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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구, 글로벌기업 지원 청년 취업콘서트·컨설팅 지원

    마포구, 글로벌기업 지원 청년 취업콘서트·컨설팅 지원

    서울 마포구는 글로벌 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11월까지 청년취업콘서트와 청년취업과외 등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오는 26일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청년 구직자 200명을 대상으로 마포중앙도서관 6층 세미나실에서 청년취업콘서트를 진행한다. 콘서트에서는 나이키 등 다국적기업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이 다국적기업 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한다.맞춤형 취업 멘토링을 위한 청년 취업과외에서는 IBM, 아모레퍼시픽, SK, 현대 등 글로벌기업의 전·현직 멘토들이 취업과외 선생님으로 참여해 자신의 취업 경험담과 직무분야별 세부 조언을 전달한다. 취업준비생 100명을 대상으로 오는 16일부터 11월 20일까지 매주 1회 마포구와 마포중앙도서관, 염리동주민센터, 합정동주민센터 등에서 6주간 수업한다. (02)3153-8553.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실제 유용한 취업프로그램으로 운영되도록 되도록 기업과 청년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주민이 직접 마을 문제 해결”…성북구, 2019년 주민자치회 주민설명회 개최

    서울 성북구는 2019년 주민자치회 구성을 위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구는 이날 정릉2동을 시작으로 26일까지 보문동, 성북동, 월곡2동, 길음1동, 삼선동 등 마을계획을 실시한 6개 동에서 순차적으로 주민설명회를 연다. 주민자치위원회 위원, 마을계획단원, 직능단체 회원뿐 아니라 주민자치회에 관심 있는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주민설명회에선 보태기교육컨설팅 강사가 주민들에게 주민자치회의 필요성, 주민자치회 역할과 기능 등을 설명한다. 이병한 종암동 주민자치회 위원장도 강사로 나서 주민자치회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자치회 의미와 발전 방안 등을 얘기한다. 주민자치회는 주민자치기구로, 주민이 직접 정책·예산과 관련된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행정권한을 위탁받아 자치회관을 운영한다. 주민참여예산에 대해 직접 예산안도 마련하고, 동네 생활문제 해결을 위한 자치계획을 수립하는 최고의결기구인 주민총회도 개최한다. 구 관계자는 “나머지 12개 동도 주민자치회 확대 시행 여부에 관한 의견 수렴을 거친 후 주민설명회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민자치회 시범 추진 지역인 동선동과 종암동에선 동별 특성에 맞는 분과위원회가 구성되고, 운영세칙이 제정됐다. 지난 7월엔 주민총회도 개최, 주민투표로 마을계획을 결정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주민자치회를 통해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역량이 커질 것”이라며 “주민자치회가 뿌리를 내리면 진정한 의미의 마을민주주의가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삼성, 청년 SW전문가 1만명 양성…월 100만원씩 교육지원금도 준다

    1년 2학기…코딩·실무 프로젝트 구성 삼성전자가 지난 8월 발표한 경제활성화, 일자리 창출 방안의 하나로 청년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양성하는 아카데미를 설립한다. 무상 교육에 한 달 100만원씩 지원금도 준다. 삼성전자는 10일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로 정보기술(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는 동시에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를 올 연말 출범시킨다고 10일 밝혔다. SSAFY를 통해 앞으로 5년간 전문인력 총 1만명(올해 1000명, 2019∼2020년 각 2000명, 2021∼2022년 각 2500명)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2주간 아카데미의 인터넷 홈페이지(www.ssafy.com)를 통해 지원자를 모집한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만 29세 이하 미취업자가 지원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적 사고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적성 진단과 학습 의지와 열정을 확인하는 인터뷰 등을 통과하면 최종 대상자로 선발된다. 교육 과정은 오는 12월 10일부터 1년간 2학기로 구성되며, 체계적인 코딩 교육과 실무 중심의 프로젝트 수행 교육도 한다. 월 100만원의 지원비 외에도 개인 맞춤형 취업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성적 우수자들에게는 삼성전자 해외연구소 실습 기회도 준다. 지방 취업준비생을 배려하고 삼성의 지역별 교육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교육은 서울과 대전, 광주, 구미 등 4개 지역에서 분산 진행한다. 회사 관계자는 “SSAFY는 고용노동부가 후원하며 교육전문기업 멀티캠퍼스에 교육을 위탁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무료 교육에 월 100만원 지원비도…삼성 청년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설립

    삼성전자가 지난 8월 발표한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의 하나로 청년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양성하는 아카데미를 설립한다. 무상 교육에 한달 100만원씩 지원금도 준다. 삼성전자는 10일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로 정보기술(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는 동시에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를 올 연말 출범시킨다고 10일 밝혔다. SSAFY를 통해 앞으로 5년간 전문인력 총 1만명(올해 1000명, 2019∼2020년 각 2000명, 2021∼2022년 각 2500명)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2주간 아카데미의 인터넷 홈페이지(www.ssafy.com)를 통해 지원자를 모집한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만 29세 이하 미취업자가 지원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적 사고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적성 진단과 학습 의지와 열정을 확인하는 인터뷰 등을 통과하면 최종 대상자로 선발된다. 교육 과정은 오는 12월 10일부터 1년간 2학기로 구성되며, 체계적인 코딩 교육과 실무 중심의 프로젝트 수행 교육도 한다. 월 100만원의 지원비 외에도 개인 맞춤형 취업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성적 우수자들에게는 삼성전자 해외연구소 실습 기회도 준다. 지방 취업 준비생을 배려하고 삼성의 각 지역별 교육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교육은 서울과 대전, 광주, 구미 등 4개 지역에서 분산 진행한다. 회사 관계자는 “SSAFY는 고용노동부가 후원하고, 소프트웨어 교육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교육전문기업 멀티캠퍼스에 교육을 위탁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소프트웨어 분야의 전문인력 수급과 청년 취업 기회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대구 찾은 탄자니아 공무원

