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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대에 오르는 ‘학교폭력’

    무대에 오르는 ‘학교폭력’

    서울의 모 국제중학교에 재학 중이던 한 여학생. 친구들의 왕따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다. 그녀가 남긴 증거는 자살 직전 담임과 다른 반 친구 등 4명에게 가해 학생들의 이름이 적힌 편지(유서)를 보낸 것이 유일하다.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아이들의 부모들이 한두 명씩 회의실에 소집된다. “설마 우리 아이만은…”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학부모들은 자식들을 지키고자 부조리한 단결 행동에 나선다. 유일한 증거인 편지마저 빼앗아 끝내 불태운다. 연극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이하 ‘니 부모’)의 주요 내용이다. 학원폭력에 대한 문제의식을 다룬 연극 ‘니 부모’가 오는 5월 18일부터 7월 22일까지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의 중극장 스페이스 신도림에서 공연된다. ‘니 부모’는 일본 원작 작품이지만, 이번 공연은 한국 버전으로 무대에 오른다. 손숙, 박용수, 박지일, 이대연, 길해연, 서이숙 등 연극계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기대감을 모은다.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니 부모’ 제작 발표회 현장에서 제작진과 배우들을 만나 봤다. ‘니 부모’의 프로듀서를 맡은 신시뮤지컬컴퍼니 박명성 대표는 “일본 작가가 쓴 작품임에도 학교폭력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와 똑같은 광경을 갖고 있구나 싶어 선택했다.”면서 “이 작품을 각 학교를 찾아 강당에서 공연할 수 있는 퀄리티를 갖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극의 역할 중 하나가 사회적인 문제, 시사적인 문제를 다루는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의 원작자이자 현직 고등학교 교사인 작가 하타사와 세이고는 이날 제작 발표회에 참석해 ‘니 부모’ 집필 계기에 대해 “2006년 규슈현에서 이지메(왕따)를 당한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자살을 했다. 그 남학생 장례식에 가해자 학생 5명이 조문을 왔는데 관속에 누워 있는 친구의 얼굴을 보며 웃었다.”면서 “일본 언론은 이지메 사건이 발생하면 피해자 학생의 가정상황 등에 대해선 보도하지만, 가해자에 대해선 다루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그때 가해자들의 이야기를 희곡으로 남겨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극 제목과 관련해 “일본에선 못된 행동을 하는 아이들의 행태를 비꼬는 말로 ‘니 부모 얼굴을 보고 싶다’라는 문장을 통상적으로 사용한다.”고 했다. 한국 식으로는 ‘네 부모가 이렇게 가르치더냐’가 되겠다. 제목은 ‘니 부모’지만, 연극에는 학생들은 없고, 그들의 부모만 등장한다. 이 공연에 이예림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손숙은 “‘니 부모’, 제목이 좀 섬뜩하죠.”라고 말한 뒤 “작품을 읽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최근 관심을 갖고 있었던 문제가 바로 학교폭력 문제였다. 이 연극이 학교폭력을 줄이는 데 일조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니 부모’는 지난 1월 29일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낭독 공연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당시 연기가 거의 없는 낭독 공연이었는데도 관객들이 눈물을 훔치는 등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3만 5000~5만원. (02)577-1987.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한나라 공추위장 ‘檢 출신’ 정홍원

    한나라 공추위장 ‘檢 출신’ 정홍원

    한나라당은 31일 정홍원(68)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제19대 총선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공추위)를 구성했다. 인적 쇄신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셈이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외부 인사 8명과 현역 국회의원 3명 등 모두 11명으로 이뤄진 공추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공추위는 2일 공식 출범,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정 신임 위원장은 검사 출신으로 대검 감찰부장과 광주·부산지검장, 법무연수원장 등을 거쳐 지난해까지 법률구조공단이사장을 지낸 뒤 현재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공추위 부위원장에는 헌법학 분야 권위자인 정종섭 서울대 법대 학장이 임명됐다. 공추위원으로는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 항공우주 분야 권위자인 박승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정동극장 극장장과 경기도 문화의전당 사장을 지낸 홍사종 미래상상연구소 대표, 학교폭력예방 시민단체인 ‘패트롤맘 중앙회’ 진영아 회장, 뮤지컬 대중화를 이끈 박명성 신시뮤지컬컴퍼니 대표, 서병문 중소기업중앙회 수석부회장이 인선됐다. 당내에서는 권영세 사무총장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현기환·이애주 의원 등 3명이 참여했다. 공추위 구성안에 대해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뜻이 반영된 ‘탈(脫) 정치’ 개혁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현실 정치에 대한 경험자가 적어 ‘정치 실험’에 가깝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시대 걸맞은 ‘국민 인재’ 발굴을 기대한다

    한나라당이 어제 4·11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을 심사할 11명의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한나라당 공추위원들의 면면을 보면 나름대로 정치·사회 제도를 개혁하고, 국가 문화의 경쟁력을 높이며, 여성·이공계·중소기업 등 약소층을 대변할 수 있는 인재를 영입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 같다. 위원장인 정홍원 변호사와 부위원장인 정종섭 서울대 법대학장은 사법 분야 등 사회 전반에 대한 개혁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고 한다. 또 홍사종 미래상상연구소 대표와 박명성 신시뮤지컬컴퍼니 대표 등 문화계 출신이 두 명이나 포함됐다. 학교폭력예방 시민단체인 패트롤맘중앙회의 진영아 회장과 숙명여대 한영실 총장이 발탁됐고, 항공우주 분야 전문가인 박승오 한국과학기술원 교수와 서병문 중소기업중앙회 수석부의장도 공추위에 들어왔다. 11명의 공추위원 가운데 8명이 정치권 밖의 인물이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 일부에서는 “현실 정치를 아는 위원이 적다.”는 우려를 표시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 공천 심사에서 필요한 것은 정치가 아니라 국민의 뜻을 아는 위원이다. 4년 전 18대 총선 당시 일부 정치인들이 주도했던 한나라당의 공천이 어떤 파행적 결과를 가져왔는가를 당원들 모두가 기억할 것이다. 다만 8명의 공추위원이 정치의 작동 시스템을 모르기 때문에 공천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당 기구 등에 의존하게 될 가능성은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공추위 구성의 원래 의도가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민주통합당도 이번 주 안에는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겠고 밝히고 있다. 민주당은 총선 후보를 국민이 직접 뽑는 국민경선을 표방하고 있지만, 전략 지역이나 비례대표 공천 등에서 공천심사 기구는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시대는 21세기로 넘어 왔지만 우리의 정치는 아직 20세기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그리고 선거에 나서는 모든 정당들은 이번 총선의 공천을 새로운 정치의 출발점으로 삼기 바란다. 더 이상 공천 과정에서 정치보복이나 계파·학연·지연 챙기기, 그리고 ‘돈 봉투’가 등장해서는 안 된다. 각 당이 21세기에 걸맞은 새로운 ‘국민 인재’를 발굴해 국민 앞에 자랑스럽게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뮤지컬 ‘닥터 지바고’ 합류 조승우 “배역 제안받고 불쾌했다”

    뮤지컬 ‘닥터 지바고’ 합류 조승우 “배역 제안받고 불쾌했다”

    조승우의 선택은 다소 의외였다. 뮤지컬 ‘조로’를 끝내자마자 선택한 것이 주지훈의 하차로 공석이 된 ‘닥터 지바고’의 유리 지바고 역이었기 때문이다. 조승우가 닥터 지바고에 합류한다는 발표가 난 것은 지난 16일, 개막공연을 불과 11일 남겨둔 상태였다. 닥터 지바고 제작발표회가 지난해 11월 22일 있었고 그 후로 약 7주째 배우들이 연습을 한 상태인 만큼 일주일 남짓 연습하게 될 조승우가 더블캐스팅이라고 해도 곧바로 무대에 투입되긴 어려워 보인다. 주지훈이 하차한 뮤지컬 ‘닥터 지바고’에 공연 개막을 2주 앞두고 합류한 조승우는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안을 받고 불쾌했었다.”며 냉소적으로 말했다. 그는 “신춘수(제작사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 대표한테 연락이 왔을 때 ‘이분이 드디어 정신이 나가셨구나’싶어 헛웃음이 났고, 저를 필요로 한다면 공연기간을 늦춰 줄 수도 있는데 대관 일정에 맞춰 무리한 스케줄을 요구하는 것에 굉장히 불쾌했다.”고 작정한 듯이 속내를 쏟아냈다. 흔쾌하지 않지만 그가 끝내 공연에 합류하게 된 데에는 친동생처럼 아끼는 후배이자 같은 소속사 배우인 홍광호가 혼자서 버거운 공연을 감당해야 한다는 안타까움 탓이다. 조승우는 “닷새 동안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민하다 광호가 문자 메시지로 보낸 성경 구절을 보고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2011년을 빛낸 문화예술인] ‘엄마를 부탁해’로 한국문학 세계화 가능성 입증 신경숙 작가 1위

