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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미디어 주제 ‘서울 디지털포럼 2007’ 개막

    ‘미디어 빅뱅! 세상을 바꾼다’라는 주제로 ‘서울 디지털포럼 2007’이 29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개막됐다.31일까지 열린다.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뉴미디어 시대의 변화와 대응 전략에 대해 강연한다. 올해에는 정보기술(IT) 업계의 대표적인 뉴스메이커인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을 비롯해 AP통신의 톰 컬리 사장, 디즈니-ABC TV 그룹 앤 스위니 대표 등이 참석했다. ■리도 아이서플라이 회장 IT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의 데릭 리도 회장은 이날 개막연설을 통해 한국이 D램 반도체 주도권을 중국과 타이완 기업들에 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 D램 시장을 지배해온 한국의 반도체 회사들이 3년안에 D램 생산의 주도권을 외국의 경쟁사들에 내어줄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45%의 시장점유율을 보였고 중국과 타이완 회사들은 17%의 점유율을 보였지만 이는 금액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며 “생산량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가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D램 가격 하락으로 한국 업체들은 생산량을 계속 줄이는 반면, 타이완·중국 업체들은 생산량을 계속 늘릴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D램보다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쪽으로 전환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얀페라 노키아 부사장 테로 오얀페라 노키아 최고기술경영자(CTO) 겸 책임부사장은 “한국의 무선인터넷 표준 플랫폼인 ‘위피’가 한국시장 진출에 장애가 되고 있다.”면서 “노키아의 한국진출 여부는 무선인터넷 표준이 어떤 방향으로 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오얀페라 CTO는 “한국시장에서 혁신적 아이디어와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지만 전세계로 확산되지 않는 것은 이들이 한국 표준에만 기반해 있는 상황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키아가 세계 시장의 36%를 차지하며 1위를 달리는 것은 혁신을 위한 노력 덕분이기도 하지만 이 같은 혁신이 글로벌 표준과 연계해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휴대전화 분야는 규모의 경제가 중요하다.”면서 “한국이 고유의 무선인터넷 표준을 고수할 경우 규모의 경제효과를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문화단신]

    ●서울시극단(단장 신일수)의 21회 정기공연 ‘여관집 여주인’이 새달 10일 대학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무대에 오른다.‘여관집 여주인’은 몰리에르와 더불어 근대 최고 희극작가로 꼽히는 이탈리아 극작가 카를로 골도니의 대표작.18세기 이탈리아의 어느 여관을 배경으로 미모와 재치를 겸비한 여관집 여주인과 그녀를 둘러싼 네 남자가 펼치는 사랑과 연애를 유쾌한 코미디로 풀어냈다.1993년 골도니 서거 200주년 기념으로 국립극단이 공연한 이래 14년 만에 국내 무대에 오른다. 이병훈이 연출을 맡아 즉흥성과 과장된 몸짓을 특징으로 하는 코메디아 델라르테의 느낌을 강조하고, 막과 막 사이에 악사를 등장시켜 재미를 더한다. 서울시극단 강지은이 요염한 미모를 내세워 성격과 지위가 각기 다른 남자 네명을 마음대로 후리는 여관집 여주인 미란돌리나 역을 맡는다.10일 저녁 7시30분 개막공연은 전석 5000원.20일까지. 평일 8시, 토 4·7시, 일 3·6시.1만∼1만 5000원.(02)396-5005.●극단 예군은 연극 ‘성순표氏 일내겄네!’(김나영 작·남궁연 연출)를 내달 3일부터 대학로 아트홀스타씨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배우가 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노총각 성순표를 통해 거대 권력화된 방송의 조작과 횡포를 고발하는 작품이다. 화려한 조명 뒤에 드리워진 그림자와 순수함의 가치에 대해 곱씹어 보게 한다.TV 드라마 ‘대조영’에서 감초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이달형이 주인공 성순표를 연기한다.7월1일까지. 평일 8시, 주말·공휴 4·7시.1만∼1만 5000원.(02)3676-3676.●탱고의 본고장 아르헨티나의 댄스팀 ‘탱고파이어’가 다음달 9∼13일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야니냐와 넬슨 커플 등 5쌍의 댄서와 보컬리스트 1명, 밴드 ‘콰르토탱고’로 구성됐다. 공연에서는 20여곡의 음악에 맞춰 화려하고 정열적인 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에 앞서 8일 오후 7시 서울 압구정동 와인바 비노펠리체에서 이 멤버들과 함께 하는 탱고파티도 열린다.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3·7시.3만 3000∼6만 6000원.(02)324-3814.
  • 다가오는 어린이날…우리 아이에게 어떤 선물 줄까

