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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길 끄는 금융 상품들

    ◆LG증권의 와이즈랩 업계 최초로 단일 수수료 징수체계의랩어카운트 상품인 와이즈 랩(WISE WRAP)을 도입했다. 지난 10일 현재 판매액은 4,500억원을 기록했다. 상품의 종류는 펀드형과 컨설턴트형 등 2가지가 있다. 컨설턴트형은 적극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고객을 위한 상품으로 주식과 채권,수익증권 등 직·간접투자를 모두 할수 있다.주식투자의 경우 분기별 주식투자금액의 5배,연간최고 20배까지의 거래금액에 대해 위탁매매 수수료가 면제된다.펀드형은 수익증권에만 투자하는 간접투자방식이다. 400여명의 전담 금융자산관리사가 ‘자산관리서비스 상담시스템’을 이용,금융소득 종합과세,생애재무설계,법률 등을 1대 1로 체계적으로 컨설팅해 준다.3개월마다 투자성과보고서를 제공하며 향후 운용전략에 대한 추천도 해준다. ◆대우증권의 플랜마스터 업계에서 인정받는 리서치능력과투자공학 노하우(기법)를 토대로 플랜마스터를 판매하고있다. 플랜마스터 공학형과 맞춤형으로 나뉜다.공학형은 고객성향 분석과 2단계에 걸친 자산배분을 통해 9개의 주식펀드와 4개의 채권펀드,MMF(머니마켓펀드)를 다양하게 선택할수 있다. 맞춤형은 고객성향분석과 자산배분 뒤 리서치센터의 종목추천위원회에서 선정하는 종목과 상품개발팀에서 추천하는펀드중 투자등급별로 최적 종목을 선택하게 된다. 플랜마스터에 가입하면 엄선된 투자정보 제공,월단위 투자성과 보고,투자상담 등 전담 플랜마스터의 철저한 자산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전용 문의전화인 VIP라인,은행이체출금 수수료 면제와 세무상담 등 대우증권의 VIP고객 우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수수료는 계좌에 편입된 자산의 평균 잔액에 따라 부과된다,주식계좌 수수료는 3%,채권은 0.1%,펀드는 0.5%를 적용한다. 박현갑기자
  • 원유100만배럴 감산 합의

    [빈 AP AFP 연합]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4월1일부터 산유량을 하루 10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OPEC 11개 회원국은 1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석유장관 모임을 갖고 “하루 100만배럴 줄이되 필요하면 감산량을 즉각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OPEC 비회원국인 러시아·멕시코·앙골라 등 석유수출국도 감산계획을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알리 로드리게스 OPEC 사무총장은 “세계경제의 위축과 계절적 요인으로 2·4분기 중 석유수요의 감소가 예상된다”며 “산유가격을 배럴당 25달러 안팎으로 유지하기 위해 산유량 감산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OPEC 회원국의 하루 산유량은 현재 2,520만 배럴로 세계원유생산의 40%를 차지하고 있다.OPEC는 지난 1월에도 산유량을 하루 150만배럴 줄였다. OPEC의 감산 결정으로 16일 뉴욕시장의 서부텍사스 경질유는 15일보다 19센트 오른 배럴당 26.74달러,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4센트 오른 25.05달러에 거래됐다. 그러나 유가 전망에 대한 분석은 엇갈린다.미 휴스턴의 에너지컨설턴트 빌 에드워드는 “이번 감산 결정으로 국제유가는 6달러까지,미국의 소비자 가격은 갤런당(3.78ℓ) 30센트 정도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반면 런던시장의 1차상품 분석가인 로렌스 이글스는 “원유가격이 다소 오르겠지만 폭은 미미할 것이며 지난해처럼 30달러 이상으로 치솟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뭉칫돈 부동산시장 ‘기웃’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시중 여윳돈이 부동산 시장으로유입되고 있다.1년 정기예금 이자가 6% 수준으로 떨어지자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부동산시장을 기웃거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고수익에 안정된 상품으로 알려진 역세권 소형 아파트와 경매,리모델링을 겨냥한 투자자들이 부쩍 늘었다.주택 임대수요가 많은 곳의 자투리 땅과 낡은 주택에도 원룸 등을지어 주택 임대사업을 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신규 청약 과열 조짐=SK건설과 포스코개발이 지난 9일부터 선착순 분양하고 있는 분당 ‘파크뷰’주상복합 아파트에는 연일 1만여명의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33평형과 48평형은 30분만에 청약이 마감됐다.벌써 전체 공급물량의 90% 가량 청약이 끝났다.㈜한화 건설부문이 공급한 경기도 고양시화정동 오피스텔도 청약 하루만에 절반이 팔렸다. 분양 대행사 ㈜MDM의 문주현 사장은 “여윳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수도권 분양시장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투자설명회 열기 후끈=21세기컨설팅이 지난 7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개최한 투자설명회에는 소액투자자에서부터 뭉칫돈을 갖고 있는 사람들까지 대거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예약좌석이 모자랄 정도였다. 세미나가 끝난 뒤에는 안정된 고수익 부동산에 투자하겠다는 투자자들의 상담이 이어졌다.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김형준씨는 “은행에 묻어둔 1억원을 굴릴 마땅한 투자상품을 찾고 있다”며 “수익률이 연 10%이상만 되는 부동산이라면 무조건 투자하겠다”고 했다.그는 “우선 해제 대상지로 거론되고 있는 고양시 그린벨트 땅을 갖고 있다”며 “이를 팔아 투자할 마땅한 상품을 소개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른 투자자는 “소형 아파트 5가구 정도를 구입,임대사업을 생각하고 있다”며 마땅한 지역을 소개해달라고 주문했다. 부동산 정보제공사인 부동산뱅크가 주최한 투자설명회장도열기가 뜨거웠다.가정주부,직장인,부동산업자들이 많았다.특히 앞으로 등장할 리츠(부동산)상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부동산 시장 과열=경매시장도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전문 투자자뿐 아니라 초보 투자자까지 가세하고 있다.임대수익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물건에는 10∼20여명이 달려드는 경우도 많다. 닥터옥션 황지헌 팀장은 “소액투자자들이 경매시장을 달구고 있다”며 “임대수요가 많은 역세권 소형 아파트와 다가구·다세대 주택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저당권 거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이코넥스 나천수(羅天洙) 대표컨설턴트는 “고수익에다 안정된 투자를 원하는사람들이 기복이 심한 주식시장과 은행을 외면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조금 살아나는 것같다”고 분석했다. 서울 강남 일대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가운데 사업일정이 확정된 곳은 거래가 꾸준하고 가격도 강세다.우선 해제대상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는 그린벨트 땅에도 투자자들의 발길이이어지고 있다.값이 오를 만큼 올라 거래는 쉽게 이뤄지지않고 있으나 관심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은 편이다. 요즘 서울 강남지역에는 노후주택을 리모델링해 임대수입을 올리는 일이 유행하고 있다.아예 오래된 단독주택을 헐고임대목적의 원룸주택을 짓는 경우도 많아졌다. 정광영(鄭珖泳) 부동산경영연구소장은 “저금리가 계속된다면 부동산 시장은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부동산 값의 폭등,폭락은 기대할 수 없는 만큼 투자에 신중을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다시부는 이민바람/ (중)’비자 급행료’ 사기 판친다

