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커피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독창회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G마켓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적자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통합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262
  • “안 오르면 후회” 제주 오름 트레킹

    “안 오르면 후회” 제주 오름 트레킹

    육지에는 겨울이 오고있지만, 제주는 가을에 점령됐다. 도로가의 억새가 불어오는 바람에 따라 춤을 추고 돌담 안, 밀감밭에는 노랗게 익은 귤들이 이국적이다. 제주도에선, 그것도 가을의 제주도에선 꼭 가봐야 할 곳이 있다. 그 유명한 성산일출봉도 아니고 우도, 섭지코지도 아니다. 바로 ‘오름’이다. 여기저기 야트막하게 솟아있는 제주도 오름에서 늦게 만난 가을은 아쉽게 떠나보낸 서울의 가을보다 더 감미로웠다. 가을 제주도의 오름에 올라보지 않고 제주도를 안다고 말하지 말라. 그건 오만이다, 무지(無知)다. ●오름에서 맞이하는 아침 제주도에 있는 기생화산구인 오름은 제주사람들의 숨결이 묻어나는 곳이다. 이름없는 민둥산처럼 보일지라도 예로부터 부르던 이름이 있고 나름의 전설과 사연이 깃들여져 있다. 또한 오름은 사람들이 마을제사인 포제를 지내는 곳이며 땔감을 구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해주는 곳이기도 하다. 말과 소를 방목해서 기르는 천연목장이며 아이들이 여름에는 이름모를 야생화를 꺾고 노는 자연학습장이자, 겨울철에는 썰매를 타고 노는 놀이터다. 오름은 아직 관광지로 개발이 된 곳이 별로 없다. 찾아가는 길도 쉽지 않다. 그래서 포털사이트 다음의 ‘제주오름사랑’동우회 회원들과 함께 일출이 아름다운 밧돌오름으로 가기로 했다. 새벽 5시, 약속 장소인 대천동 사거리로 향했다. 숙소였던 중문에서 1시간 거리였다. 어둠이 채 가시지도 않았건만 회원들은 모두 모여 있었다. 오명필(42)회장은 “오늘은 송당에 있는 안돌, 밧돌이란 2개의 오름을 올라 일출을 본다.”고 회원들에 이야기한 후 먼저 밧돌오름으로 향했다. 구불구불 비포장 나무숲을 따라 20분을 가자 오른 편으로 오름이 나왔다. 그러나 마땅히 등산로가 없었다. 산과 달리 오름은 내 발길이 가는 곳이 바로 길인 것이다. 삼삼오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발목까지 올라오는 풀들을 밟으며 걷는다. 자유롭다, 편안했다. 마치 어머니의 젖무덤처럼 부드러운 선을 닮은 길을 지나갔다. 발밑에 와닿는 풀의 폭신함과 새벽이슬의 신선함이 잠들어있던 나의 세포를 깨우기 시작한다. 평지를 지나는가 했더니 오르막이 시작됐다. 어느새 숨이 거칠어진다. 어슴푸레 보이는 봉긋한 봉우리는 내 손에 잡힐 듯 보였지만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뒤를 돌아보았다. 아침 안개가 깔려있는 마을과 여기저기 솟아있는 오름이 만들어내는 제주의 새벽 풍경은 무채색의 그림을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아름다웠다. 제주를 벌써 세번씩이나 다녀갔건만 이런 황홀함을 느껴보긴 처음이었다.‘그동안 제주의 겉모습만 보고 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상에 올랐다. 사방이 탁 트였다. 오름 아래로 모락모락 피어나는 안개는 마치 바닷물결이 일렁이듯 넘실댔고, 이름모를 섬처럼 안개 위에 솟아있는 수많은 오름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은 조물주가 붓을 휘저어 그린 걸작이었다. 그자리에 풀썩 주저앉았다. 제주의 매력에 그만 넋을 잃었다. 어떠한 단어로도 표현이 불가능하다. 그때 갑자기 누군가가 소리쳤다.“해가 뜬다.” 새벽 여명이 붉은 빛을 가득 뿜으며 올라오고 있었다. 아쉽게도 구름에 덮여 완벽한 일출은 아니었지만 시시각각 변해가는 구름의 빛깔이 더해진 제주오름에서 맞는 일출은 감동, 감동 그 자체였다. 떠오르는 해를 맞으며 몇차례나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바로 앞에 있는 안돌오름으로 향한다. 내려오는 길에는 이름모를 야생화들. 하얀색 노란색 보라색 수줍은 듯 이슬을 가득 머금고 피어있었다. 꽃향유, 쑥부쟁이, 물매화…, 아니 계절을 잊은 진달래까지. 정말 오름은 야생화의 천국이었다. 안돌오름으로 향했다. 여기저기 놓여있는 쇠똥, 말똥들. 오름이 천연목장임을 실감케 한다. 오름의 풀들이 길게 자라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말과 소들이 풀을 뜯어먹기 때문이란다. 내려와 안돌을 오르니 어느새 7시30분이다. 회원들은 커피와 빵을 먹으며 앉아 오름의 아침을 맞이했다. 오름을 사랑하는 그들은 이야기한다.“여기는 산에서 느끼지 못하는 자유가 있어요”,“오름에서 느끼는 부드러움은 꼭 어머니 품 같아요.”,“비교적 짧은 시간에 올라 제주를 느낄 수 있어요.” 그랬다. 그들에게 오름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동네 뒷산과 같은 존재였다. 8시가 가까워지자 일터로 돌아가기 위해 오름을 내려왔다. 가는 입구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냥 철조망을 넘었다. 정말 입구도 출구도 올라가는 길도 없다.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면되는 곳이 오름이다. 2시간에 걸친 오름기행을 마치고 숙소로 향했다. 오름 트레킹의 멋과 맛, 제주도의 일출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이런 행복한 고민에 빠져서. □오름이란 제주도에 산재해 있는 기생 화산구(寄生火山丘)를 말하며 그 어원은 ‘오르다’의 명사형이다. 제주도에는 368개의 오름이 있는데 지질학적으로 보면 오름은 분화구를 갖고 있고 내용물이 화산 쇄설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화산구의 형태를 갖추고 있는 것을 말한다. 제주도의 오름은 주로 100만년 전후의 화산 활동결과로 이루어진 화산도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도의 화산 활동은 크게 5회의 분출 윤회로 구분되며 적어도 79회 이상에 달하는 용암 분출이 있었다고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오름은 단단한 암석이 아니고 스코리아라는 흙과 같은 것으로 되어 있으며 그 위에는 식생이 정착하여 있으므로 빗물을 머금어 물이 흐르거나 지하로 스며드는 것을 막아준다. 즉 하천이 메마르고 지하수를 얻기가 어려운 제주도에선 수분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가세요 오름트레킹은 제주 에코 여행(064-763-6606)이 전문이다. 해안가 트레킹, 오름트레킹 모두 할 수 있는데 차량과 가이드비를 포함해 하루에 일인당 주말 6만원, 주중 5만 5000원이다. 고객이 원하는 코스를 만들어주는 맞춤서비스가 자랑이다. 제주도의 할인 항공권이나 숙박과 렌터카는 대장정여행사(1577-4241)를 추천한다. 일반 항공권요금에 1만∼2만원을 더하면 렌터카와 펜션을 2박 3일동안 빌릴 수 있는 다양한 패키지를 마련하고 있다. ■강추!!! 제주 오름 5곳 제주도는 386개의 오름이 있다. 관광지로 개발된 곳이 산굼부리 한곳이며 나머지는 자연 그대로 방치되어있다. 대부분이 목장으로 사용돼 오름주변에는 소나 말이 도망가지 못하게 철조망이 쳐져있다. 그래서 오름트레킹을 잘하려면 철조망을 잘 넘어야 한다는 우스개가 있다. 도로에서 멀지 않고 가족이나 연인들이 가 볼만한 오름을 소개한다. ●아부오름 일명 앞오름. 도로변 가까이에 있어 15분이면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올라서면 입이 딱 벌어진다. 깊이 20m, 둘레 50m나 되는 굼부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제주민란을 소재로 한 영화 ‘이재수란’의 주요 촬영지가 되면서 유명해졌다. 안쪽 등성이는 바깥에 비해 가파른 편이고 넓은 바닥에는 삼나무가 심어져있다. 영화 촬영 당시에는 이 곳에 촬영 세트가 세워졌지만 촬영이 끝나자 모두 철거돼 지금은 흔적도 찾을 수 없다. 대천사거리에서 1112번 도로를 타고 구좌읍쪽으로 5분 정도 가다보면 삼거리를 만난다. 거기서 수산리쪽으로 우회전을 해서 3분 정도를 가면 삼거리. 거기서 좌회전을 해서 3분정도 가면 좌측편에 앞오름이라는 돌푯말이 나온다. 차는 길에다 주차를 하고 올라가면 된다. ●백약이오름 백가지 약초가 자생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 ‘백약이’이다. 멀찍이 서서 바라만 보아도 푸근함이 풍기는 오름이다. 밑에는 소황금이라는 야생화의 자생지로도 잘 알려져있다. 백약이는 표선면 성읍리에 위치하며 분화구는 둘레가 1500m 깊이 49m로 제법 큰 화산체이다. 오름의 한쪽으로는 삼나무 숲, 반대편은 풀밭을 이루고 있는데 이쪽으로는 완만하여 오르기 쉽다. 이곳에 오르다 보면 말이 뛰어 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어 정겹다. 백약이에 오르면 널찍한 분화구가 먼저 보이는데 내부가 완만한 곡선을 이루고 있어 마치 원형 돔 축구장을 보는 듯하다. 내려가서 둘러봐도 좋다. 분화구의 트랙이 올록볼록하게 높고 낮은 물결처럼 길을 이루고 있어 오르락내리락 걸어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리고 백약이를 중심으로 여기저기 솟아난 오름들을 볼 수 있는데 ‘송당’지역이 오름의 천국이라는 말이 이해가 된다. 아부오름을 가는것 처럼 1112번도로 대천동 사거리에서 구좌읍쪽으로 가다가 수산2리로 우회전을 해서 10여분을 달리면 오른쪽으로 시멘트 포장된 조그만 길이 나온다. 이기로 3분 정도를 들어가면 ‘소황금자생지’라는 푯말이 나온다. 여기가 백약이다. ●용눈이오름 능선의 곡선이 아름다운 오름을 꼽으라면 당연히 용눈이오름이다. 남북으로 비스듬히 누운 이 오름은 부챗살 모양으로 여러 가닥의 등성이가 흘러내려 기이한 경관을 빚어내며 오름 대부분이 연초록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한 풀밭으로 이루어져 있다. 등성이마다 왕릉 같은 새끼봉우리가 봉긋봉긋하고 오름의 형세가 용들이 놀고 있는 모습이라는 데서 용논이(龍遊), 또는 마치 용이 누워 있는 형태라는 데서 용눈이(龍臥)라고 불린다. 오름 기슭에는 용암 부스러기로 이루어진 언덕이 산재해 있다. 송당 사거리에서 16번도로로 15분을 달리면 삼거리가 나오고 좌측으로 ‘화도’라는 이정표를 보고 죄회전하면 된다.10분 정도 달리면 돌로 테두리를 한 무덤들이 나온다. 바로 거기가 용눈이오름의 시작이다. 무덤들 앞을 잘 살펴보면 용눈이오름표지석이 보인다. ●수월봉 아름다운 제주바다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오름이 수월봉. 한라산과 차귀도, 당오름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한 수월봉에는 병든 어머니를 위해 약초를 캐러 왔다가 동생 수월이가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자 오빠인 노꼬가 17일 동안 슬피 울었는데 그 눈물이 절벽 곳곳에 솟아나 샘물이 되었다는 애틋한 전설이 깃들여져 있다. 이 오름은 남쪽면에 기상대가 있어 차로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12번도로로 대정을 지나 한경으로 접어들어 고산사거리에서 죄측으로 수월봉이라는 이정표를 따라 들어가면 된다. ●산굼부리 천연기념물 제263호, 우리나라에서 하나밖에 없는 마르(Marr)형 화구 관광지로 사람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오름이다. 관광지로 개발이 되어 입장료를 내고 가야 한다. 억새가 흐드러지게 피어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주차장에서 40분이면 전체를 돌아볼 수 있다. 입장료는 3000원. 조천읍 교래리 사거리(1112번 도로와 1118번 도로가 만나는 곳)에서 1112번도로 구좌읍쪽으로 15분 정도 달리면 오른쪽에 산굼부리라는 커다란 표지석이 나온다. □이곳도 가보세요 제주도의 11월은 노란색이다. 봄의 유채꽃보다 약간 짙은 색깔로 어딜 가도 노랗게 익은 귤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제주도 귤밭에서 가족들과 귤을 따는 것도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다. 제주도에는 많은 체험농장이 있지만 최남단 감귤농장(064-764-7759)은 사계절 내내 수확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수확한 귤은 자신이 직접 살 수 있는데 무농약 감귤이 5㎏기준으로 1만 5000원이다. 택배 주문도 가능하다. 가을에는 바다속 시야가 좋아 잠수함체험이 인기다. 특히 마라해양군립공원내 송악산부근 바다를 구경하는 남제주 안덕면에 있는 제주잠수함(064-794-0200)을 추천한다.30분간의 바다속 여행에 다이버들이 수백마리의 줄돔, 볼락 등 물고기를 몰고 다니는 아름다운 산호섬도 놓치면 섭섭하다. 어른 4만 9500원, 아이 2만 9700원. 잠수함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과 해저탐험증을 선물로 준다. 글 · 사진 제주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웰빙 A to Z]웰빙 메모지