    5월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관련 업계의 마케팅이 뜨겁다. 신상품 출시는 물론 경품과 사은품을 주는 이벤트도 많다. ●값싸고 좋은 우리 아이 선물 뭐가 좋을까 엠플은 어린이날 완구선물 대특가전을 열고 인기 완구를 최고 50%까지 싸게 판다. 시중가 10만원짜리 종합블록인 ‘EQ 10000블록’은 5만 4050원. 길찾기 놀이, 동물원, 유치원, 기차놀이 학습세트가 들어 있다. 면소재의 핸드메이드 봉제인형과 김밥, 과일, 케이크 등을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는 음식 조각이 들어 있다. CJ몰은 ‘어린이날 대잔치´ 기획전을 열고 특가 상품 위주로 선물을 제안한다. 아동용 카시트는 13만원대, 여아용 원피스는 2만∼3만원대다. 디앤샵은 자체 선정한 ‘베스트 10´ 상품을 판매한다.‘옥스퍼드 베베파크´는 40% 할인된 4만 5000원. 옥션은 5월3일까지 ‘어린이날 반값선물대잔치’를 열고 오전 11시와 오후 5시 하루 두 차례 매일 5종류의 장난감, 유아동서적, 유아동의류 등 선물을 50% 선착순 한정 할인 판매한다. 구니카 승용완구, 피셔프라이스 신생아완구, 옥스퍼드 블록, 미미월드 인형 등이 대상이다. 인터파크에서도 장남감 특가전이 열린다.‘가필드 골프놀이’는 51% 할인한 8800원,‘옥스퍼드 프린세스 진찰대’는 50% 할인한 3만 2500원이다. ●의류 업체…‘바비 룸’ 경품에서 공연까지 여아브랜드 ‘바비’는 ‘티셔츠+스커트’와 ‘볼레로+민소매 티+스커트’의 두 가지 의류 구성을 내놓았다. 해당 제품을 사면 똑같은 구성의 옷을 입은 바비 인형을 덤으로 주는 ‘미니미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한 구성당 가격은 인형을 포함해 9만 9000원. 또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중 3명을 추첨해 바비 인형으로 꾸며진 ‘워커힐호텔 바비룸’의 1박권도 준다. 참존어패럴의 아동복 ‘트윈키즈’는 이달말까지 구매고객 500명에게 영화 ‘눈부신 날에’ 관람권을 준다. ‘컬리수’는 매장에 비치된 사은품 쿠폰을 가지고 자사가 6월2일까지 김형곤 르메이르홀에서 진행하는 어린이 감성체험극 ‘삐까뽀까 구출대작전’ 공연을 보러오면 보조가방과 색연필을 준다. 아동내의 무냐무냐 등을 판매하는 지비스타일도 5월6일까지 매장 구매고객에게 어린이 뮤지컬 ‘부비 콩따콩´ 30% 할인권을 준다. ●가구 업체도 어린이 선물과 신상품 출시 봇물 한샘은 어린이날 선물 제품으로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내놓았다. 가죽보석함(1만 2900원), 벽시계(1만 1900원), 공모양의 벽거울·마그네틱 보드·선반세트(2만 9900원) 등이 있다. 서울 논현동과 방배동, 경기 분당의 한샘 인테리어 직매장에서 판매한다. 까사미아의 어린이 브랜드인 까사미아키즈 브랜드에서는 5월4일부터 27일까지 ‘가정의 달 기프트 특가전’을 개최하고 키즈 수납용품, 키즈램프류, 잠옷 등을 20% 할인 판매한다. 예컨대 아임기린·하마수납박스 6만원, 아임사자스탠딩행어 4만 8000원, 아임코끼리 기린의자 3만 9200원, 아임알파벳이젤 5만 5200원, 유기농 잠옷 5만원이다. 특히 연령대별 스터디룸을 강화하면서 어린이들이 앉아서 놀 수 있는 캐릭터 책상세트도 내놓았다. 수납장이 있는 의자, 책상 등을 포함하면 50만원대다. 까사미아키즈에서는 어린이날을 맞아 취학아동을 상대로 하는 앤틱 스타일의 어린이 가구인 ‘코코리본(COCO RIBBON)’을 출시했다. 옷장, 사이드테이블, 책상, 책꽂이, 책장, 침대(매트리스 별도)를 포함한 풀 세트는 무려 350만원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5시10분) 자장면 배달에도 마케팅이 필요하다. 서울 동대문 배달의 기사라 불리는 이원철씨.13년간 갈고 닦은 실력으로 거침없이 거리를 누비는 그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대상이 있다. 바로 아내, 추쥐랜씨다. 쥐랜씨는 하루 용돈 5000원에, 자유분방(?)한 남편을 단속하기 위해 중국집 주인에게 일급제 확인까지 하는 살림꾼이다.●행복한 여자(KBS2 오후 7시55분) 지연은 태섭의 엄마가 생신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직접 목걸이를 만들어 어머니께 드리라면서 태섭에게 전해준다. 그런 지연의 마음에 태섭은 감동한다. 태섭은 준호가 자신을 찾아왔었다는 사실을 말하며 지연에게 은지와 지연을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준호는 지연에게 재결합하자고 설득하지만, 태섭에게 마음이 가버린 지연은 준호를 받아들일 수 없다.●케 세라세라(MBC 오후 9시40분) 태주는 혜린에게 은수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며 빨리 정리하자고 말한다. 혜린은 그런 말할 사람은 네가 아니고 나라며, 끝내도 내가 끝내고 차도 내가 찬다며 자신이 결정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말한다. 혜린은 은수를 찾아가 현명하게 판단해서 빨리 태주와 정리하라고 한다. 은수는 태주는 자신의 남자라며 둘은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한다.●연개소문(SBS 오후 8시45분) 안개가 자욱한 밤을 틈타 당나라 장량의 수로군이 고구려 비사성 앞바다에 이른다. 이세민은 고구려의 주요 성을 동시 다발적으로 공격하고, 이미 고구려는 전력이 많이 약화된 상태에서 전투를 벌인다. 비사성을 지키며 당나라 군대와 맞서 싸운 연수정과 쌍검녀는 중과부적을 실감하고 부상당한 검모잠 장군과 퇴각한다. 당나라 장량은 비사성을 함락한다.●스페이스 공감(EBS 오후 10시) 1989년에 강변가요제에서 ‘귀로’로 입상하며 데뷔한 박선주. 지금까지 보컬리스트, 보컬 트레이너, 교수, 음반 제작자, 그리고 재즈 아티스트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해왔다.EBS스페이스 개관 3주년 기념공연으로 마련된 박선주의 무대는 지금까지 시도했던 다양한 음악을 따뜻하고 포근한 어쿠스틱 사운드로 녹여낼 예정이다.●라이프 n조이(YTN 오전 11시35분) 수백종의 선인장 탐방과 버섯의 놀라운 변신이 시작되는 곳.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는 웰빙 여행지, 평택으로 떠난다. 포승지역에 위치한 선인장 농가에서는 선인장을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형태와 빛깔의 도예 작품들이 즐비한 도예방에서 직접 도예체험도 할 수 있다.
  • [14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한-일 합작, 카오리를 향해 쏴라〉(KBS1 오후 5시10분) 다큐멘터리 감독을 꿈꾸는 한국인 청년과 여행을 좋아하는 일본인 아가씨가 인도에서 운명적으로 만났다. 늘 영화 속에 사는 것 같은 남편과 무엇이든 현실적이고 똑 떨어지는 아내. 성격이 달라 더욱 찰떡궁합이라는 두 사람. 영화처럼 살아가는 카오리, 송영관 부부의 알콩달콩 신혼생활과 꿈을 경쾌한 리듬으로 담아본다. ●행복한 여자(KBS2 오후 7시55분) 하영과의 파혼을 결심한 준호는 지연에게 은지의 옷을 선물로 전해 준다. 최회장은 결혼과 이혼, 파혼으로 힘들어 하는 준호를 보며 속상해 한다. 파혼 결심을 한 준호는 하영의 집으로 찾아가 하영의 부모님에게 파혼을 선언하고 사죄한다. 하영은 그런 준호를 말리려고 하지만 소용없다. ●케 세라세라(MBC 오후 9시40분) ‘패션인의 밤’ 파티장에 참석한 태주와 혜린은 준혁과 은수가 함께 들어오는 걸 보고 놀란다. 태주는 준혁이 은수를 데리고 온 사실 뿐만 아니라 세련되고 섹시한 드레스 차림의 은수 모습에 더 충격을 받는다. 태주는 은수에게 신준혁이 널 데리고 놀려고 달콤하게 접근하는 거라며 주제 모르고 덤비다간 너만 상처 받는다고 말한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5분) 향후 10년 뒤에는 인도나 필리핀 등에서 수입한 외과의사에게 우리의 생명을 맡겨야 할지도 모른다. 이는 근거 없는 추측이 아니다. 실제 의사들의 입에서 나오는 우려의 목소리다.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전공의가 턱없이 부족한 우리나라 의료계의 현실과 그 심각성을 진단한다. 그 원인은 무엇이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스페이스 공감(EBS 오후 10시) 1988년에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록 음악의 중심에서 넥스트를 이끌며 솔로와 밴드를 넘나든 신해철. 헤비메탈, 프로그레시브 록, 일렉트로니카, 아방가르드 등 폭넓은 음악적 욕심을 보여주었다. 그가 지난 1월 통산 25번째 앨범이자 8년만의 솔로 앨범에서 재즈와 마주했다. 로커에서 재즈 보컬리스트로 변신한 신해철의 달콤한 유혹 속에 빠져보자. ●라이프 n조이(YTN 오전 11시35분) 수천년 역사의 자연생태 습지 순천만과 한상 푸짐하게 차려내는 전라도 한정식을 맛볼 수 있는 곳, 전남 순천. 여수반도와 고흥반도에 둘러싸인 호수와 같은 순천만.70만평의 갈대밭과 800만평의 광활한 갯벌로 이뤄진 국내 대표적 생태관광지의 전경이 펼쳐진다. 남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30여가지가 넘는 반찬에 정성이 듬뿍 담긴 푸짐한 음식을 맛본다.
  • 블레어 퇴임후 연극무대 선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퇴임 후 연극배우로 변신한다. 연내 퇴임이 확실시되는 블레어 총리는 절친한 친구인 런던 올드 빅 극장의 예술감독 케빈 스페이시의 권유로 올 가을 아서 밀러의 연극 ‘더 크루서블’에서 중요 배역을 맡기로 했다. 일요신문 옵서버는 1일 블레어가 17세기 세일럼 마을의 마녀 사냥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근본주의 종교의 위험성을 경고한 이 작품에서 마녀 사냥가(존 헤일 목사)역을 맡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블레어 총리는 10대 시절 페티스 컬리지 학교를 다닐 때 R S 셰리프의 연극 ‘여로의 끝(Journey’s End)’에서 스탠호프 역으로 출연한 적이 있다.그후 러시아 멜로드라마에서 단역을 맡았고, 만화영화 ‘심슨’에서 블레어 총리 자신의 목소리 배역을 맡기도 했다.런던 연합뉴스
  • [20&30] 설레는 3월… 새로운 도전은 즐거워

