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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9년 전 어제는 핵 참화에서 운좋게 살아남은 날, 페트로프 덕분에!

    39년 전 어제는 핵 참화에서 운좋게 살아남은 날, 페트로프 덕분에!

    1983년 9월 26일(이하 현지시간) 스타니슬라프 페트로프(당시 44) 중령은 옛소련이 핵공격을 감지해 조기 경보를 발령하는 일급 비밀시설 세르푸코프-15 벙커에서 밤샘 당직 근무를 하고 있었다. 어쩌면 이날 지구와 인류에 핵 참화가 일어날 수도 있었다. 그런데 페트로프가 당직 사령이어서 참화를 모면할 수 있었다고 말할 수도 있다. 당시 누구도 이를 알지 못한 채 하루를 그냥 넘겼다. 이 사실이 처음 알려진 것은 16년이 지난 1999년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WP) 보도를 통해서였다. 워낙 널리 알려진 일인데 미국 일간 마이애미 헤럴드가 다시 상세히 소개해 옮긴다. “경보가 울렸다. 위성들은 미국 핵미사일이 날아온다고 파악했던 것이다. 하나 더, 하나 더, 모두 다섯 발의 미사일이 날아오는 것으로 표시됐다.” 즉각 보복 공격을 해야 한다고 상관에게 보고하는 것이 그의 임무였다. 그는 2013년 영국 BBC 뉴스에 “내가 할 일은 전화를 거는 것이었다. 하지만 난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미국과 옛소련 모두 냉전시대에는 날아오는 핵미사일을 감지하는 즉시 보복 공격을 가할 수 있도록 조기 경보 네트워크를 운용했다. 요즘 흔히 말하는 상호 확증 파괴(mutually assured destruction) 독트린이다. 보복으로 핵무력을 절멸시키겠다고 약속함으로써 적이 도발하지 못하게 막는 장치란 뜻이다.물론 조기 경보 시스템은 지금도 이용된다. 핵무기 발사를 탐지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레이더와 위성, 컴퓨터와 정교화된 커뮤니케이션을 포함한 조기 경보 시스템은 여전히 작동한다. 예를 들어 북극 일대에는 미국에서 발사된 핵미사일 정보를 수집하는 레이더 망이 조기 경보 회선들과 함께 깔려 있다고 캐나다 CBC 뉴스는 보도했다. 이 망 이름이 캐나다 록그룹 러시의 1984년 앨범 타이틀 곡 제목으로 쓰인 ‘Grace Under Pressure’였다. 지금은 진부한 느낌의 북부 경보 시스템으로 대체됐다. 첨단기술이 동원되긴 했지만 시스템은 늘 실수를 완벽히 거르지 못했다. 페트로프가 근무하던 1983년 가을은 미국과 옛소련의 긴장이 한층 고조됐을 때였다. 같은 달 옛소련 전투기가 대한항공 007편이 영공에 진입했다는 이유로 격추시켰다. 269명의 탑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희생됐는데 래리 맥도널드(민주 조지아주) 하원의원 등 미국인 63명이 포함됐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다음으로 냉전 위기가 고조됐던 해라고 미국 CNN은나중에 돌아봤다. 그런 판국에 페트로프의 모니터에 미국 핵미사일이 날아온다고 신호가 뜬 것이다. 그는 믿을 수가 없었다. 미국이 고작 다섯 발의 핵미사일로 싸움을 걸어온다고? 자살 행위라고 그는 생각했다. “사이렌이 울렸다. 몇초 가만히 앉아 있었다. 붉은 빛의 커다란 스크린에 빛이 깜박이며 ‘발사’란 단어가 깜박였다.” 1960년 10월 5일 미군이 주둔하던 그린란드 툴레 기지의 레이더 장비들도 비슷한 오작동이 있었다. 옛소련이 대규모 핵공격에 나섰다고 경보가 울린 것이라고 걱정 많은 과학자 연맹(Union of Concerned Scientists)이 2015년 보고했다. 당시 니키타 흐루쇼프가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미국에 핵공격을 퍼붓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됐다.그 공격이란 달이 뜨면서 레이더가 오작동을 일으켜 하늘에 온통 미사일인 것으로 보이게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것이 마지막 실수도 아니었다.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때 미군 군함들이 쿠바로 가는 길을 봉쇄하자 옛소련 잠수함 함장은 전쟁이 시작됐다고 확신해 잠수하면서 핵 어뢰를 거의 발사할 뻔했다고 PBS 방송이 보도했다. 함께 탑승했던 세 장교 가운데 한 명은 찬성했는데 다른 한 명이 완강히 반대해 발사 명령을 철회했는데 만약 쐈더라면 미군 항공기가 격추돼 교전으로 이어질 뻔했다. 1979년에도 미군 사령부 여러 곳의 컴퓨터가 고장을 일으켜 2200기의 소련 탄도미사일이 날아와 몇 분 안에 명중될 것이라고 잘못 경고한 일이 있었다고 국립안보문서보관소가 보고했다. 미국은 레이더와 위성이 잘못된 경보임을 확인하기 전까지 핵무장 전폭기들을 준비했다. 다른 자그마한 결함도 3주 뒤에 눈에 띄었다. 그런데 이제 페트로프가 비슷한 딜레마에 직면했다. “뜨겁게 달궈진 팬 위에 앉아 있는 것 같았다.” 상관들에게 보고하면 “누구도 (보복 공격에) 반대하는 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해서 그는 전화기와 인터콤을 괜히 만지작거리고 전자지도와 콘솔을 껐다켰다 했다. 나중에 다른 장교가 얌전히 앉아 할 일이나 하라고 소리를 질렀다. 결국 그는 자신이 잘못된 경보라고 확신하는 이 일을 상관들에게 보고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난 강단 있게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봤다. 사람들이 전쟁을 시작한다면 달랑 다섯 발로 시작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23분을 흘려 보냈고, 미사일은 날아와 때리지 않았다. 그제야 페트로프는 안도할 수 있었다. 그 해 11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소련의 침공을 막기 위해 핵공격 시뮬레이션을 포함해 대규모 합동 훈련인 에이블 아처(Able Archer) 작전을 실행했다고 스미소니언 매거진이 보도했다. 소련 지도자들은 이 훈련이 미국의 핵공격 빌미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두려워했다. 해서 활주로에 핵무장한 항공기들에 연료를 주입한 채 대기시켰다. 아무 일 없이 훈련이 끝나자 소련 군도 긴장을 풀었다. NATO는 에이블 아처 훈련이 정말로 전면적인 핵전쟁을 시작할 때와 얼마나 비슷한지 알아내지 못했다. 소련이 붕괴한 뒤에도 1995년 러시아는 레이더에서 이상 징후가 포착돼 고도의 경계에 들어간 일이 있는데 나중에 북극광(Northern Lights)을 연구하기 위한 노르웨이의 로켓이 발사된 것을 감지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프론트라인은 전했다. 페트로프는 무사히 전역해 모스크바 근교에서 여생을 즐기다 2017년 사망했다. 핵 참화를 피하게 만든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채였다고 미국 NPR은 전했다. 소련군 안에서도 그는 처음에는 잘했다고 칭찬받았지만 나중에 반복 적으로 불려가 추궁 당했다. 경보를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가 아니라 당직일지에 잘못 기재했다는 이유로 공식 소환장을 받기도 했다. 나중에 경보가 잘못 뜬 이유로 태양이 구름 위로 솟아오를 때 생긴 빛이 반사돼 미사일 발사로 혼동했다는 것이 조사 결과였다. 30년 뒤 페트로프는 BBC 뉴스에 동료들이라면 그저 임무란 이유만으로 잘못된 경보를 그대로 보고했을 수도 있다고 믿는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스스로를 영웅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게 내 일이었다. 내가 그날 밤 당직이어서 사람들은 운이 좋았다.” 오늘 우리는 또 기가 막히게 운 좋은 하루를 보내고 있다. 누군가 공언한 선제타격론도 기가 막히게 운 좋은 일들이 쌓이고 쌓여야 기적처럼 성공하는 전략 개념이란 점은 두 말할 나위 없다.
  • SKT, 메인 모델로 가상 인간 내세워