    “6개월내 취업비자를 받아주겠다며 급행료를 요구하는 사람은 모두 사기꾼이라고 보면 됩니다” 지난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회 이민 박람회’를 찾은 김모씨(43·상업)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건너온 이민브로커에게 속아 3,000여만원을 날렸다.‘이민 재수생’인 김씨는 “취업 비자발급 전문 변호사라는 사람에게비자발급 추진비로 1,000만원을 준 뒤 관광비자로 미국에 갔는데 고용하겠다던 업체는 유령회사였고,서류도 모두 가짜였다”면서 “수수료와 미국 체류비 등 3,000만원을 날리고 3개월이란 세월만 허비한 채 쫓겨왔다”고 한숨지었다. 벤처기업에 다니는 박모씨(35)는 지난해 말 캐나다 출신 헤드헌터라고 자신을 소개한 브로커에게 속아 500만원을 뜯겼다.박씨는 “캐나다컨설팅 대표라는 명함을 건네주며 연봉 5,000만원에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구한다는 말에 속았다”면서 “소개료를 준 뒤 연락이 오지않아 전화했더니 흔적도 없이 사라졌더라”라고 털어놨다. 해외 이민자가 급증하면서 이민알선이나 영주권 취득을 미끼로 돈을 가로채는 ‘이민 브로커’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브로커들은 대부분 변호사나 이민전문 컨설턴트 등 그럴듯한 신분증을 내보이며 접근,현지사정에 어두운 이민희망자들을 현혹시킨다.이들에게 속아 이민을 떠난 사람 중에는 불법체류자로 전락하거나 돈만 날리고 귀국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교민신문은 물론,현지신문에도 이민사기 관련기사가 심심치 않게 게재되고 있다. 미국 LA에 거주하는 교민 박모씨(56)는 “불법체류자들이한시적으로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미국 이민법245(i)조항의 적용시한(4월30일)이 다가오면서 불법체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돈만 떼이고 쫓겨가는 사람들이 허다하다”고 전했다. 이를 반영하듯 이민사기와 관련된 브로커들이 국내에서도잇따라 붙잡히고 있다. 무등록 이민알선업체 대표 정모씨(37)는 최근 의료전문지에‘1인당 4만8,000달러(5,700만원)를 내면 6개월 내 미국이나캐나다 영주권을 받아주겠다”는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의사 2명으로부터 신청금 2,700만원을 가로챘다가 구속됐다. 지난달 21일에는 미국 비자발급 서류를 위조해준 양모씨(43) 등 브로커 2명이 구속됐다. 이들은 직업이 없어 비자를 발급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접근,1인당 3,000달러(350만원)를 받고 비자발급에 필요한 재직증명서,납세필증명서 등을 위조해줬다. 장경호 캐나다이주컨설팅 대표는 “편법 이민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면서 “다소 늦더라도 반드시 합법 등록업체를 통하되 이민대상국에 대한 사전정보를 챙기고 계약서를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조현석 박록삼기자 hyun68@
  • “힐러리 둘째 동생도 사면 로비”

    [뉴욕 연합]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의 둘째 처남도 ‘사면 로비’를 벌였다고 뉴욕타임스가 지난달 28일 보도했다.힐러리 상원의원의 둘째 남동생인 토니 로드햄은 사기죄로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카니발 업체 ‘유나이티드 쇼스 오브 아메리카’의 소유주 에드거 그레고리씨 부부를 사면해 주도록지난해 3월 클린턴 부부에게 부탁했다고 밝혔다. 그레고리씨 부부는 지난해 3월 15일 법무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면을 받았다.로드햄은 클린턴 전 대통령에 사면을요청한 것은 사실이나 대가로 돈을 받은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컨설턴트인 로드햄은 그레고리씨를 위해 컨설팅 업무를한 적이 있으며 재정적으로도 연관을 맺고 있다. 그레고리씨 부부는 82년 자신들이 소유한 은행의 자산을 친구들에게 임의 대출한 혐의로 보호관찰 처분을 받고 있었다. 이들은 힐러리 여사의 상원의원 선거에 기부금을 냈다.
  • 영화 / 내일 개봉 ‘키드’

    마흔살의 내가 여덟살의 나를 만난다면?할리우드가 ‘시간’을 이리저리 비틀어 드라마의 소재로 써먹는데 재미를 붙였다.‘프리퀀시’‘패션 오브 마인드’ 등에 이어 이번엔 디즈니가 브루스 윌리스를 앞세워 그런 시도를 했다.‘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존 터틀타웁이 연출한 드라마 ‘키드’(The kid·17일 개봉). 이미지 컨설턴트로 성공했지만 러스(브루스 윌리스)는 누구에게도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가족과도 인연을 끊었고 사생활을 침해받는 건 딱 질색이다.어머니가 일찍 죽은 게 자신의 잘못이라는 어린 시절의 아픈 기억 때문이다.마흔살 생일을 며칠 앞둔 그에게 뜻밖에 여덟살짜리 ‘그 자신’이 찾아오면서 굳게 닫힌 마음은 움직이기 시작한다.둘이 함께 옛날로 돌아가 추억의 상처를 달래고 차츰 자아와 화해하는 과정이 뭉클한 감동을 준다. 어느모로 보나 ‘디즈니표’다.튀는 상상력에 화해와 용기를 일깨우는 도덕적인 메시지까지,디즈니의 장기가 두루 엿보인다.브루스 윌리스의 마음을 잡아주는 동료 여직원 에이미역은 에밀리 모티머.‘노팅힐’‘스크린3’에 나왔던 신인이다.
  • 신세대 여성 “”외조형 남편 좋아””

