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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로베니아 하키 공격수 예글리치 도핑 인정하고 퇴출

    슬로베니아 하키 공격수 예글리치 도핑 인정하고 퇴출

    슬로베니아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지가 예글리치(30)가 도핑 규정 위반으로 대회에서 퇴출됐다. 국제스포츠분쟁재판소(CAS)는 옐리치가 경기 도중 약물검사 결과 천식 치료제인 페노테롤 성분에 대한 양성반응이 나왔으며 당사자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혐의를 인정했다며 24시간 안에 올림픽 선수촌을 떠나라는 조치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이번 대회 도핑 혐의가 드러나 대회 기간 퇴출된 선수는 아세타졸라미데 양성반응이 나와 쫓겨난 일본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사이토 게이에 이어 두 번째이며 도핑이 의심된 사례로는 세 번째가 된다. 그가 포워드로 뛰는 슬로베니아는 조별리그 B조 2위를 차지해 이날 노르웨이와 8강전을 벌이는데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2009년부터 슬로베니아 대표팀의 리더로 활약했으며 주요대회 경기마다 골을 기록했다. 러시아 대륙하키리그(KHL) 소속이며 슬로바키아와의 조별리그 경기를 3-2로 이겼을 때 도 골을 기록했다. 페노테롤은 폐에 공기 숨통을 열어줘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돼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금지약물에 올려놓았다.CAS는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로 멜도니움 양성반응이 나온 컬링 믹스더블 동메달리스트 알렉산데르 크루셀니츠키(26) 사건을 심의 중이다. 아직 크루셀니츠키가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B샘플 테스트 결과도 공표되지 않았다. 한편 모스크바에 머물러 있던 드미트리 스비셰프 러시아컬링연맹 회장은 이날 타스통신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CAS 회의 참석을 위해 오늘 연맹 간부 전원이 평창으로 출발한다”면서 “회의는 잠정적으로 22일로 예정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회의가 21일 열릴 수도 있어 미리 평창으로 가는 것”이라면서 “우리 선수들을 지금과 같은 상황에 그냥 버려둘 수 없다”고 말했다. CAS는 전날 크루셸니츠키 사건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지만 심리일은 공개하지 않았다. CAS가 심리를 통해 도핑 혐의를 인정하면 해당 선수는 징계를 받게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자 컬링, 미국 꺾고 5연승…사상 첫 4강행

    여자 컬링, 미국 꺾고 5연승…사상 첫 4강행

    여자컬링 대표팀이 한국 컬링 사상 최초 올림픽 4강에 진출했다.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은 20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8차전에서 세계랭킹 7위 미국(스킵 니나 로스)을 9-6으로 무너뜨렸다. 초반 주도권을 내줬던 한국은 5엔드 짜릿한 4점 스틸(선공 팀이 득점)로 대역전극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한국은 예선전적 6승 1패로 단독 1위를 유지했고,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데뷔한 한국 컬링이 사상 최초로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세계랭킹 8위인 한국은 김초희(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은정 순으로 각각 2개의 스톤을 던져 승리를 합작했다. 기존 리드인 김영미 대신 후보 김초희가 출전해 활약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최선을 다했기에 금보다 값진 이상화의 은메달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뛰는 태극전사들 덕분에 설 연휴는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하고 풍성했다. 그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은메달을 딴 이상화, 쇼트트랙 500m 결승에서 실격의 아픔을 딛고 1500m에서 금메달을 움켜쥔 최민정, 볼모지 스켈레톤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윤성빈 선수 등이 이룬 쾌거는 메달을 떠나 오랜 기간 지옥 같은 훈련과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을 이겨 낸 ‘인간 승리’라는 점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밴쿠버·소치올림픽 500m 금메달의 주인공 ‘빙속 여제’ 이상화는 그제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이자 역대 3번째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는 영예를 얻었다. 그는 혼신의 힘을 다해 뛰고 난 뒤 한참 동안 눈물을 흘렸다. 20년이 넘는 긴 세월을 얼음판에서 뒹군 그로서는 만감이 교차했을 것이다. 500m에서 승부를 걸고자 1000m를 포기하고도 금메달을 따지 못한 아쉬움이 왜 없을까만은 그는 “내겐 값진 은메달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그는 무릎에 물이 차고, 하지정맥류 수술 등으로 몸이 온전치 않았다. 그런 몸을 이끌고 최선을 다한 것이다. 그의 은메달이 금메달보다 값진 이유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상화 선수는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지만 우리 국민에겐 영원한 빙상의 여왕”이라고 격려한 것도 그래서다. 경기 후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 선수를 칭찬하는 모습은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일깨우기에 충분했다.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을 딴 최민정의 레이스도 감동적이었다. 경기 전반 6명의 선수 중 5번째로 달리던 그가 어느 순간 트랙의 바깥 코스를 질주해 눈 깜짝할 사이에 1위로 올라서는 모습은 한 편의 드라마가 따로 없었다. 마치 다른 선수들과 달리 스케이트화를 벗고 맨발로 달리는 듯한 그의 폭발적인 힘과 무려 9m나 되는 2위와의 현격한 격차는 피나는 노력과 훈련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윤성빈의 승리 역시 입문 5년 7개월 만에 상대적으로 지원과 관심이 없는 종목에서 ‘사고’를 쳤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금메달을 따고도 차분한 그를 통해 도전 자체를 즐기는 신세대들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도 고마운 일이다. 세계 1위 캐나다, 2위 스위스, 4위 영국을 누르며 이변을 연출한 한국컬링 여자 대표팀(랭킹 8위)의 저력도 놀랍다.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아낌없이 박수를 보낸다.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정정당당하게 싸우고 결과에 승복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보여 주는 선수들의 경기 자체가 이미 금메달감이다.
  • 대한민국 ‘컬스데이’ 태풍, 세계 강호 다 쓸어버렸다

