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컨테이너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은행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 탈출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 해수욕장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 삼성증권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256
  • 인천항 관세자유지역 지정

    내년부터 인천항이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된다. 재정경제부는 30일 인천항을 세계적인 물류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인천항내항 전체 부두(1∼8부두) 51만 4000평을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4부두 배후지와 남항 매립예정지 17만 7000평은 예정지로 지정돼 각각 1년,3년 내에 요건을 갖추면 관세자유지역이 된다.관세자유지역에서는 외국으로부터 반입되는 물품에 대해서는 관세를 물리지 않으며,국내로부터 반입되는 물품은 수출로 간주돼 부가가치세 영세율이 적용된다. 인천항의 관세자유지역 지정으로 동아시아지역 컨테이너 화물이 늘고,향후송도 신도시와 영종도가 경제자유구역(특구)으로 지정될 경우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대한매일 선정 2002년 10대뉴스/국내

    ***노무현 16대 대통령당선 지난 19일 실시된 제16대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57만여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노 당선자는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20∼30대 젊은층의 압도적 지지를 기반으로 승리를거뒀다. ***월드컵 4강과 붉은 악마 한국축구가 2002월드컵에서 사상 첫 승 등 신기록을 쏟아내며 거스 히딩크감독의 말처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D조 1위로 16강에 오른 한국은 이탈리아, 스페인을 차례로 꺾고 4강까지 내달려 한반도를 열광시켰고,연인원 2500만명이 주요도시 거리를 ‘붉은 물결’로 메우는 새 응원문화를 창조했다. ***여중생 사망 추모 촛불시위 월드컵 열기로 뜨거웠던 6월 13일 경기도 양주군 국도에서 미군 장갑차가두 여중생을 치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반미 시위는 전국으로 번졌고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을 개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갔다.서울 광화문에서 시작된 촛불시위는 인터넷을 타고 전국으로퍼져 연인원 100만여명이 참여했다. ***남북한 서해교전 월드컵 폐막전날인 6월2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 1척이 우리 해군 고속정을 기습공격,장병 6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했다.이사건은 국가대표팀의 4강 진출로 달아오르던 월드컵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우리 해군은 NLL을 넘어 기동 불능상태에서 예인중인 북 경비정을격침시키지 않은 사실이 밝혀져 햇볕정책에 대한 논란이 빚어졌다. ***비리연루 대통령아들 구속 대통령의 두 아들이 아버지를 등에 업고 이권에 개입해 거액을 챙긴 사실이 드러나 국민의 분노를 샀다. 김대중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는 각종 청탁을 들어주고 25억여원을 받은 혐의로,3남 홍걸씨는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36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수감됐다. ***태풍 루사 피해 사상최대 8월29일부터 전국을 강타한 태풍 15호 ‘루사’로 강원·경북·충북지역 곳곳이 일순간 폐허로 변했다.기상관측 이래 최대 강우량을 보임에 따라 246명이 사망·실종됐고,재산피해도 5조원이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수재민들은 여전히 컨테이너 임시숙소에서 새해를 맞게 됐다. ***신용불량자 급증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신용불량자가 양산돼 우리 경제를 무겁게 짓눌렀다.신용카드 빚을 갚지 못해 각종 범죄 등 사회문제를 일으켰는가 하면,가정파탄이 속출했다.30만원 이상을 3개월 이상 연체한 신용불량자는 올해 11월까지 257만여명으로 증가했다. ***개구리소년 유골발견 1991년 3월26일 개구리를 잡겠다며 집을 나선 뒤 실종된 다섯 소년이 11년여만인 지난 9월26일 대구 와룡산에서 유골로 발견돼 큰 충격을 안겼다.실낱같은 희망을 품었던 유족들은 망연자실했고 이들의 사인에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됐다.수사는 답보상태에 빠진 채 해를 넘기게 됐다. ***국제영화제 석권 세계 3대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올해만큼 각광 받은 해는 없었다.지난 5월 제55회 칸영화제에서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이,8월 제59회 베니스영화제에서 장애인과 사회 부적응자의 사랑을 담은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가 감독상과 신인배우상을 거머쥐었다. ***이주일 타계와 금연열풍 “담배 맛있습니까? 그거 독약입니다.”‘코미디 황제’고이주일(62·본명 정주일)씨가 지난 8월27일 폐암 투병 끝에 국립암센터에서 숨을 거뒀다.지난해 10월 폐암이 발견된 뒤 그는 TV 공익광고에 출연하는 등 금연운동을 확산시키는 데 앞장섰다.
  • 연말맞아 넘쳐나는 이웃사랑

    “결코 베푸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배우는 것입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연말을 맞아 이웃과 함께 정을 나누며 의미있게 한 해를 결산하는 모임이 있어 송년회의 의미를 새롭게 하고 있다. 비전향 장기수를 돕고 있는 인터넷 다음카페 ‘김치모임'(cafe.daum.net/kimchi624)은 22일오후 2시 회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 근처 한 식당에서 장기수 노인과 함께 하는 송년회를 열였다.지난 해 6월 결성된 이 모임은 매달 네번째 일요일마다 비전향 장기수의 쉼터인 서울역 근처 ‘통일광장' 사무실에 모여 서울에 살고 있는 장기수 노인 10여명에게 김치를 담가주고있다.대표를 맡고 있는 설현정(26·여·방송통신대 직원)씨와 회원들은 이날 손수 준비한 연하장과 목도리를 전달했다.이 자리에 참석한 김영식(70·관악구 봉천6동)씨 등 장기수 노인들은 “젊은 후배들과 함께 송년회를 갖게될 줄은 생각도 못했었다.”면서 “옥살이로 얻은 몸과 마음의 병이 말끔히나을 것 같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설씨는 “자주 찾아뵙지 못해 항상 죄송한 마음뿐이었다.”면서 “한 해를마감하며 인생 선배에게 소중한 경험을 듣는 자리일 뿐 결코 베푸는 자리가아니다.”고 겸손해했다. 지난 9월 태풍 루사의 피해로 컨테이너 생활을 하고 있는 강릉지역 수재민을 돕기 위해 연말 모금운동을 하는 모임도 있다.강릉지역 수재민들을 돕고있는 인터넷 다음카페 ‘여기는 수해현장 강릉입니다'(cafe.daum.net///TyphoonRusa) 회원들은 지난 15일부터 연말연시 수재민돕기 모금활동에 나섰다. 22일 현재 1591명인 회원 가운데 400여명이 지난 9월부터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강릉 일대에서 봉사활동을 펴왔다.또 새 학기를 맞는 수재민 자녀를 위해 학용품이라도 사주자는 취지로 모금활동을 벌이는 한편 구호품 보내기 활동도 하고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
  • 조선업계 ‘연말 특수’ 짭짤

