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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화·박소연… 소치의 별, 동계체전에 뜬다

    이상화·박소연… 소치의 별, 동계체전에 뜬다

    ‘소치 스타’들이 국내 팬들 앞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다. 국내 최대 겨울스포츠 축제인 제95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26일 전국에서 일제히 막을 올린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2500여명이 출전해 빙상과 스키, 컬링,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등 5개 종목에 걸쳐 새달 1일까지 치열한 메달 레이스를 벌인다. 빙상의 경우 스피드스케이팅은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 피겨는 충남 아산 이순신빙상장, 쇼트트랙은 경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치러진다. 또 스키는 강원 용평리조트(알파인), 알펜시아리조트(크로스컨트리), 웰리휠리파크(스노보드)에서 열리고 아이스하키는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 바이애슬론은 알펜시아리조트, 컬링은 경북 의성 컬링경기장에서 각각 펼쳐진다. 무엇보다 이번 동계체전에는 지난 24일 폐막한 소치동계올림픽 스타들이 휴식을 뒤로하고 참가해 기대를 부풀린다. 국내 팬들에게는 스타들이 소치에서 펼친 감동의 무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여자 500m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여제’ 이상화(서울시청)를 비롯해 단거리 간판 모태범, 사상 첫 팀추월 은메달을 일군 장거리 스타 이승훈(이상 대한항공)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쇼트트랙 여자 3000m계주 금메달리스트 공상정(유봉여고)과 소치 피겨 은반에 올라 프리스케이팅까지 경험한 ‘포스트 김연아’ 박소연(신목고)도 팬들 앞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대회 4관왕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남자 알파인스키 경성현(하이원)도 나선다. 한편 대회 개막에 앞서 사전 경기로 치러진 컬링 여자 일반부에서는 전북도청이 국가대표로 짜여진 경기도청을 꺾고 우승했다. 바이애슬론에서는 국가대표 이인복(포천시청)과 문지희(전남바이애슬론연맹)가 각각 남자 일반부 개인 20㎞·10㎞와 여자 일반부 개인 15㎞·7.5㎞에서 2관왕에 올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이제는 평창이다] (중) 될성부른 떡잎에 과감한 투자할 때

    [이제는 평창이다] (중) 될성부른 떡잎에 과감한 투자할 때

    “이제는 선택과 집중이다.” 역대 올림픽 개최국은 사건·사고 없는 안전한 대회 운영을 성공 개최의 중대 요소로 꼽았다. 하지만 안전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가 바로 개최국의 경기력이다. 성적이 나지 않는다면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 안방에서 ‘남의 잔치’를 치르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소치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도 “평창의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경기력이 반드시 받쳐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빙상 종목 외엔 취약한데 ‘전략 종목’을 선정해 집중 투자하라고 현지 관계자들이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우리 선수들이 다양한 종목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내줘야 진정한 성공 개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은 소치에 역대 최다인 선수 71명을 출전시켰다. 하지만 전통의 강세 종목인 빙상에서만 금 3개를 캐내며 13위에 머물렀다. 당초 금메달 4개 이상으로 3회 연속 종합 순위 ‘톱10’ 진입을 노렸지만 결과는 아쉬운 실패로 끝났다. 다만 차기 개최 도시인 한국 평창에서 빛을 발할 유명 종목을 발굴하는 수확이 있었다. 주목받지 못했던 스피드스케이팅의 팀추월과 여자 장거리, 남자 모굴스키, 스켈레톤, 여자 컬링 등이 밝은 전망을 드리웠다. 이들 종목의 선수들은 대부분 4년 뒤 평창에서 전성기를 누릴 어린 나이인 데다 기량도 세계 수준과 큰 차이가 없어 기대를 부풀린다. 그러나 이들이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메달을 일굴 것이라는 보장이 없는 게 현실이다. 세계의 벽은 여전히 높을 것이고 후발 주자들의 추격도 거셀 것이기 때문이다. 평창에서 한국은 다양한 종목을 통해 ‘톱10’ 복귀는 물론 역대 최고 성적으로 개최국의 자존심을 살려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시간도 그리 많지 않아 결국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는 종목 선정의 냉엄한 잣대와 과감한 투자가 요구된다. 대표적인 예가 러시아의 안현수(29·빅토르 안)다. 러시아는 ‘불모지’ 쇼트트랙을 집중 투자 종목으로 선택했고 아낌없는 지원으로 안현수를 귀화시켰다. 안현수는 든든한 지원에 천부적인 능력을 더해 3관왕에 동메달까지 보탰다. 결국 러시아는 선택과 집중으로 20년 만에 종합 순위 1위에 등극하는 기쁨을 누렸다. 현재 우리 체육계는 평창 금메달의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남자 쇼트트랙을 꼽고 있다. 소치에서 에이스 부재와 지독한 불운으로 ‘노메달’의 수모를 당했지만 여전히 금메달 유력 종목이라는 것. 밴쿠버 2관왕 이정수(25·고양시청)가 ‘짬짜미 파문’과 부상으로, 곽윤기(25·서울시청)는 부상 여파로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에이스 노진규(22·한국체대)도 암 투병으로 대회에 불참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이들을 아우르는 공정하고도 다양한 선발전을 통해 대표팀을 새로 꾸리고, 집중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면 이 종목 세계 최강의 위상을 회복할 것으로 믿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이제는 평창이다(상)] 웰컴 투 평창… “이젠 내가 ☆”