    [웰빙 A to Z]웰빙 메모지

    ●2004 서울 카페쇼(www.cafeshow.co.kr)가 7일까지 서울 코엑스 3층 대서양홀에서 열린다. 커피숍, 차카페, 베이커리 카페, 아이스크림 카페 등 다양한 식음료 문화의 기술·정보가 한자리에서 펼쳐진다. 행사 기간 중 ‘제2회 한국 바리스타 챔피언십’ 본선이 치러진다. 입장료 3000원. 문의 325-4603. ●코코비아(www.cocobia.co.kr)는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찔레꽃으로 만든 ‘매화산방 찔레꽃차’를 새로 선보였다. 찔레는 한의학에서 여성들의 생리불순, 생리통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5g에 4만 5000원. 문의 325-4603.
  • 非理장군 잡고 처녀여경 ‘아자’

    지난해 전·현직 군장성 5명의 수뢰 사실을 밝혀냈던 미혼 여경이 또다시 현역 장성이 연루된 의병전역 비리를 터뜨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장군 잡는 처녀 여경’이라는 별명이 어색하지 않게 된 주인공은 서울 남대문경찰서 수사2계 강순덕(38) 경위. 그는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근무하던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의 군 발주 공사 관련 첩보를 끝까지 추적해 전·현직 장성의 비리를 밝혀냈다. 이 사건은 김동신 전 국방부장관의 수뢰사건으로 이어지는 등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켰고 이후 특수수사과가 군 내부 비리를 잇달아 적발하는 계기가 됐다. 시련도 있었다. 지난해 12월17일 경찰청 구내 커피숍에서 별뜻 없이 얘기한 노무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소문이 바로 청와대와 국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오른 것. 이 때문에 강 경위는 남대문경찰서로 ‘좌천’됐다. 이번 군 장성의 의병전역 비리는 심기일전한 강 경위의 화려한 부활을 알리는 팡파르인 셈. 그는 의병전역한 뒤 “군생활을 편하게 했다.”고 자랑하며 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에 착수, 현역 장성이 연루된 비리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1986년 순경으로 경찰에 투신한 강 경위는 1999년 미국에서 제공된 구호품을 빼돌려 병원을 세우려 했던 한 업체를 적발한 공로로 경사에서 경위로 특진하기도 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고대이집트’ ‘마야문명’ 등 출간

    세계 각국의 문화와 역사, 자연, 예술에 관한 전문서적을 펴내는 출판사로 유명한 이탈리아 화이트스타 출판사의 ‘고대문명 시리즈’ 네 권이 우리말로 번역돼 나왔다. 도서출판 생각의 나무는 지난해 ‘고대 그리스’ ‘고대 로마’ ‘앙코르’ ‘고대 인도’ ‘고대 중국’을 낸 데 이어 이번에 ‘고대 이집트’ ‘고대 이스라엘’ ‘잉카 문명’ ‘마야 문명’ 등 네 권을 새로 출간했다. 화려한 일러스트레이션과 사진을 풍성하게 담고 있는 것이 이 시리즈의 특징. 응접실 탁자나 거실 소파에 놓고 짬짬이 들여다보는 이른바 ‘커피 테이블 북’ 개념의 책이다. ‘고대 이집트’(알베르토 실리오티 지음, 박승규 옮김)는 파라오의 시대부터 이집트 아랍 공화국에 이르는 5000년 이집트의 역사를 다룬다. 나일 계곡에 언제 인간들이 발을 디뎌놓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대략 기원전 4000년경 40여개의 도시국가가 세워졌고, 기원전 3500년경에는 상·하 두 왕국으로 통합됐으며, 기원전 3000년경에 비로소 통일왕국이 성립된 것으로 본다. 통일왕조가 세워진 뒤에는 30왕조가 흥망했다. 이 책은 고대 이집트의 역사적 배경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천년왕국의 신성한 땅 이집트의 종교와 삶 그리고 신들의 세계를 살핀다.‘고대 이스라엘’(사라 코차프 지음, 이영찬 옮김)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 세계 3대 종교가 만나는 문명의 교차점인 이스라엘 땅으로 떠난다. 요르단강을 따라 갈릴리 언덕을 넘어 지중해 연안으로부터 네게브 사막에 이르는 이스라엘의 영토와 민족, 사적지, 예술품들을 보여준다. 책은 헤롯 시대의 예루살렘과 십자군 시대의 항구도시였던 악고, 로마시대와 비잔틴시대 벧산의 옛 영광을 재현했으며,‘성묘교회’ ‘바위의 돔’ 등 건축물들을 투시도를 통해 설명한다. ‘잉카 문명’(마리아 롱게나 등 지음, 고형지 옮김)은 기원전 3000년부터 잉카 제국이 몰락한 1533년까지 고원지대와 안데스의 설봉 사이에서 흥망성쇠를 거듭한 문명들의 역사를 다룬다. 벽돌 피라미드에서 기상천외한 석조도시, 월터 알바가 람바예케에서 발굴한 모체(Moche)의 무덤까지 흥미진진한 고고학 유적지들을 만날 수 있다.‘마야 문명’(마리아 롱게나 지음, 강대은 옮김)은 멕시코 문화의 영화와 몰락, 스페인 정복자들에 의해 파괴된 자취를 펼쳐보인다. 멕시코 남부, 벨리즈, 온두라스 그리고 엘살바도르 일부를 포함하는 광대한 지역의 다양한 문화들은 오늘날 ‘메소아메리카 문명’이라 불린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고대 멕시코 문명이다. 책은 피에 굶주린 낯선 신들로 가득한 마야문명의 영광과 몰락의 흔적을 더듬는다. 각권 9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청렴계약’ 위반 첫 징계

    공공기관과 민간업체간 뇌물수수·담합행위를 막으려고 시행 중인 ‘청렴계약서’의 서약을 위반한 업체에 대해 처음으로 계약해지 조치가 내려졌다. 부패방지위원회는 부산의 A의료원 경리과장 B씨에게 ‘추석떡값’ 명목으로 금품을 건넨 의료원 내 식당 위탁업체에 대해 계약을 해지토록 부산시에 권고했다고 29일 밝혔다.B씨에 대해서도 징계토록 요구했다. 부방위 점검반은 지난달 21일 B씨가 의료원 내 외래식당·장례식장·커피숍을 위탁운영하는 업체 대표로부터 100만원을 받는 현장을 적발,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 이는 A의료원이 지난해 12월 의료원 식당 위탁운영자를 선정하는 입찰을 실시하면서 참가업체들로부터 “입찰·계약체결·계약이행과 관련해 (업체가) 관계직원에게 뇌물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낙찰자 결정취소, 계약해지를 감수하며 일체의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청렴계약서’를 제출받았기 때문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부방위는 덧붙였다. 부방위는 지난해부터 공공부문 계약에서의 부정부패 근절을 위해 청렴계약서 제도를 도입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시네마 천국]이프 온리

