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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계 이번엔 원가상승 걱정

    물류대란이 빠른 속도로 진정되면서 기업들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제품 출하 및 수출선적,원자재 확보에 나서는 등 속속 정상화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부산,광양항 등의 컨테이너 적체로 인해 물류가 정상화되기까지는 3∼4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특히 기업들은 이번 노·정 협상 타결을 반가워하면서도 물류비 인상에 따른 원가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무역협회는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엿새동안 5억 4000만달러 규모의 운송·선적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원가부담 가중 우려 기업들은 공장가동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피해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이다.그러나 운송비 인상에 따른 부담을 걱정하고 있다.LG화학 관계자는 “화학업계의 경우 전체 수출물량의 70% 이상이 중국과 동남아 등 역내 수출이기 때문에 파업 종료와 함께 바로 수출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물류비가 경영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노·정 협상타결로 향후 운송업체,물류업체,화주 모두에게 부담이 돌아갈 것”이라며 “이 부담이 어떻게 나누어질지 모르지만 물류비용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이를 상쇄할 절감요인을 찾는 등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이규황 전무는 화물연대 사태와 관련,“법과 질서를 무시하고 집단적으로 밀고나가면 된다는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면서 “정부가 법과 질서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출차질 만회 잰 걸음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이날 컨테이너 46대를 출하했다.그동안 운송중단으로 쌓여 있는 수출선적 물량 처리를 위해 이번 주말에는 8시간 특근을 실시키로 했다.현대차도 화물파업이 풀림에 따라 부산항 등에 묶여 있던 일부 수입부품 운송이 개시되는 등 신속히 정상화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도 납기가 급한 물량부터 출하를 시작했다.삼성종합화학은 밤샘작업을 통해 2000t가량의 재고를 처리키로 했다. 박홍환 주현진 김경두기자 golders@
  • 물류협상 타결 화물연대 복귀

    화물연대와 정부간 협상이 15일 극적으로 타결됐다.이에 따라 부산항과 경기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ICD) 등의 물류 기간망도 급속히 정상을 되찾고 있다. ▶관련기사 6·19면 노·정은 이날 새벽 과천 종합청사에서 심야협상을 갖고 7월로 예정된 경유세 인상분을 전액 정부가 보전키로 하는 등 11개 항에 합의하고 화물연대 근로자들도 즉시 현업에 복귀하기로 했다. 정부는 고속도로 통행료 야간 할인시간을 오후 10시∼오전 6시로 2시간 연장하고,다단계 알선 실태조사에 즉시 착수해 과징금을 물리는 대신 사업정지 위주로 처벌키로 했다.또 지입제 폐지 시기를 앞당기는 내용의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조속히 마련키로 했다. 부산대에서 철야농성을 한 화물연대 부산지부 1500여명은 조합원 총회를 갖고 만장일치로 합의안에 찬성하고 파업을 철회했다.경인ICD,울산항 등의 파업 조합원들도 파업을 풀었다. 이로써 지난 2일 화물연대 포항지부의 파업과 포스코 봉쇄 등으로 시작된 초유의 물류대란이 14일만에 일단락됐다. 이날 부산항에 들어온 화물선은 95척,출항한 배는 85척으로 평소와 비슷했으며,화물 반출입도 오후 4시 현재 평소의 80%선으로 올라섰다.파업 참가자들의 현업복귀가 이뤄지는 16일부터 본격 정상화로 접어들 전망이다.의왕 경인ICD도 수송률이 평시 대비 90%선을 회복했다. 김용수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이협 나홀로 부산 ‘민심순례’

    민주당 이협(사진) 최고위원이 지난 13일 오후 수행비서도 대동하지 않고 화물연대노조 파업으로 마비상태에 빠진 부산항을 찾았다.집권 여당 의원들이 민생은 나몰라라 하면서 신당 창당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는 동안 ‘고독한 민심순례’에 나섰던 것이다. 이 위원은 부산역 뒤편의 3부두부터 1부두를 거쳐 광복동까지 돌아봤다.그는 14일 “사심없이 현장 얘기를 듣고 싶어 신분을 밝히지 않고 둘러봤다.”면서 “부두에 컨테이너는 잔뜩 쌓여 있는데 일하는 근로자는 안 보이고 관리자들은 탄식만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광복동에서 상인들을 만나보니 부산 경제도 호남 못지않게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부산이 왜 경부고속철도 개통과 선물거래소 유치를 통해 경제활로를 모색하려는지 이해가 되더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은 화물연대 파업해결 방안과 관련,“파업 시작할 때와 지금 상황은 달라졌지 않느냐.”면서 “일하면서 해결하자.”고 제안했다.그는 “화물연대측의 요구사항을 국민들에게 다 알렸고 애로사항에 동정·공감하는 분위기니물류가 돌아가도록 대화와 타협으로 상생의 길을 열자.”고 호소했다. 이 위원은 15일 열리는 당 확대간부회의와 정책위원회에서 이같은 자신의 입장을 다시 전달할 계획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부산 1500명 경찰과 대치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부산항과 광양항이 제기능을 상실하면서 원자재를 구하지 못한 경남 창원의 한국철강과 경북 구미의 오리온전기가 14일 조업단축에 들어가는 등 수출기업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지난 13일 경인지역의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ICD) 등에 이어 14일부터 화물연대 울산지부도 동조파업에 들어가 물류대란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관련기사 4·19면 부산지역 화물연대 조합원 1500여명은 이날 오후 부산대 학생회관에 모여 ‘화물노동자 파업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경유값 인하 등 요구사항 관철을 다짐했다.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는 정부가 경유세 인하 등 진전된 안을 내놓을 경우 다시 조합원 총회를 열 수 있다고 밝혀 사태해결의 여지를 남겼다.경찰은 10개 중대 1200명을 배치,밤샘 대치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경찰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학내에 진입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지만 사회·경제적 파장을 고려해 공권력 투입을 신중히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도 광양항 파행을 주도한 화물연대 광주·전남지부장 김모(50)씨 등 3명에 대해 긴급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체포에 나서는 한편 고속도로에서 화물을 실은 트럭의 정상운행을 방해한 화물연대 충청지회장 박모(40)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부산지검은 남구 용당동 화물연대 부산지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본격 수사에 나섰다. 공권력 투입으로 반출입에 숨통이 다소 트인 부산항은 반입은 늘고 있는 반면 반출이 이뤄지지 않아 야적장은 여전히 포화상태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4727개의 컨테이너를 취급해 24시간 기준 평소의 64%선에 올라섰다. 울산항에서는 화물연대 일부 조합원들이 6부두와 온산항 정일컨테이너부두에 트럭을 세워놓고 운행을 거부하는 바람에 컨테이너 운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경기도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도 이날 동조파업을 이틀째 계속,물동량 처리가 평소의 20%선에 그치면서 수도권 중소기업의 원부자재난을 심화시키고 있다. 정부는 이날 군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민관합동으로 화물운송지원본부를 구성하는 등 비상수송대책 확대 시행에 들어갔다. 고건 국무총리는 파업현장인 부산을 찾아 안상영 부산시장 등이 참석하는 긴급 기관장회의를 주재했다. 이어 저녁에는 정부중앙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파업사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고 총리는 “군장비와 병력 투입 등을 통해 환적화물을 최우선 처리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김용수 부산 김정한 조현석·이세영기자 jhkim@
  • 물류대란 확산 - 반월공단 르포 / 웃돈 주고 운송… 바이어 독촉 진땀 “정부 뭐하나”

