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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뉴욕패션위크, 관람석 빛내는 ‘시선 강탈’ 몸매

    [포토] 뉴욕패션위크, 관람석 빛내는 ‘시선 강탈’ 몸매

    플러스 사이즈 모델 애슐리 그레이엄(오른쪽 두 번째)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패션위크 ‘2017 프라발 구룽(Prabal Gurung) 봄 컬렉션’ 패션쇼에 참석해 쇼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플러스 사이즈 모델의 풍만한 몸매

    [포토] 플러스 사이즈 모델의 풍만한 몸매

    플러스 사이즈 모델 애슐리 그레이엄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패션위크 ‘2017 프라발 구룽(Prabal Gurung) 봄 컬렉션’ 패션쇼 관람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 혼자 산다’ 한혜진, 톱모델의 몸매 관리 비법 대공개 ‘폴댄스까지’

    ‘나 혼자 산다’ 한혜진, 톱모델의 몸매 관리 비법 대공개 ‘폴댄스까지’

    에스팀 소속 모델 한혜진이 ‘나 혼자 산다’에서 몸매 관리 비법을 밝힌다. 9일 밤 방송되는 MBC’나 혼자 산다’ 172회에서 한혜진이 가을 컬렉션을 대비해 다이어트 시즌에 돌입하는 모습이 공개된다. 앞서 공개된 ‘나 혼자 산다’ 선공개 영상에서 한혜진은 댄스 다이어트에 도전한다. 특히 그녀는 열심히 따라 했지만 어딘가 엉성한 모습을 보여 귀여운 매력을 더했다. 또한, 모델 한혜진은 다양한 다이어트법을 공개함과 동시에 고난도 섹시 폴댄스 동작을 구사하며 우월한 몸매를 뽐내 시청자들의 호기심과 감탄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에스팀 소속 모델 한혜진은 명품 몸매를 과시하며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바 있다. 자타공인 늘씬한 몸매를 뽐내는 그녀의 몸매 관리법이 공개되며 시청자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추석선물 특집] 아모레퍼시픽 ‘오설록’, 2만~10만원대 맞춤형 제주도 녹차

    [추석선물 특집] 아모레퍼시픽 ‘오설록’, 2만~10만원대 맞춤형 제주도 녹차

    최근 유통업체들이 다양해지는 수요에 맞춰 ‘맞춤형 제품’을 출시하면서 추석 선물세트도 맞춤형 선물세트가 나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제주도 녹차 브랜드 ‘오설록’은 다양한 가격대의 추석선물과 함께 취향에 맞는 아이템을 골라 직접 선물세트를 구성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선물 세트는 금액대별로 2만원부터 10만원대까지 다양한 제품이 있다. ‘러블리 티 박스’(2만원)와 ‘제주 프리미엄 티 컬렉션’(2만 5000원) 등 실속형 세트부터 오설록의 정통 후발효차인 ‘오설록 병차 세트’(8만원)와 ‘세작 메밀차 세트’(6만 2000원) 등 고급 선물세트도 준비됐다. 특히 이번 추석에는 받는 사람의 취향을 고려해 티백 제품을 골라 각각 제품 개수별로 선물 구성이 가능하다. 2입 지함(3만 2000원)부터 4입 지함(6만 5000원)까지 있다. 평소 차를 즐기지 않는 고객을 위해서는 ‘녹차 밀크 스프레드 티세트’, ‘오설록 제주섬녹차 화이트 트러플’, ‘오설록 제주섬녹차 초콜릿바’ 등도 준비돼 있다. 오설록은 오는 18일까지 구매금액별로 다양한 사은품을 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서울 수제화 아카데미, 이태리 장인 기술 전수

    이탈리아 밀라노의 명문 구두학교 교수들이 서울에서 직접 수제화 장인의 기술을 전수한다. 서울시는 5일 성동구 성수IT종합센터 제화교육장에서 16주 과정의 ‘서울 수제화 아카데미 디자이너·MD 교육과정’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공고를 통해 선발된 16명의 교육생들은 이탈리아 장인들과 국내 제화업계 디자인실장, 수석연구원들로부터 수제화 디자인·제조·브랜드 관리 등의 비법을 배운다. 교육과정은 ▲남녀 구두 디자인 ▲드로잉·일러스트레이션 ▲제화·패션 머천다이징(MD) ▲브랜드 관리 등 4개 분야로 짜였다. 이론·실습을 병행해 수업하고 포트폴리오 제작 등 실제 취업에 필요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가르친다. 특히 밀라노의 명문학교인 ‘아르스 수토리아’의 오리에타 펠리자리, 조지아 로헤 등 교수 2명이 강사로 초빙돼 글로벌 유행과 컬렉션 개발, 브랜드 노하우를 가르친다. 수료자 가운데 최우수 성적을 거둔 1명에게는 밀라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슈즈페어’인 ‘MIKAM’에 참석할 기회를 준다. 김태희 서울시 경제정책과장은 “이 과정이 교육만으로 끝나지 않고 성수 수제화 공동판매장 입점, 사회적기업 취업·창업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성경, 공항패션 끝판왕 등장

