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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조선사들의 힘 세계 톱10에 7개사

    한국 조선사들의 힘 세계 톱10에 7개사

    수주 잔량 기준으로 ‘세계 톱10’에 7개 한국 업체가 이름을 올려 세계 최강의 위용을 뽐냈다. 일본을 제치고 3년 연속 수주량 세계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겹경사를 맞았다. 22일 조선·해운 시황 전문분석 기관인 영국의 클락슨에 따르면 올 11월 말까지 수주 잔량은 현대중공업이 1073만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로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삼성중공업(762만CGT)과 대우조선해양(745만CGT)이 각각 2,3위를 기록했고 현대미포조선(379만CGT)과 현대삼호중공업(338만CGT)이 그 뒤를 이으며 1위부터 5위까지를 한국 업체가 독식했다.7위와 8위마저 한진중공업(220만CGT)과 STX(216만CGT)가 차지했다. 지난해 미쓰비시중공업과 오시마,IHI 등 3개 업체가 10권에 들었던 일본은 6위에 미쓰비시(226만CGT),9위에 쓰네이시선박(186만CGT)이 올라 체면치레만 했다. 10위는 중국의 다롄조선(166만CGT)이 차지했다. 다롄조선은 지난해 12위에서 올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이로써 조선공업협회 9개 회원사 가운데 대선조선과 신아조선을 제외한 무려 7개사가 수주 잔량 기준으로 세계 톱10에 들었다.7개사의 비중은 올해 세계 총수주 잔량 1억 418만CGT의 30%를 넘는다. 특히 대형 선박뿐 아니라 중형 선박 건조 부문까지 독식했다. 한국은 빅3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이 대형 컨테이너선과 초대형 유조선,LNG선 등을 만들며 대형 선박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중형선을 특화해 ‘미포 탱커’라는 애칭으로 불릴 정도이며 STX 또한 중형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조선공업협회 관계자는 “건조되고 남은 일감을 나타내는 수주 잔량은 세계 조선업체의 수준을 평가하는 가장 좋은 잣대”라면서 “중국의 추격세가 눈에 띄지만 현재의 기술력과 생산력을 유지한다면 한국의 향후 독주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박남준등 4인의 작가 ‘부산~두바이 항해기’ 출간

    박남준등 4인의 작가 ‘부산~두바이 항해기’ 출간

    시인 박남준·유용주·안상학, 소설가 한창훈. 문단에서 둘째가라면 서운해할 소문난 애주가다. 두주불사형 음주행각 덕에 ‘죽음의 조’라는 험악한 별명으로도 불리지만 소설가 현기영의 표현을 빌리면 ‘언제나 죽이 잘 맞는 즐거운 한통속’이다. ●화물선 선원 30명과 21일간 동고동락 이들이 어느 날 불쑥 뭍을 떠나 망망대해로 향했다. 고깃배도 아니고, 여객선도 아닌 화물 컨테이너선에 겁없이 몸을 실었다. 부산에서 아라비아만 두바이까지 스물하루 동안 바닷길 3만리를 항해했다. 그리고 그 여정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와 상념들을 담은 산문집 ‘깊고 푸른 바다를 보았지’(실천문학사)를 펴냈다. ‘작가들의 컨테이너선 동승’이라는 전례없는 사건의 주동자는 한창훈. 전남 여수가 고향으로 그동안 ‘바다도 가끔은 섬의 그림자를 들여다본다’ ‘섬, 나는 세상 끝을 산다’ 등 바다를 소재로 한 작품들을 즐겨 써왔던 그다. 하지만 “연근해를 벗어나지 못하는 시각이 늘 답답했다.”는 그는 틈만 나면 사람들에게 사라진 대륙적 상상력을 회복하는 것 못지않게 드넓은 해양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그러던 중 지난 4월 현대상선에서 연락이 왔다. 그의 이야기가 흘러흘러 홍보실까지 전해졌던 것이다. 멤버들 모두 한씨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태평양과 인도양 한가운데서 맘껏 술을 마실 절호의 기회를 놓칠 그들이 아니었던 것이다. 선원 30여명과 함께 이들이 동승한 현대 하이웨이호는 2200TEU(20피트 짜리 컨테이너 2200개를 실을 수 있는 크기)급. 유럽을 오가는 5500TEU급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배에 속한다.4월14일 부산을 출발한 하이웨이호는 중국, 타이완,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를 지나 남중국해, 인도양을 가로질러 5월1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안착했다. ●해적 출몰 우려 번갈아 불침번 서 난생 처음 경험하는 배 안에서의 생활은 작가들에게 특별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말라카 해협을 지날 때는 언제 출몰할지 모르는 해적을 막기 위해 선원들과 번갈아 가며 불침번을 섰고, 유용주는 일일 주방장을 자청해 식구들에게 직접 요리한 ‘짬뽕’을 배불리 먹이기도 했다. 선원들의 애환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소회를 박남준은 이렇게 적었다.‘현대하이웨이호, 이 큰 배가 움직이는 것은 하루에 천만원이 넘게 든다는 80여t의 벙커시유가 연소되며 나오는 에너지 때문이 아니라 여기 기름밥에 전 옷을 입고 일하는 이들이 흘리는 건강한 땀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42쪽) ●해양문학의 새로운 첫걸음 기대 작가들은 “바다를 많이 안다고 했는데 이번에 여행해 보니 그렇지 않더라. 나라간 해상무역의 현장을 직접 목격한 것은 작가로서 아주 소중한 경험”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창훈은 “대륙을 여행하는 것은 개인의 노력으로 가능하지만 대양은 불가능하다.”면서 “이번 여행기가 해양 시대에 대비한 해양문학의 새로운 첫걸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9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한국 선박수주량 3년째 1위

    올해 국내 조선업계가 경쟁국 일본을 크게 따돌리고 수주량에서 3년 연속 1위를 굳혔다. 20일 조선·해운 시황 전문분석 기관인 영국의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1∼11월 한국의 선박 수주량은 1390만CGT(보정총톤수)로, 일본 수주량 590만CGT의 2.3배에 달한다. 국내 조선업계의 선박 수주량은 같은 기간 전세계 조선 수주량 3550만CGT의 42%에 달하는 것이다. 한국은 2002년 690만CGT를 수주하는 데 그쳐 일본(840만CGT)에 뒤졌지만 2003년 1780만CGT로 일본(1460만CGT)을 눌렀으며, 작년에도 1700만CGT로 일본(1310만CGT)을 여유있게 제쳤다. 선박 건조량에서도 올 상반기 현재 한국이 777만GT(37%)로 일본 682만GT(32.5%)에 앞선다. 수주잔량은 한국이 6240만GT(37.5%)로 일본 4343만GT(26.1%)보다 크게 앞서 있어 앞으로도 격차가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올해 한국이 수주량에서 일본과 큰 차이를 보이며 독주를 한 것은 일본이 벌크선 분야에 주력한 반면 LNG선(액화천연가스운반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의 대형 선박 수주에 힘썼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측은 “우리는 대형 선박, 고부가치선에 주력했기 때문에 수주액이 크게 늘었고 수주량 또한 별로 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측도 “일본 조선업체는 자국 해운사 발주 물량이 50%에 이를 정도로 해외시장 대응력이 떨어지지만 한국은 각국 선주의 요구에 완벽하게 부합하고 있어 수주량 독주 체제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선공업협회 관계자는 “내년에는 원화 절상 등으로 수주에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한국의 독주가 예상된다.”면서 “일본 조선업은 현재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우리는 고부가 가치선으로 이미 차별화를 이뤘다.”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부산신항 명칭 ‘신항’ 결정