    다소 투박한 표현을 빌자면 영화 ‘이프 온리’(If Only·29일 개봉)의 주제는 이렇다.“옆에 있을때 잘 해.” 사랑의 시작은 혀에 착 감기는 캔디처럼 달콤하지만, 오래된 연인일수록 그 맛은 물 탄 커피처럼 옅어지게 마련이다. 일상으로 접어드는 순간 사랑의 소중함을 모르고 함부로 행동할 때가 많은 것이 보통 사람들의 모습. 영화속 이안(폴 니콜스)역시 그랬다. 성공한 비즈니스맨인 이안은 오후에 있을 투자설명회 준비에 정신이 팔려 여자친구 사만다(제니퍼 러브 휴잇)의 졸업연주회조차 잊었다. 사만다의 실수로 투자설명회까지 망친 뒤 그녀의 전화도 받지 않는다. 졸업연주회로 향하며 택시기사에게서 “감사하며 계산없이 사랑해라.”는 말을 듣고,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지만, 연주회가 끝난 뒤 다시 말다툼이 이어진다. 끝내 그녀를 홀로 떠나보내는 이안. 바로 이 때 교통사고가 일어난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침대엔 이안 옆에 사만다가 누워있다. 다시 어제의 하루가 시작됐음을 알게 된 이안은 운명을 거스르려고 기를 쓰지만, 사소한 것만 바뀔 뿐 결과는 같다. 불안해하면서 사만다에게 최고의 하루를 선사하는 이안. 운명의 시간은 다가오는데…. 눈물샘 자극하는 뻔한 사랑 이야기지만 ‘과연 똑같은 일이 반복될까.’라는 궁금증이 뒤섞이며 스릴러느낌이 나는 독특한 멜로를 만들었다. 제니퍼 러브 휴잇이 직접 부르는 노래소리를 듣는 연인이라면 손을 꼭 잡지 않을 수 없을 만큼 달콤하기도 하다. 외부조건은 똑같지만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최악 또는 최고의 하루가 되는 영화 속 모습은, 다시한번 상대방을 향한 자신의 태도를 돌아보는 계기 또한 줄 듯 싶다. 굳이 연인 사이가 아니더라도. 길 영거 감독 연출.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결혼이야기]조동기(28·현대모비스)·임미선(28·하남 동부여중 기간제 교사)

    [결혼이야기]조동기(28·현대모비스)·임미선(28·하남 동부여중 기간제 교사)

    1999년 여름, 우리는 실로 우연한 기회에 만났다. 여름방학때 학교(연세대) 도서관을 오가던 어느날 저녁 스타크래프트에 열중해 있던 친구와 PC방을 찾았다. 채팅을 하려고 유니텔에 접속했다.‘추억 만들기’라는 방에서 대화를 나누다 만난 사람이 ‘임미선’이라는 여학생이었다. 그녀는 대학 4학년, 고향은 울진이라고 했다. 대구에서 대학을 다니던 그녀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임용시험 준비차 서울 고모댁에 올라 왔다는 등등 이야기를 나누기는 했지만, 그녀는 무척 냉랭하게 대했다.“참 잘났다.” 싶었지만 마음 한구석엔 왠지 만나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그녀는 내 제안에 쉽게 동의했고, 다음날 2시쯤에 신촌에서 만났다. 처음엔 그녀가 쉽사리 마음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이 더위에 뜨거운 커피를 마시는 거 하며, 까무잡잡하던 피부색이랑 비슷한 케이크를 먹는 것도 그랬다. 게다가 머리는 답답할 정도로 어찌나 길게 늘어뜨렸던지 손수 귀넘이를 해 주고 싶었다. 시간이 무척 더디 가는 느낌이었다. 그녀가 영화나 보자면 먼저 일어섰다. 영화를 보고 나자 그녀는 5시밖에 되지도 않았는데 집에 가야 한다며 휑하니 가버렸다. 첫 만남은 그렇게 엉성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녀가 내 안으로 자꾸 들어왔다. 모습이 머릿속에서 뱅뱅 돌았다. 한 번 더 만나자고 제안을 했고,8월 마지막 날 한강변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여전히 분위기는 서먹했지만 선물로 준비했던 휴대전화를 주고서 헤어졌다. 그 후에도 그녀에 대한 생각이 끊이질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내 안에 똬리를 틀고 앉았다. 연고전 때였다. 좋은 기회다 싶어 친구들과 함께 가자며 부탁을 했지만 한사코 거절했다. 안 되겠다 싶어 대구로 내려갔다. 몇 시간 동안 그녀와의 시간속으로 흠뻑 빠져버렸다. 그녀의 고모집을 향하는 택시 안에서 살며시 손을 잡았다. 그제서야 내 손에 ‘작은 우주’가 하나 들어왔다,‘그녀’라는. 무궁화호를 타고 서울로 향하는 내내 함께 했던 시간을 곱씹어 보았다. 그녀는 언제나 가슴을 따뜻하게 해 주었다. 그녀 앞에 서면 봄날의 새털처럼 마음이 푸근해지고 가벼워지곤 했다.“넌 이제 내 꺼야!” 그녀는 졸업을 하고 큰 고모댁에서 임용시험 준비를 했고, 이후 6년 동안 가을날 알밤처럼 실한 사랑을 가꿔 왔다. 마침내 우리는 이번 주 일요일 결혼을 앞두고 있다. 결혼으로 새로운 사랑을 만들어가자고 약속했다. 그래서 우리의 사랑 만들기는 진행형이다.
  • [부동산 in] 불황 ‘무풍지대’

    [부동산 in] 불황 ‘무풍지대’

    집값이 연일 떨어지고 있다. 가게들도 매출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장기불황으로 대부분의 부동산 업종이 몸살을 앓고 있는 것과 달리 집값이 안 떨어지는 아파트, 불황을 모르는 상권이 있다. 이런 지역은 입지가 좋거나 업종 선택을 잘한 경우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오피스 빌딩 몰려있는 명동상권 서울 명동은 여전히 불황을 모르는 곳이다. 대부분의 국내 은행 본점이 이 곳에 있고, 대형 오피스빌딩이 밀집해 소비계층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외부로부터의 유입인구보다 주변 오피스빌딩 등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소비 비중이 크다는 점이 명동 상권이 불황을 덜 타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특히 을지로입구역과 가까운 골목길 안쪽은 회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식당의 비중이 높다. 이 구역에서 창업시에는 회사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현명하다. 명동 상권의 중심은 명동길에서 중앙로 길로 이동하고는 있지만 명동길은 수십년간 명동의 중심으로서 입지를 굳혀왔다. 이 구역에는 도로변에만 10개의 은행이 있고, 증권사와 보험사 등도 밀집해 있다. 이러한 금융시설 사이로는 다양한 업종이 영업 중이다. 롯데리아, 맥도널드,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점과 테이크 아웃 커피점 등이 주요 식음료 시설이고, 아디다스 등의 스포츠용품, 브랜드 의류점 등이 곳곳에서 영업하고 있다. 이 구역은 오래된 점포들이 많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이동도 많다. 하지만 창업시, 이 구역의 유동인구는 골목 안쪽에서 소비를 하기 위해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도로변 1층 20평 점포의 경우 권리금 3억∼4억원에 보증금 1억∼2억원, 월 임대료 1500만∼20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반면, 중앙로길은 20평 점포의 경우 권리금 3억∼4억원, 임대보증금 2억∼3억원, 월세는 3000만원 안팎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러한 국내 최고 수준의 임대료는 중앙로의 업종 구성에도 큰 영향을 줬다. 한 달에 3000만원의 임대료를 내기 위해서는 1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려야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탓에 중앙로에는 개인 창업이 쉽지 않다. 그래서 각 브랜드의 직영점이 들어서는 경우가 많다. ●급부상한 홍대상권 명동 못지않게 불황을 타지 않는 상권이 홍대상권이다. 가장 주목받는 곳이 리치몬드 과자점 골목이다.‘걷고 싶은 거리’의 공사가 끝나면서 유동인구를 많이 빼앗겼지만 아직까지는 홍대앞에서 가장 좋은 자리로 꼽힌다. 이 길목은 장사가 잘돼 매물이 없어 창업이 쉽지 않은 편이다. 걷고싶은 거리는 원래 도로 대신에 길게 무허가 건물이 연결돼 있었다. 주로 분식집과 액세서리점, 주점 등이 영업을 했는데, 저렴한 가격 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이 몰려들곤 했다. 하지만 마포구청의 주도로 2001년 말부터 무허가 건물들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일방통행 도로, 주차장 등을 건설했다. 걷고 싶은 거리 중에서도 동교동 사거리 방향은 ‘갈비골목’으로 유명하다. 예전의 무허가 건물의 갈비집 등이 없어져 업소 수는 줄어들었다. 그러나 아직도 ‘갈비골목’으로서의 모습은 갖추고 있다. 매물은 많지 않으며,1층 15평의 경우 권리금 1억원에 보증금 5000만∼8000만원 수준이다. ●가격 올랐어요 지난해 10·29대책 이후 대부분 집값이 하락했지만 오른 아파트도 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차는 32평형이 6억 5000만원이다. 이는 10·29대책이 나온 1년전보다 2500만∼3000만원 오른 것이다. 강북권에서도 오른 아파트가 있다. 구로구 신도림동 대림e편한세상4차는 34평형이 4억 3000만∼4억 8000만원으로 1년전(4억 2000만∼4억 7000만원)보다 1000만원가량 올랐다. 용산구 동부이촌동 한강 대우도 35평형이 4억 5000만∼6억원으로 5000만원가량 올랐다. 안명숙 스피드뱅크 경제연구소장은 “집값이 하락 추세이지만 재료가 있는 지역은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이런 아파트는 실수요용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수능수험생 건강관리 이렇게