    대한민국 ‘컬스데이’ 태풍, 세계 강호 다 쓸어버렸다

    OARㆍ美ㆍ덴마크전 남아 2승 더하면 4강 진출 확정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은 ‘포커페이스’로 유명하다. 경기에만 집중하다 보니 질 때나 이길 때나 대부분 무표정이다. 맞붙는 팀으로부터 “로봇 같다”는 농담을 듣기도 했다. 그런 대표팀이 요즘 자주 울먹인다. 중국과 평창동계올림픽 예선전을 마친 뒤 김민정(37) 감독이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눈물을 쏟아냈고, 스웨덴전 뒤엔 주장 김은정(28)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비인기 종목으로 서러웠던 기억과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데 대한 기쁨이 섞인 눈물이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19일 강원 강릉 컬링센터에서 진행된 평창올림픽 예선에서 단독 1위를 달리던 스웨덴을 7-6으로 물리치는 감격을 맛봤다. 무패 행진을 벌이던 스웨덴은 이날 한국과 일본에 모두 패하면서 공동 2위(5승2패)로 주저앉았다. 그 덕에 한국은 5승1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게 됐다. 컬링에선 10개국이 9경기씩 풀리그를 치른 뒤 상위 4개국이 플레이오프(PO)를 벌여 메달을 정하는데 이로써 한국은 예선 통과의 8부 능선을 넘었다. 남은 경기에서 2승을 더하면 4강 합류가 확정되고 1승만 보태도 경우의 수나 타이브레이커 경기를 통해 PO에 진출할 수 있다. 세계 랭킹 8위인 한국은 잇달아 강자와 마주치고 있지만 거칠 게 없다. 톱랭커 캐나다를 비롯해 스위스(2위), 영국(4위), 중국(10위), 스웨덴(5위)을 차례로 격파해 ‘강팀 킬러’로 자리매김을 했다. 이겨야겠다는 의욕에 짓눌려 오히려 샷에 집중하지 못했던 일본(6위)에 당한 패배가 유일하다. 앞으로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3위), 미국(7위) 덴마크(9위)와의 대결을 남겼는데 모두 이번 올림픽에서 중하위권을 맴도는 팀이라 해볼 만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예선 1위가 4위, 2위가 3위와 PO를 치르는데 1위 자리를 지킬 경우 상대적으로 약자와 붙는 이점을 얻는다. 이제 ‘꽃길’만 남은 것 같지만 김 감독은 고개를 내젓는다. “컬링은 아직 가시밭길”이라고 강조한다. 국내 컬링 실업팀은 남자 3개팀, 여자 4개팀, 믹스더블(혼성) 2곳에 불과하다. 등록 선수는 총 800여명이고 컬링 전용 빙상장도 휠체어 컬링장까지 합쳐 전국에 6곳뿐이다. 이렇게 열악한 저변을 가진 형편에 등록선수 150여만명, 경기장 1400개를 자랑하는 캐나다와 맞붙어 승리를 거뒀다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 한편 남자 컬링 대표팀은 이탈리아를 8-6으로 누르며 2승(5패)째를 올려 PO 진출에 ‘실낱 희망’을 밝혔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포토] ‘2승이다~!!!’ 남자 컬링

    [포토] ‘2승이다~!!!’ 남자 컬링

    19일 강릉 컬링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컬링 예선 한국 vs 이탈리아 전에서 한국 팀이 승리한 뒤 한국대표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자컬링 순위, 알고 보면 재미 두배…연습투구 기록도 버릴 것이 없다

