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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컴 사장 경질 …내홍 심화

    한글문서편집 소프트웨어 ‘아래아한글’ 공급업체인 한글과 컴퓨터가 대표이사 교체를 둘러싼 내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컴이 지난 7일 이사회를 열어 김근 사장을 전격해임하고 폴류(36·한국이름 류한웅) 사외이사를 사장으로 선임한데 대해 김 전사장과 노동조합이 10일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한컴은 “경영수행능력과 리더십이 부족해 김 사장을 해임했다.”고 밝혔지만 김 전사장은 성명서를 내고 “경영실적을 개선했는데도 경영능력 부재를 해임 사유로 든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맞섰다.또 “미리 공지되지 않은 안건을 당일 회의 때 갑자기 상정,가결시키는 등 절차상의 문제가 많다.”면서 법적 다툼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 한컴 노조도 성명서에서 “이사회 결정의 적법성이 입증될 때까지 김 사장을 대표이사로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신임 경영진은 한컴의 대외이미지를 실추시킨 책임을 지고 퇴진하라.”고 주장했다.관계자는 “김 사장이 해임되면 ‘마이크로소프트에 맞서는 국민기업’이라 불리는 한컴 이사진이 모두 미국 시민권자로 구성된다.”며 우려했다. 류 사장은 한국말이 서툰 한국계 미국인으로 홍콩계 컨설팅업체 모니터그룹 한국지사 부사장으로 한컴과 새롬기술의 사외이사를 맡아왔다. 류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3시간 동안 직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김 사장 해임경위와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등 진화에 나섰으나 일부 직원들이 도중에 퇴장하는 등 반발이 거세 실패했다. 류 사장은 오는 13일 공식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은주기자 ejung@
  • 林위원장“국정원 개편 검토 안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임채정(林采正) 위원장은 13일 국가정보원 개편 문제와 관련,“인수위 차원에서 조직개편안을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의 국내 정보업무를 중단시키고 해외정보처로 개편한다는 공약은 국민통합21과의 공조과정에서 나온 것으로,우리 안과 다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수위가 구체적 정책을 모두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며 “노무현 당선자도 ‘인수위가 정부조직을 개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고위관계자는 “정부조직개편은 새 정부 출범 이후 한다는 게 노 당선자와 인수위의 방침이다.국정원 조직도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북한 핵 문제 등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 “현재 국정원 조직문제는 관심사항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민주당은 국정원의 국내정치 개입을 막기 위해 국회 정보위의 감시·견제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국정원의 활동범위를 엄격히 규정해 정치개입 소지를 줄이고,내란죄 등에 대한 국정원의 수사권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수위 김한길 기획특보는 이날 “(정부)조직운영 등에 대해 미국의 컨설팅업체 매킨지사로부터 여러 가지 자문을 받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노 당선자는 이날 매킨지사 관계자들과 만나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태헌 이종락기자 tiger@
  • 튀는 아이템 부장 ‘3040’CEO뜬다

    재계에 ‘영 파워(Young Power) 바람’이 거세다. 보수성향이 강한 대기업들에서 패기와 능력을 갖춘 ‘30·40의 힘’이 거대한 기류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30,40대의 리더들이 세대교체의 바람을 타고 최고경영자(CEO)로 속속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고정관념에서 과감히 탈피,톡톡튀는 아이디어와 파격적인 경영철학으로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몸에 밴 철저한 자기관리 식사시간도 업무에 진력 ***은진혁-시높시스 사장 반도체설계자동화(EDA) 솔루션 분야의 메이저업체인 시높시스 한국지사의 은진혁(殷震赫·35) 사장은 ‘386세대’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그는 2000년 7월 인텔에 입사한지 7년만에 인텔코리아 대표로 취임,외국계 반도체 국내 법인의 최연소 지사장에 오르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이어 2001년 세계적 컨설팅업체인 KPMG의 하이테크 소비자부문 책임자로 자리를 옮기더니 지난해 6월 시높시스코리아 지사장으로 변신했다. 그의 ‘성공’은 철저한 시간관리와 강한 추진력에서 비롯됐다.오전 6시에 출근해 밤 11시쯤 퇴근한다.아시아지역 화상회의,본사 전화회의,사내 부서장 면담 등 눈코 뜰새없이 하루를 보낸다. 업무에 대한 집중력과 추진력도 은 사장에겐 빼놓을 수 없는 무기다.초등학교 6학년 때 무역업을 하는 부친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MIT를 졸업한 뒤 퍼듀대에서 전기공학 석사학위를 받기까지 학비와 용돈을 직접 벌어 쓰며 악착같이 공부했다.대학시절부터 IBM·모토롤라·웨스턴디지털이 제안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일찌감치 ‘될성부른 나무’로 평가받았다. ***문무경-웅진코웨이 대표이사 문무경(文武京·41)대표의 행보는 샐러리맨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모델이다.웅진코웨이 입사 1년만에 웅진그룹 기획조정실장,다시 1년만에 대표이사로 취임한 파격 승진의 주인공이다.이는 웅진그룹의 기조실장으로 근무하면서 그룹 변화관리와 중장기 전략수립 등의 업무를 추진하면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은 덕분이다. 그는 웅진그룹 입사전에는 대우전자에서 16년동안 근무했다.대우의 신규사업과 중장기 전략을 수립한 기획통으로 한 때 가전시장에서돌풍을 일으켰던 대우의 ‘탱크주의’를 창안했다. 문대표는 국내 정수기시장 1위인 웅진코웨이가 이제는 수출에 전력을 쏟아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더이상 국내에 안주하지 말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직원들이 마음편하게 일할 수 있는 직장분위기를 조성하고 유통망 개척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 신상품 기획,신기술 개발로 승부를 걸 것”이라며 “직원·주주들이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동호-CJ CGV 대표이사 박동호(朴東豪·47) CJ CGV 대표이사 부사장은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만든 주역.‘영화관에서는 영화만 본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영화관람뿐 오락·게임·식사·쇼핑을 두루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미국에서 스타벅스가 가정과 직장 다음으로 즐겨찾는 생활 공간으로 자리잡은 것처럼 CGV를 가족과 연인들의 쉼터로 만들겠다는 것이 박 대표의 복안이었고,그것은 적중했다. CGV가 복합문화공간으로 성공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지난 98년 국내에 멀티플렉스를 처음 도입하던 때는 관련법 미비로 새로운 개념의 극장을 개관할 수 없었다. ‘극장 하나에 화장실 1동이 필요하다.’는 법을 지키려면 10개 이상의 스크린이 있는 영화관에는 화장실을 10동 이상 갖춰야 했다.이런 모순을 지적,법 개정의 단초를 제시한 사람이 바로 그였다. 그는 ‘와인 경영’으로 유명하다.고급 와인을 한번 접해본 사람이 저급 와인을 꺼려하듯 고품질의 극장서비스를 경험한 고객은 저품질의 극장 서비스를 기피한다는 것이다. ***황용득- 한화개발 사장 황용득(黃容得·49) 사장의 지론은‘호텔을 내집처럼,고객을 가족처럼’이다. 지난 99년 서울 프라자호텔 총지배인으로 부임하면서 직원 500여명의 이름을 빠짐없이 암기했던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지금도 “사장이 직원들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듯 직원들도 손님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해주는 게 서비스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황 사장의 이력은 외국에서 화려한 호텔 경력을 쌓은 다른 특급호텔 사장들과 비교하면 일천하기 이를 데 없다.호텔리어로서는 이제 겨우 5년째를 맞고 있지만 프라자호텔을 고객만족도 국내 1위의 특급호텔로 바꿔놓았다. 매일 아침 호텔을 샅샅이 누비다보니 직원들 사이에서는 ‘정문에서 옥상까지’라는 별명으로 불린다.유연한 사고력과 빠른 판단력도 그의 장점으로 꼽힌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은 호텔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무엇보다 위계질서가 엄격하기로 유명한 주방의 분위기가 다른 특급호텔과 다르다.선배의 조리를 평가한 뒤 다시 개발하는 일은 다른 호텔에서는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도기권- 굿모닝신한증권 사장 도기권(都杞權·46) 사장은 굿모닝신한증권의 산 역사다. 지난 99년 심각한 재정난에 처했던 옛 쌍용투자증권을 굿모닝증권으로 바꾼 뒤 선진경영기법을 도입,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다.신한금융그룹과 손잡고 지금의 굿모닝신한증권을 탄생시켰다. 그는 ‘뚝심 경영’을 기치로 내세운다.그래서 합리적이면서도 좀처럼 원칙을 저버리는 일이 없다.‘최고의 고객만족도,자본효율성 극대화’를 지향하는 굿모닝신한증권의 가장중시하는 경영철학 중의 하나다.“선진경영기법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특별한 것은 없다.그저 교과서적인 원칙을 충실히 따를 뿐이다.”라고 말한다. 증권사로는 보기 드물게 ‘고객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도입,굿모닝신한증권의 이미지도 극대화했다.이를 위해 사장을 비롯한 전 직원이 서비스교육을 받고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서비스지수를 체계화·계량화했다. 그는 “준비된 서비스로 고객을 찾아가지 못하면 고객으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전광삼 김경두 정은주기자 hisam@
  • 노 당선자 경제정책팀/학자·정통관료 협력체제로