    [2011년을 빛낸 문화예술인] ‘엄마를 부탁해’로 한국문학 세계화 가능성 입증 신경숙 작가 1위

    어느 해보다 한국 문화의 힘이 꿈틀거린 한 해다. 올봄 신경숙(48) 작가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는 까다로운 북미 평단과 대중을 홀렸다. 지난 6월 러시아 차이콥스키 국제 음악콩쿠르에서는 피아니스트 손열음(25)을 포함, 역대 최다인 5명의 입상자를 배출했다. 아이돌 가수들을 전방에 내세운 ‘K팝 한류’는 동남아를 넘어 유럽과 남미 영역까지 발을 뻗고 있다. 서울신문은 문학·영화·공연 등 각계 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올해의 문화예술인’을 설문조사했다. 한 해 동안 두드러진 족적을 남겼거나 사회·문화적인 흐름을 돌려놓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판단되는 후보를 2~3명씩 추천받았다. 총 75명이 후보 명단에 올랐다.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인물은 신경숙(9표) 작가다. 언어 장벽에 갇혀 있던 한국 문학의 국경을 허물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국내에서만 180만부 넘게 팔린 ‘엄마를 부탁해’는 31개국에 판권이 나갔다. 세계 최대 온라인서점 아마존닷컴이 선정한 ‘문학·픽션 부문 올해의 책 베스트 10’에 뽑혔고, 뉴욕타임스 집계 베스트셀러 순위(양장본 소설 부문 14위)에도 올랐다. 홍일선 한국문학포럼 사무총장은 “한국 문학의 세계화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추천사유를 밝혔다. 김어준(43) 딴지일보 총수와 공지영(48) 작가는 나란히 6표를 받아 공동 2위에 올랐다. 김 총수 등이 진행하는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는 지난 4월 27일 첫 방송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화학 반응을 일으키면서 30~40대는 물론, 정치에 별 관심없던 20대까지 스펀지처럼 빨아들였다.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정치 담론을 저잣거리로 끌고 내려와 자유롭게 나누고 소통하는 뜨거운 현장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 공 작가가 추천받은 지점이다.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도가니’는 460만여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광주광역시 인화학교의 교직원 6명이 장애 아동을 성폭행했던 실화를 다룬 작품이 영상으로 옮겨지면서 비리사학은 물론, 그들의 악행을 눈감아 줬던 교육청, 경찰, 검찰, 법원에 대한 분노를 촉발시켰다. 사법당국은 재수사에 나섰고, 정부와 국회는 ‘도가니법’(사회복지사업법) 개정에 나서는 등 뒷북을 쳤다. 공 작가는 “SNS를 통해 쉬지 않고 사람들과 소통”(정지욱 영화평론가)했으며,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영상으로 끌어낸 실질적인 주역”(김안철 예당엔터테인먼트 이사)이라는 평을 받았다. ‘도가니’ 영화화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배우 공유(32)를 추천한 이(조혜정 중앙대 교수)도 있었다. 공동 4위는 각각 5표를 얻은 이수만(59) SM엔터테인먼트 회장과 걸그룹 소녀시대, 심재명(48) 명필름 대표가 차지했다. 흥미로운 대목은 이 회장과 소녀시대를 꼽은 전문가들의 추천사유가 ‘K팝 한류’의 주역으로 귀결된다는 점. 이 회장과 소녀시대가 얻은 표를 합하면 총 10표로 신경숙 작가를 제치고 사실상 1위로 등극하게 된다. 소녀시대는 SM 소속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올해의 K팝 열풍에 가장 선구적인 역할을 한 주역은 이수만 회장”이라고 평가했다. 신춘수 오디뮤지컬 대표도 “한류를 얘기함에 있어 소녀시대와 이수만을 떼놓고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근짱’ 장근석(24)과 양현석(41) YG엔터테인먼트 대표도 한류를 확산시킨 공으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심 대표는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국산 애니메이션 역사를 새로 쓴 점을 인정받았다. 최초 흑자와 최다 관객(220만명) 기록을 세웠다. 황선미 작가의 탄탄한 원작과 오성일 감독의 집요한 노력도 힘을 보탰지만 투자·배급 등 작품이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은 심 대표의 공이 가장 크다. 정재형 동국대 영상영화학과 교수는 “도전정신이 대단한 제작자이다. ‘공동경비구역 JSA’로 남북 분단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흥행으로 연결시키더니 이번에는 100만명만 넘겨도 기적이라던 애니메이션에서 200만명 이상을 동원했다.”고 놀라워했다. MBC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를 통해 ‘미친 가창력’을 새삼 인정받은 가수 임재범(48), 서울시립교향악단을 이끌고 유럽 순회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정명훈(58) 예술감독은 각각 4표를 받아 공동 7위에 올랐다. 프랑스 국립도서관 먼지 더미 속에서 외규장각 의궤를 찾아낸 고(故) 박병선 박사, 영화 ‘써니’로 복고 향수를 자극한 강형철(37) 감독, 중도하차하긴 했으나 ‘가수들의 서바이벌 경연’이라는 파격을 통해 오디션 열풍을 확산시킨 김영희(51) ‘나가수’ 전 PD, 올해 젊은 작가의 작품 가운데 최고 수확이라는 ‘두근두근 내 인생’의 김애란(31), 소셜테이너(사회 참여 연예인)라는 단어를 정착시킨 김여진(39)은 공동 9위를 차지했다. 각각 3표를 얻었다. 10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올해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김난도(48) 서울대 교수, 시사풍자 개그를 다시 유행시킨 개그맨 최효종(25),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주역으로 발탁된 발레리노 김기민(19), 국내 영화계의 현실을 고발한 김기덕(51) 감독 등의 이름도 눈에 띄었다. 가수 박정현(35)과 아이유(18), ‘달인’ 김병만(35) 등은 실력만으로도 정상에 오를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지지를 받았다. 임일영기자·문화부 종합 argus@seoul.co.kr ■설문 응해주신 분(50명·가나다순) 강미영 민음사 한국문학팀장, 강유정 영화평론가,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 김경애 무용평론가,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 김보연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정책센터장, 김안철 예당 엔터테인먼트 이사, 김양선 인터파크 시어터 대표, 김엽 MBC 예능2국장, 김영섭 SBS 드라마 PD, 김용재 SBS 예능국 차장, 김윤철 성신여대 미디어영상연기학과 교수, 김은 아담스페이스 대표, 김정호 아트 앤 아티스트 대표, 류태형 대원문화재단 사무국장, 문애령 무용평론가, 박명성 신시뮤지컬컴퍼니 대표, 박상혁 SBS ‘강심장’ PD, 복도훈 문학평론가, 서선행 다산북스 홍보기획팀장, 성시권 대중음악평론가, 신선영 도서출판 더숲 주간, 신춘수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 심재명 명필름 대표, 염현숙 문학동네 편집국장, 유성호 문학평론가, 유형종 무지크바움 대표, 윤석진 충남대 교수·드라마평론가, 이경구 서울시립교향악단 홍보마케팅팀장, 이상용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이용철 영화평론가, 이재원 문화재청 사무관, 이창현 CJ엔터테인먼트 홍보팀장, 이택광 경희대 교수·문화비평가, 이현우 서평 파워블로거·필명 로쟈, 장광열 무용평론가, 장인주 무용평론가, 장일범 음악평론가,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정은영 자음과모음 편집주간,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정재형 동국대 영화영상학 교수, 정지욱 영화평론가, 조용신 뮤지컬평론가, 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 주일우 문지문화원 실장, 홍승성 큐브 엔터테인먼트 대표, 홍일선 한국문학포럼 사무총장, 황영미 영화평론가,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 2012년 공연계 ‘풍성’

    2012년 공연계 ‘풍성’

