쟁, 수요를 둘러싼 기업의 전망치 변화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다우’ 사명만 갖고 창업… 증권가에 벤처 씨앗, 재계 51위로 ‘키움’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다우’ 사명만 갖고 창업… 증권가에 벤처 씨앗, 재계 51위로 ‘키움’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업종도 정하지 않고 개업식 일화약속대로 10년 뒤 유가증권 상장다우기술, 한글화 작업으로 수익키움증권으로 온라인 시장 개척“광고보다 낫다” 야구단 6년 후원내년 초대형 IB 진출 재도전 목표 “제가 오늘 여러분 앞에서 약속하겠습니다. 다우기술을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회사로 만들어 앞으로 10년 후에 기업공개를 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생각을 크게 갖고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다같이 힘을 합쳐 헤쳐 나갑시다.” 1986년 1월 청평댐 하류의 물줄기가 내려다보이는 경기 가평 화야산 정상에서 등산복 차림의 청년 기업인 김익래(당시 36)는 10여명의 직원과 함께 개업식을 겸해 돼지머리를 올려놓고 고사를 지내며 호언장담했다. 당시엔 ‘세상에 많은 도움을 준다’는 뜻을 담아 ‘다우’(多佑)라는 사명만 정했을 뿐 무슨 일을 할 것인지 업종도 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리고 10여년 뒤인 1997년 8월, 그는 다우기술을 국내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키며 약속을 지켜 냈다. 2019년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하는 자산 총액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명단에 새롭게 등장한 데 이어 지난해 기준 재계 51위에 이름을 올린 다우키움그룹은 이렇게 출발했다. 국내 ‘원조 벤처기업인’으로 꼽히는 김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1950년 12월 16일 강원 강릉에서 5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경복고, 한국외대 영어과를 졸업한 문과 어문계열 출신이다. 국내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 관련 스타트업 창업자 대부분이 이공계 출신인 것에 비하면 이례적인 스펙이다. 부인 이경애(69)씨와는 누나의 소개로 만나 1남 2녀를 뒀다. 대범하면서도 소신이 강한 성격이라는 평이다. 1976년 한국IBM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는데, 홍콩 출장길에서 만난 IBM 극동지역본부 사장의 “IBM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번 돈을 전부 본사로 가져가고 한국IBM이나 한국 발전에는 소홀한 것 같다”고 직언했다가 본사에서 ‘요주의 인물’로 찍혀 퇴사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한국IBM 퇴사 후인 1981년 1월 이범천 카이스트 교수와 함께 ‘국내 1호’ 벤처기업으로 꼽히는 큐닉스를 공동 창업한 데 이어 큐닉스 동료들과 함께 컴퓨터 소프트웨어 회사인 다우기술을 설립했다. 다우기술은 유닉스 한글화 프로젝트를 계기로 외국 유명 소프트웨어의 한글화 작업으로 수익을 냈다. 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한국 대리점 역할을 하고 있던 현대전자의 고 정몽헌 회장을 직접 찾아가 6개월 안에 유닉스 한글버전을 만들겠다고 설득해 4억 8000만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1992년 IT서비스기업 다우데이타 설립을 시작으로 사세를 확장, 소프트웨어 개발툴 유통사업으로 영역을 넓힐 즈음에 1994년 정부가 대대적인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 단속에 나서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김 전 회장은 외환위기를 견뎌낸 직후인 2000년 1월 “벤처 DNA를 증권업계에 심겠다”는 포부로 당시 금융감독위원회 구조개혁기획단 김범석 팀장을 초대 사장으로 키움닷컴증권(현 키움증권)을 설립했다. 주식 거래도 온라인으로 하는 시대가 올 것을 예상해 온라인 증권시장을 개척하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영업점이 없다는 점을 활용해 저가의 수수료로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 2005년부터 19년째 주식위탁매매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2006년 이름에서 닷컴을 떼어 내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고, 2009년에는 코스피에 상장했다. 2022년 4월에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됐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들 중 금융위원회의 지정을 받은 곳이다. 같은 해 7월에는 다우키움그룹이 자산 총액이 5조원 이상이고 2개 이상 금융업을 하는 금융복합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됐다. 2016년에는 우리은행 지분(4%) 인수에 성공하기도 했다. 2018년 프로야구단 서울 히어로즈의 구단명을 ‘키움 히어로즈’로 명명하는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면서 6년째 키움 히어로즈를 후원하고 있다. 연간 스폰서 금액은 약 1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한국프로야구뿐 아니라 미국 메이저리그(MLB)까지 섭렵할 정도로 야구를 좋아해 스포츠 마케팅에 관심이 컸다는 후문이다. 키움 히어로즈 2군 선수들 이름까지 모두 외우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증권업계 최초로 야구장 펜스 광고를 집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야구단 스폰서십 체결은 개인적인 관심보단 비즈니스적인 입장에서 접근했다. 당시 키움증권은 약 60억원을 들여 6개월간 TV 광고를 진행했는데, 비슷한 금액을 들이면 야구단을 후원하는 쪽이 훨씬 큰 홍보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수차례 타진했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2017년 인터넷은행 직접 진출을 검토했다가 은산분리 정책에 발목이 잡혔고, 2019년 ‘키움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3인터넷은행 설립에 도전했지만 기존 인터넷전문은행과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보여 주지 못했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지난해는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출 의지를 다졌으나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연루 의혹과 영풍제지 대규모 미수금 사태 등 악재가 겹치며 제동이 걸린 상태다. 김 전 회장도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지난해 5월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초대형 IB는 자기자본의 2배 한도로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을 발행할 수 있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유리하다. 현재 국내 증권업계에서 초대형 IB는 미래에셋·한국투자·NH·삼성·KB증권 등 5곳이다. 키움증권 측은 내년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목표다.
  • 한국형 관성유도장치 개척자 조항주 박사 “실패 용인해야 의미있는 도전 나와”(영상)

