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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위기타개에 적임” 정세균 컴백설 솔솔

    산업자원부 장관인 정세균 열린우리당 전 의장의 ‘당 복귀설’이 솔솔 나오고 있다.10·25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정계개편 논의로 술렁이는 여당 일부 의원들이 그의 이름을 거론하고 있다. 여당의 한 의원은 “당 위기를 타개하고 대선을 관리할 지도자로 정 장관이 적임이라는 의원들이 상당수 있다.”면서 “일부 의원들은 이런 뜻을 본인에게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또 다른 의원은 “정 장관에 대한 개인적 호불호(好不好)를 떠나 ‘창당 이후 당이 가장 효율적으로 움직였던 시기는 지난해 정 장관이 당의장으로 있었던 때’라는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 여당의 각종 의원모임 내에선 정 장관 얘기가 심심치 않게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은 여러 의원들과 자주 만나 정치적인 현안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논의해왔다고 한다. 이와 관련, 정 장관측은 “당 일부에서 그런 말이 나오는 것 같은데, 지금은 갈 때가 아니다. 당분간 더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쯤 당에 복귀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KBS 2TV 드라마 ‘눈의 여왕’ 현빈

    KBS 2TV 드라마 ‘눈의 여왕’ 현빈

    왠지 슬퍼보인다. 그에게도 그런 모습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움츠러든 어깨에 공허한 눈빛으로 샌드백을 응시하는 현빈에게 예전의 뻔뻔한 귀공자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 30대 누나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1년4개월만에 브라운관 컴백이다. 오랜만의 드라마 출연인데 그가 택한 배역은 다음달 13일부터 방송되는 KBS 2TV 월화드라마 ‘눈의 여왕’(연출 이형민, 극본 김은희·윤은경)에서 삼류 복서 ‘한태웅’역이다. “전작같은 재벌 역할은 하지 말아야지 했는데 ‘눈의 여왕’ 시놉을 보고 그런 역할이 아니라서 도전하게 됐어요. 특히 대본을 한번 읽은 뒤 내려놓을 수 없을 정도로 ‘한태웅’이라는 캐릭터가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한태웅은 한때는 천재였지만 라이벌이자 절친한 친구를 잃은 뒤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이름까지 ‘득구’로 바꿔 삼류 복싱체육관의 스파링 파트너로 살아가는 인물. 자신과 비슷하게 차가운 마음을 갖고 있는 부잣집 외동딸 김보라(성유리 분)를 만나 서로 의지하며 운명적인 사랑을 한다. ‘…김삼순’과 영화 ‘백만장자의 첫사랑’ 등에서 보였던 세련된 재벌 꽃미남 이미지를 벗기 위해 머리 스타일을 덥수룩하게 하고 수염도 길렀다. 틈틈이 연습한 복싱이 몸에 익었는지, 샌드백을 치거나 스파링 파트너를 하는 그의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단순한 캐릭터는 아니다. 천재로 살다가 한순간 모든 것을 잃고 밑바닥으로 떨어지는, 복잡한 인생을 연기해야 한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역할에 대한 설렘도 있지만 부담도 큰 듯 했다. 특히 ‘…김삼순’이 큰 사랑을 받아 다른 작품을 했을 때 시청자들이 그만큼 봐줄까 걱정도 많았다고 털어놨다.“두가지 연기를 해야 해서 머릿속이 굉장히 복잡하고, 캐릭터가 한번에 떠오르지 않아 풀리지 않는 숙제처럼 여겨져요. 천재 고등학생 연기는 순수한 마음가짐으로, 복서가 된 뒤에는 남자답게 성숙해지고 눈빛이 강해집니다. 그러나 같은 인물인 만큼, 내면은 비슷하니까 조금씩 바꿔 나가려고 합니다.” 또 상대역인 성유리가 촬영에 열중하는 모습에 자극을 받고 있다고. 그는 “시놉을 보고 촬영하면서 제 스스로가 많은 것을 갖고 있지 않아 여러분들께 들킬 수도 있겠다 싶었고, 동시에 작품이 잘 되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겠다 싶어요. 그만큼 욕심이 나고,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가면서 복잡했던 머리가 조금씩 가벼워지고 있어요.” 그러나 자신에게는 숙제와 같은 작품인 만큼,“못 이뤄내면 후회를 하겠지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좋게 봐주시면 용기를 내서 다른 캐릭터를 시도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형민 PD는 “현빈은 평범한 듯 보이지만 여러가지 색깔이 가능하고, 배역에 집중하면 최대한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면서 “기존의 깨끗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아웃사이더 연기를 잘 소화해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동안 출연작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매번 강한 인상을 남겼던 현빈이 우수에 찬 ‘아웃사이더’로서의 변신에 성공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공연+새앨범]

    ■ 심수봉 콘서트 ‘사랑이 시로 변할 때’ 데뷔한 지 2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가수이자 우리들의 영원한 누이인 심수봉. 리드미컬하면서도 한과 흥을 함축한 멜로디와 평범하면서도 가슴을 찡하게 울리는 노랫말 등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심수봉표 노래’들로 팬들의 가슴을 촉촉히 적신다.11월 3,4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02)522-9933. ■ 홍경민 콘서트 ‘Evolution of Rhythm’ 관객이 많건 적건 늘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로서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는 홍경민의 ‘음악으로 꽉 찬’ 콘서트. 흔한 이벤트는 과감히 없애고 오로지 음악으로만 달려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공연이다. 단순하게 보이지만 가수로서의 ‘밑천’이 없다면 함부로 선택하기 힘든 구성. 그래서 이번 홍경민 공연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10월 27∼ 29일. 서울 대학로 질러홀.(02)522-9933. ■ 이지형 콘서트 ‘Unplugged Diary’ 90년대 얼터너티브 록밴드 Weeper를 이끌던 소년이 어쿠스틱 기타와 함께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금년 4월 첫 솔로음반을 낸 신인이지만,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오래된 뮤지션. 홍대앞 클럽에서 활동하던 시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못다한 이야기들이 마치 뮤지컬처럼 펼쳐진다.11월10일 백암아트홀.(02)559-1341. ■ 바이브 콘서트 ‘We Go’ 음악포털 쥬크온이 진행한 ‘연인과 함께 가고 싶은 가을콘서트’ 설문조사결과 1위에 오른 R&B 듀오 바이브의 전국투어 콘서트. 방송출연 대신 음반활동을 위주로 콘서트 무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들은 감미로운 발라드가 매력적인 남성듀오.‘미워도 다시한번’,‘오래오래’ 등 히트곡들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10월28,29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02)542-5903. ■ 김진표 디지털 싱글 ‘사랑따위’ 인기래퍼 JP(김진표)가 1년만에 컴백작으로 내놓은 디지털싱글.‘사랑따위 Part1’ 과 ‘사랑따위 Part2’ 등 2곡을 발표한 김진표는 이번 디지털 싱글 음악을 직접 기획하고 작사, 작곡, 편곡, 녹음까지 모두 혼자 소화해내는 역량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팜엔터테인먼트. 클래식 ■ 2006 가을밤 콘서트 29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재일 한국인 뮤지션 양방언, 뉴욕타임스가 극찬한 기타리스트 임정현, 뮤지컬의 박해미, 바리톤 김동규가 출연하는 4인4색의 콘서트. 박상현 지휘로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서울필하모닉 합창단도 출연.3만∼10만원.(02)2000-9752. ■ 아시아의 실소리 11월1일 오후 7시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한·중·일 아시아 3국의 실로 만든 현악기와 각국의 연주자들을 초청하는 협연무대. 중국의 고쟁 연주로 ‘고산유수’, 한국의 가야금 연주로 ‘돈돌라리’, 일본의 고토 연주로 ‘편곡 침’ 등을 들려준다. 무료 공연.(031)782-5502. 연극 ■ 이상한 동양화 27일∼11월5일 화∼금 7시30분, 토 4시·7시30분, 일 4시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 강화도 전등사의 나부상 설화를 모티브로 펀드매니저에서 노숙자로 전락한 기러기아빠 등 천태만상의 인간군상을 조명한다. 이기도 작·연출, 남우성 최홍일 등 출연.1만 5000∼2만원.(02)744-7304. ■ 자객열전 26일∼11월26일 화∼금 8시, 토 4시30분·7시30분, 일 4시30분 우리극장. 민족의 스승인 백범 김구 선생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킨 코믹극. 전쟁의 위험이 상존하는 사회에서 애국과 폭력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박상현 작·연출, 이대연 김학수 등 출연.1만 2000∼2만원.(02)745-0308. 무용 ■ 브라질 그루포 코르포 내한 공연 27일 8시,28·29일 4시 LG아트센터. 발레에 브라질 특유의 열정과 정서를 입힌 현대무용. 원색의 화려한 의상을 입은 여섯 커플이 사랑의 기쁨과 배신, 비통함 등 다양한 감정을 춤으로 풀어낸다.3만∼7만원.(02)2005-0114. ■ 카르멘 28일까지 목·금 8시, 토 5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비제의 음악을 배경으로 한 마츠 에크의 ‘카르멘’과 조지 발란신의 ‘심포니 인 C’를 국립발레단이 공연.5만∼10만원.(02)587-6181. 뮤지컬 ■ 라이온 킹 28일부터 무기한 화∼금 7시30분, 토 2시·6시30분, 일 2시 샤롯데극장. 디즈니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첨단 무대기법으로 형상화한 가족뮤지컬. 일본 최대 극단 시키가 제작하고, 한국 배우들이 참여했다.3만 5000∼9만원.(02)411-5083∼6. ■ 개똥이 2006 11월19일까지 화∼목 7시30분, 금·토 4시·7시30분, 일 4시30분 학전블루 소극장. 곤충의 시각으로 현대 산업문명의 폐해를 고발하는 생태 환경 노래극.1995년 초연에 이은 두번째 공연으로 ‘날개만 있다면’등 주옥같은 노래가 돋보인다. 김민기 작·연출, 김소연 권형준 등 출연.1만 5000∼2만 5000원.(02)763-8233.
  • [커리어 우먼] 권미화 빈폴 맨즈 디자인실장

