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컬렉션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취해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환기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전관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청사부지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99
  • 이 니트전문업체 「미소니」(G7으로 가는 길:53)

    ◎“비싸지만 남다른 옷” 최고급 이미지 구축/독특한 디자인·최고가 정책·물량조절로 승부/판매전략 지역별 다각화… 문화·역사 배경 고려 이탈리아 바레세 시 수미라조 마을의 해발480m 산 정상 바로밑에 자리잡은 니트웨어 전문업체 미소니.안개없는 휴양지로 유명한 이 곳에서는 남미의 원주민들의 옷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무늬의 니트웨어가 만들어진다. 오늘날 멋쟁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니트웨어 「미소니」를 생산·판매하는 이 회사는 1953년 설립 당시 평범한 스포츠웨어업체로 출발 했다.설립자인 오타비오 미소니(75)가 400m 장애물경기 선수로 48년 베를린 올림픽 때 참가한 경력이 있는 만큼 은퇴후의 생활대책으로 운동복을 생산·판매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 회사가 니트웨어에 진출한 것은 60년대 중반이었다.그러나 첫 제품이 나왔을 때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의아하게 생각했다.울긋불긋한 컬러,강렬한 인상등 부유한 사람들이 입기에는 「뭔가 튀는」 옷이었다.그러나 바로 그와같은 독특한 특성때문에 미소니를 찾는 사람이 하나둘씩 생겨나게 됐다.파격적인 모습의 니트웨어가 남다른 옷을 갈구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끌게 되면서 미소니는 날이 갈수록 성장을 거듭했다. ○한벌에 80만∼200만원 미소니의 고가정책이 주효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미소니가 요즘 만들어내는 옷의 가격은 한벌에 80만∼200만원.「미소니=고급 니트웨어」라는 이미지를 심은 것이다.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자극하기 위해 항상 모자란 듯이 공급한 작전도 적중했다.미소니의 경쟁력은 한마디로 다른 니트웨어와 구별되는 특이한 컬러의 디자인과 고가정책,그리고 물량조절이 역어낸 합작품이다. 미소니의 독특한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미소니 가족들이다.특히 설립자인 오타비오는 미소니 고유의 컬러를 만들어내는 직물디자인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오타비오는 오스트레일리아,중국,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고급원사를 생산하는 나라들로부터 양모·비단·캐시미어·모헤어 등의 원사를 구입해 빨강·노랑·파랑등 미소니만의 고유한 색채를 가미한다. 그는 이렇게 염색된 원사로 특이한 디자인의원단을 만들어낸다.전세계적으로 미소니만이 갖고 있는 천이 탄생하는 것이다.오타비오가 원단을 만들어 낼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사람」이다.그는 컴퓨터의 자판조차 두드려 본 적이 없는 컴맹이다.원단의 디자인에는 복잡한 수학공식이 필요없다고 여기는 사람이다.타고난 재능과 오랫동안 연마한 기술 즉,감각과 경험으로 디자인을 만들어낸다.그가 색연필을 잡고서 손으로 그려내는 무늬와 색채의 조합이 미소니의 디자인이다.이듬 해 유행시킬 디자인도 자신이 쌓아온 연륜에 바탕을 두고 결정한다. ○남미 민속의상서 착안 오타비오는 원단디자인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남미의 민속의상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한다.남미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서도 수십년간 공부해와 그는 전문가 뺨치는 수준급의 실력자이다.디자인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그의 왕성한 활동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그칠줄 모른다.대가들이 펴낸 그림집도 부지런히 보고 중요한 전시회는 빠짐없이 관람한다.여행을 좋아하는 체질이라 전세계로 여행을 다니며 직물점에 들러 천의 무늬와 색채등을 꼼꼼히 살핀다. 또한 미소니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두 사람이 오타비아의 아내 로지타(66)와 딸 안젤라(38)이다.이들은 오타비아가 만들어낸 니트 원단을 재료로 의상을 디자인 한다.두 사람 역시 오타비아와 마찬가지로 도면없이 눈썰미로 옷을 디자인 한다.수십년간 쌓인 감각과 경험으로 디자인을 해낸다.그들을 도와 일하는 20년이상 경력의 디자인 기술자들도 두 사람의 아이디어를 이해하고 뒷받침해준다.이곳에서 13살 때부터 43년간 일해온 수석재봉사 실비아는 『우리들은 두 사람의 눈빛만 보아도 그들이 원하는 디자인을 살려낼 수 있다』고 말한다. ○최고가품 5개만 제작 이들은 새 디자인의 모델을 만들어낸뒤 판매에 들어가기 6개월 전에 미소니의 견본품을 전문가들에게 보여주는 컬렉션을 개최한다. 두 사람이 이곳에서 일하는 디자인기술자들의 도움을 받아 1년간 만들어내는 모델의 종류는 250∼300종쯤 된다.보통 일반적인 모델은 1천개 정도 만들어지고 고급모델은 50∼100개쯤 제작된다.그러나 특별히 신경을 써서 디자인한 모델은 5개만을 제작할 때도 있다. 미소니는 이탈리아 국내 판매보다 국외로의 수출이 훨씬 더 많다.전체 판매액중 국내 판매는 25%에 불과하고 나머지 75%가 다른 유럽지역과 아시아,아메리카 등에서 팔린다.따라서 미소니의 판매전략도 지역별로 다르다.유럽시장에서는 유럽의 역사적·문화적 배경을 중시,각 나라별로 그에 어울리는 의상들을 출시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동양인들의 체구가 서구인들 보다 작은 점을 고려,제품의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되 니트웨어의 사이즈를 약간 줄였다.또한 부담이 있는 직영매장 보다는 백화점등에서 현지인이 판매와 경영을 담당하는 「체인점」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미국시장에도 뉴욕 등 대도시에는 직영매장이 있으나 다른 도시에서는 체인점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부사장 비토리오 미소니/“전세계로 시장 분산… 불황 몰라요”/종업원 250명… 작년 매출 532억원 상당 니트웨어 전문업체 미소니의 비토리오 미소니 부사장(43)은 『제품을 전세계에 고루 판매함으로써 위험부담을 줄이고 조금씩 그러나 꾸준히 매출액을 늘리는 것이 미소니의 판매전략』이라고 말했다.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미소니는 니트 전문업체라고 들었는데 시장에서는 청바지나 아동복,스포츠의류등의 상표도 눈에 띄고 있다.어떻게 된건가. ▲간단하다.미소니는 니트웨어만을 생산·판매한다.나머지 제품들 즉 침구류·아동복·액세서리·스포츠의류 등은 미소니의 상표를 이용하고자 하는 회사들에게 로열티를 받고 생산·판매케 하고 있다.따라서 미소니를 상징하고 대표하는 상품은 누가 뭐라해도 니트웨어이다. ­지난해의 매출액은 얼마였나. ▲니트웨어의 매출액은 총 9백50억리라(한화 5백32억원)였다.이 가운데 순이익은 4분의 1인 2백40억리라 정도이다. ­매장은 얼마나 갖추고 있는가. ▲직영매장과 체인점으로 나눠 운영한다.미소니 판매량이 많은 대도시에는 모두 직영매장을 갖추고 있다.이탈리아내에 200개의 직영매장이 있고 런던과 파리에는 대형직영매장을 각각 한곳씩 갖추고 있다.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 등 소도시가 잘 발달된 나라에서는 직영매장을 여러 곳에 두고있다.아시아와 미국에서는 백화점내의 한 코너를 임대,현지인이 판매를 대행하는 체인점 형태의 매장이 대부분이며 앞으로도 이를 확대·발전시킬 계획이다. ­누가 미소니를 입는가. ▲그거야 중상류층 이상이 아니겠는가.니트제품이어서 기후가 중요한 요소이다.지역적으로는 추운 곳에서 잘 팔린다.유럽과 아시아 대륙중에서도 북쪽 지방에서 많이 팔린다.중동과 남미는 더운 곳이어서 판매가 되지 않는다. ­회사운영상 어려운 점이 있다면. ▲거짓말 같이 들릴지 모르지만 미소니는 창업이래 단 한번도 불황이나 위기를 맞은 적이 없다.매년 예외없이 10∼15%씩 성장해왔다.최근들어 한가지 애로사항이 있다면 바느질 잘 하는 사람을 구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것이다.니트웨어의 단추구멍은 바느질로서만 만들 수 있다. ­노사관계는. ▲미소니의 종업원은 모두 250명이다.월급도 이탈리아에서는 높은 편이라 종업원들이 대체로 만족하며 일하고 있다.업종특성상 90% 이상의 종업원이 여성들이다.노동조합은 없다.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와 같이 회사를 운영해 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즉 미래도 「지금처럼」 꾸려나간다는 것이 우리의 계획이다.
  • 세계 유명박물관의 한국관/황규호 문화부 부국장급 기자(서울논단)