    여자컬링 순위, 알고 보면 재미 두배…연습투구 기록도 버릴 것이 없다

    동률일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를 위한 절차 DSC열쇠는 경기 전 연습투구 기록 ·· LSD 평균값으로 결정컬링 여자 대표팀이 기적의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018평창동계올림픽 남녀 컬링은 10개팀이 출전, 풀리그로 9경기싹을 치른 뒤 누적된 승패 성적에 따라 상위 4팀이 토너먼트(플레이오프)로 벌여 메달의 주인을 가린다. 한 팀이 9경기나 치르다보니 같은 승패를 가진 팀들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만약 상위 1~3위까지는 결정이 됐는데, 같은 승패를 가진 팀이 4팀이나 나올 경우에는 어떻게 마지막 4위 자리를 정하게 될까. 두 팀이 동률일 경우에는 ‘순위결정전(타이브레이커)’ 한 경기만 새로 치르면 된다. 대회조직위원회는 개막 하루 전날 시작해 18일 동안 이어지는 경기 일정 가운데 남녀 각 하루씩 ‘타이브레이크 세션’을 마련해 놓고 있다. 그런데, 세 팀 이상이 동률일 경우에는 이야기가 좀 달라진다. 이 때에는 타이브레이크 세션에 나갈 두 팀을 결정하기 위한 절차를 거치게 되는데, 이것을 ‘DSC(Draw Shot Challenge)’라고 한다. 이 경우 4팀의 성적을 비교하는 DSC에 필요한 잣대는 ‘LSD(Last Stone Draw)’다. LSD는 지난 9개 경기 시작 전 가진 연습 투구 가운데 마지막 2개의 투구 기록을 가리킨다. 한 번은 시계 방향으로 또 한 번은 반대 방향으로 회전시켜 스톤을 던지는데, 이때 하우스 중심(버튼)에서 거리를 재 두 차례 투구의 합이 적은(버튼에서 가까운) 팀이 첫 번째 엔드의 후공을 가져가게 된다. 그런데 LSD는 선·후공을 정하는 수단일 뿐만 아니라 중요한 순간 4강에 올라가느냐 못올라가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기도 한다. 지난 9경기에 앞서 던진 LSD의 값을 차곡차곡 누적시킨 뒤 얻은 평균값을 서로 비교하면서 DSC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값이 적을 수록 유리하다는 건 말할 필요도 없다. 그만큼 스톤을 버튼에 가까이 붙였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아침 먹다가 정했다는 여자 컬링 대표팀 영어 애칭

    아침 먹다가 정했다는 여자 컬링 대표팀 영어 애칭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의 영어 애칭이 관심을 끌고 있다.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대한민국 컬링 선수단의 여자 선수 6명 가운데 5명이 ‘김 씨’라면서 이들 모두가 가족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보통 성만 쓰는 유니폼 상의에도 김은정은 ‘E.KIM’, 김경애는 ‘K.KIM’ 등으로 이름 이니셜까지 적었다. ‘팀킴(Team Kim)’이 공개한 홍보영상에서 선수 5명은 각각 김영미 ‘팬 케이크(Pan Cake)’, 김선영 ‘써니’, 김은정 ‘애니’, 김경애 ‘스테이크’, 김초희 ‘쵸쵸’라는 영어 이름으로 소개됐다. 김민정 감독은 외국인들의 편의를 위해 영어 애칭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어느 날 함께 아침을 먹다가 별명을 정했다. 그때 먹은 음식이 그 선수의 별명”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에 따르면 당시 김영미는 팬케이크를, 김선영은 달걀프라이 요리인 써니 사이드 업을 먹고 있어서 각각 ‘팬 케이크’와 ‘써니’를 이름으로 짓게 됐다. 김은정은 자신이 먹고 있던 요거트 상표를 따서 ‘애니’, 김경애는 고기를 좋아해서 스테이크, 김초희는 먹고 있던 초콜릿 과자 이름을 따 ‘초초’라고 지었다. 팀킴은 19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6차전에서 스웨덴(스킵 안나 하셀보리)을 7-6으로 제압하며 4강에 한 걸음 다가섰다. 여자컬링 대표팀은 세계랭킹 8위지만, 지난 15일 예선 첫 경기에서 세계랭킹 1위 캐나다를 무너뜨리며 파란을 예고했다. ‘빙판 위 체스’라 불리는 컬링은 운동 능력 외에도 집중력과 정신력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여자컬링 대표팀은 대회 중 악성 댓글을 보고 집중력이 흔들리지 않도록 선수촌에서 휴대전화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올림픽에서의 활약으로 인기가 높아졌지만 여자컬링 대표팀은 “지금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최강’ 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 돼서도 훈련 맘껏 못해…왜?

    ‘최강’ 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 돼서도 훈련 맘껏 못해…왜?

    여자 컬링 세계랭킹 1위(캐나다), 2위(스위스)에 이어 5전 전승 행진을 이어가던 ‘강호’ 스웨덴(5위)마저 무릎꿇린 한국 여자 대표팀이 힘들었던 훈련 과정을 털어놓으며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국가대표로 발탁되고나서도 비인기 종목이라는 설움 속에 훈련조차 시간 제약에 눈치를 보는 등 마음껏 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전날 중국전에서 승리한 뒤 김민정 여자컬링 감독은 인터뷰에서 “컬링은 지금 고속도로가 아니라 아직 가시밭길이다”라고 말하다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여자대표팀의 스킵(주장) 김은정은 19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6차전에서 강호 스웨덴을 7-6으로 꺾고 승리 인터뷰를 이어가다가 잠시 울먹였다. 한국은 이번 승리로 5승 1패로 공동 1위 자리에 올랐다. 김은정은 “올림픽 대표팀으로 선발되고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노력하면서 여기까지 왔다”면서 “힘든 시간이었지만, 결국 해내야 했다. 그런 일에 휩싸여서 안 되면 우리만 바보가 된다는 생각을 했다”며 목이 메었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과 하나만을 바라보며 노력했지만 운동 환경이 좋지 않아 좌절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울컥한 것이다. 이틀째 눈물이다.여자컬링 대표팀은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는 2017-2018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를 때부터 일정이 불리했다. 이미 2016-2017시즌 국가대표였기 때문에 많은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강행군 속에서 국내 선발전을 치러야 했다. 국가대표가 되고서도 마음껏 훈련하지 못해 속앓이를 했다. 올림픽 컬링 경기가 열리는 홈 경기장인 강릉컬링센터에서 많은 훈련을 하고 싶었지만, 시간 제약이 컸다. 많은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중압감을 이기며 경기를 치르는 국제대회 경험이 적어 국제대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표팀은 미디어데이 행사 등을 통해 이런 문제점을 조목조목 공개하기도 했다.대한컬링경기연맹은 파행으로 ‘사고단체’인 대한체육회의 관리 단체로 지정되는 혼란을 겪기도 했다. 국민의 관심이 낮은 대표팀에 대한 지원이 제대로 될 리 없었다.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 곱지 않은 눈초리만 돌아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컬링은 척박한 불모지에 비유할 수 있는데 여자대표팀은 이를 극복, 선전을 펼치고 있다”며 “2011년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을 때 한국컬링은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기도 힘들 만큼 수준이 낮았으나, 정작 올림픽에서 메달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포토] ‘강팀 연파’ 여자 컬링 대표팀, 또 이겼다