    수능수험생 건강관리 이렇게

    대입 수능시험일이 20여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지금쯤이면 신체의 리듬을 수능일 스케줄과 비슷하게 맞춰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때다. 수능을 앞둔 수험생의 건강 관리법을 짚어 본다. ●수면 이 무렵에 지나치게 수면시간을 줄이는 것은 자칫 신체리듬을 깨뜨려 오히려 학습능률을 떨어뜨리기 쉽다. 자신의 생활리듬에 맞춰 보통 때와 같이 잠을 자되 최소한 5∼6시간 정도 숙면을 취해야 낮 동안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커피 등 각성제는 중추신경계의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막상 잠들어야 할 때 숙면을 방해할 뿐 아니라 집중력도 떨어뜨리므로 피하는 게 좋다. 또 평소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수면습관을 가진 수험생이라면 시험 당일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해 최소한 1주일 전부터 수능시험을 보는 날과 같은 패턴으로 기상 연습을 해둬야 한다. 한달 이상 수면량이 부족하면 ‘수면박탈현상’이 나타나 뇌기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인간의 뇌는 적절한 긴장이 가해질 때 집중력이 좋으며, 이를 위해서는 휴식과 이완이 필요하다. 긴장 및 스트레스로 밤잠을 설치는 학생은 30분 정도 가벼운 운동으로 땀을 흘린 뒤 목욕을 하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단, 고온 목욕이나 사우나, 주말의 몰아치기 수면은 지나치게 심신을 이완시켜 역효과를 내기 쉽다. ●영양섭취 수험생은 과도한 심리적 압박감 때문에 식욕과 소화기능이 떨어지므로 소화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게 해야 한다. 지금 단계에서 보약, 기름지거나 맵고 짠 음식은 좋지 않다. 아침식사는 꼭 챙겨먹어야 한다. 낮동안 집중력을 발휘하려면 두뇌활동의 영양원인 당분 섭취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당분은 섭취후 2시간이 지나야 뇌에서 에너지로 전환되기 때문에 수능일에는 시험 시작 2시간쯤 전에 가볍게 식사하도록 한다. 식사는 정해진 시간을 지키되 위에 부담을 주지 않을 만큼 가볍게 먹어야 위에 혈류가 집중되는 것을 막아 뇌 운동을 방해하지 않는다. 식사 정량은 평소의 70∼80%가 적당하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수험생에게는 적절한 단백질과 비타민이 필요하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감염성 질환에 걸리기 쉽고, 스트레스 저항력도 약해진다. 좋은 단백질은 생선, 두부, 계란 등에 많다. 비타민은 해조류나 야채를 통해 얻는 게 좋다. 공부시간 직전에는 음식 섭취를 피했다가 공부가 끝난 뒤 휴식시간에 먹는 것이 긴장을 풀어 소화를 돕는다. 저녁 시간의 간식은 지방 함량과 칼로리가 적고 소화가 잘 되는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가 바람직하다. 단, 자기 전에 과일 등을 많이 먹으면 가스가 생겨 속이 더부룩해지기 쉬우므로 아침·점심식사 때는 채소와 과일, 저녁에는 주스 형태로 먹는 게 좋다. ●스트레스 관리 수험생들은 시험일이 다가오면 까닭없이 자신감이 없어지고 부정적인 생각이 늘어 불안감이 늘어간다. 바로 ‘예상불안’ 증상이다. 이때는 ‘결과에 집착하기보다 노력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주변에서 강조해 부담을 줄여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또 평상시의 생체리듬을 유지하면서 적당히 긴장할 때 학습 능률이 좋아지는 만큼 규칙적인 생활을 하도록 하고, 매일 저녁식사 뒤 잠깐씩 밖에 나가 심호흡을 하거나 30분 정도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운동 뒤 가볍게 샤워를 하고 공부하면 훨씬 집중이 잘될 것이다. 적절한 운동은 두뇌에 산소를 공급해 정신을 맑게 하고 소화기능을 촉진시킨다. 또 근력을 향상시켜 피로물질이 축적돼 오는 근육 피로를 회복시키기도 한다. 매 1시간 단위로 휴식을 취하거나 잠시 바깥바람을 쐬는 것도 좋다.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있다고 학습능률이 오르지는 않는다. 스트레스나 불안감이 심할 경우에는 심신을 이완시키는 복식호흡이 효과적이다. 특히 실전에 약한 수험생은 시험 직전에 가볍게 할 수 있는 몇가지 긴장 해소법을 익혀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우선, 손을 배꼽 위에 얹은 뒤 입을 다물고 공기를 코로 깊숙이 들이 마신다. 잠깐 정지했다가 이번에는 입으로 천천히 숨을 내쉰다. 이때 온몸의 긴장을 풀고 편안한 상태를 유지한다. 이 동작을 3번쯤 반복하면 된다. ■ 도움말 강지현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민원식 민이비인후과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토요일 아침에] 주일을 기다리며/박기호 천주교 서울서교동 성당 주임신부

    백두대간에 단풍이 붉게 타오르고 있다. 계절이 바뀔 때면 시간은 유난히 빠르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바로 어제가 일요일 같았는데 벌써 토요일 아침을 맞는다. 주말이면 교우들은 한숨 돌리는 여유를 가질 것이지만 우리 같은 교직자들은 도리어 몹시 분주하게 된다. 사람들은 지난 한 주간 처리해야 할 서류와 컴퓨터 앞에서, 생산과 매출 현장에서, 학교에서, 가정에서 마치 전사처럼 살았을 것이다. 오르지 않는 성적과 석차의 비교, 열성을 다했으되 뜻대로 되지 않은 일들, 자금 조달과 상환 독촉으로 쌓이는 스트레스, 근심 걱정으로 잠 못 이룬 밤…. 그렇게 상처받고 신명 없이 한 주간을 버텨온 우리 교우들이 주일미사에 참여하러 성당을 찾아온다. 마치 부상당한 다리를 끌고 귀향하는 병사의 모습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그래도 밝은 얼굴로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그들을 맞이하기 위해 기도하며 주일미사를 준비하는 것이다. 한 주간 상처받고 주눅든 몸으로 하느님 앞에 나왔으되, 미사성제의 은총이 그들의 몸과 나머지 6일의 삶을 거룩하게 축성해서 의미가 충만해지기를 온 마음으로 축원하는 것이 사제의 소명이요 직무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긴장과 고뇌의 상념들을 내려놓으라! 삶이란 자판기 커피 한잔을 포함하여 모든 것이 거래이고 계산처럼 보이지만 세상에는 아직도 아무 대가없는 무상의 은혜가 너무도 많다! 승패 갈리는 경쟁만이 아니라 서로의 행복을 존중하며 모두가 이길 수 있는 길도 있다! 그러므로 용기를 내어 기도하고 기운차게 살아가자!”라고 독려하려 한다. 거룩한 제단에 나아감은 일상을 새롭게 일으키는 걸음이 된다. 그러므로 신앙인은 자신의 종교 공동체의 경신례를 소중히 여기고 참여해야 할 이유가 충분히 있는 것이다. 그런데 신앙에는 삶의 위안과 축복, 그리고 그 이상의 것이 있다. 자기 생활이 하느님의 정의에 합당하게 하는 일이 그것이다. 물질적으로 부유한 가정이고 부강한 국가라 할지라도 그들의 행복이 타자의 행복을 침해하여 얻은 것은 아니어야 하기 때문이다. 부정한 뇌물이나 무력으로 위협해서 빼앗은 것이라면 그것은 하느님의 정의에는 맞지 않을 것이다. 자기 생각과 방식만 옳다고 여기는 신념도 역시 그렇다. 카인과 아벨이 한 형제로서 함께 살면서 누리는 행복이라야 하느님의 정의에 맞는 진정한 축복이다. 그래서 스승이 필요하고 종교가 필요하다. 종교란 ‘으뜸가는 가르침’이기 때문이다. 으뜸된 가르침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인생관과 세계관을 얻는 자가 종교인이다. 문제는, 가르침은 알고 있지만 자신의 사회적 처지나 이해에 따른 현실적 장애들이 만만치 않아서 타협하게 되고 그 관행이 신념화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제 입맛에 맞지 않은 사목자의 강론을 배척하는 것이다. 복음정신을 모든 판단 기준으로 삼겠다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신앙고백이다. 자기 신념이 복음정신에 맞는 것인지를 비추어 판단하고 맞지 않는 것이라면 생각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회개이다. 내일은 진실로 회개하는 마음을 모아 주일미사를 봉헌하고 싶다. 박기호 천주교 서울서교동 성당 주임신부
  • 경상용차 ‘나홀로 호황’

    경기침체로 자영업자 등이 이용하는 생계형 자동차인 경상용차의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경기가 어려워지고, 취업난 등으로 이동식 커피판매·과일판매 등 자동차를 이용한 소규모 창업과 영세상인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 시판중인 경상용차는 다마스, 라보 등 2종으로 둘 다 GM대우에서 출시했다. 22일 GM대우에 따르면 올 들어 1∼9월 경상용차 내수 판매수는 1만 81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7981대 대비 35.5%나 늘어났다. 올 1∼9월 내수 시장이 8만 155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나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판매실적이다. 모델별로는 7인승과 2인승 두가지 모델이 있는 다마스가 올 1∼9월 812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30대보다 35.0% 늘었다.2인승 ‘트럭’형인 라보는 2694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1745대와 비교,54.4%나 급증했다. 경상용차의 경우 경차로 분류, 경승용차인 마티즈와 함께 등록세, 종합보험료, 자동차세, 고속도로 통행료, 공영주차비 등 각종 경차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상대적으로 저렴한 LPG 연료를 사용하고 있어 유지비 부담이 적다는 것도 장점이다.GM대우 관계자는 “외환위기 때인 1999년 경상용차가 3만대 이상 팔렸다.”면서 “경상용차는 불황기에 ‘빛’을 본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대기업들 로열티 유출 ‘눈총’

    대기업들 로열티 유출 ‘눈총’

    신세계와 롯데가 수입 외식사업에서 또다시 격돌을 벌일 전망이다. 신세계는 1997년 스타벅스 미국법인과 자본금 50대50의 비율로 스타벅스 코리아를 세웠다. 매장 개설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104개 점포를 냈고, 지난해 매출액은 545억원에 이른다.‘테이크아웃 커피’의 선봉장격인 스타벅스의 인기 돌풍에 영세한 국내 커피전문점과 다방들은 쓰러져 나갔다. 외식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롯데그룹은 이달 안으로 미국의 도넛 체인업체인 크리스피 크림 도넛과의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일단 점포가 850여개로 국내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롯데리아와 연계, 사업을 확장할 전망이다. 연간 500억원대의 국내 도넛 시장은 그동안 샤니그룹의 던킨도너츠가 독점하다시피해 롯데가 군침을 흘려왔다.310개의 점포를 거느린 던킨은 지난해 4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은 던킨에 이어 세계 2위의 도넛 업체로 2000년 뉴욕 증시에 상장됐다. 대기업들이 이처럼 앞다퉈 해외 외식브랜드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 국내 소비자들의 시선이 고운 것만은 아니다. 특히 로열티로 새어나가는 돈이 만만찮아 첨단 기술도 아닌 외식산업에까지 외화를 낭비해야 하느냐고 꼬집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의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난해 로열티로 지급한 금액은 30여억원에 이른다. 샤니그룹의 던킨도너츠도 지난해 15억여원의 로열티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매출의 1%에서 많게는 6%까지 로열티로 지불하는 업계 관행상 롯데도 상당한 금액을 크리스피 크림 도넛에 로열티로 지급할 전망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삶과 경영 이야기] (30) 너무나 한국적인 외국인 솔로몬 메트라이프생명 사장