    진정한 ‘공연족’이라면 새해가 기다려질 듯 싶다. 주요 공연기획사와 극장이 발표한 2012년 연극·뮤지컬 라인업을 살펴보면 볼거리가 풍성하기 때문이다. ●‘대학살의 신’·‘미남이시네요’ 등 공연 먼저 신시컴퍼니는 새해 2월까지 연극 ‘대학살의 신’을 공연한다. 1000회 공연을 돌파한 스테디셀러 뮤지컬 ‘맘마미아!’도 계속된다. 6월에는 뚱보 여주인공 트레이시가 사랑을 이루는 이야기를 다룬 코미디 뮤지컬 ‘헤어스프레이’와 ‘시카고’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과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각각 공연된다. 특히 7월 말에는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큰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로 평가받은 ‘미남이시네요’가 창작 뮤지컬로 새롭게 각색돼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올려진다. 12월에는 ‘아이다’가 6개월간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 흥행 ‘완득이’ 창작 뮤지컬 제작 뮤지컬 1세대 윤호진 대표가 이끄는 에이콤의 경우 소설, 영화로 큰 성공을 거둔 ‘완득이’를 창작 뮤지컬로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10월에는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영웅’을 재공연한다. ‘지킬 앤 하이드’ 신화를 낳은 오디뮤지컬컴퍼니는 새달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 무대에서 뮤지컬 ‘닥터 지바고’를 초연한다. 쇼노트는 자사의 대표 뮤지컬 ‘헤드윅’을 5월부터 석 달간 무대에 올린다. 미국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가지고 온 ‘구텐베르크’는 8월에 초연한다. 12월에는 오랜만에 ‘벽을 뚫는 남자’가 공연될 예정이다. 유럽 뮤지컬을 주로 공연하는 EMK는 2월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뮤지컬 ‘엘리자벳’을 초연한다. 7월에는 지난 2년간 흥행 신화를 이어 온 뮤지컬 ‘모차르트!’가 세종문화회관에서, 11월에는 세기를 뒤흔든 황태자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루돌프-황태자의 마지막 사랑’이 충무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예술의전당은 새해에도 ‘명품연극 시리즈, 명배우 시리즈’를 진행한다. 명배우 시리즈 시즌3로 배우 조재현의 ‘음악치료사’(가제)를 11월 무대에 올린다. 세종문화회관은 1월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팀의 내한 공연과 함께 오는 5월 소설과 드라마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뮤지컬 ‘공주의 남자’를 공연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엘리자벳부터 모차르트까지…EMK뮤지컬컴퍼니 2012라인업 발표

    엘리자벳부터 모차르트까지…EMK뮤지컬컴퍼니 2012라인업 발표

    2011년 상반기 뮤지컬 ‘모차르트’, ‘몬테크리스토’에 이어 하반기 ‘햄릿’의 흥행까지 한 해를 뜨겁게 달구었던 EMK뮤지컬컴퍼니(대표 엄홍현)가 국내 초연작들을 중심으로 한 2012년 라인업을 발표했다. 2010년부터 이미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유럽최고의 대작 뮤지컬 ‘엘리자벳’부터 지난 2년간의 흥행신화를 이어가는 뮤지컬 ‘모차르트!’는 물론, 세기를 뒤흔든 황태자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루돌프-황태자의 마지막 사랑’까지 이번 해에도 가장 강력한 흥행 후보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엘리자벳’ ‘루돌프’…오랫동안 기다려온 작품들의 한국 초연 ‘엘리자벳’은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삶을 살았던 오스트리아의 아름다운 황후의 이야기에 현실을 초월한 캐릭터 ‘죽음’이라는 판타지적 요소를 결합시킨 미하엘 쿤체의 기발한 스토리와 ‘모차르트!’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명성에 걸맞은 아름다운 음악으로 유럽과 일본에서 20년 간 인기몰이를 해오고 있는 작품이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1992년 초연된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초연되는 이 작품에는 국내 최고의 뮤지컬 스타들인 김선영, 옥주현,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를 필두로 김수용, 최민철, 박은태, 윤영석, 민영기, 이정화, 이태원, 김승대, 전동석, 이승현 등 한 작품에서 다시는 만나볼 수 없는 최고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일찌감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스트리아 마이얼링의 한 별장에서 연인과 함께 동반자살을 택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루돌프 황태자의 실화를 그린 ‘루돌프-황태자의 마지막 사랑’은 합스부르크 왕국과 유럽의 정치적 혼란기에 태어나 왕실의 변화를 추구하고자 했던 젊은 황태자와 그의 어린 연인 마리 베체라의 실화를 다룬다. 뮤지컬 ‘루돌프’는 이미 국내 수많은 배우들의 러브콜과 함께 주목 받고 있어 또 한 번의 초호화 캐스팅이 예고된 기대작으로 손꼽히며, 2012년 11월부터 2013년 1월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관객들의 재공연 요청이 이어진 ‘모차르트!’ 2010년 1월 초연 후, 2011년 성남아트센터의 재공연까지 연일 매진사례를 이루며 강력한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모차르트!’가 다시 돌아온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뮤지컬의 국내 정착 첫 시작을 알린 뮤지컬 ‘모차르트!’는 한국 초연에서 3,000석 규모의 세종문화회관에서 단일 작품 최장기 공연으로 기록됐으며, 유료점유율 100%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임태경, 박건형, 박은태, 김준수, 전동석 등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실력파 배우들이 모차르트로 열연하며 매번 화제가 되었던 ‘모차르트!’는 오는 2012년 7월 다시 한 번 세종문화회관에서 올려져 초연의 감동을 그대로 전할 예정이다.
  • 음악감독 장소영 “주인공 된 심정으로 작곡 몰입해요”

    음악감독 장소영 “주인공 된 심정으로 작곡 몰입해요”

    뮤지컬에서 음악은 배우와 관객의 감정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그래서 음악감독의 자리는 무겁다. 하얀 종이 위에 연출자가 배우들을 스케치하면, 음악감독은 그들에게 각각 어울리는 색깔을 입혀 하나의 그림을 완성한다. 그러자면 극의 흐름은 물론 드라마를 알아야 하고, 장면에 어울리는 노래를 잘 배치할 수 있어야 한다. 멀티플레이어여야 한다는 얘기다. 국내 뮤지컬계의 스타 음악감독 가운데 한명인 장소영(40)씨. 그녀는 요즘 하루가 24시간밖에 안 되는 게 아쉬울 정도로 바쁘다. 지난 10일 끝난 뮤지컬 ‘피맛골 연가’와 장기공연 중인 ‘늑대의 유혹’ 음악감독을 동시에 맡아 진행했다. MBC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나가수) 자문위원도 맡고 있다. 하지만 워낙 일 중독자라 일할 수 있음이 행복하단다.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난 장 감독에게 최근의 구설수부터 물어봤다. 장 감독은 월간지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남자들 중에 (‘나가수’에 출연했던) BMK를 안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 따지고 보면 예쁘지 않은 때문도 있는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와전돼 거센 비난을 샀다. “너무 억울했어요. 하필이면 BMK가 결혼하던 날, 잘못된 보도가 나와 더 속상했습니다. 아직도 인터넷에서 제 이름을 치면 연관 검색어로 ‘장소영 성형’(‘신상털기’에 나선 네티즌들이 장 감독의 성형 전후 사진을 올렸다)이 나온다니까요. (저를 싫어하는) 안티도 엄청 많아졌어요(웃음).” 억울함을 호소하면서도 그녀는 구김이 없었다. 어찌 보면 말 그대로 ‘유명세’다. 장소영은 7년 전 ‘하드락 카페’로 뮤지컬에 입문했다. 연세대 작곡과를 졸업한 뒤 한동안 영화나 드라마 배경음악 작업을 했다. 2004년 가을, 서울뮤지컬컴퍼니에서 그녀에게 운명적인 전화 한 통을 걸어왔다. 뮤지컬 ‘하드락 카페’를 새롭게 재공연하려는데 음악을 맡아 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이었다. 원래 하기로 했던 음악감독에게 일이 생기면서 그녀에게 기회가 넘어온 것. “당시만 해도 창작 뮤지컬에 대한 개념이 없었어요. 기회다 싶어서 ‘저, 작곡도 할 줄 아는데요. 작곡도 한번 맡겨 보세요. 저, 되게 잘해요’라고 당돌하게 말했습니다.” 그렇게 뮤지컬 음악감독이 됐다. 이후는 승승장구. ‘와이키키 브라더스’, ‘하루’, ‘형제는 용감했다’, ‘싱글즈’, ‘피맛골 연가’ 등 수많은 뮤지컬의 음악작업을 맡았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가족’, ‘하얀방’ 등의 음악도 그녀 작품이다. 유난히 창작 뮤지컬을 많이 한 이유를 물었다. 답은 간단했다. “전 작곡가니까요. 누가 만들어 놓은 걸 하는 것보다 제가 만들어 나가는 게 더 좋아요.” 그래도 후회한 적은 없을까. “처음엔 고생 좀 했지요. 배우나 스태프 등 인간관계가 특히 힘들더라고요. 저는 동료라고 생각하고 얘기했는데 나중에 들어 보니 제가 학교 선생님이 학생 가르치듯 이야기했대요. 이 바닥(뮤지컬계) 룰을 모르는 것도 힘들었죠. 그래서 초반에는 날 무시할까봐 지레 먼저 방어하기도 했고, 센 척도 했어요.” 그런 시행착오를 이겨낸 비결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무엇이든 죽어라고 한 거…. 스무 살 이후로는 정말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저, 악바리예요.” 그녀는 또 하나의 성공 비결로 ‘팀 플레이’를 들었다. “혼자 뭔가 하려고 하기보다는 시너지 효과를 내려 한 것, 제 욕심을 덜 부리고 함께했던 게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장 감독은 말했다. 지난 7월에는 서울종합예술학교 뮤지컬예술학부장으로도 발탁됐다. 작곡을 할 때 작품 주인공이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감정 몰입을 한다는 장 감독. 몰입과 성실이 오늘날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웃는 모습에서 한국 뮤지컬의 밝은 미래가 보였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뮤지컬 ‘페임’ 한류 아이돌 타고 해외로?