    신세대 여성들의 배우자 선호 행태가 바뀌고 있다. 예전에는 자신보다 나은 학벌과 경제력을 지닌 고소득 전문직에 종사하는 남성이 훌륭한 배우자로 꼽혔지만 요즘에는자신을 뒷바라지해줄 수 있는 ‘외조형 남편’을 선호하는추세다. 지난해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S사에 입사한 윤모씨(25·여)는 내년쯤 대중문화 자유기고가인 최모씨(28)와 결혼할 예정이다.요즘 시간에 쫓기지 않는 최씨는 일찍 출근하고 늦게퇴근하는 윤씨를 위해 수원의 자취집에 들러 청소도 해주고밥도 지어 놓는다.윤씨의 부모는 수입이 일정치 않은 최씨와의 결혼을 반대했지만 윤씨가 “나를 사랑하고 매우 헌신적”이라고 설득,결혼 허락을 받아냈다. 스포츠신문 기자인 김모씨(26·여)는 내년에 결혼하기로 한 애인 신모씨(26·K대 국어교육과 4년)에게 교원 임용고시를 볼 것을 강력히 권하고 있다.신씨는 사기업에 취직할 계획이었으나 김씨의 권유에 못이겨 요즘 교원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다.김씨는 “직업상 출·퇴근 시간이 일정치 않아 결혼생활을 유지하려면 남편이라도 규칙적인 생활이 가능한 직업을 가져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모씨(24·여)는 지난해 외국계 기업에 입사한 뒤 결혼과동시에 유학을 떠나기로 했던 애인과 헤어졌다.이씨의 애인은 이른바 ‘돈 많고 집안 좋은’ 1등 신랑감이었다.이씨는“함께 유학 가기를 고집하는 남자 친구와 헤어지기가 쉽지않았으나 적성에도 맞지 않는 공부를 계속하면서 남자 친구뒷바라지를 하는 것보다 내 일을 갖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런 추세는 20대 여성들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이혼 전력이 있는 소아과 의사 강모씨(33·여)는 지난해 중학교 교사인 동갑내기와 재혼했다.남편은 초혼이었다.강씨는 “의사였던 전 남편은 가사도 전적으로 내가 책임지도록 했고 서로너무 바빠 함께할 여유도 없었다”면서 “퇴근 후 집안일도거들어주고 내 일정에 맞춰 시간도 내주는 지금의 남편이 너무 좋다”고 진단했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동노(金東魯)교수는 “예전에는 여성들이 결혼을 통해 사회적 신분 상승의 기회를 포착하려 했으나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고 높은 지위로의 진출이 가능해지면서 의식도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결혼정보업체 듀오의 컨설턴트 송지영(宋智榮·38)씨는 “몇년 전만 해도 자유직에 종사하는 남성의 가입이 허용되지않았지만 요즘 경제력을 갖춘 전문직 여성일수록 시간이 많은 자유직 남성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백지위의 창조’ 벤처의 조건…‘승려와 수수께끼’

    지은이는 오토바이로 미얀마를 횡단중이었다.우연히 만난 한 젊은 스님이 태워달라 청한다.땡볕속에 150㎞ 황무지길을 달려 사찰에 내려놓고 돌아서려는데 대뜸 첫 만남 장소로 도로 데려다놓으라 떼쓰는스님.밤기운은 으슬하고,여로에 지친 지은이,“도대체 뭣때문에 그러시느냐” 따지고 들자 사찰 주지스님이 수수께끼를 하나 던지는데…. 자못 알쏭달쏭한 도입부만으로 한가한 소리려니,‘승려와 수수께끼’(랜디 코미사 지음,이은선 옮김,바다출판사)를 휙 던진다면 실수하는거다. 한 페이지만 더 넘기면 풍경은 확 달라져 실리콘 밸리 중심가커피숍의 시끌벅적한 아침.이번엔 침 튀겨가며 ‘funeral.com’ 사업계획을 설명중인 다혈질 청년과 마주앉았다.본론은 여기서부터. 한풀 꺾이긴 했으되 벤처는 아직도 화력을 다하지 않은 경영혁명.당신이 첨단에 죽고못사는 ‘벤처인’을 지망한다면,‘…수수께끼’와는 분명 궁합이 잘 맞을 테다. 지은이 랜디는 일종의 벤처컨설턴트.벤처기업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경영자문을 해주고 유망한 창업희망자들을 투자자와연결도 시켜주는게 그의 몫이다. 루카스 아트 엔터테인먼트, 크리스털 다이내믹스 등의 CEO를 지낸 경력 짱짱한 그에겐 창업지망생들이 불나방처럼 날아든다.그는 그가운데서 옥석을 가리는 데 도가 튼 걸로 정평났다.인터넷 장례용품 상점을 차리겠노라는 청년 레니는 사이트만 열면 무조건떼돈이 벌릴 거라며 요령부득 랜디 바짓가랑이를 부여잡는다. 거칠게요약하면 책은 이 집념의 사내를 설득해가며 랜디가 털어놓는 ‘벤처기업론’. 20년 경력의 ‘구루’답게 그는 벤처창업을 수술대에 올려 산산이 해부해보인다.최소창업요건부터 조직,리더십,특유의 생리까지,벤처만의생존조건에 면도날을 댔다. 그러면서도 서점가에 넘치는 창업론류와는 가는 길이 틀리다. 문화사적으로 딴딴하게 단련된 랜디의 안목이한편의 ‘벤처철학’을 써내리고 있기 때문. 책에는 세기말의 첨단문화기호들이 한봉지의 스낵처럼 어울려있다.실리콘밸리,닌텐도게임,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쌍방향 디지털 등이 자전거여행,선승들 문답과 만났다 엇갈린다.생생한 현장중계와 경험담을 통해 실리콘 밸리의 속풍경을 엿보는 재미도 여간아니다. 랜디에 따르면 벤처란 돈벌이기에 앞서 백지위에 펼치는 창조행위.자기가 열정을 갖지 못하면 남도 감동시킬수 없단다.‘감동경영’‘신바람경영’ 등의 21세기 버전같은 결론이지만 속이 꽉찬 체험의 두께가 설득력을 더한다. 손정숙기자 jssohn@
  • 헤드헌터가 말하는 성공취업 포인트