    부산시와 경상남도가 8년 동안 ‘이름 논쟁’을 벌여온 부산 신항의 공식명칭이 ‘부산신항’도 아니고,‘진해신항’도 아닌 그냥 ‘신항’으로 최종 결정됐다. 해양수산부는 19일 전국항만정책심의회의를 열고, 부산시 강서구와 경남 진해시 용원동 일대에 건설 중인 신항의 명칭을 ‘신항’으로 결정했다. 영문 명칭은 ‘New port(신항)’와 ‘Busan New port’를 함께 쓰기로 했다. 오거돈 해양부 장관은 “새로운 항만이 항만법상 부산항의 하위 항만이고 신항이 애초 부산항의 컨테이너 시설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로 건설되는 항만이므로 명분상 부산신항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오 장관은 “실리면에서도 97년 ‘부산신항 건설사업’ 고시 이래 ‘부산신항’으로 홍보돼 왔다는 점도 중요하게 고려됐다.”면서 “그러나 지역 갈등이 첨예해 ‘부산’이라는 지역명칭을 빼고 ‘신항’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결정으로 명칭 논란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진해신항’을 요구해왔던 경남지역 시민들의 거센 반발과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도와 ‘진해신항 쟁취 범도민대책위원회’는 정부의 ‘신항’ 결정과 관련해 신항만 공사중지 및 명칭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했다. 또 쉽게 정할 수 있었던 일을 정부가 몇년을 질질 끄는 바람에 부산·경남의 지역갈등을 심화시켰고, 국제 경쟁력과는 무관한 소모적인 논쟁으로 국력이 낭비됐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게 됐다. 명칭 논란은 2000년 경남도에서 ‘부산신항’이 아닌 ‘진해신항’이 돼야 한다고 본격적으로 문제를 삼으면서 뜨거워졌다. 경남지역에서는 신항 홍보간판을 삭제하는 등 실력행사에 나섰고 부산에서도 이에 발끈하는 등 ‘기싸움’은 더욱 치열해졌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해양부는 “부산시와 경남도가 합의해서 해결할 문제”라며 사실상 방관자적인 입장만 취했다. 올들어 뒤늦게 몇 차례 중재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지난 6월 이후에는 국무총리 산하 행정협의회 조정위원회에서 조정을 시도했으나 ‘부산·진해신항’을 선호한 국무조정실과 ‘부산신항’으로 밀어붙이려는 해양부가 ‘핑퐁 게임’을 벌이기도 했다. 정부가 허송세월하는 사이 두 지역의 시민단체와 의회, 재계까지 가세해 매듭은 더욱 꼬여갔다. 한편 해양부의 이날 결정에 대해 부산은 “아쉽지만 수용한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경남은 강력 반발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항만 이름에 부산이라는 지명이 들어가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대승적 차원의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수용할 뜻을 표명했다. 반면 경남도와 도의회, 진해신항 범도민대책위 등은 “경남도의 주장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법적대응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 명칭 문제를 바로잡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이창구기자·창원 이정규기자·부산 김정한기자 window2@seoul.co.kr
  • 새달 공식 개장 ‘부산신항’ 5300TEU급 컨선 시범 입항

    새달 공식 개장 ‘부산신항’ 5300TEU급 컨선 시범 입항

    내년초 개장을 앞둔 신항만 항로와 항만 운영 등에 대한 최종 점검이 16일 실시됐다. 이 날 오후 부산신항(가칭) 1번 선석. 컨테이너 전용선인 한진해운 소속 53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인 ‘한진오슬로호’가 부두에 접안하자 곧이어 초대형 안벽크레인(부둣가에 설치돼 컨테이너를 내리고 싣는 장비)이 웅장한 자태를 뽑내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초대형 크레인은 배에다 컨테이너 박스를 안전하게 내려 놓은 뒤 이를 다시 들어올려 부둣가에 대기하고 있던 트레일러에 사뿐히 올려 놓기를 수차례 반복했다. 선적과 하역에 사용된 3기의 크레인이 20여개의 컨테이너를 올리고 내리는 데 걸린 시간은 15분여에 불과했다. 선적 및 하역 작업에 사용된 크레인은 1기당 가격이 65억원에 달하며, 세계 해운시장의 차세대 주력선인 1만TEU급 컨테이너선의 물량 처리도 가능하도록 22열에 최대 높이가 130m에 달한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9시30분쯤 오거돈 해양수산부장관, 추준석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안경한 부산신항만(PNC)사장, 박인호 부산항발전협의회 공동대표, 이인수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과 관계자 등 40여명이 신항 항로답사 및 시범운영에 참관하기 위해 부산 감만부두에 정박해 있던 한진오슬로호에 승선했다. 항로답사 코스는 감만부두에서 부산신항 북컨테이너부두 1-1단계 선석까지로 거리는 40여㎞. 50여분이면 충분히 도착하는 거리이지만 상세한 점검을 위해 최대한 속도를 낮춰 운항해 3시간 가까이 소요됐었다. 참석자들은 배를 타고 가면서 신항 항로의 등대와 표지, 항로시설 등의 이상유무 등 항로 표지시설의 적정성 여부와 신항만 해상교통관제(VTS) 상황, 선박 입출항 과정 등을 상세히 점검했다. 이 날 행사에 동참한 박인호 시민단체 대표는 “신항개장과 관련한 우려는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만반의 준비가 돼 있었다.”며 “조기 개장해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신항에 입·출항하는 선박의 안전운항을 지원하게 될 신항해상교통관제센터(VTS)도 이날 문을 열었다. 내년에 조기개장되는 신항의 3개 선석의 부두시설과 하역장비의 반입은 이미 완료됐으며, 항만진입도로 건설과 컨테이너조작장(CFS) 건립, 항로 고시 등은 이 달 말까지 마무리된다. 내년 1월6일에는 수천개의 컨테이너 화물을 실은 선박이 입항하면서 신항은 사실상 개장되며 공식 개장식은 1월19일 있을 예정이다. 내년 초 조기개장되는 3개 선석은 안벽길이가 1.2㎞에 이르고 5만t급 선박 3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으며 연간 컨테이너 90만개(20피트 기준)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오는 2011년까지 모두 30개 선석(5만t급 25개 선석,2만t급 5개 선석)이 조성돼 연간 804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동북아의 메가 허브 포트로 부상하게 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지금 무안에선] 新영산강시대 2007년 ‘첫삽’

    [지금 무안에선] 新영산강시대 2007년 ‘첫삽’