    뮤지컬 ‘페임’ 한류 아이돌 타고 해외로?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의 티파니(오른쪽)와 슈퍼주니어의 은혁이 뮤지컬에 도전한다. 두 사람은 뮤지컬 ‘페임’에서 스타를 꿈꾸며 야망을 불태우는 반항소녀 카르멘 디아즈 역과 탁월한 춤꾼이지만 난독증을 앓고 있는 타이런 잭슨 역을 각각 맡았다. 그룹 g.o.d 출신의 손호영(왼쪽)도 가세한다. ‘페임’은 미국 뉴욕의 예술학교를 배경으로 상위 1%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의 꿈과 애환을 그린 작품이다. 1980년 같은 제목의 영화로 개봉됐으며, 1988년 영국 공연 1번지인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됐다. 이후 전 세계 16개국 무대에 올랐다. 국내에는 2005년 처음 소개됐다. 티파니는 지난달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소녀시대로 데뷔하기 전, 저 또한 미국에서 가수를 꿈꾸는 평범한 여학생이었다.”면서 “가수의 꿈을 품고 한국으로 건너와 오랜 시간 연습을 거쳐 꿈을 이뤘다는 점에서 (극 중) 카르멘과 닮은 점이 많다.”고 말했다. 연습생 때의 자신 모습과 그 시절 열정을 떠올리면 카르멘을 표현하기 쉬울 것 같기도 하다고 했다. “제시카와 태연 등 소녀시대의 다른 멤버들이 뮤지컬에 출연하는 걸 보면서 연기 연습을 꾸준히 해왔다.”는 그는 요즘에는 영화와 뮤지컬 녹화영상을 번갈아 보며 마무리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지남’ 닉 피아자 역을 맡은 손호영이 “티파니는 춤에 강하다.”라고 치켜세우자 티파니는 “춤 하면 티파니”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페임’ 제작을 맡은 ‘미다스 손’ 신춘수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는 아이돌을 대거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한류 스타들이 뮤지컬 무대에 서는 것은 굉장히 매력적”이라면서 “아시아를 비롯해 미국 브로드웨이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국내 공연은 11월 25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린다. 연출은 ‘그리스’ ‘판타스틱스’ 등을 선보인 정태영이 맡았다. 6만 6000~11만원.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뮤지컬도 한류 열풍

    뮤지컬도 한류 열풍

    뮤지컬 ‘잭 더 리퍼’의 주인공에 더블 캐스팅된 신성우씨는 얼마 전 깜짝 놀랐다. 한 일본인 팬이 자신이 출연하는 날짜의 공연 티켓을 전부 샀다고 털어놓아서다. 전체 68회 공연 중 그가 출연하는 무대는 25회. 이 표를 전부 구매해 반복 관람하는 게 올여름 휴가계획이라는 얘기였다. 신씨가 출연하는 또 다른 뮤지컬 ‘삼총사’ 표도 샀다고 한다. 신씨는 “오로지 공연 관람 때문에 한국에 장기체류 중이라는 (일본인 팬의) 말을 듣고 한류 인기를 실감했다.”고 털어놓았다. ●일본어·중국어 자막서비스 필수 드라마와 K팝에 이어 뮤지컬이 ‘한류 킬러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다. 인기 스타들이 출연하는 공연을 보기 위해 일부러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람객이 급증하고 있고, 국내에서 각색된 해외 라이선스 공연이 다시 해외로 역수출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공연 현장의 일본어·중국어 자막 서비스도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았다. 티켓예매사이트인 인터파크는 2년 전부터 외국인 전용 예매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잭 더 리퍼’ 첫 서울 공연이 열린 지난 9일만 해도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에는 ‘한국인 반, 일본인 반’일 정도로 중년 일본인 여성 관객이 넘쳐났다. 공연장 로비는 일본인 팬들이 축하 화환 대신 불우이웃돕기에 보태라며 보내온 쌀 포대로 발 디딜 틈 없었다. 일본인 팬들이 보낸 쌀만 5톤가량 된다는 게 제작사 엠뮤지컬컴퍼니 측의 설명이다. 이렇듯 일본인 관객이 늘자 엠뮤지컬컴퍼니는 지난해 경기 성남아트센터 공연 때부터 일본어 자막과 통역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 공연에선 중국어 통역도 추가했다. 지난해 ‘잭 더 리퍼’를 보고 간 아시아 관람객 수는 2500명선. 2009년 초연 때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한국 연출 노하우 사들여 현지공연 뮤지컬 ‘삼총사’도 2009년 초연 때 1.64%에 불과하던 외국인 관객 비중이 올해는 10%로 6배나 급증했다. 지난해 초연된 창작뮤지컬 ‘궁’은 동남아 관객이 아예 절반을 넘었다. 드라마로 먼저 일본 등에 소개되면서 일본인 단체관람이 줄을 이은 덕분이다. 전체 관객의 60%가 외국인인 데 힘입어 ‘궁’은 일본 순회공연을 갖고 있다. 이렇듯 한국 뮤지컬의 인기가 높아지자 제작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한 일본 프로듀서들의 발길도 분주해지고 있다. 창작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일본 제작사가 정식으로 일본 공연 판권을 사갔다. 뮤지컬 ‘쓰릴미’는 일본과 한국 제작자들이 공동으로 기획해 오는 11월 일본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올슉업’의 일본 공연권을 따낸 일본 제작사는 한국 제작사가 만든 ‘한국판 올슉업’의 연출방식을 차입했다. CJ C&M은 일본 대형 공연제작사 쇼치쿠와 업무 협약을 맺고 창작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를 10월부터 일본 무대에 올리기로 했다. 앞서 뮤지컬 ‘맘마미아’는 지난 8일부터 중국 공연을 시작했다. 1300석 규모의 상하이대극원에서 중국 배우들을 캐스팅해 중국어로 공연 중이다. 한국의 연출력만 수출한 사례다. 안중근 열사의 생애를 다룬 창작뮤지컬 ‘영웅’은 8월 23일부터 9월 3일까지 미국 브로드웨이 무대(데이비드 코크 극장)에 선다. 대중문화 평론가인 정덕현씨는 “한류스타들을 앞세운 뮤지컬은 한류 콘텐츠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면서 “다만 스타 한두 명에게만 의존해서는 금방 거품이 꺼질 수 있는 만큼 무대 전반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영화프리뷰] ‘멋진 인생’

    색다른 시도인가, 진부한 기획인가. ‘멋진 인생’은 보는 내내 이러한 의문을 들게 하는 영화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등을 잇따라 히트시켜 ‘미다스 손’으로 불리는 신춘수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가 영화감독으로 변신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영화와 뮤지컬의 경계를 묘하게 넘나든다. 신 대표는 지난해 자신이 연출한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를 토대로 첫 영화 ‘멋진 인생’을 촬영했고, 자전적인 이야기를 그렸다. 뮤지컬 제작과정이 고스란히 영화에 담겼고 무대에 섰던 이석준, 이창용을 포함해 정성화, 오세정 등이 출연했다. 그만큼 영화는 한 편의 뮤지컬 제작 과정을 보는 것처럼 상당히 사실적이다. 영화 내용만 놓고 보면 특별히 극적인 장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극 중에서 배우 석준은 선배인 류정한과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에 함께 출연하게 된다. 뮤지컬 연구에 몰두하고 연습에 매진하는 석준은 타고난 재능을 지닌 정한 앞에서 조금씩 자신감을 잃어 간다. 슬럼프에 빠진 석준은 어느 날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내려간다. 옛 친구들을 만나면서 서서히 자신감을 회복하고 정한은 우연히 첫 사랑을 만나 복잡한 감정에 휩싸인다. 영화의 매력은 요즘 인기인 뮤지컬 제작 과정과 무대 뒷 이야기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팽팽한 긴장감과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는 대본 연습 현장은 실제인지 연기인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다. 류정한, 신성록 등 뮤지컬 ‘스토리’에 실제 출연한 배우와 감독이 직접 영화에 우정 출연해 작품의 사실감을 높인다. 음악감독, 무대감독은 물론 연출을 맡았던 신 감독 등 뮤지컬 스태프들이 가감 없는 그들의 실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연기와 노래가 어우러진 종합 예술인 뮤지컬의 세계도 비교적 현장감 있게 스크린에 옮겨 담았다. 하지만 다큐멘터리성 기록 영화가 아닌 극영화라는 관점에서 보면 상당히 밋밋하고 지루하다. 뮤지컬이라는 소재를 영화에 접목한 시도는 좋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영화와 공연의 문법적인 차이를 뛰어넘지 못하고 그 중간에서 길을 잃었다.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지만 멋진 인생에 대한 메시지나 배우들의 고민이 깊이 있게 전달되지 않는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9일 개봉.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대한민국 오디션 공화국] “나도 꿈 이룰 수 있다” …감동의 대리만족