    SKT, 메인 모델로 가상 인간 내세워

    SK텔레콤이 국내 통신사 가운데 처음으로 자체 인공지능(AI) 음성 기술을 적용한 버추얼 휴먼(가상 인간)을 모델로 내세웠다. 1990년대 사이버 가수 ‘아담’에서 시작한 버추얼 휴먼이 우리 일상 속으로 빠르게 스며드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자사 AI 서비스 에이닷(A.) 메인 광고 모델로 버추얼 휴먼 ‘나수아’(SUA)를 발탁했다고 26일 밝혔다. 나수아는 SK그룹의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가 첫 투자처로 선택한 온마인드에서 개발한 버추얼 휴먼이다. 국내 최초로 AI 기술을 통해 실시간 교감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내세웠다. 광고에서 나수아는 SK텔레콤 전속 모델인 장원영과 친구 사이로 등장해 에이닷 신규 서비스인 에이닷티비의 주요 기능을 소개한다. 버추얼 휴먼을 모델로 기용하는 추세는 이미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선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네이버는 이미 네이버쇼핑 라이브에서 화장품 기업 나스의 신제품 호스트로 버추얼 휴먼 ‘이솔’을 모델로 쓰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MZ세대가 선호하는 얼굴을 모아 탄생한 ‘로지’, 무신사는 배우 유아인을 본뜬 ‘무아인’을 모델로 앞세웠다. 특히 최근에는 뛰어난 컴퓨터그래픽(CG) 기술을 가진 게임업계를 중심으로 관련 투자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스마일게이트가 선보인 가상인간 ‘한유아’는 지난 2월 매니지먼트 회사와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4월엔 데뷔곡 ‘아이 라이크 댓’을 선보이는 등 실제 아이돌과 비슷한 행보를 밟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계열사 넵튠은 버추얼 휴먼 ‘하나리’를 공개했고, 엔씨소프트도 최근 관련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에서 버추얼 휴먼을 담당했던 정병건 실장을 영입했다. ICT 업계가 잇달아 버추얼 휴먼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시장 가치가 빠르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버추얼 휴먼 마케팅 시장은 2019년 9조원에서 올해 17조원 규모로 3년 만에 2배가량 커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버추얼 휴먼은 기존 인간 모델과 달리 시간과 공간의 한계에서 벗어나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메타버스, 가상현실(VR) 등 신기술과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는 것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 “새벽밥 먹고 일 나간 장손이…”, 현대아울렛 불에 슬픈 사연들

    “새벽밥 먹고 일 나간 장손이…”, 현대아울렛 불에 슬픈 사연들

    “일이 재미있다며 좋아했는데….” 26일 ‘사망 7명, 중태 1명’의 참사가 발생한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로 숨진 시설관리 업체 직원 이모(36)씨의 삼촌은 “입사한지 1년도 안 됐는데 시신으로 돌아오다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비보를 듣고 조카의 시신이 안치된 충남대병원 장례식장으로 한달음에 달려온 삼촌은 “같이 일하다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고 해 자격증도 따고 열심히 준비했다”며 “아버지 혼자 어떻게 살아가느냐”고 눈물을 훔쳤다.이씨의 숙모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동생이 결혼하자 혼자 사실 아버지가 걱정돼 독립도 미룰 정도로 가정적인 아이였다. 삼촌이나 고모들한테도 잘해서 딸처럼 살가운 아들이기도 했다”고 했다. 이씨는 현대아울렛 방재실에서 소방시설 등을 관리했고, 교대 근무 후 이날 오전 9시 퇴근할 예정이었다. 업체 관계자는 “방재실에서 근무하다 알람이 울리자 화재를 확인하러 갔다가 아마 사고를 당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씨 빈소에는 군대 동기들이 보내온 조화가 놓여 있었다. A(65)씨의 빈소를 지키던 60대 부인은 “오늘따라 남편이 일찍 출근했는데 그 게 마지막이 될 줄을 누가 알았겠느냐”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부인은 화재현장에서 남편이 무사하기만을 고대하다 끝내 주검으로 돌아오자 몸을 가누지 못하고 오열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A씨의 부인은 “남편이 2020년 아울렛 개장과 함께 일했다”며 “아들 둘 다 결혼을 못 시켰는데”라면서 한숨을 쉬며 망연자실해 했다. “불쌍해서 어떻게 하나, 내 남편…” 성모병원에 빈소가 차려진 B(57)씨의 부인은 “남편이 늦게 출근하는 날도 있었는데 하필 일찍 출근한 오늘 이런 변을 당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부인은 “불이 나서 죽는 게 남의 일인 줄로만 알았지, 내가 이런 일을 당할 줄 누가 알았겠느냐. 너무 허무하다”고 울먹였다. 미소 짓은 남편의 영정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B씨의 부인은 “남편이 아울렛에서 2년 넘게 근무했다”면서 “내가 (남편을) 일찍 출근하지 못하도록 해야 했어”라고 자책하며 한동안 눈물을 그칠 줄 몰랐다.“집에 보탬이 되겠다고 새벽밥 먹고 일하러 나간 장손이 이렇게 되다니 안 믿긴다. 생긴 지 얼마 안 된 아울렛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도대체 어떻게 소방 점검을 통과했는지 모르겠다” 유성선병원에 빈소가 차려진 채모씨(35)의 삼촌은 울분을 쏟아냈다. 채씨의 삼촌은 “다른 직장에서 물류 일을 하다 현대로 왔고 출퇴근이 오래 걸린다고 회사 근처로 이사할 정도로 책임감이 강하고 듬직한 아이”라며 “추석 때 본 게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이어 삼촌은 “최신식 건물과 설비가 갖춰진 곳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느냐. 이번 화재는 인재 중 인재”라며 분통을 터뜨린 뒤 “새벽 근무로 잠도 못 자고 일이 너무 힘들어, 그만하려고 했는데 일찍 그만뒀으면 이런 일은 안 당했을 것”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어렵게 말문을 연 채씨의 부친은 “포부가 있고 참 착한 아들인데, 그 꿈을 펼치지 못하고 이렇게 되다니 전혀 믿기지가 않는다”며 “이놈 참 불쌍하다. 불쌍하다”는 말을 쏟아내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채씨는 고교 졸업 후 ‘돈을 벌어 컴퓨터 그래픽디자인 쪽 진로를 찾겠다’며 곧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한편 건양대병원에 입원 중인 박모(41)씨는 직원들의 대피를 돕다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박씨는 방재실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이승한 대전유성소방서 현장대응2단장은 “박씨가 대피하지 않고 방재실에 남아 실내방송을 하면서 동료 직원들의 대피를 돕다 쓰러진 것 같다”고 했다.
  • 박석 서울시의원 “도봉구 관내 학교 시설비 예산 163억 증액 편성”