    영산강(총길이 115㎞)이 물굽이마다 요동치고 있다.1981년 영산강 하구둑으로 흑산도 홍어배나 목포 갈치배가 드나들다 세발낙지의 서식지인 갯벌이 사라지면서 무대 뒤로 떠나는가 싶더니 서·남해안 시대를 맞아 다시 용틀임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강 하류인 영산호 앞에 전남 신도청사(23층)가 맨 먼저 돛을 올리고 뱃고동을 울렸다. 이 신호탄으로 하류에 영암·해남 서남해안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중류에 무안 산업교역형 기업도시, 상류에 광주·전남 혁신도시가 시동을 걸고 항해를 서두르고 있다. ●상류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나주시는 지난달 18일 노심초사했던 공동혁신도시가 나주로 확정되면서 메가톤급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쇠뿔도 단김에 뺀다.’고 설계·보상·영향평가 등을 일사천리로 하고 2007년 하반기에 첫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지난 1일부터 예정지에 대해 건축행위와 개발행위를 제한하고 보상 노림수를 차단했다. 정식 직제 신설에 앞서 혁신도시 업무지원팀을 12일부터 가동해 기업 투자유치에 나섰다. 혁신도시는 토지개발공사가 국비로 도로와 상·하수도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을 깔고 부지조성과 분양대금으로 투자분을 회수한다. 이 도시는 쾌적하고 수준높은 주거·교육·문화·레저·의료시설을 갖춘 전원도시로 조성된다. 이 점 때문에 이전대상 공공기관의 노조가 세운 버티기 작전은 어느 정도 힘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 혁신도시 성패는 이전 공공기관과 관련된 첨단기업 및 대학, 연구소를 얼마만큼 빨리 제대로 유치하느냐에 달렸다. 기관별 상호협력과 연구성과에 따라 시너지 효과가 배가되기 때문이다.17개 공공기관이 내는 지방세 233억원은 나주를 제외한 광주와 전남도 25개 시·군·구의 공동발전기금으로 쓰인다. 그러나 신정훈 나주시장은 “이전 공공기관의 서울사무소가 나주로 올 본사보다 규모가 커질 수도 있어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중류엔 무안 산업교역형 기업도시 무안 기업도시는 동북아 물류 전초기지로 삼는다.1200만평 중 600만평씩 국내단지와 중국단지로 나눠 개발된다. 한국과 중국측이 따로 자본금을 모아 SPC(특수목적법인)를 출범시킨다. 나중에 이를 하나로 합친다. 공동 SPC의 자본금은 현금 2700억원과 우리은행의 대출보증 2700억원 등 모두 5400억원이다. 한국측 SPC는 지난달 16일에 출범했고, 중국은 오는 20일로 예정돼 있다. 중국은 넘쳐나는 외환보유고를 무기로 무안반도를 첫 해외 생산기지로 삼는다는 야심이 있다. 지리상 가깝고 한국의 선진기술과 마케팅(유통기법)을 배워 ‘싸구려’라는 자국의 기술력 한계를 한단계 끌어올린다는 포석이다. 아예 살겠다며 100만평 규모로 차이나타운도 만든다. 중국은 올 여름 눈독을 들이던 대덕연구단지와 기술이전 및 투자협약을 맺었다. 중국측 투자 컨소시엄은 과학기술부 산하 창신유한공사와 상무부 관련기업인 광사집단(그룹)으로 다음달까지 자본금 700억원을 입금시키기로 했다. 일차로 20억원이 오는 20일쯤 들어온다. 국내기업 컨소시엄은 쌍용건설·남화산업·서우·한미파슨스·우리은행 등 5개 기업이고 무안군까지 합쳐 101억원을 출자했다. 이달 말까지 900억원을 추가로 내놓으면 자본금 1300억원 유치가 무난하다는 평이다. 무안군은 내년 3월쯤 도시개발 기본계획 승인과 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2007년 초에 공사에 들어간다. ●하류엔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전남도는 “영산강 3-1·2 간척지구 2700만평을 제발 무상으로 넘겨달라.”고 정부에 촉구하며 끈질기게 매달린다. 이 땅을 참여기업에 무상으로 배분, 열악한 투자환경을 털어내고 투자유치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출범 자본금은 1조 5000억원이다. 현재 약속된 출자금액은 8000억원이다.CJ자산운용사가 5000억원,㈜동원투자개발이 1000억원, 쇼핑몰업체인 텐커뮤니티 1000억원, 한국항공레저개발 700억원, 전남개발 컨소시엄 320억원 등이다. 출발부터 정부와 전남도가 입씨름을 벌였던 기업도시 사업면적과 개발방식은 전남도의 원안대로 통과됐다. 전체 면적은 3000만평이고 개발방식도 ‘1도시 1개발 계획’이 원칙이다. 이 틀 안에서 전경련 컨소시엄이 500만평, 국내·외 컨소시엄 연합(15개 기업)이 2500만평에 대해 각자 개발계획을 짠 뒤 이 둘을 참조해 1개의 최종 종합계획을 만든다. 다만 ‘돈이 된다.’는 사행성(카지노) 사업이나 접근성이 좋은 영암군 삼호읍 주변 간척지 등을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중국관광객 유치 전략은 ‘다윗(전남도)과 골리앗(중국) 싸움인가.’ 영산강 주변에 들어설 2개 기업도시는 중국과 떼려야 뗄 수가 없다. 초기 자본금 투자에서 관광객과 기업유치, 산업공단 활성화까지 줄곧 중국 시장을 조준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과 한국은 경쟁관계인가, 보완관계인가. 중국은 이미 우리에게 발톱을 드러낸 공룡으로 다가섰다. 상하이 앞바다 32㎞를 다리로 연결한 컨테이너 부두인 양산항이 지난 12일 개항했다. 환적화물을 다루는 부산항과 광양항에 불똥이 떨어졌다. 또 상하이에는 엄청난 규모의 디즈니랜드와 노인전문 최첨단 휴양·의료시설이 들어서면서 우리를 바짝 긴장케 만든다. 전남도가 기업도시에 대규모 관광레저형 위락시설을 세우기 위해서는 해외자본 유치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배용태 관광레저도시 기획추진단장은 “중국과 전남도는 때로는 경쟁관계이지만 때로는 보완관계”라며 “이 둘을 적절하게 조화해 우리의 장점을 살려 나간다면 중국은 우리에게 관광자원의 보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도시 조성에 골몰한 강기삼 무안 부군수도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있어 우리는 중국과 경쟁이 아니라 보완관계라는 데 핵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일단 무안과 영암·해남 기업도시가 겨냥하는 시선은 중국대륙 중에서도 황해를 사이에 둔 동부 해안지역이다. 경제발전으로 부를 축적한 상하이·항저우·닝보·칭다오·옌타이 등이다. 무안 국제공항까지 40분∼1시간 거리에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중국에서 한달에 한번 이상 해외여행이 가능한 인구로 전체 13억 가운데 2억 3000만명을 잡고 있다. 전남도는 이 가운데 10분의1인 2000만명 이상을 잡자는 계산이다. 즉 중국인들의 해외관광 코스 중에 동남아 단체관광이 있을 것이고 여기에 무안반도를 묶는 패키지 관광상품을 세일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전략이다. 또 목포항과 최단거리인 상하이에서 열릴 2010년 세계박람회는 기업도시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이다. 장장 6개월에 걸쳐 치러질 행사기간에 군침도는 반찬을 얼마나 잘 차려놓느냐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박준영 전남지사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평소 ‘녹색의 땅-전남’을 입에 달고 다닌다. 전남이 국토개발에서 소외되다 보니 오염되지 않은 땅과 공기, 물, 햇빛, 바람이 이제 독보적인 경쟁력의 원천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본이 남아도는 중국 상하이나 베이징이지만 이들 도시가 결코 흉내낼 수 없는 게 바로 이같은 자연요건이라고 자신한다. 남도 땅에서 수확한 친환경 농산물과 이로 만든 남도의 맛깔난 음식맛을 경쟁력의 보고로 본다. “남녘의 황토땅과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산뜻한 햇빛, 싱그러운 바람 등은 상하이의 눅눅한 습기나 후텁지근함, 베이징의 혹독한 북풍이나 지독한 황사와는 비교 자체가 안된다.”고 말했다. 오염도가 높아지고 있는 베이징이나 상하이가 이 때문에 관광 전남을 결코 따라올 수 없고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자신한다. “중국은 여전히 사회주의 체제이기 때문에 중국 내 상류층이 자국 안에서 돈을 쓰는 데 주민들의 눈치를 봐야 한다.”며 걸림돌을 제기했다. 지금 중국은 자국 내에서 카지노(도박)를 허가할 수 없어 자국령이 된 마카오에다 카지노 시설을 늘리고 있는 점도 이를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지금 무안에선] 동북아 ‘산업·관광허브’로

