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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운찬의 화법 변화’ 왜

    ‘정운찬의 화법 변화’ 왜

    ‘비(非)정치인의 정치 발언은 진화한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정치 발언 수위 변화에 정치권 안팎이 주목하고 있다. 총장 때부터 지난해 말까지 “정치 관심없다.”는 말을 되풀이하다 최근 “정치 안 한다고 단언 못한다.”,“여러 가능성 놓고 진지하게 생각 중”이라는 등 점차 정치권으로 발을 들여놓고 있다. 여기에 공주를 시작으로 대전, 포항 등 정치적으로 의미있는 지역으로 나들이까지 펼치고 있다. 정 전 총장의 이런 모습은 낯설지 않다.‘부정’에서 ‘NCND(부정도 긍정도 아닌 상태)’를 지나 정치적 의미를 가진 행보를 거듭한 뒤 대선 캠프까지 발족하게 되는 과정은 과거 소위 ‘비(非)정치인’ 출신들의 대선 데뷔 양상과 비슷하다. 가까운 예로 고건 전 총리를 들 수 있다. 지지율 1위를 달리며 대선 주자로 급부상했을 때도 “정치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겠다.”,“출마 여부를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식으로 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국무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첫 공식 방문지로 광주를 택하는 등 지극히 정치적인 대외활동을 계속했다.‘희망한국 국민연대’라는 사실상의 대선 캠프까지 차렸지만 지난 1월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기 전까지 단 한번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적이 없다. 이 같은 ‘눈치보기’로는 유권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리 없다. 그럼에도 이 같은 비정치권 인사의 ‘데뷔’ 방식이 되풀이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기존 정치인도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복잡한 정치환경에서 전략적으로 분석할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정치=순수하지 못한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가운데 일단 뛰어들면 모든 것을 다 걸어야 하는 상황에서 쉽게 출사표를 던지지 못한다는 것이다. 정치컨설턴트인 김윤재 변호사는 “정치라는 것은 하다가 안할 수도 있는 건데 우리 정치 환경은 그런 것을 인정 못하고 ‘망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정치를 할 수 있다는 전제는 깔되 일단 부정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대선준비위원회를 우선 꾸린다. 준비위를 만들었다고 해서 반드시 대선에 나가는 것이 아니다. 법적으로 선거 자금을 기부받고 후보로 나갔을 때 승산이 있는지를 전문가의 자문을 받으면서 타진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당선이 어렵다고 판단하면 중도에 하차하지만 이를 비판하는 사람은 없다. 한편으로는 이 같은 정치 입문 과정을 몸값을 올리기 전략으로 볼 수 있다. 광고에서 말하는 ‘티징(teasing·의도를 숨긴 채 관심을 끌기 위한 일종의 신비주의)기법’과 흡사하다. 여러 곳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입장에서 섣불리 파트너를 정하는 것보다 정치 입문의 최적기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비하인드 뉴스] 은행장이 110명 더 생긴다고…

    [비하인드 뉴스] 은행장이 110명 더 생긴다고…

    ●상호저축은행 대표도 ‘은행장´ 호칭 사용 ‘은행장’이 110명 정도 새로 생긴다. 이유는 상호 저축은행 대표들이 ‘사장’이나 ‘대표이사’ 대신 ‘저축은행장’이라는 이름을 쓸 수 있게 됐기 때문. 김석원 상호저축은행 중앙회장은 “지난달 9일 저축은행중앙회가 저축은행 대표이사를 ‘저축은행장’으로 부를 수 있도록 하는 저축은행 표준정관을 금융감독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정관은 금감위에 신고만 하면 승인된다. 현재 ‘은행장’이라는 호칭을 쓰고 있는 제1금융권 시중은행은 모두 16개. 이에 대해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재벌들조차 눈치를 보던 은행장의 권위가 떨어지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점심시간과 월급은 반대 순서 법무법인의 점심시간은 낮 12시30분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법무법인의 주요 고객이 기업들인데 기업 담당자들이 점심시간 직전에 법무법인에 전화해 필요한 사항을 주문하고 사무실을 떠나기 때문이다. 담당 변호사나 컨설턴트 등은 전화를 받고 필요한 사항을 조치한 뒤 사무실을 나가기 때문에 점심약속을 12시30분에 잡는다.10여년의 공직생활을 하다 법무법인에 들어간 한 변호사는 “‘먹이사슬’이 공무원-기업-법무법인인 셈”이라고 했다. 점심시간은 그 순서대로 빨리 시작된다고 한다. 하지만 월급이 많은 순서는 법무법인-기업­공무원으로 바뀐다는 우스갯소리도 한다. ●“동남아선 기내에서 담배 사면 비싸요.” 캄보디아로 가는 관광객들은 기내에서 ‘면세용 담배’를 샀다가는 ‘바가지’를 쓰게 된다. 최근 캄보디아를 다녀온 관광객들에 따르면 KT&G의 ‘에세’ 10갑은 기내에서 18달러에 팔린다. 그런데 프놈펜 공항에선 12달러, 프놈펜 현지 호텔에선 8달러를 받고 있다. KT&G 관계자는 2일 “기내의 면세품은 국내 업체에 공급한 것이고 캄보디아에서의 담배는 현지 수입 업체에 판매한 것”이라면서 “나라와 지역마다 소득수준과 수요가 달라 시장확보 차원에서 수출가격도 다르게 책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 수출보험공사 대외채무보증 업무 놓고 마찰 수출입은행과 수출보험공사가 수출입은행법 개정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최근 ‘대외채무보증’의 법적 근거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중은행에서 해외기업 등에 대출을 할 경우 수출입은행이 보증하는 방안이다. 이는 보험공사의 ‘중장기 수출신용보험’과 성격이 유사하다. 때문에 산업자원부 산하인 수출보험공사 쪽에서는 고유한 업무영역을 침범했다고 반발하며 저지에 나서고 있다. 수출보험공사측은 “수출입은행이 재경부를 믿고 밀어붙이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한다.90년대 초반까지 수출입은행과 수출보험공사는 건물은 달라도 같은 조직인 ‘두지붕 한가족’이었다. ●“휴대전화 통신료 담합조사 더 없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휴대전화 통신료 담합 추가 조사’ 보도로 난감해하고 있다. 최근 이동통신사 요금 담합 제보가 들어와 추가 조사 중이라고 보도한 것이 부풀려졌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공정위는 추가 조사에 착수하기 힘든 입장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솔직히 추가 조사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제보’가 엉터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통법, 부산에 무슨 덕? 국회에 계류돼 있는 자본시장통합법에 가장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의원들은 지역구가 부산인 의원들이다. 증권선물거래소 본사가 부산에 있어 자통법 통과로 증권업종이 혜택을 입으면 부산에도 간접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그럴 것이라는 게 재경부측 평가다. 현재 법이 계류돼 있는 재정경제위원회의 위원장은 부산 중·동구가 지역구인 정의화 의원. 법안이 일차적으로 심의될 금융소위 위원장은 지역구가 부산 사하구갑인 엄호성 의원이며 엄 의원은 재경위 간사이기도 하다. 자통법을 둘러싼 논란이 많은데 그나마 재경위 주요 보직을 부산 출신 의원들이 담당, 재경부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셈이다. 경제부
  • [업계소식-새상품·서적] 고객맞춤형 탈모관리 프로그램

    [업계소식-새상품·서적] 고객맞춤형 탈모관리 프로그램

    탈모관리전문업체 지토(zittozone.com)는 고객맞춤 선택형 탈모관리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탈모 관리의 시간과 비용을 해결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전담 컨설턴트와 상담을 통해 치료시간과 재정일정을 결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탈모 관리에 사용하는 제품은 하수오, 당귀, 꿀, 인삼, 구기자, 측백잎, 녹용 등 한방재료에서 추출한 천연성분이며 인체에 해가 없다고 회사측은 설명. (02) 547-1144.
  • 전쟁을 팝니다/켄 실버스타인 지음

