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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인간의 위대함과 비참함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인간의 위대함과 비참함

    얼마 전 작은 실수로 발가락이 골절되는 사고가 있었다. 발가락 한 개가 문제였지만 발목까지 통깁스를 해야 했다. 여간 고역이 아니었다. 죄수처럼 발목에 족쇄를 찬 셈인데 이걸 한 달 넘게 했다. 말 그대로 ‘일상’이 무너졌다. 신체의 자유를 잃은 것이다. 걷기를 즐기던 사람이 꼼짝 못 한 채 지내자니 몸 전체 컨디션마저 저하됐다. 특히 처음 1주와 2주는 짜증이 날 정도로 온몸이 답답했다. 걷는 것도, 씻는 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게 된 상황에 도무지 적응되질 않았다. 그러다 날짜가 지나니 조금씩 포기하고 길들여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족쇄에 조금씩 익숙해지는 것이다. 동남아에서 코끼리를 가혹한 고문으로 길들이거나, 송아지 코를 뚫어 길들이는 것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본래의 자유로움을 빼앗긴 채 현실을 차츰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자유로웠던 본래 모습을 상기할 때마다 현재의 처지를 탄식하게 된다. 서기 3세기 로마의 신플라톤주의 철학자 플로티노스의 말이 떠올랐다. “나 자신으로 돌아왔을 때, 나는 도대체 어떻게 해서 내가 육체를 가지게 됐는지 의아스러웠다. 도대체 무슨 저락(低落)으로 인해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본래 자유롭고 위대한 존재였던 인간이 육신의 감옥에 갇힌 채 태어났음을 개탄하는 말이다. 육체의 질곡에 갇힌 채 탐욕과 갈망으로 치닫는 게 인간 실존 아니던가. 17세기 프랑스 철학자 파스칼도 비슷한 말을 남겼다. “어떤 왕이 왕위에서 쫓겨나 평민으로 강등됐다면 그는 이 평민의 신분을 그지없는 비참으로 느낄 것이다. 그가 자신이 비참하다고 느끼는 것은 그의 본래의 신분이 위대하기 때문이다. 즉 그가 비참한 것은 본래 위대하기 때문이고, 그는 위대하므로 비참하다. 인간의 비참은 왕위에서 쫓겨난 폐왕(廢王)의 비참이라 할 수 있다.” 파스칼의 관점에서 인간의 위대함과 비참함은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두 개의 축이다. 그래서 인간은 비참하면 할수록 더 위대하고, 반대로 위대하면 위대할수록 더 비참하다는 역설이 가능해진다. 통깁스의 불편한 현실이 본래의 자유로운 신분을 상기시켜주듯이. 곧 크리스마스다. 폐왕이 돼 버린 인간을 구원하고자 하늘의 존귀한 자리를 버린 성육신(成肉身)의 날이다. 비참하기에 위대한 역설적 존재, 인간의 존엄을 돌아보는 날이기도 하다. 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 땜빵출전으로 11년 만에 인생경기 펼친 농구선수

    땜빵출전으로 11년 만에 인생경기 펼친 농구선수

    제목 그대로의 반전을 보여준 선수가 있다. 청주 KB의 김소담(27)이 그 주인공. 김소담은 2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26점 8리바운드로 인생경기를 펼쳤다. 26점은 커리어하이 기록(종전기록은 2018년 1월 13일 22점)으로 3점슛도 4개나 꽂아넣었다. 팀의 에이스 박지수를 넘어 최다 득점이고, 리바운드는 박지수에 이어 팀 내 2위다. 아무도 예상못한 반전이었다. 김소담은 휴식기 동안 등 부상으로 고생한 김민정을 대신해 출전한 임시 선수였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부산 BNK에서 KB로 옮긴 그의 역할은 주전 빅맨들이 쉴 때 나와주는 역할이었다. 2019~20시즌 평균 출전시간 8분 27초, 2020~21시즌 12분 17초의 기록은 그의 입지를 보여준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소담은 “민정이 자리였는데 갑자기 부상이 있어서 내가 나왔고 심리적으로 부담이 됐다”면서도 “선수들이나 감독님도 다 자신 있게만 하라고 해서 열심히 했더니 좋은 경기가 나왔다”는 소감을 남겼다. 김소담은 “슛에 원래 장점이 있어서 선수들이 내 찬스라고 생각하면 주저하지 말고 쏘라고, 리바운드 잡아주겠다고 해서 자신 있게 쐈다”며 웃었다. KB와 경기하는 팀은 박지수를 집중 마크한다. 점수가 날 확률을 생각하면 박지수에게 더블팀 수비를 붙이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러나 김소담은 가리지 않고 내외곽포를 터뜨리며 하나원큐의 박지수 봉쇄 작전을 비합리적으로 만들었다. 안덕수 KB 감독도 “소담이가 스트레치4 역할을 잘해줬다”고 칭찬했다.출전기회가 적은 식스맨. 선수로서 불만이 많을 법도 하지만 김소담은 묵묵히 자신의 농구를 갈고 닦아왔다. 그리고 누구보다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있었다. 김소담은 “그전에는 준비가 덜 된 상태로 들어가서 마음이 많이 흔들렸다”며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는 언젠가 주전 선수들이 못 나오는 상황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꾸준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전 소속 구단에서부터 3점슛을 꾸준히 연습해왔던 그간의 노력도 이날 빛을 발했다. 김소담은 “갑자기 얻게 된 기회지만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생경기를 통해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지만 김소담은 자신의 역할을 되새겼다. 김소담은 “선수마다 주어진 미션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전 선수들이 못하고 기복이 있더라도 그 선수가 맡고 뛰어줘야 하는 게 있다. 나에게 주어진 임무는 주전 선수들이 없거나 힘들 때 그 시간 들어가 메워주는 것”이라고 했다. 김민정이 제 컨디션을 찾으면 김소담은 다시 벤치로 돌아갈지 모른다. 김소담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김소담은 “민정이가 오면 출전 시간이 나눠지겠지만 내가 들어가는 시간만큼은 민정이가 하지 못하는 걸로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출전시간이 짧든 길든 연연하지 않는다. 들어갔을 때 더 자신 있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부천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언젠가는 나도…엄마가 되지 않을까?” 난자 냉동한 이유[이슈픽]

    “언젠가는 나도…엄마가 되지 않을까?” 난자 냉동한 이유[이슈픽]

    여성 나이 들수록 난소 기능 떨어져저하된 난소 기능 거의 회복 불가능‘난자 냉동’ 가임력 보존하는 한 방법미혼여성 냉동난자 시술 건수↑2010년 14건→2019년 493건 최근 일본에서 정자 기증을 통해 ‘비혼 출산’을 한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가 화제를 모은 가운데, 난소 기능을 점검해 건강한 시기의 난자를 동결·보관하는 ‘난자 냉동’이 가임력을 보존하는 한 방법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난소의 기능이 떨어져 임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올해 41세인 사유리도 지난해 10월 생리불순으로 국내 한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난소 나이가 48세로 자연 임신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고 비혼 상태에서 임신을 결심했다. 사유리는 출산만을 위해 급하게 결혼할 사람을 찾고 싶지 않아 결혼하지 않고 엄마가 되기로 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출산·육아 관련 카페에는 “내 난자 몇 개 남았지…나도 시술해야겠다”, “시술해보신 분 계신가요? 가격은 얼마일까요?”, “언젠가는 나도…엄마가 되지 않을까? 냉동 난자에 관심 있어요”,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난자 냉동 시켜야겠다”등 ‘난자 동결 시술’ 관련 질문과 글이 올라온다. 차병원, 미혼여성 냉동난자 시술2010년 14건→2019년 493건 22일 차병원그룹에 따르면 차병원에서 미혼여성에 시행한 난자 동결보관 시술 건수는 2010년 14건에서 2019년 493건으로 10년 새 35배로 늘어났다. 이번 통계는 미혼여성에 한한 것이다. 기혼 여성은 난자를 장기간 냉동 보관하기보다는 인공수정 등의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고 병원은 전했다. 이들이 냉동 보관하는 난자의 개수는 개인에 따라 다르다. 이혜남 강남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교수는 “요즘에는 대부분 가임력을 보존하기 위해 난자의 냉동보관을 결정한다. 오히려 암 환자와 같은 사례는 드문 편”이라고 말했다.가임력, 젊은 나이에도 환경적 요인으로 저하될 수 있어 일반적으로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난소의 기능이 떨어져 이로 인한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다. 차병원에 따르면 냉동 난자 시술을 받은 여성의 70% 이상이 35세 이상이었다. 의료계에서는 여성의 가임력에 가장 밀접한 연관이 있는 요인으로 난소 내 난자 개수를 지목한다. 여성은 태어나기 전부터 일정량의 난자를 보유하고 있는데, 난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줄어들기 때문이다. 엄마 배 속에 있는 태아일 때 보유하는 난자 수가 최대치에 이르렀다가 태어날 때는 100만∼200만개가 된다. 생리가 시작하는 사춘기 때 30만개로 줄어들고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거듭 감소해 폐경이 근접해지는 50세 무렵에는 약 1000개 미만만 남는다. 특히 35∼37세부터 본격적으로 난자의 개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이쯤 난자 동결보관 시술을 결심하고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난자를 냉동한 직장인 박아름(34) 씨는 “최근 사유리 씨가 자발적 미혼모를 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난자를 냉동시키기로 했다”며 “혼자라도 아이를 낳고 싶지만, 아직은 사회적 시선도 무서워 엄두를 못 낸다. ‘언젠가는 나도 엄마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결정했다”고 말했다. 난자 냉동, 단순한 걱정보다는 신체적 조건과 상황에 맞춰 선택해야 전문가들은 단순한 우려나 걱정으로 인해 난자를 냉동 보관하기보다는 개인의 신체적 조건과 상황에 맞춰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난소 나이 검사’로 알려진 항뮐러관 호르몬 수치 검사(AMH 검사)를 통해 난소 기능을 가늠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 검사는 남아있는 난자 개수를 측정해 난소 기능이 나이에 적합한지 확인하는 것이다. 항뮐러관 호르몬은 난포에서만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이 많이 분비된다는 것은 난소 안에 배란될 난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적게 분비된다는 것은 배란될 난포가 적다는 의미다. 자신의 AMH 수치가 평균보다 낮은 상태라면 또래보다 난자가 더 고갈돼 있다고 보면 된다. 이 교수는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난소 기능 검사를 통해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난소의 혹 등으로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의사와 난자 동결에 대해 상의를 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 집안에서 조기 폐경을 겪은 어머니 혹은 자매가 있다면 병원에 방문해 고위험군인지 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난소 기능 검사를 거쳐 난자를 동결 보관하기로 했다면 규칙적으로 검사를 받고 난자를 채취해야 하므로 2주 정도 여유가 있을 때 진행하는 게 좋다. 금연, 금주 등으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난자를 냉동한 뒤 임신을 시도할 때는 시험관 아기 시술을 받게 된다. 그러나 냉동된 난자를 이용한다고 해서 100% 임신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냉동보관 하는 난자가 있더라도 환자 상태에 따라 자연 임신이 가능하다면 보관한 난자를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금호타이어, CJ 슈퍼레이스 5·6 라운드 제패