    [대한민국 오디션 공화국] “나도 꿈 이룰 수 있다” …감동의 대리만족

    오디션은 ‘경청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아우디레’(audire)에서 유래했다. 특정 배역에 어울리는 영화·뮤지컬 배우, 가수를 선발하는 것을 지칭하던 오디션이 최근에는 일반인 중 재능이 뛰어난 사람을 뽑거나 연예인들끼리 경쟁 시키는 서바이벌 형태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TV의 경우, 5~6년 전만 해도 천덕꾸러기 신세이던 오디션 프로그램이 이제 가장 ‘핫’(Hot)한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가수, 아나운서, 모델, 심지어 기자와 카레이서까지 오디션으로 뽑는 세상이다. ●케이블發 열풍, 지상파·공연계로 확산 케이블 채널에서 시작된 오디션 열풍은 지상파 방송3사가 가세하면서 전방위로 확산되는 추세다. 방송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오디션 프로 ‘위대한 탄생’을 도입한 MBC는 ‘슈퍼스타K’(오디션 열기에 불을 붙인 케이블 프로그램)의 아류라는 초기 비판을 딛고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끌어내 싱글벙글하고 있다. 여세를 몰아 오디션으로 아나운서를 뽑는 ‘신입사원’을 시작했다. SBS는 6월 말 뮤지컬, 연극, 영화, 드라마 등 여러 장르에서 활약할 연기자를 뽑는 ‘기적의 오디션’을 시작한다. KBS도 같은 달 코미디, 클래식 음악, 뮤지컬 등 특화된 장르의 예비스타를 뽑는 ‘도전자(가제)’를 선보인다. 케이블채널 아리랑TV는 취업 서바이벌 프로그램 ‘컨텐더스’를 통해 기자를 오디션으로 선발한다. 케이블 TV는 아예 해외에서 ‘대박’을 터트린 오디션 프로 판권을 사들여 한국판을 내보내고 있다. 온스타일의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와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 tvN의 ‘코리아 갓 탤런트’와 ‘오페라스타 2011’가 대표적인 예다. 오디션 발원지인 공연계도 일반인 대상 오디션을 적극 늘리고 있다. 영화로도 만들어져 인기를 끌었던 창작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다음 시즌에 출연할 배우를 뽑는 ‘슈퍼스타 Kim’의 오디션을 실시한다. 인터넷으로 모집한 100명의 일반인이 심사단이다. 심사단은 오는 28일부터 제작진과 함께 캐스팅 노하우를 ‘열공’(열심히 공부)한 뒤 1인 1표를 행사하게 된다. 공연제작사 오디뮤지컬컴퍼니는 연예기획사 DSP미디어와 손잡고 ‘뮤지컬 아이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100대1의 경쟁을 뚫고 세 차례 관문을 통과한 10명을 다음 달 8일 개막하는 뮤지컬 ‘그리스’ 무대에 세워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전문 카레이서이기도 한 ‘한류 스타’ 류시원은 지난달 카레이서 오디션을 실시하기도 했다. 흥미로운 점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오디션 프로가 ‘한물 간’ 장르로 여겨졌다는 사실이다. SBS는 2001년 가수 선발 ‘영재육성 프로젝트’를 시도했고, KBS는 MC와 연기자를 각각 뽑는 ‘MC 서바이벌’(2004)과 ‘서바이벌 스타 오디션’(2006)을 선보였다. 모두 성적이 신통찮았다. 그랬던 오디션이 역설적이게도 케이블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상파보다 시간 제약 등이 덜한 케이블 TV는 수용자 처지에서 도전자들의 성장 과정에 주목했다. 그 결과, 공급자 위주의 선발 기능에 그쳤던 지상파와 달리 시청자들과 함께 만들어간다는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었다. ●스타보다 일반인 리얼 도전기에 공감 ‘슈퍼스타 K’를 제작한 케이블 채널 Mnet의 방송제작사업부 홍수현 국장은 “오디션이 TV를 집어삼킨 가장 큰 이유는 공감과 감동이라는 두 가지 코드를 동시에 만족시켰기 때문”이라면서 “도전자가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여과 없이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로 하여금 ‘나도 언젠가는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과 대리만족을 심어준다.”고 강조했다. 리얼 버라이어티쇼 인기의 연장선에서 인기 요인을 찾는 시각도 있다. 안우정 MBC 예능국장은 “몇 년 전부터 MBC ‘무한도전’이나 KBS ‘1박2일’처럼 짜인 대본이나 특별한 연출 없이 자연스러움 속에서 재미와 감동을 찾아가는 리얼 버라이어티쇼가 대세로 자리잡았다.”면서 “스타들의 새로운 도전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이 일반인들의 리얼 도전기에도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서 오디션 프로가 각광받았다.”고 분석했다. 리얼 프로그램의 생생한 감동과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팽팽한 긴장감 내지 의외성이 오디션 열기를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슈퍼스타K의 경우처럼 지원자를 탈락시키는 서바이벌 과정에 ‘대국민 문자투표’라는 이름으로 시청자들을 참여시킨 것도 인기에 한몫을 했다. 전화나 문자 한 통으로 다른 사람의 운명을 바꿔놓을 수 있다는 묘한 쾌감을 불러일으킨 셈이다. 그렇다면 열기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안 국장은 “지상파의 경우 제작비 등의 제약 때문에 오디션 규모가 작았지만 간접 광고 규제가 풀렸기 때문에 앞으로 상당 기간 (오디션 프로) 제작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해외 프로그램을 통해 부쩍 높아진 시청자들의 수준을 감안할 때 차별성은 기본이고, 구성과 연출이 탄탄한 웰메이드 오디션 프로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스타시스템 한국관객에겐 안 먹혀”

    “스타시스템 한국관객에겐 안 먹혀”