    [20&30] 설레는 3월… 새로운 도전은 즐거워

    만물이 소생한다는 3월 중순. 날씨는 여전히 겨울같이 차갑지만, 몸 속에서는 뭔가 꿈틀대는 기분이다. 새 학기에 접어든 대학생은 물론이고 늘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직장인에게도 3월은 새로움을 느끼게 한다. 누군가 일상에 활력소를 줄 뭔가를 찾고 있을때, 발빠른 2030세대들은 이미 도전에 나섰다. 새 봄을 맞아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이들의 평범하지만 비장한 각오를 들어봤다. #1기운 돋우는 데는 몸을 움직이는 게 최고 “봄 바람이 살랑살랑 부니까 마음이 들떴어요. 뭔가 새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용기를 내 얼마전 살사동호회에 가입했죠.” 디자이너 전희원(27)씨는 올 봄 들어 생활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한다. 친구와 함께 나간 살사 동호회에 푹 빠지면서 일상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단다. “매일매일이 똑같았어요. 피곤하다보니 친구 만나기도 귀찮아서 휴일은 대부분 잠만 잤어요. 그러다 영화 ‘댄서의 순정’을 보고 춤을 배워보겠다고 마음 먹었죠. 춤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웬지 활기가 생기는 것 같고 하루가 즐거워졌어요.” 그는 “처음에는 스포츠댄스를 배워보려고 학원을 알아봤지만 너무 전문적인 과정으로 보여 배우기가 어려운 것 같아 살사를 택했다.”면서 “쉽고 재미있는 것부터 시작해야 지루한 삶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것 같다.”고 조언했다. 증권사에 다니는 황선태(34)씨도 최근 살사댄스 학원에 등록했다. 평생 춤 한번 제대로 춰 보지 않은 ‘몸치’지만 몸을 움직이면서 재미도 느낄 수 있는 무언가를 찾다가 살사를 생각해냈다. “하루종일 일하고 퇴근하면 술 먹고 담배 피우고 일주일을 보냈어요. 삶에 재미도 찾고 시간이 지났을 때 뭔가 기억에 남을 만한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는 너무 민망하고 망설여져 수강신청을 위해 전화를 했다가 끊고를 반복하며 일주일을 보냈다고 한다. 그는 “쉬는 날에 덜컥 돈부터 입금해 버렸다. 돈이 아까워서라도 살사를 추러 가야 한다.”면서 “약간 불안하고 민망하기도 하지만 두근두근 기대되고 왠지 느낌이 좋다.”며 웃었다. 뮤지컬 동아리 회원인 박나래(20)씨는 이번 봄부터 아파트 단지를 뛰면서 연출자에서 배우가 되는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6월에 동아리 2기 회원으로 가입해 연출자로 공연 기획을 해온 그는 세번째 공연에서 직접 무대 위에서 뛰는 배우를 하기 위해 준비에 나섰다. “공연 기획은 공연을 시작하기로 정한 시점부터 막을 올릴 때까지 전 과정에서 뒤치다꺼리를 해야 하는 코디네이터죠. 두번째 공연을 마친 뒤 소극적이었던 제가 마당발로 변해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무대 뒤가 아니라 무대 위에 서는 역할도 욕심이 났죠.” 박씨는 “봄이 되어 날씨가 풀리기 시작한 때부터 아침마다 발성량 연습을 위해 아파트 단지를 3㎞씩 뛰고 있다.”면서 “조승우처럼 관객을 푹 젖어들게 하는 배우가 되지 말란 법 없다. 내 끼를 발산시켜 볼 기회, 뮤지컬 배역에 도전할 수 있게 돼서 설렌다.”고 말했다. #2틈새 시간에 인터넷 강의를 꼭 시간을 따로 내야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귀금속 디자이너 박은지(27) 대리는 지난주부터 인터넷 MBA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아침 8시쯤 출근해 업무를 시작하기 전까지 자투리 시간 40분을 활용하고 있다. 그는 “춘곤증을 이기는 데 ‘집중’보다 훌륭한 묘약은 없다.”면서 “전공은 디자인이지만 마케팅을 접목시켜서 저만의 특별한 영역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보통은 영어나 요가로 여가를 찾았었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훨씬 어렵고 머리도 아픈 일에 도전하게 된 것이지만 성취감도 클 것 같다는 기대감이 더 커요.” 그는 “앞으로의 비전을 위해서 단순히 여가활동보다는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을 즐기는 쪽으로 올해 계획을 세웠다.”면서 “인터넷 강의를 매일 듣고 스터디 모임은 2주에 한 번씩 나가 꾸준히 공부할 예정”이라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3‘나누는 즐거움’으로 새 출발의 즐거움과 보람을 새내기 대학생이 되면 미팅·소개팅과 함께 새 삶을 시작하리라 예상하기 마련. 그러나 자기만의 만족이 아닌 ‘나누는 즐거움’으로 새 봄을 맞이하는 이들도 있다. 사회봉사동아리 ‘로타렉스’에 가입하기로 한 이화여대 06학번 새내기 김수진(20)씨. 김씨는 앞으로 매주 화요일마다 경제 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국어, 영어, 수학 등 한 두 과목씩 1시간 반 동안 가르쳐줄 예정이다.“교육학과라 전공공부를 하는 데 도움될 것 같아 지원을 했죠. 지금은 어린 아이들과이 일대일 관계로 정을 쌓아갈 것에 대한 기대가 커요.” 김씨는 “가르치는 것도 의미있지만 아이들과 친해질 기회를 만들고 애정을 쌓아가다보면 보람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같은 동아리에 가입한 김상연(20)씨도 ‘여가보다 더 큰 즐거움’을 위해 봉사를 택했다. 봉사활동에 나가 아이들의 공부를 도와줄 뿐만 아니라 상담까지 해주는 선배들을 친언니처럼 따르는 걸 시범봉사 따라가서 보고 감동을 받았다. 그는 “고등학교 때 가끔 양로원 봉사활동을 했는데 대학에 가면 꼭 봉사 동아리에 들고 싶었다. 봉사는 우리가 하지만 아이들에게 배우는 게 더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린이날 선생님들과 친해지는 행사를 하는데 아이들 60여명과 함께 게임하면서 준비한 선물도 나눠줄 예정이다. 무척 기대가 된다.”며 흥분된 표정을 지었다. #4흔한 영어 말고 새로운 언어에 도전 ‘언어 불평등 해소와 언어를 통한 세계 평화를 위해…….’ ‘영어 광풍’이 온 나라를 들썩이게 하고 있지만 성공회대 사회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박은혜(25)씨는 올 봄 특별한 언어를 시작했다. 폴란드의 안과의사였던 자멘호프가 각 언어의 공통점과 장점만을 모아 만든 ‘에스페란토’다. 에스페란토는 시민운동가와 인디밴드(독립적으로 음악활동을 하는 그룹), 대학생 등을 중심으로 점차 일반인들로 확대되는 추세. 박씨는 지난해 말부터 머릿속으로만 그려왔다. “‘민족어를 쓰는 사람들은 민족어로 대화하고,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과는 에스페란토로 대화하자.’는 에스페란토의 정신이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겨우내 에스페란티스토 여행자들을 위한 민박 서비스인 ‘파스포르타 세르보’를 통해 세계여행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이제 배우는 일만 남았죠.” 신촌 일대 카페에서 활동하는 펑크락밴드 보컬리스트 찬성(24)씨도 같은 생각으로 도전에 나섰다. 그는 “에스페란토에 내재된 의미는 ‘평화’”라면서 “영어로 대변되는 언어 제국주의에 대항하고 언어불평등을 해소하는 평화주의 언어라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평화운동가인 정현수(34)씨도 2005년 12월부터 4개월간 영어를 전혀 쓰지 않고 에스페란토만으로 러시아와 유럽을 여행하며 에스페란토의 위력을 실감했다. 에스페란토를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그는 “만국 공통어인 에스페란토를 통해 외국 시민단체 회원들과 교류하고, 한국 시민사회운동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강국진 서재희기자 betulo@seoul.co.kr
  • [박성서의 7080X파일] 35년 만에 재결합한 자니브라더스

    [박성서의 7080X파일] 35년 만에 재결합한 자니브라더스

    남성적인 매력이 한껏 돋보였던 남성 4중창단 자니브라더스가 35년 만에 재결합을 선언했다. 평균연령이 자그마치 68세. 이로써 우리나라 최장·최고령의 보컬 팀이 탄생한 것. 유독 박력 있고 시원스러운 가창력과 더불어 싱싱한 수목을 연상시키는 건강미가 매력 만점이던 이들 멤버는 각각 김현진(리드,71세), 양영일(테너,68세), 김준(본명 김산현, 바리톤,67세), 진성만(베이스,67세). 여전히 ‘빨간 머플러’가 썩 잘 어울릴 듯한 외모, 전성기 때 못지 않은 박력에 깊이까지 갖춘 이들의 정겨운 화음은 세월을 뛰어넘어 특히 중장년층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1961년, 당시 최고의 음악성을 갖춘 정예들로 구성된 예그린합창단 1기생으로 출발, 기량을 뽐내던 중 뜻이 맞는 이들 네 명이 모여 4중창단을 결성했다. 이어 문화방송 톱싱거대회 월별 예선을 통과, 연말 본선 결선을 앞두고 예그린이 해체된다. 아울러 이들은 당시 문화방송 톱싱거 경연대회, 동아방송 연말 중창단경연대회 등을 잇달아 휩쓸며 무서운 신예로 급부상했다. 특히 춤과 연기 실력으로 완전무장한 예그린 출신답게 TV쇼를 화려하게 바꾼 동시에 영화주제가 ‘빨간 마후라’를 비롯해 ‘방앗간 집 둘째딸’,‘아나 농부야’,‘수평선’ 등을 잇달아 발표, 정상에 오른다. 아울러 당시 꿈의 무대였던 워커힐에 전속되며 통행금지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마치 한 몸인 양 ‘사인오각(四人五脚)’을 이뤄 바쁘게 활동,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최정상에서 이들은 해체를 선언한다. 각자의 재능을 살리기 위해 솔리스트로 전향을 꿈꾸던 이들은 결국 1968년 6월8일 동양TV ‘쇼쇼쇼’를 통해 ‘자니브라더스 고별쇼’를 갖는다. 하지만 이들의 재능을 아쉬워하던 당시 장태화 서울신문사 사장 등 후견인들에 의해 다시 재결성, 그룹명을 ‘메아리진(전국에 메아리친다는 순수 우리 말)’으로 바꾸고 1970년 1월11일 mbc-TV ‘메아리진쇼’를 통해 컴백, 매주 30분씩 브라운관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들은 당시 중창단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제각각 부업전선에 나선 후 이어 1972년, 서울 을지로 4가에 ‘메아리진’이라는 음악 살롱을 차려 경제적 타개책을 적극 모색하지만 1년이 채 못돼 하나둘씩 각자의 길로 흩어진다. 오는 3월12일 공식적으로 KBS 가요무대를 통해 재결합을 선언, 컴백무대를 갖는 이들이 마지막으로 함께 섰던 무대는 1973년 1월, 당시 TBC ‘쇼쇼쇼(PD 황정태)‘ 400회 특집프로그램. 오랜 만에 똑같은 의상으로 통일한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비록 그동안 제각각의 길을 걸어왔지만 늘 음악과 함께 해왔기에 이 번 재결성은 매우 자연스레 이루어진 일”이라고. 실제로 멤버 중 바리톤 파트의 김준씨는 그룹 해체 후 솔로가수로 전향, 현재까지 매년 음반을 발표해오며 국내 유일의 남성재즈보컬리스트로 활동하고 있고 멜로디 파트의 김현진씨는 그간 보험일을 거쳐 현재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본인이 이끄는 ‘울바우 남성합창단’과 더불어 매년 정기공연을 해왔다. ‘빈대떡 신사’의 작곡자인 양원배씨의 차남으로 경희대 음대 출신이기도 한 테너 양영일씨는 지난 23년간 음악교사로 재직해 왔다. 현재는 부산 코스모스악기사 상무로 재직 중이다. 그런가하면 동아방송 성우 1기생이기도 한 베이스 진성만씨는 영화배우 김지미씨의 여동생 김지애씨와 결혼, 지미필름 대표를 거쳐 현재는 요식업에 종사하고 있다. ‘자니브라더스’라는 이름으로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는 이들은 이미 지난 가을부터 매주 한 차례씩 모여 호흡을 고르고 화음을 맞춰 왔다. 이전까지는 멜로디 위주의 유니송(Unison)을 주로 발표해 왔지만 이제부터는 하모니 위주의 4성, 즉 네가지 화음을 조화시켜 남성4중창단으로서의 매력을 한껏 펼칠 예정. 클래식과 교회음악에서 출발한 이들이 들려줄 주요 레퍼토리는 역시 올드팬들에게 친숙한 ‘올드송’들이다. 자신들의 히트곡은 물론 민요에서 올드 팝까지 폭넓게 펼칠 예정으로 편곡은 작곡가 김기웅(71)씨가 맡았다. . 대중음악평론가 sachilo@empal.com
  • 한몸되어 숨진 처녀총각

