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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참사 1년] 1년째 끊긴 인천~제주 뱃길

    [세월호 참사 1년] 1년째 끊긴 인천~제주 뱃길

    ‘세월호 트라우마’가 진행형인 것 중 하나가 인천∼제주 간 여객선 문제다. 세월호 참사 직후 끊긴 여객선은 아직 운항이 재개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여객선이 다시 뜬다 해도 과연 누가 탈까 하는 의구심과 닿아 있다. 12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 여파로 청해진해운의 운송면허가 취소된 지 1년이 다 돼 가지만 인천∼제주 항로에 대체 여객선이 투입되고 않고 있다. 사고 전에는 청해진해운 소속 카페리 세월호(6822t급)와 오하마나호(6322t급)가 번갈아 가며 여객·화물을 운송해 왔으나 오하마나호는 세월호 사고 이후 경매에 부쳐져 네 차례 유찰 끝에 지난 1월 서동마리타임에 28억 4000만원에 낙찰됐다. 인천∼제주 카페리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여객 수송은 항공편이 유일한 수단이 됐다. 수도권과 제주를 잇는 뱃길 관광이 차단됨에 따라 관광업계는 타격을 입었다. 또 한동안 인천∼제주 간 물류 운송도 끊겨 제주산 생수를 비롯한 특산품, 생필품, 농수산물, 건축자재 등을 조달하는 데 차질이 빚어졌다. 신규 여객선 투입이 늦어지자 일단 화물 운송을 위해 지난해 9월 화물선 케이에스헤르메스호(5900t·주 3회 운항)가 인천~제주 항로에 투입돼 급한 불은 껐다. 또 지난 3일에는 대형 화물차까지 실을 수 있는 썬라이즈호(9500t·주 2회 운항)가 추가 투입됐다. 썬라이즈호는 컨테이너 200개, 화물차량 40대, 승용차 60대를 수송할 수 있어 화물 적체 현상은 거의 해소됐다. 그러나 여전히 여객 수요는 전혀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제주 항로가 세월호 참사에 따른 ‘사고항로’라는 이미지로 덧칠된 데다 화물보다는 여객 수익이 떨어지는 탓에 선뜻 나서는 사업자가 없는 상태다. 지난날 청해진해운은 이 항로의 화물 수요가 전체의 70∼80%에 달해 짭짤한 재미를 보자 세월호 외에 화물을 보다 많이 실을 수 있는 오하마나호를 추가 투입했다. 여객 면허 허가권을 가진 인천해양청은 인천∼제주 항로에 여객선 사업을 한번 해보겠다고 운을 떼는 사람마저 없자 답답한 심정을 토로한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여객 수요가 불확실한 데다 지금은 화물선이 2대나 투입돼 여객·화물 동시 수요는 기대할 수 없어 사업자들의 고민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사고 후 선박 관련 규제가 대폭 강화된 것도 민간 사업자들이 여객사업에 쉽게 뛰어들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에 놀란 정부는 신규 여객사업을 신청할 사업자에게 선령이 낮은 배를 투입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새로 건조한 여객선은 아니더라도 선령이 낮은 중고 여객선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규정은 아니지만 내부 방침으로 정한 신규 사업 적정 선령은 10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여객선 사업자들은 선령 10년 이하 선박으로는 타산을 맞추기 힘들다고 주장한다. 한 관계자는 “선령을 10년 이하로 하면 배값이 엄청나게 뛴다”면서 “그런 배는 구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사정이 나쁘다고 해서 해양정책상 인천~제주 여객 항로를 포기할 수는 없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사업자가 나타나면 바로 여객선을 투입할 방침이지만, 현재로서는 언제 운항이 재개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글 사진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칠레, 80년 만에 최악의 수해피해 발생

    칠레, 80년 만에 최악의 수해피해 발생

    칠레 북부 지역이 집중호우와 홍수 피해로 80년 만에 최악의 수해 피해를 입은 가운데, 그 참혹한 현장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영상은 강한 물살에 차량은 물론, 컨테이너, 심지어 집이 통째로 떠내려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영상은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북쪽으로 800km 가량 떨어진 아타가마 지역에서 촬영된 것이다. 6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만 전날까지 26명이 사망했고, 120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는 상황. 또 안토파가스타 등 북부지역 10여 개 도시에서는 약 3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피해 복구를 위해 60억 칠레 페소(약 100억 원)의 긴급 예산을 편성하고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파나마에서 개최되는 미주기구(OAS) 정상회의 참석도 포기했다. 사진 영상=ViralHog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담뱃값 인상의 그늘… 담배 밀수 대형화 우려

    담뱃값 인상의 그늘… 담배 밀수 대형화 우려

    올해 담뱃값이 인상되면서 여행객과 보따리상 등의 소규모 담배 밀반입이 급증하고 있다. 면세 가격이 시중 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치면서 자가 소비 및 판매 목적으로 한도(1상자)를 넘겨 들여오다 세관에 적발되는 사례가 많다. 6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3월 현재 담배 밀수 적발 건수는 52건, 60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2건, 600만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금액으로는 이미 지난해 전체 적발액(63건, 3700만원)을 초과했다. 밀수의 대형화도 우려된다. 2012년까지 30억~40억원에 머물던 밀수 담배 규모는 2013년 437억원, 2014년 668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적발액 가운데 수출·환적 화물 1건(664억원)이 전체 적발액의 99.4%를 차지했다. 외국산 가짜·저가 담배 밀수입 가능성도 높아지는 등 세관의 밀수 담배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실제로 2004년 12월 담뱃값이 2000원에서 2500원으로 인상된 뒤에도 2년간 밀수가 크게 늘었다. 2004년 65건(17억원)이던 담배 밀수가 2005년 262건(111억원), 2006년 256건(77억원)으로 급증했다. 이 기간 에쎄 등 중국 등에서 제조된 짝퉁 국산 담배의 국내 밀반입이 처음 등장했다. 담배 밀수는 주로 수출을 가장해 국산 면세 담배를 빼돌리는 수법으로 이뤄진다. 지난해 5월 인천세관은 84회에 걸쳐 국산 면세 담배 2930만여갑(시가 664억원어치)을 중국으로 수출하는 것처럼 위장해 수출 신고를 한 후 국내에 유통시킨 업자들을 적발했다. 이들은 수출 물품의 검사 비율이 1만건 중 3건에 불과하다는 점을 악용해 컨테이너 물품을 바꿔치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산 담배는 유통망 확보가 어려운 데다 맛과 향기 등이 국산과 달라 국내 소비자의 수요가 적은 편이다. 다만 외국인 근로자가 증가하면서 저가 외산 담배 밀수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청 조사총괄과 관계자는 “2013년 이전에는 국산 면세 담배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담뱃값의 74%가 세금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밀수가 증가하면 국가, 지자체의 세수 확보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지난달 담배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면세 담배의 반출부터 수출, 선적까지의 유통 경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위험 동향이 포착되면 유통업체에 대한 재고 조사 등에 나설 방침이다. 관세청은 또 국내외 3대 담배 제조사와 위조·면세 담배 밀수 및 불법 유통 차단을 위한 양해각서를 이날 체결했다. 이를 통해 부정 유출 요인을 차단하고 밀수 담배 단속 시 제조사의 담배 식별 전문가도 참여토록 하는 등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쪽방 체험하는 문재인…새정치, 정당 최초로 정책엑스포 열어