    금호타이어, CJ 슈퍼레이스 5·6 라운드 제패

    금호타이어(대표 전대진)가 지난 25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스피디움(1랩=3.908km)에서 열린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6라운드 슈퍼6000 클래스 결승전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금호타이어의 초고성능 타이어 ‘엑스타(ECSTA) S700(드라이)/W701(웨트)’을 장착한 엑스타(ECSTA) 레이싱팀의 에이스 정의철 선수는 이날 총 24바퀴를 39분 43초 293의 기록으로 마쳐 1위를 차지하면서 전일 팀 동료 노동기 선수와 이정우 선수의 1·2위에 이어 팀에 연승을 안겨줬다. 이미 전날 열린 5라운드 예선전에서부터 금호타이어 장착 차량이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차지하며 주말 더블 라운드에서 금호타이어의 우세가 점쳐졌다. 특히 팀의 에이스이자 맏형인 정의철 선수는 전날 예선에서부터 1위를 기록했으나 컨디션 난조로 인해 중반부터 선두를 놓치며 팀 동료인 노동기, 이정우 선수의 1·2위 사수를 돕는데 그쳤다. 하지만 정 선수는 다음날인 6라운드에서 다시 한번 예선부터 1위, 결승까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4라운드 예선에서도 선두권을 지켰다. 금호타이어를 장착한 준피티드레이싱의 황진우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4~6라운드 예선에서부터 상위권을 비롯해 결승까지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타이어 업체들은 모터스포츠의 제품 공급과 대회 성적을 통해 타이어 기술력을 입증받는다. 레이싱 타이어는 200~300km를 넘나드는 속도와 압력을 견디며 급제동과 급가속, 급커브 등 극한의 상황을 극복해 경기의 승패를 결정짓는 핵심 부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슈퍼6000 클래스와 같은 스톡카 경주는 타이어를 제외한 모든 조건이 같기 때문에 타이어의 기술력과 드라이버의 능력이 중요하다. 그만큼 타이어 업체들의 자존심이 걸린 승부이자 극한의 상황에서 타이어 기술력을 평가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4라운드부터 지난 주말 연승까지 더해 금호타이어는 타이어 기술력을 뽐내며 그 어느 때보다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이를 계기로 그동안 주춤했던 기술력 경쟁에 더욱 불을 지피며 시즌 우승을 향해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번 5·6라운드 연승은 모기업의 최근 상승세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침체로 1·2분기 실적 저하를 겪어왔고 대부분의 증권사 전망에서조차 올해 어려운 실적이 예견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연간 영업이익 흑자까지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3분기 들어 큰 폭으로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지난 2007년 F1 경주용 타이어 시제품 개발에 성공한 바 있으며 F1용 레이싱 타이어 제작기술을 바탕으로 포뮬러 기술에서 기본기와 노하우를 쌓고 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대전 어린이집 9명 집단감염…“첫 확진 여교사 감염경로 확인 안 돼”

    대전 어린이집 9명 집단감염…“첫 확진 여교사 감염경로 확인 안 돼”

    대전의 어린이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확진된 40대 여성(대전 431번)이 근무하던 서구 어린이집에서 확진자 5명(교사 3명·원아 2명)이 추가됐다. 교사들 가운데 세종시 새롬동 거주 60대 여성(대전 432번)은 무증상 상태로 확진됐다. 대전 서구 월평동 거주 50대 여교사(대전 433번)는 지난 22일 컨디션 저하 등 증상이, 서구 가장동 거주 50대 여교사(대전 434번)는 25일 인후통과 근육통 등 증상이 각각 발현했다. 원아 2명(대전 435·436번)은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됐다. 방역 당국이 이들과 밀접 접촉한 가족 등 21명을 우선 파악해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3명이 더 양성 판정을 받았다. 20대 여성인 437번 확진자는 원아인 436번의 어머니다. 26일 목이 간지러운 증상이 나타났다. 50대 남성인 438번 확진자는 가장 먼저 확진 판정된 431번의 친구이고, 20대 여성인 439번 확진자는 여교사인 434번의 딸이다. 이들 두 명은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됐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일부 밀접 접촉자들의 직장에 연락을 취해 놓은 상황”이라며 “오늘 검체 분석 결과를 지켜본 뒤 양성으로 나오면 직장 내 밀접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가장 먼저 확진된 여교사는 지난 24일 고열 등 첫 증상을 느낀 뒤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마스크를 하고 활동했으나 동료들과 식사할 때는 불가피하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kt 로하스, 감기몸살로 결장 “고열 안 떨어져…코로나19 검사”

    kt 로하스, 감기몸살로 결장 “고열 안 떨어져…코로나19 검사”

    프로야구 kt위즈에서 4번타자로 맹활약 중인 멜 로하스 주니어(30)가 고열을 동반한 몸살 증세로 결장을 알렸다. 이강철 kt 감독은 20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로하스가 오전 고열 증세가 있다고 해서 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았다”며 “일단 오늘 경기엔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올 시즌 로하스가 전 경기에 출전했는데, 가장 중요한 순간에 출전하지 못해 속상하다”면서 “일단 내일 경기부터 합류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하스는 이날 오전 체온이 37.2도까지 올라간 뒤 컨디션 저하 증세를 보였다.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 출근한 뒤에도 열은 떨어지지 않았다. 그는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링거 주사를 맞았고, 고열 증세가 계속됐다. kt 관계자는 “로하스는 열이 떨어지지 않아 코로나19 검사를 받기로 했다”며 “검사 결과는 21일에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하스는 올 시즌 136경기에서 타율 0.353, 46홈런 132타점을 기록했다. 타율, 홈런, 타점 등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10월 이후 17경기에서는 타율 0.426, 8홈런, 21타점의 성적을 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백색이 곧 모든 색상… 자연을 오롯이 품다

