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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현대의 양치기 소년/유민영 에이케이스 대표

    [열린세상] 현대의 양치기 소년/유민영 에이케이스 대표

    월요일 여러 해 함께 일하는 파트너들을 만났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남산의 식당에서 점심을 했다. 오랜만에 함께한 터라 무척 반가웠다. 밖은 비바람으로 거칠었지만, 식당의 창가는 차분했고 편안했다.가볍게 맥주로 시작했다. 서로 안부를 묻고 목수 공부, 심리학 책 번역, 아이 키우기, 기업 컨설팅한 얘기 등 지낸 일을 주고받았다. 때가 때인지라 축구 얘기가 먼저 나왔다. 마침 전날 아르헨티나의 메시와 포르투갈의 호날두가 동시에 16강전 패배를 안고 월드컵에서 밀려났다. 다들 아쉬워했고 또 받아들였다. 나는 몇 년 전 대학을 안 가겠다는 아이와 다른 친구들 수능 공부하는 기간에 스페인을 여행했을 때 발렌시아에서 FC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관람한 얘기를 했다. 아르헨티나의 메시와 우루과이의 수아레스, 브라질의 네이마르는 너무 멀어서 등번호도 알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그들이 함께 움직이기 시작하면 관중은 숨소리가 멎는 듯했고, 몇 층으로 된 관중석 맨 꼭대기에서도 그들은 또렷했다. 아름다웠다. 소리 없이 흐르다 순간을 포착해 최고 속도와 유연함, 그리고 패스로 순식간에 문전을 흔들어 버리는 축구의 예술가들이었다. 메시의 쓸쓸한 월드컵 퇴장을 보며 그 장면, 그 순간이 얼마나 커다란 행운이었는가를 알았다. 그러다 한국과 독일전 얘기로 넘어갔다. 김아무개 변호사가 한마디로 정리했다. “독일은 축구를 했고, 한국은 전쟁을 했다.”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인생에서 한 번 볼까 말까 한 행운을 행운으로 알고, 기적을 기적으로 이해할 일이다.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처럼 누구에게나 강요해서는 안 된다. 위기 관리도 함께하는 파트너들이라 대한항공 얘기가 빠질 수 없었다. 개인 변호사 비용을 회사에서 댄 얘기며, 병원 앞 약국을 대리 운영해 거액을 삼킨 얘기며, 회사 빌딩에 들인 커피전문점까지 가족이 챙긴 얘기를 했다. 회장님과 그 가족들만 세상이 바뀐 것을 몰랐다. 얘기를 서로 붙여 보았다. 우선 내부 사람들이 가만 있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들이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오래된 조직 노조가 아니라 1초면 만들 수 있는 카톡 공개 대화방에 수천 명이 공개해 버린다. 기술의 발전은 정보의 질을 변화시킨다. 국세청에서는 설계된 프로그램 버튼을 누르면 모든 세수 정보가 투명하게 떠오른다. 숨길 수가 없다. 2016년 우리 정부가 스위스와 맺은 조세협정은 의심이 가는 혐의가 있으면 스위스 은행에 빼돌려진 불법 자금 정보를 요청할 수 있고 받을 수 있다. 사정기관 간부들은 이제 정무적 판단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덮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고 빠른 훗날 그 결정이 자신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위기 관리는 숨기기가 아니다. 세상 다 아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진실 혹은 상식의 등장은 거짓으로 사 모은 평판을 한순간에 바보로 만들어 버린다. 위기 관리 고문이 꼭 필요한 게 아니다. 모든 사람이 아는 것을 회장 일가가 알면 된다. 우리 하는 일이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공유했다. 바뀐 상식을 그대로 전달하는 일쯤 되겠다. 김아무개 대표가 세월호 관련 질문을 했다. “어떤 사실이 맞는 거냐?” 김 변호사와 나는 이구동성으로 답했다. “잘 모릅니다.” 시사 프로그램은 물론 개인의 소셜미디어들도 모두가 모든 것의 전문가다. 한 분야의 전문가는 모든 것을 안다고 하고 비전문가는 그런 전문가를 불신한다. 구글과 네이버는 편견에 종속돼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태도에 의해 작동된다. 현대의 양치기 소년은 거짓으로 늑대가 왔다고 외치는 사람이 아니라 모르는 것을 안다고 생각하는, 혐오를 신념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다. 나는 한 젊은 여론조사 전문가를 좋아한다. 그는 몇 년 전 TV 프로그램 사회자가 외교안보 문제를 묻자 “제 전문 분야가 아니라서 모릅니다”라고 답했다. 우리의 파트너십은 서로의 전문성으로도 돈독하지만,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답하는 신뢰도 큰 몫을 한다. 자업자득과 운칠기삼을 구분할 줄 알고, 변화하고 있는 세계를 부단히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며,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고 아는 것을 안다고 하는 것, 그것이면 족하다.
  • 대기업 지주회사 내부 거래 55%… 총수 ‘배’만 불려

    대기업 지주회사 내부 거래 55%… 총수 ‘배’만 불려

    작년 배당보다 배당外 수익 많아 간판값·부동산 임대료 등 더 챙겨 2006~2015년 손자회사 3배↑ 직접 출자 않고 총수 지배력 확장순환출자 해소 등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며 출범한 대기업 지주회사들이 정작 일감 몰아주기 등 총수 일가의 주머니만 채워 주는 수단으로 변질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거래 비율이 50%를 넘고 계열사들로부터 간판값(브랜드 수수료)과 부동산임대료 등도 과도하게 챙겼다. 더욱이 지주회사가 직접 출자해야 하는 자회사보다 손자·증손회사를 늘리는 수법으로 총수 일가의 지배력을 ‘문어발’ 식으로 넓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법을 전면 개편해 지주회사 제도를 확 뜯어고치기로 했다. 공정위는 3일 이런 내용의 ‘지주회사 수익 구조 및 출자 현황’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기업집단 전체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 SK, LG, GS, 한진칼, CJ, 부영, LS, 하림지주, 코오롱,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동원엔터프라이즈, 한라홀딩스, 세아홀딩스, 아모레퍼시픽그룹, 셀트리온홀딩스, 한진중공업홀딩스, 하이트진로홀딩스, 한솔홀딩스 등 18개 그룹의 지주회사다. 이 지주회사들의 지난해 매출을 보면 배당 수익이 평균 40.8%에 그쳤다. 부영과 셀트리온은 한 푼도 없었고 한라(4%), 한국타이어(15%), 코오롱(19%) 등도 20% 미만이었다. 특별한 사업을 하지 않고 계열사들의 주식을 갖고 있는 지주회사는 배당금이 주요 수입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비정상이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배당 외 수익 비중이 43.4%로 배당 수익보다 많았다. 자회사로부터 브랜드 수수료와 부동산임대료, 경영컨설팅 수수료 등을 챙긴 탓이다. 특히 내부거래 비중이 55.4%에 달했다. 사익 편취 규제 대상 회사의 평균인 14.1%의 4배 수준이다. 내부거래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많을수록 총수 일가 일감 몰아주기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 지주회사들은 자회사보다 손자·증손회사를 늘리는 방식으로 총수 일가의 지배력을 확대했다. 지주회사 평균 소속 회사 수는 2006년 15.8개에서 2015년 29.5개로 크게 늘었는데 같은 기간 자회사 수는 9.8개에서 10.5개로 소폭 증가한 반면 손자회사는 6.0개에서 16.5개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주회사는 총수 일가 지분율이 평균 49.1%에 이른다. 자회사를 늘리려면 지주회사의 자본금을 늘려야 해서 총수 일가가 돈을 더 넣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자회사를 늘리기보다 손자·증손회사를 늘리는 꼼수를 쓴 것으로 해석된다. 공정거래법제 개선 특별위원회는 오는 6일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주회사 제도 개편안을 내놓는다. 토론회 등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결정한다. 공정위는 지주회사 제도는 유지하는 대신 총수 일가의 지배력 확대나 사익 편취 행위를 막을 보완 장치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기획재정부와 지주회사에 대한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줄이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제도 개선안을 공정거래법에 담아 올해 정기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는 이날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웰스토리,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등 삼성 계열사들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내부거래 실태를 집중 조사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여부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웰스토리와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매출의 상당 부분이 내부거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회적기업’ 청년 채용 때 연 2400만원 지원