    ‘정통관료냐 학자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향후 내각 및 청와대 비서실에 포진할 경제정책 파워군(群)의 실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면면들만 보면 학자 중심의 진보·개혁세력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김진표(金振杓) 국무조정실장을 인수위 부위원장으로 전격 발탁한 점을 미뤄보면 정통관료에 대한 노 당선자의 믿음도 대단한 것같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차기 내각 및 청와대 비서실은 정치인을 가급적 배제하고 학교와 참여연대 등 사회·시민단체 등에서 활동한 학자출신과 정통관료들의 절묘한 공존으로 꾸려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그러나 정통관료와 학자들 사이에는 문제 접근방식과 해결방식이 크게 달라 사안마다 마찰음이 빚어질 우려도 적지 않다. ●인수위 멤버,청와대 비서실 멤버(?) 노 당선자는 당선 이후 충분한 검증절차를 거친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인수위에 몸담은 멤버들이 청와대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이 말대로라면 ‘선거캠프 참여→인수위→내각 및 비서실 포진’이란 미국의 정권인수 포맷과 맥락을 같이한다.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의 당선자 시절엔 인수위가 모두 정치인들로 채워졌다. 인수위 한 간부는 “대선 당시 노 당선자의 정책방향의 틀을 짠 사람이 정책집행 과정에 적극 참여해야 일관성있게 추진될 수 있는 게 아니냐.”면서 “그러나 개혁세력은 원칙론에 얽매일 수 있기 때문에 현실감각을 가진 정통관료와 적절하게 공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관료-학자의 갈등구조 정통관료와 학자는 그동안 양립할 수 없는 존재로 여겨져왔다.DJ정부 초기의 청와대 비서실 내분이 단적인 예로 꼽힌다. 당시 김 대통령은 경제장관 인선을 자민련에 넘긴 대신,청와대 수석은 직접 챙겼다. 경제수석에 김태동 성균관대 교수(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를,정책수석에 강봉균 정보통신부 장관(현 국회의원)을 기용했다. 김 수석은 1990년부터 DJ캠프에서 경제정책 자문단을 맡았던 ‘중경회’의 핵심멤버였고,정통관료인 강 수석은 호남출신이란 점이 발탁배경이었다. 당시 학자출신의 김 수석은 대통령 주재 경제대책회의 등에서 이규성 재정경제부장관,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진념 기획예산위원장,강 수석 등과 적지 않은 마찰을 일으켰다.고금리 인하 여부를 둘러싼 논쟁도 같은 맥락이었다. 흑자기업의 도산을 막기 위해 고금리정책을 저금리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정통관료들의 주장에 김 수석은 ‘금리인하는 관치금융이며,시장논리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현실론과 원칙론의 처방책이 달랐기 때문이었다. 결국 김 수석과 강 수석은 3개월도 채 못돼 자리를 맞바꿨고,김 수석은 그로부터 1년쯤 일하다 물러났다.당시 김 수석은 “관료들은 시키는 일만 한다.”면서 “무능한 관료들 때문에 개혁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며 관료조직을 싸잡아 비난했다. ●바람직한 해법은 최근 만난 김 전 수석은 “90년대 이후 미국 영국 등이 프랑스 독일 일본 등보다 경제면에서 앞서는 것은 ▲정보혁명(인터넷정보)을 앞당겼고 ▲관료주의를 배격하고 ▲우수한 학자를 적극 등용했기 때문”이라며 “경제분야 가운데 통상적인 재정·통화·산업정책 등을제외한 제도개혁 부문은 개혁세력에게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개혁작업은 집권 초반기에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개혁세력의 비중을 늘려 관료조직으로부터 ‘왕따’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관료조직은 야구의 내야수,축구의 수비수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반대되는 시각도 있다.엘리오엔컴퍼니(컨설팅업체) 박개성 사장(현 정권 초기 기획예산위원회 정부개혁팀장)은 “학자들을 장관으로 앉혀서 조직을 장악하고 자기 뜻대로 끌어간 사례는 거의 없었다.”며 “학자들은 결정권을 가진 라인보다는 철저하게 스태프 조직에 앉히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특히 “학자를 장·차관으로 기용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며 “그동안 학자들이 주로 청와대 수석을 해 왔는데,수석이란 자리는 대통령과 관료를 잇는 가교역할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행정현실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오히려 대통령과 관료 사이를 갈라놓는 사례가 더 많았다.”고 분석했다. 재경부의 한 간부는 “학자들이 정부 조직내에서 성공한 사례도 있었다.”며 “학자 출신들이 정책적 판단에서 오류를 범하는 것은 그동안 한정된 정보로 판단했기 때문으로,정통관료와 학자들이 유기적으로 보완할 경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며 운영의 묘를 강조했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
  • 盧당선자 공직인사 구상/추천·모집 모두 공개 ‘시스템人事’