    화물연대의 파업 여파가 수도권을 강타한 14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시동 반월공단내 가죽원단 생산 업체인 S사.건물 옆에 있는 60여평 크기의 창고에는 책상크기 만한 종이박스 200여개가 수북이 쌓여있었다. 박스에는 지난10일까지 배에 실어 중국에 보냈어야 할 가죽 원단 2억원어치가 들어있다.부산항이 마비되면서 컨테이너 차량을 확보할 수 없어 지금까지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 회사측은 물건이 오지 않는다며 길길이 뛰는 바이어를 간신히 설득,오는 20일까지 보내겠다고 양해를 구한 뒤 40만원의 웃돈을 주고서야 겨우 컨테이너 차량을 구할 수 있었다.부산사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선적도 인천항에서 하기로 했다. 중국건은 겨우 해결했지만 홍콩 등지로부터 주문이 밀려 있어 앞으로 어떻게 제품을 보내야 할지 막막하다. 더 큰 문제는 중국에서 들여온 2억 2000만원 어치의 가죽 원자재가 부산항 컨테이너에 그대로 방치돼 있다는 것.이 회사 총무과 서모(38)차장은 “기일을 맞추지 못할 경우 바이어가 손실 보상을 요구할 것이 뻔해걱정”이라며 “부산항 사태가 다음주를 넘길 경우 원자재 부족으로 조업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같은 공단 내에 있는 환풍기 제조업체 K사도 부산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하려던 4억원 어치의 환풍기를 부산까지 보내지 못해 4일동안이나 공장 야적장에 쌓아둬야 했다.13일까지도 사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사방팔방으로 화물차를 구하러 나선 끝에 14일 오전에야 겨우 물건을 내보냈다.삼보컴퓨터,동양매직 등 사정이 나은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화물차를 확보,경인ICD에 묶여 있는 수입물품을 공장으로 싣고 오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지금까지 알려진 화물연대 파업으로 피해를 입은 반월·시화공단내 업체는 10여개로 직접 손실액만 20억원에 달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서부지역본부 김효곤씨는 “물류사태가 다음주까지 이어질 경우 공단내 영세기업들이 수출은커녕 원자재도 조달하지 못해 조업중단 등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
  • 물류대란 확산 - 의왕기지 르포 / 트럭출입 3000대서 100대로