    [삶과 경영 이야기] (30) 너무나 한국적인 외국인 솔로몬 메트라이프생명 사장

    참 많이 웃었다. 영어 인터뷰에 대한 부담은 그가 한국말을 한국사람보다 더 잘한다고 귀띔받았을 때 이미 떨쳐 버렸지만 이 정도로까지 유쾌하게 대화를 나누게 될 줄은 예상 못했다. 우리 나이로 57세. 하지만 연방 터지는 웃음이 안 그래도 젊어뵈는 얼굴에서 나이를 열살쯤 더 덜어낸다. 가장 한국적인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라는 스튜어트 솔로몬 메트라이프생명 사장. 옛 도자기와 고가구의 훈기가 가득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지난 34년간 한국, 그리고 한국인과 맺어온 삶과 경영 얘기를 들어봤다. ●평화봉사단으로 시작한 34년 인연 -1995년 10월 초 김포공항에서 바라본 가을하늘은 잉크처럼 파랬고, 가을공기는 더없이 상쾌했다.17년 만에 찾아온 세번째 한국근무. 첫번째는 대학을 갓 졸업하고, 두번째는 사회 초년병으로, 이번에는 보험회사 임원. 서울 거리는 80∼90년대 급성장으로 몰라보게 달라져 있었다. 하지만 지하철에서 어른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젊은이들의 마음씨나 콩비지·순두부의 깊은 맛은 예전 그대로였다. 그로부터 또다시 만 9년이 흐른 지금, 한국과의 인연은 내 나이의 3분의2를 채워가고 있다. -뉴욕 시러큐스대(생리학)를 졸업하고 의대 진학을 준비 중이던 71년, 우연찮게 평화봉사단(Peace Corps)에 자원하게 됐다. 전세계 개발도상국에서 2년간 봉사활동을 하는 일이었는데, 그게 ‘코리아’와 인연의 시작이었다. 대개 영어 가르치는 일이 맡겨졌던 다른 봉사단 친구들과 달리 나는 대학전공 때문에 보건사회부(현 보건복지부)에 배치됐다. 각지의 보건소를 돌며 결핵 예방과 치료, 의료장비 이용교육을 하는 일이었다. 생소한 나라였지만 전국 방방곡곡을 도는 동안 애정과 호기심이 싹터갔다.“이렇게 작은 나라에서 이렇게 말투와 음식, 생활방식이 다를 수가 있을까.”북한산 정상에서의 점심요리, 시골 다방마담과의 커피 한잔, 야간 통행금지로 고생했던 에피소드 등은 지금도 고스란히 남아 있는 청년시절의 추억이다. -당시 나는 서울 연희동에서 하숙을 했는데 하숙집 아줌마와의 인연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재미 있는 것은 당시 예뻐했던 아줌마의 서너살짜리 아들이 지금 우리 회사의 프로영업조직(FSR)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는 현재 ‘100만달러 원탁회의’(MDRT·실적 높은 설계사들의 전세계 모임) 회원이다. -73년 평화봉사단 활동을 마치고 고향에 돌아가 외환은행 뉴욕지점에 잠깐 있다가 이듬해 다시 한국으로 나왔다. 미국 기계부품회사의 바이어로 부산 사상공업단지에서 일했는데, 퇴근 후 해운대에서 수영을 하고 먹었던 막걸리와 홍합의 맛은 절대로 못 잊을 것 같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 것은 79년. 부산에서 알게 된 외환은행 지점장의 제의로 외환은행 뉴욕지점에 재입사했다. 자산운용을 담당했는데 당시 급성장하던 수출한국의 최일선이자 무역결제가 집중됐던 이곳은 나에게 금융에 대한 눈을 뜨게 해 주었다. 근무 17년째인 95년, 한국에서 일할 임원을 뽑고 있던 메트라이프 본사에 지원서를 냈다. 보험인으로서 출발점이었다. ●“세종대왕은 정말 대단한 양반” -많은 사람들이 내 한국말 실력에 놀라곤 한다. 이미 결혼식 주례도 몇차례 섰다. 사실 이건 순전히 한국말이 가진 매력 때문이다.‘살갑다’‘아침햇살’‘보듬다’ 같은 말을 보라. 은근한 정과 풍부한 감성이 느껴지지 않는가. 한글은 과학적이기도 하다. 정말 세종대왕은 대단한 양반인 것 같다. -도자기는 내 생활의 일부다. 나이 들수록 더 도자기에 미쳐가는 것 같다. 한국 도자기의 단순함과 편안함은 중국·일본 도자기가 절대로 범접할 수 없는 맛을 지녔다. 도자기 동호회인 ‘문월회’에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이천, 강진, 여주 등의 도요지는 물론이고 중국내 고구려 유적지에도 다녀왔다. 특히 도자기를 알아가는 과정은 한국의 역사를 배워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도자기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고가구다. 도자기는 반닫이 같은 것이 뒷받침돼야 제격이다.(사무실 곳곳에 놓인 도자기와 고가구를 가리키며)내 개인 소장품들이다. 한남동 작은 아파트에 더 이상 놓을 데가 없어 사무실로 들고 나왔다. 이제 그만 도자기 사는 걸 자제할 때도 된 것 같은데, 그게 안 된다. 옛날 한국사람들은 정말로 작품에 혼을 담았던 것 같다. 하지만 정작 한국사람들이 그걸 모른다. 박물관에 들어가도 사람이 없다. 내년에 새 국립박물관이 완성되면 그때는 많이들 가려나. 서울 가회동 등 일부지역을 빼놓고는 한옥이 거의 사라져 버린 것도 비슷하다. 서양에서는 옛 건물들을 이렇게 무분별하게 없애지 않는다. 발전도 중요하지만 장구한 역사를 너무 쉽게 버리는 것은 아닌지. 조깅도 빼놓을 수 없는 취미다. 지금도 동호회원들과 매주 문산, 오산 등 서울근교를 찾아다니며 조깅을 한다. 보통 5㎞쯤을 뛰는데 그러는 동안 그 지역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된다. 뛰고 나면 맥주를 한잔씩 하는데, 사실 이 맛에 뛴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 같다. -미국에 가면 열흘 정도는 괜찮은데 그 이상 지나면 김치 생각에 통 식사를 못한다. 다행히 고향집이 있는 뉴저지에 한국식당이 많다. 제일 먼저 찾는게 곰탕과 김치다. 지금도 점심식사때 직원들과 회사 맞은 편 먹자골목을 답사하듯 돌아다닌다. 얼마전에는 사내 맥주파티 자리에서 “백김치는 너무 싱거워서 고들빼기 김치가 더 좋다.”고 했더니 직원들이 “사장님 전생은 한국사람이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나로서는 유쾌할 따름이다. 한국음식은 대개 건강식품이다. 콩비지, 삼계탕, 비빔밥, 쌈밥, 된장찌개, 김치찌개, 순두부 같이 맛도 좋지만 몸에도 좋은 음식들이 널려 있다. 홍어회, 곱창은 물론이고 사철탕까지 먹어 봤다. 어차피 세상 한번 사는 건데 어떤 음식이 어떤 맛인지는 느껴봐야 하지 않겠나. -회사에서 석달에 한번씩 맥주파티를 연다. 신입사원 신고식도 하고 장기자랑도 한다. 한잔씩 서로 따라주며 마시다 보면 금세 친해진다. 젊었을 때 소주 두병은 가볍게 마셨던 술 실력이다. 내 방문은 항상 열려 있다. 아이디어나 개선사항, 불만이 있으면 말하라는 것이다. 나는 ‘예스맨’을 굉장히 싫어한다. 상사가 시키는 대로 하는 시대는 지났다. 영어실력을 테스트해 보고 싶을 때에도 내 방으로 오라고 한다. 직원에게는 물론이고 나에게도 도움되는 일이다. ●“미래에 대한 최고의 투자는 교육” -97∼98년 외환위기는 한국도 그렇지만 나로서도 난생 처음 겪는 고통이었다. 당시 우리 회사는 튼튼한 채권만 갖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불안할 게 없었지만 아무래도 최악의 사태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었다. 그때의 피말랐던 경험 때문에 지금도 우리 회사는 위험한 채권에 절대 손을 안 대는, 철저한 안전위주 자산운용을 하고 있다. -교육이야말로 미래에 대한 최고의 투자다. 미국 본사 외에 중국, 인도 등 아시아 현지법인간에도 긴밀하게 교육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대주주가 미국회사다 보니 영어실력도 중요하다. 회사에서 매주 3∼4회 아침·점심으로 영어교육을 시킨다. 또 모든 업무교육이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으로 제공된다. 우리의 노하우가 집적된 자산이어서 외부에는 구체적인 내용이 비밀에 부쳐져 있다. 종합자산관리사(AFPK),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등 업무관련 시험을 준비하는 비용도 회사가 부담한다. 우리 회사의 합격률이 업계에서 가장 높은 이유다. -한국사회는 예나 지금이나 너무 급하다. 항상 ‘빨리빨리’다. 다들 성공하고 싶어하지만 일정한 선을 넘어서면 개인도 기업도 넘어지게 된다. 지금의 대규모 신용불량 사태가 이를 잘 보여주지 않는가. 자기가 처한 상황을 잘 알고 분수에 맞게 살지 않으면 큰코 다치게 된다는 것을 사랑하는 한국사람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솔로몬 사장은 누구 스튜어트 솔로몬(56) 메트라이프생명 사장은 2001년 6월 취임 이후 줄곧 ‘한국적 영업’을 강조해 왔다. 이는 메트라이프라는 글로벌기업을 국내에 빠르게 연착륙시킨 원동력이 됐다. 물론 솔로몬 사장 자신이 한국문화와 정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메트라이프생명은 미국 최대 생보사(보유계약고 기준)인 메트라이프의 한국내 자회사.1989년 코오롱-메트생명으로 출발했으나 98년 코오롱그룹 지분을 모두 사들여 지금의 경영체제가 됐다. 이듬해인 9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흑자를 냈고, 그 사이 전국 지점 수는 40개에서 94개로 늘었다. 업계 최초로 보험금 청구당일 지급을 시행했고, 현재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변액유니버설보험을 지난해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직원들에 대한 대규모 교육투자로 올해 변액보험 판매자격 시험에서 업계 평균(37%)의 두배인 74%의 최고 합격률을 기록했다. 최근 메트라이프는 SK생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시장점유율 4%대로 국내 생보업계 4위를 다투게 된다. 지난 8월에도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을 인수하는 등 확장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기업윤리를 기반으로 고객·직원·주주 등 3자를 모두 만족시키는 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그는 “직원들이 너무나도 열심히 일해주는 게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 기업들 ‘보안전쟁’…팩스 없애고 단속강화