    새해 첫눈이 내린 3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 삼성,현대,LG,SK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인사담당 임원들이 줄지어 들어섰다. 이들의 발걸음은 건물 5층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분과위 사무실로 향했다.새 정부 인사제도 입안을 총괄하고 있는 곳이다.이곳에서 이들은 4명의 인수위원들과 장시간 난상토론을 벌였다. 인수위가 굳이 민간기업인들을 부른 것은 그들의 공정하고 효율적인 인사시스템을 정부부처나 공기업에 도입하기 위해서다.인수위는 앞으로 컨설팅업체와 헤드헌팅업체,행정학 교수 등의 의견도 두루 청취할 계획이다. 이처럼 공공부문 개혁을 위해 민간기업의 노하우까지 수용하려는 태도에서 인사개혁에 대한 인수위의 단호한 의지가 읽혀진다는 평가다.노무현 당선자가 천명한 ‘원칙 인사’ ‘시스템 인사’가 “그냥 해본 말은 아닌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정무분과위 김병준 간사는 “노 당선자는 모든 것이 인사에서 출발한다는 인식이 강하다.”면서 “신세진 집단이 없는 노무현 정권은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잘만 하면 새 제도가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인수위는 공기업 임원 채용에 있어 인사청탁과 낙하산인사와 같은 고질적 병폐를 뿌리뽑고,공개추천과 공개모집 등 시스템에 의한 공정하고 투명한 제도를 입안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과거에 정권이 바뀌면 산하단체장 자리를 전리품처럼 나눠 갖던 행태를 근절시키겠다는 것이다. 아직 임기가 끝나지 않은 공기업 임원들의 임기를 보장해주려는 것도 이같은 ‘시스템 인사’의 일환이다.과거 정권교체기에는 이전 정권에서 임명된 산하단체장 등을 임기와 상관없이 죄다 갈아치우는 게 관행처럼 돼왔는데,이를 시정하겠다는 것이다.노 당선자의 핵심측근들은 “노 당선자가 천명한 ‘원칙 인사’는 괜히 하는 말이 아니다.액면 그대로 판단하면 된다.”고 당부하고 있다. 산하단체장의 연임 여부도 정치적 고려가 아니라,구체적인 업무성과에 따라 결정하는 시스템이 도입될 계획이다. 김 간사는 “시민평가 제도나 소비자 만족도 조사 등의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예컨대 한국전력 사장의 경우,전력공급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를 평가해 향후 인사에 반영한다는 것이다.상당히 파격적인 발상이다. 한편 인수위는 장관 등 고위정무직 인사를 할 때,인터넷 등을 통해 국민의 공개 추천을 받아 그 의견을 반영키로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테이크아웃점 창업 어떻게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은 아직도 최상의 창업 아이템으로 꼽힌다.특히 여성 창업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소 다르다.테이크아웃 시장이 포화상태에 놓인만큼 창업환경을 꼼꼼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거액의 매출을 노린다면 사무실 밀집지역이나 역세권 등이 알맞다.임대료가 비싸므로 창업비용도 많이 든다.따라서 동종 업체들이 꾸준히 생겨난다는점을 감안,차별화된 인테리어 및 커피 제조 기술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개설비용은 평수에 따라 적게는 5000만원,많게는 1억원이 든다.여기에는 건물임대료,인테리어비,가맹비 등이 포함된다.테이크아웃 가맹점을 운영하는업체에 따라서는 10∼20평 규모를 조건으로 하는 곳도 있다.이 경우 창업비용은 1억 5000만∼2억원에 달한다.입지별로 차이가 나지만 재료비,월세,인건비 등을 빼면 순익은 평균 40∼50% 정도. 창업 입지나 인테리어,원료 공급 등에 소홀한 가맹점 업체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창업컨설팅업체인 창업오케이닷컴 조동수(趙東秀) 부사장은 “소비위축,고용불안 등이 우려되면서 소자본창업이 늘고 있다.”면서 “성공적인 테이크아웃점 창업을 위해서는 건물을 독점하거나 접근로 중심에 있는 매장,브랜드 파워가 탁월한 매장 등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최여경기자
  • 경영컨설턴트 박개성씨의 쓴소리 화제/정부지배구조 바꿔라