    ‘역사상 가장 민영화된 전쟁’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라크 전쟁. 이를 통해 우리는 민간 군사업체들의 ‘활약상’을 눈으로 확인했다. 경비업체, 군사자문업체 등 다양한 형태로 전장을 누비는 민간 군사업체들은 전쟁을 민영화하고 돈으로 전쟁을 사고팔기도 한다. 전쟁터가 거대한 시장인 셈이다. 전쟁은 국가가 아니라 기업이 주체가 되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전쟁을 팝니다’(켄 실버스타인 지음, 정인환 옮김, 이후 펴냄, 원제 Private Warriors)는 이같은 민간주도 전쟁이 지닌 문제점을 파헤친 책이다. 미국의 좌파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전쟁위기론을 꾸준히 전파하는 정부의 강경파, 민간 무기거래상, 군수산업체의 컨설턴트와 로비스트로 변신한 퇴역장교, 냉전시대에나 어울릴 국방ㆍ외교정책을 양산하는 전략가 등이 핏빛 이윤쟁탈전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한다. 1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프랑스의 정치가 조르주 클레망소는 “전쟁은 너무도 중요한 일이어서, 장군들에게만 맡겨 둘 수 없다.”고 했다. 그의 말에서 ‘장군’은 이제 ‘민간 군사업체’라는 말로 바뀌어야 할 것 같다.1만 48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이주의 책갈피]

    ●아이는 어떤 맘일까 유명 육아 컨설턴트인 신혜원 교수가 쓴 육아 가이드. 태어나서 60개월까지 아이의 성장 연령에 따라 벌어지는 좌충우돌 사건을 다이어리 형식으로 소개하면서, 아이 문제로 고민하는 엄마들의 궁금증을 알기 쉽게 풀어준다. 디자인하우스.9000원.●기적의 받아쓰기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를 쓴 최영환 교수가 우리말의 원리와 아이의 언어 습득 과정을 분석해 만든 단계별 받아쓰기 교재.40단계로 나눠 아이 혼자 받아쓰기를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음운 현상과 어휘력, 한글 맞춤법, 띄어쓰기 등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1·2권이 출간됐으며, 곧 3·4권이 나올 예정이다. 길벗스쿨. 각권 8000원.●풀무청소년특강1 대안학교인 풀무학교에서 매주 열리는 문화특강을 추려 엮은 청소년 교양서. 인문, 사회, 과학,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내용을 담았다. 청소년들이 지금 살아가는 현실과 앞으로 꿈 꿔야 할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배워야 할 키워드를 얻을 수 있다. 강의와 관련해 더 읽어볼만한 책과 정보도 담았다. 그물코.8000원.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인도차이나반도 교육한류 현장을 가다

