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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물류대란 화주들이 나서 풀어라

    물류대란이 서민생활에까지 직접 피해를 끼치고 있다. 항만과 내륙컨테이너 기지의 기능이 마비된 탓이다. 수출입 물량 운송은 물론, 사료 곡물 기름 등의 운송길도 점차 막혀가고 있다. 대란이라도 보통 대란이 아니다. 걱정스러운 국면이다. 발등의 불이 커진 탓인지 정부의 발걸음이 이례적으로 빨라지고 있다. 지난 5년간 손 놓다시피 했던 화물운송구조 개혁대책을 엊그제 마련했다. 화물연대 측은 정부 대책에 대해 미흡하다며 운송현장으로 아직 복귀할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화물연대 측도 표준요율제 등은 법적 뒷받침과 검토를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즉각적인 노동자 지위 수용 등 막무가내식 요구는 자제해야 한다. 화물연대와 정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대화해야 한다. 그러나 이 순간 이해할 수 없는 점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차주들과 직접 거래하는 당사자인 화주, 특히 대형화주들이 안 보인다는 대목이다. 국내 물동량의 절반 이상을 운송하는 대형화주들은 모두 어디 갔는가. 정부의 치마폭에 몸을 숨기고 있나. 얼마전 대형화주들이 포함된 경제인들은 “경제살리기에 앞장서겠다.”며 95조원의 투자계획을 세우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정신이라면 응당 차주들과 대화하고 있어야 한다. 아쉽게도 파업 7일째임에도 화주는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정부는 무엇보다 대형화주가 차주와 직접 대화를 갖도록 납득시켜야 한다. 갑작스러운 고유가시대를 맞아 화주들이 차주들이 겪는 고통을 이해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농경시대에도 흉년이 들면 지주들이 곳간을 열어 구휼미를 풀었다. 사회의 갈등을 해소하려는 지혜의 소산이다. 이런 지혜가 오늘날 대형화주들에게서 보이지 않는다. 사태가 이 정도에 이르렀으면 응당 화주들이 차주와 테이블에 마주 앉아 얼굴을 맞대야 한다.
  • “택배가 안와요”

    서울 동작구에 사는 이모(32)씨는 지난 16일 지방에 계신 부모님 생신을 맞아 새우를 보내려고 했지만 포기했다. 단골인 L택배업체가 화물연대의 파업이 끝날 때까지 개인물품은 접수하지 않는다고 했기 때문이다. 다른 업체들도 식품이나 생물은 상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책임배송이 힘들다고 손사래쳤다. 주부 윤모(31·강서구)씨는 인터넷에서 공동구매한 일본 분유가 아직 도착하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보통 3주면 도착하는데 부산항에서 꽁꽁 묶여 있다는 소식만 들었다. 윤씨는 “국산제품을 사서 먹이고 있지만 분유가 갑자기 바뀌어 아이가 적응을 못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화물연대 파업이 계속되면서 택배, 해외직수입판매,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의 배송이 늦어지거나 중단되면서 생활 속 불편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택배업계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간선차량’을 확보하지 못해 배송에 차질이 빚어진다고 호소한다. 간선차량은 전국 각지에서 대전종합물류센터로 집합된 택배물품을 각 지역의 주요 거점에 옮기는 차량이다.10t 이상 차량이 대부분이고, 이들 가운데 일부가 화물연대 소속으로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P택배 관계자는 “회사차원에서 운송노동자들과 협의하고 있다. 사업자물품을 먼저 처리하기 때문에 개인물품은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중소 인터넷 쇼핑몰들은 이미 배송지연을 공지했다. 휴대전화를 판매하는 K쇼핑몰은 ‘이틀 정도 택배가 지연되며, 제주도는 일주일 이상 걸린다.’고 알렸다. 주문 자체를 받지 않는 곳도 늘고 있다. 곤충 관련 물품을 판매하는 B쇼핑몰은 ‘택배가 늦어짐에 따라 수분조절 발효톱밥 등 변질될 수 있는 상품은 주문을 중단한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H도자기업체도 인터넷쇼핑몰의 주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 택배업체가 갑자기 배송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항만편을 이용하던 중소 해외직수입 사이트도 배송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H업체는 항만편을 포기하고 국제특송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 경우 930g 분유 한 통의 가격이 3500원가량 비싸져 소비자가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업체 관계자는 “항만에서 컨테이너를 옮기지 못해 직수입품이 유통되지 않고 있다.”면서 “파업이 끝날 때까지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화물연대 파업] 2.2톤 컨테이너의 경제학