    [커리어 우먼] 권미화 빈폴 맨즈 디자인실장

    “성공하는 브랜드의 비결요? 색상과 실루엣, 섬세한 마무리도 중요하지만 팀원들이 협심하면 그 브랜드는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단일 의류 브랜드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매출 3200억원(2005년 기준)을 기록한 빈폴 맨즈의 권미화(39) 디자인실장의 거침없는 대답이다. 신제품 기획에서부터 가공법과 원단 선택 등 디자인과 관련된 모든 것을 책임지는 권 실장은 “힘들여 만든 옷은 객장에 나가면 웃고 있다. 그 옷을 입고 행복해하는 고객들을 보면 쌓였던 피로가 한순간에 사그라진다.”고 말한다. 디자이너에게 “‘끼’는 기본이고, 성실함이 가장 중요하다.”는 권 실장은 이제는 눈을 해외로 돌릴 때라고 주저없이 말한다. ●염색 전공 대학생서 ‘패션계 별’로 권 실장은 상명대(당시 상명여대) 공예과에서 염색을 전공했다. 색감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대학 때 가정학과 친구들이 옷을 만드는 게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는 권실장은 방학 때마다 양재학원을 다녔다. 졸업할 때쯤에는 제법 옷을 만들 줄 알게 됐단다. 1989년 졸업과 함께 캐주얼 의류업체인 뱅뱅에서 미술 전공자를 뽑으면서 디자이너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베네통과 같은 색감과 스타일을 표방하는 에드윈 브랜드 론칭 작업에 참여했다.93년 8월 빈폴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빈폴은 비싼 브랜드라는 인식이 퍼져있었지만 시장 파이를 키우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첫 미션이었던 데님(면바지)상품과 97년 내놓은 체크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좋았다.2001년 미국의 힙합브랜드인 후부(FUBU)의 디자인실장으로 후부의 안착에 기여했다.2002년부터 빈폴 맨즈 디자인실장으로 7명의 디자이너들과 일하고 있다. “고품질·차별화된 디자인 전략과 캐주얼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여성·어린이·골프웨어 등으로 브랜드를 확장한 전략이 주효했다.”면서 “특히 빈폴의 매출이 한단계 올라선 건 95년부터 대학생들이 비교적 고가인 빈폴에 관심을 가지면서 시장이 급성장했기 때문”이라고 권 실장은 설명했다.20∼30대가 주타깃이었지만 모범생과 경제적으로 여유 있어 보이는 제품 이미지에 대학생들은 물론 고등학생,40대 직장인을 아우르는 논 에이지(Non Age)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현지화가 성공의 관건 디자이너는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과는 달리 정신적·육체적으로 상당히 고된 직업이다. 신제품을 내놓을 때까지 강행군의 연속이다. “면바지를 디자인할 땐데, 직원들이 원사를 개발하기 위해 외국회사들의 제품을 사와 원사의 밀도를 조사하려고 옷을 찢어 일일이 올을 셌다.96년 바바리와 차별화되는 빈폴 고유의 체크를 개발하라는 미션이 떨어졌다. 스코틀랜드의 수백개 가문이 갖고 있는 체크를 모두 확인했다. 등록이 안된 체크무늬를 찾는 게 관건이었다.1년간 고생해 결국 ‘4중 2줄’짜리 체크를 개발했다. 컬러 부분이 울지 않는 방법과 색이 빠지지 않는 염색법 등을 찾느라 수없이 밤을 새웠다.” 일이 고돼도 재미있고 보람있어 힘든 줄 몰랐던 권 실장도 99년에 손을 들었다. 하지만 휴식은 그리 길지 않았다.2001년 초 제일모직에 재입사,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인 후부 디자인실장으로 컴백했다. ●중국 상하이에 1호점… 미·유럽 진출 추진 지금은 또 다른 도약을 준비중이다. 시선을 해외로 돌렸다. 안으로는 매장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빈폴은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 1호점을 열어 호평받았다. 미국·유럽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세계적 브랜드인 폴로가 한국에서 빈폴에 선두를 빼앗긴 것은 한국인의 체형과 색감, 문화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해외시장 진출에 앞서 반드시 해당 국가의 문화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겨울 패션 제안을 부탁했다.“검정색 벨벳·울 재킷에 청바지를 입고 안에 터틀넥으로 포인트를 주면 멋쟁이 소리를 들을 것”이라며 웃는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권미화 디자인실장은 ▲1967년 부산 출생 ▲89년 상명대 공예학과 졸업 ▲89∼93년 뱅뱅 디자이너 ▲93∼99년 제일모직 빈폴 선임 디자이너 ▲2001∼2002년 제일모직 스포츠캐주얼 후부(FUBU) 디자인실장 ▲2002∼ 빈폴 맨즈 디자인실장
  • 플라스틱 퇴출 바람… ‘유리병 시대’ 컴백?