    ‘사회적기업’ 청년 채용 때 연 2400만원 지원

    기발한 아이디어로 고령화, 양극화, 저출산 등 사회가 공동으로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이윤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적 경제’를 이끌 리더 육성을 위해 정부가 나섰다. ‘사회적기업’이 청년 한 명을 채용하면 연간 최대 2400만원을 지원한다. 사회적 경제 학부를 운영하는 ‘사회적 경제 선도대학’을 20개까지 늘린다.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 교육부 등 12개 부처는 3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사회적 경제 인재 양성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이 소득 양극화 해소와 지역공동체 회복에 이바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국내 고용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 구인난을 겪고 있는 사회적 경제 기업과 일자리가 부족한 청년들을 위해 사회적 경제 기업이 청년을 뽑으면 해당 기업에 2년간 최대 480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한다. 창업을 지원하는 기간도 현행 1년에서 최대 2년까지 연장한다. 내년까지 공유 오피스 등 금융 자문이나 컨설팅할 수 있는 혁신 공간을 조성해 자금이나 공간, 유통 문제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창업 지원 규모도 지난해 500개팀에서 올해부터 1000개팀으로 늘린다. 사회적 경제 종사자의 역량과 전문성도 높인다. 사회적 경제 선도대학을 지정해 정부가 지원한다. 지난 3월 한양대, 숭실대에 학부 과정 개설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20개 대학에서 500여명의 학부 전공자를 육성하기로 했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개발하고 온라인 공개강좌 모델인 ‘K-MOOC’에도 관련 강좌를 연다. 초·중·고 교육과정에서 해당 내용을 배울 수 있도록 사회와 도덕 등 필수 과목에 사회적 경제 내용을 반영한다. 5·7·9급 공무원 신규자 교육에도 해당 과목을 개설한다. 민관 합동으로 인재 양성 정책협의를 만들어 이번 계획이 잘 이행되는지를 점검하고 추가 정책도 발굴하기로 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순천형 음식 개발 및 부스 운영자 모집

    전남 순천시가 3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순천형 음식 개발 및 부스 운영참가자를 모집한다. 선정된 50개팀은 9월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2018 순천 푸드·아트 페스티벌’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순천시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주전부리형 음식개발 분야는 친목회, 동호회, 동아리 등 3인 이상으로 구성된 기관이나 단체는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 주전부리형 음식은 간단히 즐길 수 있는 간식류로 순천 지역 특산물 등 식재료를 활용한 꼬치, 고기말이, 핫도그 등 고기류, 제빵류, 음료류, 퓨전음식을 포함한다. 주전부리 음식 분야은 40개팀을 선정한다. 권역별 특화음식은 시내 음식거리에서 취급하는 메뉴로 영업자중 10개팀을 모집한다. 닭구이, 돼지국밥, 오리불고기, 팔진미비빕밥 등을 주메뉴로 하는 단품음식으로 순천의 거리음식을 소개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1차 서류심사 통과 팀은 전문가 컨설팅을 실시해 메뉴 구성을 확정하고 품평회 등을 거칠 예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최종 확정된 메뉴로 축제 기간에 음식 부스를 운영하게 된다. 시는 지난해 푸드·아트 페스티벌이 인기를 끌어 참가 희망 팀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 참신한 음식 개발에 중점을 둬 평가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순천 푸드·아트 페스티벌은 올해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만큼 순천의 맛을 관광객들에게 선보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시민주도형 축제인 만큼 음식 부스 운영자 모집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순천시청 홈페이지(http://www.suncheon.go.kr) 고시/공고란을 확인하거나 관광진흥과 관광마케팅팀(☎ 061-749-5796)으로 문의하면 된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집트 철도사업 첫 수주, 국내 기업 진출 교두보

    한국이 이집트 철도사업에 첫 진출한다. 2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이집트 철도청(ENR)과 40억원 규모의 나가하마디∼룩소르간 철도신호 현대화 사업 컨설팅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기본설계와 입찰 지원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이집트 철도 수송량 증대 사업으로 총 연장 118㎞와 16개 역사의 신호시스템을 현대화한다. 철도공단은 컨소시엄 대표사로 사업관리를 총괄하며 기본설계·입찰 및 발주 지원 업무부터 시공감리까지 총 45개월간 용역을 수행한다. 이집트 철도는 총 연장이 9570㎞, 연간 여객수요 5억명, 화물 600만t을 수송하는 주요 교통수단이나 시설 노후화로 최근 대형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등 현대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 사업은 이집트 철도사업의 물꼬를 튼 것으로, 국내 철도 기술력을 검증받아 철도 기업들의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 정책의 모범사례로 평가된다. 김상균 이사장은 “한·이집트 정부 간 금융협력협정으로 이집트 철도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긋으로 전망된다”면서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들과 해외 철도시장에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교육개혁 리포트-대한민국 중3] 수능파 “학종, 우연성 큰 복불복”… 학종파 “수능, 과정 아닌 결과”

    [교육개혁 리포트-대한민국 중3] 수능파 “학종, 우연성 큰 복불복”… 학종파 “수능, 과정 아닌 결과”