    인도차이나반도 교육한류 현장을 가다

    “카오리(한국사람), 최고예요!” 인도차이나 반도에 교육 한류(韓流) 열풍이 뜨겁게 일고 있다.인기 연예인을 중심으로 한 대중문화 한류가 한국의 교육 시스템을 배우자는 교육 한류로 이어지고 있다.그 중심은 라오스와 캄보디아의 교육 기반시설 지원 사업.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라오스 현지에 설립하고 있는 루앙프라방 국립대 건설 현장과 재작년 한국의 도움으로 문을 연 캄보디아 기술대를 다녀왔다. ●란상(Lan Xang)에 한국을 세운다. 지난 5일 오후 라오스 북부 중심 도시인 루앙프라방의 외곽 수파노봉 국립대. 우리나라 60년대 농업고등학교를 떠올리게 하는 소박한 단층 목조 건물에서는 세미나가 한창이었다. 오는 7월 ‘라오스 루앙프라방 국립대’로 다시 태어나는 이 대학 교수들에게 한국 교수들이 교육과정 운영 등 대학교육 시스템 전반을 설명하는 자리다. 대부분 학사 출신인 이 곳 교수들은 한국이 국립대를 세워준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하면서도 표정만큼은 하나라도 더 배우겠다는 듯 진지했다. 우리나라가 이 곳에 국립대를 세우게 된 것은 2003년 라오스 정부가 한국에 지방 국립대 설립을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 오움 생찬다봉(59) 라오스 교육부 기획협력국장은 “한국도 30∼40년 전만 해도 우리처럼 가난했지만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 선진국이 됐다. 이번 기회에 한국의 교육 노하우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루앙프라방 지역은 중세 백만마리의 코끼리를 이끄는 찬란한 란상 왕국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지금은 라오스 초대 대통령의 이름을 딴 수파노봉 국립대만 초라하게 남아 있을 뿐이다. 게다가 교수가 부족하고 시설도 학생 수(2800여명)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다. 캄파이 시사반(54) 총장은 “라오스 북부에는 번듯한 교육시설이 없지만 정부 차원의 지원이 어려워 현대식 대학 설립은 이 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다.”면서 “한국의 도움으로 라오스 최고의 교육시설을 갖추게 됐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교육시설은 물론 교육과정과 운영 등 교육 시스템 전반에 걸쳐 일괄적으로 노하우를 전수하는 턴키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한국과 라오스 교수들이 전공별로 정기적으로 교류, 구체적인 대학 운영 매뉴얼을 전수하고 있다. 수파노봉대 부근에 짓고 있는 새 캠퍼스에는 메콩강을 끼고 36만 6000평 부지에 본관과 강의실, 기숙사, 도서관 등 이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36개의 현대식 건물이 들어선다. 세계 인력자원(HR) 개발 거점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총괄 감리와 컨설팅을 맡고 있다. 또 포스코건설이 설계와 시공을, 포스데이터가 장비의 공급과 설치를 각각 책임지고 있다. 우송대를 중심으로 전주대와 강원대 등 5개 대학 등으로 구성된 시너지비전 컨소시엄은 교육과정을 개발한다. 전체 예산 가운데 80%에 이르는 2270만달러가 우리 정부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자금이다. ●캄보디아의 인재 ‘사관학교’를 꿈꾼다. 지난 9일 오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시내에서 차로 40분 걸리는 단꼬 지역. 이 곳에서는 한국의 교육수출 사업의 첫 번째 결실이 영글고 있었다. 우리 정부의 지원으로 2005년 문을 연 캄보디아 기술대학(NPIC)이 오는 9월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 이들은 본인이 원할 경우 한국어 테스트를 거쳐 한국 내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도 갖는다. 전공은 건축과 자동차정비, 조리, 관광, 정보기술(IT), 기계 등 6개.2년과 4년제 과정에 캄보디아 내 직업훈련원과 기업, 학교의 장·단기 기술 위탁교육도 이뤄지고 있다. 특히 한국 기업 취업 희망자를 위한 한국어 강의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국은 이 곳에서 단순히 기능대학 하나를 세워주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NPIC가 캄보디아 교육 시스템에 큰 변화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시간만 채우는 과거 직업훈련 교육방식이 철저히 경쟁 체제로 바뀌었다. 좋은 성과를 내는 대학이나 훈련기관이 더 많은 지원을 받는다.NPIC 옆에 태국의 지원으로 이미 설립돼 유명무실하게 운영되던 직업훈련소도 최근 덩달아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이러다 보니 현직 노동직업훈련부 차관이 대학이사회 의장을 겸임할 정도로 캄보디아 정부의 관심도 각별하다. 픽 소폰(54) 차관은 “한국을 다녀온 뒤 충격을 받고 생각을 바꿨다.”면서 “단순히 시설만 운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을 배워 철저히 질 관리를 통해 필요한 인력을 키우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루앙프라방·비엔티안·프놈펜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교수제자만 10명 한국배우기 열광” “편하게 사는 것도 좋지만 마음이 평안한 것도 인생의 보람입니다.” 송융남(68) 전 강원대 농학과 교수는 라오스 수파노봉대 교수들 사이에서 스승으로 통한다. 현재 맡고 있는 루앙프라방 국립대 설립 사업에 교육과정 자문 역할 외에 교육 전반에 걸쳐 현지 교수들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부터는 매주 두세 차례씩 이른 아침 교수들에게 무료로 한국어도 가르치고 있다. 한국을 배우려는 교수들의 열망을 조금이라도 돕기 위해서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작은 강의지만 주제는 다양하다. 우리 말에서부터 문화, 전통, 유행 등 한국에 대한 크고 작은 모든 것들이 이 곳 교수들의 관심사다. 현재 그에게 한국어를 배우는 ‘교수 제자’만 10여명. 한국어를 가르쳐 달라는 교수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시작했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지금은 그 외에 두 명의 자원 봉사자들이 추가로 한국어 강의에 참여하고 있다. 송 전 교수는 “한국에 대해 하나라도 더 알고 싶어해 뭘 가르치더라도 스펀지처럼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송 전 교수가 이 곳에 온 것은 2005년 9월. 강원대 농학과에서 퇴직한 뒤 봉사의 삶을 위해 주저없이 라오스행을 결정했다. 평생 일궈온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지만 ‘이젠 베풀어야 할 때’라는 생각에 이 곳에서 여생을 보내기로 했다. 그는 현재 수파노봉 국립대 근처에서 최소한의 체재비만 받으며 작은 집을 빌려 부인과 함께 살고 있다. “비록 가난하지만 우리나라를 배우려는 이 곳 사람들의 열망만큼은 대단합니다. 한국에서 다양한 교육자들이 퇴직 후 이 곳에서 봉사의 여생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루앙프라방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교육노하우 전수 한국 알리기 첨병” 우리나라의 교육수출 사업이 라오스와 캄보디아 현지인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교육 시설은 물론, 교육과정과 학교 운영 등 교육 시스템 전반에 걸쳐 원스톱으로 세심한 자문을 해주기 때문이다. 이런 활동은 현지에 상주하는 컨설턴트가 있기에 가능했다. 주인공은 현지인들에게 ‘고민 해결사’로 통하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장지순(41) 박사. 교육수출 사업의 현지 컨설턴트 국내 1호다.2003년부터 5년째 이 곳에서 현지인들을 돕고 있는 장 박사는 “라오스와 캄보디아는 우리의 교육수출 사업의 블루오션이라고 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현지 컨설턴트의 역할은. -말 그대로 현지에서 자문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예전에는 건물만 지어주거나 시설만 설치해주는 데 그쳤지만 이 곳에서는 현지 컨설턴트가 직접 교육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단순한 성과 위주가 아니라 제대로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한국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이 대단한 것 같다. -라오스와 캄보디아는 인도차이나 반도의 다른 나라와는 달리 우리나라에 상당한 동질 의식을 느끼고 있다.2차대전 당시 패전한 태국이 일본과 동질의식을 갖는 것처럼, 라오스와 캄보디아는 다른 나라의 식민 지배를 받은 경험이 있는데다 가난하게 살았던 경험이 있는 우리나라에 동류의식을 느낀다. ▶이번 사업의 의미는. -이 곳은 브릭스(BRICs)를 연결하는 축으로,2억 2000만명 이상의 시장 규모에 우리와 지리적으로도 가깝다. 특히 일반적인 원조 사업과는 달리 사후 관리에 초점을 맞춰 질을 관리해 주기 때문에 시장 개척은 물론 장기적으로 친한(親韓) 인사가 늘어난다는 점도 매력이다. 비엔티안·루앙프라방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극단적 미래예측/제임스 캔턴 지음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미래학자는 점쟁이나 예언가가 주는 단순한 안도감이 아니라, 미래에 대처하는 전략을 안겨준다. 비즈니스 컨설턴트인 제임스 캔턴 박사가 내놓은 2030년대 미래는 극단적이고 혁명적이다. ‘극단적 미래예측(제임스 캔턴 지음, 김민주·송희령 옮김, 김영사 펴냄)’은 세계미래연구소의 소장으로 30년간 세계 1000대 기업의 컨설팅을 해온 캔턴 박사의 구체적이고도 충격적인 가상 시나리오이다. 우선 25년안에 석유는 고갈된다. 캔턴 박사는 이미 세계가 석유중독에 빠졌다며 청정 재생에너지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015년이 되면 구직난이나 취업전쟁이란 말은 사라질지도 모른다. 이때가 되면 무려 1000만개의 일자리가 주인을 찾지 못해 인재확보 전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게 그의 진단이다. 현재 보톡스가 휩쓸고 있는 의료 시장은 10년안에 유전자를 교환해 치료하는 시장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생명 연장이란 목표 때문에 DNA 한조각을 2만 5000달러에 사고 팔아야 할지도 모른다. 2020년 중국이 세계 2대 경제강국으로 부상한다는 가설은 그럴듯하다. 인류문명 역사상 전례가 없는 성장가도를 밟고 있는 중국은 앞으로 20년동안 미국 필라델피아보다 더 큰 도시를 매년 하나씩 건설할 것이라고 캔턴 박사는 말했다. 청바지 회사 리바이스는 중국 공장 문을 닫아버렸다. 중국인이 만든 짝퉁 리바이스501의 품질이 더 뛰어났기 때문이다. 현재 190억달러인 인터넷 광고시장은 2009년 1000억달러가 될 전망인데, 물론 중국이 가장 빠른 성장을 기록할 것이다.2025년에 중국이 세계에 자동차, 섬유, 의료기기, 약품 등을 팔아치우는 액수가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캔턴 박사의 가설은 믿기 싫더라도 위험한 낙천주의에 젖어 고통스러울 수도 있는 미래를 장기적 비전없이 맞아선 안 된다는 점을 일깨운다. 그의 말은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명제이다.436쪽.1만 9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주말탐방] PB마케팅의 세계