    플라스틱 퇴출 바람… ‘유리병 시대’ 컴백?

    플라스틱 제품에서 인체에 해로운 환경 호르몬이 검출된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유리나 전통 옹기 등 환경친화적 제품에 들어있는 제품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달 플라스틱류에서 유출되는 환경호르몬이 건강을 위협한다는 보도 이후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플라스틱 제품을 대체하는 유리 제품과 환경 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한 친환경 생활용품, 유아용품, 화장품, 세제 등의 매출이 크게 늘고있다. 온라인 종합 쇼핑몰 디앤샵은 18일 “최근 유리 젖병의 판매가 급격히 늘고있다.”고 말했다. 유리 젖병은 창고에 재고로 남아있던 제품까지 다 팔았을 정도로 잘 팔리고 있다. 반면 플라스틱 젖병 판매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다. 염소를 제거한 친환경 기저귀의 판매도 보도 이후 35% 증가했다. 유리물병과 유리 반찬통의 매출 증가세는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플라스틱 저장·밀폐 용기는 30% 정도 줄었다. 이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디앤샵은 스텐밀폐용기, 전통옹기, 친환경 매트리스, 유기농 스킨케어, 기저귀, 이유식, 천연세제 등을 파는 ‘친환경 유기농 특별 상품전’도 하고 있다. 인터파크 역시 친환경 유리 주방 제품의 판매증가율은 20∼25% 정도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신형 글라스락 혼합 4조 세트’는 환경 호르몬에 안전한 친환경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인기다. 이 세트의 제품은 특허 받은 강화유리를 사용했다. 냄새를 잘 막는 유리 밀폐용기로 돼 있다. 신세계닷컴는 친환경 세제류 매출이 평소보다 25% 가량 증가했다. 가루비누, 섬유린스, 주방세제 등으로 구성된 ‘소네트 세제세트’는 코코넛오일과 점토 미네랄 성분 등 순수 자연성분으로만 만들어진 제품이다. 가격은 9만원으로 다소 비싸지만 하루 평균 50세트가 팔려나간다. 고농축 친환경 세제인 세븐스제너레이션 제품류도 8월과 비교해 지난달 60% 매출이 늘어나는 등 친환경 세제의 매출은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옥션은 전통옹기, 황토쌀독, 무쇠 밥솥, 게르마늄옹기 등 전통 주방용품을 하루 평균 400개 이상 팔아치우고 있다. 환경호르몬 유해성 보도 전보다 50% 가량 증가한 것이다. G마켓은 ‘환경호르몬에서 해방! 친환경 생활유아용품 기획전’을 열고 친환경 생활용품 및 유아용품을 최고 30∼40% 할인 판매하고 있다. 생활용품 중에는 환경 호르몬에 안전한 유리 주전자·물병 등은 하루 500여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다. 유아용품으로는 흡수력이 뛰어난 순면 소재의 기저귀와 수건 등도 덩달아 잘 팔리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헐크 이만수’ 국내 컴백?

    ‘헐크, 인천에 상륙할까?’ 프로야구 SK가 지난 2일 자진사퇴 형식으로 옷을 벗은 조범현 감독의 후임으로 ‘김성근(62·지바롯데 코치)-이만수(48·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96∼99년)과 LG(01∼02년) 감독을 맡아 지도력을 검증받은 김성근 코치가 감독을 맡아 SK호를 지휘하고 메이저리그에서 선진야구를 익힌 이만수가 수석코치를 맡는 모양새가 될 가능성이 높다. SK 관계자는 “그 분들이 유력 후보군에 포함돼 있고 구체적인 접촉에 들어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못을 박았다. 각각 일본과 미국에서 선진 야구의 흐름을 익힌 두 사람은 SK가 밝힌 새 감독의 지향점과 들어맞는다. SK 신영철 사장은 지난 2일 “SK가 추구하는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를 이해할 수 있고, 패기와 근성으로 무장한 팀 컬러를 밀고 나갈 수 있는 사람, 유망주에 대한 육성 노하우를 지닌 후보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둘 모두 지난해 나란히 우승까지 경험한 노하우를 간직해 창단 첫 우승에 목마른 SK의 적임자로 평가된다. 특히 삼성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헐크’ 이만수의 국내복귀는 올드팬들을 설레게 한다. 프로원년인 82년부터 97년까지 뛴 이만수는 1449경기에 출전, 통산타율 .296에 252홈런 861타점을 기록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삶의 기력이 쇠하걸랑 오세요

