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컬처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 연기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 전범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 봉욱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66
  • [공희정 컬처 살롱] 엄마와 딸

    [공희정 컬처 살롱] 엄마와 딸

    “착한 내 딸이 왜 이렇게 됐을까.”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 이 세상 모든 여자는 ‘누구나’ 딸이고 ‘대부분’ 엄마로 살아간다. 서로에게 기쁨이면서 희망이고, 때로는 슬픔이면서 아픔인 엄마와 딸의 관계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마음을 흔들었다. 다시 태어나면 엄마의 딸로 때어나고 싶다고, 삶이 수백 번 바뀌어도 너의 엄마로 또 살아가겠다고 서로에 대한 의리를 힘주어 말하지만 모녀지간의 일상은 맹세와 달리 치열한 갈등의 연속이었다. 같이 볼까 하는 마음에 거실에서 TV 보고 계신 엄마에게 말을 걸었다. “뭐하세요?” “테레비 본다.” 코고는 소리가 낮게 울린 듯해서 “주무시지 않았어요?” “안 잔다니까. 연속극 보고 있다고.” 엄마는 졸다 들킨 아이처럼 괜히 목소리를 높이셨고, 그 바람에 나는 심통이 나 같이 보자는 말도 하지 않은 채 방으로 돌아갔다. 세월의 옷을 입은 엄마를 보는 건 가슴 아픈 일이다. 건강마저 엄마에게 허락되지 않는다면 그건 슬프기까지 하다.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맛난 음식과 예쁜 옷을 만들어 주셨다. 때로는 아빠보다 힘센 모습으로 집안일을 하셨고, 어떤 때는 대범한 용기로 가족을 지켜 내셨다. 애지중지하는 흰색 양산 쓰고 한여름 거리를 사뿐사뿐 걷는 ‘젊은’ 엄마는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하지만 두서없이 부딪치는 모녀의 일상을 몇 장의 아름다운 추억들이 해결해 주진 못한다. 엄마는 딸을 위해 그렇게 했다고 한다. 어떤 엄마가 배 아파 낳은 딸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겠느냐며 엄마 말대로만 하면 잘될 것이라고 한다. 딸들은 엄마에게 원한다. 엄마의 길이 아니라 나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힘이 들어도 해볼 터이니 지켜봐 달라고.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삼십대 딸은 그렇게 말한다. 고생하는 엄마를 보며 엄마가 원하는 착한 딸로 살아왔지만 그것이 얼마나 힘들었는 줄 아냐고. 이제는 좀 놓아 달라고. 그건 엄마의 삶이지 나의 삶이 아니라고. 도움이 필요할 땐 돌아서 있었고, 독립이 필요할 땐 과도하게 간섭했다. 격려가 필요할 땐 야단쳤고, 따끔한 일침이 필요할 땐 강 건너 불 구경 하듯 했다. 엄마도 나름의 사정이 있었을 것이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딸에게 엄마는 항상 아쉬운 존재였다. 엄마도 한때는 딸이었다. 자신은 엄마 말을 어긴 적이 없다고 하시지만, 외할머니의 말씀은 달랐다. 세상 안에서 자유롭고 싶었고, 세상 밖으로 도전해 보고 싶어 하며 할머니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한다. 무엇이 엄마로 하여금 청춘의 꿈을 잊고 잔소리 쟁이가 되게 했을까. 엄마와 괜한 신경전을 치르다 세수 한번 하고 거울을 보니 보이는 것은 나인데 그 안엔 엄마가 있었다. 오십의 딸이 아직도 걱정인 엄마도 문득 딸에게서 오래전 잊었던 젊은 시절의 자신을 발견하지 않을까. 생각과 감정이 대물림되는 모녀지간, 자신의 과거와 미래는 서로의 모습 안에 들어 있었다. 마치 오래전 잘려 나간 탯줄이 다시 이어진 듯 엄마와 딸은 하나였다. 딸들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착하고, 엄마는 딸들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엄마의 엄마가 그러했고, 딸의 딸이 그러할 것처럼. 드라마 평론가
  • ‘일산 한류월드 시티 프라디움 2차’ 북부 테크노밸리 수혜단지로 기대

    ‘일산 한류월드 시티 프라디움 2차’ 북부 테크노밸리 수혜단지로 기대

    북부 테크노밸리(고양 일산) 사업대상지가 최종 선정되면서 현재 분양 중인 ‘일산 한류월드 시티 프라디움’ 오피스텔이 수혜단지로 꼽히고 있다. 시티건설은 지난 달 평균 19대 1의 경쟁률로 전 실 청약을 마감했던 ‘일산 한류월드 시티 프라디움’의 잔여세대를 분양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경기 북부 테크노밸리 조성 발표 이후, 단지가 들어서는 일산 한류월드 일대는 K-컬처밸리사업과 방송영상 콘텐츠밸리사업과의 연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103만 일산 시민의 미래를 위해 거둔 굵직한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 이 일대를 주목하는 이유는 판교의 발전 과정과 닮아있기 때문이다. 장항동 일대는 한류월드 개발과 GTX 개통, 테크노밸리 조성이라는 호재까지 겹치면서 제2판교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북부 테크노밸리 조성이 완료될 경우, 1조6000억 원의 신규 투자로 1900여개의 기업 유치 및 1만8천여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한류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신개념 복합테마파크인 'K-컬처밸리'는 지난해 말 CJ E&M 컨소시엄이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사업이 활기를 띄기 시작했고 지난달 기공식을 가졌다. 향후 5년간 약 8조원의 경제 파급효과로 인근 부동산 시장에 최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산 한류월드 시티 프라디움’ 오피스텔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한류월드 O4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3~지상 29층, 4개동, 전용 84㎡ 총 337실 규모로 △A타입 87실 △B타입 140실 △C타입 110실 등 세 가지 타입으로 구성됐다. 탁 트인 일산 호수공원과 한강 조망권은 물론 한류월드 내 유일한 초등학교가 직선거리 40m에 위치해 편리한 통학여건을 자랑한다. 또한 에어컨과 붙박이장, 광파오븐, 최고급 블랙펄 전기쿡탑 등 다양한 무상옵션과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있다. 현재 동?호수지정 계약이 진행 중이며 지정계약금은 300만 원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투르 드 프랑스] 209㎞를 4시간26분 달려 사진 판독으로 우승 가려