    화물연대 경인지부와 위수탁지부가 일손을 놓은 14일 오전.경기 의왕시 이동 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ICD) 제1터미널과 2터미널은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부산지부의 파업 돌입에 따른 전면파업 직전인 지난 13일만 해도 10∼20분 간격으로 컨테이너 트럭들의 출입이 목격됐으나 하루만에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회사 자체 차량을 이용해 긴급을 요하는 수입화물을 반출해 가거나 다짜고짜 물류회사 사무실로 쳐들어가 “납품기일을 어기게 됐으니 어떻게든 컨테이너를 배정해달라.”고 매달리는 업체 관계자들도 눈에 띄었다.컨테이너 차량을 구하지 못한 업체들은 급한 마음에 일반 화물차를 동원,컨테이너를 열고 내용물만 부랴부랴 옮겨 싣기도 했다. 그나마 수입업체들은 자체 차량을 동원해서라도 화물을 빼갈 수 있지만 수출업체들은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터미널로 향하는 도로 양편은 운행을 멈춘 컨테이너 트럭들이 가득 메웠고,밀려드는 트럭으로 정체현상까지 빚었던 경인ICD 앞 사거리도 차량통행이 뚝 끊겼다.22만 8000여평에달하는 터미널에는 목적지를 잃은 수만개의 컨테이너(3만 6000TEU)와 화물트럭들만 빽빽이 들어찼다. 터미널 내부의 세관과 검역소·은행은 일찌감치 일손을 놓았고,인근의 차량정비센터와 주유소도 폐장 분위기다. 삼삼오오 모여 있는 화물연대 노조원들은 차량운행을 저지하거나 도로를 봉쇄하지는 않았지만 간혹 지나가는 차량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 팽팽한 긴장감을 연출했다.화물연대 경인지부 집행부 등 간부들은 길가 식당건물 지하에 마련된 임시사무실에서 부산지부 등 다른 지역의 동향을 파악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날 오전 11시까지 터미널 문턱을 넘나든 트럭의 수는 모두 102대로,오전에만 3000여대에 달하던 평일의 30분의1 수준이다.평소 새벽부터 오전까지 대부분의 작업이 마무리되는 것으로 비추어볼 때 사실상 물류 기능이 마비된 셈이다. 정부가 철도의 운행횟수와 차량수를 크게 늘린다고 발표했지만 기지 내 철도 관계자는 “실을 물건이 없는데 철도편만 늘리면 뭐하나.물동량이 없어 증편 요청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2터미널 철로변에는 작업인부들의 모습을 찾을 수 없고 기중기도 작동을 멈춘 상태다. 의왕 윤상돈기자 yoonsang@ ■속타는 선사·화주들 화물연대의 파업이 계속되면서 부산항 야적장에 가득찬 수출용 컨테이너를 하나라도 더 싣기 위해 화주와 터미널 운영사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선적과 하역에 차질을 빚고 있는 수출·입 업체들은 컨테이너 처리가 제때 되지 않아 속이 바싹바싹 타 들어가고 있다. ●냉동화물 처리 비상 감만부두 소량화물 집하장(CFS)에는 한진해운 등 하역업체 인부들이 지게차를 동원,컨테이너에 들어 있는 수입화물을 일반트럭에 옮겨 싣는 작업을 지난 13일부터 이틀째 해오고 있다.냉동컨테이너의 경우 평상시에는 배에서 내리자마자 대부분 목적지로 바로 운송됐으나 지금은 부두별 냉동컨테이너 보관소에 가득 쌓여 있다.전기시설이 돼 있어 당장 상할 염려는 없지만 오래 두면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진해운은 14일 오렌지 등의 식품이 담긴 냉동컨테이너 40여개를 일반 트럭에 나눠 반출했다.세방기업도 이날평소 처리 양보다 배 이상 많은 70여개의 수입화물을 꺼내 소형트럭에 실어 서울 등지로 옮겼다. ●수출 컨테이너 “빨리” 수출용 컨테이너를 실어나르는 국적선사들의 노력도 눈물겹다.현대상선 소속 현대프리덤호(5500TEU급)는 지난 13일 오전 8시 신선대부두를 출항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선적화물이 제때 도착하지 않아 4시간30분이나 기다렸다가 컨테이너 400개를 겨우 싣고 유럽으로 떠났다. 화주인 수출·입 업체들의 사정은 더 딱하다.영세업체들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자금난으로 도산을 피할 수 없는 처지다.신발완제품 수출업체인 부산 감전동 A사의 관계자는 “매주 중국에서 신발반제품 등 컨테이너 4대 분량이 들어오고,8대 분량을 수출하고 있다.”면서 “부산항의 하역차질로 지난주 수입물량을 부득이 인천항으로 옮겨 하역했는데 운송비가 배 이상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부산 강원식기자 kws@ ■흔들리는 허브항만 부산항의 외국 환적화물 처리가 중단돼 아시아 허브(중심) 항만으로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부산항에 기항 예정이던 외국 화물선들이 화물연대의 물류파업을 피해 잇따라 뱃머리를 다른 나라로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오전 부산 감만항에 입항할 예정이던 독일의 ‘바이칼 세네토호’는 급히 목적지인 중국 상하이항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이 배는 중국에서 홍콩을 거쳐 오는 22일쯤 다시 부산항에 들를 방침이나 파업이 계속될 경우 뱃머리를 되돌릴 수밖에 없다.또 세계 3위의 해운회사인 타이완의 ‘에버그린’사도 19일 부산항에 기항할 예정이던 ‘한사인디아호’와 ‘에버그레이드호’를 다음 기항지인 일본 오사카로 직항시키기로 했다.이밖에 10여개 외국선사도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부산항을 기항지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로 인해 홍콩·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인 부산항의 환적화물 처리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부산항은 지난해 전체 물동량 945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가운데 환적화물이 390만TEU(45%)를 차지,외국선사들로부터 1조 2000억원(1TEU당 200달러)의 항만 사용료(접안료·도선료·하역료 등 포함)를 거둬들였다. 해양수산부측은 “물류파업이 계속될 경우 외국선사들이 부산항을 기항지로 사용하기를 꺼려해 환적화물 유치에 큰 타격을 초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파업이 장기화되면 부산항의 환적화물을 일본의 요코하마·고베항에 뺏길 것으로 우려된다.일본의 경우 항만 사용료가 비싼 데다 고베 지진의 영향 탓으로 90년대 말 환적화물의 상당량을 부산항에 빼앗겼으나 최근 항만 사용료를 내리는 등 환적화물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번 파업사태로 반사이익을 얻은 중국 상하이항(세계 4위)이 곧 컨테이너 처리물량에서 부산항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 김학준기자 kimhj@
  • “할일은 태산인데 높은분들은 계속오고…”/ 부산시 영접·상황보고‘몸살’

    정부 고위당국자 등이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물류대란을 빚고 있는 부산항 실태 파악을 위해 잇따라 부산을 방문하면서 부산시와 부산해양수산청·지방경찰청 등 지역단위 기관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산항 앞바다에서 유조선 충돌사고가 발생,기름띠가 확산되면서 현안이 하나 더 늘었다.안상영 부산시장 측근 등에 대한 사정설까지 나돌고 있어 부산시청 분위기가 한마디로 뒤숭숭하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더 바쁘다.200여명의 직원들은 지난 8일부터 비상대책반을 구성·운영하고 있으며,상급 및 유관기관 외에 언론의 취재가 집중되면서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특히 장관급 이상 고위직 인사들의 방문이 줄을 이어 보고서 및 대책회의 자료 작성과 수행 등으로 일손을 빼앗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오후에는 고건 국무총리가 부산 신선대컨테이너 터미널을 둘러본 뒤 상경했다.안상영 시장과 부산경찰청장 등이 김해공항에 마중을 나갔다.이날 오전 7시40분에는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이 역시 항공편으로내려와 오거돈 행정부시장이 공항에 영접을 나갔다. 김 장관은 시 행정부시장과 경찰청장 등이 참석한 관계기관대책 회의를 주재하고,해양수산청에서 화물연대 파업 관련 후속조치 상황을 들은 뒤 상경했다. 또 이날 오전 9시쯤에는 최종찬 건설교통부 장관이 도착,역시 부산해양수산청에서 관계기관들과 대책회의를 가졌다.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도 전남 광양에서 부산으로 와 브리핑을 받고 현장을 둘러봤다. 이밖에 허성관 해양수산부장관은 지난 13일 내려와 대책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14일에도 부산에서 사태수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처럼 정부 고위직 인사들이 연일 부산에 내려오자 각 기관 공무원들은 추진상황 보고를 위한 브리핑 자료 준비 등에 시간을 쏟고 있다.유조선 충돌로 발생한 기름띠 방제작업은 뒷전으로 밀린 상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차주 무전기 위력적 / 파업 파괴력 배가의 원인