    삶의 기력이 쇠하걸랑 오세요

    # 왜 가을 전어인가 예로부터 전어는 맛좋은 생선으로 명성을 떨쳤다. 서유구가 쓴 ‘임원경제지’에 보면 ‘가을전어 대가리에는 깨가 서말’이라는 말과 함께 ‘맛이 너무 좋아 사는 사람이 돈을 생각하지 않는다 하여 ‘전어(錢魚)’라 불렀다.’고 기록해 놓았다. 그뿐인가.‘가을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가을전어는 며느리 친정 간 사이에 문 걸어 잠그고 먹는다.’‘전어 한 마리가 햅쌀밥 열 그릇 죽인다.’는 등의 속담도 전해내려 온다. 최근에는 ‘죽을 결심을 하고 강둑에 오른 사람이 가을 전어굽는 냄새에 자살을 포기한다’는 다소 엽기적인 말조차 들린다. 전어를 둘러싼 말의 성찬이 자못 대단하다. 왜 하필 가을 전어일까. 생선의 맛을 결정하는 것은 지방함량. 즉, 지방이 가장 많은 철이 맛도 제일 좋은 때라는 말이다. 전어의 전체적인 영양성분은 계절별로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유독 지방성분만은 가을이 되면 봄이나 겨울에 비해 최고 3배 가까이 높아진다. 봄철에 살코기 100g당 2g에 불과하던 지방이 가을이면 6g으로 올라가는 것. 가을에 먹는 전어가 유독 고소한 이유다. 충남 서천의 홍원항과 마량항 등에서는 전어축제가 열리고 있다. 싱싱한 자연산 전어를 맛볼 좋은 기회다. 오는 29일까지. # 달빛 한 쌈에 전어 한 쌈 전어는 15㎝내외로 자란 놈이 가장 맛이 좋다. 이보다 잔 놈은 물러서, 좀 더 큰 놈은 ‘터석해서’(푸석푸석하다의 서천지방 사투리) 맛이 덜하다. 전어를 먹는 방법은 회·무침·구이 등 세가지. 회로는 비늘과 내장만 제거하고 뼈째 먹는 ‘세코시’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간교한 것이 인간의 세치 혀. 세코시로 먹을 때 무엇을 첨가해서 먹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상추에다 고추·마늘을 얹고, 초고추장을 듬뿍 발라먹는 것이 좋다는가 하면, 초장과 상추는 아예 식탁에서 내려놓으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상추는 전어의 비린내를 전달해 주기 때문이고, 초장은 고소함의 상극인 식초가 들어갔다는 이유에서다. 대신 깻잎에 재래식 된장을 얹어 먹는 것이 좋단다. 입맛이야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아무래도 후자쪽에 점수를 주고 싶다. 깻잎, 양배추, 미나리, 배, 당근, 오이 등을 잘게 썰고 고추장 양념에 버무려 내놓는 전어무침은 매콤달콤한 맛이 일품. 초고추장에 무채를 넣고 비벼 먹는 방법도 있다. 무에서 단맛과 물기가 나오기 때문에 전어가 더 고소해지고 맛있어진다. 무엇보다 전어요리의 최고봉은 소금구이. 내장째 구워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반드시 숯불이나 연탄 등 위에서 바로 굽는 직화구이여야 한다. 집나간 며느리를 ‘컴백홈’시킬 만큼 고소한 전어굽는 냄새는 바로 불포화지방산이 타는 냄새.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전어는 뒷지느러미를 제외하고는 어디하나 버릴 것이 없다.‘깨가 서말’이나 든 머리부터 뜯어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달빛 한쌈에 전어 한쌈’이라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여유있는 마음으로 전어요리를 맞이해야 함은 물론이다. # 어떻게 유통되나 전어는 다른 생선들처럼 수협공판장을 통해 위탁판매하지 않고, 대부분 소위 ‘배떼기’라는 독특한 판매방식으로 팔려 나간다. 중간상인이 특정한 배의 전어판매권을 독점하는 것. 일종의 입도선매다. 정정호 서면발전위원회 사무국장은 “전어는 뭍에 올라오면 얼마못가 죽어 버리기 때문에 판로가 없으면 아무리 많이 잡아도 소용이 없죠. 그래서 전어철이 시작되기 전 중간상인이 선주에게 전어대금은 물론, 선박의 유지·보수 등의 명목으로 선수금을 건네고 특정한 배와 독점계약을 맺습니다. 선주는 판로를 걱정하지 않아서 좋고, 상인은 전어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으니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거죠.”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유통경로가 늘어나면서 전어값도 덩달아 오른다는 것. 정 국장은 “항구에 배가 들어와도 미리 계약한 물차외에는 전어를 살 수가 없어요. 배에서 1㎏당 5000∼6000원에 받은 전어가 물차에 실려 몇 미터만 이동해도 1만∼1만 2000원까지 올라요.”라며 안타까워 했다. 전어를 실어나르는 물차에도 돈의 논리는 어김없이 적용된다. 한 배에 딸린 물차는 보통 3∼4대. 시급을 다퉈 배달해야 하는 전어의 특성상 가장 먼저 전어를 받을 수 있는 1번 물차는 그만큼 계약금도 많이 내야 한다. ● 여행정보 # 가는 길 : 서해안 고속도로 춘장대 나들목→21번국도 서천방향 우회전→3㎞→607번 지방도로→춘장대 해수욕장→홍원항 # 숙박업소 : 전어철이 되면서 홍원항과 마량항 주변의 숙박업소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장급 여관의 숙박료가 1박에 5만원 수준. # 가볼 만한 곳 :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마량리 동백정이나 한산모시관 등 널리 알려진 관광명소외에 가봐야 할 곳이 신성리 갈대밭. 영화 JSA의 촬영장소였던 곳이다. 금강을 따라 10만평에 달하는 광대한 갈대밭이 펼쳐져 있다. 바람이 갈대밭을 휘몰아 갈라치면, 쏴아∼하며 서로의 몸을 부딪치는 소리가 마치 여름철 소나기 소리처럼 들린다. 간간이 우짖는 개개비의 울음소리와 어우러져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그만이다. 서천군청 문화관광과 (041)950-4225.
  • 리얼리티 3편 ‘시즌5’ 안방 컴백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3편이 한꺼번에 새단장해서 찾아온다.‘아메리칸 아이돌’은 13일,‘도전!슈퍼모델’은 16일,‘어프렌티스’는 18일부터 온스타일 채널에서 시즌5를 선보인다. 2002년부터 폭스TV가 제작해온 ‘아메리칸 아이돌’은 매회 2500만명 이상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 미국 전역에서 응모한 10만여명의 가수지망생들 가운데 치열한 예선전에서 살아남은 본선 후보자들이 토너먼트 형식으로 경쟁을 벌인다. 최종우승자에게는 데뷔앨범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프로듀서 사이먼 코웰, 팝스타 폴라 압둘, 음반사 부회장 랜디 잭슨이 심사위원이다. 슈퍼모델 타이라 뱅크스가 제작자 겸 진행자 겸 심사위원으로 나선 ‘도전!슈퍼모델’은 36명의 본선후보들이 최종 오디션을 겪어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들은 비버리 힐스의 호화 주택에서 합숙하면서 워킹과 촬영과 체력훈련은 물론, 사교법까지 동시에 익히는 강도높은 훈련을 받았다. 최종우승자에게는 모델에이전시의 강력한 후원과 화장품 브랜드 커버걸 계약 등이 뒤따른다. 이번 우승자는 타이라 뱅크스와 잡지 ‘엘르’ 표지를 장식했다고 한다. 부동산·카지노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의 회사에 쓸 CEO를 직접 뽑는 ‘어프렌티스’는 후보자 100만명 가운데 추려진 18명이 경쟁을 벌인다. 학력·경력 등에서 빠질데라고는 없는 인재들이지만 15주 동안 트럼프가 내는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면서 CEO로서의 자격을 검증받는다. 물론 최종 우승자는 실제 트럼프 계열사의 CEO직책과 함께 수십만 달러의 연봉도 보장받는다. 이번에는 팀을 트럼프가 구성하는 게 아니라 두 명의 팀장이 팀을 구성해 경쟁을 벌이게 된다. 이들 세 프로그램의 가장 큰 매력은 뭐라 해도 두가지다. 리얼리티 프로그램답게 매몰차게 후보자들을 평가하는 심사위원들의 냉정함과 그럼에도 조금 극단적으로 치닫는 리얼리티 프로그램들과 달리 모두에게 기회와 가능성을 열어둔 개방성이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살림왕 비결 꼼꼼히 전할게요”