    [서울포토] ‘강팀 연파’ 여자 컬링 대표팀, 또 이겼다

    19일 강릉 컬링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6차전에서 스웨덴에게 승리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자 컬링 순위, ‘파죽지세’ 한국 대표팀 공동 1위…비결은

    여자 컬링 순위, ‘파죽지세’ 한국 대표팀 공동 1위…비결은

    한국여자 컬링 대표팀이 스웨덴마저 격파하며 여자 컬링 조순위 공동 1위에 올랐다. 앞으로 남은 예선 세 경기 가운데 한 경기만 이겨도 4강 진출 안정권에 든다. 반면 남자 컬링 대표팀 순위는 10위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여자 컬링 대표팀(스킵 김은정)은 19일 오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6차전에서 세계랭킹 5위인 스웨덴(스킵 안나 하셀보리)을 7-6으로 눌렀다. 이에 따라 한국여자 컬링 대표팀은 5승 1패로 스웨덴과 함께 나란히 공동 1위에 자리매김했다. 스웨덴은 세계랭킹은 5위지만 이번 올림픽 예선 1∼5차전에서 한 번도 지지 않고 단독 1위를 질주하던 강팀이다.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문도 활짝 열렸다. 컬링 10개 참가국은 예선에서 한 차례씩 맞붙고 상위 4위에 들어야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1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면 4위와 결승행을 겨룰 수 있어 메달 사냥에 더 유리하다. 최종 순위를 가릴 때 동률일 경우 승자승 원칙이 적용된다. 현재 여자 컬링 순위는 한국·스웨덴에 이어 일본(4승 2패), 캐나다·중국·영국·미국(3승 3패), 스위스(2승 4패), 덴마크·OAR(1승 5패) 순이다.세계랭킹 8위인 한국은 지난 15일 세계랭킹 1위 캐나다 격파를 시작으로 2위 스위스, 4위 영국을 연거푸 제압했다. 이어 2017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중국(세계랭킹 10위)에 스웨덴까지 무릎을 꿇렸다. 현재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은정 순으로 각각 2개의 스톤을 던지며 스웨덴을 무너뜨렸다. 한국여자 컬링팀에게 강팀에 강한 이유를 물어보면 그녀들은 항상 “상대가 누구인지는 생각 안 하고 우리 샷에만 집중한다. 상대를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는 훈련의 결과다. 김민정 감독은 ”우리는 상대가 누구인지 생각하지 않는 정신력 훈련을 해왔다. 10년 전부터 그 부분에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다“고 강조했다.남은 경기는 미국과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덴마크와의 경기다. 한국이 이 가운데 한 경기만 승리를 거둬도 4강 안정권에 들고, 2승을 거둔다면 조 1위도 노려볼 수 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결승 진출을 놓고 메달색을 가린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0일 오후 2시 미국과 대결한다. 한편 한국남자 컬링 대표팀은 1승 5패로 10개팀 가운데 예선 최하위를 기록했다. 남자 컬링 순위 1위는 여자팀과 마찬가지로 스웨덴(6승)이다. 이어 캐나다·스위스(4승 2패), 영국·일본·노르웨이(3승 3패) 순으로 남자컬링 팀은 4강 진출에 매우 불리한 상황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컬링 종주국 영국이 비디오 판독 도입하자고 외치는 이유

