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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대문 새 랜드마크 ‘글로컬타워’

    동대문 새 랜드마크 ‘글로컬타워’

    동대문구는 26일 관내 용두동에 건립하는 다목적 복합건물의 명칭을 글로컬리제이션에서 딴 ‘글로컬 타워’(조감도)로 이름지었다고 밝혔다.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은 세계화를 뜻하는 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과 지역화라는 의미의 로컬리제이션(localizaion)의 합성어로 지역의 경쟁력이 곧 세계적인 경쟁력이 되는 시대를 일컫는다. 방태원 구청장 권한대행은 이날 “동대문구의 문화와 복지를 상징하는 건물인 만큼 뜻깊은 이름을 붙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글로컬 타워는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으로 구의 새로운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하 4층, 지상 14층, 연면적 약 1만 332㎡의 ‘글로컬 타워’에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강좌와 헬스장, 장애인을 위한 심리·직업·재활치료 상담실과 체육실이 들어선다. 또 다문화지원센터와 건강가정지원센터가 ‘글로컬 타워’로 옮겨와 지역민들이 보다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한 건물에서 주민생활 및 복지와 관련된 모든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구는 지난 7월20일 ‘동대문구 글로컬 타워 설계경기 공모’를 공고했으며, 효율적인 공간구성과 고품격 디자인이 적용된 설계안과 건축 모형을 11월5일까지 접수했다. 지난 17일에는 교수와 건축사 11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최종 접수된 7개 작품을 3차에 걸쳐 심사했으며, ‘공공건축물’이라는 의미를 가장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은 ‘에이포유디자인 건축사 사무소’의 작품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당선작에는 상장 및 설계 용역권이 주어진다. 최종 설계 등을 거쳐 내년 5월 착공, 2013년 완공될 예정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케이윌이 부른 ‘하트브레이커’ 반응 폭발

    케이윌이 부른 ‘하트브레이커’ 반응 폭발

    ”지드래곤? NO, 케이드레곤!” 가수 케이윌(K.Will·본명 김형수)이 지드래곤으로 깜짝 변신,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하트브레이커’를 열창해 녹화장을 달궜다. 케이윌의 소속사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1일 SBS ‘김정은의 초콜릿’에서 케이윌이 금발의 지드래곤으로 파격 변신해 ‘하트브레이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케이윌은 이날 방송에서 지드래곤 특유의 스타일링은 물론, 그의 안무까지도 100% 소화해 냈다는 후문이다. 또 이날 케이윌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휘성과 함께 데뷔 이후 처음으로 듀엣 무대를 가졌다. 평소 남다른 우정을 과시하던 두 사람은 스티비 원더의 ‘리본 인 더 스카이’(Ribbon in the sky)를 멋진 하모니로 선사해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다. 한편 깊고 호소력있는 보컬력으로 신세대 남성 보컬리스트의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는 케이윌은 최근 발표한 정규 2집 타이틀곡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로 음악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 케이윌은 오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서울 연세대 대강당에서 생애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창피해” …가수 데뷔전 ‘민망 예명’ Best 5

    “창피해” …가수 데뷔전 ‘민망 예명’ Best 5

    “이 이름으로 활동했으면… 정말 어쩔 뻔?” 인기 가수들도 숨기고 싶은 ‘데뷔 전 예명’이 있다. 이들은 가요계 입문 전 소속사로 부터 자신들의 이미지와 가장 잘 부합하는 예명을 부여 받는다. 지금에야 ‘그 인물에게 딱 그 이름’인, 너무도 잘 어울리는 예명이지만, 일부 가수들은 그 이름을 얻기 까지 소속사와의 의견 조율 속 ‘진땀 빼는’ 순간을 보내야만 했다. 가수 5인이 직접 밝힌 ‘민망 예명’,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격 공개한다. ① 케이윌 “정열적인 목소리…김정열?” 데뷔 전 동방신기 등 유명 가수들의 신곡 가이드 싱어로 활약했을 만큼 깊고 짙은 보컬력을 지닌 케이윌(본명 김형수)은 데뷔 전 예명이 ‘김정열’이 될 뻔 했던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음반 프로듀서들은 그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에 매료됐고, “정열적인 목소리의 ‘김씨’ 보컬리스트다.”는 단순한 이유로 ‘김정열’이 강력 후보로 거론된 것. 케이윌은 “그 후 이름이 ‘윌’이 됐다가 이름의 이니셜(K)을 따 ‘케이윌’이 됐다.”고 소개하며 “김정열이 됐으면 이미지가 또 달라졌을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 ② 이현 “착한 인상 때문에…좋은 사람?” 솔로곡 ‘30분 전’을 히트시켰던 에이트의 리더 이현(본명)은 세련된 본명을 두고, 유순한 첫 인상 탓(?)에 굴욕적인 예명을 가질 뻔 했다. 유명 프로듀서 방시혁은 이현을 처음 마주하고 “딱 좋은 사람이네!”라는 말과 함께, 무조건 ‘좋은 사람’을 강력 추천했다는 것. 이현은 당시의 심정을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③ 태군 “소유하고 싶은 남자…소유?” 태군(본명 김태군)과 같은 소속사이자 선배인 H-유진(본명 허유진)은 “데뷔 전, 태군의 이름이 ‘소유’가 될 뻔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장님께서 태군의 매력을 어필하자는 의미에서 ‘소유’라는 이름을 미셨는데, 웬지 너무 느끼한 것 같아 적극 만류했다.”고 회상했다. ④ 문지은 “차(茶) 이름…자스민?” 지난해 ‘여우가’ ‘몰라몰라’로 데뷔, 섹시한 뒷태로 남심을 사로잡았던 문지은(본명 문경은)은 데뷔 초 이름이 ‘자스민’으로 확정시 됐었다. 소속사 측은 “이름을 정하는 과정에서 여성스러운 이미지의 ‘자스민’이 강력 대두됐고, 다들 얼떨결에 ‘스민아’라고 부르기도 했다.”며 “하지만 데뷔 전 본명과 비슷한 문지은으로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⑤ 원투 “우뢰? 봉우리?” 2003년 JYP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다시 데뷔하게 된 원투(One Two, 오창훈·송호범)는 박진영의 작명(作名) 오버 센스로 인해 구수한 한글 이름을 얻을 뻔 했던 기억을 털어놨다. 송호범은 “박진영 형이 데뷔 곡인 ‘자, 엉덩이’에 맞춰 짧고 강렬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이름을 원했고, 순수 우리말 중 찾던 중 ‘우뢰’와 ‘봉우리’가 강력 후보로 떠올랐다.”며 “‘봉우리가 부릅니다. 못된여자2!’라고 소개될 걸 생각하면, ‘원투’로 활동하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고 웃어 보였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친환경 소재로 만든 CD 들어보실래요?

    친환경 소재로 만든 CD 들어보실래요?