    “철도 구조개혁자문위원을 8개월간 맡은 적이 있습니다.철도청의 미래 청사진을 만드는 일이었는데,그 기간 동안 국장·과장부터 사무관까지 담당자가 모두 바뀌더군요.개혁이 잘 될 리 있겠습니까.민간기업이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지요.” 젊은 경영컨설팅업체 사장이 정부 시스템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포괄적인 정부 개혁안을 들고 나왔다.주인공은 엘리오앤컴퍼니 박개성(朴介成·37) 사장.민간과 정부에 함께 몸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혁신의 적(敵)’‘공공혁신의 창(窓)’이란 2권짜리 850쪽 분량의 방대한 전략보고서를 펴냈다.‘∼적’에는 진단을,‘∼창’에는 대안을 담았다. 박 사장은 회계사,경영컨설턴트를 거쳐 1998년부터 1년6개월간,현 정부 출범초기 공공개혁을 주도했던 기획예산위원회에서 정부개혁실 팀장을 지냈다. 그는 ‘거대 정부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최우선 개혁과제로 꼽았다.이를위해 장관 2년,차관 3년의 임기제 도입을 제안했다.장관은 기업으로 치면 최고경영자(CEO) 격인데 워낙 자주 바뀌다 보니 책임행정이 불가능하고,객관적인 평가도 어려워 언론 등 외부의 눈치만 살피게 된다고 진단했다. “많은 사람들이 책임총리제를 강조하지만 우리나라와 같은 대통령 중심제에는 맞지 않습니다.정책은 부총리와 장관이 책임지고,총리는 대통령의 대리인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이를테면 각종 행사에 대통령 대신 참석하는 것이지요.대통령이 국가전략 수립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하자는 것입니다.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때 더 나은 성적을 낸 것은 1기때와 달리 불필요한 곳에 시간을 덜 빼앗겼기 때문입니다.” 그는 “현재의 국무회의는 효율성 제로”라고 주장했다.대통령을 포함해 고작 2∼3명만 이야기하고 나머지는 듣기는 하는 지금 관행에서는 생산적인 정책토론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전체 국무회의 대신 ▲경제 ▲사회복지 ▲국방 등 분야별 소규모 회의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의료분업의 난맥상이 개혁의지 부족 때문일까요.흔히 공공혁신의 가장 큰 적으로 개혁의지 부족을 꼽지만,진짜 문제는 공무원의 전문성 부족 등에 따른 막무가내식 개혁추진입니다.똑똑한 공무원들이 눈치보기와 상명하복에 얽매여 수박 겉핥기식 제너럴리스트가 되고 있습니다.” 이어 정부도 기업처럼 ‘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른 사업구조조정에 나설것을 촉구했다.재정경제부가 물가에,교육인적자원부가 대학에,보건복지부가병원에 관여하는 것이 지금도 필요한지 반문해 보자는 것이다. “정부조직의 기본철학을 ‘불신(不信)의 구조’에서 ‘신뢰의 구조’로 전환해 개별부처의 자율성을 강화해야 합니다.예산을 기획예산처에서,조달을조달청에서 맡는 것은 개별부처가 하면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불신에 기반한 것입니다.인력도 마찬가지입니다.장기적으로 엘리트 공무원을 집단선발하는 현행 행정고시제도에도 대수술이 필요합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외국계는 엔론 파장·인수합병 끝내고 새출발 국내컨설팅사 ‘늦부지런’

    ‘컨설팅업계가 자기 생존을 위한 컨설팅에 들어갔다.’ 외환위기 이후 최대 호황을 누렸던 컨설팅업계는 미국의 ‘엔론 사태’에 따른 신뢰상실과 IT투자 감소,국내경기 불안까지 겹치면서 불황에 대비한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컨설팅사들은 인수·합병(M&A)을 통한 ‘짝짓기’와 사명변경 등을 마무리짓는 단계에 있다.국내사들은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며 사활을 건 구조조정에 매달리고 있다. ●외국계 ‘합종연횡’ 마무리 회계법인과 컨설팅을 함께 운영했던 외국계 컨설팅사들은 미국의 ‘엔론 사태’를 계기로 모기업간 합종연횡이 이뤄지자 그 불똥을 맞고 있다.특히 미국 정부가 외부감사와 컨설팅을 분리하는 회계개혁 법안을 만듦에 따라 경영전략 컨설팅보다 종합컨설팅업체들의 짝짓기가 가속화됐다. 외국계 5대 종합컨설팅사 가운데 하나인 PWC컨설팅사는 지난달 IBM 비즈니스컨설팅 부문에 합병됐다.KPMG컨설팅은 아더앤더슨코리아를 인수, 지난달 베어링포인트로 태어났다. 딜로이트컨설팅은 내년 1월 브렉스턴이란 새이름을 앞두고 현재 CI(기업이미지) 개정작업이 한창이다.이밖에 어언니스트앤영과 아서더리틀은 일감 부족으로 한국 법인을 철수시키기까지 했다. ●국내사 경쟁 치열 1500여개의 컨설팅사가 난립한 가운데 중소업체들은 그야말로 생존 싸움이 치열하다. 덩치가 큰 사업은 외국계 컨설팅사가 수주를 독차지하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은 사업다각화와 상시 구조조정에 애쓰고 있다. 인사관리전문 컨설팅업체인 다산C&C는 컨설팅 뿐아니라 기업 급여관리에도 영역을 확대하고 나섰다.브레인컨설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한빛기업법률 등 컨설팅부문이 있는 회계법인들도 틈새시장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설법인 가운데 1년새 20%가량이 사라질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국내업체 가운데 한국생산성본부,능률협회 등 3∼4개 업체만이 외국계 컨설팅사에 맞설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빈익빈 부익부’ 심화될 듯 올해 국내 컨설팅시장 규모는 1조 2000억원 수준.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30여개의 외국계 컨설팅사가 차지할 정도로 강세다. 특히 한국생산성본부 등 대표적인 국내사들은 관공서 물량에 의존하고 있어 민간부문은 외국계 컨설팅사의 독주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이에 따라 대부분 영세한 국내 업체들은 지명도가 낮아 틈새시장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외국계 컨설팅사와 국내 업체간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질 전망이다. 한국컨설팅협회 관계자는 “내년 시장규모가 올보다 10%정도 줄어들 전망이어서 국내 업체들의 수지악화와 저가수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대한포럼] 석차 없는 수능