    [지금 무안에선] 동북아 ‘산업·관광허브’로

    영산강(총길이 115㎞)이 물굽이마다 요동치고 있다.1981년 흑산도 홍어배나 목포 갈치배가 드나들었던 영산강 하구둑이 막히고 세발낙지의 서식지인 갯벌이 사라지면서 무대 뒤로 떠나는가 싶더니 서·남해안 시대를 맞아 다시 용틀임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강 하류인 영산호 앞에 전남 신도청사(23층)가 맨 먼저 돛을 올리고 뱃고동을 울렸다. 이 신호탄으로 하류에 영암·해남 서남해안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중류에 무안 산업교역형 기업도시, 상류에 광주·전남 혁신도시가 시동을 걸고 항해를 서두르고 있다. ●상류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나주시는 지난달 18일 노심초사했던 공동혁신도시가 나주로 확정되면서 메가톤급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쇠뿔도 단김에 뺀다.’고 설계·보상·영향평가 등을 일사천리로 하고 2007년 하반기에 첫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지난 1일부터 예정지에 대해 건축행위와 개발행위를 제한하고 보상 노림수를 차단했다. 정식 직제 신설에 앞서 혁신도시 업무지원팀을 12일부터 가동해 기업 투자유치에 나섰다. 혁신도시는 토지개발공사가 국비로 도로와 상·하수도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을 깔고 부지조성과 분양대금으로 투자분을 회수한다. 이 도시는 쾌적하고 수준높은 주거·교육·문화·레저·의료시설을 갖춘 전원도시로 조성된다. 이 점 때문에 이전대상 공공기관의 노조가 세운 버티기 작전은 어느 정도 힘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 혁신도시 성패는 이전 공공기관과 관련된 첨단기업 및 대학, 연구소를 얼마만큼 빨리 제대로 유치하느냐에 달렸다. 기관별 상호협력과 연구성과에 따라 시너지 효과가 배가되기 때문이다.17개 공공기관이 내는 지방세 233억원은 나주를 제외한 광주와 전남도 25개 시·군·구의 공동발전기금으로 쓰인다. 그러나 신정훈 나주시장은 “이전 공공기관의 서울사무소가 나주로 올 본사보다 규모가 커질 수도 있어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중류엔 무안 산업교역형 기업도시 무안 기업도시는 동북아 물류 전초기지로 삼는다.1200만평 중 600만평씩 국내단지와 중국단지로 나눠 개발된다. 한국과 중국측이 따로 자본금을 모아 SPC(특수목적법인)를 출범시킨다. 나중에 이를 하나로 합친다. 공동 SPC의 자본금은 현금 2700억원과 우리은행의 대출보증 2700억원 등 모두 5400억원이다. 한국측 SPC는 지난달 16일에 출범했고, 중국은 오는 20일로 예정돼 있다. 중국은 넘쳐나는 외환보유고를 무기로 무안반도를 첫 해외 생산기지로 삼는다는 야심이 있다. 지리상 가깝고 한국의 선진기술과 마케팅(유통기법)을 배워 ‘싸구려’라는 자국의 기술력 한계를 한단계 끌어올린다는 포석이다. 아예 살겠다며 100만평 규모로 차이나타운도 만든다. 중국은 올 여름 눈독을 들이던 대덕연구단지와 기술이전 및 투자협약을 맺었다. 중국측 투자 컨소시엄은 과학기술부 산하 창신유한공사와 상무부 관련기업인 광사집단(그룹)으로 다음달까지 자본금 700억원을 입금시키기로 했다. 일차로 20억원이 오는 20일쯤 들어온다. 국내기업 컨소시엄은 쌍용건설·남화산업·서우·한미파슨스·우리은행 등 5개 기업이고 무안군까지 합쳐 101억원을 출자했다. 이달 말까지 900억원을 추가로 내놓으면 자본금 1300억원 유치가 무난하다는 평이다. 무안군은 내년 3월쯤 도시개발 기본계획 승인과 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2007년 초에 공사에 들어간다. ●하류엔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전남도는 “영산강 3-1·2 간척지구 2700만평을 제발 무상으로 넘겨달라.”고 정부에 촉구하며 끈질기게 매달린다. 이 땅을 참여기업에 무상으로 배분, 열악한 투자환경을 털어내고 투자유치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출범 자본금은 1조 5000억원이다. 현재 약속된 출자금액은 8000억원이다.CJ자산운용사가 5000억원,㈜동원투자개발이 1000억원, 쇼핑몰업체인 텐커뮤니티 1000억원, 한국항공레저개발 700억원, 전남개발 컨소시엄 320억원 등이다. 출발부터 정부와 전남도가 입씨름을 벌였던 기업도시 사업면적과 개발방식은 전남도의 원안대로 통과됐다. 전체 면적은 3000만평이고 개발방식도 ‘1도시 1개발 계획’이 원칙이다. 이 틀 안에서 전경련 컨소시엄이 500만평, 국내·외 컨소시엄 연합(15개 기업)이 2500만평에 대해 각자 개발계획을 짠 뒤 이 둘을 참조해 1개의 최종 종합계획을 만든다. 다만 ‘돈이 된다.’는 사행성(카지노) 사업이나 접근성이 좋은 영암군 삼호읍 주변 간척지 등을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박준영 전남지사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평소 ‘녹색의 땅-전남’을 입에 달고 다닌다. 전남이 국토개발에서 소외되다 보니 오염되지 않은 땅과 공기, 물, 햇빛, 바람이 이제 독보적인 경쟁력의 원천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본이 남아도는 중국 상하이나 베이징이지만 이들 도시가 결코 흉내낼 수 없는 게 바로 이같은 자연요건이라고 자신한다. 남도 땅에서 수확한 친환경 농산물과 이로 만든 남도의 맛깔난 음식맛을 경쟁력의 보고로 본다. “남녘의 황토땅과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산뜻한 햇빛, 싱그러운 바람 등은 상하이의 눅눅한 습기나 후텁지근함, 베이징의 혹독한 북풍이나 지독한 황사와는 비교 자체가 안된다.”고 말했다. 오염도가 높아지고 있는 베이징이나 상하이가 이 때문에 관광 전남을 결코 따라올 수 없고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자신한다. “중국은 여전히 사회주의 체제이기 때문에 중국 내 상류층이 자국 안에서 돈을 쓰는 데 주민들의 눈치를 봐야 한다.”며 걸림돌을 제기했다. 지금 중국은 자국 내에서 카지노(도박)를 허가할 수 없어 자국령이 된 마카오에다 카지노 시설을 늘리고 있는 점도 이를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중국관광객 유치 전략은 ‘다윗(전남도)과 골리앗(중국) 싸움인가.’ 영산강 주변에 들어설 2개 기업도시는 중국과 떼려야 뗄 수가 없다. 초기 자본금 투자에서 관광객과 기업유치, 산업공단 활성화까지 줄곧 중국 시장을 조준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과 한국은 경쟁관계인가, 보완관계인가. 중국은 이미 우리에게 발톱을 드러낸 공룡으로 다가섰다. 상하이 앞바다 32㎞를 다리로 연결한 컨테이너 부두인 양산항이 지난 12일 개항했다. 환적화물을 다루는 부산항과 광양항에 불똥이 떨어졌다. 또 상하이에는 엄청난 규모의 디즈니랜드와 노인전문 최첨단 휴양·의료시설이 들어서면서 우리를 바짝 긴장케 만든다. 전남도가 기업도시에 대규모 관광레저형 위락시설을 세우기 위해서는 해외자본 유치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배용태 관광레저도시 기획추진단장은 “중국과 전남도는 때로는 경쟁관계이지만 때로는 보완관계”라며 “이 둘을 적절하게 조화해 우리의 장점을 살려 나간다면 중국은 우리에게 관광자원의 보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도시 조성에 골몰한 강기삼 무안 부군수도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있어 우리는 중국과 경쟁이 아니라 보완관계라는 데 핵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일단 무안과 영암·해남 기업도시가 겨냥하는 시선은 중국대륙 중에서도 황해를 사이에 둔 동부 해안지역이다. 경제발전으로 부를 축적한 상하이·항저우·닝보·칭다오·옌타이 등이다. 무안 국제공항까지 40분∼1시간 거리에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중국에서 한달에 한번 이상 해외여행이 가능한 인구로 전체 13억 가운데 2억 3000만명을 잡고 있다. 전남도는 이 가운데 10분의1인 2000만명 이상을 잡자는 계산이다. 즉 중국인들의 해외관광 코스 중에 동남아 단체관광이 있을 것이고 여기에 무안반도를 묶는 패키지 관광상품을 세일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전략이다. 또 목포항과 최단거리인 상하이에서 열릴 2010년 세계박람회는 기업도시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이다. 장장 6개월에 걸쳐 치러질 행사기간에 군침도는 반찬을 얼마나 잘 차려놓느냐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내년 대작공연 줄줄이…뮤지컬시장 빅뱅?

    내년 대작공연 줄줄이…뮤지컬시장 빅뱅?