    백색이 곧 모든 색상… 자연을 오롯이 품다

    #첫 번째 만남 리처드 마이어라는 건축가를 처음으로 접한 것은 대학교 2학년 2학기 과제를 통해서였다. 마이어가 설계한 주택의 평면도와 입면도를 보고 엑소노메트릭이라는 입체도를 그리는 숙제였는데 내 기억으로는 그 집은 그의 초기 작품인 ‘스미스 하우스’였던 것 같다. 내가 대학을 다니던 시절 전 세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건축가는 리처드 마이어였다. 지금의 나보다도 젊은 50세에 프리츠커상을 받았고, 연속으로 주요 국제공모전에서 수상했다. 특히 당대 가장 비싼 설계비라고 화제였던 LA의 게티 센터 공모전에 당선되면서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그에 관해서 이야기하려면 ‘뉴욕 5’에 대해서부터 시작해야 한다.1972년 뉴욕에 기반을 둔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 피터 아이젠만, 마이클 그레이브스, 존 헤이덕, 찰스 과스메이는 건축가로서는 젊은 나이인 30대 후반에 ‘파이브 아키텍트’(Five Architects)라는 책을 함께 출판하게 된다. 이후 그들은 ‘뉴욕 5’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고 한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가들로 성장하게 되었다. 재미난 사실은 이들 다섯 명은 모두 초기에는 함께 책을 낼 만큼 비슷한 모던건축의 색깔을 띠고 있었으나 나이가 들면서 서로 다른 색을 찾아 발전해 나아갔다는 점이다. 마이어는 시종일관 백색건축을 하면서 자신의 색을 유지했던 반면, 아이젠만은 좀더 이론적으로 치우쳐 해체주의 건축과 컴퓨터를 이용한 건축 디자인 분야를 개척했다. 그레이브스는 서양 전통 건축의 모티브를 사용한 포스트모더니즘을 이끌었으며, 헤이덕은 뉴욕에 있는 건축대학 쿠퍼유니온에 남아서 후학 양성에 힘을 쏟았다. 한편 과스메이는 초기에는 일관성이 있는 훌륭한 작품을 남겼으나, 여러 가지 시도를 해 보다가 딱히 자신만의 건축관을 보여 주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르코르뷔지에의 적통, 건축계의 앙드레 김 1934년 그다지 부유한 동네라고 할 수 없는 뉴저지 뉴어크에서 태어난 마이어는 ‘뉴욕 5’ 중에서도 건축 작품을 가장 많이 남긴 건축가다. 그는 자신의 건축을 르코르뷔지에의 계보를 잇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그의 사무실에는 그의 작품 스미스 하우스 모델 바로 옆에 르코르뷔지에의 빌라 사보아 모델을 비교 전시해 놓고 있다. 그의 건축은 시종일관 백색건축을 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건축에서 흰색만 사용하면 그의 아류로 취급받을 정도다. ‘건축계의 앙드레 김’이라고나 할까. 스미스 하우스 같은 초기 작품을 할 때는 나무에 흰색 페인트를 사용하였으나, 이후 흰색 페인트가 칠해진 알루미늄 패널을 사용하였고, 최근에 로마 근교에 지어진 주블리 성당에서는 백색 콘크리트를 사용하기도 하였다. 마이어가 LA의 게티 센터 미술관을 설계할 때, 건축주는 색깔 있는 재료를 사용한 박물관을 원했고, 마이어는 흰색을 고집했다. 결국은 둘의 오랜 싸움 끝에 베이지색으로 타협점을 찾은 것은 유명한 일화다. 실제로 마이어의 건축물은 게티 센터와 캘리포니아에 주택 한 채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흰색이라고 보면 된다. 마이어가 흰색을 고집하는 이유는 흰색은 곧 모든 색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에서다. 실제로 ‘리처드 마이어 30가지 색’이라는 책을 보면, 흰색의 건물이 시간과 태양광의 컨디션에 따라서 얼마나 다양한 색으로 보이는가를 알 수 있다. 마이어의 사무실에서 프로젝트마다 페인트의 흰색을 결정하고 실제 시공에서 선정한 흰색을 만들어 내는 과정은 가장 힘든 일 중에 하나다.내가 한국에 귀국한 후 사무실을 열고 디자인을 한 초기의 작품들도 대부분 흰색이다. 아마도 보이지 않게 마이어의 영향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거제도에 지어진 ‘머그학동’과 신안군 압해도에 지어진 ‘보이드’라는 작품이 흰색이다. 특히나 자연경관이 훌륭한 곳에는 오히려 흰색 이외의 다른 색상을 쓰기가 망설여진다. 특정 색상과 재료를 주변 자연에 강요한다는 것 자체가 폐가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대신에 흰색 캔버스 같은 백색은 아름다운 자연의 색상을 돋보이게 하는 배경이 될 수도 있고 마이어의 말처럼 모든 색상이 되기 때문에 자연 속에 건축할 때에는 흰색을 주로 선택하게 된다. #두 번째 만남 학창시절에 책으로 항상 접했던 마이어였지만, 사실 나는 마이어보다는 안도 다다오나 루이스 칸을 더 좋아했다. 보스턴에서 대학원을 마치고 사무실을 구할 때 루이스 칸은 돌아가셨기 때문에 사무실 지원이 불가능했고, 일본어를 못하여 안도 사무실에는 갈 수 없었다. 졸업 후에는 보스턴에서 가까운 뉴욕에서 일자리를 찾았는데 그때가 마침 이라크전쟁이 일어나기 직전이어서 어느 사무실에서도 채용하지를 않았다. 이력서를 400장 넘게 뿌리고서야 겨우 네 군데 인터뷰가 가능했다. 그중 하나가 마이어 사무실이었다. 당시 세계적인 건축가였던 마이어는 경기를 잘 타지 않아서 직원을 뽑았던 것 같다. 마이어 사무실은 규모도 크지 않기 때문에 주변에서 일을 해 보았다는 경우도 들어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나 역시 지원할 생각도 못 했었다. 그러다가 마이어의 광팬이었던 친한 선배가 “네 디자인의 공간감은 마이어의 작품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그 회사에 반드시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게 그 선배의 말을 듣고 지원서를 보냈다가 덜컥 입사하게 된 것이다. 처음 인터뷰를 하러 사무실에 갔을 때 회사에 190㎝는 넘어 보이는 거구의 백발노인이 성큼성큼 걸어다니는데 너무 멋있어 보였다. ‘저런 외모라면 건축주분이 그냥 설득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건축가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설 ‘마천루’ 속 건축가가 현실로 나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인터뷰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어서 뉴욕의 리처드 마이어 사무실에서 실무를 하는 꿈같은 일이 시작하게 되었다.#고급 주거의 마스터 마이어의 ‘더글러스 하우스’는 미시간 호수를 바라볼 수 있는 절벽에 자리잡고 있는데, 진입하는 시퀀스가 예사롭지 않다. 경사 대지의 높은 쪽에서 진입하면서 먼저 방문객은 네모진 창문이 뚫린 평범한 집을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주택에 진입하기 위해서 다리를 건너게 된다. 일단 다리를 건너서 집으로 들어가면 정면은 막혀 있고, 햇빛만이 천창을 통해서 들어온다. 이곳에서 한 층을 내려가게 되면 두 개 층 높이의 거실과 전면 창으로 펼쳐진 미시간 호수의 장관을 볼 수 있다. 워낙 경사지에 자리잡고 있어서 마치 배 위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의 건축은 주변 경관과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는 디자인을 보여 준다. 숲 쪽으로는 침실들이 배치되어 있고, 호수 쪽으로는 거실과 식당 같은 공공 공간이 배치되어 있으며 그사이에는 복도가 위치해 있는, 계획적으로 명확한 구도를 띠고 있다. 마이어는 이 집으로 고급 주거 전문건축가의 명성을 얻었다. 필자도 여러 건축가를 좋아하지만, 그 많은 건축가들이 디자인한 집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살라고 한다면 주저하지 않고 마이어의 주택을 선택할 것이다. 프로젝트에 따라서 다르지만, 공사비는 상상을 초월해서 그가 플로리다 주에 지은 ‘누게바우어 하우스’의 경우 침실 4개짜리 주택임에도 총공사비가 400억원이 넘는 작품도 있다. 주택을 통한 성공적인 데뷔 이후 애틀랜타 주의 ‘하이 뮤지움’을 시작으로 프로젝트의 크기를 키우기 시작해서 바르셀로나 미술관, 게티 센터 등 각종 미술관 프로젝트를 수행하여 화이트 큐브 미술관의 마스터로 자리를 잡아 가게 되었다. 그가 사용하는 백색과 부드러운 자연채광은 미술관을 전시하기에 적합한 조합이 되었다. 그의 건축 브랜드는 그렇게 자리잡아서 미국의 많은 부자들은 마이어가 지은 주택에 살기를 희망한다. 이를 이용한 부동산업자들이 21세기 들어서 뉴욕 등 몇몇 도시에 마이어가 디자인한 아파트를 시행해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중의 하나가 내가 마이어 사무실에서 일하던 시절에 참여했던 프로젝트인 뉴욕의 ‘165 찰스스트리트 아파트’였다. 허드슨 강과 자유의 여신상을 볼 수 있는 이 아파트 프로젝트를 통해서 주거 건축의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때의 경험은 최근 내가 용산에 ‘아페르 한강’이라는 아파트를 디자인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건물 역시 흰색으로 디자인하였다. 다른 점이 있다면 아페르 한강에는 나무를 심을 수 있는 넓은 테라스가 있다는 점일 것이다.#정교한 미니멀 디자인 리처드 마이어는 본인이 유명 건축가라기보다는 ‘마스터 빌더’(Master Builder)로 인정받기를 원한다고 했다. 그만큼 그의 건축은 완벽한 시공성을 요구한다. 실제로 모든 디자인을 하는 초기 단계에 프로젝트마다 다른 모듈러 그리드를 설정해 놓고 건축물의 모든 선은 그리드 선에 맞추어서 설계된다. 그렇기 때문에 시공 시에 조금이라도 줄이 어긋날 경우가 생기면 아주 이상해 보이게 된다. 마이어 사무실의 직원들끼리는 “복잡한 형태의 건물을 디자인하는 프랭크 게리 사무실의 직원이 부럽다”고 농담을 하기도 하는데, 이유는 형태가 복잡할수록 시공상의 작은 실수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반대로 마이어의 건축물은 모든 라인의 줄이 맞아야 해서 조금만 어긋나도 눈에 거슬린다. 마이어의 사무실에 출근한 지 몇 달이 지나고 나니 모든 사물에 줄을 맞추는 강박증이 서서히 생겨났다. 화장실에 수건도 직각으로 맞게 걸려 있어야 하고, 책상 위의 사물들도 정리되어야 맘이 편해졌다. 이런 이야기를 직장 동료들에게 했더니 다들 나와 비슷한 일을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지금도 건축도면을 보면 계속 줄을 맞추고 싶어지게 된다. 내가 설계한 머그학동에 가면 펜션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카페 동의 문, 창문, 정면에 있는 담장의 슬릿까지 줄이 맞춰져 있다. 이러한 경향은 마이어 사무실 출신이기 때문일 것이다. 평면도에 벽들이 줄이 맞춰져 있지 않으면 불편한데, 지금도 우리나라의 아파트 평면을 보면 벽들이 줄이 안 맞아 있는 경우가 많다. 볼 때마다 맘이 불편하다.어느 잡지에서 마이어에게 “나중에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을 한 적이 있다. 그때 그는 ‘좋은 아빠’로 기억되고 싶다는 의외의 답변을 하였다. 예전에 개인적으로 이야기하게 될 때 그는 게티 센터 프로젝트를 하면서 뉴욕의 집을 떠나 LA에서 13년을 떨어져 지내면서 아내와는 이혼하였고, 그의 자녀들은 어느덧 대학에 입학하게 되어서 아이가 클 때 곁에 있지 못한 게 못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한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가이지만 동시에 두 자녀의 아빠이기도 했던 것이다. 책으로, 건축 작품을 함께하면서, 그리고 그의 개인적인 모습을 곁에서 볼 수 있었던 기회는 나에게는 참으로 소중한 인생의 경험으로 남아 있다. 건축가 유현준
  • 최근 4경기 성적 2위… ‘생존왕’ 인천, 다시 드라마 쓰나