    환경을 생각한다면 이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 앨범을 재생지와 식물성 잉크 등 친환경 소재로 만들었다. 외양만 그런 것은 아니다. CD와 DVD에 담긴 노래도 마찬가지. 바이오 연료 버스로 돌아다니고, 재활용품과 현지 생산 음식만 소비하며 치렀던 지난해 월드 투어 실황이 담겼다. 모델이자, 영화 감독이며 환경운동가이기도 한 싱어송라이터 잭 존슨의 친환경 라이브 앨범 ‘앙 콩세르’가 그렇다. 하와이에서 태어나 수영과 서핑을 즐기고, 세계 서핑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던 그는 부상 뒤 취미였던 음악과 영화에 빠져들었다. 2001년 데뷔작 ‘브러시파이어 페어리테일스’를 내놨고, 2집 ‘온 앤드 온’(2003)에서부터 소비적인 현대 문명에 대한 경각심과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읊기 시작했다.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3집 ‘인 비트윈 드림스’부터. 빌보드 앨범 차트 2위에 올랐던 이 앨범에는 그의 대표곡은 ‘베터 투게더’, ‘브레이크 다운’ 등이 담겨 있다. 지난해 4집 ‘슬립 스루 더 스태틱’은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을 밟았다. 특히 존슨은 이 앨범을 시작으로 미국은 물론, 라이선스로 전 세계에서 발매되는 앨범까지 산림관리협의회(FSC)의 산림 경영 인증을 획득한 재생지와 식물성 잉크 등 친환경 소재로 만들기 시작했다. 미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 샌프란시스코, 런던, 프랑스, 파리, 뮌헨 등에서 나직하고 느긋하게 해변을 거닐며 부른 듯한 19곡을 담았다. ‘베터 투게더’, ‘굿 피플’, ‘이프 아이 해드 아이스’ 등 히트곡은 물론, 지미 핸드릭스와 폴 사이먼, 찰스 라이트 밴드의 명곡을 자신의 노래와 자연스럽게 이어서 부르며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펄잼의 보컬리스트 에디 베더 등 평소 친분이 있는 아티스트와 빚어내는 앙상블도 놓칠 수 없다. CD와 DVD의 트랙리스트는 다소 차이가 있다. CD와 DVD를 묶은 한정 특별판까지 세 가지 형태로 발매된 이번 앨범의 수익은 하와이 환경단체에 기부돼 환경 문제를 위해 쓰여진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문화행사 알림방]

    7일 ‘노찾사’ 특별공연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7일 엑스포공원 내 문화센터에서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특별 공연이 열린다. 공연은 청소년 멘토링사업 기금 마련을 위한 ‘2009 사랑과 희망의 콘서트’로 티켓은 인터넷 예매 3만원, 현장 판매 3만 5000원이다. 경주엑스포공원은 8일 힙합그룹과 비보이그룹 초청공연, 10일에는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가 주관하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하는 희망 콘서트’를 각각 연다. ‘스칸디나비아 듀오’… 콘서트 ●울산문화예술회관 25일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과 노르웨이 출신 트럼펫 연주자 마티아스 에익의 순회공연 ‘스칸디나비아 듀오 프로젝트’ 콘서트를 개최한다. 공연은 모처럼 스칸디나비아의 서정적 선율을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스칸디나비아 듀오 프로젝트 콘서트 티켓은 1만 5000∼5만원, 문의는 허브뮤직(031)581-2813.
  • “이제 한국음악도 공부하고 싶어”

    “이제 한국음악도 공부하고 싶어”

    “당신(팬)들이 없다면, 우리(뮤지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음악은 함께 나누는 경험이며, 이 소중한 경험을 나눌 수 있게 돼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재즈계의 음유시인 파트리샤 바버(53)가 3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은 매혹적인 나라”라면서 “내가 가장 아끼는 카메라 2대를 들고 한국을 방문한다. 부디 오랜 비행 뒤에도 내가 갖는 감흥들을 기록할 수 있는 여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첫 내한공연을 고대했다. 지난 2006년 내한공연이 아쉽게 무산됐던 바버는 7일 오후 7시 경기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한국 팬들과 첫 만남을 갖는다. 그녀는 자신의 음악을 “전통적인 재즈, 모던 재즈, 클래식 현대 음악과 얼터너티브 팝의 배합”이라고 설명했다. 음악에 다소 어두운 색깔이 담겨 있다는 질문을 하자, “내가 조금은 슬프고 외로운 사람이거나 음악이 그런 감정을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인 까닭일 수도 있다.”면서 “노래할 때 기교를 부리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많은 피아니스트 겸 보컬리스트들은 손으로 곡예를 부리지 목소리로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음악성은 물론 문학성도 돋보인다고 평가받는 바버는 자신의 창작과 영감의 원천에 대해 “최고의 재즈 뮤지션과 작곡가들, 슈베르트와 그의 하모니, 테니슨과 그의 시 등이다. 그렇다고 내 흥미와 꿈들을 좁혀갈 마음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피아노를 가르쳐 줬고, 알토 색소폰을 연주할 때 내 손을 잡고 함께 누르며 음악을 느낄 수 있게 해줬다.”며 재즈 뮤지션이었던 아버지 덕택에 음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제일 좋아하는 뮤지션으로 마일즈 데이비스를 꼽았다. “계획과, 자제력,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와 사랑, 완벽에 대한 욕심, 밴드 리더로서 통제력까지 갖췄다.”는 설명. 그녀는 마리아 맥파트랜드, 쉴라 조던, 다이애나 크롤, 테리 린 캐링턴 등과 친분이 두텁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 뮤지션을 만나보거나 한국 음악을 들어보지 못했다는 그녀는 “이제야 내 인생에 조금 여유가 있어 내 관심들을 더 펼치고, 내 흥미에 따라 공부하고 작곡할 수 있다.”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누군가 나에게 한국 음악 CD를 준다면 매우 감사할 것 같다. 기쁘게 한국 음악들을 듣고 공부할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의 작품 가운데 제일 좋아하는 것을 꼽아달라고 하자, 난색을 드러내면서도 앨범 하나하나의 의미를 짚어줬던 바버는 이번 공연 레퍼토리에 대해 “늘 노래 목록을 준비하지만, 무대에 오른 뒤에는 목록과 다른 곡들을 연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직접 보게 될 것”이라며 팬들의 기대감을 부풀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서혜정 “스컬리 목소리로 코믹영상 더 돋보인다네요”

    서혜정 “스컬리 목소리로 코믹영상 더 돋보인다네요”