    지난 2일 오후 세종문화화관 컨벤션센터. 내년 4월 내한공연하는 프랑스 뮤지컬 ‘십계’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전날 일본 공연을 마치고 곧장 서울로 날아온 연출가 엘리 슈라키와 모세역의 세르지오 모스케토 등 주연배우 6명이 참석한 쇼케이스에는 제작 관계자와 취재진, 일반 관객 등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화려한 영상쇼와 무대 의상을 갖춰 입은 배우들의 뮤지컬 넘버 열창, 인터뷰 등 1시간30분 남짓 진행된 이날 행사에 든 비용은 총 1억원. 일명 ‘맛뵈기’ 공연에 쏟아부은 비용치고는 엄청난 규모다. ●佛뮤지컬 ‘십계´ 쇼케이스 비용만 1억원 최근 2∼3년새 100만 관객,1000억원 규모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국내 뮤지컬 시장이 내년 빅뱅을 예고하고 있다.‘미스 사이공’‘프로듀서스’‘십계’ 등 외국 대작 뮤지컬이 줄줄이 들어오는데다 ‘렌트’‘스텀프’ 등 중소형 뮤지컬의 투어 공연도 어느 해보다 풍성하다. 여기에 뮤지컬계의 숙원사업으로 꼽혀온 뮤지컬 전용극장이 내년 하반기 잠실 롯데월드에 문을 열면 국내 뮤지컬시장 판도에 상당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설앤컴퍼니의 설도윤 대표는 “예년에 비해 대작이 두배 이상 증가하고, 뮤지컬전용극장으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것을 감안하면 내년 뮤지컬 시장은 올해보다 70∼80%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통적으로 공연 비수기로 꼽혀온 1월에만 대작 뮤지컬 3편이 치열한 경합을 벌인다. 설앤컴퍼니가 라이선스로 제작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프로듀서스’가 13일부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이고, 올초 예상밖의 흥행몰이를 한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18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펼친다.1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는 조승우가 출연하는 ‘지킬 앤 하이드’가 무대에 오른다. 비슷한 시기 국내 3대 공연장을 뮤지컬 작품이 장악하는 건 드문 일. 또 홍콩 영화배우 막문위가 주인공을 맡은 ‘렌트’(13일∼26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와 영국 오리지널팀이 출연하는 ‘스텀프’(3일∼2월5일, 한전아트센터)가 투어 공연을 펼친다. 4월에 공연되는 ‘십계’는 ‘노트르담 드 파리’에 이어 두번째로 국내에 들어오는 프랑스 뮤지컬로, 대형 컨테이너 42개 분량의 매머드급 무대 세트를 자랑한다. 서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한달 가량 진행될 내한공연에는 총 75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미스 사이공´ 내년 공연작 중 최대 화제 내년 공연작 중 최대 화제작은 단연 ‘미스 사이공’(6월28일∼8월20일 성남아트센터,8월31일∼10월1일 세종문화회관).‘빅 4’뮤지컬 중 국내 유일의 미공개작인 만큼 흥행 가능성도 첫손가락에 꼽히고 있다. 제작사인 CMI는 최근 영국 캐머런 메킨토시 프로덕션의 스태프가 참석한 가운데 공개 오디션을 치르는 등 공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같은 시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는 신시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하는 ‘맘마미아’가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400억 투입 ‘샤롯데관´ 개관되면 지각변동 일듯 대대적인 물량 공세에 이어 내년 뮤지컬시장을 좌우할 또 하나의 변수는 뮤지컬전용극장. 롯데그룹이 400억원을 투입해 짓고 있는 ‘샤롯데관’이 내년 10월 개관하면 어떤 방향으로든 국내 뮤지컬계에 파장이 예상된다. 더욱이 일각의 예상대로 일본 극단 사계가 ‘라이온 킹’을 장기 공연할 경우 뮤지컬 시장 재편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 뮤지컬 평론가 원종원(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씨는 “롯데그룹이 사계와 손잡는다면 라이선스와 투어 공연으로 양분된 국내 뮤지컬시장에도 할리우드 직배영화처럼 직수입체제가 형성된다는 점에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뮤지컬 관계자들은 “내년이 위기이자 기회가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공급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가 현실화되는 단계에 접어든 만큼 이제는 창작뮤지컬 활성화에도 힘을 기울여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외교가 누비는 아이스하키 마니아

    외교가 누비는 아이스하키 마니아

    “미스터 조! 포체크(forecheck)” 주말 밤 서울 중계동에 있는 동천아이스링크에는 단호하면서도 나직한 고함소리가 얼음 공간을 끊임없이 울린다. 아이스하키 동호인팀 ‘동천 토피도스(어뢰)’의 연습장. 얼음판을 지치는 이들의 이마에선 땀방울이 비오듯 쏟아지지만, 함께 링크 위에서 부대끼는 ‘벽안(碧眼)의 플레잉코치’는 좀처럼 성이 안 차는 모양이다. 이날 따라 디펜스(수비수)들이 주춤주춤 물러서는 모양새가 마음에 안 들었던 것 같다. ●한국 매력에 임기 두번이나 연장 사우나와 보드카,IT와 동계스포츠의 나라인 핀란드에서 온 마우리 프랑케(59)는 현재 토피도스의 코치 겸 선수다. 한국아이스하키동호인협회(KICA) 리그 최고령 선수이기도 한 프랑케씨가 이 팀에 합류한 것은 지난 2002년 9월. 동향인 카이가 지휘봉을 잡고 있어 인연이 닿았다. ‘눈과 얼음의 나라’ 출신답게 그의 핏속에는 ‘아이스하키 유전자’가 흐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는 “하도 옛날이라 어슴프레하지만, 여느 또래처럼 다섯살쯤 스케이트를 신었고, 비슷한 때 스틱도 잡은 것 같네요.”라고 첫 걸음을 설명했다. 얼음판에서 지낸 날들만 50년이 훌쩍 넘는 셈. 물론 전문적인 훈련을 받고 선수 생활을 한 것은 아니지만, 워낙 오랜 세월을 즐기다 보니 ‘준 프로’의 경지에 올랐다. 아이스하키 퍽은 두께 2.54㎝에 지름이 7.62㎝. 작지만 방탄유리를 뚫을 정도로 엄청난 순간스피드를 낸다. 사고를 막기 위해 헤드기어와 글러브, 엘보패드, 숄더패드, 정강이보호대, 팬츠, 낭심보호대 등 장비를 갖추고 나면 그 무게가 10㎏을 훌쩍 넘는다. 게다가 격렬한 몸싸움은 기본이다. 환갑을 앞둬 몸을 사릴 수도 있건만 프랑케씨는 토피도스에서 ‘1라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엄청난 체력소모 탓에 한 팀을 1∼3라인으로 나눠 수시로 교체하곤 하는데, 가장 실력이 빼어난 선수들이 1라인에 속한다. 그의 실력이 동호인 가운데 톱클래스라는 방증. 어떻게 20∼30대 젊은이 못지않은 스태미나와 기량을 뽐낼 수 있을까. 그는 “아이스하키는 격렬하지만, 힘이 아닌 밸런스가 무척 중요해요.”라면서 “한번은 경기 도중 2m 거구의 캐나다 젊은이에게 받힌 적이 있어요. 나는 균형을 잡고 멀쩡하게 서 있었지만, 그 친구는 ‘큰 대자’로 뻗었지요.”라며 에둘러 ‘비결’을 설명한다. 소위 무예 고수들이 말하는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말이 떠오르는 순간이다. 아이스하키에 대한 열정은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 5월 허리 수술 뒤 주치의에게 ‘엄중 근신’ 명령을 받았지만, 좀이 쑤셨던 탓에 2달 만에 링크로 돌아왔다. 팀 동료들이 놀란 것은 당연지사. 지금도 강한 보디체크를 당하면 통증이 있지만, 링크에 서지 못하는 괴로움이 훨씬 크다고 했다. ●낮에는 무역전쟁 첨병으로 사실 그의 명함에 새겨진 공식 직함은 주한핀란드대사관 상무참사관. 핀란드 통상산업부 소속 외교관이다. 프랑케는 “한국 시장에 투자나 진출을 원하는 핀란드 기업을 위한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일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네트워크를 구축, 정보를 수집하고 특정 기업의 요청이 있을 때에는 시장조사나 파트너십 대상 기업을 물색하기도 한다. 프랑케는 2002년 2월 본격적으로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 직업 외교관이 아닌 비즈니스맨 출신인 그는 100% 자신의 의지로 한국 땅을 밟았다. 컨테이너 하역크레인 제조사 임원이던 그는 계약 건으로 88서울올림픽 무렵부터 한국을 드나들었고, 핀란드와 사뭇 다르면서도 공통점이 많은 한국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일상에서 벗어나 탈출구를 찾던 그는 마침 주한핀란드대사관 상무참사관 자리가 빈 것을 알게 됐고, 주저없이 지원서를 썼다. 상무참사관의 임기는 2년. 지난 2004년 1월로 첫 임기를 마쳤으나 한 차례 연장을 했다. 내년 1월 두번째 임기마저 끝나지만, 또 다시 1년 연장을 선택했다. 그는 “한국에서의 하루하루가 너무 즐거워요. 하는 일에도 120% 만족하고요. 다른 이유가 더 필요한가요?”라며 해맑은 미소를 띄웠다. ●나의 사랑 한국, 한국인 그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 가장 놀란 것은 살인적인 교통체증이다. 주말만 되면 역마살이 도져 교외로 나가지 않고는 못 배겼던 그에게 한국의 교통상황은 ‘지옥’이었다. 하지만 등산이 그를 살렸다. 프랑케는 “다행히 서울 근교에 좋은 산들이 엄청 많더라고요. 북한산, 관악산, 수락산, 불암산, 청계산….” 웬만한 서울 시민보다 해박하고 뜨거운 ‘서울 예찬’을 늘어놓았다. 속초의 겨울 바다를 사랑하고, 토피도스 가족들과 함께 한 동강 래프팅을 가장 아름다운 기억으로 간직한다는 ‘한국통’ 프랑케. 그는 언뜻 보기에도 한국인과 핀란드인 사이에 공통점이 많다고 했다.“솔직하고 다정다감한 모습이나, 풍부한 유머감각이 너무 닮았어요. 물론 술을 화끈하게 마시는 것도 그렇고요.”라며 껄껄 웃는다. 한국인에 대한 아쉬움도 물론 있다. 소수이긴 하지만 외국인에 대한 배타적 성향이 강한 것. 프랑케는 “기본적으로 단일민족 국가이고, 똘똘 뭉쳐서 워낙 잘해왔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라면서도 “주한 미군들이 나쁜 행동을 많이 해서 외국인 전체로 반감이 확산된 측면도 있는 것 같아요.”라며 나름의 분석도 내놓았다. ●핀란드로 오세요 그에게는 남은 1년여 동안 해결해야 할 ‘미션’이 있다. 한국말을 잘하는 것. 한국 친구들과 속 깊은 얘기를 나누고 싶은 게다. 지금은 한글 간판을 읽을 정도의 ‘초보’지만, 지난 10월부터 핀란드대사관에서 열리는 한글강좌를 듣고 있다.“스웨덴어, 독어, 영어 등 외국어를 빨리 배운 편”이라면서 “반 년 뒤에는 토피도스 뒤풀이가 열리는 ‘돼지집’에서 동료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며 유창한 한국어로 얘기할 것”이라고 의욕을 불태웠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핀란드 여행을 권했다.“꼭 여름에 오세요. 겨울에 오면 어두침침하고 심심할 겁니다.”라고 했다. 또 스키를 좋아한다면 덤으로 오로라까지 볼 수 있는 최북단 라플란드를 가보라고 추천했다.“오로라를 보면 정력이 세진다고 믿는 일본인 단체 관광객으로 항상 북적거리지만요(웃음).”라고 덧붙였다. 그의 고향 헬싱키는 물론 ‘강추’다.“옛모습을 오롯이 간직한 도시 구석구석이 아름답고, 특히 정통 핀란드식 사우나를 즐긴 뒤 마시는 ‘사우나 비어’는 정말 끝내줍니다.”라며 작별을 고했다. ■ 프랑케 참사관 프로필 ▲1946년 핀란드 헬싱키 출생 ▲학력:헬싱키공대 조선공학과 졸업 ▲현직:주한 핀란드대사관 상무참사관, 핀란드 Centaurea사 이사, 동천 토피도스 플레잉코치 ▲취미:아이스하키, 등산, 스키, 크로스컨트리, 오리엔티어링, 사우나 ▲주량:소주 1병 ▲좋아하는 한국음식:갈비, 삼겹살, 해물요리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지금 포항에선] 정장식 포항시장 “신항 인프라 확충·물동량 확보 온힘”