    [투르 드 프랑스] 209㎞를 4시간26분 달려 사진 판독으로 우승 가려

     세계 최고의 도로 일주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 16구간에서 209㎞를 4시간 넘겨 달린 두 대의 사이클이 결승선을 동시에 통과, 사진 판독으로 구간 우승자를 가렸다. 이번 대회 벌써 세 번째 사진 판독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번 대회 세 번째 구간 우승을 늘린 피터 사간(슬로바키아). 그는 19일 새벽 스위스 베른에 마련된 결승선을 4시간26분2초에 통과했다. 그의 왼쪽에서 알렉산데르 크리스토프(노르웨이)가 같은 기록으로 들어왔는데 사진 판독 결과, 바퀴가 조금 늦게 들어온 것으로 판정됐다. 처음에 크리스토프는 자신이 우승한 줄 알고 환호한 뒤 노르웨이 방송과 인터뷰까지 나눴다.    그러나 종합 선두는 세 번째 대회 우승을 벼르는 크리스 프룸(영국)의 차지였다. 72시간40분38초로 2위 바우케 몰레마(네덜란드)와 애덤 예이츠(영국)에 각각 1분47초와 2분45초 앞서 옐로 저지를 계속 걸치게 됐다.    프랑스 남부의 산악과 고원 지대를 벗어나 선수들은 이날 스위스 수도까지 비교적 무난한 코스를 즐겼다. 하지만 무더운 날씨와 4등급의 오르막, 결승선에 이르는 2㎞의 자갈 도로가 난관이었다. 프룸은 이 구간을 내내 느긋하게 달리다 결승선 근처에서 바짝 순위를 끌어올려 13위로 들어오며 종합 선두를 놓치지 않는 능력을 보여줬다. 20일은 대회 들어 두 번째 휴식일이며 이제 알프스다. 산악 구간만 3개나 되고 22일에는 또다시 업힐 타임 트라이얼 구간이다.   프룸은 영국 ITV4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지막 몇백㎞가 매우 불투명한 길“이라면서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길 옆에 장애물들이 있다. 자갈도 많고, 우리는 그저 골칫덩이들을 밀어내고 나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 나도 엄청 지쳤다. 분명 난 휴식일을 고대해왔다. 그 다음은 알프스”라고 말했다.    한편 알프스 구간이 시작되는 투르 드 프랑스를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마련됐다.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 있는 라이더들을 위한 새로운 사이클 컬처 플랫폼 ´바운더리´에서 20일 밤 대회 17구간 경주부터 24일 마지막 21구간까지 닷새 동안 ´투르 드 프랑스 라이브 위크´가 열린다.    특히 20일 17구간은 프룸의 종합 우승 여부가 판가름나는 구간으로 주목되며 20구간까지 산악 주행이 이어진 뒤 , 24일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입성하게 되는데 ?바운더리 곳곳에 생중계를 볼 수 있는 PDP TV가 설치돼 생생한 경험을 하게 된다.    우승자 맞히기 이벤트를 통해 투르 드 프랑스 우승자에게 수여되는 르꼬끄 스포르티브 옐로우 저지와 스페셜라이즈드 헬멧을 가질 수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바운더리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boundary.seoul) 참조.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한국타이어, 月1회 자기계발 데이, 인재가 커 간다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한국타이어, 月1회 자기계발 데이, 인재가 커 간다

    한국타이어는 업무 효율을 높이고 창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문화 혁신 프로그램인 ‘프로액티브 컬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매월 1회 금요일을 프로액티브 프라이데이로 지정해 직원들이 스스로 일과를 계획하고 자기계발 시간을 갖게 한다. 프로액티브 프라이데이에는 팀장급 이상은 출근하지 않는다. 근무시간은 다른 날과 같지만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는 전적으로 직원의 자율에 맡긴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평소 바쁜 일상 업무 때문에 미뤄 두었던 참신한 아이디어를 유관부서와 공유하며 발전시키는 미팅을 갖거나 단체 봉사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공연이나 전시회 관람, 독서 등을 즐기며 생각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갖기도 한다. 사내 아이디어 제안 대회인 프로액티브 원 그랑프리도 눈길을 끈다. 미국 내 신차용 타이어 공급 운송비를 연 25억원가량 줄일 수 있었던 것도 이 대회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통해 이뤄졌다. 아울러 불필요한 일은 덜어내는 식으로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도모하기 위한 ‘레스 포 베터’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권위주의 보고 문화의 상징인 결재판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이메일과 같은 비대면 보고를 권장한다. 해외 출장 결과 보고도 문서화가 아닌 구두 보고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 밖에도 능동적이고 자율적으로 맡은 업무를 수행해 성과를 창출한 직원을 포상하는 제도인 프로액티브 어워드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윤형주·김세환·혜은이… 서초 스타 ‘노래 기부’

    윤형주·김세환·혜은이… 서초 스타 ‘노래 기부’

    “지역 주민 위해 매년 정기 공연” 9월 구민회관서 두 차례 콘서트 서울 서초구에 옹기종기 모여 살던 문화예술인들이 의기투합해 지역주민을 위한 재능기부 클럽을 만들어 화제다. 주인공은 7080세대 가수 윤형주, 김세환, 남궁옥분, 혜은이, 민해경, 권인하부터 가수 유열, MC 김승현, 성악가 김성일씨 등 9명이다.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과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합세했다. 15일 서초구에 따르면 관내에 거주하는 이들 11명은 전날 재능기부 봉사모임인 ‘서초 컬처클럽’(SCC)을 창립했다. 회장은 윤형주씨가, 부회장은 김세환씨가 맡는다. 오는 9월 26일 서초구민회관에서 지역 주민을 위해 여는 두 차례의 콘서트가 첫 활동이다. 이 공연은 같은 달 24일부터 10월 2일까지 세빛섬, 예술의전당 일원 등 서초구 전역에서 열리는 ‘2016 서리풀페스티벌’의 일환이다. 히트곡으로만 꾸며도 3박 4일 공연을 해도 부족할 지경이지만, ‘두 개의 작은별’(윤형주), ‘과수원 길’(김세환), ‘감수광’(혜은이), ‘꿈을 먹는 젊은이’(남궁옥분), ‘비오는 날의 수채화’(권인하) 등등 선정해 공연한다. 서초구에 40년 가까이 터를 잡고 살아온 윤형주씨와 남궁옥분씨가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조 구청장에게 “그동안 팬들로부터 받았던 사랑을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같은 동네에 사는 문화예술인들에게 번졌다. 윤씨는 “애향심을 갖자는 취지에서 각자 좋은 재능을 보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기로 뜻을 합쳤다”면서 “이번 모임을 계기로 매년 지역 정기 공연을 하겠다”고 전했다. 조 구청장은 “화려한 문화예술인들이 선뜻 나서 주셔서 놀랐다”면서 “소중한 재능나눔으로 서리풀 페스티벌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한화 ‘관광 속의 면세점’ 스타트