    ‘우리도 연말 특수 누린다.’ 1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주감소와 선가하락,주가하락 등 ‘3중고’에 시달리던 조선업체들이 이달 들어 최고의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 특히 선가가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제기된 가운데 지난달 발생한 스페인 유조선 침몰사고 이후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황이 나아진 것보다 올해 추진해왔던 수주상담이 연말에 대거 계약을 맺은 것 뿐이라며 미·이라크 전쟁 가능성 등 대외환경이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지적한다. ◆수주물량 월별 최고 수준 국내 업체들이 12월중 확보한 선박물량은 40여척(옵션 포함)에 육박한다.지난 5월과 7월의 월별 최고 수주량 25척보다 60%가량 증가한 것이다.더욱이업체별로 수주상담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TX조선은 15일 7만 4100DWT급 PC선(석유제품 운반선)과 벌크선 등 9척(옵션 4척)을 2억 5000만달러에 계약했다.삼성중공업도 최근 영국의 BP시핑사등 3곳으로부터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15척을 한꺼번에 수주했다.현대미포조선은 지난달 PC선 14척 수주 여세를 몰아 이달초 영국 BP해운으로부터 4만 6000DWT급 PC선 12척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현대중공업도 최근 초대형 유조선(VLCC)과 컨테이너선에 대한 계약문의가 활발해 연말 ‘소나기 수주’가 예상된다. ◆발주량 왜 느나 선가 회복세,스페인 유조선 침몰사고,컨테이너선 운임 상승 등으로 선주들의 발주가 늘고 있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9월 30만DWT급 초대형 유조선의 선가는 6250만달러에서 지난달 6300만달러로 50만달러 올랐다.이에따라 선가가 바닥을 지나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선주들의 상황판단이 발주를앞당기고 있다. 스페인 유조선 침몰사고로 노후선박에 대한 규제 움직임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유럽연합(EU)이 선체가 한겹으로 이뤄진 단일선체의 선박규제를 조기실시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이와 함께 중국의 미국 수출물량이 늘면서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도 선주들의 발주를 재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페인 침몰사고로 조선시장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그동안밀고 당겼던 수주상담이 속속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도 덩달아 상승 현대중공업 주가는 지난 9월 1만 6200원까지 추락한 이후 지난달 스페인 유조선 침몰사고와 정몽준(鄭夢準) 전 고문의 대선 포기를 계기로 현재 연초수준인 2만 5100원까지 상승했다. 지난 10월 주가가 3350원까지 떨어졌던삼성중공업도 꾸준한 상승세를타고 현재 40%정도 올랐다.현대미포조선도 유조선 침몰사고 이후 주가가 1160원이나 올랐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토요영화/브레이크다운 外

