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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차 불법 보금자리 된 옛 인천 송도유원지

    ‘한국형 디즈니랜드가 불법 중고차 수출단지로?’ 광복 이후 1990년대까지 수도권 대표적 관광지로 명성을 떨쳤던 인천 연수구 송도유원지가 경영 악화로 2011년 폐쇄된 이후 불법 중고차 수출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2일 송도유원지 소유주인 ㈜인천도시관광에 따르면 경기침체로 개발에 난항을 겪어 유원지 부지 11만 5000㎡를 중고차 수출업체에 임대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도시관광은 부채가 140억원에 달해 이자 비용이라도 마련하기 위해 임대사업을 한다지만 송도유원지는 관광단지로 묶여 있어 이는 불법이다. 인천도시관광 지분은 부동산 개발회사인 싸이칸홀딩스가 68%, 시 산하 공기업인 인천도시공사가 30.5%를 갖고 있다. 싸이칸홀딩스는 2006년 송도유원지를 700억원에 매입한 뒤 ‘한국형 디즈니랜드’로 만들겠다고 홍보해 왔다. 인천도시관광이 지난달 중고차 수출업체와 임대계약을 마무리 짓자, 이달 들어 업체들이 송도유원지에 불법 입주를 시작했다. 현재 확인한 결과 아스팔트가 깔리고 사무실 역할을 할 컨테이너 20여채가 설치된 데다, 그 주변에 수백대의 중고차가 야적돼 있다. 해수욕장이 있던 곳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다. 한 업체 관계자는 “1일 입주를 통보받았지만 우리는 하루 앞서 입주했다”고 말했다. 유원지에 중고차 수출단지가 들어서면 강제집행까지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던 인천시와 연수구는 업체들의 불법 입주를 결국 눈 뜨고 지켜보는 꼴이 됐다. 단속 권한을 놓고 인천시와 연수구는 떠넘기기로 일관해 오다 지난주에야 단속 권한이 어디에 있는지를 국토교통부에 질의한 상태다. 연수구 관계자는 “뻔히 불법이란 것을 알면서도 자동차 매매단지 임대사업을 강행한다면 법원에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하는 등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명물이었던 송도유원지가 중고차 수출기지로 전락하면서 행정기관의 복지부동과 지지부진한 송도유원지 개발사업이 논란이 될 전망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택시 ‘불법 사납금’ 피눈물 “안 낸다 버티면 해고당해”

    “사납금제 거부한다고 해고당했습니다. 사장이 왕인데 사납금제 안 하면서 버틸 기사가 누가 있겠습니까.” 택시기사 윤대현(61·가명)씨와 심성수(63·가명)씨는 28일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의 지난한 싸움이 시작된 것은 2009년 4월 1일. 새로 온 사장은 전액관리제(월급제)를 적용하던 회사에 그해 10월 1일부터 사납금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법이 사납금제를 금지하고 있었지만 사장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노조와의 새로운 교섭 체결 없이는 임금 체계를 바꿀 수 없다는 주장은 묵살했다. 기사들에게는 개별 근로 계약을 강요했다. 매일 10만원 이상의 일정액을 회사에 납부해야 하는 사납금제는 택시 기사들에게는 고역이다. 사업주 입장에서는 매일 고정적인 수입이 보장되는 돈줄이다. 현행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은 택시기사가 이용자에게 받은 요금 전액을 사용자에게 납부하고 사업자는 이를 바탕으로 월급 형태로 급여를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처음에는 20여명이 버텼다. 회사는 “좋은 차를 주겠다”거나 “배차를 하지 않겠다”며 회유와 협박을 시작했다. 회사 건물에 있던 노조 사무실을 컨테이너로 옮기더니 용역을 불러 집기를 부쉈다. 급기야 지게차로 컨테이너 전체를 바깥으로 옮겼다. 윤씨 등이 고소해 이후 법원에서 노동조합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그 사이 사납금제를 거부하는 기사는 일곱 명으로 줄었다. 회사는 기껏해야 벌금 수십만원을 냈을 뿐이다. 마지막에는 윤씨 등 네 명만 남았다. 남은 사람들에 대한 보복은 더 심했다. 경기도에 사는 심씨가 2시간여 대중교통을 타고 서울에 있는 회사에 도착하면 “2분이 늦었다”며 배차를 하지 않았다. 윤씨의 차를 매각하고 윤씨를 예비기사로 돌려 배차를 줄였다. 못해도 150만원이 넘던 월급이 어떤 달에는 50만원대로 떨어졌다. 참지 못한 한 명은 퇴사했다. 다른 사람은 승무 정지 처분을 받았다. 심씨는 교통사고를 많이 낸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윤씨는 근로계약 체결 거부와 폭행, 폭언, 업무방해, 정리해고 등 일곱 가지 사유로 2011년 4월 해고됐다. 노동청과 법원은 윤씨의 해고 사유 중 여섯 가지는 근거가 없거나 회사 측의 억지라고 판단했다. 한 가지 잘못을 인정했지만 그마저도 해고의 이유로 삼기에는 과중하다고 봤다. 남은 네 명은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의 윤지영 변호사와 함께 2011년 5월 서울남부지법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해 지난 2월 승소했다. 재판부는 회사가 이들에게 각각 1150만~153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끝났을까. 윤 변호사는 “1심만 1년 8개월이 걸렸는데 상대방이 항소했다. 대법원까지 가면 지금보다 몇 년은 더 걸릴 텐데 확정 판결 전에는 배상액을 받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윤씨와 심씨는 마땅한 직장도 없다. “사납금제가 불법이고 전액관리제가 합법 아닙니까? 법 지키겠다는 사람은 해고당하고, 불법 업주는 봐주는 게 택시업계의 현실입니다.” 지친 윤씨가 긴 한숨을 내쉬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비싸고 불편한 백두산항로

    2년 6개월 만에 재개된 강원 속초항을 통한 백두산 항로가 비싼 운임과 복잡한 출입국 절차로 상당 기간 활성화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25일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속초항~러시아 자루비노~중국 훈춘, 속초항~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백두산 항로가 재개됐지만 항로 활성화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백두산 항로에는 한 번에 750명과 182TEU(6m 컨테이너 한 개)를 적재할 수 있는 길이 160m, 폭 25m, 1만 6485t 규모의 뉴블루오션호가 오가며 환동해권 뱃길 여행과 수출입 물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첫 출항 이후 지난 23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백두산 항로를 통해 195명과 32TEU의 컨테이너가 오갔다. 새로운 선사가 들어와 항로 점검 등 재취항 적응 기간이어서 아직 인원과 물류가 많지 않지만 당장 뱃길이 열리면서 지역 경기 회복과 농산물 수출에는 어느 정도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비싼 운임과 복잡한 출입국 절차가 걸림돌로 남아 있어 항로 활성화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재취항한 뉴블루오션호 이코노미 객실 여객 운임은 블라디보스토크가 46만원으로 이전보다 40%가량 올랐다. 화물 운임도 6m 컨테이너가 속초~훈춘 1700달러, 12m는 2500달러로 종전보다 400~500여 달러 높은 실정이다. 또 통과 지역인 자루비노~크라스키노를 왕복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높은 비자 비용과 출입국 때마다 과다한 검문검색 등 여행에 따른 불편이 큰 것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속초~훈춘을 가기 위해 단순히 통과하는 지역인데도 비자를 두 번씩 발급받아야 하며 24만여원의 비자 비용, 출입국 절차를 제외하고도 4번의 국경수비대 검문검색 등 번잡함 역시 항로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김용구 속초시 속초항 물류사업소 북방물류담당은 “시간을 갖고 해당 국가, 자치단체들이 노력해서 하나하나 풀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커버스토리-세종청사 출범 6개월] 중앙공무원 이주 적다는데… 세종시 첫마을 ‘교육대란’ 왜?