    한화 ‘관광 속의 면세점’ 스타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신규 사업인 면세점이 완성됐다. 중국 최대 유통그룹인 완다그룹과 마케팅 제휴까지 맺어 ‘관광산업을 통한 사업보국’의 시동을 걸었다. 한화갤러리아의 갤러리아면세점63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정식 개장했다. 지난해 12월 첫선을 보인 이후 200여개 브랜드가 더 들어와 54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고 국내 최초 아쿠아리움인 ‘63씨월드’는 7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아쿠아플라넷63’으로 재개장했다. 이로써 아쿠아리움과 전망대를 연계한 관광상품이 운영된다. 올해 말에는 KBS와 함께 한류를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는 ‘K-컬처존’도 선보인다. 전날 면세점과 아쿠아리움을 둘러본 김 회장은 “어려운 유통환경 속에서도 갤러리아가 차별화된 면세 사업으로 우리나라 관광산업에 이바지해 그룹의 창업이념인 사업보국 정신을 이어 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식 개장식에 참석한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는 “면세점 속의 관광이 아닌 ‘관광 속의 면세점’이 될 것이며 여의도가 아시아의 새로운 한류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면세점63이 지난해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딴 데는 여의도라는 입지가 큰 기여를 했다. 외국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도심이 아닌데다가 영등포의 대규모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 새로 개장한 노량진수산시장 등과 연계해 중국인 관광객의 동선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이날 마케팅 제휴 계약을 맺은 완다그룹은 회원 1억 2000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인의 방한 성수기인 춘절, 노동절, 국경절 등을 최대한 활용해 마일리지 제휴, 빅데이터 공동 활용 등을 할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는 갤러리아면세점63 개장을 통해 5년간 6000명의 고용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쇼미더머니5’ 파이널 생방송, 비와이vs씨잼vs슈퍼비 “역사적인 날 될것”

    ‘쇼미더머니5’ 파이널 생방송, 비와이vs씨잼vs슈퍼비 “역사적인 날 될것”

    ‘쇼미더머니5’의 우승 래퍼가 오늘밤 가려진다. 15일 밤 11시 국내 최초 래퍼 서바이벌 Mnet ‘쇼미더머니5’ 파이널 무대가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사이먼도미닉-그레이 팀의 비와이, 자이언티-쿠시 팀의 씨잼, 도끼-더 콰이엇 팀의 슈퍼비가 파이널에 진출한 가운데, 단 한 명의 우승 래퍼는 누가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쇼미더머니5’ 제작진이 파이널 라운드의 관전 포인트 3가지를 밝혔다. ▶ 비와이, 씨잼, 슈퍼비 “역사적인 무대 만들겠다” 출사표! 파이널에 진출한 비와이, 씨잼, 슈퍼비 등 최종 3인 래퍼가 무대를 앞두고 우승에 대한 강한 확신을 전했다. 먼저 비와이는 “파이널 무대의 비장의 무기는 여태껏 그래왔듯 바로 나 자신이다. 지금까지 세상에 없던 음악을 선보이려 한다. 또 다른 나 자신을 만들어서 경연을 준비하고 있다. ‘쇼미더머니5’에서 지금까지 역사적인 무대를 만들었는데, 이번에도 다시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써보겠다”고 밝혔다. 비와이는 이어 “제가 랩만 잘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음악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직접 프로듀싱한 무대를 선보이려 한다. 한 편의 뮤지컬처럼 대미를 장식할 수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씨잼은 “무조건 잘하겠다. 보는 사람들도 기다렸던 그런 무대를 선보이겠다. 속 시원할 수 있게 제대로 보여주겠다. 우승하고 싶다”며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된 느낌이다. 멋있는 주연으로 끝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씨잼은 “비와이와 당연히 결승에서 만날 거라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부터 함께했던 친구와 파이널 무대에 올라 정말 벅차다. 영화 같은 무대를 꾸미고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슈퍼비는 “결승까지 멋있게 왔는데 주저 앉을 수 없다. 이번 파이널 무대에서 선보일 곡은 쇼미더머니 역사상 가장 딥한 힙합 노래가 아닐까 생각한다. 좀 충격적인 결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슈퍼비는 또 ‘비와이 대 씨잼’의 대결을 기대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해 “비와이를 잡는데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씨잼 보다 나인 것 같다. 결승은 ‘비와이와 씨잼’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런 기대를 망쳐보고 싶다”고 솔직하고 당당한 매력을 어필했다. ▶ 최강 실력파 프로듀서-래퍼, 시즌사상 최초 문자투표 도입! ‘쇼미더머니5’는 도끼-더 콰이엇, 자이언티-쿠시, 사이먼도미닉-그레이, 길-매드클라운 등 역대 최강의 프로듀서 라인업과 비와이, 씨잼, 슈퍼비, 서출구, 플로우식, 면도 등 국내를 대표하는 실력파 래퍼들이 대거 지원해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9천 여명이라는 시즌 사상 최다 지원자 속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비와이, 씨잼, 슈퍼비가 프로듀서들과 함께 또 한번 레전드 무대를 선보일지 관심이 뜨겁다. ‘쇼미더머니5’ 파이널 무대는 시즌 사상 최초로 실시간 시청자 문자 투표를 실시해 더욱 뜨거운 반응이 예상된다. 이번 시즌5 우승 래퍼는 현장에서 무대를 지켜 본 관객 투표 결과 50%, 실시간 시청자 문자 투표 결과 50%를 합산해 결정된다. 문자 투표의 수익금은 CJ도너스캠프를 통해 음악을 사랑하는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을 지원하는 데에 쓰일 예정이다. 비와이, 씨잼, 슈퍼비 등 최종 3인 래퍼는 총 2라운드의 무대를 준비했다. 1라운드에는 3명이 모두 준비한 무대를 선보이고 투표 결과에 따라 한 명의 래퍼가 탈락하게 된다. 2라운드에는 최후 2명의 래퍼가 맞대결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돼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할 전망. 지난 8일 밤 11시에 방송한 세미파이널은 유료플랫폼 기준 전국 가구 평균 시청률이 3.1%, 순간 최고 시청률이 3.7%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특히 방송이 끝난 후 모든 음원 사이트에서 공개된 세미파이널 6곡은 비와이의 ‘데이데이’부터 서출구의 ‘끝’까지 차트 1위부터 6위까지를 석권하며 또 한 번 차트 올킬을 달성했다. ‘쇼미더머니5’의 마지막 방송인 이번 파이널 생방송에서도 다시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강력한 음원파워를 입증하며 대미를 장식할 수 있을지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 래퍼 3인 대결만큼 풍성한 ‘스페셜 무대’ 오늘 방송되는 파이널 생방송에서는 최종 래퍼 3인의 대결만큼이나 풍성한 스페셜 무대가 펼쳐진다. 먼저 오는 29일 밤 11시에 첫 방송하는 대한민국 최초 여자 래퍼 서바이벌 Mnet ‘언프리티 랩스타3’ 출연진이 ‘쇼미더머니5’ 파이널 생방송 무대를 통해 처음으로 관객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번 ‘언프리티 랩스타3’에는 그레이스, 나다, 미료, 유나킴, 육지담, 자이언트 핑크, 전소연, 제이니, 케이시, 하주연 등 10명의 여자래퍼가 출연을 확정 지은 상황. 언더와 오버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실력을 쌓아온 개성파 여자래퍼들이 어떤 활약을 보일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또 ‘쇼미더머니5’의 프로듀서로 맹활약했던 길이 직접 프로듀싱한 신곡 무대를 선보인다. 길은 이날, 파이널에 진출하지 못하고 아쉽게 탈락한 ‘쇼미더머니5’ 래퍼들과 함께 ‘도깨비’라는 제목의 신곡을 공개할 예정. 그 동안 ‘쇼미더머니5’에서 ‘호랑나비’, ‘비행소년’, ‘미친놈’ 등 특유의 짙은 감성이 돋보이는 곡들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국내 최고 프로듀서 길이 어떤 놀랄만한 신곡을 선보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또 길이 직접 프로듀싱한 무대에 함께 오르게 된 래퍼들은 과연 누구일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단 한 명의 최종 우승 래퍼는 15일 밤 11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쇼미더머니5’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NBA 버저비트 2016’ 자이언티-씨잼-슈퍼비까지 ‘힙합+농구’ 즐긴다