    ‘취업을 위해서는 헤드헌터 회사(서치펌)를 십분 활용하라’ 국내의 대표적 헤드헌팅 회사인 ㈜ANS(대표 정해탁)가 서치펌 포털사이트(www.acenetwork.com)에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서치펌 활용 10계(戒)’를 소개,화제가 되고 있다.헤드헌터를 이용하려는 구직자뿐만 아니라 일반 취업준비생들이 알아야 할 성공 취업포인트까지 망라해 큰 도움을 주고 있다.성공취업 10계를 알아본다. ■본인을 포장하라 다소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남들이 보기에 끌릴만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한다.예컨대 학력이 부족하면 직업훈련 부분을 자세히 기술하는 것이다.서치펌에서는 호감을 줄 수 없는 이력서로는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스스로 서치펌을 관리한다 서치펌에는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고객들이 줄을 잇는다.따라서 서치펌이 자신에게 관심을 갖도록 자신의존재를 알리고 신뢰를 주어야 한다.3∼20곳 정도의 서치펌에 이력서를 보내고 스스로 서치펌을 관리하도록 한다. ■이력서를 업데이트하라 이력의 추가사항이나 본인의 심경변화가 생길 때마다 서치펌에 알린다.항상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서치펌에 인식시킨다. ■이력서를 제대로 보내라 대부분의 준비생이 비슷한 내용의 자료들을 보내기 때문에 헤드헌터가 일일이 관리하기 힘들다.이력서를 받는사람이 이용하기 쉽도록 배려한다. ‘resume.hwp’보다 ‘홍길동.hwp’가 훨씬 기억하기 쉽다. ■시간적 여유를 가져라 일반적으로 서치펌을 통해 근로계약서에 사인을 하기까지 최고 6개월이 걸린다.좋은 직장을 찾기 위해서는 시간적 여유를 갖고 구직에 임하는 게 좋다. ■서치펌 인터뷰에 만전을 기하라 단한번의 서치펌 컨설턴트와의 진솔한 면접이 본인을 긍정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고,많은기회를 얻게 되는 지름길이다. ■헤드헌터에게서 최대한 정보를 얻어내라 헤드헌터는 본인이 아는정보를 전부 말해주지 않는다.따라서 본인 스스로 회사,업무 등에 대해 자세히 물어봐야 한다.헤드헌터는 적극적인 준비생을 좋아한다. ■헤드헌터를 사귀어 두라 헤드헌터는 많은 사람을 이력서,면접 등으로 만나기 때문에 개개인을 일일이 기억하지 못한다.e-메일 등을 통해 안부를 전하는 등의 노력으로 자신을 기억하도록 해야 한다.결정적인 때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최여경기자
  • 공직 일하는 방식 민관합동 평가

    민간 컨설팅 전문가들이 정부의 업무 방식을 평가,공직 개혁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는 1일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고 행정서비스수준을 높이기 위해 이달 중 ‘민·관합동평가반’을 편성, 중앙부처와 16개 시·도 등 38개 기관의 업무추진 실태를 평가하기로 했다. 민·관합동평가반은 컨설팅사인 INCO사의 컨설턴트 4명과 행자부,예산처 공무원 등으로 구성할 방침이다.2개조로 나눠 행자부는 지방자치단체를,예산처는 중앙부처를 평가하게 된다. 이번 평가는 21세기 정보화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정보기술 이용을 확대하고 공무원들의 의식변화를 유도함으로써 정부의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요 평가 항목은 ▲기관장에게 집중된 결재권의 실·국장 위임 정도 ▲기관 주요 정책에 대한 실무자 참여도 여부 ▲시간의 효율적인사용을 위한 결재시간 예고제 시행 ▲유사 성격의 회의 통합 및 회의시간 단축 ▲영상회의 시스템 구축 등이다. 특히 문서 위주의 행정을 대체하는 전자문서시스템구축·활용도와우후죽순격으로 생긴 각종 위원회 통·폐합 등에 대해서도 평가할 계획이다. 행자부는 이번 평가를 통해 몇십년간 변하지 않고 있는 문서 이용,대면(對面)방식의 공직사회 업무 관행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평가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서는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우수 기관에는 정부포상을 할 계획”이라면서 “하반기에는 청 단위 중앙행정기관과 시·도 교육청까지 평가대상을 확대해 정부 혁신을 강도높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여경기자 kid@
  • 외교가 사람들/ 그로하 주한유럽연합 상공회의소장

    “한국 경제가 유럽연합(EU) 국가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보다다양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올해로 7년째 주한 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 소장을 맡고 있는 ‘Mr봉쥬르’ 장 쟈크 그로하(41)씨.그만큼 한국을 잘 아는 외국인도없을 것이다.한국에 산지 7년,평양에 살았던 기간까지 합치면 14년이된다.외국인으로서는 그야말로 ‘1등 남·북한 전문가’인 셈이다. 그로하 소장이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홍콩의 한 컨설팅 회사에 근무하던 88년,기업의 북한 진출을 담당하는 컨설턴트로 평양에파견되면서부터.이런 인연으로 주한 유럽상의내 북한위원회 위원장도겸하고 있다. 현재 주한 유럽상의에 가입되어 있는 500여개의 유럽 기업들과 150여개의 한국 기업들의 비지니스를 총괄하고 있는 그는 “하루가 너무짧다”며 매일 새벽 4시30분이면 일어나 경제관련 뉴스를 꼼꼼히 체크한다. 고국 프랑스에서 국제경제학을 전공한 뒤 줄곧 덴마크,중국,홍콩 등의 비지니스계를 누비며 살아온 덕분에 그로하 소장은 영어,불어,중국어,스페인어 등 7개 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한국어도 한국 사람들과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의 수준급. “오랜 외국 생활을 통해 다른 문화를 혼합하는 퓨전식 노하우를 터득해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하는 그는 현재강화도의 퓨전식 한옥에서 살고 있다.서울의 복잡한 고층건물이 싫어 6년 전 강화도에 본인이 직접 설계한 한옥을 지었다.겉에서 보면넓은 마당을 가진 전통 한옥이지만 내부는 190㎝의 큰 키를 자랑하는그의 체구에 맞춰 개조한 서양식.음식도 한국음식과 서양음식이 조화된 퓨전식 음식을 즐긴다. 그로하 소장은 “한국인들의 정서는 오히려 유럽인들의 정서와 비슷한데도 한국은 전반적으로 지나치게 미국화되어 있다고 느낀다”며“유럽시장이 미국에 맞먹는 거대한 단일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는 지금 한국기업들은 하루빨리 유럽을 겨냥해야 할 것”이라는 충고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동미기자 eyes@. *주한유럽연합 상공회의소. 유럽이 거대한 단일시장으로 부각되면서 유럽기업들의 국내 진출 뿐아니라 한국기업들의 유럽시장 진출이 확대되는 요즘 ‘한국·유럽기업들에 비지니스 정보의 산실’로서 왕성한 활동을 펴는 곳이 있다.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5층에 위치한 주한 유럽상공회의소가 바로 그 곳. 유럽연합(EU) 15개국 대사관과 볼보,필립스,구찌 등 500여 주한 유럽 기업체,한국증권협회,현대건설,외환은행 등 150여개의 국내사들을회원으로 확보하고 있는 주한 유럽상의는 매년 무역장벽보고서 작성등을 통해 한·유럽 통상사안을 조정·해결하고 경제협력사안을 담당하는 곳이다.세미나,소식지 발간 등 유럽 기업인들의 비지니스 환경을 조성하는 일도 한다. 지난해 10월에는 외국민간경제단체로는 처음으로 한국 정부기관과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로렉스,구찌,베르사체등 유럽지역 유명 브랜드의 모조품이 국내에 수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86년 EU 집행위원회의 산하기관으로 설립된 이후 현재 자동차·주류등 21개의 분과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세계적 브랜드 제품을 거느린 회원사들이 적지 않아 ‘명품위원회’와 같은 특이한 분과도 있다.최근 특히 유럽 기업들의 대북 투자가 늘어나면서 상의내 ‘북한위원회’의 활동이 활발하다.주한 유럽상의는 한국 진출기업 또는 유럽현지기업 등으로 구성된 대북 투자사절단을 해마다 한두차례 파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상당수준의 대북 투자 자료를 확보,외국기업들에게는 정보의 산실로통하는 이곳은 정보수요층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최근 ‘북한투자비지니스 가이드’를 준비중이며 올해 상반기에는 북한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동미기자
  • 취업 기상도/ 금융자산관리사