    수능과 학종 사이… 심층 그룹인터뷰로 살펴본 부모 속마음 대한민국에서 대학 입시 제도는 ‘몸통(교육 제도)을 흔드는 꼬리’다. 철옹성 같은 대학 서열화 구조 속에서 유명대 졸업장은 인생 성공의 ‘보증수표’로 여겨진다. 입시가 교육의 전부가 된 이유다. 현재 교육계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는 2022학년도 입시 제도 개편안 마련이다. 수능 위주 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비율 조정이 핵심 안건이다. 2지선다의 단순한 객관식 같지만 부모와 교사, 대학 등의 첨예한 입장 차 속에 고차방정식이 돼 버렸다. 서울신문의 ‘교육개혁리포트 대한민국 중3’ 2편에서는 수능 전형과 학종 전형을 지지하는 학부모를 4명씩 만나 심층그룹인터뷰(Focus Group Interview)한 결과를 정리했다. 두 집단 부모들은 각자 경험에 기대어 학종 또는 수능 전형을 옹호했지만, 각 전형이 완벽한 대안이 될 수 없음은 알고 있었다. 상대가 왜 특정 전형을 선호하는지 심리적 동기를 정확히 읽고, 이해해 보려고 노력할 때 입시 난제 해법을 찾는 길이 열릴 듯하다. 참가자들이 신분 공개를 꺼려 사는 지역에 따라 수능 지지자는 강남맘(중3·대학2 자녀 부모)·성남맘(고3)·대구맘(중3·초4), 양천맘(고3·고1)으로 표기하고, 학종 지지자는 분당맘(중3), 중랑맘(고2·중1), 일산맘(중2·초6), 목동맘(고3·중3, 모두 40대)으로 지칭한다.수능파 속마음 서울신문 취재팀이 만난 수능 지지 학부모(수능파)들이 체감하는 한국은 약육강식의 ‘경쟁 사회’다. 이 땅에서 수십년 살며 몸소 체험한 바다. 통계 작성 이후 최악이라는 청년실업률이나 청년층이 ‘N포 세대’(돈이 없어 연애·결혼·출산·내집마련 등 많은 것을 포기하는 세대)로 전락했다는 등의 뉴스를 보면 확신이 더해진다.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결국 ‘능력’이 있어야 한다. 학벌사회인 한국에서 학력은 확실한 능력이다.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주요대 학벌의 힘은 여전하다. “좋은 대학에 가도 취직이 안 될 수 있지만, 선택의 폭은 넓어질 것”(성남맘)이라는 믿음이 있다. 이 때문에 입시는 그저 ‘잘되면 좋은’ 수준이 아니라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하는 승부다. 이런 수능파 부모들에게 학종은 매우 큰 ‘부담’이다. 우선 입시는 노력한 만큼 공정한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학종은 ‘우연성’이 너무 크다. 투자한 노력·시간에 비례해 꽤 정직하게 성적이 보장되는 수능과 다르다. 우연의 개입을 막으려면 내신 교과 성적과 수상 실적 등 비교과 기록까지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심리적·재정 부담이 심하다. “우리 부부는 전문직인데도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아요. (학생부 관리법을) 차라리 모르면 속 편했겠죠. 고교 입학 직전 학종 컨설팅을 시작해서 3년 내내 학생부를 관리해야 해요. 물론 돈 들죠. 하지만 이걸 혼자 하는 학생이 0.5%나 될까요?”(강남맘) 수능파 학부모들에게 일부 교사는 불신의 대상이다. 학종에서는 교사가 아이의 학교생활기록부를 얼마나 신경 써 작성해 주느냐에 따라 입시 당락이 갈리는데 무신경해 보일 때가 많다. “교사는 내가 고를 수도 없고 복불복이 너무 심한데 그 피해는 왜 전부 고3인 내 아이가 봐야 하느냐”(양천맘)는 분노와 하소연이 쏟아진다. 아이와 함께 수험 생활을 하며 직간접적으로 확인한 학종 관련 부정행위는 불신을 더욱 깊게 한다. “우리 애 학교에서는 전교 1등한테 교내상을 수십개 몰아줬대요. 딸이 나중에 저한테 어두운 표정으로 말하더라구요. ‘(상위권 학생들이 속한) 심화반은 봉사 점수 같은 것만 좀 몰아주는 줄 알았는데 은근히 내신 문제도 찍어준다’고요.”(강남맘) 교사들이 출제하는 중간·기말고사 문제도 수능과 비교하면 여간 마뜩잖다. 아이들의 등급을 가르기 위해 문제를 말도 안 되게 꼬아 낸다. 게다가 “내신 교과 등수는 1학년 1학기 성적이 3학년 때까지 뒤집히는 경우가 거의 없다”(성남맘)는 생각이 든다. “영어는 문장의 세미콜론까지 외워 써야 해요. 수행평가에서는 삼각함수, 로그함수를 실생활에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보고서로 써서 내래요. 이걸 아이가 어떻게 해요. 결국 많은 강남 아이들이 학원 도움을 받죠.”(강남맘) 하지만 교사를 정면 비판하기는 부담스럽다. “학교에 교사의 자질 등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면 제보한 학부모를 색출한다”(양천맘)는 얘기까지 돈다. 수능파 부모들도 처음부터 학종을 미워한 건 아니다. 아이가 잘하는 것을 대입에 반영하려는 취지는 훌륭하다. 다만 한국처럼 입시 경쟁이 치열하고, 신뢰 수준이 낮은 사회에서는 절대 제대로 작동할 리 없는 제도다. 그래서 “현재 20% 수준인 수능 전형 비율이 40~50% 수준까지는 올라가야 한다”(대구맘)고 생각한다. “저는 극단적으로 학벌 위주, 경쟁 위주 사회가 바뀌지 않는 한 학종 아니라 학종 할아버지가 와도 똑같은 짓(부모 개입·사교육 의존 등)을 할 수밖에 없다고 봐요.”(성남맘) 수능 지지 부모들이 가진 공통점 중 하나가 자녀와의 관계다. 이들은 정서적 유대감이 무척 강하다. 부모는 아이를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다. “아이가 (학종에 불리한) 지금 학교에 온 걸 엄청나게 후회하고 있어요. 고3이 되면 ‘내 잘못이구나, 내 오판 탓에 아이 인생이 망가졌구나’ 싶은 생각이 들까 봐 걱정이에요. 경쟁 사회인데. 왜 이런 대입 제도를 엄마와 아이들한테 전가시키는지 참을 수가 없어요.”(양천맘)학종파 속마음 학종 지지 학부모(학종파)는 심층인터뷰에서 ‘과정’과 ‘맥락’을 자주 강조했다.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이며, 그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끼는 게 가장 중요하다”(분당맘)는 얘기다. 유명대 입학은 학습 과정에서 얻을 수도, 혹은 얻지 못할 수도 있는 결과물로 보려 했다. “시험 이외의 모든 상황이 역경이고, 이를 스스로 해결하는 게 자기주도적 학습 과정이죠. 요즘은 복합 문제 해결 능력이나 시련이 교육적으로 오히려 필요해요.”(일산맘) 학종은 ‘과정’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수능보다 나은 입시 도구라고 생각했다. “학종도 모순에 차 있지만, 과정 평가(학종)와 결과 평가(수능)는 차이가 있죠. 수능 애들은 스토리가 없어요.”(중랑맘)라는 말에는 학종파 부모의 시선이 고스란히 담겼다. 교사는 내 아이의 ‘과정(맥락) 있는 배움’을 돕는 파트너다. 신뢰해야 한다. 중학생인 아이가 성적 잘 받는 법을 묻는다면 “네 주변에서 교육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는 학교 선생님이니까 선생님께 물어보라”(중랑맘)고 조언한다. 교사들의 무관심 탓에 일반고 학생 등이 학종 전형에서 피해를 본다는 주장도 동의하지 않는다. “한 학교의 교사 전체가 모두 무관심하기는 어려워요. 1~2명이 먼저 시작하고, 학교만의 데이터가 만들어지면 선순환으로 향하기 시작해요.”(중랑맘) 학종을 ‘금수저 전형’(사교육에 의존할 수 있는 고소득층에 유리하다는 뜻), ‘깜깜이 전형’(당락의 이유가 불명확한 부정한 전형)이라고 비판하는 건 예외적인 사례를 너무 부풀려 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전교 1등에게 수상 실적 몰아주기, 교사가 엄마에게 학생부 작성 맡기기 등은 흔한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물론 학종파 부모도 입시 결과를 두고 완전히 초연하지는 못하다. “학종은 교과 성적과 스토리(비교과 기록)를 함께 챙겨야 한다”(일산맘)는 점에서 부담이 큰 전형이다. “부모로서 너무 이상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에 수긍할 때도 있다. 하지만 시대 흐름을 볼 때 결국 학종에 담긴 철학이 맞다고 본다. “지금까지는 예전의 룰(수능 잘 봐서 좋은 대학 가면 안정적인 삶을 누린다는 암묵적 규칙)이 통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엘리트 교육의 한계는 다른 나라에서도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줌아웃해 보면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다 서울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줌인해서 우리 주변을 보면 결국 정성적 부분이 훌륭한 사람이 존경받고, 행복하죠.”(중랑맘) 학종파 부모들은 공동체에 대해서도 자주 언급했다. 주변 아이들의 행복도가 곧 내 아이의 삶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주목했다. “예컨대 핵전쟁이 나고 환경이 다 파괴됐는데 우리 애만 방탄복 입고 살아남는다면 그건 사는 게 아니죠. 이웃 아이들은 내 아이에게 환경 같은 존재죠.”(중랑맘) 학종파 부모가 수능파 부모와 다른 또 하나의 지점은 자녀와의 관계 설정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딸이지만, “아이 인생의 80~90%까지 책임지고 싶지 않다”(일산맘)고 생각한다. 피아노 학원 등을 보낼 때도 체험해 볼 기회를 주고, 레슨을 받을지는 본인이 정하도록 한다. “‘저걸 안 해도 행복하다’고 하면 시키지 않는다”(목동맘)는 것이다. 누군가는 “부모로서 직무유기가 아니냐”고 물을 수 있겠다. 이에 대해 “아이에게 어려운 선택권을 주되 그 선택을 존중하고, 결과에 따른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각오로 옆에서 지켜줄 것”이라는 입장이다. “(아이가) 선택을 후회해도 받아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후회 없는 인생이 있겠어요?”(일산맘)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드론축구 실리콘 밸리도 주목