    “주부에게 꼭 필요한 살림의 다양한 노하우를 꼼꼼하게 전해드릴게요.” 탤런트와 가수, 뮤지컬 배우 등으로 활동해온 전천후 연예인 나현희가 2년 만에 방송에 컴백했다.EBS의 살림정보 프로그램 ‘살림의 여왕’(월∼금 오전 11시∼11시55분)의 MC를 맡아 2004년 드라마 출연 이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살림의 여왕’은 살림왕 주부들이 직접 소개하는 다양한 노하우와 건강·인테리어·재테크 등 부부의 살림 민원을 풀어주는 ‘출동 SOS’‘돈이 보이는 수요일’ 등 다양한 코너로 구성된다. 의사와 인테리어·재테크 전문가들과 주부들이 출연, 지혜를 전달한다. 그는 “최근 4년간 남편의 유학 뒷바라지를 위해 미국을 오갔고, 아이를 키우면서 주부로서의 생활에 충실했다.”면서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면서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 방송에 다시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살림의 여왕’ MC 제의를 받았을 때 지금까지 해온 것이 살림이라서 더 잘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면서 “전문가들이나 살림 잘하는 주부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특히 집 꾸미기,DIY 등에 관심이 많다는 그는 “인테리어·요리 등을 배우는 것을 좋아해 학원도 다니고 있고, 방송을 해보니 실제로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시청자 대부분이 주부이실 텐데 진실된 정보와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임 MC였던 견미리 언니가 똑 소리 나게 진행을 너무 잘하셔서 부담도 되지만, 저는 더 잘하기는 힘들 것 같고 언니만큼만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겸손해 했다. 또 “최근 진행한 녹화본을 보니 조금씩 적응되는 것 같아 다행스럽다.”면서 “얼굴에 세월이 지난 것이 나타나지만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지 않는다면 그게 더 부자연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MC 활동과 함께 드라마 출연을 준비하고 있고, 뮤지컬 공연도 계속할 것이라는 그의 활동이 기대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04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YTN 오후 1시35분) 지구상에 살고 있는 곤충의 종류는 약 100만종. 하지만 개미의 수는 이보다 700만배나 더 많다. 이들은 흙을 파서 해충을 잡아먹고 죽은 동물을 분해해 생태계의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개미의 일상과 생활을 한눈에 들여다 볼수 있는 개미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이화여대 박물관을 찾아가 본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이영씨는 여느 아빠들처럼 아침에 출근하기 바쁜 평범한 샐러리맨. 헤어디자이너로 늘상 밤늦게 퇴근하는 아내를 대신해 결혼 초부터 식사 당번을 자처한 애처가이다. 가족들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선 특별한 아빠의 이야기, 매일 예쁜 도시락을 준비하는 아빠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아내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된 후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난 남편. 그 후, 며느리는 손자를 위해서라며 시어머니에게 8억원을 받아 애인 명의로 집을 샀다. 얼마 후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집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는데…. 손자를 위해 사준 집을 시어머니는 과연 돌려 받을 수 있을까?   ●얼마나 좋길래(MBC 오후 8시20분) 동수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선주와 함께 선주네 집으로 들어간다. 화가 난 만복은 동수의 얘기를 들으려고도 하지 않지만, 귀녀는 선주의 엄마이니 동수 얘기는 들어보겠다고 한다. 당장은 가진 것이 없지만, 선주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동수의 말에 선주는 가슴이 뭉클해지지만, 만복은 끝까지 무시한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화려한 액션스타로 군림해온 중견 배우 이대근이 늙고 힘 없어진 이 시대 마지막 아버지 이야기로 4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했다. 에로배우의 이미지가 굳어진 데 대한 자신의 견해, 그리고 두 딸 모두 박사로 만든 가족 이야기까지 중견 배우 이대근의 40년 가까운 영화 인생을 만나본다.   ●열아홉 순정(KBS1 오후 8시25분) 결국 윤후는 스튜디오에 나타나지 않고, 신형은 명혜와 동국에게 결혼식을 미루는 게 순리일 것 같다고 말한다. 풍구는 홍영감에게 혜숙을 포기했다면서 앞으로는 물심양면으로 밀어주겠다고 한다. 한편 윤후가 회사에 출근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국화는 한시름 놓고, 명혜는 국화에게 화풀이를 한다.
  • 첩보원 에릭 사랑과 야망

    첩보원 에릭 사랑과 야망

    ‘머리를 깎은’ 에릭(본명 문정혁)이 드라마로 돌아왔다. 올 초 MBC 드라마 ‘늑대’ 촬영 중 부상을 당해 드라마가 종영된 지 8개월 만이다. 그는 6일 첫 전파를 타는 SBS 16부작 수목 드라마스페셜 ‘무적의 낙하산요원’(연출 이용석, 극본 이선미·김기호)에서 ‘최강’역을 맡았다. 지난해 MBC에서 인기리에 방송됐던 드라마 ‘신입사원’의 2편 격이다. “두번째 시즌이다 보니 아무래도 비슷한 점이 많죠. 그렇지만 좀더 멋지고 터프한 캐릭터입니다.”그의 말대로 ‘무적의’은 ‘신입사원’을 제작한 LK제작단과 작가들이 다시 의기투합했다.‘신입사원’의 주인공 ‘강호’를 맡았던 문정혁을 다시 주인공으로 캐스팅했고, 내용도 한심한 백수였다가 전산 착오로 대기업 사원이 된 ‘강호’와 역시 백수였다가 운좋게 첩보원이 되는 ‘최강’의 설정이 비슷하다. 그렇지만 전작의 애교 있고 어리버리한 캐릭터가 아니라, 남자답고 터프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머리도 짧게 깎았다. 검은 양복을 입고 총을 겨누는 모습이 숙련된 첩보원의 느낌이다. 그러나 최강은 하위권 성적에 겨우 대학을 졸업하고 안팎으로 치이는 백수 인생을 살다가 ‘몸을 굴릴 일이 있으면 무조건 굴려라.’고 충고하는 무속인을 만나고, 우연히 대통령이 탄 차에 치일 뻔한 할머니를 몸을 날려 구한 뒤 ‘낙하산’으로 첩보원이 된다. 이후 고등학교 동창이자 행시 출신인 정보국 요원 ‘공주연’(한지민 분)과 최고의 브레인 팀장 ‘강은혁’(신성우 분), 그리고 그들이 쫓는 국제 산업스파이 ‘엘리스 진’(윤지민 분)과의 사랑과 첩보 스토리를 펼쳐 나간다. 문정혁의 드라마 컴백은 우여곡절이 많았다.‘늑대’ 중도하차 이후 마음고생도 했고 ‘무적의’ 출연을 결정하면서 ‘스위트 가이’에도 출연한다고 알려져 이중계약 논란에도 휩싸였다. 그는 “‘스위트 가이’는 시놉시스를 보면서 재미있다고 생각했지만 계약을 한 적은 없다.”면서 “‘무적의’은 ‘늑대’를 같이 찍었던 한지민씨도 나오니까 만회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무리를 해서라도 하고 싶어서 두번 퇴짜 맞고 캐스팅됐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드라마에 다시 출연하면서 연기에 대한 책임감을 배웠다고 한다. 강호나 최강처럼 본인 스스로도 운이 좋은 편이라고 밝힌 그가 전작에서의 연기를 뛰어넘어 시청자들에게 다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MK, ‘비상경영’ 인사 단행

    MK, ‘비상경영’ 인사 단행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MK) 회장이 1일 ‘비상경영´ 체제에 따른 인사를 단행했다. 내치는가 싶었던 박정인(63) 현대모비스 고문을 다시 그룹으로 불러들이고, 중용했던 이전갑(59) 부회장은 1년 반만에 계열사로 발령냈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시스템 경영과 수익성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비자금 사건’으로 큰 시련을 겪으면서 선굵은 2인자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데 따른 ‘병풍 인사’라는 시각도 있다. 그룹은 이날 박 고문을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담당 부회장으로, 그 자리에 있던 이 부회장은 현대파워텍 부회장으로 발령냈다. 또 김재일(58) 현대다이모스 사장을 신설된 현대차 북미총괄담당 사장으로 임명하고, 배원기(49) 현대차 경영지원본부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켰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박 부회장의 ‘화려한 컴백’.MK는 지난해 가을 추석연휴가 끝나자마자 박 부회장을 현대모비스 회장에서 고문으로 발령냈다. 박 부회장은 잘 알려진 대로 MK의 창업 동지다. 1969년 현대차 경리부로 입사해 MK와 동고동락하며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현대차써비스 등을 함께 만들었다. MK는 그러나 당시 박 회장뿐 아니라 환갑이 넘은 1940년대생 임원들을 과감히 뒷선으로 물러앉혔다. 때문에 세대교체를 통해 외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 체제를 구축하고 후계 승계구도를 마무리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하지만 이같은 ‘구상’은 올 들어 갑자기 터진 불법 비자금 사건으로 차질을 빚었다. 2000년 ‘경영권 분쟁´ 이후 최대 시련이라 할 수 있는 비자금 사건을 겪으면서 그룹의 바람막이가 될 수 있는 굵직한 조력자가 절실해지면서 박 부회장을 다시 불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 부회장은 산전수전 다 겪은 전형적인 현대맨이다. 반면 이 부회장은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무색무취 스타일이다. 게다가 박 부회장은 시스템 경영으로 현대모비스를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부품회사로 키워냈다.MK가 보석으로 풀려난 직후 국민들에게 “효율적인 시스템 경영을 하겠다.”고 한 약속과도 부합한다. 현대정공 출신의 ‘해외영업통’ 김 사장을 신설된 북미총괄팀에 앉힌 것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북미시장 쟁탈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잠시 영업일선에서 물러난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MK의 ‘총애’를 받아왔다. 올 3월 MK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배 전무는 상무 중에서 유일하게 승진해 주목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치매노인 연기로 TV현대극 컴백 오현경