    박석 서울시의원 “도봉구 관내 학교 시설비 예산 163억 증액 편성”

    서울특별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박석 의원(국민의힘· 도봉3)은 2022년도 제2차 서울시교육청 추가경정예산 심의를 통해 도봉구 관내 학교의 시설비 예산이 163억 원이 증액 편성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도봉구 학교시설개선 사업비 주요 추경 예산은 ▲정의여고 그린스마트스쿨 시설비 103억 원 ▲자운초 외부창호 개선 13억 원 ▲가인초 화장실 개선 13억 원 ▲초당초 냉난방개선 등 4.6억 원 ▲창도초 냉난방 개선 4.4억 원  ▲신방학중 공기순환기설치 4.2억 원 ▲오봉초병설유치원 시설비 3.6억 원 ▲신도봉중 화장실개선 2.8억 원 ▲세그루패션디자인고 컴퓨터 실습실 환경개선 4,700만 원 외 25개 학교의 학생들이 쾌적한 학교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학교환경시설개선이 이뤄질 예정이다. 박 의원은 “도봉구 관내 노후한 학교시설들이 계획대로 개선돼 나가는지 집행과정까지 면밀히 챙기겠다. 우리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오빠에게 반말해도 돼”…역할놀이 하자는 ‘훈남 아바타’

    “오빠에게 반말해도 돼”…역할놀이 하자는 ‘훈남 아바타’

    “법적 보호 장치 시급”청소년성보호법만으로는 한계 지적 작은 얼굴과 긴 다리, 큰 눈 등을 구매해 아바타를 꾸민 A씨. 16살 여성 청소년 캐릭터를 만들자, 자신을 30대 남성이라고 밝힌 아바타 B가 적극적으로 다가왔다. 그는 다정하게 ‘오빠에게 반말을 하라. 마음에 든다’, ‘예쁘다, 보고싶다’고 했고, 결국 가상현실 속에서 두 사람은 사귀었다. 하지만 이후 아바타 B는 A씨의 아바타에게 야한 농담을 던지거나 누으라고 강요하는 등 성추행을 시작했고, 그 정도는 점점 심해졌다. 그러다 ‘현실세계’에서 한 번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가상공간에 접속한 아바타에게 성적인 얘기를 시작하고 행위를 유도하는 ‘메타버스 성착취’가 늘어나면서 관련 법 제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5일 한국소년정책학회 학술지 ‘소년보호연구’에 실린 허경미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메타버스 내 청소년 아바타 성 착취 처벌 관련 쟁점’이라는 논문을 통해 메타버스 내에서 이뤄지는 성 착취에 대응하려면 법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제페토나 로블록스 같은 가상세계 이용자의 70%가 청소년”이라며 “메타버스를 게임으로 규정할 것인지 아니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규정할 것인지를 가려내야 한다”고 지적했다.메타버스 내 성 착취…‘현실 세계’ 범죄로 이어질 수도 여성가족부는 지난 6월 ‘제4차 청소년보호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메타버스 내 아바타의 인격권 여부를 연구해 아바타 성범죄 행위 처벌 실효성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메타버스 내 성 착취가 현실 범죄로 이어질 위험성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경기도 의정부시에서는 지난해 4월부터 약 1년간 ‘제페토’에서 만난 11명의 아동·청소년에게 신체 부위 등을 촬영해달라며 성 착취물을 제작한 30대 남성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로 넘겨지기도 했다. 또 같은 해 11월 부산에서는 가해자가 게임 아이템을 미끼로 메타버스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신체 노출 사진을 전송받아 범죄물을 만든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2018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온라인 성폭력 피해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촬영과 유포 협박 등의 피해 없이 온라인 성적 괴롭힘만을 경험한 인원이 82.4%로 총 1648명에 달했다. 이같이 온라인에서 당한 성적 괴롭힘은 성범죄로 처벌 받기 힘든 실정이다. 법무부 디지털성범죄 등 전문위원회(위원장 변영주, 이하 전문위)는 전문위는 “성적 이미지를 이용한 성범죄와 달리, 언어를 매개로 한 성적 폭력과 괴롭힘은 통신매체 이용음란죄 외 형법상 모욕죄 내지 명예훼손죄 등 비성범죄로 다뤄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허 교수 역시 기존 청소년성보호법으로는 메타버스 내 청소년의 성범죄 피해를 구제하거나 가해자를 처벌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가상 아바타에 대한 행위, 법 규율 테두리 밖에 있다” 현행법은 아동·청소년 대상 성착취물을 ‘현존하는 아동·청소년 또는 그 이미지를 활용해 성 착취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허 교수는 “현행 청소년보호법으로는 성인이 아동·청소년에 대해 성 착취나 성매매를 유도할 경우에만 처벌이 가능하다”면서 “메타버스 특성상 청소년의 아바타가 상대방의 아바타에게 피해를 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실제 미국 뉴욕 주에선 법무부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페이스북,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등의 게임플랫폼과 협약을 맺고 성범죄자들의 계정을 차단하는 정책을 실현했다. 이른 바 ‘게임오버’ 정책이다. 미국 전체의 경우 성범죄 관련 컴퓨터 서비스를 제한하거나, 관련 범죄 의심 시 영장 없이 수색하도록 하는 준수사항을 형에 부과하기도 한다. 전문위는 한국도 이 같은 보호관찰 제도 보완을 통해 가상공간의 성범죄를 차단할 수 있다고 봤다. 구체적으로는 보호관찰자 특별준수사항으로 불법촬영물 소지, 보관, 시청 금지 및 소지 점검 위한 보호관찰관의 지시 따르도록 하는 내용, 온라인상 캐릭터, ID 등 디지털 데이터와 물건에 접근하는 방식 금지 등을 추가해 개정토록 하는 방향이다.
  • 이병헌 등장한 ‘오겜’ 시즌2 예고? 넷플릭스, 신작 라인업 발표