    전북 전주시가 국내 최초로 지역업체와 공동 개발한 드론축구의 미국시장 진출이 빨라질 전망이다. 전주시는 지난달 3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8 로보유니버스 & K드론’ 행사장에서 미국 실리콘밸리 내 창업 엑셀러레이터 기관인 ‘씽크토미’(Thinktomi)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김승수 전주시장과 씽크토미 사의 창립자인 마노지 페르난도 회장은 전주시 드론기업 투자 모색 및 해외진출을 위한 컨설팅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씽크토미는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 및 멘토링 역할을 수행해온 기업이다. 이날 행사장에서 열린 전국드론축구대회에서 미국 3대 방송사 중 하나인 ABC방송이 대회 위원장인 김승수 시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해 드론축구의 미국 내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시장은 “미국 유명 창업 컨설팅사의 드론축구에 대한 관심은 드론축구가 세계적 스포츠로 커 나갈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음을 내포한 것”이라면서 “2025년 드론축구 세계월드컵을 유치하는 등 전주를 드론의 메카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8 로보유니버스 & K드론’은 한국 킨텍스(KINTEX)와 미국 라이징미디어(rising media)가 공동 주관해 세계 최초로 연간 7개국 순회로 열리는 서비스로봇 및 드론 관련 국제 컨퍼런스·전시회다. 3일간 진행된 행사에서는 서비스로봇과 자율주행, 드론, 인공지능, IoT 등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각종 기술과 제품, 서비스가 선보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경기부진·가계부채·무역전쟁 3중고 겪는 中… 세계 경제도 먹구름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경기부진·가계부채·무역전쟁 3중고 겪는 中… 세계 경제도 먹구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24일 오후 5시 긴급 통지를 통해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카드를 내놨다. 인민은행은 공상(工商)은행 등 5대 국유상업은행과 중신(中信)은행 등 12대 대형 은행을 비롯해 주식제 상업은행과 우체국은행, 도시 상업은행, 농촌 상업은행, 외국계 은행의 지준율을 오는 7월 5일부터 0.5% 포인트씩 인하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이 올 들어 지준율을 인하한 것은 지난 1월과 4월에 이어 세 번째다. 지준율이란 시중은행이 소비자들로부터 받아들인 예금 중에서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비율이다. 지준율을 낮추면 시중은행이 인민은행에 예치해야 할 돈이 줄어들기 때문에 그만큼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가 있다.이에 따라 5대 국유상업은행을 비롯한 대형은행의 지준율은 16%에서 15.5%로, 중소은행의 지준율은 14%에서 13.5%로 각각 하향 조정된다. 이번 지준율 추가 인하로 시중에 7000억 위안(약 119조원) 규모의 유동성이 추가 공급될 것이라고 인민은행이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지준율 인하 조치를 전격 단행한 것은 중국 경제가 급격히 위축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보복관세가 다음달 6일부터 부과되는 등 미·중 무역전쟁이 치킨게임 양상을 띠고 있는 까닭이다. 미 정부가 500억 달러(약 55조 8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 부과를 강행한 데 이어 2000억 달러 제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까지 검토하면서 중국의 자본재와 생산재, 소비재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미국의 보복관세 영향권에 들었다. 여기에다 중국에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을 위한 그림자금융 규제 강화로 시중에서 자금난을 겪고 경기 지표마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등 중국 경제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다급해진 중국 정부는 시중에 돈을 대거 풀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시장에 자금 풀어 인위적 경기 부양 시도 중국 경제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투자와 소비, 생산 등 중국의 실물 경기를 알려주는 지표가 악화 일로를 치닫고 있는 데다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무역전쟁을 본격화하는 등 대내외 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국 주요 경제지표는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총체적 난국에 빠진 형국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3.9%에 그쳐 199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다. 1~5월 누적 증가율도 6.1%로 2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 성장을 뒷받침해 온 사회간접자본(인프라) 투자가 4월 11.3% 증가에서 5월 2.3% 증가로 크게 둔화됐다. 기업 활동을 보여주는 산업생산도 6.8% 증가에 불과해 시장 예상치(7% 증가)를 밑돌았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자동차 판매가 크게 줄면서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수출증가율마저도 4월 3.7%에서 5월 3.2%로 하락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1.6%에서 올해 1분기 1.4%로 0.2% 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부채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중국의 가계부채는 10년 연속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 말 기준 6조 7000억 달러에 이른다. 2007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정부부채를 포함한 중국의 총부채비율은 2008년 160%에서 지난해 260%로 치솟았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올해부터 중국을 가계부채 위험국으로 분류하기 시작한 이유다. 가계부채 증가는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경제성장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내수부진과 정부의 디레버리징 정책으로 자금 압박이 심한 기업의 부도도 급증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15개 기업이 빚을 갚지 못했다. 부도 금액만 129억 위안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나 늘었다. 앞으로 1년간 만기가 돌아오는 중국 기업과 지방정부 부채는 8조 2000억 위안에 이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강(易綱) 인민은행 총재가 지난 19일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며 투자자들에게 냉정을 유지하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이다. 중국 상하이 증시는 올해 최고치 3359에서 28일 2786으로 마감돼 17%가량 곤두박질쳤다. 미 온라인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중국 경제가 다시 진정한 색깔을 보여주기 시작했다”며 “중국 경제는 막대한 부채로 신용이 흔들리는 불안정한 상황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설상가상으로 대외 여건마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무역전쟁과 금리인상이라는 악재가 겹친 탓이다. 미 정부가 중국산 일부 품목에 25% 관세 부과를 강행한 데 이어 또 다른 품목에 대해 10%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나섰다. 특히 관세 부과 품목에 중국 정부가 ‘중국제조 2025’ 계획을 통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첨단기술 제품들이 대거 포함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위스 금융그룹 UBS는 미국이 발표한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첫해에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 포인트 떨어지고 1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추가 부과하면 성장률은 0.3∼0.5% 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독일 금융그룹 도이체방크는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부과 이후 첫 12개월간 중국 성장률을 0.2∼0.3% 포인트 끌어내릴 것으로 내다봤고, 영국 경제예측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중국 성장률이 0.3% 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 다. ●가계 부채 260% ‘위험’… 상하이 증시 급락 미국이 기준금리를 지난 3월 0.25% 포인트 올린 데 이어 지난 13일 0.25% 포인트 추가 인상한 것도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미국의 금리가 높아지면 리스크가 큰 중국 등 신흥국에서 자금을 빼내가려는 경향이 있는 탓이다. 이런 까닭에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중국의 자본유출 통제가 올 들어 강도가 더 세졌다. 중국 정부의 심사를 거친 소수 자본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해외로 가지고 나갈 수 없는 상태다. 미국이 금리를 올렸는데도 금리인상을 하지 않아 불가피해진 자금 유출 압력을 자본 통제라는 ‘무기’로 억지로라도 막아보겠다는 게 중국 정부의 의도다, 미국 컨설팅·리서치업체 로디엄그룹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대미 투자는 294억 달러로 집계됐다. 2016년 46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36%가 감소했다. 올 들어 1~5월 중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 규모는 1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2% 줄었다. 지난 7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30일에 중국의 미국 투자 제한 조치도 발표할 예정이어서 중국의 대미 투자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중국의 경제 엔진이 식어가는 것은 글로벌 경제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중국 경제가 최근까지 무역 마찰과 유럽 경기 둔화, 국제유가 상승, 신흥국 경제 위기 등 많은 위험요인으로부터 세계 경제의 완충지대 역할을 톡톡히 해온 덕분이다. 중국은 지난해 GDP가 12조 달러로 세계 경제에서 15%를 차지해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세계 경제성장 공헌도는 30%로 1위를 달성했다. 2013~2016년 중국의 글로벌 소비시장 성장 공헌도 역시 연평균 23.4%로 미국(23%), 유로권(7.9%), 일본(2.1%)을 웃돌았다. 국제통화기금(IMF) 연구원 출신인 루이스 쿠이즈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둔화는 세계 경제에 도전 과제가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khkim@seoul.co.kr
  • [2018 콘텐트 마케팅 아시아 포럼] 아시아의 디즈니 꿈꾸는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 “콘텐츠가 곧 비즈니스”