    우리 민족문화유산의 해외소개가 그리 적극적인 편은 아니었다.「한국미술오천년」과 같은 기획전이 해외에서 더러 열렸지만,일과성 행사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그렇다고 우리 문화재를 상설전시하는 외국박물관도 흔치 않았다.설령 상설전시를 했더라도 비좁은 코너 하나를 설치하는 것이 고작이었다.그나마 중국과 일본에 비해서 아주 작아 우리문화가 홀대받는 느낌이 들고는 했다. 그런 상황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이미 맺은 협약에 따라 올해 우선 대영박물관이 한국실을 따로 설치한다는 소식이 들어왔다.이 한국실은 잠정적이고,오는 2000년까지 한국관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이밖에 미국의 메트로폴리탄박물관,포틀랜드박물관,버크박물관도 올해 한국관을 설치키로 했다.그리고 1998년과 99년에 문을 여는 기메박물관,로열 온타리오박물관 한국실이 다음 순번을 기다리고 있다. 이 재단의 외국박물관내 한국관 설치계획은 90년대 초에 마련되었다.그 이후 7개 외국박물관과 「한국관 독립설치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구미지역 유명박물관들이 한국문화시대를 맞은 것이다.민족문화유산이 모처럼 자리를 잡고 그 가치를 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를 이루었다는 점에서 환영할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올해가 「문화유산의 해」이어서 한국관 건립사업은 더욱 돋보였다. ○한국문화 진가 알리는 길 그동안 해외유출문화재에도 꾸준한 관심을 기울인 국제교류재단은 지난 1986년부터 미국,유럽,일본 등지에 전문조사단을 여러차례 파견했다.그 조사결과는 5권의 도록으로 묶어 내놓았다.그래서 해외유출문화재 윤곽을 잡는데 어느정도 공헌했을 뿐 아니라 국내 연구자들에게 해외문화재 연구의 길을 터주었다.이 역시 훌륭한 사업으로 평가되었다. 유출문화재는 국제교류재단이 한국관을 세우는 박물관에도 나가있다.세계 3대박물관의 하나인 대영박물관은 도자기와 회화 따위의 우리 문화재를 꽤 소장했다.프랑스 기메박물관도 예외는 아니다.그리고 이번에 한국관을 설치하는 외국의 다른 박물관들도 우리 문화재를 얼마만큼은 소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유출문화재는 그렇듯 세계 구석구석에 박혀 있는 것이다. ○유출문화재 6만여점이나 정부의 문화재 관련기관과 국제교류재단,또 다른 민간단체가 얼마전에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해외유출문화재는 6만5천여점으로 집계되었다.이 숫자는 열린 박물관과 이미 공개한 개인 컬렉션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추론이 나올 수도 있다.이 가운데 약탈흔적이 뚜렷한 문화재만도 1천500여건에 이른다.외교적으로 마찰의 소지를 안은 문화재가 바로 이들 약탈문화재다. 이들 유출문화재를 되돌려 받는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일일 것이다.그리하여 우리손으로 해외에 대여하고,또 관리도 하면 얼마나 이상적일까.그런데 문제는 유출문화재의 환수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데 있다.이러한 막다른 결론에 다달아 생각할 일은 유출문화재를 밖으로 끌어내어 우리 민족문화의 진가를 세상에 인식시키는 길밖에 없다.이는 숨어있는 민족문화유산이 해외에서 골동품으로 전락하는 현상을 막는 고도의 문화보호전략일 것이다. 그러니까 외국박물관의 한국관은 우리 민족유산이 밖으로 나와 순기능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큰마당이다.미국 포클랜드박물관에서는 개인소장가들의 유물을 모아 전시하겠다는 뜻을 이미 비쳤다고 한다.한국관 설치목적이 벌써 적중한 셈이다.그리고 이 사업을 다른 각도로 해석하면 우리 전통문화의 세계화를 통해 21세기 문화대국의 발판을 마련해주었다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그리고 욕심을 부려 한국관 운영과 관련한 연구인력의 연구비지원이 장래 검토되길 기대해본다.
  • 동아TV 선정 「96 패션 10대 뉴스」

    ◎공주패션 유행·라이선스 잡지 창간 붐/디자이너·모델 “스타”부상… 유통 타운화/수입브랜드 상륙·G&C컬렉션 탄생/국내기업 해외진출·패션계 세대교체/액세서리시장 급성장·광고에 외국모델 지난 한해 패션계의 최대뉴스는 무엇이었을까.여성전문 케이블방송인 「동아TV」가 지난해말 패션전문기자와 패션관련자의 의견을 모아 선정한 「96패션 10대뉴스」에 따르면 ▲공주패션의 대유행 ▲국내 대기업의 세계시장 본격진출 ▲라이선스 패션잡지 창간 붐 ▲외국 슈퍼모델의 국내 광고계 진출 ▲패션모델과 패션디자이너의 인기급상승 등이 꼽히고 있다.또 ▲유통의 타운화현상 ▲수입브랜드 대거상륙 ▲패션계의 세대교체 ▲G&C컬렉션 탄생 ▲액세서리시장 급성장 등이 화제로 떠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공주패션은 세계의 유행과는 무관하게 우리나라에서만 빅히트를 친 특이한 경우.공주풍 옷을 생산하는 「오브제」나 「아가시」 등은 옷이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국내 대기업의 세계시장진출도 가속화됐는데 동양어패럴이 프랑스의 마틴 싯본을,삼성이 파멜라 데니스를 각각 인수해 본격적인 해외시장개척의 물꼬를 열었다.이밖에 2세 디자이너를 비롯한 신진디자이너가 두드러진 활동을 벌였고,패션디자이너가 새로운 스타군으로 부상한 것도 주목할 만한 신경향으로 파악됐다.
  • 일 소장 청자연적 동녀상(한국인의 얼굴:90)

    ◎정병 품에 안은 앙징스런 소녀/은행알 닮은 눈매에 천진함이… 청자는 흙과 물과 불이 고려 사람들의 혼과 어울려 태어났다.그 뿌리를 비록 중국에 두었다 하더라도 고려청자라는 이름으로 다시 탄생한 절세의 도자공예인 것이다.1123년 북송사신으로 왔던 서긍은 고려청자를 보고 「천하 제일의 비색」이라 감탄하지 않았던가.오늘을 산 시인 김상옥은 「흙으로 빚었으나,천년 전 봄의 감촉이 그대로 살아있다」는 내용의 시어로 고려청자를 예찬했다. 고려청자의 시원은 9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그러나 청자가 본격 등장한 시기는 고려가 개국한 10세기 후반을 넘어 11세기에 해당할 것이다.고려사람들은 중국 것을 모방하지 않고 지극히 고려적인 청자를 빚고 구었다.그리하여 12세기에 들어 독창적 생김새와 독특한 비색의 아름다움을 보여 준 고려청자 전성기를 열었다.무늬 또한 고려 귀족사회의 아취를 반영하 듯 정갈하면서도 화려했다. 그 12세기 명품중에서 인물상 청자를 간혹 만날 수 있다.일본으로 흘러들어간 청자조각동녀형연적은 아주 이름 높은 명품으로 꼽혔다.지금은 오사카동양도자미술관(대판동양도자미술관)이 소장했다.먹갈이에 쓸 물을 담았던 그릇이 연적이다.이 청자연적은 어린 소녀상을 형상화했다.오른 무릎은 세우고 왼 무릎을 눕힌 자세로 앉은 소녀가 정병을 품에 꼭 끌어안았다. 소녀는 애티를 다 벗지 못한 어린아이다.키라야 모자 꼭대기까지 재어도 11.1㎝밖에 안되었다.그래서 앉은 품이 앙징스럽다.아직은 욕심을 부릴 나이도 아니어서 얼굴은 그저 해맑았다.아무 생각없는 무념한 마음인데,눈은 먼 곳을 바라보았다.그리 크지는 않으나 은행알 모양을 한 눈매에도 때 묻지않은 동심이 어렸다.동글납작한 코와 주전부리를 마다하지 않고 오물거릴 입도 귀여웠다. 머리통은 잘 생긴 복숭아를 닮았다.머리를 틀어 매놓고 곱게 빗어내려 이마가 훤히 드러났다.그리고 연잎에 연꽃봉우리가 돋아난 모자를 머리에 올려놓았다.소녀가 입은 옷에는 오목새김한 갖가지 무늬가 들어있다.바지에는 작은 동그라미 무늬,저고리 도련에는 당초문을 새겼다.또 저고리와 정병에는 똑같은 꽃잎무늬인화판문을 새겨 멋을 냈다. 이 동녀형연적이 풍기는 느낌은 물론 키와 문양이 비슷한 청자조각동자형연적도 오사카동양도자미술관이 소장했다.두 연적의 소녀상과 소년상은 눈동자에 자토를 찍었다.눈동자를 검게 표현하기 위해서다.그리고 소년의 동여맨 머리에도 약간의 자토를 발라 검은머리가 되었다.본래 한쌍을 이루었던 문방구로 보고 있다. 이들 청자연적이 어떤 길을 따라 일본으로 건너갔는지는 잘 모른다.다만 아다카컬렉션(안택수 집품) 한국도자기 793점 가운데 끼어있는 유물의 일부로 알려졌을 뿐이다.한국도자기 주축의 아다카컬렉션은 1982년 문을 연 오사카동양도자미술관 설립 촉진제 구실을 했다.
  • 남성복에 사이버룩 바람/PVC·나일론·에나멜 등 비섬유소재 사용