    대구시는 탄자니아 공무원 6명을 초청하여 8일부터 4박5일간의 일정으로 도시재난시스템 등 정보화 분야의 초청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초청연수는 대구시가 지난 7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해외정보화컨설팅 지원 사업 과제로 선정되어 추진 중인 ‘탄자니아(일레멜라시) 전자정부기반 도시재난안전 대응능력 강화’ 타당성 조사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해외정보화 컨설팅 지원 사업은 대구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전자정부기반 도시재난안전 역량강화’ 사업의 해외진출 지역을 아프리카로 확대하기 위하여 추진하는 사업이다. 연수프로그램은 탄자니아 공무원의 도시재난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고, 탄자니아(일레멜라시)의 자연 및 사회재난관리 정보화 추진 시 참고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대구시의 전자정부 추진과 도시재난 관련 주요 시설을 견학하도록 이루어져 있다. 탄자니아(일레멜라시)는 지역적 특수성으로 인한 잦은 홍수피해와 비공식 장착촌(Informal Settlement)의 증가로 화재, 전염병 등 도시재난 발생 시 대응시스템과 장비부족과 같은 구조적으로 취약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재난의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관리를 필요로 하고 있다. 이에, 탄자니아 공무원들은 이번 초청연수를 통하여 대구시의 우수한 도시재난관리시스템 및 운영 노하우가 탄자니아의 도시재난 및 전자정부 선진화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라며 이번 초청연수에 참여하게 되었다. 대구시 또한 이번 초청연수가 대구시와 탄자니아(일레멜라시)간의 협력관계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 정영준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초청연수가 양 도시의 우호증진을 위한 밑거름이 되어 교류협력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대구지역의 IT기업이 해외로 진출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작은 일에도 ‘소명의식’ 갖는 발달장애인 모습에 감동”

    “작은 일에도 ‘소명의식’ 갖는 발달장애인 모습에 감동”

    “처음 발달장애인 직원을 채용했을 때만 해도 걱정이 없던 것은 아닙니다. 장애인의 역할에 선입견을 갖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행복해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요즘에는 비장애인 직원들이 감동을 받고 있어요.”고용노동부로부터 ‘장애인 고용 우수사업주’로 선정된 이랜드월드의 유연한(37) 스파오 인사팀장은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유 팀장은 “당초 취지와 달리 (발달장애인에게) 실패감만 줄까 봐 우려가 컸지만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이들이 잘 적응해 되레 비장애인 직원들이 자극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애인고용법이 규정한 민간기업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2.9%다. 하지만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30대 기업 가운데 이를 지키는 기업은 한 곳도 없다. 과거 비정규직의 대량 해고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랜드지만 핵심 계열사인 이랜드월드는 상시근로자 2083명 가운데 장애인이 51명(중증 장애인 49명)이나 된다. 중증 장애인 채용은 2배수로 간주하는 법 규정에 따라 이랜드월드의 장애인 고용률은 4.8%(2083명 중 100명)다. 이랜드월드는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스파오’ 매장을 관리한다. 유 팀장을 비롯한 인사팀 직원들이 매장에서 직접 일하며 논의한 결과 매일 쏟아지는 의류를 정리하는 일이 장애인들에게 제일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옷을 사이즈별로 분류하고 도난방지 태그를 달고 고객이 입었던 옷을 다시 정리하는 일은 단순하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그는 “발달장애인들은 이 일에 ‘소명의식’을 갖고 재미를 붙여 일한다”면서 “일부 직원들은 창고에서 옷 정리만 하는 게 아니라 매장에서 고객을 응대하는 일에도 욕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인사관리에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발달장애의 특성상 오랜 시간 하나의 일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것이 유 팀장의 설명이다. 결국 이들의 근무 시간을 다소 줄여야 했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발달장애인 직원 부모들이 급여가 줄어들 것을 염려해 반발하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선 “우리 아이의 근무를 줄여도 괜찮다. 대신 다른 발달장애인을 더 채용해 달라. 우리 아이가 느끼는 행복을 다른 발달장애인들도 맛보게 해주고 싶다”고 말해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전국 스파오 매장마다 장애인 직원을 최소 1명씩 두는 게 목표”라면서 “정부도 기업에 장애인 고용을 강제하기에 앞서 직무 개발 컨설팅이나 상담센터 운영 등으로 의미 있는 장애인 고용 모델을 제시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글 사진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145년 ‘반스앤노블’마저… 美 오프라인 서점의 몰락

    145년 ‘반스앤노블’마저… 美 오프라인 서점의 몰락

    매출 부진 허덕이다 시총 4억弗로 감소 7년 동안 720개 매장 중 90개 문 닫아 아마존, e북시장 84% 점유 ‘승승장구’‘미국 오프라인 서점의 마지막 주자 반스앤노블은 어떻게 아마존에 밀려났을까.’ 145년 전 서점은 종이 책을 구매하는 공간에 그쳤다. 서점이 ‘책을 즐기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은 1873년 미국 뉴욕에 반스앤노블이 등장하면서부터다. 반스앤노블은 1980~1990년대 빠르게 확장해 미 전역에 1000여개 지점을 거느린 미 최대 대형서점 체인으로 발돋움했다. 작은 독립 서점들은 이에 밀려 문을 닫아야 했다. 이후 보더스, 크라운북스 등 수많은 대형서점 체인이 생겨났으나 2000년대 초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떠오른 아마존에 밀려 폐업하는 신세가 됐다. 그나마 명맥을 유지해 온 반스앤노블마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전망이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7일(현지시간) 매출 부진으로 허덕여 온 반스앤노블이 회사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반스앤노블은 성명을 내 “주주 등 복수의 관계자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사회의 독립된 위원회가 검토할 것”이라면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는 투자자들이 감지돼 포이즌필(기존 주주들에게 지분을 시가보다 싸게 살 권리를 주는 제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매각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3년간 60% 하락한 반스앤노블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무려 22%나 반등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반스앤노블의 시가총액은 2001년 22억 달러(약 2조 5000억원)에서 현재 4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주된 원인에는 최근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달성한 아마존의 무서운 독주가 있다. 악시오스는 “서점, 장난감, 스포츠용품 등 모든 상품이 중심가와 쇼핑몰에서 사라지고 있다”면서 “미국인의 소비 습관을 바꿨던 반스앤노블이나 토이저러스(최근 폐업한 미 완구전문점) 같은 대형유통 체인의 시대는 끝나고, 온라인으로 모든 것을 판매하는 아마존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반스앤노블이 책 시장을 지배하다시피 한 1994년, 서른 살 청년 제프 베이조스는 차고에서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의 문을 열었다. 두 회사의 운명은 20여년 만에 완전히 역전됐다. 출판 컨설팅사 아이디얼 로지컬의 마이크 샤츠킨 CEO는 “현재 아마존은 출판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집어삼킨 공룡이 됐다. 반면 미 1위 대형서점 자리를 줄곧 지켜온 반스앤노블은 점유율이 5번째”라고 설명했다. 전자책(e북) 시장은 더 참혹하다. 아마존의 전자책 시장 점유율은 84%에 이른다. 반스앤노블의 전자책 시장 점유율은 2%에 그친다. 경쟁사였던 오프라인 대형 서점체인들이 문을 닫은 후에도 14년간 홀로 버텼던 반스앤노블은 지난 7년간 전국 720개 매장 가운데 90개를 폐업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현재 633개 매장이 남았다. 반스앤노블의 지난 분기 매출은 6.9% 하락했다. 오프라인 매장 매출은 6.1% 줄었고, 온라인 매출은 14%나 감소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145년 전통 미국 오프라인 서점 ‘반스앤노블’마저...아마존에 밀려 매각 검토