    기업들 ‘보안전쟁’…팩스 없애고 단속강화

    “경쟁 관계에 있더라도 최소한의 상도의는 지키는 것이 예의입니다. 우리측 프로세스 이노베이션(PI)을 맡았던 엑센추어를 바로 자사 PI컨설팅 업체로 선정한 것은 우리측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얻은 업무상 기밀과 노하우를 이용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대우조선해양 관계자) “검증되지 않은 대우조선의 PI시스템을 이용한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억측입니다. 대우조선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 구축한 시스템이 불안정하니, 괜히 ‘꼬투리 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현대중공업 관계자) 기밀 유출을 우려한 기업간의 ‘보안 신경전’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정보기술(IT) 등의 첨단업종에서 이제는 굴뚝업종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특히 기업정보에 대한 유출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사소한 행위마저 감정 싸움으로 번지곤 한다. 핵심 정보가 경쟁 업체에 넘어갈 경우 기업이 받는 타격은 생존 기반마저 위협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이같은 분쟁을 사전에 막기 위해 ‘내부 단도리’를 한층 강화하고 있지만 ‘외양간 지키기’가 쉽지 않다는 데 고민이 있다. ●치열해지는 보안 분쟁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구축함 분쟁’을 치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이 이번에는 보안 문제로 설전을 벌이고 있다. 대우조선 PI시스템의 컨설팅을 맡았던 엑센추어가 최근 현대중공업의 PI컨설팅업체로 선정되면서, 대우조선은 같은 시스템이 현대중공업에 구축되면 자사의 업무상 기밀과 정보가 노출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공개입찰을 통해 엑센추어를 선정한 것뿐이라는 입장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아닌 중국이나 일본업체라면 국가 차원에서 대책이 마련됐을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한 뒤 “현재 다양한 대응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강업계도 ‘보안 경계령’이 한창이다.INI스틸-현대하이스코 컨소시엄이 한보철강을 인수하면서 기능직 인력뿐 아니라 기술·연구직 보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INI스틸은 향후 2년간 한보철강에 2조원 투자와 3000여명의 인력 확충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업체들은 자사의 핵심인력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내부 단속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가 입주한 서울 역삼동 랜드마크 빌딩의 커피숍은 경력직 면접 장소로 소문이 날 정도”라며 “현대측이 상당한 규모의 인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 유출에 따른 분쟁의 원조는 IT업체. 이직 문제로 야기된 LG전자와 팬택계열간의 갈등이 대표적이다.LG전자는 최근 팬택계열로 전직한 연구원 등 6명에 대해 ‘전업 금지약정 위반’을 이유로 전업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승소한 바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국내 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정보 보안 위기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69.5%가 “내부 정보 유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기밀 샐라…너도나도 보안 강화 기업들의 보안 강화도 철두철미해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최근 사내 전산망에 팩스 기능을 더한 ‘FMS’를 운영하면서 사무실내 팩스를 없애고 있다.FMS는 삼성의 사내 인트라넷인 ‘마이싱글’을 이용해 컴퓨터에서 팩스문서를 주고받는 시스템이다. 또 디지털카메라와카메라폰, 노트북 등은 회사 보안팀에 등록을 한 뒤, 출입 스티커를 부착해야만 휴대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적외선 감지기 등을 적용한 외곽 기계경비시스템을 설치해 철통 보안을 구축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롯데 인테리어 매장]주인님~ 집안을 바꿔 드릴까요

    [롯데 인테리어 매장]주인님~ 집안을 바꿔 드릴까요

    롯데백화점 본점8층. 가을철 집안분위기를 깔끔하게 매만져 주는 홈 인테리어전문매장들. 유럽·미국풍의 이국정서가 물씬 풍기는 다양한 인테리어제품들이 소비자 발길을 잡는다. 산 정상에서 시작된 아름답고 화려한 단풍이 산 전체를 물들이면서 점점 가을이 깊어지고 있다.집 안의 벽지나 가구를 바꾸는 ‘대형 공사’는 말할 것도 없고,침구·커튼·쿠션·러그(소형 카펫) 등 패브릭(섬유)제품을 통해 포인트를 주는 것만으로도 무르익는 가을 정취를 한껏 맛볼 수 있다. 하지만 해마다 계속되는 진부함은 싫증이 나는 까닭에 뭔가 참신하고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이곳을 찾아보면 어떨까. 롯데백화점 본점 8층에 있는 ‘로라애슐리’와 ‘플라망’,‘케빈 리 컬렉션’은 가을철 집안 분위기를 깔끔하게 매만져 주는 홈 인테리어 전문매장들이다.유럽이나 미국풍의 이국(異國)정서가 물씬 풍기는 가을을 맛보게 해주는 다양한 토털 홈 인테리어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발길을 잡고 있다. 집안 분위기를 영국 꽃무늬의 로맨틱한 스타일로 바꾸기를 원한다면 ‘로라애슐리’를,유럽풍의 현대와 고전이 공존하는 스타일의 가구와 소품을 사려면 ‘플라망’을,아름다운 꽃과 현대적인 감각의 가구,악센트를 줄 수 있는 고전적인 장식품으로 미국풍 분위기로 꾸미고 싶다면 ‘케빈 리 컬렉션’을 선택하는 것이 제격이다. 이곳에서 만난 주부 전경숙(37·서울 성동구 금호1동)씨는 “생활소품에서부터 침구,장식품,커튼,가구에 이르기까지 집안의 공간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들을 한데 모아 놓고 있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것이 최대의 장점”이라며 “계절이 바뀌거나 마음이 답답하면 자주 들러 새로운 유행 경향을 알아보기도 하고 간단한 인테리어 소품을 구입해 집안 분위기를 바꾸기도 한다.”고 말했다. ●영국풍의 로맨틱 분위기 영국 인테리어·패션 브랜드인 ‘로라애슐리’는 편안한 꽃무늬와 고급스러운 색감이 트레이드 마크다.가구와 커튼,소파와 장식용품에서부터 여성의류인 ‘레디스웨어’와 2∼9살 여자 어린이들을 위한 ‘걸스’에 이르기까지 최상의 품질을 지향하는 상품을 선보였다.200개가 넘는 원단으로 만든 주문형 커튼과 소파,벽지,쿠션,조명 등의 제품은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준다. 특히 다양하게 디자인한 패브릭 제품을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취향을 한껏 살려 독특한 집안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것이 강점.침구류의 경우 싱글세트 30만원대,퀸세트는 40만원대,2인용 소파의 경우 200만∼300만원대,커튼(원단 1m당)은 4만 5000∼12만원,쿠션 7만원대,러그 40만원대,조명은 10만원대 등이다. ●할아버지의 고풍스러움 벨기에 출신 플라망 형제의 작품인 ‘플라망’은 할아버지 세대에서 물려받은 듯한 고풍스러움과 편안함,어머니의 품속과 같은 포근함을 추구하고 있다.원목 테이블을 가득 채운 아기자기한 크리스털 그릇들,은촛대에 불을 환히 밝히고 아이리시 꽃을 꽂은 크리스털 유리병 등이 대표적인 제품들이다.일일이 손으로 다듬은 수제품들이 많아 고급스러움도 곁들여져 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 덕분에 플라망의 브랜드 인지도는 이미 세계적이다.세계 27개국,5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입점 심사가 까다롭기로 널리 알려진 영국 헤롯 백화점,프랑스의 라파예트 백화점과 쁘렝땅 백화점에도 매장을 갖고 있다.플라망은 여느 제품보다 견고성도 강조하고 있다.묵직한 가구는 옻칠을 한 후 7년 이상 말려 못조차 들어가지 않을 정도다.대대로 물려줄 수 있도록 만들어 가문의 역사를 가구 속 깊이 스며들게 한 셈이다. 여기에다 거실과 부엌,안방과 서재,아이들 방의 인테리어와 욕실 인테리어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긴장을 풀어주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욕실 액세서리,달콤한 향기의 샤워젤,목욕크림 등을 내놓고 있다.플라망 제품을 수입하는 라미아이앤씨 김윤완 기획실장은 “할아버지에게서 느낄 수 있는 푸근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제품의 주요 컨셉트 가운데 하나인 만큼 플라망은 과거를 재창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바로크 등의 화려함보다는 단순하고 튼튼함을 강조하는 콜로니얼(식민지적)풍과 스칸디나비아 스타일,벨기에와 프랑스를 모두 아우르고 있는 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의 분위기가 혼합된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가구풍의 앤티크 스타일과는 달리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고전미와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스타일의 소파,테이블,테이블 웨어,장식소품 등을 판매한다.가격은 그릇이나 와인잔이 1만∼3만원.하지만 가구류의 경우 수제품이 많아 소파,장식장은 300만∼700만원으로 비교적 비싼 편이다. ●현대와 고전의 조화 ‘케빈 리 컬렉션’은 미국에서 활동하며 미국 부호들의 인테리어 디자인과 파티,결혼식 장식을 해주고 있는 재미교포 디자이너 케빈 리의 독특한 스타일이 담겨 있는 인테리어 소품을 내놓고 있다.그는 아카데미 영화제 시상식을 비롯해 브래드 피트,마이클 잭슨,줄리아 로버츠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파티를 직접 디자인해 주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박동주 롯데백화점 가정매입팀 인테리어부틱 담당 바이어는 “‘케빈 리 컬렉션’은 현대적인 감각의 가구류와 여기에 악센트를 줄 수 있는 고전적인 분위기의 소품들이 잘 어우러져 있으며 수시로 상품에 변화를 주어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며 “이 때문에 장식용 조화와 가구,도자기류의 소품 등이 주로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매장은 케빈 리가 직접 디자인한 실크 플라워와 식탁,소파,커피 테이블,장식용 접시,그릇,샹들리에,램프,액자,촛대 등을 내놓고 있다.가격대는 2만원부터 180만원까지 제품의 크기와 소재에 따라 천차만별.실크 플라워는 8000∼3만 5000원,가구는 10만∼200만원대.하지만 가구류 중 소파의 경우 소파 천의 탈부착이 가능한 심플한 스타일이 200만∼300만원대.소파 천갈이만 할 경우 50만원대.샹들리에,테이블 램프,촛대류 등의 조명소품은 4만 5000∼500만원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Jazz 선율에 깊어가는 가을