    한국형 관성유도장치 개척자 조항주 박사 “실패 용인해야 의미있는 도전 나와”(영상)

    전략 미사일 ‘현무’와 지대공 미사일 ‘천궁’ 등 한국형 유도무기체계 연구개발 업무를 맡았던 조항주 박사가 “방위산업은 항상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실패를 용인하고 도전을 격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KADEX)에 따르면 조항주 박사는 최근 ‘K-방산 숨은 위인’ 시리즈 인터뷰에서 “한국 사회가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사회가 돼 가는 것 같다”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건지 진지하게 숙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항주 박사는 44년간 한국형 유도무기체계 연구개발에 매진한 전문가다. 1974년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주립대(오스틴) 전기 및 컴퓨터공학과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76년부터 2012년까지 국가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ADD) 연구원, 2012년부터 2020년까지 한화 종합연구소 소장 및 기술고문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공학한림원 회원, 한국무기체계안전협회 감사로 활동 중이다. 그는 ADD에서 국산 지대지 유도탄인 현무유도무기 체계를 비롯해 지대공 유도탄인 천궁 사업의 책임자로 있었다. 한화에서는 천무 사업 연구개발 관리 업무를 맡았다. 연구원 시절부터 한국형 유도무기용 관성항법장치 개발에 힘써 온 개척자였다. 한국의 첫 지대지 유도무기 개발사업 백곰의 경우 미사일을 발사하면 레이더와 미사일 간에 끊임없는 교신으로 목표물 유도를 수행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으로 인해 사거리와 고도에 제한을 받는다. 전파 교란에 의한 방해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치가 관성항법장치다. 관성항법장치는 스스로 위치, 자세, 속도 등을 파악해 목표물까지 알아서 비행을 하도록 돕는다. 1970년에 관성항법장치 기술은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소수 국가만 보유하고 있었다. 조항주 박사는 “1977년 말 ADD와 영국 회사 페란티가 계약을 맺고 관성항법장치를 도입하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이는 항공기용이었고, 유도무기와는 운용 환경이 상당히 많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이를 개조하기 위해 조항주 박사는 2년간 페란티에 파견돼 하드웨어를 연구했고, ADD와 페란티 연구원의 노력으로 유도무기용 관성항법장치를 개발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처음 ADD에 합류했을 때는 ‘잠깐만 있다가 유학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조항주 박사는 “관성항법장치 개조 개발을 하다 보니 오랜 기간 ADD에 몸담게 됐다”면서 “일을 하다 보니 사명감과 자부심을 다시 느끼게 됐고 그것이 오랫동안 이 일을 하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조항주 박사는 한국 방위산업의 미래에 대해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그는 “어찌 된 일인지 요즘 우리 한국 사회가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사회가 돼 가는 것 같다”면서 “실패를 하면 그 원인을 찾는 것까진 좋은데, 실패한 사람이 누군지 찾고 처벌하기 바쁜 게 실패에 대한 요즘의 대처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구개발에서 가장 바람직한 덕목이 도전인데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분위기에) 도전 정신이 사라질 수밖에 없고, 새로운 성과물도 나오기가 어려운 것 같다”면서 “사람을 처벌하기보다는 시스템이 부재하면 시스템을 새로 만들고 고치고 최신화하는 방향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얻게 된 교훈을 후배와 후진들과 공유하고, 실패한 사람은 격려해주는 문화가 빨리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조항주 박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언급하며 “전쟁이 그렇게 먼 곳에 있는 게 아니라 우리한테도 일어날 수 있는 것 같다”면서 “국방 분야에서 공학·과학 관련 좋은 인재들이 안 들어오고 있는 점이 걱정스럽고 고민이 된다. 우리 사회가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건지 진지하게 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해고됐어도 썼던 기기값 내는 장애인… 전동휠체어 충전기는 고장나 방치 중