    최근 4경기 성적 2위… ‘생존왕’ 인천, 다시 드라마 쓰나

    프로축구 K리그1에는 ‘생존왕 신화’가 있다. 시즌 내내 하위권을 전전하며 2부 강등이 유력하다가 막판에 순위를 끌어올려 1부 잔류에 성공하는 이야기다. 2016년부터 인천 유나이티드가 그래 왔다. 인천이 5시즌 연속 드라마를 쓸 태세다.7일 K리그1 순위(19라운드 기준)에서 인천은 승점 14점으로 12위다. 2연속 무승부를 거뒀던 시즌 초반을 제외하면 꼴찌를 벗어난 적이 없다. 그러나 요즘 분위기는 1승도 따내지 못한 채 ‘절대 1약’ 취급을 받던 15라운드까지와는 딴판이다. 우여곡절 끝에 조성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두 번째 경기인 16라운드에서 시즌 첫 승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3승(1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4경기만 따지면 리그 선두 울산 현대(3승1무) 다음가는 성적이다. 11위 수원 삼성과도 승점 3점 차에 불과하다. 파이널라운드를 포함해 앞으로 8경기가 남은 점을 고려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다. 최근 실수가 겹치며 두 경기 연속 실점이 많았지만 조 감독 부임 이후 인천은 수비 조직력에서 짜임새가 단단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공격력까지 살아나고 있다. 시즌 초반 컨디션 저하로 부진을 겪다 제 모습을 찾은 무고사가 6일 강원FC와의 19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4경기 5골이다. 2018년 19골, 지난해 14골을 넣으며 강등권 탈출에 앞장섰던 무고사였기에 그의 부활은 더욱 반갑다. 조 감독은 강원전 뒤 “무고사가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는 등 헌신적으로 뛰어줬다”면서도 “실수가 잦으면 잔류가 어려워서 매 경기 초집중해야 한다”며 실수를 경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최근 4경기만 따지면 2위···‘생존왕 본색’ 인천

    최근 4경기만 따지면 2위···‘생존왕 본색’ 인천

    프로축구 K리그1에는 ‘생존왕 신화’가 있다. 시즌 내내 하위권을 전전하며 2부 강등이 유력하다가 막판에 순위를 끌어올려 1부 잔류에 성공하는 이야기다. 2016년부터 인천 유나이티드가 그래왔다. 인천이 5시즌 연속 드라마를 쓸 태세다.7일 K리그1 순위(19라운드 기준)에서 인천은 승점 14점으로 12위다. 2연속 무승부를 거뒀던 시즌 초반을 제외하면 꼴찌를 벗어난 적이 없다. 그러나 요즘 분위기는 1승도 따내지 못한 채 ‘절대 1약’ 취급을 받던 15라운드까지와는 딴 판이다. 우여곡절 끝에 조성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두 번째 경기인 16라운드에서 시즌 첫 승을 따낸 것으로 시작으로 3승(1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4경기만 따지면 리그 선두 울산 현대(3승1무) 다음 가는 성적이다. 11위 수원 삼성과도 승점 3점 차에 불과하다. 파이널라운드를 포함해 앞으로 8경기가 남은 점을 고려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다. 최근 실수가 겹치며 두 경기 연속 실점이 많았지만 조 감독 부임 이후 인천은 수비 조직력에 보다 짜임새가 생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공격력까지 살아나고 있다. 시즌 초반 컨디션 저하로 부진을 겪다가 서서히 제 모습을 찾고 있는 무고사가 6일 강원FC와의 19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4경기 5골이다. 2018년 19골, 지난해 14골을 넣으며 강등권 탈출에 앞장섰던 무고사였기에 그의 부활은 더욱 반갑다. 팀으로서도 올시즌 다득점 경기는 처음이라 기쁨 두 배. 조 감독은 강원전 뒤 “무고사가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는 등 헌신적으로 뛰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수가 잦으면 잔류가 어렵기 때문에 매경기 초집중해야 한다”며 실수를 경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9명 무더기 확진” 부산부경보건고 관련 최초 감염경로 ‘오리무중’

    “9명 무더기 확진” 부산부경보건고 관련 최초 감염경로 ‘오리무중’

    9명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부경보건고의 최초 감염경로를 두고 지역 보건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확진자 가운데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러시아 선박에서 수리작업을 한 수리공의 배우자가 있지만, 앞선 조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정확한 연관성은 찾지 못한 상태다. 확진자들 역시 특별한 증상이 없어 감염시점 조차도 현재로서는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다. 부산 사하구 확진자, 8일 검사 후 확진 판정 11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부경보건고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9명이다. 최초 확진자는 지난 9일 감염이 확인된 174번 확진자다. 사하구에 거주하는 50대 후반 여성인 174번 확진자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정기적으로 병원을 가기 위해 서울을 방문했으며, 서울 방문기간 중인 지난 3일 오후 근육통, 몸살, 발열감 등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됐다. 증상 발현 다음날인 4일 부산으로 내려왔으며, 이후 계속해서 몸살 등 증상이 나타나자 8일에서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에 도착한 지 나흘 뒤에 검사를 받은 이유는 서울에 다녀온 뒤 항상 몸살 기운이 있었기 때문이다. 부산에서 병원에 다녀왔지만, 병원은 물론 본인도 ‘몸살’이라고 생각하고 코로나19를 의심하지 않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3일 증상이 발현된 만큼 감염일을 지난 1일로 추정하면서도, 이전의 동선도 파악했는데 이 때 부산부경보건고 성인반에 다녔던 것을 확인했다. 부경보건고는 지난달 31일까지 수업을 하고, 지난 1일부터는 수업을 진행하지 않았다. 이 학교는 고령층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수업, 평가를 통해 학력인증을 받는 곳으로 구성원은 학생 750여명, 교직원 50여명 등 800여명이다. 이들 가운데 같은 반에 속했던 1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5명의 추가 확진자(179~183번)가 나왔다. 5명 추가 확진자 모두 60~70대 여성...특이 증상 없어 이들은 모두 60~70대 여성이다. 확진 판정을 받을 당시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입원 후에도 관련 특이 증상이 없는 상태다. 이들은 고령으로 인해 컨디션 저하 등의 증상이 있었지만, 일상적인 증상이라고 시 역학조사에서 밝혔다. 선원 94명 가운데 46명의 확진자가 나온 러시아 선박 페트로원호도 감염원 중 하나로 꼽히지만, 현재까지는 의심단계에 머물러 있다. 시에 따르면 추가 확진자 가운데 1명은 발생한 페트로원호에서 수리작업을 한 수리공의 배우자다. 하지만 이 수리공은 시의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가족들 또한 앞선 조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 때문에 시는 현재까지는 감염원으로 보기에 근거가 미약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가 파악하지 못한 기간 중 감염됐다가 자연치료 됐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시는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다시 한 번 페트로원호 관련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여행력, 접촉자 조사 등을 통해 감염원을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182번 확진자 가족 6명 가운데 3명 확진 판정 한편, 이날 오후 182번의 가족 6명 가운데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85번 확진자는 개인 사무실 운영, 186번 확진자는 어린이집 원장, 187번 확진자는 경성전자 고등학교 재학생으로 확인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승훈의 과학을 품은 한의학] 비가 오면 온몸이 더 쑤시는 환자는 따로 있다