    ●브레이크 다운(MBC 오후11시10분) 인적없는 시골길에서 갑자기 아내가 사라진다면? ‘브레이크 다운’은 어느 중산층 부부에게 우연히 다가온 악몽과,이를 벗어나려는 몸부림을 담은 스릴러 영화.감독과 출연 배우 모두 이름나지 않은 인물들이지만 미국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동부에서 서부로 이주하기 위해 긴 여행길에 오른 제프와 아내 에이미는 한적한 시골마을의 주유소에 들러 잠시 휴식을 취한다.다시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아 차가 고장이 난다.때마침 지나가던 컨테이너 운전수가 호의를 보이며아내와 함께 견인차를 부르러 간다.혼자 남아있던 제프는 누군가의 조작에의해 차가 고장난 것을 알게 되는데…. ●보위와 키치(EBS 오후10시) 미국 독립영화계의 거장 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1974년 작품.에드워드 앤더슨의 원작소설 ‘우리같은 도둑’을 바탕으로 제작했다.언론에 의해 영웅으로 떠오른 도둑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 내면과 외면의 괴리를 담았다.티덥,치카마우,보위,치키 등 일당은 의리를 중시하는 은행털이범.인명피해없이 깨끗하게 은행을 털면서 언론에 의해 영웅으로 떠오른다.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고,자동차 사고 등을 만나면서 이들 사이에는보이지 않는 틈이 생기는데…. ●메트로(KBS2 오후10시50분) 희극배우 에디 머피가 출연한 1997년 형사 액션물. 뛰어난 인질 협상가인 강력계 형사 스캇 로퍼(에디 머피)의 눈앞에서 동료형사가 죽는다.그로부터 얼마 후,보석상점에서 살인강도가 인질을 미끼로 협상을 요구하는 사건이 벌어진다.스캇은 범인에게 접근해 최선을 다해 협상하지만 범인은 치밀한 두뇌 플레이로 저격망을 뚫고 도주에 성공한다.스캇은보석상의 살인강도가 동료를 살해한 인물임을 직감적으로 눈치채고 체포에나선다. 이송하기자 songha@
  • 美, 北 미사일 운반船 나포/예멘 근해서 ...미 기지 예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해군이 최소한 15기 이상의 스커드 미사일과탄두,정체 미상의 화학물질을 싣고 북한의 남포항을 출발,항해중이던 북한선적 화물선 1척을 인도양에서 나포해 조사중이라고 미국과 스페인 국방부가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선명이 소산(Sosan)호인 문제의 화물선은 북동 아프리카에서 동쪽으로 965㎞ 떨어진 인도양상에서 지난 9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해군 함정에 의해정선된 뒤 나포됐으며,현재 인도양상 영국령 디에고 가르시아섬의 미 해군기지로 예인돼 조사를 받고 있다. 페데리코 트리요 스페인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 화물선에서모두 15기의 스커드 미사일과 폭발성이 강한 15개의 재래식 탄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화물선에는 이와 함께 정체 미상의 화학물질 85드럼이 실려 있었으며 로켓 추진기 및 연료,스커드 미사일 10여기를 조립할 수 있는 부품도함께 발견됐다고 트리요 장관은 말했다. 트리요 장관은 이 장비들이 수천부대의 시멘트 더미 밑에 숨겨진 23개의 컨테이너 안에서 발견됐다고 말하고 화물선은 1차 해상 검색을 받은 뒤 디에고 가르시아섬의 미군 기지로 예인돼 미군 통제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화물선의 행선지와 관련,트리요 장관은 “중동의 한 항구”라고만 말하고 정확한 행선지는 조사중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예멘 정부는 11일 자신들이 북한에 15기의 스커드 미사일을 주문했다고 밝혔다.아부 바크르 알 쿠르비 예멘 외무장관은 이날 예멘 주재 미국 대사를 불러 화물선 나포에 항의하고 압류된 미사일 및 다른 물품들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앞서 미 정보당국이 첩보위성 등을 동원,이 선박이 지난 11월 중순 남포항을 출발할 때부터 계속 추적해 왔다고 밝혔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11일 북한 선박이 나포된 사건에 대해 북한이 미사일 확산 주범이라고 비난했다.지부티를 방문중인 럼즈펠드 장관은이스마엘 오마르 괼레 지부티 대통령과의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가장 위협적인 미사일 및 탄도미사일 기술 확산의 주역”이라고 말했다. 트리요 국방장관은 인도양에서 실시되고 있는미국 주도의 ‘항구적인 자유’ 대 테러 작전에 참가중인 스페인 해군의 프리깃함이 소코토라 섬 동쪽 해상에서 문제의 화물선을 발견,정선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화물선은 도주를 시도하다 3차례 경고사격을 받은 뒤에 멈췄으며,이어수색을 위해 스페인 해군 특수요원들이 헬기로 승선한 뒤 미 해군에 도움을요청해 나포가 이루어졌다고 트리요 장관은 밝혔다.수색 결과 이 화물선에는 선장 등 21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이 북한 화물선에 대한 정보를 지난 9일 일본측에 사전전달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가 11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9일 도쿄에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 등과 가진 회담에서 이 정보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mip@
  • 北미사일운반선 나포 양국관계 파장 - 北·美 ‘미사일 한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사일을 실은 북한 화물선이 10일 공해상에서 나포됨에 따라 북·미 관계는 악화일로를 치닫게 됐다.북한의 핵 개발 시인으로중유공급 중단 등 북한에 ‘단계적 조치’를 취하던 부시 행정부는 핵 문제와 더불어 향후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 해군이 북한 선박을 처음 제지했지만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 미국이사실상 작전을 주도,부시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실력행사’에 들어간 측면도 없지 않다. 미 국방부가 북한 선적의 종착지가 어딘지,구매자가 누구인지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으나 미사일 수출이 테러세력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미국이 이번에 직접 제동을 건 것은 북한의 미사일 수출이 핵 개발과 달리‘대테러 전쟁’과 미군의 안위에 직결됐다고 판단해서다.핵 문제는 사실 미국보다 한반도 주변국에 더 위협적이다.따라서 미국으로서는 시간을 갖고 외교적으로 해결해도 관계없다. 그러나 알 카에다 등 테러리스트들의 온상지인 예멘으로 향하는 북한의미사일 선적은 아주 다른 문제다.이라크와의 전쟁을 앞둔 시점에서 미사일이테러세력의 손에 넘어갈 경우 미국에는 커다란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북한의 미사일 수출은 미 정보당국에 의해 여러 차례 감지됐다.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연초 북한을 팸플릿을 들고 전세계를 돌아다니는 ‘미사일 장사꾼’으로 불렀다.미 중앙정보국(CIA)은 지난 여름 보고서에서 북한의 미사일 수출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미국은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이 주장한 것처럼 공해상에서 선박 저지나 나포는 하지 않았다.남북,북·미,북·일 등 한반도 주변정세를 감안해 대화로 풀려는 의도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이 핵 개발을 시인한 데다 이라크 전쟁이 임박한 상황에서 더이상 대화시도는 의미가 없다고 봤을지 모른다.미국은 북한이 테러세력과 직접적으로 연계됐다는 주장을 펴지는 않았다.핵 기술을 받는 대가로 파키스탄에 미사일을 넘겨줬거나 시리아나 리비아·이집트 등에 ‘생계 차원’에서미사일을 팔았다고보고 경고했을 뿐이다. 그러나 이번에 알 카에다와 같은 테러조직에 미사일을 팔려 한 것으로 결론나면 이라크와 분리해 대응하던 부시 행정부의 대북 논리는 전면 수정될 수밖에 없다.이라크 전쟁이 종식되지 않더라도 외교적 차원을 넘어선 강경한대북 조치가 불가피하다. 특히 부시 행정부는 이날 대량살상무기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핵 무기를준비하고 있다는 경고를 이라크 등에 공식적으로 상기시켰다.아미티지 부장관이 서울과 베이징을 방문한 것도 이같은 입장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미국은 미사일을 실은 북한 선박이 테러세력에 넘어갈 경우 대테러 전쟁에참여하는 미국과 동맹국들에 위협이 되는 데다 북한 선적이 국적을 밝힐 만한 표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사와 나포는 정당하다고 주장한다. mip@ ★나포과정 재구성-美첩보위성 지난달부터 추적 스커드 미사일을 싣고 항해 도중 9일 나포된 북한 화물선 ‘소산호’는 스페인 군함에 의해 멈춰서기 전까지 도주하다가 스페인측의 경고사격을 받는 등 한때 숨가쁜 상황을 연출했다.북한의 탈법적인 미사일 수출 ‘현장’이 처음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난 데다 특히 최종 목적지가 이라크나 알카에다 같은 국제 테러조직으로 판명될 경우 폭발력은 실로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숨가쁜 나포 과정 미 첩보위성은 지난달 중순 이 화물선이 남포항을 출발한 직후부터 이동 경로를 꾸준히 추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이 화물선이 인도양에 진입한시점부터는 관련 정보를 해당 해역에서 작전중인 우방들에 통보,협조를 요청했다. 미 정보당국은 화물선이 예멘 인근 해역에 도달하자 서둘러 인도양에 머물러 있던 스페인 군함에 연락,나포토록 조치를 취했다. 나포 작전은 9일 동틀 무렵 시작됐다.소산호는 공해상에서 미국 주도의 반테러 작전인 ‘항구적 자유’ 작전에 참가하고 있던 스페인 군함인 ‘나바라’호와 ‘파티노’호의 정지 경고를 받았지만 북한선박은 정지 경고에 불응한 채 속력을 내 달아나기 시작했다. 스페인 군함 나바라호는 북한 선박 뱃머리 쪽으로 3차례의 기관총 경고사격을 가했다.100m쯤 도망가다 경고사격에 놀라 화물선이 멈추자마자 무장한 스페인 해군 특수요원 10명이 헬리콥터를 이용해 갑판으로 낙하,수색에 들어갔다.승무원들중 부상자는 없으나,북한 선박이 어느 정도 피해를 입었는지는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스페인 해군 특수요원들이 북한 선박을 수색하자마자 곧바로 이상 징후를발견했다.화물 선적 서류에는 4만 부대의 시멘트가 선적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로는 수천 부대의 시멘트 사이에 숨겨진 컨테이너들을 찾아냈다.시멘트로 봉인된 높이 20ft,길이 40ft짜리 컨테이너 박스 23개를 뜯어내자 이라크가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 이스라엘을 공격했을 때 사용했던 것과 비슷한중단거리 미사일 ‘스커드 C형’ 미사일과 부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관심을 모은 것은 배안에서 발견된 85드럼에 달하는 정체불명의 화학물질.페데리코 트리요 스페인 국방장관은 이 화학물질의 정체에 대해 함구했으나 독가스 무기의 원료가 아닌지가 관심으로 떠올랐다. 스페인 해군은 미국에 지원을 요청했고 미군 폭발물 처리반은 화물선에 올라와 무기들을 조사했다.미 해군 ‘낫소’함과 해리어 수직이착륙기,헬리콥터 등이 화물선을 에워싸 긴장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최종 목적지는 이라크? 트리요 장관은 이 화물선의 행선지가 “중동의 한 항구”라고만 밝혔다.구체적인 행선지는 아직 알 수 없고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예멘 정부는 사건 직후 북한에 15기의 스커드 미사일을 주문한 사실을 시인하면서 예멘행이었음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아부 바크르 알 쿠르비 예멘 외무장관은 예멘 주재 에드문드 헐 미국 대사를 불러 화물선 나포에 항의했다.예멘 정부는 이어 북한 화물선에서 발견된 스커드 미사일 및 군사장비는 예멘 정부 소유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이 화물선의 최종 목적지가 이라크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뉴욕 타임스는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일부에선 (이라크를) 배제하고 싶어하겠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배제하려 하지 않는다.”고밝혀 이라크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숨기지 않았다.USA 투데이 인터넷판은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이 선박의 목적지가 당초알려진 대로 예멘으로 밝혀진다 하더라도 예멘이 오랫동안 국제적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근거지였다는점에서 양국 관계에 긴장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생화학 무기 장착 가능 옛소련 시절 개발된 스커드 미사일은 사정거리가 390마일(약 624㎞)밖에 되지 않는 전술용 지대지 미사일이다.지난 91년 사우디아라비아의 다란 근처에서 미군 병사 12명이 스커드 공격을 받고 희생된 전력이 있다.정밀도는 약간 떨어지지만 최근에는 생화학 무기까지 탄두에 장착할 수 있어 엄청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진짜 예멘행? 스커드 미사일 등 군사장비를 싣고 가다 예멘 근해에서 나포된 북한 화물선의 최종 목적지가 예멘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 배경을 둘러싸고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아부 바크르 압둘라 알 쿠르비 예멘 외무장관은 11일 예멘 주재 에드문드훌 미국 대사를 불러 화물선 나포에 항의하고 미사일 등 화물의 반환을 요구했다.알 쿠르비 장관은 화물선에서 발견된 스커드 미사일 및 군사장비는 수개월 전 북한과 구매계약을 맺어 합법적으로 구입한 것이라면서 방어목적으로 구입한 것임을 강조했다. 예멘은 그동안 과격 이슬람 세력의 주요 거점지역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해 왔고 9·11테러 이후 알카에다를 비난하면서 미국의 대 테러전에적극 협조해 왔다. 하지만 예멘이 오랫동안 국제적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근거지였다는 점에서 방어목적으로 미사일을 구입했다는 예멘의 주장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종 구매자가 예멘이 아닐 가능성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알 카에다 등 테러조직이나 아니면 이라크 등 제3국이 예멘을 중간매개로 미사일 구입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당초 이 화물선의 최종 행선지가 이라크일 것이라는 추측이 강하게 나돌기도 했다.특히 미국이 북한 화물선의 나포에 나선 궁극적인 목적도 이라크나 알카에다의 수중에 미사일이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이번엔 폭설… 수재민 ‘두겹의 겨울’