    쪽방 체험하는 문재인…새정치, 정당 최초로 정책엑스포 열어

    새정치민주연합이 6일부터 사흘간 한국 정당 사상 최초로 국회에서 ‘2015 다함께 정책엑스포’를 열었다. 이날 오전 10시 테이프 커팅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이번 엑스포에서 130명의 소속 의원들은 정장 대신 흰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으로 참석했다. 최근 국회 주변에 벚꽃이 피기 시작한데다 당이 마련한 106개 ‘몽골텐트형’ 부스 주변에 많은 시민이 몰려들어 국회 주변에는 마치 ‘정책 놀이터’ 같은 모습이 펼쳐졌다. 커팅식의 사회를 맡은 윤관석 의원은 “정책과 벚꽃으로 국회를 덮겠다”면서 이번 행사가 ‘축제의 장’이 되기 바란다는 뜻을 내비쳤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표를 필두로 김진표 정책엑스포 조직위원장, 우윤근 원내대표, 문희상, 김한길, 박영선, 박지원, 안철수 의원 등 당내 주요 인사가 대거 출동해 모처럼 단합된 모습을 과시했다. 문재인 대표는 부스를 돌아보다 주거빈곤 부스에 들러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고 컨테이너에 마련된 쪽방 침대에 누워 주거빈곤 체험을 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표는 첫 토론회인 ‘왜 소득주도 성장인가’ 토론회의 발제를 맡아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성장전략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경제 성장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정치연합은 소득주도 성장을 통해 경제의 체질을 바꾸겠다”며 “여의도에만 있는 정당이 아니라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새정치연합은 이번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시민 참여’를 첫 손가락으로 꼽으며 정책을 주제로 시민과의 소통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민의 참여 없는 엑스포는 의미가 없다”고 했고, 우윤근 원내대표는 “각 계층의 얘기들이 정책 부스마다 꽃피고, 을(乙)을 위한 정치·정책 집합소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당은 이번 엑스포에 200만명 이상 시민들이 방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참사 1년] ‘통곡의 팽목항’ 다시 가 보니

    [세월호 참사 1년] ‘통곡의 팽목항’ 다시 가 보니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우리 곁으로 빨리 돌아와 줘.“ 지난 1일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 방파제 난간 곳곳엔 실종자가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노란 리본들이 바람에 나부낀다. 진달래, 유채꽃 등이 흐드러진 새로운 4월이 찾아왔지만 세월호 참사로 생채기를 입은 사람들은 그대로다. 난간에 매달린 각종 사진과 리본 등은 점점 빛이 바래간다. 방파제 입구엔 아직도 차가운 바닷속에 남겨진 9명의 사진이 걸려 있다. 권재근씨와 그의 아들 혁규군의 똘망똘망한 눈망울이 보는 이의 가슴을 저민다. 교사 고창석·양승진씨, 단원고생 조은화·허다윤·남현철·박영인군, 이영숙씨 등도 돌아오지 못했다. 실종자 가족인 권오복(60)씨는 “하루빨리 선체가 인양되길 애타게 기다린다”며 “지금껏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정부를 더 믿을 수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방파제 입구엔 인근 섬을 오가는 주민들이 배 시간을 기다리느라 서성일 뿐 인적이 드물다. 1년 전쯤 통곡과 앰뷸런스, 언론매체, 자원봉사자 등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유가족 임시 숙소, 분향소, 식당 등이 있는 공터와 방파제 사이 500m 남짓한 구간도 한산하다.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 사회·종교 단체 등이 추모행사를 준비하느라 바삐 움직인다. 추모 공간으로 변한 폭 7~8m, 길이 200m가량의 방파제는 다녀간 사람들의 흔적만 쌓여 있다. 양측으로 내걸린 노란 리본 물결 사이 사이엔 인공 구조물들이 들어섰다. 서남쪽인 맹골수도를 향해 차려진 나무 밥상엔 누군가가 놓고 간 캔 음료수, 초콜릿, 바나나 등이 전날 내린 빗물에 젖어 있다. 고등학생들이 좋아하는 신발, 액세서리, 묵주 등도 한곳에 놓여 있다. 조도 가는 배를 기다리다가 방파제에 들른 김영주(64·조도면 신웅리)씨는 “실종자 사진을 보면 절로 눈물이 난다”며 “세월호 사고가 우리 지역에 엄청난 피해를 가져왔지만 유가족들의 슬픔에 비하겠느냐”고 고개를 떨궜다. 방파제 끝엔 빨간색 ‘하늘나라 우체통’이란 설치 작품이 있다. 구원과 새 생명의 열망을 담은 노아 방주를 본떴다. 바로 뒤편엔 병아리 모양의 철골 구조물과 붉은색의 등대가 덩그러니 서 있다. 언제 돌아올지 모를 실종자를 기다리듯 방파제 너머로 넘실대는 파도와 마주한다. 방파제 중간쯤엔 사각형 모양의 타일들이 붙어 있다. 타일에는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문구와 그림이 있다. 조만간 완공되는 ‘천개의 타일로 만드는 세월호, 기억의 벽’이란 추모 작품이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세월호 인양을 발표한 이후 대부분 유가족과 관계자 등이 철수하면서 팽목항은 겉으론 일상을 되찾은 모습이다. 실종자 2~3가족, 안산시청과 경기교육청 파견 인력, 경찰 등이 인근 공터의 가건물과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며 현장을 지킨다. 그러나 주변 상권과 수산업은 몰락하다시피 했다. 병풍도와 동·서거차도 등 주변 섬사람들은 미역과 톳 등 수산물을 오염으로 제때 수확하지 못하거나 했더라도 ‘진도산’이란 이유로 판로가 막혔다. 항구 주변의 민박집과 식당, 슈퍼마켓 등도 거의 장사를 하지 못해 생계를 걱정해야 한다. 방파제 입구에서 만난 여연수(49· 동거차도)씨는 “지난해 봄 이후 사고해역 인근에서 많이 나는 조기, 갈치, 병어 등을 잡지 못했다”며 “진도곽 등 해조류를 채취해 살아가는 주민들은 더욱 힘들다”고 말했다. 팽목 선착장에서 식당을 하는 이모(60·여)씨는 “사고 이전에는 관광객들로 식당이 북적였으나 1년간 파리만 날리고 있다”고 한숨지었다. 진도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1101억 방산비리’ 이규태 사기 혐의 구속기소