    한몸되어 숨진 처녀총각

    물속에 빠져서도 떨어지기 싫어 네다리는 꼭꼭 엉겨서 용왕(龍王)님 앞으로 간 총각·처녀. 시집 못간 몽달 귀신의 원혼을 풀어주기 위해 무당 꼭둑각시 혼례식이 두 집 사돈들의 통곡속에 벌어졌다. 5색(色) 색지로 꾸민「넋혼(婚)」의 기막힌 이야기를 쫓으면-. 싣고온 채소를 팔고 사며 전부터 다정한 처녀 총각 뙤약볕이 뜨겁게 내려 쬐던 6월16일 낮3시. 강원도 춘성군 서면 신매리 고산 호숫가 잔디밭에서는 소꿉장난같은 꼭둑각시 신랑·신부가 백년가약을 맺는 영혼결혼식이 베풀어져 장관을 이뤘다. 『넋이라도 이제 한을 풀었겠구만! 저봐, 저봐. 신랑 신부가 서로 꼭 붙드네』 『아이고 어쩔거나! 기막혀라 아무렴 죽어서도 서로 못 떨어졌으니 이렇게 두 집 사돈네가 둘러선채 시집 장가보내 주는데 얼마나 좋을라고!』 바람이 한들거려 소꿉같은 신랑·신부 꼭둑각시 옷이 파르르 떨릴 때마다 구경꾼들은 제멋대로 떠들어 댔다. 꼭둑각시 신랑·신부 몸에 넋이 올랐다고-. 모여든 4백여 구경꾼들은 어쩐 일인지 축복은 고사하고 웃는 빛조차 찾아볼 수 없어 그저 침통한 표정들-. 용떡대신 백미가, 청실 홍실 대신 종이「테이프」를 차려 놓은 혼례식은 집례를 맡은 고물무당의「신부배례」라는 선언에, 빨간 갑사 치마 저고리로 예쁘게 차려 입은 신부 꼭둑각시가 어색하게 큰 절을 했고, 흰 색 옥양목 바지 저고리에 회색 조끼 차림의 신랑 꼭둑각시도 역시 어색하게 대례를 했다. 그러자 몰려든 구경꾼들 속에서는 오열섞인 통곡이 터져 나왔다. 지난 14일 하오 4시쯤 물놀이를 나간채 돌아오지 않은 총각과 처녀. 두사람은 이룰 수 없는 사랑을 비관했음인지 고요한 호수에 부둥켜 안은채 수중고혼이 된 신랑 신정구(申正求·22·춘천시 사농동2구6)군과 신부 육영자(陸英子·20·춘천시 소양로1가46)양-. 신랑 신군 가정과 신부 육양 집은 옛날부터 친하게 지내던 사이. 안사돈과 바깥사돈이 모두 절친한 사이였다. 신군집은 오이 배추등 채소를 가꿔 서부시장에서 채소전을 벌이고 있던 육양네 가게에 넘겨주는 사이였다. 이같은 내력으로 신군과 육양은 어려서부터 잘 아는 처녀 총각이었다. 그러던중 육양 아버지가 지난달 중순 신병으로 사망하고 오빠인 득호(得鎬)씨가 사업으로 생활을 이끌어가고 채소전은 그만뒀다. 신군이 시골에서 오이랑 배추등을 한「리어카」씩 싣고 오면 육양이 쫓아나가 거들어주고 하는동안 이들의 정은 깊을대로 깊어져 누가 봐도 정답고 알뜰하게 사랑하는 사이였다. 그러나 호사다마라 할까? 지병(持病)으로 고민했을 지도 놀러 간다고 집나가더니 이들은 서로가 알아서는 안될「프라이버시」를 간직하고 있었다. 신군은 착실한 일꾼이었으나 어렸을 때부터 술고래. 육양의 경우는 3남2녀중 막내딸. 남녀공학인 모중학교를 졸업했지만 지병인 간질병이 때때로 발작, 입에서 거품을 뿜어대고 성격이「와일드」한데다가 비교적 친구가 많아 한번 나가면 며칠씩 외박을 하기 일쑤였다. 그러던 것이 신군과 사귀면서부터는 사람이 몰라볼만큼 정숙해졌다. 몸에서는 처녀티가 나기시작했고 또 성격도 온순해져 오히려 지나치게「멜런컬리」해 가끔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할 정도. 이들 사랑의 밀도는 젊음만큼이나 활활 타올라 이제는 서로가 서로를 갈망하게끔 됐다. 그러나 육양의 지병인 간질병과 신군의 술주정뱅이 버릇은 근본적인 치유가 어려웠다.둘이 죽던 날도 육양은 아침 일찍 어머니에게 놀러간다고 돈 1천원만 달라고 조르다가 그대로 뛰어나갔고, 그날밤 10시쯤 끔찍한 소식을 가져다 준 것이다. 워낙 친하던 두 집안에서 생전의 원을 풀어 주자고 아버지가 죽은지 불과 한달만에 당하는 참변에 온식구는 슬퍼할 겨를도 없었다. 이들의 시체를 죽은지 20시간만인 다음날 하오 1시15분쯤 찾았을 때는 두 몸은 완전히 한몸이 되어있었다.「체리·보이」와「체리·걸」은 발까지 뒤엉킨 채 어찌나 단단히 끌어안았는지 잘 떼어낼 수도 없을정도로 엉킨채 건져 올려지자 양가 부모들의 통곡소리는 고요하던 호숫가를 출렁이며 멀리멀리 메아리져 갔다. 이들이 죽은뒤 신군집에서 먼저 육양집으로 통혼을 했다. 육양집에서도 승낙했다. 그렇게 해서 택일을 하고 신랑 집에서는 채단으로 신부가 입을 갑사 치마 저고리 한벌값을 보냈고 신부 집에서는 흰 옥양목 바지 저고리 조끼까지 한벌을 보냈다. 이날 성스러우면서도 비탄에 잠긴 결혼식을 집례한 고물무당이 신랑으로 현신하여 지난 3월28일밤 소양로 호숫가를 거닐면서 속삭인 밀어(蜜語)를 들어보면-. 신군=(취기 어린 목소리로)영자 우리 빨리 결혼해서 장사라도하며 재미있게 살아보자. 육양=(맘껏 애교를 떨며)당신이 술을 너무 마시니 술끊을 때까지 결혼을 않겠어요. 신군=내말 안들으면 너를 죽여 버리고 나도 죽을테야. 『세상에 알려진것 처럼 우리 영자가 그렇게 간질병 환자도 아니고 함께 물에 뛰어들만큼 오늘의 사랑이 절박했던 것도 아닐 것입니다. 그들이 정사를 하려면 유서 한장이라도 남겼을 것이고, 또 왜 죽을 각오였다면 팔뚝시계를 물가에 풀어 놨겠읍니까? 정사나 간질병이 발작해 죽은 것이 아니고…』 신군이 술에 취해 물속에 들어갔기때문에 심장마비를 일으켰을 것이라고 말하는 육양의 어머니 박씨. 젊은 애들이 불쌍하고 또 총각이 죽으면 몽달귀신이 돼 이 자리에서 자꾸 사고가 나게된다니 처녀 총각 귀신이나 면해 주자는 것이며, 젊은 애들끼리 함께 용왕님께 불려 갔으니 어른들의 도리로 생전 그 애들의 한이 결혼이었다면 한이나 풀어주기 위해 많은 혼례비용을 들여 영혼결혼식을 올렸다는 것. 또한 신랑 어머니가 가끔 사돈을 맺자고 농담을 하더니 그야말로 농가성진(弄假成眞)이 돼버렸다고 안타까와했다. 불청객들고 혼례가 끝나자 저세상에 가서나 다정한 내외가 되기를 기원하기도. [선데이서울 70년 6월 28일호 제3권 26호 통권 제 91호]
  • [기고] 교육의 목표에 대한 초심/원영신 연세대 사회체육과 교수·명예논설위원

    퇴계 이황 선생은 “몸이 비뚤면 마음도 비뚤어진다. 그러므로 몸을 바르게 하는 것이 우선이며 교육의 목표”라는 이기론적 교육철학을 피력하였다. 조선 중엽에 대제학 등의 주요 관직을 두루 맡았던 정치가였고, 또한 성리학의 완성을 이루어 해동주자라고 불릴 만큼 뛰어난 교육자였던 선생이 도덕성을 추구하는 정신과 건강을 지키는 신체의 중요성을 동시에 강조했던 것이다. 세계화를 추구하는 21세기에 미국의 하버드대를 비롯한 세계 유명 대학들이 퇴계의 성학십도나 사단칠정론에 나타난 교육철학을 연구하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글로벌-로컬리즘이 공존하며 급변하는 세계화시대에 경쟁력을 키우고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교육은 어떠한 것일까? 현재 학교교육에서 행해지는 이론위주의 암기식 지식이 실제 인생을 얼마나 풍요롭게 해줄 수 있는가? 이같은 근본적인 과제를 토대로 교육부가 교육과정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믿고 싶었다. 그러나 최근 교육과정 개편에 대해 교육부총리는 교사들의 이해가 얽힌 권력투쟁이라고 표현하면서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측면에서 현 체제를 유지할 뜻이라고 한다. 그 이전 과정에서 이미 교육개혁 운운하며 결과적으로 입시위주로 교육과정을 구성하고는, 문화학습의 토양이 될 수 있는 예체능 교육시간을 줄여왔다. 그러더니 이번엔 내신성적에서도 제외하겠다는 내부적인 초안을 내놓았다. 이것을 음악과목 담당 교육부 책임자가 고교 2·3학년의 필수과목군에 음악·미술도 포함하기로 하고 현행 5개 필수과목군(인문사회, 외국어, 과학기술, 예체능, 교양)을 7개 과목(국어·도덕·사회, 외국어, 수학·과학, 기술·가정, 예술, 체육, 교양)으로 바꾸었다고 해서 문제가 되었다. 아마 음악전공의 시각에서 볼 때 음악과 같은 예술교육이 청소년기 교육에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이제까지 밀렸던 권력투쟁에서의 반전을 기하고자 했는지도 모른다. 예체능 과목에 대해서는 정량적 평가가 아닌 정성적 평가만 하고 내신성적에서 제외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스컴에서는 국·영·수 같은 주요 과목 외에 예체능 과목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면 학부모와 학생들의 학습부담이 늘어난다고 반발하는 내용만을 주로 강조하고 있고, 다른 나라에 비해 무거운 수업 부담과 입시 압박에 따른 과외를 운운하고 있다. 교육은 나라의 미래이며, 국가경쟁력을 키우는 원동력이라고 하면서도 나무만 보고 숲은 못 보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 미래학자들이 예견했던 대로 21세기의 숲은 과학기술 발달로 인한 정보지식산업의 성장, 여가증가에 따른 스포츠·문화산업 확대, 고령화에 따른 건강 및 복지를 추구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면 어떤 나무를 심어야 하는지 답이 보일 것이다. 특히 문화적 경쟁력은 지적인 능력뿐 아니라 감성적 능력을 개발해야 하며, 그러한 능력개발은 학교 교육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즘처럼 교육과정 개편으로 혼란스러울 때는 한국교육의 목표와 철학에 대한 초심을 생각해 보자. 이제까지 표면적인 학교교육의 목표는 교육의 기초를 세운 로크의 주장을 인용하여 “지·덕·체를 겸비한 홍익인간으로서 건강한 몸에, 덕을 쌓고, 지식을 넣어주는 전인교육”이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신체교육이나 덕을 쌓는 교육은 소홀히 하고, 지육에만 치중하는 기형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는 것을 심각하게 여겨야 한다. 교육정책의 목표는 개인의 지적인 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치를 수용할 수 있도록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되어야 하고, 균형감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과학을 발전시킴과 동시에 그로 인해 파생되는 인간의 고립화나 탈인간화 등을 상쇄할 수 있는 예체능 교육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하고, 그 가치를 재인식해야 한다. 원영신 연세대 사회체육과 교수·명예논설위원
  • 춤의 열기 속으로… ‘英 오리지널팀’ 그들이 온다