    컬링 종주국 영국이 비디오 판독 도입하자고 외치는 이유

    컬링 종주국 영국이 비디오 판독(VAR)을 도입하자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18일 스웨덴에 6-8로 뒤진 여자부 예선 6차전 10엔드 마지막 투구에 나선 스킵(주장) 이브 뮈어헤드가 스톤을 던졌을 때 호그라인을 넘어선 뒤에야 손을 뗐다는 판정이 내려져 영국의 마지막 공격은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려던 노력은 물거품이 됐고 스위스, 일본과 캐나다 등 강호들과의 대결을 남긴 상태에서 3승3패에 그쳐 종주국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다. 논란에 불을 지핀 것은 재키 록하트 BBC 해설위원이었다. 네 차례나 올림픽에 출전했던 그는 “마지막 엔드 마지막 스톤 때 이런 걸 전에 본 적이 없다. 모든 스포츠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우리도 비디오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정말 실망스럽다. 우리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랐던 대로”라고 안타까워했다. 뮈어헤드는 판정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리플레이를 한다면 호그라인에 이르기 전에 자신의 손이 스톤에서 떠난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억울해 했다. 그는 “내 평생 스톤을 호그당한 건 처음”이라면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우리는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BBC는 동영상을 돌려본 결과 스톤이 호그라인을 빠져나가기 전에 그의 손이 한 번 더 닿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따라 스톤에 장착된 센서가 접촉을 감지해 붉은 불이 들어왔다는 것이다. 스티브 크램 BBC 해설위원은 “이브는 호그라인에 닿기 전에 스톤과 접촉하지 않았어야 한다. 만약 닿았다면? 아마도 그랬다면 실수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록하트 위원도 “스톤의 정면은 더블터치해도 된다. 하지만 붉은 선을 넘을 때 그러면 안된다”고 말했다. 세계컬링연맹(WC)의 관련 규정도 호그라인 앞에서 스톤을 던지는 선수가 더블터치를 해도 규정 위반은 아니라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움직이는 스톤에 손이 닿거나 팀원들에 의해 접촉이 이뤄지면 즉각 스톤을 제거해야 한다. 록하트 위원은 호그라인 앞에서 분명히 스톤을 놓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때때로 압박감 때문에 스톤을 오래 잡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진짜 슬픈 일이지만 이제 기술에 의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술적 오류가 있을 수 있다며 WC가 10년 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은메달리스트 출신인 크램 해설위원은 VAR을 도입하면 더 많은 카메라를 호그라인 주변에 늘어서게 만들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바른 판정이었으며 지금 번복될 수 없다”면서 “다만 내가 갖는 의문은 왜 조금 더 좋은 촬영 각도를 확보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게만 하면 우리는 모든 규칙 위반을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다른 스포츠에서도 다 하는 오버헤드(공중에서 아래를 굽어 보는) 카메라의 도움을 받으면 수많은 이들이 시청하면서도 분간하지 못하는 상황을 판별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스웨덴 잡은 여자컬링…‘안경선배’ 김은정의 매력에 푹 빠졌다

    스웨덴 잡은 여자컬링…‘안경선배’ 김은정의 매력에 푹 빠졌다

    세계 최강팀을 연이어 격파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공동 1위에 오른 여자컬링팀이 화제다. 특히 여자컬링팀의 주장이자 스킵인 김은정(28·경상북도체육회) 선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동그란 뿔테 안경을 쓰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스톤을 정확하게 투구하는 김은정의 매력에 푹 빠진 국내 팬들은 ‘안경선배’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투구 후 팀원들을 향해 억센 경상도 사투리로 스위핑(비질)할 시점을 일러주고 작전을 지시하는 김은정의 카리스마에 팬들은 환호하고 있다. 여자컬링 대표팀 5명 가운데 김은정을 포함한 4명이 경북 의성군 출신이다. 김은정은 의성여고 친구사이였던 김영미(27)와 함게 방과 후 활동으로 컬링을 시작했다. 이후 김영미의 친동생 김경애(24)가 팀에 합류했고 김경애의 친구인 김선영(25)이 들어왔다. 서울 출신 김초희(22)가 영입되면서 김씨로 구성된 김팀(Team Kim)의 진용이 갖춰졌다.김은정의 취미는 건담 프라모델 조립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경북체육회팀은 2014년 소치올림픽 때 경기도청팀에 밀려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했다. 김민정 여자컬링 대표팀 감독은 “7번이나 이겼던 경기도청팀에 패해 올림픽 출전권을 놓쳤다.”면서 “선수들과 사흘간 집에 틀어박혀 건담과 레고를 조립하며 묵언수행했다”고 말했다. 김은정도 “당시 컬링을 그만둘까도 생각했었다”면서 “건담을 조립하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네티즌들은 경기장에서 카리스마를 뽐내는 김은정의 의외의(?) 취향에 놀랐다는 반응이다. 또 김은정이 신은 귀여운 캐릭터 양말도 화제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김은정이 경기화 속에 포켓몬스터 ‘꼬부기’가 크게 그려진 발목양말을 신은 모습의 영상 캡처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여자컬링, 강호 스웨덴도 꺾었다…공동 1위

    여자컬링, 강호 스웨덴도 꺾었다…공동 1위

    여자컬링 대표팀이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스웨덴을 잡고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강팀 킬러’의 위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은 19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6차전에서 스웨덴(스킵 안나 하셀보리)을 7-6으로 제압했다. 스웨덴은 세계랭킹은 5위지만 이번 올림픽 예선 1∼5차전에서 한 번도 지지 않고 단독 1위를 질주하던 강팀이다. 이 승리로 한국은 예선전적 5승 1패를 기록, 스웨덴과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4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사실상 확정적이다. 컬링 10개 참가국은 예선에서 한 차례씩 맞붙고 상위 4위에 들어야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세계랭킹 8위인 한국은 세계랭킹 1위 캐나다와 2위 스위스, 4위 영국, 2017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중국(세계랭킹 10위)에 이어 스웨덴까지 잡아내며 강팀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1엔드, 한국은 득점에 유리한 후공을 잡고도 1점을 스틸(선공 팀이 득점) 당했지만, 2엔드 1점 만회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스웨덴은 3엔드에 잡은 후공을 4엔드에도 이어가려고 일부러 무득점을 만드는 ‘블랭크 엔드’ 작전을 펼쳤지만, 한국이 오히려 4엔드에 2점을 스틸하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한국은 스웨덴에는 5·7엔드 1점씩만 내주고 6·8엔드에는 2득점씩 도망가며 8엔드까지 7-3으로 앞섰다. 스웨덴은 9엔드 2점 따라오고 10엔드에도 1점 스틸했지만, 여전히 한국이 앞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윤종-서영우 차민규 노선영 민유라-겜린 19일 지켜볼 선수들