    ‘NBA 버저비트 2016’ 자이언티-씨잼-슈퍼비까지 ‘힙합+농구’ 즐긴다

    오는 8월 6일 KBS아레나(구 88체육관)에서 힙합공연, 농구, 비보이 퍼포먼스 등 스트릿 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힙합 컬쳐 페스티벌 ‘NBA BUZZER BEAT 2016’ (엔비에이 버저비트 2016)이 개최된다. ‘엔비에이 버저비트 2016’은 멀티 스트릿 캐주얼 브랜드 NBA(엠케이트랜드 대표 김상택, 김문환)가 후원하고 국내 힙합 공연 기획사 CULTURE THINK(컬처띵크 대표 김진겸)가 매년 여름 주최하는 문화 행사로 스트릿 문화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힙합 컬처 페스티벌이다.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가 모이는 힙합 공연을 비롯해 농구 프리스타일 퍼포먼스, 비보이 크루 퍼포먼스 등 다양한 스트릿 문화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올해 공연에는 국내 최정상 힙합 뮤지션인 자이언티(Zion.T), 오케이션(Okasian), 기리보이(Giriboy), 한해(Hanhae), 산체스(Sanchez), 마이크로닷(Microdot), ADV크루의 서출구(xitsuh), 올티(Olltii), 루피(Lupi), 제이제이케이(JJK)를 비롯해 최근 Mnet ‘쇼미더머니5(Show Me The Money 5)’에서 결승에 올라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씨잼(C Jamm)과 슈퍼비(Superbee)까지 대세 힙합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해 눈과 귀를 사로잡는 화려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음악을 뛰어넘어 컬쳐 스트리트를 지향하고 있는 크루 DEADEND의 DJ CONAN의 퍼포먼스, 비보이 크루 MASSA의 스트릿 댄스 공연과 국내 대표 농구 프리스타일 팀 앵클브레이커즈(Ankle BreakerZ)의 현란한 퍼포먼스 등 페스티벌의 열기를 더할 다양한 무대가 준비된다. 또한 NBA는 페스티벌 참가자들이 NBA만의 스트릿 스타일을 접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행사장 내 2016년 NBA 신제품으로 꾸며진 디스플레이 존을 설치할 예정이며, 특히, NBA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며 해당 이벤트 참여자를 대상으로 NBA 모자, 가방, 티셔츠 등 경품 교환도 함께 진행해 페스티벌 참가자들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 (http://goo.gl/jOvsFU)을 통해 오는 14일부터 예매 가능 하며 전석(자유석) 49,000원에 판매된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BUZZERBEAT 공식 홈페이지(https://www.facebook.com/BUZZERBEAT.OFFICIAL)와 RAPBEATSHOW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http://facebook.com/rapbeatshow)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장동련 국가브랜드 개발 단장 “브랜드 표절 주장 전혀 사실과 달라”

    장동련 국가브랜드 개발 단장 “브랜드 표절 주장 전혀 사실과 달라”

    장동련(홍익대 시각디자인과 교수) 국가브랜드 개발 추진단장은 6일 새 국가브랜드인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가 프랑스 산업 브랜드인 ‘크리에이티브 프랑스’(CREATIVE FRANCE)를 표절했다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과 맞지 않다”고 밝혔다. →프랑스 산업 브랜드와 문구가 동일하다. -지난해 국민 의견을 수렴하면서 127만여건의 키워드를 수집했더니 우리 국민이 생각하는 핵심 가치가 ‘창의’, ‘열정’, ‘화합’ 3가지였다. 이 가치들을 포괄하는 게 창의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 과정에서 크리에이티브가 들어간 각국의 브랜드도 모두 검토했다. 영국의 ‘크리에이티브 브리튼’은 10여년 전부터 사용됐고, 일본도 8년 전 ’크리에이티브 재팬‘을 썼다. 프랑스가 오히려 지난해부터 뒤따라 쓴 것이다. →문구뿐 아니라 로고 디자인도 유사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어느 전문가가 봐도 글자체부터 다르다. 프랑스는 가는 ‘장체’이지만 우리는 굵은 ‘정체’다. 프랑스는 박스 안에 표현했지만 우리는 단어를 확장해서 쓸 수 있게 한 열린 구조다. 예를 들면 크리에이티브 푸드 코리아, 크리에이티브 컬처 코리아 등으로 다양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색깔도 프랑스는 군청색과 짙은 빨강색을 썼지만 우리는 태극 색깔을 재해석해 밝은 파랑색과 밝은 빨강색으로 표현했다. 우리가 쓴 색깔이 더 세련되고 친숙하다. →손혜원 의원도 홍익대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전문가인데 표절이 명백하다고 한다. -거기에 대해선 얘기하지 않겠다. →일각에서는 한글이 아닌 영어로 국가브랜드를 쓰는 것에 대한 비판도 있다. -이미 한류 열풍에 케이팝, K드라마 등 영어식 표현이 쓰이고 있다. 해외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처음부터 영어를 검토해 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주민에게 컬처플랫폼… 새마을금고의 변신

    주민에게 컬처플랫폼… 새마을금고의 변신

    최근 스마트 기기의 발달로 은행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 고객들의 변화에 맞춰 은행도 달라졌다. 대표적인 예가 새마을금고의 ‘컬처플랫폼’이다. 컬처플랫폼이란 지역 주민들과 밀접하게 닿아 있는 점포 특성을 살려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울산의 중울산새마을금고는 지역 주민의 문화생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마련했다. 신축회관 7층에 위치한 ‘J아트홀’은 220석 규모의 연극·뮤지컬·콘서트 전용 극장이다. 최첨단 조명·음향시설 및 연습실·분장실·피아노실 등을 갖추고 있다. 공연장 위층은 관람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카페와 스카이 라운지로 꾸몄다. 이경걸 중울산새마을금고 전무는 “이윤 추구가 협동조합의 목적이 아니다”라며 “그간 받은 사랑을 회원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문화 공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대구 북구에 있는 침산새마을금고도 ‘문화를 통한 복지 개념’을 새로 정립했다. 뷰티, 사진, 영화, 인문, 음악, 공예, 미술, 자녀교육 등 40여개가 넘는 문화 강좌를 진행한다. 해마다 1300여명의 주민들이 이곳을 찾는다. 모든 문화교실은 전문 업체가 관리 운영하며 1년 단위로 업체 선정 과정을 통해 결정된다. 오주환 침산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사업 개념을 변화시키고 확장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공희정 컬처 살롱] 어른이 된다는 것