    이성경, 공항패션 끝판왕 등장

    배우 이성경의 공항패션이 화제다. 이성경은 지난 28일 스타&패션 매거진 ‘인스타일’의 10월호 화보 촬영 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로 출국했다. 이 날 이성경은 체크 프린트가 돋보이는 판초에 스키니와 닥터마틴의 블랙 첼시부츠로 따뜻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공항 패션을 선보였다. 완벽한 스타일링과 함께 모델 출신다운 워킹과 여유로운 표정으로 공항 내 사람들의 시선을 모두 휩쓸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성경의 공항패션의 포인트가 되는 슈즈는 닥터마틴의 켄싱턴 컬렉션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티나(TINA)’로 화려한 킬티(Kiltie)와 브로그 디테일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유니크한 디자인과 테슬 장식이 심심한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 한편, 이성경은 최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에서 신경외과 펠로우 진서우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BMW코리아, “딱 100대 만 팔아요” 100주년 기념 뉴 750Li 엑스드라이브 비전100 출시

    BMW코리아, “딱 100대 만 팔아요” 100주년 기념 뉴 750Li 엑스드라이브 비전100 출시

    BMW코리아는 BMW 그룹 100주년을 기념해 BMW 뉴 750Li 엑스드라이브 비전100 에디션 100대를 한정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1억 9730 만원이다. 이 차는 지난 6월 부산모터쇼를 통해 국내 처음 공개됐다. 최고급 맞춤제작 사양인 BMW 인디비주얼이 적용돼 한층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편의 장치를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고급 인테리어와 함께 카본코어, 제스처 콘트롤, 레이저 라이트 등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돼 있다. BMW 트윈파워 터보 V8 가솔린 엔진을 통해 최고출력 450마력, 최대토크 66.3㎏·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5초다. BMW코리아는 이 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BMW 7시리즈 더플백, 서류가방, 카드 케이스, 여권지갑 등으로 구성된 370만원 상당의 몽블랑 컬렉션 7종을 증정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포토] 강한 조명 빛에 도드라진 몸매

    [포토] 강한 조명 빛에 도드라진 몸매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패션 브랜드 ‘Prodigal Fox’의 셀러브리티 컬렉션 론칭 파티에 케이티 새먼(Katie Salmon)이 참석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TOPIC/Splash News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맥도날드 알바생이 백만장자로…인생역전 20세 청년

    맥도날드에서 일하던 한 아르바이트생이 백만장자가 된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16일(현지시간) 맥도날드에서 시간제 근무를 하던 한 고등학생이 20세의 나이에 백만장자 반열에 올랐고, 각종 부동산과 사업에 투자하는 어엿한 사업가로 변신했다고 소개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국 사우샘프턴에 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로버트 음푸네(20). 그는 16세 때 한 금융 회사에서 커피나 차를 타서 가져다주는 ‘티 보이’로 일하면서 ‘이원 거래’(binary trading)의 기초를 배웠다. 그는 “티 보이였을 당시 항상 내 주변에는 금융 지식에 해박한 사람들이 많아 그중 몇 가지를 배울 수 있었고 그로부터 혼자 연구하며 독학으로 깨우치게 됐다”고 말했다. 물론 음푸네는 학업 역시 게을리하지 않았다. 학교에서 줄곧 A 레벨 성적을 유지했다고 한다. 그는 17세가 됐을 때 처음으로 금융 투자 거래를 시작했다. 나이 제한 규제를 피하고자 어머니 이름으로 개설한 계좌를 가지고 자신이 맥도날드 아르바이트를 하며 번 푼돈을 투자했다. 그는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하고 금융 회사에서 티 보이로 일하며 집에서는 투자 거래를 이어갔던 그때가 자신의 인생 중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18세 때 그는 한 멘토의 도움으로 직접 자신의 계좌를 개설할 수 있었다. 그때부터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졌다고 한다. 놀라운 점은 그가 AAB 등급이라는 꽤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에 진학했다는 것이다. 그는 수업이 끝난 뒤 자신이 일하던 금융 회사에서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다. 금융 거래에 탁월한 재능을 보인 그는 순식간에 자산을 불려 나갔다. 짧은 시간 동안 벌어들인 수입은 수백 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수십 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위해 18세 때 13만 파운드(약 1억 8000만 원) 상당의 고급 승용차 벤틀리를 구매했다. 다음으로는 자신의 어머니를 위해 13만 파운드 상당의 주택과 자동차를 사줬다. 이에 대해 그는 “내가 많은 돈을 벌게 됐을 때 어머니가 버스를 타고 다니는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보는 것을 원하지 않아 자동차를 선물하게 됐다”면서 “그 다음에는 어머니에게 멋진 집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또한 음푸네는 영국은 물론, 고국인 남아공에 커피숍과 주택 등 부동산에 투자했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자신의 자동차 컬렉션을 늘려 벤틀리 외에도 레인지 로버 등 25만 파운드(약 3억 6000만 원) 상당의 차량을 보유하게 됐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물질만능주의자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는 “멋진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은 즐겁고 멋진 일이지만, 사람들이 내가 운전하는 금빛 자동차를 쳐다보는 것만큼 차를 가치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그것은 단지 보너스 같은 것으로 난 가족과 우정, 사랑이 더 소중하다”면서 “내 목표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일본서 보물급 ‘고려 거울걸이’ 발견