    “영화 보기 전 화장실엔 다녀오셨죠? 남자는 대부분 소변을 보다 쉬야가 튀면 슥슥 비벼 닦고 손에 물을 대충 묻혀 머리를 넘기고 그냥 나가요. 여자는 대부분 휴지를 뜯어 변기에 깔고 기마자세로 볼 일을 보고 발 끝으로 레버를 내리고 손을 닦아요. 그런 남자는 순결한 손으로 김밥이나 팝콘을 건네요. 오. 마이. 갓. 대참사가 일어났어요. 혹시 지금 남친이 손으로 팝콘을 먹여주고 있지는 않나요?” 케이블 채널 tvN의 비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롤러코스터’가 인기다. 특히 남자와 여자의 행동과 사고의 차이를 다룬 콩트 ‘남녀탐구생활’이 그 중심에 있다. 그동안 기록한 최고 시청률이 2.5%. 지상파 시청률로 치면 20~30%에 달하는 수치다. 지상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 식상해진 상황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 일상 생활에서 남자와 여자의 생각과 행동의 차이를 비교해 보는 것은 어찌 보면 단순한 아이디어일 수 있지만 시청자들로부터 100%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있다. 작가들의 디테일하면서도 재기발랄한 대본, 몸을 사리지 않는 정형돈과 정가은의 연기도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무엇보다 ‘남녀탐구생활’의 인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내레이션이다. 등장인물의 행동과 대사까지 대부분 내레이션으로 처리해 무성영화의 변사를 연상케 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감정을 뺀 멀쩡한 목소리로 해설한다는 것. 코믹한 영상과 기계적인 내레이션이 묘한 조화를 이루며 인기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최고 시청률 2.5%…지상파로 치면 20~30% 미국 드라마 ‘X파일’ 한국어 더빙 버전에서 스컬리 목소리를 맡아 잘 알려진 성우 서혜정(47)이 이 내레이션을 맡고 있다.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그녀는 “예능 프로그램은 처음”이라면서 “스컬리를 통해 지적이고 이지적인 목소리 이미지가 있었는데, 그래서 캐스팅된 것 같아요. 재미있는 영상에 이 같은 목소리가 보태지며 즐거움을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녀의 톡특한 내레이션을 담은 ‘남녀탐구생활’은 확실한 아우라를 구축했다. 네티즌의 패러디 동영상을 물론, 지상파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도 패러디 코너가 봇물을 이루고 있고, 서혜정에게도 광고 제의가 밀려들고 있다. 색다른 제작 방식이 내레이션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대개 성우들은 영상을 보며 녹음하지만, ‘남녀탐구생활’은 정반대다. 먼저 내레이션을 녹음하고, 여기에 맞춰 연기자들이 연기를 한다. 생경한 작업 방식이 처음에는 너무 어색했다고 한다. 막연하게 감독의 설명만 듣고 목소리 연기를 했고 모니터링을 하고 난 뒤에야 비로소 감을 잡았다고. 처음에는 한 회 내용을 녹음하는 데 2~3시간 걸리고 2~3차례 다시 녹음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머릿속에 장면이 그려지기 때문에 대개 1시간 안에 끝낸다고 한다. “연기자들이 대사 없이 몸으로만 연기하니까 녹화장이 유별나게 조용하다고 해요. 성우로서 제 개성을 다 살려놓고, 연기자가 그것을 바탕으로 연기를 하니까 내레이션이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사실 어떻게 저렇게 만들 생각을 했을까 감탄스럽죠. 참신한 아이디어를 낸 감독과 맛깔스러운 글을 쓰는 작가 덕분에 저는 거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셈이지요.” ‘이런 된장’, ‘제기랄’ 정도는 애교. 욕을 은근히 비튼 ‘우라질레이션’, ‘스리랑카 십장생’ 등 오랜 성우 생활 동안 처음 입에 올리는 단어들도 많다. 서혜정은 “무슨 말인지 몰라서 주변에 물어보고 배우기도 했어요.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실생활에서 ‘킹왕짱’이라든가 ‘개념을 밥말아 먹어요’ 등을 사용하기도 해요.”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요즘은 아들과 밤늦게 홍대 앞을 산책하기도 한다고 했다. 트렌디를 놓치지 않고, 감각에 있어서 앞서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젊은 친구들이 나누는 대화를 직접 들어보고 익히기 위해서다. 정가은 목소리를 이전에 맡았던 애니메이션 ‘세일러문’의 마스 목소리로 낸다거나 정형돈 목소리를 최대한 펑퍼짐하고 게을러 터진 이미지를 줄 수 있게 목소리를 변화시켜 내레이션을 하는 부분은 서혜정의 창작물. 그녀는 “계속 같은 톤으로 내레이션을 하다 보니 변화를 주고 싶어 시도했는데, 시청자들이 재미있어 하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성우라는 직업으로 옮겨졌다. 예전과는 달리 요즘에는 라디오 드라마도 거의 없어지고, 외화 더빙 작업도 줄어들며 성우의 활동 영역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 “이제 터닝 포인트를 잡는 게 성우들의 과제죠. 성우라는 울타리의 중심에 있는 선배로서 후배들을 위해서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가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이 많아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제 옷이 아닌 것 같은 작업이 있더라도 더 열심히 하게 되죠.” 그래서인지 서혜정의 목소리를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다. 루브르박물관의 한국말 서비스가 그녀의 목소리다. 타이완 국립박물관에서도 조만간 서혜정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국립묘지 안장식 과정에서 나오는 시낭송과 114에서 전화번호를 말해주는 목소리, 국세청 ARS, 삼성·현대·롯데그룹 등의 ARS 목소리도 서혜정이다. MBC ‘별이 빛나는 밤에’ 등 라디오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기도 하고, 교통방송 주말 음악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신경숙 소설 ‘엄마를 부탁해’ 오디오북 참여 최근에는 신경숙 소설 ‘엄마를 부탁해’의 오디오북 보이스 디렉터를 맡기도 했다. “원래 저 혼자 글을 읽는 방식이었는데, 대화 부분에서 동료들의 참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출판사에 요청해 함께 작업하기도 했어요. 사실 7~8년 전에 한국 단편소설 100편을 오디오북으로 만드는 사업을 했다가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욕만 넘친 탓에 성과가 좋지 않았어요. 하지만 오디오북 같은 분야도 개척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또 성우들이 꾸리는 스피치 아카데미 등 해보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요.” 서울예대 1학년 때 시험삼아 응시한 KBS 성우 시험에 덜컥 붙고난 뒤 벌써 27년이나 목소리 연기자의 길을 걸어온 그녀는 “엄마의 팔, 다리를 베고 함께 라디오 드라마를 듣던 어린 시절부터 성우를 꿈꿨죠. 꿈을 이룬 뒤 후회하거나 힘들었던 적이 없어요. 항상 행복합니다. 다시 태어나도 성우를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서혜정은 뼛속까지 천생 성우였다.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새음반]