    2004년 스타급 연예인은 아니었지만 충무로에서 연기 기대주로 주목받던 조승우란 배우가 있었다. 조승우는 그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만난 뒤 ‘조승우 신드롬’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무서운 티켓 파워를 보여줬다. 그의 뛰어난 연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당시 한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선 조승우 출연 ‘지킬 앤 하이드’ 티켓이 상당한 웃돈을 얹은 가격에 팔리는 기현상도 벌어졌다. 조승우의 티켓 파워는 2011년에도 현재진행형이다. 조승우란 보석을 찾아내 뮤지컬계에 파란을 일으킨 인물은 ‘지킬 앤 하이드’를 제작한 신춘수(44) 오디(OD)뮤지컬컴퍼니 대표다. 그는 지킬이란 캐릭터가 젊고 잘생긴 의사라는 점에서 획일적인 연기를 타파한 배우를 쓰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당시 24살의 조승우였다. 당시 뮤지컬계는 주역 배분이 일명 ‘짬밥’ 순으로 이뤄졌다. 지금이야 조승우, 김무열, 홍광호, 정상윤 등 20~30대 젊은 배우들이 주연을 꿰차며 무대를 거닐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20대 배우들은 앙상블이나 조연 정도에 머물렀다. 주연은 40대 선배들의 몫이었다. 그러한 뮤지컬계의 오래된 캐스팅 관행을 깨뜨리고 20대 초반의 조승우를 주연으로 발탁하는 도전정신을 보여준 사람이 바로 신 대표다. ‘뮤지컬계의 승부사’, ‘돈키호테’라 불리며 10년째 뮤지컬 제작 및 연출에 힘쓰고 있는 신 대표를 지난 3일 서울 역삼동 그의 사무실에서 만나봤다. 신 대표는 요즘 한국과 호주를 오가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호주의 존 프로스트, 미국의 아니타 왁스먼, 랠프 브라이언 프로듀서와 함께 공동 참여한 글로벌 뮤지컬 ‘닥터 지바고’ 때문이다. 시드니를 시작으로 멜버른, 브리즈번을 거친 뒤 올해 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투어 공연에 나설 예정이다. 신 대표는 이미 2006, 2007년 ‘지킬 앤 하이드’와 ‘맨 오브 라만차’의 일본 공연으로 ‘뮤지컬 한류’를 이끌며 한국 프로덕션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가늠해 본 바 있다. 2009년에는 ‘드림 걸즈’로 미국 브로드웨이와의 공동작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한국에서 작품을 만들어 해외에 진출시킨 제작자 1호다. ‘드림 걸즈’ 제작 과정을 이야기하며 그는 해외 스태프들과 문화적인 차이를 몇 차례 경험하며 진땀을 흘린 적이 수차례 있었다고 소개했다. 배우, 스태프 간의 공감과 감정을 중시한 신 대표와 달리 해외 스태프들은 숫자로 이야기했고, 그들의 제작 방식을 중시했다고. ‘드림 걸즈’를 제작하며 미국의 제작패턴을 나름대로 체득할 수 있었다. ‘닥터 지바고’ 제작 과정에서 이 같은 시행착오는 큰 자산이 됐다. 불필요한 해외 스태프와의 갈등과 충돌은 줄이고, 아시아 시장에서의 제작 방식에 대한 의견은 적극적으로 제시하며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단다. 한국 뮤지컬계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는 그에게 한국 뮤지컬 시장에 대한 질문을 빼놓을 수 없었다. 그는 “배우와 스태프, 전문 공연장과 같은 인프라가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작품이 과열되고 있는 것이 한국 뮤지컬의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지킬 앤 하이드’에서 조승우가 회당 1800만원을 받는 사실이 알려지며 스타마케팅 논란의 한가운데 섰던 그는 “스타시스템은 모든 세계에서 통할 정도로 매력적이지만 유일하게 한국 관객들에게는 먹히지 않는다.”면서 “유명한 스타를 작품에 써도 그 배역을 훌륭히 소화해 내지 못하면 한국 관객은 누구보다 냉정한 평가를 한다. 프로듀서도 바보가 아닌 이상 그런 친구들은 다음에 캐스팅하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몸값은 떨어지고 거품은 빠진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은 예술이지만 산업이기도 하다. 영화에서도 스타를 안 쓰면 투자를 못 받지 않나. 똑같이 봐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뮤지컬 제작자이기 이전에 영화 ‘비 오는 날의 수채화’ 조감독으로 사회 첫발을 내디뎠다. 엽기적인 그녀를 제작한 곽재용 감독 밑에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이, 그 밑에 신 대표가 있었다. 30대 들어 진정 사랑하는 여자를 만난 뒤 뮤지컬이란 세계에서 성공해 그녀에게 인정받고 싶었다는 신 대표. 그렇게 맘먹고 나서 34살에 지금의 뮤지컬 회사를 설립했다. 10년째 성공 가도를 걷고 있지만 쓰라린 실패도 몇 차례 있었다. 하지만 늘 긍정적인 그는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다. 앞으로 더 잘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크단다. 잘나가는 프로듀서이지만 지금이 가장 슬럼프라고 고백하는 신 대표. 남다른 패션감각과 ‘절대 동안’(童顔)으로도 유명하다. 그의 일본 및 한국 팬들에겐 다소 슬픈 소식이지만, 그는 일 뿐만 아니라 한 남자로서 행복하고자 올해 결혼을 생각하고 있단다. ‘뮤지컬계의 미다스 손’이라 불리는 그가 보여줄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문화계 블로그] 120억원 이탈리아 대작 ‘미션’ 국내 뮤지컬 사상 첫 리콜

    [문화계 블로그] 120억원 이탈리아 대작 ‘미션’ 국내 뮤지컬 사상 첫 리콜

    120억원을 쏟아부었다는 이탈리아 뮤지컬 대작이 한국 관객을 만만히 보았다가 톡톡히 굴욕을 당했다. 영화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을 토대로 한 뮤지컬 ‘미션’이 계속되는 혹평에 리콜 서비스(재관람권 제공)를 실시한 것. 국내에서 일부 유명 가수들이 콘서트를 자진 리콜한 적은 있지만 뮤지컬이 사실상 강제 리콜에 들어간 것은 초유의 일이다. 개막 첫 주(2월 2∼6일) ‘미션’을 본 관객은 오는 24일까지 평일 공연 가운데 원하는 날짜를 선택해 기획사인 상상뮤지컬컴퍼니 이메일 주소(sangsangco@naver.com)로 신청하면 된다. ●반주음악 사용… 혹평 쏟아지자 게시판 폐쇄 이 같은 사태는 공연 전부터 여러가지 문제점이 노출되면서(서울신문 2월 7일자 21면) 어느 정도 예견됐다. 이탈리아 제작진은 ‘넬라 판타지아’ 등 주옥같은 음악을 차별화 코드로 내세우면서도 정작 오케스트라 생음악이 아닌, 반주음악(MR·Music Recorded)을 동원했다. 까다로워진 한국 관객 수준을 간과한 오판이었다. 모리코네의 명성에 기대 가려는 일종의 자만도 깔려 있었다. 영화 ‘미션’에서는 2분 정도밖에 등장하지 않는 ‘카를로타’를 뮤지컬에서 여주인공으로 격상시켰으면서도 함량 미달의 배우를 캐스팅한 것도 화를 키웠다. 홍보 영상 또한 빈축을 샀다. 언뜻 봐서는 ‘미션’ 공연팀 연습 장면 같지만 실제로는 프랑스 뮤지컬 ‘레딕스-십계’팀 연습 광경이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네티즌들과 관람객들은 격분했다. ●여주인공 교체… 합창단 긴급 투입 졸작이라는 혹평이 쏟아지자 티켓 예매 사이트인 인터파크는 지난 5일 관련 게시판을 돌연 폐쇄하는 자충수를 뒀다. ‘관람 후기를 올리지 못하도록 언로를 막았다.’는 비판이 쇄도한 것. 공연 첫 주 인터파크 예매 순위 1위였던 ‘미션’은 일주일 만에 5위로 뚝 떨어졌다. 결국 인터파크는 게시판을 다시 열었고, 제작사는 2004년 ‘페임’으로 이탈리아 뮤지컬 어워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은 스테파니아 프라테피에트로로 주인공을 전격 교체했다. 합창단도 긴급 투입해 음악을 보완했다. ‘미션 사태’를 계기로 외국처럼 프리뷰(사전 공연)나 트라이아웃(실험공연) 제도를 도입해 시행착오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뮤지컬평론가 원종원씨는 10일 “‘미션’처럼 한국 초연 작품은 정식 공연을 무대에 올리기 전에 미국 브로드웨이나 영국 웨스트엔드처럼 대구나 부산 등 지방을 돌며 작품에 대한 수정과 보완을 거쳐야 했다.”고 지적했다. ●프리뷰·트라이아웃 활용 바람직 원씨는 “그동안은 ‘오페라의 유령’이나 ‘미스 사이공’ 등 이미 외국에서 검증된 대작을 들여와 공연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국내 뮤지컬계가 프리뷰나 트라이아웃 필요성을 못 느꼈던 게 사실”이라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국내 창작 대작들도 프리뷰 제도를 도입할 만하다.”고 말했다. 프리뷰나 트라이아웃의 경우 제작사 입장에서는 관객 반응을 미리 살펴 부족한 점을 메울 수 있다는 점에서, 관객 입장에서는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상호보완적이다. 예외가 있긴 하지만 이 기간 중에는 언론도 공연 비평을 자제하는 게 관행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뮤지컬 미션? 엔니오 미션!

    뮤지컬 미션? 엔니오 미션!