    해고됐어도 썼던 기기값 내는 장애인… 전동휠체어 충전기는 고장나 방치 중

    시각장애인 A씨는 최근 회사로부터 강제 해고당한 뒤 빚까지 질 처지에 놓였다. 취업하면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지원받은 시각장애인 전용 컴퓨터와 태블릿PC의 기기값으로 200만원 넘는 돈을 공단에 내야 해서다. A씨는 “자발적인 퇴사가 아닌데도 ‘의무 근무’(2년)를 채우지 못한 기간만큼 기기값을 물어내야 하고, 일자리를 잃어 쓸모가 없어진 보조기기를 반납하는 것까지 막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제도를 개선해 달라고 지난 15일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려 호소했다. 21일 공단에 따르면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공단은 장애인 한 명당 1500만원(중증 2000만원) 한도로 태블릿PC나 노트북, 휠체어, 장애인용 소프트웨어 등 일할 때 필요한 보조기기를 지원한다. 보조기기 지원 예산은 2019년 115억원에서 지난해 192억원으로 늘었다. 문제는 ‘2년간 근무’나 ‘6개월 내 재취업’이라는 기준을 지키지 못하면 지원받은 보조기기의 사용 기간에 준하는 비용을 장애인이 내야 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500만원인 휠체어를 지원받고 1년 뒤 해고당했다면 약 250만원을 반납하는 식이다. 장애인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 오히려 경제적으로 발목을 잡는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장애인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196만원으로 비장애인(288만원)의 68%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기값 반납은 경제적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허준수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비자발적인 고용 중단 사유 등 근무를 지속하지 못하는 이유를 종합적으로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효성이 떨어지는 장애인 지원책은 이뿐만이 아니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장애인 이동 편의를 위해 설치한 전동휠체어 급속충전기가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장으로 사용이 어렵거나 쓰레기장 옆에 방치되는 등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따르면 서울시 내 전동휠체어 충전기 671대 중 78대(11.6%)는 실외에 설치돼 있다. 실내에 마련된 충전기는 야간 시간이나 공휴일에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애인이 24시간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외부에 설치한 충전기 중 다수는 고장났거나 방치된 경우가 많았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2개 자치구를 돌면서 점검해 보니 충전기 8대 중 4대는 이용 중단 상태이거나 쓰레기장 및 주차장 인근에 있어 접근이 어려웠다. 한 주민센터 관계자는 “전기 합선이 발생해 충전기가 오래전 고장이 났는데 언제 수리될 수 있을지도 정확히 모른다”고 전했다. 또 실외에 설치된 충전기는 그늘막 등이 없어 더위나 추위에도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뇌병변 장애인 구태형(50)씨는 “전동휠체어 충전에는 통상 1~2시간이 걸린다”면서 “실외 충전기를 사용하면 덥거나 추워도 1시간이 넘는 충전 시간 동안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홍원표(68)씨도 “그나마 관리가 잘 되는 복지관 내에 설치된 충전기는 경쟁이 치열해 몇 시간을 기다리기도 한다”고 했다. 장애인들은 공중전화 부스 형태의 실외 충전기 설치 등을 제안하면서 지자체가 설치뿐 아니라 관리에도 신경을 써 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충전기에 대한 설치 규정은 물론 관리와 점검 규정까지 있는 자치구는 7곳에 그친다.
  • 해고에도 기기값은 별도·땡볕에 방치된 고장난 휠체어 충전기…“장애인이 마주한 일상의 벽들”