    [지금 포항에선] 정장식 포항시장 “신항 인프라 확충·물동량 확보 온힘”

    “영일만 신항 건설로 포스코에 이은 제2의 영일만 신화를 기필코 창조해낼 것입니다. 이를 위한 52만 포항시민들의 역량이 결집돼 있습니다.” 포항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영일만 신항 건설에 앞장서 뛰고있는 정장식 포항시장은 “포항이 국내 철강도시로서의 한계를 넘어 동북아 물류거점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은 포스코 건설로 영일만의 기적을 창조해낸 시민들의 저력이 재결집된 덕택”이라고 말했다. 정 시장은 “영일만 신항 개발은 남북통일과 동북아시대에 대비, 일찍이 청사진이 제시됐으나 서·남해안 개발에 계속 밀려왔다.”면서 “지난 7년여 동안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며 힘을 결집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영일만 신항 조기 완공을 위해 몸을 던져왔다. 정부와 정치권의 문이 닳도록 드나들며 영일만 신항 조기 건설이 대구·경북의 동반적 발전을 위한 길이라는 점을 강조, 예산 확보에 주력했다. 특히 민간기업을 영일만 신항 건설 사업자로 끌어들이기 위해 무려 160여차례에 걸쳐 피나는 협상노력을 벌였다. 정 시장은 결국 이를 성사시키는 특유의 추진력을 보여줬다. 그는 “신항 건설 및 도로 등 인프라 확충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면서 “정부가 영일만 신항 개항에 맞춰 포항을 물류중심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토록 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대구·경북 최초의 컨테이너 부두인 영일만 신항의 성공여부는 곧 물동량 확보에 달려있기 때문에 앞으로 국내는 물론 극동지역을 대상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반드시 성과를 올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포항을 물류 중심도시로 육성하는 한편 제4세대 방사성가속기 건립은 물론 ‘포항 소재밸리 R&D 특구’지정 등을 통해 환동해 경제권의 중추기능을 담당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지금 포항에선] 자치단체 첫 항만운영 참여 경북도·포항시

    경북도와 포항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항만 운영에 직접 뛰어들었다. 민간투자로 추진될 영일만 신항 컨테이너 4선석 부두(접안길이 1000㎞, 폭 0.6㎞) 건설에 투자자로 나섰기 때문이다. 총 3316억원이 투입될 이 사업의 자금은 각각 민자 1968억원과 국비 1348억원으로 조달된다. 이 사업을 맡은 영일신항만㈜은 대림산업(28%)을 주간사로, 코오롱건설 17%, 현대산업개발 및 한라건설 각 15%, 두산건설 12%, 포스코건설 9%, 흥우건설 4% 등의 비율로 7개사가 출자해 설립했다. 포항시와 경북도는 영일신항만㈜의 자기자본 689억원의 10%인 68억 9000만원씩을 각각 투자, 주주로 참여했다. 이는 수년간에 걸쳐 난항을 겪던 민간사업자 구성의 산파역할을 톡톡히 했다. 자치단체들의 투자가 사업의 불투명성 등으로 투자를 망설이던 민간 사업자들에게 신뢰성을 심어준 기폭제가 됐기 때문이다. 대신 포항시 등은 컨테이너 부두 준공후 50년간 운영권을 갖게 됐다. 동해안 유일의 컨테이너 전용부두인 영일만 신항 컨테이너 부두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나타났다. 시 등은 향후 50년간 부두 운영으로 7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여명의 고용 창출,3만여명의 인구 증가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한국해양개발원은 분석했다. 특히 시의 자기자본 기대수익률(ROE)이 12.4%에 달해 명목적 배당수입 예상액이 3625억원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시가 투자액에 비해 엄청난 이익을 손에 쥐게 되는 셈이다. 또 시는 지역 컨테이너 업체들로부터 주민세 등 연간 30억원의 재정수입 효과도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영일신항만㈜이 부두 운영이후 물동량 부족 등으로 수익을 내지 못할 경우 2009년부터 14년 동안 일정 손실을 보전해주며, 부두는 준공이후 국가에 기부채납된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지금 포항에선] 영일만 신항건설 한창