    수능시험이 치러진다.올해는 입시 추위도 없다고 한다.수능 시험이 치러지는 날에는 이번 추위가 풀린다.문제도 평이할 것이다.이상주(李相周) 교육부총리는 학교 공부만 제대로 했다면 능히 풀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했다.게다가 수능이 끝나면 바로 다음 날엔 문제를 출제하고 관리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67만 수험생 가운데 4만여 명을 임시로 채점해 득점 흐름을 알려준다고 한다.올해 수험생들은 복도 많다. 그러나 내막은 딴판이다.평가원이 가채점 결과를 발표하면서 수험생들은 혼돈의 나날을 보내게 된다.평가원의 가채점 결과는 영역별 평균 점수 발표가 고작이다.지난해 시험과 비교해 전체적인 난이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료에 불과하다.사설 입시 기관은 역시 회원이나 학원생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점수대별 지원 가능 대학을 분석한 자료를 내놓는 판이니 수험생에게 도움이 될 리 없다. 12월2일 막상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혼동의 회오리는 걷잡을 수 없게 된다.시험 성적은 나왔는데 석차를 모르니 어느 대학 어느 학과를 지원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해 허둥대게 된다.수험생들은 한 손에 수능 성적표를 들고,다른 한 손에 몇 만원씩 주고 산 대학 원서를 들고 세 차례의 신입생 모집이 끝나는 내년 1월말까지 이 대학 저 대학을 헤집고 다녀야 한다.더구나 올해는 인문계,자연계,예체능계 등 계열별로 갖가지 전형 자료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이 많고 과정이 복잡해져 입시 지도 혼란이 극에 달할 것이라고 점쳐지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교육부가 수험생의 개인별 석차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1등급에서 9등급으로 나눠 등급만 알려 준다.67만 명을 2만 6800등 안에 든 1등급,7만 3700등 안에 든 2등급,이런 식이다.서울대를 비롯해 몇몇 명문대학의 입학 정원을 모두 합하면 2만여 명쯤 되니 1등급인 학생들이 알아서 지원하라는 것이다.개인별 등수를 공개하면 390점 대는 무슨 대학,380대면 어떤 대학 이런 식으로 세분화되어 대학의 서열화가 생기니 안 된다는 것이다.한마디로 67만 명을 몇만 명씩 9개 등급으로 적당히 구분해 주면 입시 단위가 커져 서열화가 둔화된다는 설명이다. 교육부의 발상을 짚어 보아야 한다.입시는 상대적 성적 따지는 것이고 석차가 바로 상대 점수다.지원자가 많으면 서열화는 불가피하다.방법만 정당하고 옳으면 서열화는 세상의 순리인 것이다. 또 눈을 크게 뜨고 보아야 할 대목은 현실이다.교육부가 눈 가리고 아웅거리니 사설 입시 기관이나 입시 컨설팅 업체들이 전면에 나섰다. 저마다 득점별 지원 가능 대학 배정표를 만들어 67만 수험생 진학 지도를 하고 있다.수험생들은 올해도 수능 성적표를 들고 사설 학원으로,입시 컨설팅업체를 찾아 나설 것이다.10여 개 입시 컨설팅 업체들이 벌써 대목 준비를 마쳤다고 한다. 학교 수업은 동네 보습 학원에 맡기고,입시 지도는 컨설팅 업체에 떠넘겨서는 안 될 일이다.차관급 고위 관리가 책임지고 있는 평가원이 있고 학교가 있는데 교육을 처음부터 끝까지 사설 업체 몫으로 만들 수는 없다. 입시 서열화가 걱정된다면 아쉬운 대로 등급이라도 대폭 세분화해야 한다.수험생 석차 5000등을 단위로 점수를 발표해 주거나 혹은 점수를 10점 혹은 5점 단위로 구분해서학생 수를 공개하라는 것이다. 평가원이 발표한 평가 결과로 학교 선생님들이 충분히 입시 지도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석차 없는 시험은 혼란을 부채질할 뿐이다.교육 당국은 걱정만 할 게 아니라 문제를 풀려고 나서길 촉구한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여성복 소비는 경기변동의 척도

    의류소비가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여성복 소비는 남성정장이나 아동복 등 다른 의류보다 경기변동에 따라 급격히 움직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섬유·의류전문컨설팅업체인 엠피아이(MPI)에 따르면 경제성장과 의류소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의류소비가 일반소비에 앞서 경기변동에 반응하며 그 변동폭이 훨씬 컸다. 1996년의 경우 의류소비증가율은 10.4%로 경제성장률(6.8%)과 소비지출증가율(7.1%)을 웃돌았다. 지난 97년 경제성장률이 5%로 낮아지자 소비지출증가율은 마이너스 3.5%를 기록한 반면 의류소비증가율은 마이너스 6.4%를 나타냈다. 외환위기를 겪은 98년에는 경제성장률(-6.7%)과 소비지출증가율(-11.7%)이 마이너스로 돌아서자 의류소비증가율은 이보다 훨씬 더 큰 폭인 마이너스 29.3%를 기록했다. 이어 경기가 회복된 99년에는 경제성장률(10.9%)과 일반소비증가율(11.0%)은 비슷하게 올랐으나,의류소비는 이보다 훨씬 높은 18.9%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여성복은 경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경기가 급격히 후퇴한 98년에는 성장률이 마이너스 33.3%를 나타냈다가 99년 경기가 살아나면서 무려 55.9%포인트 오른 22.6%를 기록했다. 캐주얼·스포츠 의류는 98년 마이너스 22.5%에서 99년 26.1%로 48.6%포인트의 변동폭을 보였고,이밖에 내의(36.7%포인트),남성정장(35.3%포인트),유아동복(27.3%포인트)등의 순으로 변동폭이 컸다. 최여경기자 kid@
  • [개혁 모범 지자체를 가다] 경상남도