    일본서 보물급 ‘고려 거울걸이’ 발견

    일본 아이치현미술관에서 12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급 거울걸이(鏡架)가 발견됐다. 불교미술사를 전공한 최응천 동국대 교수는 아이치현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기무라 데이조 컬렉션에서 높이 56.4㎝, 폭 42.1㎝인 고려 거울걸이를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거울걸이는 두 개의 사각 틀을 교차해 접고 펼 수 있도록 고안된 장치로, 고려 거울걸이는 국립중앙박물관에 3점, 국립전주박물관과 국립청주박물관에 각각 1점 등 5점밖에 없는 희귀한 문화유산이다. 연합뉴스
  • 야노시호, 우아하고 섹시한 란제리 화보

    야노시호, 우아하고 섹시한 란제리 화보

    연일 계속되는 무더운 날씨에 기능성이 강조된 란제리가 인기인 가운데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물론 편안한 기능성까지 더해진 야노시호의 화보 속 란제리가 화제이다. 화보 속 야노시호가 선보여 여심을 사로잡은 유럽 프리미엄 란제리 샹티 컬렉션 ‘라이크라 샹티(LYCRA CHANTY)’는 매혹적인 컬러와 우아한 레이스 디자인이 돋보인다. 여기에 강한 신축성과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하는 라이크라 소재를 더해 기능성을 높였다. 또한, 50년 이상의 경험과 기술력으로 기능성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 ‘라이크라 샹티(LYCRA CHANTY)’는 기능성뿐만 아니라 베이지, 민트, 레드 등 은은하면서도 강렬한 컬러와 함께 플로럴 패턴이 돋보이는 레이스 디자인으로 매혹적인 스타일부터 우아한 스타일까지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 기술·문화 놀이터’ 된 뉴욕의 푸줏간

    ‘삼성 기술·문화 놀이터’ 된 뉴욕의 푸줏간

    입구 안으로 들어서면 갤럭시S7으로 ‘셀카’를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있다. 방긋 웃으며 사진을 찍자 1층과 2층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비디오 월에 얼굴 사진이 모자이크로 펼쳐졌다. 대형 비디오월은 96개의 액정표시장치(LED) 디스플레이를 붙여 만든 가로 9m, 세로 10m 크기다. 미국 뉴욕의 심장부인 맨해튼에 세워진 삼성전자의 마케팅 센터 ‘삼성 837센터’에서 이 이색적인 셀카 포토존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중 하나다. 고기를 포장해 팔던 정육 공장 밀집지역에서 뉴욕의 ‘핫플레이스’로 옷을 갈아입은 맨해튼 첼시 지구의 미트 패킹 지역의 한가운데인 워싱턴가 837에는 삼성의 북미 지역 마케팅 전진기지인 ‘삼성 837센터’가 서 있다. 과거 정육점 공장으로 쓰이던 건물을 지하 2층, 지상 4층짜리로 개조해 지난 2월 문을 열었다. 단순한 매장을 넘어 고객이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애플의 ‘애플스토어’에 견줄 법한 곳 같았지만, 지난 1일(현지시간) 찾은 센터에서 전해들은 관계자의 설명은 조금 달랐다. “이곳은 삼성전자의 제품을 판매하는 곳도 아닙니다. 제품을 전시해 놓은 곳도 아니죠. 기술과 문화가 결합한 놀이터(playground)입니다.” 1, 2층은 방문객들을 위한 체험 공간이다. 패션과 요리, 음악, 스포츠, 웰빙, 아트, 엔터테인먼트, 테크 등 미국인이 좋아하는 8개 테마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스마트워치 ‘기어S2’를 손목에 차고 즐기는 운동 강연, 셰프컬렉션 냉장고 등 프리미엄 주방 가전을 활용해 셰프들이 음식을 만드는 런치 클럽 등 삼성전자의 정보기술(IT)과 결합한 문화 행사가 열린다. 이 중에서도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소셜 갤럭시’다. LED 모니터와 갤럭시 스마트폰 등 수백 대의 기기 화면이 천장과 벽면, 바닥까지 가득 둘러싼 터널은 이용자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려놓았던 사진과 코멘트를 벽면 가득히 보여 준다. 제품 체험뿐 아니라 수리와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커피숍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편하게 상담받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즉석에서 수리받을 수도 있다. 지난 2월에 문을 연 이래 누적 방문객은 17만명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837’은 제품 체험을 통해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창출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면서 “차별화된 편리함을 제공해 소비자와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욕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동판에 새긴 기계문명과 인간의 관계