    부산항을 마비상태로 몰아넣고 있는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놀라운 결속력’의 뒤에는 원활한 차량운행을 위한 장치인 TRS(주파수 공용통신)가 있다. 지난 12일 노사정 일부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위해 부산 신선대부두에 집결했던 조합원 800여명이 갑자기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경찰은 이들의 행방을 찾느라 허둥댔다. 조합원들이 다시 모인 장소는 부산대 학생회관.1시간 뒤 800여명에 불과했던 조합원 수가 2000여명으로 늘어나 신속한 연락과정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해답은 TRS였다.컨테이너 트레일러를 비롯한 대부분의 대형 화물차에는 화물수송에 따른 연락을 위해 이 장치가 설치돼 있고 대부분 같은 주파수를 사용한다.최대 9999명까지 동시통화가 가능하다.TRS의 위력은 지난해 10월 27일 전국 화물연대의 출범식에서도 발휘됐다.당초 500여명이 참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무려 1780여명이나 모였다.경북 김천의 고속도로 휴게소 농성 때도 TRS 연락망을 통해 인근에서 운행하던 화물차 20여대가 일시에 모여들어 집단시위를 벌였다.화물연대 조합원들은 개별적으로 영업을 하는 ‘모래알’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강력한 결집력을 보이고 있는 것은 열악한 여건을 개선하려는 공감대에 TRS가 일조를 한 것이다. 부산 강원식기자 wsk@
  • 산업계 피해 상보 / 가동중단·조업단축 속출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컨테이너의 육로수송이 마비되면서 피해가 전체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특히 중소업체와 수출업계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우리나라 수출입의 관문인 부산항은 화물의 반출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컨테이너를 실은 선박이 광양항이나 중국 상하이 등의 외국항으로 뱃머리를 돌리고 있다. ●전체 산업피해 산자부와 무역협회는 9∼13일 발생한 운송 및 선적차질 피해액을 4억 5000만달러로 추정했다.또 33개 산업단지 가운데 창원·구미·녹산 등 3개 단지의 7개 업체에서 원자재 수입차질 및 선적 지연으로 305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한국철강·오리온전기 등 두 업체는 이날 조업중단에 들어갔다.산자부는 사태가 지속될 경우 조업중단,원자재 수입차질 등의 피해를 볼 업체가 22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산자부는 화물연대 파업 이후 수출업체가 무역금융을 제때 상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한국은행·금융감독원과 협조해 수출업체의 무역금융 만기를 연장해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특히중소기업이 이용하는 무역금융은 만기를 신속하게 연장해주고,중소기업진흥공단 무역금융 대출의 만기도 늘려줄 계획이다. ●전자업계 피해 삼성전자 광주공장은 전날 2시간 잔업 근무를 철회한 데 이어 14일로 예정돼 있던 ‘퇴근후 2시간 잔업 근무’를 중단했다.광주·구미·수원공장의 이날 작업 물량은 40피트짜리 컨테이너 기준으로 30여개에 그쳐 9일부터 누적된 320여개치 물량이 공장에 쌓여 있다.삼성전자는 특히 광주공장의 상황이 심각하다.이날 수원에서 긴급히 빈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차량 10여대를 수소문해 광주공장에 지원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수출용 제품을 내수로 돌리고,철도를 이용해 컨테이너를 부산항 등으로 수송하고 있지만 한계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처리해야 할 600여개의 컨테이너중 미작업 물량이 70%를 웃돌 정도였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이날 오전 현재 전체 출하 예정인 146개중 56개를 출하하지 못해 총 피해액이 570만달러(한화 약 68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잔업은 이미 중단한 상태다.부족한 수입원자재는 항공기로 수송해 공급받기로 했다. ●유화기계업계 석유화학업계의 수출차질 물량은 현재 1만 9900t에 이른다.GE코리아는 부산과 광양에서 원료수송은 물론,제품출하에 어려움을 겪자 1987년 회사 설립이후 16년 만에 16일 밤부터 19일 오후 3시까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충주공장의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파업사태가 장기화되면 가동중단을 연장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전남 여수 석유화학산업단지에 입주한 10여개 업체들도 수출물량을 선적하지 못해 피해를 보고 있다.대림산업은 컨테이너 300개를 15일까지 출하하지 못할 경우 야적장 부족으로 가동을 중단해야 할 형편이다.라파즈벽산석고 역시 독일에서 수입할 종이 400t이 15일까지 도착하지 않으면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한화석유화학은 100만달러에 이르는 폴리에틸렌 1800여t(컨테이너 58개 분량)을 중국에 수출해야 하나 공장에 쌓아두고 있다.한국바스프도 6억원 상당의 우레탄 원료 350t(컨테이너 16개 분량)을 출하하지 못했다. ●업계 화물운송 동분서주 한국·넥센 등 타이어업계는경찰과 고속도로 순찰대에 호위를 요청,차량을 몇대씩 짝지어 화물을 나르고 있는 등 비상수단을 강구하고 있다.전자업계는 PDP TV용 핵심부품 등 수입물량 운송이 어려워지자 일반트럭을 동원,조금씩 실어나르고 있다.LG전자는 부산항이 계속 마비될 경우,바지선을 이용해 컨테이너를 마산항으로 옮겨 수출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LG화학·LG석유화학은 부산항의 기능 마비로 일부 물량을 여수의 LG전용부두로 전환했지만 1∼2일 뒤에는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뱃머리 돌리는 선박 수입화물은 쌓을 곳이 없고,수출화물은 제시간에 도착을 못해 뱃머리를 돌리는 예가 속출하고 있다.야적상황을 나타내는 ‘장치율’은 부산항은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85.6%,광양항 40.4%로 평소 수준(53%,35%)을 훨씬 넘어섰다.부산항 3·4부두는 포화상태를 넘어섰다.전자제품을 싣기 위해 부산항으로 들어오려던 차이나 쉬핑이 한국의 항구를 지나쳐 간데 이어 다국적 외항선사인 에버그린도 부산항의 하역작업이 원활하지 못하자 중국으로 뱃머리를 돌렸다. 16일에는 한진 파리호(5300TEU급)가 부산항에 기항하지 않고 광양항에 빈배로 들어와 화물을 싣고 미주노선으로 출항할 계획이다.앞서 지난 12일에는 ㈜한진해운 소속 바이칼세라토호(2700TEU급)가 부산항에서 광양항으로 기항하려다 중국 상하이항에서 컨테이너 800개를 내렸다. 광주 남기창 김성곤 안미현기자 kcnam@
  • [시론] 떠난 배는 오지 않는다