    [이제는 평창이다(상)] 웰컴 투 평창… “이젠 내가 ☆”

    아나톨리 파호모프 소치 시장으로부터 올림픽기를 넘겨받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이석래 평창 군수에게 다시 깃발을 전달하면서 ‘평창의 시간’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이제부터는 평창이다. 4년 뒤 차기 올림픽 개최 도시 평창에서는 겨울 종목의 신흥 강국이자 개최국으로서 자존심을 살려야 한다. 하지만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이미 은퇴를 선언했고 이상화(25·서울시청)와 모태범(25), 이승훈(26·이상 대한항공) 등 ‘빙속 삼총사’의 출전이 불투명한 터라 메달 농사를 쉽게 낙관할 수 없다. 그러나 소치에서 활약한 평창 기대주들의 가능성이 우리에겐 곧 ‘희망’이다. 쇼트트랙 심석희(17·세화여고)가 가장 돋보인다. 다관왕 후보로 기대를 모아 금(3000m계주), 은(1500m), 동메달(1000m)을 하나씩 목에 걸었다. 3000m계주에서의 막판 폭발적인 스퍼트는 대회 명장면으로 오래 기억되기에 충분했다. 1500m에서의 경험 부족은 4년 뒤 약효가 드러날 쓴 약이다. 김아랑(19·전주제일고), 공상정(18·유봉여고)도 ‘평창 주역’으로 손색 없는 활약을 펼쳤다. 김해진(17·과천고)과 박소연(17·신목고)은 ‘포스트 김연아’로 낙점받았다. 첫 올림픽에서 프리스케이팅까지 진출해 값진 경험을 쌓았다. 빙속 장거리 김보름(21·한국체대)도 기대주다. 대회 13위로 올림픽 여자 3000m에서 한국의 최고 성적을 작성했다. 여기에 남자 모굴스키 최재우(20·한국체대)는 올림픽 결선 무대를 처음 밟는 역사를 썼다. 역대 개인전 최고 순위(10위)를 기록한 데다 세계 수준과 격차도 크지 않아 평창의 샛별로 점쳐진다. 스켈레톤 윤성빈(20·한국체대)도 청신호를 켰다. 경력이 1년 반 밖에 되지 않았지만 한국 최고 성적인 16위를 기록했다. 여자 컬링도 빼놓을 수 없다. 2012년 세계선수권 4강의 기적으로 첫 올림픽 티켓을 따낸 여자 컬링은 3승 6패의 만만치 않은 전력을 뽐내 4년 뒤의 희망을 더 크게 했다. 정영섭 감독의 지휘 아래 주장 격인 스킵 김지선(27)과 이슬비(26), 신미성(36), 김은지(24), 엄민지(23·이상 경기도청)로 구성된 대표팀은 오랫동안 대접받지 못하던 설움을 이겨내고 2012년 세계여자선수권 4강의 기적을 시작으로 지난 2년 동안 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썼다. 성적을 발판 삼아 한국 컬링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이들은 이번 대회 출전 10개국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낮은 10위임에도 불구하고 3승5패의 성적표를 받아 드는,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전국을 통틀어 전용경기장이 경북 의성에 한 개밖에 없는 등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첫 올림픽 무대’라는 꿈을 이룬 이들이 제대로 된 지원만 받을 수 있다면 평창에서는 충분히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크다. 한편 지구촌을 후끈 달군 소치동계올림픽은 24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화려한 폐회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감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동행’(A Journey Together)을 주제로 8분 동안 인수 공연을 펼쳤다. 성악가 조수미와 재즈가수 나윤선, 가수 이승철, 가야금 연주자 이종길 등이 나서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과시하고 평창이 아프리카 등 겨울스포츠 소외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해 온 ‘드림프로그램’ 참가자들도 무대에 올랐다.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톱10 불발… 자존심 ‘다운’ 석희·컬링… 자신감은 ‘업’

    톱10 불발… 자존심 ‘다운’ 석희·컬링… 자신감은 ‘업’