    동판에 새긴 기계문명과 인간의 관계

    작가 홍승표(36)의 어린 시절 놀이터는 아버지의 공장이었다. 자동차부품을 만드는 공장의 기계들 사이를 보드를 타고 다니며 놀았다. 하루 일을 마치고 문을 닫은 공장에서 아버지는 직각자와 컴퍼스를 제도판에 이리저리 옮겨가며 기계를 설계하곤 하셨다. 기계는 자연스러운 일상의 사물이 됐고, 남들에겐 딱딱하고 차가운 기계들이 그에겐 따뜻하고 친근하다. 기계문명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해 온 홍승표 작가의 여섯 번째 개인전이 오는 10∼27일 서울 종로구 율곡로 이화익갤러리에서 열린다. ‘유기적 발명’(Organic Invention)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진화하는 인류의 관계를 모색하는 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 그는 홍익대에서 판화를 전공하고 영국으로 건너가 런던의 골드스미스대학에서 순수미술을 학사부터 다시 공부하며 한국에서 닦은 기술에 콘텐츠로 살을 붙이는 훈련을 쌓았다. 그의 작품은 동판 위에 에칭기법으로 기계 속에서 살고 있는 인간의 다양한 모습들을 드로잉하고 음각한 뒤 유화물감에 레진을 섞은 물감으로 칠한 것이다. “어릴 때부터 기계적인 이미지에 관심이 많아서 1960~70년대의 복고풍 기계에 대해 아련한 향수 같은 것이 있다”는 작가는 “기계의 이미지를 다루다보니 자연스럽게 동판이나 철판을 캔버스로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계가 차갑다고 느끼는 것은 인간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 안에서 하나의 부품처럼 종속되기 때문이라고 봐요. 기계 시스템을 이용하면 창의적인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기계와 인간의 관계를 이어주는 발명품들을 상상해 봤습니다.” 각각의 기계는 무엇을 위한 것인지, 인물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 장면들이 놓여 있는 장소가 어디인지 알 수 없다. 그의 작품 속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기계들은 과학문명과 미래의 정서라는 시적 표현에 더 어울린다. 선명한 바탕색과 대비되는 동판의 기계 이미지는 생동감이 넘치고 창조적 인류의 미래에 대한 열망과 기대를 표출해내고 있다. 영국의 한 미술평론가는 홍승표의 작품에 대해 “생태, 소비, 그리고 진화의 메시지가 그의 작품 중심에 있다. 다음 세기를 넘어선 인류의 미래를, 특히 기술에 대한 잠재적인 생물학적 연결의 진행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인간의 선택으로 인간 친화적으로 진화하는 기계와 인간의 관계를 표현한 그의 작품은 골드스미스대학 아트컬렉션과 영국 정부 아트컬렉션으로 소장돼 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LG생활건강, 발효화장품 고급화… 한류가 ‘숨’쉰다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LG생활건강, 발효화장품 고급화… 한류가 ‘숨’쉰다

    LG생활건강은 ‘후’ ‘숨37’ 등 고급 화장품 브랜드의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고급 개인 브랜드를 집중 육성해 미래 성장을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궁중화장품을 키워드로 고급화 전략을 이어 온 후에 이어 숨37도 고급 이미지를 높여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자연주의 브랜드 제품을 한곳에 모은 멀티 뷰티 편집숍 ‘네이처 컬렉션’을 확대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 공략도 강화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중국, 일본, 미국, 대만, 베트남 등 기존 해외 진출 시장을 확대해 영국, 캐나다, 호주, 러시아, 일본, 중동 등 세계 20개 이상 국가에 진출해 해외 매출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렸다. 이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는 고급 궁중화장품 브랜드 ‘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97% 올랐다. LG생활건강은 후 브랜드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발효화장품 숨37의 중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숨37은 자연 발효 화장품에 대한 고객의 선호가 높아지면서 전년 대비 76%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은 중국 최고급 백화점을 중심으로 이 제품을 입점시켜 중국 시장 내 핵심 고급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중국 내에 총 5개 백화점에 숨37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고급 화장품 브랜드 외에도 브랜드숍인 더페이스샵을 통해서도 해외에 적극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완벽한 NO.1’ 고진영… 상금왕 향해 GO!

    ‘완벽한 NO.1’ 고진영… 상금왕 향해 GO!

    고진영(21·넵스)이 나흘 내내 선두를 달린 끝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3억원+α’의 대박을 터뜨렸다. 고진영은 17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하늘코스(파72·6623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시즌 2승이자 개인 통산 6승째. 국내 단일대회 최다 총상금인 12억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상금 3억원과 함께 주최측인 BMW에서 부상으로 제공하는 시가 1억원짜리 고급 승용차(BMW 뉴X5), 고급 시계 등을 받아 프로 데뷔 3년 만에 최고의 우승잔치를 벌였다. 고진영은 또 시즌 상금 부문에서도 2위(6억 3900만원)로 한 계단 뛰어오르면서 1위 박성현(23·넵스·7억 590만원)을 턱밑까지 따라붙어 올 시즌 상금왕을 겨룰 유력한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2014년 KLPGA 투어에 데뷔했다가 이듬해 2부 투어로 미끄러진 최이진(21·삼천리)은 올해 조건부로 10번째 출전한 이번 대회 16번홀(파3·165야드)에서 5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가 1억 9200만원짜리 승용차(BMW 750Li xDrive)를 홀인원 부상으로 받는 행운을 안았다. 이번 시즌 벌어들인 상금 1298만원의 10배가 넘는 금액이다. 한편 이날 일본 이바라키현 이글 포인트 골프클럽(파72·6582야드)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사만사 타바사 걸스 컬렉션 레이디스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는 전미정(34·진로재팬)이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솎아내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역전승을 거뒀다. 2013년 PRGR 레이디스 대회 우승 이후 3년 만에 통산 23승째를 수확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건축·전시·풍경 빼어난 제주의 숨은 진주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건축·전시·풍경 빼어난 제주의 숨은 진주