    해고에도 기기값은 별도·땡볕에 방치된 고장난 휠체어 충전기…“장애인이 마주한 일상의 벽들”

    시각장애인 A씨는 최근 회사로부터 강제 해고당한 뒤 빚까지 질 처지에 놓였다. 취업하면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지원받은 시각장애인 전용 컴퓨터와 태블릿PC의 기기값으로 200만원 조금 넘는 돈을 공단에 내야 해서다. A씨는 “자발적인 퇴사가 아닌데도 의무 근무(2년)를 채우지 못한 기간만큼 기기값을 물어내야 하고, 일자리를 잃어 쓸모가 없어진 보조기기를 반납하는 것까지 허용하지 않는 것은 지극히 불합리하다”며 제도를 개선해 달라고 지난 15일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려 호소했다. 21일 공단에 따르면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공단은 장애인 한 명당 1500만원(중증 2000만원) 한도로 태블릿PC나 노트북, 휠체어, 장애인용 소프트웨어 등 일할 때 필요한 보조기기를 지원한다. 보조기기 지원 예산은 2019년 115억원에서 지난해 192억원으로 늘었다. 문제는 ‘2년간 근무’나 ‘6개월 내 재취업’이라는 기준을 지키지 못하면 지원받은 보조기기의 사용 기간에 준하는 비용을 내야 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500만원인 휠체어를 지원받고 1년 뒤 해고당했다면 약 250만원을 반납하는 식이다. 장애인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 오히려 경제적으로 발목을 잡는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장애인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196만원으로 비장애인(288만원)의 68%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기값 반납은 경제적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허준수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비자발적인 고용 중단 사유 등 근무를 지속하지 못하는 이유를 종합적으로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애인 발목 잡는 취업 지원 정책전체 11% 실외 충전기, 땡볕에 방치 각 지방자치단체가 장애인 이동 편의를 위해 설치한 전동휠체어 급속충전기가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장으로 사용이 어렵거나 쓰레기장 옆에 방치되는 등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따르면 서울시 내 전동휠체어 충전기 671대 중 78대(11.6%)는 실외에 설치돼 있다. 실내에 마련된 충전기는 야간 시간이나 공휴일에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애인이 24시간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외부에 설치한 충전기 중 다수는 고장났거나 방치된 경우가 많았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2개 자치구를 돌면서 점검해 보니 충전기 8대 중 4대는 이용 중단 상태이거나 쓰레기장 및 주차장 인근에 있어 접근이 어려웠다. 한 주민센터 관계자는 “전기 합선이 발생해 충전기가 오래전 고장이 났는데 언제 수리될 수 있을지도 정확히 모른다”고 전했다. 또 실외에 설치된 충전기는 그늘막 등이 없어 더위나 추위에도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전동휠체어 충전에는 통상 1~2시간이 걸린다. 뇌병변 장애인 구태형(50)씨는 “실외 충전기를 사용하면 덥거나 추워도 1시간이 넘는 충전 시간 동안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홍원표(68)씨도 “그나마 관리가 잘 되는 복지관 내에 설치된 충전기는 경쟁이 치열해 몇 시간을 기다리기도 한다”고 했다. 장애인들은 공중전화 부스 형태의 실외 충전기 설치 등을 제안하면서 지자체가 설치뿐 아니라 관리에도 신경을 써 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충전기에 대한 설치 규정은 물론 관리와 점검 규정까지 있는 자치구는 7곳에 그친다.
  • 한국양자정보학회 학술대회 21~23일 부산서 개최

