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컨센서스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아메리칸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대북 정책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비자금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1
  • 「페만 개전」 놓고 미서 찬반논쟁 가열

    ◎“중동수습” 선택에 고심하는 백악관/국론분열 조짐속 「월남전 재판」 우려 확산/찬 자유의 수호자로 이라크에 철퇴를/반 페만 원유에 국익 안걸려… 희생 말자 미국은 페르시아만에서 꼭 전쟁으로 나아가야 하느냐는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의 국가적 논쟁이 시작됐다. 정치 및 정부 지도자들 그리고 저명한 학자들은 페르시아만에서의 미국의 이익이란 것이 과연 이라크와 전쟁을 치르면서까지 지킬 가치가 있는 것이냐는 문제를 놓고 검토중이다. 이 문제는 최근 미 의회 및 중간선거 과정에서 거의 외면됐었다. 그러나 선거후 부시 대통령이 사우디 주둔 미군을 40만명으로 증강하겠다는 발표를 통해 페르시아만 정책을 새로운 국면으로 밀어넣으면서 날카로운 초점으로 부상했다. 부시의 병력증파 선언이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에게 미국의 개전의지를 확신시킬 수 있을지는 몰라도 미국인을 확신시키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정치인들은 말하고 있다. 특히 페르시아만 전쟁에서 얻은 것이 이 전쟁의 인적ㆍ물적 손실을 보상할만큼 가치가 있는 것이냐에 관해 워싱턴 안팎에서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민주당 군사정책을 주도해온 상원 군사위원회의 샘 넌 위원장은 부시 대통령이 성급하게 전쟁의 길로 치닫고 있다고 비난하며 『좀 더인내심을 갖고 대 이라크 경제제재조치의 효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넌 위원장은 페르시아만 주둔 미군 교체계획을 행정부가 취소한 것은 「실수」라고 지적,민주당 거물로서는 최초로 부시의 페르시아만 사태처리에 대해 직접적인 비난을 가했다. 지금까지 페르시아만에서 미 군사력증강이 계속되는 동안 이같은 군사 개입에 대한 비난은 거의가 「고립주의」로 치부됐었다. 그러나 지난 수일간 보수 진보 양진영에서 다같이 부시의 페르시아만 정책에 대해 우려가 표명됐다. 진보파 민간정책연구기관인 케이토 연구소는 미국이 전쟁을 치러야 할 중요한 이해관계를 페르시아만에 가지고 있지 않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 보고서는 미국이 페르시아만에 갖고 있는 중요한 이해관계가 원유는 분명히 아니라고 주장했다. 미국의개입동기를 설명하면서 종전에 부시대통령은 침략저지의 필요성과 원유공급 보호의 필요성을 다함께 강조했었으나 지금은 후세인을 히틀러에 자주 비유하면서 침략반대만을 역설하고 있다. 부시의 이 두 주장은 목적에 비해 희생이 컸던 월남전 악몽 재현의 두려움속에 비판에 부딪히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방위와 이라크 고립화 조치에 대해 지금까지 부시는 국민적 컨센서스를 갖고 있다. 그러나 쿠웨이트에서 이라크를 몰아내기 위해 희생이 큰 공격을 감행할 경우 사정은 달라질 것이라고 민주ㆍ공화 양당의 의회지도자들은 백악관에 경고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이 이라크와 전쟁을 벌일 경우 개전 20일만에 3천∼3만명의 미군 전사자가 발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의 보수적인 대주교 로저 마호나는 베이커 국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은 현재 선택을 고려중인 정책에 대해 인간적이고 윤리적 차원의 토론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중간선거 투표일인 지난 6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3분의 1이 희생자가 많이 날 미국의 군사행동에 반대했다. 과거 월남에선 전쟁 개시후 수년만에 이러한 수준의 반대가 나타났었다. 이 조사결과는 또 월남전중 미국을 갈라 놓았던 당파적 분열의 초기현상도 보여 주었다. 즉 흑인을 비롯한 페르시아만 개입 반대세력의 3분의 2는 민주당에 표를 찍었고 미국이 많은 희생을 감내해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들은 절반 이상이 공화당을 지지했다. 의회의 민주당 지도자들은 신중하게 대처하고 있다. 그들은 부시에게 군사행동을 위한 백지수표도 주지 않고 외국과 대결중인 부시를 비방하지도 않고 있다. 하원의 토머스 폴리 의장과 리처드 게파트 민주당 원내총무는 『병력증파 결단에 깔린 전략과 목표에 대해 부시 대통령이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군사위원회의 레스 아스핀 위원장은 『만약 후세인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전쟁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나의 선택』이라고 말하면서도 『전쟁에 관한 결정은 의회에서 공식 투표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못을 박고 있다. 페르시아만에서 미국이추구하는 정치적 목적은 무엇인가? 또 그것은 얼마나 큰 희생을 치를 가치가 있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답변엔 일관성이 없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직후 부시는 『세계의 엄청난 석유 매장량이 후세인의 수중으로 넘어갈 경우 우리의 직업,생활방식 그리고 미국인 자신은 물론 전 세계 우방들의 자유가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부시 행정부는 페르시아만 대결이 결정적 경제이익을 지키기 위한 현대판 향료전쟁이라는 이 주장을 버리고 미국이 자유의 수호자라는 전통적 이미지로 되돌아갔다. 그는 『이 싸움이 노골적인 침략을 무산시키려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원유는 한 요인일 뿐 주요 요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동 석유가 미국의 이해관계에 얼마나 중요한가에 관해서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사담 후세인이 결국 세계 원유 매장량의 40%를 통제하게 될지 모른다는 주장은 맞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다고 케이토 연구소의 보고서는 주장했다. 원유매장량이란 한 땅덩어리 밑에 묻힌 원유의 양을지칭하는 지질학자들의 개념이다. 적절한 질문은 현재의 세계 석유생산량 가운데 이라크가 얼마를 통제할 수 있느냐다. 케이토 연구소 보고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부시 행정부의 공포증을 뒷받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쿠웨이트 병합으로 이라크의 세계 석유통제율은 7%가 됐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만일 후세인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삼키더라도 그 수치는 15.7% 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추정했다. ◎“페만전 왜 해야하나” 5가지 의문 미지 편집장 NYT기고/수많은 인명 희생의 대가는 무엇인가/미군이 돈받고 대신 싸우는 용병인가/후세인만이 미가 저지할 침략자인가/세계경제 파탄된 뒤 우리가 얻는 것은/미 의회는 왜 전쟁문제를 토론않는가 페르시아만 사태가 발발한지 1백일이 넘어서고 있다. 그동안 이 사태의 한 쪽 당사자인 미국으로부터는 이라크의 침공을 응징하자는 강경한 목소리가 거듭돼 왔지만 응징의 이유와 그로 인해 치러야 할 대가 그리고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에 따른 문제점 등에 대해서는공개적인 논의가 거의 없었다. 최근 뉴욕타임스지는 「왜 전쟁을 해야 하나」라는 제하의 글을 실어 이러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 글은 월간 프로그레시브지의 편집장인 어윈 놀씨의 뉴욕타임스지 기고문 전문이다. 페르시아만에서 미군이 계속 증강되는 것이나 백악관에서 점점 강도를 높여가며 흘러 나오는 언사를 들어 보면 미국이 곧 사담 후세인과 이라크에 대해 전면전을 벌일 것만 같다. 부시 대통령은 앞으로 얼마나 더 이라크 지도자인 후세인을 「히틀러」라고 부르고 미국인 인질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방치하는 일을 되풀이 할 수 있을까. 