    ●DJ 김기덕의 잊을 수 없는 추억 ‘나나나나~’ 오후 2시에 여성 코러스로 시작하는 영화 ‘엠마뉴엘’의 테마가 깔리며 어김없이 찾아오던 김기덕. MBC 라디오 ‘2시의 데이트’를 통해 단일 프로그램 최장수 제작·진행자로 기네스북에 올랐던 그가 DJ 경력 36년을 기념해 직접 선곡한 올드팝송 36곡을 골랐다. 1972년 9월 MBC 아나운서로 입사한 그는 이듬해 3월 ‘2시의 데이트’를 맡으며 음악프로그램 진행자로서 이미지를 굳혀 나갔다. 1996년까지 만 24년 동안 청취자와 음악 데이트를 즐겼던 그는 1997년부터 MBC ‘골든 디스크 김기덕입니다’의 PD 겸 DJ로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로드 스튜어트의 ‘세일링’을 시작으로, 알 스튜어트의 ‘이어 오브 더 캣’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팝 명곡들을 두 장의 CD에 나눠 남았다. 워너뮤직. ●크레이지 러브 캐나다 출신으로 요즘 전 세계적으로 잘나가고 있는 재즈 보컬리스트 마이클 부블레가 정규 4집을 발표했다. 첫 싱글 ‘해븐트 멧 유 옛’을 포함해 ‘하트에이크 투나잇’, ‘크라이 미 어 리버’, ‘조지아 온 마이 마인드’, ‘스타더스트’ 등 시대를 초월한 명곡 13곡을 담았다. 이번 앨범은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앨범 차트와 아마존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부블레는 캐나다 총리 딸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다 휘트니 휴스턴, 셀린 디온을 키워낸 명프로듀서 데이비드 포스터에게 발탁됐으며, 재즈 느낌을 잘 살려내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제2의 해리 코닉 주니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워너뮤직. ●두 유 원트 더 트루스 오어 섬싱 뷰티풀? 영국 출신 여성 싱어송라이터 바람이 거세다. 영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에이미 와인하우스와 더피가 대표적이다. 모두 유니버설 아티스트. 유니버설은 최근 픽시 로트를 발굴하며 더욱 채찍질하고 있는 상황. 이에 맞불을 놓으려고 소니뮤직이 전폭적으로 밀고 있는 신예가 바로 팔로마 페이스다. 언더그라운드 재즈 보컬리스트였던 그는 다채로운 장르를 소화하는 특이한 목소리와 화려한 무대로 정평이 났다. 브라스가 돋보이는 첫 싱글 ‘스톤 콜드 소버’, 감미로운 오케스트라가 빛나는 타이틀 트랙 등 10곡을 담은 이번 앨범을 통해 페이스는 될성부른 떡잎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니뮤직.
  • 박효신ㆍ환희ㆍ휘성, 동창 대격돌…최종 승자는?

    박효신ㆍ환희ㆍ휘성, 동창 대격돌…최종 승자는?

    高-大 동창생 가수 3인방이 일제히 가요계에 도전장을 던져 눈길을 끈다. 서울 ‘아현산업정보고등학교-경희대’ 출신의 실력파 가수 환희, 박효신, 휘성이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된 것. 이는 박효신이 6집 타이틀곡 ‘사랑한 후에’로 정상을 먼저 맛본 후 휘성이 지난 8일 ‘주르륵’으로 가세하며 시작됐다. 여기에 오늘(22일) 플라이투더스카이의 환희가 솔로 첫 앨범을 내며 ‘동창생 대격돌’로 접어들었다. 이들은 모두 데뷔 7~10년 차 가요계를 대표하는 실력파 보컬리스트로 이름을 떨쳐 왔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앨범을 발표하고 동시에 활동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상 세 사람은 아현산업정보고등학교에 재학할 당시부터 학교 축제 등을 통해 자신들의 재능을 발휘, 각자의 존재를 각인시켜 왔다. 흥미로운 점은 세 사람이 고등학교 졸업 후 가수로 데뷔하고 대학까지 묘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 환희와 박효신은 모두 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과 학사, 휘성은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의 석사 과정을 이수 중이다. 음악팬들은 가요계 인재들이 한 학교 출신이라는 데 적잖은 흥미를 표하고 있다. 아울러 각기 다른 보컬 매력을 지닌 이 세사람의 선의의 경쟁을 기대해 보겠다는 반응이다. 박효신은 2년여 공백 끝 발표한 10주년 음반이라는 점, 또 휘성은 프로듀서 변신한 후 선보인 자타공인 최고의 앨범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환희 또한 플라이투더스카이로 가창력을 인정받은 후 홀로서기를 선언한 첫 앨범이라는 점 등에 비춰봤을 때, 동창 3인방의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가을감성에 고하는 나직한 읊조림

    가을감성에 고하는 나직한 읊조림

    재즈계의 음유시인 파트리샤 바버(53)가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다음달 7일 오후 7시 경기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다. 지난 2006년 한국에 올 예정이었으나 당시 페스티벌 참가가 무산됐던 터라 이번 내한 공연은 그동안 쌓였던 아쉬움을 털어버릴 좋은 기회다. 바버는 백인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가 흔치 않은 상황에서 가장 색깔있게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뮤지션으로 꼽힌다. 건조하고 나지막하게 읊조리는 창법과 철학적으로 심오한 가사, 멜로디를 극도로 절제한 비상업적인 음악으로 듣는 이의 감성을 울린다. 유럽 스타일에 가까운 현대적인 재즈를 한다는 게 가장 큰 특징. 열정적이기보다 냉소적이고, 환하기보다 어두운 편이다. 요즘 재즈 보컬리스트 대부분이 대개 올드 스탠더드 곡을 부르는 것에 견줘 바버는 직접 작사·작곡한 작품 위주로 레퍼토리를 구성한다. 그는 보컬리스트이기 이전에 빼어난 피아니스트이기도 하다. 유명 재즈밴드의 색소폰 연주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색소폰과 피아노를 접했던 바버는 1980년대 시카고에서 밴드를 결성해 클럽 공연을 시작했다. 처음부터 주목받았던 것은 아니다. 언더그라운드에서 오랫동안 무명 시절을 보내던 바버가 널리 알려진 것은 미국 재즈계의 명문 블루노트가 1998년 바버의 음반을 내던 마이너레이블 프리모니션과 독점계약을 맺으면서부터. 블루노트가 프리모니션과 계약한 것은 바버의 가치를 알아봤기 때문이었다. 재즈비평가 남무성은 “단순하게 재즈 보컬리스트로 이해하고 공연장에 가면 듣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예전 작품 가운데 로맨틱한 노래도 있었고, 실제 라이브에서도 무드 있는 곡을 많이 들려주기 때문에 선입견을 가질 필요는 없다. 폭넓은 음악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내한공연에선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닐 앨거(기타), 마이클 아르노플(베이스), 에릭 몬츠카(드럼)와 함께 무대를 꾸민다. 3만∼7만원. 1577-7766.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시애틀 사운드가 돌아온다