    금융자산관리사(FP:Financial Planner)란 고객의 수입이나 지출,자산,부채 등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저축,투자방침,보험,세금대책 등의 포괄적인 생활플랜을 계획하고,그것을 실행해 나가는 데도움을 주는 전문가를 말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변호사,공인회계사 등 전문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고객의 필요(Needs)를 충족시켜 주기도 하므로 FP는 세일즈맨도아니고 자산운용전문가일 필요가 없다. 기업에 소속돼 활동하는 ‘기업계 FP’와,FP들이 모여 별도의 사업을 운영하는 ‘독립계 FP’로 분류된다.대개 기업에 소속돼 활동을한 뒤 어느 정도 경력을 갖춘 FP들이 모여 사업장을 개설하는 경우가일반적이다. 국내에서는 증권업협회가 FP시험제도를 지난해 3월 도입, 지금까지두차례 시험을 치렀다.1회 시험에서는 1만8,000여명,2회 시험에서는3만명 이상이 응시하는 성황을 이뤘다. 이 시험은 증권업협회가 주관하기 때문에 증권업에 맞도록 시험의편제가 이뤄져 있고 때때로 질적 수준이 낮은 문제가 출제되는 등 한계점이 노출되기도 했으나,아직까지는 이에 필적할 만한 시험제도가우리나라에는 없는 실정이다. 시험과목이 고객관리업무,금융업무 법률 및 세제,자산관리업무,자산운용전략 등 4개 과목으로 분류돼 있어 금융분야의 어떤 업종에 종사하든지 훌륭한 컨설턴트 역할을 위한 필수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까닭에 은행이나 보험회사와 같은 비증권업계에서도 법인차원에서이 과정을 개설하여 직무교육을 시키고 있거나 혹은 직원들에게 이자격증을 획득하면 일정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거나 독려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FP가 얻을 수 있는 소득으로는 고객에게 생애재무설계를해준 대가인 수수료(Fee)와, 변호사나 회계사처럼 전문가를 소개시켜준 대가인 커미션(Commission)의 두가지 수입원이 있다.미국의 경우수수료는 시간당 100∼250달러로 무척 높은 편이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FP제도가 정착되려면 적어도 2∼3년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아직 초기단계에 있는 만큼 FP 자격증을 얻어놓기만 하면 앞으로 적지 않은 혜택을 누릴 수 있을것으로 확신한다. 김종철 배움닷컴 전문강사 이머니아카데미 대표
  • [자격증 따라잡기] 공인환경평가사, 환경영향평가사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계획 및 사업을 수립·시행함에 있어서환경관련법,환경정책,사전환경성 검토,환경영향평가 및 관련제도를통해 사전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를 과학적으로 예측·분석·평가하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체계적인 사후평가 및 관리업무를 수행한다. ■검정기준 ▲공인환경평가사=환경영향평가 및 관련제도에 관한 고도의 전문적 지식과 환경영향평가 분야의 실무경험을 통해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계획 또는 사업 타당성 조사. ▲환경영향평가사=환경영향평가,관련제도 및 환경분야의 전문지식을가지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분석된 자료를 종합적으로 평가,환경영향평가서의 작성 등을 수행하는 능력. ■응시자격 국가기술법상 공인환경평가사는 기술사 수준.환경영향평가사는 기사 수준에 준함. ■검정방법 ▲공인환경평가사=1차필기시험(주관식서술형)→2차실기시험(면접시험)▲환경영향평가사=1차 필기시험(4지선택)→2차실기시험(작업형)■검정과목 ▲공인환경평가사=(1차)환경정책론,환경계획론,환경영향평가론,환경영향평가 관련법규,환경영향평가 실무 (2차)환경계획,환경정책,환경학 개론,환경영향평가론,환경생태학,환경영향평가 실무▲환경영향평가사=(1차)환경학개론,환경생태학,환경영향평가론,환경영향평가 관련법규 (2차) 환경영향평가 실무■향후전망 정부기관의 의사결정 분야,정부기관 및 산하기관의 환경영향평가서 검토,환경영향평가 대행업체,환경 컨설턴트,환경영향평가교육기관 등으로 진출 가능하다. 환경영향평가를 총괄·조정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업무 등을 수행하는 전문직종으로 전망이 좋다.문의 노동부자격지원과,(02)500-5596.
  • 백문일 기자의 국제경제 읽기/ 21세기를 앞서가는 경영전략