    강원도 영동 산간지방에 1m20㎝가 넘는 폭설이 쏟아져 곳곳의 도로가 두절되고 고립마을이 속출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특히 컨테이너 임시숙소에서생활하는 수재민들이 또다시 고립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영동 산간지역에는 9일 오전까지 사흘째 눈이 내려 미시령에 최고 125㎝를기록한 것을 비롯,진부령 123㎝,향로봉 115㎝,대관령 77.6㎝,한계령 60㎝ 등의 적설량을 보였다. 이번 폭설로 인제∼속초를 잇는 미시령 구간과 삼척 근덕면 교곡리∼노곡면 하월산리(424번 지방도) 들입재 구간의 교통이 3일째 전면 통제됐다. 이밖에 강릉∼평창 진부간 진고개,동해 삼화동∼정선 임계면간 백복령,인제∼고성간 진부령,인제∼양양간 한계령 등 영동 산간지역을 잇는 대부분의 도로가 월동장비를 장착한 차량만 통행시키고 있다.강릉시 구정면 학산마을 강릉시내 10여개 마을을 잇는 시내버스 노선이 끊겨 주민들이 고립되고,강릉시 성산면 보광·어흘리 마을에는 한때 전기와 전화까지 끊겨 추위에 떨어야했다. 20여채의 컨테이너 임시숙소에서 사는 강릉시 주문진읍 장덕리 등 산촌마을 곳곳의 수재민들도 폭설 속에 고립돼 불편을 겪었다.올해 안에 집을 지어입주를 서두르던 수재민들은 입주계획이 상당기간 연기될 위기에 놓였으며,임시복구만 마친 지방도와 군도 등도 완전복구가 늦어지게 됐다. 영동 북부지방의 피해는 더 커 속초와 양양 등은 외부로 나가는 간선도로가 대부분 불통되는 등 도심 이외 외곽마을 대부분이 완전 고립됐다. 눈으로 교통이 두절돼 속초상고·속초초교 등 속초지역 15개교를 비롯,고성·강릉·태백 등 도내 29개 학교가 이날 하루 휴교했다.버스 노선이 끊긴 속초지역 주민들은 이날 대부분 눈속을 걸어서 출근해야 했다. 국립공원 설악산 입구 설악동도 12월 최대 적설량인 1m가 넘는 눈이 내리며 설악산 입산이 전면 통제됐고 상가들은 아예 문을 열지 못했다. 항공편 결항도 잇따라 양양공항의 경우 전날에 이어 부산과 김포로 운항하는 항공기가 모두 결항했다. 한편 경북지역은 울진군 온정면 선구리에서 영양군 수비면 본신리를 잇는 88번국도 구주령 고갯길 등 4곳의 도로가 폭설과 결빙으로 인해 이날 오전까지 교통 통제됐으나 오후 3시쯤 모두 소통됐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
  • “1조4천억원 대박” 들뜬 상하이/中국제박람회 유치 표정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2010년 상하이(上海) 세계박람회까지 유치,급속한 경제성장과 현대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은 상하이의 세계박람회 유치결정과 관련,“중국개혁과 개방에 새로운 동력을 배가하고 중국의 근대화 추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치하했다. 그는 “상하이 유치는 세계를 향해 중국을 이해하기 위한 새로운 창을 열게된 것이며,보다 세계속으로 나아가 모든 방면에서 풍요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노력을 배가할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제적 문화적 파급효과가 올림픽이나 월드컵보다 큰 것으로 알려진 세계박람회를 중국이 유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상하이 시민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환호했고 인민일보(人民日報)나 북경일보 등 중국의 대부분 언론들도 4일 1면 톱으로 유치 소식을 전했다. 언론들은 박람회 유치는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본선 진출에 이어 2008년하계올림픽,2010년 세계박람회 개최 등 연이은 쾌거로서 중국의 달라진 국제위상의결정판이라고 보도했다. 자욱한 안개 속에 휩싸인 이날 아침 베이징 거리의 시민들도 상하이에 비해 비교적 차분함을 유지했지만 “박람회 유치로 중국의 경제발전이 앞당겨질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축제 분위기의 상하이 3일 자정 가까이 박람회 유치 소식이 전해지자 상하이 시민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긴급 호외로 뿌려진 문회보(文匯報) 등을 흔들며 승리를 자축했다.거리로 나선 수천명의 시민들은 노래를 부르며 센추리 파크에 설치된 무대위에 올라 덩실덩실 춤을 추는 등 승리를 만끽했다.곳곳에서 축하 폭죽이 터졌다. 박람회의 주요 무대가 될 푸둥(浦東)신구의 난푸(南浦)강 상류 지역 주민들의 기쁨은 더욱 큰 모습이다.주민들은 박람회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상하이시와 중국 모두 국제사회의 중심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박람회 개최 구역에 위치한 황푸(黃浦) 강변의 바이롄징(白蓮涇) 지역엔 3000여명의 주민들이 거대한 종이배를 제조해 중국을 상징하는 3000여개의 ‘행운별’을 달아 박람회 유치 성공을 자축하기도 했다. 인민일보와 문회보 등 주요 언론들은 사설 등을 통해 “상하이 세계 박람회 유치는 20여년 간의 개혁 개방으로 이뤄진 종합적 국력의 필연적인 역사적산물”이라며 “중국이 근대의 장기적 빈곤에서 벗어나 위대한 부흥을 이룬상징적 사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대적인 투자계획 천량위(陳良宇) 상하이 시당서기 겸 시장은 “국제박람회는 상하이와 화둥(華東)지구의 경제 사회 발전을 추진하는 중요 지렛대가 되어 중국의 종합적인 국력과 국제 위상을 한 단계 끌어 올릴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그는 세계 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상하이시를 명실상부한 국제 금융,무역 및 항공 운송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덧붙였다.상하이시는 올해만도 박람회유치를 위해 평년보다 10배나 많은 25억달러를 투자,인프라를 확충했다고 밝혀 박람회 유치에 전력을 기울였음을 시사했다. 2010년까지 2개의 국제비행장과 20개에 달하는 국제컨테이너 항행노선을 신설,160여개국에 달하는 지역 및 국가와 400여개로 추정되는 항구와 연계망을갖출 계획이다.또 황푸강 양안에 7개의 지하통로,6개의 대교,400㎞의 최첨단 도로 건설 등 인프라 확충에 나설 방침이다. ◆파급효과 기대 문회보는 전문가 분석을 토대로 국제박람회 유치에 따른 직접 건설비용은약 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도했다.전시 구역에 180여개 이상의 나라가 참여하도록 설계했고 75개의 독립 건물에 60여개의 전람관,5개의 국제연합 전람관 등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교통 인프라 건설,상업지구 개조,주민 이주 등의 투자액은 직접 비용의 5∼10배(150억∼3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하지만 박람회 유치를 통해 상하이시는 물론 인근 지역에 이르는 경제발전은 숫자로 환산할 수 없는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구체적으로 박람회개최에 따라 약 90억위안(약 1조 4000억원)의 직접적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박람회 기간 동안 참관 규모는 약 4300만명의 관광객을 포함,모두 7000만명으로 역대 최대의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ilman@
  • 車운송부문 해외매각 대금으로 현대상선 4000억 우선 갚기로