    화물연대 파업사태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화물연대 측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인 반면,정부는 불법행동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임에 따라 본격적인 노(勞)-정(政)충돌마저 우려된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수출경쟁력과 연관지어서만 의미가 떠오르던 물류문제가,논의의 폭을 넓혀 우리사회의 중심에까지 흘러들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이는 곧 ‘물류’가 전문 영역을 넘어 우리의 일상생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며 앞으로도 그럴 것임을 시사한다.물류의 단절은 단지 상품 중개기능의 저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산 중단과 항만기능의 정지,그로 인한 한국경제의 위기라는 다단계 충격파를 몰고 올 수 있다. 일찍이 우리는 물류난(物流難)이 일으키는 문제점을 여러 차례 목도했다.산업의 동맥에 비유되는 상품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해외시장에서 그만큼 경쟁력을 잃는다는 지적 또한 수없이 받아왔다.2001년 기업의 매출액 대비 물류비 비중이 일본과 미국은 각각 5.45%와 9.17%인 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 11.1%나 됐다는 것은 해외시장에서 경쟁하는 우리 기업이 그만큼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음을 뜻한다. 높은 물류비가 문제되는 까닭은 우리 경제의 성장이 무역에 좌우되기 때문이다.지난해 우리나라의 GDP 대비 무역의존도는 66.1%인 반면 일본은 18.8%,미국은 17.8%였다.결국 우리 기업들은 극한 경쟁이 벌어지는 해외시장에서 혼자만 모래주머니를 차고 경기에 나서는 육상선수와 다를 게 없다.상품 자체는 경쟁력을 갖췄지만 원가에서 차지하는 물류비의 높은 비중 탓에 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이번 사태를 계기로 상품의 흐름이 더 이상 멈춰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 지난 95년 1월 발생한 대지진 이후 고베시는 무너진 건물을 금세 복구했지만 국제항만으로서의 위상은 좀처럼 되찾지 못하고 있다.일본정부는 여러 인센티브를 내세워 세계 5위 항만으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고자 애쓰지만,성과는 미미하다.지난해 부산항의 컨테이너 취급물량이 전년대비 16.9% 증가한 943만 6000TEU로 세계 3위인 데 반해,고베항은 오히려 0.5% 감소한 200만TEU로 세계 27위에 그쳤다. 고베항의 쇠락은 한번 떠난 배는 좀처럼 다시 오지 않는다는,평범하지 않은 현실을 일깨운다.더 많은 화물을,더욱 정확하게,더욱 빨리 전달할 수 있느냐에 따라 우열이 판가름 나는 국제운송 시장에서 고베항은 경쟁 항만에 비해 더 이상 매력을 주지 못한다. 그렇다면 명백한 인재(人災)로 인한 물류 단절이 외국 바이어들에게 어떻게 비칠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불가항력적인 천재지변도 아닌,상대방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비롯된 우리사회 내부의 문제가 우리 항만,나아가 우리 수출의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삼척동자도 알 만한 사실이다.지금 이 시간에도 상하이·가오슝·요코하마 등은 동북아 물류 중심지를 선점하려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물류 경쟁력을 한단계 끌어올려야 한다.모든 경제주체는 물류가 국가적인 과제임을 인식,물류 인프라와 물류 시스템을 더욱 첨단화·효율화하는 작업에 적극 나서야 한다.이번 사태에서 드러난 것처럼 갈등의 반복은 우리 경제,나아가 우리사회 발전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21세기 ‘동북아 경제중심’을 지향하는 국가에서,물류중심지가 우선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마당에,국제적으로 신뢰받는 물류시스템의 정립은 우리 경제에 지상과제가 되었다.전근대적인 물류시스템의 전면적인 수술에 나서야 할 때다. 이 석 영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 ‘수출효자’ 전자·車 원자재난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부산지부의 총파업으로 해외수출의 대들보가 휘청대고 있다.파업이 장기화되면 그마나 경기하강속에 국내 경제를 견인해 왔던 수출이 급격히 줄어들어 성장엔진이 멈출지 모른다는 우려감마저 나오고 있다.업종 가운데 타격이 가장 큰 곳은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속해 있는 전자업종이다. 13일 한국무역협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9일부터 부산항에서 8217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가 선적되지 못해 누적 피해액이 2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자 주요 전자업체들은 수출뿐만 아니라 자재수입이 끊기면서 일부 품목은 2∼3일 안에 공장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삼성전자는 12일까지 선적할 예정이던 40FEU(40피트짜리 컨테이너) 기준 400여개의 작업물량 가운데 30여개만 간신히 선적을 마쳤다.LG전자는 하루 평균 선적 규모가 창원 300∼400TEU,구미 100∼150TEU,평택 20TEU에 달하나 이날 미선적 물량의 비율이 70∼80%에 이르렀다.대우일렉트로닉스도 이날 예정된 200TEU를 배에 싣지 못해하루 동안 300만달러의 피해를 입었다.특히 에어컨을 주로 생산하는 용인 공장은 라인 가동률을 50%로 줄였다. ●자동차·타이어 한국타이어는 대전·금산공장의 진·출입로가 막히고 부산물류센터의 하역 중단으로 수출물량 150FEU가 공장안에 재고로 쌓였다.원부자재 재고 물량도 일주일치밖에 없어 감산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도 지난 8일 이후 총 600만달러의 수출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10일부턴 운송작업이 완전히 중단됐다.반면 현대자동차는 울산의 전용부두를 통해 선적을 완료,피해를 면했으나 원부자재 수입이 어려워 사태가 일주일 이상 장기화되면 차질이 불가피하다. ●석유화학 화학업계는 주요 생산제품의 절반가량을 부산·광양항을 통해 수출입함으로써 피해가 크다.LG화학은 지금까지 250TEU의 선적이 지연돼 5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경운 주현진기자 kkwoon@
  • “항만 정상화 최선”/ 허성관 해양부장관 일문일답