    시애틀 사운드가 돌아온다

    너바나, 사운드가든, 앨리스 인 체인스, 펄 잼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은 무엇일까. 시애틀 사운드, 그런지, 얼터너티브 록이라는 단어가 이어질 것이다. 음악에 우울한 정서를 깃들게 한다는 시애틀의 비가 다시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1990년대 초반 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얼터너티브 록 밴드들의 음반이 잇달아 발매되고 있는 것. 앨리스 인 체인스가 가장 주목된다. 1995년 셀프타이틀 앨범 뒤 무려 14년 만에 새 정규 앨범을 냈다. 4집 ‘블랙 기브스 웨이 투 블루’다. 앨리스 인 체인스는 프런트 맨으로 보컬과 리듬 기타를 담당했던 레인 스탤리가 약물 중독에 시달리며 잠정 활동 중단 상태에 빠졌다. 스탤리는 결국 2002년에 숨졌고 밴드는 그대로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2005년 흑인 보컬리스트 윌리엄 듀발을 영입해 라이브 활동을 재개했다. 그리고 마침내 대망의 신작을 발매했다. 주술적인 목소리로 카리스마를 뿜어냈던 스탤리의 공백을 듀발이 대신할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관건.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그런지의 우울함과 헤비메탈의 강력한 리듬감, 그루브를 결합시켰던 밴드의 특색이 제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 첫 싱글 ‘어 루킹 인 뷰’와 ‘체크 마이 브레인’을 비롯해 스탤리에게 바치는 송가 ‘블랙 기브스 웨이 투 블루’ 등이 돋보인다. 시애틀 그런지의 4대 밴드 가운데 유일하게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던 펄 잼도 2006년 셀프타이틀 앨범 뒤 3년 만에 9집 ‘백스페이서’를 꺼내놨다. 스스로 가장 집중해 에너지를 쏟아부은 앨범으로 자랑하는 작품이다. 근래 들어 다소 부드러워진 펄 잼 음악에 불만을 가졌던 팬들이라면 그러한 불만을 날려버릴 작품이라는 평가. 첫 싱글인 ‘더 픽서’와 ‘고나 시 마이 프렌드’, ‘갓 썸’ 등 11곡을 통해 1994년 3집 ‘바이탈로지’ 이후 가장 헤비하고 직선적인 연주를 들려준다. 상업적으로 우려먹는다는 인상도 짙지만 너바나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다음달 관련 앨범 2개가 선보인다. 올해는 커트 코베인이 숨진 지 15년이 지난 해이기도 하다. 우선 데뷔작 ‘블리치’가 딜럭스 버전으로 재발매된다. 원래 그대로의 13곡에다가 1990년 미국 오리건주 파인스트리트 시어터 라이브 실황 12곡을 담은 CD가 보태졌다. 국내에서는 수입판으로만 들어온다. 너바나의 라이브 공연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1992년 영국 리딩 페스티벌 실황을 담은 CD 및 DVD 앨범 ‘라이브 앳 리딩’도 처음으로 공식 발매된다. 최고 전성기에 부른 히트곡 대부분이 총망라됐다. 모두 25곡(CD에서는 ‘러브 버즈’ 제외)이 담겼다. 국내에선 라이선스 판이 제작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名品, 그 이상!” 박효신 콘서트, 1만 5천팬 열광

    “名品, 그 이상!” 박효신 콘서트, 1만 5천팬 열광

    ‘데뷔 10년’ 차 국내 남성 보컬리스트의 정상을 지켜온 박효신, 그의 공연은 명품 그 이상이었다. 2년 반이란 공백을 깨고 돌아온 콘서트 무대였다. 박효신은 오랜 시간 참고 기다려준 1만 5천 명의 팬들에게 자신이 줄 수 있는 최고의 ‘Gift’(기프트)를 선물했다. 박효신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2009 기프트 라이브 투어’(2009 Gift Live Tour)라는 타이틀로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을 달궜다. 그야말로 ‘공연형 가수’의 끝을 보여준 공연이었다. 박효신은 장장 3시간에 걸쳐 총 22곡을 열창, 흔들림 없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역시 박효신!”이란 찬사를 이끌어냈다. 단순히 ‘듣는 공연’을 예상했던 관객들은 그 이상을 맛볼 수 있었다. 이번 공연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 스케일에 걸맞는 웅장한 오케스트라 협연과 외국 미녀들의 란제리 쇼, 비보이 특별 무대까지 화려한 볼거리가 어우러졌다. 박효신의 파격적인 변신도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10년간 굳혀온 ‘발라드 왕자’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만화 주제가 ‘달려라 하니’를 귀엽게 부르는가 하면, 마룬 5의 ‘디스 러브’(This Love), ‘데자뷰’ 등을 열정적인 댄스로 소화해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명품 게스트 군단도 무대를 빛냈다. 지난 10년간 박효신과 음악적 친분을 쌓아온 김범수, 거미, 린 등 국내 정상급 보컬리스트들이 일제히 무대에 총출동, 유쾌한 하모니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박효신은 6집 타이틀 곡 ‘사랑한 후에’를 마지막으로 사라졌지만, 가시지 않은 감동의 여운은 애타는 ‘앵콜’ 합창으로 이어졌다. 다시 무대에 오른 박효신은 히트곡 ‘눈의 꽃’으로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눈의 꽃’의 오르골 연주가 흘러나오자 관객 전원은 마치 마법에 이끌린 듯 자리에서 일어났으며 한 목소리로 1절을 부르기 시작했다. 이에 박효신은 끓어오르는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눈시울을 붉히고 말았다. 데뷔곡 ‘해줄 수 없는 일’로 이별을 청한 박효신은 “제 10주년이 소중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같이 걷고 있는 여러분이 있기 때문”이라며 “언제부터 같이 걸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정말 중요한 건 우리가 함께 걷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공연 초미 박효신은 자신을 일컬어 ‘비를 몰고 다니는 남자’라고 소개 했다. 그도 그럴것이 거짓말처럼 그의 공연에는 매년 비가 내렸고, 올해도 어김없이 첫날(16일)에는 기분 좋은 단비가 내렸다. 비는 그쳤지만, 1만 5천 명의 관객들은 저마다 촉촉히 젖은 감성으로 공연장을 빠져 나왔다. 그리고 이들의 감성이 메마르는 날, 박효신은 다시 무대에 오를 것이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통악기 장구와 춤·노래의 만남

    전통악기 장구와 춤·노래의 만남

    그룹 소나기 프로젝트가 기획공연으로 준비한 ‘장고 앙상블 바람의 숲’이 17~18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신명난 공연을 펼친다. 소나기 프로젝트는 한국전통음악의 새로운 미래를 찾고,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목표로 출범한 단체다. 장르를 넘나들며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타악 주자이자 보컬리스트인 장재효를 리더로 류승표와 정현아, 임미정, 공빛나, 김재춘 등 열정과 실력을 겸비한 장구 연주자들이 함께한다. ‘장고 앙상블 바람의 숲’은 전통악기 장구를 이용해 전통문화의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찾기 위해 제작한 공연. 장재효와 독일에서 활동하던 현대무용가 미나코 세키가 함께 장구와 현대무용을 접목해 작품을 완성하고, 서울문화재단 후원으로 지난해 첫선을 보였다. ‘장고 앙상블 바람의 숲’은 한국인의 신명에 대한 열정을 90분 동안 표현해 낸다. 무한한 생명 에너지의 원천인 자연의 위대함을 장구 연주와 노래, 춤으로 그려낸다. ‘바람의 숲에 들다’, ‘바람의 숲을 듣다’. ‘바람의 숲을 보다’, ‘바람의 숲을 놀다’의 네 부분으로 나누어 생명이 잉태되고 시간이 흐르며 느끼는 희망, 만남, 설렘, 헤어짐, 아쉬움 등의 감정을 표현한다. 이 공연은 관객과의 교감을 통해 얻는 신명을 즉석에서 연주하는 등 실험적인 요소도 녹여 낸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전통예술 해외아트마켓 참가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올해 12월 브라질 뮤직마켓 메르카도 쿨투랄에서 쇼케이스 공연과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해 연주 실황은 최근 신나라 레코드에서 발매한 DVD로도 만날 수 있다. 2만 2000원. (02)3143-155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한국관객 열정적… 서울은 기분좋은 도시”