    [이승훈의 과학을 품은 한의학] 비가 오면 온몸이 더 쑤시는 환자는 따로 있다

    코로나19로 그간 병원에 제대로 다니지 못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례없는 장마까지 겹치니 허리나 무릎통증이 심해졌다며 병원에 방문하는 환자가 요즘 부쩍 늘었다. 비만 오면 더 아프다는 얘기는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일까. 날씨가 통증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논문이 최근 한 학술지에 실렸다. 기압과 만성통증의 상관성에 대한 기존 임상연구 41개를 분석한 이 논문에 따르면 21개는 기압의 변화가 통증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 반면 나머지 20개는 관련이 없다고 결론 지었다. 즉 기압이 낮다고 반드시 평소 느끼는 통증이나 병원 방문 횟수가 늘어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비오는 날 삭신이 쑤신다는 말은 단순히 속설에 불과한 것일까? 아마도 병의 경과나 사람에 따라서 날씨가 통증에 다르게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우선 날이 흐려져 외부 기압이 낮아지면 상대적으로 관절강 내부 압력이 높아지고, 관절이 부풀어 오르면서 관절강을 싸고 있는 활액막 주변의 신경이 자극된다. 이때 이미 염증과 부종으로 관절이 민감해져 있다면 기압 변화에 더욱 통증을 크게 느끼고 관절이 뻣뻣해질 것이다. 또한 귀에 위치한 센서는 낮은 기압을 감지해 뇌의 시상하부에서 교감신경을 활성화해 노르아드레날린을 분비함으로써 관절 주위 신경을 자극한다. 이때 통증이 오래되면 신경이 전달되는 경로에 교감신경에 반응하는 수용체들이 새롭게 만들어져 기압의 변화에 더 예민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통증이 수개월간 지속되면 우울감이 동반되는데, 우울감이 커지면 통증을 더 크게 느낀다.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리면 상대적으로 외부 활동에 제한을 받고 운동량이 줄어들며 컨디션이 저하되면서 기분이 우울해진다. 따라서 평소에 우울감이 큰 환자들이 비오는 날 통증을 더 심하게 느끼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사람에 따라서 날씨가 통증에 다르게 영향을 미친다고 여겨 왔다. 같은 통증 환자더라도 평소에 손발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타며 혈액순환이 떨어지는 한증(寒證)으로 진단된 환자들은 상대적으로 날씨 중에서 기온과 관련이 많아 춥거나 겨울철에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 따뜻한 성질의 약이나 보온이 관절 통증을 줄여 준다. 반면 평소에 몸이나 관절이 잘 붓고 식후 배가 더부룩하고 피곤이 더 심해지는 습증(濕證)으로 진단된 환자들은 기압이나 습도의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장마철처럼 습기가 많은 날에는 몸 상태가 좋지 않고 관절의 통증이나 뻣뻣함을 더 크게 느꼈다. 같은 만성 통증 환자 중에서도 습증으로 분류되는 환자들이 낮은 기압이나 높은 습도에 좀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말이다. 따라서 이런 환자들은 장마철에 더욱 습도 조절에 유의하고 관절에 부담이 적은 걷기나 맨손 운동 등을 꾸준히 해 통증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 “얼굴·몸을 아름답게… ‘파워트리’ 하세요”

    “얼굴·몸을 아름답게… ‘파워트리’ 하세요”

    모든 여성에게 ‘건강한 아름다움’을 안겨주고 싶은 엘더스파 이남지 원장. 엘더스파는 ㈜브룸클래식코리아의 ‘파워트리’(도구를 이용한 미용 관리법)를 기반으로 20대부터 직장인, 중년층까지 전 연령대의 여성이 만족할만한 에스테틱 케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 원장은 파워트리를 페이스(얼굴) 관리와 보디(몸) 관리로 구분해 각각 맞춤별 관리를 해준다. 다음은 이남지 원장과의 일문일답.-파워트리 관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페이스 관리, 보디 관리는 아프다는 선입견이 있다. 요즘 에스테틱 관리를 받을 때 아프거나 불편함을 느끼는 것을 싫어하는 고객이 많다. 파워트리 관리는 편백나무로 제작한 도구를 사용하는데 사람의 손 모양을 닮았다. 불편함 없이 깊게 관리되는 장점이 있어 도입했다. 페이스용과 보디용이 따로 있어 관리 효과를 높여준다.” -올해로 경력 30년 차인 에스테티션이다. 전문가의 시각으로 볼 때 파워트리 관리의 강점은 무엇인가. “스웨디시, 림프 관리, 딥티슈 등 많은 수기 테크닉을 배우고 익혔다. 손으로 고객의 얼굴과 몸을 관리하면 분명 효과는 있지만 아쉬움도 있다. 나이가 들수록 관리 효과가 오래 유지되길 바란다. 파워트리 관리는 고객이 오랫동안 만족하는 관리다. 그 점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파워트리 관리를 하면서 캠페인을 전개했는데. “엘더스파처럼 규모가 큰 피부관리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 모든 고객에게 동일한 수준의 고 퀄리티 관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장과 전 직원이 수준 높은 테라피를 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워트리 캠페인은 원장과 직원 성장을 목표로 한다. 직원이 긍정적인 마인드로 교육에 임하고 파워트리 관리를 배우며 성장했다. 엘더스파에 오시면 어떤 직원에게 관리를 받아도 똑같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파워트리 캠페인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전문 에스테티션이자 스파 경영자로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비결이 있다면. “아무리 수기 테라피 실력이 뛰어나도 고객을 대하는 태도가 불손하다면 만족도는 급격히 떨어진다. 수기 테라피를 잘하는 것은 기본이다. 마케팅과 고객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파워트리 캠페인은 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파워트리 관리를 배우면서 고객 응대법, 상담법을 배우며 직원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직원의 성장이 곧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파워트리 캠페인을 전개 중이라고 들었다. “파워트리 보디 관리 캠페인을 하는 중이다.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대표 명소는 관광객을 맞고 있다. 부산에 있는 7개 해수욕장도 정식 개장했다. 요즘은 휴가지에서 수영복보다 레깅스, 운동복을 입는다. 파워트리 보디 관리로 건강한 보디 라인을 꿈꾸는 분이 많아지길 바란다.” -파워트리 보디 관리의 매력은 무엇인가. “골반 주변을 섬세하게 케어할 수 있다. 골반은 몸 전체의 균형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파워트리 도구로 골반 주변을 세심하게 테라피 할 수 있다.” -요즘 스마트폰이나 PC 작업을 많이 하는 직장인이 많다.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관리가 있는가. “습관적으로 고개를 숙이고 일하는 분들이 많다. 두피부터 목, 어깨까지 스트레스가 쌓이는 자세다. 파워트리 페이스 관리를 받으면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파워트리 관리를 하면서 사용하는 화장품이 궁금하다. “아무리 좋아도 매번 똑같은 관리를 하면 고객은 싫증을 낼 수 있다. 또한 고객의 피부 컨디션은 수시로 달라진다. 관리할 때마다 같은 화장품을 사용하면 개선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피부 상태에 따라 에스테티션이 선택해 피부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파워트리 관리는 고객의 피부 상태에 따라 4개의 라인 중에서 선택해 화장품을 사용한다. 노화와 탄력 저하가 고민인 피부는 에스테트윈 STCELL 라인, 번들거림이 고민인 피부는 에스테트윈 AC 라인, 민감성 피부에는 에스테트윈 AP 라인, 여성의 밸런스가 중요하다면 에스테트윈 PMS 라인을 사용한다.” -에스테티션으로 오랫동안 활동해왔다. 소회를 밝힌다면. “저에게 배웠던 제자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우뚝 자리매김한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 선배로서 보람을 느낀다. 그동안 걸어왔던 길을 따라서 함께 걷고 있는 제자들과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에스테틱 관리는 피부와 몸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케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파워트리 관리를 통해 어제보다 오늘이 더 건강하게 빛나는 자신을 확인할 수 있다. 엘더스파는 몸과 마음이 힐링할 수 있는 에스테틱 케어를 제공하고 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돔구장 키움의 장마전선엔 이상 있다?