    ‘시네마 천국’, ‘황야의 무법자’, ‘넬라 판타지아’ 등을 작곡한 영화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83)의 대표작 영화 ‘미션’이 뮤지컬이란 새 옷을 입는다. 지난 2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른 ‘미션’은 1986년 롤랑 조페 감독이 연출한 영화 ‘미션’을 뮤지컬로 옮긴 것이다. 18세기 남미 오지 마을에 찾아간 두 선교사가 과라니 원주민과 교감하게 되는 과정을 통해 종교와 사랑, 그리고 정의의 의미를 진지하게 모색한 작품이다. 모리코네의 생애 첫 뮤지컬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초연한 뒤 이탈리아·영국 등 유럽 무대 진출을 모색하는 야심작답게 120억원이라는 거액의 제작비를 쏟아부었다. 가격도 최고 20만원이다. 이탈리아 제작사 팹맥스 컴퍼니와 국내 기획사 상상뮤지컬컴퍼니가 손잡았다. ●공연 연기 진통·반주음악 사용 논란 공연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애초 ‘미션’은 지난해 6월 25일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개막을 불과 2주 앞두고 돌연 취소됐다. 표가 이미 팔린 상황이었지만 제작사 측은 “모리코네가 작품 완성도를 위해 2~3주 연기를 요청했다.”는 짤막한 공지만 앞세운 채 환불 조치에 들어갔다. 한국 관객들의 실망감이 컸음은 물론이다. 최근 한국을 찾은 이탈리아 프로듀서 파브리치오 첼레스티니는 “작품 완성도를 위해 공연 날짜를 연기하는 것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면서 “솔직히 올여름에 공연을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한 차례 연기 끝에 이뤄진 이번 공연도 완벽하게 준비가 끝난 상태에서 이뤄진 게 아님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셈이다. 그래서일까. ‘미션’에는 기대만큼이나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뮤지컬 ‘미션’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거장 모리코네의 음악이 깔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미션’은 녹음된 반주음악(MR·Music Recorded)을 쓴다. 요즘 웬만한 대작 뮤지컬이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를 곁들이는 것과 대조된다. 하물며 ‘모리코네 음악’이 핵심인 뮤지컬에서 MR를 쓰는 것에 일각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실제 스피커를 통해 녹음된 음악을 웅장하게 내보내려 하다 보니 배우 목소리가 묻히는 단점도 엿보인다. 높이 8m에 이르는 대형폭포 등 화려한 볼거리도 ‘미션’의 매력이지만 부랴부랴 무대 장치를 서둘러 끝낸 느낌도 역력하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개막 공연에 맞춰 내한할 예정이었던 모리코네가 갑작스러운 감기 증세로 일정을 보류한 것도 아쉬움을 키우는 대목이다. ●영화와 비교하며 보는 재미는 쏠쏠 그렇더라도 뮤지컬 ‘미션’에는 영화 ‘미션’과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있다. 영화에서는 존재감을 거의 찾아볼 수 없던 여성이 뮤지컬에서는 주인공(카를로타)으로 격상한 점이 이채롭다. 뮤지컬 대본을 맡은 이탈리아 작가 아야 피아스트리는 공연에 앞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1986년 영화 ‘미션’을 보았을 때 2분밖에 등장하지 않은 카를로타는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면서 “여자가 없는 무대는 아름다운 무대가 아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모리코네의 6개 신곡 음악을 만날 수 있는 것도 뮤지컬 ‘미션’만의 즐거움이다. 모리코네의 아들이자 뮤지컬 음악감독을 맡은 안드레아 모리코네는 “무대에서는 모든 구성요소가 동원되기 때문에 영화보다 감동이 클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는 26일까지.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뮤지컬 리뷰] ‘지킬 앤 하이드’

    [뮤지컬 리뷰] ‘지킬 앤 하이드’

    일단 눈에 띄는 것은 혼자 온 관객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 1차분 티켓 판매가 개시됐을 때 15분 만에 완전 매진됐을 정도의 예매전쟁이었다 하니, 어떻게든 표 한장 구하기 위해 얼마나 공을 들였을까 싶다. 그래서일까. 극 초반 객석에는 이상하리만큼 조용한 긴장감만 넘친다. 노래, 연기, 대사 하나하나 다 음미해 보겠다는 듯. 1막 하이라이트. 광(狂)팬들이라면 수백, 수천번도 더 들었을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이 울리기 시작한다. 마치 이 장면이 하이라이트임을 콕 집어 알려주기라도 하듯 배우는 온몸을 울림통으로 만들어 소리를 토해낸 끝에 쓰러진다. 객석은 술렁대기 시작한다. 2막 하이라이트 ‘대결’(Confrontation). 투 톤으로 선명하게 대비되는 조명과 음악 사이로 지킬과 하이드를 오가는 연기가 시작되자 관객들의 숨은 아예 멎었다. 지난 2일 저녁 8시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데이비드 스완 연출, 오디뮤지컬컴퍼니·CJ엔터테인먼트·샤롯데씨어터 제작) 무대에서 조승우는 그렇게 빛나고 있었다. 스스로도 만족스러웠을까. 커튼콜 때는 감정이 격해진 루시 역의 김선영과 에마 역의 김소현을 가볍게 끌어안아 주며 자축하는 모습도 보였다. 2004년 국내 초연된 ‘지킬 앤 하이드’는 이번이 네 번째 앙코르 무대다. 군에서 제대한 조승우가 연예계 복귀를 위해 택한 첫 작품이어서 더 주목받았다. ‘지킬 앤 하이드’로는 2006년 8월 국립극장 무대가 마지막이었으니 이 작품으로 따지자면 4년 만의 복귀다. 뮤지컬 팬이라면 당연히 기대가 높을 수밖에 없다. 사실 ‘지킬 앤 하이드’는 여성팬들에게 어필할 요소만 끌어다 모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형적인 ‘멋진 남자 드라마’다. 지킬은 예의 바르고 상냥한 캐릭터인 데다, 하이드도 지저분한 악당이라기보다 타락한 성직자와 귀족들을 응징하는 홍길동 같은 면모를 갖춘 인물이다. 거기다 결과야 어찌됐든 인류를 구원하겠다는 고매한 이상주의자의 모습까지도 겹쳐져 있으니 판타지로는 이만 한 게 없다. 결론적으로 조승우의 복귀는 안정적이었다. 다만, 공연 초반이라 몸이 덜 풀렸기 때문이었을까. 조승우의 목소리는 약간 묻히는 분위기였다. 못했다는 얘기는 아니다. 성악을 익힌, 그래서 가창력에서만큼은 부족한 게 없는 전문 뮤지컬 배우들이 그만큼 늘어난 때문이리라. 이런 틈바구니 속에서 조승우는 폭발력 있는 가창력 그 자체보다 연기와 호흡을 목소리에 실어 음악에 표정을 주는 데 더 주력하는 듯 보였고 이는 성공적이었다. 알려졌다시피 조승우의 회당 출연료는 1800만원. 그 탓에 티켓 가격은 전보다 1만원 올랐다. 그럼에도 관객들은 얼마든지 감내할 자세가 돼 있는 것 같았다. 전반적인 완성도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다. 김선영은 때론 격정적이고 허스키한 목소리를, 김소현은 갸름하니 떨리는 목소리를 캐릭터에 맞게 구사했다. 다만 화려한 군무를 소화해내기엔 뮤지컬 전용관이 조금 비좁아 보였다. 점차 개선되겠지만, 공연 초반 음향 쪽에 약간 문제가 있었던 것도 옥에 티였다. 내년 5월 8일까지. 5만~13만원. 1588-5212.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스팸 어 랏’은 어떤 뮤지컬

    ‘스팸 어 랏’은 어떤 뮤지컬

    속된 말로 ‘쪽 팔려서’ 건국신화를 이렇게 비틀 수 있겠다 싶다. 한국에서 단군을 바보로, 유화부인을 날라리 여고생으로 비트는 작품이 나올 순 없는 노릇 아니던가. 뮤지컬 ‘스팸 어 랏’(데이비드 스완 연출, 오디뮤지컬컴퍼니·CJ엔터테인먼트 제작)은 영국의 영웅 아서 왕 이야기를 코미디로 재조립한 작품. 아서 왕은 5~6세기쯤 영국을 통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역사가들은 나중에 짜깁기된 인물로 본다. 카이사르의 브리튼 침공 이후 비로소 역사에 편입된 콤플렉스가 만들어낸 인물이란 쪽이다. 그러고 보니 프랑스도 ‘아스테릭스’란 코미디로 콤플렉스를 덮었다. 골족의 영웅 베르킨게토릭스가 카이사르에게 패배한 게 역사적 사실이지만, ‘아스테릭스’에서는 로마군이 패배한다. 뮤지컬에서 아서 왕과 대결하는 흑기사가 팔다리가 다 잘려 나가면서도 자기가 이겼다고 우기는 것 자체가 이런 역사에 대한 패러디인지 모른다. ‘스팸 어 랏’은 영국 코미디 그룹 ‘몬티 파이튼’이 만든 1975년작 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것이다. ‘열라 많은 스팸’이라는 제목이 ‘막장 개그쇼’라는 작품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한마디로 비틀기와 패러디의 향연이다. 성배를 찾는 기사는 모두 나사빠진 인물들이고, 장엄한 카멜롯성은 아예 쾌락이 넘치는 물랑루즈다. 성배를 찾으려면 뮤지컬을 만들라는 ‘니(Ni)족’이 큰 나무인 것은 유럽의 거대나무 신화를 반영하지만, 종족이름이 하필 ‘Ni’인 것은 반대당 의원의 연설을 훼방놓을 때 ‘Ni, Ni, Ni’라고 야유를 보내는 영국 의회 풍경에서 따온 것이다. 엉터리 같은 니족의 회의는 의회에 대한 비틀기다. 뮤지컬이란 장르 자체도 패러디한다. 1막에서는 ‘오페라의 유령’을 뒤집고, 2막에서 ‘오페라의 유령’을 비롯해 ‘지킬 앤드 하이드’, ‘미스 사이공’, ‘캣츠’ 등 무려 12작품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원작은 유대인 뮤지컬 기획자를 겨냥했는데 한국에서는 아이돌부터 캐스팅하는 문화를 꼬집는다. 공연팬들은 이 두 대목에서 정신줄을 놓고 웃는다. 재창작에 가까울 정도로 한국적으로 바꾼 배우들의 아이디어, 그리고 까칠하다는 평과 달리 이런 아이디어를 다 받아준 연출의 결단이 이런 코미디를 가능하게 했다. 내년 1월 2일까지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 5만~10만원. 1588-5212.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연극리뷰] 연애 희곡