    ‘자금의 적기 공급으로 기업의 부도를 예방하고 경쟁력을 높인다.’ 경남도가 국내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돈 가뭄’을 해소하는 데 앞장섰다.자금 신청에 따른 복잡한 구비서류와 선정 과정의 불투명성,처리기간의 장기화 등으로 인해 항상 불만의 대상이 돼왔던 중소기업 육성 자금 지원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60년대부터 시작된 중소기업 자금 지원에 대한 불신을 경남도가 거의 반세기만에 해소,행정의 공익·능률성을 확보한 것. 도가 제도 개선 작업에 나선 때는 1998년 12월.당시 IMF(국제통화기금)사태로 하루가 멀다 하고 중소기업이 부도로 쓰러지고,근로자들이 거리로 내몰리던 시기였다.자금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자금의 적기 공급,서류의 간소화,절차의 단순화에 초점을 뒀다.우선 종전 연간 2회로 제한했던 자금 공급 시기를 분기별로 늘려 상시지원체제의 기틀을 마련하고,2000년부터는 수시로 접수,공급하는 등 제도를 전면적으로 뜯어 고쳤다. 종전에는 기업이 정부 자금을 지원받으려면 70여종의 구비서류를갖춰야 했다.300쪽에 달하는 방대한 서류를 준비하는 것은 중소기업으로서는 엄두도 못낼 일이어서 웬만한 기업은 컨설팅업체에 300여만원의 수수료를 지불하며 서류를 준비하는 실정이었다.이를 신청서와 사업자등록증,등기부등본,건축허가서,창업승인서 등 5종만 남기고,나머지는 과감하게 없앴다.제출 서류는 기업이 보유한 것이기에 복사하거나 확인서를 발급받아 손쉽게 준비할 수 있다.아울러 연간 15억여원에 달하는 컨설팅 경비가 절감됐다. 뿐만 아니라 종전 75일이나 걸렸던 처리기간을 10일로 단축시켰다.자금 신청을 하면 담당자 서류 심사와 현지실사를 거쳐 융자심의위가 융자대상 및 금액을 결정,해당 기업과 은행에 통보하는 절차를 밟았으나 일처리는 하세월이었다. 은행이 따로 대출심사와 현지실사를 했기 때문이다.도는 이를 폐지하고,융자심의위 기능도 대폭 축소,조정했다.공무원의 현지실사과정에 상존하던 비리와 청탁·이권 개입 등 부조리도 자연적으로 사라졌다. 이 제도가 정착되기까지 어려움도 많았다.우선 중소기업청이 “지침에 위배된다.”며 반대하고 나섰다.별 문제없는 제도를 왜 들쑤시냐는 반응이었다.그러나 도는 자금 지원제도 개선은 기업뿐 아니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설득했다. 윤성혜(尹成惠·여) 경남도 금융지원담당 사무관은 “지역경제를 회생시키려면 자금을 조기에 지원해야 하고,적기공급으로 기업을 살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당시 중앙부처 분위기로는 신분상 불이익도 감수해야 할 정도였다.”고 털어놨다.도의 끈질긴 설득으로 주관부처의 분위기는 당초보다 누그러졌으며 2000년 6월에는 직접 도를 방문,개선된 제도가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인정했다.지난해에는 도 시책을 본뜬 중소기업육성지침을 마련,전국적으로 시행하기에 이르렀다. 자치단체 개혁박람회 심사위원인 울산 경실련 김창선(金昌宣) 사무국장은 “부정적인 요소가 많았던 행정기관의 지원절차를 단순화시켜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였다.”면서 “금융기관과의 역할 분담으로 기업의 불편을 과감히 털어낸 개혁성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김혁규 지사 “가장 기업하기 좋은 道 만들것” “기업의 입장에서 자금은 성공의 필수조건이어서 이를 어떻게 조달하느냐는 생존을 위해 중요한 문제입니다.” 중소기업 살리기를 진두지휘하는 김혁규(金爀珪) 경남지사는 30일 “국가경쟁력의 요체는 중소기업을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그동안 경남도가 개발한 시책이나 제도들을 타 시·도와 중앙부처 등이 벤치마킹한 사례가 많다.”면서 “이번에 우수사례로 선정된 중소기업 자금 지원제도 역시 이들 시책 가운데 하나”라고 자랑했다. 그는 “중소기업을 살리는 길은 무엇보다 자금을 적기에 공급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자금을 연중 신청할 수 있도록 했고,공무원들의 까다로운 현지실사를 없애고,신청서류를 최소화해 투명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중앙정부 지침과 다르게 개선된 제도에 대해 초기에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실무자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메카노21’사업을 비롯,바이오 및 IT산업 육성 등 경남이 국내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 20~30대 남성 60% “외모관리 필요”

    젊은 남성의 상당수가 우리 사회는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며 남성들도 외모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10일 브랜드 컨설팅업체 브랜드메이저에 따르면 전국 20대 472명,30대 500명 등 남성 972명을 대상으로 외모 및 피부관리 의식을 조사한 결과 10명중 9명(90.1%)이 ‘우리 사회는 사람을 외모로 평가한다.’고 대답했다. 외모는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수단(87.8%)이며 외모관리는 자신의 삶에 충실한 태도(79.6%),멋이나 치장이 아닌 생활의 필수 요소(73.0%)라고 인식했다. 응답자의 60.3%는 외모를 가꾸기 위해 팩·마사지·각질제거 등 피부관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최여경기자 kid@
  • “혼수가전 프리미엄급이 좋다”

    300만원대 43인치 프로젝션TV를 갖춘 홈시어터,640ℓ급 양문형 냉장고,7㎏짜리 드럼세탁기,140ℓ급 김치냉장고….이달 초 결혼을 앞둔 회사원 S씨(27)와 L씨(26)가 마련한 혼수품목이다. L씨는 “둘다 직장인이어서 바쁜 생활에 도움을 줄 드럼세탁기,냉장고 등과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홈시어터를 꼭 준비하기로 했다.”면서 “한 번 살 때 제대로 사서 오래 쓰자는 생각에서 최고급 제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 한번 구입할 때 확실하게=혼수시장에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다.가능하면 저렴하고 알뜰하게 준비하던 과거와 달리 필요한 것은 제대로 갖추고 보자는 인식이 늘고 있다. 소형 가전기기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선물로 받거나 기존의 것을 그대로 쓰면 되겠지만,TV와 냉장고,세탁기만은 최고급으로 장만하자는 것이 요즘 예비 신혼부부의 생각이다. 이에따라 올 하반기 혼수시즌에서 새롭게 부각된 혼수품은 단연 디지털TV와 홈시어터 시스템,김치냉장고,드럼세탁기.또 대형 가전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TV는 29인치 이상,냉장고는 양문형이 인기를끌고 있다. 반면 과거에 혼수목록 중 한 부분을 차지했던 다리미,커피메이커,토스터,전자레인지,전기밥통 등은 구매 리스트에서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결혼컨설팅업체인 웨딩클럽 조은의 김홍미(金弘美) 팀장은 “고객들에게 저렴한 상품을 우선적으로 권하지만 고객들은 더욱 큰 것,더욱 고급스러운 것을 찾고 있다.”면서 “신혼부부들의 이같은 추세에 맞춰 혼수 가전시장도 고급화·대형화 경향으로 흐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혼수시장 겨냥한 고급·대형제품=대형 TV나 프로젝션TV,DVD플레이어 등은 이미 필수적인 혼수품으로 자리잡았다. 60만∼100만원대의 홈시어터 시스템도 올 가을 혼수시장에서 빠져서는 안될 품목이 되면서 업계는 이들 고급·대형상품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32인치 HD TV(250만원대)와 42인치 프로젝션TV(300만원대)를 주력상품으로 밀고 있다.DVD플레이어는 VTR와 겸용인 40만∼60만원대 콤보제품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LG전자는 홈시어터 일체형 프로젝션TV가 핵심품목.49인치 ‘RN-49HD’와 56인치 ‘RN-56HD2’를 각각 300만원대,400만원대에 내놨다. 냉장고는 90만원대에서 300만원대까지 다양하지만 신혼부부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은 단연 양문형.LG전자의 양문형 브랜드 디오스는 646ℓ급 ‘R-T653GQV’가 220만원대,576ℓ급 ‘R-S583GLS’가 150만원대에 판매된다.삼성 지펠냉장고는 663ℓ급 ‘SRS668CC’의 경우 210만원대,575ℓ급 ‘SRS575XT’은 130만원대다. 세탁기는 건조가 가능한 드럼세탁기가 인기다.LG전자의 ‘트롬’은 7∼7.5㎏짜리가 80만∼90만원대,삼성전자의 하우젠 드럼세탁기(6∼7.5㎏)는 100만원대에 각각 판매된다. 대우전자는 200만원짜리 셋톱박스형 디지털TV,디지털센서가 부착된 500ℓ급 보급형 냉장고,공기방울 세탁기,40만원대 25인치 일반TV로 구성된 200만원대 알뜰형 패키지를 내세워 혼수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서비스경제를 살리자] (3)외국컨설팅사 맹신