    [커버스토리-세종청사 출범 6개월] 중앙공무원 이주 적다는데… 세종시 첫마을 ‘교육대란’ 왜?

    # 15일 찾은 세종시 첫마을. 한솔초 2년생 226명이 한솔고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었다. 당초 36학급 규모로 초등학교를 지었지만 올들어 54학급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밥을 먹으려면 자기 학교 급식실까지 400m는 걸어가야 한다. 교실도 4층에 있다. 서예린(8)양은 “다리가 너무 아프다”고 눈살을 찌푸렸다. 학교는 지난해 9월 1일 개교한 뒤 교장실 등을 헐어 교실 다섯 개를 더 만들고, 복도에 도서관을 설치하는 등 별별 조치를 다 취했지만 전입생이 폭증하자 인근 한솔고 4층 교실 절반을 빌렸다. 고교 교실로 가는 철문에 ‘출입통제’라고 쓴 안내문을 붙였다. 유은미(49) 2학년 담임교사는 “우리 학교 보건실이 멀어 교실에 파스 등 간단한 비상약을 비치해 놓고 있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 한솔중 1학년 17학급 405명은 3㎞ 넘게 떨어진 종천중 교실을 쓴다. 내년 개교를 앞둔 임시 교실이다. 세종시교육청은 버스 6대를 동원해 학생을 실어나른다. 하지만 하교 때는 수업이 동시에 끝나 다 실어나르지 못한다. 학생 100여명은 30분을 기다렸다 돌아오는 차를 타야 한다. 황정현(13)양은 “옆 학교 남고생들이 우리 버스를 타기도 해 무섭다. 본교와 달리 음수대 등 없는 것도 많아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주변이 한창 공사 중이라 어수선했다. 박종명(51) 1학년 담임교사는 “운동장에 컨테이너 교실을 지으려다 스마트 교육과 어울리지 않아 여기로 왔다”며 “‘버스를 늘리라’는 학부모 전화가 매일 쇄도한다. 힘 있는 (중앙부처) 학부모들이 많아서인지 민원도 직접 교육감한테 해 골치가 아프다”고 웃었다. 첫마을의 교육 대란은 세종시의 ‘스마트 스쿨’ 열풍 탓이다. 전자칠판과 스마트패드로 가르치는 최첨단 교육을 일컫는다. 현재 첫마을 6341 가구주 중 대부분이 어린 자녀를 둔 30~40대들이다. 이곳 아파트를 분양받은 중앙 공무원 등이 입주하지 않고 세를 놓자 주변 주민들이 ‘맹모삼천’을 외치며 물밀듯이 몰려온 것이다. 이 때문에 올들어 세종시 편입지역의 금호중은 1개 학급이 감축되고, 전의·부강중은 20명 안팎의 학생이 줄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당초 학교설립 계획을 세울 때 이런 기현상을 예상하지 못했다. 기존 신도시 사례와 아파트 분양자 전수조사를 통해 초등학생 수를 가구당 0.17명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0.32명으로 2배나 많았다. 중학생 수 예상치도 가구당 0.1명을 벗어나 0.15명에 달했다. 한솔중 관계자는 “지난해 2학기에 300명의 학생이 한꺼번에 우리 학교로 전학해왔다. ‘인간 폭탄’을 맞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세종교육청이 지난해 7월 1일 출범 후 업무를 이관받아 학교 신설을 서둘렀지만 실패했다. 각고 끝에 첫마을 외곽에 터를 확보, 내년에 미르초와 새롬중이 문을 연다. 하지만 집과 가까운 한솔초·중 진학을 위해 학부모 간의 ‘파워게임’이 예상되는 등 첫마을 교육 전쟁이 올해로 다 끝날 것 같지는 않다. 구자일 한솔중 교장은 “첫마을의 기이한 교육 열풍은 중앙 공무원들이 분양받은 세종시 집에 내려와 살아야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사흘간 땅굴 대피 훈련”…자취 감춘 북한 주민들