    현대상선 정상화의 관건이었던 자동차 운송부문 매각이 타결돼 이번주에 13억달러의 대금이 유입된다.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일 이와 관련,“우선적으로 대북지원설과 관련해문제가 된 4000억원의 당좌대월 미회수금부터 회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지난 8월 스웨덴 발레니우스와 노르웨이 빌헬름센,현대자동차의 합작법인(로로코리아)에 자동차 운송부문을 팔기로 했었다.유럽연합(EU)은이 계약에 대한 반독점 저촉여부를 조사한 끝에 지난달 29일 반독점 규정에위배되지 않는다고 승인,현대상선은 일단 정상화의 길로 들어섰다. ◆우량기업으로 거듭난다 매각대금 15억달러 가운데 2억달러는 자동차 운송선을 건조할 때 빌린 돈이라 로로코리아가 떠안게 된다.나머지 13억달러(1조 5600억원)가 현대상선에이번 주에 유입되는 돈이다.이 돈은 2조 2000억원에 달하는 장단기 부채를갚는데 사용된다. 매각대금 가운데 1000억원은 현대상선이 운영자금으로 사용키로 채권단과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은 1390%에서 300%정도로 낮아져 연간 2000억원의 이자부담을 덜게 된다.특히 선박건조에 따른 부채 등을 빼면 실질부채비율은 50%로 떨어진다.세계적인 해운기업의 부채비율이 500∼900%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초우량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관계자는 “매각대금 유입으로 재무구조가 좋아지는데다 컨테이너 운임도상승추세여서 수익성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물류기업 변신 도모 알짜사업이던 자동차 운송부문을 매각함에 따라 대체 수익원 발굴이 우선과제다.지금까지 컨테이너와 자동차 운송부문이 주된 알짜사업이었다. 이번 매각으로 컨테이너 비중이 50%에서 60%로 높아져 그만큼 사업구조가단순해진다.이 때문에 해상은 물론 육상과 항공을 아우르는 종합물류 기업으로의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회사측은 이를 중시해 종합물류기업의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있다. 이밖에 대북 지원설 등 경영외적 여건을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순항을 가름하는 변수이기도 하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공직자 에세이] 21세기 해양강국 교두보

    해양은 인류가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자원이다.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국가의 흥망성쇠가 달려 있다.역사적으로 영국,네덜란드 등 해양의 중요성을 깨달은 국가는 잘 사는 나라가 되었으나 반대로 바다를 멀리하고 쇄국정책을 쓴 국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전남에는 1969개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섬과 6431㎞에 이르는 세계적인 리아스식 해안이 있다.다도해의 섬들이 방파제 역할을 하면서 수심도 깊어 천혜의 항구 조건을 갖춘 곳이 많다.특히 광양과 목포는 아시아와 북미대륙을 잇는 최단거리의 항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같은 지리적 환경에 놓인 전남은 동북아의 중심항만으로 발전할 여건을 고루 갖추고 있다.21세기 환태평양 시대를 맞아 동북아의 교역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해상 물동량이 지난 95년 1820만TEU에서 2001년 3100만TEU로 크게 늘어났다. 동북아의 환적항이 될 광양컨테이너 부두는 2011년까지 33선석 규모로 확충되며 연간 932만TEU를 처리한다.현재 8선석을 운영중이며 지난해 컨테이너 90만 4000TEU를 처리했다.올들어 지난달까지 90만TEU를 넘어서 올 목표량인 110만TEU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광양항 일대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2011년까지 광양항 배후부지와 율촌산단을 한묶음으로 개발해 국제적인 물류 및 유통지원 단지로 육성하고 외국자본을 유치해 일자리를 늘려간다. 이러한 계획들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광양항은 부산항과 함께 동북아의 해양 물류 및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확실하게 자리잡을 것이고 머지않아 여수·순천을 포함한 광양만권은 인구 120만명이 넘는 광역도시권으로 성장할 것이다.나아가 국토의 서·남단인 목포권에 신외항을 건설해 환황해 경제권의 핵심 항만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신외항에는 2011년까지 6611억원을 투입해 12선석 규모로 부두 시설을 늘린다.배후지역인 대불산단 일대가 자유무역지대로 확정되면서 물류산업단지 조성과 외자 유치에 가속도가 붙었다.대불산단에는 제조업과 물류업이 복합된 복합산업단지로 육성해 대 중국 및 동남아의 중심 무역항으로 자리잡는다. 전남은 세계적인 해양관광 도시인 프랑스의 랑독 루시앙에 견주어 손색이 없는 해양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다도해의 절경을 이용해 휴식과 체험시설,골프장 등 국제적 규모의 해양 위락단지를 만들어 관광객을 끌어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해양의 중요성을 인식한 국가가 앞서 나갔다.우리도 바다로 눈을 돌려 미래를 개척해 나간다면 전남의 미래는 물론 국가의 미래도 밝을 것으로 확신한다. 박태영 전라남도 지사
  • [우리고장 NGO] 인천경실련