    [화물연대 파업] 2.2톤 컨테이너의 경제학

    세계 5위의 환적항(배에서 화물을 내려 다른 항으로 보내는 항)인 부산항. 이곳 경제의 시작과 끝은 컨테이너다. 부산에서 컨테이너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한다. 이 컨테이너가 1주일간 꼼짝않고 이동을 멈춰 나라를 통째로 흔들고 있다. ‘현대물류의 총아’로 불리는 컨테이너는 짐을 싣는 상자다. 상자의 제원은 ‘길이 6m, 높이 2.3m, 폭 2.6m의 직육면체. 속이 빈 무게 2.2t’. 육중하고 단순하게 생겼다. 하지만 한 사람이 한 해 82㎏의 쌀을 먹는다고 하면 컨테이너 1개 양이면 280년을 먹을 수 있고, 금은 613만돈(1돈 3.75g)을 실을 수 있다. 돈으로 환산하면 7400억원어치가량(1돈 12만원)을 싣는다. 도로법상 총중량 40t 이상은 절대 도로에 나오지 못한다. 컨테이너 1개가 부산항에 들어와 이동하는 과정에서 어떤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까. 컨테이너 환적화물 1개가 부산항에 들어오면 입항료·하역료·보관료·접안료·도선료 등 12만∼14만 5000원을 낸다. 이렇게 지난해 환적화물에서 부산시로 들어온 세수입이 7844억원에 이른다. 해양수산개발원의 계산에 따르면 환적화물 1개가 220달러(22만원)의 파급효과를 냈다. 컨테이너가 부산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궁금하다. 부산발전연구원이 지난 2004년 조사한 항만물류산업의 지역경제 기여도에 따르면 부산항은 부산경제의 20.3%를 차지했다. 항만물류 관련업체는 2만 4000여개, 종사자는 11만 8900여명. 생산액은 19조원, 부가가치로는 8조 1800억원이었다. 부산시민 4가구 중 1가구가 항만물류업에 종사한다. 부산시가 도로 보수용 세금으로 거둬 들인 액수도 가히 천문학적이다.1992∼2006년 15년간 업체로부터 컨테이너 운송 때문에 훼손된 도로 보수용으로 받은 세금은 1조 261억원.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항에서 싣고 내린 컨테이너 화물은 1326만개로 국내 전체 컨테이너 처리량의 75%였다. 이 중 환적화물이 581만여개(수출 369만개)로 전체의 44%로 조사됐다. 전남 광양항의 경우도 1998년 컨테이너 부두가 첫 운영되면서 항만에서만 1700개의 일자리가 생겨났다. 전문기관은 2011년이면 1만 9000여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처리한 컨테이너 물량은 172만개다. 신승식(물류학) 전남대교수는 “컨테이너는 안에 든 화물의 가치(시장가치)로 경제성을 따진다.”며 “컨테이너 1개의 시장가치는 화물 1t당 1시간에 2357원(한국개발연구원 자료)으로 계산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시장가치에는 화물의 종류와 상품성에다 화물차와 운전사 인건비 등 기회 비용이 들어간다.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컨테이너의 반·출입이 지연되면 시장가치로는 1개당 149원이 손해라는 얘기다. 부산항에서 서울까지 9시간 걸린다고 보면 1개당 1만 4000원 안팎이 손해나는 셈이다. 평소 부산항에서 하루에 처리하는 컨테이너는 3만여개이며, 광양항은 5000여개다. 이러한 컨테이너가 멈처섰으니 전국이 화들짝 놀란 것은 당연한 일이다. 김정한·윤상돈·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화물연대 파업] 북항 장치율 89% 연일 살얼음판

    화물연대의 파업 5일째를 맞은 17일 부산항은 컨테이너 물동량과 차량 운행률이 다소 높아졌지만 컨테이너 화물 처리 지연사태는 계속됐다. 부산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이날 부산항의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반출입량)은 1만 5679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평상시 3만 4288TEU의 45.6%를 기록했다. 전날 27%와 비교해 크게 높아졌다. 그러나 이같은 물동량 증가가 바깥으로의 반입·반출이 아니라 주로 입항한 선박에서의 하역 및 선적에 의한 것인 데다 반입(8015TEU)이 반출(7664TEU)보다 많은 상황이 지속돼 상황 개선에는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장치율도 부산항 부두 전체로는 76.9%로 한계 상황을 밑돌았지만 주요 컨테이너 처리 항만인 북항의 장치율은 89.1%로 여전히 높다. 부산항만공사는 북항의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자 셔틀용 선박 2척을 투입해 장치율이 51.7% 수준인 신항(장치능력 8만 3892TEU)으로 북항의 적체 화물을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컨테이너 차량 운송률은 군 차량 추가 투입과 일부 운송거부 차량의 현업복귀 등으로 다소 호전됐지만 여전히 장거리 운송은 중단된 상태다. 부두운영사의 한 관계자는 “비상대책으로 하루하루 위기를 넘기고 있지만 임시방편일 뿐 악화된 상황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고 걱정했다. 수도권 수출입 화물 종합터미널인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ICD)도 이날 위수탁 차량 운전자들이 운송에 나서면서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경인ICD에 따르면 이날 운행을 재개한 차량은 전체 16개 운송사 소속 255대 가운데 35%인 91대(11개사)로 파악됐다. 화물 처리량은 1287TEU로, 전날 804TEU에 비해 60% 늘었다. 경기 평택항은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평소의 20%에 못 미치는 등 물류 차질이 지속되고 있다. 인천항의 반출·반입 물동량도 평소 대비 6.3% 수준으로 물류가 거의 막혔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 조짐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 조짐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5일째인 17일 정부는 사태 해결을 위해 1000억원을 들여 과잉공급된 화물차 2만 1000여대를 사들이기로 하는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대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했다. 이날 오후 8시부터 진행된 국토해양부와 화물연대의 협상은 또다시 결렬됐다. 이에 따라 화물연대 파업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김경한 법무, 정종환 국토해양, 이영희 노동, 원세훈 행정안전, 이윤호 지식경제부 등 5개 부처 장관이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화물자동차 운영 시스템 개선대책을 내놓았다. 정 장관은 “화물운송시장의 과잉공급을 조기에 해소하고 적정한 운임 형성을 위해 화물차의 차량감소를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화물자동차의 영업권과 차량을 정부에서 구매해 화물차 수를 단기간 내에 줄이기 위해, 금년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총 1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경유 화물차보다 연료비가 30∼40% 저렴한 LNG 화물차 보급을 위해 경유차를 LNG로 전환하는 비용을 하반기부터 차량 한 대당 약 200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또 화물차주들의 비용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고속도로 통행료 심야할인 대상범위를 현행 10t 이상에서 10t 이하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화물차 300만대가 혜택을 보게 된다. 정부는 운송거부의 핵심 쟁점인 표준운임제는 6월 중에 화물운임관리위원회를 총리실에 구성, 세부시행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정부는 화물연대 쪽이 주장하는 노동기본권 보장, 금년 중 표준운임제 법제화, 유가보조금 지급기준 인하 등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화물연대는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의 지원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화물노동자의 정당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평화적으로 파업 대오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대책을 발표한 지 3시간 남짓 만이었다. 화물연대는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와 협상 중인 시간에 정부 입장을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그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교섭을 난항에 빠뜨리고, 사태를 장기화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 장관은 합동 기자회견에서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는 집단적으로 화물운송 업무를 방해하는 불법행위이고, 민주노총의 총파업도 근로조건의 개선과 관계가 없고 법이 허용하지 않는 정치파업”이라며 집단 운송거부와 민주노총의 총파업 계획 철회를 당부했다. 민주노총은 7월2일 하루 동안 총파업을 하고 3∼5일 상경투쟁을 하는 등 7월 한 달을 총력투쟁의 달로 정했다. 한편 건설노조원 1만여명은 이날 정부로부터 표준임대차계약서의 조기 정착 등을 약속받고 자진 해산, 사실상 파업을 끝냈다. 이동구 홍성규기자 yidonggu@seoul.co.kr
  • [화물연대·건설노조 파업] 화물·덤프 파업 공통점과 차이점