    “제 음악을 좋아하고 제 무대에 박수를 보내는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지만, 정말 기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도시는 서울입니다.” 오는 20~2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내한공연을 갖는 팝스타 비욘세가 12일 국내 언론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 공연에 대한 설렘을 진하게 드러냈다. 그는 “2007년 월드 투어에서 유일하게 두 차례 공연했던 아름다운 도시가 서울”이라면서 “정말 열정적이고 공연을 즐길 줄 아는 한국 관객들 덕분에 첫날 공연 뒤 밤새도록 신이 나서 주체할 수가 없었고, 둘째날도 최고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연에 대해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파워와 여성성이 모티프”라면서 “관객과 조금 더 가깝게 만나기 위해 메인 무대와 별도로 스탠딩 객석 안에 무대를 마련했다. 안무, 의상, 영상, 조명 등 모든 부분에서 새롭고 환상적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분신인 샤샤 피어스로 변신하기 위해 3시간 전에 공연장에 도착해 미리 준비한다는 비욘세는 10㎝가 넘는 킬힐을 신고 안무 연습을 하는 것은 맞지만, 소문처럼 킬힐을 신고 러닝머신을 뛰지는 않는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는 “가끔 우리 댄서들이 오늘은 비욘세가 늦게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있을 것”이라면서 “투어를 앞두고 2개월 동안 매일 12시간씩 리허설을 해 훈장처럼 발에 물집이 생기고 멍이 들었다.”며 혹독한 준비 과정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음악과 관련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누구나 쉽게 즐기고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팝 문화에 속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도 “디테일에 중점을 두는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해 왔고, 강력한 보컬리스트이자 작사·작곡도 할 수 있고 무대에서도 빛을 발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가을바람 타고 온 재즈

    재즈페스티벌이 선선한 바람을 타고 올가을을 잇달아 물들인다. 올해 6회째로, 역사는 짧지만 규모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권위가 있는 몽트뢰, 몬트리올, 후지야마, JVC 재즈페스티벌에 버금가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 16일부터 사흘 동안 펼쳐진다. 50명에 가까운 국내외 재즈 아티스트들이 경기 가평 자라섬에 마련된 메인스테이지 재즈 아일랜드를 비롯한 8개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재즈 역사에서 전설로 통하는 보컬리스트 디디 브리지워터(18일)가 가장 눈에 띈다. 현대 재즈의 거장 가운데 한 명인 트럼페터 엔리코 라바(16일)는 골수 재즈팬들의 눈도장을 받은 상태다. 탱고를 세계 음악으로 끌어올린 아르헨티나의 전설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제자인 아코디언·반도네온 연주자 리차드 갈리아노(18일)도 빼놓을 수 없다. 뇌동맥류로 인한 기억상실을 딛고 재기한 기타리스트 팻 마티노(16일), 천재 베이시스트 아비샤이 코헨, 독특한 음색과 창법이 매력적인 마리아 조앙, 플라멩코 그룹 치코 앤드 더 집시스, 일본 퓨전재즈 밴드 트릭스(이상 17일) 등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뮤지션 가운데에서는 프리뮤직(즉흥연주)을 하는 미연·박재천 부부(18일)의 무대가 주목된다. 이 페스티벌은 음악만 즐기는 잔치는 아니다. 코헨을 비롯해 색소폰의 데이브 리브먼, 드럼의 테리 린 케링턴이 참가하는 워크숍과 재즈 인재 발굴을 위한 콩쿠르, 가평에 재즈시티 이미지를 심기 위한 행사 등도 준비됐다. 1일권 3만원.(031)581-2813. 재즈는 어려운 것이라는 이미지가 있다면 맥 재즈페스티벌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21~27일(월요일 제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열린다. 부담없이 귀에 쉽게 들어오는 재즈가 풍성하다. 스탠더드 재즈 피아노로 폭넓은 사랑을 받았던 에디 히긴스가 올 예정이었으나 최근 세상을 떠나 큰 아쉬움을 남겼다. 로맨틱 재즈를 앞세워 벌써 여덟 번째 방한을 할 예정인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23일),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로 꼽히는 토미 엠마뉴엘(27일)의 무대가 돋보인다. 파블로 지글러 트리오(25일)는 누에보 탱고의 정수를 들려줄 예정이다. 한국 재즈의 디바 웅산(21일), 팝과 재즈를 오가는 윈터플레이(22일), 국내외에서 활동중인 피아니스트 10명이 뭉친 백개의 황금손가락(24일) 등 국내 뮤지션의 공연도 마련됐다. 3만 3000~7만 7000원. (02)3274-8600.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새음반]

    ●디스 이스 어스 최고 보이그룹으로 군림하던 백스트리트 보이스가 2년 만에 내놓은 7집 앨범. 여전히 아름다운 하모니가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한편으로는 전작 ‘언브레이커블’에 이어 보이그룹의 껍질을 깨고 진정한 뮤지션으로서 폭을 넓히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초기 히트곡을 조율했던 스웨덴 출신 프로듀서 맥스 마틴과 재회했다. 첫 싱글 ‘스트레이트 스루 마이 하트’는 국내 음원차트를 석권하고 있는 중. 런던 O2아레나 라이브 실황 6곡 등을 담은 DVD를 포함한 딜럭스 버전은 초도 한정판. 최근 브라이언 리트렐이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아 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소니뮤직. ●디클러레이션 오브 디펜던스 노르웨이 출신 포크 팝 듀오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가 5년 만에 내놓은 새 앨범. 서정적인 보컬과 맑은 멜로디가 돋보이는 이들은 2004년 2집에 담겼던 ‘아이드 래더 댄스 위드 유’, ‘스테이 아웃 오브 트러블’ 등이 드라마와 CF 배경음악으로 깔리며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졌다. 지난해 내한공연에서 처음 공개했던 ‘미세스 콜드’가 첫 싱글이며, 지난 앨범 타이틀곡이었으나 녹음이 기대에 못 미쳐 제외했던 ‘리오트 온 언 엠프티 스트리트’가 뒤늦게 담겼다. 모두 13곡. 이제껏 작품 중 언플러그드에 가장 가깝게 다가섰다는 평. 워너뮤직. ●빔 봄-더 컴필리트 호아오 질베트로 송북 보사노바의 창시자이자 브라질 음악 역사에 살아있는 전설로 추앙받는 호아오 질베트로의 음악이 이타마라 쿠락스의 목소리로 다시 태어났다. 질베트로가 첫번째 보사노바 음반을 발표한 지 50주년을 맞아, 브라질 출신의 최정상 보컬리스트로 꼽히는 이타마라 쿠락스가 그를 향한 찬사를 녹여 내놓은 음반이다. 재즈, 삼바 애호가들에게 ‘보사노바의 기쁨’으로 일컬어지는 ‘빔 봄’을 비롯해 로맨틱한 분위기의 곡 ‘포가튼 플레이시스’, 큰 딸을 위해 쓴 재즈왈츠 ‘발자’, 질베르토의 음반에서조차 보기 힘든 ‘글래스 비즈’ 등 12곡을 담았다. 헉스뮤직.
  • “넌 빼냐? 난 찐다!”…짐 캐리, 23kg 증량 투혼