    ‘1101억 방산비리’ 이규태 사기 혐의 구속기소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31일 공군 전자전훈련장비(EWTS) 도입 사업을 중개하는 과정에서 사업비를 부풀려 1101억원(9617만 달러)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이규태(66) 일광공영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 예비역 공군 준장 출신으로 SK C&C 상무였던 권모(60)씨와 일광공영 계열사 솔브레인 이사 조모(49)씨도 같은 혐의로 함께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최근 도봉산 인근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압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수사를 로비 의혹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회장이 권씨 등과 공모해 터키 하벨산의 EWTS 도입 사업을 중개하는 과정에서 핵심 기술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명분으로 관련 비용을 애초 책정한 금액보다 두 배나 비싸게 부풀렸지만 실제로는 R&D 관련 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해외 업체가 보유한 기술을 그대로 납품해 놓고 R&D 업체로 선정된 SK C&C 등과 짜고 솔브레인에 재하청을 주고 이를 다시 미국 현지 유령업체에 재하청하는 방식으로 발주처인 방위사업청을 속였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부정부패와의 전쟁…몰아치는 檢 수사] 도봉산 컨테이너서 방산비리 자료 1t 발견

    [부정부패와의 전쟁…몰아치는 檢 수사] 도봉산 컨테이너서 방산비리 자료 1t 발견

    공군 전자전훈련장비(EWTS) 도입을 중개하며 사업비를 부풀린 혐의로 구속된 이규태(66) 일광공영 회장이 숨겨 놓은 각종 사업 관련 자료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검찰은 오는 31일 2차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이 회장을 곧 기소할 방침이지만 1t 트럭 한 대 분량의 자료가 추가로 나와 수사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지난 26일 경기 의정부시 도봉산 인근 임대용 컨테이너 야적장을 압수수색해 일광공영이 숨겨 놓은 무기중개사업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합수단은 1.5t 컨테이너에서 500억원 상당의 사업비를 부풀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EWTS 사업 관련 서류뿐 아니라 ‘불곰 사업’ 등 이 회장이 관여했던 방위사업 관련 10년치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1일 일광공영 본사와 이 회장의 자택,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이 회장을 체포한 합수단은 이 회장이 진술을 거부하자 지난 25일 이 회장 사무실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1차 압수수색 때 발견되지 않은 사무실 책장 뒤편의 ‘비밀 공간’이 드러났다. 책장을 밀고 비밀번호를 눌러야 들어갈 수 있는 이 방에는 폐쇄회로(CC)TV 모니터까지 설치돼 외부인의 접근 여부를 감시했다. 하지만 중요 자료는 이미 치워진 뒤였다. 합수단은 현장에서 이 회장의 ‘금고지기’ 역할을 했던 김모씨 등 2명을 체포하고 자료를 숨긴 곳을 추궁한 끝에, 이 회장이 지난해 합수단 출범 이후 본사에 있던 자료 상당수를 컨테이너로 옮겼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자금을 관리하고 방위사업 자료 등 증거를 은닉했던 김씨 등은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28일 밤 구속됐다. 이 회장은 터키 무기업체인 하벨산의 EWTS 사업을 중개하는 과정에서 장비 시스템 국산화를 내세우며 연구비 명목으로 500억원 상당의 사업비를 부풀려 가로챈 혐의로 지난 14일 구속된 상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산불속 새끼 9마리 모두 살린 ‘엄마 유기견’의 기지

    산불속 새끼 9마리 모두 살린 ‘엄마 유기견’의 기지

    지독한 산불이 났지만 순간적인 기지로 새끼를 모두 살린 유기견의 스토리가 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어린이들이 기적처럼 구조된 강아지들을 입양하겠다고 나서면서 사연은 더욱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칠레 발파라이소에선 최근 큰 산불이 났다. 인근 가옥 2000채가 쑥대밭이 되고 임야 500헥타르가 잿더미가 됐다. 인명피해도 속출했다. 주민 15명이 숨을 거두고,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 19명이 부상했다. 기적 같은 스토리의 배경은 이런 산불이었다. '네그리타(스페인어로 검둥이)'라는 애칭을 얻은 주인공 유기견은 산불이 나기 1주일 전 새끼 9마리를 낳았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산불은 유기견 대가족을 순식간에 궁지에 몰아넣었다. 네그리타는 충분히 불을 피할 수 있었지만 새끼들이 문제였다. 새끼들은 본능적으로 위험을 알아챈 듯 낑낑거리고 불길은 무섭게 접근하는 위급한 상황. 네그리타는 돌연 컨테이너 건물 밑으로 땅을 파기 시작했다. 상당한 깊이로 구덩이를 판 네그리타는 새끼들을 차례로 피신시켰다. 새끼 9마리를 모두 대피시킨 네그리타는 마지막으로 구덩이 들어가 새끼들을 감쌌다. 새끼들과 함께 몸을 숨긴 네그리타는 산불이 진화된 후 극적으로 구조됐다. 불을 피하면서 네그리타가 새끼들을 숨기는 걸 목격한 일부 주민들이 소방대원들에게 "컨테이너 밑에 개가 있다"고 알린 덕분이다. 생명이 있다는 말에 소방대원들은 황급히 컨테이너 밑을 확인했다. 네그리타는 구덩이 속에서 몸을 웅크린 채 새끼들을 감싸고 있었다. 소방대원들은 기적처럼 목숨을 구한 유기견 가족을 차례로 구조했다. 1주일된 새끼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현장에 있던 주민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소방대 관계자는 "어미와 새끼가 모두 살았고, 다친 곳도 없었다"면서 "영리하고 용감한 개가 새끼를 모두 살려냈다"고 말했다. 네그리타와 새끼들은 안전한 곳으로 옮겨져 임시로 돌봄을 받고 있다. 한편 기적 같은 사연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발파라이소에선 입양 경쟁에 불이 붙었다. 현지 언론은 "특히 어린이들이 구조된 새끼를 입양하겠다고 난리"라면서 "네그리타의 가족이 가능한 멀리 흩어지지 않도록 새끼들을 입양시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사진=포풀라르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국가 정책에 대한 입법 추진할 때…국민 입장에서 조정자 역할 할 것”

    “국가 정책에 대한 입법 추진할 때…국민 입장에서 조정자 역할 할 것”