    “사흘간 땅굴 대피 훈련”…자취 감춘 북한 주민들

    “북한 주민들이 오늘부터 사흘간 땅굴 대피훈련에 돌입했습니다. 당분간 북한 사람들 보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키 리졸브’가 시작된 11일, 북한 신의주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은 긴장감이 팽배했다. 평소 압록강철교를 통해 줄지어 왕래하던 북한과 중국 트럭들의 모습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 중국인 무역상은 북한 주민들이 이날부터 사흘간 대피훈련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강화로 그나마 유지되던 북·중 교역마저 끊길까 그는 전전긍긍했다. 주방용품을 취급하는 한국인 무역상 박모(63)씨도 “북한 주민들은 미국이 공격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 살고 있다”면서 “한·미 군사훈련 때문에 주민들이 식료품까지 죄다 싸들고 땅굴로 대피한 만큼 단둥의 북·중 무역은 당분간 극심한 침체기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통상적으로 북한은 1~2월에 무역 계획 수립, 품의 등의 절차를 거쳐 2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거래선에 주문량을 알려오곤 했지만 올해는 영 딴판이다.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 발사를 기점으로 북한 측 주문이 절반 이상 끊긴 뒤 3차 핵실험, 유엔 대북제재, 한·미 합동군사훈련, 북한주민 대피훈련 등이 이어지면서 거래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실제 평소 북한인들이 물건을 사기 위해 즐겨 찾던 단둥 얼징(二經) 거리도 인적이 드물었다. 상점들은 일요일인 전날 평소 폐점시간보다 2시간 앞서 오후 4시쯤 일찌감치 문을 닫았다. 시징제(西經街) 대형마트 내 귀금속 브랜드 저우다푸(周大福) 매장의 한 직원은 “올 들어 북한 손님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단둥 시내 대부분의 북한 식당도 한산했다. 3차 핵실험 이후 중국의 대북 교역물품 감시도 대폭 강화됐다. 단둥 세관에서 5㎞ 떨어진 화위안루(花園路) 검역 창고의 경우, 하루 물동량 자체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 세관에 앞서 실질적인 검역 절차를 밟는 곳으로 이날 창고에는 경운기, 철강, 식료품 등이 적재된 수십대의 대형 트럭들이 주차돼 있었지만 관계자는 “평소의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물량”이라고 귀띔했다. 창고에서 만난 중국인 건설 자재 무역상사 직원은 “검역관들이 과거에는 화물 10개 중 1~2개만을 무작위로 뽑아 검사했다면 지금은 3~4개를 검사하는 등 두 배로 검역이 강화됐다”고 전했다. 지난 1월부터 단둥 세관의 통관 심사가 강화됐고, 이에 따라 검역 물량과 시간 역시 두 배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날도 2인 1조의 세관 직원들이 화물 출입국 서류를 확인하고 컨테이너 안을 살펴본 뒤 물건과 서류가 일치하는지 꼼꼼히 살펴보았다. 북·중관계의 ‘이상기류’ 여파인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북·중 경제협력의 상징인 신압록강대교 건설이 북한과 중국 측 구간에서 비대칭적으로 이뤄지는 모습도 포착됐다. 중국 측이 맡은 공사 구간의 교량은 벌써 우뚝 솟아오른 반면 북한 측 구간은 여전히 기반 공사에 머물러 있었다. 신압록강대교는 단둥 랑터우(頭)에서 신의주 신도시를 연결하는 다리로 공사 구간은 교량 3㎞를 포함해 양국의 교량진입로 등 모두 12.7㎞에 이른다. 츠(遲)씨 성의 중국 측 공사 관계자는 “신압록강대교는 중국이 전액을 출자해서 만드는 다리로 우리는 추위가 끝난 지난 9일부터 공사를 재개했지만 북한 쪽은 여전히 움직임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디(佳地) 광장 류경호텔 21층에 있는 북한 선양(瀋陽)총영사관 단둥 지부에서 만난 한 여성 간부는 안보리 대북 제재와 관련, 짜증 섞인 목소리로 “추가 제재든 뭐든 맘대로 하라고 해라”면서 “한국과 미국이 군사훈련을 하든 뭘 하든 우리는 강력한 군사력으로 맞설 것이다. 물러설 일은 절대 없다”고 목청을 높이기도 했다. 글 사진 단둥(랴오닝성)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이슈&이슈]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D-40…준비상황 보니

    [이슈&이슈]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D-40…준비상황 보니

    국내 최고 자연 생태관광지인 순천만 일대에서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린다. 다음 달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6개월간 ‘지구의 정원 순천만’이란 주제로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국제행사다. 전체 공정률 94%로 시설물 공사 대부분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정확히 40일 후면 세계 23개국 84개의 정원이 화려한 모습으로 눈앞에 펼쳐진다. 정원박람회장의 총면적은 111만 2000㎡로 크게 주박람회장과 국제습지센터, 수목원으로 구분된다. 주박람회장은 세계 전통 정원 11곳과 62개의 참여정원, 11개의 테마정원이 조성되고 세계적인 정원디자이너들과 설치예술가들이 참여해 독특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세계적인 건축가이며 조경 설계가인 찰스 쟁스가 설계한 순천만 호수와 바람의 언덕 등 정원들이 하나씩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어 완성된 박람회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수목원에는 한국정원, 정원나무도감원, 편백휴양숲 등이 조성돼 가벼운 산행을 즐길 수 있고, 피톤치드 가득한 자연 속의 휴식을 체험할 수 있다. 수목원 전망대는 순천만에서 박람회장과 도심까지 조망할 수 있어 사진작가들의 필수 방문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방체험센터도 빼놓을 수 없다. 622㎡ 면적에 전시관, 체험관, 치유관, 한방 카페가 들어서게 된다. 이곳은 야생 한방 재료와 정원의 식물들을 활용해 방문객들이 직접 웰빙 생활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설계한 공간이다. 국제습지센터와 주박람회장을 연결하는 꿈의 다리도 볼거리다. 컨테이너 30개를 활용해 평범한 다리에서 세계 최초의 다리 미술관으로 변신한 꿈의 다리는 상하이엑스포 한국관을 디자인한 강익중 작가가 외부를 디자인했다. 내부에는 전 세계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작품 14만여점으로 꾸며졌다. 정원박람회 기간 중 지역 문화예술인을 중심으로 시내 일원에서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펼쳐진다. 각종 공연과 전시회 등 모두 136개 프로그램으로 95개 팀이 참여한다. 거리 공연과 격조 높은 실내공연, 정원박람회 취지에 맞는 전시회 등이 마련된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는 또 정원박람회 기간 동안 박람회장이 생태 놀이터가 되도록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박람회장에서 가장 편안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중점을 두고 있다. 먹거리, 즐길거리 외에도 주차문제 등으로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여성 관람객들을 위한 특화 서비스도 마련됐다. 영·유아를 데리고 온 관람객을 위해 박람회장 2곳에 수유실과 미아보호소를 설치, 필수용품과 전담 인력을 배치한다. 이와 함께 여성 및 장애인 화장실도 별도로 마련해 여성이 행복한 정원박람회로 만들 계획이다. 정원박람회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국민적인 관심을 끄는 이유는 정원박람회만이 가진 자체 경쟁력 때문이다. 정원박람회는 산업박람회와 달리 개최 이후 철거하거나 리모델링할 필요 없이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수목과 꽃이 풍성해져 그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간이 지날수록 아름다워지는 박람회장은 시민들의 소중한 자산으로 남아 후손에게 유산으로 남는다. 정원박람회 가치를 일찍이 간파한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150여년 전부터 정원박람회를 개최해 왔으며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차원에서 10년 또는 2년 주기로 전략적으로 박람회를 개최해 도시를 생태적으로 디자인해왔다. 일본은 1990년 오사카에서, 중국은 1999년 쿤밍에서 정원박람회를 최초로 개최해 각각 2300만명, 1000만명 이상이 방문한 성공적인 행사로 치러냈다. 특히 쿤밍박람회장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매년 15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다. 순천시에서도 참가해 정원을 조성한 지난해 중국 서안박람회는 178일 동안 1572만명이 방문했다. 정원박람회는 1조 3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6700억원의 부가가치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원박람회를 전후로 1만 1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텔 5곳을 비롯해 71곳에 6860실을 확보해 1일 1만 6000여명의 숙박이 가능하도록 했다. 국제 수준에 걸맞은 안락한 숙박시설 확보를 위해 기존 모텔을 중저가 고급 숙박 시설인 가족형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자연을 벗 삼아 즐길 수 있는 오토캠핑장도 조성하고 있다. 도·농 통합도시인 순천은 농촌지역에 만들어 놓은 펜션, 한옥 등이 있어 숙박하면서 농촌 체험도 할 수 있고, 단체 숙박은 청소년수련소와 유스호스텔, 에코촌 등으로 유도한다. 정원박람회 조직위는 정원박람회가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져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에 가지 않고 중세 유럽의 전통정원과 현대 예술이 갖는 정원의 역사까지 한눈에 볼 수 있으며 힐링으로 우리의 몸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도 체험할 수 있다. 사전 입장권 판매는 현재 62만여장으로 목표 80만장에 77%에 이르고 있다. 6개월간 400만명 관람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7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배치된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현대차 美 누적판매 800만대 대기록