    “넌 빼냐? 난 찐다!”…짐 캐리, 23kg 증량 투혼

    영화배우 짐 캐리(47)가 변신의 귀재다운 면모를 드러내 호평을 받고 있다. ‘마스크’, ‘이터널 선샤인’, ‘트루먼 쇼’ 등 다양한 영화에서 팔색조 같은 모습을 보여온 캐리가 차기작을 위해 몸무게를 20kg 가까이 늘렸다고 미국 일간 이그재미너가 전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UCLA 대학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한 캐리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예스맨’에 나온 모습보다 훨씬 더 육중해진 몸매를 드러냈다. 캐리는 1930년 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영화 ‘바보 삼총사’(The Three Stooges)의 리메이크에 ‘컬리’ 역으로 캐스팅됐다. 신문에 따르면 그는 원작에서 같은 역을 맡았던 리키 톰린스의 모습과 흡사해 지려고 6개월 만에 23kg(50파운드)를 늘렸다. 이날 함께 참석한 여자친구 배우 제니 맥카시는 “지난 4월 캐리가 ‘배역 때문에 몸을 불려야 하는데 괜찮겠냐.’고 물었다. 이렇게 빨리 체중을 늘릴 줄 몰랐다.”고 말했다. 2010년 개봉을 목표로 하는 영화 ‘바보 삼총사’는 곧 크랭크인 되며, 캐리 외에도 지난해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베네치오 델 토로가 캐스팅 됐다. 사진설명=캐리의 최근 모습(왼쪽), ‘예스맨’ 출연 당시(오른쪽)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새 음반]

    ●메무아르 오브 언 임퍼펙트 엔젤 18개의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곡을 보유하며 비틀스(20개)를 바짝 좇고 있는 팝의 디바 머라이어 캐리가 통산 12번째 앨범을 냈다. 18번째 빌보드 1위 타이틀을 안겨준 ‘터치 마이 바디’가 담긴 앨범 ‘E=MC2’에 이어 1년 만. 1990년 데뷔하자마자 톱스타가 된 캐리는 2000년대 초반 슬럼프를 겪었으나 2005년 빌보드 1위 곡 2개를 터뜨린 10집으로 화려하게 재기했다. 첫 싱글이며 4개의 리믹스 버전과 함께 담긴 ‘옵세스드’를 비롯해 포리너의 명곡을 리메이크한 ‘아이 원트 노 왓 러브 이스’ 등이 돋보인다. 유니버설뮤직. ●더 블루 프린트 3 힙합 제왕이자 비욘세의 남편인 제이-지가 2000년 ‘블루 프린트 1’, 2002년 ‘블루 프린트 2’ 이후 7년 만에 시리즈를 재개하며 힙합 클래식을 추가했다. 지난달 중순 미국에서 발매되자마자 휘트니 휴스턴의 복귀작 ‘아이 룩 투 유’를 누르고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로 등극했다. 이로써 제이-지는 11번째 빌보드 1위 앨범을 기록하며 엘비스 프레슬리가 가지고 있던 기록도 갈아치웠다. 워너뮤직. ●러브 이스 디 앤서 1963년 데뷔한 뒤 여성 가수로는 유일하게 팝 역사상 전세계 앨범 판매 집계에서 톱 10에 올라 있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63번째 앨범을 냈다. 2005년 ‘길티 플래저스’ 이후 4년 만. 한창 유행하고 있는 스탠더드 앨범이다. 프랭크 시내트라의 ‘인 디 위 스몰 아워스 오브 더 모닝’, 자크 브렐의 샹송을 옮긴 ‘이프 유 고 어웨이’, ‘스모크 게츠 인 유어 아이스’ 등 재즈와 뮤지컬 분야에서 불후의 명곡 13곡을 골라 재해석했다. 최정상 재즈 보컬리스트인 다이애나 크롤이 프로듀서를 맡았다는 점이 이채롭다. 소니뮤직. ●더 보이 후 뉴 투 머치 천재 싱어송라이터 미카가 내놓은 두 번째 앨범. 이미 7세 때 ‘앵그리’라는 곡을 만들며 천부적인 재능을 드러냈던 그는 24세 때인 2007년 데뷔작 ‘라이프 인 카툰 모션’을 발표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앨범은 600만장이 팔려나가며 전 세계 앨범 판매 순위 5위에 올랐다. 2집은 두 가지 버전으로 나왔다. 첫 싱글인 장엄한 파워 팝 ‘위 아 골든’을 비롯해 신곡 12곡을 담은 CD 한 장짜리 스탠더드 버전과, 보너스 트랙 ‘러버 보이’ 및 ‘그레이스 켈리’, ‘해피 엔딩’ 등 기존 히트곡의 라이브를 곁들이며 CD 두 장으로 구성된 딜럭스 버전이다. 유니버설뮤직.
  • 선민 “일본활동 3년, 이제 국내서 인정받을 때죠”(인터뷰)

    선민 “일본활동 3년, 이제 국내서 인정받을 때죠”(인터뷰)