    제주를 여행한다는 것은 검은 돌과 짙푸른 바다를 보고, 드넓은 초지와 이름 모를 오름을 오르고, 울창한 나무가 우거진 숲을 걷다가 싱싱한 특산물을 즐기는 일정을 떠올린다. 요즘은 여기에 문화가 보태졌다. 제주도 곳곳에 다양한 박물관과 미술관, 공연장이 들어서 여행 중 전시와 공연,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된 까닭이다. 수준을 따지자면 천차만별이다. 왜 이런 아름다운 곳에 이런 흉한 것들을 들여놓았는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곳부터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곳까지 천차만별이다.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산록남로에 위치한 본태박물관은 후자의 경우다. ●40여년간 모은 골동품이 수준 높은 박물관으로 본태박물관은 2012년 11월 개관해 이제 겨우 4년이 채 안 되는 박물관이지만 소장품의 수준이나 건축물, 전시, 교육 등 운영 면에서 제주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사립박물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 아름다운 전통 공예품으로 빚어낸 수준 높은 전시, 제주도의 수려한 자연풍경 등 3박자가 어우러진 빼어난 문화공간은 제주의 숨은 진주 같은 곳이다. ‘우리 생활문화의 아름다움을 세계인과 나누고, 전통 공예와 현대 미술을 통해 새로운 미래 가치를 창출한다’는 게 이 박물관의 콘셉트다. 전통과 현대라는 사뭇 다른 이미지가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비결은 ‘본태’(本態)라는 이 박물관의 이름에서 찾을 수 있다. 사물 본래의 모습이 지닌 아름다움에 주목하다 보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게 된다. 본태박물관의 설립은 40여년 전부터 시작된 이행자(73) 본태박물관 고문의 골동품 수집에서 시작됐다. 고(故)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부인이자 세 아이의 어머니로, 현대가의 며느리로 쉽지 않은 삶을 살았던 이 고문은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장안평이나 인사동에 나가 옛 사람들의 손때가 묻은 골동품의 아름다움을 마주하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고 회상한다. 이제는 박물관이 그에게 삶의 전부나 다름없다.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 자연과 조화 고민해 설계 본태박물관이 짧은 시간에 유명세를 탈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로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설계로 건축된 박물관 건물의 아름다움을 들 수 있다. 안도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건축가로 ‘예술의 섬’ 일본 나오시마의 베네세 하우스와 지추미술관(2004년),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푼타 델라 도가나 컨템퍼러리뮤지엄(2007년) 등 전 세계에 수많은 걸작을 탄생시켰다. 본태박물관에는 제주의 자연과 조화를 고려하는 건축환경에 대한 그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고문은 “나오시마 지추미술관을 방문했을 때 안도의 노출 콘크리트 건축물에 큰 감명을 받았고 언젠가 박물관을 짓는다면 제주도에 안도의 설계로 짓겠다는 생각을 품게 됐다”고 말했다. 몇 차례 만나 의견을 나누다가 외환위기 때문에 중단된 후에도 박물관 건립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던 차에 안도는 이 고문을 베네치아의 푼타 델라 도가나 리뉴얼 오프닝에 초대했다. 푼타 델라 도가나는 300년 전에 지어진 베네치아의 세관 건물로 세계적인 미술품 컬렉터 프랑수아 피노 회장의 현대미술 소장품을 전시하기 위해 미술관으로 리모델링한 것이다. 이 고문의 푼타 델라 도가나 방문을 계기로 박물관 설립 계획은 급물살을 탔다. 안도는 본태박물관 설계를 하면서 제주의 대지에 순응하고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담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박물관은 경사진 대지의 성격을 거스르지 않고 공간적인 조화를 이루기 위해 서로 다른 높이에서 만나는 삼각과 긴 사각 마당을 가진 두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두 개의 ‘L’자형 건물은 동질감을 가지면서 단의 높이 차를 두고 만나 다양한 공간감을 연출한다.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담은 일월석(日月石) 담이 두 개의 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단정함·파격 동시에 보여주는 수공예품 전시 박물관은 1~4 전시실과 야외 조각공원으로 구성된다. 1관에는 전통 한옥 공간에서 사용됐던 조선시대의 공예품이 고르게 전시돼 있다. 소반과 목가구의 소박함과 단정함, 파격을 동시에 보여 주는 우리 수공예품에 담긴 다채로운 아름다움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현대미술 컬렉션을 전시한 2관 1층에는 안소니 카로의 ‘물결’, 팝아트 조각가 데이비드 걸스타인의 ‘불타는 입술’, 이브 클라인의 ‘블루 YBK’ 등이 전시돼 있다. 2층에는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과 안도의 특별 공간이 마련돼 있다. 복도를 따라 들어가면 창호문으로 사방을 장식하고 맞은편 벽면에는 한국의 모시 조각보를 형상화한 스테인드글라스를 설치한 ‘명상의 방’으로 이어진다. 3관에선 구사마 야요이의 시그니처 작품 노란 호박 외에 특수 거울과 조명이 설치된 ‘무한 거울방-영혼의 반짝임’이 환상적인 예술적 체험을 맛보게 한다. 4관에서는 선조들이 피안으로 가는 길에 동반했던 꽃상여와 꼭두 등 우리 옛 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전통 장례 관련 유물을 살펴볼 수 있다. 글 사진 lotus@seoul.co.kr
  •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아름다움의 본질에 다가서다…제주 문화 명소 본태박물관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아름다움의 본질에 다가서다…제주 문화 명소 본태박물관