    현대차 美 누적판매 800만대 대기록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자동차 판매량 800만대를 돌파했다. 1986년 ‘자동차왕국’ 미국에 처음 엑셀을 수출한 지 27년 만에 거둔 쾌거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5만 2311대를 판매함으로써 월말 기준 누적 판매 800만대를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1986년 미국에 처음 수출한 이후 21년 만인 2007년 누적 판매 500만대 고지에 올랐고, 이후 6년 만에 300만대를 더 판 것이다. 800만대 규모는 현대차의 전체 해외 누적 판매량 중 약 20%에 해당되고, 현대차가 해외에 판매한 자동차 5대 중 1대가 미국에서 팔린 꼴이다. 800만대 중 600만대 이상이 국내에서 생산돼 컨테이너선에 실렸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쏘나타로 지금까지 194만대 이상 팔렸다.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191만대로 그 뒤를 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800만대란 베스트셀링 차종인 쏘나타를 일렬로 늘어놓을 경우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약 4000㎞)를 5차례 왕복한 거리와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미국 수출의 첫 포문은 엑셀이 열었다. 판매 첫해에만 16만대 이상이 팔리며 ‘엑셀 신화’를 만든 주역이다. 하지만 정비망 부족, 품질관리 미흡 등으로 결국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하는 낭패를 겪기도 했다. 이후 정몽구 회장이 품질경영을 앞세우며 이미지 변신을 꾀했고,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비롯해 현지 생산과 판매 체계를 구축, 영향력을 넓히기 시작했다. 특히 차량 구매 후 1년 이내에 실직하면 차를 무상으로 반납할 수 있도록 한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제값 받기 마케팅’이 현대차 이미지를 높였다. 지금은 ‘제네시스’ ‘에쿠스’ 등 대형차 판매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업체인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 12 글로벌 100대 브랜드’ 조사에서 75억 달러(8조 2000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랭킹 53위에 올라섰다. 2005년 처음 100대 브랜드에 진입한 이후 115%의 브랜드 가치 상승률을 기록,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자동차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에도 7인승 싼타페를 선보이며 고수익 모델 판매를 늘려갈 예정”이라며 “제값 받기 정책으로 원고·엔저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을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오늘도 ‘화약고’서 잠드는 외국인 근로자들

    오늘도 ‘화약고’서 잠드는 외국인 근로자들

    경기 화성시의 한 제과공장에서 일하는 중국 동포 A(59)씨는 공장 건물에서 20m가량 떨어진 공터에 세워진 컨테이너에 살고 있다. A씨의 방에는 TV, 전기밥솥, 에어컨, 냉장고, 전기난로 등의 각종 전기기구가 있고 6구짜리 콘센트에는 코드가 모두 꽂혀 있었다. 방 한편에 마련된 주방 가스레인지에서 나온 가스 호스는 창문을 통해 컨테이너 밖에 놓인 20㎏짜리 액화석유가스(LPG)통과 연결돼 있었다. A씨처럼 컨테이너 등에 살면서 화재 위험에 노출된 외국인 근로자가 적지 않다. 지난달 3일 화성시 정남면의 한 금형 제조공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 숙소인 컨테이너에 불이 나면서 베트남인 근로자 2명이 숨졌다. 2008년과 2012년에도 각각 화성시와 김포시의 컨테이너 숙소에 살던 외국인 근로자들이 목숨을 잃었다. 6일 이주민 인터넷방송 MNTV와 한국외국인력지원센터가 지난 1월까지 최근 3개월간 외국인 근로자 1075명을 대상으로 주거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3.3%가 회사에서 제공한 기숙시설에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숙사의 형태로는 일반주택(41.4%), 컨테이너(30.2%), 아파트(16.6%), 비닐하우스(4.1%)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주택 다음으로 컨테이너가 숙소로 많이 쓰이는 이유는 비용 때문이다. 화성소방서가 2011년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관내 460곳 사업장에서 총 875동의 컨테이너를 직원 숙소로 사용하고 있었다. 화성의 B플라스틱 생산공장 관계자는 “직원 16명 중 5명이 외국인 근로자로, 컨테이너 3개를 2층으로 만들어 직원 숙소로 쓰고 있다”면서 “공장이 영세해 숙소를 따로 지을 여력이 없고 공장 근처는 일반 주거용 건축 허가도 잘 나지 않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컨테이너 같은 임시 건물은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도시방재안전연구소 교수는 “컨테이너는 대부분 주변 건물에서 전기 설비를 끌어다 쓰는 데다 하나의 멀티콘센트에 여러 전기기구를 한꺼번에 연결하기 때문에 과열될 우려가 있다”면서 “스티로폼 단열재와 합판 마감재가 불에 타기 쉬워 화재가 급속도로 번지게 된다”고 말했다. 취사를 위한 가스 설비도 외부 환경에 그대로 노출돼 위험하다. 대부분 방범창을 달아놓고 출입문을 잠그고 자기 때문에 화재 시 탈출하기가 쉽지 않다. B공장에서도 야간 근무를 마친 한 근로자가 냉장고, 컴퓨터, 전기밥솥, 전기난로 등 각종 전기기구의 코드가 꽂혀 있는 채로 문을 잠그고 자고 있었다. 문제는 컨테이너가 법적으로 소방시설 관리 대상이 아니어서 스프링클러 등의 소화설비 설치를 강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소방당국은 소형 연기감지기 설치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소형 연기감지기는 배터리 작동 방식이라 별도의 설비공사가 필요 없고 가격도 1만~2만원대라 부담이 적다. 화성소방서 관계자는 “숙소용 컨테이너를 설치한 공장주들에게 소형 연기감지기를 설치하고 소화기를 구비해 놓도록 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천항 ‘크루즈 특수’ 놓칠 판