    신경식(77) 신임 헌정회장은 25일 여야의 정치적 갈등에 대해 “선거에서의 유불리가 모든 정치적, 정책적 판단의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신 신임 회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진단한 뒤 “국가 정책에 대한 입법을 추진할 때 국민의 입장과 국가의 이익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헌정회가 조정자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정치 갈등은 선거의 유불리 때문 헌정회는 전직 국회의원의 모임으로,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신 회장은 전날 정기총회에서 2년 임기의 19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신 회장의 이러한 언급은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은 위헌 요소에 대한 충분한 검토나 보완 없이 여론에 떠밀리듯 처리한 반면 민생법안에 대해서는 신경전만 벌이는 여야의 행태를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정부나 국회 차원의 대형 이슈가 생기면 그때그때 정치 원로로서 헌정회 차원의 특위를 구성해 의견을 제시하는 국정 자문역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또 정치적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개헌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대통령 5년 단임제는 레임덕(권력 누수 현상)이 너무 빨리 찾아온다는 문제가 있다”면서 “단원제를 채택하고 있는 국회 역시 여야 협상이 막히면 대안을 찾기 어렵고, 이는 국회에 대한 국민 불신만 키우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헌정회에 과거 개헌에 참여했던 인사들이나 법조 전문가들이 많이 있다. 국회에서 개헌 논의가 이뤄질 때 참고할 수 있도록 의견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개헌 논의가 국정 운영에 혼란을 줄 수도 있는 만큼 국회 논의보다 앞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연로회원지원금은 생존의 문제” 의원연금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헌정회 연로회원지원금(65세 이상 월 120만원)에 대해서는 ‘특권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봐 달라고 호소했다. 헌정회 소속 회원 1100여명 중 420여명은 전·월세 주택에 거주하는 등 생활고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소속 회원 10여명은 마땅한 집이 없어 무허가 컨테이너에서 생활하거나 찜질방을 전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 의원은 “최근 돌아가신 한 회원은 병원비를 낼 돈이 없어 시신을 기증하는 것으로 비용을 대신하기도 했다”면서 “국가에 헌신했던 역할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연로회원지원금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산불속 ‘엄마 유기견’의 기지, 새끼 9마리 모두 살렸다!

    산불속 ‘엄마 유기견’의 기지, 새끼 9마리 모두 살렸다!

    지독한 산불이 났지만 순간적인 기지로 새끼를 모두 살린 유기견의 스토리가 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어린이들이 기적처럼 구조된 강아지들을 입양하겠다고 나서면서 사연은 더욱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칠레 발파라이소에선 최근 큰 산불이 났다. 인근 가옥 2000채가 쑥대밭이 되고 임야 500헥타르가 잿더미가 됐다. 인명피해도 속출했다. 주민 15명이 숨을 거두고,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 19명이 부상했다. 기적 같은 스토리의 배경은 이런 산불이었다. '네그리타(스페인어로 검둥이)'라는 애칭을 얻은 주인공 유기견은 산불이 나기 1주일 전 새끼 9마리를 낳았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산불은 유기견 대가족을 순식간에 궁지에 몰아넣었다. 네그리타는 충분히 불을 피할 수 있었지만 새끼들이 문제였다. 새끼들은 본능적으로 위험을 알아챈 듯 낑낑거리고 불길은 무섭게 접근하는 위급한 상황. 네그리타는 돌연 컨테이너 건물 밑으로 땅을 파기 시작했다. 상당한 깊이로 구덩이를 판 네그리타는 새끼들을 차례로 피신시켰다. 새끼 9마리를 모두 대피시킨 네그리타는 마지막으로 구덩이 들어가 새끼들을 감쌌다. 새끼들과 함께 몸을 숨긴 네그리타는 산불이 진화된 후 극적으로 구조됐다. 불을 피하면서 네그리타가 새끼들을 숨기는 걸 목격한 일부 주민들이 소방대원들에게 "컨테이너 밑에 개가 있다"고 알린 덕분이다. 생명이 있다는 말에 소방대원들은 황급히 컨테이너 밑을 확인했다. 네그리타는 구덩이 속에서 몸을 웅크린 채 새끼들을 감싸고 있었다. 소방대원들은 기적처럼 목숨을 구한 유기견 가족을 차례로 구조했다. 1주일된 새끼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현장에 있던 주민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소방대 관계자는 "어미와 새끼가 모두 살았고, 다친 곳도 없었다"면서 "영리하고 용감한 개가 새끼를 모두 살려냈다"고 말했다. 네그리타와 새끼들은 안전한 곳으로 옮겨져 임시로 돌봄을 받고 있다. 한편 기적 같은 사연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발파라이소에선 입양 경쟁에 불이 붙었다. 현지 언론은 "특히 어린이들이 구조된 새끼를 입양하겠다고 난리"라면서 "네그리타의 가족이 가능한 멀리 흩어지지 않도록 새끼들을 입양시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사진=포풀라르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타계한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는 누구?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타계’ 23일 타계한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는 작지만 강하고 잘사는 싱가포르의 기적과 신화를 이룬 인물로, 아시아의 대표적 지도자로 통한다. 정치, 사회적 안정과 경제적 번영을 동시에 달성한 사례가 드문 동남아시아에서 도시국가 싱가포르를 아시아에서 최고 잘사는 나라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 금융 및 물류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고, 부정부패가 드문 깨끗한 사회로 건설한 리 전 총리는 국부(國父)로 일컬어진다. 그는 싱가포르가 영국 식민지였던 1959년부터 자치정부 총리를 지냈다. 이후 1965년 말레이시아 연방에서 독립한 싱가포르의 초대 총리로 취임해 1990년 퇴임할 때까지 26년간 총리로 재직했다. 자치정부 시절까지 합하면 31년 동안 총리로 재직해 세계 사상 가장 오랫동안 총리로 재직했다. 독립 당시 400달러 수준이었던 싱가포르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그가 총리직에서 퇴직한 1990년에 1만2천750달러를 달성했다. 지난해 싱가포르의 1인당 GDP는 5만6천113달러로 세계 8위, 아시아 1위이며, 세계경제포럼(WEF) 조사 국가경쟁력은 세계 2위, 국제투명성기구 조사 국가청렴도는 세계 5위이다. 오늘의 싱가포르를 있게 한 주인공이 리콴유라는 데 이견이 없다. 리콴유는 1923년 영국 식민지 시절 싱가포르에서 부유한 화교 이민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1949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소속인 피츠윌리엄 칼리지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1951년 귀국해 변호사로 개업했으며 1954년 인민행동당(PAP)을 창당하고 사무총장에 올랐다. 1959년 자치정부 총리가 됐을 때 그의 나이는 불과 35세였다. 그가 독립 싱가포르의 총리로 취임했던 1965년 싱가포르는 부존 자원은커녕 마실 물조차 부족해 이웃 말레이시아에서 사와야 할 정도로 암울했다. 하지만 현재 싱가포르는 ‘아테네 이후 가장 놀라운 도시국가’로 불리고 있다. 그는 집권 후 재정 안정화, 서민주택 보급, 공직비리조사국 설치, 해외투자 유치 등의 정책을 시행했다. 개발도상국이 소홀히 하기 쉬운 환경보호에도 노력을 기울여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 중 하나가 됐다. 그는 싱가포르 항만공사를 설립해 세계 일류 수준의 컨테이너 항구를 건설했고, 석유파동 속에서도 미래에 대비해 창이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등 주요 사업에는 과감한 투자를 감행했다. 이 같은 장기적 안목의 투자는 싱가포르를 물류 중심지, 동서양 항공의 요충지로 만들었다. 또 세계 유명 금융기관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싱가포르를 동남아시아 금융 중심지로 일으켰다. 그러나 그의 리더십에는 비판과 논란도 뒤따랐다. 싱가포르가 세계적으로 깨끗하고 범죄율이 낮은 도시가 된 배경에는 무거운 벌금, 태형 등 강력한 처벌이 자리잡고 있다. 마약 소지자는 엄벌에 처하고 껌만 뱉어도 벌금을 부과하는 등 엄격한 통제를 국가경영에 도입했다. 이 때문에 그는 아시아의 히틀러로 불리기도 했으며, 경제적인 부에도 한때 싱가포르의 국민행복지수는 150개국 중 149위로 평가되기도 했다. 그의 이런 통치 방식은 ‘온건한 독재’, ‘가부장적 통치’로 불렸다. 그러나 동남아의 다른 독재자들처럼 무력을 동원하거나 경제개발 과정에서 착취나 인권침해 논란을 초래하지 않았다. 노조활동과 임금인상을 억제했지만 성과급 제도를 적극 도입했다. 유능한 인재의 공직 진출을 유도하고, 공무원들이 부정부패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보수를 공무원들에게 지급했다. 그를 지지하는 정치 전문가들은 그의 독재적 방식이 국가통치를 효율화하는 수준을 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리 전 총리 자신은 독재적이라는 비난에 대해 서구에 비해 개발이 뒤진 아시아가 서구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아시아적 가치’를 주장했다. 이는 당시 아시아에 만연했던 독재를 옹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 등이 아시아적 가치에 동조했으나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가 터져 아시아의 정치, 경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자 더 이상 아시아적 가치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리콴유는 세계와 미래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지녀, 덩샤오핑에서 시진핑 주석에 이르기까지 중국 지도자들의 스승 역할을 했다. 또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부터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미국 대통령들도 그에게 조언을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콴유는 1990년 고촉동 전 총리에게 총리 자리를 물려줬다. 2004년 14년간 총리로 재임했던 고 전 총리가 물러나 리콴유의 첫째 아들인 리셴룽(李顯龍)이 새 총리로 취임했다. 리셴룽 총리의 등장은 또다른 형태의 권력세습이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그러나 오랫 동안 정치, 행정 분야 요직을 거치면서 지도자 교육을 받았던 리셴룽 총리는 싱가포르 국민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대체로 존경받는 지도자로 통한다. 리콴유는 2010년 세상을 먼저 떠난 부인 콰걱추(柯玉芝) 여사와 2남 1녀를 뒀으며 한국도 수차례 방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슈&이슈] 개장 범위 어디까지… 인천신항 첫걸음부터 ‘갈등 소용돌이’