    [주말탐방] PB마케팅의 세계

    “나이도 있으신 만큼, 안정적인 재테크가 중요합니다.15억원 가운데 10억원은 정기예금 쪽으로 돌리고, 펀드 등은 5억원만 투자하시죠.” 지난 9일 오전 우리은행 PB(Private Banking) 센터인 서울 서초동 강남교보타워 ‘투체어스’에 들어선 이모(58)씨 부부.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곳 김인응 팀장이 이들을 상담실로 안내한다. 부부 중 남편은 중견 기업 최고경영자(CEO). 경기도 지역의 땅 보상금 5억원과 평소 갖고 있던 10억원을 합해 모두 15억원을 김 팀장에게 맡기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5평 남짓한 상담실 안은 모두 따뜻한 갈색 톤의 카펫과 가구 등 고급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다.CD 플레이어에서 흘러나오는 바이올린 선율도 은은한 분위기를 더한다. 이씨는 “처음 왔지만 마치 절친한 친구 집에 온 기분”이라면서 “오늘 상담을 통해 상속, 증여, 자녀 장래 상담 등까지 함께 상의할 수 있는 좋은 동반자를 얻었다.”고 흐뭇해했다. ●PB고객 서비스는 연중 무휴 시중 은행들의 PB마케팅이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금융 자산 관리에서 벗어나 고객의 재산 전반에 대한 ‘토털케어’를 제공하고 있다. 음악회, 미술 전시회, 와인 품평회 등은 기본. 자녀 맞선 프로그램은 물론 풍수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연중 24시간 무휴는 PB 서비스의 기본이다. 시중은행 PB(Private Banker)들의 일상은 극소수 ‘VVIP’ 고객들을 위해 채워져 있다. 김 팀장의 하루의 시작은 오전 6시. 이때부터 한 시간은 오롯이 독서에 할애한다. 경제학, 심리학, 문학 등 거의 전 분야를 망라한다. 미팅을 위한 일종의 ‘기초 작업’이다. 출근 시간은 7시40분쯤. 각종 경제 기사와 주가 동향, 금융 지표 등 국내외 시장에 대한 분석에 들어간다. 오전 9시에는 주요 고객들에게 그날의 중요 정보를 이메일로 발송한다. 오전 10시까지는 우수 상품이나 자산 운용방안 등 그날의 미팅을 위한 자료를 정리한다. 일과 시간에는 본격적인 고객과의 미팅이 시작된다. 김 팀장이 하루에 만나는 고객 수는 평균 5명. 그가 관리하는 10억원 이상 금융 자산고객 70여명은 한 달에 한 번은 그를 찾는다. 고객의 대다수는 기업 총수나 변호사, 의사 등 몸이 두 개는 필요한 직업을 갖고 있다. 직접 사무실로 찾아가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경우도 많다. 상담을 마치고 나면 오후 9시를 넘기기 일쑤.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일본과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주식 시장과 글로벌섹터 등의 정보를 체크한 뒤 오후 10시에야 퇴근한다. 김 팀장은 주말에는 기업체 등 외부 강연에 주로 시간을 쏟는다.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다. 얼마 전 강연에서도 의사 5명을 새 고객으로 맞았다. 그렇지만 그의 휴대전화는 여전히 ‘On’ 상태다. 주말에도 상담은 계속되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PB는 성실성과 정직성, 전문성을 모두 갖춰야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면서 “10년 가까이 관계를 유지하는 고객만 5명이 넘는다.”고 했다. ●골프와 와인, 미술 등은 필수 골프와 와인은 PB들의 필수 취미.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을 넘어 호흡을 같이하기 위해서는 취향도 비슷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강남WM센터 이만수 부장은 PB계에 처음 와인 마케팅을 도입했다. 지난 2003년 처음 PB들을 대상으로 한 와인동호회를 만든 뒤, 이를 영업에 적용했다.PB들의 상당수는 포도주를 관리·추천하는 소믈리에 교육 코스를 밟는다. 미술, 음악 등 다른 예술 분야 역시 해당 분야 전문가들과의 세미나를 통해 평균 이상의 ‘내공’을 쌓고 있다. 이 부장은 50여명의 고객 자산 2100억여원을 관리하고 있다. 이 부장은 “2000년대 들어 부모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은 신흥 부자들은 대부분 외국 경험을 하면서 와인이나 미술 등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시작하게 됐다.”면서 “이들에게 상류 사회에 정착할 수 있는 에티켓과 창의적인 투자를 도울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레슨 프로골퍼 출신인 박경호씨를 골프 컨설턴트로 영입했다. 박씨는 PB 고객들을 대상으로 주 2차례 필드 레슨을 갖고, 고객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한 골프 교실도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0월 LPGA 투어인 ‘코오롱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최우수 고객 120여명을 초청, 프로 골퍼들과 라운딩을 주선하기도 했다. 음악회, 미술 전시회 등도 빼놓을 수 없다. 하나은행은 지난 2004년부터 경기도 신갈의 하나은행 연수원 내 야외공연장에서 PB 고객들을 대상으로 연간 10회 정도 서양 고전음악 중심의 ‘하나빌 숲속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2004년 갤러리 뱅크를 처음 선보인 국민은행은 기존의 전시 일변도에서 벗어나 올해에는 미술 동호회 구성과 아트 투어를 유도,PB 고객과의 ‘스킨십’을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 기업은행은 풍수지리 서비스도 PB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VVIP 혼사까지 PB 몫 PB마케팅은 사적인 영역에도 침투하고 있다. 고객의 자녀 혼사는 빼놓을 수 없는 서비스. 하나은행은 정기적으로 VVIP 고객 미혼 자녀들의 맞선 행사를 열고, 고객 자녀들의 커뮤니티 모임도 주선하고 있다. 상류계층 형성을 유도하면서 현재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것은 물론, 미래의 고객까지 창출하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5월 결혼정보회사 출신인 김희경 커플매니저를 PB고객부 커플매니징 팀장으로 영입했다. 김 팀장이 지금까지 주선한 고객 자녀는 모두 10쌍. 한 쌍이 결혼을 앞두고 있다. 고객자녀 초청 미팅파티도 일년에 두번씩 열고 있다. 김 팀장은 “한번 소개하면 99%가 만나겠다고 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면서 “결혼은 자산관리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인 만큼, 커플매칭 프로그램이 고객 유치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PB고객 어떤 대우받나 세계적인 투자기관 메릴린치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백만장자 증가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2005년 말 기준 국내 은행권의 5억원 이상 고액 예금계좌는 약 8만여개. 총액은 260조원이 넘는다. 그해 기준으로 은행권 전체 예금의 32%에 해당한다. 은행권이 PB 마케팅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PB 마케팅이 처음 선보인 것은 1990년대 초반. 그러나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0년이 채 안 됐다.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교보타워 김인응 팀장은 “97년 외환위기 이후 다양한 실적배당 상품이 도입되고 해외시장 분석이 시작되면서 PB 마케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VIP 마케팅은 있었다. 그러나 명절 때 선물을 돌리며 예금을 유치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PB 마케팅은 종합적으로 자산을 관리한다는 점에서 질적으로 다르다. 시중은행들은 PB 센터를 일반 영업점과 따로 두고 전문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다.‘일반인과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다. 대부분 고급 빌딩의 고층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도 특징. 상당수가 전용 엘리베이터를 갖추고 있다.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고객들의 특성을 감안한 것이다.PB 센터에서 북적대는 은행 지점을 떠올리면 오산이다. 발소리도 들릴 만큼 한적하다. 고객들의 상담 시간이나 횟수는 무제한이다. 고액의 투자나 세금, 이민 문제 등이 걸려 있으면 하루가 멀다 하고 전담 PB와 얼굴을 맞대고 상담할 수 있다. 출장 상담은 기본. 신한은행과 기업은행 등은 상속·증여, 세무 문제 등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본점 차원에서 직접 고객을 찾아 자문을 해주기도 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PB들이 본 한국 부자 유형 시중은행 PB들이 꼽는 한국의 부자는 상속부유층과 자수성가형, 그리고 벼락부자형 등 세 부류다. 상속부유층은 대대에 걸쳐 상당한 부를 유지한 케이스라 부에 대한 관리능력이 탁월하다. 그러면서도 일정 정도 이상의 교육을 받은 경우가 많다. 상당수가 특정 예술 분야에 고급 취미를 갖고 있다. 소위 ‘돈 있는 티’도 잘 내지 않는 편. 표시 안 나는 명품을 선호한다. 다만 자식 교육에는 거금을 아끼지 않는다. 안정적인 자산 운용을 선호한다. 자수성가형은 벤처사업가들이 많다. 연령도 50대로 상대적으로 젊은 편. 그러다 보니 돈 쓰는 행태도 공격적이다. 억대의 외제 고가 승용차나 명품을 ‘가볍게’ 구입한다. 그런 만큼 공격적인 투자를 좋아한다. 벼락부자형은 보상받은 땅값으로 ‘인생’이 달라진 유형이다. 그러다 보니 돈을 제때 쓸 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PB들은 이들에 대해서는 현금, 카드 등 각종 지출까지도 관리해주곤 한다. 조언을 잘 따르면 ‘업그레이드’되고, 과소비의 욕망에 굴복하면 부가 오래가지 못한다. 주위의 질시를 못 이겨 이민을 가는 경우도 상당수다.PB들이 기피하는 케이스다. 부자들의 직업별 특성도 다양하다. 먼저 기업가는 머릿속이 온통 ‘사업’으로 가득 차 있다. 와인 이야기를 하다가도 ‘와인 도매 쪽에 투자하면 어떨까.’라는 식으로 대화가 흘러간다.‘이성’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도 특징. 한 시중은행 PB는 “항상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다 보니 이성을 통해 위안을 받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의사 등 의료인 출신 부자의 관심은 ‘돈’이 90% 이상이다. 이들은 혼자 자영업 형태로 병원을 꾸려가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책임질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독주를 많이 마시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투자를 고민할 시간이 없다 보니 부동산을 많이 사들이면서 의외로 땅부자들이 많다. 한국전쟁 이전 부자 세대들이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면서 요즘은 젊은 임대사업자 부자도 많다. 이들은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게 특징. 비교적 한가하다 보니 아이디어나 시장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제뜻’을 펼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위기의 음반시장 ‘뮤직타이업’ 뜬다