    ◎스포츠룩 급부상따라 각종 아이템 쏟아져 남성 캐주얼 스포츠 의류에 사이버룩이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지난해 유럽 96봄/여름 컬렉션에서 첫선을 보인 사이버룩은 6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우주복 이미지의 스페이스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스타일로 21세기를 향한 미래적인 테크노복장이다. 소재는 PVC,나일론,에나멜,폴리 우레탄이나 비닐,플라스틱 등을 오일코팅 처리해 번쩍거리는 광택느낌이 나는 비섬유계가 주로 쓰인다.특히 올 겨울에는 활동적인 분위기의 스포츠룩이 급부상함에 따라 색상이 화려한 야광테이프로 목둘레선에 띠를 두르거나 지퍼 처리한 디자인이 사용되고 있다.또 활동성과 기능성을 최대한 살릴 수있는 신축성있는 스팬성 소재에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하여 테크노한 이미지를 표현한 아이템 등이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 보온성을 살리기위해 솜을 넣고 누벼 볼륨감있게 처리한 형태들이 스키복을 연상케하는 점퍼와 코트류등에 많이 응용되고 있다. 신원 지이크 디자이너 박동숙씨는 『주색상은 은색으로 단색류 처리뿐만이아니라 부분 장식으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오렌지,메탈 야광그린,파란색 등이 포인트로 활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잠실운동장 중기제품 전시장/알짜상품 싼값 판매…쇼핑명소 “떴다”

    ◎21일까지 「송년 감사제」… 시중값 절반 파격봉사/93년 물열어 매장면적 1천여명/생활용품서 귀금속까지 전제품 30% 상설할인/농수산매장도 이웃 쇼핑+장보기 함께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이 쇼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정확히 말해 경기장이 아닌 경기장내 중소기업제품 전시·판매장이 몰려드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야구장과 실내 수영장 사이에 있는 전시판매장은 지난 12일부터 열흘간 일정으로 「96년 송년결산대 감사제」를 열고 있어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를 않는다. 소비자들을 부나비처럼 잠실로 끌어모으는 매력은 특별행사는 물론 평소 잠실전시장이 소비자들에게 큰 호소력을 발휘하는 저가양질의 제품을 다량 구비하고 있다는 점이다.134개 입주업체들은 모두 7천여가지 품목을 내놓고 소비자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공예품과 귀금속 손목시계 가방류 크리스탈제품,생활도자기류 신발류 나전칠기 스키웨어 카펫 전기전자제품,스포츠용품,등산용품 등 한마디로 없는 게 없다.보통 30%는 싸고 특별행사 때는 할인폭이 두배 이상이다.이번 송년행사기간중 할인율은 품목별로 30∼60% 정도.12자 짜리 장롱(마로니에사)은 시중가격이 2백30만원이지만 이번에는 50% 싼값에 판매중이다.51만원짜리 다스코통상의 예물시계 「투가리스」는 70.5%나 할인된 15만원에,32만원짜리 배성전기의 적외선 치료기는 68.8%나 깎은 10만원에 팔고 있다.시중가 보다 싸다는 말이 아니라 공장도가격과 같거나 헐하다는 편이 맞아 떨어진다. 잠실전시판매장은 93년 10월30일 문을 열었다.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전시·판매함으로써 중소기업의 대내외 판로를 확보,내수판매와 수출을 통해 중소기업의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였다.이를 위해 서울시는 장소를 제공하고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서울지회(지회장 이재길)가 운영을 맡기로 하고 영업에 들어간지 3년여만에 소비자의 사랑을 받는 명소로 자리잡은 것이다. 서울지회는 가격거품을 간단하게 뺏다.중간 유통단계를 없애 유통마진을 제거한 것이다.품질은 좋다.물론 제조업체들에겐 최소한의 이윤은 보장된다.이를 통해 서울지회는 판로확보와 소비자권익 증진이라는두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출범 둘째해인 94년 한햇동안 방문한 고객이 25만여명으로 매출액이 70억원에 이르렀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매장면적도 처음엔 500평이었으나 1천평으로 넓혔다.매장면적이 넓다고 해서 소비자들이 몇층을 오르내릴 필요는 없다.전시장 한층을 다쓰고 있기 때문이다.올해엔 90여만명의 고객이 찾을 것으로 추산된다. 입주 중소기업들은 독자적인 브랜드를 가지고 생산·판매하는 업체나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생산,대기업에 납품하거나 수출하는 업체들로 서울가구공업협동조합,서울공예공업협동조합,이리귀금속공업협동조합,니트공업협동조합 등 조합별로 참여하고 있다.쑥찜질 스팀다리미 메이커 신영테크나 칫솔살균기 제조업체 에센시아,신사복 「잔피엘」메이커 경도컬렉션과 (주)부흥은 익히 알려진 업체.특히 원적외선 오븐 메어커 (주)이멕스는 케이블 TV 홈쇼핑 채널을 통해 이름이 널리 알려진 업체. 전시장의 또 다른 장점은 이들 업체들이 판매하는 제품이 흔히 세일용으로 나오는 철지난 상품이 아닌 신제품이라는점이다.물론 일부 이월상품도 판매된다.단지 이번 송년행사처럼 특별 판매전때 「이월상품」임을 분명히 밝히고 다른 상품에 끼워 판다.그렇다고 싼게 비지떡은 아니다.명색이 우수 중소기업제품이기 때문이다. 또 전시판매장에는 농·수협이 운영하는 농수산물매장도 이웃해 있다.소비자들은 쌀·잡곡·과일·포장육·김치 등의 우리 농수산물을 싸게 살 수 있는 곳이다.문자 그대로의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는 말이 제격인 쇼핑 장소다.운동도 하고 쇼핑도 하고.매장 개점시간은 상오 10시부터 하오 6시30분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쉰다.지하철 2호선 잠실운동장역에 내려 운동장정문을 통해 들어오거나 승용차를 이용,운동장에 진입한 뒤 실내체육관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된다.주차장은 2천대의 승용차를 수용할 수 있는데다 주차료는 없다.전시판매장 안내 (02)424­4270∼1.
  • 한복(외언내언)

    지난 93년 한국의 패션 담당기자들을 당혹하게 만든 사건이 일어났다.패션의 도시 파리에 진출한 한국 디자이너가 현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는데 그 주인공 ㅇ씨가 국내에서는 거의 무명 디자이너였기 때문이다.당시 파리 컬렉션에는 국내에서 이름이 쟁쟁한 디자이너들이 여럿 참가했었다. 지금은 한국의 대표적인 디자이너중 한사람으로 꼽히는 ㅇ씨는 원래 한복만들기가 전문이었으나 파리에 진출하기 직전 양장디자이너로 변신했다.당연히 그의 작품에는 한복의 이미지가 진하게 스며 있었다.파리 언론은 그의 옷을 「자연을 닮은 바람의 옷」이라고 평했다. 「세모시 옥색치마 금박 물린 저 댕기가 창공을 차고 날아 구름속에 나부끼다…」는 우리 가곡 「그네」의 가사를 저들이 알았을리도 없건만 한복의 아름다움의 본질을 꿰뚫어 본 것이다.역시 패션의 본고장 다웠다. 한복이 한국문화를 대표하는 상징물 선정작업에서 첫번째 순위로 꼽혔다.문화체육부가 국내외 관계자와 주한외교사절,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한 의견수렴 작업 결과다.잘 된결과로 보인다. 해방후까지도 「양복장이」 또는 「마카오신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복은 우리의 일상복이었으나 이제는 거의 예복으로만 쓰이고 있다.설날·추석같은 명절이나 파티같은 특별한 모임에서나 입는 옷이 돼 버린 것이다.그 결과 겨울에도 주아사·생항라등 여름옷감으로 한복을 지어 입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모든 건물의 난방이 좋아진 탓이라고도 하나 겨울의 여름한복은 보기 민망하다. 한복은 색의 배합과 속옷 갖추어 입기 등 법도를 지닌 옷이다.남편이 살아 있을때는 자주 고름을 달고 아들을 두었을때는 저고리에 남색 끝동을 달아 입는다는 등.그런 법도까지 지킬수는 없다해도 한국문화 상징물로서의 한복은 그 품격과 아름다움을 지닌 원래의 모습으로 가꾸어져야겠다.
  • 톱디자이너 2세들 대잇기 성공/“이제는 우리들 세상”

