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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심찬 MBN 여성앵커 3인3색

    야심찬 MBN 여성앵커 3인3색

    여성 아나운서가 외모만 앞세운 ‘방송의 꽃’이란 고정관념으로 포장된다면, 분명 이들은 섭섭해할 것이다. 경제 뉴스 전문 케이블 채널 MBN의 뉴스를 이끌고 있는 김세희(30)·윤희정(28)·강지연(28) 아나운서. 이들 앵커 삼총사는 지상파가 아닌 케이블 채널, 일반 뉴스가 아닌 경제 뉴스라는 특수성(?) 속에서 점점 좁아지는 정통 아나운서의 입지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야심찬 여성 앵커 3인의 매력을 소개한다. ●3인 3색 개성만점 이들 앵커 삼총사는 모두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로, 저마다의 개성으로 똘똘 뭉쳐 있다. 현재 ‘취재현장 뉴스’(오전 10시)와 ‘부동산 뉴스’(오후 4시20분) 등을 진행하는 맏언니 김 앵커는 풍부한 현장 경험을 통해 ‘내공’을 쌓은 실력파. 안동 MBC와 서울 강남 케이블TV, 리빙TV 등에서 뉴스와 퀴즈프로그램 진행자, 라디오 DJ 등을 거쳤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김 앵커의 장점은 전문가 빰칠 정도의 카리스마 넘치는 뉴스 진행 솜씨. 그녀는 커피바리스타(커피제조전문가), 수상동력운전기기, 레크리에이션강사, 인터넷 정보검색사 등 국가 공인 자격증만 10여개를 보유하고 있다. 김 앵커는 “뉴스 진행은 물론 전문가와의 인터뷰시 시청자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피부에 와 닿는 질문을 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MBN 뉴스파노라마’(오전 5시)와 ‘성공창업 문을 열어라’(금 오후 11시20분) 등을 진행하는 윤 앵커는 아나운서가 되기 전 연기자와 CF모델의 길을 걸었던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대학 1학년때 길거리 캐스팅돼 영화 ‘여고괴담’,‘마요네즈’ 등에 출연했으며, 각종 뮤직비디오와 방송 CF모델,MBC 교양 프로그램 등에서 리포터로도 뛰었다. 특히 MBC 뉴스투데이의 주말 앵커 왕종명(32) 기자의 아내로 방송사상 최초로 ‘부부 앵커’로 활약하고 있다. 윤 앵커는 “단순 뉴스 전달만 하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뉴스가 심층보도 위주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에 앵커도 그에 걸맞은 실력을 갖추고 뉴스 내용을 완전히 이해해야 보다 정확하고 전문적인 진행이 가능하다.”라고 말한다.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 뉴스와 ‘뉴스&머니펀치’(금 오후 3시40분)의 진행을 하고 있는 강 앵커는 170㎝가 넘는 늘씬한 몸매에 탤런트·모델 뺨치는 섹시하면서도 귀여운 외모가 매력. 대학에서 의류디자인을 전공하고, 유명 화장품 CF모델과 한때 SBS에서 리포터로 맹활약하기도 했던 강 앵커는 동료들이 붙여준 ‘연예인’이란 별명에 걸맞게 팔방 미인이다. 깔끔한 뉴스 진행은 물론 시청자들에게 경제 상식을 보다 이해하기 쉽게 하기 위해 3D캐릭터와 함께 연기 실력도 보여주는 등 신세대적인 앵커상을 보여주고 있다. ●“아나운서의 위상 높일 것” 현재 국내에서 전국 단위 방송 뉴스의 ‘여성 앵커’는 지상파 방송사와 YTN, MBN 정도에서만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케이블 채널의 경우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할 수밖에 없는 실정. 이들 앵커 삼총사는 “멀티플레이어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상대적으로 적은 인력으로 24시간 돌아가는 실시간 뉴스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아나운서 역할은 물론 기자, 심지어 작가 역할까지 ‘원맨 시스템’으로 해야 하는 것.“단순 전달자 역할에만 안주하면 케이블 채널 뉴스 앵커로서는 ‘빵점’이죠. 급변하는 방송환경 속에서 기자·연예인·성우 등에 치여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는 여성 아나운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문 뉴스 진행자들이 늘어나야 해요.”(윤 앵커) “1000만 가구 이상의 가입자 수를 가진 케이블 채널의 앵커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낍니다.”(김 앵커) “깊이도 깊이지만, 다방면의 해박한 지식과 능력을 갖추는 것이 여성 아나운서의 위상을 높이는 길 아닐까요?”(강 앵커) 학창시절 제2의 이금희, 박찬숙, 백지연 아나운서가 되려는 꿈을 안고 이 길을 택했다는 이들. 아나운서를 목표로 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하자 한 목소리를 낸다.“앵커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시청자에게 주는 ‘신뢰감’이죠. 그것은 올바른 인성·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과 ‘당당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요?”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봄날 ‘오페라 향기’ 느껴볼까