    [2018 콘텐트 마케팅 아시아 포럼] 아시아의 디즈니 꿈꾸는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 “콘텐츠가 곧 비즈니스”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는 28일 “분명한 세계관을 가지고 일관된 스토리를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콘텐츠가 곧 비즈니스”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8 콘텐트 마케팅 아시아 포럼’에서 글로벌 확장을 시작한 캐리소프트의 콘텐츠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장난감 하면 캐리, 축구공 하면 캐빈을 떠올릴 수 있도록 각각의 캐릭터 모양, 색부터 아이텐티티 확실히 나타나게끔 했다”면서 “하다못해 꼬마 캐리의 리본만 해도 수십 종이 이미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캐리 소프트는) 분명한 캐릭터 아이텐티티를 세운 후에 스토리텔링 작업을 한다”면서 “일러스트레이트로 만들어놓은 단순한 AI 파일이 아니라 각각의 캐릭터들이 하나의 세계관으로 묶여 있는 일체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캐리소프트는 2014년 유튜브 1인 방송으로 시작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인기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했다. 현재 회사는 장난감 소개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여행 채널 ‘엘리가 간다’, 독서 채널 ‘캐리앤북스’ 등 다섯 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캐리 캐릭터 완구와 식음료는 420여 종에 달한다. 회사는 교육형 놀이복합공간 ‘캐리키즈카페’와 어린이 전문 교육기관 ‘캐리교육센터’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박 대표는 “중국 시장, 유튜브 시장 등에서 키즈 콘텐츠에 대한 정화작용이 대대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면서 “적당히 뷰만 높여 돈을 벌겠다는 마인드는 오래가지 못한다. 앞으로 대충 아무렇게나 만든 키즈 콘텐츠는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건 콘텐츠 만드는 이의 자세”라며 “전통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나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스타트업만 살아남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를 비롯해 정재승 카이스트 박사, 쉔첸 중국 판다아이미디어 대표, 제임스 챔버스 모노클 홍콩 지국장 등 25여명의 업계 최고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한 본 포럼은 글로벌 콘텐츠 마케팅 그룹 CMI(Content Marketing Institute)와 국내 브랜딩컨설팅 그룹 스톤커뮤니케이션즈가 공동주최했다.  이번 포럼의 주제인 ‘콘텐츠 마케팅’은 직접 광고를 하는 대신 소비자에게 가치 있는 콘텐츠를 제공, 이들을 충성 독자로 만드는 새로운 마케팅 기법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2018 콘텐트 마케팅 아시아 포럼] 아시아의 디즈니 꿈꾸는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 “콘텐츠가 곧 비즈니스”

    [2018 콘텐트 마케팅 아시아 포럼] 아시아의 디즈니 꿈꾸는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 “콘텐츠가 곧 비즈니스”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는 28일 “분명한 세계관을 가지고 일관된 스토리를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콘텐츠가 곧 비즈니스”라고 강조했다.박 대표는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8 콘텐트 마케팅 아시아 포럼’에서 글로벌 확장을 시작한 캐리소프트의 콘텐츠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장난감 하면 캐리, 축구공 하면 캐빈을 떠올릴 수 있도록 각각의 캐릭터 모양, 색부터 아이텐티티 확실히 나타나게끔 했다”면서 “하다못해 꼬마 캐리의 리본만 해도 수십 종이 이미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캐리 소프트는) 분명한 캐릭터 아이텐티티를 세운 후에 스토리텔링 작업을 한다”면서 “일러스트레이트로 만들어놓은 단순한 AI 파일이 아니라 각각의 캐릭터들이 하나의 세계관으로 묶여 있는 일체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캐리소프트는 2014년 유튜브 1인 방송으로 시작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인기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했다. 현재 회사는 장난감 소개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여행 채널 ‘엘리가 간다’, 독서 채널 ‘캐리앤북스’ 등 다섯 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캐리 캐릭터 완구와 식음료는 420여 종에 달한다. 회사는 교육형 놀이복합공간 ‘캐리키즈카페’와 어린이 전문 교육기관 ‘캐리교육센터’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박 대표는 “중국 시장, 유튜브 시장 등에서 키즈 콘텐츠에 대한 정화작용이 대대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면서 “적당히 뷰만 높여 돈을 벌겠다는 마인드는 오래가지 못한다. 앞으로 대충 아무렇게나 만든 키즈 콘텐츠는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건 콘텐츠 만드는 이의 자세”라며 “전통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나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스타트업만 살아남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를 비롯해 정재승 카이스트 박사, 쉔첸 중국 판다아이미디어 대표, 제임스 챔버스 모노클 홍콩 지국장 등 25여명의 업계 최고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한 본 포럼은 글로벌 콘텐츠 마케팅 그룹 CMI(Content Marketing Institute)와 국내 브랜딩컨설팅 그룹 스톤커뮤니케이션즈가 공동주최했다. 이번 포럼의 주제인 ‘콘텐츠 마케팅’은 직접 광고를 하는 대신 소비자에게 가치 있는 콘텐츠를 제공, 이들을 충성 독자로 만드는 새로운 마케팅 기법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KB금융그룹, 교육부터 취업까지 ‘통 큰’ 지원 나선다

    KB금융그룹, 교육부터 취업까지 ‘통 큰’ 지원 나선다

    KB금융그룹은 국민 행복 사회로의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고 리딩금융그룹의 위상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 확대를 위해 ‘KB 드림스 커밍 프로젝트’(KB Dream’s Coming Project)를 추진하고 있다. KB 드림스 커밍 프로젝트는 국민과 사회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사회적 책임 이행 확대 ▲양질의 일자리 창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의 3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추진된다.●사회적 책임 이행 확대 KB금융그룹은 그 첫 번째 발걸음으로 지난달 14일 세종시 정부종합청사에서 교육부와 유아교육 및 초등돌봄 체계 발전을 위해 2022년까지 총 750억원을 지원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KB금융은 향후 5년간 국공립 병설 유치원 최대 250개 학급, 초등 돌봄교실 1700여개의 신·증설을 지원하게 된다. 국공립 유치원의 경우 국공립 취원율 저조지역(20% 미만)을 중심으로 학급을 추가하고, 초등 돌봄교실은 기존 교실의 혁신적 리모델링을 통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고 놀이와 학습을 동시에 고려한 입체적인 공간으로 구성한다. 이보다 앞선 지난 4일에는 한국 성장금융과 지속 가능한 자립형 사회적 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회투자펀드 조성 업무협약(MOU)’을 하고 향후 5년간 200억원씩을 출연, 총 1000억원 규모의 사회투자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조성된 펀드는 사회적 기업과 사회적 경제기업에 투자한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 KB금융그룹은 올해 채용 규모를 1000명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금융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빅데이터 등의 분야에서 100명 이상의 인력을 뽑는다. 채용 예정 인원은 은행 600명, 증권 110명, 손보 50명, 카드 55명, 기타 계열사 185명 수준이다. 은행의 경우 이번 달부터 특성화고 졸업자(졸업 예정자 포함)를 대상으로 채용절차가 시작됐다. 또한 ‘KB굿잡 취업박람회’ 등을 대폭 확대해 청년·여성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선다. 일자리 창출 확대를 위해 연 1회 개최하던 KB굿잡 취업박람회를 연 5회로 확대 운영한다. 아울러 KB굿잡 취업박람회 참여 기업이 박람회 기간 중 직원 채용 시 지원하는 ‘KB굿잡 채용지원금’을 채용 인원 1인당 기존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2배 늘리고, 업체당 최대 지원 한도도 기존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2배 상향하기로 했다.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 KB금융그룹은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혁신기업의 창업부터 지속 성장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혁신기업의 꿈을 가진 사람은 창업 이전에 ‘KB SOHO 창업지원센터’를 방문해 컨설팅을 받고, 창업에 필요한 대출을 초저금리로 받아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창업 후 성장 과정에서 우수한 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경우 KB 전용 CVC(Corporate Venture Capital)펀드의 투자도 받을 수 있다. 먼저 KB금융은 금융권 최초로 2016년 9월부터 서울 소재 5개 거점(양평동·광화문·서초동·쌍문동·사당동)에서 운영하고 있는 KB SOHO 창업지원센터를 올 하반기에 5대 광역도시(부산·인천·대구·대전·광주)로 확대 운영한다. 또한 우수한 아이디어 또는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하는 기업에 금융비용(대출이자·보증료)을 절감할 수 있는 상품인 ‘KB 청년 희망드림 우대대출’을 KB국민은행에서 출시해 초저금리로 총 2000억원을 지원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금요 포커스] 기업의 빅데이터 대처법/김동철 티맥스소프트 대표·공학박사