    ◎이신우씨 차녀 박윤정씨­오리지날 리 새롭게 변형·젊은 이미지로 차별화/진태옥씨 장녀 노승은씨­첫 개인컬렉션 열고 「홀로서기 브랜드」 첫선/이영희씨 딸 이정우씨­「싸피」 대표 디자이너 맡아 현대적인 기성복 선봬/트로아조씨 아들 송한규씨­맞춤예복 24점 발표무대·촉망받는 신예로 부상 톱디자이너의 2세들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 현재 대표적인 2세 디자이너는 이신우씨의 차녀 박윤정씨,진태옥씨의 장녀 노승은씨,이영희씨의 딸 이정우씨,트로아 조씨의 아들 송한규씨 등이다.이들은 최근 들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새 브랜드를 내놓거나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패션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패션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척박한 풍토에서 어렵게 패션문화를 이끌어온 어머니세대와 달리 이들은 어느정도 기반이 잡힌 상태에서 출발,보다 자유롭고 개성 있는 작품세계를 펼쳐 보인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톱디자이너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자연스레 패션계에 들어섰지만,어머니의 후광을 거부하고 자신의 능력으로 평가받기를 원하는 당당함을 지녔다는 점에서도 일치한다. 이 가운데 연장자에 속하는 노승은씨(38)는 30일 처음으로 개인컬렉션을 갖고 「NOSUNG」이라는 자신의 디자이너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5년간의 진태옥 뉴욕지사의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90년부터 어머니 진태옥씨의 국내 브랜드 프랑소와즈옴므,베베프랑소와즈,아이(i) 등의 디자인실 실장을 맡아왔다. 또 진태옥씨가 발표해오고 있는 여성복과 남성복 파리컬렉션에서 전체진행과 코디네이션·해외비지니스업무 등 총괄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등 진태옥씨의 든든한 동반자역할을 해왔다. 이번 컬렉션을 계기로 디자이너로서 홀로서기를 하게 되는 노씨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과감하면서도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젊은 크리에이터의 역량을 보여줄 각오를 다지고 있다. 2세디자이너중 유일한 남성이자 최연소인 송한규씨(28)는 지난 9월 「트로아 추동컬렉션」무대에서 어머니와 공동제작한 「트로아」기성복외에 자신의 이름을 건 맞춤예복 24점을 발표,촉망받는 신예디자이너로 떠올랐다. 「끼」를속일 수 없어 정치학도에서 디자이너로 변신한 송씨는 1년반전부터 어머니의 뉴욕컬렉션 피날레무대에 같이 서왔지만 이때가 데뷔 컬렉션이었다. 그는 앞으로 작품성을 위주로 제작하는 고급맞춤복(오트 쿠퇴르)에 자신의 디자이너인생을 걸 생각이다. 30대초반의 박윤정씨는 어머니 이신우씨로부터 지난해 물려받은 「오리지날 리」를 자신의 젊은 감각에 맞춰 새롭게 변형시켜 호평을 받고 있다. 어머니가 항상 한국적인 것을 바탕에 깔고 있는 반면 박씨는 한층 젊고 섹시한 이미지를 추구하는 경향을 추구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어머니의 도움을 받기보다는 어머니의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스타일이라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한복의 세계화에 앞장서온 이영희씨의 딸 이정우씨(39)는 「이영희 한국의상」실장으로 패션계에 공식등장한 이후 지금은 「싸피」의 대표디자이너로 활동중이다. 어머니를 우아하고 깊이 있는 오트쿠틔르에,자신은 젊고 현대적인 프레타포르테(기성복)로 차별화하는 이씨는 젊은 디자이너 그룹인 「뉴웨이브인서울」멤버로도 활약하고 있다. 한 세대를 막 넘긴 우리나라 패션계에 이들이 강한 돌풍을 몰고 올지 기대된다.
  • 「트로와 조」가 제안하는 올 겨울 패션

    ◎속발 훌훌 털고 「편안함」을 입는다/깔끔하고 잘 정돈된 신선한 룩 특징/상의 복고적 인상/바지는 주로 일자형 국내와 미국 뉴욕에서 활동중인 디자이너 트로와조.올해에는 특히 아들 송한규씨가 디자인한 추동 예복 24점도 함께 선보여 모자 디자이너 시대를 열었다.91년부터 트로아조의 수석디자이너로 활용해온 송한규씨는 이번 데뷔전을 통해 홀로서기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올해부터 브랜드 명도 트로아조 컬렉션에서 트로아(TROA)로 바꾸고 이미지 메이크업 작업에 본격 나섰다.트로아조의 옷들은 편안하고 육체를 속박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실용성이 강조된다. 매장에 나와있는 겨울제품들은 정장과 드레스·재킷·코트·망토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소재는 이탈리아나 프랑스 원단과 한국의 고유 실크를 다양하게 개발해 사용했다.순모와 모헤어,울개버딘을 채용한 제품들도 많다.갈색과 회색,검정색과 흰색,차가운 느낌을 주는 남색을 주요 색조로 사용했다.이밖에 차가운 파스텔톤의 색상들도 눈에 띈다. 선은 몸에 잘 맞도록 했다.겨울 제품들은 한마디로 깔끔하고 잘 정돈된 신선한 룩이 특징이다.심플한 라인이 돋보여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입을 수 있는 옷들이 많다. 치마나 바지 정장의 경우 더블 버튼이 많다.상의는 앞단을 약간 굴리거나 조금 짧게 한 것이 특징이며 복고적인 인상을 준다.칼라가 상대적으로 큰 편. 바지는 통이 넓지 않은 일자형이 주를 이룬다.상의는 50만원 안팎,하의는 30만원 안팎이다. 재킷의 종류도 다양하다.단추없이 옆선에서 묶도록 처리한 점이 눈에 띈다.코트는 롱코트와 반코트,이 둘의 중간정도 길이도 있다. 모헤어를 이용,톡톡한 맛을 준다.칼라가 작은 편이고 단추로 고정시킬 수 있도록 디자인된 코트도 있다.검정색과 베이지,백자색등 다채롭다.반코트는 더블 버튼에 허리선을 충분히 감싸도록 했다. 허리선이 들어가고 풍성하기 보다는 몸에 잘 맞도록 한 제품이 많다.심플하면서도 지적인 인상을 풍긴다.가격대는 반코트는 75만원대,롱코트는 1백20만원대가 주류를 이룬다. 트로아조의 겨울 제품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망토다.코트 대용으로사용할 수 있다.망토는 올들어 숄과 함께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소재는 앙고라 100%로 밍크를 일부 사용,배색을 맞췄다.디자인은 밍크 꼬리를 이용해 숄 전체에 꼬임을 줘 앙고라와 밍크의 앙상블을 유도했다.자연스럽고 편안한 디자인에 도련선의 곡선미가 돋보인다.검쟁색과 밤색 두 색깔이 있고 가격은 55만원 선으로 재킷에 버금간다. 매장은 삼성동에 본점(556­8010)과 압구정동 현대백화점점(547­2487),무역센터 현대백화점 지하 아케이드에 무역센터점(508­3063)등 서울에 세곳이 있다. 이밖에 대구백화점 안에 대구점,부산 현대백화점에 부산점,광주 송원백화점에 광주점,성남 분당에 상설할인매장 분당점(0342­717­3140)이 있다.
  • 「이신우」가 제안하는 올겨울 패션