    봄날 ‘오페라 향기’ 느껴볼까

    이 봄에 향기있는 오페라 두 편이 선보인다. 오는 21일부터 4일 동안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중앙러시아 국립극장 상임연출가인 스타니슬라프 페트로비치 연출로 국내 첫 공연되는 ‘시바의 여왕’과 20일부터 4일 동안 LG아트센터에서 막이 오르는 코스모오페라 주최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사진)’이 그것. 헝가리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겸 작곡가인 카를 골드마르크(1830∼1915)가 작곡한 ‘시바의 여왕’은 구약성서에 기록된 시바족의 여왕을 소재로 한 그랜드 오페라. 총 4막 3시간30분 규모로, 솔로몬왕국 시대 찬란했던 이스라엘의 역사를 웅장하게 다루고 있다. 악보의 희귀성 등으로 국내·외에서 쉽게 공연되지 않는 작품. 바리톤 블라디미르 예키모프, 소프라노 올가 우샤코바, 소프라노 김영애·원영순, 테너 박치원, 바리톤 전창섭, 베이스 나윤규 등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에 있는 중앙러시아 국립극장 소속 가수들과 국내 성악가들이 함께 출연하며 지휘는 지광윤이 맡는다. 평일 7시30분, 주말 3시30분ㆍ7시30분.2만∼10만원. 문의 1588-7890. ‘사랑의 묘약’은 국내에서도 자주 공연되는 오페라이지만 이번에는 원작의 배경을 모두 바꿔 퓨전 형식으로 꾸몄다.19세기 이탈리아의 시골 마을이었던 배경을 오늘날의 뉴욕 할렘가로 바꾼 것. 순진한 젊은이 네모리노는 스파이더 맨을 꿈꾸는 몽상가로, 네모리노가 짝사랑하는 아름다운 처녀 농장주 아디나는 테이크아웃 커피숍 주인으로 분장한 비밀경찰로, 약장수 둘카마라는 발기 부전 치료제를 ‘사랑의 묘약’으로 속여파는 엉터리 과학자로 변신했다. 또 아디나를 차지하려는 군인 벨코레는 미식 축구부 주장이자 폭력조직 두목, 마을 사람들은 거리에서 힙합을 즐기는 젊은이들로 묘사된다. 네모리노가 스파이더 맨이 되기를 꿈꾸는 장면에서는 가수 탁재훈이 실제 스파이더 맨 복장을 하고 카메오로 깜짝 출연할 예정. 주요 아리아는 그대로 등장하지만 현대적 배경에 맞춰 대본도 새롭게 각색해 선보인다. 신금호 연출로 소프라노 송인자 차인경, 테너 김형찬 정영수, 베이스 신금호, 바리톤 정지철 방광식 박경종 등이 출연한다. 오후 7시30분.4만∼15만원. 문의 1544-1555.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나치전력’ 교황선출 새변수로

    유력한 차기 교황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독일의 요제프 라칭거(78) 추기경이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 소년단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더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라칭거 추기경은 14세였던 1941년 히틀러 소년단에 가입했으며, 전투기 엔진을 만들던 BMW 공장에서 군 복무를 했다. 이 공장은 다카우 강제수용소에서 끌려온 유대인과 반나치인사들이 노예처럼 일하던 곳이었다. 이어 그는 헝가리로 이동, 대전차 장애물을 만드는 공장에서 복무하다 1944년 4월 탈영, 몇 달 동안 투옥되기도 했다. 라칭거 추기경의 형인 게오르그 라칭거는 “히틀러소년단 가입은 강제적으로 진행됐으며 저항할 수 없었다.”고 동생을 옹호했다. 하지만 나치에 대항하다 다카우 수용소에 끌려갔다 살아나온 사람들은 “저항은 가능했고 실제 그렇게 한 사람도 많다. 라칭거는 다른 선택을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신문은 라칭거 추기경이 유대인 학살에 관여했던 정황은 전혀 없지만 나치에 대한 태도가 요한 바오로 2세와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청년시절 폴란드에서 반나치 영화에 출연했으며 1986년 교황으로서는 처음으로 로마에 있는 유대인교회(시나고그)를 방문하기도 했다. 라칭거 추기경은 가톨릭 교리를 엄격하게 수호하려는 보수파의 대표로 꼽히고 있으며, 콘클라베에 참석하는 추기경 115명 가운데 40명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인터넷에는 라칭거 추기경의 팬사이트가 속속 생겨나고 있어 그의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독일 언론에 따르면 대표적인 사이트(www.ratzingerfanclub.com)는 지난 2000년 만들어졌으나 차기 교황 선출 절차가 시작된 이후 주목받고 있다. 이들 사이트에는 라칭거 추기경의 생애에 관한 자료와 그의 저서, 언론 보도 내용 등이 게시돼 있는 것은 물론 그의 이름이나 얼굴을 인쇄한 티셔츠, 스티커, 커피잔, 야구모자까지 팔리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씨줄날줄] 나이키의 굴복/신연숙 수석논설위원