    [금요 포커스] 기업의 빅데이터 대처법/김동철 티맥스소프트 대표·공학박사

    한 기업 회장님께서 대통령과 기업인 오찬에 다녀오더니 알 수 없는 주제들을 늘어놓으신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란다. IoT도, 빅데이터도 모르겠다. 회장님은 아직껏 두 단어를 계속 머리에 이고 사신다.김 회장 : 빅데이터 이야기한 지 3년인데 뭐 좀 변한 게 있나? 이 전무 : 저도 직원들에게 매번 강조합니다만 막상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박 부장 : 전문가를 불러 빅데이터로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를 물어보았습니다. 김 회장 : 그렇게 하면 빅데이터 하자고 불필요한 일을 하게 되니 우리가 당면한 고민을 해결합시다. 이 전무 : 회사 이윤이 매출액의 10%로 고정적인데 이것을 12%로 올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김 회장 : 좋은 생각입니다. 빅데이터로 그 문제라도 한번 풀어 봅시다. 박 부장 : 그러면 전문 컨설팅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어느 대기업의 빅데이터 프로젝트는 첫발을 뗀다. 박 부장은 해본 적 없는 빅데이터 프로젝트를 회장님의 지시하에 일사천리로 진행한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매출이익을 1% 올리고, 비용을 1% 줄이면 되는 것처럼 보이는데 수십년 경험으로 호락호락한 게 아니다. 아무리 빅데이터라도 이렇게 무모한 과제를 쉽게 해내기는 어려워 보였다. 실패해도 배우는 게 있으리라는 확신으로 시중에서 제일 유능하다는 업체를 선정해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준비되지 않은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난관에 부닥쳤다. 빅데이터 프로젝트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모호한 데다 관련된 데이터가 잘 축적돼 있지 않아서다. 이런 사례는 알고 보면 쉽지만 실제로 일해 보면 필요한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기 일쑤다. 이런 경우 필요한 데이터를 찾든지, 아니면 만들어가야 한다. 과거 데이터가 없으면 데이터를 모으기 전에는 어떠한 일도 하기 힘들었지만, 이젠 의지만 있다면 필요한 데이터를 만드는 기술은 널려 있다. 이런 데이터의 힘을 빌려 보다 정교한 분석을 하거나 업무 절차를 바꿔 전체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노력은 빅데이터의 힘이다. 기업이 클수록, 거시적 차원일수록 빅데이터를 이용한 1%의 효과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다. 매출 1조원을 웃도는 기업의 1%는 100억원이다. 국가의 열수요 예측을 정교하게 해서 원유나 석탄의 수입을 1% 줄일 수 있다면 엄청난 세금이 절약되는 일이다. 그러면 누구나 이런 일을 하려고 빅데이터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가? 그것은 과거 정보기술(IT) 붐이 부른 진부한 발상이다. 가상화와 클라우드가 트렌드이므로 가져다 쓰는 기술에 익숙해져야 한다. 필요한 기술도 가져다 쓰면 되도록 상당히 유연해졌다. 빅데이터 기술이라고 모든 문제를 일시에 해결할 모델을 만들지 않는다. 정교한 결과를 얻으려면 여러 개의 디테일한 모델을 만들도록 디자인해야 한다. 위 사례에서 보듯 고집 있는 회장님과 회장님을 따르는 부하 직원들이 합심해 문제를 도출하고 빅데이터 방식으로 접근하려는 시도는 알고 했든, 모르고 했든 큰 의미를 띤다. 회사 이윤에 관련된 사항은 1990년대부터 시작된 임원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의 한 항목인데, 빅데이터 시대에 맞춰 변한 것이다. 앞으로 10년간 또는 20년간 인공지능(AI)의 발전이 이 시스템의 모습을 상당히 바꿔놓을 것이다.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고민조차 AI가 추천할 것이다. 이 부분을 제대로 안다면 문제는 절반 이상 해결된 것이다. 조직의 모든 데이터가 정형이든, 비정형이든 적절히 분석돼 과거의 한계도 모두 없어졌을 것이다. 산업계 ‘베스트 프랙티스’라는 모범 사례는 AI가 존재하는 사례에서는 수시로 바뀌게 될 것이다. 경쟁에서 이기지 않는 사례는 무가치하기 때문이다. 과거 변화를 거울 삼아 좀더 빠른 속도로 미래를 내다본다면 가야 할 길이 보인다.
  • 베트남 호치민 메트로 5호선 1단계 설계 및 컨설팅용역 수주..부산교통공사

    부산교통공사가 철도 강국이 독식해 온 FEED(Front End Engineering Design) 용역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부산교통공사는‘베트남 호치민메트로 5호선 1단계 건설사업’ FEED 용역의 수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공사는 국내외 엔지니어링사와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입찰에 참여했으며 총 사업비는 140억 원에 달한다. 호치민메트로 5호선 1단계 구간은 인구 900만 호치민 시의 상업 지구이자 최대 번화가인 바이히엔 교차로에서 사이공 교량까지의 총연장 8.9km(정거장 9개소)이다. 공사가 참여하게 될 사업은 해당 구간에 대한 FEED 용역으로, 이는 건설 단계에서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중간 단계에서 시행되는 설계를 일컫는다. 실제 건설을 위한 상세 설계에 들어가기 전 발주처의 요구 사항 및 건설방향·매뉴얼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자문 설계하는 단계로 노하우와 기술력이 집약된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통한다. 공사의 이번 FEED 용역 수주는 국내 철도 건설 분야에서는 처음이어서 의미가 더욱 크다. FEED는 그동안 선진국으로 대변되는 철도 강국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특히 우리나라는 기본설계에서 실시설계로 바로 진행되는 건설 특성상 이 분야에 대한 경험과 경쟁력이 전혀 없다시피 했다. 이런 가운데 공사가 경쟁사로 참여한 스페인·일본 등의 철도 강국을 제치고 국내 최초로 FEED 용역을 낙찰받았다. 한편, 공사는 베트남 하노이 3호선 건설사업의 기술지원 용역 사업과 방글라데시 다카메트로 1·2호선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 용역에 대한 입찰 참여 후보군 선정 과정을 앞두고 있다. 또 베트남 하노이 8호선 예비 타당성 조사 사업에 대한 입찰을 준비하는 등 해외 철도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박종흠 사장은 “선진국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FEED 용역에 대한 이번 성과는 공사를 넘어 우리나라 건설 사업에도 큰 획을 그은 것”이라며 “향후 고부가 가치가 큰 해외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 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中企와 동반성장, 누가 누가 잘했나

    中企와 동반성장, 누가 누가 잘했나

    네이버 등 28곳 ‘최우수’ 등급 삼성전자, 7년 연속 명예기업 오비·쿠쿠·암웨이는 ‘낙제점’삼성전자와 네이버, 현대·기아자동차 등 28개사가 지난해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잘한 대기업으로 꼽혀 동반성장지수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오비맥주와 쿠쿠전자, 한국암웨이 등 15개사는 중소기업과 공정거래협약을 맺지 않아 최하위 ‘미흡’ 등급에 포함됐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2017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대상 181개 기업은 최우수 28개사, 우수 62개사, 양호 61개사, 보통 15개사, 미흡 15개사로 분류됐다.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위의 중소기업 체감도 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반반씩 합쳐서 최우수·우수·양호·보통 등 4개 등급으로 나눈 결과다. 미흡 등급은 올해 처음 생겼다. 특히 3년 이상 연속으로 최우수 등급을 받은 삼성전자(7년)와 SK종합화학·SK텔레콤(6년), 기아자동차(5년), 현대다이모스·KT·LG디스플레이·LG생활건강·SK주식회사(4년), 삼성전기·유한킴벌리·CJ제일제당·KCC·LG화학(3년) 등은 ‘최우수 명예기업’으로 꼽혔다. 2016년보다 등급이 오른 기업은 32개사였다. 풀무원식품은 미흡에서 우수로 세 계단 뛰었다. 두산중공업과 만도는 양호에서 최우수로, GS건설은 보통에서 우수로, 코스트코코리아·한국프랜지공업·화신은 미흡에서 양호로 두 등급씩 올랐다. 반면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타타대우상용차·S&T모티브 등은 2년 연속 미흡에 머물렀고, 덕양산업·도레이첨단소재·오비맥주·파트론은 한 계단씩 떨어져 미흡 등급을 받았다.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은 “미흡 등 낮은 등급을 받은 기업들에 대해 페널티 등도 고려하고 있으나 그럴 경우 참여 유인이 떨어질 수 있어 더 논의해야 한다”면서 “미흡 기업을 방문해 컨설팅하고 공정위 협약에 참여하라고 독려하는 등 동반성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반위는 생계형 적합업종 법제화까지 기간 만료를 미뤘던 중소기업 적합업종 47개 품목에 대한 중소기업 보호 계획도 발표했다. 지난 12일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이 제정됐지만 연말 시행 예정으로 6개월의 공백이 생겨서다. 동반위는 26개 품목은 상생협약 체결을 긍정적으로 협의 중이고, 나머지 품목도 다음달 말까지 대·중소기업 간 협의로 상생협력 방안을 도출하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삼성전자, “공생이 경쟁력”…1조대 펀드·인적 역량 개발 등 ‘상생 생태계’ 구축