    허성관 해양수산부장관은 화물연대 부산지부의 총파업과 관련해 13일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항만 기능 정상화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면서 “공권력 행사는 정당하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부산항의 동북아 물류기지화가 어려워진다며 파업 철회를 호소했다. 정부 대책이 늦었다는 지적이 있다. -정부의 공식적인 견해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그렇다고 생각한다.모든 것을 대화로 풀기위해 인내해 그런 경향이 있다.과거 정권에는 즉각 대응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참여정부에서는 시스템이 바뀌었다.특히 집단행동 자체가 노조파업도 아니고 상대가 분명하지 않은 등 업무 특성상 문제도 있다. 오늘 논의된 주요 대책은 무엇인가. -선박들이 부산항에 접안하기 위해서는 컨테이너를 밖으로 빼내야 한다.운전사들이 일을 할 수 있도록 각종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폐쇄된 운송로를 개통하는 방법을 논의했다.운송로를 막고 있는 트레일러도 치울 예정이다.또 운전자들이 강성 인사들의 방해로 일을 안 하는 경우가 많아 경찰인력을 톨게이트 휴게소 등에 집중 배치할 것이다. 화물연대 소속 운전기사들을 작업에 복귀시키는 방안은. -운송사에서 개별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길만 열어주면 운송을 하겠다고 한다.정부는 이런 분위기를 잡아줘야 한다. 부산 강동형기자 yunbin@
  • 조업단축·대체港 찾기 부심

    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기업들이 대책 마련에 동분서주하고 있다.13일 정부가 긴급 수송대책에 들어간 가운데 기업들도 수출입 물류대란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전자업체 조업시간 단축 일부 전자업체는 조업시간 단축이 시작됐다.삼성전자 광주공장은 이날 예정돼 있던 2시간 특근을 취소했다.또 예정돼 있던 토요일 특근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미작업 물량이 70∼80%에 이르고 있는 LG전자는 수출용 제품을 내수로 돌리는 등 비상대책을 시행중이다.아직 조업단축 등을 검토할 단계는 아니지만 컨테이너로 수송하던 물량을 철도로 25% 정도 돌리고,25%는 내수용으로 전환해 가까스로 공장에 컨테이너가 한꺼번에 쌓이는 상황을 막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에어컨을 생산하는 용인 공장에 부품이 들어오지 못해 부품조달이 가능한 모델로 교체 생산하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했다. ●화학·상사,대체 항구 검토 LG화학은 수출 차질을 막기 위해 부산항 대신 여천공단내 자체 전용부두의이용률을 늘릴 계획이다.또 선적연기뿐 아니라 공장가동 축소를 검토중이다.원자재 확보를 위해 부산항에서 여수항까지 해상 수송도 고려하고 있다..그러나 관계자는 “이같은 각종 대책들도 단순한 미봉책으로 파업이 3∼4일 더 지속될 경우 공장 가동이 중단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삼성종합화학도 부산항 대신 인천과 평택항으로 수출 물품을 옮기고 있다.또 협력업체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각사 소유의 트럭으로 제품을 운송하도록 주문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철도 및 연안 수송으로 육로수송을 대체할 계획이다.게다가 긴급 수출품들은 선박 대신 항공으로 수출할 계획도 세웠다.관계자는 “선박일자를 맞추기가 고민”이라며 “바이어들에게 현 상황을 알려 양해를 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출물량 선적에 차질을 빚고 있는 해운업계는 화물선적 지연으로 출하 일정 자체를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특히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중국 등 타 지역으로 추가 기항을 실시해 줄어든 선적물량을 만회할 계획이다.자동차업계도 부품수입 중단이 장기화될경우 하역항을 바꿔 부품을 공급받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전경련 특별상황실 설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피해상황 파악 및 대책 마련을 위해 특별상황실을 설치할 예정이다.수출기업 등의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수출입 차질 및 기업 손실 최소화를 위한 중단기적인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박홍환 주현진 김경두기자 golders@
  • 동조파업 의왕 컨테이너기지/ 수도권 수출입물량 50% 담당

    전국운송하역노조 산하 화물연대 부산지부 총파업 여파가 경기도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 ICD)에도 미쳤다. 13일 부산지부와 행동을 함께하는 위수탁지부 노조원들의 작업 기피와 함께 부산항에서 화물트럭의 발이 묶이면서 수출용 컨테이너 수송이 대부분 이뤄지지 못했다. 23만평의 경인ICD는 하루 5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수출입화물을 취급하는 곳으로 수도권 수출입 화물의 5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경인 ICD에 소속된 컨테이너 차량 500대 가운데 화물연대 위수탁지부소속 차량이 250대에 이른다.이 여파로 경인ICD를 드나드는 컨테이너 차량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하루 평균 100여개의 수출용 컨테이너를 수송하던 한진의 경우 차량과 기사를 확보하지 못해 컨테이너 수송을 하지 못하고 있다.대한통운 역시 오후부터 사실상 운송을 중단했다.고려나 세방 등도 노조원들의 차량 운행 기피로 운송을 포기했다. 운송업체 관계자는 “노조원들이 파업하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 눈치를 보며 운행을 하지 않고 있고 간혹 출발해도 부산항 등에서 발이 묶여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며 “급한 화물을 철도편으로 수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삼성전자도 수출입화물 반출입이 막히면서 비상이 걸렸다.수원사업장은 운송료 인상을 제외한 경인지부의 요구를 수용,조인식을 가졌다. 하지만 물류의 대부분을 경인지부보다 수송차량이 많은 위수탁지부 차량들이 운송하고 있어 상황이 간단치 않다.삼성전자 물류를 운송하는 차량 500여대 가운데 80%가량이 위수탁지부 소속이다.삼성전자 수원,광주,부산 사업장은 40피트짜리 컨테이너 853대가 공장야적장에 쌓여 있고 866대는 부산항과 경인ICD에서 발이 묶여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트레일러가 서면 공장도 선다? / 물류다단계 알선체계로 기업들 신음