    이병헌 등장한 ‘오겜’ 시즌2 예고? 넷플릭스, 신작 라인업 발표

    투둠(TUDUM) 코리아 행사를 통해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의 올 하반기 및 내년 공개 예정작들이 소개됐다. ‘솔로지옥’ 시즌2 ‘피지컬: 100’ ‘코리아 넘버원’ 등 예능 프로그램과 ‘글리치’ ‘더 글로리’ ‘더 패뷸러스’ 등 시리즈물이 여기에 포함됐다. 24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넷플릭스 글로벌 팬 이벤트인 ‘투둠 코리아’를 통해 예능 프로그램과 2022년 하반기 라인업, 그리고 미공개 클립 영상까지 넷플릭스 한국 작품의 정보가 최초 공개됐다. 지난해 겨울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솔로지옥’에서 일편단심으로 화제를 모은 참가자 문세훈이 최종 커플이 되었던 신지연과 함께 지옥도로 다시 돌아가 시즌2의 모습을 미리 엿본다. 가장 완벽한 피지컬을 찾아보기 위해 모인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 예능 ‘피지컬: 100’도 베일을 벗었다.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거대한 공간에서 치열한 대결을 예고한 가운데 격투기 선수 추성훈과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 야구선수 더스틴 니퍼트의 얼굴을 볼 수 있어 궁금증을 자극한다. 한국의 넘버원 장인을 찾아가 체력도 정신력도 남김없이 쏟아부으며 전통 노동을 체험하고 그날의 넘버원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코리아 넘버원’을 위해서는 각 분야의 ‘코리아 넘버원’이 뭉쳤다. 유재석, 이광수, 김연경이 작업복에 고추장을 잔뜩 묻힌 채 등장해 그 모습만으로도 웃음을 자아낸다. 하반기 공개 예정작의 명단도 공개됐다. 사회를 맡은 최민호는 ‘더 패뷸러스’의 지우민 역으로도 등장, 채수빈과의 훈훈했던 촬영 현장을 공개했다. 패션계에서 일하는 청춘들의 꿈과 사랑과 우정을 찾아가는 하이퍼리얼리즘 로맨스를 보여줄 이들의 환상적 호흡에 관심이 모아진다. 소셜 커넥팅앱을 매개로 벌어지는 살인사건에 연루된 세 친구와 의문의 한 남자에 관한 이야기를 그려낼 정지우 감독의 첫 시리즈 ‘썸바디’, 김은숙 작가의 첫 장르물이자 장르의 대가 안길호 감독 합류, 송혜교, 이도현, 임지연 캐스팅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더 글로리’도 올해 공개를 예고했다. 오는 10월7일 공개를 앞두고 있는 ‘글리치’는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했다. 지효(전여빈)를 둘러싼 컴퓨터가 ‘글리치’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지켜보고 있다”는 음성까지 더해져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더한다. 누구의 인생에나 단 한 번, 깊고 선명한 흔적을 남기는 통과의례인 첫사랑과 진한 우정의 순간들을 그려낼 김유정, 변우석 주연의 ‘20세기 소녀’의 선공개 영상도 공개됐다. 하반기 라인업 외에도 ‘D.P.’부터 ‘스위트홈’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던 작품들의 다음 시즌도 예고됐다. 지옥행 고지라는 파격적이고 신선한 설정으로 시청자에게 충격과 전율을 선사한 ‘지옥’의 시즌2 제작도 발표됐다. 시즌1에서 충격적인 세계관을 공개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던 ‘지옥’은 더 확장되고 깊어진 이야기로 돌아온다. 세상에 없는 돈을 훔치려 했던 강도단의 일원이었던 이현우는 빨간 점프슈트를 입고 등장해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2 영상을 깜짝 공개했다. 북측 특수요원 출신 차무혁(김성오)의 카리스마 넘치는 영상이 파트2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프라임타임 에미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6개 부문 수상을 비롯, 지난 1년여간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간 ‘오징어 게임’ 소식도 더해졌다. 황동혁 감독의 감사 인사와 시즌1 미공개 클립 영상까지 더해 시즌2에 대한 기대가 벌써부터 치솟고 있다. 특히 시즌1에서 모두를 놀라게 했던 프론트맨(이병헌)이 가면을 벗고 등장해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에 대한 목마름을 더했다. 한편 ‘투둠 코리아’는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감상할 수 있으며, 이날과 25일 이틀에 걸쳐 투둠 인디아, 투둠 글로벌, 투둠 재팬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 ‘쌍방울 뇌물 혐의‘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측근 구속영장 기각

    ‘쌍방울 뇌물 혐의‘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측근 구속영장 기각

    쌍방울그룹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있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측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24일 기각됐다. 수원지법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업무상 횡령 방조 등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박 판사는 “현 단계에서 구속의 상당성이나 도주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소명되지 않았다”며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이어 “피의자는 현재 노모와 함께 거주하고 있어 도주 가능성이 낮고, 증거인멸의 염려보다는 방어권 보장의 필요성이 앞선다”고 전했다. 앞서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A씨가 실제 쌍방울그룹에 근무하지 않았음에도 이름을 올려 월급명목으로 9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앞으로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게 된다. 한편, 검찰은 이화영 대표에 대한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또 이 대표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 등으로 쌍방울그룹 부회장 B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청구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평화부지사를 맡은 이후부터 올해 초까지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 사용 등 명목으로 2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쌍방울 부회장 B씨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사무실 컴퓨터를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혐의와 현재 해외 체류 중인 쌍방울 전 회장 등의 도피를 도운 혐의도 받고있다. 이 대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됐다. B씨에 대한 실질심사도 같은 날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광주 여중생, 2달 만에 대전에서 무사히 발견

    광주에서 두 달째 연락이 두절된 여중생이 대전에서 무사히 발견됐다. 경찰은 범죄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다. 23일 광주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5분쯤 대전시 유성구 한 식당 앞에서 잠복근무 중 A(14)양을 찾았다. A양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들어 온 지 68일만 이다. 인근 원룸에서 지내던 A양은 점심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하던 중 발견됐다. 이 원룸은 가출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연락했던 20대 남성의 집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양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디지털포렌식으로 분석한 자료와 “식당 주변에서 닮은 사람을 봤다”는 인근 주민의 제보 등을 토대로 A양의 행적을 추적했다. A양은 지난 7월 18일 학교에 휴대전화와 가방 등 소지품을 남겨놓고 잠적했다. 가족의 신고로 행방을 추적하던 경찰은 A양이 고속버스를 이용해 대전으로 가 택시를 타는 모습을 확인했다. 하지만 폐쇄회로(CC)TV 화질 문제로 택시의 차량번호가 확인되지 않아 이후 행적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A양을 광주로 데려오는 한편 가출 기간 범죄 피해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 한라대학교, 한국콘텐츠진흥원장 ‘K-콘텐츠, 도전과 미래’ 특강

    한라대학교, 한국콘텐츠진흥원장 ‘K-콘텐츠, 도전과 미래’ 특강

    한라대학교 미디어광고콘텐츠학과 부설 미래콘텐츠연구소(소장 구문모)는 지난 22일 한국콘텐츠진흥원 조현래 원장 특강 ‘K-콘텐츠, 도전과 미래’을 진행했다. 한라대학교(총장 김응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지원하는 2022년 콘텐츠원캠퍼스 구축운영 지원 사업(김종하 교수)에 선정됐다 혁신적인 산·학·연·관 협력 프로젝트를 통한 융복합 창의인재를 양성하는 원캠퍼스 사업의 목적에 따라 한라대학교는 “발달장애인 사회성향상을 위한 인공지능 대화형 VR교육플랫폼” 구축을 실행할 예정이다. 한라대학교 미디어광고콘텐츠, 건축, 경영, 빅데이터, 컴퓨터공학, 토목공학, 항공서비스, 호텔관광경영, IT소프트웨어 전공학생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번 특강은 ‘K-콘텐츠, 도전과 미래’를 주제로 K-콘텐츠, 세계인의 일상, 콘텐츠산업의 미래, 콘텐츠 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전략, 창의인재와 콘텐츠산업, 대한민국 콘텐츠산업을 이끄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 관한 내용으로 진행했다. 한라대학교 미디어광고콘텐츠학과는 2023년도부터 미디어, 광고, 콘텐츠 분야의 융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40명 정원을 모집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시대 미디어광고콘텐츠 산업 맞춤형 전문 인재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검찰, ‘이스타 채용 부정 의혹‘ 2차 압수수색