    배우 존 트라볼타는 영화 ‘토요일밤의 열기’에서 손가락으로 하늘을 찌르는 춤으로 순식간에 전세계 젊은이들의 우상이 됐다.1970년대 디스코 열풍을 고스란히 무대 위로 옮긴 뮤지컬 ‘토요일밤의 열기’를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오리지널 공연팀의 춤과 노래로 맛볼 수 있게 됐다. 내년 1월12일∼3월3일 국립중앙극장에서 영국의 애덤 스피겔 프로듀서가 이끄는 배우들이 내한, 열정적인 디스코를 국내에 선보이는 것. 뮤지컬 ‘토요일밤의 열기’는 1998년 영국에서 초연됐으며, 한국에서도 영화 ‘댄서의 순정’의 박건형이 2003년 남자주인공 토니역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4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는 3명의 주인공이 무대에서 잠깐 선보였다. 토니역을 맡은 션 멀리건은 오디션을 받기 위해 호주에서 영국으로 날아와 결국 주인공 역할을 따냈다고 한다. 여주인공 아네트역의 레베카 덴트는 뮤지컬 배우 지망생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을 만한 행운아. 영국 TV프로그램 ‘뮤지컬리티’에서 우승하면서 그 특전으로 주인공을 맡게 됐다. 토니의 상대역인 스테파니를 맡은 제이드 웨스터비는 “공연 중에 손목이 부러진 적도 있는데 공연이 끝나고서야 치료를 받았다. 석고 붕대를 한 채 다음 무대에 올랐다.”고 영국에서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토요일밤의 열기’는 배우들이 부상을 입을 정도로 격렬한 춤이 매력이다. 여기에 감미로운 비지스의 노래 ‘하우 딥 이즈 유어 러브’‘스테잉 어라이브’ 등이 어우러지면서 열기를 고조시킨다. 제작발표회의 사회를 맡은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원종원 교수는 “요즘 한국 뮤지컬 팬들의 관심사 중 하나는 어디가 관람하기에 최적의 좌석인지 알아내는 것”이라며 배우들에게 몇가지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맨 앞좌석은 땀과 침이 튀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며 농담을 던진 뒤,“무대 바닥에 색색가지 조명이 들어오기 때문에 중간이나 2층이 좋을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웨스트엔드 배우들의 수준높은 공연을 맛볼 수 있는 것은 뮤지컬 팬들의 즐거움이지만 그만큼 입장권 가격은 부담이다. 연말 특수라 하지만 12월에 무려 44편의 뮤지컬이 무대에 오를 정도로 한국 뮤지컬 시장이 팽창했다. 영국 배우들의 기량이 40∼50대 팬들의 70년대 디스코 향수까지 자극해 공연장으로 불러들일 수 있을지 두고볼 일이다.4만∼12만원.(02)532-2188.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미국·프랑스, 정계 우먼파워

    ■ 美 펠로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 의회 역사상 첫 여성 하원의장에 16일(현지시간) 만장일치로 추대된 낸시 펠로시 의원의 낯빛은 밝지 못했다. 대통령 유고시 딕 체니 부통령에 이어 승계 2위에 올랐지만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스테니 호이어 의원의 손을 맞잡은 그녀의 얼굴에는 어색함이 역력했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자신이 공공연하게 밀었던 존 머서(펜실베이니아) 의원 대신 긴장관계에 있는 호이어(메릴랜드) 현 원내총무가 선출됐기 때문이다.<서울신문 16일자 15면 참조> ●원내대표 경선에 표심 관철 못 시켜 호이어 의원은 이날 비밀투표 경선에서 149표를 얻어 86표에 그친 머서 의원을 가볍게 따돌렸다. 펠로시는 여성 첫 하원의장으로서 산뜻한 첫발을 떼는 데 상처를 입게 됐으며 당내 통솔력에도 의문부호가 매겨졌다. 뉴욕 대학 의회연구센터의 폴 라이트는 “하원의장으로서 할 일은 첫 싸움에서 누구라도 넘볼 수 없도록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었는데 그녀는 확실히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머서의 패배는 낙태와 총기 규제 및 하원 윤리규정 개정에 반대하는 등 보수적인 태도를 취해온 것이 당내 다수를 차지하는 진보파의 지지를 상실한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펠로시와 원내 2인자인 호이어 의원은 원내 운영과 당내 진로를 둘러싸고 충돌할 것으로 우려된다. 펠로시는 애써 기자회견에서 “당내에 논란도 있고 견해차도 있었다.(그런데도) 지금까지 함께 걸어왔다.”며 당의 단합을 촉구했다. 한인단체 등에선 위안부 결의안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여온 그녀가 내년 1월 차기 하원의장직에 앉게 되면 결의안 재상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프리카계인 제임스 클라이번 의원이 원내 서열 3위인 원내총무로 선출됐다. 아프리카계 원내총무 역시 사상 처음이다. 이로써 중간선거 이후 민주당이 다수당의 지위를 되찾은 상·하원 지도부 구성이 모두 마무리됐다. 지금까지 인선 내용이 알려진 상원 상임위원장 외에 통상·과학·교통위원회 위원장으로는 일본계인 하와이 출신의 다니엘 이노우에 의원이 내정됐고 국토안보·정보위원회 위원장에는 코네티컷주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된 조지프 리버먼 의원이 내정됐다. ●약진하는 여성 정치인 펠로시 하원의장의 등장은 세골렌 루아얄 프랑스 사회당 대선후보 결정과 맞물려 여성 정치인의 위상이 약진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아일랜드의 메리 매컬리스 대통령과 버티 어헌 총리, 올해 초 연임에 성공한 타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 지난해 11월 전후 첫 여성 총리에 오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이 현역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여성들이다. 메리 로빈슨 아일랜드 전 총리는 현재 유엔인권고등판무관으로 활동하고 있고 그로 할렘 브룬트란트 노르웨이 전 총리는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지내는 등 여성 권익 신장에 앞장서고 있다. 프랑스의 미셸 알리오마리 국방장관도 대권 도전을 준비하고 있어 루아얄과의 승부가 펼쳐질지 관심을 모으며 영국 최초의 여성 외무장관인 마거릿 베케트도 빠뜨릴 수 없다. 그러나 북유럽(40)을 제외하고는 유럽의 여성 의원 비중은 17.4%에 그쳐 미국(21.4%), 아시아(16.5%)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dawn@seoul.co.kr ■ 佛 루아얄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것은 여성뿐이다.” 프랑스 사회당 대통령 후보 세골렌 루아얄(53)은 “여성의 시대가 왔다.”며 이같이 소리를 높였다. 프랑스 사상 처음으로 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로 ‘도약’한 그녀는 정치 실종으로 신음하고 있는 프랑스를 구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그 소신에 따라 지난 9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고 두 달여 장정 끝에 지난 16일(현지시간) 치러진 사회당 대선 후보 경선 1차투표에서 60.6%의 지지율로 관록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20.81%) 전 재무장관, 로랑 파리뷔스(18.59%) 전 총리를 여유있게 제치고 대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변화를 선택한 사회당원 지난 1981년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뛰어든 루아얄은 환경장관(92년), 학교교육담당장관(97년)을 역임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녀를 ‘대선 후보’로 인식하는 사람은 없었다. 학교 폭력과 아동 포르노물 추방 등 충실히 정책을 시행하면서 ‘내면화된 야망’을 키워갔다. 그녀가 프랑스의 주목을 받은 계기는 지난 2004년 지방선거에서 푸아투-샤랑트 지역의 의회의장에 선출된 것이다.‘무리’라는 주위 만류에도 불구, 전통적으로 우파가 강했던 이 지역을 찾아가 당당히 승리함으로써 관료가 아닌 ‘정치인 루아얄’을 각인시켰다. 앞서 1988년 미테랑의 보좌관 생활을 접고 두-세브르 지역 의원으로 출마할 때도 “지역에 아는 사람이 전혀 없어 발로 뛰고 다녔다.”고 할 정도로 개척정신이 강하다는 평가다. 이후 ‘참여 민주주의’를 내걸고 가장 먼저 ‘블로그’를 개설하는 등 ‘전자 정치’에 주력하면서 지명도를 높여갔다. 특히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과 친화력으로 기존 정치인에 환멸을 느끼는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당선 소식을 접한 일성이 “그저 행복감을 느낄 뿐”이었다는 것도 그녀의 소박함을 보여준다.88년 총선 출마 당시를 기억하면서 “아이들을 시어머니에게 맡기고 기차에 훌쩍 올라탔다.”고 말하는 등 감성 정치에도 뛰어나다. 1953년 9월22일 세네갈 다카르에서 2차대전 참전 용사인 육군 대령 자크 루아얄의 딸로 태어난 그녀는 프랑스의 전형적 엘리트 코스인 국립행정학교(ENA)를 졸업했다.ENA 동기인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당수와 함께 정식결혼이 아닌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면서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당이 단합할 때”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먼저 경선 과정에 나타난 당의 분열을 꿰매야 한다. 우선 다른 후보들과의 경선 과정에서 나타난 분열을 해소하고 12년 만의 정권 탈환에 주력해야 한다. 17일 당선 확정 소식을 들은 그녀가 “이제는 당이 단합할 때”라고 말한 것도 이런 부담을 잘 보여준다. 지난 2002년 대선 1차투표에서 좌파가 분열, 사회당의 리오넬 조스팽 후보가 극우정치인 장-마리 르 펜에 밀리는 이변을 낳은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상태다. 또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대선 주자로 유력시되는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에 맞서야 하는 힘겨운 싸움을 앞에 두고 있다. 최근 공개된 잇단 여론조사에서 루아얄은 사르코지와 같은 지지율이 나올 정도로 내년 대선은 접전이 예상된다. 이를 위해서는 경제·외교·안보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도 과제다. 이미지 정치로 인기에 영합했다는 비판에 맞서려면 국정 운영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는게 사회당 안팎의 시각이다. vielee@seoul.co.kr
  • 프로젝트 그룹 ‘란’ 2대보컬 정현선