    돔구장 키움의 장마전선엔 이상 있다?

    주말 우천 땐 월요일 원정·화요일 홈일정 소화 부담… 체력 저하 가능성 취소 경기 적어 막판엔 유리할 수도장마가 시작된 24일 우천 취소 경기가 상당수 나오면서 프로야구에 날씨 변수가 떠올랐다.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개막 연기로 시즌이 짧아 우천으로 인한 경기 취소 시 바로 직후에 휴식 없이 취소된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우천 취소 시 서스펜디드, 더블헤더, 월요일 경기 등 특별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 23일까지 서스펜디드는 1차례, 더블헤더는 3차례 있었고 월요일 경기는 없었다. 24일 우천 취소된 잠실, 인천, 수원, 사직 등의 경기는 25일 더블헤더로 열리는 등 특별 규정 적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혹서기인 7~8월에는 더블헤더를 하지 않지만 월요일 경기는 치른다. 혹서기에 주말 경기가 취소되면 바로 직후 월요일에 편성되는 만큼 각 구단의 머릿속은 더 복잡해질 수 있다. 특히 돔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키움의 유불리가 난해하다. 키움은 지난해 우천 취소가 7경기에 불과해 시즌 막판 10~13경기의 우천 취소 경기를 치러야 했던 다른 구단들보다 상대적으로 일정 소화에 유리했다. 그러나 올해는 간단치 않다. 향후 한 달간 홈경기를 주로 주중에 치르고 주말에는 원정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즉 주말에 비가 올 경우 취소된 경기를 월요일에 치르고 곧바로 홈으로 돌아와 주중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어서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다. 반면 향후 한 달간은 다소 힘들 수 있지만 반대로 시즌 막판엔 그만큼 우천 취소 경기 수가 적어 유리한 측면이 있다. 조삼모사라는 얘기다. 또 돔에서 경기하는 주중에는 우천 취소 걱정이 없어 안정적 컨디션 조절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코로나19가 되살린 손흥민 ‘시즌 중 복귀’의 역설

    코로나19가 되살린 손흥민 ‘시즌 중 복귀’의 역설

    EPL 19일 팀 훈련 시작+코로나19 검사···리그 재개 박차토트넘, 리그 중단 반사 이익··손흥민·케인 부상 털고 복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선수와 코칭 스태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하고 팀 훈련도 소규모 단위로 시작하는 등 리그 재개를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엄청난 피해를 일으킨 코로나19가 역설적으로 손흥민, 해리 케인(토트넘) 부상 선수들에게 회복의 시간을 벌어줬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을 당했던 손흥민, 해리 케인(이상 토트넘) 등이 리그에 정상 컨디션으로 복귀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줬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EPL 각 구단들은 19일 오후(현지시간)부터 소규모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 3월 리그 중단 이후 비록 소규모이기는 하지만 EPL 구단들이 공식적으로 단체 훈련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앞서 아스널 등이 지난달부터 개인 훈련을 실시하기는 했다. 단체 훈련은 5명 이하 그룹 별로 75분을 넘지 않는 선에서 철저하게 ‘비접촉’ 방식으로 이뤄진다. EPL 사무국은 이 지침이 현장에서 준수되는 지 확인하기 위해 GPS 추적 기술과 비디오 판독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EPL 구단 선수들은 훈련 재개에 앞서 지난 17, 18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기도 했다. EPL은 다음달 12일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직 유동적인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반사 이익을 가장 크게 얻은 것은 토트넘이다. 리그 중단 전 손흥민과 케인 등 주력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며 추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리그가 재개되면 완벽한 스쿼드로 그라운드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케인은 지난 1월 사우샘프턴전에서 햄스트링이 파열되며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언급됐으나 ‘코로나 휴식기’에 몸 상태를 회복했다. 지난 2월 에스턴 빌라전에서 팔 골절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던 손흥민도 마찬가지이다. 덤으로 손흥민은 기초군사훈련까지 소화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의료진 ‘24시간’ 헌신…최고령 104세 할머니 코로나19 극복

    의료진 ‘24시간’ 헌신…최고령 104세 할머니 코로나19 극복

    104세 고령에 장염 등 위험한 고비도의료진 24시간 교대로 할머니 지켜할머니 “의료진 고맙다” 감사 전해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최고령인 104세 최모 할머니가 2개월이 넘는 장기간의 입원에도 의료진의 헌신적인 치료로 건강하게 퇴원했다. 최 할머니는 67일간 코로나19 치료 끝에 음성 판정을 받아 이날 정오 경북도립 포항의료원에서 퇴원 수속을 밟았다. 2012년부터 경산 서린요양원에서 생활하던 할머니는 요양원에 코로나19 환자가 집단 발생하던 지난 3월 8일 확진 판정을 받고 3월 10일 포항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기침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4월에는 장염이 발생해 의식 저하 및 혈압 저하, 백혈구 및 염증 수치 증가로 위험한 고비도 있었다. 그때마다 의료진이 적절하게 대응해 상태가 호전됐다. 고령이어서 혼자 움직이기 어렵고 기존 질환이 있어 의료진은 24시간 교대로 곁을 지켰다. 또 대소변을 받아내거나 욕창이 생기지 않도록 몸을 돌려 눕히며 치료에 온 힘을 쏟았다. 의료진은 어버이날인 8일 최 할머니에게 카네이션을 선물하기도 했다. 최 할머니는 3월 26일부터 지금까지 모두 12회의 검사를 받았다. 9회 검사에서 처음 음성으로 나왔으나 10회 검사에서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그러던 중 13일에 한 11회 검사에서 음성, 14일에 한 12회 검사에서 음성 결과를 얻었다. 포항의료원 측은 2회 연속 음성이 나오면 퇴원할 수 있도록 한 지침과 환자 요구에 따라 15일 퇴원할 수 있도록 했다. 최 할머니는 휠체어를 타고 의료진 도움을 받고서 병원 문을 나서면서 잠시 손을 들어 보였다. 몰려든 취재진에게 특별한 얘기는 하지 않았다. 의료진은 최 할머니에게 준비한 꽃다발을 전달했다. 포항의료원 관계자는 “퇴원을 축하드립니다. 건강하십시오”라고 쓴 현수막을 들고 완치를 축하했다. 최 할머니는 구급차를 타고 다시 경산 서린요양원으로 이동했다. 최 할머니 치료를 담당해온 김기수 포항의료원 내과 과장은 “낙상이나 욕창, 우울증 발생을 신경 썼고 컨디션 변화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할머니가 건강하게 퇴원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은숙 간호부장은 “할머니가 젊었을 때 예뻐서 병동에선 꽃님이라고 불렀다”며 “할머니가 의료진에게 고맙다거나 고생한다고 얘기하고 웃을 때가 보람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코가리개·골판지보호구…일본은 과연 선진국일까