    145년 전통 미국 오프라인 서점 ‘반스앤노블’마저...아마존에 밀려 매각 검토

    ‘미국 오프라인 서점의 마지막 주자 반스앤노블은 어떻게 아마존에 밀려났을까.’ 145년 전 서점은 종이 책을 구매하는 공간에 그쳤다. 서점이 ‘책을 즐기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은 1873년 미국 뉴욕에 반스앤노블이 등장하면서부터다. 반스앤노블은 1980~1990년대 빠르게 확장해 미 전역에 1000여개 지점을 거느린 미 최대 대형서점 체인으로 발돋움했다. 작은 독립 서점들은 이에 밀려 문을 닫아야 했다. 이후 보더스, 크라운북스 등 수많은 대형서점 체인이 생겨났으나 2000년대 초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떠오른 아마존에 밀려 폐업하는 신세가 됐다. 그나마 명맥을 유지해 온 반스앤노블마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전망이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7일(현지시간) 매출 부진으로 허덕여 온 반스앤노블이 회사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반스앤노블은 성명을 내 “주주 등 복수의 관계자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사회의 독립된 위원회가 검토할 것”이라면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는 투자자들이 감지돼 포이즌필(기존 주주들에게 지분을 시가보다 싸게 살 권리를 주는 제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매각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3년간 60% 하락한 반스앤노블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무려 22%나 반등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반스앤노블의 시가총액은 2001년 22억 달러(약 2조 5000억원)에서 현재 4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주된 원인에는 최근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달성한 아마존의 무서운 독주가 있다. 악시오스는 “서점, 장난감, 스포츠용품 등 모든 상품이 중심가와 쇼핑몰에서 사라지고 있다”면서 “미국인의 소비 습관을 바꿨던 반스앤노블이나 토이저러스(최근 폐업한 미 완구전문점) 같은 대형유통 체인의 시대는 끝나고, 온라인으로 모든 것을 판매하는 아마존만 남았다”고 지적했다.반스앤노블이 책 시장을 지배하다시피 한 1994년, 서른 살 청년 제프 베이조스는 차고에서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의 문을 열었다. 두 회사의 운명은 20여년 만에 완전히 역전됐다. 출판 컨설팅사 아이디얼 로지컬의 마이크 샤츠킨 CEO는 “현재 아마존은 출판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집어삼킨 공룡이 됐다. 반면 미 1위 대형서점 자리를 줄곧 지켜온 반스앤노블은 점유율이 5번째”라고 설명했다. 전자책(e북) 시장은 더 참혹하다. 아마존의 전자책 시장 점유율은 84%에 이른다. 반스앤노블의 전자책 시장 점유율은 2%에 그친다. 경쟁사였던 오프라인 대형 서점체인들이 문을 닫은 후에도 14년간 홀로 버텼던 반스앤노블은 지난 7년간 전국 720개 매장 가운데 90개를 폐업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현재 633개 매장이 남았다. 반스앤노블의 지난 분기 매출은 6.9% 하락했다. 오프라인 매장 매출은 6.1% 줄었고, 온라인 매출은 14%나 감소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신혼여행비 수억원 ‘먹튀’한 여행사

    신혼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유명 여행사가 고객들에게 수억원의 선금을 입금받고 나서 돌연 문을 닫아버렸다. 여행사 대표는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확인됐고,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최근 폐업한 D여행사를 사기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D여행사는 동남아·미주·유럽 등 휴양지로 가는 신혼여행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 속이고 수십명에게서 수억원대의 선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1인당 비용은 적게는 300만원에서 많게는 7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개업한 D여행사는 ‘업계 최저가’를 공언하며 신혼여행 패키지 상품 판매에 나섰다. “다른 여행사보다 비싸면 차액의 2배를 무조건 환불해준다”고 광고했다. 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등에서 열린 유명 결혼박람회에도 참여해 여행객 모집에 나서기도 했다. 그랬던 D여행사는 지난주 홈페이지를 돌연 폐쇄하고 폐업 공지를 띄웠다. 공지문에는 “신혼여행을 최저가로 제공하려 노력했는데, 최근 경영 악화로 부득이하게 10월 3일자로 폐업하게 됐다”면서 “결혼컨설팅의 과도한 수수료 정책과 마케팅 비용이 원인이 됐고, 자금 담당자의 횡령도 있었다”고 적었다. 업체 측은 또 “미환불 등 피해를 보신 고객께서는 회사가 가입한 여행보증보험으로 피해 구제를 받을 수 있다”면서 “절차에 대한 안내는 추후 서울시관광협회의 공지사항을 참고해달라”고 안내했다. 홈페이지에 게시된 회사의 보증보험 가입내역은 기획여행 2억원, 책임보험 3000만원이다. 서울시관광협회에 따르면 해당 업체의 공제영업보증 만료일과 기획여행보험 만료일은 각각 내년 4월 30일과 내년 5월 14일이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이런 내용의 안내와 보험 가입내역을 믿지 않고 있다. 피해자 A씨는 “보증보험이 2억원 규모인데 피해자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겠겠느냐”며 온전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피해자 70여명은 오픈채팅방에 모여 집단 대응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피해자 20명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여행사 대표 김모(32)씨는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 현황을 파악한 뒤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서초 내년 예산 30억 ‘주민 뜻대로’

    서초 내년 예산 30억 ‘주민 뜻대로’

    서울 서초구는 새해 예산 편성 때 30억원 이상 규모의 사업에 대해서 주민들이 직접 제안하는 ‘2019 주민참여예산사업’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주민들이 아이디어를 낸 사업으로는 중산층 독거어르신 친구모임방, 깨끗한 만큼 안전한 화장실, 서래마을 테마거리 조성, 소규모 아파트 전문가 컨설팅, 저소득층 어르신 ‘반려식물’ 분양, 어린이집 카시트 대여 등 삶의 질과 관련된 생활밀착형 정책이 많다. 구는 올해부터 공급자인 공무원 중심의 사업 제안에서 탈피해 지난 7월부터 ‘주민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실제 수요자인 주민의 다양한 시각에서 사업을 제안받았다. 공모 결과 총 570여건이 접수됐으며, 이 중 관련부서 타당성 검토 및 주민참여예산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50개 사업이 투표 대상으로 결정됐다. 주민들이 발의한 사업의 최종 선정도 주민들이 직접한다. 오는 15일까지 모바일 투표를 진행, 주민의 직접 투표 결과(70%)와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총회 결과(30%)를 합산해 선정한다. 투표는 구민 또는 구 소재 직장인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1인당 7개 사업에 투표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서울시 엠보팅’을 다운받거나 홈페이지(mvoting.seoul.go.kr)에서 참여할 수 있다. 각 동주민센터에 현장투표소를 설치·운영한다. 구는 주민참여예산사업이 사업 제안, 예산 편성 및 집행 등 전 과정에 걸쳐 주민이 직접 참여해 현안을 해결한다는 점에서 소통과 참여행정을 구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구는 지난해에도 주민참여예산사업을 진행해 구정에 반영한 바 있다. 모차르트 음악산책길 조성, 출산준비교실 운영, 쿠킹할배 스튜디오 운영 등이 호응을 얻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정책 과정에 주민 참여를 확대해 지역사회의 민주적 협치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주민 분들이 진짜 원하는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주민참여예산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공산당 손바닥 위에서 놀아나야 하는’ 중국 국내외 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공산당 손바닥 위에서 놀아나야 하는’ 중국 국내외 기업들