    16년째 덤프트럭을 몰고 있는 이재춘(59·전남 광양)씨는 16일 “10년 전에는 경유값이 1ℓ당 230원이었는데, 지금은 수십 배로 폭등해 1900원에 육박하고 있지만 운송단가는 50%도 오르지 않았다.”면서 “정부의 유가보조금조차 지급되지 않아 차를 몰수록 적자가 나는데 계속 일하라고 하는 것은 죽으라는 말”이라고 호소했다. 파주에서 상경한 이종원(52)씨는 “정부에서 표준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하고 있는지 감사 나온다고 하니까 건설회사에서 부랴부랴 가계약서를 작성했다. 그래서 며칠 전부터 기름값을 보조해주고 있다.”면서 “기름값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하는 표준임대차계약만 현장에서 시행된다면 파업은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표준임대차계약 민간 현장까지 조기확대 요구 이날 파업에 들어간 전국건설노동조합 건설기계분과(덤프연대) 조합원들의 사정은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운송료 인상이 뒷받침되지 않아 발생한 ‘생계형 파업’으로, 지난 13일 파업에 돌입한 컨테이너 중심의 화물연대 노동자들의 사정과 비슷하다. 하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화물연대 파업과는 다른 면이 있다. 건설노조는 건설업체가 유류비를 지급하는 것을 규정한 ‘표준임대차계약’을 정부발주 공사뿐 아니라 민간 현장까지 조기에 확대·적용할 것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하고 있다. ●건설기계노조 상경투쟁 오늘까지만 하기로 건설기계 노조의 요구사항은 건설기계임대차 표준계약서 조기 정착, 유가급등에 따른 지원, 유지비 현실화 등 3가지다. 건설업체가 덤프트럭 등 건설기계를 빌리면서 임대료, 임대기간 등을 계약서에 명시하도록 한 표준계약서의 조기 정착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노조가 강경입장을 누그려뜨렸다는 관측도 나온다. 16∼18일로 잡혔던 상경투쟁기간도 17일까지 이틀간만 진행하기로 했다는 게 그 근거다. 하지만 노조 측은 “현장에 복귀한다고 해서 곧바로 작업에 착수한다는 것은 아니다.”고 밝히고 있어 막판 협상결과가 주목된다. 김승훈 장형우기자 hunnam@seoul.co.kr
  • 아파트·도로 건설 ‘올스톱’

    아파트·도로 건설 ‘올스톱’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화물연대 파업이 4일째로 접어들면서 전국의 주요 항만과 내륙컨테이너기지(ICD)가 거대한 ‘컨테이너 창고’처럼 변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민주노총 건설기계노조가 16일부터 파업에 돌입, 주요 공사장 주변의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16일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건설기계노조는 “파업에 수도권 덤프 950대, 레미콘 350대 등 노조원 1만 8000여명과 비노조원 3만여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파업의 여파는 올 연말까지 완공해야 하는 성남 판교신도시에서 아파트 시공업체가 덤프 트럭을 구하지 못해 공사를 중단하는 사태로 나타났다. 동판교의 B건설 관계자는 “덤프 3대로 땅파기 등을 해야 하는데, 기사들이 말도 없이 사라져 다른 작업도 못하고 먼산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도 화물연대 파업과 연계돼 시멘트 등의 공급이 중단되면서 매립 공사장 9곳 중 8개가 ‘올스톱’ 상태다. 다만 노조는 “정부가 진전된 타협안을 제시했다.”며 협상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파업이 일찍 끝날 가능성을 남겼다. 이날 전국 11개 항만과 ICD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6만 7871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평소의 18%에 그쳤다. 운송거부 하물차량은 1만 3292대로 전날(1만 3427대)보다 조금 줄었다. 부산항에서는 셔틀 차량이 동원돼 감만부두의 장치율(컨테이너 적재율)이 100% 이상에서 96%로 낮아졌으나 오후에 수입화물이 하역되면서 다시 100%를 넘었다. 광양항에서는 527대 등록차량 모두가 화물연대 비가입 차량이지만, 그 94%인 498대가 “장거리 운송 때 적자가 불가피하다.”며 ‘생계형 운송거부’에 나섰다. 평택항에서는 기아차의 출고차 1500대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겨우 항만에 반입됐다. 여수석유화학단지의 일부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는 등 2차 피해도 잇따랐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12일부터 수출차질액은 23억 1000만달러, 수입차질액은 24억 3000만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편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이날 삼성 등 22개 대기업 기획조정실장과 만나 운송료 현실화를 강력히 요청했고, 기업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종합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화물연대·건설노조 파업] 화물연대 파업 왜 안풀리나

    운송거부 4일째인 16일에도 정부와 화물연대의 협상은 큰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운송료 인상을 둘러싼 인식차가 여전한 데다 협상 대상자인 정부와 대형 운송사업자·화주들의 미온적인 대처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정부는 유가보조금 지급연장과 표준요율제 시행에 대해 협상을 벌였지만 표준요율제의 시행 시기를 두고 양측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즉시 시행을, 정부는 시범운영을 거친 후 내년 하반기 시행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일부 사업장 운송료 15~30% 인상 합의 그러나 이번 운송거부 사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운송료 인상은 별다른 진척이 없다. 일부 사업장별로는 15∼30% 정도의 운송료 인상에 합의했지만 화물연대 차원의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유가연동에 따른 운송료 인상키로 화물연대 측과 협상을 마무리했지만 지도부의 운송 거부 방침에 따라 하루 2만 5000여t의 철강재 육송은 중단되고 있다. ●대형 운송업자 파업 사흘 만에 협상 테이블에 대형 운송업자들은 운송거부가 진행된 지 사흘 만인 지난 15일에야 화물연대측의 협상 요구에 응했다. 전국 주요항만의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14개 대형운송사업자들로 구성된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CTCA)가 이날 처음 화물연대측의 요구사항을 공식 접수하고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전국 항만과 물류기지에서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차량 1만 2000여대를 다루고 있어 사태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운송사업자협의회는 “운송료 인상은 10% 내외에서 가능하다.”며 협상 자체에 소극적이었다. 여기에는 화물업계의 공급 과잉도 한 몫했다. 운임을 크게 올려주지 않아도 수송에 참여할 차량은 많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계속되는 운송거부로 물류 차질을 빚으면서 이들도 협상 테이블에 나올 수밖에 없었다.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의 “협상에 적극 임해 달라.”는 요청도 작용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화물연대의 인상안을 검토하는 등 본격적인 협상의 물꼬를 열어 주목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경제플러스] 현대重 이라크서 발전설비 수주