    ■달러 퍼주고 '실패한 훈수' 들어 5년전 외환위기 이후 기업과 은행들이 가뜩이나 부족한 곳간에서 달러를 마구 퍼내 준 대상이 외국컨설팅업체다.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기업·금융기관이 각종 사업구조개편·합병 등을 추진하면서 한수를 가르쳐달라고 맡긴 것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업 및 금융기관들이 98년 이후 연간 외국컨설팅업체에 쏟아부은 비용은 20억∼30억달러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컨설팅을 한번 의뢰할 때마다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이 든다.최근 예금보험공사가 밝힌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의 컨설팅비용은 엄청나다.98년 이후 5년간 예보 및 공적자금투입 금융기관의 컨설팅 용역계약은 모두 215건으로 2342억 5500만원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가운데 외국계 컨설팅회사와의 계약이 90건에 1713억으로 전체의 73%에 달했다. 국내 부실기업 및 금융기관 등이 외국컨설팅업체에 이처럼 엄청난 돈을 지불했는데도 실패로 끝난 사례도 적지 않다.99년 LG반도체와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의 빅딜(사업맞교환)이 대표적이다.당시 미국의 컨설팅업체인아더 D 리틀(ADL)사는 하이닉스가 LG반도체보다 부채가 적다는 등의 이유로 LG반도체를 하이닉스로 넘겨야 한다는 결과를 내놓았다.또 하이닉스는 메릴린치·도이체방크 등 10여곳으로부터 680억원을 들여 컨설팅을 받았지만,이제 매각처분을 기다리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올해 제너럴모터스(GM)로 매각된 대우자동차도 그동안 아더앤더슨 등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컨설팅을 받았다.그러나 최종 결론은 대우차가 스스로 내놓은 해법을 넘어서지 못했다는 평가다. 기업이 외부 컨설팅을 받는 것은 크게 두가지 이유에서다.즉 외부인의 넓은 시각으로 경영을 재조망하기 위한 것이거나 아니면 사내 복잡한 이해관계를 해결하지 못해 구조조정을 앞두고 외부인의 의견을 끌어들여 ‘객관성’을포장하는 데 있다.특히 국내 기업들의 경우 ‘객관성’을 더 강조하기 위해 외국컨설팅회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적지 않다. 대우차 관계자는 “외국업체로부터 여러 차례 컨설팅을 받았지만,효과를 봤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채권단이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등을 둘러싸고 불거질 논란을 고려해 무조건 외국컨설팅업체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해 외국컨설팅업체의 배만 불려준 꼴이 됐다.”고 말했다.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한국적 장점을 고려하지 않은 미국식 모델을 일방적으로 적용하기 때문에 성공보다는 실패사례가 더 많았다.”고 지적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옷 소비자價 거품

    옷값이 제조원가의 4배를 넘어 거품이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섬유·패션 전문컨설팅업체인 엠피아이코리아(MPI)에 따르면 국내 100여개 의류브랜드를 조사한 결과,제조원가는 소비자가의 24% 수준이었다.제조원가의 4.2배에 달하는 가격을 소비자가 내는 셈이다.이는 의류사가 할인판매 의존 관행과 높은 유통비용을 소비자에게 떠넘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MPI는 의류업체가 판매가 저조할 경우 할인판매를 통해 적정매출 수준을 맞추기 때문에 일단 소비자가를 높게 책정한다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
  • 부동산업소 153곳 세무조사, 강남·서초 56곳…금융추적 병행

    국세청이 부동산투기를 뿌리뽑기 위해 투기지역내 부동산중개업소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11일 부동산가격 급등지역이나 투기우려지역 등에서 영업을 하거나 해당 지역의 부동산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전국 부동산중개업소 153곳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조사대상은 부동산중개업소 145곳과 분양대행사 3곳,부동산컨설팅업체 5곳이다.지역별로는 서울 83곳을 비롯해 수도권 40곳,충청 10곳,호남 5곳,대구 5곳,부산 6곳,제주 4곳 등이다.이중 서울 강남·서초구 소재 중개업소가 56곳이나 됐다. 특히 ▲서울·수도권 아파트가격 급등지역 ▲신도시·경제특구,국제자유도시 등 개발예정지역 ▲그린벨트 해제 또는 예정 지역,전원주택 개발지역 ▲기타 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지역 등에 소재한 중개업소 등이 집중대상이 됐다. 국세청은 이날 오전 11시 지방청 및 세무서 조사요원 76개반 228명을 긴급투입했으며,조사대상자들의 개인·법인세제,상속·증여,양도소득세 등을 포함한 통합조사를 실시키로 했다.국세청은 실제부동산 거래내역 및 은닉된 소득을 파악하기 위해 금융추적조사도 병행키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대한포럼] 명품은 없다