이라크를 궁지로 몰고 페르시아만에 군사력을 증강시키는 것이 후세인을 위협하기 위한 것이라고 우리는 들어 왔다. 그러나 그 실제 목적은 미국인들로 하여금 미군의 공세에 마음의 준비를 갖추도록 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최근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들고 나온 미 의회 의원들은 전투가 곧 시작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한다. 또 베이커 국무장관도 다국적군의 지휘체계에 관해 사우디측과 합의를 이끌어 냈다. 그러나 전쟁이 정말로 필요한가. 전쟁의 목적은 무엇인가. 엄청나게 많은 희생자를 낼지 모르는 전쟁터로 우리 병사들이 행군해 들어가기 전에 부시 대통령은 미 국민들에게 몇가지 중요한 질문에 정확하고 설득력있는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미국인과 아랍인 수천명,아니 수만명이 희생되는 대가로 우리가 얻을 것은 무엇인가. 지난 8월 미군이 처음으로 페르시아만에 파견될 때 그 임무는 이라크의 사우디침공을 막는 것이라고 이야기됐었다. 그러나 이라크의 대 사우디 침공위협은 오래전에 사라졌다. 이제 문제는 지난 1920년대 영국 외무성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된 쿠웨이트국경을 회복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을 감수하며 또 동맹국들에 감수토록 강요할 것인가이다. ­미국의 경제 그리고 세계경제를 심한 불경기로 몰아 넣는 대가로 우리가 얻을 것은 무엇인가. 만약 전쟁이 터진다면 현재의 원유값이 바겐세일가로 보일 정도로 오를 것이다. 만일 중동의 유전들이 파괴되거나 심하게 손상을 입는다면 그 경제적 충격은 재앙에 가까울 것이다. 우리가 그 대가로 얻는 것은 무엇인가. ­사담 후세인만이 이 세상에서 유일한 침략자인가. 후세인이 미국이 저지시켜야 할 유일한 인물인가. 물론 후세인은 다른나라를 침략하고 그 정부를 전복시키는 잘못을 저질렀다. 하지만 미국도 때때로(가장 최근의 경우로는 파나마와 그레나다가 있다) 똑같은 짓을 해왔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이 세계의 용병이 되길 바라는가. 우리는 이 동맹국 또는 저 동맹국이 돈을 주는 대가로 그들을 대신해서 싸워주길 원하면 수십억달러 혹은 수백만달러에 허겁지겁 달려갈 것인가. 미국 독립전쟁 당시 영국에 의해 고용돼 워싱턴장군에게 패배한 독일인 용병들처럼 우리는 우리 군대를 빌려주는 딱한 처지에 이른 것일까. ­미국 헌법이 바뀌었나. 미국 헌법 제1조 8항 11번째 패러그라프는 변경되지 않았다. 헌법 조항은 전쟁 선포권을 대통령이 아닌 의회에 부여하고 있다. 핵시대를 맞아 우리는 지난 40년간 국가안보가 위협받을 때 의회의투표와 같은 우아함을 발휘할 겨를이없다고 이야기 들어 왔다. 그러나 우리 군대가 사우디 사막에서 땀투성이가 된지 두달이 지났다. 이 기간은 의회가 행동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 의회는 왜 이 문제를 토론하고 표결하지 않는가. 나는 이밖에도 물어 볼 것이 많다. 또 다른 미국인들은 물어 볼 것이 더 많을 것이다. 따라서 여기서 여섯번째 질문이 나오게 된다. 만일 부시 대통령이 우리를 전쟁으로 끌어 들이려 한다면 우리는 먼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답변을 들을 자격이 있지 않을까.
  • 서울 「총리회담」을 지켜보고… 전문가좌담

    ◎“명분ㆍ실리 제공… 남북 교류길 터야”/적십자회담 재개 합의에 큰 의의/북측 입장 대폭 수용… 대화 지속을/“양보도 원칙에 따라”… 군축협상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지난 4일부터 3박4일동안 서울에서 이뤄진 남북 총리회담은 새로운 남북관계의 모색과 평화통일의 지평을 여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분단 45년 만에 처음으로 남북총리가 대좌했던 이번 회담이 어떤 의미를 남겼으며 앞으로 평양에서 있을 제2차 남북 총리회담및 각급 대화등에 어떤 파장을 미칠 것인지 북한문제 전문가ㆍ교수 등 3인의 대담을 통해 분석했다. □참석자 김창순 남주홍 서병철 ▲서병철교수=우선 이번 회담에서 거둔 성과는 구체적으로 적십자회담의 재개및 유엔가입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대표접촉의 합의등 몇가지에 불과하지만 분단 45년 만에 남북총리가 공식대좌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의미가 있었다고 봅니다. 특히 이산가족의 고향방문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적십자회담을 재개키로합의한 것은 우리측의 제안에 북한측이 호의적으로 반응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유엔가입문제는 우리의 단독가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데 대한 북한측의 당혹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사실상 타협이 어려운 문제라 생각됩니다. 북한측은 「단일의석 공동가입」을 계속해 주장하고 있으나 유엔의 규약과 관행상 현실성이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측이 북한측의 주장을 대폭 수용한다해도 그 제안은 보다 현실성을 띠는 형태로 가다듬어져야 할 것입니다. ▲김창순이사장=단 한차례의 만남으로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은 처음부터 무리지만 이번 총리회담이 역사적인 큰 의미에 비해 결실이 충분치 못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는 서로가 「마음을 털어놓고」 대화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연형묵총리등 북측 대표들의 발언은 7ㆍ4 공동성명이 발표된 70년대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우리측은 쉬운 문제부터 하나씩 해결하자는 데 반해 북한측은 정치ㆍ군사문제로 귀결되는 중심고리를 풀어야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입장을 시종 견지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작이 절반」이라는 말을 새삼 곱씹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북한측이 강영훈총리를 「수석대표」라고 부르는등 처음에는 남한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으려 했으나 연총리는 청와대예방시 지킬만한 예의는 다 지켰다고 하는데 이점을 존중하고 긍정적인 측면에서 평가해야 합니다. 북한측이 「원리」를 고집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현저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으나 만나는 횟수를 거듭할수록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남주홍교수=미소간 또는 동서독의 경험에서 보듯 외교상의 용어중에는 「의견을 달리하기로 합의하여」(Agree To Disagree)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즉 국가간의 회합은 그 자체가 서로의 기본입장을 확인,얼마나 차이가 있으며 얼마나 유사한 점이 있는가를 대내외적으로 공개하는 것 자체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한 국가의 외교정책은 실제적인 것과 선언적인 것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측 대표나 기자들이 『총리회담이 곧 남측의 실체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으나 외교적인관례나 「상호공존의 의지확인」이라는 외신보도들의 평가를 유념,선언적 표현에 구애받지 말고 실제적인 정책변화를 유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펴야할 것입니다. 북한의 변화는 제반 대외적인 여건으로 미뤄볼때 불가피하다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그 변화가 「평화통일여건 조성에 기여하는 것이냐 아니면 체제유지에 필요한 만큼의 것이냐」가 관건일 것입니다. 노태우대통령이 6일 『우리는 북한의 안정을 위협하는 일은 일체 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의 발전을 위해 도울 일이 있으면 무엇이든 돕겠다』는 발언은 이점에서 매우 적절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즉 우리는 북한이 조국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필요한 만큼의 명분과 실리를 제공,어떠한 형태로든 대화를 지속해야 합니다. 