    현대중공업은 이라크 정부로부터 총 전력량 360㎿(주택 12만가구 사용분)에 이르는 디젤 발전설비 144기를 3억 8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12월부터 2009년 4월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이 설비는 디젤엔진 등 발전기 구동에 필요한 설비들을 컨테이너나 모듈 내에 담은 소규모 패키지형 발전소다.
  • [열린세상] 대중이 엘리트가 되는 시대/강미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대중이 엘리트가 되는 시대/강미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이유야 어찌 되었건 이 정부는 국민이 안심할 수 없는 쇠고기 협상을 했다. 한·미동맹이 중요해서 쇠고기 협상을 빨리 마무리짓느라 일이 이렇게 되었다고 해도 마뜩한 설명은 되지 못한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20개월 미만의 미국산 쇠고기만 수입한다. 그런데 우리는 어쩌자고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뼈까지 포함해서 다 받아들이겠다고 덜컥 협상하고 돌아왔는지, 국민은 납득할 수가 없다. 그래서 ‘참을 수 없는 순정’으로 국민들이 거리로 나왔다. 국민의 말을 미리 귀담아들었으면 호미로 막을 수 있었을 것을, 이젠 가래로 막으려 해도 국민들의 마음이 풀어질지 의문인 상황으로까지 와버렸다. 정부가 국민들이 안심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시위하는 국민들에게 배후세력 운운하는 것은 사태의 본질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배후세력이 있다는 말은, 대중이 누가 시키는 대로 아무 생각 없이 끌려 다니는 무지몽매한 존재라는 폄하의 뜻을 포함한다. 조종하는 대로 끌려 다니는 우매한 군중으로 폄하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이용하려는 세력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그런 세력이 주축이 되어서 촛불이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야당도 촛불집회에 나와서 곁불 정도나 쬘 수 있을 정도다. 컨테이너를 넘어가려던 조직적인 스티로폼 박스들도 “비폭력!” “진정해!”하는 촛불들의 함성에 물러나는 형편이다. 내 뜻을 밝히기 위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촛불문화제에 나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보인다. 이미 세상이 변했다. 대중은 인터넷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이미 권력을 갖고 있다.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고, 실시간으로 1인 미디어를 통해서 시위 현장을 중계한다.‘배후세력’ 운운하는 것은 국민을 이미 상처받은 국민에게 다시 한번 모욕을 주는 셈이다. 지금은 과거의 대중이 엘리트가 되고, 과거의 엘리트가 대중이 되는 세상이다. 엘리트가 대중을 통치하던 시대는 이미 끝났다.‘통치’라는 것은 두려움을 매개로 한다. 요즘 보라. 누가 누구를 두려워하는가? 대중은 이미 권력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권력을 잡은 엘리트들이 시대변화에 당황하고 두려워하고 있다. 그동안 이 사회의 의제설정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던 기존 신문들의 힘도 빛이 바래고 있다. 언론이 어느 방향으로 의제를 몰고 가건, 인터넷을 통해서 연결된 똑똑한 대중들은 그 의제 뒷면까지 꿰뚫어 보고 있다. 이 시대의 코드는 ‘재치’다. 거리로 나온 촛불들은 나름대로 재치 있는 문화를 표출하고 있다.‘비폭력! 폭력 쓰면 프락치’ ‘미국소 수입, 우쥬 플리즈 멈춰줄래?’ ‘미친 소가 국민을 미치게 한다’ ‘컨테이너 쌓는 레고명박’ ‘서울의 새 명소 명박산성’ ‘물대포가 안전하면 청와대 비데로 써라’ 등 심각한 상황인데도 웃음을 머금게 하는 슬로건을 들고 나온다. 시대가 변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옛날 방식의 사고로는 지금 나타나고 있는 현상을 이해하지 못한다. 문제를 파악하지 못하면 해답을 찾을 길은 더더욱 없다. 밀어붙이고, 억지로 꿰어맞춘 궤변으로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큰 오산이다. 앞으로 정부의 주된 역할은 국민을 설득하는 것이다. 이 정부는 ‘국민 성공시대’를 내세워서 당선되었다. 다시 잘살아보고 싶은 국민의 열망 속에서 경제를 살려내겠다는 다짐으로 표를 얻었다. 하지만 그 후에 국민 감동이 없었다.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정책을 계속 쏟아내서 반감을 키웠다. 이제는 새마을 운동 식으로 밀어붙인다고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대중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능력 없이는 아무 일도 할 수가 없다. 일방적인 홍보가 아니라, 대중을 감동시키는 말과 일을 통해서 일을 추진해야 한다. 국민 감동 없이는 정부의 성공도 없다. 강미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화물연대·건설노조 파업] 일부화물 신항으로…피말리는 부산항