    위기의 음반시장 ‘뮤직타이업’ 뜬다

    고사직전에 이른 음반산업이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음반 마케팅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음반 PPL(제품배치·Product in Placement). 영화나 드라마 등에 흔히 이용됐던 PPL을 음반산업에 적용한 것이다. 음반기획사나 기업 관계자들 사이에 ‘뮤직 타이업(music tie-up) 프로젝트’로 불리는 음반 간접광고는 음반 기획 단계에서부터 기업과 연계해 음악을 기업의 브랜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한다. 음악전문가들이 최초의 작품으로 꼽는 것은 2002년 발표된 성시경의 2집앨범 타이틀곡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작곡단계에서부터 ㄹ화장품의 ‘상큼 발랄한’ 신제품 광고 컨셉트에 주파수를 맞추고, 신곡발표보다 한달쯤 앞서 TV 광고 등을 통해 음악팬들에게 노출시켰다. 결과는 성공적. 음반판매량이 급감하기 시작한 그해 성시경의 2집앨범은 48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선전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SG워너비를 들 수 있다.2006년 최고의 가수 중 한명으로 꼽히는 SG워너비는 3집 타이틀곡 ‘내 사람’의 부제를 ‘파트너 포 라이프(Partner For Life)’로 정했다.ㅅ생명보험사의 슬로건 ‘어 파트너 포 라이프(A Partner For Life)’와 광고 컨셉트에서 정확하게 일치한다. 음반 제작비부터 콘서트 비용까지 ㅅ 생명에서 지원했다고 전해진다. SG워너비와 브라운아이드걸스가 함께 부른 캐럴송 ‘머스트 해브 러브(Must Have Love)’도 비슷한 사례. 휴대전화 제작업체 ㅍ사의 광고 카피 ‘머스트 해브(Must Have)’시리즈와 노래제목을 일치시켜 ‘머스트 해브’ 붐을 만들어내는 데 큰 몫을 했다. 또 세계적인 아카펠라 그룹 ‘리얼그룹´이 ㅅ카드사만을 위한 노래를 만들어 광고에 사용하는 등 해외 뮤지션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 신인가수들에게는 가요계 데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거리의 가수’로 익히 알려진 임정희는 ㅅ전자의 MP3플레이어 TV광고를 통해 데뷔했다. 데뷔곡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Music is My Life)가 이 회사의 광고문구와 일치함은 물론이다. 그럼 음악수용자들이 얻은 것은 무엇일까. 이승석(38) ‘더 라임라이트 뮤직 컨설턴트’ 이사는 “음악시장이 날로 피폐해 가는 상황에서 음악가들의 창작성 또한 위축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길게 보자면 음악팬들은 양질의 음악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음악가와 음악팬, 그리고 기업 모두가 ‘윈-윈’할 수 있다는 얘기다. 중요한 것은 상호 이해의 원칙아래 음악과 기업의 만남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 어느 한쪽의 이익만을 강조한 ‘문화상품’은 시장과 수용자들의 외면을 받게 되고, 결국 음악시장의 황폐화를 가속시키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부고]

    ●유대희(경방필백화점 사장)강희(충주대 교수)경희(전문번역가)희정(한국여성개발원 육아정책개발센터 정책연구팀장)씨 모친상 조중현(인하대 교수)김기태(진성한의원 원장)박성호(대한컨설턴트 이사)씨 빙모상 고경화(한나라당 국회의원)씨 시모상 3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2)921-2899●김종식(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출판사업국장)씨 부친상 4일 분당 제생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31)781-7628●김덕현(중국 국연컨설팅 대표)광현(동아일보 경제부 차장)선옥(우린테크 대표)씨 부친상 김윤식(우린텔레콤 대표)씨 빙부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3410-6917●이승영(일광농원 대표)광영(자영업)경화(경화약국 대표)경희씨 모친상 이영활(부산시 선진부산개발본부장)김윤수(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격탐사팀장)씨 빙모상 3일 부산의료원, 발인 6일 오전 7시30분 (051)607-2654●이은호(프로축구 수원 삼성 홍보팀 사원)씨 모친상 4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590-2557●노홍익(재미 의사)홍섭(경남치과의사회 회장)홍기(노홍기내과 원장)씨 모친상 정 국(재미 의사)우영태(우영태이비인후과 원장)씨 빙모상 3일 마산삼성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55)290-5651●홍도순(풍산홍씨종친회 부회장)씨 별세 명근(세모로직코리아 대리)종근(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의사)씨 부친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2)3410-6907●김정기(이레인터텍 대표)의기(훼이스 부사장)씨 모친상 서정률(훼이스 회장)씨 빙모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3410-6916●유동우(한국계량측정협회 팀장)씨 부친상 오순근(사업)이기수(〃)씨 빙부상 4일 서울대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2)2072-2022●김주학(전 영남방직 사장)씨 상배 은구(울산지법 판사)예구(제일기획 대리)씨 모친상 김지현(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보)씨 시모상 3일 서울대병원, 발인 5일 오전 10시30분 (02)2072-2032●김진하(대림대 경영계열 교수)씨 모친상 이종호(대중정밀공업 대표)김재환(삼환기업)씨 빙모상 4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2)2650-2742●고봉석(정희씨앤에스 대표)호석(리바트평화가구 대표)창록(미국 cks-inc 대표)씨 모친상 3일 광주 송정사랑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62)949-9442●성환기(전 마산시 교육장)경륭(국가균형발전위원장·한림대 교수)경락(삼원팩 대표)낙균(자영업)씨 모친상 정창동(자영업)정상운(청석기업 이사)이동호(서울 강서구청 취수방재과장)씨 빙모상 성언주(대구지법 판사)상훈(한국수력원자력 사원)씨 조모상 4일 진주전문장례예식장, 발인 8일 오전 11시 (055)763-2646●이창모(사업)씨 모친상 변용준(사업)류병일(삼성전기 부사장)안공헌(사업)씨 빙모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3410-6914●허태홍(전 동아일보 편집위원)씨 모친상 4일 일산병원 발인 6일 오전 10시30분 (031)932-9166
  • [씨줄날줄] 풍수과학/진경호 논설위원

    충남 연기군에 들어설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입지 선정에서부터 풍수지리가 동원됐다. 금북·금남정맥과 금강의 기운이 모이는 명당이라는 것이다. 도시기본설계 과정에는 아예 풍수전문가들이 행정도시건설추진위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도시의 중심축 역할을 할 주산(主山)을 원수봉에서 국사봉으로 옮긴 것도 이들이다. 풍습 정도로 치부하면서도 묘를 쓸 때나 집·건물을 지을 때 결코 빼놓지 않는 것이 풍수지리다. 최첨단 빌딩에도 풍수지리가 적용되고, 정치인이나 사업가가 대사를 앞두고 손 보는 것도 조상 묏자리다. 풍수학자들은 삼성의 성장도 용인 에버랜드 뒤편의 이병철 전 회장 묘소와 이건희 회장의 한남동 자택 터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그만큼 명당이란 얘기다. 서울 남대문 앞 삼성플라자 건물의 들쭉날쭉 복잡한 형태에도 풍수학이 담겼다. 우리은행이 업계 2위로 올라선 것도 1999년 본점을 서울 회현동으로 옮긴 덕이라고 한다. 이 자리는 조선 중종 때 영의정을 지낸 문익공 정광필의 집터로, 이곳에서만 정승 12명이 나온 명당이라는 것. 안 되면 조상 탓 하기는 이제 우리만도 아닌 모양이다. 미국에서도 중국 발음 ‘펑수이(feng shui)’라 불리며 풍수가 인기다. 저택이나 빌딩을 지을 때면 풍수컨설턴트들이 동원된다. 실생활에서도 침대나 책상 위치를 바꿀 때 풍수를 활용한다. 한국이 역수입한 풍수인테리어다. 클린턴 전 대통령도 백악관 사무실을 개조할 때 풍수인테리어 전문가의 조언을 받았다고 한다. 유럽에서도 수맥과 지자기, 전자파의 영향을 주거환경에 응용하는 ‘파동과학’이 각광을 받고 있다. 풍수학이 과학으로 진화하고 있다. 모든 물질이 파장으로 이뤄졌다는 물리학의 파동역학이 동양에서 말하는 기(氣)와 상통하면서 우주와 땅과 사람이 결국 하나라는 개념으로 나아가고 있다. 영남대 풍수학자들이 조상묘와 후손의 번성의 상관관계를 통계로 입증하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전북 완주 모악산 중턱에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조묘부터 살펴봐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묘 앞 고덕산의 정기가 다 되어간다니 말이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막내린 與 정치실험