체제와 이념을 달리하는 모든 국가간의 외교행위의 특징은 바로 상호교화작용,즉 선의와 진의를 서로에게 인식시키는 과정인 것입니다. ○실무논의 병행 필요 ▲서교수=실무접촉이 없는 상태에서 정상회담에 가까운 형태로 이뤄진 이번 회담은 20년전 숱한 실무접촉을 거쳐 성사된 동ㆍ서독 정상회담과 비교할때 결코 뒤지지 않는 성과를 거뒀다고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동ㆍ서독이 정상회담후 통일까지 걸린 20년이라는 기간이 단축될 수도 있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물론 이번 회담의 성사과정을 지켜볼때 북한은 분단극복의 의지보다는 소련의 압력,동구공산권의 변혁 등 주변정세에 「밀려서」 회담장에 나온 것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주변정세를 보다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현재의 북방정책을 더욱 활기차게 추진하는 동시에 이번에 확인된 양측의 기본입장을 좀더 좁히기 위해 실무자급의 논의를 병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이사장=이번에 남과 북은 서로의 제안을 하나씩 수용하는 면모르 보여줬으며 이같은 「상호성 인정」은 곧 남북관계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할 때 북측은 이산가족문제에 있어 우리측의 제안을 수용했다기 보다는 국제여론및 인류사회의 양심에 반할 수 없다는 측면을 보다 고려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반면 유엔가입문제는 현실성보다는 우리측의 단독가입을 막기 위해 「논쟁적 개념」으로 내놓은 제안을 우리측이 너그럽게 수용한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측도 2차회담부터는 굽히거나 후퇴할 것 없이 「할 이야기」를 하면서 건설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찾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서교수=이번 회담에서 논의된 의제등과 관련해서 볼때 남북교류문제는 역시 인적 교류가 가장 기본적인 사항인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전면적인 인적 교류를 실현할 수 없겠습니다만 우리측이 이미 제안했던 바와 같이 고연령 남북주민들의 상호방문등 실향민들의 교류를 성사시키기 위한 단계적인 접근방법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경협문제는 이미 동구등 대부분의 사회주의국가가 정치적인 개혁에 앞서 경제개혁부터 추진했다는 사실을 유념해 두고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헝가리와 같은 나라는 이미 68년부터 중앙계획경제체제를 극복하는 경제개혁에 착수,정치개혁으로 연결시킨 것입니다. 북한과의 경협문제를 논의할 경우 그쪽에서는 자유사상이 침투될 것을 우려하게되고 체제경쟁면에서 자본주의의 우월성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을 두려워할 것이므로 북한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게하는 방법으로 논의해 나가야 합니다. ▲김이사장=최근 북한이 미국과 일본에 접근하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복안도 그중의 하나로 생각됩니다. 남북대화에서 진실성을 보여야 테러국가라는 오명도 벗을 수 있고 미ㆍ일이 자신들을 교역상대국으로 인정할 것이라는 사실을 그들도 인식하고 있습니다. 노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북한측 대표단 일행을 접견했을 때 밝혔듯이 북한의 서방국가들과의 접근을 도와주고 남북 상호간에 서로의 이익이 되도록 지원해 나간다는 입장을 확인시킬 수 있도록 신뢰조성 작업에 우리가 적극성을 보여야 합니다. ○인적 교류가 더 중요 ▲남교수=군축 좀더 정확히 말해 군비통제문제가 이번 회담에서 가장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부문인 것 같습니다. 북측이 제안한 군축안을 보면 그들이 의도적으로 초점을 흐린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군축문제에 대한 논의는 전쟁의지가없다는 것을 확인시키는 것과 전쟁능력이 모자란다는 것을 보여줄 때 가능한 것입니다. 바꿔말하면 북한이 남침의사가 없다는 것을 밝히고 전쟁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검증시켜주고 우리도 같은 면을 보여줄 때 군비통제논의를 해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또 주한미군의 철수문제도 우리와 미국 양국간의 쌍무문제로 양국간에 해결할 문제지 북한이 이래라 저래라 논의할 사안이 아닙니다. 아무튼 이번 회담을 통해 군축에 관한 양측의 입장을 확인한 만큼 우선 상호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노력을 해나가면서 군비에 관한 상호검증체계를 갖추토록 해야 할 것입니다. 양측 주장의 차이점을 강조하기 보다는 유사점을 강조함으로써 저들로 하여금 계속 대화에 임하고 대화과정속에 스스로 변화해 나가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불가침선언 우선을 ▲서교수=우리의 입장에서는 남북대화가 계속돼 나간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큰만큼 앞으로의 회담에서도 북의 입장을 가능한 한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앞으로 평양에서 있을 2차 총리회담도 쉽지 않을 것으로보이지만 가능한 한 타협점을 찾으려고 노력해 나간다면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이사장=이번 회담을 지켜본 사람들 중에는 북측이 달라진 게 없다고 실망하며 앞으로의 회담전도를 어둡게 전망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북측을 능히 초월할 수 있다는 성숙된 의식을 갖고 그들의 본질에 대해 과학적인 인식을 하며 우리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남교수=통일문제는 우선 우리 내부에서의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 국민들이 경제ㆍ문화ㆍ외교분야 등에서 북한에 무엇을 양보할 수 있느냐는 컨센서스를 이뤄야 합니다. 또 남북이 만나서 서로 확인하고 합의를 이뤄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도 인식해야 합니다. 예컨대 군비축소 같은 문제는 남북간의 협상대상의 분야는 될 수 있지만 일방적인 양보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와함께 남북이 상호실체를 인정하고 평화공존을 확인하는 문제는 절대양보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 국민들에게 알리고 북측에도 인식시켜야 합니다. 대화는 지속하되 우리가 지킬 원칙은 분명히 지켜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 정치권,득실 계산속 추이 관망

    ◎“미묘한 파장”… 「부통령제」 개헌론/여,“내각제 고사” 의심… 대응 유보/평민선 “협상용 아닌 공약” 강조 하한정국에 돌출한 개헌문제를 놓고 여야 각당의 입장정리가 어떻게 이뤄질지,나아가 개헌논의를 빌미로 여야대화의 물꼬가 새롭게 트여질지 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야권의 장외 힘겨루기 돌입이후 냉각기를 가지려던 민자당은 평민당의 김대중총재가 지난 27일 「느닷없이」 부통령제 도입을 골자로 한 개헌추진 용의를 밝힌 데 대해 일단 당차원의 공식적인 대응을 유보,야권의 속마음을 확인해 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내각제개헌의 공론화시점 선택에 고민하고 있는 민자당으로서는 야권의 개헌주장의 「알맹이」는 달갑지 않지만 개헌논의의 「불씨」는 계속 간직해 나가고 싶은 만큼 예상보다 빨리 개헌 무드로 끌고나갈 가능성도 없지않다. ○…민자당이 28일 실무당직자회의에 이은 30일의 당직자회의에서도 김 평민총재의 개헌추진의사와 관련,당의 공식입장정리대신 의원직 사퇴서 제출등 장외투쟁 명분과개헌주장은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다는 절차문제의 오류등에 초점을 맞춘 것은 평민당이 개헌자체에 체중을 실었다기 보다는 개헌이라는 에드벌룬을 통해 민자당내부 혼란유도등을 노린 것으로 분석했기 때문인 듯. 내각제개헌문제를 둘러싸고 민정·민주·공화 3계파의 이해가 상충되고 있는 점을 평민당이 최대한 이용,적전분열을 기대하고 있다는 판단이 우세. 