    ◎눈 내리는 거리… 오늘은 날개를 달자/정장 어깨선·허리 딱맞게 실용성·심플함 강조/실크 누빈코트 주력제품 (주)이신우는 고객에 따라 이신우·이신우 옴므·이신우 컬렉션·오리지날리·영우 등 멀티 브랜드를 갖췄다. 지난해 8월 「이신우(ICINOO)」와 「오리지날리」로 분리,「이신우」는 디자이너 이씨가,「오리지날리」는 딸 박윤정씨가 맡고 있다. 「이신우」는 20대후반∼30대후반의 미시를 타깃으로 실용성과 심플한 것이 특징이다.올 겨울 「이신우」매장에서는 우리 민화속의 닭을 이용한 독특한 문양의 직조와 화려한 프린트가 조화를 이룬 의상을 접할 수 있다.화려하지 않으면서 절제된 선을 보여준다.독특한 문양과 신축성,광택이 나는 코팅,우레탄 등 첨단소재도 포함돼 있다. 「이신우」의 겨울 정장은 자연스러운 어깨선과 허리가 딱 맞는 슬림한 스타일로 여체의 아름다움을 강조했다.재킷과 바지 또는 치마라는 전통적인 코디에서 벗어나 정장재킷에 화려한 치마 등 상식에서 벗어난 코디로 딱딱함을 없앴다. 소재는 자체개발한 독특한문양의 모와 실크,실크와 폴리에스터 혼방이 주를 이루며 레이온 등이 가미됐다.검정과 회색·흰색을 기본색으로 카키와 와인등 계절색이 곁들여졌다.강조점을 주기 위해 오색의 프린트가 등장한다.투피스와 조끼,재킷,코트,치마·바지,원피스가 있다.액세서리로 벨트와 스카프·신발·핸드백·목걸이도 갖췄다.치마는 발목까지 내려오는 것이 많다. 코트는 다양한 소비자취향을 겨냥해 발목길이의 롱코트,하프코트,롱코트와 하프코트의 중간 길이 및 재킷길이가 있다.검정·회색·갈색이 기본색이며 원색은 없다.정장처럼 허리가 잘 맞고 A라인으로 떨어지는 것이 많지만 허리선을 강조하지 않은 일자형도 있다.올겨울 주력제품은 프린트가 있는 실크 누빈코트다.안팎을 뒤집을 수 있어 검정과 컬러프린트 두벌의 효과를 낼 수 있다.가격은 70만∼80만원대이며 롱코트는 약간 비싸다. 겨울 투피스는 스타일이 4개 정도이며 재킷 30개,치마·바지는 20∼25개,코트는 10∼15가지 모델이 나와 있다.가격대는 투피스가 70만∼80만원대,재킷은 40만∼50만원,바지·치마 20만∼30만원대다. 스카프는 고급스러움과 실용성을 동시에 강조했다.4만∼5만원대가 대부분이지만 울로 편직하면서 로고가 들어간 제품은 20만원이나 한다. 「이신우 옴므」는 20∼30대 초반의 남성을 대상으로 한 패션기성복.대체로 어깨가 좁아지고 허리부분이 들어간 스타일로 레트로(Retro)한 분위기를 연출한다.최근 유행인 스리버튼은 물론 단추가 4개이상 있는 것도 있다.차이나 칼라의 드레스 셔츠도 여러 색상으로 나와 있다. 색상은 검정과 회색·갈색을 기본으로 명암과 톤으로 변화를 줬다.소재는 털이 긴 순모나 기모로 볼륨감이 있고 매우 조밀하게 직조돼 촘촘하다는 인상을 준다. 「오리지날리」는 21∼27세의 대학생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개성적인 스타일이 많다.전체적인 실루엣은 벨모양.검정과 카키,회색과 짙은 자주색을 기본색조로 원단은 스트라이프 울과 홈스펀,오리지날리가 개발한 쟈카드원단을 사용했다.롱코트는 하이웨이스트에 슬림한 A라인과 허리를 묶는 스타일 등이 있다.가격대는 25만원이상으로 「이신우」보다 싼 편이다.
  • 한산모시·명주 등 전통소재 문영희 패션/‘파리의 사수’를 누빈다

    ◎천연소재 사용… 동·서양의 멋 절묘한 조화/깨끗하고 세련된 이미지 현지언론들 호평 디자이너 문영희씨(49)가 파리 패션무대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문씨는 지난 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97 봄·여름 파리 프레타 포르테(기성복) 컬렉션」에 참가,「리얼리즘」이라는 주제로 7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파리 컬렉션에 처음 참가한 문씨는 한산모시 명주 등 전통소재에 한복바느질법인 깨끼를 사용했으며 서양적인 선을 채용,동·서양의 조화를 이뤄내 패션 관계자들과 현지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특히 커리어 우먼을 위한 타운웨어를 집중적으로 선보였고 모시제품만 제외하면 모두 기성복으로 출시될 수 있어 단지 「작품」수준보다는 적극적으로 기성복화해 실용성의 비중을 높였다. 국내 디자이너들의 해외 유명 컬렉션 출품작들이 관심을 끄는 것은 내년 봄·여름 국내 패션계의 흐름을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한 시즌씩 앞서 작품들이 선보이기 때문에 늦가을에 앞서 짚어보는 내년도 봄·여름 패션경향은 흥미를 더한다. 브랜드 「moon」의 내년 봄·여름 신상품들을 아우르는 주제어는 단순하고 이지적인 아름다움이다.깨끗하고 세련된 이미지를,모노톤과 화려함을 최대한 배제한 단순함으로 표현해냈다.있는 그래로의 미학을 극대화한 것이다.색상과 소재의 단조로움은 선과 주름(다트) 등에 변화를 줘 보완했다. 소재는 천연소재만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다른 디자이너들이 최근들어 첨단소재를 즐겨 사용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모직과 실크 산퉁,면사로 된 오간디(일종의 노방),포플린,100수 울 등 고급 천연소재만을 사용했다.100수 울의 경우 주로 남성복에 쓰이는 소재로 여성복에 채용되기는 드문 일이다. 색상도 단조롭다.모노톤을 기본 개념으로 잡고 중심색은 남색이다.여기에 갈색,회색,노랑색 등이 따라간다.강렬한 원색 또는 파스텔톤보다는 깨끗한 이미지를 주는 색조를 유지하고 있다. 변화의 출발은 옷감의 마름질에서부터 시작된다.옷감의 재단,선,좌우 여밈,다트의 방향과 크기·굵기 등의 비대칭을 통해 「언밸런스」를 강조했다.이는 정장과 캐주얼 모두에서 키 포인트로도드라진다. 치마정장의 경우 치마의 길이는 무릎선을 스치도록 해 복고적인 경향이 짙다.상의 역시 히프선까지 내려오도록 했다.블루 색상을 중심으로 회색과 갈색 등 단색으로 변화를 줬다. 바지정장은 바지가 통이 좁고 일자형인 「파이프 팬츠」이다.발목부근에서 양옆 또는 앞뒤로 절개선을 넣어 발부분이 편리하도록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정장 이외에도 캐주얼 상품도 선보인다.이중 원피스가 대표적이다.원피스의 중심 개념은 귀여운 느낌이다.어깨에 끈을 달았거나 선을 일자로 늘어뜨렸다.여기에 다트의 변화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색이다.모노톤을 유지해 깨끗한 느낌을 풍긴다. 전국 백화점의 「moon」매장을 통해 기존과 마찬가지로 디자인과 색상별로 소량만 생산,수요에 맞추는 주문행산 체제로 판매된다. 가격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치마와 바지정장의 경우 50만∼70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또 원피스는 30만∼50만원정도,바지는 20만원 안팎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moon」관계자는 밝혔다.
  • 간송 전형필(외언내언)

    1930년대말 충북 괴산군 칠성면 이름 없는 절터에서 아름다운 고려시대의 부도를 본 일본인이 동네사람을 매수하여 몰래 반출했다.이 부도가 인천에서 배에 실려 일본으로 유출된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의 재산가 한사람이 인천부두로 달려가 일본인 무뢰한과 담판을 했다.그는 일본인이 제시한 엄청난 값을 치르고 유물의 밀반출을 막았다.일제하에서 사재)를 털어 민족문화재를 수집하고 수호했던 선각자 간송 전형필 선생이다. 선친으로부터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간송은 젊은 시절부터 그의 재산을 기울여 문화재수집에 심혈을 기울였다.그는 당시 서화의 대가인 위창 오세창 선생댁을 드나들면서 서화에 대한 안목을 키운뒤 본격적인 문화재수집을 시작한다.고서·서화에서 시작된 간송의 컬렉션은 점차 도자기·불교조각품으로 확대되면서 개인 수장품으로서는 최대인 컬렉션을 만들어 놓았다. 지금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간송미술관은 바로 그의 소장품을 보관·전시하고 있는 곳.그의 소장품중에는 「훈민정음원본」혜원의 풍속화첩등 국보·보물이 22점이나 된다.우리나라 최초의 개인박물관이란 영예도 함께 지니고 있다. 민족문화재를 지키려했던 간송의 일화는 많다.그중에서 일본에 밀반출되어 오사카에서 경매에 붙여진 고려시대 3층석탑을 되찾아온 얘기는 유명하다.경매장에서 일본의 재벌과 맞붙어 간송은 기어이 낙찰시켜 서울로 가져왔다.『돈은 얼마가 들든지 낙찰시키라』는 것이 간송의 당부였다.일본인 도굴꾼과 무법자들이 우리문화재를 약탈하던 시기에 간송은 홀로 이들을 상대로 민족문화재를 수호하는데 앞장선 것이다. 선각자 간송의 뜻을 기려 문화체육부는 간송을 「11월의 문화의 인물」로 선정,갖가지 기념행사를 갖는다.간송은 돈으로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문화재를 이땅에 붙들어 놓았다.그가 아니었더라면 얼마나 많은 우리 문화재가 유실되었을까 생각하면 그의 존재는 더욱 위대해진다.〈반영환 논설고문〉
  • 국제교류재단 해외문화재 도록 5번째/호놀룰루 박물관등 5곳 탐방