    중국의 국내외 기업들이 빠르게 ‘적화’(赤化)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수사와 직접 관련되지 않더라도 인터넷 기업이 관리하는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데다 상장기업에 대한 공산당 영향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상장사 관리 규정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특히 민간기업과 외국 기업에 대한 공산당 통제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 공안부는 6일 ‘인터넷 안전 감독·검사 규정’을 신설해 11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규정이 시행되면 공안(경찰)은 ‘인터넷 안전’을 위해 인터넷 기업과 인터넷 사용자의 전산 센터, 영업 장소, 사무 공간에 들어가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조사 내용과 관련한 자료를 열람·복사할 수 있다. 공안 기관은 ‘안전상 문제’가 발견되면 책임자에게 문제를 해결하라고 지시할 수 있는 데다, 법규 위반에 해당하면 책임자를 행정·형사처벌도 할 수 있다. 비록 ‘안전상 문제’와 관련된 것이어야 한다는 단서 조항이 달렸지만 중국 공안은 법률상의 영장 없이 행정지도 형식으로 인터넷 기업과 사용자를 편리하게 감시할 수 있는 권한을 얻은 셈이다. 세계적으로 수사기관이 인터넷 기업이 관리하는 방대한 전산 정보에 접근하려면 법원 등 제3의 기관이 내주는 영장을 받는 것이 관행이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10월부터 ‘새로운 상장사 관리준칙’(上市公司治理準則)을 시행하고 있다. 새 준칙에는 ‘상장사가 공산당 당장(黨章·당헌)에 따라 회사에 당위원회(당조직)를 설립해야 하며 당위원회 구성과 활동에 필요한 조건을 반드시 제공해야 한다’는 조항이 들어갔다. 당위원회는 기업이 주요 의사결정을 할 때 이사회에 조언하는 역할을 하는 기구다. 상장준칙 개정으로 당위원회 설립이 사실상 의무화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1396개사와 선전(深圳) 증시에 상장된 2110개 기업 등 총 3506개 기업에 당위원회가 구성돼야 한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상장준칙 개정으로 공산당 입맛에 맞게 지배구조를 뜯어고치는 기업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앞서 지난해 10월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직전까지 중국 증시에 상장된 436개 기업이 정관에 ‘경영상 중요한 의사결정 사항이 있을 경우 당조직의 의견을 우선 듣는다’는 내용을 넣기도 했다.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유기업의 93%, 민간기업의 70%가 당위원회를 설치했다. 중국 현지에 진출한 외국 기업 10만 6000여곳에도 당위원회가 설립됐다. 미국에 거주하는 샤예량(夏業良) 전 베이징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의)당 지도자가 (기업의) 최종 판결권, 통제권을 포함한 실권을 갖고 되고 기업 경영인은 월급쟁이로 전락했다”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중국의 경제 현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국유기업을 밀어주고 이들 기업의 이익을 국가가 통제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위기에 처한 공산당이 전면적인 조직 확대를 통해 당의 사회 장악력 강화를 꾀하고 있는 것과 맥락이 같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과 날로 심각해지는 경기 침체로 중국 정부의 정책 노선이 비판받고 있는 상황에서 당 조직의 확장과 사회 장악력 강화가 더욱 절실해졌다는 것이다. 정치평론가인 천다오인(陳道銀) 상하이 정법대 교수는 “중국 공산당은 어렵고 중대한 상황에 부닥칠 때마다 당조직의 확장을 통해 사회에 대한 지도력을 강화하려는 전통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중국 현지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각종 불이익을 받을 것을 걱정해 울며 겨자 먹기로 공산당 소속 직원의 근무 중 정치활동을 용인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중국 상하이(上海) 디즈니랜드에서 전 공산당원의 사상강연이 열렸다. 평일 근무시간이었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공산당 소속 직원 70명이 참석해 사회주의 사상에 대한 강연을 경청했다. 회사 책상에는 당내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물을 꺼내놓기도 한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월트디즈니의 중국 직원들 가운데 1.6%에 불과한 300명의 공산당원들이 아무런 스스럼 없이 공산당 행사를 갖고 있는 것이다. 이들 공산당원은 직원들의 복지상담까지 도맡으며 경영진과의 교섭단체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공산당원들을 위한 회관도 따로 마련했다. 프랑스 화장품 제조업체 로레알의 상하이지사 직원 식당에선 공산당을 상징하는 ‘망치와 낫’이 표시된 물건을 쉽게 볼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전했다. 르노 차이나에서는 외국인 신입 직원을 대상으로 공산당 교육을 시작했다. 독일 보쉬 중국지사의 공산당원은 매주 토요일 시 주석의 연설문을 학습한다. 다우케미칼과 프루덴셜도 중국 합작사에 공산당의 활동을 허용했다. 이런 만큼 일부 기업에서는 직원들이 공산당 행사에 참석하느라 자리를 비우며 근무 분위기를 흐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에 있는 컨설팅 회사 레드파고다리소시스의 책임자인 앤디 목은 “공산당이 기업의 새로운 주주가 되고 있다”며 “공산당의 경영 개입이 늘어나면서 외국기업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외국 기업들은 공산당 활동을 막을 방법이 현실적으로 없다. 외국 기업들이 공산당 활동을 제약하려고 하면 공산당 간부의 항의가 빗발치는 데다 중국 정부가 소방점검 등 행정조치를 통해 보복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외국 기업들이 공산당 활동을 비판한다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베이징 경영 컨설턴트 회사인 레드파고다의 앤디 목 이사는 “공산당이 각종 기업의 주주로 떠오르고 있다”며 “당이 기업의 중요 관계자가 되면서 기업의 의사결정 때 긴장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중국 국영기업과 합작 투자한 서방 기업들은 회사 내부 공산당 세포(핵심당원)들에게 의사결정에 대한 명시적인 역할을 부여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투자계획이나 인사 교체와 같은 중요한 경영 사안을 결정하는 데 공산당원들에게 의견을 들어보라고 요구한다는 얘기다. 제임스 치머만 전 주중국 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외국기업의 이사회에 공산당 조직의 침투가 시작되는 추세로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주중국 유럽연합(EU)상공회의소 회장도 “추가적인 관리층의 등장은 합작사들의 독립적 정책결정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고 대중국 투자를 저해한다”고 말했다. 현재 외국인 지분율이 낮은 합작사가 입김을 강하게 느끼고 있으며 지분율이 50%인 합작사에서도 공산당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서방 기업들이 전했다. 외르크 뷔트케 전 EU상공회의소 회장은 “유럽 투자자들은 이런 요구가 궁극적으로 100% 외국인기업으로도 향하는 게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 주재 독일상공회의소는 공산당의 외국기업 내 당위원회 설치·확대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공산당의 경영권 침해를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공공연히 철수까지 거론했다. 주중 독일상의는 “공산당이 사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한다는 독일 기업의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는 법적 근거가 없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외부 간섭을 받지 않는 경영이 혁신과 성장의 단단한 기초”라며 “공산당의 간섭이 계속된다면 독일 기업은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투자를 철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 기업은 지난해 모두 27억 1000만 달러(약 3조원)를 중국에 투자했다. 주중 유럽상공회의소도 비슷한 불만을 나타냈다. 유럽상의는 “당위원회가 이사회 권한을 침해하고 지배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해고→취소→재해고→무효… 유성기업 노조 ‘7년 악몽’ 벗었다