    [화물연대·건설노조 파업] 일부화물 신항으로…피말리는 부산항

    “아직까지는 버틸 수 있다. 최악의 상황이면 뱃머리를 신항으로 돌린다.” 16일 화물연대의 운송거부 나흘째인 부산항은 겉으론 부두에 꽉 찬 컨테이너로 초비상 상황임을 알렸다. 쌓이는 화물 더미와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기세인 트럭 운전사들의 얼굴을 보노라면 물류대란은 초읽기에 들어선 것처럼 보였다. 부산항 북항의 경우 이날 오후 6시 현재 평균 장치율은 85.8%로 전날 85.1%보다 다소 높아졌다. 북항 감만 컨테이너 전용부두는 장치율이 100%를 넘었다가 수치가 빠지고, 일반 부두인 중앙부두도 100%를 넘어섰다. 일부 부두의 화물 포화상태는 이처럼 100% 아래위를 넘나들며 들쭉날쭉하다. 컨테이너 차량 운행률은 20% 안팎에 머물면서 물동량(반출입량)이 보통 때의 30% 안팎이다. 이를 가정하면 수일이내 부산항의 물류는 ‘올 스톱’이 될 것이 명확하다. 하지만 각 부두에는 이날도 컨테이너 화물의 선적 및 하역작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부산해양항만청에 따르면 16일 오후 6시 현재 부산항 10개 운송사의 컨테이너 운송 투입차량은 평상시 2100대의 21.2%인 455대로 전 날과 큰 차이가 없었다. 물동량은 평상시 3만 42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기준)의 37% 수준인 1만 2800여TEU로 전날 27%보다 늘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이날 컨테이너 부두에는 24척의 컨테이너선이 입항해 1만 4600여개의 화물을 싣고내렸다.”며 “아직까지 버틸 만하지만 3∼4일 후 한번의 고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항만측은 파업 참가자들의 의지 만큼이나 피말리는 ‘물류 사선’을 넘나들고 있다. 이들은 이날도 화물연대와 철강회사·운송사 간의 간담회를 주선하는 등 부산했다. 부산해양청 등 관계기관도 임시 장치장을 추가로 가동하고 군 차량을 24시간 투입했다. 컨테이너 선박 한 대만 나가도 장치율은 뚝 떨어진다. 이렇게 가능한 한 지연시키는 작전을 구사하면서 정부와 화물연대의 협상 타결을 기대하는 눈치다. 북항의 상황이 어렵게 되자 일부 선사들은 뱃머리를 신항쪽으로 돌리고 있다. 이곳에서 물류마비의 숨통을 틔우려는 계산이다. 다른 선사도 이동작업이 쉽지 않지만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으면 이 같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일부 컨테이너 부두 운영사는 파업 장기화에 대비,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신항을 이용할 경우 입출항료와 접안료·도선료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신항으로 화물이동을 확대하기 위해 셔틀선으로 이용할 바지선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8만 3892TEU 컨테이너 장치능력을 갖춘 신항의 현재 장치율은 50.9%에 불과하다.4만 1184개의 여유 공간이 있다. 파업이 시작된 지난 13일 이후 신항에는 하루 1000여개의 컨테이너 화물이 들어오고 있다. H해운은 16일 입항해 1000여개의 컨테이너 화물을 내려 놓고 출항했다. 당초 이 화물은 감만부두에서 하역을 할 계획이었다. 14일에도 감천부두에 부릴 화물 1000여개를 실은 H해운 소속 컨선이 신항으로 발길을 돌렸다. 감만부두 운영사 ㈜세방측은 수입 화물선을 부산항 대신 신항으로 돌리는 문제를 선주 등과 의논하고 있다. 부산 신항만의 노영호 팀장은 “최근 H해운에 이어 북항을 이용하던 3∼4개의 선사가 신항 이용과 관련한 문의를 해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셔틀선을 이용해 북항에 있던 컨테이너 화물을 신항으로 옮기는 작업은 셔틀선 확보가 어렵고 부대 비용이 많이 들어 쉽지는 않다. 또 부두 운영사측은 파업이 마무리되면 다시 북항으로 옮겨와야 해 시간·경제적 부담이 크다. 세방의 박기영 팀장은 “수입화물 하역항을 바꾸는 것은 추가 비용 발생 등 복잡한 부분이 많아 쉬운 일이 아니지만 최악의 경우를 피하기 위해서는 부대비용 등을 감수해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강원식기자 jhkim@seoul.co.kr
  • 1만3천여대 ‘스톱’… 수출 17억弗 피해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3일째(평택항 7일째)를 맞으면서 자동차, 철강, 시멘트 등 산업계로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15일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오후 9시 기준 운송거부 차량은 모두 1만 3427대로 운송차질률이 78%를 넘었다. 이로써 수출 차질액은 16억 9000만달러, 수입 차질액은 17억 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국 물동량의 75%를 처리하는 부산항에서 북항의 장치율(컨테이너 적재율)은 평소 72.1%를 훨씬 넘는 85.1%를 기록했다. 감만과 신감만 부두는 장치율이 한때 100%를 넘으며 마비 상태에 빠졌다. 이날 경기 평택항에서 반출입된 컨테이너는 자동차 등 긴급화물 3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기준)로, 하루 평균량 1389TEU와 비교하면 처리율이 5% 아래로 급락했다. 전남 광양항도 이날 처리율이 12%에 그쳤지만, 장치율은 31.4%로 조금 여유가 있는 편이었다. 부산항에서는 전날 55대에 이어 군 수송차량 70여대가 분주하게 비상 운송을 하기도 했지만, 평소 물량을 처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간신히 구한 화물차도 휴일 등 이유로 2배의 운송료를 요구했다. 다만 이날 인천항(123대), 충남 당진항(45대), 부산항(18대)에서는 해운항만청 직원들의 설득으로 일부 파업 차량이 운송에 복귀하는 모습도 보였다. 물류대란으로 현대·기아자동차는 하루평균 수출 물동량(900∼1000대)의 5%인 45∼50대만 겨우 수출항으로 실어날랐다. 현대시멘트 영월공장도 시멘트 재고분 저장 기간이 10일에 불과해 파업이 길어지면 공장가동을 중단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술에 취한 채 파업불참 컨테이너 차량에 소주병을 던진 화물연대 조합원 천모(4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총 21건의 운송방해 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은 16일 총파업 일정을 결정하고, 건설기계 노조도 이날부터 파업에 돌입해서 노동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부산 김정한·서울 이동구기자 jhkim@seoul.co.kr
  • 정부 물류 대책 미적… 大亂 불렀다