    삼성전자, “공생이 경쟁력”…1조대 펀드·인적 역량 개발 등 ‘상생 생태계’ 구축

    삼성전자는 협력사들과 함께 공생할 수 있는 건전한 생태계 구축과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협력사 발전이 곧 삼성전자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철학 아래 상생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협력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성장할 수 있도록 인적 역량 개발 지원, 경쟁력 제고 지원 등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협력사들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협력사 자금지원 프로그램과 상생펀드 조성, 물품대금 지원 펀드 조성, 수출입은행 연계 자금지원 프로그램, 민관공동투자 기술개발, 상생결제 시스템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05년부터 국내 최초로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2011년부터는 대금지급 횟수를 월 2회에서 4회로 변경하는 등 대금지급 조건을 개선했다. 또 1조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필요한 협력사에 기술개발, 설비투자, 운전자금 등을 업체별 최대 90억원까지 저리로 대출해 주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해외진출 또는 수출용 자재 납품 중소기업이 수출용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수출입은행 연계 자금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해 지난해 49개사가 2234억원을 활용했다. 아울러 협력사 맞춤형 지원 교육 프로그램과 삼성 협력사 인재채용 지원 등 협력사 인적역량 개발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협력사 요구를 반영해 300여개의 다양한 온·오프라인 교육 과정을 개설해 운영했다. 또 지난해 전자계열 채용박람회를 열어 5개 계열사, 121개 1, 2차 협력사에 우수인재 채용의 기회를 제공했다. 협력사 혁신활동 컨설팅과 산업혁신운동, 성과공유제, 특허공유는 물론 협력사 안전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 컨설팅센터는 20년 이상 전문분야의 노하우를 가진 삼성전자 임원과 부장급 100여명으로 상생컨설팅팀을 구성, 협력사 현장의 맞춤형 혁신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또 2015년부터 보유 특허 총 2만 7000여건을 개방해 특허 활용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이 특허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2008년부터 전화와 이메일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협력사들의 애로사항과 상생협력에 관한 제안사항을 접수해 이를 상생협력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삼성전자, “공생이 경쟁력”…1조대 펀드·인적 역량 개발 등 ‘상생 생태계’ 구축

    삼성전자, “공생이 경쟁력”…1조대 펀드·인적 역량 개발 등 ‘상생 생태계’ 구축

    삼성전자는 협력사들과 함께 공생할 수 있는 건전한 생태계 구축과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협력사 발전이 곧 삼성전자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철학 아래 상생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협력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성장할 수 있도록 인적 역량 개발 지원, 경쟁력 제고 지원 등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협력사들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협력사 자금지원 프로그램과 상생펀드 조성, 물품대금 지원 펀드 조성, 수출입은행 연계 자금지원 프로그램, 민관공동투자 기술개발, 상생결제 시스템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05년부터 국내 최초로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2011년부터는 대금지급 횟수를 월 2회에서 4회로 변경하는 등 대금지급 조건을 개선했다. 또 1조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필요한 협력사에 기술개발, 설비투자, 운전자금 등을 업체별 최대 90억원까지 저리로 대출해 주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해외진출 또는 수출용 자재 납품 중소기업이 수출용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수출입은행 연계 자금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해 지난해 49개사가 2234억원을 활용했다. 아울러 협력사 맞춤형 지원 교육 프로그램과 삼성 협력사 인재채용 지원 등 협력사 인적역량 개발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협력사 요구를 반영해 300여개의 다양한 온·오프라인 교육 과정을 개설해 운영했다. 또 지난해 전자계열 채용박람회를 열어 5개 계열사, 121개 1, 2차 협력사에 우수인재 채용의 기회를 제공했다. 협력사 혁신활동 컨설팅과 산업혁신운동, 성과공유제, 특허공유는 물론 협력사 안전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 컨설팅센터는 20년 이상 전문분야의 노하우를 가진 삼성전자 임원과 부장급 100여명으로 상생컨설팅팀을 구성, 협력사 현장의 맞춤형 혁신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또 2015년부터 보유 특허 총 2만 7000여건을 개방해 특허 활용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이 특허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2008년부터 전화와 이메일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협력사들의 애로사항과 상생협력에 관한 제안사항을 접수해 이를 상생협력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화재 진압 골든타임 지키는 청량리종합시장