    목표 달성에 실패했지만 값진 교훈을 새긴 대회였다. 한국은 23일 막을 내린 제22회 소치동계올림픽에 아이스하키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종목에 71명의 역대 최대 선수단을 파견해 금 3개, 은 3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48명이 올림픽 무대를 밟았던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보다 곱절 가까이 더 파견한 것은 2018년 강원 평창에서 열릴 제23회 대회 기반을 구축하고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포석이었다. 하지만 최종 순위는 13위에 그쳐 당초 목표였던 3회 연속 ‘톱 10’ 진입을 이루지 못했다. 2006년 토리노대회에서 금 6개, 은 3개, 동메달 2개로 7위에 올랐고 2010년 밴쿠버대회 때 금 6개, 은 6개, 동메달 2개로 역대 최고인 5위에 올랐던 한국은 4년 뒤 평창의 전초전으로 삼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악에 가까운 성적을 받아들었다. 이상화(서울시청)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를 2연패했고 박승희(화성시청)는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와 1000m 정상에 올라 선수단 중 유일하게 2관왕에 올랐다. 박승희는 500m 동메달을 따 심석희(세화여고·3000m 계주 금, 1500m 은, 1000m 동메달)와 나란히 한국 선수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 2연패를 노리던 ‘피겨 여왕’ 김연아는 무결점 연기를 펼치고도 판정 논란 속에 은메달로 은퇴 무대를 장식했다. 스피드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최강’ 네덜란드의 벽에 막혀 올림픽 첫 메달을 은빛으로 일궜다. 초반부터 ‘밴쿠버의 영웅’들이 주저앉았다. 이승훈이 남자 5000m 12위와 1만m 4위에 그쳤고 모태범(이상 대한항공)도 2연패를 노린 500m에서 4위로 밀려나는 등 빙상에서 금, 은메달 하나씩에 그친 것이 컸다. 남자 쇼트트랙은 러시아로 귀화해 3관왕으로 부활한 ‘안현수 후폭풍’에 휘말려 12년 만에 빈손으로 귀국 길에 오른다. 중국(금 3개, 은 4개, 동메달 2개)에도 처져 12년 만에 아시아 국가 1위도 내줬다. 그러나 스켈레톤과 봅슬레이, 여자 컬링 등 과거 소외됐던 종목들에서 의미 있는 도전이 이어져 평창에서의 선전을 기약하게 했다. 또 조국을 등졌다고만 여겨지던 안현수와 타이완에서 귀화한 공상정(유봉여고)에게 따듯한 격려가 쏟아져 ‘내셔널리즘’이 사라지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위로와 격려가 이어지는 등 관전 및 응원 문화도 바뀔 조짐을 보였다. 스웨덴-캐나다의 아이스하키 결승으로 일정을 모두 끝낸 이번 대회에서는 개최국 러시아가 금 13, 은11, 동9개를 쓸어담아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1994년 릴레함메르대회 이후 20년 만에 거둔 종합우승에는 “전적으로 귀화선수들의 활약과 홈 텃세 덕”이었다는 따가운 눈길도 함께 따라붙게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연아 “저라는 선수 기억됐으면” 심석희 “더 독해질 것”

    “밴쿠버 금메달리스트보다는 저라는 선수가 있었다는 게 기억됐으면 좋겠어요.” 지난 21일 러시아 소치에서 자신의 마지막 무대를 마친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한 말이다. 김연아는 편파 판정에 대해서도 “전 정말 괜찮아요. 스스로 만족했기 때문에 그걸로 충분합니다. 더 간절한 사람에게 금메달이 갔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오히려 국민을 위로했다. 이에 국내 누리꾼들은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연아야 고마워”라는 말을 올리며 보답했다. 16일간의 겨울 스포츠 축제에서 스포츠 팬들은 선수들의 몸짓에 감탄했고 그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울고 또 웃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살아 있는 전설’ 이규혁(36)은 “올림픽은 나에게 핑계였을 뿐”이라며 팬들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메달이 없다는 말을 하면서 계속 출전했지만 사실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싶어 올림픽에 나왔다”는 것이었다. 이규혁은 지난 6번의 올림픽에 나서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빙속 여제’ 이상화(25)는 “올림픽이 끝나면 감동이 밀려와 눈물이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런데 아직도 허벅지가 콤플렉스”라며 팬들을 웃겼다. 러시아로 귀화해 금메달 3관왕을 달성한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는 “한국 선수들이 무슨 죄가 있겠는가. 4년 동안 한국 선수들도 열심히 했다. 그들에게 무엇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얘기해 봤자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을 위로했다.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선을 마친 심석희(17)는 “더 독해져야겠다”고 말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마음이 강해야 뭐든 다 잘 이겨 낼 수 있다”면서 “안 좋은 방향으로 독한 것이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더 강해지겠다”며 평창을 기약했다. 여자 컬링 국가대표 주장 김지선(27)은 “이제 시작”이라며 국내 팬들에게 희망을 남겼다. 그는 “끝까지 응원해 주셨는데 아쉽게 성적을 내지 못해 죄송하다. 그러나 우리가 한국 컬링 역사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다음번에는 꼭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설] 김연아, 그대가 있어 우리는 행복했다