    Jazz 선율에 깊어가는 가을

    재즈는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다소 끈끈하고 진한 사운드가 찬바람이 불면 따뜻한 커피 한잔처럼 더욱 향기롭게 다가온다. 깊어지는 가을,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들이 속속 한국을 찾는다. 작은 하모니카 하나로 세계를 사로잡은 거장 투츠 틸레망스가 27일과 30일, 코엑스 오디토리움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콘서트를 갖는다. 지난 2002년에 이어 두 번째. 이번엔 음악과 인생의 동반자 피아니스트 케니 워너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영화 ‘국화꽃 향기’에 삽입됐던 ‘올드 프렌드(Old Friend)’를 비롯해 이들이 함께 발매했던 앨범 수록곡들을 선사할 예정.1544-1555. 국악과 재즈의 만남을 구현해온 독일의 5인조 재즈 앙상블 ‘살타첼로’는 2년 만에 한국을 찾아 뜻깊은 무대를 꾸민다.24일 오후 3시 서울 한전 아트센터,25일 오후 7시30분 부산 시민회관에서 열리는 공연은 한국유방건강재단의 자선기금 마련을 위해 열리는 것.1·2부로 나눠 진행되는 공연에서 대표곡 ‘솔티드 삼바(Salted Samba)’,CF에 삽입돼 유명해진 ‘룰러바이(Lullaby)’를 비롯해 한국 민요 아리랑과 옹헤야, 강강수월래 등을 연주한다. 재즈 가수 윤희정과 가수 유열이 게스트로 나온다.(02)2187-6222.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세계 최대 재즈 축제인 ‘JVC 재즈 페스티벌’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에서 막을 올린다.11월4일과 5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첫날 최고의 여성 재즈 보컬로 꼽히는 다이안 리브스, 가장 빠른 속주를 구사하는 기타 비르투오조 알 디 메올라가 이끄는 현악 트리오 라이트 오브 스트링스, 국내 대표적 재즈 피아니스트 김광민이 무대에 선다.5일 출연진은 일본 최정상 뮤지션 4명으로 구성된 포 오브 어 카인드, 미국 흑인 남성 6인조 아카펠라 그룹 테이크 식스, 최정상의 베이시스트 마커스 밀러다.(02)541-6234. ‘필 소 굿(Feel So Good)’‘칠드런 오브 산체스(Children Of Sanchez)’ 등 불후의 명곡으로 유명한 플루겔 혼 연주자 척 맨지오니가 11월14일 오후 7시 세 번째 내한 공연을 갖는다. 무대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척은 트럼펫보다 낮은 음역의 플루겔 혼 연주로 쉬운 재즈를 전파해온 최고의 아티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10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전당,13일 대구 시민회관에서도 공연을 갖는다.(02)751-9608. 겨울로 접어드는 12월1일은 빌리 홀리데이의 환생을 보는 날이다. 전설적인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 빌리 홀리데이의 마지막 무대를 재현한,‘에머슨 식당에 선 레이디 데이(Lady Day At Emmerson’s Bar&Grill)’ 공연이 1일부터 5일까지 서울 퍼포밍 아트홀에서 열린다.‘레이디 데이’는 빌리의 애칭. 죽기 직전 술에 절어 올랐던 이 클럽에서 그녀는 10대 시절의 방황, 마약중독등을 독백 형식으로 읊조리며 ‘스트레인지 프루트(Strange Fruit)’‘딥 송(Deep Song)’ 등 주옥같은 노래들을 선사했다.300대1의 경쟁을 뚫고 빌리 역을 따낸 보컬 킴 좀빅이 로이드 G 메이어스(피아노), 폴 브라운(베이스), 클레런스 ‘투씨’ 빈(드럼) 등 연륜 깊은 연주자들과 함께 그녀의 마지막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한다.1544-1555.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빌딩X파일] 태평로 프레스센터

    [빌딩X파일] 태평로 프레스센터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25 한국프레스센터(서울신문 사옥)는 이름이 주는 중량감 탓에 선뜻 접근하기 어렵다. 하지만 경비원의 제지 없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건물이다.지하 3층,지상 20층이며 서울신문과 스포츠서울21,한국언론재단,한국기자협회,외신기자클럽,지방언론사 서울사무소,방송광고공사 등 언론사와 단체들이 입주해 있다. 내년 1월이면 준공 20주년을 맞는 이 건물은 조선시대 무기를 만들던 군기시터였다.지하 1층 아케이드에는 치과의원과 양복점,꽃집,빵집,경양식점,이용원 등 다양한 가게 20여점이 들어서 있다.십전대보탕으로 유명한 전통찻집은 4000원에 진한 전통차를 내놓는다.1980년대 경양식집을 연상케 하는 커피숍에서는 생맥주 2잔과 안주를 1만원에 제공한다.외식업체가 운영하는 지하 2층 사원식당도 저렴하고 맛난 식단으로 주변 빌딩가 직원들은 물론 노인들이 즐겨찾는 명소. 앞뒤가 탁 트인 위치 덕에 서울광장과 덕수궁,청와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20층 국제회의장과 19층 기자회견장에서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굵직굵직한 기자회견과 학술대회,국제회의가 열린다.때문에 정치인,경제인,문화계 인사 등 유명인사들의 왕래가 유난히 잦다. 18층 서울외신기자클럽은 소규모 모임을 갖기에 적당하다.회원의 경우 면세양주를 즐길 수 있는데 스카치블루 12년산이 3만 5000원,윈저 17년산이 4만 5000원에 제공된다.언론·광고 자료실도 언론학도들이나 학자들에게 유용한 시설이다.11층 한국방송광고공사의 방송자료센터와 13층 언론자료실은 이용객이 적은 것이 오히려 장점이다.주차장은 수용능력이 300여대이지만 오전 11시∼오후 4시에는 붐빈다. 매일 오후 7시에는 1층 로비에서 다음날짜 홍보용 서울신문을 무료로 나눠준다.건물 1층 로비에는 서울신문의 전신인 전설적인 항일구국지 대한매일신보의 1905년 8월11일자 국·한문판 첫 호를 확대한 대형 조형물이 걸려 있고 그 아래에는 초대사장 영국인 배설과 초대 총무 양기탁 선생의 흉상이 나란히 서 있다.각종 전시가 열리는 서울갤러리는 이 건물을 대한민국의 문화1번지로 내세우려는 자존심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
  • [결혼이야기]KT 고객서비스본부 원성훈 (34)·석미경 (27)

    [결혼이야기]KT 고객서비스본부 원성훈 (34)·석미경 (27)

    그녀를 만난 건 분위기 좋은 커피숍도,근사한 레스토랑도 아니었다.옅은 봄 햇살이 쏟아지는 2003년 3월 어느 날,올림픽공원에서 있었던 사내 인라인 동호회 모임에서 였다. 우리 회사에서는 입사 5∼6년차 넘어서까지 결혼을 하지 않은 총각이 있다면,십중팔구 온갖 스포츠,레포츠에 빠져 있다는 말이 있다.나 역시 그러했다.스키,볼링,농구,수영,빙상,거기에 인라인 스케이트 까지….아주 잘하지는 못해도 웬만한 운동은 다 하면서 암울한(?) 노총각 시절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얼떨결에 사내 인라인 동호회 ‘시삽’까지 맡게 되었고,취임 후 첫 모임에서 지금의 아내인 그녀를 만나게 된 것이다.사회 초년생의 풋풋함이 그대로 피어나는 입사 1년 차의 그녀,사회 생활에서 능구렁이가 돼 가고 있던 입사 6년 차에 접어든 나.당시 동호회 모임에 참석한 어느 누구도 우리가 커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맑게 웃는 그녀의 모습을 가슴속 깊이 새기며 그저 바라 볼뿐,그녀와의 나이 차이 때문에 ‘작업’을 할 생각은 감히 하지 못했다. 동호회 모임이 3∼4번 있은 뒤 운영진을 뽑던 날.그녀에게 ‘부시샵’이 돼 줄 것을 요청했고,흔쾌히 승낙해 주었다.동호회 모임이 거듭될수록 그녀의 인라인 실력과 함께 그녀를 향한 나의 사랑도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었다. 나의 마음을 그녀도 알게 되었는지 자연스럽게 만남에 응해 주었다.주말엔 동호회 모임에서 인라인을 타면서 자연스럽게 데이트를 하고,주중엔 메신저로 사랑을 키웠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사고가 생겼다.올림픽공원에서 인라인을 타던 중 그녀 옆에서 타고 있던 한 인라이너가 중심을 잃으면서 그녀의 스케이트를 건드렸고,그녀는 뒤로 넘어지면서 대리석 바닥에 머리를 부딪혔다.보호 헬멧을 쓰고 있었지만(헬멧은 넘어질 당시 충격으로 부서졌다.) 쓰러진 그녀는 한 동안 정신을 못 차리는 것 같았다.순간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그녀를 급히 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이동,몇 가지 검사를 받았다.“목과 머리에 충격이 있었으니 안정을 취하라.”는 소리를 듣고 집으로 데리고 갔다.그날 밤 가끔씩 통증을 호소하는 그녀를 간호하면서 밤을 지새웠고 그날 이후 우리는 더욱 가까운 사랑을 하게 됐다. 그렇게 사랑을 키우는 사이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지나고,새로운 봄이 찾아 왔다.그녀를 만난 지 1년 정도가 지난 2004년 봄.친지들의 축하와 어린 신부를 맞이 한다는 이유로 직장동료들의 질투(?)를 받으면서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고,지금도 우리의 인연이 되어준 인라인을 타고 한강과 탄천을 누비며 사랑을 지켜가고 있다. .V
  • [세상에 이런일이]앗!佛사

    “100억원짜리 불상인데 급전이 필요해 40억원에 넘기는 겁니다.” 지난달 부산 중구 동광동 B호텔 커피숍.부산 바닥에서 상당한 재력가로 알려진 사채업자 송모(46)씨는 금동불상 앞에서 고민에 빠졌다.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로부터 전직 대통령의 처조카라고 소개받은 홍모(64)씨가 갑작스레 사정이 있다며 자신 소유의 국보급 금동반가사유상을 40억원에 팔고 싶다고 제안했기 때문이다.고민하는 송씨에게 홍씨의 비서라고 자신을 소개한 최모(60)씨는 “전직 대통령의 친척이라는 것 때문에 조용히 처리하려고 하는 것뿐이지 실제가격은 100억원을 웃돈다.”면서 국가기관의 감정서 등을 내밀었다. 수십 장의 자료와 국내외 문화재 전문가의 이름이 적힌 감정서는 완벽했다.불상이 진짜라는 것과 남는 장사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지만,돈 많은 송씨라도 40억원을 넘겨주기까지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송씨는 “살 의향이 있다.”고만 내비치고 이 물건을 되팔 수 있을지를 수소문하고 나섰다.이 과정에서 경찰이 첩보를 입수,수사에 착수하는 바람에 불상이 100억원짜리라는 것도,홍씨가 전직대통령의 친인척이라는 사실도 모두 가짜임이 드러났다.홍씨 등은 불상 판매를 위해 송씨 말고도 전국의 재력가들에게 손을 뻗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방경찰청은 9일 전직 대통령의 처조카를 사칭해 가짜 문화재를 거액에 팔아넘기려 한 홍씨 등 일당 4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부산의 맛·볼거리-해운대