    [공희정 컬처 살롱] 어른이 된다는 것

    어른이 되면 저절로 세상 이치를 깨닫게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살아 보니 그렇지 않았다. 하늘의 뜻을 알게 된다는 지천명(知天命)을 넘어도 삶은 언제나 낯설게 다가왔다. 그 낯섦 앞에서 뻘쭘해지지 않으려고 무던히 노력했지만, 이 시대 청춘들은 사회가 정해 놓은 퇴장 시기에 다가선 어른들을 꼰대라 부르며 쉰 떡 취급을 한다. 하기야 아리스토텔레스 시대부터 엉덩이에 뿔 난 존재가 청춘들이었으니 그들의 말장난은 뽑히지 않은 뿔 때문인 듯도 하지만, 하여간 우린 어쩌다 어른이 됐을까. 사전적 의미의 어른은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다. 다 자랐다는 것의 기준이 애매하긴 하지만 사회적 통념상 결혼을 하고 한 가정을 이루면 비로소 어른이 됐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일가를 이루지 못했다면 어른의 범주에 끼워 주지 않았다. 그건 다양한 입장에서 세상을 볼 수 있느냐 아니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 여자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다면 그녀는 딸이면서 며느리이고, 엄마이면서 딸이 된다. 아이를 품에 안고 보니 자신에게 엄격했던 엄마의 마음도 이해되고, 시부모님 모시고 살다 보니 바쁘고 힘들다며 전화 한번 제대로 드리지 못했던 친정엄마 생각에 시부모님에게 향하는 마음이 더 애뜻해지기도 한다. 역지사지의 힘은 상대를 배려하는 지혜를 솟아나게 했다. 그런데 어른들은 지혜만 쌓아 가는 줄 알았더니 고집도 함께 쌓아 갔다. 자꾸만 자신의 생각대로 타인의 삶을 지적하고, 자신들의 말과 행동이 유일한 기준인 양 주장을 앞세운다. 쉽사리 타협점이 보이지 않으면 그때부턴 “내가 살아 봐서 안다”는 이유로 빗장 풀린 간섭이 시작된다. 마치 처음부터 세상이 어른들의 것이었던 것처럼. 그래서 부모 자식 간 생각의 차이를 짚어 보는 방송 프로그램까지 생겼나 보다. 금쪽같은 내 자식이 왜 이렇게 변했는지 한탄하는 부모와 한없이 커 보이던 부모님이 왜 이렇게 시시해 보이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는 십대들이 주인공이다. 웃으며 등장해 사연을 이야기하다 보면 금세 얼굴은 붉으락푸르락해진다. 집이었다면 이미 여러 번 고성이 오갔을 것이다. 집안을 촬영하는 관찰 카메라를 보면서도 처음엔 내 자신보다 눈에 거슬리는 상대방의 행동만 보였다. 시간이 지나고 전문가들의 조언이 오가며 서서히 자신이 보지 못하는 자신을 보게 되자 슬슬 상대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건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며 아이는 어른이 되고 어른은 걸어가야 할 자기의 길을 둘러보게 됐다. 사실 어른들도 처음 살아 보는 삶의 순간순간이 벅차다. 어른이니까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참아야 한다. 해야 하는 일들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싶지만 빠뜨리고 잊어버리고, 실수 연발이라 창피하기도 하다. 아무리 노력해도 일이 안 풀릴 때는 아이처럼 두 다리 버둥거리며 털썩 주저앉아 엉엉 울어 버리고 싶을 때도 있다. 지혜로움은 놓친 버스처럼 꼭 한 템포 늦게 찾아와 자신의 미련함을 탓하게 만들기도 한다. 누구에게나 만만치 않은 삶, 어른이 된다는 것은 인생이 더이상 아름답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어른이 되는 건 어려운가 보다. 아름답지 않은 인생의 민낯을 보듬고 살아가야 하니까. 드라마 평론가
  • [경제 새 길을 가자] 빠른 실행·열린 소통… 골리앗 삼성, 다윗 스타트업에게 배운다

    [경제 새 길을 가자] 빠른 실행·열린 소통… 골리앗 삼성, 다윗 스타트업에게 배운다

    지난달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시(市)의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하드웨어 기술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SSIC는 지난해 9월 완공된 삼성전자 DS(부품)부문 미주 총괄 신사옥에 입주해 있다. ‘ㄷ자’ 모양 건물에 줄지어 붙은 푸른 유리창이 삼성의 상징인 반도체를 떠올리게 한다. 한창 일할 시간인 오후 3시, 유독 한 공간이 시끌벅적하다. 1층에 있는 휴게실 ‘칠존’이다. 문을 열어 보니 파티가 한창이다. 출산을 앞둔 임신부 직원을 위한 ‘베이비 샤워’(출산 환영 파티)다. 한쪽에는 탁구를 치는 무리가 있다. 휴게실 안쪽으로 들어가면 검은 커튼을 드리운 수면실이 나타난다. ‘슬립 팟’이라고 부르는 의자형 침대가 있다. 남을 의식하지 않고 낮잠을 청하거나 음악을 들으며 머리를 식힐 수 있다. SSIC 직원들은 지난달부터 ‘삼성 앳 퍼스트’(제1의 삼성)로 출근한다. ‘삼성 미주총괄 사옥’이라는 멋없는 이름 대신 사내 공모를 통해 회사 애칭을 정했다. 정보기술(IT) 공룡기업은 실리콘밸리 사옥 이름에 한껏 힘을 준다. 구글플렉스, 애플의 인피니트 루프, 페이스북의 해커웨이처럼 말이다. 직원들은 이제야 ‘글로벌 삼성’에 걸맞은 애칭이 생겼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TV와 스마트폰을 파는 덩치 큰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돌연 ‘작은 기업’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조직문화를 싹 고쳐 스타트업처럼 빠르게 실행하고 열린 소통을 지향하며 지속적으로 혁신하겠다는 ‘스타트업 삼성 컬처혁신’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층층시하 직급 체계를 단순화하고 과장, 차장처럼 연차 낮은 직원이 임원을 이끄는 팀장을 맡도록 일하는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업무 효율을 위해 습관적인 야근을 줄이고 자유로운 휴가를 보장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실리콘밸리는 삼성이 스타트업 문화를 받아들이는 관문이라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곳에 SSIC와 더불어 미주 연구센터(SRA)와 글로벌혁신센터(GIC)를 삼각 편대로 운영한다. IT 혁신 중심지인 실리콘밸리에서 유망한 스타트업과 교류하며 미래 핵심기술과 인력, 문화를 흡수하려는 것이다. 브랜든 김 GIC 상무는 “삼성처럼 큰 기업이 경쟁사가 아닌 작은 스타트업에서 배우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은 글로벌 업계에서도 흔한 일이 아니다”면서 “직원들에게 혁신적인 새 규칙을 강요하기보다는 스타트업과 함께 일할 기회를 늘려서 변화를 자연스레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SSIC와 GIC의 주요 역할 중 하나는 미래 기술을 확보한 스타트업을 삼성 본사 인력에 소개해 협력 방안을 찾아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 현지 스타트업 정신과 일하는 방식이 본사 쪽으로 흘러들어 간다는 얘기다. 삼성전자에서 시작된 조직 혁신은 삼성그룹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고위 임원들은 지난 4월 기업문화를 배우러 삼성전자 실리콘밸리 거점을 찾아 이런 전망에 힘을 실었다. 글 사진 멘로파크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두 발로 ‘한반도 한 바퀴’… 4500㎞ 코리아 둘레길 만든다