    지난주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의 ‘기업책임보고서’ 발표는 풀뿌리 NGO들이 거대 다국적기업을 굴복시킨 또하나의 쾌거로 기록될 것이다. 글로벌 익스체인지 등 NGO들은 나이키가 여성과 어린이 등 제3세계 노동력을 착취한다고 비판하며 하청공장 실태를 공개하도록 압력을 넣어왔다. 나이키는 마침내 569개 해외 하청공장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시간외 노동강요, 신체적·언어적 학대, 어린이 노동 실상이 만천하에 드러났다.NGO들은 보고서를 토대로 개선을 촉구하며, 전세계 생산 현장에 감시의 눈길을 바짝 갖다 댈 것이다. 나이키 역시 응답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이 모두가 선진국의 불공정한 무역을 개선하여 제3세계의 빈곤문제를 해결하자는 ‘공정무역(Make Fair Trade)’운동의 결과이다. 공정무역운동의 뿌리는 19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의 시민단체 옥스팜 등은 제3세계의 가난한 이들을 구호하기 위해 수공예품을 사들이고 교육과 지역사회 발전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은 곧 제3세계 빈곤의 원인은 다른 데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사회구조적인 문제와 선진국과의 불공정한 거래다. 예를 들면 제3세계는 커피, 차, 바나나, 코코아 등의 대부분의 물량을 생산 공급하지만 노동자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쥐꼬리만 한 임금이나 헐값의 판매대금 뿐이다. 고가의 제품판매 이익은 다국적 기업들이 챙긴다. 이른바 ‘자유무역’의 불공정한 거래관행이 개선되지 않고는 제3세계 생산자는 만성적 빈곤을 벗어날 수 없다는 인식이 여기서 나온다. 공정무역운동은 자연스럽게 생산자에게 제값을 주고 다국적 기업들에 책임을 일깨우는 ‘대안무역(Alternative Trade)’운동으로 발전한다. NGO들은 ‘대안무역’ 인증서를 붙여 생산자와 소비자 직거래를 시도하기도 하고 다국적 기업의 횡포를 고발하기도 한다. 신자유주의 물결 속에서 ‘계란으로 바위치기’아니냐는 시선도 있었지만 효과는 마침내 나타나고 있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와 의류업체 갭이 고개를 숙였고 이번엔 나이키가 반응을 보였다. 충분치는 않지만 희망적인 변화의 조짐이다. 이젠 ‘윤리경영’이란 말이 기업에 당연한 명제가 되지 않았는가. 계란은 안돼도 풀뿌리는 바위에 균열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요즘이다. 신연숙 수석논설위원 yshin@seoul.co.kr
  • [알뜰살뜰 정보]