    프로젝트 그룹 ‘란’ 2대보컬 정현선

    ‘어쩌다가’란 노래로 온라인과 모바일 음악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했던 가수 ‘란’이 1년만에 2집 앨범을 들고 컴백해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2집 앨범 타이틀 곡 ‘멍하니’와 ‘그런 사랑’,‘나쁜 여자’ 등이 공개된 지 사흘만에 음악전문 사이트와 모바일 음원 제공업체 등이 집계한 각종 순위에서 10위권내에 진입하는 등 고공비행을 거듭하고 있는 것. 란은 지난 2004년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으로, 일종의 브랜드 네임이다.‘반지의 제왕’이란 제목 아래 몇 편의 영화가 만들어졌듯, 란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는 여성 보컬리스트도 벌써 2대째 내려오고 있다. 슬로 템포와 애잔한 멜로디로 지난해 온라인상에서 커다란 인기를 얻었던 ‘어쩌다가’는 특별한 프로모션 없이도 10억원대의 매출실적을 올린 온라인 음악시장의 핵탄두였다. 란의 소속사 ls엔터테인먼트의 강인석 대표는 “급변하는 디지털 음악시장의 트렌드와 뮤티즌(뮤직과 네티즌의 합성어)들의 기호를 읽어 새로운 음악시장을 선점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1대 보컬 전애영에 이어 두번째 앨범에는 성량이 풍부한 정현선이 2대 보컬로 참여해 음악적 변화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란의 2대 보컬을 맡은 정현선은 충북 청주 주성대학교 실용음악과를 졸업한 음악학도. 고등학교 시절부터 밴드활동을 통해 다져온 뛰어난 가창력으로 2집 앨범의 12트랙을 완성도 높게 담아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노래 부를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에요. 무대에만 서면 나도 모르게 타고난 광기가 뿜어져 나오는 듯해요.” 이제껏 얼굴을 알리지 않고 노래로만 굳건한 인기를 다져오다 얼마 전부터는 TV 등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등에도 간간이 출연하고 있다.“얼굴을 알리지 않은 건 신비주의 전략때문만은 아니었어요. 오로지 음악으로만 승부를 걸고 싶었던 거죠. 결국 뮤티즌의 선택이 오늘의 란을 만들었던 것이고요. 예전엔 그들의 음악적 욕구만 충족시켜 주면 충분했죠. 요즘 출연하는 라디오 토크쇼나 TV오락프로그램에서는 개인기 같은 것들을 선보여야 하는데, 그런 것들에 적응하기가 힘이 드네요.” 얼마전 항상 든든하게 지켜줬던 어머니를 잃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실의에 빠져있던 그에게 남자가수 에스진과 함께 부른 ‘가슴이 아려와’란 곡이 도시락과 뮤즈 등 인터넷 음악전문 사이트 인기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은 다시한번 힘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어머니는 지난 4월 제가 가수로 데뷔할 때부터 누구보다 더많은 격려를 해주신 분이었죠. 방송출연 등 모든 활동을 포기하고도 싶었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힘내서 활동하는 것이 어머니의 바람일 것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어머니를 보내며 무대에서만큼은 누구보다도 빛나는 가수가 되겠다고 다짐을 했어요.” 그동안 소속사와 갈등을 빚어왔던 1대 보컬 전애영씨와의 관계가 회복된 것도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서로 오해가 풀려 참 기뻐요. 오는 12월쯤 1,2대 란이 함께 디지털 싱글을 낼 계획이에요. 그동안 란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지켜보셨던 분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아요.”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주영훈-이윤미 커플 웨딩마치

    작곡가 주영훈(사진 왼쪽·37)과 탤런트 이윤미(오른쪽·25) 커플이 28일 오후 1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식은 장경동 대전 중문 침례교회 목사의 주례로, 개그맨 박수홍이 사회를 맡았으며, 재즈 보컬리스트 윤희정이 축가를 불렀다. 공익근무원으로 복무 중인 김종국, 투병 중인 이의정 등 많은 연예인이 식장을 찾았으며, 탤런트 박은혜가 부케를 받았다. 주영훈은 작곡가답게 신부 행진곡 등 예식용 음악을 직접 작곡,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신접살림은 한남동 빌라에 차리며, 신혼여행은 이윤미가 촬영 중인 드라마가 끝나는 12월 호주로 떠난다. 가수 서영은(33)도 이날 낮 1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2살 연하 재미교포 분수 디자이너 김진오씨와 화촉을 밝혔다. 가수이자 DJ 유열과 개그맨 송은이·김영철이 사회를 맡았다. 이와 함께 탤런트 류진(34)은 29일 오후 1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항공사 승무원 이혜선(27)씨와 결혼했으며, 여성 그룹 버블 시스터즈의 강현정(29)도 이날 오후 1시 서울 남산예술원에서 한살 연하인 최철훈씨와 결혼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난 영원한 카멜레온”

    “난 영원한 카멜레온”

    곱게 기른 생머리에 찢어질 듯한 고음부의 샤우팅 창법으로 유명한 가수는?대한민국 록의 역사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그룹들인 시나위와 부활, 백두산 등의 보컬을 맡았던 가수는?에둘러 표현하지 않고 정답을 말하자면 바로 김종서다.1987년 록그룹 시나위의 보컬리스트로 ‘새가 되어가리’를 열창하며 데뷔했던 김종서가 어느덧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강산이 두번이나 바뀔 긴 시간. 그러나 정작 그의 반응은 심드렁하기 짝이 없다.“벌써요?별로 한 것도 없는데 후딱 지나가 버렸네요.” 경기도 일산의 한 주택가 지하연습실에서 땀에 흠뻑 젖은 채 목청을 가다듬고 있던 김종서를 만났다.10월20∼23일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열리는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 ‘명작’을 준비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연습할 때 실제공연처럼 철저히 준비해야 공연날에 관객들과 열심히 놀 수 있죠.”연습을 공연처럼. 김종서의 철학이다. 20년 동안 별로 한 것이 없다고 겸양의 미덕을 발휘했지만, 그가 대한민국 록의 역사에 새긴 족적의 깊이는 결코 얕아보이지 않는다.92년 솔로로 변신한 이후 발표한 음반만해도 9장. 특히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대답없는 너’를 비롯해,‘겨울비’,‘플라스틱 신드롬’,‘아름다운 구속’,‘희망가’ 등은 수많은 록팬들의 가슴을 유린한 록 발라드의 명곡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제껏 올곧게 로커의 길을 걸어 왔던 그가 최근들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TV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해 시청자들을 웃기는가 하면,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 유다역으로 출연해 연기에 도전하는 등 좌충우돌하는 모습이다. 개봉예정인 한 영화의 음악을 맡아 음악감독에도 도전한다.“(영화의)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은 새로운 음악을 하는 방법입니다. 대부분의 음악가들이 한번쯤 꿈꿔본 분야이기도 하고요. 뮤지컬이나 방송출연 등은 친근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높여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어요. 음반시장이 거의 붕괴된 상황에서 음악팬들을 흡수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시면 됩니다. 앞으로도 활동영역을 넓혀 나가는 작업을 계속할 겁니다. 주변 사람들이 저만의 색깔을 잃어간다는 지적을 하기도 하지만,(저는)다양한 것이 좋은 것이라 생각해요.” 그의 입장에서 보자면 다양한 변신이 특별히 새로울 것도 없단다.“사람들이 알듯 ‘로커’의 길만 걸어오지는 않았어요. 노래는 한 부분이었고, 작사·곡은 물론, 음반 프로듀서 등 음악에 관련된 모든 분야를 섭렵해 왔죠. 그리고 앞으로도 변신에 능한 카멜레온처럼 음악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 도전할 겁니다.” 이번 ‘명작’콘서트에서도 그의 다양한 관심영역이 유감없이 표출될 예정이다. 자신의 대표곡들로 간이 뮤지컬 무대를 꾸미는가 하면, 이효리의 댄스곡 ‘텐 미닛’을 록버전으로 바꿔부르기도 한다.“재밌잖아요. 이런저런 새로운 시도를 해본다는 것이요.‘김종서표 공연’의 원년이 되는 콘서트가 될 겁니다.” 최근 밝히길 꺼려 했던 결혼사실과 함께 기러기 아빠 신세를 토로하기도 한 ‘로커’ 김종서. 록, 그 이상의 비상을 꿈꾸고 있었다. 공연문의 (02)522-9933. 글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강태규의 연예 in] 20년 숙성된 울림, 가수 임재범