      제주를 여행한다는 것은 검은 돌과 짙푸른 바다를 보고, 드넓은 초지와 이름모를 오름을 오르고, 울창한 나무가 우거진 숲을 걷다가 싱싱한 특산물을 즐기는 일정을 떠올린다. 요즘은 여기에 문화가 보태졌다. 제주도 곳곳에 다양한 박물관과 미술관, 공연장이 들어서 여행 중 전시와 공연,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된 까닭이다. 수준을 따지자면 천차만별이다. 왜 이런 아름다운 곳에 이런 흉한 것들을 들여 놓았는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곳부터 어디에 내 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곳까지 천차만별이다.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산록남로에 위치한 본태박물관은 후자의 경우이다.  본태박물관은 2012년 11월 개관해 이제 겨우 4년이 채 안되는 박물관이지만 소장품의 수준이나 건축물, 전시, 교육 등 운영면에서 제주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사립박물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 아름다운 전통 공예품으로 빚어낸 수준 높은 전시, 제주도의 수려한 자연풍경 등 3박자가 어우러진 빼어난 문화공간은 제주의 숨은 진주같은 곳이다. 한라산 중턱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산방산과 남쪽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지만 중산간지역인지라 잦은 안개 때문에 탁 트인 풍경을 보는 것은 쉽지않다. 이것 또한 본태박물관의 아름다움을 한층 더한다고 생각하면 그만이다.  ‘우리 생활문화의 아름다움을 세계인과 나누고, 전통 공예와 현대 미술을 통해 새로운 미래 가치를 창출한다’는 게 이 박물관의 컨셉이다. 전통과 현대라는 사뭇 다른 이미지가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비결은 ‘본태(本態)’라는 이 박물관의 이름에서 찾을 수 있다. 사물 본래의 모습이 지닌 아름다움에 주목하다 보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게 된다.  본태박물관의 설립은 40여년전부터 시작된 이행자(73) 본태박물관 고문의 골동품 수집에서 시작됐다. 고(故)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부인이자 세 아이의 어머니로, 현대가의 며느리로 쉽지않은 삶을 살았던 이 고문은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장안평이나 인사동에 나가 옛 사람들의 손때가 묻은 골동품의 아름다움을 마주하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고 회상한다. 이제는 박물관이 그에게 삶의 전부가 됐다.  “처음엔 장롱과 목가구를 모으기 시작하다가 모아둘 공간이 부족해서 소반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모양도 아름답고 크기별로 모아서 겹쳐서 보관하면 큰 공간을 차지하지 않아서 하나둘씩 모았죠. 그 후엔 붉은 자수공예품과 장신구, 소박한 보자기도 모으게 됐지요. 민속 공예품을 수집하는 덕분에 힘든 세월을 견딜 수 있었어요.”  본태박물관이 짧은 시간에 유명세를 탈 수 있었던 비결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1941~)의 설계로 건축된 박물관 건물의 아름다움을 들 수 있다. 안도 타다오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건축가로 ‘예술의 섬’ 일본 나오시마의 베네세 하우스와 지추미술관(2004년),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푼타 델라 도가나 컨템퍼러리뮤지엄(2007년) 등 전 세계에 수많은 걸작을 탄생시켰다. 매끈하게 다듬어진 노출 콘크리트를 주로 사용하는 그의 건축은 순수 기하학적인 형태의 건물에 빛과 물을 건축 요소로 끌어들여 자연과의 통합을 꾀하는 것이 특징이다. 본태박물관에는 제주의 자연과 조화를 고려하는 건축환경에 대한 그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제주에 박물관을 만들고, 안도에게 설계를 맡기는 것은 순전히 이 고문의 생각이었다. 