    ◎회화 등 1,400여점 「미국2편」 발간/3백여점의 도판도 해설과 함께 실어/삼국시대 등 전시대의 우리 도자기 수록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정원)이 지난 8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해외소장 한국문화재 조사 및 도록 발간사업의 5번째 결실인 「한국문화재도록 미국2편」이 나왔다. 재단의 해외소장 한국문화재 조사및 도록 발간사업은 해외에 유출된 우리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해외 각 박물관별 전시현황과 소장실태 파악,전시촉진,전시상의 오류시정,자료의 미비점 보완,미확인 물품의 감정작업 등을 벌이는 작업.지금까지 13회에 걸쳐 14개국 1백4개 박물관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수집한 한국 유물관련 슬라이드 사진및 목록자료등을 토대로 모두 5권의 도록을 발간했다.86∼87년 미국 12개 박물관 조사를 토대로 89년 발간한 미국 1편을 비롯해 88∼90년 유럽 45개 박물관을 조사해 91년 펴낸 유럽편,91년 일본 10개 박물관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92년 발간한 일본 1편,그리고 93년 일본 3개 박물관을 조사해 95년 내놓은 일본 2편이 앞서나온 것들. 이번 미국 2편은 인하대 김광언 교수(민속학)와 원광대 윤용이 교수(도자사),영남대 유홍준 교수(회화사)가 지난 95년 미국 5개 박물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로 호놀룰루미술관·시애틀박물관·시카고미술관·클리블랜드박물관 소장 한국의 회화·도자기·민속공예품 1천4백여점의 목록과 3백여점의 도판을 해설기사와 함께 실었다. 이 가운데 1927년 현재의 모습으로 문을 연 호놀룰루미술관은 기원전 3백년전 이집트 유물에서부터 1980년대 미국과 유럽 예술품까지 2만4천여점의 다양한 물품이 소장돼 있는 아시아 예술품의 보고.아시아 관계 예술품만도 1만2천점이 넘으며 특히 중국 일본 한국의 유물은 미국내 어느 박물관보다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이곳의 한국 관계 도자기는 신라 백제 고려를 포함,전 시대에 걸쳐 수장돼 있고 특히 고려청자는 주목할만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이번 도록에는 이중 세폭의 「지장십왕도」를 비롯,18세기 화원풍과 민화풍이 섞인 「화조도」 등 회화와 중요학술자료로 인정받고 있는 「청자상감연당초문주자」,세계적으로 드문 상감청자인 「청자철화국화당초문매병」,조선시대 분청자 「분청자인화문 합천장흥고 명사이호」 등 1백53점을 실었다. 서양 중세시대와 중국을 비롯한 동양유물의 컬렉션으로 유명한 클리블랜드박물관은 약5만점의 유물을 고유 주제별로 각국간 연계성을 고려해 진열한 특성을 갖고 있다.한국유물은 아시아미술의 도자기·회화·불교미술실등에 중국·일본 유물과 함께 전시되고 있는데 지난 10년간 이 박물관이 구입한 유물의 80%를 한국유물이 차지할 정도로 우리 유물을 중시하고 있다.이번 도록에는 「석가여래도」 등 고려불화 명품 7점과 임진왜란 이전의 조선시대 화가 김제(김시)의 「한림제설도」,그리고 상감청자 「청자철채상감초문매병」 등 회화·도자기·민속공예품 1백8점이 실려있다. 전세계적으로 1백점 정도가 남아있는 고려불화가 일본에 80점,국내에 불과 10점정도가 보존돼 있음을 감안할때 클리블랜드가 소장한 7점은 큰 의미를 갖고있다고 볼 수 있다.또 김제의 「한림제설도」도 조선시대 회화중 임진왜란 이전 작품이 극히 드물고 작은 크기인데 비해 대작인데다 작품제작 내력이 확연히 새겨져있어 큰 가치를 지닌다. 이밖에 시카고미술관에서는 고려불화의 여풍이 있는 16세기 작품 「아미타여래도」와 18세기 작품인 「지장보살도」 등 회화·도자기 24점을 조사해 실었고 시애틀박물관에선 구한말 궁중 유품인 「매학도자수병풍」 등 22점을 수록했다.
  • 올가을 거리「여군」이 점령한다/섹시라인 「밀리터리룩」대유행 예고

    올 가을 여성 패션계에 군복 바람이 거세게 불 전망이다. 세계 여성의류의 유행을 이끌어 가는 파리·밀라노 컬렉션에서 샤넬,막스 마라,엠포리오 아르마니,도나카란 등 유명 디자이너들과 브랜드들은 너나없이 군복스타일,일명 「밀리터리 룩」의 각종 옷들을 올 가을 주력 생산품으로 제시했다. 박윤수 루비나 등 국내 디자이너들과 업체도 마찬가지.지난달 말부터 여성의류 매장에 조금씩 자리를 차지하면서 계절을 앞서가는 가을옷들도 상당수가 밀리터리 분위기이다. 이같은 경향은 패션계 전체에 불고 있는 복고바람의 영향 때문.60∼70년대,심지어 2차대전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가 그 시대 특징들을 패션에 뽑아내는 「되돌아가기」열기가 세계패션을 지배하는 것. 사실 우리 사회에서 「전투복 풍의 옷을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소화할 수 있을까」하는 회의가 일부 패션전문가들 사이에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그러나 지난 91년 걸프전 직후 열풍이 불었던 밀리터리 룩의 투박한 스타일과 달리 이번에는 과장된 장식을 절제하는 최소주의(미니멀리즘)를 도입,여성스러운 섹시라인이 중심이 돼 상당수 여성들이 선호할 것으로 점쳐진다. 어깨견장과 작은 깃,단추달린 주머니,금장단추 등 군복의 특징이 주를 이루면서도 울저지 등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해 허리선을 강조하는 우아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표현한 것이다. 특히 서울 한복판에 야전점퍼와 군철모 등을 갖춘 군복패션 전문점이 등장,성업중이고 올 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긴 부츠가 젊은 여성사이에 유행한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대표적인 색상은 카키와 그린.여기에 브라운과 감색 등을 보완하거나,강렬한 오렌지색을 대비시켰다. 밀리터리 룩에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은 짧게 깎거나 뒤로 빗어 넘긴 모양이라는 게 패션전문가들의 조언.신발은 끈을 묶는 남성 분위기의 옥스퍼드화와 고무밴드·지퍼를 단 짧은 부츠가 적당하다.
  • 앙드레 김 애틀랜타서 단독 패션쇼

    세계를 무대로 우리 패션을 소개하고 있는 디자이너 앙드레 김씨가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문화행사 기간중 단독 패션쇼를 갖는다. 세계올림픽 위원회(IOC)와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공식 초청으로 이루어진 이번 패션쇼는 15일 낮12시 애틀랜타시 리츠칼튼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이 자리에는 미국 주요 정계인사를 비롯,세계 각국 올림픽위원들이 부부동반으로 참가한다. 이번 컬렉션에 선보일 의상은 96·97 가을·겨울 계절용 의상 1백35점. 고전적이고 낭만적인 선을 바탕으로 한 동양적인 기품을 담은 옷들이라고 김씨는 밝혔다.이브닝드레스와 오페라드레스 등 김씨 특유의 화려한 예복들과 오버코트 바지정장 등 일상복으로 구성됐다. 패션쇼는 「96애틀랜타 올림픽의 영광」「알렉산드리아의 전설」「세계문화예술의 축제」「한국 5천년」「성스러운 여신들의 합창」 등 5부로 나눠 진행된다. 앙드레 김씨는 지난 88년 서울올림픽때 서울올림픽을 위한 패션쇼를 연 것을 계기로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위원회 초청패션쇼,93년 중국올림픽위원회 초청 패션쇼를 가진 바 있다.〈김수정 기자〉
  • 경도컬렉션/신사복 임가공 탈피 자기상표로 승부(앞선기업)