    검찰이 ‘이스타항공 채용 부정 의혹’과 관련 2차 압수수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주지검은 지난달 23일 이스타항공 직원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직원의 컴퓨터 등에 보관된 파일과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검찰이 이스타항공 사무실 2곳,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의 자택,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 자택, 김유상 현 이스타항공 대표 자택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인 이튿날이다. 2차 압수수색으로 여러 곳에 흩어진 증거를 끌어모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동시에 피의자와 참고인 조사도 진행 중이다. 검찰은 압수수색 이전인 지난달 초중순에 최 전 대표를 2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으며 30일에는 인사담당자를 참고인으로 불렀다. 앞으로 이 전 의원도 불러 채용 부정 의혹의 전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최 전 대표 등과 함께 2014∼2015년 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인사팀에 특정 지원자들을 추천하고,자격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지원자들이 채용되도록 외압을 넣거나 대가성 뇌물을 받았는지 등을 수사중이다.
  • [마감 후] 제2, 제3의 ‘오징어 게임’ 탄생하려면/이은주 문화부 차장

    [마감 후] 제2, 제3의 ‘오징어 게임’ 탄생하려면/이은주 문화부 차장

    지난 17일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지 꼭 1년이 되는 날이었다. 누구도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이 작품은 한달만에 1억 4200만 가구가 시청했고 전세계에서 신드롬적 인기를 누리며 글로벌 문화 현상의 하나가 됐다. 1주년을 하루 앞둔 16일 서울 시내의 한 호텔의 기자간담회장에 ‘오징어 게임’의 주역들이 에미상을 들고 한 자리에 모였다.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 6관왕을 석권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 것이다.  이날 간담회의 최대 화두는 K-콘텐츠의 지속가능한 발전이었다. 이런 열풍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제2, 제3의 ‘오징어 게임’으로 이어지려먼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는 우리 모두에게 남겨진 과제이기도 하다.  따지고 보면 K-콘텐츠의 성공 뒤에는 ‘사람’이 있었다. 오늘날 K-콘텐츠의 성공은 영화, 드라마, 음악 등 한국 대중문화의 자양분 위에서 탄생했다. 앞선 기획력과 세련된 스타일, 완성도 높은 K-크리에이티브로 무장한 창작자들은 끊임없이 콘텐츠를 생산하고, 치열한 내수시장의 경쟁 속에서 까다로운 한국 수용자들과의 상호 작용 속에서 발전을 거듭해왔다.  이 모든 과정 속에 창작자와 스태프들의 땀방울이 녹아있다. 킬러 콘텐츠는 감독이나 배우 한 두사람의 개인기로 완성될 수 있는 작업이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때 가능한 일이다. ‘오징어 게임’은 올해 에미상 시상식의 기술 부문에서 3개의 트로피를 받았다. 수상자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창작자들의 자율성이다. 프로덕선 디자인상을 수상한 채경선 미술감독은 “K-콘텐츠는 창작자들의 자유가 너무 중요하고, 저 역시 자율성이 보장됐기에 무한하게 창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K-크리에이티브는 독창적인 문화이자 정신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단시간에 쉽게 모방할 수 없다. 그것이 K-콘텐츠의 특징이자 차별점이기도 하다. 이같은 K-크리에이티브가 제대로 발현되기 위해서는 창작자들이 자유롭고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K-콘텐츠 시장에서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는 창작자와 스태프들에 배려와 지원이 현저히 부족하다. 스턴트 퍼포먼스 상을 받은 이태영 무술팀장은 “한국의 스턴트맨의 수는 적지만, 열정과 패기로는 전세계 어디에 내놔도 자랑할만한 강인함을 가지고 있다”면서“보이지 않는 곳에서 피땀 흘리고 있는 저희도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싱글 에피소드 부문 특수시각효과상을 수상한 정재훈 VFX 슈퍼바이저는 “VFX(시각특수효과)는 컴퓨터는 도구일 뿐 아티스트의 역량이 훨씬 더 중요한 기술집약적이자 노동집약적인 예술”이라면서 “현재 고급 인력은 돈이 몰리는 게임쪽으로 이동해 VFX 관련 개발이 더딘 상태다. 좋은 인력이 많이 유입되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뛰어난 상상력과 강력한 스토리 텔링, 섬세한 감성으로 무장한 K-크리에이티브가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어낸 데는 제작 현장에서 땀흘린 숨은 주역들의 각고의 노력이 자리하고 있다. 이들이 상업적 논리에 매몰되지 않고 다양하고 자유롭게 창작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제도적인 지원이 시급하다.  이제 새 역사를 쓰기 시작한 K-콘텐츠. 기계가 아닌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결과 보다 과정을 중시하고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때 빠른 시일 내에 제2, 제3의 ‘오징어 게임’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 서강대, 2022년 보건복지부 R&D 과제 수행그룹 선정

    서강대학교는 본교 신문방송학과 공동연구팀이 2022년 보건복지부가 발주한 ’국민 정신건강 트렌드 모니터링·관리 플랫폼 개발‘ 연구·개발(R&D) 과제 수행그룹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고려대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과 산업체 AixCON를 비롯해 네이버 등 기업체와 업무협약 형태로 참여하는 맞춤형 융복합 연구다. 국민 정신건강 트렌드 모니터링·관리 플랫폼 개발은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 장기화에 따른 국민의 우울·불안 증가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국민 정신건강 증진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향후 유사 대규모 재난 시 챙겨야 하는 국민의 마음 건강에 대한 최선의 정책을 제안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연구·개발은 2027년 12월까지 최대 6년간 연구비 총액 22억원 규모로 수행될 예정이며 ‘Mind-Weather Forecast System‘으로 명명된 최종 산출물을 목표로 신문방송학과와 컴퓨터공학과, 정신건강의학과, 포털 및 산업체가 협업해 본격적인 융복합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 부산지검,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사전 선거운동 혐의 포착 압수수색

    부산지검,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사전 선거운동 혐의 포착 압수수색

    검찰이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의 사전 선거운동 정황을 포착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부산지검은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하 교육감의 주거지와 부산교육청 교육감 집무실, 정책소통비서관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은 하 교육감이 창립 때부터 참여한 포럼 ‘교육의 힘’과 관련한 서류와 컴퓨터 파일 등을 집중적으로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포럼은 지방선거를 1년 앞둔 지난해 6월 16일 창립했다. 당시 부산교육대학교 총장이었던 하 교육감은 이 포럼의 공동대표를 맡았다. 검찰은 이 포럼이 정관과 달리 하 교육감의 선거 준비를 위한 사조직처럼 운영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하 교육감은 “선거 과정에서 상대 후보 측이 무차별적으로 제기한 고발 사안 중 하나로, 선거관리위원회 조사를 받아 지난해 12월 경고 처분으로 종결된 사안”이라며 “수사에 성실하게 응하고, 부산 교육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 교육감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하 교육감은 남해종합고등학교와 부산산업대를 졸업했는데, 선거 공보물과 벽보에는 하 교육감이 졸업한 뒤 바뀐 교명인 남해제일고와 경성대로 학력을 기재했다. 선거법은 후보자가 학력을 기재할 때 졸업 당시 교명을 기재하고, 현재 교명은 괄호 안에 병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를 나흘 앞두고 고발했다. 경찰은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부산지검 동부지청에 송치했다.
  • 길건 “보이스피싱으로 돈 다 날렸다”