    피겨 퀸 김연아가 마침내 작별을 고했다. 고별무대가 된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놓쳤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아낌 없는 박수를 보낸다. 사상 최초로 동계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4대 국제대회를 석권하고 11번이나 세계기록을 경신한 김연아는 이미 전설이다. 뛰어난 기량으로 국위를 드높인 공로는 몇 마디 글자로 표현하기 어렵다. 물론 아쉬움이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의연함을 잃지 않는 태도로 김연아는 또 한번 감동을 주었다. 국민의 이름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주고 싶다. 김연아가 불모지나 다름없는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세계를 제패한 것은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셀 수도 없이 엉덩방아를 찧고 온몸에 시퍼런 멍이 들었다. 그녀가 흘린 땀방울들은 빙판을 녹일 정도였다. 그러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으로 선진국의 전유물 같았던 피겨 스케이팅을 정복할 수 있었다. 하나에 만족하지 않고 또 다른 목표에 도전하는 집념은 세계 여자 피겨 역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판정의 아쉬움을 언급하지 않을 수는 없다. 세계 각국의 피겨 전설들과 주요 언론들은 판정의 편파성을 지적했다. 심판진이 친러시아 성향의 국가 출신들로 구성된 것부터 문제였다. 개최국이기 때문에 러시아 선수들이 후한 점수를 받을 ‘홈 텃세’도 예견되긴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재심사를 요구하는 인터넷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김연아는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며 대범하게 받아들였다. 판정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하려는 마음이 읽힌다. 김연아는 떠났지만 한국 피겨가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이번 대회에 같이 참가한 김해진, 김소연 같은 ‘연아 키드’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더욱이 4년 후면 한국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린다. 김연아가 닦아 놓은 탄탄한 터전에서 제2, 제3의 김연아가 탄생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피겨뿐만이 아니다. 피겨만큼이나 불모지였던 컬링, 루지, 봅슬레이 같은 종목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국 피겨를 세계무대로 끌어올린 김연아가 남긴 소중한 자산이다. 아디오스 김연아, 그대가 곁에 있어서 우리는 행복했다.
  • ‘인간 컬링’ 보셨나요? 축구선수들 코믹 컬링 선보여

    ‘인간 컬링’ 보셨나요? 축구선수들 코믹 컬링 선보여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뜻밖의 선전을 거두며 많은 국민들이 주목하는 가운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구단 사우샘프턴(Southampton FC) 선수들이 ‘인간 컬링’ 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10초 분량의 영상의 배경은 영국 프로 축구팀 사우샘프턴 락커룸이다. 얼마전 선더랜드에서 활약중인 한국인 선수 기성용(25)에게 깊은 백태클을 당해 화제가 됐던 잭 코크(25) 선수와 팀내 동갑내기 공격수 제이 로드리게스(25) 선수가 상의를 벗은채 매우 특이한 ‘컬링경기’를 시도한다. 한 명의 선수가 짐을 옮길 때 씀직한 우스꽝스런 모양의 카트에 올라타 전진하자, 다른 한 명의 선수가 청소용 바닥솔로 카트 앞을 연신 닦아내면서 웃음을 자아낸다. 주변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동료선수들은 하나같이 열띤 응원을 보낸다. 마치 올림픽 컬링 경기를 보는 듯 하다. 한편 21일(22시30분) 영국 남자 컬링 대표팀은 강호 캐나다와 금메달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사진·영상=유튜브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연아 효과’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이용객 작년보다 25%↑