또 당내일각에서는 민자당이 받아들일 수 없는 부통령제 개헌안을 들고나와 자연스럽게 야권이 반대하고 있는 내각제 제안과 공동 포기토록 하는 평민당의 「음모」가 숨은 것으로 분석. 따라서 막후대화등을 통해 평민당의 속마음을 읽기 전에 개헌공론화를 시도할 경우 오히려 야권의 전략에 말려들 가능성이 큰 만큼 『현시점에서 개헌논의는 적절치 않다』는 지난 24일 노태우대통령과 민자당 3최고위원의 청남대회동 당시 정리된 입장을 당분간 유지해나갈 전망. ○…30일 당직자회의는 평민당의 개헌추진의사에 대한 공식적인 화답은 유보키로 하고 평민당의 주장내용에 대한 부당성등을 주로 거론. 김동영원내총무는 『지난 12대 국회말 현행헌법 제정에 대한 여야협상때 부통령제 도입문제가 제기됐으나 당시 평민당의 김대중총재가 강력하게 반대,채택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현행헌법상 개헌을 위해서는 국회의 의결을 거치고 국민투표를 해야하는데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내놓고 개헌을 운운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주장. 김용환정책위의장 역시 『국회를 벗어나 장외로 돌면서 개헌을 거론하는 것은 정치적 책략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야당이 개헌주장을 내세우면 애국이고 여당이 개헌문제를 꺼내면 장기집권음모라는 발상은 있을 수 없는 논리』라고 반박. 박희태대변인은 평민당의 주장에 대한 분석,보고를 통해 『평민당이 주장하고 있는 대통령선거에서의 결선투표제및 부통령제 도입부분등은 그 내용자체가 명확하지 않다』고 전제하고 특히 부통령제 도입과 관련 ▲부통령에게 통치권의 일부를 분할하는 것인지 ▲대통령유고시에 대비,실권없는 부통령을 두자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 박대변인은 실권있는 부통령제를 도입할 경우,헌법상의 최고권력이 분점되는 일종의 이원집정부형태를 띠는 것으로 정·부통령제를 채택했던 우리의 1·2공화국 경험등으로 미루어 볼때 양자간에 반목과 갈등의 증폭때문에 혼란이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 당직자들간에 1시간30여분동안 논의가 거듭되자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종필최고위원은 『당론으로 결론을 내릴 것까지 없고 오늘 논의된 내용을 요약,가볍게 언론에 알리도록 하자』고 주문. ○…민자당은 이번 김 평민총재의 개헌추진 시사로 일단 야권에 의해 지금까지 금기시 돼온 개헌문제가 여야 공동참여속에 논의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으로 평가,본격적인 개헌공방에 대비한 내부적인 컨센서스 도출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 내각제개헌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민정·공화계는 특히 올 연말 정치·사회적인 안정이 어느 정도 이뤄지면 순수내각제 홍보를 통해 개헌정국으로 유도해 나간다는 복안을 갖고 그때까지는 당내 목소리 정리및 정상적인 여야관계 모색등 분위기 조성에 힘써 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 김종필최고위원이 이날 『가볍게 대응하라』며 평민당을 자극시키는 대응을 자제토록 하면서 개헌논의는 정치권의 어느쪽에서든 제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인 것도 개헌논의의 분위기는 유지해 나가면서 「결정적인」 시기에 개헌문제를 공식화하겠다는 의지가 깔린 것으로 당관계자들은 설명. 이에비해 대통령제 고수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는 민주계도 『평민당의 개헌제의에 끌려들어갈 경우 당내 혼란만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개헌논의 조기공론화에 반대하는 입장을 피력. ○…평민당은 김총재의 정·부통령제와 결선투표제 개헌발언이 여권과의 협상을 염두에 두고 나왔을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데 대해 『이는 의원직 사퇴에 따라 불가피하게 실현될 조기총선에서 평민당의 선거공약으로 내세우겠다는 것이지 결코 여권의 내각제움직임에 대한 맞대응은 아니다』라면서 「선거용」일 뿐 「협상용」은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 따라서 여권이 이 문제를 내각제 개헌문제와 묶어 협상하자고 제의해 오더라도 결코 응하지 않겠다는 자세. 여권이 내각제문제와 엮어 협상을 해 볼 생각이 있다면 하루빨리 조기총선을 실시해 여권은 내각제를 공약으로 내걸고 평민당은 정·부통령제를 공약으로 내걸어 국민의 심판을 받고 결과에 따라 양쪽안중에 하나를 선택하자는 것이 평민당의 설명. 김태식대변인은 『87년 개헌당시 야당이 정·부통령제와 결선투표제를 제안했으나 채택되지 않았고 지난 3당이후 김총재가 이 문제를 계속 거론해 왔었다』면서 김총재의 발언을 현정치권의 역학관계와 연결시켜 확대해석하지 말아 달라고 주문. 평민당 일각에서는 김총재의 발언이 야권통합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여권보다는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를 겨냥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 한편 민주당의 장석화대변인은 『김총재의 개헌관련 발언진의가 개헌정국 양성화에 있다고 믿지 않는다』면서 『이것이 의원총사퇴의 의미를 훼손시키고 개헌논의를 촉발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우려가 있다』고 김총재를 비난.〈최태환기자〉
  • 김대중·이기택총재 엇갈린 주장의 뒤안

    ◎“수순다툼”… 「야통합」 새 국면에/통합외치며 「지분경쟁」에 돌입/시기싸고 이견… 성사까진 곳곳 암초 평민당의 김대중총재와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는 지난 18일 양당총재회담이후 경쟁적이라고 할 정도로 통합의 당위성에 대해 목청을 높이고 있어 적어도 외견상 통합분위기는 여느 때보다 고조돼 있는 것처럼 보인다. 특히 그동안 이른바 「세대교체론」에 입각해 김대중총재 2선퇴진론을 염두에 두고있던 이총재가 양당 총재회담직후부터 눈에 두드러지게 강한 톤으로 통합론을 역설하자 정가주변에는 「김·이 밀약설」마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두 총재가 의원직 사퇴로 불붙은 통합논의를 경쟁적으로 풀무질하자 정가의 관심은 과연 조기통합이 가능할 것인지,그리고 통합이 된다면 어떤 방식과 수순을 거쳐 귀결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당 총재는 통합시기에 대해서 김총재가 8월,이총재가 9월 정기국회를 전후한 시기로 정해 다소 차이가 있지만 통합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의지」에는 외견상 이견이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지난 21일 보라매공원 집회에서 밝힌 김총재의 「선 통합선언 후 조직정비」 방안과 이총재의 「3단계 통합」 방안은 창당기간중의 공동대표제를 채택하고 있다는 공통분모이외에는 통합신당을 향해 밟아나가는 수순이 판이하다는 점에서 통합성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더욱이 이총재가 24일 그동안 대외적으로 언급을 자제해오던 3단계 통합방안과 관련,「통합결의→8월중 국민공감대 형성→9월중 통합선언」 방식을 밝혀 선 통합선언을 주장하는 김총재와 의견을 달리해 협상과정에서의 이견조정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김총재는 27일의 평민당전당대회이후 ▲8월초에 평민·민주 양당이 우선 통합을 선언하고 ▲이어 재야의 통추회의가 합류하며 ▲3자가 참여하는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당명으로 등록한 뒤 통합수임기구를 통해 조직책 선정등 구체적 창당작업에 들어가자는 입장이다. 이같은 방식은 야권이 「밀실야합」으로 비난하고 있는 민자당의 합당방식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점에서 아이로니컬할 뿐 아니라 창당작업과정에서 잡음을 없애려면양당 총재간의 「묵계」가 필요하다는 것이 민주당측의 시각이다. 평민당과 김총재가 이처럼 의원직 사퇴이후 조성된 여야 대치국면에 편승해 「조기통합선언」쪽으로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는 것은 일단 통합선언만 하면 우세한 조직력을 통해 대세를 잡을 수 있다는 계산을 깔고 있음이 분명하다. 이는 과거 평민당내 재야입당파 모임인 평민연이 50대50 지분을 주장하며 평민당에 들어왔으나 거의 형체조차 미미할 정도로 「용해」된 전례가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해준다. 