    해고→취소→재해고→무효… 유성기업 노조 ‘7년 악몽’ 벗었다

    “쟁의기간 중 해고 절차상 중대한 하자” 재판부, 사측 징계 재량권 남용도 인정 노조“해고는 인격까지 파괴… 판결 환영”‘노조 파괴’ 논란이 일었던 유성기업이 2011년 해고했다가 복직시킨 노동조합 간부들을 과거 쟁의행위를 이유로 다시 해고시킨 처분은 위법하다고 대법원이 4일 최종 확정했다. 첫 해고 뒤 7년 만의 확정 판결이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이정훈 전 전국금속노조 유성기업 영동지회장 등 11명이 유성기업을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사측이 쟁의기간 중에 노동자들을 해고한 것은 단체협약상 ‘쟁의 중 신분보장’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징계절차상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밝혔다. 또 “당초 사측이 해당 노동자들을 해고했다가 취소한 경위와 사측이 처해 있던 내외부적 상황, 재해고의 경위와 사유 등을 보면 이 해고는 사측이 징계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경우에 해당하므로 모두 무효”라고 판단했다. 유성기업은 2011년 금속노조 유성기업 아산·영동지회 소속 노조원들이 주간 연속 2교대제 및 월급제 도입을 요구하며 사측과 협상을 하다 결렬되자 파업을 했다. 그러자 사측은 노무법인 창조컨설팅의 조언으로 직장폐쇄를 하고 이후 불법 파업 및 공장 점거 등을 이유로 이 전 지회장 등 27명을 해고했다. 해고 노동자들이 해고무효확인 소송을 내 2012년 11월 1심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고, 유성기업은 항소심이 진행되던 2013년 5월 해고처분을 취소하고 27명을 전원 복직시켰다. 그러나 사측은 그해 10월 노사 임금협상이 결렬돼 다시 쟁의가 벌어지자 과거 2011년 쟁의기간에 벌어진 일을 사유로 이 전 지회장 등 11명을 다시 해고했다. 그러자 11명은 “단체협약상 쟁의기간에는 징계 등 인사조치를 할 수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2012년 3월부터 쟁의가 이어졌기 때문에 신분이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다. 1심은 “노조의 쟁의행위가 개시일로부터 1년 이상 계속돼 정당한 쟁의행위라고 보기 어렵다”며 사측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2심은 “쟁의행위는 정당하게 개시됐고 쟁의기간 중 해고를 의결한 것은 ‘쟁의 중 신분보장’ 위반으로 징계절차상 중대한 하자에 해당된다”면서 “1차 해고처분 취소 이후 동일한 사유로 해고한 것은 가혹하다”며 1심 판결을 뒤집었다. 대법원은 2심의 판단이 옳다고 봤다. 유성기업 노조는 판결 직후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고는 노동자의 생계수단을 박탈할 뿐 아니라 인격을 파괴한다”면서 “늦었지만 대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삼성 브랜드가치, 日도요타 누르고 세계 6위…현대·기아차도 100위내 포함

    삼성 브랜드가치, 日도요타 누르고 세계 6위…현대·기아차도 100위내 포함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약 600억달러에 이르면서 일본의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 6위로 기록됐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36위와 71위를 기록하면서 올해 ‘전 세계 100대 브랜드’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이들 3개 우리 브랜드의 가치 총액은 800억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인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4일 발표한 ‘2018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같은 6위에 올라 7년 연속 ‘톱10’에 포함됐다. 삼성전자의 올해 브랜드 가치는 598억 9000만달러(약 67조 7000억원)로, 지난해보다 6% 늘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삼성전자는 테크놀로지 분야에서는 페이스북, 인텔, 시스코, 화웨이 등을 제쳤고,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4위였다. 가입자 개인 정보 유출 문제로 홍역을 치렀던 페이스북을 제외한 상위권의 상당수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두자릿수 신장률을 보인 반면 삼성은 6% 성장했다.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는 135억 3500만달러로, 작년보다 3% 늘었으나 순위는 35위에서 36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기아차도 작년보다 4% 증가한 69억 2500만달러로 평가됐으나 순위는 69위에서 71위로 내려갔다.올해 100위 내에 든 이들 3개 우리나라 브랜드의 가치는 총 803억5천만달러로, 작년보다 5.5% 늘었다. 미국과 독일, 일본, 프랑스에 이어 국가별 브랜드 가치 총액으로는 다섯번째였다. 올해 글로벌 브랜드 가치 1위는 작년보다 15% 늘어난 2144억8000만달러의 애플이었고, 구글이 10% 증가한 1555억 600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두 업체는 6년 연속 1·2위 자리를 지켰다. 아마존(1007억 6400만달러)은 작년보다 2계단 오른 3위로,처음 ‘톱3’에 진입했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4위·927억 1500만달러)와 코카콜라(5위·663억 4100만달러),도요타(7위·534억400만달러), 메르세데스벤츠(8위·486억100만달러), 페이스북(9위·451억 6800만달러), 맥도날드(10위·434억1700만달러) 등이 ‘글로벌 10대 브랜드’로 선정됐다. 올해 처음 100대 브랜드에 들아온 샤넬(200억 500만달러)이 단번에 23위를 차지했고, 스포티파이(51억 7600만달러)도 92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위권에 진입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현장 행정] 감초마을 살려야 동대문구 꽃핍니다