    [이슈&이슈] 개장 범위 어디까지… 인천신항 첫걸음부터 ‘갈등 소용돌이’

    인천항만업계의 최대 현안인 인천신항(송도국제도시) 개장 범위를 놓고 인천항만공사와 사업 시행자 간에 갈등을 동반한 진실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사업 시행자인 선광㈜이 올 상반기 부분 개장하기로 항만공사와 조율이 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항만공사는 그런 적이 없다며 부두 전체에 대한 개장을 요구해 항만 개발 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 선광 측에 따르면 인천신항 1-1단계 컨테이너부두(B터미널) 전체 안벽(부두 길이) 800m 중 일단 절반 수준인 410m만 상반기에 개장하고 나머지는 2018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물동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인천신항이 전면 개장할 경우 부두시설이 과다하게 공급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한다. 선광 관계자는 “인천신항 실시협약을 체결할 때 신항의 개장으로 물동량이 급격히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항만공사가 2013년 공문을 통해 단계별 개장에 대한 확답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공문이 없었다면 인천신항 개발에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항만공사는 준공된 410m 구간은 준공허가를 내주고, 남은 구간에 대해서는 물동량 추이를 고려해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만공사 측은 B터미널 사업 시행자 모집 공고, 2013년 3월 실시협약 및 실시계획승인 당시 전체 안벽 800m에 대해 사업을 시행하도록 계획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사업 시행자의 여건에 따라 전체 완료 전에 부분 개장이 필요한 경우 실시계획 변경 승인을 거쳐 부분 준공된 구간을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사업 시행자에게 통보했으나 선광이 나머지 구간(390m) 개장 연기 절차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선광은 “세 차례에 걸쳐 실시계획 변경 신청서를 항만공사에 제출했으나 공사 측이 신청서 접수를 거부했다”고 반박했다. 무엇보다 양측의 엇박자는 공문에 대한 해석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항만공사는 선광의 상부공사 착공 관련 협조 요청에 대한 2013년 6월 20일자 회신에서 부분 준공이 가능하다는 내용으로 비칠 수 있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 공문에는 “부분 준공 구간은 착공 후 18개월까지 완료해야 하며, 잔여 구간 조성 시기는 물동량 추이에 따른 부두 운영사의 경영 여건 등을 고려하여 별도 결정하고자 합니다”라고 명시됐다. 이에 대해 항만공사는 “해당 문장은 입찰공고 및 협약서 내용과 같이 정부가 예측한 물동량에 변화가 있을 경우 이를 고려해 상부공사 착공과 운영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는 내용이며, 이후 인천항 물동량을 검토한 결과 하역 능력 부족, 물동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 말 개장 시기 연기는 불가하다고 선광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정부가 예측한 컨테이너 물동량 대비 하역 능력의 변화가 없는 만큼 전체 개장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선광은 공문이 단계별 개장을 허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410m에 대한 시설 공사를 착공해 단계별 개장을 위한 설정보고를 시작으로 매달 공정보고서와 감리보고서를 항만공사에 제출했다. 이 계획에 맞춰 크레인 발주도 당초 7개에서 5개로 줄였다. 선광 관계자는 “공문이 단계별 개장에 대한 확답이 아니었다면 공사 측이 공정보고서 등에 이의를 제기했을 텐데 아무런 조치가 없다가 준공 예정일 2주를 앞두고 입장을 번복했다”고 밝혔다. 결국 양측이 하나의 공문을 놓고 상반된 인식을 했다는 것 외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양측이 대립하는 이면에는 부두임대료라는 예민한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B터미널 안벽을 800m로 산정했을 때 연간 임대료는 90억원, 410m일 때는 50억원이다. 선광은 항만공사가 제시한 공문을 근거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약정을 맺었고, 여기에는 사업 범위가 410m로 돼 있다. 선광 관계자는 “부두 임대료는 사용할 만큼인 50억원을 지불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선광은 컨테이너터미널 1곳을 건설하는 데 2300억원이 투자된 것을 감안할 때 터미널당 최소 120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취급해야만 손익과 자금 수지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공사의 입장은 다르다. 인천신항 하부공사에 4400억원을 투입해 연간 220억원의 금융 이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임대료 40억원을 손해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사업자의 주장을 받아들이면 공사 중장기 사업과 재무 계획 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잔여 구간 준공을 실시 협약상 준공일보다 6개월가량 연장해 줄 수는 있지만 더이상 미루면 사업 이행 지체에 따른 손실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항만업계에서는 양측의 날이 선 대립으로 인천신항 개발에 차질을 빚거나 자칫 법정 다툼으로 번져 한진㈜이 사업 시행자인 A터미널 개장에도 지장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인천신항이 개장하더라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연계, 원양 물동량 창출, 항만 배후 부지 개발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면서 “대승적 차원에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무리한 부두 개발로 시설 과잉 상태인 부산, 광양, 평택처럼 문제가 생기면 안 된다”면서 “사업 시행자와 공사는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타계… ‘국부’ 그는 누구인가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타계… ‘국부’ 그는 누구인가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타계’ 23일 타계한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는 작지만 강하고 잘사는 싱가포르의 기적과 신화를 이룬 인물로, 아시아의 대표적 지도자로 통한다. 