    정부 물류 대책 미적… 大亂 불렀다

    화물연대가 파업에 들어가자 정부는 15일 화물연대 측과 본격 협상에 나서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하지만 화물연대의 파업은 이미 예고돼 왔고 화물연대의 요구조건은 2003년과 판박이라는 점에서 정부가 미적대는 바람에 파업사태까지 몰고 왔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미리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면 전국의 물류 마비현상을 초래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정부는 14일에 이어 15일 화물연대와 협상을 갖고 불합리한 지입제와 화물운송의 다단계 거래 구조를 개선하기로 의견을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화물운송 구조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정부측 대표인 곽인섭 국토해양부 물류정책관과 화물연대 관계자는 15일 “제도 개선사항에 진지한 논의가 있었고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불합리한 지입제 개선에도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CTCA)가 16일 전날 화물연대와 협상에서 전달받은 요구사항을 토대로 화물연대 측에 단일 협상안을 제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15일 긴급 당정회의를 갖고 다단계 하청구조 개선과 운송료 현실화를 내용으로 하는 대안책을 마련했다. 당정은 ▲물류대란 극복을 위한 전국 시·도당 당정회의 개최 ▲화주 및 물류회사의 적극적인 대화 참여 유도 ▲운송시장 구조개선 TF 구성 방안을 마련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간담회에서 “현재의 다단계 구조와 복잡한 물류 운송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입법 보완이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화물연대가 2003년 파업 당시에도 제시했던 표준요율제의 도입이 늦어진 데는 정부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다. 다단계 구조의 물류체계를 개선해 달라는 화물연대의 요구에 대해 정부는 5년동안 방치해 왔다. 그 바람에 차주들은 하청과 재하청의 과정을 거치면서 30% 이상의 수수료를 뗀 상태에서 운송을 맡게 돼 수익구조가 악화된 상태에서 유가상승의 부담을 고스란히 손실로 떠안고 있다. 정부와 화물연대는 표준요율제 시행에는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적용 방법과 시행시기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화물연대의 협상은 주초쯤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여 주초가 파업 장기화 여부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은 이번 주초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 한상우기자 yidonggu@seoul.co.kr
  • [기로에 선 화물파업] 다단계 운송하청 해소땐 운임 30%인상 효과

    [기로에 선 화물파업] 다단계 운송하청 해소땐 운임 30%인상 효과

    수년 단위로 계속되는 화물연대 파업에 근본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묘수는 없을까. 다양한 해법이 제기되지만 물류 유통단계를 줄여 화물운임의 30%에 달하는 수수료를 줄이는 것이 현실성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화물 운송구조는 화물 위탁부터 최종 전달까지 4∼5단계를 거치도록 돼 있는 전근대적인 구조다. 단계마다 수수료가 지출되는데, 일단 화주와 운송업체를 연결해주는 알선업체와 운송업체가 각각 7∼10%의 수수료를 챙긴다. 운송업체는 보유 차량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물량 일부만 직접 맡고 나머지는 알선업체를 통해 다른 운송업체에 넘긴다. 그러나 이 업체 역시 소화할 수 없는 물량을 또다른 운송업체로 이관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같은 과정을 거칠 때마다 7∼10%가 수수료로 잘려나가 운송료의 30%가량이 수수료로 지출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화물연대 측은 화물차 1대당 평균 3,4차례의 단계를 거친 뒤 물량을 배정받아 화주들이 지급하는 운송료의 70% 정도만 손에 쥐게 된다고 주장한다. 이같은 다단계 알선구조로 인해 2006년 기준으로 운송업체는 5947개이지만 알선업체는 1만 1586개에 달하는 기현상이 빚어진다. 다단계 유통구조의 가장 큰 문제점은 화물 운송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기업이 만든 자회사라는 지적도 있다. 전남의 한 화물업체 관계자는 “화주인 대기업이 설립 인가에 필요한 최소한의 차량만 확보한 채 운송회사를 만든 뒤 자체 소화하지 못한 화물을 수수료만 챙기고 다른 업체나 개별 운송업자에게 넘기는 게 업계의 관행”이라고 말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수출단가를 높여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수료 외에 할인이 성행하는 것도 문제라고 화물연대 측은 주장한다. 컨테이너의 경우 화주가 1차 운송업체에 화물을 위탁할 때 20∼30%의 할인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이 부담은 고스란히 최종 단계인 화물차 소유자에게 안겨진다. 윤정구 화물연대 인천지부장은 “수수료와 할인 2중 착취 구조로 인해 화물차 소유주에게 떨어지는 것은 푼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2003년 파업 직후 다단계 유통구조를 없애기 위해 ‘화물운송가맹사업’이라는 제도를 도입했으나 화주들의 비협조로 유명무실해졌다. 화주들은 이 시스템 아래서 화물 운송내역이 낱낱이 밝혀지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은 “화물연대는 단체교섭권이 없으므로 우리의 교섭대상은 알선업체나 운송업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파업의 원인을 제공하는 물류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화주가 직접 화물연대와 교섭하는 방안 ▲수수료를 줄이기 위한 화주, 알선업체, 화물연대간 3자 협의체 ▲정부에 의한 구속력 있는 규정 신설 등이 강구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광주 최치봉·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기로에 선 화물파업] 기간산업 2차피해 확산