    [현장 행정] 감초마을 살려야 동대문구 꽃핍니다

    “오래된 도심을 방치해선 안 됩니다. 제기동 감초마을 일대를 살기 좋은 곳으로 깨끗하게 재생하겠습니다!”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지난 1일 도시재생 뉴딜사업-우리 동네 살리기형 사업대상지로 지난달 선정된 일명 감초마을(제기동 67번지) 일대를 찾아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감초마을은 1970~80년대에 지어진 낡은 건물이 몰려 있어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했던 곳인데 도시재생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변신의 기회를 잡았다. 3년간 국비와 시·구비를 포함해 총사업비 125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여론 수렴과 주민 참여를 통해 계획을 수립한 뒤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유 구청장은 2013년 재개발이 무산된 감초마을을 그대로 둔다면 폐허가 될 것이라며 도시재생 지구로 선정될 수 있도록 문제를 알리고 유관 기관 협의에 나서는 등 오랫동안 공을 들여 왔다. 인구가 줄고 노후건축물 비율도 도시쇠퇴지수에 부합하지만 주민들이 마을을 지키고 가꾸고자 하는 의지와 참여가 높은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주택 신축 및 개량에 대한 상담만 50건에 달하고 주민들이 직접 자율주택 정비사업체를 구성한 곳도 많다. 도시재생 사업지로 선정받기 위해 유 구청장은 지난해 11월 감초마을기획단을 구성하고 올해 초 도시재생학교 운영을 시작했다. 이어 인접한 고려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주민 역량 강화 교육, 노후 건물 수리 등의 부문도 지원하기로 했다. 향후 소규모 주택정비 지원, 주민 공동이용시설 조성, 생활환경 개선, 청년·노인 화합 프로그램 운영 등의 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주택개량현장지원센터를 운영해 집수리상담 및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컨설팅 등 노후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데 주력한다는 목표이다. 과제도 적지 않다. 사업대상지 650여 가구 가운데 각종 권리 다툼 등으로 재생에 시동을 걸 수 없도록 발이 묶인 가구가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구 직원들이 이들을 계속 접촉해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이날 유 구청장이 현장행정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감초마을을 선도적인 저층주거지 도시재생 모델로 만든 뒤 여세를 몰아 주변으로 재생을 확산시킨다는 게 유 구청장의 복안이다. 제기동 감초마을 인근 홍릉 일대 모두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받기 위해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부족한 기초 인프라 시설을 확충해 ‘따뜻하고 편리하고 건강한 감초마을’로 탈바꿈시켜 ‘살기 좋은 동대문구’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원세훈 구속·김어준 무죄’ 소신 판결로 주목···신임 대법관 후보 김상환은 누구

    ‘원세훈 구속·김어준 무죄’ 소신 판결로 주목···신임 대법관 후보 김상환은 누구

    서울중앙지법 민사1수석부장판사···‘땅콩회항’ 조현아 집유 석방도헌법과 노동 문제에 깊이 있다는 평···친형이 김준환 국정원 3차장 신임 대법관 후보로 제청된 김상환(52·사법연수원 20기) 서울중앙지법 민사1수석부장판사는 그동안 권력이나 여론에 흔들리지 않는 소신 판결을 했다는 평가를 두루 받는 법관이다.대법원은 2일 김명수 대법원장이 김 부장판사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법관 후보로 제청했다고 밝히며 “사회 정의 실현 및 국민의 기본권 보장에 대한 의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배려에 대한 인식, 사법권의 독립에 대한 소명의식, 국민과 소통하고 봉사하는 자세, 도덕성 등 대법관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 자질은 물론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능력, 전문적 법률지식 등 뛰어난 능력을 겸비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심사를 맡던 2010년 ‘맷값 폭행’ 사건 관련 최태원 SK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철원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다음해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처사촌으로, 제일저축은행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재홍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2014년 서울고법 부장판사 시절엔 SK그룹 횡령 사건의 공범으로 기소된 김원홍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검찰의 양형 부당 주장을 받아들여 징역 4년 6개월로 형을 가중했다. 반면 다음해 ‘땅콩회항’ 사건의 항소심에서는 여론의 뭇매를 받았던 “새 삶을 살 기회를 줘야 한다”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집행유예로 석방하는 판결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 부장판사가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2015년 2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국정원 댓글사건 항소심 판결때문이었다. 1심은 원 전 원장의 정치개입만 인정해 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만 유죄로 보고 원 전 원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지만, 김 부장판사가 맡은 항소심에서는 댓글공작이 대선에 개입한 게 맞다고 판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까지 유죄로 결론냈다. 김 부장판사는 원 전 원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며 그를 법정 구속했다. 이를 두고 “공무원의 헌법 및 법률 준수 의무의 엄중함을 확인한 판결”이라는 평가가 법원 안팎에서 나왔다. 그러나 이후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일부 증거능력을 문제 삼아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파기환송했는데, 최근 검찰의 사법농단 수사 과정에서 원 전 원장의 재판을 두고 청와대와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김 부장판사는 두 차례 헌법재판소에 파견돼 4년동안 근무를 했고 노동전담 재판장을 지낸 경험 등을 토대로 헌법적 가치를 강조하고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취지의 판결을 여러 차례 했다. 2012년 대선 당시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을 명예훼손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어준씨 등에게 “언론·표현의 자유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2016년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집회를 주최한 시민사회단체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사건에서 김 부장판사는 “일탈행위를 한 일부 참가자가 시민단체의 구성원이거나 지휘를 받는 관계에 있다고 볼 증거가 없다”며 시민단체의 책임을 부정하는 판결을 했다. 헌법상 중요한 기본권인 집회의 자유를 강조하고 국민의 의견표명의 기회가 축소될 수 있는 위험 등을 신중히 고려한 판결로 풀이된다. 부산고법 부장판사로 재직할 때는 “긴박한 경영상 필요 등 정리해고의 요건을 갖췄다 해도, 해고 대상자 선정기준이 합리적이고 공정해야 한다”며 정리해고의 요건을 엄격하게 적용한 판결을 내렸다. 노조파괴 공작을 벌인 발레오전장과 노무법인 창조컨설팅의 부당노동행위를 인정해 금속노조에 배상하라고도 판결했다. 법원 안에서는 소탈하면서도 활당한 성품으로 뛰어난 소통능력을 발휘해 법원 구성원들에게도 두루 신망을 얻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안양시, RFID 종량제 기기 설치로 음식물류 쓰레기 감량