    ●신세계 이마트는 오는 24일까지 BC카드 구매 소비자에 대해 특별 에누리해 판매하는 ‘BC카드 소비자를 위한 특별 사은행사’를 진행한다. 이 기간에 BC카드로 결제하면 커피믹스·화장지·먹는 샘물·검은콩 우유·세제 등 인기 생필품을 최고 30%까지 깎아준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전북 완주군에서 올해 첫 수확한 하우스 거봉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100g 5980원인데, 한 송이당 3만∼5만원 선이어서 비교적 비싼 편이다.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는 18∼19일 각 점포에서 10만원에 가장 가깝게 쇼핑을 한 소비자 1명에게 카트에 담은 모든 상품을 공짜로 주는 ‘행운의 쇼핑 카트-10만원을 잡아라.’를 실시한다. 이 행사는 이틀동안 하루에 2회씩, 점포당 모두 4회에 걸쳐 진행하며, 참가자 전원에게 홈플러스 상품권 5000원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16일까지 북한 평양에서 만든 구두를 할인 판매하는 ‘평양산 구두 상품전’을 마련했다. 4종에 10가지 스타일의 제품 2000여켤레가 준비돼 있으며, 가격은 6만 9000∼7만 9000원으로 국내 정상가의 50∼60% 수준이다. ●까르푸는 19일까지 서울 월드컵몰점과 목동점에서 프랑스 문화와 프랑스산 상품을 선보이는 이벤트 ‘프랑스 특별 상품전’을 연다. 이 기간에 와인·치즈·스파게티·빵·오일 등 직수입된 500여가지의 프랑스산 제품을 소개·판매한다. ●롯데마트 월드점은 14일 브랜드나 라벨은 없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질좋은 상품을 선보이는 코너인 ‘무인양품(無印良品) 매장’을 열었다. 의류를 비롯해 식품, 생활소품, 가구에 이르기까지 모두 4000여종의 제품을 판매한다. ●우리닷컴은 4월 말까지 ‘오픈마켓 위스페이스(WeSpace) 대박 페스티벌’을 마련한다. 우리닷컴에서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 중 매일 2명을 추첨해 모두 60명에게 40만원 상당의 전동 스쿠터를 증정한다. 당첨자는 매주 월요일에 발표된다. ●빙그레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그림잔치를 개최한다.5월1일 서울 능동 어린이 대공원에서 ‘밝은 웃음, 밝은 세상’ 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유치부와 초등부로 나눠 크레파스화와 수채화 작품을 심사한다.27일까지 전화 및 홈페이지(www.bing.co.kr)를 통해 접수한다. ●다음온켓(www.onket.com)은 통합아이디 서비스를 시작한다. 다음(www.daum.net)의 아이디를 사용해 다음온켓 사이트 로그인과 거래 등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5월31일까지 1건당 최대 2700원까지 부가되는 등록 수수료가 무료이며, 부가등록 수수료도 최대 87%까지 할인된다. ●아이세이브존(www.isavezone.com)이 이달 말까지 ‘푸마 스피드캣·리플리캣 1+1 15% 할인 기획행사’를 진행한다. 정가 10만 9000원의 운동화 ‘스피드캣’을 8만 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두개 구입시 하나는 15% 할인된 7만 5600원에 살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22일 정보통신의 날을 맞이해 ‘우체국 국제특송 EMS 사은 대잔치’를 개최한다.30일까지 우체국 국제특송 EMS를 이용하는 소비자 중 매일 50명씩 추첨해 5만원 상당의 우체국쇼핑 상품(쌀)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 [신상품]

    ●농심은 물을 붓지 않고 그냥 먹을 수 있는 컵라면 ‘車(차)비라면’을 선보였다. 라면에 찐 쌀과 땅콩, 고구마 등의 곡류와 쇠고기·야채가 혼합된 수프를 넣고 조청을 가미했다. 파파야, 파인애플, 건포도 등 열대과육을 넣어 부드럽고 산뜻한 맛으로 가격은 1500원(100g). ●롯데제과가 블루베리와 요구르트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블루베리바’(500원·70㎖)를 선보였다. 블루베리를 13%이상 함유하고 있어 블루베리의 고유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고, 요구르트가 들어 있어 새콤한 맛이 난다. ●해태제과는 무설탕 풍선껌 ‘베리베리통통’을 출시했다. 어린이 치아보호를 위해 설탕을 넣지 않고 블루베리 과즙으로 풍부한 과일 맛을 냈다고 회사측은 설명. 블루베리 껌 속에 요구르트 맛의 껌을 숨겨 놓아 찾아 먹는 재미를 더했다. 가격은 500원(27g). ●동원F&B가 청국장과 녹차성분을 첨가한 다이어트 보조식품 ‘리듀팻 다이어트’를 다이어트 전문사이트 ‘엔젤다이어트’(www.AngelDiet.co.kr)를 통해 판매한다. 청국장과 다시마, 녹차성분을 넣어 만들었으며, 휴대하기 간편한 1회용 스틱형 포장이다.1개월분(6g 60포)은 9만 9000원 ●CJ는 ‘마시는 과일하나 골드키위 맛’를 선보였다. 과일하나는 부드러운 젤리에 과즙을 넣은 ‘쁘띠첼’ 브랜드의 과일디저트 제품으로, 골드키위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와 비타민E가 함유되어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파우치팩 포장이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가격은 1000원. ●던킨도너츠는 아이스커피 5종을 새로 내놓았다. 달콤한 화이트초콜릿맛 ‘아이스 카페 마카다미아’, 커피와 진한 초콜릿이 어우러진 ‘아이스 카페모카’, 캐러멜 맛이 일품인 ‘아이스 카페 캐러멜’, 헤이즐넛 향이 은은한 ‘아이스 프렌치 헤이즐넛’, 바닐라의 달콤한 맛이 나는 ‘아이스 프렌치 바닐라’로 가격은 모두 2900원. ●자바 커피는 딸기 음료 3종을 선보였다. 딸기 시럽과 초콜릿이 조화를 이룬 ‘커피 스트로베리 모카’(3800원), 화이트 초콜릿과 딸기시럽이 조화를 이룬 ‘화이트밀키 스트로베리’(3300원), 직접 딸기를 갈아 만든 ‘스트로베리 주스’(4500원) 등으로 딸기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시즌 동안에만 판매될 계획이다.
  • 서점가1번지 부활 종로 강남과 ‘맞장’