    ‘연아 효과’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이용객 작년보다 25%↑

    서울시는 21일 서울광장 앞 스케이트장 이용객이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20만명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기준 스케이트장 이용객은 모두 19만 6000여명을 기록했다. 폐장은 23일로 예정돼 있으니 충분히 20만명을 넘어서리라는 예상이다. 외국인 관광객 방문자 수도 1만 4000여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19% 정도 늘었다. 2004년 개장 이래 올해 스케이트장은 가장 큰 변신을 했다. 아이스링크 외에 휴게공간을 늘렸고 원하는 음악을 신청하고 들을 수 있는 DJ박스, 가족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등을 만들었다. 소치동계올림픽으로 인해 새로운 관심 종목으로 떠오른 컬링 등에 대한 강습시간까지 마련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생명의 窓] 줄기세포로 뭘 할까?/이레나 이화여대 의대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생명의 窓] 줄기세포로 뭘 할까?/이레나 이화여대 의대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소치 올림픽이 한창이다. 우리나라는 아주 선전하고 있지만 빅토르 안(안현수) 선수가 러시아로 귀화하여 타국의 국기를 달고 뛰는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기도 했다. 안 선수의 귀화는 우리 스포츠계에 많은 시사점을 던졌다. 스포츠에만 경쟁이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과학계의 핵심 중 하나는 줄기세포 연구다. 이 분야에서도 우리는 고전하고 있다. 2005년 황우석 박사의 인간배아줄기세포복제 연구가 논문 조작으로 밝혀짐에 따라 우리나라가 큰 홍역을 치르는 동안 전 세계 국가들은 줄기세포 연구에 매진했다. 현재까지 줄기세포 연구의 2관왕에 오른 나라는 일본이다. 2006년 일본의 야마나카 신야 박사가 인공다능성줄기세포(iPS cell)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 후 6년 만에 2012년 12월 노벨의학상을 수상했다. 이 일이 있은 후 불과 약 1년 만인 올해 1월, 일본은 또 한번의 놀라운 논문을 발표했다. 30세 여자 과학자인 오보카타 하루코는 자극야기다능성획득세포(STAP cell) 개발에 성공했다. 각국 줄기세포 연구의 명암이 갈리면서 우리의 연구 방향과 환경에 대한 재점검을 해볼 필요성이 있다. 우리나라도 줄기세포 연구가 중요하다는 것은 애초부터 알고 있었고 많은 국가적 투자를 했다. 그 결과가 우리는 논문조작으로 판명된 배아줄기세포로 나타났고 일본은 노벨상을 받은 iPS cell과 30세 여과학자의 STAP cell로 나타났다.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가. 과학계를 하나의 생태계로 치환해서 생각해보자. 건강한 생태계는 다양성에 기반한다. 우리나라는 스타 과학자에게 몰아주기식 투자를 시행했다. 산업화 단계에서 대기업에 몰아주기식 투자와 혜택을 줘 경제성장을 이뤄왔던 것을 기초과학계에도 답습한 것이다. 줄기세포 분야에서 국내에서도 수많은 학자들이 매진하고 있고 각기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갖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만 과도한 혜택을 받는다면 다른 아이디어들은 고사될 수밖에 없다. 일본에서는 30세 여과학자도 자신의 아이디어로 연구에 개진할 수 있다. 한국에서 그 또래 과학자들은 지도교수 밑에서 단순 실험업무만 반복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우리나라 스포츠의 단상과도 겹친다. 소치 올림픽에서 컬링과 같은 비인기 종목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지만 이들 종목은 강세 종목이 아니라는 이유로 선수촌에서 밥도 먹을 수 없는 반면에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에서는 매달 경쟁 끝에 파벌을 형성하는 악질적 행태 끝에 자국 선수를 반강제적으로 타국으로 보내는 사태에 이르게 되었다. 스포츠를 생각하지 않고 메달만을 생각하며, 과학을 생각하지 않고 성과만을 생각하기 때문에 근본을 잃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연구자들의 상황도 생각해볼 점들이 있다. 박사들은 많지만 자기만의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과학자가 부족하다. 박사과정 학생들은 지도교수로부터 아이디어를 받아서 연구하기 전에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이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떠먹여 주는 방식의 학습에 익숙해진 한국 학생들이 자신의 발로 서야 하는 박사과정까지도 교수에게서 아이디어를 점지받는 셈이다. 스포츠에서만 역전이 있는 것은 아니다. 상대의 성공에서 배울 점을 배우고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과학은 기술이기 전에 과학 그 자체의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급할수록 돌아가는 마음으로 건강한 한국 과학의 생태계 구축을 위해 힘써야 할 때다.
  • 컬링의 진화? ‘주전자 스톤’으로 즐기는 이색 컬링 화제

    컬링의 진화? ‘주전자 스톤’으로 즐기는 이색 컬링 화제

    동계올림픽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삼바의 고장 브라질에서 이색 컬링 경기(?)를 벌이는 영상이 누리꾼들에게 화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의 교통경찰관인 알베르토 피호(Alberto Filho)를 소개했다. 알베르토 피호는 스톤과 컬링 브룸 대신 물주전자와 대걸레로 브라질의 따뜻한 기후에 맞게 재창조한 컬링(?)을 선보였다. 영상을 보면 아이스링크가 아닌 물이 뿌려져 있는 미니 축구장이 눈에 들어온다. 잠시 후 알베르토 피호는 물주전자를 스톤을 밀 듯 출발시킨다. 이어 전진하는 주전자 앞에서 대걸레로 물을 쓸어내 길을 열면서 목표지점에 물주전자를 안착시킨다. 사용하는 도구만 다를 뿐 컬링과 같은 경기 방식을 선보이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알베르토 피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소치 동계올림픽 컬링 경기에 영감을 받아 즉흥적으로 만들었다”며 “비록 소치처럼 춥지는 않지만 따뜻한 기온임에도 언제든 컬링을 즐길 수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는 대한민국 여자 컬링대표팀이 첫 출전했다. 비록 메달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4년 뒤 평창에서의 가능성과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끌어낸 수확이 있었다. 비인기 종목을 향해 보이는 이러한 표현 방식은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사진·영상=YouTube: Alberto Filho, Daily Mail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얼었던 쇼트트랙이 풀린다