    길건 “보이스피싱으로 돈 다 날렸다”

    가수 길건이 트라우마를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21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신박한 정리2: 절박한 정리’(이하 ‘신박한 정리2’)에는 가수 길건이 출연, 2마리의 반려견과 거주하는 싱글하우스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길건은 40평에서 18평으로 이사했다고 전하며, 감당 안 되는 많은 짐들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길건은 “지금 거의 포화상태다. 제가 짐 속에 살고 있는 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길건은 “제가 보이스피싱을 당한 적이 있는데 제가 굉장히 힘들 때”라며 “집 때문에 힘들 때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생겼는데 보이스피싱인지 모르고 시키는 대로 컴퓨터에 입력하라는 거 다 했다가 있던 게 다 날아갔다. 그래서 그 통장을 없앴다”라고 전했다. 이지영 소장은 길건을 보며 “방송을 다 떠나서 지금 계속 숨어있는다. 계속 들어가 있는다. 자기 몸도 여기에 들어가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길건은 “나 눈물 날 것 같다. 제가 그랬냐. 저도 몰랐다. 저도 모르게”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 “올해 무역 적자 281억 달러” 전망..통계 집계 이래 최대

    “올해 무역 적자 281억 달러” 전망..통계 집계 이래 최대

    1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에 물어보니 올해 연간 무역수지 적자가 281억 7000만 달러(약 39조 2500억원) 적자를 기록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1956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 규모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1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에게 무역수지와 환율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133억 달러 적자)이나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206억 달러 적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 가운데 40%는 올해 무역수지 적자 규모를 300억 달러 이상으로 전망하기도 했다.10명 가운데 9명(86.7%)은 적자폭 정점을 올 11월 이내로 예상했다. 하지만 적자 기조가 끝나는 시점은 내년 2월 초반이라는 전망이 많아 지난 4월부터 5개월간 이어진 적자 국면은 5~6개월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60.0%는 적자 기조가 종료되는 시점을 내년으로 봤다. 리서치센터장들은 올 4분기 중 무역수지 적자가 개선되겠지만 무역수지 적자 기조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 측면에서는 지난 7월 이후 국제 원자재 가격이 고점 대비 하락하고 있지만 원자재·에너지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달러화 강세까지 더해져 수입 물가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국내 수출산업의 최대 위협 요인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0.0%는 ‘글로벌 경기 부진’을 꼽았고, ‘미중 패권 경쟁에 따른 공급망 애로’(26.7%), ‘원자재가격 상승’(13.3%)이 뒤를 이었다. 15대 수출 품목 가운데 하반기 수출 하락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되는 품목은 컴퓨터,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순으로 정보기술(IT) 품목에 집중됐다. 수출을 떠받치는 반도체는 글로벌 수요 둔화에 재고 과잉이 겹쳐 가격 하락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선통신 기기는 지난해 코로나19발 호황에 따른 기저효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전방수요 둔화, 애플 신제품 출시 등으로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하반기 수출 증가폭이 클 것으로 전망되는 품목은 자동차, 이차전지, 석유제품 순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는 상반기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해소에 따른 수출 확대, 원화 약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개선에 힘입어 수출 호조가 기대된다. 이차전지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확대와 정책적 지원으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고공행진을 하는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선 응답자들은 앞으로 최고가를 평균 1422.7원으로 예상했다. 고환율이 이어질 경우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말에는 응답자 66.7%가 ‘원자재가격 상승 등 환율로 인한 비용부담’을 꼽았다. 현재 상황에서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경제 대책은 ‘환율안정 등 금융시장 불안 차단’(28.9%), ‘규제완화, 세제지원 등 기업환경 개선’(17.8%), ‘원자재 수급 및 물류애로 해소’(17.8%) 순으로 답이 나왔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무역 적자가 내년 초까지 이어지고 환율도 1400원대로 뛸 것으로 전망되는 등 무역과 환율에 비상이 걸렸다”며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는 큰 위협이므로 금융당국은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정부는 기업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세제 지원 등 경영 환경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 숭실대, 2023학년도 수시모집 최종 14.72대 1… “2년 연속 상승”

    숭실대, 2023학년도 수시모집 최종 14.72대 1… “2년 연속 상승”

    숭실대학교는 2023학년도 수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1734명 모집에 2만 5530명이 지원, 최종 14.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4.46대 1, 재작년 11.97대 1에 이어 2년 연속 상승한 수치다. 학생부종합전형(SSU미래인재)은 618명 모집에 6836명이 지원해 평균 11.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작년보다 크게 상승했다. 언론홍보학과는 6명 모집에 237명이 지원, 39.5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의생명시스템학부(35.85대 1), 경영학부(19.3대 1)가 그 뒤를 이었다. 학교장추천방식으로 진행되는 학생부우수자전형은 447명 모집에 5657명이 지원해 평균 12.6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불어불문학과가 5명 모집에 219명이 지원, 43.8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평생교육학과(41.75대 1)가 두 번째로 높았다. 논술우수자전형은 269명 모집에 7828명이 지원해 평균 29.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의생명시스템학부(44.8대 1)가 가장 높았고 건축학부(건축학·건축공학전공)(42.14대 1), 컴퓨터학부(38.9대 1)가 뒤를 이었다. 특기자전형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변경된 학생부종합전형(SW우수자)은 25명 모집에 256명이 지원해 평균 10.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5.56대 1보다 두 배가량 뛰었다. 아울러 작년까지 정시에서 선발하다 올해 수시에서 선발하는 예체능우수인재전형(연출)은 22명 모집에 1126명이 지원하며 올해 수시 전체 전형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인 51.18대 1을 기록했다. 이밖에 예체능우수인재전형(연기)은 47대 1, 예체능우수인재전형(축구)은 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편 숭실대는 논술고사를 수능 다음날인 오는 11월 18일부터 19일까지 계열별로 시행하고, 학생부종합전형(SSU미래인재) 면접고사는 본교에서 같은달 26일에 시행할 예정이다.
  • 꼬마 눈높이 맞춰 계단 만든 노원 기차마을 [현장 행정]