    새해 들어 전세계적으로 기업들의 구조조정 열풍이 거세다.미국 자동차 ‘빅3’는 생산라인을 줄이고 인원감축에 나섰다.포드는 영국공장을 포기했고 제너럴 모터스(GM)는 유럽과 북미지역의 인력을 10%줄이기로 했다.정보통신업체와 은행들은 인수·합병(M&A)으로 고비용을 줄여나가고 있다.체이스맨해튼처럼 은행들의 이름은 합병으로 인해 점차 길어지고 있다. 기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비결은 무엇일까.다운사이징(인력감축)이나전사품질관리(TQM)같은 구조조정이 열쇠일까. 아니면 다른 기업의 장점을 따라하는 벤치마킹이나 합병일까.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 교수는 “21세기에는 기존의 모든 관습을 버려야 한다”고강조한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난해 말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마이크로 소프트(MS)와 제너럴 일렉트릭(GE)을 선정했다.마이크로 소프트는 회사의 역동성과 탄력성,GE는 잭 웰치 회장의 혁신적 지도력이 높게 평가됐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윈도우’로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을 때승리를 자축하지 않았다.대부분의 기업들이 눈앞의 이익에 연연할 때마이크로 소프트는 앨빈 토플러가 ‘권력의 이동’에서 강조한 ‘미지의 땅(미래)’에 관심을 돌렸다.반독점법 위반으로 기업이 최대의위기에 몰려서도 기술개발의 끈은 놓지 않았다. GE의 웰치 회장은 남보다 앞서는 것에는 과감히 투자했지만 뒤지는부문은 미련없이 버렸다.그는 “이런,지금까지의 방식이 전혀 통하지않는데…”라는 말을 되뇌이며 변화를 발전의 기회로 삼았다.웰치의도전정신은 기존의 방식만 고집하던 GE의 권위주의적 조직을 완전히무너뜨렸다. 영국의 경영컨설턴트인 로언 깁슨은 최근의 저서 ‘미래의 경영’을통해 “과거의 길은 끝났다”고 밝혔다.그는 예측가능한 ‘뉴튼식 사고’는 막을 내리고 ‘카오스(혼돈)’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21세기는 A 다음에 B,C가 차례로 오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X나 Z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카오스는 변화의 다양성 때문에 ‘혼란’이 아니라 ‘발전의 시발점’이라고 주장했다. 21세기 경영을 말하는 사람들은 구조조정이 생존의 수단이 될지언정결코 경주에서 이기는 방법은 아니라고 말한다.자기만의 비전을 확고히 하고 전략적인 상품에 전력투구하면 승리의 좁은 관문을 통과할수 있다고 한다. 변화를 두려워 말고 언제든 변신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백문일 기자 mip@
  • [네티즌 이슈] 대선문건

    **그래도 정치를 믿는다. ‘여권 핵심부의 비리 관련 자료 축적,DJ정권하에서 피해입은 불만세력의 조직적·전략적 활용방안,적대적 집필진 비리 등 문제점 자료축적’얼마 전 발견된 한나라당 기획위원회가 작성한‘향후 주요 업무 추진 계획-10대 핵심 과제 중심’, 이른바‘이회창 대권문건’에등장하는 말들이다.이 문건은 겉으론 꿈과 희망,국리민복을 떠들어대는 정치인들이 속으로는 과거의 공작적이고 네거티브적인 정치를 버리지 못하고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준 단적인 예라고 하겠다. 이회창 총재는 문건 폭로 후‘유감’을 밝히며 즉시 그 진화에 나섰지만 국민은 쉽게 납득하지 않는다.왜냐 하면 이 문건은‘별첨’이라고 표기돼 있고,너무나 광범위한 내용을 다루었기 때문이다.즉 본 보고서는 따로 있고,이 문건은 그와 함께 제출된 별첨 자료임을 상식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문건은 야당 총재 부인의 행보부터 인터넷 활용방안까지를 세밀하고 체계적으로 담아 누가 보더라도 공들인 것임을짐작할 수 있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는 문건에담긴 가치관 문제라고본다.정치인들이 정보화시대니,디지털시대 도래니를 역설하면서도 자신은 해묵은 공작 차원의 문서 쪼가리나 만든다는 점도 한심하다. 국민은 다시 한번 배신감을 느낀다.그동안 여야 정당이 국민의 이름으로 행한 모든 일들,검찰에 대한 탄핵소추를 비롯해 법정기일을 넘긴 국가예산안 심의 등이 마치 정치 공작과 같은 대선 전략의 밀고당기는 과정 속에 숨어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의심 때문이다. 35일 동안 대선투쟁을 마친 고어는“우리는 국민의 단합과 민주주의를 위해 양보하고자 한다.우리는 당보다 국가를 앞세워야 한다”고하며 연방대법원 결정을 받아들였다. 여야가 정쟁이 아닌 화합의 정치를,개인과 당이 아닌 국가와 국민이중심인 정치를 펼쳐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그것이야말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오늘 이 시점에서 정치인을 향한 국민의 마지막기대이자 정치개혁의 본령에 속하는 소망이다.정치인들은 많은 소시민들이 오늘도 정치에 속지만 그래도 여전히 정치를 믿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김현성 프리챌커뮤니티 컨설턴트 hope2030@diamond.co.kr. **언론 자체에 문제 있다. 지난해 10월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정부의‘언론문건’을 폭로한적이 있다.최근엔 야당의‘언론문건’이 폭로됐다.한나라당은‘공식문건’이 아니라 개인의‘아이디어’차원이라고 해명했지만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싶다. 이번 문건은‘언론사 논설집필진 성향파악 및 관리방안’‘적대적 집필진 비리 등 문제점 자료 축적 및 활용방안’‘우호 언론그룹 조직화 방안’등 체계적인 내용을 적시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어떻게 된일인지 이번 사건에 대해 각 언론이 취한 태도는‘해괴’하다.지난번한나라당 정 의원의‘사실과 다른 폭로’에 대한‘호들갑’과는 다르게 사설 한 번 정도로 끝낸 것이다.움직일 수 없는 분명한 현실은 우리 사회의 권언유착이다. 이 문건은 기성 정치권력의 언론관이 단지문서로 드러난 데 지나지 않으며,언론과 정치권력이 이해관계와 맞아떨어진다는 사실을 드러낸 전형적인 예라고 보인다.사주가 범법 혐의를 받고 검찰로 출두하는데 그 뒤에도열해“사장님, 힘내세요”를 외치는 기자 모습 역시 결국 같은 뿌리를 갖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우리 언론의 구조적 문제이다.해방 후 50여년간우리 언론은 권력의 철저한 통제를 받거나 혹은 스스로 권력에 유착해 온갖 특혜를 누리며 기득권으로 편입됐다.대부분의 정치집단은 언론을 통해 권력유 지를 하고,언론은 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인식했다.그 결과 집권세력 교체는 이루어졌지만 언론을 바라보는 정치권력의본질은 변하지 않았으며, 더욱이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언론권력은 신문의 자본화와 함께 더욱 굳어지고 있다.언론이 권력과 자본으로부터독립성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제3·제4의 언론문건 파동은 재현된 것이다.언론문건과 관련해 지금 간과해서 안될 점은“언론은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라는 신화적인 기대가 아니라 우리 언론의 구조 자체를 변화시키는 구체적인 방법론이며 이를 추진할 수 있는 시민사회의 힘이다.언론이 정치권력에 의해서 혹은 자정 노력에의해 개혁될 수 없다는 것은 지난 50년간 쓰라린 경험을 통해 수없이후회하고 깨닫지 않았는가?. 박정호 경북대 학생 glass@hanmail.net
  • 20대 벤처사장 “30억상당 주식 직원 배분”밝혀