정치, 사회적 안정과 경제적 번영을 동시에 달성한 사례가 드문 동남아시아에서 도시국가 싱가포르를 아시아에서 최고 잘사는 나라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 금융 및 물류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고, 부정부패가 드문 깨끗한 사회로 건설한 리 전 총리는 국부(國父)로 일컬어진다. 그는 싱가포르가 영국 식민지였던 1959년부터 자치정부 총리를 지냈다. 이후 1965년 말레이시아 연방에서 독립한 싱가포르의 초대 총리로 취임해 1990년 퇴임할 때까지 26년간 총리로 재직했다. 자치정부 시절까지 합하면 31년 동안 총리로 재직해 세계 사상 가장 오랫동안 총리로 재직했다. 독립 당시 400달러 수준이었던 싱가포르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그가 총리직에서 퇴직한 1990년에 1만2천750달러를 달성했다. 지난해 싱가포르의 1인당 GDP는 5만6천113달러로 세계 8위, 아시아 1위이며, 세계경제포럼(WEF) 조사 국가경쟁력은 세계 2위, 국제투명성기구 조사 국가청렴도는 세계 5위이다. 오늘의 싱가포르를 있게 한 주인공이 리콴유라는 데 이견이 없다. 리콴유는 1923년 영국 식민지 시절 싱가포르에서 부유한 화교 이민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1949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소속인 피츠윌리엄 칼리지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1951년 귀국해 변호사로 개업했으며 1954년 인민행동당(PAP)을 창당하고 사무총장에 올랐다. 1959년 자치정부 총리가 됐을 때 그의 나이는 불과 35세였다. 그가 독립 싱가포르의 총리로 취임했던 1965년 싱가포르는 부존 자원은커녕 마실 물조차 부족해 이웃 말레이시아에서 사와야 할 정도로 암울했다. 하지만 현재 싱가포르는 ‘아테네 이후 가장 놀라운 도시국가’로 불리고 있다. 그는 집권 후 재정 안정화, 서민주택 보급, 공직비리조사국 설치, 해외투자 유치 등의 정책을 시행했다. 개발도상국이 소홀히 하기 쉬운 환경보호에도 노력을 기울여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 중 하나가 됐다. 그는 싱가포르 항만공사를 설립해 세계 일류 수준의 컨테이너 항구를 건설했고, 석유파동 속에서도 미래에 대비해 창이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등 주요 사업에는 과감한 투자를 감행했다. 이 같은 장기적 안목의 투자는 싱가포르를 물류 중심지, 동서양 항공의 요충지로 만들었다. 또 세계 유명 금융기관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싱가포르를 동남아시아 금융 중심지로 일으켰다. 그러나 그의 리더십에는 비판과 논란도 뒤따랐다. 싱가포르가 세계적으로 깨끗하고 범죄율이 낮은 도시가 된 배경에는 무거운 벌금, 태형 등 강력한 처벌이 자리잡고 있다. 마약 소지자는 엄벌에 처하고 껌만 뱉어도 벌금을 부과하는 등 엄격한 통제를 국가경영에 도입했다. 이 때문에 그는 아시아의 히틀러로 불리기도 했으며, 경제적인 부에도 한때 싱가포르의 국민행복지수는 150개국 중 149위로 평가되기도 했다. 그의 이런 통치 방식은 ‘온건한 독재’, ‘가부장적 통치’로 불렸다. 그러나 동남아의 다른 독재자들처럼 무력을 동원하거나 경제개발 과정에서 착취나 인권침해 논란을 초래하지 않았다. 노조활동과 임금인상을 억제했지만 성과급 제도를 적극 도입했다. 유능한 인재의 공직 진출을 유도하고, 공무원들이 부정부패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보수를 공무원들에게 지급했다. 그를 지지하는 정치 전문가들은 그의 독재적 방식이 국가통치를 효율화하는 수준을 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리 전 총리 자신은 독재적이라는 비난에 대해 서구에 비해 개발이 뒤진 아시아가 서구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아시아적 가치’를 주장했다. 이는 당시 아시아에 만연했던 독재를 옹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 등이 아시아적 가치에 동조했으나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가 터져 아시아의 정치, 경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자 더 이상 아시아적 가치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리콴유는 세계와 미래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지녀, 덩샤오핑에서 시진핑 주석에 이르기까지 중국 지도자들의 스승 역할을 했다. 또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부터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미국 대통령들도 그에게 조언을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콴유는 1990년 고촉동 전 총리에게 총리 자리를 물려줬다. 2004년 14년간 총리로 재임했던 고 전 총리가 물러나 리콴유의 첫째 아들인 리셴룽(李顯龍)이 새 총리로 취임했다. 리셴룽 총리의 등장은 또다른 형태의 권력세습이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그러나 오랫 동안 정치, 행정 분야 요직을 거치면서 지도자 교육을 받았던 리셴룽 총리는 싱가포르 국민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대체로 존경받는 지도자로 통한다. 리콴유는 2010년 세상을 먼저 떠난 부인 콰걱추(柯玉芝) 여사와 2남 1녀를 뒀으며 한국도 수차례 방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대우] 3년 연속 수주 목표 초과 달성… 그 중심엔 ‘정통 대우맨’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대우] 3년 연속 수주 목표 초과 달성… 그 중심엔 ‘정통 대우맨’