이에비해 민주당의 이총재는 지난 21일 보라매공원 집회에서 「통합결의」를 한 여세를 몰아 ▲8월 한달간 김총재·김관석 통추회의대표와 함께 전국을 순회,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고 이와동시에 「통합추진 15인 협의기구」를 통해 당대표경선·지도체제·지구당조직책 선정을 위한 조직강화특위 구성문제 등 통합방안을 정리하고 ▲9월 중순경 통합선언후 인물본위·체질개선 원칙에 따라 조직책을 선정한다는 구상이다. 말하자면 「선 이견조정 후 통합」 방식의 통합안인 셈이다. 이총재가이 방식을 고집하는 것은 김총재의 강력한 구심력에 따른 일사불란한 평민당에 비해 민주당은 원심력이 큰 당이라는 데 있다는 계산이다. 다시말해 민주당은 통합에 관한 당내 컨센서스가 이뤄지지 않은 채 이총재의 일방적인 통합선언이 있을 경우 당내반발과 이탈을 제어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이같은 의미에서 26일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통합에 관한 당론을 수렴키 위해 열리는 민주당 70개 지구당위원장회의가 크게 주목되고 있다. 이러한 전후 사정과 통합을 바라는 국민정서를 함께 고려한다면 민주당은 이총재가 통합당위성을 계속 강도높게 외쳐 김총재의 조기통합주장에 맞불을 지피면서 김정길·노무현의원 등 협상대표들이 50대50 지분에 의한 실질적 경선등을 주장해 우회적으로 「세대교체론」을 관철해 나가는 양면전략을 펼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조정역을 맡은 통추회의가 통합성사 여부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김총재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전략에 따라 지난 18일 총재회담에서 통합이후 이총재의 위상에 대한모종의 언질을 줬을 경우 통합은 김총재의 방식대로 8월 초순부터 가속화될 소지도 없지 않다. 그러나 ▲김총재가 여전히 대권에 대한 집념을 버리지 않고 있고 ▲김·이총재간의 신뢰도가 크지 않으며 ▲민주당에 대한 이총재의 지도력이 확고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한다면 그같은 「밀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할 수 있다.〈구본영기자〉
  • 현안별로 본 양국의 입장(워싱턴 미소정상회담:2)

    ◎“통일독일 나토잔류” 여부 논란 예상/핵미사일감축 등 「군축」엔 의견접근/카슈미르분쟁 가장 시급한 지역문제로 부상/「발트해」 파고로 무역협정체결 난망 소련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부시 미대통령과의 두번째 정상회담을 위해 30일 워싱턴에 도착하면 미국여론이 데탕트의 지속을 열망하고 있으나 페레스트로이카의 장래를 불안하게 생각하고 소련의 발트 제국 독립봉쇄 정책에 대해 불쾌하게 여기고 있음을 보게 될 것이다. 독일 통일을 비롯하여 소련의 개혁ㆍ군축ㆍ동구 상황 등과 관련한 관심사들이 나흘간의 정상회담을 지배할 것이 확실하다. 외견상 하이라이트는 핵 미사일 감축협정과 화학무기 감축협정의 승인이 될 것이나 깊숙한 논의는 유럽문제에서 주고 받을 것이다. 부시와 고르바초프는 다같이 통독을 방해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를 원치 않지만 장래 유럽의 안보문제에 대해 큰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소련은 통일된 독일이 서방군사동맹인 나토에 합류해야 한다는 미측 주장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부시는 단독 대좌의 기회를 이용해 소련 국내와 동구에서의 고르바초프의 정치ㆍ경제개혁 의지를 측정하고 미국이 줄 수 있는 도움이 무엇인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리투아니아 문제에 대한 미국의 불만은 20년만에 처음인 미소무역협정의 체결을 지연시킬지 모른다. 이번 미소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에 대한 워싱턴과 소련의 시각 및 입장을 정리해 보면­. ▲독일통일=부시행정부는 통일된 독일의 나토 귀속을 추구하는 헬무트 콜 서독총리 주도의 보수연합이 오는 12월 서독 총선에서 승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콜 총리로 하여금 독일통일을 이끌어 가게 하자는 것이 미국정책이다. 미국은 나토의 변신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통일독일이 나토에 남아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소련은 독일의 나토잔류는 유럽안보균형을 해친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현재의 나토ㆍ바르샤바체제를 해체하고 범유럽적인 새 안보체구상을 실현시키겠다는 것이 소련의 기본입장이다. 소련은 이를 위해 과도기간 동안 통일독일의 두기구 동시가입을 지지하고 있다. ▲유럽안보=포괄적인 재래식무기 감축이 바람직하진 않지만 필요하다는 것이 워싱턴의 새로운 정치적 컨센서스다. 소련은 화학무기폐기협정을 비롯,이번 정상회담에서 군축문제에 관한 큰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전략무기 통제=부시 행정부는 1단계 START(전략무기감축조약) 협상을 매듯짓고 2단계로의 진전을 원하고 있다. 미의회는 이 조약체결을 강력히 지지하는 분위기다. 1단계 START 안은 양국의 장거리 핵 군사력의 3분의1을 감축하고 실전배치 핵탄두를 6천개로 제한하자는 것이다. 최근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모스크바 방문에서 협정체결의 걸림돌을 제거한 타협안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소련개혁=소련개혁의 지속문제는 두 정상의 관심사에서 첫머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다. 부시 행정부는 소련의 개혁성공을 지지하는 입장이며 개혁추진과정에서 고르바초프가 당면한 문제에 대해 동정적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소련의 내분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내분이 발생할 경우 미국은 어느 편을 들어서도 안된다는 것이 베이커의 주요정책지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난과 민족문제 등 내부긴장요인에도 불구하고 고르바초프의 정치적 입지는 확고하다는 것이 소련의 주장이다. 소련 국내정세의 불안정 문제가 정상회담의 성공에 장애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리투아니아=리투아니아 분리독립 문제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빌나와 모스크바가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타협을 추구하자는 것이다. 미국은 리투아니아문제가 소련을 불안하게 하거나 데탕트를 위험하게 만드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 리투아니아문제는 국내문제라는 것이 소련의 일관된 입장이다. 따라서 미소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이슈화하는 것 자체를 피하자는 것이 소련의 바람이다. ▲동구=미소가 대체로 견해를 같이 하고 있다. 지난해 몰타회담에서 부시는 동구에서 소련의 희생대가로 미국이 이익을 취하지는 않겠다고 다짐했다. 워싱턴에서는 동구에 대한 경제원조 문제를 둘러싸고 찬반양론이 치열하다. 부시는 동구원조보다 예산적자 해결에 주력하라는 충고를 유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미소무역=소련의 발트3국 독립봉쇄조치 때문에 미국이 소련에 최혜국 대우를 부여하는 무역협정의 체결 전망은 지금 어둡게 보인다. 미의회의 지도자들은 모스크바가 발트 제국과 타협하지 않는한 최혜국 대우 부여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소련은 미국이 발트3국의 독립문제에 지나치게 개입하면 소련내 분리운동을 자극,소련 국내상황을 더 어렵게 만든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미국측을 설득,몇개 분야에서 경제협력협정 체결을 성사시키겠다는 것이 소련의 입장이다. ▲지역문제=이번에 논의될 가장 긴급한 지역문제는 카슈미르 문제를 둘러싼 인도­파키스탄 분쟁이 될 것이다. 5월초 미국은 인도ㆍ파키스탄에 대해 미소가 공동으로 자제를 호소하자고 제의했으나 소련은 이를 거부했다. 아마 인도의 반대 때문이었을 것이다. 부시는 양국에 특사를 파견,양국의 자제와 분쟁지역에서의 군대 철수를 호소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미국은 연 40억달러에 달하는 소련의 대쿠바 원조에 불만을 표시하는 한편 북한이 핵안전협정 체결의무를이행하도록 북한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소련에 촉구할 것이다.