    무더운 여름의 기운이 걷히고 가을의 길목에 선 요즘, 편안한 목소리가 감성을 자극한다. 한껏 힘을 뺀듯 하지만 부드러운 음색이 주는 감성은 오히려 강력한 힘이 더해져 더욱 설득력있게 들린다. 내공이 느껴지는 묵직한 목소리다. 일본에서 먼저 데뷔한 이색적인 이력을 지닌 여성 보컬리스트 ‘선민’이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3년만의 새 출발, 목소리는 더욱 깊어졌고 국내 첫 활동에 마음가짐도 굳게 다졌다. 지난 2006년 국내에서 음반을 준비하던 선민은 일본의 톱가수 ‘토시노부 쿠보타’의 제안으로 일본에서 가수 활동을 시작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1986년 데뷔해 20년 넘게 사랑을 받고 있는 일본의 국민가수의 선택을 받은 만큼 선민은 데뷔와 동시, 현지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당시 쿠보타는 “훌륭한 목소리를 지닌 최고의 보컬리스트”라며 손을 내밀었고, 선민은 외국 아티스트로서는 최초로 쿠보타와 듀엣곡을 부르는 행운을 거머쥐게 됐다. 영화 ‘일본침몰’의 주제곡 ‘킵 홀딩 유’(Keep Holding You)가 바로 그 노래. 국내에선 신혜성과 불러 많은 주목을 받았던 곡이다. 아름다운 선율에 R&B 특유의 감성어린 목소리를 뽐내던 선민은 노래 속에서 마치 사랑과 이별을 경험한 듯 자유롭게 감정을 지휘한다. 누구보다도 좋은 조건에서 일본 활동을 시작하게 된 그였지만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과는 달리 혹독한 훈련을 견뎌내야 했다. 일본 전역을 돌며 크고 작은 무대에서 라이브 무대를 경험했고, 일본 데뷔를 위한 기초적 준비인 일본어 레슨을 비롯한 언어교육과 보컬, 작사, 작곡 등 체계적인 음악교육을 통해 발판을 다져갔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힘든 건 타지에서의 외로움이였다. “전국 방방곡곡을 돌면서 대형 공연장에서 소규모 공연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무대에 섰어요. 한국에 대한 그리움에 견디기 힘들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너무 고마운 시간들이죠. 경험이란 큰 공부를 하고 온 셈이니까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자마자 일본으로 건너간 당찬 소녀는 어느새 6장의 싱글과 1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하며 현지에서 조금씩 성장해 갔다. 일본 최고 인기 음악프로그램이자 인기 아이돌 듀오 킨키키즈가 진행하는 후지TV ‘신 도모토쿄다이’(新堂本兄弟) 프로그램에서 2년 가까이 고정 멤버로 활약하기도 했다. 2006년 활동 당시 보아, 배용준 등 한류스타들의 인기의 덕을 본 것도 사실이지만 자그마한 체구에서 뿜어나오는 보컬 실력과 귀여운 외모는 일본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음악PD 등 관계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졌고, 귀국을 앞두고 열린 쫑파티에서는 일본 아이돌 그룹 ‘킨키키즈’의 멤버 도모토 쓰요시로부터 직접 그린 그림을 선물받기도 했다. 새해 첫 날 주위 2백 명에게 손수 카드를 적어 돌릴 정도로 따뜻한 정을 보인 선민의 마음 덕분이였다. “처음에는 한국에서 왔다는 스타들에게 모두 관심을 쏟을 정도로 한류 열풍이 뜨거웠어요. 방송에서 말도 못할 만큼 긴장하기도 했지만 점차 주위 많은 분들의 응원은 큰 힘이 됐죠. 미국 활동으로 타지에서의 어려움을 겪었던 쿠보타 씨도 물심양면으로 도와줬고요.” 선민에겐 잔잔하거나 역동적인 리듬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목소리가 있다. 때론 강하고 여리게 얼굴을 바꾸는 그만의 목소리는 슬픔이나 기쁨, 다양한 감정 속에서 춤을 춘다. 이 같은 분위기는 새 싱글 ‘슈퍼우먼’(Superwoman)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노래 하나하나가 사랑을 주제로 뚜렷한 흔적을 남기고 있지만, 단번에 정의할 수 없는 강한 느낌은 그의 목소리가 지닌 또 다른 매력이기도 하다. 떠나간 사랑을 당당하게 대처하는 슈퍼우먼의 가사가 인상적인 이 곡은 따뜻한 느낌의 빈티지 사운드, 세련된 리듬이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자극적인 후크송, 댄스 리듬에 길들여진 현 가요계에서 선민의 목소리가 더욱 돋보이는 이유다. 3년만의 국내 활동. 선민은 고국 무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항상 한국이 그리웠어요. 일본에서 겪은 크고 작은 경험들이 큰 도움이 될 거라 믿어요. 제 목소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발라드 왕자들’ 변했다…더 딥하게 vs 더 담백하게

    ‘발라드 왕자들’ 변했다…더 딥하게 vs 더 담백하게

    발라드가 올해 들어 최고의 호황기를 맞았다. 음악차트 10위권 내 절반이 발라드다. ‘가을 = 발라드 대세’란 공식이 이처럼 철저히 지켜졌던 해도 없었다. 댄스일색 기계음에 지쳐있던 대중들은 발라드 왕자들의 귀환을 반기고 있다. 에이트의 이현을 필두로 테이, 박효신, 이승기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감미로운 목소리는 찬바람을 타고 대중들의 감성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 왕자들의 외도, ‘발라드 부흥기’를 부르다. 가요계의 대세가 발라드로 기울게 된 까닭은 대어급 발라드 가수들이 줄지어 컴백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음악 평론가들은 이들의 컴백이 대중들의 빠른 호감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요인으로 ‘과감한 창법 변화’가 불러온 ‘신선함’을 들고 있다. 오랫동안 자신만의 트레이드 마크로 고집해오던 기존 창법을 버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들은 식상함을 벗기 위한 대안으로 과감한 창법 변화를 택했다. ◆ 더 딥(Deep)하게…이현, 테이 ’30분 전’과 ‘독백’으로 인기몰이 중인 이현과 테이는 국내 감성 보컬리스트의 대표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현의 경우, ‘심장이 없어’와 ‘잘가요 내사랑’을 연히트 시킨 그룹 ‘에이트’(8eight)의 리더로 그동안 팀내 화음을 조율할 수 있는 부드러운 창법을 구사해 왔다. 하지만 첫 솔로곡 ‘30분 전’은 지극히 감정적인 전개가 돋보인다. 실제로 이현은 인터뷰에서 “장기인 감정 표현력을 부각시키는데 치중했다.”고 밝혔다. ’이별 3부작’을 탄생시킨 방시혁 프로듀서는 “절규하는듯 흐느끼는 ‘30분 전’의 후렴구를 소화할 수 있는 보컬리스트를 찾던 중 이현을 택했다. 에이트 안에서 발견할 수 없었던 그의 잠재력을 표출해내 기쁘다.”는 소견을 전했다. ’사랑은 하나다’, ‘그리움을 외치다’ 등을 통해 샤우팅 창법을 선보여 왔던 테이는 지난 앨범까지 편안함을 덧입겠다는 이유로 부드러운 창법을 구사해왔지만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에 테이는 이번 앨범에서 다시 자신만의 창법으로 회귀했다. 새 타이틀곡 ‘독설’은 끓어 오르는 듯 폭발하는 테이의 창법이 잘 드러나 있다. 대중들로 하여금 ‘역시 테이’라는 평으로 그의 변화를 반기고 있다. ◆ ‘더 담백하게’…박효신, 이승기 반면 박효신과 이승기는 한층 힘을 뺀 ‘이지 리스닝’(Easy listening) 발라드로 돌아왔다. 허스키하고 굵직한 목소리가 특징인 박효신은 데뷔 10년차 기념 앨범인 이번 신보에서 눈에 띠는 변화를 가장 감행했다. 6집 타이틀곡 ‘사랑한 후에’는 예전 히트곡 ‘동경’, ‘눈의 꽃’, ‘좋은 사람’등에서 고수해 왔던 ‘그만의 보컬색’을 완전히 탈피한 느낌이다. ’우리 헤어지자’로 컴백한 이승기도 히트곡 ‘내 여자라니까’에서 보여줬던 점층적인 전개의 발라드를 벗어났다. 이승기는 신곡 ‘우리 헤어지자’에서 이별을 고하는 남자의 담담한 심정을 표현해 내기 위해 감정을 절제하고 마치 얘기를 건네는 듯한 창법으로 변화를 꾀했다. ◆ ‘발라드 왕자’들의 창법 변화…왜? 새로운 창법을 선보인 발라드 가수들의 파격적인 시도는 대중들로 하여금 ‘익숙하지만 색다른’ 오묘한 매력을 느끼게 하고 있다. 대중문화 평론가 정명헌 씨는 “발라드 가수들의 창법 변화는 대중들로 하여금 새 앨범을 내기 전 그들이 충분한 고민과 노력을 거쳤다는 점을 짐작케 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보컬색에 변화를 덧입히는 과정에서 기존 창범의 결점까지 보완돼, 새로운 팬층까지 형성되어 ‘1석 2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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