    원윤종-서영우 차민규 노선영 민유라-겜린 19일 지켜볼 선수들

    평창동계올림픽이 종반을 향해 치닫는 19일 봅슬레이 남자 2인승의 원윤종(강원도청)-서영우(경기BS경기연맹)가 메달 도전에 나선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전날 대회 3연패를 기대했던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토토)가 아쉬운 은메달에 그치면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확보했다. 금메달 8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이루려면 금메달 추가가 꼭 필요하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전날 1, 2차 시기에서 1분38초89의 기록으로 30개 출전팀 가운데 9위에 그쳐 이날 오후 8시 15분 시작하는 3, 4차 시기에서 역전 드라마를 펼쳐야 메달을 바라볼 수 있다. 1차 시기 11위의 부진에서 2차 시기 9위로 끌어올리며 선전한 데다 1위인 니코 발터-크리스티안 포저(독일·1분38초39)와의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선 오후 8시 남자 500m에 나서는 태극전사들이 메달 획득을 노린다. 스피드 남자 단거리의 희망 차민규(동두천시청)가 ‘깜짝 메달’에 도전한다. 차민규는 2010년 밴쿠버대회 금메달리스트 모태범(대한항공)이 부상과 부진으로 하락세를 탄 틈에 대표팀의 단거리 에이스를 꿰찼다.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선 동메달을 따냈다. 차민규 외에도 맏형 모태범과 김준호(한국체대)도 함께 출격해 메달을 겨냥한다. 또 노선영(부산콜핑)과 김보름(강원도청), 박지우(한국체대)는 여자 팀추월 예선에 나선다. 오전 10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는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쇼트프로그램이 시작돼 ‘흥유라’로 통하는 민유라-알렉산더 겜린이 삼바 리듬의 ‘데스파시토’(Despacito)와 룸바 리듬의 ‘마이 올’, 다시 삼바 리듬의 ‘무헤르 라티나’(Mujer Latina)에 맞춰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다. 팀이벤트에서는 민유라의 상의 후크가 풀어지는 돌발 악재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연기를 마쳐 10개 팀 가운데 9위를 차지했다. 쇼트 20위 안에 들어 프리 댄스까지 진출하면 고심 끝에 준비한 소향의 ‘아리랑’ 연기를 선보일 수 있다. 평창올림픽에서 한국 문화와 강원도 문화의 정수인 아리랑을 세계인에게 들려주겠다는 각오가 이뤄질지 응원해보자. 이 밖에 한국 선수 경기 일정은 다음과 같다. △ 스키 = 여자 스노보드 빅에어(오전 9시 30분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 정지혜, 여자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오전 10시 휘닉스 스노경기장) ☞ 장유진 △ 컬링 = 여자 한국-스웨덴(오전 9시 5분), 남자 한국-이탈리아(오후 2시 5분 이상 강릉컬링센터)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하트 바지ㆍ아이언맨 헬멧… ‘시선 강탈 ’ 올림픽 패션

    하트 바지ㆍ아이언맨 헬멧… ‘시선 강탈 ’ 올림픽 패션

    노르웨이 컬링 ‘미친 바지 ’ 인기 ‘아이언맨 ’ 감독도 윤성빈 축하 단일팀 신소정은 헬멧에 한복 갈수록 열기를 더하는 평창동계올림픽 무대 한쪽에서 ‘올림픽 패션’ 경쟁이 눈길을 끈다. 개성을 한껏 뽐낸 선수들은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한다.강원 강릉 컬링센터에서는 노르웨이 남자 컬링팀 경기가 있는 날이면 유니폼 바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미친 바지’(Crazy Pants)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노르웨이 남자 컬링팀은 지난 16일 한국 대표팀과의 경기에 빨강·파랑·하얀색의 대조가 선명한 ‘땡땡이 무늬’ 바지를 입고 나왔다. 앞서 14일 치른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분홍색 하트 모양이 가득한 바지를 입었고 캐나다와의 경기 때는 현란한 히비스커스(무궁화 속 식물) 무늬 바지로 무대를 누볐다. 이런 전통은 8년 전 밴쿠버올림픽 때 시작됐다. 컬링팀의 크리스토퍼 스바에(36)는 평범한 검정색 바지 대신 노르웨이를 상징하는 색의 바지를 입자고 제안했고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노르웨이 남자 컬링 대표팀이 평창올림픽에 챙겨 온 바지만 10종류나 된다.스켈레톤 선수들의 화려한 헬멧 패션은 윤성빈(24)의 활약으로 더 얘기꽃을 피웠다. 영화 ‘아이언맨’을 좋아한다는 윤성빈은 아이언맨 헬멧에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출전해 금메달을 따냈다. 마블코리아는 지난 1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로운 역사, 윤성빈 선수의 금빛 질주! 마블 무비의 시작도 아이언맨이었죠”라며 축하의 글을 남겼다. 아이언맨 시리즈를 제작한 존 파브로 감독도 “얼음 위의 아이언맨!”이라며 헬멧을 착용한 윤성빈의 사진을 올리고 축하했다.여자 아이스하키 남북한 단일팀 골리 신소정(28)은 한복, 고궁, 서울타워 등이 그려진 헬멧을 쓰고 출전했다. 한국을 세계에 알리려는 소망에서 이런 문양을 새겼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돌아가신 아버지도 새기고 싶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특정인물은 새길 수 없다고 해 지웠다.멕시코 알파인스키팀의 유니폼도 눈길을 끈다. 검정색 바탕에 화려한 색으로 채워진 해골 그림은 멕시코의 전통 명절 ‘죽은 자들의 날’을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유니폼 제작자는 멕시코 알파인스키 영웅 후베르토스 폰 호엔로에(59)로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가 아닌 디자이너로 참가했다. 8년 전 밴쿠버올림픽 때 회전 46위, 슈퍼대회전 78위로 완주한 그는 “멕시코를 알릴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강팀 킬러 ’ 컬링 여걸들, 4강행 성큼