    치매노인 연기로 TV현대극 컴백 오현경

    참 오랜만이다. 이웃집 할아버지 같은 역할로 TV 현대극에 다시 출연한 것이 13년 만이다. 실력파 연극배우로 출발, 브라운관에서 우리를 울고 웃겼던 관록의 연기자 오현경(70)씨. 북한산이 보이는 서울 정릉 산동네의 오래된 한옥집을 배경으로 촬영이 한창인 MBC 주말드라마 ‘누나’(연출 오경훈, 극본 김정수) 촬영장에서 만난 그는 땡볕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가 입고 있는 하얀 모시한복이 시원하게 느껴질 정도로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연기하는 그의 모습에서, 오랫동안 병마와 싸운 흔적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 “건강 회복하고 가족 드라마로 돌아와 기뻐” 극중 그가 맡은 역할은 주인공 건우(김성수 분)의 할아버지로, 가볍게 치매를 앓아 기억이 오락가락해 식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가끔씩 식구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엉뚱한 소리를 하거나 따끔하게 진실을 말하기도 하면서 가족애를 더욱 부각시키는 양념 역할이다.“치매에 걸린 노인이지만, 대본을 보니 웃음이 나게 썼더라고요. 치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보다는, 밝고 긍정적이고 친근한 캐릭터로 만들 수 있겠다 싶어 출연을 선뜻 결정했어요.” 그는 아들의 교수 낙방 소식에 눈물을 흘리는 며느리를 보며 “울면 미워요. 웃어야 이뻐요.”라며 들꽃을 꺾어 전하고, 애인과 헤어져 괴로워하는 손자에게는 “못난 놈, 인생이 얼마나 오래 산다고 만나고 싶은 사람 못 만나. 빨리 가봐.”라며 혼낸다. 연극판을 누비다가 TV에서 일약 스타덤에 올라 ‘TV손자병법’ 등으로 인기가 높았던 그를 왜 한참 볼 수 없었을까.“13년 전 건강진단때 식도에 혹이 발견돼 수술을 했는데 암세포가 발견됐어요. 위 절단수술까지 하고 입원을 하면서 몇년간 연기를 못했죠. 조금씩 회복되면서 연극도 조금 하고, 후배 양성을 위한 연기교육 스튜디오도 운영했어요. 지난해 MBC 사극 ‘신돈’에서 귀여운(?) 노승으로 출연하면서 다시 브라운관에 노크했지요.” 연기에 다시 힘을 얻은 그는 ‘신돈’이 끝난 지 2개월만에 현대극에 캐스팅돼 잘 맞는 역할을 맡았다며 기뻐했다. 그래도 치매 연기는 어렵지 않을까.“나이를 먹어 주변 경험도 많이 봤고, 내면 연기는 연극에서 다져져 어렵지 않다.”는 답이 돌아왔다. 오랜만에 드라마에 돌아오니 요즘 드라마들이 불륜 등 불편한 이야기가 많아 놀랐다고. 그는 “TV가 흐뭇한 가족애나 모범적인 서민들의 이야기를 다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며 쓴소리를 한다. 또 요즘 배우들은 얼짱·몸짱이지만 화술·발음 등 연기의 기본 훈련이 부족한 것 같다며, 말의 뜻을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강조했다. 1961년 KBS 탤런트로 데뷔, 연기 경력만 벌써 45년째다. 고등학교때부터 연극을 했으니 배우로서는 50년이 훌쩍 넘는다. 그는 ‘성격배우’나 ‘악역배우’ 등 고정된 연기는 무의미하다고 했다.“배우는 모름지기 어떤 역할이라도 맡으면 캐릭터를 창조해야 합니다. 비슷한 역만 계속 맡으면 누구나 잘하겠지만,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어야 진정한 연기자입니다.” # “영화·연극도 준비 중” 유쾌한 모습으로 돌아온 그를 기다리는 선물이 또 있다. 오는 11월 개봉 예정인 영화 ‘여름이 준 선물’에서 초등학생 3명과 이야기를 풀어가는 동네 할아버지로 첫 주연을 맡았다. 지난달부터 거의 매일 촬영을 하고 있다고. 오랜만에 연극도 준비 중이다.“2인극에 도전하려는데 출연진이 적어 대사를 다 외울 수 있을지 걱정되지만 그래도 부딪쳐 보려고 합니다. 더 늙기 전에 팬들에게 연극 무대에서 저의 남은 역량을 보여주고 싶어요.”대사가 많지 않은 영화보다는, 몸짓과 말로 이뤄지는 연극을 선호한다고 했다. 잘나가던 톱스타일 때도,‘중견’배우가 뜨는 요즘에도 광고 출연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철칙이다.“돈 버는 재주가 없을 뿐더러, 상업성에 물들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지키는 마음으로 세운 원칙”이라며 수줍어했다. 그를 반기는 팬들에게 한마디.“많은 사랑을 받다가 10여년간 자취를 감춘 뒤 대중과 교감할 수 있는 역할로 다시 돌아왔다는 데 의미를 찾고 있습니다. 많이 성원해 주세요.” 글 사진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프로야구 2006] 아깝다 노히트노런

    ‘무명’의 프로 2년차 신재웅(24·LG)이 데뷔 이후 첫 선발 등판에서 완봉승을 거뒀다. 신재웅은 11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9이닝 동안 1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버텨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8회까지 볼넷 2개만을 허용하며 2000년 5월18일 송진우(한화) 이후 6년여 만에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세우는 듯했지만 9회 마지막 수비에서 안타를 허용, 아쉽게 꿈을 접어야 했다. 올해 17경기 만에 올린 시즌 첫 승.LG는 3연패에서 벗어났다. 일찌감치 차세대 주자로 낙점받았지만 선발진에 합류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었다. 지난 시즌엔 주로 중간계투로 26경기에 등판했고, 투구 이닝은 13과3분의1이닝에 그쳤다. 승수와 방어율도 각각 1승과 7.43으로 신통치 않았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1,2군을 오르내렸고,1군에서는 주로 원포인트 릴리프로 나왔다. 그러나 이날 깜짝 선발등판에서 빼어난 투구를 선보임에 따라 선발진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신재웅은 4회까지 단 한명의 선수도 1루를 밟지 못하게 하는 퍼펙트게임을 펼쳤다.5회 김태균을 볼넷으로 내보내 퍼펙트 꿈은 사라졌지만 8회까지 안타를 허용하지 않아 노히트노런을 노렸다. 그러나 9회 선두 타자인 신경현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 완봉승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당한 어깨부상으로 재활훈련을 해오다 지난 10일 올 시즌 첫 출장한 거포 김동주(두산)는 복귀 두번째 경기인 이날 롯데전에서 6회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자신의 컴백을 알렸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송윤아 ‘누나’로 안방 컴백