  • 한국경제­성장론과 후퇴론/유장희 대외경제정책연 부원장(서울시론)

    ◎“위기극복”공감대조성 서둘러야 우리경제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최근에 나타난 증후군을 보면 가위 위기라는 말이 나올만도 하다. 86년부터 88년까지 12%를 넘는 성장률을 보이던 경제가 작년엔 6%를 겨우 넘어선 성장밖엔 달성치 못했다. 86년부터 작년말까지 3백40억달러를 넘는 국제수지 흑자를 보이던 경제가 금년들어 1월에서 3월까지 19억달러의 무역적자를 보일 정도로 부진해 있다. 공업부문의 체질개선노력은 아직도 미미하다. 특히 제조업부문에서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실감하면서도 실제로 신기술개발과 생산성향상을 위한 노력은 구체적으로 보이지 않고 반면에 금융게임이나 부동산투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 ○성장둔화ㆍ물가고 겹쳐 수출이 안되고 투자가 부진한데 반해 소비지출은 날로 높아만 가고 있다. 그것이 국산품에 대한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라면 내수경기를 기대해 볼만도 하겠으나 소비지출 증가분의 큰 부분이 해외로부터의 수입품에 대한 것이라니 문제는 심각하다 아니할 수 없다. 성장둔화에 겹쳐서 이제는 물가문제까지 어려워졌다. 금년들어 4월말까지 소비자물가는 4.7% 상승할 것으로 나타나 있고,이대로 가다가는 금년도 인플레가 두자리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사람도 있다. 물가급등의 원인이 최근의 임금상승과 농산물수매가 인상,그리고 부동산 가격 상승과 그로인한 전ㆍ월세값 급등때문이라고 보도되고 있으나 시중언론의 논조를 보면 이는 보다 더 구조적인데에 원인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즉 87∼88년으로 이어진 선거열풍,올림픽특수,무역수지 흑자로 인한 유동성확대,증시부양을 위한 자금방출,그리고 부동산정책의 실패로 인한 중산층 이하의 저축포기등등 때문에 이나라는 지금 구조적 「초과수요」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불난집에 부채질한다고 최근 외국의 언론들은 앞을 다투어 한국경제를 평가절하하는 기사를 싣고 있다. 최근 워싱턴 포스트지는 「지금 뒤뚱거리고 있는 한국경제가 과거의 활력을 회복하려해도 이를 받쳐주던 고환율과 저임금이 떠나버린 이상 새로운 도약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라고 쓰고 있으며 프랑스의 르 몽드ㆍ르 피가로지 등도 비슷한 얘기를 분석기사에 싣고 있다. 일본의 주간지인 동양경제는 한국경제를 종이호랑이로 격하시키면서 신생개도국인 말레이시아ㆍ태국등에 추월당할 날도 멀지 않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외국서도 엇갈린 평가 작금의 국내 경제사정이나 국외의 언론평가를 보고 있느라면 우리 경제의 앞길이 막막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실제로 도하 각신문의 사설이나 주요 주ㆍ월간지 논조를 보면 이 경제의 앞날에 별 희망이 없는 것처럼 일제히 비관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물론 비관론은 때때로 경제활성화에 좋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 질병이 만연하기전에 때로는 예방책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이 무슨 운명론처럼 퍼져서 사회각층에 자기승하의 현상을 초래하는 촉매제 노릇을 한다면 이는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여기서 우리경제를 장기적 안목에서 진단해 보는 일을 시작하고자 제의한다. 국내의 비관론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의 장래를 아주 밝게 보는 외국전문가들도 많다. 금융산업의 대한진출 가능성을 예의 분석하고 있는 뱅커스 트러스트의 브레이나드 부총재는 「아시아경제저널」의 최근호에서 한국경제의 다이내미즘은 아시아의 그 어느국가보다도 높고 전망이 밝다고 진단하고 있으며 영국의 증권전문가인 존 모렐씨(베어링회장)도 한국의 민주화과정과 국제화정책이 잘 조화되어 무리없는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를 방문한 일본 노무라총합연구소의 덕전박미이사장은 일전에 필자와 만난 자리에서 세계경제의 흐름과 그안에서의 한국경제의 역할을 조감해 볼 때 전망은 극히 밝다고 진단하고 있다. 또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주최한 OECD워크숍에서 대부분의 선진국 경제전문가들이 한국경제는 지금 당분간의 구조조정 과정을 겪고 있을 뿐이지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그 성장의 역사나 체질및 잠재력으로 볼때 수년내에 선진국대열에 진입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심지어 그들은 우리의 OECD 가입까지를 넌지시 권유하고 있을 정도다. ○전국민에 희망 심어야 나라밖에서 우리 경제를 보는 시각이 극명하게 나타나는 예는 공산국가를 가보면 얼마든지 볼수 있다. 이번에 블라디보스토크 회의에서 만난 소IMEMO연구소의 한국경제전문가 페도로브스키박사는 우리경제가 어려움에 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다양성에 큰 부러움을 나타내고 있다. 노사쟁의가 활발하고,성장론과 안정론이 팽팽하게 맞서있고,여야가 기탄없이 상대를 비판하는 사회가 어찌 생산력이 없겠느냐는 것이다. 국민들이 이러한 다양한 논의속에서 이른바 컨센서스를 찾아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지금이 진정으로 구조 조정기라면 그 「조정」이 국민의 합의하에서 이루어지도록 최선의 조치가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가장 급선무가 민간부문에 희망을 심어주는 일이다. 국민각자가 부지런히 일하면 잘 살 수 있다는 희망,기업도 열심히 뛰면 이윤이 늘고 사업영역이 확대된다는 희망을 심어주어야 한다. 70년대 일본의 소득배가운동 그리고 80년대 미국의 자존심회복운동에 해당하는 범국민운동이,구호로써가 아니라 실제 일상생활에서 일어나 불붙어야 할 것이다. 경기하강은 지난 30년 경제사에 있어서 이번말고도 다섯번이나 있었다. 그때마다 비관론과 위기란 어휘가 회자되었다. 그런데 용케도 이를 극복하면서 이날까지 살아왔으며 성장해 왔다. 그것은 정책의 초점이 다행스럽게도 우리국민의 근면함과 진취적인 천성에 잘 맞춰져 왔기 때문이다. 90년대에도 반드시 우리는 이를 재현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 “한ㆍ소수교 극복못할 장애 없다”/야코블레프 소 정치국원(인터뷰)

    ◎“교류늘면 양이 질로 변하게 마련” 소련공산당 국제담당정치국원 야코블레프가 21일 상오 공산당 중앙위내에 있는 자신의 집무실에서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과 2시간여 동안 회담한 뒤 한국기자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야코블레프는 캐나다대사와 세계경제및 국제관계연구소장을 오래 지낸 학자출신으로 줄곧 고르바초프의 개혁노선을 지지해왔고 지난 86년 고르바초프에 의해 당서기와 정치국원으로 발탁된 고르바초프의 오른팔로 알려졌다. ­김영삼최고위원과의 회담결과는. 『오늘 회담에서 아주 좋은 인상을 받았다. 우리는 아주 솔직하게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우리들의 합의한 것은 두 인접국간에 선린관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소 수교전망은 어떤가. 양국 수교에 장애가 있다면. 『양국간에 극복할 수 없는 장애물은 없다고 본다. 물론 양측에서도 알고 있는 여러가지 애로는 있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이 유엔에 단독 가입하는 방안에 대한 소련측 생각은. 『이같은 문제는 컨센서스를 이뤄 합의해 해결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현재 정치인으로서는 예측키 어렵다』 ­한국경제인들의 대소투자에는 투자보장책 등 여러 조건이 뒤따라야 한다고 보는데. 『우리는 한국기업인들이 소련에 투자할 의도를 갖고 있다면 환영한다. 투자조건에 대해서는 항상 협상할 수 있다. 만약 한국기업체가 어떤 문제가 있다고 느낀다면 그 문제에 대해 항상 함께 연구할 수 있다』 그는 『현재 한소간의 교류에 가시적인 성과를 얻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고 전제한 뒤 『정치ㆍ경제ㆍ과학ㆍ문화 각 분야의 교류를 많이하면 양이 질로 변하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국 수교시점에 대해서는 『결정할 시기가 올 것인데 그 시점이 언제이냐는 좀 더 협의해 얘기해 나가자』고 조심스럽게 답변하면서 『정치적으로 현명한 판단을 하고 좋은 선택을 하자』고 「정치적 판단」을 강조,눈길을 끌었다.〈모스크바=김영만특파원〉