    화물연대의 총파업 3일째인 15일 부산항과 평택항,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 등 주요 물류지역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상태에 들어갔다. 물류 기능의 중단으로 철강·시멘트·석유화학 등 기간산업에 대한 2차 피해도 가시권에 진입했다. ●부산 포화… 신항으로 입항 변경 부산항의 컨테이너 장치율은 한계 상황에 이르렀다. 컨테이너 반출입 물량은 평소(3만 4288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의 29.3% 수준(1만 53TEU 기준)에 그쳤다. 일부 컨테이너 부두는 장치율이 90%를 훌쩍 넘어서 사실상 부두 운영이 마비된 상태다. 감만 BGCT(대한통운+허치슨)의 장치율는 97.2%에 도달, 더 이상의 컨테이너 하역 및 반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감만 BICT(한진+세방)와 신감만 부두도 장치율이 각각 94.5%와 92%로 포화 상태다. 장치 능력이 5만 5000TEU로 부산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신선대부두도 장치율이 86.9%를 기록해 컨테이너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항도 컨테이너 장치율이 71.4%로 한계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다만 광양항과 평택항은 컨테이너 장치율이 각각 31.4%,45%로 다소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 “8일밖에 못버틴다” 경북 포항에서는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업체들의 제품 출하가 전면 중단됐다. 화물연대 포항지부 소속 800여대와 비조합원 차량 2500여대는 운행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이날부터 포스코의 하루 2만 5000t에 이르는 육상운송용 제품 출하가 중단됐다. 포스코는 10곳의 비상 야적장(5일분 13만t)과 회사내 빈창고(3일분 7만t) 등으로 8일정도 버틸 수 있으나 파업이 장기화되면 조업 단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지난 13일부터 철근,H빔 등 제품 출하가 중단되고 있다. 하루 출하량이 9000t에 이르는 현대제철은 사내 야적장 3곳에 제품을 쌓아놓고 있으나 4일 정도밖에 버틸 수 없다. 강원도에 몰려있는 시멘트 업체도 물류난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삼척 동양시멘트는 하루 1000t을 수송했으나 이 날은 시멘트운송트레일러(BCT) 운행이 중단됐다. 현대시멘트와 쌍용양회 영월공장도 평소 각각 BCT 250여대와 200여대가 운행됐지만 이날 10대와 4대만이 각각 가동됐다. LG화학 등이 자리잡은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도 재료 공급과 제품 출하에 차질을 빚고 있다. 석유화학 제품 출하가 중단되면 식품포장용 필름가공업체의 생산이 중단되고, 이어 식품업체의 완제품 생산이 차질을 빚는 등 연쇄 피해가 발생한다 전국종합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기로에 선 화물파업]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호소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경유값 폭등, 주선업체와 알선업체의 다단계 하청구조, 물량을 초과하는 차량 공급, 운수회사의 번호판 장사 횡포 등이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화물연대 서울경기지부 소속 트레일러 차주 오진석(40)씨는 “의왕 컨테이너기지에서 부산까지 운행할 경우 운송료는 65만원에서 70만원선인데, 경유값만 50만원(250ℓ 기준) 정도 든다.”면서 “식대나 고속도로비, 차량유지비까지 생각하면 절대 운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경기지부 안병철 부지부장은 “운수회사에서 수수료 10%가량을 챙긴 뒤 물량을 주선하는 주선업체나 알선사무실로 남는 물량을 넘겨주는 다단계 구조가 문제”라면서 “이들은 다단계가 불법인데도 차주들에게 전화를 걸어 배차하는 방식으로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다.”고 말했다. 이봉주 지부장은 “근거리를 운행하는 차량들은 적어도 짐을 싣고 2∼3회전은 운행해야 수지가 맞는데, 물량부족으로 1회전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열악한 시장 상황을 지적했다. 포항과 경기 지역을 왕복하는 트레일러 차주 김성일(48)씨는 ‘페이퍼컴퍼니(서류회사)’라고 불리는 운송회사들의 번호판 장사도 화물차주들을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차주가 운송 경로나 주소지를 바꾸면 번호판을 교체해야 하는데, 운수회사 측은 새로 교부받은 번호판을 다른 차주에게 팔아넘긴다는 것이다. 김씨는 “지입차주들은 번호판에 대한 재산권을 행사할 수가 없기 때문에 번호판을 뺏겨도 구제받을 수 없다.”면서 “‘페이퍼컴퍼니’들이 번호판을 이용해 장사를 하다 보니 번호판값이 올라가고 1000만원씩 주고 새로 번호판을 구입하는 등 억울하게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화물연대 본부 김한민 조직국장은 “정부가 운송료 현실화와 불법 알선소 근절을 위한 대책을 세우는 게 급선무”라면서 “수급조절에 실패한 정부가 화물차량 매입을 통해 시장에 적극 개입하는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정부 “운송 방해땐 법적 조치”

    정부는 13일 화물연대의 운송거부가 장기화될 경우 강경투쟁을 부추기거나 운송을 방해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 앞으로 3∼4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물류대란을 막기 위해 비상수송대책에 들어가기로 했고, 화물 운송 거부자에 대해서는 유가보조금 지급을 중단한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정부는 이날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화물시장 안정화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한승수 총리는 “2003년에는 14일간의 물류대란이 빚어져 5400억원의 경제적 피해가 있었다.”면서 “화물연대는 국민 누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불법집단 운송거부를 철회하고 현장에 복귀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화물연대 비 조합원 차량의 동참과 운송방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 의왕, 부산항 등 전국 주요 물류거점 218개소에 전경과 경찰관을 배치했다. 비상수송대책으로 화물열차는 평시 323회에서 347회로 증편하고 군 트레일러 65대를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와 부산항에 각 40대와 25대를 투입했다. 정부는 운송거부 확산정도에 따라 위기경보를 상향 조정해 업무개시명령 발령을 검토중이다. 임창용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물류대란 ‘비상’]컨테이너 4·5층으로…10일뒤면 마비

    [물류대란 ‘비상’]컨테이너 4·5층으로…10일뒤면 마비

    “컨테이너 야적장이 포화 상태여서 최대 열흘 정도 버티겠지만 더 이상은 무리입니다.5년전과 같은 물류대란까진 가지 말아야 하는데….”(부산 감만부두 간부) 화물연대 부산지부가 13일 오후 2시 감만동 신선대부두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가진 부산항에는 하루종일 긴장감의 연속이었다. 파업 첫날이기 때문인지 과격한 행위 등 우려되는 움직임은 없었다. 쌓여있는 육중한 컨테이너 모습만이 향후 파업과정에서의 ‘험난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부산항은 전국 컨테이너 물동량의 75%를 처리하는 곳이어서 파업이 장기화하면 가장 먼저 피해가 예상돼 파업 향배가 주목되는 곳이다. 지난 2003년 화물연대 파업때는 수천억원대의 손실을 입었다. 파업 출정식은 조합원들이 “유가 인하”,“운송료 인상”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시작됐다. 오전부터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사이 도로에는 컨테이너 차량 100여대가 시위하듯 늘어서 파업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부두의 주요 도로인 남구 우암로 4차선 도로에는 화물차량도 눈에 띄지 않았다. 부산항을 오가는 컨테이너 차량은 3081대로 이 가운데 화물연대 가입차량은 3분의1가량인 960여대로 파악되고 있다. 전창갑 화물연대 부산지부장은 “전 근대적인 물류체계를 개혁하고 화물운송 노동자의 최소한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마지막까지 대화를 통한 해결을 포기하지 않았으나 협상 결렬로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출정식을 마친 이들은 신선대·감만부두 주변에서 가두시위를 한 뒤 오후 7시 서면 쥬디스 태화백화점 옆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예상대로 자발적 참가자와 비조합원이 많았다. 비조합원인 김모(58)씨는 “2003년 첫 파업때에는 동참하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생존권이 달린 문제여서 적극적으로 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산항 부두 운영선사들은 파업이 시작되자 “올 것이 왔다.”며 화물연대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이번 파업은 2003년과 2006년 때의 파업과 달리 노조원들의 조직적 파업에다 비노조원이 가세하는 생계형 파업이어서 피해 규모와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 관계자들은 “부산항 마비 등 전국적 물류대란은 예전의 ‘7∼10일’에서 ‘3일’로 앞당겨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를 반영하듯 부산항에는 평소보다 반입·반출 물량이 크게 줄었고 야적장에 설치돼 있는 대형 트랜스퍼 크레인(컨테이너를 적정 위치에 놓아주는 크레인) 가동률도 10% 미만으로 뚝 떨어졌다. 이날도 부두마다 빈공간(야적장)을 확보하려고 반출 물량을 늘리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었다. 현재 부산 북항 13개 부두(컨테이너 전용터미널 5개, 일반부두 8개)의 장치율은 평소의 60∼90%로 포화상태에 다다랐다. 더 이상 컨테이너를 쌓아둘 공간이 보이지 않았다. 부두 야적장에는 컨테이너 화물이 최고치인 4단까지 켜켜이 쌓였다. 하루 6000∼7000개의 수출입 컨테이너를 처리하는 감만부두는 파업에 대비해 지난 10일부터 평소보다 10∼20% 반출 물량을 높였으나 이날은 거의 정지된 상태였다. 감만부두 강현구 소장은 “현재 컨테이너 야적장이 포화상태에 가까운 60%로 적정 수준인 50%를 넘어섰다.(파업으로 화물이 반출되지 않을 경우) 최대 열흘 정도 버틸 수 있으나 그 이상은 무리”라며 물류대란을 걱정했다. 부산시 등은 이번 총파업으로 컨테이너 화물의 하루평균 수송 차질은 평상시의 2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시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되고 비조합원들의 참여가 늘어나면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물류대란 ‘비상’] 비조합원의 하소연