    꼬마 눈높이 맞춰 계단 만든 노원 기차마을 [현장 행정]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노원기차마을’을 보면 어떨까요?” 지난 14일 서울 노원구 화랑대 철도공원 안에 조성 중인 ‘노원기차마을’을 점검한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몸을 낮춰 전시관을 살폈다. 스위스의 알프스산, 시골마을, 도시를 미니어처로 제작하고 컴퓨터 제어로 움직이는 기차, 자동차 등을 더한 풍경이 아이들 눈높이에서도 잘 보이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오 구청장은 키가 작은 아이들도 미니어처를 자세히 볼 수 있게끔 계단 설치를 지시하고, 가족 단위로 온 관람객들의 휴식을 위해 의자 설치도 추가로 주문하는 등 세심하게 현장을 점검했다. 노원구는 화랑대 철도공원 안에 스위스 도시 풍경을 그대로 재현한 노원기차마을을 개관한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사업을 추진해 다음달 개관을 목표로 막바지 점검 중이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알프스산 중 가장 유명한 세 개의 봉우리(융프라우, 마테호른, 몽블랑)와 주변 마을, 취리히를 비롯한 5개의 스위스 대도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알프스 소녀 하이디’ 등의 동화를 새롭게 각색해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스위스 도심과 마을, 눈 덮인 산 등을 달리는 미니어처 기차를 관람할 수 있게 구성했다. 총 14개 라인, 410m 길이의 레일에서는 18대의 기차가 운행된다. 전시 외에 체험과 휴식 공간도 마련했다. 전시관에 입장할 때 키오스크를 통해 열차 티켓을 발권하는데, 기차역에서 실제 발권하는 듯한 디자인으로 관람객의 흥미를 유도한다. 전시관 외부에는 스위스 기차 위에 올라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설치했다. 오 구청장은 “기차에 대한 향수가 있는 기성세대부터 기차가 생소한 아이들까지 모든 세대에 흥미롭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뿐만 아니라 기차의 역사, 스위스에 대한 이야기 등으로 교육적인 콘텐츠 역할까지 겸한다”고 설명했다. 구는 노원기차마을이 개관하면 다음 단계로 ‘이탈리아관’ 조성에 착수해 세계의 주요 도시와 기차마을을 완성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구는 폐역으로 방치되던 옛 화랑대역에 갤러리, 박물관, 불빛정원 등을 조성해 힐링광장으로 재탄생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2022년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았다. 오 구청장은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화랑대 철도공원 방문객은 약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노원기차마을이 개관하면 더 많은 사람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방문객들이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관광 콘텐츠 개발과 시설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인 100만명 진단기록 분석했더니…심장질환-치매 연관성 있다

    한국인 100만명 진단기록 분석했더니…심장질환-치매 연관성 있다

    한국 과학자가 포함된 국제 공동 연구팀이 한국인 100만 명의 진단기록을 분석한 결과 치매와 심장질환이 동시에 발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가천대 의대, 카이스트,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F), 이스라엘 벤구리온대 공동 연구팀은 100만 명 규모의 의료데이터와 차세대 유전체 서열분석 기술을 이용해 치매와 관련한 동반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변이를 찾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뇌신경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중개 정신의학’(Translational Psychiatry)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있는 100만명 규모의 진단 기록과 대표적인 의학 빅데이터인 영국 바이오뱅크에서 수집한 20만명 규모의 유전변이 데이터와 장기간 추적 인지 및 행동기능 분석, 세포실험 결과, 인공지능 딥러닝 기반의 뇌·심장 MRI 영상분석 데이터를 활용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방대한 데이터를 초고성능 컴퓨터를 이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심장질환과 알츠하이머 치매는 동반질환 경향이 있음을 확인했으며 관련 유전자를 발견했다. 동반질환은 고혈압과 당뇨처럼 한 환자에게 두 개의 질환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패턴을 말한다. 이번 연구는 명확한 질환의 전후 관계를 보여주고 있지는 않지만 심장질환자의 경우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반질환 관련 유전자 변이는 두 가지 이상 질환에 관여하는 유전적 변이로, 하나의 유전변이가 있을 경우 다면발현현상으로 두 가지 이상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ADIPOQ’라는 유전자가 심장질환과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에 동시에 관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KISTI 연구팀은 2019년에도 UCSF 연구진과 함께 미국 내 1000만명 규모의 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조현병 환자의 동반질환 패턴을 밝혀내기도 했다.
  • “IT시대, 정부·기업의 사생활 침해 막으려면 ‘디지털 문해력’ 길러야”[윤연정 기자의 글로벌 줌]

    “IT시대, 정부·기업의 사생활 침해 막으려면 ‘디지털 문해력’ 길러야”[윤연정 기자의 글로벌 줌]