    벤처위기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한 벤처기업 대표가 사원들에게 자신이 갖고 있는 30억원어치 상당의 주식을 나눠주겠다고 밝혀 화제다. 대표적인 인터넷 비즈니스 컨설팅업체인 ㈜인터넷컨설팅그룹(ICG·www.icgist.com) 김상우(金相佑·25) 대표는 3일 “ICG 대주주로서갖고 있는 27%의 주식 중(60억원 상당) 절반 가량을 사원들에게 나눠줄 생각”이라고 밝혔다.그는 “어려울 때일수록 임직원간에신뢰감이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윤을 함께 나눔으로써 미래에더 큰 수익을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설립된 ICG는 전문 컨설턴트 150여명으로 구성된 인터넷컨설팅 전문 벤처기업.불과 1년만에 대기업·중견기업의 각종 컨설팅프로젝트를 따내 매출액 70억원,순이익만 5억∼10억원을 기대하고있다. 김 대표의 연봉은 놀랍게도 3,600만원 수준.이것도 최근 연봉조정때2,400만원에서 오른 것이다.하루 24시간이 모자라는 전문경영인이지만 아직 자동차도 없다.그는 “연봉이 1,000만원 이상 올라 오히려부담스럽다”고 했다. 그는 국내 최연소컨설팅업체 사장으로 대구과학고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경영학과를 졸업했다.현재 ㈜캠퍼스21 이사와 ㈜웹코리아 기술이사,㈜골드뱅크 부사장을 겸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3∼4년간 수익을 창출하지 못한 채 투자에만 의존해온 벤처들이 결국 벤처위기론을 양산했다”면서 “벤처업계 옥석가리기는 내년 3월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미경기자
  • 金대통령 印尼방문 결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은 정치·경제·국방·사회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실질적 협력관계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고 있다. 인구 2억여명(세계4위),면적 190만㎢로 한반도의 9배 크기인 인도네시아는 석유·천연가스·목재·주석 등 자원이 풍부해 무한한 성장가능성과 함께 잠재성을 지니고 있다.한국은 일본·미국·싱가포르에이어 이 나라의 4번째 교역국이기도 하다. 28일 열린 확대정상회담에서는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다.단독회담을 포함,무려 2시간30분동안 이루어졌다. 김 대통령과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간컨설턴트 포럼 구성 ▲무역 통상분야에서의 합작투자 ▲한국 수산업계의 대(對) 인도네시아 투자 ▲인도네시아 CDMA(코드다중분할접속)사업협력 ▲에너지 공급과 정유제품 교역 ▲양국 경찰간 훈련·봉사등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두 나라는 ‘새마을식 산림조합’을 추진키로 했다.인도네시아가적절한 임지를 제공하고,한국은 목재를 키워수입한다는 방식이다. 김 대통령은 교민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현재 인도네시아에는 400여개가 넘는 한국기업이 진출해 20만명을 고용하고 있고,교포들도 1만5,000여명이나 되는데 이들이 더 안전하고 활발하게 교역과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확대정상회담에는 인도네시아의 최고위급 각료 12명이 모두 참석하고,와히드 대통령이 두 나라간 협력에 ‘한계’가 없다고 강조해앞으로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카르타 오풍연특파원 poongynn@
  • [벤처기업 탐방] (주)싸이제닉

    ‘생명공학 기술의 꿈을 현실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바이오 벤처기업 ㈜싸이제닉(www.scigenic.com)은 보통 바이오벤처들과 달리 실험실이나 가운을 입은 연구원들을 찾아볼 수 없다.대신 가지런히 놓인 책상과 회의실에서 40여명의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주된 업무는 국내외의 유망 생명공학 기술을 발굴·분석하고,상용화가능성을 조사하는 것.따라서 관련 연구에 주력하고 있는 대학교수나 연구원 등이 이들의 ‘파트너’가 된다. 지난 98년 설립된 싸이제닉은 국내 최초로 생명공학 분야의 ‘기술지주회사’를 표방하고 나섰다.기술지주란 국내외 기술 네크워크를통해 유망한 생명공학 기술을 발굴하고,이에 대한 투자 및 상용화를추진하는 형태다.프로젝트 별로 연구비·인력지원 등 인큐베이팅에들어간 뒤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임상실험을 비롯해 시장조사·마케팅·특허출원 등 기술 상용화에 본격 착수하게 된다. 기술지주를 통한 싸이제닉의 주력사업은 치매 및 퇴행성 관절염·골다공증 등 노인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하는 것.현대인의 질병인 비만 고혈압 당뇨 등도 치료대상이다. 최근 치매치료제를 위한 첫 프로젝트로 한림의대 송동근(宋東根) 교수가 천연자생식물에서 추출한 ‘INM176’상용화에 착수했다.이 물질은 치매의 주원인으로 알려진 베타 아밀로이드의 뇌에 대한 작용을차단,뇌세포 손상을 막고 재생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림의대 서홍원(徐洪源) 교수가 천연자생식물에서 추출한 ‘GWB78’을 진통제로 상용화하기 위해 최근 10억원을 출자,자회사 1호인‘싸이젠메디텍’을 설립했다.이밖에 관절염 당뇨 뇌졸중 등의 치료제 개발을 위해 15가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싸이제닉은 첨단 기술 발굴 및 상용화라는 모토에 걸맞게 박사급 컨설턴트와 리서치 연구원 등으로 구성됐다.이들을 지휘하고 있는 이희설(李熙卨) 대표는 한국듀폰 생명과학사업부장과 외국 제약회사 사장을 지낸 실력파다. 이 대표는 “우수한 생명공학 기술들이 상용화되지 못하고 사장되는것이 안타까워 기술지주회사를 만들었다”면서 “과학자들의 뛰어난기술을 연구비부터 상용화까지 지원함으로써 이들이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해 식물유전공학 전문 기술지주회사인 ㈜싸이젠하베스트를 별도로 설립했다.이 회사는 전남대 농대 구자옥(具滋玉) 교수팀과 함께 광합성 유전자를 삽입하는 방법으로 다수확성 벼를 개발했다.또 서울농대 최양도(崔良燾) 교수와 함께 병충해 및 스트레스 저항성 식물체를 개발하는 ‘JMT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는 “치매치료제 등은 일본·미국과 라이센스 이전을 상담하고 있어 내년부터 매출을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미국을 비롯,일본·중국 등에 지사를 설립,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하고,국내 기술을 전 세계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02)3442-6744김미경기자
  • 신간 맛보기