    막내린 與 정치실험

    ‘62대1로 막내린 정치 개혁 실험’ 열린우리당이 29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당헌개정안을 재적인원 63명 전원 참석에 62명 찬성,1명 반대로 통과시킴에 따라 양대 정당 개혁안으로 꼽히던 ‘기간당원제’와 ‘원내정당화’가 물거품이 됐다. 전문가들은 “도입 취지는 좋았지만 우리나라 정치 현실에는 맞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기간당원제는 ‘당원이 주인 되는 정당’을 실현시키기 위해 도입됐다.2002년 대선 당시 ‘노풍’으로 대표되는 일반시민의 자발적 정치 참여 움직임을 실제 시스템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방편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중앙위원회의에서 기초·공로당원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기간당원제는 폐지됐다. 이에 대해 정치 전문가들은 기간당원제도가 자리잡을 만한 정치적 토양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고원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유럽식 대중정당에서 형식만 빌려왔을 뿐 당원 역량은 함량미달이었다.”면서 “제도를 야심가가 악용할 소지를 차단하는 장치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정치 환경뿐만 아니라 운영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도 있다. 정치컨설턴트인 김윤재 변호사는 “일단 당을 개방하고 정체성을 찾아가야 함에도 ‘기간당원제’라는 이름으로 문을 닫아둔 결과 스스로 고립될 수밖에 없었다.”면서 “소비자·시장 중심이 아니라 판매자 중심으로 제도를 운영했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당헌 개정안에는 원내대표가 아닌 당의장이 정책위의장 임명권을 행사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사실상 원내정당화를 표방하며 도입한 당의장-원내대표의 ‘투톱체제’를 접은 것이다. 이 역시 정당문화가 다른 외국(미국·캐나다)의 제도를 섣불리 도입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실패 원인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윤경주 폴컴 대표는 “당을 정치적으로 대표할 사람, 즉 당의 리더십이 부재한 상황에서 ‘투톱’은 갈등만 낳을 뿐”이라면서 “최근 김근태 당의장과 강봉균 정책위의장의 충돌이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며 당내 강한 리더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당 의장의 역할이 더 제한돼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김윤재 변호사는 “그동안 의장을 해온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당의 살림꾼 이상의 무게감을 갖고 있었고 이것이 원내대표의 역할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원내와 당을 어떻게 분리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었기 때문에 빚어진 결과”라고 꼬집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부고]

    ●이승택(전 제주도지사)씨 별세 종익(외환은행 증권수탁부장)씨 부친상 안광신(대한합성화학 사장)씨 빙부상 25일 제주시 천주교 중앙성당, 발인 27일 오전 10시 (064)753-2271●이인식(전 동서식품 회장)씨 별세 대훈(알카린 부회장)성훈(한양사이버대 교수)동훈(메이트커뮤니케이션즈 대표)상훈(XBN 대표)씨 부친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02)3010-2295●홍성지(법무법인 천우 사무국장)씨 상배 건기(운수업)병기(국도화학 영업과장)씨 모친상 유성항(와이어리스엔지니어링 영업부장)씨 빙모상 25일 서울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2)2072-2032●정상범(서울경제신문 산업부 차장)상대(ING생명 강북지점 FC)씨 부친상 김덕정(공무원연금관리공단 부장)이종형(지호건설 이사)김선호(참제약 강원지점장)씨 빙부상 25일 강릉동인종합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33)650-6165●김은진(유하정판 대리)이진(한국웨일즈제약)주진(LG전자 브랜드커뮤니케이션2Gr 부장)씨 모친상 김진배(한일이엔디 대표)씨 빙모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3010-2294●이제건(미국 거주)제남(〃)제철(화동양행 사장)씨 부친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30분 (02)3410-6916●박연구(자영업)승구(LG전자 홍보실 차장)상구(자영업)부친상 한석현(자영업)정진현(자영업)신재술(운송업)빙부상 25일 경기도립의료원 포천병원, 발인 27일 오전 3시 (031)539-9114●권영환(신세기보험 대표)영원(DCT 〃)영혜(한국국제미협 부회장)씨 모친상 송동원(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김형태(BAU컨설턴트 전무)씨 빙모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30분 (02)3010-2265●권인오(자영업)오성(KBS교향악단 단원)씨 부친상 신현길(코트라 마케팅지원팀장)씨 빙부상 25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31)787-1511●박진호(JW메리어트호텔 기술부장)주호(교육인적자원부 지식정보정책과장)정호(국세청 납세자보호과)춘호(한미연합사 소위)씨 부친상 25일 전남 광양장례식장, 발인 27일 오전 8시 (061)761-5500
  • ‘문화코드’는 인간 이해하는 열쇠

    요즘처럼 ‘코드’가 부정적 의미로 쓰였던 적이 있을까.2007년 한국에서 ‘코드’는 ‘내편’과 ‘네편’을 가르는 이분법적 판단을 일컫는 보통명사가 돼버렸다. 하지만 코드는 인류가 이 땅에 발을 디디면서 알게 모르게 체득하게 된 나름의 법칙이다. 코드의 범위는 문화가 진화될수록 더욱 좁혀지면서 인종, 민족, 국가, 사회로 세분화된다. 미국인은 축구가 아닌 야구에 열광하고, 프랑스인은 저녁식사 자리에서 섹스 이야기를 할지언정 돈 이야기를 하지 않고, 일본인의 이혼율은 다른 선진국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이런 ‘이해하기 힘든’ 현상들의 원인을 명쾌하게 분석한 책이 나왔다. 문화인류학자이자 마케팅컨설턴트인 프랑스의 클로테르 라파유 박사가 쓴 ‘컬처코드’(김상철·김정수 옮김, 리더스북 펴냄)에 그 해답이 있다. ‘세상의 모든 인간과 비즈니스를 여는 열쇠’라는 부제가 암시하듯 이 책은 궁극적으로 비즈니스의 성공을 위한 결정적인 단초를 제공한다. 기업의 마케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객들의 마음 깊숙한 곳에 있는 ‘욕망’과 조우해야 한다는 것이다. 라파유 박사는 컬처코드를 “특정 문화에 속한 사람들이 일정한 대상에 부여하는 무의식적인 의미”라고 정의하고 있다.‘코드’는 각자 자신이 속한 세계에서 경험한 문화를 통해 얻어지기 때문에 어린 시절을 어떤 문화 속에서 보내느냐에 따라 코드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미국인이 축구가 아닌 야구에 열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는 ‘컬처코드’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쇼핑, 건강, 음식, 사랑, 직업, 정치 등 삶의 곳곳에서 우리가 사고하고 행동하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지난 30년간 ‘포천 100대 기업’을 비롯한 세계적 대기업들을 위해 수행해온 컨설팅 작업의 결과다. 그러면 컬처코드는 어떤 식으로 기업들의 마케팅 성공을 위한 ‘비밀병기’가 됐을까. 프랑스와 미국에서의 광고 컨셉트를 달리 가져간 화장품회사 로레알의 사례는 매우 유용하다. 로레알은 미국인들이 ‘유혹’에 대해 부정적인 ‘컬처코드’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간파하고, 미국에서의 광고 컨셉트를 여성들의 자신감 부여 쪽에 맞췄다. 이는 관능과 유혹을 강조해온 로레알의 전통적 광고 컨셉트와는 완전히 달랐지만 결과적으로는 크게 성공했다. 이 책에서는 이 외에도 레고, 리츠칼튼, 네슬레, 롤렉스 등 ‘컬처코드’를 활용해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 여럿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일단 컬처코드를 알게 되면 어떤 사물도 예전처럼 보이지 않게 될 것이다.” 296쪽,1만3000원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책꽂이]