    [지금 포항에선] 영일만 신항건설 한창

    국내 제1의 철강도시 경북 포항이 동북아 물류거점 도시로 힘찬 재도약의 날개를 펴고 있다. 영일만 신항 건설사업이 바로 그 중심에 있다. 포스코의 신화를 창조한 영일만 일대에는 요즘 동해안 최대의 신항만(80만평)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국내 제1의 철강도시 경북 포항이 동북아 물류거점 도시로 힘찬 재도약의 날개를 펴고 있다. 영일만 신항 건설사업이 바로 그 중심에 있다. 포스코의 신화를 창조한 영일만 일대에는 요즘 동해안 최대의 신항만(80만평)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오는 2011년까지 컨테이너선 4척을 포함한 3만t급 선박 16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도록 하고, 연간 1400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신항이 재탄생하게 된다. 이와 함께 영일만 신항이 명실상부하게 동북아 물류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는 도로와 철로 등 사회간접자본(SOC)도 잇따라 신설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영일만 신항 건설을 계기로 북한의 나진·청진, 중국의 훈춘,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나홋카, 일본의 삿포로 등으로 뻗어나가는 동북아 물류거점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신항 건설에 총 1조 7000여억원 투입 지난 1996년부터 시작된 영일만 신항 건설사업은 2009년에 일부 개항되고,2011년 완전 개항을 목표로 공사가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모두 1,2단계로 나눠 추진될 이 사업의 총투자비는 1조 7277억원. 올해 말까지 북방파제 1단계(3.1㎞)와 행정·급유·청소선 등이 접안할 수 있는 역무선 부두 건설공사가 완공된다. 물양장과 어항시설인 방파제 공사는 이미 끝났다. 1단계 공사가 끝나는 내년 말까지 선박 10척이 동시에 정박할 수 있는 접안시설과 배후부지 19만여평, 진입도로 6㎞가 자리잡을 전망이다. 2009년까지 민자사업인 2만t급 컨테이너선 4선석과 일반부두 6선석이 우선 완공되며,2단계 6선석은 2011년까지 건설된다. 여기에다 물류기지, 수출상품 가공시설, 첨단기술 산업단지 등을 유치할 총 180만평 규모의 신항 배후단지가 조성된다. 특히 인프라 구축효과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4일 1차로 신항 배후단지 3만여평에 조선블록공장을 설립, 준공식을 가졌다. 현대중공업은 장기적으로 공장을 30만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로·철로 등 SOC 확충사업 박차 영일만 신항 건설과 함께 신항을 연결해줄 물류 대동맥인 각종 교통망도 착착 확충되고 있다. 우선 항만 배후도로 9.6㎞가 2007년말 개통되고, 경주 기계IC에서 신항만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는 2008년 이후 계획돼 있다. 2012년 개통될 포항∼울산(83.8㎞)간 고속도로는 지난해 개통한 대구∼포항 고속도로와 함께 포항철강공단 및 영일만 신항의 물류수송에 없어선 안 될 중요한 혈류이다. 또 동해선 철로 부설·복선화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동해 남부선(포항∼경주∼울산) 복선화 사업은 2012년 완공되며, 중부선(포항∼삼척)은 2014년 개통된다. 이들 철도가 확충되면 강원, 경북 북부, 경남 지역의 물동량 유치는 물론 북한, 중국, 러시아, 유럽으로 진출하는 중요한 육상 교통망이 될 전망이다. ●年 1100여억원 물류비 절감 영일만 신항 개항은 동북아 시대의 해상 관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당장은 현재 부산항을 이용하고 있는 대구·경북권의 연간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량의 95% 이상을 흡수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004년말 기준 대구·경북권의 연간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은 91만 8000TEU(1TEU는 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 1개)이다. 이중 95.5%인 87만 6000TEU가 부산항을 이용했다. 그러나 영일만 신항이 개항할 경우 각종 이점으로 이들 물량을 모두 흡수해 연간 1130억원(내륙운송비 841억원, 컨테이너세 140억원, 하역료 116억원, 화물입항료 33억원 등)의 물류비용 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영일만 신항을 부산항과 비교할 때 화물 입항료 및 컨테이너세 면제, 컨테이너 하역요금 인하(1TEU당 부산항 5만 6970원→포항항 4만 3700원), 대구·경북권 내륙운송요금 저렴(부산항 이용에 비해 1TEU당 9만 6000원 절감)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다 조만간 항만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를 부산과 울산의 상당한 물동량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또 포항∼익산 고속도로 건설이 계획돼 있어 서해안 수·출입 물동량의 일부를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영일만 신항이 국제 무역항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항이 지정학적으로 한반도 남동쪽에 위치한 관계로 향후 교역 활성화가 기대되는 러시아와 북한의 청진·나진항을 잇는 북방교역의 교두보 역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일본과 중국, 북태평양과 유럽 등지로 오가는 수출·입 물량을 소화한다는 야심찬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부산시 ‘U-시티’ 사업 내년 본격화

    부산시의 야심적인 사업인 ‘유비쿼터스(Ubiquitous·사용자가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통신 환경)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2012년까지 부산시 등이 모두 8138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부산시는 2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허남식 시장, 남중수 ㈜KT 사장, 박동순 동서대총장을 비롯, 지역 정보통신(IT)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U-시티’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보고회에 앞서 부산시는 민간 파트너인 KT 측과 부산 U-시티 사업 추진을 위한 상호 이행협약서를 체결했다. 부산시는 우선 U-시티의 1단계 사업으로 항만, 교통, 컨벤션, 건강 등 4개 분야 39개 전략사업을 선정, 내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5500억원을 투입한다. 부산시의 민간 사업 파트너인 KT 측은 부산U-시티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내년에 492억원,2007년 607억원을 투입, 와이브로(WiBro·이동중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무선 휴대인터넷)등을 설치하는 등 2010년까지 총 2638억원을 투자한다. 분야별로는 컨테이너 위치 추적관리 및 항만터미널 관리시스템 등 부산항 U-PORT 구축을 위해 11개 사업(952억원)이 펼쳐지며, 교통분야 (U-트래픽)인 교통정보통합관리 서비스, 택시정보화 서비스, 운전자 정보서비스 등 6개 사업(749억원)이 추진된다. 시는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U-안전,U-교육,U-환경,U-엑스포 등에 대해서도 사업을 추진, 오는 2012년까지 부산을 세계 최고의 유비쿼터스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초대석] APEC 안전지휘 어청수 부산경찰청장

    “이번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게 된데 대해 치안을 책임진 한사람으로서 너무 기쁩니다.” APEC 기간 동안 전국에서 파견된 3만여명의 경찰을 진두지휘했던 어청수(치안감) 부산경찰청장은 27일 “이번 APEC은 한시라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맡은 바 임무를 묵묵히 감내한 경찰관들의 숨은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들에게 공(功)을 돌렸다. 그는 “각료들이 많이 참가한 아셈회의때와 달리 APEC때에는 각국 정상들이 20명이 한꺼번에 내한해 경호· 경비의 성격이 달랐다.”며 “만에 하나 문제가 발생한다면 우리나라에 대한 신뢰도 문제로 연결되기 때문에 행사가 끝날 때까지 한순간의 긴장도 늦출 수가 없었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특히 그는 제1차정상회의가 열렸던 18일 벡스코 회의장에서 불과 수백여m 떨어진 수영강 3호교에서 경찰력 7000여명과 반APEC 국민행동 시위대 2만여명이 대치했을 때의 상황을 설명할 때에는 얼굴에 긴장감마저 배어 나왔다. 당시 어청장은 집회를 주도한 국민행동측의 최소 10만명 이상이 집회 및시위에 참여할 것이란 정보보고에 밤잠을 설쳤다. 1차 정상회의장의 최종 저지라인인 수영 1,2,3호교를 무려 20여차례 답사한 뒤 어 청장이 내린 결론은 ‘컨테이너박스를 이용한 수영강 사수작전’. 농민시위때 경찰버스가 불타는 것을 보고 컨테이너 방어벽 구축 작전을 폈는데 결과적으로 대성공이었다. 그는 또 “각국 정상들의 회의장 도착 간격을 60초로 맞추기 위한 에스코트 작전을 위해 무려 70여차례의 예행연습을 가졌다.”며 그 결과 무사히 임무를 완수했다는 비화도 털어놨다. 어청장은 “교통불편 등을 참아준 부산시민들과 묵묵히 일선에서 책임을 다한 경찰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드린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5000만달러 계약 기염 경산시 북미시장개척단

    경북 경산시는 지난 14일부터 11일 동안 지역 10개 중소업체로 구성된 ‘북미지역 시장개척단(단장 최병국 시장)’을 구성해 미국 및 캐나다 2개국을 방문한 결과 109건의 상담을 통해 총 5000만 달러의 계약 실적과 680만 달러의 상담 실적을 올렸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시장개척단엔 양말,PP코팅마대, 브레이크 패드, 스트레치 필름, 원예용 결속기, 산업용 타카핀, 회수용 컨테이너 시스템 등 지역 10개 업체가 참여했다. 특히 시장개척단은 지난 15일 미국 뉴욕 맨해튼 현지에서 기자간담회 및 투자설명회를 갖는 등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도 벌였다. 시장개척단은 투자설명회에서 경산에 투자할 경우 5년간 재산세 면제, 각종 법인세 할인, 최대 부지 100만평 우선 공급 등을 약속했다. 또 국내 금융기관의 알선과 부채 이자의 일부를 상환하는 방법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시장은 “미주 동포 등에게 경산이 최첨단 산업단지와 13개 대학,1600개의 중소업체를 보유한 성장 유망한 산업도시라는 점을 적극 홍보했다.”면서 “현지 반응이 매우 좋았던 점을 감안할 때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APEC] 쇠파이프·물대포… 경찰과 충돌