    세계를 호령했던 대우그룹의 신화는 이제 잊혀져 가는 이야기가 됐다. 32만 4000여명의 국내외 임직원, 396개의 해외 법인, 41개의 계열사. 창립 30여년 동안 78조원의 자산을 쌓아 올린 대마(大馬)는 어쩌다 고꾸라진 걸까. 한때 삼성과 LG를 제치고 현대에 이어 재계 순위 2위에 올랐던 대우그룹은 1998년 8월 워크아웃에 돌입했지만 결국 회생에 실패했다. 과도한 부채가 원인이었다.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의 눈치를 보느라 대우의 가치를 지나치게 저평가했다는 주장도 있지만 어쨌든 대우 사태는 단군 이래 최대 경제 사고로 기록됐 다. 그룹 해체 15년. 그룹은 간판을 내렸지만 대우는 여전히 살아 있다. 주인 없이도 ‘대우’라는 브랜드로 꼿꼿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대우조선해양과 대우건설의 주역들을 만나 봤다. 흩어진 대우 임직원과 계열사들의 행방도 쫓았다. 업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지만 대우조선해양은 3년 연속 수주 목표 초과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그 중심에는 ‘조선업의 개척자’로 꼽히는 고재호(60)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있다. 2012년 취임한 고 사장은 해양플랜트 중심의 수주 전략을 구사해 그해 목표치인 110억 달러보다 많은 142억 8000달러를 수주했다. 저유가 현상으로 오일 메이저들이 투자를 축소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조선 불황으로 꼽힌 지난해에는 상선 중심의 전략을 펼쳤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수주 목표액 145억 달러를 넘겨 149억 달러를 수주했다. 지난해 조선 ‘빅 3’ 가운데 수주 목표를 달성한 곳은 대우조선해양이 유일했다. 고 사장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었던 원동력은 조선소 현장과 해외를 두루 거치며 쌓은 균형 잡힌 시각과 글로벌 비즈니스 감각이 밑바탕이 됐다. 1980년 대우중공업에 입사한 고 사장은 해양플랜트 영업을 시작으로 약 34년간 미국과 영국 등 해외 영업 일선은 물론 조선소 현장을 두루 거쳤다. 고 사장은 임직원과의 스킨십에도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취임 이후 절반에 가까운 시간을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보내며 현장 스킨십에 주력하고 있다. 어려운 시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현장의 목소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고 사장은 옥포조선소에서 근로자들의 고충을 직접 듣고 취임식 당일부터 노동조합을 찾아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소통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강원도 원주 출신인 고 사장은 경성고, 고려대 법대 출신이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의 부사장들 역시 정통 대우맨 출신들이다. 2012년 부임한 고영렬(59) 사업총괄(영업담당) 부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온 뒤 1982년 대우에 입사한 이후 영국 런던지사장, 전략기획실장 등을 지냈다. 박동혁(58) 장보고-Ⅲ사업단 단장은 경남고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2년 대우에 입사해 특수선 생산담당, 생산지원본부장, 생산총괄장 등을 지냈으며 2013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철상(61) 인사지원실장은 광주제일고, 한국외대 스웨덴어과를 졸업한 뒤 1980년 대우에 입사해 노르웨이 오슬로지사장, 홍보운영담당 등을 지냈다. 김용만(60) 생산총괄 부사장은 부산남고와 부산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한 뒤 1981년 입사해 내업1담당, 외업1담당, 프로젝트생산2부문장 등을 지냈다. 오는 29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갑중 최고재무책임자(CFO) 자리에는 김열중 전 산업은행 재무부문장(부행장)이 내정됐다. 경복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 신임 부사장은 산업은행 경영전략부장, 산은금융지주 기획관리실장 등을 거쳤다. 2000년 10월 대우중공업으로부터 분할돼 신설 법인으로 설립된 대우조선해양은 2001년 8월 일찍이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LNG(액화천연가스)선,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 각종 선박과 잠수함, 구축함 등의 특수선을 건조하고 있으며 미국 풍력 업체를 인수해 에너지 자원개발 사업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살려주세요’ 상점 턴 강도단 트레일러에 받혀 체포

    ‘살려주세요’ 상점 턴 강도단 트레일러에 받혀 체포

    브라질의 한 강도 일행이 차량을 타고 도주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경찰에 붙잡히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지난 6일 브라질 나베간츠 지역의 한 상점에서 시작됐다. 이곳에서 강도 행각을 벌인 세 명의 일당은 범행직후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이후 이들이 탄 차량이 산타카타리나 지역의 한 도로를 지나던 중 트레일러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한 것. 이 사고로 트레일러가 전복되면서 컨테이너가 강도 일행이 타고 있던 승용차를 덮쳤다. 이에 이들 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납작하게 찌그러졌다. 순식간에 벌어진 이 대형 사고는 잠시 후 기적을 보여줬다. 찌그러든 차량 사이로 강도 일행 세 명 모두 무사히 살아있었다는 것. 이들은 구조대를 투입 30여분 만에 안전하게 구조됐다. 구조된 강도 일행은 31살과 28살, 15세 남성들로 이들은 머리와 팔에 경미한 타박상만 입었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붙잡히게 된 강도 일행은 경찰에 넘겨졌고 구속 수감됐다. 사진·영상=Globo, Youtube: BestLeak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부산 광안초교, 공사로 개학 연기