    두 발로 ‘한반도 한 바퀴’… 4500㎞ 코리아 둘레길 만든다

    年550만명 방문, 7200억 경제효과 기대 동·서·남해안과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 등을 잇는 총연장거리 4500여㎞의 ‘코리아 둘레길’이 조성된다. 이미 동해안에 조성된 ‘해파랑길’과 DMZ 지역의 ‘평화누리길’에 남해안과 서해안의 누리길을 연결하는 전국 규모의 걷기 여행길로, 스페인 북부 산티아고 순례길(1500㎞)의 3배에 달한다. ●공유 민박업, 강원·부산·제주 시범 도입 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회의’에서 전통시장·지역 관광명소와 연계한 코리아 둘레길을 세계인이 찾는 걷기 여행길로 구축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코리아 둘레길 조성은 각 지역주민과 역사·지리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민참여형 프로젝트로, 민간 중심으로 추진위를 꾸릴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연간 550만명 방문, 총 7200억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회의에서는 코리아 둘레길 외에도 관광업계의 저가 유치 경쟁과 바가지요금 등을 근절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와 재방문율을 높이며 문화관광 분야 등에서 4만 3000여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해내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발표됐다. 주거용 주택에서 숙박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유민박업을 강원, 부산, 제주 지역에 시범적으로 도입한 뒤 내년에는 가칭 ‘숙박업법’ 제정을 통해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강남과 상암 등을 ‘K컬처 존’으로 지정하고, 지난 4월 개관한 K스타일 허브와 개관 예정인 K컬처 밸리, K익스피리언스를 복합문화관광 명소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한다. ●고궁 주변 관광버스 승하차만 가능 또한 고궁 주변 관광버스의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 도심 5대궁 일대에 관광버스 승하차장(Drop Zone)을 지정할 계획이다. 승하차장은 승객이 버스를 타고 내리는 시설로, 관광버스 주차는 도심 외곽 주차장으로 분산한다. 이에 따라 경복궁 버스주차장은 내년 초 폐쇄될 전망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한국 핵심 가치는 창의·열정·통일… 국민참여 국가 브랜딩 해야”

    “한국 핵심 가치는 창의·열정·통일… 국민참여 국가 브랜딩 해야”