    지난 96년 시민운동사에 큰 획을 그을 만한 사건이 있었다.정부는 인천시 옹진군 덕적도 옆 작은 섬 굴업도에 추진했던 핵폐기물 처리장 설치를 전면백지화했다.핵폐기물 처리장의 필요성을 누누이 강조하며 주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의사를 거듭했던 정부였기에 이같은 발표에 시민들조차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한마디로 계란이 바위를 깨뜨린 격이었다. 이같은 ‘반전’의 이면에는 인천의 대표적 시민단체인 인천경실련이 자리잡고 있음을 부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인천경실련은 핵폐기물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덕적도 주민들에게 토론회 등을 통해 위험성을 인식시켜 나갔다.주민들은 동요하기 시작했고,이어 대책위를 발족시켜 ‘환경투사’를 자처하며 인천경실련과 연대해 정부와 싸움을 전개했다. 과학기술부 앞에서 장기간 농성하는가 하면 국민들을 상대로 엽서홍보전 등을 펼쳐 난공불락 같았던 정부를 기어이 항복시켰다.시민단체의 ‘힘’을 단적으로 보여준 쾌거였다. 인천경실련은 최근 인천항 살리기운동에 주력하고 있다.인천항은 중국과 가장 근접한 항구임에도 불구하고 컨테이너항로가 없어 직항로가 있는 부산보다 한·중간 물류비용이 훨씬 비싼 기현상이 일고 있다.따라서 수도권 화물이 육로로 부산으로 간 뒤 다시 중국으로 향하는 ‘지름길 놔두고 산길을 가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인천경실련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해양수산부에 인천∼중국간 컨테이너항로 개설을 요청해왔다. 이 결과 지난 9월 열린 한·중간 해운협의회에서 내년 1월부터 인천∼상하이(上海)·칭따오(靑島)간 컨테이너항로를 개설하기로 합의했다.하지만 인천경실련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웨이하이(威海)·톈진(天津)·다롄(大連) 등 한·중간 카페리항로가 있는 도시에 모두 컨테이너항로를 개설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항만 운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민간자본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인천항을 국가가 운영하는 체제에서 벗어나 항만공사제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인천시 동구 인천백화점 실내경륜장 설치 반대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학교밀집지역인 이곳에 경륜장을 설치하는 것은 교육환경을 해칠 뿐 아니라 시민들의 사행심을 조장,경실련의 모토인 ‘사회정의’ 실현에도 위배된다며 다른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시와 구를 압박하고 있다. 김송원(金松遠·36) 사무국장은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시민의 입장에서,시민을 위한 시민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이용섭 관세청장 “밀수 막으려면 장비 과학화가 최선”

    “제한된 인력으로 물류 흐름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국제화·조직화·대형화되는 밀수나 사회안전 위해물품의 반입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정보화와 관세장비의 첨단 과학화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용섭(李庸燮) 관세청장은 관세행정을 매끄럽게 처리할 수 있는 방안으로 유달리 정보화와 과학화를 강조한다. 관세청이 올해 안에 처음으로 4대의 컨테이너 엑스선 검색기를 도입키로 한것도 장비의 과학화를 위해서다. 이 청장은 “화물 컨테이너는 연간 900만∼1000만개나 되는데,세관직원들이 1개를 검사하는 데 3∼4시간이나 걸린다.”며 “비용이 많이 들고 반입 화물의 일부밖에 검사할 수 없어 효과적인 밀수방지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한 대에 20억원가량 하는 컨테이너 엑스선 투시기를 올 연말까지 부산항에 3대,인천항에 1대를 각각 설치할 계획”이라면서 “부산항에 설치할 3대 가운데 1대는 14일 개통식을 갖고 화물 검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컨테이너 엑스선 투시기를 활용하면 컨테이너 1개를 검사하는 데 걸리는시간을 10분으로 줄일 수 있어 반입 화물의 5∼10% 수준을 검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지금은 1.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 청장은 개통식을 하기에 앞서 컨테이너 검색기를 시범운영하는 과정에서 지난달 중국에서 부산항으로 들여온 화물 컨테이너에서 비아그라 13만 7000정 등의 밀수품을 적발하는 개가를 올렸다고 소개했다. 관세청이 지난 3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근무희망지 전자인사시스템’과 ‘청장 핫 라인’은 인사정책의 정보화를 통해 관세전문 인력을 키우고 인사청탁을 막기 위한 것이다.직원들이 관세청 인트라넷에 전보 희망지(1∼3순위)를 입력하면 청장이 직접 확인해 전보인사에 최대한 반영하는 것이다. 이 청장은 “가짜 수입상품에 대한 식별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다음달 4일부터 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가짜 수입상품 전시회’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승호기자 osh@
  • 한국적 화물선 폭발

    [콜롬보(스리랑카) AFP 연합] 스리랑카 근해를 지나던 한국의 컨테이너 선박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사고가 일어나 최소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구조대가 12일 밝혔다. 콜롬보 라디오방송은 11일 컨테이너선 한진 펜실베이니아호의 한 화물칸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부상 선원들을 구조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주변의 다른 선박들과 교신을 통해 컨테이너선 선원 19명이 모터보트로 구조돼 싱가포르로 후송됐으며,최소 1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이 컨테이너선은 싱가포르를 출발해 수에즈 운하로 향하던 중이었으며,스리랑카 남방 140㎞ 부근 해안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스리랑카 당국은 사고 현장으로 두 대의 소방 예인선을 급파했다고 관리들이 전했다.
  • “”대우조선 獨선박 수주가 올려야”” 정부, 업체에 첫 시정명령

    조선업계간 해외 과당 수주경쟁을 막기 위해 정부가 국내 업체에 대해 수주가격을 올릴 것을 요구하는 조정명령을 내렸다. 산업자원부는 독일 선주를 상대로 컨테이너선 수주를 추진중인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수주가격을 올릴 것을 골자로 하는 조정명령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정부가 조선업체에 이같은 조정명령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 명령은 최근 유럽연합(EU)이 정부 보조금에 따른 저가수주를 이유로 국내 조선업계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조선이 추진중인 수주는 독일 선주인 H사가 발주하는 41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으로 대우조선은 그동안 삼성중공업과 수주경쟁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산자부는 이번 조정명령을 통해 대우조선에 1척당 가격을 5800만달러 이상 받도록 했다.이 조정명령을 지키지 않으면 대표이사를 5년 이하의 징역이나 수출물품가격의 3배에 상당하는 금액내에서 벌금에 처하게 돼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지난 달 중순 삼성측 신고로 그동안 양측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공정한 수출경쟁에 저해될 우려가 있어 조정명령을 발동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강도 대신 義人잡은 경찰