    안양시, RFID 종량제 기기 설치로 음식물류 쓰레기 감량

    경기도 안양시는 음식물류폐기물 무선주파스인식(RFID) 종량제 기기를 확대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150가구 이상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RFID 종량제 기기 설치를 확대해 음식물류 쓰레기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음식물 쓰레기 감량 효과가 큰 이 기기는 무선주파수 인식방식으로 배출자 인식카드(선불제 교통카드)를 통해 배출된 양에 따라 비용을 부과한다. 시는 현재 7개 공동주택 9785가구에 RFID 종량제 기기 117대를 보급했다. 3개 공동주택 3285가구에 29대를 추가 설치 중이다. 시는 지역 내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를 통해 RFID 종량제 음식물류 쓰레기 배출 감량효과를 설명하고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1대 1 방문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RFID 종량제 기기 설치를 유도하고 있다. 10월 중순까지 시 청소행정과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올해 안에 설치 가능하다. 한편 환경부는 2020년까지 전국 아파트 단지 내 RFID 종량기 설치를 완료해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후 단독주택과 소형음식점으로도 설치 의무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기기는 음식물 쓰레기를 최대 35%까지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택 청소행정과장은 “RFID 종량제 기기 설치로 음식물류 쓰레기 감량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공동주택에 RFID 종량제 기기 설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NBA처럼 마케팅해야 산다”… KBL은 세일즈 중

    “NBA처럼 마케팅해야 산다”… KBL은 세일즈 중

    네 시즌 연속 관중 줄어 타개책 절실 통합 플랫폼 운영해 티케팅 간소화 고객 데이터 축적… 사후 서비스 진행 자녀 생일 초청권·패키지 상품 등 계획“네? 00구단이라구요?”, “구단에서 전화가 오다니….” 프로농구 팬이라면, 앞으로 구단의 전화를 기다려 볼 일이다. 전자랜드가 지난 9월부터 세일즈팀을 만들어서 기존 고객들에게 전화를 돌리고 개막 소식을 알리기 시작했다. 조건희 전자랜드 대리는 1일 “관중에게 전화를 돌리니 반응들이 엄청났다. 자기가 응원하는 팀에서 먼저 연락이 와서 여러 정보를 안내해 주니 신기하다고 생각하신 듯하다”고 전했다. 전화를 돌리면서 전자랜드는 놀라운 것을 알아내기도 했다. 꾸준히 시즌권을 구매해 오다 유독 올해 건너뛴 고객들에게 전화를 돌린 결과 출산으로 인한 육아활동 때문에 시즌권을 구매하지 못한 팬들이 상당수란 사실을 파악한 것이다. 전자랜드는 자녀의 생일을 파악해 놓은 뒤 시즌 중에 생일이 걸리면 가족을 초청하고 자녀에게 선물을 주는 행사를 계획 중이다. 이와는 별개로 경인 지역 대학생들을 위한 행사, 농구 스탯 분석 방법을 강의해 주는 패키지 티켓 상품 등을 시즌 중에 선보일 방침이다.이런 일들은 미국 프로구단에서 배워 온 것이다. 2017~18시즌이 끝난 지난 4월 10개 프로농구 구단 사무국장들이 미국으로 단기 연수를 떠났다. 미국프로농구(NBA)와 미국프로축구(MLS) 구단을 방문한 뒤 이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팀별로 차이는 있지만 전체 프런트의 50~60%를 마케팅 관련 인원으로 채우고 있었다. 그들은 관중이 제 발로 경기장까지 찾아오길 기다리는 게 아니라 능동적으로 고객을 유치했다. 축적된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관중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관람을 독려하거나 경기가 끝난 뒤에는 불편한 점이 없었는지 묻는 사후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한다. 독특한 패키지 상품을 개발해 관중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한다. 최현식 KBL 홍보팀장은 “뉴욕 시티 FC를 방문했었는데 전체 프런트 인원(70여명) 중 40여명이 세일즈 관련 업무를 하고 있었다”며 “현지 관계자가 교육에 앞서 ‘한국 구단들은 세일즈 전담 인원이 몇 명이냐’고 묻자 대답을 못하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10개 구단 모두 세일즈만 전담하는 인원은 없었다”고 말했다. 미국 프로시장의 번영은 ‘마케팅’에 있었다. 한국프로농구 출범(1997년)과 비슷한 시기인 1996년에 시작된 미국프로축구(MLS)는 원년 관중이 278만명(경기당 평균 1만 7397명)에 불과했다. 이후 매년 조금씩 증가하더니 2017시즌에는 826만명(경기당 평균 2만 2112명)까지 늘었다. 미국프로농구(NBA)도 2014~15시즌(2192만명)에 역대 최고 관중 수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017~18시즌 2212만명(경기당 평균 1만 7989명)까지 네 시즌을 연속해 매년 NBA 최고 관중 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위기에 빠진 KBL과는 정반대의 양상이다. 1980~90년대 농구대잔치 시절 최고 인기 스포츠였던 농구는 매년 관중이 줄더니 2017~18 정규시즌 총관중은 75만여명(경기당 관중 수 2796명)까지 떨어졌다. 2013~14시즌 경기당 4372명의 관중을 기록한 이후 4시즌 연속 내리막이다. 1997~98시즌에 평균 2831명을 기록했던 것을 밑도는 프로농구 역대 최소 관중이다.기업 컨설팅 업체인 웨슬리퀘스트의 김정윤 이사는 “미국 구단들은 세일즈에 실패하면 팀이 문 닫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 한국 구단들은 모기업에서 지원을 해 주니 그 정도로 몸부림치지는 않는다”며 “예를 들어 한국 프로스포츠에는 ‘1일 티켓’ 아니면 ‘시즌권’ 두 가지뿐이다. 미국처럼 경기를 몇 개 묶어서 패키지로 판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현장에 오래 있었으면서도 정작 마케팅·세일즈에 대한 전문 지식이 적은 이들이 대다수인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KBL은 올 시즌부터 ‘티켓 통합 플랫폼’ 활동을 시작한다. 아직은 각 구단이 세일즈 인원을 대거 보유할 여력이 안 되기 때문에 KBL이 협력업체와 손을 맞잡고 각 팀에 세일즈 인원을 지원하는 것이다. 공모를 통해 새로운 마케팅 팀장도 외부에서 영입했다. 첫해라 준비 과정에 난관이 있어서 일단은 10개 구단 중 전자랜드만 참가했지만 점차 참여 구단을 늘려 갈 예정이다. 향후 3년간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웨슬리퀘스트로부터 교육을 받은 4명의 세일즈 인원이 전자랜드에 파견됐고, 또 다른 4명의 인원은 시즌이 시작되면 경기장을 돌아다니며 관중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향후 마케팅·세일즈 자료로 활용한다. 3명으로 구성된 분석팀은 경기마다 프리뷰를 작성해 티켓 구매를 고민하는 이들이 참고할 수 있게 하고, 경기가 끝나면 리뷰를 만들어 관중에게 이메일 등으로 보내는 역할을 맡았다. 티켓 구매 전용 웹사이트(etlticket.kbl.or.kr)도 최근 개설했다. 기존에는 표를 한 번 사려면 10여개가 넘는 단계를 거쳐야 했다. 이를 관중 편의를 위해 ‘로그인→경기선택→좌석선택→결제→결과 확인’ 5개 단계로 줄였다. 회원 가입을 할 때에도 최소한의 정보만 기입하도록 간소화했다. 2018~2019시즌, 프로농구는 회생할 수 있을까.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삼성전자에서 일하고 싶어요” 세계 공대생이 뽑은 매력적 기업 9위