    “야단맞고 혼나기도 하면서 촬영하고 있어요. 그게 제일 좋은 점인 것 같아요.” 탤런트 송윤아, 이번엔 ‘왕싸가지 애교덩어리’로 변신했다.MBC주말드라마 ‘누나’에서 미술 전공 대학원생 26살 ‘승주’ 역할이다. 올해 들어 ‘사랑을 놓치다’ ‘아랑’ 등 연이어 영화에 출연, 영화쪽으로 완전히 돌아선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왔다. 스스로도 ‘뭔가 대표작을 하나 만들어보고 싶다.’는 말을 꺼내놓기도 했다. 그런데 갑자기 드라마라니? “10여년 연기를 하다보니, 점점 주변 사람들이 어려워지더라고요. 특히 영화쪽은 더 그렇고요. 그러다보니 내가 잘못했는데도 더 해보겠다는 욕심을 부리지 못한 것 같아요. 혼내는 사람들도 없고, 자만에 빠져 있었던 것도 같고…. 그런 부분에서 연기자로서의 갈증이 있었어요. 원래는 더 쉬고 싶었는데, 그래서 출연을 결심했습니다.” 제법 어울리는 출연의 변이다. 그도 그럴 것이 대본 쓰는 사람은 고현정이 출연했던 ‘엄마의 바다’를 집필한 김정수 작가다. 기본 얼개도 비슷한 면이 있다.‘누나’는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실종으로 파탄난 한 가정을, 곱게만 자랐던 승주가 이끌어나가는 얘기를 다룬다. 물론 여기에는 따뜻한 가족애와 얽히고 설킨 애증의 관계들이 있다. 그러다보니 박근형·오현경·김자옥·송옥숙 등 중견배우들도 줄줄이 출연한다. 그렇다고 해서 승주 캐릭터가 청승맞은 것은 아니다.연출을 맡은 오경훈PD가 ‘콩쥐팥쥐적인 테마’를 얘기하자 송윤아가 얼른 말을 받는다.“그렇다고 해서 착하고 여리고 참는, 그런 캐릭터만은 아니에요. 승주는 엄마가 없어서 오히려 아빠가 모든 걸 다 해주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거든요. 그래서 외려 자기 느낌과 감정에 충실한, 그래서 이기적이기까지 한 캐릭터예요. 남자친구한테는 애교 떨면서 동생은 쥐어박는 식이죠.” ‘왕싸가지 애교덩어리’라는 별명이 이해되는 캐릭터지만, 차분하고 여성적인 자신의 이미지와 안 어울리는 게 아닐까.“작가선생님이 이제까지와는 다른 뭔가를 보여주자고 그러시더라고요. 저 스스로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달라진 송윤아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송윤아의 변신은 12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글 조태성기자cho1904@seoul.co.kr
  • [김병준 부총리 사의] ‘힘 빠진 盧’… 다른 카드는

    김병준 교육부총리는 참여정부에서 ‘개혁정책의 설계사’로 불렸다. 각종 지역 균형개발과 부동산 정책 등 굵직한 정책에 그의 자취가 묻어있다. 이러한 김 부총리가 참여정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경우 향후 노 대통령의 인사스타일과 내각운용 등 국정운영 방식에서 다소의 변화가 동반되지 않느냐는 관측이 나돈다. 노 대통령은 여당의 입장을 일정 부분 수용하면서 여당의 협조를 바탕으로 북핵문제 등 외교안보 현안 해결과 주요 국정과제 마무리에 전념할 것이란 분석이 중론이다. 정치적 고비에서 ‘정면돌파’를 선호했던 노 대통령으로서 일종의 ‘승부수’의 유혹도 없지 않겠지만 청와대 참모들은 “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하지만 참여정부의 지역균형 개발정책이나 부동산 정책 등 각종 개혁정책은 큰 기조 변화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열린우리당이 ‘민심 잡기’ 차원에서 일부 개혁 정책의 완화를 촉구하고 있어 ‘일부 수정’의 가능성은 상존해 있다. 김 부총리의 ‘컴백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청와대가 1일 청문회 직후 “도덕성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 대목이 의미 심장하다. 노 대통령과 청와대측이 김 부총리의 낙마를 ‘정치적 희생’으로 간주하는 분위기다. 적절한 시점을 택해 김 부총리를 ‘국무위원’이 아닌, 다른 직함으로 후반기 국정운영에 활용하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다. 교육개혁과 지금까지 추구해온 각종 개혁정책의 마무리 작업과 대통령의 레임덕 방지에 힘을 보탤 것이란 의미다. 청와대가 이번 파문에서 가장 우려했던 것은 노 대통령의 레임덕 현상의 조기 가시화였다. 따라서 향후 교육부총리 후임과 법무장관 인사에서 ‘김병준 파문’이 재현될 경우 레임덕 현상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현재 후임 교육 부총리로 거론되는 당내 인물 가운데 이미경 의원이 ‘1순위’에 오른다. 매번 교육 부총리 하마평에 꾸준히 거론됐다는 차원에서다. 이외에 부산시교육감 출신인 설동근 교육혁신위원장과 김대중 정부 시절 교육부 차관을 지낸 김신복 서울대 부총장도 자천타천으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여당인 열린우리당까지 ‘코드 인사’ 탈피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노 대통령이 고집을 꺾지 않으면 당·청 갈등은 ‘임계점’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오일만 황장석기자 oilman@seoul.co.kr
  • [7·26 재보선] “탄핵 정당성 인정 정치적 복권 계기”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다 역풍에 휘말려 그해 4·15 총선에서 낙마했던 조순형 전 민주당 대표가 2년여 동안 절치부심 끝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승리가 확정된 직후 그는 “탄핵의 정당성이 인정되고 탄핵에 참여한 저를 포함한 16대 의원들의 훼손된 명예회복과 정치적 복권의 계기가 됐다.”고 일성을 토했다. 이어 “선거 기간 만난 손님 없는 가게의 한 상인이 ‘이렇게 (살기)어려운 것이 언제 끝나느냐.’고 묻기에 ‘노무현 정권이 끝나야 한다.’고 했다.”면서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취임 당시 초심으로 돌아가 회개하고 전면적이고 근본적인 국정쇄신을 단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또 “저는 민주당의 열두번째 국회의원이 됐다.”면서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열두척 전선으로 삼백여척 왜군을 무찔러 나라를 구해냈다. 나라를 구하는 열두번째 전선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935년 충남 천안에서 유석 조병옥 박사의 3남으로 태어난 조 당선자는 1981년 성북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11대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군부정권에 맞서 싸운 투사들 가운데 한 명으로 분류된 그는 12·14·15·16대 의원을 역임하는 등 정치인으로서는 대체로 순탄한 길을 걸었다.2003년엔 민주당 대표로 선출돼 2004년 총선 때까지 당을 이끌었고 지난 총선에서 낙선하기 전까지 성북을 근처인 강북을을 지역구로 삼았다. 이번 선거에서 성북을에 출마하며 내건 출사표는 “25년 정치인생을 성북에서 심판받겠다.”는 것이었다.‘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정치인’이란 평가를 받으며 ‘미스터 쓴소리’란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런 그에게 정치인생 최대의 위기는 노 대통령 탄핵 사건이었다.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그는 사실상 탄핵을 주도했다. 그의 당선이 단순한 ‘민주당의 수도권 교두보 확보’ 이상의 의미를 넘어 탄핵 주역의 ‘화려한 컴백’이란 상징성을 갖는다. 탄핵 역풍에 맞서 2004년 총선에서 ‘전국 정당화’를 내세우며 지역구인 강북을 대신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야인으로 돌아갔던 그였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이을용 FC서울로 U턴