이 고문은 “나오시마에 지추미술관이 생기고 얼마 안 돼서 그곳을 방문했을 때 안도의 노출 콘크리트 건축물에 큰 감명을 받았고 언젠가 박물관을 짓는다면 제주도에 안도의 설계로 짓겠다는 생각을 품게 됐다”고 회고했다. 몇차례 만나 의견을 나누다가 IMF 때문에 중단된 후에도 박물관 건립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강하게 바라면 이뤄진다고 했던가. 안도는 이 고문을 베네치아의 푼타델라도가나 오프닝에 초대했다. 푼타델라도가나는 300년전에 지어진 베네치아의 세관 건물로 세계적인 미술품 컬렉터 프랑수아 피노 회장의 현대미술 소장품을 전시하기 위해 미술관으로 리모델링한 것이다.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맡은 안도는 고풍스러운 건물의 외관과 목재로 이뤄진 천정은 그대로 둔채 노출 콘크리트로 전시공간을 멋지게 만들어냈다. 이 고문의 푼타델라도가나 방문을 계기로 박물관 설계가 급물살을 탔다.  안도는 본태박물관 설계를 하면서 제주의 대지에 순응하면서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담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박물관은 경사진 대지의 성격을 거스르지 않고 공간적인 조화를 이루기 위해 서로 다른 높이에서 만나는 삼각과 긴 사각 마당을 가진 두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두 개의 ‘L’자형 건물은 동질감을 가지면서 단의 높이 차를 두고 만나 다양한 공간감을 연출한다.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담은 일월석(日月石) 담이 두개의 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박물관은 원래 고급 주택단지인 비오토피아의 생태공원 내 연못 옆에 지을 계획이었지만 단지 주민들의 반대로 바깥 쪽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이 고문은 “반대가 극심해서 그때는 정말 힘들었지만 일반인의 접근이 용이해 지고 자연과 더 가까워 지면서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됐다”면서 “좀 더 많은 학생들이 박물관을 찾아서 선조들이 살아온 문화를 보고 배우면 더없이 좋겠다”고 말했다.  박물관은 1~4 전시실과 야외 조각공원으로 구성된다. 1관에는 전통 한옥 공간에서 사용됐던 조선시대의 공예품이 고르게 전시돼 있다. 2층부터 1층까지 이어지는 개방된 공간에 장식미술의 결정체인 목가구, 다양한 소반, 옛 여인들이 한땀한땀 정성들여 놓은 자수와 장신구, 보자기 등 전통 수공예품, 담백한 도자기, 전통복식 등 삶을 이루고 풍요롭게 했던 아름다운 옛 물건들이 차례로 펼쳐진다. 소박함과 화려함, 단정함과 파격을 동시에 보여주는 우리 수공예품에 담긴 다채로운 아름다움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2관의 현대미술 컬렉션도 수준급이다. 1층에는 20세기 현대조각의 새 장을 연 안소니 카로의 ‘물결’, 대담한 색상과 특유의 컷아웃 기법으로 유명한 팝아트 조각가 데이비드 걸스타인의 ‘불타는 입술’, 이브 클라인의 ‘블루 YBK’, 페르낭 레제의 ‘건설 노동자’, 살바도르 달리의 ‘늘어진 시계’ 등ㅇ이 소장품이다. 2층에는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과 본태박물관을 설계한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특별공간이 마련돼 있다. 그 다음으로 복도를 따라 들어가면 창호문으로 사방을 장식하고 맞은 편 벽면에는 한국의 모시조각보를 형상화한 스테인드글래스를 설치한 ‘명상의 방’으로 이어진다. 3관은 점으로 유명한 일본 출신의 아티스트 쿠사마 야요이의 상설전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쿠사마의 시그니쳐 작품 노란 호박 외에 특수 거울과 조명이 설치된 ‘무한 거울방-영혼의 반짝임’이 환상적인 예술적 체험을 맛보게 한다. 4관에서는 선조들이 피안으로 가는 길에 동반했던 꽃상여와 꼭두 등 우리 옛 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전통 장례관련 유물을 살펴볼 수 있다. 제주의 나무로 가꿔진 조각공원에는 데이비드 걸스타인의 ‘유포리아(희열)’, 자우메 플렌사의 ‘어린아이의 영혼’, 로트르 클라인-모콰이의 ‘집시’가 설치돼 있다.  제주 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여친 없이도 백화점 간다… 피규어 사고 머리 깎으러