    지난 16·17일 이틀간 가수 임재범의 데뷔 20주년 기념 전국투어의 서울공연 ‘비상’이 열렸다. 결이 곱지 않은 임재범 특유의 거친 톤이 공연장에 운집한 관객 5000여명의 가슴을 칼날같이 도려내자 이내 탄성이 쏟아졌다. 그동안 기행적 음악 행보와 팬들과의 교류가 뜸해져, 예전의 목소리는 듣기 힘들어졌을 것이라는 소문은 기우에 불과했다.40여곡의 레퍼토리로 관객을 여유롭게 ‘유린한’ 임재범은 요즘의 젊은 대중가요 팬들에게까지 왜 ‘불멸의 가창력’이라는 공식이 여전히 통할 수 있는지 증명했다. 1986년 록그룹 ‘시나위’의 보컬로 이름을 알린 임재범은 그 뒤 ‘외인부대’,‘Rock in Korea’,‘아시아나’의 보컬로 활동하면서 단연 주목받는 보컬리스트로 떠올랐다.1991년 첫 솔로음반을 낸 이래 지난 2004년 낸 5집 음반 ‘공존’은 그의 가창력을 신세대 가수들에게 새로운 트렌트로 제시할 만큼 화두로 떠올랐다. 임재범의 데뷔 초기 일화들은 ‘거침 없는 표현, 그리고 자유’였다. 당시 이문세가 진행하던 한 라디오 공개방송에서 임재범은 느닷없이 “배 고프다.”고 해 주변을 당혹케 했다. 그 때 관객들이 무대로 던진 단팥빵을 그대로 주워먹었다는 얘기는 방송의 메커니즘에 앞서, 있는 그대로의 본능적 자유에 충실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 임재범이, 지금은 사라진 청계고가 밑 대림상가의 한 레코드가게에서 속칭 ‘빽판’(해적 LP음반)을 팔면서 시대의 가객을 꿈꾸었던 임재범이, 이제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웨이터 복장으로 손님을 맞는 심정”이라는 그의 낮은 자세도 놀랍고 공연 중에 장난끼 가득한 입심도 달라진 풍경이다.“노래하는 것 하나 믿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 그 ‘열심’이 오늘을 만들었다.”며 뚝심을 표현한 것은 물론이거니와,“여러분이 있기에 내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데 무려 20년이 걸렸다. 그동안 (행동에) 용서를 구한다.”는 임재범의 고해는 사뭇 달라진 그의 태도를 깨닫게 했다. 대한민국 명보컬리스트의 계보를 잇는다는 그가, 이제 다시 새로운 역사를 쓰는 출발점에 선 셈이다.20년 숙성된 임재범의 관록의 울림은 공연 내내 그의 노래처럼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었다. 가슴을 헤집고 깊숙이 밀고 들어오는 그의 관능적인 소리는 여전히 묵직함을 준다.대중문화평론가 www.writerkang.com
  • [세이프 코리아] 성묘·벌초사고 61% ‘벌’에 당한다

    [세이프 코리아] 성묘·벌초사고 61% ‘벌’에 당한다

    추석이 2주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성묘는 우리의 고유한 미풍양속이다. 명절을 앞두고 벌초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벌초와 성묘길에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풀을 깎는 용도로 많이 보급된 예초기 사고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들뜨기 쉬운 명절일수록 각종 안전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추석을 앞두고 벌 쏘임과 예초기 사고 등이 급증함에 따라 18일 ‘추석절 성묘·벌초 등에 따른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충북·경북·경기순으로 많아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벌초 등으로 발생한 안전사고는 모두 288건이다. 벌 쏘임이 전체의 61.5%인 177건을 차지했다.195명이 벌에 쏘여 2명은 사망했다. 예초기 사고가 59건, 뱀에 물리는 사고도 52건이나 일어났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벌 쏘임 30건, 예초기 6건, 뱀 물림 4건 등 40건을 비롯해 ▲경북 38건 ▲경기 35건 ▲강원 34건 등이었다. 일요일인 지난 10일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야산에서 벌초를 하던 김모(55)씨는 땅속에서 갑자기 날아오른 벌에 머리를 쏘여 숨졌다. 이날 경남 고성군 회화면에서는 40대 남자가 예초기 작업을 하다가 발등을 크게 다치는 불상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오는 21일 윤달이 끝난 뒤에는 벌초 등 묘지관리를 위한 입산자가 더욱 늘어나면서 안전사고 발생 위험도 높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벌 쏘임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벌을 자극해서 일어난다. 벌집은 땅 속에 있거나 나무 등에 매달려 있다. 벌들에게 벌초·성묘객은 ‘침입자’다. 벌에 쏘이는 것은 보통사람들에게는 사실 사고라고도 할 수 없다. 여러 차레 쏘이지 않는 이상 약간의 통증과 쏘인 부위가 부어오르는 것이 고작이다. 하지만 벌독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얘기가 달라진다. 심하면 몸 전체에 두드러기가 나고 위경련, 자궁 수축, 설사와 함께 호흡 곤란 등의 쇼크 증세로 사망할 수 있다. 뱀은 주로 4월 하순부터 11월 초까지 활동한다. 뱀은 주로 바위나 썩은 나무 밑 등 습한 곳에서 서식한다. 잡초가 우거진 길을 아무 생각 없이 가는 것도 삼가야 한다. ●묘지 주변 술 뿌리면 멧돼지 부르는 셈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뱀은 대부분 독이 없다. 살모사나 까치살모사 등 독사도 맹독성은 아니다. 뱀에 물렸을 때는 최대한 움직이지 말고,119에 신고해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 낫 대용으로 사용하는 예초기도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날이 고속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몸의 일부분이 닿으면 큰 상처를 입기 일쑤이고 심하면 절단되기도 한다. 날에 돌맹이 등이 튀어올라 다치는 사례도 적지않다. 유행성 출혈열도 주의가 필요하다. 쥐의 배설물에 오염된 먼지가 사람의 호흡기에 들어오거나 쥐에 물리면 감염된다. 이 병의 초기 증상은 고열, 두통, 복통 등이다. 풀이나 나뭇잎에 스치거나 옻독 등에 오르면 피부가 가렵고 붉어지며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이밖에 벌초나 성묘를 한 뒤 묘소 주변에 술을 뿌리지 않는 것이 좋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멧돼지가 술냄새를 찾아 묘를 마구 파헤치곤 해 자칫 명절에 ‘불효’가 될 수도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벌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 할리우드의 1991년작 영화 ‘마이걸’에서는 아역배우 매컬리 컬킨이 연기한 주인공이 벌에 쏘여 죽는 장면이 나온다. 주연 배우의 비극적인 결말은 영화에서 뻔한 스토리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은 벌독 알레르기를 갖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올해는 장마가 길어지면서 제대로 꽃이 피지 않아 꿀이 부족해졌다. 이 때문에 ‘식량’을 구하지 못한 벌들은 더욱 예민해졌다. 올 가을 벌에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벌독 알레르기는 주로 꿀벌과 말벌 등에 물렸을 때 나타나는 과민반응이다. 벌독 알레르기의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아토피 병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레르기 체질을 가진 사람이 벌에 처음 쏘이면 보통 사람과 마찬가지로 조금 아프거나 가려운 것으로 끝난다. 이때 독액은 림프관이나 혈관으로 체내에 흡수된 뒤 항체가 생긴다. 문제는 두번째 쏘였을 때. 독이 항체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구토, 현기증,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최악의 경우 한시간 안에 사망하기도 한다.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지는 일반 병원에서 벌독 추출액으로 피부반응시험을 해서 진단할 수 있다.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병원에서 에피네프린을 처방받거나, 그물망을 머리에 덮어 쓰고 나가야 한다. 아예 벌초와 성묘를 피하는 것도 좋다. 말벌이 꿀벌보다 훨씬 위협적이다. 꿀벌은 한 번 쏘면 죽지만, 말벌은 여러 차례 쏠 수 있다. 말벌은 길이가 25㎜ 정도로 꿀벌보다 약간 크다. 요란한 예초기 소음과 진동, 매연 등은 땅벌을 자극한다. 벌초 전에 흙을 조금씩 뿌리면서 수풀이나 무덤 근처 나무에 벌집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밝은 색이나 원색 옷은 피해야 한다. 향수나 화장품에 들어 있는 성분이 말벌의 공격을 유도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벌초나 성묘를 갈 때 소매가 긴 옷과 장화 장갑 등 보호 장구를 착용하는 것은 상식이다. 살충제도 필수품이다. 벌은 파리나 모기보다 살충제에 대한 내성이 약하다. 피부와 겉옷에 곤충을 쫓는 약을 뿌리는 것도 좋다.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가능한 낮은 자세를 취하거나 엎드린다. 갑자기 뛰거나 손·손수건 등으로 주위를 휘두르는 것은 절대 금물.‘나 여기 있소’ 하고 벌떼를 유도하는 행위다. 벌침은 핀셋보다는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빼는 것이 좋다. 쏘였을 때는 얼음 찜질을 하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 뒤 안정을 취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예초기·뱀사고 예방·대처법 예초기는 사용이 간단한 기계처럼 보인다. 그러나 농촌에서 자주 쓰는 사람들도 부주의로 부상을 당하곤 한다. 평소에 잘 접해보지 않은 도시민들은 그만큼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 예초기를 사용하기 전에는 목이 긴 장화와 장갑, 보호안경 등 안전장구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예초기 날에는 보호덮개를 부착하고 볼트, 너트, 칼날 등 기계 부품 부착 상태를 사용 전에 점검해야 한다. 작업을 할 때는 칼날이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한다. 초보자는 금속날 대신 안전한 나일론 커터를 쓰고, 작업 반경 15m 안에는 사람이 접근하지 않도록 한다.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깨끗한 물로 상처를 씻고 소독약을 바른 뒤 수건으로 감싼다. 절단된 부위는 얼지 않을 정도로 차갑게 유지한 뒤 병원에서 곧바로 접합수술을 받아야 한다. 고속으로 회전하는 예초기 날에 튄 작은 돌이나 나뭇조각으로 눈을 다치기도 한다. 눈을 비비며 이물질을 빼내려고 하면 상처가 악화될 수 있다. 일단 고개를 숙이고 눈을 깜박거리며 눈물이 나도록 해 이물질이 자연스럽게 빠져나오게 해야 한다. 두꺼운 등산화는 뱀에 물리는 것을 막는 필수품. 잡초를 헤치기 위한 지팡이 등도 준비한다. 일단 뱀에 물리면 독이 퍼지지 않도록 최대한 움직임을 줄이고 119에 신고하는 것이 최선이다.30분이 지나지 않았으면 상처 부위를 1㎝ 정도 절개한 뒤 입으로 독을 빨아낸다. 입 안에 상처나 충치가 없어야 한다. 물린 부위가 통증과 함께 부풀어오르면 물린 곳에서 5∼10㎝ 위쪽을 끈이나 고무줄, 손수건 등으로 묶어 독이 퍼지지 않게 한다. 얼음 찜질도 통증 완화에 좋다. 손을 물렸을 때는 반지와 시계 등을 빼야 한다. 응급 조치가 끝나면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반드시 해독제를 맞아야 한다. 유행성 출혈열을 막기 위해서는 벌초나 성묘 때 긴 옷을 입고, 작업한 뒤에도 목욕을 하고 입었던 옷은 세탁해야 한다. 야외에서 섣불리 잔디나 풀밭에 앉거나 눕지 않는 것도 예방책이다. 야외에 나갔다 돌아온 뒤 1∼3주 사이에 발열, 오한, 두통 등 증상이 나타나면 서둘러 의사를 찾아야 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첫 내한공연 가진 브라질 재즈 보컬리스트 이타마라 쿠락스