    [연극리뷰] 연애 희곡

    다음달 31일까지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 무대에 오르는 ‘연애희곡’(이해제 연출, EMK뮤지컬컴퍼니 제작)은 3개의 이야기가 겹쳐 돌아가는 일본 작가 고카미 쇼지의 코미디물이다. 1단계는 ‘카리스마 짱 최고 인기 드라마 작가’ 다니야마(이지하·배해선)와 이 작가에게서 무조건 대본을 받아내라는 특명을 받고 파견된 ‘찌질이 초짜 PD’ 무카이(도이성·전동석)의 만남이다. 다니야마의 작품은 방영 당시엔 흥행하는데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게 없다. 이게 다 연애경험이 없는 노처녀이기 때문이라 생각한 다니야마는 무카이에게 작품을 위해 진짜 연애를 해보자고 제안한다. 2단계는 다니야마가 ‘작가와 PD의 사랑’이라는 테마로 쓰는 극본 내용이다. 여기서 다니야마는 어쩌다 작품 하나 써본 순진무구한 현모양처로, 무카이는 순진한 다니야마의 작품성을 높이 평가하는 훈남 스타 PD로 변한다. 3단계는 다시 한번 2단계의 다니야마가 쓰는 또 다른 작품 내용이다. 순진무구한 현모양처 다니야마는 자신의 욕구를 발산하려는 듯, 섹스 따위야 화끈하게 즐기면 되는 것이라 하고 무카이는 다니야마의 기에 눌린 초짜 PD가 된다. 돌고 돌아 원점인 셈. 여기에 또 하나의 요인이 개입한다. 강도 커플 히토시(김재원·김대만)와 교코(송유현). 우체국 털고 도주하던 이들이 대본 작업이 한창인 다니야마의 작업실에 들이닥치게 된다. 유명 작가라는 것을 알아본 이들은 작품 속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넣어달라고 요구한다. 어차피 체포되면 끝장인 인생, 이름이나 남겨두자는 심산에서다. 한마디로 복잡한 소동극인데, 연극은 중간에 암전으로 짧게 끊어준 뒤 1, 2, 3단계를 순차적으로 반복한다. 관객들이 흐름을 따라잡을 수 있는 관건은 결국 배우들의 순발력. 짧은 시간 재빨리 감정을 다잡고 목소리와 동작 톤을 조절해야 하는 숙제가 배우들에게 주어지는 셈이다. 이 변신이 웃음 포인트이기도 하다. 다니야마의 소심하고 나약한 매니저, 살림 밖에 모르는 부인이 훈남 PD와 바람날까봐 안절부절 못하는 마초 남편을 오가는 데라다 역의 배우 김성기가 가장 눈에 띈다. 대본에 상세히 묘사되지 않았을 캐릭터를 나름의 화법과 설정으로 성공적으로 구축해냈다. 코미디인 만큼 가볍게 웃고 즐기는 데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원작의 일부 장면을 생략해버린 데다 배우들의 캐릭터 소화력에 편차가 있어 기대만큼 크게 웃겨주지는 못한다. 전석 4만원. (02)6391-6333.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김준수 뮤지컬 콘서트’ 10월 개최…기대만발

    ‘김준수 뮤지컬 콘서트’ 10월 개최…기대만발

    동방신기 멤버 시아준수가 10월 7일부터 4일간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김준수 뮤지컬 콘서트’를 개최한다. ‘김준수’ 이름 석 자를 타이틀로 건 이번 콘서트는 뮤지컬 ‘모차르트’의 하이라이트 무대와 2012년 한국 초연을 앞두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뮤지컬 ‘엘리자벳’ 공연으로 채워진다. 작품성과 스타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목표. 김준수의 활동을 고대하고 있던 팬들은 첫 뮤지컬 무대의 영광이 재연되는 것에 반가움을 표하며 벌써부터 ‘티켓예매’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공연은 그레미상 수상에 빛나는 세계적인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제안으로 기획됐다. 시아준수의 동방신기 그룹 활동 시절 자료들을 모두 찾아본 르베이는 직접 콘서트에 참여하기 위해 9월 말 한국을 찾을 계획이며, 이번 무대에서는 특별히 김준수를 위해 작곡한 신곡을 공개한다. 시아준수는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볼프강 모차르트역을 맡아 열연했다. 시아준수는 1월의 초연 당시 뛰어난 가창력과 호소력 짙은 보이스, 섬세한 감정연기로 작품의 완성도를 더했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후 아이돌 그룹 출신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실력 검증에 성공한 예로 손꼽히기도 했다. 한편 ‘김준수 뮤지컬 콘서트’는 다음달 1일부터 예매가 가능하며 서범석 민영기 신영숙 배해선 정선아 등 한국 최고의 뮤지컬 배우 40여명이 출연하고, 김준수가 박은태, 전동석과 함께 뮤지컬 ‘엘리자벳’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 = EMK뮤지컬컴퍼니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오병진 측 공식입장 "에이미, 법인카드로 명품쇼핑"▶ ’1박2일’ 강호동 폭로에 이승기 은지원 당황…왜?▶ ’남격’ 배다해-선우, 합창 솔로파트 ‘박빙’▶ 한예조, 9월 1일 전면 촬영거부 결정…43억 미지급▶ 김정화, 아찔한 ‘미모돋는’ 블랙화보 공개
  • 슈주 예성, 뮤지컬 ‘스팸어랏’ 발탁…세번째 작품

    슈주 예성, 뮤지컬 ‘스팸어랏’ 발탁…세번째 작품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예성이 뮤지컬 ‘스팸어랏’에 캐스팅됐다. 예성은 오는 10월 개막하는 뮤지컬 ‘스팸어랏’에서 갈라핫 역을 맡았다. ‘스팸어랏’ 뮤지컬 넘버 중 가장 어려운 음역대를 구사하는 예성은 관객을 포복절도하게 만드는 극의 하이라이트 부분도 소화해야한다. 2005년 가요계 데뷔 이후, 팀 내에서 리드보컬을 담당하며 호소력 짙은 가창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더욱이 지난해 뮤지컬 ‘남한산성’과 올초 ‘홍길동’으로 무대에 올라 그의 진가를 발휘하며 뮤지컬계 떠오르는 유망주로 자리매김했다. ‘스팸어랏’은 상상을 초월한 패러디와 폭소 연발하는 장면들을 통해 지루하고 식상한 뮤지컬의 허를 찌르며 2005년 토니상 최우수 작품상을 거머쥔 바 있다. 뮤지컬 ‘스팸어랏’은 10월 1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상연된다. 사진 = 오디뮤지컬컴퍼니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조수빈 아나, 타이트 미니스커트 뉴스진행 ‘논란’▶ 유재석 선글라스→집으로 물물교환 성사될까▶ ’미스유니버스’ 김주리, 붉은색 황진이 완벽 변신▶ 유세윤, 기사식당 공연 성황 "행사는 돈보다 소통"▶ 닉쿤-김소영, 발리서 커플화보 ‘애정돋네’▶ ’생일’ 지드래곤, 수영복 휴가…"잔근육이 진리"▶ ’구하라 닮은’ 신맛 중독녀 화성인, 식초원액 가뿐히 원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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