    올해 인천항에 개항 이래 최다인 64척의 크루즈 선박이 입항한다. 지난해 8척에 비교하면 8배나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인천항 주변 관광 및 쇼핑시설이 크게 부족해 ‘크루즈 특수’를 누리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25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27일 오전 7만 5000t급 ‘코스타 빅토리아’호가 인천 북항에 입항하는 것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월 5∼12회의 크루즈 입항이 계획돼 있다. 올해 인천항에는 유럽 최대 크루즈 선사인 코스타 크루즈와 중국의 HNA, 미국의 프린세스 크루즈, 홍콩의 스타 크루즈 등 7개 선사의 선박 8척이 번갈아 입항할 예정이다. 관광객은 8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지난해에는 6000여명에 그쳤다. 이 같은 현상은 중국과 일본을 경유해서 한국에 기항을 요청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천항 주변에는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복합 쇼핑몰과 면세점 등이 없어 얼마만큼의 부가가치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할인매장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있는 정도다. 관광지 또한 외국인의 눈을 끌 만한 매력적 요인이 없는 상태다. 요즘 인천 사람들도 잘 찾지 않는 월미도와 연안부두 정도로 이목을 끌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 때문에 12∼27시간 동안 머무는 크루즈 관광객 대부분은 셔틀버스를 타고 서울로 이동해 쇼핑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불편함 때문에 지난해 크루즈선 승객 1인당 46만원가량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크루즈 전용부두가 없는 등 기반시설이 크게 부족하다. 항만공사는 남항에 크루즈 전용부두를 포함한 8개 선석으로 구성된 국제여객부두를 건설하고 있지만 2016년 완공 예정이다. 따라서 항만공사는 북항을 임시 크루즈 전용부두로 활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곳은 화물용 부두다. 배에서 내리는 곳 옆에도 대형 컨테이너들이 있다. 이러한 곳에서 화려한 환영공연을 열어도 눈길을 끌기란 쉽지 않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크루즈선 전용부두가 없는 데다 쇼핑몰도 없다 보니 크루즈 관광객이 대폭 늘어나고 있음에도 이들의 주머니를 열 기회를 만들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경남 하동항 조선·해양플랜트 거점 항만 만든다

    국토해양부와 경남도가 하동군 금성면 갈사리 하동항을 조선·해양플랜트 거점 항만으로 집중 개발·육성한다. 도와 하동군은 18일 하동항을 인근 경제자유구역인 갈사만조선산업단지와 대송산업단지 등과 연계해 조선·해양플랜트 거점항만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도와 국토부는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2030년까지 국비 1798억원을 투입해 하동항 부두 건설과 항로 준설 등의 항만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1차로 2020년까지 국비 1444억원을 들여 잡화부두 3선석(선박이 컨테이너를 하역하기 위해 접안하는 부두 공간)과 관리선석 1선석을 건설한다. 항로를 준설하고 탐방로를 비롯한 친수시설 등도 조성한다. 이어 2030년까지 추가로 354억원을 들여 잡화부두 1선석을 더 조성한다. 이 같은 하동항 항만개발 사업은 오는 7월 국토부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돼 고시될 예정이다. 도는 4월 국토부를 통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내년 하동항 개발 기본 및 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어업피해영향조사 등을 거쳐 2015년 항만개발사업이 착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와 군은 인근 갈사만조선산업단지와 대송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들의 물류비가 대폭 절감돼 기업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항만하역업, 기항선박에 각종 물품을 공급하는 물품공급업, 예·도선업 등 항만 관련 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속초 ~ 러·中 백두산항로 외자 2300만弗 유치 성사

    운항이 중단됐던 속초항~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자루비노·중국 훈춘 간 백두산 항로가 새달 14일 재취항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2300만 달러의 외국자본 유치까지 성사돼 속초를 통한 환동해권 진출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속초시와 강원도 환동해본부는 12일 세계 굴지의 해운선사인 스웨덴 ‘스테나 라인’이 속초∼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자루비노·중국 훈춘 간 백두산 항로 재취항을 추진 중인 대아해운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모두 2300만 달러를 투자해 컨테이너 하역장비 등 속초항 내 제반장비까지 갖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작법인으로 백두산 항로 운항이 다시 시작되면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시스템을 갖춘 속초항이 환동해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채용생 속초시장은 “백두산항로 재취항이 이루어지고 동서고속화철도가 준공되면 자동차 수출에 이어 생필품 등 속초항을 통한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 속초가 환동해권 바닷길의 중심지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위험해!” 대형선박 스치는 거대 ‘물회오리’ 포착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거대한 물회오리가 대형 선박을 스치듯 지나가는 아찔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서부 항구도시 제노아 해안에 나타난 거대한 물회오리가 아슬아슬하게 대형 컨테이너 선박을 비켜 지나갔다. 이 장면은 사진작가 프란체스코 마고가가 우연히 촬영했다. 그는 “물회오리가 지나간 시간은 고작 10분 정도였다.”면서 “화물선 선장에게는 행운이 날이었다.”고 말했다. 워터스파우트로도 불리는 물회오리는 심각한 해양 재난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요소로 그 경로에 들어서게 된 선박이나 사람들은 물론 심지어 하늘을 나는 항공기까지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또한 물회오리 경로에 있는 산호초 같은 해양생물 역시 피해를 보는데 간혹 물회오리에 빨려 올려간 물고기들이 땅으로 비가 내리듯 떨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는 물회오리의 내부 회전 속도가 시간당 96~193km에 달하며, 이동 속도 역시 평균 시속 128km로 매우 빠르므로 마음대로 피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물회오리는 토네이도가 바다나 호수, 강 등에서 형성될 때 발생하는 자연현상으로 대기 위의 찬 공기와 물 위의 따뜻한 공기가 마주칠 때 발생할 수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매년 15회 정도 물회오리가 발생한다고 한다. 한편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에서도 물회오리가 관측됐는데 예로부터 이 모습을 용이 승천한다고 여겨 용오름이라 부르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공장 들어온다던 해변마을 불황에 마을 전체가 경매로

    공장 들어온다던 해변마을 불황에 마을 전체가 경매로

    “오도 갈 데가 없게 됐는데 무슨 설을 쇨 생각을 합니까.” 경남 고성군 동해면 용정리 바닷가에 있는 한적한 세포마을. 설을 앞두고 7일 찾아간 세포마을은 즐거운 설 분위기는 온데간데없이 적막하기만 했다. 16가구 30여명의 마을 주민들은 멀리 떠난 자식들을 오랜만에 맞을 기쁨 대신 걱정과 한숨으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다. 마을이 통째로 경매에 들어가는 날벼락을 당했기 때문이다. 마을 입구의 공동쉼터인 컨테이너 안에는 10여명이 모여 앉아 경매 걱정만 하고 있었다. 이날은 창원지법 통영지원에서 첫 경매가 열릴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경매가 한달 뒤로 연기돼 잠깐이나마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컨테이너 안에서 만난 주민 이모(65·여)씨는 “주민들이 설 준비를 할 마음이 아니다”면서 “당장 갈 집도 없는 상태에서 마을 땅이 낙찰되면 길거리로 쫓겨나야 하는 것은 아닌지 주민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 이모(53)씨는 “조상 대대로 지키고 살던 평온했던 마을이 이렇게 시끄럽게 된 데는 조선경기가 좋다고 공장을 마구 지을 수 있도록 허가한 행정기관 잘못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온했던 이 해변 마을이 이렇게 뒤숭숭해진 것은 조선산업 불황 탓이다. 조선경기가 한창이던 2008년 고성군 바닷가 마을 곳곳에는 조선소가 들어섰다. 동해중공업이 이 마을에 조선기자재 공장을 지으려고 주민들로부터 집과 논밭 등 마을을 모두 사들였다. 마을 주민들은 당시 땅과 건물 등에 대해 보상을 받은 뒤 이주단지로 옮길 때 이주비로 가구당 1억 1800만원을 받기로 하고 회사 측에 소유권을 넘겨 줬다. 그러나 조선경기가 불황으로 돌아서는 바람에 회사는 자금난에 몰려 공장 건립을 중단했다. 최근 회사 쪽 개인 채권자 1명이 소유권이 동해중공업 명의인 세포마을 땅 76건, 7만 835㎡에 대해 경매 신청을 했다. 주민들은 당장 갈 곳도 없다. 회사 측이 마을 인근에 조성해 주기로 했던 이주단지가 있으나 이것도 압류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주비(16가구 19억여원)도 아직 받지 못했다. 동해중공업 조현정(42) 부장은 “주민들이 옮겨 갈 이주단지 압류를 해결하고 주민들에게 이주비를 지급하는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주민들에게는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마을 경매 물건이 개별적으로 낙찰되면 이주와 이주비 지급 등의 문제로 사태가 꼬일 수 있어 채권자 측과 합의해 물건 전체를 한 건으로 묶어 입찰 변경을 했다고 밝혔다. 고성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지자체 합의로 헌재 결정 뒤집었다