    ●장자(장자 지음, 기세춘 옮김, 바이북스 펴냄) 아침에 돋아나는 버섯은 그믐과 초하루가 있음을 알지 못하고, 땅강아지는 봄과 가을을 알지 못하며, 매미는 겨울과 얼음을 알 리가 없다. 풀숲과 나뭇가지를 날아다니는 벌레와 새들은 구만리 창공을 날아가는 대붕을 알 리 없다. 그러나 그 대붕도 바람을 타지 않으면 땅으로 추락한다. 대양을 헤엄치는 고래도 물이 없으면 개미의 밥이 된다. 이 책은 우리 학계가 이러한 ‘초월’의 상징인 대붕을 ‘뱁새를 비웃는 영웅’에 비유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한다. 장자를 속물로 만들고 있다는 것. 왜곡과 오역을 걷어낸 장자 재번역판.3만원.●80일간의 세계여행(카를라 세라 등 지음, 강미경 옮김, 좋은생각사람들 펴냄) 쥘 베른의 소설 ‘80일간의 세계일주’는 주인공 필리어스 포크가 열기구를 타고 80일간 세계일주를 하면서 벌이는 모험담을 그린 작품. 저자는 여행루트를 중심으로 세계 80곳의 문화유산과 자연을 찾아가 기록을 남겼다. 고딕 양식으로 동화 같은 느낌을 주는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의 몽생미셸 수도원,69㎞에 달하는 해안선을 따라 절경을 자랑하는 그리스의 산토리니, 운하와 작은 섬들로 이뤄진 미궁 같은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오카방고 삼각주, 천연의 탑과 골짜기로 유명한 터키의 카파도키아 등을 만날 수 있다.4만 9000원.●야생동물 흔적 도감(최태영·최현명 지음, 돌베개 펴냄) 오소리와 곰은 발가락 다섯 개를 모두 쓰기 때문에 다리가 짧고 빨리 달리지 못하지만 그 대신 다부진 앞발과 긴 발톱이 있다. 늑대와 호랑이는 뒤꿈치를 들고 발가락 네 개로 달리므로 곰과 오소리보다는 빠르지만 발가락 두 개로 달리는 사슴보다는 빠르지 않다. 하지만 늑대는 지구력을, 호랑이는 날카로운 발톱을 발달시켜 약점을 보완해 왔다. 산양이나 염소, 꽃사슴 같은 유제류는 뿔로 나무껍질을 벗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갉아먹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서로 영역을 알리거나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것이다. 야생동물의 생태를 흔적을 통해 살펴본 책.2만 5000원.●문방청완(文房淸玩)(권도홍 지음, 대원사 펴냄) 옛 선비들은 문방(서재)에서 밝은 창, 깨끗한 책상 아래 향을 피우고 차를 끓이며 법첩(法帖)과 그림을 완상했다. 또 좋은 벼루와 명묵(名墨)을 비롯한 갖가지 문방구를 사랑해 가까이 뒀다. 이것이 바로 문방청원이다. 언론인 출신인 저자는 중국 송나라 문인 구양수의 물상취어소호(物常聚於所好·물건은 언제나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로 모인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옛 문방구에 대한 사랑을 털어놓는다. 벼루, 붓, 먹, 종이 등 문방사우를 40년간 모으며 느낀 단상을 사진을 곁들여 들려준다.8만원.●마사 스튜어트의 아름다운 성공(마사 스튜어트 지음, 김종식 옮김, 황금나침반 펴냄) 폴란드계 이민가정에서 태어난 마사 스튜어트는 어린 시절부터 요리에서 정원가꾸기까지 살림과 관련된 모든 것을 교육받았다. 케이터링(출장연회) 사업에 나선 그는 요리책 ‘엔터테이닝’을 펴내고, 할인점 K마트의 컨설턴트 겸 대변인으로 발탁되면서 아줌마 스타로 떠올랐다.‘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의 성공법칙 10가지를 소개. 원제는 ‘The Martha Rules’.1만원.
  • 대기업 ‘글로벌 임원’ 확보 전쟁

    대기업 ‘글로벌 임원’ 확보 전쟁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라.” 국내 대기업들이 글로벌화 추세에 따라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는 인재 영입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기업의 전쟁터가 국내에서 세계시장으로 옮겨가면서 초우량 글로벌 인재의 필요성이 높아진 까닭이다. 최근의 인재 영입전은 현장에 곧바로 투입, 경쟁사와 일전을 불사할 인재를 스카우트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영진 M&A연구소 소장은 “주로 국내외의 유명 대학 등에서 석·박사급을 선발하던 차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북미시장의 경쟁사인 소니의 ‘적장’을 전격 영입했다. 소니 미국법인에서 10여년간 전략 마케팅부문 수석 부사장을 지낸 팀 백스터를 러브콜했다. 가전부문 세일즈 마케팅 수석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최근 북미시장에서 소니의 거센 도전을 따돌리기 위한 것이다. 또 디지털미디어 총괄 마케팅팀장 데이비드 스틸은 삼성전자 최초의 외국인 임원이다. 스코틀랜드 출신인 그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물리학 박사를 받았다.1997년 삼성그룹 컨설팅 조직인 ‘미래전략그룹’ 창립 멤버로 입사했다.2002년 삼성전자로 합류, 외국인 최초의 본사 임원(상무보)이 됐다.2005년 상무로 승진했다. 이에 앞서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네트워크 총괄사장은 “영업 전략을 고객 위주에서 기업 위주(B2B)로 바꾸면서 마케팅 인력의 중요성을 실감했다.”며 “유럽과 북미에서 기업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인재들을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남용 부회장 체제로 전환되면서 세계적인 인재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LG전자는 사업전략 강화를 위해 신설한 최고전략책임자(CSO)에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인 매킨지의 박민석 마케팅프랙티스 아시아·태평양 대표를 영입했다. 남 부회장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자 업계뿐만 아니라 각 분야의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가진 인재를 초청, 영입하겠다.”며 “제조는 일본 자동차회사 도요타처럼, 공급은 미국 컴퓨터회사 델처럼, 혁신은 3M처럼 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해 9월 ‘아우디의 변신’ 주역으로 꼽히는 피터 슈라이어(54)씨를 디자인 담당 총괄 부사장(CDO)으로 영입했다. 폴크스바겐 근무시절에도 혁신적이고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명성을 떨쳤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공들여 스카우트했다.“개개 차종마다의 디자인은 좋은데 전체 통일된 이미지가 없다.”는 게 그의 취임 일성. 본격 데뷔작은 올가을쯤 국내 출시되는 대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이다. 물론 기아차가 유럽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준중형 신차 ‘씨드’에도 입김이 담겨있다. 두산그룹도 비슷한 시점에 미국 하버드대 경영학석사(MBA) 출신의 제임스 비모스키씨를 부회장으로 영입했다.110년 기업이 최초로 외국인 CEO를 영입했다고 해서 출발부터 집중 조명을 받았다. 구조조정 전문가답게 소리없이 ‘뉴 두산’의 체질 개선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1일 취임했다.20여년간 매킨지컨설팅사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말레이시아 최대 은행 중 하나인 서던뱅크의 수석 부행장도 지냈다. 산업부 종합 chuli@seoul.co.kr
  • [부고]