    삼성전자,포스코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물류대란’의 직격탄을 맞고 신음하고 있다.컨테이너 수송 지체가 2∼3일만 더 이어지면 조업단축 등 공장 가동까지 중지될 지경이다.삼성전자,포스코,현대자동차 등 대표적인 수출기업들의 물류시스템을 점검해본다. ●삼성전자 1998년 IMF 외환위기때 물류 부문을 분사시켜 모든 생산 제품의 물류를 자회사인 토로스에 일임했다.토로스는 한진,극동컨테이너 등 11개 운송업체와 계약을 맺고 수출 및 내수 물류를 총 지휘한다. 문제는 운송업체 이후의 절차에서 발생한다.운송업체들의 경우,자체 운송망을 10∼20%정도 밖에 갖추고 있지 못한 상태.따라서 80% 정도는 알선업체를 거쳐 지입차주를 수배하거나 직접 차주들과 일정기간 위·수탁계약을 맺어 처리한다.지입차주 수배가 늦어질 경우 알선업체를 2∼3단계 더 거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역시 다단계 물류시스템이다.포항제철소의 하루 철강재 출하량은 3만 2000t.이중 해상수송 25%(8000t)와 철도수송 3%(1000t)를 뺀 나머지 72%(2만 3000t)를 육로수송에 의존하고 있다.특히 한진,대한,삼일 등 5개 운송사가 전체 물량의 95%를 처리한다.전체 계약 금액은 연간 600억원 수준이다.문제는 5개 운송사가 철강제품 물량중 28%만 직접 운송하고 나머지 72%는 하청을 준다는 사실이다.하청은 다시 다단계 알선에 따라 보통 3∼4차까지 이어진다.단계를 거칠 때마다 위탁수수료로 총 계약금액의 15%씩 빠져나간다.최종 하도급 업체의 계약금액은 원 계약금의 60%선에 불과하다.여기에 화물연대 소속 지입차주까지 이르게 되면 운송료의 절반(300억원) 이상이 다단계 알선에서 빠지는 꼴이다.화물연대 포항지부가 최근 운임료 15% 인상안에 합의했지만 알선 단계를 줄이면 더 많은 수입이 지입차주에게 돌아가게 된다. ●현대·기아자동차 컨테이너가 아닌 특수차를 이용해 차를 수송한다.유통단계가 단순해 지입차주들이 알선료로 뜯기는 것이 적다.그러다 보니 지입차주들이 이번 물류대란에 가담하지 않아 완성차업체들의 피해는 거의 없는 편이다.업계에 따르면 육로화물수송차는 전국에 290만대이며,이중 자동차 운송을 위한 특수차는 0.1%도 안되는 2000여대다.이중 현대·기아차 운송에 쓰이는 차량만 1500여대에 달한다. 현대·기아차의 운송권은 복합운송주선 사업체이자 종합물류회사인 한국로지텍㈜이 전담한다.로지텍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설립한 종합물류회사로 주로 중계 업무를 맡고 있다.이 회사는 중소 운수업체에 운송권을 주고,이 운수업체들이 다시 개인 지입차주에게 운송권을 넘기는 구조다. 박홍환 주현진 김경두기자 stinger@
  • 의왕 파업…‘物亂’ 수도권 확산/ ‘공권력동원’ 부산은 50%회복

    부산지역 파업을 강행하고 있는 화물연대와 당국은 13일 협상을 재개했으나 타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그러나 부산항의 물류수송은 회복국면으로 돌아섰다.14일에는 50%선으로 회복될 전망이다.정부가 파업지도부의 검거에 나서는 등 강경대응하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물류수송을 맡고 있는 화물노조 경인지부와 삼성전자 수송업체인 토로스는 이날 운송료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의 협상을 타결지었으나 의왕의 위수탁지부가 파업에 참여해 파행을 겪고 있다.이에 따라 경기도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ICD)에서는 운송량이 평소의 22%(정부집계)선으로 떨어지는 등 수도권지역으로 물류대란이 파급되고 있다. ▶관련기사 3·4·19면 부산항은 화물연대의 무기한 총파업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철도와 군차량,화물연대 미가입차량 등을 총동원해 부산항 물류정상화에 안간힘을 쏟으면서 전날보다 물동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이날 오후 8시 현재 12시간 동안 작업량이 컨테이너 5951개로,반출입량 비율이 26.8%에 달했다.이를 24시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평소대비 53.6%에 해당하는 것이다.이는 철도수송 등을 늘린 데 힘입은 것으로 11일 33%,지난 12일 25.3%에 비해 큰폭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이날 허성관 해양수산부 장관 주재로 부산지역 16개 기관장이 참가한 가운데 비상수송대책회의를 갖고 25개 컨테이너 운송업체 보유차량 2532대 등 파업 불참차량과 260대의 부두내 야드트랙터 등을 화물수송에 투입했다.또 열차 230량을 추가 투입해 11.6%인 철도수송 분담률을 20%로 높였다.정부는 14일까지 부산항의 물동량을 평소수송량 대비 70%선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야적장 장치율은 평균 81%를 웃돌고 일반부두인 3부두와 4부두는 각각 158%와 101.1%에 달해 하역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 선사들은 광양항과 중국 일본 등 외국환적항으로 발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밤 전면파업으로 돌아선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이날 새벽 농성중이던 부산대 학생회관을 빠져나가 대부분 귀가했다. 정부와 화물연대측은 이날 오후 3시 제5차 실무협상을 가졌지만서로 입장차만 확인하고 30분 만에 결렬됐다.정부는 화물연대측에 선(先)정상화대책을 요구했고,화물연대는 직접비용 인하 대책을 내놓으라고 주장했다.정부와 화물연대측은 추후 협상 일정을 잡지는 못했으나 대화창구는 계속 개방,협의를 병행키로 했다. 정부는 화물연대의 항만봉쇄 및 주요도로 점거 등 불법행위에 대비해 부산항 전 부두에 10개 중대의 경찰력을 배치했으나 부두봉쇄와 운송방해 등의 행위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항만봉쇄 등 불법행위 주동자 검거를 위해 주모자급 9명 중 7명에 대해 긴급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김문·부산 김정한 강원식 이영표기자 tomcat@
  • “물류대란 신경쓰이네”盧, 총리와 전화 대책숙의