    1995년 여름,동료들과 여행 중에 미국 로스앤젤레스 디즈니랜드에 들렀을 때 한국인 가이드는 이렇게 말했다.“자,보세요.미국 사람은 옷차림으로는 빈부를 가리기가 어려워요.깨끗하고 밝은 옷을 입으면 족하다고 생각해요.그런데 우리나라 사람은 안그래요.티를 내려고 합니다.” 둘러보니 정말 그랬다.백인이고 흑인이고 목이 없는 흰 셔츠를 많이 입고 있었다.유명 브랜드 제품을 입고 있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웠다.하지만 우리 일행에서는 물론이고,자주 마주치는 한국 관광객 중에서도 유명 브랜드를 입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99년 여름에도 미국의 도시를 둘러볼 기회가 있었지만 보통의 미국인은 옷의 청결에만 신경을 쓸 뿐 브랜드는 상관하지 않는 것 같았다. 우리 사회에 명품 신드롬이 불고 있다.중고 ‘명품’ 매장과 ‘명품’ 전문수선업체까지 호황이라고 한다.백화점의 ‘수입 명품관’을 둘러보는 주부,대학생,청소년들 중 상당수는 ‘짝퉁’이라고 부르는 가짜 명품을 살 수 있는 곳을 알고 있으며,진짜와 가짜의 값을 비교해 구입 여부를 결정한다고 한다.중고에 가짜 명품까지 사지 못해 안달이라면 지나친가. 명품이라는 말은 불과 몇 년 사이에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S전자가 TV 브랜드를 ‘명품’이라고 했던 것이 기폭제 역할을 한 것이 아닌가 싶다.그 전에 명물,명작,명화,명장,명(음)반이라는 말은 있었지만 명품이라는 말은 거의 쓰이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명품은 고가의 수입품일 뿐이다.외국의 유명 브랜드는 무조건 명품 반열에 올려놓는다.최근 B브랜드 컨설팅업체가 20∼30대 남녀를 상대로 명품 브랜드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구치’(43.1%) ‘샤넬’(34.5%) ‘바바리’(28.8%) ‘프라다’(21.9%) 순으로 꼽았다.‘국내 브랜드 중명품으로 인정할 만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71.7%가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최근에는 ‘명품’ 아파트에 ‘명품’가구 광고까지 등장했지만 인정하지 않는다. 명품이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뛰어나거나 이름난 물건 또는 그림이나 작품이라고 규정하고 있다.일본에서는 명품이라는 용어는 있지만 장인이 만든 훌륭한 물건을 일컫는다고 한다.중국에서는 명품이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고 ‘잘 알려진 브랜드’라는 뜻으로 명패(名牌)라는 말만 쓴다고 한다. 우리나라 외제 수입·판매상들이 유명 브랜드를 명품이라고 하는 것은 과시욕과 허영심이 많은 고객들을 유인하는 마케팅 전략이다.요즘에는 매출을 늘리기 위해 일부러 위화감을 조성하고 저열한 승부욕까지 자극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다.그런 전략으로 살찌는 것은 제조사와 수입·판매상일 뿐이다. 정말 명품이 되기 위해서는 명작,명화,명(음)반이 그렇듯이,일반인들이 가까이 접하면서 느끼고 감상할 수 있어야 한다.일상생활에서 쓰는 물건,특히값이 비싸 ‘그림의 떡’인 물건은 고급품이거나 고가의 외제품일지언정 명품일 수는 없다. 언론은 물론 소비자들도 명품이라는 용어는 가급적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소위 ‘명품’을 통칭할 때는 고가의 외제 수입품이나 고급품이라고 쓰고,개별적으로는 브랜드를 써주면 된다.소비자도 ‘명품관’을 둘러보거나 지나칠 때 ‘명품’이 아니라 고가의 외제품이라는 것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재물의 빈곤은 치유할 수 있지만 영혼의 빈곤은 치유하기 어렵다는 말이 있다.내실을 추구하는 사람은 외모에 신경을 덜 쓴다.우리 젊은이들도 명품 신드롬이나 루키즘(Lookism·외모 지상주의)에 매몰되기보다는 개성을 추구해야 한다.최근에는 성형수술에 중독돼 정신과 치료를 받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모두 정신이 피폐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우리 사회가 점점 더 물신주의(物神主義)에 젖어드는 것 같아 안타깝다. 황진선 논설위원jshwang@
  • 퇴직기술인력 재취업 쉬워진다, 경총에 전직센터 설치

    구조조정이나 정년으로 퇴직한 기술자들의 재취업이 한층 쉬워진다. 산업자원부는 1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퇴직기술인력의 취업을 돕기위한 ‘산업기술인력 아웃플레이스먼트(전직) 센터’를 설치,9월초부터 가동한다고 밝혔다. 센터에서는 기업들로부터 퇴직예정인력의 명단을 신청받아 교육대상자를 선정한 뒤 심리·직업상담은 물론 취업알선까지 해준다. 이미 퇴직한 사람은 9월초 문을 여는 센터(마포구 대흥동 경총회관)를 직접 찾아가도 되고,8월말부터 개설되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내면 된다. 교육대상자는 전문대졸 이상의 학력으로 기사자격증을 갖고 있는 사람 또는 제조업체 근무경력 3년 이상인 기술직 종사자등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민간컨설팅업체의 재취업교육비용이 1인당 200만∼300만원으로 높은 점을 감안해 처음 3년간은 무료로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번 사업에는 2007년까지 정부예산 34억원을 포함해 49억원이 투입되며 경총 외에 전국 8개 테크노파크와 한국산업기술재단,컨설팅회사 등이 참여한다.문의는 02-3270-7325.(경총 사회복지팀) 김성수기자 sskim@
  • “아시아 금융중심지 실현위해 증시 단일시장으로 통합해야”

    우리나라를 동북아 금융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계획을 실현하려면 증권거래소·코스닥시장·선물거래소 등 세 곳으로 나눠져 있는 증권시장을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제적 컨설팅업체인 보스턴 컨설팅그룹(BCG)은 8일 증권거래소에 제출한‘선진형 자본시장 구축을 위한 최우선 과제’란 용역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증시의 효율성과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단일거래소 구축,주식회사로 전환,증권·선물거래법 통합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느슨한 지주회사 형태의 통합보다는 단일회사로 완전통합하고,통합에 정부가 적극 개입하는 방안이 바람직스럽다고 밝혔다. 손정숙기자 jssohn@
  • 삼성 브랜드가치 10조원

    삼성의 브랜드 가치를 미국 달러화로 환산할 경우 83억달러(10조 6700억원),세계 34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와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세계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세계 100대 브랜드’를 선정한 결과,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삼성이 34위로 100대 브랜드에 포함됐다.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올해 83억달러로 조사돼 지난해의 64억달러보다 30%나 증가했다. 특히 100대 브랜드 가운데 브랜드가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전자 및 반도체업계의 불황으로 경쟁업체인 노키아(6위)와 에릭슨(71위) 등의 브랜드가치가 각각 14% 49%나 감소한데 비해 삼성의 성적은 놀라운 것으로 평가됐다.인터브랜드 척 브리먼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삼성의 경우 브랜드 중심의 사업전략을 통해 효율적으로 소비자들과 교류했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제품디자인으로 브랜드 가치를 크게 향상시켰다.”고 호평했다. 브랜드가치 1위는 미국의 코카콜라로 무려 696억 3700만달러에 달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649억 100만달러)와 IBM(511억 8800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 기업으로는 일본 도요타가 194억 4800만달러로 11위를 차지해 가장높은 순위를 기록했다.이어 혼다(18위,150억 640만달러),소니(21위,138억 9900만달러),닌텐도(32위,92억 1900만달러) 등이 포함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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