    여친 없이도 백화점 간다… 피규어 사고 머리 깎으러

    “남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라!” 쇼핑을 즐기는 남성이 늘면서 유통업계의 전략도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쇼핑하는 남성들이 원하는 제품을 진열해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다시 찾아오게 유도하는 쇼핑 공간을 만드는 전략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동안 침체기에 빠졌던 유통업계는 정성을 다해 이제 막 지갑을 열기 시작한 남성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현대百 남성 1인 年지출 64만원·여성은 53만원 10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2011년 전체 쇼핑객 중 26.4%를 차지했던 남성 고객은 지난해 28.8%까지 늘어났다. 이 중 아내나 여자친구 등을 따라온 남성이 아닌 실제 쇼핑을 위해 백화점을 찾은 남성의 수는 전체 쇼핑객 증가율보다 더 높아졌다는 것이 백화점 측 설명이다. 특히 패션이나 외모에 관심이 많고 실구매력을 갖춘 30~40대 고객들은 최근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계에 가장 고마운 손님 중 한 부류로 떠올랐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2011년 전체 매출 가운데 30.2%에 머물렀던 남성들의 구매 비중은 올 상반기 33.1%로 올라갔다. 일단 백화점을 찾아온 남성들은 쇼핑에 쓰는 돈을 아까워하지 않는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을 찾는 남성들의 1인당 연평균 지출 금액은 64만 3000원으로 여성들의 지출 금액인 53만 6000원보다 10만원 이상 많다. 쇼핑을 하러 와서 제품을 사가는 ‘실구매율’이 여성보다 남성이 높다는 점은 업계가 최근 남성 고객들에게 남다른 공을 들이는 배경이다. ●쇼핑 온 남성들, 머리 깎고 미용 제품도 구매 최근 가장 뜨겁게 떠오르는 분야가 머리를 다듬는 이발소다. 각 유통업체들은 바버숍(이발소)을 쇼핑 공간 안에 배치해 쇼핑 온 남성들이 머리도 함께 자르고 미용 관련 제품도 사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장 먼저 백화점 내에 바버숍을 설치한 곳은 롯데백화점으로 지난 6월부터 소공동 본점 5층에 의류 브랜드 클럽모나코에 바버숍을 결합한 매장인 ‘클럽모나코 멘즈숍’을 운영하고 있다. 클럽모나코 멘즈숍 내 바버숍은 고품질의 서비스를 위해 하루 4~5명의 손님만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주말에는 예약하지 않으면 머리를 자르지 못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최근 남성 ‘토털 스타일 콘셉트 스토어’를 표방하고 남성 고급 이발소인 ‘클럽모나코 X 바버숍’을 선보였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최고급 남성 브랜드 ‘란스미어’는 지난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대형 대표 매장)의 문을 열었다. 2개층 430㎡ 규모로 이뤄진 란스미어 매장에는 머리 손질을 받을 수 있는 헤어숍뿐 아니라 구두 수선 및 관리, 꽃다발이나 꽃꽂이 제품 등을 구입할 수 있는 ‘플로리스트’ 서비스도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쇼핑도 함께 할 수 있다. ●신세계 ‘멘즈 살롱’ 리뉴얼 후 매출 두 배 올라 바버숍을 품은 ‘남자들만의 쇼핑 공간’은 덩치도 점점 커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2월 증축을 통해 기존 남성전문관을 발전시킨 ‘멘즈 살롱’을 열어 운영 중이다. 6층 본·신관 전체와 7층 신관 전체를 할애한 총 6446㎡의 공간은 남성 전문 쇼핑 매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신세계백화점은 남성 패션 제품뿐 아니라 고급 사무용품, 피규어 등 취미 생활과 여행에 필요한 아웃도어 제품 등 한 곳에서 쇼핑 욕구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상헌 신세계백화점 남성팀장은 “소비 문화가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된 ‘휴미락’(休美)을 내세운 체험형 전문관들이 일본, 유럽 등 유통 선진국을 중심으로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 쇼핑객들을 집중 공략한 신세계백화점 전략은 매출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멘즈 살롱’은 지난 2월 말 리뉴얼 오픈 이후 세 달 동안 두 배에 가까운 91.2%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남성들이 직접 구매하는 남성 매출구성비 역시 2015년 37%에서 리뉴얼 이후 50%로 늘어났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강남점에 지난 5월 남성들을 위한 공간인 ‘하비존’을 새롭게 구성했다. 하비존은 만화나 영화 캐릭터를 작게 만들어 놓은 장난감인 피규어를 판매하는 ‘닥터 퍼니스트’와 카메라 전문점 ‘멘즈 아지트’ 등으로 구성됐다. 또 셔츠·타이 액세서리 편집매장을 꾸며 다양해진 남성들의 쇼핑 욕구에 맞춤형으로 대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다비드컬렉션’도 이 같은 대응의 일환이다. 속옷을 포함한 의류, 가방과 넥타이 등 액세서리, 여기에 만년필과 다이어리 등 사무용품까지 한 곳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한 콘셉트 공간이다. 신세계그룹이 오는 9월 국내 최대 규모 복합 쇼핑·문화 공간을 표방하고 경기도 하남에 문을 여는 ‘스타필드 하남’은 쇼핑 공간과 함께 농구와 풋살, 암벽등반 등 다양한 실내 스포츠를 실내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몬스터’를 만들어 대놓고 남자들을 공략하고 나섰다. ●고가 장난감 마트 안으로 끌어들여 남성 유혹 최근 몇 년 사이 ‘키덜트’(어린이인 키드와 어른인 어덜트의 합성어) 문화 현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피규어 등 고가의 장난감들은 이제 유통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신세계 이마트가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 지난해 6월 처음으로 문을 연 ‘일렉트로마트’는 이 같은 트렌드를 포착해 발 빠르게 움직인 사례다. 피규어나 드론, 3D프린터 등 상대적으로 고가의 ‘장난감’들을 마트 안으로 끌어들여 남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일렉트로마트 킨텍스점은 목표인 연 매출 300억원을 10개월 만에 달성하고 부산 신세계센텀시티와 이마트 영등포점, 경기 판교점에 잇따라 문을 열며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지난 4월까지 일렉트로마트를 찾은 사람들 중 30~40대가 71%를 차지했다. 남성 고객의 비중도 33.7%로 이마트의 27.8%보다 5% 포인트가량 높았다. 패션에 기술적 요소인 ‘메카닉’을 도입해 남자들을 유혹하는 명품 브랜드도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란스미어 한남동 매장에는 스위스의 디자이너 ‘롤랜드 이텐’이 제작한 벨트버클이 있다. 스위스 시계 메카닉 기술을 도입한 롤랜드 이텐의 벨트버클은 길이를 조절할 때 양손으로 벨트를 풀었다가 다시 고쳐 매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한 손으로 길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스위스 시계에 들어가는 최첨단 기술이 들어간 이 벨트버클의 평균 가격은 약 3500만원에 달한다.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전시용으로 수입했다고 생각한다면 틀렸다. 최근 들어온 이 벨트버클은 두 달 만에 4개가 팔려나갔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남성 고객들은 여성 고객들과 달리 고급스러움뿐만 아니라 재미와 즐거움, 차별성 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제품들을 원하고 이 구매욕이 구매로 연결되는 비율도 높다”면서 “수천만원에 달하는 롤랜드 이튼의 벨트 버클이 판매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업계의 주요 관심사는 바로 이 같은 남성 고객들의 구매욕을 어떻게 충족시키느냐다”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포토] 한여름에 만나는 겨울 패션

    [포토] 한여름에 만나는 겨울 패션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의 2016-2017 가을/겨울 오트쿠튀르 컬렉션에서 모델 안나 클리블랜드가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EPA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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