    `투르크전사´ 이을용(31·트라브존스포르)이 컴백했다. 터키 프로축구 슈퍼리그에서 뛰던 이을용은 친정팀 FC서울과 입단 계약을 체결,20일부터 본격 팀 훈련에 합류한다고 FC서울이 19일 밝혔다. 독일월드컵 출전 이후 유럽 빅리그 진출을 모색해 온 이을용은 이로써 2004년 7월 두번째 터키로 진출한 이후 2년 만에 다시 국내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FC서울은 이을용이 합류함으로써 딕 아드보카트 전 대표팀 감독을 따라 러시아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옮긴 김동진(24)의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됐다.FC서울의 이장수 감독은 이을용을 김동진의 자리인 왼쪽 미드필더 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할 생각이다. 또 월드컵 이후 침체에 빠진 국내 그라운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유럽파 태극전사의 컴백은 이천수(울산), 송종국, 김남일(이상 수원)에 이어 네번째이며, 이을용은 이미 2003년 8월 한차례 K-리그에 돌아온 적이 있어 이번이 개인적으로 두번째 컴백이다. 이을용은 K-리그 통산 7시즌,155경기에 출전해 11골 5도움을 올렸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박진희 “아줌마 연기 기대하세요”

    박진희 “아줌마 연기 기대하세요”

    청순미의 대명사 박진희가 4년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외모는 여전히 20대인데 영혼은 40대 아줌마다. 그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12일 첫 방송되는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순애씨’(한정환 연출·최순식 극본)는 40대 아줌마와 20대 스튜어디스의 영혼이 서로 바뀌는 ‘빙의’라는 소재를 코믹하게 다뤄 눈길을 끈다. 박진희는 이 드라마에서 미모의 스튜어디스 초은 역을 맡아 대한민국 대표 아줌마인 순애(심혜진 분)의 남편 일석(윤다훈 분)과 바람을 피우며 3각 관계를 형성한다. 초은은 순애에게 이혼을 요구하고, 이를 참지 못한 순애가 초은을 만나 싸우다가 교통사고가 난다. 병원으로 옮겨진 그들의 영혼이 바뀌면서 좌충우돌하게 되는데…. 초은과 순애가 서로의 영혼을 찾기 위해 노력하면서, 진정한 사랑이 육체와 정신 중 어디에 있는지를 생각해 본다는 것이 드라마의 기획의도다. 박진희는 “오랜만의 드라마 출연이라 떨리고 그만큼 잘해야겠다는 책임감도 크다.”면서 “극중 상황처럼 실제 아줌마로 영혼이 바뀌더라도 다시 본래 모습으로 돌아온다는 약속만 확실히 있다면 주부로서의 영혼을 체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 자신에게 아줌마와 같은 모습이 있다.”면서 “아줌마라는 이름의 주부들이 잊고 있었던 내면의 여성스러움을 발견하게 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줌마 연기는 처음인 만큼, 부담감도 많이 느낀다고 털어놨다. 특히 MBC ‘안녕, 프란체스카’로 이미 코믹 연기의 내공을 쌓은 심혜진과의 연기 대결도 쉽지 않지만, 오래 기다린 드라마인 만큼 최선을 다해 보람을 느끼는 작품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크라잉넛, 3년여만에 5집 들고 컴백

    크라잉넛, 3년여만에 5집 들고 컴백

    왁자지껄하다. 조선을 대표하는 펑크록 밴드 크라잉 넛(Crying Nut)이 다시 달리고, 울부짖기 시작한다.4집을 낸지 무려 3년 7개월, 한꺼번에 입대했다가 한꺼번에 제대한지 1년 반 만이다.5집 ‘OK목장의 젖소’의 방아쇠가 7일 마침내 당겨진다. “그동안 시간에 쫓기며 바쁘게 앨범을 만든 감이 없지 않았죠. 이번엔 정말 공들여 만들고 싶었습니다.”(이상혁) “마음에 드는 곡이 갑자기 나오지는 않아요. 고민하고 기다리며 살다 보면 어느 날 얻게 되는 거죠.”(한경록) “우리나라는 날림 공사로 유명하잖아요. 백화점도, 다리도 무너지고…. 그래선 안 되죠.”(김인수) 제대 이후 국내외 공연을 꾸준히 해왔으나 신곡에 있어선 열혈 팬들을 무척 목마르게 했다. 오히려 그만큼 자신감이 넘쳐 났다. 추억의 서부극 냄새가 물씬 풍기는 재치 인트로 ‘OK목장의 젖소’에서부터 ‘뽕짝’을 버무린 ‘조선 펑크’의 질주까지 세월이 가도 여전한 그들의 진면목을 여보란 듯 들려주고 있다. 하지만 스스로 가격 대비 성능비가 최고라 일컫는 16개 트랙-깜짝 트랙 ‘소 달리자’까지 사실 17개다-의 절반이 예상외로 느리다. 게다가 레게 팝 폴카 포크 일렉트로니카 사이키델릭 등을 크라잉 넛 버전으로 담아내며 변화의 바람을 느끼게 한다.“예전엔 센 음악을 즐겼는데 요즘엔 제 3세계까지 듣는 등 폭이 넓어졌어요.”(이상면) “사회, 환경이 변하고 자연스레 서른 즈음 나이도 먹었으니, 새로 느끼는 것을 노래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해요. 물론 ‘말 달리자’의 기상도 함께 가야죠.”(한경록) 그래서 그런지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곡으로 미디엄 템포 노래를 다수 꼽았다. 멤버 전원이 “앨범 전체의 느낌을 살리는 노래”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던 ‘물밑의 속삭임’이 있다. 대선배 심수봉이 흔쾌히 박윤식과 듀엣으로 나서며 퀄리티를 높였다.‘순이 우주로’에서는 가수왕 조용필에게 오마주를 바치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다. 꿈을 꾸고 즉흥적으로 곡을 쓴 ‘한낮의 꿈’ 등 저마다 듣는 매력이 넘치고 있다. 어머니가 설거지를 하며 흥얼거릴 수 있는, 쉽고 좋은 노래를 부르는 게 지상 최대 목표라는 크라잉 넛은 원래 한 동네 친구들의 어울림이 출발이었다. 놀이 수단으로 삼았던 노래는 데뷔 앨범을 낸지 10년이 넘었을 정도로 어느새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가족보다 강한 유대감을 가진 그들은 이제 세계를 향해 말 달린다. 오는 22일 5집 발매 기념 공연을 광장동 서울악스에서 80년대를 풍미했던 미국 메탈그룹 도켄(Dokken)과 조인트 콘서트로 치른다. 이후 오는 11월 도켄과 미국 20개 주 투어를 떠난다. 이에 앞서 일본 투어도 고려하고 있다. 해외 장기 투어는 국내 밴드로서는 처음.“‘서커스매직유랑단’처럼 돌아다니 것을 좋아해요. 세계를 돌며 관광도 하고, 맥주 맛도 보고, 예쁜 여자도 보고…. 하하하.”(박윤식) 이번 앨범은 3년여 동안 있었던 자신들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첩 같다고 하는 크라잉 넛은 음악 팬들에게 ‘크라잉 넛 앨범 모으기’라는 취미를 만들어 주고 싶단다.“하루 열심히 땀 흘리며 일한 뒤 들이켜는 시원한 맥주가 되고 싶어요. 죽는 날까지 열심히 해야죠.”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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