    학교 건물이 낡아 재건축 중인 부산의 한 초등학교가 임시 교실 공사가 늦어지는 바람에 개학이 연기됐다. 4일 부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위험 등급인 ‘D’를 받아 내년 4월까지 재건축을 마무리할 수영구 광안초등학교에서 1년간 임시로 사용할 컨테이너 교실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광안초는 지난해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점검 결과 D등급을 받아 지난해 12월 재건축에 들어갔다. 재건축 기간 운동장 한편에 1년간 임시로 사용할 컨테이너 교실을 지난달 17일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공사가 늦어지자 광안초는 지난달 28일 시교육청, 학부모 대표와 협의해 개학을 6일로 연기했다. 광안초는 설 연휴 이전에 완공될 임시 교실 공사가 지난달 28일 마무리되자 청소와 안전점검, 학생들의 수업권 보장 등을 이유로 개학 일정을 급히 늦췄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맞벌이 가정 등 자녀를 맡길 곳이 없는 일부 학부모들이 강하게 항의했다. 주재진 교감은 “임시 교실 공사는 겨우 마쳤지만 먼지가 많고 공사 인부와 이삿짐센터 직원, 교사들이 한데 뒤엉킨 상황에서 안전점검도 없이 수업할 수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조효제 시교육청 교육시설과 사무관은 “공사는 계획대로 진행됐으나 냉난방시설 이설과 이삿짐 정리 등으로 시간이 더 소요됐다”며 “45년 된 학교의 이삿짐이 예상보다 많아 정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을 뿐 공사는 계획대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삼성重 세계 최대 ‘컨선’ 수주

    삼성重 세계 최대 ‘컨선’ 수주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대 크기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며 2만 TEU(1TEU=길이 6m, 폭 2.5m, 높이 2.5m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시대를 열었다. 컨테이너는 길이에 따라 20피트, 40피트, 50피트 등으로 나눠지는 데 보통 길이를 기준해 20피트짜리 컨테이너 하나를 1TEU라고 부른다. 삼성중공업은 일본 해운업체인 MOL로부터 2만 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을 6810억원(6억 1957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한 척의 길이가 400m, 폭 58.8m, 높이 32.8m로 지금까지 발주된 컨테이너선 가운데 가장 크다. 갑판 크기만 축구장 4개 넓이로 배 1척당 가격은 1500억원에 이른다.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프로펠러 등 각종 에너지 절감 장치를 장착하게 될 이 선박의 납기는 2017년 8월이다. 세계 컨테이너선 시장에서는 한국 조선사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기록을 경신 중이다. 지난해 말 현대중공업이 1만 9000TEU급 컨테이너선을 건조하자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초 1만 9224TEU급 컨테이너선을 완공하기도 했다. 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도 지금까지 80여척에 달하는 1만 TEU급 컨테이너선을 인도한 상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지역의 미래를 묻다]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학교·지역 잇는 마을교사 양성”

    [지역의 미래를 묻다]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학교·지역 잇는 마을교사 양성”

    “혁신교육지구 선정을 계기로 혁신학교에서 시도된 새로운 흐름들을 지역사회로 확대시키겠습니다.” 2일 집무실에서 만난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은 최근 22개 서울시 자치구가 참여한 ‘서울형 혁신교육지구’에 도봉구가 선정된 것에 대해 “지역사회의 열악한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는 공교육 강화를 목표로 교육정책특별보좌관 신설 및 서울시 최초 현직교사 채용, 주민의 35%가 넘는 12만 6000여명이 참여한 범구민 서명운동 등 지난해 7월부터 혁신교육지구 선정을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해 왔다. 그 결과 지난 1월 혁신교육지구에 선정, 내년까지 연간 20억원씩 총 4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 구청장은 “2012년 사회지표조사 결과 우리 구의 공교육 수준과 질에 대한 만족도가 23.6%로 매우 낮게 나왔다”면서 “주민들의 공교육 불신 해소를 위해 민·관·학이 합심해 이뤄낸 결과”라고 말했다. 구는 혁신교육지구 선정을 계기로 향후 민·관·학이 협력하는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이다. 앞으로 중학교 학급당 학생 수 25명 이하 감축사업, 일반고 직업·진로 교육지원사업, 학교·마을 연계 방과후사업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혁신교육팀을 신설해 향후 혁신교육지구를 총괄하기 위한 혁신교육지원센터 건립도 구상 중이다. 이 구청장은 “학교와 마을을 이어주기 위한 마을교사를 500명 양성하겠다는 공약을 실천할 예정”이라면서 “이들이 혁신교육지구 사업과 연계된다면 더욱 좋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박차를 가하는 창동 신경제 중심지 조성사업 추진 역시 도시재생을 위한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아시아 공연문화 허브 조성이란 목표 아래 1만 5000석 규모의 K팝 공연장을 건립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서울시가 지난 달부터 구체적인 건립 방안 모색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그는 “이 사업이 상반기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사업 대상 지역으로 선정되도록 해 공신력을 높여야 한다”면서 “우리나라에 K팝 공연장이 하나도 없는 현실을 감안하면 투자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동역 주변의 환승주차장 부지는 일명 ‘박스파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폐컨테이너 재활용을 통한 창업임대오피스와 각종 창업지원시설, 문화체험공간 등을 도입해 창동 신경제 중심지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우리 구는 서울의 외곽에 있는 대표적인 베드타운으로 상당히 낙후된 실정”이라면서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기 위해 도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컨테이너선, 갑판 크기만 봐도 입이 쩍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컨테이너선, 갑판 크기만 봐도 입이 쩍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대 크기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며 2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시대를 열었다. 삼성중공업은 일본 해운업체인 MOL(미쓰이 O.S.K 라인스)로부터 2만 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을 6810억원(6억 92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컨테이너선 한 척의 길이가 400m, 폭 58.8m, 높이 32.8m로 지금까지 발주된 컨테이너선 가운데 가장 크다. 길이 6m, 폭과 높이가 각각 2.5m인 컨테이너 2만 100개를 실을 수 있는 규모다. 갑판은 축구장 4개 넓이와 비슷하며 가격은 척당 1500억원에 이른다. 특히 이번 컨테이너선에는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프로펠러와 러더 벌브, 스테이터 등 각종 에너지 절감장치가 장착됐다. 납기는 2017년 8월까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컨테이너선, 갑판만 축구장 4개 넓이?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컨테이너선, 갑판만 축구장 4개 넓이?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컨테이너선, 갑판만 축구장 4개 넓이?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대 크기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며 2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시대를 열었다. 삼성중공업은 일본 해운업체인 MOL(미쓰이 O.S.K 라인스)로부터 2만 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을 6810억원(6억 92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컨테이너선 한 척의 길이가 400m, 폭 58.8m, 높이 32.8m로 지금까지 발주된 컨테이너선 가운데 가장 크다. 길이 6m, 폭과 높이가 각각 2.5m인 컨테이너 2만 100개를 실을 수 있는 규모다. 갑판은 축구장 4개 넓이와 비슷하며 가격은 척당 1500억원에 이른다. 특히 이번 컨테이너선에는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프로펠러와 러더 벌브, 스테이터 등 각종 에너지 절감장치가 장착됐다. 납기는 2017년 8월까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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