    코가리개·골판지보호구…일본은 과연 선진국일까

    일본은 그동안 각종 미디어를 통해 선진국임을 강조해왔다. 선진국의 기준은 국가의 부유함 뿐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소득과 교육수준, 민주주의지수 공공청렴지수, 부패인식지구, 언론자유지수 등이 참고자료가 된다. 겉보기에 선진국이라고 해서 진정한 의미의 선진국으로 인정할 수 없는 경우도 상당하다. 코로나19는 미국과 유럽 뿐 아니라 이웃나라인 일본을 다시 보게 만들었다. 혼란에 빠진 방역체계와 조롱거리로 전락한 아베 지도부의 리더십은 한국 정부의 의료체계와 시민의식과는 비교자체가 불가한, 믿을 수 없이 낮은 수준이었다. 침대에 마스크, 보호구, 가림막까지 ‘골판지’아베 친형이 제조·수출기업 대표… 유착의혹 지난해 9월 공개된 도쿄올림픽 선수 숙소의 침대는 골판지로 제작돼 논란이 됐다. 조직위는 환경 친화적이며 가볍다고 소개했지만 각국 언론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배려하지 않은 보잘 것 없는 침대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로 올림픽이 연기됐지만 일본은 골판지를 나리타공항 내부에 사용했다. 해외입국자들의 임시격리를 위해 골판지로 간이침대를 만들어 이틀 동안 머물게 한 것이다. 감염을 차단하기는커녕 확산시킬 수 있는, 믿기 힘든 방역 조치였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골판지 사용에 일본의 기업 역시 안면보호구와 마스크를 출시했다. 사가시키라는 업체가 제작한 안면 보호구는 눈 부분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골판지로 제작했다. 업체는 보호구 안에 의료용 마스크를 쓰고 착용해야 한다는 주의사항과 함께 도쿄 병원에 기증계획을 밝혔다. 이 제품은 현재 공식사이트를 통해 100장당 1만 6000엔(18만 4300원)에 판매되고 있다.회사에서도 골판지 칸막이를 이용하고 있다. 책상과 책상 사이에 골판지 칸막이를 끼운 뒤 구멍을 내고 비닐로 된 랩을 씌워 얼굴을 보이게 하는 우스꽝스러운 광경이 연출되고 있다. 그럼에도 일본 언론은 “큰돈을 들이지 않으면서 감염 위험도 낮추겠다는 취지”라며 자화자찬을 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각종 비리의혹을 받고 있다. 친형인 히로노부는 2012년부터 골판지 제품 거래와 수출을 하는 미쓰비시 상사 패키징 주식회사의 대표로 일하고 있고, 미쓰비시 중공업은 아베가 속한 자민당에 정치헌금을 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골판지를 대대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의혹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다. 아베는 이 밖에도 국민 세금으로 열리는 ‘벚꽃을 보는 모임’을 선거 유세에 사적으로 활용했다는 벚꽃 스캔들과, 2017년 모리토모 스캔들 등 각종 비리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화제가 됐던 ‘코 가리개’ 마스크 역시 행정무능을 단도직입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아베가 주도해 배포한 천 마스크는 아동용에 가까워 성인이 사용하기에 불편할 뿐 아니라 감염 차단에도 효과가 없어 예산(약 5260억 원)을 크게 낭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의료현장에서도 필요한 장비가 제대로 보급되지 않아 의료진이 개인적으로 장비를 구비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온라인개학을 시행해놓고 교사만 집에서 수업을 하는 ‘이상한’ 입학식을 열기도 했다. 잦은 지진으로 재난 수습에 탁월하다고 평가됐던 일본 정부가 실은 정치적 기반을 보다 중시해왔고 그 배경엔 만연한 정경유착, 각종 비리가 있다는 것이 코로나19로 드러난 것이다.“일본은 선진국이 아니고 관료 독재국가”만성적 부정부패, 정경유착이 낳은 행정 무능엄격한 규율, 통제, 절대 복종 강조된 사회 실제로 이와 관련해 책 ‘부자 나라, 가난한 국민 일본’을 쓴 네덜란드 언론인 월프럴은 “일본은 선진국이 아니고 관료 독재국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개인의 행복이 경시되고 샐러리맨이 혹사당하며 강력한 복종이 강조되는 일본 사회의 일면을 꼬집은 것이다. 패트린 스미스 역시 “일본은 근대화된 나라이지만 과연 근대성이 있냐는 질문에 대답을 주저하게 된다. 비민주적, 전근대적 요소들, 과거 전체주의적 유산이 청산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다. 시민혁명이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는 나라이며 실제로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나라”라고 말했다. 일본은 비민주적 통제국가에 가까우며 정치 역시 심각한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으로 얼룩져있는, 정치사회적으로는 오히려 후진국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아베는 4일 당초 예정한 긴급사태 선언을 끝내지 못한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일본은 초기 소극적인 대응과 주먹구구식 통계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일본은 긴급사태 연장을 통해 하루 확진자 100명 미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약 265조원의 경제손실이 생길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루 한 자리 수를 유지하고 서서히 생활방역으로 돌아가는 우리나라와 상반된 상황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발 압력 줄여 통증 잡는 ‘잔디로’ 3D 깔창

    발 압력 줄여 통증 잡는 ‘잔디로’ 3D 깔창

    ‘샷의 출발점은 골프화의 깔창’이라는 지론을 내세운 잔디로골프(회장 노진구)가 ‘3D 깔창’을 출시했다. 50년 신발 제작 역사를 가진 전문업체 잔디로가 내놓은 이 깔창은 3단계로 꺾이는 ‘아치 패드’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골퍼의 발·발목·무릎·허리·어깨·목 등의 밸런스와 보행 상태를 철저하게 분석했다. 보행 단계별로 발의 압력을 골고루 분산시키는 기능은 골프화 자체만으로는 부족하다. 3D 깔창은 다양한 환경에서 일관된 컨디션을 제공해 심리적인 안정감까지 얻을 수 있다. 3D 깔창은 발이 이유 없이 아프거나 평발 때문에 오래 걷지 못하는 경우에도 유용하다. 신발 뒤꿈치 한쪽이 유난히 많이 닳거나 무지외반증, 허리·무릎·발목·관절에 통증이 있는 경우, 오래 서 있는 직업에 종사하는 경우 등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명품들이 적용하고 있는 천연가죽 소재로 만들어 땀 흡수와 발수 효과가 뛰어난 것도 특징이다.
  • 코로나19로 리그 중단 여자배구 최고스타 이재영 인터뷰

    코로나19로 리그 중단 여자배구 최고스타 이재영 인터뷰

    마지막 경기 끝나고 한 번도 못 나가 부상 회복돼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정규리그 재개 기약 없어 의욕 저하도쿄올림픽 연기 소리 나오니 심란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국내 프로배구가 정규리그를 전면 중단한 지 17일로 2주가 됐다. 선수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서울신문은 경기 용인의 선수단 숙소에 갇혀 훈련만 하고 지내는 한국 여자배구의 슈퍼스타 이재영과 이날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들어봤다. -어떻게 지내나. “재미없다. 지루하다. 언제 리그를 재개한다는 기약이 없으니까 별로다. 비시즌 같기도 하고. 의욕도 많이 떨어진다. 숙소에서 계속 지냈다. 정규리그 마지막 시합 끝나고 나서 한 번도 나간 적 없다. 오전 운동은 아침 10시부터 12시까지, 오후 운동은 3시 반부터 6시까지 한다.” -컨디션이나 생활리듬이 무너지지는 않았나. “생활리듬은 나쁘지 않다. 컨디션은 점점 올라오는 중이다. 시즌 초반에 100이었다면 그 정도 수준까지 올라온 거 같다.” -동료들과 훈련할 때 감염이 걱정되진 않나. “걱정되긴 한다.” -마스크 쓰고 훈련하나. 손세정제도 쓰나. “마스크 쓰고 훈련하지는 않는다. 손세정제를 쓰기보다는 손을 잘 씻는다. 구단에서 마스크가 나오긴 하는데 외출이 안 되니까 쓸 일은 없다.” -외출은 아예 못 하나. (쌍둥이 동생) 이다영 선수 등 가족도 못 만나나. “우리 팀은 아예 못 나간다. 그래서 힘들다. 엄마가 잠깐씩 오는 것 말고 외박은 한 번도 없었다. 계속 운동만 하니 너무 답답하다. 빨리 (리그 재개 여부) 결정이 났으면 좋겠다.”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리그가 중단돼 아쉬웠을 거 같다. “그때는 완벽하지는 않았다. 솔직히 그 몸으로는 하기가 힘들었다. 생각보다 주변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많아서 이제는 잘할 수 있을 거 같다.” -남은 정규리그는 재개될까. “할 거면 빨리 하고 안 될 거 같으면 빨리 결정 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더 연기되면 힘들지 않을까. 언제 시즌이 시작될지 모르니 컨디션을 어떻게 맞춰야 할지도 모르겠다. 아, 우리 오빠(남자친구인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서진용 선수) 어떡하지? SK 협력 업체 직원이 코로나 확진이라는데, 걱정이 많이 된다.” -서진용 선수랑은 연락을 자주 하나. “그렇다. (코로나19로 인한) 답답함을 덜어 주는 존재다. 오빠 때문에 좀 힘이 나지만 보고 싶은데 못 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다른 팀의 일부 외국인 선수가 코로나19를 이유로 자진 탈퇴했는데 리그가 재개돼도 정상적으로 진행될까. 흥국생명 외국인선수는 이탈 의사가 없나. “내가 함부로 말할 문제는 아니다. 가고 싶어서 간 게 아닐까. 우리 팀 루시아 선수는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잘 지내고 있다.” -도쿄올림픽이 연기되거나 취소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데. “뭔가 좋은 일(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 하고 돌아왔는데 바로 부상을 당했다. 올림픽과 무릎을 바꿔 놓은 상태다. 그런데 갑자기 코로나 때문에 시즌이 중단되더니 올림픽이 연기된다는 소리가 나오니 마음이 굉장히 복잡하다.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나나 하는 생각이….”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내가 힘들까 봐 팬들이 택배로 선물을 보내 주신다. 너무 고맙다. 경기를 뛰어서 보답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답답하다. 시즌도 시즌이지만 코로나 때문에 팬들의 건강이 많이 걱정된다.”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마스크 안 쓰고 마음 편하게 돌아다니고 싶다. 사람들이 코로나 걱정 안 하는 때가 와서 빨리 배구 시즌을 치르고 싶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고혈압·당뇨약 중단 말고… 헬스장 대신 집에서 맨손체조를