    경찰관이 강도를 잡으려던 시민을 공범으로 오인해 권총을 쏴 숨지게 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 오전 0시40분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충성카센터 앞에서 강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삼천 1파출소 소속 김모(45) 경사가 범인을 붙잡기 위해 현장에 갔던 시민 백철민(31·운전사·전주시 용복동)씨에게 실탄을 발사해 숨지게 했다. 백씨는 이날 새벽 친구 2명과 함께 강도사건 현장에서 100m쯤 떨어진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고 나오던 중 집에 강도가 들었으니 도와달라는 고등학생 2명의 요청을 받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는 때마침 경찰에 쫓겨 도망치던 범인과 맞닥뜨리자 카센터 앞에 있던 길이 113㎝ 크기의 나무 막대기를 들고 대항하다 칼을 휘두르는 범인에 쫓겨 골목길로 도망쳤다. 그러나 범인은 다른 방향으로 도망쳤고 백씨는 범행현장 방향으로 달려오다 어둠 속에서 뒤따라가며 공범으로 오인한 김 경사가 발사한 실탄을 맞았다. 백씨는 김 경사가 발사한 실탄 두 발 가운데 한 발을 왼쪽 등부위에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10분쯤 숨졌다. 김 경사는 카센터 2층 조립식 컨테이너에서 인질을 잡고 강도행각을 벌이던 윤모(40·전과 17범·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씨가 갑자기 문을 박차고 계단을 통해 1층으로 도주하자 뒤쫓아가던 중 범인에게 쫓겨 나무막대기를 들고 범인 앞에서 뛰어가던 백씨를 밖에서 망을 보던 공범으로 착각,실탄을 발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씨는 칼을 휘두르며 ‘덤비면 죽이겠다.’고 위협하다 김 경사가 쏜 실탄 2발을 대퇴부와 허리에 맞아 중상을 입고 도망치다 현장에 출동한 또 다른 경찰관들에 의해 검거됐다. 김 경사는 “범인이 2층 컨테이너에서 튀어나와 도주하길래 뒤따라 가면서 공포탄을 쏜 뒤 실탄 2발을 쐈고 어둠 속에서 공범으로 보이는 백씨가 멈추라고 소리쳐도 쇠파이프를 들고 도망치는 것 같아 260m쯤 뒤쫓아가다 2발을 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사건 발생 후 백씨를 공범이라고 발표했다가 백씨 친구들의 제보를 받은 언론의 집중 취재가 시작되자 4시간 만에 백씨가 강도를 잡으려던 의인이라고 밝혀 오인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김 경사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한 뒤 “지휘계통에 있는 관련 간부들까지 엄정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대한포럼] 잊혀진 수재민

    첫눈이 내렸다.지난해보다 열이틀이나 빠르다.영월 일대 강원도 산간에 40분 동안이나 눈발이 흩날렸다고 한다.첫눈은 서설(瑞雪)이라고 했다.기다림의 대상이다.그냥 첫눈 내리는 날 만나자고 약속을 한다.첫사랑을 가꾸는 연인들은 하루하루 퇴색하는 손톱의 봉선화 물을 지켜보며 첫눈을 얼마나 기다렸던가.첫눈이 내릴 때까지 봉선화 물이 남아 있으면 사랑이 이뤄진다고 했다.첫눈은 그렇게 새로운 기대와 설렘의 징표였다. 그러나 올해의 첫눈은 반가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겨울 추위가 혹독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얼음도 엿새나 빨리 얼었던 터다.첫눈 내린 곳이 하필이면 지난 여름 태풍 ‘루사’가 모질게 할퀸 지역이란 말인가.물난리는 잔인했다.산자락에 옹기종기 모여 있던 마을이 아예 사라졌다.6000여채는 형체만 남았고 3080채는 흔적조차 감췄다.그래도 사람들은 떠나지 못했다.1800여가구가 집터마저 희미한 그곳에서 컨테이너 생활을 시작했다.딱히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층이 많았다고 한다. 우리도 하느라고 하기는 했다.수재 의연금을1296억원이나 냈다.1998년 경기 북부가 온통 물바다를 이뤘을 때보다 거의 두 배나 된다.42만명이 물난리 현장을 찾아 밤낮없이 봉사 활동을 폈다.위문품도 250만점이 모였다.어려움을 만나면 어디에서 그런 힘이 나오는지 하나로 뭉치는 저력을 잘도 보여 주었다.그렇다고 컨테이너 수재민을 잊어도 괜찮다는 명분은 될 수는 없다. 컨테이너는 철판으로 만들어진 커다란 상자쯤 될 것이다.집이라 할 수도 없다.난방 장치는커녕 그 흔한 단열재 처리도 안돼 있다.장작불이나마 밀어 넣을 아궁이조차 없다.요즘같은 추위만 해도 말 그대로 냉장고가 된다.꽁꽁 언 바닥에 전기 장판을 깔아 북풍한설을 이겨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더구나 수재민 가운데는 70세 안팎의 노인들이 적지 않다.따끈따근한 아랫목이 있어도 힘겨운 겨울이다. 우리는 세계 29개 부자 나라축에 낀다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지가 6년이 되는 나라의 국민들이다.70세 안팎의 노인들이 엄동설한을 컨테이너에서 보내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나라에 충성하고,부모에 효도하며,노인을공경하는 동방예의지국 인심으론 도저히 그렇게 못한다.국민들이 호주머니를 털어 낸 의연금은 어디에 쓸 텐가.설마 다리 놓고 길 닦을 생각은 아닐 것이다.미분양 아파트나 빈 집을 잠시라도 빌려 수재민들이 이 겨울을 따뜻하게 나게 해야 한다. 자치단체는 60년대식 예산 타령만 할 텐가.비상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 아닌가.빈집이 정 없다면 단체장의 관사라도 내놓을 일이요,지방의회 사무실이라도 비울 일이다.지난 6월 지방 선거 때 지역 주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호언하지 않았던가.중앙 정부도 나서라.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최소한 인간다운 생활은 보장해야 한다.수해 복구비로 7조 1778억원을 확보했다면서 뭘 하고 있는가.제발 규정이 어떻고 절차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타령일랑 이제는 그만두자. 예부터 날씨 인심을 제일로 쳤다.날씨라도 포근해야 가난하고 돌봐주는 이 없는 서민들이 겨울을 잘 이겨낼 수 있다는 얘기다.세상이 이래저래 시끄러워 그런지 올해는 벌써부터 눈발이 분분하다.생각하면 하나하나가 소중한 우리 이웃들이다.성금을 내고 자원 봉사에 나섰던 그 열정으로 그들을 다시 보자.당국은 지금이라도 서둘러라.수재민들에게 손발이나마 녹일 수 있는 아랫목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펄펄 내리는 함박눈을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릴 수있게 해주길 촉구한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영동지역 수해응급복구 완료

    삼척·동해·강릉 등 강원도 영동지역에 쏟아진 비가 21일 모두 그치고,삼척시 근덕과 미로면 등을 잇는 국도와 지방도 등 유실 도로에 대한 응급복구작업도 모두 끝나 마을간 소통이 재개됐다.그러나 동해시 천곡동 이원정수장∼천곡배수지간 송수관 80m 유실로 인해 천곡·동호·부곡동 고지대 주민 330가구 1200여명은 여전히 비상급수를 받으며 불편을 겪고 있다. 동해시는 도로공사 절개지 침식으로 대피한 묵호동 산지골 주민 11가구 14명을 컨테이너 임시숙소에 수용하고 위험가옥 2채는 철거할 방침이다. 18일부터 나흘동안 내린 비는 삼척시 신기면 324㎜,강릉 158.5㎜,대관령 157.5㎜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두달만에 잊혀진 강릉 수해지 외딴마을 주민들/ 정부보상 늑장 겨울나기 막막