  • “한국 단독가입 유엔분위기 성숙” 유엔대표부대사 박쌍룡씨(인터뷰)

    ◎표 대결 방식 벗어나 회원국 화해ㆍ협력 지향 『유엔의 88년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유엔의 권위가 매우 향상됐으며 세계적으로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같은 분위기는 우리의 유엔 단독가입 추진등 유엔외교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90년도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일시 귀국한 박쌍룡유엔대표부대사는 7일 이같이 밝히고 『유엔총회에 상정된 많은 안건들이 종전의 표대결방식에서 벗어나 컨센서스(만장일치)로 처리되고 있다』면서 화해와 협력이 조성되고 있는 유엔의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유엔에 우리가 연내 단독가입할 가능성이 있는가. 『유엔의 새로운 화해ㆍ헙력의 분위기와 우방들의 적극적인 지지표명,특히 유엔가입의 최대 걸림돌인 중소와의 관계개선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우리에게는 고무적인 분위기다. 유엔가입 신청시기는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결정하겠지만 조기가입을 실현시키겠다는 정부의 방침은 확고하다』 ­유엔가입과 관련,현지에서는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나. 『유엔안보리의 미ㆍ영ㆍ중ㆍ소ㆍ불 등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 대표들과 직간접적인 접촉을 계속해오고 있다』 ­북한은 우리의 유엔가입이 분단을 고착화시킨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북한이 유엔에 가입한다면 국제사회에서 「테러리스트국가」라는 오명을 씻을 수 있으며 우리 우방들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정치ㆍ경제ㆍ과학ㆍ기술 등 제반분야에서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마디로 북한은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는 속담이 알맞을 정도록 대단한 이점이 있을 것이다』 ­북한측의 태도변화는 나타나고 있는지. 『박길연 북한대사와는 회의장등에서 가끔씩 만나 인사교환 정도만 할 정도다. 북한외교관의 대한 태도변화는 별로 보이지 않는 것 같다』
  • “제2의 퇴직금” 「기업연금」생긴다/6개 생보사… 도입연구 착수

    ◎오른임금 일부 적립… 퇴직후 매년 지급/노사 추가부담 없어… 빠르면 내년실시 기업연금제도의 국내도입이 언제쯤 이뤄질 것인가. 기업연금은 현행 퇴직금제도를 발전시킨 것으로 근로자가 기업체에 근무하는 기간동안 매년 임금인상분 가운데 일부를 떼내 적립했다가 퇴직후 사망시까지 매년 일정액을 지급받는 사회보장제도이다. 근로자들은 퇴직 후에도 사망할 때까지 해마다 회사로부터 꼬박꼬박 연금을 받게 되므로 재직시 회사에 대한 애착이 커지고 퇴직후 소속감도 높아져 회사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의 퇴직금은 기업이 자체자금에서 일정액을 떼내 적립했다가 퇴직시 지급하는 것으로 재원이 종업원의 부담없이 조성된다는 점에서 기업연금과 구별된다. 따라서 노사 어느쪽도 추가적인 부담은 없는 셈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88년부터 국민연금제도를 도입,근로자로부터 연간 소득액의 1.5%,기업으로부터 똑같은 금액을 거둬 적립했다가 퇴직후 근로자에게 최소한의 생활비를 보장해 주고 있다. 그러나 국민연금으로 받는 금액은재직시 평균임금의 40%수준(임금대체율)에 불과한 실정이다. 따라서 기업연금제도가 도입되면 임금대체율이 선진국 수준인 60∼70%로 높아질 수 있다. 이 제도의 도입이 거론되는 것은 최근 과격한 양상을 띤 노사분규를 진정시켜야 할 필요성이 커진데다 국내 경제수준이 지난 62년 기업연금제도를 실시한 일본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또 현재 전체의 5%안팎인 65살 이상의 노령인구가 갈수록 급증하고 있어 노후보장의 필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기업연금은 국민연금과 개인보험등 현행 사회보장제도의 미흡함을 보완해주는 중요한 제도라 할 수 있다. 미국ㆍ일본ㆍ영국 등 선진국들은 일찍부터 시행하고 있다. 기업연금제도의 도입에 가장 먼저 눈을 뜬 곳은 생명보험회사이다. 보험사들은 이미 도입에 대비,전담팀을 구성하고 상품개발에 나서는등 사전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삼성생명은 업계 최초로 지난해 11월 대리급 5명으로 전담팀을 구성,일본의 제도를 치밀하게 조사 연구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연초부터 기업보험팀에서 이 문제를 전담,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교보ㆍ흥국등 6대 생보사로 꼽히는 나머지 보험사들도 저마다 사전준비로 바쁜 모습이다. 생보사들은 먼저 상품개발을 위해 외국의 제도를 토대로 약관ㆍ사업방법서ㆍ요율산출 및 판매관리시스템 등에 대한 활발한 연구를 진행중. 기업연금상품의 개발은 현재 보험사가 은행측으로부터 업무영역 개방압력을 받고 있는 종업원퇴직보험을 대체키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즉 보험사들은 각 기업이 자체관리하고 있는 1조3천억원 규모의 퇴직금을 유치하고 있는 기득권을 활용,이 제도가 도입돼도 연금의 절반을 확보하겠다는 속셈을 갖고 있는 것이다. 보험사들은 앞으로 기업연금의 절반을 확보하기 위해 적정이윤과 함께 근로자가 사망하면 3백만원의 사망보상금을 따로 지급하는 등의 메리트를 주는 상품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업계는 이 제도의 도입시 그 성패는 가입기업에 대한 세제해택 여부에 달려있다고 주장한다. 현행 종업원퇴직보험 가입자와 마찬가지로 기업연금납입보험료를 복리후생비로 손비처리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기업이 이 제도를 도입하면 한꺼번에 대량감원 사태가 올경우 자금압박을 피할 수 있으며 근로자들의 복지 및 퇴직후 생계보장을 통해 노사분규가 사전에 예방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현행 퇴직금은 기업이 평균 퇴직률을 감안,퇴직금을 쌓기 때문에 대량해고시 그 자금을 조달하기가 불가능하다. 당장 눈앞의 임금인상폭을 놓고 더 달라거니,못 주겠다거니 하는 최근의 노사대립양상도 앞으로는 그 관심이 퇴직후 생계보장쪽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전망이라 기업연금제도의 도입은 시간문제라고 볼 수 있다. 이같은 경향은 특히 노사분규양상이 장기대형화하는 대기업일수록 더하다. 일본의 신일철사가 최근 계속된 불황으로 직원의 대량해고가 불가피하게 되자 5백억엔에 달하는 퇴직금지급 부담때문에 올해 기업연금 제도를 도입한 사실은 국내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에서는 계열사인 삼성생명의 활발한 연구에 힘입어 삼성그룹이 가장 먼저 이 제도를 도입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한 현대ㆍ대우ㆍ럭키금성그룹도 이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그룹차원에서 검토를 진행중이다. 반면 근로자대부분은 일반적으로 국내기업의 존립기간이 평균 30년에 지나지 않기때문에 기업에 노후생계를 맡기는 것이 불안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사간에 이 제도도입을 위한 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자신들의 살길을 위해 이 제도도입에 적극적인 생보업계는 빠르면 내년부터 시행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며 나름대로 낙관적인 전망. 이를 위해 업계는 곧 공동상품을 개발한뒤 하반기쯤 당국에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그 이후 제도적보완에 필요한 시간을 감안하면 늦어도 내년부터는 기업연금제도를 실시하는 기업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무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본은 회사가 종업원의 재직시 업적에 대한 보장을 퇴직후에 해준다는데 근로자와 자율적으로 합의해 일찍부터 시행했다』면서 『우리도 노사간에 임금개념을 일시금과 연금중 어느 것으로 할 것이냐에 대한 컨센서스를 이루는 것이 도입시기에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밝혔다.