    삼성전자가 전 세계 공대생이 입사하기 열망하는 기업 9위에 올랐다. 이는 아시아 기업 중 1위이자, 2016년 이후 3년 연속 ‘톱 10’ 기록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글로벌 인적자원 컨설팅업체 유니버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공학·정보기술(IT) 전공자가 선정한 ‘2018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고용주’ 부문 9위에 자리매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계단 오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아마존(10위), 소니(11위), 페이스북(23위), 화웨이(40위) 등을 제쳤다. 삼성전자는 2016년 9위에 든 후 3년 연속 10위권을 지켰다. 이 조사는 한국, 미국, 중국 등 전 세계 12개 국가의 공학·IT를 전공한 대학생·대학원생 11만 806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위는 지난해에 이어 구글이 차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최종구 금융위원장 “올해 성장지원펀드 3조원 조성 이달부터 투자 집행”

    최종구 금융위원장 “올해 성장지원펀드 3조원 조성 이달부터 투자 집행”

    최종구(사진) 금융위원장이 올해 3조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를 조성하는 등 혁신성장을 위한 금융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1일 서울 구로동 기업은행 지점에서 열린 ‘IBK창공’ 구로점 개소식에 참석해 “투자 중심의 모험자본 공급을 위해 3년간 8조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올해 우선 3조원을 조성해 10월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장지원펀드와 연계해 투자기업의 추가적인 성장자금 지원을 위해 4년간 20조원 규모의 연계대출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라면서 “혁신성, 성장성을 갖춘 기업은 투자나 자금 지원을 걱정할 필요가 없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또 금융 분야의 혁신창업 촉진도 강조했다. 그는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을 제정해 혁신적 금융서비스의 실험을 허용하고 금융권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금융 분야에서 자유롭게 기술을 개발·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IBK창공은 기업은행이 영업점 일부를 창업 공간으로 제공하고 입주 기업에 투자·융자, 컨설팅,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개소식이 열린 구로점은 지난해 말 처음 문을 연 마포점에 이은 두 번째 IBK 창업 공간이다. 최 위원장은 “IBK창공이 청년 창업 생태계가 풍부해지는 데 기여할 것”이라면서 “신용보증기금 마포사옥이나 IBK창공 등이 단순히 물리적 사무 공간을 넘어 혁신창업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와 기업은행은 IBK창공 3호점을 지방에 열기로 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황수정의 시시콜콜]‘묻지마‘ 입학사정관

    대학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의 중요성은 새삼 따질 필요가 없다. 수시 선발의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입학사정관은 당락을 결정짓는 키맨이다. 그들 눈에 잘 들겠다고 자기소개서의 토씨 하나를 놓고도 몇달이나 고민하는 게 수험생들의 처지. 살얼음판을 걷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심정을 생각한다면 입학사정관은 밤잠 안 자더라도 지원서를 깨알같이 분석해야 한다. 그런데 입학사정관 1명이 지원자 570명의 서류를 심사한다면 어떤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학년도 대입에서 전임 입학사정관 1인당 학종 서류 심사인원은 570명. 2016학년도의 500명보다 더 늘었다. 학종 지원자가 2016년(37만 4196명)보다 2018학년도(44만 9841명)에 20% 늘었는데도 전임 입학사정관은 748명에서 789명으로 고작 5% 증가한 결과다. 학종은 학교생활기록부가 핵심인 전형이다. 학생부에 기록된 교과 이외의 활동들을 일일이 살피고, 자기소개서와의 연관성과 사실 여부를 가려야 공정한 평가를 기대할 수가 있다. 교육현장에서 학종을 ‘깜깜이’라 지탄하는 이유는 여럿이다. 무엇보다 동아리, 독서, 수상경력 등 학생부를 채우는 비교과 활동 자체가 부모 관심도와 학교 역량에 따라 판이해진다. 어떤 자질의 입학사정관들이 무슨 기준으로 학생을 평가하는지도 오리무중. 어떻게 합격했는지, 왜 떨어졌는지 ‘며느리도 모르는’ 학종 불신에는 입학사정관 자질 논란이 끊임없이 따라붙는다. 고2가 입시를 치르는 2020학년도에 학종 선발 비율은 65.9%. 진통 끝에 지난달 교육부가 발표한 2022학년도 입시안에서도 말 많은 학종은 별반 줄지 않았다. 이러니 가뜩이나 학종을 불신하는 목소리는 더 커진다. 학부모들의 우려가 터지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한 학생의 지원서가 A4용지 100장이 넘기도 하는데, 입학사정관 한 명이 그 많은 지원 서류를 무슨 수로 꼼꼼히 살피겠느냐”는 지적들이다. 인터넷 공간에서는 “예전에 사법고시 지원자가 쏟아질 때 평가교수들이 선풍기를 틀어 멀리 날아간 순서대로 점수를 줬다는 괴담이 돌았다. 그런 현실일까 두려울 뿐”이라고 꼬집기도 한다. 입학사정관 평가의 객관성 확보만큼이나 급한 것은 입학사정관들의 대외적 관리다. 학원가에서는 전직 입학사정관들의 쪽집게 컨설팅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현직 입학사정관이 규정 위반 항목을 피해 학원 설명회를 갖는 사례도 있다. 입시 컨설팅 전문가들은 입학사정관들과 끊임없이 교감하며 특정 대학의 입시 정보를 발빠르게 챙긴다. 학원가 설명회 몇 군데만 돌아도 쉽게 감지되는 이야기들이다. 새 입시안은 2022학년도 정시 비율을 겨우 30% 이상 늘리도록 대학에 권고한 것이 핵심이다. 학종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출구가 꽉 막힌 입시 제도다. ‘묻지마 입학사정관’으로는 학종 불신을 결코 털어낼 수 없다. “수시, 정시를 놓고 숫자놀음만 하지 말고 정부 차원의 입학사정관 관리부터 제대로 하라”는 쓴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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