    지난 8월 말 한반도를 할퀸 태풍 ‘루사(RUSA)’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강릉지역의 일부 수재민이 체계적이고 세심한 복구·지원책의 미비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이들은 정부의 복구·지원 작업에서 소외된 채 물난리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2차재해’에 시달리고 있다.특히 수해가 난지 50일 가까이 지났는데도 심리적 이상 증세나 생계대책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많아 수해 후유증을 치유하기 위한 중장기 프로그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강릉지역 수해복구를 위한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18일 성명을 통해 “정부가 전국 규모로 특별재해지역을 선정했지만,특별재해법상 복구대책이 주택이나 농지복구비 보상에 그쳐 주민들의 심리적 안정이나 생계대책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대회의측은 이어 “수해를 입은 농촌지역은 농경지 유실에 따른 지원이 필요한데도 당국은 지난주부터 피해규모의 재조사에 들어가는 등 아직까지 보상기준조차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들은 주민들의 후유증이심화되면 ‘탈농촌화’ 현상이 가속화될 우려도 있다며,특별교부세나 공적자금을 투여해서라도 실질적인 지원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릉 시민환경센터 박상덕(44·강릉대 토목공학과 교수) 운영위원은 “대형 재해가 잇따라 터지면서 인심이 각박해지고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도 갈수록 줄어들어 범사회적인 진단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연세대 토목공학과 조원철(53) 교수는 “수재민들이 일상 생활에서 불편을 느끼는 것도 ‘재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면서 “무엇보다 중앙 행정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합동근무를 통해 수재민의 실제 수요를 면밀히 분석하고 현실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혜영기자 koohy@ ■‘깡통집'엔 냉기만… 월동 구호품도 끊겨 수해를 입은 소외계층은 더욱 서럽다.강릉시 등 도심과는 달리 외진 곳에사는 할아버지,할머니들에게는 복구와 지원의 손길이 한층 더디기 때문이다. “살을 에는 새벽 바람에 몸은 얼어붙지만 가슴 속에서는 울화가 치밀어.” 지난 17일 오후 4시쯤13채의 컨테이너 임시숙소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북동리 하천변.지난 8월말 태풍 ‘루사’로 인해 엄청난 수해를 당한 이곳에는 물난리가 난지 50일 가까이 지났지만 강물에 쓸려온 나뭇가지와 쓰레기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5평 남짓한 싸늘한 컨테이너 안에서 길에서 주워온 엉킨 털실을 풀어 추위를 견딜 스웨터를 뜨고 있던 조병례(81) 할머니는 “집 없이 겨울을 나는 것도 문제지만 5개월 후엔 ‘깡통집’을 철거한다고 하니 살길이 막막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턱없이 부족한 정부 지원으로는 새 집을 짓기가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했다. 새 집은커녕 감기로 고생하고 있지만 한달 30만원에 이르는 전기료 걱정에 전기장판조차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조 할머니는 “무엇보다 추석 이후 자원봉사자의 발길이 뚝 끊긴 데다 월동 구호품마저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55채의 컨테이너가 모여 있는 인근 산계리 하천변에서도 복구와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수해 때 무릎을 다친 아버지를 찾아와 병간호를 하느라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배복희(51·여·강원도 동해시)씨는 “추석 이후 의료지원이 끊겼다.”면서 “생색을 내며 외지에서 몰려왔던 의료기관과 자원봉사자는 모두 어디로 갔느냐.”며 한숨을 쉬었다. 몇몇 주민은 자갈밭으로 변한 논을 손으로 파헤치며 벼에 붙어 있는 낱알을 일일이 떼내 비닐 봉지에 담고 있었다.오는 23일 추곡수매에서 한푼이라도 건지기 위해서라고 했다.김순녀(67) 할머니는 “특별재해지역으로 선정됐지만 먹을 물조차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푼이 아쉽다.”고 연신 자갈밭을 뒤졌다.이곳 주민들은 벼 농사를 망치는 바람에 지난 봄 영농기에 농협에서 얻은 융자금을 거의 갚지 못하게 됐다고 울상을 지었다. 옥계면 일대 수재민들은 연말 대선을 의식한 일부 자치단체의 전시행정에 더욱 울분을 터뜨렸다.북동리에 사는 심윤보(36)씨는 “강원도가 ‘연말 이전에 수재민 지원을 완료하라.’고 일선 지자체에 지시한 것으로 안다.”면서 “현실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보다 실적과 선심성 행정에급급해 하는 모습에 허탈감을 느낀다.”고 꼬집었다. 강릉 이영표기자 tomcat@ ■'수해복구 연대'최복규씨 “도움손길 필요한데 차마 떠날수 없어요” “자원봉사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 수재민들 생각에 이곳을 떠날 수 없습니다.” 지난 17일 오전 강릉시 옥계면 북동리의 한 폐교에 마련된 수해복구 캠프에서 만난 최복규(32·강릉 경실련 간사)씨는 “지난달 추석 이후 자원봉사자가 썰물처럼 빠져나갔다.”면서 “강릉 도심 등 정치인들이 많이 다녀간 수해지역에 비해 외진 이곳의 사정은 턱없이 열악하다.”고 연방 땀을 훔쳤다. 최씨는 24개 지역단체로 구성된 ‘강릉지역 수해복구를 위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회원으로 옥계면 수해복구를 맡고 있다.이날도 최씨는 공공근로자 10여명과 함께 작업계획을 짜고 있었다. 강릉 이영표기자
  • “美항만 적체화물 처리 9주소요”

    (로스앤젤레스·뉴욕 연합) 미국 서부 항만에 대한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의 조업재개 명령에 따라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국내 해운업체들이 9일(현지시간) 항만 폐쇄 11일만에 하역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서부 항만의 해운회사들이 그간의 노사분규 및 조업중단으로 부두와 선박에 쌓인 식품,장난감,자동차부품 등을 운반처리하기 위해서는 9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그 뒤에나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국내 최대인 한진해운 등 국내 해운사들은 9일 오후 6시(현지시간)부터 로스앤젤레스 남부 롱비치항 등에서 국제연안창고노조(ILWU) 부두노동자들을 배치,컨테이너 하역에 들어가 대미(對美) 수출에 일단 숨통이 트이게 됐다. 서부항만 해운·터미널업체들은 이날 야간작업을 통해 1차로 부패 또는 신선도가 떨어질 위험이 있는 해산물과 육류,냉동식품류를 우선적으로 하역 또는 선적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5000∼6500개의 컨테이너를 적재한 선박 9척중 급히 처리해야할 화물을 하역하기 위해 ILWU에 150∼200명의 인력을 신청,야간작업에 나섰다. 현대상선은 월마트 등 유통업체에 인계될 화물처리를 위해 크레인 기사 등 필요인력 배치를 요청해놓고 있으나 항만폐쇄 이전처럼 정상조험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