    ■데이터 스모그(데이비드 셍크 지음,정태석·유홍림 옮김,민음사 펴냄) ‘정보홍수 속에서 살아남기’란 부제가 붙은 책은 정보과잉을정보사회의 새로운 스모그현상으로 파악하고,정보에 대한 여러 강박유형을 지은이의 경험담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불과 몇년만에 비약적으로 발전한 (정보)기술의 현황을 적시한 지은이는 ‘정보 비만’,‘업그레이드 강박증’에 알게 모르게 노출돼 있는 현대인의 불안의식을 적나라하게 파헤쳤다. 고도로 정보화된 미국사회를 실례로 들면서 데이터스모그의 독을 풀수 있는 5가지 처방을 제시하기도 한다.1만2,000원■펑키 비즈니스(요나스 리더스트럴러·첼 노오스트롬 지음,미래의창 펴냄) 스웨덴 스톡홀름 경영대학원의 두 젊은 ‘펑크족’ 교수가내놓은 독특하고 명쾌한 신경제 해설서.미래는 예측이 불가능한,전혀새로운 펑키 비즈니스를 통해 규칙을 새로 만들려는 사람들의 것이라고 풍부한 사례를 들이대며 강조한다.저자들의 빡빡 민 머리와 검은 가죽 재킷 만큼이나 톡톡 튀는 언어로 심각한 메시지를 재미있게전달.공급과잉의 시대에는 아이디어를 지닌 기업이나 개인만이 성공할 수 있고 전통적인 역학과 일하는 방식 등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것.20여개 국에서 출간.1만원. ■카지노 정복(최수흥 지음,김영사 펴냄) 카드의 역사에서부터 바카라 등 각종 게임의 룰과 필승전략까지 망라한 카지노 백과사전.특히베팅 유형과 시간대 등 블랙잭과 룰렛게임에서 승리하는 비결을 ‘최전략’이란 이름으로 공개. 28년 게임 경력의 카지노 컨설턴트인 저자는 카지노 게임이 도박이아니라 룰이 있는 엄연한 게임이며,모든 것을 잃을 만큼 터무니없는것은 아니라고 강조.폰툰과 셔맨 드 페르 등 국내 카지노에 필요한새로운 게임들을 소개하며 카지노 경영 전략도 제시.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정선 스몰카지노 개장에 때맞춰 나왔다.2만9,000원. ■철학으로 마음의 병을 치료한다(루 매리노프 지음,해냄 펴냄) “마음의 병에는 프로잭(prozac,항우울제)이 아닌 플라톤을 선택하라”미국철학실천자협회 회장인 저자는 전통적인 치료법을 대신하는 획기적인 방안으로 ‘철학 카운셀링’의 효용성을 강조한다.80년대 독일 철학자 게르트 아헨바흐에 의해 시작된 철학 카운셀링은 철학적 지혜와실천을 하나로 묶어 사람들이 스스로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운동.저자는 “신학과 종교 사이에 낀 철학은 일종의 비무장지대로양쪽으로부터 공격받고 있다”는 버트런드 러셀의 말을 원용, 철학이야말로 양측의 도그마를 배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1만2,000원
  • 중견화가 한풍렬교수 구상화 개인전

    “요즘 많은 작가들은 자기를 보이지 않고 자꾸 숨기려고만 합니다. 기본적인 데생 실력도 갖추지 못한 검증안된 작가들이 ‘추상’이라는 이름으로 그림아닌 그림을 쏟아내고 있어요.이런 ‘만행’이 통용되는 데는 일부 평론가들도 일조하고 있습니다.추상그림에 대해 본질을 짚어주지 못하고 변죽만 울리거나 옥석을 가리지 않은 채 적당히덮어가려는 풍조가 만연돼 있지요” 중견화가 아산(亞山) 한풍렬 교수(58·경희대 예술학부)는 예술의 다양성은 인정해야겠지만 겉멋만 든 ‘멋대로 추상’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한다.그 자신 수십년동안 추상과 구상의 실험을 거듭했고,한때는 추상미술의 아름다움에도 심취했지만 지금은 추상과 일정한거리를 두고 있다. 그래서인지 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인사동 선화랑(02-734-0458)에서열리는 그의 개인전은 다분히 구상적인 작품들로 꾸며졌다. 출품작은 ‘부다페스트’‘암스테르담’‘뉴욕 뒷골목’‘비엔나의 옛 이야기’‘프라하의 노을’‘로마의 휴일’등 외국여행에서 그린 것이 대부분.‘서울 시정’등국내풍경도 몇 점 나온다.세월에 풍화돼 퇴락한듯 보이는 고풍스런 건물들이 우수를 자아내는 그림들이다. 한씨에게 추상과 구상은 별개의 것이 아니다.한국화와 서양화를 구분하는 것 또한 탐탁찮게 생각한다.그는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대학원에서는 한국화를 택했다.장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였다.한국화에서는 기름에 풀어 채색하는 대신 물을 매재로 작업해 훨씬 자연스럽고 변질도 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그러나 북종화의 비옥한 토양을 내버려 둔 채 추사 이후 남종화의 특수한 형태에만 매달려있는 한국화의 편협한 풍토가 그는 못마땅했다.화선지에 먹을 사용해붓으로 그리는 데서 조형적 한계도 느꼈다.그 돌파구로 그는 재료 개발에 나섰고 그림의 지평을 넓혀갔다. 한씨는 80년대 후반부터 자신의 손으로 조개껍데기 가루를 만들어한국화와 서양화의 특성을 접목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그 공정은 매우복잡하다.먼저 조개껍데기를 말린 뒤 빻아 물에 침전시켜 1년동안 보관한다.그것을 다시 가마솥에서 볶으면 불에 의해 여과돼 불변성 재료로 완성된다.조개가루는 돌가루보다 구성이 조밀하지 않아 흡수력이 좋고 번짐효과가 뛰어나다.무게가 덜 나가 캔버스에 발랐을 때 반영구적인 장점이 있다.이 조개껍데기 재료의 견뢰도(堅牢度)는 10년이 넘는다.“재료에 대한 검증은 작가로서의 최소한의 양심”이라는게 그의 소신이다. 한때 패션 컨설턴트로도 활동했던 한씨는 만화에도 조예가 깊다.그는 ‘만화’라는 일본식 표현 대신 생활속의 그림을 뜻하는 ‘생활화’란 말을 쓸 것을 주창한다.지난 71년 그려놓은 만화작품들을 한데모은 ‘한아름 카툰 에세이’란 단행본도 곧 펴낼 계획이다. 김종면기자 j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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