    한국양자정보학회 학술대회 21~23일 부산서 개최

    국내 양자정보기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1회 한국양자정보학회 정기학술대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24년 한국양자정보학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학술대회는 한국양저정보학회가 주최하는 제1회 행사다. 양자정보기술에 관심 있는 기업, 대학, 연구소 연구원들과 대학생 대학원생이 양자정보기술의 흐름을 파악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는 관계 전문가와 지역 산·학·연 관계자,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해 양자컴퓨터, 양자통신, 양자센서, 양자정보이론 등 양자정보기술의 근간이 되는 다양한 주제를 논의한다. 행사는 21일 튜토리얼 발표로 시작하고, 22일과 23일에는 기조강연, 정기총회, 초청강연 등이 진행된다. 기조강연은 한국인 연구자로서 국외에서 우수한 연구성과를 내는 김명식 영국 임페리얼컬리지 교수, 김기환 중국 칭화대 교수가 맡으며, 이 외에 다양한 연사들이 양자정보기술에 관한 주제 발표를 한다. 행사장에 마련된 전시 부스에서는 부산지역 양자정보기술 기업인 팜캐드, 부산대와 기술이전 협약을 맺은 에스디티, 양자정보연구지원세넡, 고려대와 카아스트 양자대학원 등 16개 기관, 기업이 참여한다. 양자정보기술 관련 행사는 주로 수도권에서 열렸지만, 시는 지역에 양자정보기술 생태계를 조성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자 이번 학술대회를 유치했다. 시는 지난해 양자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지난해보다 양자정보기술 연구개발, 인력양성, 기업 지원 등 기능을 집적하는 양자정보기술활용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가 양자정보기술에 관심 있는 지역 기업이나 대학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양자정보기술 전문가와 교류할 기회를 더욱 많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 한국의 PCT 국제조사 ‘신뢰’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 한국의 PCT 국제조사 ‘신뢰’

    한국의 특허협력조약(PCT) 국제조사에 대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신뢰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 접수된 PCT 국제조사는 3만 23건으로 집계됐다. 유럽(8만 3125건), 중국(7만 2923건), 일본(4만 7342건)에 이어 세계 4위 수준이다. 최근 5년(2019~2023년)간 PCT 국제조사 접수량의 연 평균 증가율은 1.5%로, 중국(4.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PCT는 하나의 출원서로 PCT 회원국(157개) 전체에 특허출원한 효과를 부여하는 제도로, 출원인은 PCT 출원 후 국제 조사기관을 정해 특허 여부를 사전에 판단받는 국제조사 절차를 거친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접수된 PCT 국제조사 중 73.8%(2만 2164건)는 국내에서 의뢰했다. 삼성전자·LG전자·LG에너지솔루션 상위 3개 사가 전체의 약 35%를 차지했다. 기술 분야별로는 디지털통신(2620건), 배터리(전기기계·에너지 등 2498건), 컴퓨터(1929건), 의료기술(1560건), 오디오·영상기술(1094건) 등의 순이다. 이어 24%(7155건)는 미국에서 접수됐다. 미국의 전체 PCT 국제조사 의뢰 건수(5만 2576건)의 14%를 차지했다. 기술별로는 컴퓨터(813건), 반도체(811건), 토목공학(704건), 배터리(전기기계·에너지 등 584건), 측정(475건) 등이다. 미국 기업 중 한국에 국제조사를 의뢰한 상위 5개 사 중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 인텔, 램리서치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다. 이들 기업들은 최근 5년간 90~99%를 한국 특허청에 조사를 의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의 조사 품질 및 조사료 등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췄고, 특히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PCT 국제조사 경쟁력을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파묘’ 속 난자당한 돼지 사체, CG 아닌 실제…동물보호단체 “질병 위험”

    ‘파묘’ 속 난자당한 돼지 사체, CG 아닌 실제…동물보호단체 “질병 위험”