    얼었던 쇼트트랙이 풀린다

    한국 남녀 쇼트트랙 선수들이 깔끔하게 첫 관문을 넘었다. 심석희(17·세화여고), 박승희(22·화성시청), 김아랑(19·전주제일고)이 18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1000m 예선을 나란히 통과했다. 이 종목 월드컵 랭킹 1위인 심석희는 4조 레이스 시작 직전 출발선에서 미세하게 움직여 부정 출발을 지적받았지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한 레이스로 줄곧 선두를 지켜 가볍게 준준결선에 올랐다. 500m 결선 도중 넘어져 무릎을 다치는 바람에 1500m를 포기했던 박승희는 2조에서 가뿐히 1위로 들어와 건재함을 알렸고 김아랑도 5조 1위로 준준결선에 합류했다. 이어 벌어진 남자 500m 예선에서도 박세영(21·단국대)과 이한빈(26·성남시청)이 각각 조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준준결선에 올랐다. 러시아로 귀화해 부활한 이 종목 월드컵 랭킹 1위 안현수(29·빅토르 안)도 5조 1위로 무난히 준준결선에 합류했다. 4년 뒤 평창 대회의 전초전으로 출전한 한국 썰매 선수들도 선전했다. 봅슬레이 남자 2인승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원윤종-서영우(23·이상 경기연맹)는 산키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 남자 2인승에서 네 차례 레이스 합계 3분49초27의 기록으로 18위에 올랐다. 둘은 최근 무서운 속도로 성장해 15위 이상을 목표로 했지만 전날 1차 레이스에서의 실수로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 봅슬레이가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은 2010 밴쿠버 대회 남자 4인승에서 거둔 19위보다 한 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여자 컬링은 10개 팀 중 8위로 아름다운 도전을 마무리했다. 세계 랭킹 10위인 대표팀은 세계 최강 캐나다에 4-9로 역전패하며 3승6패로 일정을 마쳤다. 역시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알파인 스키 기대주 김소희(18·상지대관령고)는 여자 대회전 2차 시기에서 1분30초36을 기록해 합계 3분01초83으로 90명 중 53위에 그쳤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여자컬링 식사 차별 논란, 태릉선수촌서 식사도 못해..‘잠은 어디서?’

    여자컬링 식사 차별 논란, 태릉선수촌서 식사도 못해..‘잠은 어디서?’

    여자컬링 식사 차별 논란 17일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컬링의 경우 비인기 종목이라는 이유로 태릉선수촌 식사 대상에서도 제외돼 선수들이 외부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한다고 한다”면서 “이번 기회에 체육계 전반의 부조리와 불합리한 점들이 발본색원 되도록 정부·당국이 적극 나서 달라”고 언급했다. 컬링 선수들은 선수촌 식당을 이용할 수 없어 식사를 자체적으로 해결하며 올림픽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컬링을 비롯한 몇몇 종목의 선수들은 선수촌 내 전용경기장이 없거나 수용 규모 등을 감안해 촌외종목으로 지정돼 다른 선수들이 받는 혜택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에서 여자 컬링 국가대표 선수들은 자체적으로 숙식을 해결하며 묵묵히 올림픽을 준비해왔다. 그리고 마침내 출전한 첫 올림픽에서 3승을 거두며 향후 우리나라 컬링의 앞날에 청신호를 밝혔다. 국가대표팀의 차별대우 사실이 널리 확산되자 네티즌은 비인기종목 국가대표들에 대한 차별대우에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女컬링 美 꺾었지만… 끝내 4강행 불발

    여자 컬링대표팀이 뒤늦게 3승(5패)째를 챙겼지만 4강에는 들지 못했다. 대표팀은 17일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이어진 소치동계올림픽 예선 8차전에서 미국을 11-2로 일축했다. 1엔드 4점을 뽑아내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뒤 단순하고도 정확한 공격으로 시종 상대를 압도했다. 미국은 7엔드 종료 뒤 남은 경기를 포기했다. 같은 시간 영국은 러시아를 9-6, 일본은 중국을 8-5로 제친 가운데 캐나다가 8전 전승 선두로, 스웨덴이 6승(2패)으로, 영국이 5승(3패)으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18일 0시 시작된 캐나다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를 이기더라도 4승5패가 돼 4강은 남의 집 일이 됐다. 중국과 스위스, 일본(이상 4승4패) 가운데 한 팀이 4강에 합류한다.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끝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에서는 김보름(21·한국체대)이 1분59초78의 기록으로 36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21위에 올랐고, 노선영(25·강원도청)은 2분01초07로 29위에 머물렀다. 양신영(24·전북도청)은 2분04초13으로 최하위에 그쳤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7위로 올라선 컬링 여자대표팀 스톤 무게 20kg…가격은?