    ‘강팀 킬러 ’ 컬링 여걸들, 4강행 성큼

    스킵 김은정 등 4명의 Kim자매 작년 아시안게임 결승 패배 설욕 예선 4승1패… “새 역사 쓰겠다” 한국 컬링 여자 대표팀이 예선 5차전에서 중국에 대승을 거두며 메달을 향한 쾌속 질주를 시작했다.한국은 18일 강원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예선 5차전에서 12-5로 기권승했다. 전날 종주국이자 세계 랭킹 4위 영국을 꺾었던 한국은 2연승을 내달려 4승 1패를 기록했다. 2014 소치올림픽에서 3승을 거둔 이후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이날 경기에는 후보 김초희(22)가 리드로 처음 출전해 세컨드 김선영(25), 서드 김경애(24), 스킵 김은정(28)과 호흡을 맞췄다. 경기 초반 한국은 유리한 후공을 잡은 1·3·5엔드를 모두 빅엔드(3점 이상 획득)로 마무리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2010 밴쿠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스킵 왕빙위(34)가 정교한 투구로 초반 대량 실점에 흔들리던 팀을 추스르려 했지만 김은정이 완벽한 샷으로 견제하면서 중국은 그대로 무너졌다. 5엔드까지 김은정의 테이크아웃(상대 스톤을 하우스에서 제거하는 것) 활약에 2-10까지 뒤진 중국은 굿게임(게임 포기) 위기에 몰렸지만 6엔드 왕빙위가 마지막 투구에서 더블 테이크 아웃을 하며 2점을 획득,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다. 한국은 7엔드에서 유리한 후공을 잡았지만 오히려 중국에 1점을 내주는 스틸(후공 팀이 실점)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8엔드에서 후공을 잡은 한국은 2점을 추가해 중국의 기권을 끌어냈다. 중국은 세계 랭킹 10위로 한국보다 두 계단 낮지만 지난해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한국을 꺾고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당시 점수는 이날 점수와 반대인 5-12였다. 김은정은 당시 자신의 실수로 금메달을 놓친 한을 그대로 되갚았다. 김초희는 경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요한 시점에 제가 들어가 흐름을 끊기지 않게 해 다행이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더 집중해 잘 만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정 감독은 “한국 컬링이 아직은 고속도로가 아닌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며 “저희를 통해서 컬링이 잘 알려지고 좀더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말하다가 그동안 겪었던 힘든 일이 생각난 듯 눈물을 보인 김민정 감독은 “올림픽 3승, 4승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하면 최선을 다해 새로운 역사를 썼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그 난리에도 러 또 도핑 의혹, 컬링 믹스더블 동메달 크루셸니츠키

    그 난리에도 러 또 도핑 의혹, 컬링 믹스더블 동메달 크루셸니츠키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에서 동메달을 딴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알렉산드르 크루셸니츠키의 샘플에서 금지약물인 멜도니움 성분이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멜도니움은 테니스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의 징계를 부른 바로 그 약물이다. 러시아 스포츠 라디오 ‘스포르트-FM’은 18일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3일 부인 아나스타시야 브리즈갈로바와 함께 컬링 믹스더블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 러시아 컬링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기록한 크루셸니츠키의 도핑 의혹을 제기했다. 이 보도에 대해 평창 대회 OAR 본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우리 선수의 도핑 규정 위반 가능성에 대한 통보를 받았다”면서도 “향후 24시간 안에 도핑 샘플B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선수 이름과 종목 등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영국 BBC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을 인용하며 여러 러시아 매체들이 관련 의혹을 다루고 있다고 전했다. 드미트리 스비셰프 러시아컬링연맹 회장은 크루셸니츠키의 도핑 샘플에서 멜도니움 성분이 발견됐는지를 공식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알렉산드르와 얘기했는데 그는 어떤 약물도 복용하지 않았다고 내게 거듭 확인했다”고 말했다.러시아는 4년 전 소치 대회 때 국가 주도로 도핑을 저지른 혐의 때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징계를 당해 국기와 국가를 앞세우지 못하고 ‘OAR’이란 개인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데 이들 중에서도 도핑 잘못이 의심되는 사례가 드러난 것이다. OAR 선수들은 IOC 패널위원회의 독자적인 검증 과정을 통과해 이번 대회에 169명이 출전, 캐나다와 미국 다음으로 많은 선수들을 파견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포토] 작전짜는 여자 컬링 대표팀