    지자체 합의로 헌재 결정 뒤집었다

    헌법재판소가 내린 지방자치단체 경계선 결정을 지자체끼리 합의해 처음으로 자율적으로 뒤집었다. 주민과 기업의 불편 호소와 무관하게 기계적으로 내려오던 헌재의 결정이 무색해지게 됐다. 같은 필지의 땅에 들어선 기업들이 두 곳의 지자체에 속하는 바람에 생기는 각종 불편을 해결할 수 있게 됐고,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지자체에도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 데서 의미가 깊다. 2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부산 신항만 부두와 땅 23만 1980㎡에 대한 부산 강서구와 경남 창원시의 관할 구역 조정 내용을 담은 대통령령인 ‘부산광역시 강서구와 경상남도 창원시의 관할 구역 변경에 관한 규정안’이 입법예고된다. 지난 11일 두 지역 단체장의 합의가 있었고, 지방의회 의결이 뒤따르며 ‘도로와 부지 경계선’을 기준으로 새롭게 관할 구역을 조정하게 됐다. 이번 관할 구역 조정으로 2개 지자체로 나뉘어 있던 부산 신항만 부두 1-2단계 3선석은 창원시로, 1단계 3선석은 강서구로 관할 구역이 일원화됐다. 해당 입주 기업인 C&S와 세방은 강서구로 관할 구역이 통일됐다. 이에 앞선 2010년 6월 헌재는 공유수면을 매립해 조성한 부산 신항만 북쪽 컨테이너 선하적용 땅과 그 뒤쪽 땅의 관할권을 두고 5년 가까이 끌어오던 지자체 간의 권한쟁의심판청구 소송에 대해 ‘해상 경계선’을 기준 삼아 두 지자체의 경계선을 그었다. 그동안 헌재는 부산 신항만뿐 아니라 전북 새만금, 전남 여수 율촌공단 등 바다를 메운 매립지에는 예외없이 ‘해상 경계선’ 기준을 적용해 지자체의 관할 구역을 나눠 왔다. 그러다 보니 해상경계선의 연장선상에 있는 필지의 땅에 입주한 기업 및 입주민 등의 관할 행정기관이 두 지자체로 나뉘는 불합리함이 필연적으로 발생해 왔다. 건축물 인허가, 공과금 납부, 상하수도 연결 등 각종 민원이 끊이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치안과 소방 등 행정서비스 제공 주체 문제도 늘 다툼이 있었다. 특히 부산 신항만처럼 율촌공단을 공유하면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남 여수·순천·광양시 등이 합리적으로 자율 조정을 할 수 있는 선례로 남을 전망이다. 관할 구역 변경에 관한 규정안은 40일의 입법예고 기간과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등을 거쳐 오는 4월 중 시행된다. 류순현 행안부 자치제도기획관은 “이번 관할 구역 조정으로 두 지자체의 7년 넘는 갈등이 마무리됐다”면서 “앞으로도 지자체 간 자율적인 경계 조정을 통해 기업과 지역 주민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떨어지는 컨테이너에 운전자 ‘아슬아슬’

    떨어지는 컨테이너에 운전자 ‘아슬아슬’

    마치 영화에서나 볼수 있을 법한 아슬아슬한 교통사고 순간이 카메라에 생생히 포착됐다. 화제의 사고는 중국 저장성 린하이의 한 사거리에서 최근 발생했다. 도로 CCTV에 생생히 촬영된 화면을 보면 여러대의 차량이 신호를 기다리며 정차 중 컨테이너를 실은 큰 트럭 한대가 좌회전을 한다. 그러나 트럭은 급하게 좌회전을 한 탓에 한쪽으로 중심이 쏠렸고 곧 탑재돼 있던 컨테이너가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 아찔한 상황은 컨테이너가 떨어진 그 위치에 오토바이 운전자가 신호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던 것. 떨어지는 컨테이너를 맞으면 치명적인 중상을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놀랍게도 컨테이너는 마치 영화처럼 오토바이 운전자 바로 앞에 떨어졌다. 순간 오토바이 운전자는 황급히 뒤로 도망치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현지 경찰은 “트럭 운전자의 부주의가 사고를 불렀다.” 면서 “다행히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벌크운송 2위’ 대한해운 인수전 후끈

    ‘벌크운송 2위’ 대한해운 인수전 후끈

    대한해운 매각 본입찰에 CJ그룹 등 5개 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해운이 해운업계 순위로는 7위지만 벌크 운송에서는 2위를 달리는 우량 매물이어서 21일로 다가온 본입찰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7일 해운업계는 본입찰에 SK해운과 CJ그룹, 동아탱커, 한앤컴퍼니, 제니스파트너스 등 5개 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해운은 벌크 비율이 높다는 단점이 있지만 한국전력과 포스코 등과 원자재 운송 장기계약을 맺고 있다는 장점도 있다”면서 “현재 업황만 따지면 매력적이지 않지만 세계경제가 되살아나면 투자가치가 있는 매물”이라고 말했다. 대한해운 인수전에는 CJ가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CJ는 오는 4월 CJ대한통운과 CJ GLS의 합병을 진행한다. 합병이 이뤄지면 자산 규모 5조 5000억원의 국내 최대 물류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육로운송에 비해 해상운송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CJ대한통운이 대한해운까지 인수하면 복합물류업체로의 사업다변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CJ 관계자는 “대한해운이 원자재 운송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국내 육상물류 1위인 대한통운과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J는 또 다른 대형 인수합병(M&A) 건인 STX팬오션 인수전에도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SK해운도 인수전을 통해 사업영역 확장을 노리고 있다. SK해운은 이제까지 탱커와 가스선을 주력 사업으로 해왔다. 이 때문에 몇 년째 지속되는 해운업 장기불황의 피해도 가장 적게 봤다. 컨테이너와 벌크선 중심의 해운사들이 수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때 SK해운은 2011년 673억원, 지난해 3분기까지 4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자금 사정이 나쁘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CJ와 SK의 인수 의지가 확실하다면 결국 두 그룹 간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한해운 인수전이 STX팬오션 인수전의 ‘오픈게임’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본다. 매물의 규모나 경쟁력 측면에서 더 나은 STX팬오션에 관심이 더 높아서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도 STX팬오션 인수전에 막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6명이나 희생된 대가가 고작 주차장입니까