    APEC 정상회의가 공식 개막된 18일 부산에서는 세계화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했다. 이날 범국민대회에 참여한 농민회, 민주노총, 재야단체 등의 회원 1만 2000여명은 오후 1시부터 광안리, 장대골, 망미동, 토곡사거리 등 5곳에서 각각 집회를 열었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수영강변도로에 집결한 뒤 APEC 정상회의장인 부산 벡스코로 행진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는 수영 1호교와 3호교 입구에 설치한 저지선인 대형 철제 컨테이너벽을 사이에 두고 경찰과 충돌했다.시위대는 줄로 묶어 컨테이너 5개를 끌어내린 뒤 경찰에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돌을 던지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컨테이너 위에 있던 경찰 5명이 바닥으로 떨어져 다쳤다. 경찰은 물대포를 쏴 시위대의 행진을 막았다. 시위로 퇴근길 수영로 등 수영구의 간선도로가 마비됐다. 이날 오전부터 부산에서는 계엄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반세계화 시위를 막기 위해 배치된 경찰은 2만 2000명이 넘는다. 오전 정상회의 장소인 벡스코(BEXCO)로 통하는 모든 도로에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차량 통행이 금지됐고, 노란 폴리스라인이 벡스코 전체를 둘러쌌다. 정상들의 숙소가 몰려있는 해운대 해변도로도 아예 통행이 금지됐다. 장갑차까지 동원, 철통경비를 서고 있는 벡스코 주변에는 경찰과 취재진만 눈에 띌 뿐 일반 시민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정상회의가 시작된 뒤 오후 2시50분부터는 벡스코 지하로 연결되는 센텀시티역에 서면행 열차가 아예 서지 않고 지나쳤다. 부산시는 이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 각급 학교도 휴교했다. 검문과 통제지점이 너무 많아 경찰조차도 그 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시민들의 불만도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망미동에 사는 김모(41·자영업)씨는 “행사안전도 중요하지만 우회도로조차 표시하지 않고 갑자기 교통을 통제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2부제까지 말 없이 감수한 시민들의 편의는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부산 특별취재단
  • [훈훈한 이웃사랑] 저소득층 보금자리 손봐주고

    ‘사랑은 나눈 만큼 따뜻해진다.’ 전남 장흥군이 지난 2003년부터 해마다 관내 10개 읍·면에서 저소득층 12가구를 정해 가구당 600만원 한도 내에서 집을 고쳐주고 있다. 읍·면에서 추천한 저소득층이나 장애인, 독거노인 등의 집을 대상으로, 입식부엌이나 수세식화장실, 기름보일러를 설치해 주고 있다. 집이 낡아 고칠 수 없으면 컨테이너로 집을 대신한다. 이렇게 지난 3년 동안 군은 1억 4000만원을 들여 35가구의 집을 고쳤다.홀로 사는 용장아(81·장흥읍 충열리) 할머니는 “군이 입식부엌에 화장실까지 고쳐줘서 자식보다 낫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군이 10년째 가동 중인 새마을지회 등 관내 8개 여성단체 회원 220명으로 이뤄진 여성자원봉사대(회장 태동희·48·장흥읍)도 주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봉사대원들은 독거노인이나 모·부자가구, 소년·소녀가장 등 120여 가구를 정해놓고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가 빨래·목욕·청소 등을 하고 집에서 손수 밑반찬을 만들어 온다. 특히 새마을지회 부녀회원 100명은 읍·면 별로 며느리 봉사대를 발족해 밑반찬을 제공하고, 병수발, 집안청소, 목욕봉사 등으로 며느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또 관내 미용사협회 회원(24명)들도 이에 뒤질세라 2달에 1번씩 양로원과 정신지체장애아 시설, 불우가정 등을 방문해 머리를 손질해주고 있다.장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불공정’ 5개 공공사업자 과징금 3억3000여만원

    정부로부터 개발·관리업무를 독점적으로 위탁받아 수행하는 6개 공공사업자가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횡포를 부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비를 부당하게 깎거나 자신하게 유리한 약관을 사용하고 줘야할 보상금이나 이자를 주지 않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이러한 불공정 거래행위를 한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부산교통공단, 한국철도시설공단, 환경관리공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 6개 공공사업자에 대한 과징금과 시정조치 등의 제재를 내렸다. 과징금은 컨테이너부두공단 1억 9700만원, 부산교통공단 8200만원, 철도시설공단 3300만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1500만원, 환경관리공단 500만원 등 모두 3억 3200만원이다. 주지 않은 돈을 주도록 시정명령도 받았다. 부동산 임대나 계약해지 등에서 자신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약관을 쓴 산업단지공단, 철도시설공단, 컨테이너부두공단 등은 해당 약관을 고치거나 폐지토록 시정권고를 받았다. 이병주 공정위 독점국장은 “700여개나 되는 공공사업자를 매년 10여개씩 조사해서는 불공정 거래행위가 없어지기 어렵다.”며 “발주물량이 많거나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공공사업자에 대해서는 상시감시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씨줄날줄] 위기의 부산항/육철수 논설위원

    강대국들이 군사전략 차원에서 건설한 수에즈운하(1869년)와 파나마운하(1914년)는 오늘날 물류 요충지로 세계경제에 큰 역할을 맡고 있다. 수에즈운하는 런던∼케이프타운∼싱가포르로 이어지던 종전의 항로를 9500㎞, 파나마운하는 미국 동부에서 태평양 연안 LA로 연결되는 항로를 1만 2800㎞나 각각 단축했다. 물류비 절감 등 경제적 효과를 일률적으로 추정하기는 어려우나, 수에즈운하로는 세계 해운물동량의 14%가 통과하며, 파나마운하에는 연간 1만 5000척의 상선이 드나든다고 한다. 프랑스와 미국이 천혜의 지리조건을 살려 운하 하나 잘 뚫어 놓은 덕분에 지금 이집트나 파나마는 외세를 벗어나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벌고 있는 것이다. 세계 물류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운하를 만들 만한 지리적 조건을 갖추지 못한 나라들은 항만을 건설하는 게 차선이다. 중국이 양산항(상하이 신항) 1단계 터미널을 오는 28일부터 가동한다는 소식이다. 양산항은 오는 2020년 5단계 건설계획이 마무리되면 세계 제1의 컨테이너 항만이 된다고 한다. 그러잖아도 물동량 기준으로 세계 20위권 항구 8개를 갖고 있는 중국이다.2010년에 세계 물류 1위국을 노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부산항이 2003년 태풍 매미의 피해와 부산신항 건설, 인근 광양항과의 양항정책(투 포스트 시스템) 등으로 주춤하는 사이에 중국은 대형 항구 하나를 3년만에 뚝딱 지어버렸다. 물론 사회주의 국가의 특성상 토지수용이 쉽고 건설이 일사불란하게 이루어지는 등의 장점은 있으나, 부산항을 더욱 초라하게 만드는 일임에 틀림없다.2년전 세계 3위를 자랑하던 부산항이 5위로 밀려난 상황에서 아시아대륙 및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황금 물류노선을 선점하는데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세계는 지금 6조달러 규모의 물류시장을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50∼60%가 해운시장임을 고려할 때 초대형 항구의 중요성은 두말이 필요없다. 더구나 수출입 물량의 99.5%를 해운에 의존하는 우리로서는 신항 건설이 눈썹에 붙은 불처럼 다급한 일이다. 그래도 요란한 말잔치로 세월아 네월아 할 요량이면 동북아 물류허브의 꿈은 일찌감치 접는 게 낫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현대건설, 홍콩 공사 미수금 790억원 회수

    현대건설이 홍콩의 컨테이너 터미널 공사와 관련한 클레임을 타결, 발주처로부터 8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돌려 받을 수 있게 됐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8월 준공한 홍콩 컨테이너 터미널 공사의 클레임을 해결하고 연말에 7535만달러(790억원)를 발주처인 모던 터미널사 등으로부터 수령키로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0년 5월 4억 2000만달러 규모의 홍콩 컨테이너 부두공사를 수주해 작년 8월 준공했다. 그러나 공사 과정에서 발주처측이 오염토사 처리 문제와 파일링 설계 관련 분쟁 등에 대해 현대건설의 책임을 주장하면서 공사비에서 일부 금액을 공제했고, 현대건설은 지난해 분쟁에 따른 클레임 금액을 회계상 비용으로 처리해 놓았다. 이후 현대건설은 1년여간의 끈질긴 협상 끝에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문제가 설계상 하자에 있음을 발주처에 설득, 결국 발주처로부터 클레임을 인정받게 된 것이다. 현대건설은 이로써 올 연말 순이익 목표치인 2877억원을 무난히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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