    7위로 올라선 컬링 여자대표팀 스톤 무게 20kg…가격은? 소치올림픽 여자 컬링대표팀이 미국을 제치고 7위로 올라선 가운데 경기 주요 도구인 ’컬링 스톤’ 재질, 무제, 가격 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대학체육회 트위터에 따르면 컬링 스톤의 재질은 스코틀랜드산 및 캐나다산 화강암이다. 국가대표팀이 사용하는 컬링스톤 1개당 가격은 180만원 정도이고 무게는 19.96kg이다. 컬링 스톤은 왼쪽에 손잡이가 부착된 원반 형태의 두꺼운 돌이다. 각국이 사용하는 컬링 스톤 무게는 17~20kg으로 다양하다. 허용되는 최대 둘레 길이는 91cm, 최소 높이는 11cm다. 볼트로 고정된 손잡이를 이용해 회전을 줄 수 있다. 손잡이에는 보통 팀을 구분하기 위한 색이 칠해져 있고 올림픽 등 메이저 대회에서는 주로 빨간색과 노란색을 사용한다. 스톤이 빙판과 맞닿는 부분인‘러닝 서피스’는 6.3~13mm 너비의 띠형태로 이뤄진 지름 130mm의 원으로 만들어져있다. 원 안쪽에는 오목한 공간이 있다. 네티즌들은 “컬링 스톤 무게 20kg 수준이라니 놀랍다”, “컬링 스톤 무게 처음 알았네”, “무거운 컬링 스톤 던지려면 힘들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女컬링, 기적은 없었다

    여자 컬링 대표팀이 16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예선 7차전에서 덴마크에 4-7로 역전패 당해 사실상 4강 진출이 무산됐다. 대표팀은 5엔드까지 2-1로 앞섰으나 6엔드에서 2점을 내줘 리드를 빼앗겼고 7엔드에서 3점을 더 허용해 무릎을 꿇었다. 5패(2승)째를 당한 대표팀은 공동 7위에서 9위로 내려앉아 4강 진출이 사실상 물 건너 갔다. 이날까지 캐나다가 8전 전승으로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스웨덴이 6승을 거두고 중국·영국·스위스가 4승씩 나눠 가져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산술적으로 따지면 현재 4승을 기록한 세 팀이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한국이 남은 두 경기(미국과 캐나다)를 모두 잡으면 4승5패 동률을 이뤄 준결승 진출팀을 가리는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도 있다. 그러나 최민석 코치는 “경우의 수를 따져봐도 4강은 이제 힘들다. 남은 두 경기는 부담감 없이 편하게,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치르겠다. 결정적일 때 실수로 3~4점 줘서 벌어졌지만 점수 차가 많이 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게 실력이다.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됐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에 와서 세계의 벽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자신감을 회복하는 게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스킵(주장) 김지선(26)은 “아쉽지만 이번을 계기로 더 열심히 하겠다. 세계적인 팀들은 준비한 시간이 길고 투자한 것도 많은 게 사실이다. 우리가 첫 출전인 데도 불구하고 살짝 욕심을 부렸다. 다음에는 실력을 제대로 키워서 꼭 승부를 걸어보고 싶다”고 대회 전반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지선은 이어 “다른 팀이 강하기는 하지만 상대하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니었다. 조금만 더 하면 된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마음을 지키는 것이다. 더 열심히 훈련해서 차기 올림픽에서는 꼭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컬링 선수, 선수촌 식사도 못해” 체육계 부조리 발본색원 성토

    “컬링 선수, 선수촌 식사도 못해” 체육계 부조리 발본색원 성토

    ”컬링 선수, 선수촌 식사도 못해” 체육계 부조리 발본색원 성토 새누리당은 17일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금·동메달을 딴 러시아 귀화 안현수(빅토르 안) 선수를 계기로 재삼 불거진 체육계 부조리 관행 논란과 관련, “차제에 잘못된 것을 뿌리 뽑아야 한다”며 관계 당국에 철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안 선수의 문제가 파벌주의, 줄세우기, 심판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린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에 의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한 뒤 당 지도부가 일제히 나서 체육계 부조리 발본색원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쇼트트랙뿐 아니라 체육계 전반에 깔려있다는 부조리를 해소해야 한다”면서 “당은 물론 국회 관련 상임위도 대한민국의 체육발전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왜 대한민국의 최고선수가 운동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조국을 등질 수밖에 없었는지 그 근본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면서 “체육계의 고질적인 파벌과 특권, 불공정한 선수평가와 부조리 관행을 이번 기회에 확실히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철 최고위원도 “안 선수가 왜 러시아로 갈 수밖에 없었는지 하는 문제를 공론화하고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면서 “운동선수가 실력이 아니라 파벌싸움에 밀려 기회를 갖지 못하는 비정상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 제2의 안현수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우택 최고위원은 “컬링의 경우 비인기 종목이라는 이유로 태릉선수촌 식사 대상에서도 제외돼 선수들이 외부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한다고 한다”면서 “이번 기회에 체육계 전반의 부조리와 불합리한 점들이 발본색원 되도록 정부·당국이 적극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보석을 잃었는데 안 선수의 문제가 파벌주의, 줄세우기, 심판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려있는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에 의한 것은 아닌지 조사해보고 제2의 안현수가 나오지 않도록 재발방지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치 올림픽 심석희 은메달 “잘했다” 안현수 ‘운석 금메달’도 화제