    6명이나 희생된 대가가 고작 주차장입니까

    서울시 한강로2가 224-1번지.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2번 출입구에서 150m 정도 떨어진 이곳에는 4년 전만 해도 낡은 누런색 4층짜리 건물이 자리하고 있었다. 5만 3066㎡에 이르는 이 일대가 용산 재개발 4구역으로 지정되기 전까지만 해도 건물 1층에는 남일당이란 상호의 금은방이 있었다. 위로는 사무실, 의원, 탁구장, 호프집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2009년 1월 20일 통틀 무렵 이 건물은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다. 옥상 망루에서 농성을 벌이던 철거민 40여명은 경찰 특공대원 10여명이 컨테이너박스를 타고 4층 건물 옥상으로 올라오자 화염병을 던지며 저항했다. 경찰 진압 40분 만에 망루에 불길이 치솟았고 이내 옥상 전체로 번졌다. 결국 철거민 5명은 이날 검은 주검으로 내려왔다. 진압에 나섰던 경찰 특공대원 1명도 숨졌다. TV 뉴스 화면으로 생중계되며 국민의 마음을 시커멓게 태워버린 사건, 바로 ‘용산 참사’였다. 용산 참사 4주기를 앞둔 17일, 옛 남일당 건물 일대를 다시 찾았다. 42층짜리 주상복합 건물 5동이 들어설 예정이라던 용산 재개발 4구역은 현재 42층은커녕 1층짜리 건물도 지어지지 못한 상태다. 재개발이 중단돼 주차장과 공터로 변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용산 참사 유가족들이 “이럴 거면 왜 성급하게 철거부터 했느냐”, “경찰이 사람 목숨 6명을 앗아가며 강제진압을 한 이유가 고작 주차장 하나 만들려고 그런 것이냐”며 울분을 토하는 이유다. 텅빈 공터 주변에는 2m 높이의 철제 펜스가 둘러처져 있었다. 펜스에는 용산 참사를 규탄하는 시민단체들의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안쪽에는 각목과 녹슨 철근 등 건축자재 잔해와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고 나머지 공간은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었다. 주차관리인 오모(60)씨는 “지난해 7월부터 재건축 조합에 위임받아 운영 중”이라고 했다. 주차장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50)씨는 용산 재개발 4구역에 대해 “도심 속 페허”라고 표현했다. 김씨는 “주차장을 볼 때마다 속이 터진다”면서 “철거 예정이던 건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다 밀려나 결국 은행에서 2억원을 대출받아 인근으로 이주해 장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 달에 대출이자만 200만원을 내야 해 너무 힘들다”고 했다. “가장 속상한 건 근처에서 고깃집을 15년간 운영하던 칠순의 어르신이 살고 싶다고, 대화하고 싶다고 남일당 망루에 올라갔다 돌아가신 거야. 재개발이 결정된 뒤 아무런 대책 없이 철거부터 무리하게 추진하더니 결국….” 갑자기 감정이 복받친 김씨가 말끝을 흐린다. 남일당 부지에서 용산 참사로 남편 양회성(당시 56세)씨를 잃은 김영덕(58)씨는 “지금까지도 재개발이 이뤄지지 않을 거였다면 왜 그렇게 세입자들을 몰아세웠는지 모르겠다”면서 “주차장 운영도 용역 깡패들이 하는 것으로 안다. 현장을 볼 때마다 화가 난다”며 가슴을 쳤다. 고층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설 자리에 왜 폐허 같은 주차장이 만들어진 걸까. 철거민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세운 용산 4구역 재개발 사업이 현재 전면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공사비 증액과 일반분양 수익 감소에 따른 추가 분담금 문제로 조합과 시공사인 삼성물산 컨소시엄 간 계약이 2011년 8월 해지됐다. 이후 조합에서 새로운 시공사 계약을 위해 재입찰 공고를 냈지만, 금융 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현재까지 성사시키지 못했다. 유족들은 한목소리로 차기 정부에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당시 49세로 숨진 윤용헌씨의 아내 유영숙(52)씨는 “박근혜 당선인이 진정한 국민대통합을 말하려면 용산 참사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김석기 전 경찰청장은 국회의원에 출마하기 위해 사과하는 시늉만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17일 오전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선 고 이성수(당시 51세)씨의 부인 권명숙(51)씨도 “바로 앞에서 외치는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지 않는 당선인의 정부에는 기대할 게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현대重, 컨테이너선 수주 독주체제

    현대重, 컨테이너선 수주 독주체제

    현대중공업이 전 세계에서 발주되는 초대형급 컨테이너선을 전량 수주하며 독주 행진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캐나다 시스팬사로부터 총 6억 달러(약 6354억원) 규모의 1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세계적으로 올 들어 처음 체결된 선박 건조 계약에는 추가로 5척의 옵션이 포함됐다.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368m의 축구장 4개 크기로, 20피트 컨테이너 1만 4000개를 탑재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에도 그리스로부터 12억 달러 규모의 1만 38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한 바 있다. 이로써 최근 1년간 초대형급 컨테이너선의 전 세계 주문을 모두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독주 체제가 가능했던 이유는 강화된 해양환경규제에 앞서 친환경적이면서도 연료절감형인 선박을 개발하는 데 집중했기 때문이다. 이번 컨테이너선에도 탑재되는 전자제어식(ME) 엔진은 운항 속도 및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연비를 조절해 연비 효율을 극대화하고 소음 및 진동, 배기가스 등은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아울러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는 해양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해 자외선 살균 방식인 ‘에코밸러스트’와 전기분해 방식인 ‘하이밸러스트’ 모두를 상용화한 것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이슈&이슈] 부산시 직할시 승격 50주년