    영화 ‘파묘’ 속 난자당하는 돼지 사체가 CG(컴퓨터 그래픽)가 아닌 실제 돼지 사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동물보호단체 카라의 동물 출연 미디어 모니터링 본부(이하 ‘동모본’)은 영화 ‘파묘’에 돼지, 닭, 은어, 개 등 다양한 동물들이 위험해 보이는 장면들이 등장한다고 지적했다. 축사에서 돼지들이 혼비백산 도망치는 장면, 살아서 펄떡대는 은어를 땅에 미끼로 놔두는 장면, 닭을 칼로 위협하는 장면, 돼지 사체 5구를 계속해서 난자하는 장면 등이다. 이에 카라는 지난달 12일 쇼박스에 7가지 질의를 담은 공문을 메일과 팩스로 보냈다. 질의 내용에는 ▲촬영 중 다치거나 죽은 동물이 없었는지 ▲실제 동물이 출연했다면, 섭외 및 반환 경로 ▲돼지 사체 5구가 실제 사체였는지 모형이었는지 ▲촬영 전후 및 진행 단계에서 동물의 스트레스 최소화, 안전 보호를 위해 어떠한 노력이 이루어졌는지 ▲촬영 현장에 수의사 또는 전문가가 배치되었는지 ▲동물의 안전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었는지 등이 포함됐다. 굿 장면 ‘돼지 사체’, 축산물 유통업체 통해 ‘실제 사체’ 확보 카라는 쇼박스가 지난 18일 답변서를 보내왔다고 19일 밝혔다. 답변서에 따르면 영화에 등장하는 동물 중 닭, 개, 축사 내 돼지, 은어 일부는 실제 동물이 출연했다. 동물 촬영 섭외 전문 업체와 양식장 등에서 섭외됐고 촬영이 끝난 뒤 업체로 반환됐다. 굿 장면에서 난자당하는 돼지 사체 5구는 실제 사체였다. 제작진은 축산물 유통 업체를 통해 기존에 마련된 5구의 돼지 사체를 확보해 촬영했다. 촬영 후 돼지 사체는 해당 업체가 회수했다. 또 어류의 경우 식용을 목적으로 하는 전문 양식장에서 통상의 생존 연한을 넘긴 은어를 선별해 활용했다고 쇼박스는 답했다. 물 밖 촬영 직후 수조에 옮겼지만 일부는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쇼박스는 촬영 과정에서 수의사를 배치해야 하는 장면이 없다고 판단해 대동하지는 않았고, 전문 업체와 양식장 대표 등 관리 주체가 동행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답변서를 통해 “앞으로 살아있는 동물이 불필요하게 다치거나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죽은 동물 이용, 질병 확산 가능성 있어” 카라는 쇼박스의 답변에 대해 “죽은 동물도 촬영 소품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아무리 식용 목적으로 도축되었더라도, 오락적인 이유로 다시 칼로 난도질하는 것이 생명을 대하는 인간의 합당한 태도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리적인 이유 외에도 ‘제작진의 건강과 안전’ 문제도 연관돼 있다고 했다. 카라는 “해외는 실제 사체 대신 소품 사용을 권장한다. 사체 부패 및 질병 확산 가능성 때문”이라면서 “미국에서 동물 촬영 관리 및 승인 기관인 ‘AHA’는 촬영에 동물의 실제 사체가 이용될 경우, 동물이 ‘영화를 위해’ 도축된 것이 아니란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문서를 제작사에 요청한다. 촬영 후에는 주별로 마련된 법률을 확인해 즉각적인 화장이나 적절한 매장 방법으로 사체를 처리해야 한다. 제작사들은 이를 증명하거나 처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소품으로 대신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물 사체는 공공위생에 큰 위험성이 있다”며 “국내 촬영 현장은 축산물 위생관리법에 통과되었는지 확인은커녕 촬영 후 어떻게 처리되는지도 확인하지 않고 동물 사체가 무분별하게 사용된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카라는 “국내 대표적인 제작사 ‘쇼박스’와 함께 국내 동물 촬영의 변화를 함께 고민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정부의 미디어 동물 출연 가이드라인 마련을 촉구했다. 제작사들이 전반적으로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어야 동물과 인간 모두가 안전한 촬영 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 경찰, ‘전공의 블랙리스트’ 작성 의사들 압수수색

    경찰, ‘전공의 블랙리스트’ 작성 의사들 압수수색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전공의 명단인 이른바 ‘전공의 블랙리스트’ 작성자들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19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따르면 경찰은 의료 현장에 남은 전공의들의 개인정보를 온라인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 공개해 의사들을 압박한 혐의(업무방해)로 의사 5명의 주거지 등을 전날 압수수색했다. 이들이 쓴 글에는 집단사직에 참여하지 않은 전공의들을 ‘참의사’라고 조롱하며 이들의 소속 병원과 과를 비롯해 과별 잔류 전공의 수로 추정되는 정보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 현장에 파견된 공중보건의사 명단을 페이스북에 게시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를 받는 의사 1명도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은 이들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확보해 문제의 글을 작성한 의도와 경위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까지 의료계 집단행동과 관련해 온라인에 문제가 되는 글을 게시한 20여 명을 특정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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