    ◎창립 6년만에 외형 10배 성장… 올매출목표 80억 「기획과 디자인으로 승부를 건다」 신사복제조업체인 경도컬렉션(대표 홍성호·53·서울 관악구 신림8동)은 중소의류제조업계에선 무서운 아이로 통한다.불과 6년만에 외형을 10배나 키운데다 서울·경인지역에서 10위권 안에 드는 회사로 발돋움했기 때문이다.신사복임가공에만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디자인으로 대기업체를 거래선으로 끌어들인 데다 「아스프레이지」라는 자기상표제품을 개발한 것도 이채롭다. 홍사장은 『이제 중소의류업체도 단순임가공에서 탈피,고부가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전문화를 이룩해야 한다』며 전문화를 강조했다.그것은 곧 기획과 디자인이라고 믿고 있다.그는 시즌마다 열리는 해외유명패션쇼에 회사디자이너들을 빠짐없이 보낸다.해외패션계의 흐름을 알게 하기 위한 것이다.디자인개발 등에 연간 매출액대비 최소 3%는 쓰고 있다.중소의류업체로서는 적지 않은 액수지만 그는 아깝게 여기지 않는다.회사의 성장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홍사장은 90년5월 회사를 세웠다.유명봉제회사인 (주)부흥에서 상무로 근무하다 퇴직하면서 창업했다.봉제업계의 베테랑으로 일욕심도 있었고 봉제업에 대한 인식을 바꾸려는 기독교인의 「책임감」에서 겁없이 달려들었다고 한다.퇴직금 6천7백만원으로 공장을 빌려 신사바지를 만들었다.봉제업에 대한 인식전환을 위해 그는 기숙사시설을 완비했고 대우도 후하게 해주었다.주변에서는 망하고 말 것이라며 만류도 많이 했다.의류업계의 도산이 속출하는 게 당시 현실이었다. 그러나 「외골수」라는 별명답게 그는 끝까지 밀어붙여 통념을 깨버렸다.지난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8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엘칸토 등 몇몇 대기업을 거래선으로 확보했기 때문이다.수출상담도 활발하게 벌이는 등 그의 사업은 계속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93년에는 바이어의 물량취소로 위기를 겪기도 했다.생산량의 50%를 차지하던 바이어의 물량취소로 50일간 일감이 모자라 허덕여야 했다.연간 매출이 7억원 남짓하던 때에 두달여만에 2억원의 손실을 입었다.조업단축등을 통해 직원을 기계 앞에 붙들어 매는 등 온갖 노력을 다했다.홍사장이 「아스프레이지」(유럽산 독수리)라는 자기상표를 지난해 등록한 것도 이같은 경험과 무관하지 않다. 홍사장은 올해엔 중가제품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내년 유통시장개방에 대비할 각오다.이를 위해 인력도 보강하고 개발비도 증액할 방침이다.내년에는 숙원사업인 자체공장을 건립해 도약의 기반을 닦고 2001년쯤 회사를 공개할 계획을 갖고 있다.하지만 기술인력확보가 쉽지 않은 것이 마음에 걸린다.〈박희준 기자〉
  • 「미의 전도사」 비달사순 헤어켈렉션 발표

    ◎올여름 여성의 헤어스타일/도전적이고 여성적인 복합형 유행/대표적 스타일은 단아하고 깨끗한 「다크 앤 쇼트」형/청순함·관능미 대담하게 표현… 이중적 이미지 부각/염색 색상 밤색이 무난… 금발은 섹시함 연출 장정 올여름 여성의 헤어스타일은 도전적이고 활동적인 분위기와 여성적이고 순수한 느낌,이 두가지 상반된 경향을 드러내는 복합이미지의 양식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세계적 헤어스타일리스트 비달 사순(68)은 지난달 런던에서 발표한 여름 헤어컬렉션에서 「이중적 이미지(Dual Image)의 여성상」이라는 말로 여름철 헤어스타일 경향을 전망했다. 이같은 헤어스타일은 올여름 유행하는 패션경향과 맥락을 같이 해 눈길을 끈다. 남녀평등의 욕구를 반영한 매니시 룩과 과감한 노출로 대변되는 글래머 룩이 퇴조하면서 올여름 패션계에는 또하나의 뚜렷한 조류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깔끔하고 귀여운 헵번풍이나 기품있고 우아한 재키풍,순수함이 돋보이는 아기인형 스타일,미래를 상징하는 도발적 의상등 여성의 다양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패션경향이 공존하게 된 것. 이러한 의상패션의 흐름은 곧바로 두발패션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적인 아름다움과 동적인 아름다움,고전미와 현대미,청순미와 관능미 등 결코 조화를 이룰 수 없을 것같은 극단의 양면성을 대담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올여름 유행을 예고하는 대표적인 헤어스타일은 단아하고 깨끗한 느낌을 주는 활동적인 「다크 앤 쇼트」형. 두발패션에 디자인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한 장본인인 비달 사순이 새롭게 제안하고 있는 「다크 앤 쇼트」형은 머리카락을 부드러운 모양으로 자른 후 안쪽으로 숱을 쳐서 전체적으로 가볍고 여유로운 느낌을 준 것으로 짧은 머리를 선호하는 여성들에게 권할 만하다.살짝 웨이브가 들어간 단발은 자연스런 화장에 단순한 디자인의 옷을 곁들이면 정갈하면서도 경쾌한 멋을 더할 수 있다. 각도가 큰 커팅보다는 부드러운 A라인의 커팅법을 사용하고,안쪽으로 세밀하게 층을 둬 「무게분할」을 강조하는 것도 올여름 헤어디자인의 또다른 특징이다. 한편 깔끔하게 커팅처리된 머리선을 따라 요즘 한창 유행하는 부분염색을 해 다양한 색감을 살리는 것도 자기연출 요령이다.염색 색상은 밤색이 비교적 무난하지만 도드라져 보이고 싶다면 금색 적색 녹색 진주색 등을 써보는 것도 괜찮다.특히 금발은 순수함과 섹시함,귀족적이면서도 도회적인 이미지를 동시에 연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60년대 「사순 클래식 컷」(Sassoom Classic Cut)으로 헤어스타일의 혁명을 이룬 비달 사순은 70년대의 루이스 데이비드,80·90년대의 루이스 융게라스와 함께 세계 헤어스타일계를 이끌고 있는 「미의 전도사」다.〈김종면 기자〉
  • 차세대 디자이너“겨울무대”/96춘계서울컬렉션 19일 문화체육관서

    ◎실험정신 강한 작품 2백여점 소개/해외진출 1세대 후예들 참가 눈길 차세대 젊은 디자이너들의 패션쇼인 「96 봄·여름 뉴 웨이브 인 서울컬렉션」이 19일 하오6시 서울 정동 문화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이번 컬렉션은 지난 92년 그룹이 결성된 이후 6번째 맞는 행사.실험적이고 진취적인 무대로 눈길을 끌어온 박윤정·박춘무·이정우·양성숙·우영미·유정덕·이경원씨 등 요즘 한창 주목받는 젊은 디자이너 7명이 참가해 내년 봄·여름 의상 각 40점씩을 선보인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주로 몸선을 살린 깔끔한 디자인에 젊은 감각이 돋보이는 의상들이 많이 소개될 예정. 파리무대에 진출,패션 1세대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 이영희씨와 이신우씨의 딸들인 이정우·박윤정씨가 「싸피」와 「오리지날 리」브랜드로 참가,눈길을 끈다. 이영희씨의 2세인 이정우씨는 거친 모시와 부드러운 면,거친 면과 부드러운 실크등 대비되는 소재를 사용해 동양풍의 현대적 감각을 지닌 옷들을 제시할 예정이다.또 박윤정씨는 수놓은 면·그물소재등을 이용,사실적이고회화적인 문양으로 표현한다.실루엣은 몸의 곡선이 과장돼 보이는 모래시계 스타일 상의와 하체 곡선을 강조한 절제된 라인의 하의가 중심이다.
  • 한국 패션 업계… 본고장 유럽 본격 상륙 채비