    “수십년간 기술 발전을 봐 온 결과 기술은 ‘양날의 검’이라는 생각이 더 분명해졌습니다. 급변하는 기술 지형 속에서 더이상의 분명한 정답은 없습니다. 사람들이 기술을 최대한 더 나은 쪽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이해하고 현명한 쓰임새를 고민하며 중심을 잡아 나가는 게 절실한 시점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컴퓨터 과학자 브라이언 커니핸(80)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교수는 지난 5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수많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터넷 플랫폼 등 IT 세상에 둘러싸여 살고 있지만 기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사생활 침해 등 일상 속에서 생겨나는 문제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디지털 문해력은 디지털 플랫폼의 다양한 미디어를 접하면서 명확한 정보를 찾고, 평가하고, 조합하는 개인의 능력을 뜻한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2021년 세계 디지털 경쟁력 순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전 세계 64개국 가운데 12위를 기록했다. 미국(1위), 홍콩(2위), 스웨덴(3위)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해 5월 발표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1세기 독자: 디지털 세상에서의 문해력 개발’ 보고서에서 각 회원국의 만 15세(중3·고1) 학생의 문해력을 따져본 결과 우리나라는 멕시코·브라질 등과 함께 최하위 집단으로 분류됐다. 한 예로 디지털 정보 파악 능력 가운데 ‘사실과 의견을 식별할 줄 아는 능력’은 주요국 평균 식별률이 47%였으나 우리나라 학생들은 식별률이 25.6%로 꼴찌를 기록했다. 한국인의 디지털에 대한 이해와 디지털 정보를 다루는 역량이 디지털 발달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셈이다. 인터넷·플랫폼 등을 통해 국민을 감시하는 정부와 국민 데이터를 활용해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 사이에서 이용자들은 어떻게 ‘디지털 문해력’을 키우고 스스로를 지켜야 할까. 커니핸 교수에게 물었다. -디지털 문해력은 왜 필요한가. “컴퓨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고 (기술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효과적으로 이용할 방법을 배워야 한다. 이를 토대로 과도하게 요구되는 개인 정보를 지키고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에서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다. 과학 기술의 시대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걱정해야 하는 문제와 쟁점을 파악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우리가 언제나 가지고 다니는 휴대폰 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우리가 어디를 가는지 파악해 해당 데이터를 얻은 기업은 상업적 용도로 재사용·판매한다. 정부도 국민들의 디지털 활동을 다 들여다보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낙태권에 대한 공방이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낙태법이 시행 중인 일부 지역의 법 집행기관에서는 젊은 여성들의 휴대폰 위치를 추적해 그들이 낙태 클리닉이나 낙태를 위한 약을 구매할 수 있는 장소들을 방문했는지, 더이상 임신 상태가 아닌지까지도 확인하고 있다. 이는 미국에서 현재 표면화되고 있는 정부의 사생활 침해 문제다.” -정부의 감시와 기업의 개인 정보 장악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하지만 웹이나 모바일 없이 일상은 돌아가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 신중함을 유지하고 의심을 해 보는 것이다. 또 추적할 수 있는 모든 메커니즘을 최대한 제거해야 한다. 물론 웹브라우저를 이용하다 보면 완전히 끌 수 없거나 사용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정기적으로 쿠키(방문 웹사이트 주소 메모장)를 끄는 것이 좋다. 필요하지 않은 앱의 사용 권한을 끄고 사용하지 않는 앱을 제거하는것도 방법이다. 특히 젊은 10대 친구들한테는 쉽지 않겠지만 소셜미디어에 너무 많은 게시글을 올리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모든 앱은 나를 추적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쓰려면 원하지 않더라도 업데이트 과정에서 개인정보 수집에 동의하고 카메라·파일 접근 등을 허용해야만 한다. “맞다.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으면 무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 수많은 기술의 변화 속에서 사람들은 어느 것을 얻으면 반드시 다른 것을 희생하게 되는 경제 관계인 ‘트레이드 오프’를 경험하게 된다. 편리함을 위해 앱을 이용할 때 개인정보 공유를 승인하는 것도 하나의 예다. 그만큼 나의 정보를 내줄 정도로 의미가 있는 활동인지를 항상 생각해야 한다. 가령, 나는 검색을 할 때는 대부분 파이어폭스 운영체제(OS)를 사용한다. 어떠한 정보도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크롬 OS 없이 사용할 수 없는 사이트의 경우엔 크롬을 사용한다. 완벽하지 않지만 나를 구글에 100% 드러내기보다 10%만 드러내는 방식으로 나를 방어할 수 있다.” -구글, 애플, MS,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의 사생활 침해와 감시,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수집될 수 있는 소비자에 대한 정보의 양과 사용법을 제한하는 규정이 있어야 한다. 가령 유럽연합(EU)에 있는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GDPR)은 좋은 사례다. 이 규정은 EU 거주자가 자신의 개인정보 수집과 사용을 제어할 수 있게 하고, 기업에서 그런 정보를 EU 외부에 전송하거나 저장하는 것을 막아 준다. 이 법은 2018년부터 적용됐다. 이 규정은 EU에만 적용되고 사생활 침해를 개선하는 데 얼마나 효과적인지는 지금까지 확실히 증명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쉽다.” 커니핸 교수는 C언어를 만든 데니스 리치와 함께 최초의 C언어 해설서인 ‘C언어 프로그래밍’을 쓰면서 ‘코딩계의 아버지’라고도 불린다. 그런 그에게 “모두가 코딩을 배워야 할까”라고 묻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코딩 기술은 모두에게 필요한 자질은 아니기 때문에 강요돼선 안 된다. 하지만 이미 설치된 앱을 사용하는 것보다 그 이상의 무언가를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점을 흥미롭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도전해 볼 만하다.” -개발자 대우가 좋아지면서 한국에서는 최근 초등학생 코딩 교육이 과열되고 있다. “우리 대부분이 글을 쓰고 읽는 것처럼 기본적인 수준의 코딩을 알아두는 것은 문제가 없다. 프로그래밍은 일련의 과정에서 논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훈련받는 경험이 될 수 있어 다른 일을 할 때도 유익하다. 물론 코딩을 (상당 수준으로) 배워 향후 직업으로 삼는다면 다른 직업보다 더 나은 급여를 받을 수도 있지만, 아이가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 시간에 아이가 더 잘할 수 있는 길로 인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코딩은 (과정이 복잡한 만큼) 본인이 즐겨서 하지 않으면 잘 해내기 어렵다.” ● 브라이언 커니핸은 누구 C언어 해설서 만든 ‘코딩계의 아버지’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로 20여년간 비전공자 대상 교양과목인 ‘우리 세상의 컴퓨터들’(Computers in Our World)을 가르치고 있다. 컴퓨팅 기술이 현대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활용되는 가운데 컴퓨터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지혜를 나눈다. 교수로 활동하기 전에는 현대 과학 기술의 산실인 미국 벨연구소의 컴퓨팅 과학 연구센터에서 30년간 일했다. 스크립트 언어인 AWK와 모델링 언어인 AMPL을 공동 개발했고 문서 조판용 도구를 포함해 다양한 유닉스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모든 프로그래머들이 코딩을 처음 배울 때 가장 먼저 입력해 얻는 첫 출력문 ‘헬로, 월드’(Hello, World)도 만들었다. C언어를 만든 데니스 리치와 함께 최초의 C언어 해설서인 ‘C언어 프로그래밍’을 쓰는 등 10여 권의 IT 서적을 공동 집필했다. 최근에는 ‘1일 1로그 100일 완성 IT 지식’, ‘숫자가 만만해지는 책’ 등을 독자들에게 소개했다.
  • 화장실 가기조차 두렵다…강남역 6년 변한 게 없다, 조금 더 일찍 구속했다면

    화장실 가기조차 두렵다…강남역 6년 변한 게 없다, 조금 더 일찍 구속했다면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스토킹 살인사건이 발생한 지 닷새째인 18일에도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젊은 여성부터 중년 남성, 70대 노인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범행 현장을 찾아 고통 가운데 생을 마감한 피해자를 추모하는 한편 피의자 엄벌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찾은 신당역 여자화장실 앞 벽면은 형형색색의 추모 메모지로 가득 찼다. 메모지에는 ‘내 또래이기에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왔다. 원통하고 참담하다’, ‘2016년 강남역 사건 이후 6년이 지난 지금 무엇이 바뀌었나’, ‘화장실에 가는 것조차 두려워해야 하냐’는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3일 전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때부터 마음이 아파 잠조차 이루지 못했다’는 동료의 글도 눈에 띄었다. 추모를 하기 위해 화장실을 찾는 시민이 많아지자 벽 앞에는 일렬로 줄을 설 수 있는 안전선이 세워졌고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다른 사람이 적은 메모를 보며 눈물을 훔치거나 손을 모아 묵념했다. 경남 창원에서 추모를 하러 온 한규리(26)씨는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비슷한 사건이 반복될 때마다 막막하고 무력했는데 그동안은 지방에 있어 올라오지 못하다가 이번에는 마음이 안 좋아 찾아왔다”며 “조금만 더 일찍 피의자를 구속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일이라는 생각에 화가 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인근 꽃집에서 국화꽃을 사 왔다는 김영석(64)씨는 “저도 서른두살 딸을 키우는 아버지로서 우리나라가 성범죄나 스토킹 범죄 등에 너무 안일하다”며 착잡해했다. 경찰은 이 사건의 용의자 전모(31·구속)씨에 대해 오랜 시간 범행을 계획한 보복성 범죄로 보고 혐의를 형법상 살인에서 특가법상 보복살인 혐의로 변경해 수사하고 있다. 전씨는 범행 당일인 지난 14일 피해자가 살았던 거주지 일대를 찾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전씨는 서울 서대문구 자신의 집에서 흉기를 챙겨 은평구 구산역까지 이동해 피해자를 기다리다 나타나지 않자 7분이 넘도록 다른 여성을 미행하기도 했다. 전씨는 이날 오후 3시쯤 정신과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범행 11일 전인 지난 3일부터 전씨가 범죄를 계획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전씨는 지하철 6호선 구산역에서 역무원의 컴퓨터를 이용해 서울교통공사 내부망에 접속한 뒤 피해자 근무지를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자신의 휴대전화에 위치정보시스템(GPS) 정보를 조작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미리 설치하고 휴대전화 내 일부 파일을 삭제했다. 현재 디지털 포렌식을 마치고 자료를 분석 중인 경찰은 19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전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19일부터 추모 주간을 선포하고 추모 행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20일부터는 조합원 전원이 교통공사 근무 중에 추모 리본을 달아 애도의 뜻을 표하고 20일 서울시청 본청 앞에서 ‘현장 안전 확보 대책 수립 촉구 기자회견’(가칭)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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