    ●최종덕(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씨 부친상 6일 충남 홍성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11시 (041)631-6351●심홍규(자영업)향규(〃)연규(하나은행 부행장보)씨 부친상 홍성열(자영업)김기영(〃)씨 빙부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3010-2291●백용하(경향신문 스포츠칸 마케팅국장)용해(서울데이터통신 전무)용철(사업)용웅(〃)씨 모친상 박필순(선창산업 이사)씨 빙모상 6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2001-1096●이재윤(YTN 앵커팀장)씨 부친상 이상길(예스컴 이사)씨 빙부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3410-6905●임영복(자영업)김상원(부산우체국장)씨 빙모상 7일 을지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16-226-0055●김덕순(전 명일여고 교장)씨 별세 최석원(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석우(삼천리제약 차장)씨 모친상 이훈(세브란스의원 원장)씨 빙모상 이수경(서울모테트합창단)이경은(조선일보 기자)씨 시모상 7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31)787-1506●김복규(한국산업은행 팀장)장규(대우정보시스템 제조솔루션팀)씨 부친상 정용식(경주시의원)씨 빙부상 7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9일 오전 5시30분 (02)2650-2742●배태흠(전 대동은행 지점장)원흠(자영업)경흠(로템종합물산 대표)지흠(푸르덴셜생명 지점장)씨 부친상 신석철(경기도청 도로과장)씨 빙부상 7일 경기도 수원 연화장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9시30분 (031)217-2797●김태훈(법무법인 화우 변호사)현숙(신수중 교사)영진(한국비전투자)은숙(서울용답초등학교 교사)씨 모친상 김경희(전 전주대 교수)씨 시모상 김돈(동림컨설턴트)이환태(한전KPS 과장)씨 빙모상 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392-0299●김서수(법무사)씨 별세 용규(성결대 교수)호정(국토연구원 교통연구실 책임연구원)씨 부친상 배형기(신영증권 법인금융부 차장)박윤석(공간건축 부소장)씨 빙부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410-6917●오창일(롯데월드 아이스링크 코치협의회 부회장)씨 모친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낮 12시30분 (02)3010-2261●박성호(하나은행 인력개발실장)항준(보험개발원 선임담당역)관준(메인아이엠디 이사)씨 부친상 7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전 5시 (02)392-3299●이광하(전 공주교대 교수)씨 별세 은식(유성여고 교감)은명(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모(충남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장)씨 부친상 임관희(주산산업고 교장)김승래(천안법학원장)양연직(아이티스퀘어 대표)씨 빙부상 5일 공주 계룡농협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9시 (041)857-6299●이철수(전 삼익악기 부사장)씨 별세 상우(기업은행 지점장)상환(한국외대 교수)씨 부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시 오전 8시 (02)3010-2237
  • [02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2006년 국민들의 최대 화두는 부동산 광풍이었다. 내집 마련을 준비중인 사람과 주택 보유자들도 달라진 부동산시장을 알고 있어야만 손해를 보지 않는다. 새해를 맞아 달라지는 부동산 환경을 살피고, 부동산 컨설턴트 고종완씨로부터 달라진 부동산 환경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들어본다.
  • 중도성향서 좌우 勢확장 전략 ‘주효’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언론사별 신년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40%대 안팎으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고건 전 총리를 거의 두 배 이상 앞섰다. 대선 1년을 앞둔 시기이지만 초강세 지지임에는 틀림없다.대다수 전문가들은 ‘이명박 대세론’의 근거로 ‘경제와 추진력이 결합된 실체가 있는 리더십’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대권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준 변화와도 무관치 않다.1997년과 2002년 대선이 이미지와 조직에 의해 좌우됐다면 2007년 대선은 정책추진력, 즉 능력이 판세를 결정 짓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부원장은 “이 전 시장은 여권의 극심한 분열과 지난해 10월 터진 북핵 파문 이후 안보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적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도성향 포지셔닝’을 구사하며 좌·우측으로 세를 넓혀 나가는 독특한 전략 또한 ‘이명박의 힘’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호남지역에서 지지율 10%대를 보인 것도 이 전 시장의 이같은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박 전 대표와 고 전 총리 등 2위 그룹의 지지도가 동반하락하는 것도 대선정국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이명박 독주체제’는 여권의 전열 정비과정과 오는 6월 한나라당 경선을 거치며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기간 동안 여권에서 강력한 후보가 나와 이 전 시장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을 주도하든지,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25일 취임 4주년을 앞두고 판을 뒤흔들 만한 환경을 조성하게 되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해석이다. 정치 컨설턴트인 김윤재 변호사는 “이 전 시장은 ‘경제’라는 비정치적 부분으로 우위를 점했는데 당내 경선에서 이기기 위해 당 정체성에 부합하는 ‘정치적’ 카드(우경화 전략)를 내놓을 경우 중도지지층의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평창의 올림픽 꿈 이루어진다] 2014 동계올림픽 유치 확률은?

    [평창의 올림픽 꿈 이루어진다] 2014 동계올림픽 유치 확률은?

    강원도 발왕산의 어깨를 치고 올라온 정해년(丁亥年)의 첫 아침 해는 유난히 붉었다. 올해는 ‘황금돼지’의 해. 올해 복과 행운이 가득할 거라는 기대는 발왕산 자락의 평창에서 더욱 크다. 오는 7월5일은 강원도의 이 조그만 마을에는 ‘운명의 날’이다.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섰다가 쓴 잔을 들고 절치부심한 지 4년. 이 땅의 반대 끝인 과테말라까지 날아가 또 한 차례의 시험을 치를 ‘재수생’ 평창에게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의 행운은 찾아올까. ●평창, 유치포인트는 ‘평화’ 2003년 7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캐나다 밴쿠버에 2010년 동계올림픽을 넘겨준 평창은 2년 뒤 대회 유치를 신청, 재도전에 나섰다. 지난해 6월22일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소치(러시아)와 함께 최종 후보도시로 선정된 평창은 오는 10일 IOC에 신청파일을 제출하면서 본격 유치경쟁에 나서게 된다. 운명의 날을 꼭 185일 남겨둔 1일 현재 평창의 유치 가능성은 ‘반반’이라는 게 중론이다. 평창은 더 이상 분단국가의 조그만 산골마을이 아니다.4년 전 비록 밴쿠버에 3표차로 역전패했지만 앞서 평창은 1차 투표에서 쟁쟁한 후보도시들을 제압하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네임밸류’로만 따져도 절대 처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평창의 유치 포인트는 IOC가 강조하고 있는 기본 이념인 ‘소외된 곳의 스포츠와 평화’다. 지구촌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동계스포츠를 통한 평화의 실천을 각국 IOC위원들에게 설득한다는 게 기본전략이다. 지난 4년간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을 초청, 동계스포츠를 경험케 한 ‘드림 프로그램’ 역시 ‘올림픽 무브먼트’의 성공적인 사례로 꼽혀 넉넉한 점수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2018년 백두산 동계올림픽 유치 계획을 발표한 중국,201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넘보는 일본 등 같은 아시아 국가의 몰표를 얻기는 그리 쉽지 않은 상황. 스포츠 외교전에 나서야 할 IOC위원이 1명으로 줄었다는 점, 그리고 기업들의 부족한 지원은 목마른 대목이다. ●잘츠부르크의 명과 암 평창과 함께 ‘재수’에 나선 잘츠부르크는 자연조건이나 도시 지명도 등에서 다른 2개 도시보다 우위에 있다. 프라하총회 때처럼 같은 유럽국가 IOC 위원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지 않는 한 가장 강력한 후보다. 그러나 프랑스와 함께 역대 최다(3회) 개최지라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월드컵축구처럼 올림픽 개최에 대륙별 순환원칙이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1980년 레이크플레시드(미국)대회를 전후로 각 대륙과 나라가 돌아가며 동계올림픽을 개최해야 한다는 건 일종의 불문율처럼 지켜지고 있다. 인프라의 부족과 유치위원회 조직의 허술함, 게다가 지역 주민과 국가의 유치 의지가 다소 약한 것이 흠이다. ●소치,“유라시아라니까.” 최근 강력한 후보로 급부상한 러시아 소치는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발빠른 행보를 보여 왔다. 마피아의 돈줄을 타고 관계자들과 뒷거래를 하고 있다는 설도 공공연히 나돈다.1980년 반쪽짜리 올림픽(모스크바) 외에는 IOC가 주최하는 종합대회를 치러본 적이 없어 이번이 최대의 기회다. 지난해 평창을 방문한 ‘어라운더링스’의 취재부장 애드 훌라(54)는 “러시아는 모스크바가 2012하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뒤 소치를 강력 지원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면서 “최근 IMG 등 세계 굴지의 마케팅 컨설턴트와 계약하는 등 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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