    첫 내한공연 가진 브라질 재즈 보컬리스트 이타마라 쿠락스

    브라질의 태양을 닮은 여인 이타마라 쿠락스. 루이스 봉파, 카를로스 조빔 등 라틴재즈의 거장들이 90년대 이후 최고의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로 손꼽기를 주저하지 않는 브라질 출신의 재즈 뮤지션이다. 지난 4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거울못 재즈 페스티벌’에서 처음으로 국내 팬들과 만난 그는 예의 ‘4옥타브를 넘나드는 탁 트인 창법’을 앞세워 관객들을 재즈의 몽환적인 세계로 이끌었다. 때로는 강렬한 태양처럼, 때로는 살랑대는 미풍처럼 곡을 부드럽게 매만지는 관능적인 목소리에 객석은 숨이 멎어 버린 듯했다. “7∼8세쯤 돼보이는 한 소녀가 객석 맨앞에 앉아 있었어요. 공연 도중 한번도 다른 곳에 시선을 주지 않고 저만 바라보고 있었죠.”지난 6일 서울 서초동의 한 호텔에서 만난 그는 그날의 감동으로 말문을 열었다.“공연 말미에 그 소녀가 저에게 손을 내밀더군요.”스튜어디스를 꿈꿨던 어린 날의 자신을 본 듯해서였을까. 객석으로 내려가 소녀의 손을 잡은 그는 결국 환호하는 관객들의 손길 속에 안겨버리고 말았다. “마치 꿈을 꾸는 듯 했죠. 열광하는 관객들과의 교감이 너무 좋았어요.”바로 이것이 그의 음악세계이기도 하다.“전세계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음악, 경계를 허물고 자유로이 교감할 수 있는 음악”이 바로 그가 추구하는 재즈의 세계인 것.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태어난 이타마라는 오페라 가수인 어머니와 재즈광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5살 때부터 클래식교육을 받을 만큼 일찌감치 음악에 눈을 떴다. 합창단 등에서 활동하던 10대시절, 마일스 데이비스나 존 콜트레인 등의 연주에 심취해 있던 그는 18세때 돈을 벌기 위해 백보컬리스트로 활동하면서 재즈 뮤지션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그를 일약 재즈계의 디바로 올려놓은 노래는 ‘일루미나다’. 자신만의 앨범은 아니었지만 ‘노벨라’라는 인기 TV드라마의 사운드트랙에 실린 이 노래는 플래티넘 앨범을 기록한 만큼 성공작이었다. 데뷔앨범인 ‘Luiza:Ithamara Koorax’(1994년) 발표 이후,2002년 존 맥러플린 등 쟁쟁한 뮤지션들과 함께 ‘Someday The Ballad Album’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그의 최근 관심사는 세계의 여러 음악과 자신만의 음악을 접목시키는 것. 이를 위해 국내의 한 재즈색소폰 연주자와 함께 피처링 작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과 한국의 음악이 합쳐져 어떤 형태로 재생산될지 기대가 되는 대목.9월에는 EBS의 ‘Space 공감’을 통해 다시 한번 국내 팬들과 만난다. 요가, 명상 등과 함께 한국의 사찰에도 관심이 많은 그는 경기도 양평의 용문사를 방문하는 등 국내 체류일정을 마치고 오는 13일 한국을 떠난다.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EBS ‘스페이스 공감’ 라틴 음악축제

    EBS ‘스페이스 공감’ 라틴 음악축제

    다채로운 공연과 방송프로그램간의 신선한 결합을 선보였던 EBS ‘스페이스 공감’이 이번엔 ‘라틴음악페스티벌’을 선보인다. 윈디시티(31일)를 시작으로 이타마라 쿠락스(8월 1·2일) 브라질리언 컬러스(3·4일), 코바나(7·8일), 두스코 고이코비치 쿼텟(11·14일)에 이어 로스 반 반(29일)이 대미를 장식한다. 정열적인 리듬감을 기대한다면 윈디시티와 코바나, 로스 반 반의 공연을 챙겨봐야 한다. 윈디시티는 감각적인 아프리카 리듬에다 솔풍 창법을 얹었던 ‘아소토 유니온’ 멤버들이 헤쳐모인 밴드다. 이번엔 비밥댄스팀 ‘DJ솔스케이프’의 공연까지 곁들인다. 코바나는 퍼커션 연주자 정정배를 중심으로 17명이 무대에 출동하는 밴드. 리듬감 면에서는 라틴의 정열을 가장 듬뿍 담을 듯 하다. ‘원초적 리듬’은 정열적일 뿐 아니라 때론 끈적대기도 한다. 바로 보사노바인데 브라질의 재즈 보컬리스트 이타마라 쿠락스와 보스니아 출신 트럼펫 연주자 도스코 고이코비치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연을 펼쳐보인다. 5일 전까지 인터넷 홈페이지(www.ebssp ace.com)에 신청하면 추첨으로 표를 준다. 공연시각은 모두 오후 7시30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최정상 Jazz 뮤지션 내한 ‘러시’

    최정상 Jazz 뮤지션 내한 ‘러시’

    포플레이, 이타마라 쿠락스, 척 맨지오니, 로라 피지, 옐로재키츠, 퍼트리샤 바버, 두스코 고이코비치…. 이 정도면 한반도의 여름은 재즈의 진수성찬이 아닐까. 세계 정상 재즈 뮤지션들이 새달 대거 한국으로 이동한다. 브라질 출신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 이타마라 쿠락스가 먼저 4옥타브를 넘나드는 매혹적인 목소리를 들려준다. 새달 4일부터 3일 동안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이 마련한 ‘거울못 재즈 페스티벌’의 첫 날 공연을 통해서다. 5일에는 슈퍼밴드 포플레이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선다. 이번이 세번째 내한이다.2002·2005년 공연 모두 매진 사례를 이뤘던 이 퓨전재즈 밴드는 밥 제임스(피아노), 네이던 이스트(베이스), 래리 칼튼(기타), 하비 메이슨(드럼) 등으로 이뤄졌다. 11일부터 3일 동안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펼쳐지는 ‘서머 재즈 새니테리엄’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첫 날에는 결성 25돌을 맞은 미국 퓨전재즈 밴드 옐로재키츠가 등장한다. 첫 내한이다. 이튿날 낮에는 여성 재즈 가수 퍼트리샤 바버가 뒤를 잇는다. 같은 날 저녁에는 플뤼겔호른 연주가 척 맨지오니의 무대가 마련됐다.13일 낮 공연은 로라 피지가 주인공이다. 피지는 서울 공연에 이어 14일,15일에는 각각 대구와 부산에서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13일 저녁에는 보스니아 출신 트럼펫 주자 두스코 고이코비치와 프랑스 출신 장 필립 비레 트리오가 유럽 재즈의 진수를 선사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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