    [이슈&이슈] 부산시 직할시 승격 50주년

    지구촌의 변방에 머물렀던 부산이 직할시 승격 50년 만에 명실상부한 세계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산은 도시경쟁력이 국내 여느 도시보다 뛰어나다. 특히 MICE(회의·관광·컨벤션·전시) 개최 부문에서 2011년 서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또 국내외 행사참가자 중 1인당 소비액은 내국인이 160여만원으로 최고를 기록했으며 외국인은 320여만원을 지출해 서울 다음으로 높았다.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최근 3년간 연속 200만명을 넘어섰다. 승격 당시 부산을 찾은 외국인은 한 해 6만 2000여명에 불과했다. 2002년 아시안게임과 축구 월드컵 부산대회를 개최하고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부산세계개발원조총회, 부산국제모터쇼, 라이온스클럽 부산세계대회 등 대규모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 부산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에 힘입어 2011년에는 부산이 아시아 4대 국제회의도시로 선정됐으며 도시브랜드 파워는 4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부산시가 MICE 산업 육성에 집중한 결과다. 전국 최고의 항구 도시답게 1991년 컨테이너 전용부두선이 들어서면서 화물 처리량이 급속도로 늘어나 부산북항은 한때 세계 3위 컨테이너 항만까지 올라갔다. 2006년 1월 부산신항이 부산항 제2개항 시대를 열며 동북아 물류 중심항만으로 당당하게 출범했다. 지난해에는 부산항 사상 처음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1700만개 시대를 열며 세계 5대 항만의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부산발전연구원 오재환 연구원은 “그동안 부산은 제2도시나 지방도시로서의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경쟁력을 갖춘 세계도시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은 1963년 1월 1일 직할시로 승격하면서 세계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136만명이던 인구는 2012년 현재 358만명으로 면적은 360㎢에서 768㎢로 배 이상 늘어났다. 1995년엔 광역시로 올라갔다. 당시 6개 구 7개 출장소이던 행정구역은 현재 15개 구, 1개 군으로 확대됐다. 208.6㎞(도로율 1.8%)였던 도로는 지금은 3724㎞(20%)로 18배 가까이 늘었다. 도시고속도로 지하철과 터널 광안대교 등이 건설되면서 사통팔달 교통요충지가 됐다. 서부산권에 조성되는 수변생태도시 ‘에코델타시티’를 비롯해 동부산관광단지와 부산역 철도부지 재개발 등 대형 프로젝트들도 개발의 밑그림을 완성하며 부산의 지형을 크게 바꿀 예정이다. 이처럼 부산이 직할시 승격 50년 만에 눈부시게 성장해 변방의 도시에서 지구촌의 중심도시로 성장했지만 시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올해를 ‘부산 발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미래부산 발전 10대 비전’ 사업을 마련, 또 한 번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미래부산 10대 비전은 ▲동북아 허브항만 육성 ▲국제산업물류도시 조성 ▲부산항(북항) 재개발 ▲영화영상타운 조성 ▲부산금융중심지 조성 ▲동부산 관광 컨벤션 클러스터 조성 ▲부산시민공원 조성 ▲동남권 광역교통망 확충 ▲김해공항 가덕 이전 ▲하계올림픽 부산 유치 등으로 향후 부산이 세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시책들이다. 특히 부산이 해양분야에서 경쟁력이 뛰어난 점을 십분 발휘해 특화, 발전시켜 우리나라의 해양중심도시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한때 부산 성장을 주도했다 쇠락의 길을 걷는 원도심 복권 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한다. 시는 서구·중구·동구 등의 원도심은 50년 부산의 역사를 간직한 부산의 심장부인 만큼 단순한 회복을 넘어 복권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항재개발 등 원도심의 부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원도심 지역경제활성화를 꾀하기로 했다. 정경진 시 정책기획실장은 “직할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부산이 명실상부한 해양수도’라는 정체성을 확고히 다지고 세계 일류도시로의 발돋움을 위한 경쟁력을 향상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커버스토리-짝퉁 코리아] 벌금 내고도 남는 장사… 짝퉁 산 사람도 유럽처럼 처벌해야

    [커버스토리-짝퉁 코리아] 벌금 내고도 남는 장사… 짝퉁 산 사람도 유럽처럼 처벌해야

    지난달 6일 서울본부세관은 해외 유명브랜드를 위조한 가방과 구두, 액세서리 등 ‘짝퉁’을 판매한 가정주부와 골목상인을 적발했다. 7살과 9살 두 아이를 둔 가정주부 A(35)씨는 지난 2008년부터 소일 삼아 유아용품 인터넷 공동구매 카페에서 아동복을 팔기 시작했지만 경쟁이 심해지면서 운영이 어려워지자 짝퉁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그는 4년간 동대문시장 등에서 짝퉁 2만점(정품 시가 150억원 상당)을 가져다 판매해 2억원의 이익을 남겼다. 장사가 잘되자 서울 양천구 주택가에 빌라 한 채를 빌려 보관 창고로 사용했다. 판매 대금은 자녀와 친정어머니, 시어머니의 차명 계좌로 받아 관리하는 등 단속을 피하기 위한 수법도 과감해졌다. 동네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B(40·여)씨 역시 매출이 줄자 손님을 끌기 위해 짝퉁에 손을 댔다. 그는 동대문시장에서 구입한 루이비통 등 짝퉁 800점(정품 시가 16억원)을 팔다 적발됐다. 조사 결과 B씨는 지난해 4월 같은 혐의로 적발돼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위험 대비 고수익, 걸리지만 않으면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짝퉁의 유혹’이 서민들에게까지 확산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짝퉁의 진화 속도도 빠르다. 해외 유명 브랜드에 집중됐던 짝퉁에 국산 아웃도어 브랜드가 등장하고, USB·헤드폰 등 인기가 있는 품목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제품 고유번호와 카탈로그 제작, 애프터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등 분업화, 체계화되는 경향도 나타난다. 짝퉁은 국내 산업 및 기업을 무너뜨리는 독버섯 같은 존재다. 명품의 틈새시장을 국산 브랜드가 아닌 짝퉁이 차지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판현기 특허청 특별사법경찰대장은 ‘쌈지’를 거론하며 “짝퉁의 품질이 떨어진다는 것은 옛말”이라며 “최고 품질의 짝퉁이 국산 브랜드와 가격대가 겹치면서 스스로 브랜드를 접은 사례”라고 말했다. 단속이 강화되고 있지만 짝퉁은 줄지 않는 것으로 관계 당국은 보고 있다. ‘수요가 있기에 공급이 있다’는 경제원리의 단면을 보여 준다. 중국에서 제조, 공급되는 짝퉁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수출입 컨테이너와 특송화물·소포 등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지만 물류 흐름과 직결돼 있어 실행이 불가능하다. 품명 위장과 은닉 등 수법이 치밀해지면서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짝퉁 판매·유통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유럽과 같이 구매자도 처벌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 현행법에서 제조·유통·판매자에 대해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미만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그러나 적발이 제작, 유통을 계획한 배후세력이 아닌 소매·중도매상이다 보니 ‘생계형’으로 분류돼 벌금형에 처해진다. 벌금을 내고도 남는 장사니 손을 떼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짝퉁 제보의 대부분이 피해를 본 구매자”라며 “국민 의식이 우선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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