  • 거대여당의 「계보정치」 새 실험/닻올린 「민자호」의 항로와 과제

    ◎이질적 구성원 동질화가 급선무/당직분배로 각파 이해 조정할 듯/이달 임시국회가 「능력」 평가받을 첫 무대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 합당 수임기구회의가 9일 신당창설을 의결함으로써 거대여당인 민주자유당이 공식 출범했다. 비록 오는 15일까지 중앙선관위에 신당창설을 공식등록 해야 하는 법적 절차를 남겨두고 있으나 사실상 신당호의 항해는 시작된 것이다. 이날 3인 공동대표로 선출된 노태우ㆍ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은 내주초 회동을 갖고 신당호의 방향타를 잡을 주요 당직자 인선을 매듭지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헌정사상 초유의 여야통합에 의해 등장한 민주자유당은 6공의 상징적 정치구도로 표현돼온 여소야대를 일순 여대야소로 전환시킨 혁명적 상황변화를 유도했다는 의미 외에 새로운 국내외 정세변화 등에 대응하는 신 정치의 틀을 정착시키는 주도적 역할을 해낼 수 있느냐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가의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신당이 이날 창당대회를 통해 신당출범의 의미를 단순한 4당구조의 타파라는 물리적 정계개편에비중을 두기보다는 한차원 높은 정치의 질적 변화를 유도하는 개혁개념으로 부각시킨데서도 단순한 정당간 통합 이상의 상징성을 부여하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투쟁과 대립의 논리속에 무력화한 기존 여권의 위상에서 탈피,정치사회적 안정과 지속적인 국가발전을 주도하는 책무를 수행하면서 과거 여권의 수구적인 자세를 극복한 개혁의지를 함께 실천해야 하는 부담을 갖고 신당의 깃발을 올린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따라서 거대여당에서 이질적인 구성원들이 어떻게 동질화해 조화롭게 안정을 구축해 나가느냐가 신당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인 공동대표들이 지난 1월22일 3당합당을 선언한 뒤 그동안 자기목소리의 「분출」을 의식적으로 억제해 나가면서 구성원간의 화합과 융화를 강조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정파간 통합에서 출발된 신당이 계보별 이합집산 현상을 보일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하겠다. 추진위 세력들은 구성원들간에 당의 기본정책및 노선 등에 대한 컨센서스가 이뤄진 뒤 그룹별 세력화가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른바 「온건보수」「중도민주」 세력들이 민주적 방식으로 집결되고 이후 각 계보별 보스와 보스와 계보원을 잇는 중간보스의 등장은 오히려 당의 민주적 의사수렴및 정치발전을 가속화 시킨다는 것이 그들의 논리다. 또 신당출범과 함께 본격 거론될 당조직책 인선및 당직배분 등 집안문제들에 대한 합리적 조정문제 역시 신당의 이미지 제고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당면과제로 꼽을 수 있다. 주요 포스트에 대한 인선이 곧바로 내부적으로는 계파및 정파간의 이해조정 작업이라 할 수 있고 대외적으로는 신당의 의지를 간접 확인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당이 새로운 정치시험을 유도한 중심세력으로서 「민주ㆍ번영ㆍ통일」의 당이념을 착실하게 실천,국민속에 뿌리 내릴지는 향후 13대 국회 후반 2년동안의 활동의지와 성과에 달렸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노태우대통령도 이날 인사말에서 『새로운 세계,세로운 시대는 새로운 사고와 용기있는 결단을 요구한다』며 『종래의 낡은 생각,낡은 정치의 틀로는 오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신사고」에 의한 새로운 정치스타일에 구성원들이 적응하는 노력을 적극화할 것을 당부했다. 거대여당은 이제 신춘정국 초입에서 야권및 재야세력들이 강경투쟁및 장외대립을 유도할 경우 어떻게 대응,정치적 갈등을 해소해 나가야할지 첫 시험무대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2월 임시국회 역시 광주문제 해결및 지방의회선거법 등 각종 정치성 현안을 해결하는 능력을 평가받는 장으로서 그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다. 아무튼 이번 임시국회는 보혁구도에 의한 정계개편의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았다고 평가하는 일부 국민들에게 신당출현의 당위성을 확인시키고 신정치의 틀을 선보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민정,「정책연합」 추진/지구당위장 회의/정계개편엔 신중 반응

    민정당은 11일 서울 가락동 중앙정치연수원에서 소속의원및 지구당 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정계개편과 지자제 실시,경제난국 극복,남북 관계개선 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정계개편의 필요성과 함께 민정당이 계속 정국 주도세력이 되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으나 정계개편의 본격 추진시기와 구체적 방법에는 다소 견해가 엇갈렸다. 오유방의원은 이날 토론에서 『빨리 정계개편에 대한 당의 컨센서스를 만들어 금년내의 적절한 시기에 정당 연합을 이룩,연립정부를 구성해야할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정당간 통합,나아가 범민주민족세력 연합을 통한 새 정당결성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김원웅지구당위원장(대전 동구)은 『정계개편의 필요성은 인정하나 구정치인의 생존수단으로 추진되어서는 안되며 공개적으로 논의ㆍ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정당 지도부는 정계개편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으며 박준병사무총장은 『당의 기본입장은 10일 노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 그대로』라면서 『신중하지만 순발력있게 대처하겠다』고 말해 일단 관망후 적절한 시기에 정계개편을 주도할 뜻을 시사했다. 정동성원내총무는 『4당체제의 부정적 정치행태를 타파하고 90년대에 맞는 생산적 국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 당주도로 정책연합ㆍ제휴를 활발히 해나가겠다』고 말해 정계개편에 앞서 각당간 정책연합을 펴나갈 뜻을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