    부산의 맛·볼거리-해운대

    ■ 낭만의 비치 걸어볼까 “푸른 물결 춤을 추고 물새 날아드는 해운대의 밤은 또 그렇게 지나가는데 솔밭길을 걷던 우리들의 사랑 얘기가 파도에 밀려 사라지네….”‘해운대 연가’처럼 부산을 찾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해운대에서 얽힌 아련한 추억 한편쯤은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해운대 해변을 중심으로 가깝게는 걸어서 10분,멀게는 택시로는 기본요금(1500원) 거리에 동백섬,달맞이고개,미술관,카페 등 볼거리가 많다.아직 해운대에 가보지 못했다면,이번 기회에 해운대에서 아름다운 추억 한편을 엮어보자. ●해운대 유람선 해운대 해변 동쪽 끝에 미포유람선 선착장(742-2525)이 있다.동백섬까지는 7.42㎞.야경이 아름다워 부산의 명물로 자리잡은 ‘광안대교’와 밀물 때는 6개로,썰물 때는 5개의 작은 섬으로 보인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오륙도’를 돌아보는 유람선에서의 1시간도 부산 즐기기에 제격이다. 출발시간은 1시간 간격.어른 1만 2100원,소인 8100원.밤 10시까지 유람선이 운행한다.바다에서 바로 본 도심 야경이 더욱 이색적이다. ●부산 아쿠아리움 해운대 해변 중간 지하에 위치한 이곳은 3000t 규모의 메인 수족관,높이 7m의 산호수족관,크고 작은 테마별 수족관과 길이 80m의 해저터널 등 최첨단 시설로 짜여 있다.세계 바다에 서식하는 400여종 3만 5000여 마리의 해양생물을 볼 수 있다.어른 1만 4500원,어린이 9500원.KTX 탑승객 20% 할인(영수증 제시),SK텔레콤 회원도 20% 할인해 준다.740-1700. ●동백섬 해운대 서쪽 끝 웨스트 조선호텔 뒤편에 있다.해운대(海雲臺)라는 이름은 신라 말 고운 최치원 선생이 아름다운 이곳 풍경에 반해 자신의 자(子)인 ‘해운(海雲)’을 따서 명명했다고 한다.먼 옛날엔 섬이었지만 지금은 육지와 연결돼 더 이상 섬이 아니다.입구부터 하늘로 멋지게 뻗어 올라간 해송을 따라 10분을 걸으면 최치원 동상과 기념비가 있는 동백공원이 나온다.동백섬을 한 바퀴 산책삼아 돌아보는 데 20분이면 충분하다. ●달맞이고개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카페와 갤러리들이 있는 곳,고개 정상에는 ‘해월정’이라는 정자가 있다.우리나라에서 월출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힌다.연인과 어깨를 맞대고 바다에서 솟는 달을 바라보노라면 자연스럽게 내일을 약속하게 된다.사랑을 고백하기도 좋은 곳이다. 고갯길로 내려오면 멋진 카페들이 즐비하다.언덕위의 집(743-2212)은 통나무로 운치 있게 지은 건물과 주변의 수목이 어우러져 마치 숲속에 온 듯 기분이 좋아진다.안심 스테이크 2만원,닭고기와 치즈를 올린 감자요리 8000원.전망좋은 방(746-4323)은 화이트 컬러의 모던한 외관과 해송 사이로 보이는 바다가 일품이다.후식을 포함한 해물리조토(볶음밥) 1만 4000원,치즈와 빵을 얹은 스파게티 1만 6000원.로즈몽드(743-6999)는 비오는 날이 더 멋지다.샐러드와 후식을 포함한 오븐 그라탕이 1만 3000원. 달맞이고개에 있는 추리문학관(743-0480)은 독서와 휴식에도 손색이 없는 공간이다.‘여명의 눈동자’를 쓴 김성종씨가 만들었다.입장료 4000원만 내면 커피 등 음료까지 대접받을 수 있다.1층에서는 신문과 잡지를,2∼3층에서는 3만여 권의 책을 마음껏 볼 수 있다. 또한 달맞이고개와 해운대에는 크고 작은 화랑과 갤러리가 많다.잠시 들러 그림에 취해 보는 것은 해운대를 찾은 덤이다.수남갤러리(747-1765),여신갤러리(747-2588)뿐 아니라 갤러리엘사(747-1555),부산비엔날레가 한창인 부산시립미술관(744-2602)도 들러 볼 만하다. ●해운대 여행 팁 해운대에 가면 반드시 찜질방에 들를 것.특급호텔과 견줘 손색없을 정도의 시설이다.다만 소지품 보관에 주의할 것.베스타 온천(743-5705)은 달맞이공원 언덕에 위치하고 있으며 5층 노천온천에서 바라보는 바다풍경이 끝내준다.노천에선 수영복을 지참해야 한다.요금은 8000원,저녁 9시 이후 1만원.부산국제영화제 관련 ID카드나 영화관람권을 소지한 사람은 평일 30%,주말10% 할인.비치레저텔(742-3336)은 해운대 동쪽끝인 미포선착장 옆에 있어 휴게실에서 광안대교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입장료 7000원,저녁 9시 이후 9000원.SK텔레콤 카드 50%,LG텔레콤 카드 2000원 할인. ■ 며느리도 모를 이맛 보이소 부산 해운대에 들렀다면 꼭 한번 맛볼 만한 음식으로 곰장어짚불구이가 있다.짚불구이를 하는 곳은 부산 기장군 공수마을이지만 해운대에서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181번 시내버스를 타면 5∼10분 거리다. ‘먹장어’가 표준말이지만 부산·경남 일대에선 곰장어나 꼼장어로 통하며,이렇게 불러야 제맛이 나는 듯하다.공수마을은 곰장어짚불구이 집성촌이지만 원조는 송정해수욕장에서 용궁사로 가는 길목의 기장곰장어(721-2934).가장 전통적인 곰장어 구이는 볏짚에 불을 붙인 다음 곰장어를 올려 구워 먹는 방식이다.곰장어는 눈이 없고 징그럽게 생겨 과거엔 모두 버렸던 천덕꾸러기 신세였다.기장곰장어 주인 김영근씨는 “150여년 전 기장의 어른들이 춘궁기에 곰장어를 짚불에 던져 구워 먹으니 맛이 좋아 음식으로 본격 개발됐다.”고 말했다. 곰장어를 짚불에 구우면 껍질이 시꺼멓게 탄다.이를 하얀 면장갑을 끼고 가운데를 잡고 양쪽 끝으로 당기면 검은 껍질이 벗겨지면서 햐얀 속살이 나온다.잔뼈가 없고 등뼈는 연골처럼 부드러워서 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그만이다.쓸개와 내장까지 다 들어 있어 약간 쌉싸래한 맛도 돌아 식욕을 돋운다. 짚불구이를 할 때 생솔잎도 함께 넣어 구워 먹는 솔잎구이도 좋다.솔향이 배어 한 맛이 더 난다.김씨는 이런 조리법으로 지난 2000년 신지식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짚불구이를 먹기가 꺼림칙하다면 양념구이를 권할 만하다.껍질을 벗기고 내장을 제거한 곰장어를 큼직큼직하게 썰어 양파·깻잎·파 등을 넣고 맵싸하게 양념해 프라이팬에서 구워 먹는 것이다. 곰장어는 살아 있는 상태에선 너무 질겨 회가 되지 않는다.그래서 회 대신 먹을 수 있는 것으로 된장을 풀어 삶은 곰장어다.통째로 초장에 찍어 먹으면 졸깃하고 쫀득한 맛을 즐길 수 있다.곰장어숙회로 볼 수 있다.곰장어는 1㎏에 3만원.2명이 즐길 수 있다. 공수마을 쪽으로 넘어갈 시간이 없다면 해운대해수욕장의 동쪽 끝인 한국콘도를 지나 선창횟집(747-7470)에 들러도 좋다.회는 1인당 2만∼2만 5000원 정도 한다.이집의 특징은 뼈찜.생선회를 먹고 나면 나오는 생선뼈를 고춧가루·간장·물엿 등을 넣고 푹 끓여 나오는데 얼큰하면서도 입에 착 달라붙는다.생선 대가리에 붙은 살을 모아 튀긴 살튀김도 좋다.뼈찜과 살튀김 모두 무료다. 선창횟집에서 10여m 더 들어가면 미포회센터(731-0017)가 나온다.조그마한 포구인데 미포어촌계 소속 어부들이 직접 잡아온 잔 고기를 고르는 것이 요령.광어나 우럭처럼 큰 고기는 대체로 양식이지만 도다리,게르치,전어 등 작은 물고기는 자연산이다.시장 상인들이 회까지 떠주는데 한 사람당 1만원,양념과 매운탕·식사를 포함해 1인당 1만원 정도 별도 지불해야 한다. 전날 과음했다면 한국콘도 옆의 속씨원한 대구탕(744-0238)은 속을 달래는 데 그만인 집이다.주인 김응각씨는 “우린 멸치나 다시마 등 다른 것은 넣지 않고 냉동 대구만을 우려낸 육수를 쓴다.”고 말했다.한 그릇에 6000원.복국으로 해장하려면 해운대구청 가는 길목의 금수복국(742-7749)도 괜찮다.창업자 이봉덕 할머니가 복국을 오랫동안 우려 내기 위해 뚝배기에 담아내기 시작한 뚝배기 복국 원조집이다.해장에는 매운탕보다는 맑은탕(지리)이 괜찮다.가장 싼 은복지리의 경우 8000원.이외에도 복전골과 복불고기,복수육,복 코스요리 등이 있지만 가격이 만만찮다.이웃의 소문난 대복집(746-0631)도 성업 중이다.은복지리와 매운탕이 7000원이고 복수육과 복불고기가 2만 5000원이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시내버스 31번 종점인 리베라호텔 뒤쪽의 원조할매국밥(746-0387)도 좋다.올해 42년째로 뿌리 깊은 맛집이다.쇠고기국밥 한 그릇에 2500원.밥과 국이 따로인 따로국밥은 3000원.6년째 같은 가격이다.식당이 허름하고 가격도 싸지만 맛도 싸구려일 것으로 생각하면 크게 오산한 것이다.선지와 무가 많이 들어가 구수하면서 잡맛이 없다. 이외에도 해운대 소문난 암소갈비(746-0033)는 한우 암소만 고집하고 있으며,인근의 기장식당(743-4844)의 가자미 찌개가 가정식처럼 깔끔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