    국가도 브랜드 전략 필요한 시대… 전문가 5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하다 세계화로 인해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도 브랜딩 전략이 필요한 시대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거센 ‘한류 열풍’을 국가 경쟁력으로 결집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하고 효과적인 국가 브랜딩 전략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진다. 서울신문은 지난 15일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태평로 본사 9층 대회의실에서 ‘국가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위한 대한민국 국가 브랜딩’이라는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다. 박영국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 김유경 한국외대 부총장, 유재웅 을지대 교수, 이경선 위드컬처 대표, 이도운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 등이 참석해 국가 브랜딩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대한민국의 핵심가치를 반영한 국가 브랜딩 제고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정부가 앞장서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가는 캠페인을 진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 스토리 담은 슬로건 탄생했으면” 국가 브랜드의 주요 역할 중 하나는 국가 정체성을 강화하고 국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데 있다. 때문에 좌담회 참석자들은 ‘한국’ 하면 연상되는 핵심가치를 찾는 데서부터 브랜딩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문체부가 광복 70주년인 지난해 ‘한국다움 주요 키워드 이벤트’를 실시해 소셜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결과 ‘창의’, ‘열정’, ‘화합’이 키워드로 선정됐다. 박 실장은 “공모전을 통해 모집된 한국다움의 키워드를 전통과 현재, 미래 순서로 나눠 정리해보면 전통은 한글, 현재는 열정, 미래는 통일로 요약된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도 한국의 핵심가치로 ‘역동성’과 ‘열정’을 꼽았다. 유 교수는 “역동, 열정, 도전 등에서 한국의 핵심가치를 찾고 싶다”며 “국가 브랜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면서 우리 안에 잠재된 DNA를 찾고 자긍심을 높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하면 떠오르는 것은 열정, 스피드, 역동성 등이며 이 모든 요소를 담을 수 있는 단어는 빠름”이라며 “한국의 스토리를 담을 수 있는 국가 브랜드 슬로건이 탄생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국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핵심가치와 해외에서 바라보는 ‘코리아’에 대한 시각이 다를 수 있다”고 했다. 이 부국장은 “예를 들어 우리는 판소리의 ‘한의 정서’를 높게 평가하지만, 미국인이라고 해서 한이 없겠는가”라면서 “미국의 한 대학교수는 ‘판소리의 퀄리티(우수함)는 ‘한의 정서’가 아니라 하루 종일 노래를 해도 목이 쉬지 않는 테크닉(기술)에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한국 국가브랜드의 현주소는 한국의 대외적 위상은 매년 높아지고 있으나 국가 브랜드 지수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한국의 세계 경제순위는 국내총생산(GDP) 11위를 기록한 반면, 국가 브랜드 지수(NBI·National Brand Index)는 50개 국가 중 27위에 그쳤다. 참석자들은 한국의 경제적 위상에 걸맞은 국가 브랜드를 정립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유 교수는 “대한민국의 경제순위가 11위라는 데 비해 한국의 브랜드 현주소는 아직 저평가돼 있다”며 “양쪽 사이에 괴리가 있기 때문에 브랜드 지수를 끌어올리려는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국장은 “하드웨어적 측면에서 접근하면 우리는 20세기에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이룩했다는 점에서 강력한 브랜드를 성취했다”며 “한류가 21세기 중요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20세기에 이룬 성과에 비하면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 대표는 “한국의 국가 브랜드는 저평가돼 있다기보다는 포텐셜(잠재력)이 충분히 있다고 볼 수 있다”며 “그 중심에 문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해외 진출 기업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99.8%가 ‘한류의 덕을 봤다’고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우리가 경제 성장에 신경 쓰는 10분의1만 국가 밸류에 투자한다면 NBI 지수는 단숨에 10위권 안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실장도 “우리나라의 경제적 위상과 국가 브랜드 파워 사이에는 갭(간격)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이를 메울 수 있는 포텐셜이 있다”며 “한국의 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케이컬처(KCulture)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을 통해 국가 브랜드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외 선진국 사례는 영국 하면 ‘신사’, 독일 하면 ‘기술’이 먼저 떠올랐던 시절이 있다. 이후 시대가 변했다. 영국은 2012년부터 ‘그레이트 브리튼’(Great Britain)을 국가 브랜딩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독일은 대내적으로는 ‘당신이 독일입니다’(Du bist Deutschland) 캠페인을 진행해 자부심을 제고시키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아이디어의 나라, 독일’(Deutschland - Land der Ideen) 캠페인을 통해 ‘첨단 기술의 나라’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김 부총장은 “영국의 ‘그레이트브리튼’ 캠페인은 전통 보수의 이미지를 미래 지향적으로 연결시키려는 시도가 돋보였다”며 “독일도 ‘엔지니어링의 나라’라는 이미지에 머물러 있기보다는 문학, 패션 등과의 조화를 이루려고 시도한 것이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이 부국장은 “미국은 9·11 테러사건 이후 ‘아임 언 어메리칸’(I’m an american)이라는 TV 광고 캠페인을 방영했다”며 “백인, 흑인, 아시아계, 무슬림 등 다양한 인종이 나와 ‘테러 사건이 있었지만 나는 미국인이다’고 전해 굉장히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이 부국장은 “당시 대내외적으로는 굉장히 성공한 캠페인이었지만, 최근에 올랜도 테러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는가”라며 “이미지가 실체를 가릴 수는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해외 국가 브랜딩의 성공 사례로 싱가포르를 꼽으며 “‘당신의 싱가포르’, ‘싱가포르의 친구들’과 같이 누구나 들어도 쉽게 알 만한 도시 브랜드를 선정해 대내외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 교수는 “노르웨이는 인구는 500만명뿐이지만 국제적 영향력은 규모에 비해 훨씬 크다”며 “그 비결은 노벨상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선택과 집중’을 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한국의 국가브랜드 이미지는 최근 국가 브랜딩 캠페인의 특징은 ‘정부 주도형’이 아닌 ‘국민 참여형’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좌담회 참석자들도 국민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국가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신문이 지난 10일부터 5일간 페이스북에서 ‘당신이 꿈꾸는 대한민국은’이라는 주제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가족이 행복할 수 있는 나라 ▲치안이 안정된 나라 ▲꿈을 꿀 수 있는 나라 ▲열정이 넘치는 나라 ▲부정부패 없는 나라 등이 주요 답변으로 제시됐다. 이 부국장은 “대내적으로 안보와 남북관계, 경제성장 및 배분, 사회통합이라는 세 가지 범주 안에서 국가 브랜드를 검토해야 한다”며 “대외적으로는 평화 통일을 위한 노력, ICT 창조경제, 대중문화, 케이팝 등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국장은 또 “프랑스의 에펠탑, 미국의 자유여신상처럼 한국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용산가족공원에 설치하면 효과가 클 것”이라며 “대형 조형물에 대한민국 인구 5000만명의 이름을 새겨 사회통합을 모색하거나, 거대한 한글 모형 혹은 가상의 케이팝 아이돌 그룹 형상을 만들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1차적으로는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국가 브랜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며 “고차원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대중성을 우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장은 “국민들이 함께 국가 브랜딩 작업에 참여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들도 ‘나를 감동시켜 달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마음을 열고 국가 브랜딩 작업에 참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교수는 “브랜딩 작업을 할 때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것’이 아니라 ‘상대가 보고 듣고 알고 싶은 것’을 내세워야 한다는 것”이라며 “같은 내용이라도 수요자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더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창의, 화합, 열정이라는 키워드로 한국의 핵심가치가 요악된다고 하지만, 정작 우리는 내재된 가치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며 “우리 문화에 담긴 가치에 대해 우리 국민이 더 자긍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했다. ●“지속가능한 국가브랜딩 필요” 국가 브랜드가 중요한 이유는 해외에서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를 보고 우리 국민이나 기업의 제품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가 브랜드의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단기적인 캠페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국가 브랜딩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 참석자들도 정권이 바뀌어도 지속 가능한 국가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유 교수는 “슬로건만 내걸었을 경우 ‘말의 잔치’로 공허하게 끝날 가능성이 크다”며 “실제로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국가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또 “국가 브랜딩 작업은 특정 정권에서 4~5년 안에 끝날 일이 아니다”며 “장기적 차원에서 국가 브랜드를 수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이 부국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녹색성장을 통해 어느 정도 ‘그린 코리아’라는 브랜드가 형성될 뻔했으나 결국 흐지부지됐다”면서 “정권이 아닌 국가 차원에서 장기화할 브랜드 전략을 끌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장도 “‘다이나믹 코리아’라는 국가 브랜드가 있었으나 공백 기간이 길어지면서 관심도가 떨어졌다”며 “어느 정부에서 끊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자산으로 축적될 수 있는 국가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국내 최대 책잔치 보러 오세요

    국내 최대 책잔치인 ‘2016 서울국제도서전’이 15일부터 19일까지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책으로 소통하며 미래를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20개국 346개 출판사가 참가해 인문사회, 과학, 문학, 예술, 아동 등 다양한 도서를 선보인다.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작인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데버러 스미스와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 개정판을 최근 출간한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경희대 교수가 패널로 초대되고, 신달자 시인이 홍보대사로 참가한다. 고영수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은 “책과 디자인을 콘셉트로 한 다양한 출판문화 행사를 준비했다”며 “저자와의 대화를 비롯해 출판 관련 최신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컬로퀴엄 등이 펼쳐진다”고 말했다. 올해 도서전은 주빈국이 없는 대신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각각 ‘컬처 포커스’, ‘스포트라이트 컨트리’로 선정됐다. 프랑스문화원은 ‘한·불 상호교류의 해’ 행사의 하나로 앙투안 로랑, 세바스티앙 팔레티, 앙투안 세페르스 등 소설, 수필, 요리 분야를 대표하는 작가를 한국에 알린다. 이탈리아는 아동 도서와 일러스트레이션 책을 집중적으로 홍보한다. 이와 함께 훈민정음 반포 570주년을 맞아 ‘1446년 한글, 문화를 꽃피우다’ 특별전과 ‘구텐베르크’ 특별전이 마련된다. 또 이문열, 윤대녕, 정유정 등 소설가와 신병주, 명로진 등 인기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준비된다. 외국 작가로는 노르웨이 니트 디자이너인 아르네와 카를로스, 이스라엘 출신 예술가인 하노흐 피벤, 오스트리아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페트라 하르틀리프가 도서전을 찾는다. 아울러 제3회 디지털북페어코리아 행사도 함께 열린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현대카드와 함께하는 콘서트 그래미상 5관왕 ‘벡’ 첫 내한