    미국을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도 화물연대 파업사태가 적지 않게 신경쓰이는 눈치다.문희상 비서실장 등 서울에 있는 보좌진들로부터 수시로 관련 보고를 받고 있다. 13일 오전(한국시간)에는 고건 국무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물류대란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고 숙소로 돌아오는 차 속에서 8분간의 통화였다. 노 대통령은 “고 총리의 담화발표가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내용으로 이뤄졌다.”면서 “대통령은 외국에 있기 때문에 하나하나 보고받고 지시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상황이므로 총리가 잘 대처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와대측은 파업사태가 더는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청와대 관계자는 “부산의 경우,13일 낮 12시 현재 반출 물류(컨테이너)가 33%로,12시간 만에 7%가 늘었다.”며 “노 대통령이 마음놓고 정상외교에 전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광재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이날 오후 부산에 직접 내려가 현장에서 상황을점검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사설] 이러고도 물류 중심국인가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빚어진 부산항과 광양항의 물류마비 사태는 경제의 대동맥을 이루는 기간산업이자 21세기 국가전략산업이기도 한 물류시스템이 얼마나 취약한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원자재 수급 및 수출품 운송 지연 등으로 야기된 당장의 산업피해가 막대하다.그러나 국가신인도와 국제적 이미지의 추락으로 동북아의 물류중심 국가로 부상한다는 정부의 21세기 미래비전이 치명적 손상을 입게 된 것은 더 큰 문제다. 정부는 부산항과 광양항을 경제특구로 지정해 미주·유럽과 아시아간의 화물 중계기지 역할을 하는 허브 항만으로 육성할 계획이다.그러나 이번 물류대란의 발생과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정부가 제시한 물류 중심국가 비전이 멀게만 느껴진다.부두와 컨테이너 야적장 등 눈에 보이는 인프라 시설만 번듯하게 짓는다고 해서 물류 중심국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그런 하드웨어가 잘 돌아가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가 뒷받침돼야 한다. 우리는 물류마비 사태의 근원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비효율적인 운송시스템의 전면적인 혁신이 이뤄져야한다고 본다.화주-운송회사-차주간에 현재 6∼7단계인 화물 중계시스템을 3∼4단계로 축소하고,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의 사업자 등록기준을 5대이상 보유에서 1대로 완화해 개인택시처럼 개인화물차 운행이 가능토록 해야 한다.개인화물차의 등록을 안 받아주니까 수탈적인 다단계 알선행위와 전근대적인 지입제가 판을 치는 것 아닌가. 당국은 화주가 지급하는 운임의 30∼40%가 알선수수료로 새나가는 현실을 바로잡아야 한다.국가물류시스템을 혁신하지 않고 공권력 투입이라는 물리력에만 의존한다면 파업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 부산 떠나는 외국선사 / 물류강국 꿈 깨지나

    참여정부의 공약사항인 ‘아시아 물류중심국’ 꿈이 시작도 하기전에 시들어 가고 있다. 화물연대의 집단행동으로 부산항,광양항 등의 기능이 거의 마비되면서 주요 선사의 국내 항구에 대한 기피현상이 가속화하고,터미널 운영사들도 파업이 장기화되면 기지를 중국의 상하이나 타이완의 가오슝 등으로 옮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미숙한 파업 대응을 보면서 한국의 항구를 환적항이나 동북아 거점항으로 활용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사상누각 동북아 물류중심국 동북아 물류·비즈니스 중심국가 구축은 참여정부의 10대 어젠다 가운데 하나다.부산시는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부산을 ‘신 한반도시대 동북아 해양수도’로 개발하겠다는 보고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구상은 구호로 그쳤을 뿐 물류시스템의 현대화나 물류 선진화로 가는 과정에 내재돼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전혀 대비하지 못했다. ●외국선사 한국 기피 중국의 차이나 시핑은 최근 부산항에 기항할 예정이던 3척의 컨테이너선을 곧바로 미국과중국으로 보냈다.연대파업으로 부산항에서 구주나 미국으로 가는 환적화물을 싣거나 내릴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현대상선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LA의 롱비치항 파업때에는 배들이 항구에서 기다렸다가 화물을 실어날랐지만 우리나라는 화물이 많지않아 외국 배들이 기다리지 않고 통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들 배가 부산항이나 광양항을 떠나면 돌아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해운업계 관계자는 “차이나 시핑처럼 한국을 외면하는 선사가 당분간은 크게 늘어나지 않겠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많은 선사가 한국 항구와 완전 결별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환적화물이 문제 부산항에서 출항하는 유럽행 컨테이너선에 우리나라에서 싣는 컨테이너는 대략 15%안팎이다.그나마 한국제품은 절반에도 못미친다.나머지는 일본이나 중국,러시아 등지에서 부산항이나 광양항으로 가져온 물건이다. 이같은 환적화물은 짐을 내리고 실어주면서 비용을 받아 국내선사들에게 이익을 주는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분류된다.그러나 이번 파업으로 이들 물량이줄어들 전망이다. 부산항,광양항에 자리잡고 있는 터미널사들이 선적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국이나 타이완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항에 3개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는 한진해운은 이번 사태가 오래가면 환적기지를 부산에서 홍콩,타이완,싱가포르 등으로 옮기는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또 부산에 내리는 화물을 가오슝항이나 상하이항,일본 도쿄항 등지에 내리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광양港도 열흘 못버틴다 / 야적장 좁아 곧 ‘소화불량’

    마비상태인 부산항의 화물이 전남 광양항 컨테이너부두로 옮겨오면서 광양항 야적장도 10일을 버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대한통운 등 광양항 6개 터미널 운영사는 13일 컨테이너부두공단 광양사업단의 주선에 따라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선석과 장비,컨테이너를 함께 쓰는 ‘야드 풀제’에 합의했다. 하지만 운영사들은 전산처리와 비용산정,검역공간 확보 등이 얽혀 있어 제대로 여유공간을 활용하기 어렵다는 고충을 털어놓고 있다.광양 컨테이너부두의 야적장에는 컨테이너 8만 3862TEU(1TEU는 20피트짜리 1개)를 쌓을 수 있다.현재 장치율(야적률)은 3만 3420개로 39.9% 수준.이날 광양 컨테이너부두의 컨테이너 반출·반입량은 평소 하루 평균 4000개에서 11일 533개,12일 204개,13일 108개(2.7%)로 크게 떨어졌다.비상시 부두 터미널 뒤편을 활용해 3주일 수입 물량인 컨테이너 2만개를 야적하는 계획을 잡아놨다. 한진해운 박수종(50) 운영부장은 “13일 부산항에 입항할 5만t급 컨테이너선이 광양항에 들어와 컨테이너 2400개를 내렸고 이번주 안에 두 척이 더 들어온다.”며 “부산항으로 향하던 화물이 광양항으로 대거 옮겨오면 광양항 야적장도 10일안에 모두 채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양항에는 평소 현대상선·머스크시랜드·APL 등 3개 선사 소속 컨테이너선이 일주일에 53차례 들어와 컨테이너를 싣고 미국이나 유럽,동남아 노선으로 출항한다.한편 전국 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광주·전남지부 광양컨테이너지회는 이날 자신들이 내건 운송료 어음결제 폐지가 확정될 때까지 파업을 계속키로 했다. 광양 남기창기자 kc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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