    [물류대란 ‘비상’] 비조합원의 하소연

    “처자식을 먹여살려야 하기에 나왔습니다.30여년 화물차 운전을 했지만 이런 어려움은 처음입니다.” 석경득(60·부산 동래구)씨는 13일 “이번 화물연대 파업은 비조합원 입장에서도 동참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급등한 국제 유류가와 정부의 어려움을 모르지 않지만 지금은 ‘나와 가족’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왔다고 했다. 그는 현재 과일·고기 등의 컨테이너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그는 “알려져 있지만 부산∼인천간 운송비로 받는 68만원 가운데 기름값으로만 50만원이 지출되는데 어떻게 먹고살 수 있느냐.”며 “운송료의 하한선을 정해 확실히 지키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석씨는 강성이 아닌 화물연대 비조합원이다. 한때 조합원이었으나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의 정치적 노선과 맞지 않다는 생각에서 탈퇴했다. 그는 “화물연대의 이번 파업은 조합·비조합원을 떠나 화물 운송차주들은 다 공감하는 상황”이라며 화물 차주들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부산∼인천간을 주로 운행하는 석씨는 이 구간을 한번 운송하는 데 68만원을 받는다. 왕복하는 데 260ℓ의 경유가 든다.ℓ당 1899원으로 계산하면 기름값만 49만 3740원이다. 정부에서 ℓ당 340원씩 지급하는 유가보조비 8만 8400원을 빼면 40만 5340원이 기름값으로 나간다. 도로비가 편도 3만 7000원이다.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 사이 야간에는 도로비가 50% 할인이 되기 때문에 야간에 출발해 다음날 내려온다. 그렇게 해도 왕복 도로비로 6만여원이 든다. 석씨는 “10여년 전만 해도 화주와 운송회사가 계약하는 운송비의 80%쯤이 차주에게 돌아왔지만 덤핑 계약 등으로 기준이 없어져 지금은 50%에 미치지 못하는 회사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10여년전 처제가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중학생이던 처조카 딸 2명을 지금까지 키우며 대학(1·3학년)까지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화물차 운송 수입으로 아이들 뒷바라지를 하느라 66㎡(20평)짜리 허름한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물류대란 ‘비상’] 주력산업 줄줄이 ‘직격탄’

    13일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산업의 혈맥이 막히면서 전국적으로 물류대란이 빚어졌다. 사업장 곳곳에서 철강·유화 등 제품들이 출고되지 못하고 마당에 쌓였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공장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포스코는 이날 내수용 철강제품의 육상수송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육상운송이 하루 물동량 3만 8000t의 3분의2를 차지하지만 공급업체에 화물트럭이 들어가지 못하면서 물건들이 대거 공장으로 되돌아왔다. 오전 한때 화물연대 일부 노조원들이 철강공단 안에 위치한 운송사 하치장과 고객사 출입문을 점거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내에 비상 야적장을 확보하는 등 파업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지난 12일 철근,H빔 등 하루 9000t 중 30% 정도의 출하가 차질을 빚었으나 이날은 완전히 중단됐다. 하루 1만 3000t을 출하하는 동국제강 포항공장도 대부분의 출하가 중단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운송도 문제지만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반입이 중단돼 며칠간의 여유분이 바닥나면 조업마저 중단될 위기”라고 말했다. 유화업계에서는 이미 조업중단이 시작됐다.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KCC는 지난 9일부터 재고가 누적되고 원료 수급이 어려워지자 석고보드 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삼성토탈과 LG화학, 롯데대산유화 등 같은 단지 내 업체들도 출하중단이 6∼7일 지속되면 공장 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광주공장은 운송률이 50∼60%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루 평균 200∼250대 정도 컨테이너를 내보내 왔지만 지난 10일부터 화물연대 광주지부 파업이 시작돼 운송에 심한 차질을 겪고 있다. 수출물량의 70% 정도를 처리하던 광양항이 봉쇄되면서 부산항 등 다른 항만으로 물량을 돌리고 있다. LG전자는 내수제품을 운송하는 차주들과는 운송료 인상에 합의해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차질 등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비상운송 체제에 돌입했다. 중소기업들의 피해도 잇따랐다. 중소기업인 경기 양주시 A물산의 경우 서울에 있는 파이프 제품을 부산까지 수송할 컨테이너 운송차량을 구하지 못해 오는 16일로 예정된 과테말라행 선적을 포기해야 할 판이다. 경기 성남의 전자제품 생산업체 B사도 평택항으로 수입된 부품을 운송할 화물차량을 구하려다 실패, 결국 12일 직원들이 직접 평택항으로 차량을 몰고 가 제품을 회사로 옮겼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는 12일까지 이어진 화물연대의 산발 파업으로만 28개사에서 660만달러어치의 제품이 수출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수입도 12개사에서 116만달러어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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