    소치 올림픽 심석희 은메달 “잘했다” 안현수 ‘운석 금메달’도 화제 심석희 은메달 불구, 한국 순위 16위로 떨어져 한국 쇼트트랙이 ‘차세대 여왕’ 심석희(세화여고)의 올림픽 은메달에도 활짝 웃지 못했다. 12년 만의 노메달 위기에 처한 남자 쇼트트랙을 걱정하는 한편 부상과 소속팀의 해체, 대한빙상경기연맹과의 갈등 등 우여곡절 끝에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8년 만의 금메달로 부활한 모습을 씁쓸하게 지켜봐야 했다. 심석희는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19초239로 저우양(중국·2분19초140)에 이어 2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시니어 무대에 첫선을 보인 2012-2013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1500m의 월드컵 랭킹 1위를 달리는 이 종목 절대 강자 심석희는 이로써 자신의 첫 번째 올림픽 메달을 은빛으로 물들였다. 또한 여자 500m 동메달리스트 박승희(화성시청)에 이어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서 한국에 두 번째 메달을 안겼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한국의 3회 연속 우승을 저지한 저우양은 대회 2연패를 이뤘다. 이날 7개 세부 종목의 금메달리스트들은 지난해 2월 15일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에 내린 운석우의 파편이 든 메달을 받았다. 이번 시즌 월드컵 랭킹 2위 김아랑(전주제일고)은 결승에서, 맏언니 조해리(고양시청)는 준결승에서 반칙 판정을 받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어 열린 남자 1,000m에서 한국 쇼트트랙의 탄식이 쏟아졌다. 남자 1,000m는 1992년 알베르빌 대회를 시작으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를 제외하고 5차례 정상을 지킨 우리나라의 메달밭이다. 하지만 이한빈(성남시청)이 준결승에서 레이스 도중 반칙 판정으로 결승에도 오르지 못하더니 신다운(서울시청)마저 결승에서 역시 경기 도중 경쟁 선수의 레이스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반칙 처리되면서 한국 선수는 한 명도 시상대 위에 서지 못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이제 500m 경기만 남겨뒀다. 반면 안현수는 1분25초325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 남자 1000m와 1500m, 그리고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 3관왕에 올랐던 안현수는 8년 만에 1,000m 정상 자리를 되찾으며 통산 네 번째 올림픽 금메달(동메달 2개)을 챙겼다. 동계올림픽 역사에서 두 나라 대표로 금메달을 모두 딴 첫 선수가 된 안현수는 시상식에서 러시아 국가를 따라불렀다. 스켈레톤 기대주 윤성빈(한국체대)의 선전이 우리 선수단에 그나마 힘이 됐다. 윤성빈은 1∼4차 레이스 합계 기록 3분49초57로 역대 한국 선수 중 최고인 16위에 올랐다. 스켈레톤뿐만 아니라 2010년 밴쿠버올림픽 봅슬레이 4인승의 19위를 뛰어넘어 한국 썰매 종목 최고 성적이다. 함께 출전한 이한신(전북연맹)은 1∼3차 시기 합계 2분55초17의 기록으로 24위에 올라 20위까지 주는 4차 레이스 출전권은 확보하지 못했다. 한국 여자 컬링은 예선 6차전에서 영국에 8-10으로 져 2승 4패가 되면서 4강행 희망이 더 엷어졌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 출전한 주형준(23·한국체대)은 1분48초59의 기록으로 40명 중 29위에 자리했다. 스키점프의 최서우와 최흥철(하이원)은 남자 라지힐(K-125) 개인전에서 각각 39위, 44위에 머물러 30명이 나서는 결선 최종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심석희가 메달 레이스에 가세했지만 이날까지 금·은·동메달 하나씩을 챙기는데 그쳐 종합순위는 전날 공동 15위에서 16위로 또 떨어졌다. 소치 올림픽 심석희 은메달 안현수 운석 금메달에 대해 네티즌들은 “소치 올림픽 심석희 은메달 안현수 운석 금메달, 둘다 수고했습니다”, “소치 올림픽 심석희 은메달 안현수 운석 금메달, 운석 금메달 보고 싶다”, 소치 올림픽 심석희 은메달 안현수 운석 금메달, 심석희 선수 너무 자랑스러워요”, “소치 올림픽 심석희 은메달 안현수 운석 금메달, 안현수가 우리 국가대표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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