    고혈압·당뇨약 중단 말고… 헬스장 대신 집에서 맨손체조를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특히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호흡기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면역력이 낮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만성질환자의 코로나19 예방 수칙과 대처법을 살펴본다.●만성질환자, 집 안에서부터 예방해야 질병관리본부는 65세 이상 고연령층, 만성질환자, 임신부를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때 만성질환자란 당뇨병, 심부전, 만성호흡기 질환(천식, 만성폐쇄성질환), 신부전, 암환자 등을 말한다. 고위험군이 꼭 지켜야 할 예방 수칙으로 질병관리본부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는 방문하지 않도록 하고, 불가피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외출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등교나 출근을 하지 말고 외출을 자제해야 하며,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3~4일간 경과를 관찰하는 것을 권고한다. 집안에 암이나 심장질환, 호흡기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가 있다면 예방 수칙을 더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 코로나19 전파 경로를 보면 발열, 기침 등이 뚜렷하지 않은 가벼운 증상일 때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확률이 더 높다.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만성질환자는 몸살 기운이나 가벼운 기침이더라도 초기부터 가능하면 가족과의 접촉을 피하는 게 좋다. 또 실외는 물론 집 안에서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한다. 가볍더라도 증상이 쉽게 사라지지 않거나 발열 등의 증상 변화가 보이면 1339에 연락해 선별진료소를 방문한다. 만성질환자와 같이 생활하는 가족은 손소독제와 비누 등으로 손을 자주 씻는 게 중요하다. 화장실과 샤워실, 주방, 책상, 문 손잡이, 운동기구 등 가족들이 같이 사용하는 공간과 물건은 특히 철저하게 소독해야 한다. 불필요한 모임은 자제한다. 가족 중에 외부활동을 하거나 사람들과 접촉이 많은 사람이 있다면 방을 비롯한 주거 공간을 최대한 분리해 사용하는 게 좋다.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고 있다면 호흡기 질환이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은 평소에도 꾸준히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상태가 호전될 수 있다. 주기적으로 약을 처방받고 건강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미리 정해진 날짜에 병원을 찾아갈 수밖에 없다. 특히 복용하던 약이 떨어지면 병원 방문을 미루지 말아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손기영 가정의학과 교수는 “단지 며칠 동안 약을 거른다고 당장 큰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많지 않겠지만,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상상황 대비 장기복용 처방전 보관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 약 이름과 정보가 담긴 처방전을 잘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 다니던 병원으로 약을 처방받으러 가기 어려운 상황이 생길 때 집 근처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할 수도 있다.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호흡기 환자와 비호흡기 환자를 분리, 진료하고 병동을 운영하는 국민안심병원을 방문해도 된다. 특히 호흡기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가 유행할 때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손 위생을 철저히 해 감염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호흡기 증상이 일시 호전됐다고 해서 병이 나은 것이라고 생각해 임의로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 재발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서 증상을 조절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약 복용 시간과 인슐린 주사 맞는 시간, 식사 시간을 반드시 평소처럼 일정하게 맞춰야 한다. 평상시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환자나 인슐린을 사용하는 일부 환자는 짧은 기간이라도 약이나 인슐린을 소홀히 하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해 당뇨병성 케톤산증이나 고삼투압성 혼수 등 심각한 합병증을 앓을 수 있다. 바이러스 감염을 피하기 위해 대중교통 대신 자차를 이용하더라도 저혈당 증세가 있을 때는 즉시 운전을 중단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는 평소 담당 의사에게 처방받은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게 중요하다. 고혈압 치료 약제의 종류가 워낙 많고, 약에 따라 다양한 작용과 부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혈압 조절과 혈관 합병증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저염식 식이요법을 병행한다. 적당한 운동과 체중조절, 스트레스 해소 등이 혈압 조절과 동맥경화증 위험 감소에 효과가 있다. ●보름 이상 우울감 지속 땐 우울증 의심 코로나19 유행 지역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활동 반경을 줄이다 보니 우울하고 답답하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만성질환자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우울증에 빠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신용욱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암환자는 많게는 절반 이상이 전문의 도움이 필요한 우울증상을 보이고, 당뇨병 환자 역시 일반인에 비해 우울증 위험이 높다”면서 “우울감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지만 거의 매일, 또 하루 종일 우울감이 보름 이상 지속되면 이때는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가벼운 우울 증세는 가까운 사람과 얘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지만 코로나19로 외출하기가 꺼림칙한 상황에서는 영상 통화 등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소통하는 것도 좋다.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 적정한 식사 습관을 유지하고, 비타민이나 미네랄,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 위주로 식단을 짜 본다. 무엇보다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만성질환자의 특성상 향후 1~2주 동안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방역 당국은 향후 1~2주 동안 모든 사람들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을 얼마나 잘 지키는지가 추가 확산 여부를 가늠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주 3~5회 아령 등 이용한 실내운동 도움 만성질환자는 꾸준한 운동으로 몸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자신의 건강 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답답한 기분도 해소하고 체력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1주일에 3~5차례 규칙적인 운동을 하도록 권장된다. 감염병 유행 시기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체육관이나 헬스장 같은 공간을 이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대신 집 안에서 내 몸의 상태와 건강 수준에 맞는 실내 운동으로 체력을 관리한다. 우선 가벼운 스트레칭과 맨손체조 등으로 준비운동을 한다. 뻣뻣해진 관절을 늘려 주면서 근육의 온도와 체온을 높이고 관절의 부상과 근육 결림을 예방할 수 있다. 자신에게 무겁지 않은 무게의 아령으로 근력 운동을 하는 것도 피로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힘든 자세로 운동을 하거나 너무 자주 반복 운동을 하면 오히려 근관절이 손상될 우려가 있으니 점진적으로 운동 강도를 조금씩 높여 나가는 것이 좋다. 러닝머신이나 고정식 자전거 등으로 실내에서 유산소 운동을 적절히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유산소 운동은 심폐 및 심혈관, 관절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특히 체지방 감소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조절에 효과적이다. 실내 운동은 한 번에 최소 20분에서 길어도 1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게 적당하다. 운동을 하면서 옆사람과 얘기하기가 다소 힘든 정도의 강도 혹은 그 이상으로 운동하는 게 효과적이다. 바이러스 감염에 대비해 예방 차원에서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칫 우울증이나 운동 부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실내에서 꾸준한 운동을 이어 가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한국여자농구 중국에 40점차 대패... 스페인 승리 기다려야

    한국여자농구 중국에 40점차 대패... 스페인 승리 기다려야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중국에 40점차로 대패하며 도쿄올림픽 자력 진출에 실패했다. 영국전에서 ‘베스트5’를 풀가동하며 소진한 한국팀은 블과 21시간 30분만에 치러진 중국전에서 체력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2승으로 일찌감치 진출을 확정지은 중국은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에게 도쿄 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예선에서 80-81로 패배한 것을 설욕하듯 경기가 끝날 때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강아정의 연이은 3점포로 한국은 13-19로 1쿼터를 6점차로 마무리했지만 2쿼터는 중국의 경기력에 밀리며 24-47로 더블 스코어 가까운 격차로 마쳤다. 3쿼터에 38-60으로 22점차로 따라붙은 것이 가장 좁힌 격차였다.한국 대표팀 이문규 감독은 전날 영국전에서 체력을 소진한 박지수를 후반에 불러들였다. 4쿼터에 30점 이상 점수 차가 벌어지자 주전 선수 대부분을 빼고 김민정·구슬·심성영 등 벤치 멤버를 기용했다. 강아정이 3점슛 4개를 비롯해 17득점, 김한별은 7득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최하위만 면하면 도쿄 올림픽에 가는 대회 특성을 이용해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이 우리보다 한 단계 높은 18위 영국을 상대로 1승을 하는 전략으로 대회에 임했다. 한국은 지난 6일 스페인과의 1차전에서 주축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20분가량으로 조절하며 영국전을 대비했다. 반면, 8일 영국과의 경기에서 이문규 감독은 36분 이상을 ‘베스트5’로 뛰게 했다. 강이슬(하나은행), 박혜진(우리은행), 김단비(신한은행)가 40분 풀타임, 박지수(KB국민은행)가 37분19초, 배혜윤(삼성생명)이 36분42초를 뛰며 영국과의 승부에 올인했다.이 감독은 ‘너무 주전을 혹사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어제는 (주전들이) 오래 뛰지 않으면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오늘은 주전들을 벤치에서 쉬게 하고 내보내기 위해 스타팅을 변칙으로 기용했는데 1쿼터까지는 나쁘지 않았지만 2쿼터 이후 선수들의 컨디션 저하가 오면서 게임이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최선을 다해 잘해줬다”며 “농구가 키로 하는 경기인데 박지수 하나로 경기를 이어가기 힘들었고, 선수들의 몸 상태도 온전하지 않아서 (오늘 중국을) 이긴다는 것은 무리였다”고 덧붙였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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