    ◎고품질 소재·독특한 디자인으로 고급화/까다로운 여성복 보다 남성정장 더 인기/종전 OEM방식 탈피… 우리패션 이미지 높여 국내 패션업계의 해외진출을 위한 전략이 다변화되고 있다. 중국·동남아 등 저개발 지역을 상대로 국내에서 팔다남은 재고품을 수출하거나 이 지역의 저임금을 바탕으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을 취하던 과거 방식에서 탈피,밀라노등 패션 본고장에 생산·판매체제를 구축하는 등 한단계 올라선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생산비절감이라는 1차적 목적과 함께 제품의 고급이미지 창출의 「일석이조」효과를 얻기 위한 것으로 주 대상은 이탈리아의 밀라노 및 인근 패션기지.소재수입에 드는 비용을 대폭 절약하면서 축적된 현지인의 봉제기술을 이용할 수 있고 임금도 우리나라의 60∼70%밖에 되지않는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주된 투자요인이다.특히 생산된 제품에는 「메이드 인 이탈리아」라는 꼬리표가 붙게 돼 국제시장 바이어들과 국내 소비자들에게 고급상품의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처럼유럽에서 생산·판매체계를 갖춘 업체는 공정이 까다로운 여성복보다 아직은 남성정장쪽이 많다.(주)신원의 「모두스비벤디」와 (주)서광「보스렌자」 (주)코오롱의 「맨스타」 (주)하이파이브 「칼립소」 (주)금강「르노와르」등.업체별로 다르나 전체 출시되는 정장가운데 10∼40%를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한다. 최근 이 대열에 대형 의류업체 뿐아니라 세계 유명컬렉션에 참가,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있는 여성디자이너도 가세했다. 지난 3월과 지난달 6일 이탈리아 밀라노컬렉션에 한국 디자이너로는 연이어 참가,주목을 받고 있는 김영주씨로 이달말 밀라노 인근의 패션기지인 코모시의 「N·J 이탈리아」사와 계약을 체결한다. 「N·J…」사는 의류생산공장이자 현지 판매망을 연결해주는 프로모션사.김영주씨의 컬렉션 이후 들어오는 주문을 현지에서 제작,유럽인들을 상대로 판매하게 된다.양측은 김영주씨가 옷의 디자인과 샘플을 국내에서 보내주면 이회사의 패턴사들이 유럽인의 체형에 맞게 제작,생산한 뒤 판매하는 조건으로 계약을하게 된다. 김씨의 이같은 계획은 이신우·이영희·진태옥씨 등 이미 파리무대에 진출해 매장까지 낸 한국디자이너들이 현지의 주문이 있어도 이를 한국에서 만들어 운송해야 하는 등 만만찮은 물류비를 부담해야 하는 현실을 고려한 대안이다. 의류업계 한 관계자는 『동남아·중국과 달리 이탈리아 밀라노 등의 생산라인은 고급 소재와 봉제기술 등으로 투자에 매력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면서 국내 임금수준이 2∼3년안에 기업체가 더이상 배겨낼 수 없는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러한 추세는 여성복과 캐주얼복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일본에선…/유출 한국 문화재(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11)

    ◎약탈·밀반입 문화재 10만점 추산/고려 대장경 등 10점 「일 국보」 지정/알려지지 않은 개인 소장품 훨씬 더 많아/고려청자·회화 희귀품 많아… 반환이 과제 고려청자의 걸작품 청자투각당초문상자. 화려한 투각문양과 청록색의 이 명품은 수백년이 지난 오늘도 맑은 에메랄드처럼 빛나고 있다.그것을 만든 장인은 가고 없지만 고려청자의 예술은 오늘도 찬란하다.그러나 그 걸작품은 지금 한국에 없다.굴절된 한국의 현대사를 증언하듯 그 작품은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국립박물관에 보존돼 있다. 도쿄 국립박물관의 안내책자는 8만8천여점의 소장품 가운데 엄선한 26개 작품중에 청자투각당초문상자를 소개하고 있다.일본도 걸작품의 예술성을 아는 것일까.고려청자의 전성기였던 12세기에 만들어진 이 작품은 전세계적으로 4점밖에 남지 않은 상자형 청자중의 하나이다. ○3만여점은 공개 도쿄 국립 박물관에는 청자투각당초문상자 외에도 많은 한국문화재가 있다.문화재 수집가 오쿠라 다케노스케(소창무지조)가 기증한 「오쿠라 컬렉션」을 포함,2천여점의한국 예술품이 도쿄국립박물관에 소장돼 있다.그러나 도쿄박물관에 있는 문화재는 일본에 의해 약탈됐거나 불법유출된 한국문화재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한국정부에 의해 파악된 해외유출 문화재는 세계 17개국에 6만4천여점이며 그중 가장 많은 3만여점이 일본으로 유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그것은 공개된 것일 뿐 실제로는 10만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일본의 경우는 도쿄국립박물관,오사카(대판) 시립동양자기미술관,야마토(대화)문화관,도쿄에 있는 민예관 등 박물관에 있는 한국문화재는 일부분에 지나지 않으며 알려지지 않은 개인소장 문화재가 더 많다고 주일 문화원의 한 관계자는 말한다. ○역사연구에 중요 한국국제교류 재단은 해외에 있는 문화유산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일본 민예관에 있는 한국문화재의 도록을 「한국문화재」라는 제목으로 93년 12월에 발간한데 이어 95년1월에는 도쿄국립박물관,오사카 시립동양자기미술관,야마토문화관에 있는 한국문화재의 도록을 만들었다. 한국의 문화재들은 멀리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일본의 식민통치 기간과 그 이후의 사회적 혼란기에 이르기까지 거의 4백여년에 걸쳐 일본인들에 의해 약탈됐거나 일본으로 밀반출됐다. 일본으로 건너간 문화재중에는 국보급의 걸작품들도 적지 않다.일본정부는 고려판 「대장경」을 비롯,10점을 국보로 지정하는 등 1천2백70여점을 중요 문화재로 지정하고 있다. 도쿄국립박물관에는 일제시대 때 대구를 중심으로 한국문화재를 전문수집했던 오쿠라씨가 죽은 후 지난 81년 기증된 「오쿠라 컬렉션」의 1천여점의 한국문화재가 전시돼 있다.오쿠라 컬렉션을 시대적으로 구분하면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에서부터 통일신라에 이르는 고고(고고)자료가 많으며 고려·조선시대의 미술작품,청자 등도 적지 않다. 오쿠라가 모았던 문화재들은 양이 많을 뿐만아니라 예술성에서도 뛰어난 작품이 많다고 민속학자 김광언교수(인하대)는 지적한다.그중에는 조선시대 회화사 연구의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는 이정의 「니금죽도」,정선의 「산수도」,장승업의 「묘도」등이 있다.도자기도 신라·가야의 마형도기,수레형도기 등 50여점과 고려·조선시대 도기 1백30여점이 있다.명품이 많은 고려청자는 38점이며 조선백자도 많다. 오사카시립 동양미술관에도 1백여점의 도자기들이 있는데 국내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든 명품들도 많다고 윤용이교수(원광대)는 말한다.오사카미술관은 지난 92년11월 고려청자,조선분청사기 등을 포함한 일부유물을 보여주는 명품전을 열어 세계 도자기 애호가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기도 했다. 나라현 나라시에 있는 야마토(대화)문예관에도 많은 한국문화재들이 소장돼 있으며 도쿄에 있는 민예관에는 야나기 무네요시(유종열)가 제창한 민예이론에 따라 수집된 1천5백여점의 문화재들이 있다.일본의 유명사찰 등에도 한국문화재들이 소장돼 있으며 예술적 가치가 높은 조선초기 화가 안견의 「몽유도원도」는 덴리(천이)대학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민간기업도 참여 한국은 일본에 있는 이러한 많은 문화재들을 되돌려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성과는 별로 없다.지난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때 「한·일간 문화재및 문화협력에 관한 협정」에 따라 그동안 돌아온 문화재는 2천7백77점에 지나지 않는다.지난해에는 일본의 하치우다 다다스씨(68·부동산업)로부터 통일신라시대의 금동불상 등 3백82점을 기증받은 경우도 있으나 문화재를 돌려받는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한국정부는 문화재 반환을 위해 일본정부와 접촉하기도 하지만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일 문화원 관계자는 말한다.일본내 우익세력들이 개인소장가들의 문화재 반환을 막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문화재 반환은 세계적으로 어렵고 미묘한 문제이다.유네스코를 중심으로 문화재 반환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강대국들이 대부분 유출 문화재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실효성이 별로 없다.이때문에 민간기업들이 문화재에 많은 관심을 갖고 해외 경매시장에서 사들이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지적하는 문화재 전문가들도 많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