    [서울포토] 작전짜는 여자 컬링 대표팀

    한국 여자 컬링 선수들이 18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중국과의 경기에서 작전을 짜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한국 여자컬링 4승에 3위 안착 비결은···중국에 12-5로 설욕

    한국 여자컬링 4승에 3위 안착 비결은···중국에 12-5로 설욕

    올림픽 최다승 기록 경신···4강 진출 청신호신장 160cm로 아기자기한 컬링···3위 안착주전 3명이 의성여고 출신···10년 이상 친분 한국 여자컬링팀이 중국을 완파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4승째를 수확하며 4강을 향해 순항했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은 1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5차전에서 중국(스킵 왕빙위)을 12-5로 제압했다. 대표팀은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결승에서 5-12로 패했던 점수를 그대로 되갚아 설욕했다.예선 전적은 4승 1패로 현재 스웨덴과 일본에 이어 3위에 안착했다. 4승은 한국 컬링이 올림픽에서 거둔 최다승이다. 한국 컬링이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컬링이 예선 3승 6패로 최종 8위를 거뒀다. 소치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경기도청 소속이었고, 이번 올림픽 국가대표는 경북체육회 선수들이다. 일본과 함께 예선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는 대표팀은 플레이오프(PO)와 메달권이라는 더 높은 무대를 바라보게 됐다. 컬링은 예선에서 10개 참가국이 한 차례씩 맞붙고 상위 4위에 들어야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세계랭킹 8위인 한국은 세계랭킹 1위 캐나다와 2위 스위스, 4위 영국을 꺾고 아시아 라이벌이자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동메달을 딴 중국(세계랭킹 10위)까지 제치며 청신호를 밝혔다. 한국은 평균 신장이 1m60cm로, 아기자기한 컬링을 구사하며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 김초희(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은정 순으로 각각 2개의 스톤을 던지며 중국을 무너뜨렸다.1∼4차전에서는 리드 김영미가 첫 주자로 나섰지만, 이날은 후보 김초희가 대신 투입돼 활약했다. 한국은 후공을 잡은 1엔드부터 확실한 기선제압을 했다. 중국의 잇따른 실패를 기회 삼아 3점을 대량 획득했다.2엔드 1실점으로 선방한 한국은 다시 후공을 잡은 3엔드에 또 3득점,6-1로 달아났다. 4엔드에도 1점만 내준 한국은 5엔드에는 4점을 쓸어 담았다. 마지막 스톤으로 하우스 중앙(버튼)에 있는 한국 스톤들 사이에서 중국 스톤 1개를 쳐내며 어렵지 않게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점수는 10-2로 벌어졌다. 하지만 중국은 6엔드 2점을 가져갔고, 7엔드에는 1점을 스틸(선공 팀이 득점) 하며 10-5로 따라왔다. 한국은 침착하게 8엔드 2점을 추가하며 다시 격차를 벌렸다. 승산이 없어진 중국은 굳은 표정으로 패배를 시인하며 악수를 청했다.여자 컬링 대표팀의 선전에는 오랜 친분으로 다져진 탄탄한 조직력이 바탕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은정과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는 모두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특히 김초희를 제외한 주전 4명은 모두 의성여고 선후배 사이로 10년 이상 친분을 쌓아왔다. 김영미와 김경애는 자매다. 이들은 2006년 국내 최초로 경북 의성에 컬링 전용 경기장이 설립된 후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의성여고와 경북체육회를 거쳐 대표팀까지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추며 개인 기량과 팀 조직력을 높였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 우승, 동아시안게임 준우승 등을 통해 실전 경험도 쌓았다. ‘의성 시골 소녀’들의 활약은 계속되고 있다. 의성군 인구는 5만 3474명에 불과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자 컬링팀 주장 김은정... 네티즌 “넘 멋져요”응원

    여자 컬링팀 주장 김은정... 네티즌 “넘 멋져요”응원

    한국 여자 컬링팀이 중국을 10대2로 리드하고 있는 가운데 주장 김은정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여자 컬링팀은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진행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예선 중국과의 경기에서 앞도적인 차이로 지난해 패배를 설욕중이다. 이런 가운데 팀의 주장인 김은정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이디 llab****는 “김은정선수 진심 경기중엔 너무 멋있다. 나도 90년 말띠인데 존경스럽고 멋있습니다. 금메달 가즈아!”했고, thdu****도 “김은정 선수 화이팅. 원래 스킵이 중요하면서 어려운 역할임, 멋져요~~” 등등의 응원을 보내고 있다. 한국은 스킵 김은정·리드 김영미·세컨드 김선영·서드 김경애·후보 김초희로 구성됐다. 컬링은 보통 스킵(주장)의 성(姓)을 따서 팀명을 붙인다. 한국은 김은정의 성을 따서 ‘팀 킴’이다. 평균키가 160cm인 한국은 아기자기한 컬링으로 파죽지세의 연승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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