    현대카드와 함께하는 콘서트 그래미상 5관왕 ‘벡’ 첫 내한

    현대카드는 23번째 컬처 프로젝트로 벡의 내한 공연을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공연은 오는 7월 21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미국을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인 벡은 지난해 ‘올해의 앨범상’을 포함해 총 다섯 차례나 그래미 어워즈를 받았다. 내한 공연은 처음이다. 공연 티켓을 현대카드로 결제하면 20% 할인 혜택(1인 4장 한정)이 주어진다. 현대카드 M포인트로 티켓을 구매할 수도 있다.
  • [기업 미래 문화 특집] 삼성, 젊은 벤처처럼 자발적 ‘몰입’… 월급날은 ‘칼퇴’하는 패밀리데이

    [기업 미래 문화 특집] 삼성, 젊은 벤처처럼 자발적 ‘몰입’… 월급날은 ‘칼퇴’하는 패밀리데이

    삼성은 ‘젊은 조직’으로의 변신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스타트업’(창업기업) 문화로의 변신을 선언한 삼성전자가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기업과 같은 유연한 조직으로 탈바꿈한다는 ‘스타트업 삼성 컬처혁신’을 선언했다. 이와 함께 임직원의 창의성과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 문화 전반을 혁신하는 ‘3대 컬처혁신 전략’도 제시했다. 삼성전자가 제시하는 젊은 조직문화의 골자는 ‘자발적인 몰입’이다. 눈치를 보며 회사에 남아 잔업을 하는 분위기를 없애고 일과 휴식의 공존 속에 자율적으로 일을 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월급 지급일인 매월 21일을 ‘패밀리데이’로 정해 야근과 회식 없이 정시 퇴근을 하고 있다. 가족사랑 휴가나 자기개발 휴가 같은 다양한 휴가제도를 도입하고 임직원 전용 여행상품 개발, 배우자 유산 휴가제도 등 직원들을 위한 복지제도를 신설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나 볼 수 있었던 사옥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 지상 1층과 지하 1층, 총 3만 7259평에 달하는 센트럴파크를 개관했다. 지상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상할 수 있는 공원, 지하 1층에는 피트니스센터와 동호회 시설 등이 마련됐다. ‘C랩’에서는 직원들이 자유로운 토론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공희정 컬처 살롱] 늦지 않았어요

    [공희정 컬처 살롱] 늦지 않았어요

    누가 정해 놓았을까, 꽃이 피는 순서를. 어떻게 알았을까, 봄이 가면 여름이 와야 한다는 것을. 가끔은 오고 가는 것이 바뀌면 어떨까. 사람들은 기상이변이라 걱정하지만 순서가 흔들린 올봄이 한편으로는 지루했던 일상을 깨워 주는 듯했다. 한꺼번에 피어난 꽃은 매일매일을 황홀한 천국으로 만들어 주었고, 때 이른 폭염은 서둘러 여름을 준비하게 해 주었다. 습관처럼 해 오던 것에서 벗어나는 순간 의외의 기쁨과 지혜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배우 김영옥은 요즘 랩을 한다. 욕쟁이 할머니 연기를 했던 전력이 있긴 하지만 여든의 그녀가 쏟아내는 랩은 놀라웠다. 실력파 래퍼 딘딘, 주헌 등과 호흡을 맞춘 그녀는 래퍼가 된다는 것이 어쩌면 인생 마지막 도전이 될지 모르겠지만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하냐고 한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모험을 즐겼다. 스튜디오에서 시작한 랩은 젊은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 강남의 클럽을 거쳐 대학 축제 무대까지 점령했다. “연기가 내 몫, 연기가 내 솔, 연기를 위해서, 죽이고 살리지.” 보통 노래보다 10배나 어려웠다는 랩을 배워 노래하는 그녀는 20대의 열정을 고스란히 보여 주었다. “소리 질러.”, “같이 노래해.”, “놀아 놀아.” 손을 높이 올리며 군중을 향해 외치는 그녀의 얼굴은 빛났다. 이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세월이 흐르면 누구나 노인이 되지만, 그 흐름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인생의 관망자(觀望者)가 아니라 스스로 주인공이 돼 주어진 시간을 끝까지 이끌고 가는 것, 역시 주도적 삶은 아름다웠다. 여든 넘은 그녀의 도전을 주책이라며 곱지 않은 눈으로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지금 도전하지 않으면 랩은 그녀의 인생에 존재할 수 없는 것이 된다. 그래서 그녀의 도전이 멋있다. ‘황혼기 청춘들의 인생찬가’라는 부제가 붙은 어느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모두 예순이 넘었다. 그중 정아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나문희는 세계여행을 꿈꾸는 일흔둘의 엄마로 나온다. 시집오던 날부터 머리채 휘어잡으며 구박하던 시어머니와 옹졸한 짠돌이 남편, 길러 출가까지 시켜야 했던 여섯 명의 시동생과 시누이들. 딸 셋도 모두 결혼시켰는데 이번엔 친정엄마가 치매란다. 엄마의 요양원 비용을 벌기 위해 그녀는 오늘도 일을 한다. 식구들을 위한 오랜 희생이 벅찼지만 그녀를 지탱해 준 것은 자신만을 위한 꿈이었다. 멋진 자동차 타고 스카프 휘날리며 세계를 누비는 상상만으로도 그녀는 행복했다. 세계여행 프로그램을 놓치지 않고 시청하고, 관련 자료를 차곡차곡 모았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 자동차 운전면허도 손에 쥐었다. 길 위에서 죽는다 해도 평생 소원했던 세계여행을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살아온 의미는 충분했다. 사실 오랫동안 익숙해진 틀을 벗어난다는 것이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다. 그래서 노년의 도전은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 젊은 시절보다 현격히 떨어진 체력과 지력은 늘 스스로를 움츠러들게 하고, 나잇값 못한다고 할까봐 주변의 시선도 부담스럽다. 이런저런 이유로 주춤거리는 사이에 봄여름가을겨울은 순서대로 지나가고, 꽃들도 피었다 지길 수없이 반복한다. 그리고 꿈을 잊은 채 노인이 되어 간다. 그런데 요즘 텔레비전이 자꾸만 이들에게 말을 걸어온다. 늦지 않았다고. 자신의 꿈을 향해 한발 내디뎌 보라고. 그 멋진 일을 해낼 수 있다고. 드라마 평론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