    IoT로 소방서 실시간 정보 전달 서울 동대문구는 구가 제안한 ‘청량리종합시장 화재감지시설 사업’이 디지털 기술을 통해 사회를 바꿀 혁신 아이디어로 선정돼 행정안전부로부터 특별교부세 1억원을 지원받는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행안부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지역 주민 스스로 현안을 해결하는 데 예산 및 컨설팅을 지원해 주는 ‘2018년 디지털 사회혁신 활성화(공감e가득)공모사업’을 했다. 구가 제안한 청량리종합시장 화재감지시설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화재감지시스템이다. 센서가 5초 이상 열기나 연기를 감지하면 서울종합방재센터 및 소방서에 실시간 전송돼 바로 출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청량리종합시장은 많은 전통시장이 밀집돼 있어 화재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필수여서 이 같은 아이디어를 냈다고 구는 설명이다. 구는 전통시장 관계자를 중심으로 서울시립대 연구진, 동대문소방서 등과 함께 해결단을 구성하고 사업자를 선정해 오는 10월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화재 진압 골든타임인 5분 이내에 소방서와 상인이 화재 발생을 인지하고 신속히 진화에 나설 수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주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먹구름으로 뒤덮여 있는 중국 경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먹구름으로 뒤덮여 있는 중국 경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24일 오후 5시 긴급 통지를 통해 지급준비율 인하 카드를 내놨다. 인민은행은 공상(工商)은행 등 5대 국유상업은행과 중신(中信)은행 등 12대 대형 은행을 비롯해 주식제 상업은행과 우체국은행, 도시 상업은행, 농촌 상업은행, 외국계 은행의 지준율을 오는 7월 5일부터 0.5%포인트씩 각각 인하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이 올들어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인하한 것은 지난 1월과 4월에 이어 세 번째다. 지급준비율(지준율)이란 시중은행이 소비자들로부터 받아들인 예금 중에서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비율이다. 지준율을 낮추면 시중은행이 인민은행에 예치해야 할 돈이 줄어들기 때문에 그만큼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5대 국유상업은행을 비롯한 대형은행의 지준율은 16%에서 15.5%로, 중소은행의 지준율은 14%에서 13.5%로 각각 하향 조정된다. 이번 지준율 추가 인하로 시중에 7000억 위안(약 119조원) 규모의 유동성이 추가 공급될 것이라고 인민은행이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지준율 인하 조치를 전격 단행한 것은 중국 경제가 급격히 위축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보복관세가 내달 6일부터 부과되는 등 미·중 무역전쟁이 치킨게임 양상을 띠고 있는 까닭이다. 미 정부가 500억 달러(55조 8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 부과를 강행한 데 이어 2000억 달러 제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까지 검토하면서 중국의 자본재와 생산재, 소비재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미국의 보복관세 영향권에 들었다. 여기에다 중국에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을 위한 그림자금융 규제 강화로 시중에서 자금난을 겪고 경기 지표마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등 중국 경제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다급해진 중국 정부는 시중에 돈을 대거 풀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중국 경제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투자와 소비, 생산 등 중국의 실물 경기를 알려주는 지표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는 데다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무역전쟁을 본격화하는 등 대내외 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국 주요 경제지표는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총체적 난국에 빠진 형국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3.9%에 그쳐 199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다. 1~5월 누적 증가율도 6.1%로 2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 성장을 뒷받침해온 사회간접자본(인프라) 투자가 4월 11.3% 증가에서 5월 2.3% 증가로 크게 둔화됐다. 기업 활동을 보여주는 산업생산도 6.8% 증가에 불과해 시장 예상치(7% 증가)를 밑돌았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자동차 판매가 크게 줄면서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수출증가율마저도 4월 3.7%에서 5월 3.2%로 하락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1.6%에서 올해 1분기 1.4%로 0.2%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부채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중국의 가계부채는 10년 연속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 말 기준 6조 7000억 달러에 이른다. 2007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정부부채를 포함한 중국의 총부채비율은 2008년 160%에서 지난해 260%로 치솟았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올해부터 중국을 가계부채 위험국으로 분류하기 시작한 이유다. 가계부채 증가는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경제성장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내수부진과 정부의 디레버리징 정책으로 자금 압박이 심한 기업의 부도도 급증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까지 15개 기업이 빚을 갚지 못했다. 부도 금액만 129억 위안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나 늘었다. 앞으로 1년간 만기가 돌아오는 중국 기업과 지방정부 부채는 8조 2000억 위안에 이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강(易?) 인민은행 총재가 19일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며 투자자들에게 냉정을 유지하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이다. 중국 상하이 증시는 올해 초 3348에서 26일 2844로 마감돼 15% 가량 곤두박질쳤다. 미 온라인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중국 경제가 다시 진정한 색깔을 보여주기 시작했다”며 “중국 경제는 막대한 부채로 신용에 흔들리는 불안정한 상황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설상가상으로 대외 여건마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무역전쟁과 금리인상이라는 악재가 겹친 탓이다. 미 정부가 중국산 일부 품목에 25% 관세 부과를 강행한 데 이어 또다른 품목에 대해 10% 의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나섰다. 특히 관세 부과 품목에 중국 정부가 ‘중국제조 2025’ 계획을 통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첨단기술 제품들이 대거 포함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위스 금융그룹 UBS는 미국이 발표한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첫해에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포인트 떨어지고 1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추가 부과하면 성장률은 0.3∼0.5%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독일 금융그룹 도이체방크는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부과 이후 첫 12개월간 중국 성장률을 0.2∼0.3%포인트 끌어내릴 것으로 내다봤고, 영국 경제예측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중국 성장률이 0.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지난 3월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지난 13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한 것도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미국의 금리가 높아지면 리스크가 큰 중국 등 신흥국에서 자금을 빼내가려는 경향이 있는 탓이다. 이런 까닭에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중국의 자본유출 통제가 올들어 강도가 더 세졌다. 중국 정부의 심사를 거친 소수 자본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해외로 가지고 나갈 수 없는 상태다. 미국이 금리를 올렸는 데도 금리인상을 하지 않아 불가피해진 자금 유출 압력을 자본 통제라는 ‘무기’로 억지로라도 막아보겠다는 게 중국 정부의 의도다, 미국 컨설팅·리서치업체 로디엄그룹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대미 투자는 294억 달러로 집계됐다. 2016년 46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36%가 감소했다. 올들어 1~5월 중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 규모는 1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2% 줄었다. 지난 7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트럼프 행정부는 30일에 중국의 미국 투자 제한 조치도 발표할 예정이어서 중국의 대미 투자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중국의 경제 엔진이 식어가는 것은 글로벌 경제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중국 경제가 최근까지 무역 마찰과 유럽 경기 둔화, 국제유가 상승, 신흥국 경제 위기 등 많은 위험요인으로부터 세계 경제의 완충지대 역할을 톡톡히 해온 덕분이다. 중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12조 달러로 세계 경제에서 15%를 차지해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세계 경제성장 공헌도는 30%로 1위를 기록했다. 2013~2016년 중국의 글로벌 소비시장 성장 공헌도 역시 연평균 23.4%로 미국(23%) 유로권(7.9%) 일본(2.1%)을 웃돌았다. 국제통화기금(IMF) 연구원 출신인 루이스 쿠이즈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둔화는 세계 경제에 도전 과제가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어린이집 미세먼지 기준 깐깐해진다

    어린이집 미세먼지 기준 깐깐해진다

    지하역사 등 PM2.5 기준치 신설 아파트 라돈 다중시설 수준 강화 시료 채취기간 24시간 이상으로 위반 땐 과태료 부과와 개선명령 미세먼지와 라돈 등 대기오염 물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어린이집과 지하 역사를 비롯한 생활 주변 시설에 대한 실내 공기질 관리가 깐깐해진다.환경부는 26일 실내 공기질의 기준 향상과 부적합 건축자재 사용에 따른 제재 절차 등을 담은 실내공기질 관리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27일부터 40일간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실내 공기질 기준이 국민 눈높이에 맞춰 상향 조정된다. 어린이집과 산후조리원 등 민감계층 이용시설(4개)의 미세먼지 PM10 기준이 100㎍/㎥에서 75㎍으로 강화되고, 미세먼지 PM2.5는 ‘권고 기준’(70㎍)에서 ‘유지 기준’(35㎍)으로 깐깐해진다. 높아진 PM2.5 기준을 적용하면 어린이집의 22%, 의료기관 33%, 일반시설 중에서는 지하 역사의 40%가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 기준은 다중이용시설 소유자 등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관리 기준으로 위반(초과)하면 과태료 부과와 개선 명령이 내려진다. 반면 권고 기준은 다중이용시설 특성에 따라 자율적 준수를 유도하는 것으로 위반 때 개선 권고 조치를 받는다. 지하 역사와 대규모 점포 등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16개)의 PM10 기준은 150㎍에서 100㎍으로 강화되고, PM2.5에서는 유지 기준(50㎍)이 신설된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기준의 강화와 PM2.5 항목의 ‘유지 기준’이 도입됨에 따라 측정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시료 채취 시간을 현행 ‘6시간 이상’에서 ‘24시간 이상’으로 늘린다. 그동안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을 받아 온 공동주택의 라돈 기준과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 기준도 강화한다. 다중이용시설 기준(148㏃/㎥)보다 완화된 기준을 적용받았던 공동주택의 라돈 기준을 동일하게 조정하고, 어린이집의 폼알데하이드 유지 기준도 현행 100㎎/㎥에서 80㎎으로 강화한다. 보육시설은 이용 시간과 노출 빈도가 높아 평생 초과 위해도가 높다는 전문가 의견 등을 반영한 조치다. 이산화질소는 대기환경 기준(0.1)과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기준(0.1)을 감안해 일반시설의 권고 기준을 현행 0.05에서 0.1으로 완화했다. 개정 기준은 진단과 규제 이행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해 내년 7월부터 적용한다. 차은철 환경부 생활환경과장은 “기준 강화와 병행해 대상 시설의 진단 컨설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명지병원, 美 메이요클리닉과 협업…진료 업그레이드

    명지병원, 美 메이요클리닉과 협업…진료 업그레이드

    명지병원이 세계적인 의료기관인 미국 메이요클리닉과 손잡고 국내 환자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메이요클리닉은 미국 병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평가에서 매년 존스홉킨스병원과 1, 2위를 다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종합병원이다. 명지병원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메이요클리닉 케어네트워크’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발표했다. 메이요클리닉 케어네트워크는 메이요클리닉의 전문 지식과 자원, 비결을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2011년 시작된 메이요클리닉 케어네트워크에 가입한 병원은 국내에서 명지병원이 처음이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와 중국, 필리핀에 이어 4번째 회원 병원이 됐다. 앞으로 명지병원은 회원 병원으로서 메이요클리닉이 쌓아온 임상 자원과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메이요클리닉의 ‘e 컨설팅’도 받는다. 명지병원 의료진은 메이요클리닉의 진단·치료 가이드라인 데이터베이스인 ‘애스크 메이요 엑스퍼트’ 시스템을 활용해 환자의 질병 진단과 치료에 관해 조언을 받을 수 있다. 메이요클리닉의 특정 의사를 지정해 환자 관리와 치료에 관한 구체적인 의견도 구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메이요클리닉 전문가와 케어네트워크 참여 회원들 사이 토론과 실시간 화상 회의 등에 참여해 복잡하고 까다로운 환자 사례를 검토하고 논의할 수도 있다. 명지병원은 환자들이 굳이 미국을 방문하지 않고도 수준 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가비용 부담도 없다.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환자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메이요클리닉과 메이요클리닉 케어네트워크 회원들의 지식, 명지병원의 전문성을 결합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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