    서점가1번지 부활 종로 강남과 ‘맞장’

    종로 서점가가 부활하고 있다. 서울문고가 22일 종로 일대에 ‘반디앤루니스 종로타워점’의 문을 열어 교보문고·영풍문고와 함께 대형 서점 ‘3강 구도’를 형성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종로서적이 문을 닫고, 서점들이 강남으로 잇따라 진출하면서 잠시 주춤했던 종로 서점가가 서울문고의 진출을 계기로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반디앤루니스 진출, 대형서점 3강구도 형성 반디앤루니스가 새로 자리를 잡은 곳은 삼성 종로타워 지하 2층. 지하철 1호선 종각역과 연결되어 있는 곳으로, 지난해까지 ‘밀레니엄 프라자’라는 이름의 의류쇼핑몰이 있던 자리다. 인근 교보문고와 500여m, 영풍문고와는 불과 180여m 떨어져 있다. 매장 면적은 1500평이며 50만권의 책을 보유할 예정으로 교보문고(2700여평·230만권)와 영풍문고(3000여평·100만권)에 비해 규모는 다소 작은 편이다. 그러나 ‘편안한 만남과 휴식,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장소’라는 컨셉트로 다른 서점들과 차별화된 색다른 휴게공간인 ‘독서 사랑방(가칭)’을 마련, 독서인들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독서 사랑방’은 반디앤루니스가 종로구청과 함께 서점 앞 광장에 만들고 있는 560평 규모의 독서 휴게공간이다.1880∼2000년대 250여종의 역대 베스트 셀러를 전시하고, 갈대숲을 이용한 친자연적인 인테리어로 꾸민다. 반디앤루니스 기획실 박성우씨는 “휴게 의자를 설치해 학생들은 교육의 장소로, 어른들은 향수의 장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3개 대형서점 차별화 경쟁 반디앤루니스의 개점으로 교보문고·영풍문고 등 인근 서점들의 차별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교보문고는 ‘책이 가장 많은 서점’이라는 이미지를 고수해 나갈 예정이다. 교보문고 기획홍보팀 홍석용씨는 “고객들이 ‘교보에도 없는 책이 있냐?’고 반문할 정도로 종류나 양적인 면에서 모두 풍부하게 책을 갖추어 놓고 있다.”며 “앞으로 매장 곳곳에 소비자 상담 전문 요원을 배치해 놓은 ‘북 마스터 제도’를 더욱 강화해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책 컨설팅’을 해줄 수 있도록 서비스의 수준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풍문고는 넓은 공간을 충분히 활용해 여유롭게 책을 볼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더욱 강화해 갈 계획이다. 깨끗한 이미지와 청결함을 보강하기 위해 최근 화장실 개보수 작업에 들어갔다. 영풍문고 종로점 영업관리과 박래풍씨는 “책과 어우러질 수 있는 생화 등을 비치해 감성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려 한다.”면서 “젊은 감각에 맞춰 인테리어 색상을 바꾸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너지 효과 기대,‘강남 앞서갈 것’ 불과 한 블록을 사이에 두고 ‘경쟁자’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지만, 서울문고의 진출에 대해 이들 서점은 비교적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교보문고 홍석용씨는 “세 개의 서점이 서비스 경쟁을 하게 되면 오히려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며 “강남 서점가 쪽으로 발길을 돌리던 사람들의 관심을 다시 강북으로 돌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풍문고는 반디앤루니스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휴게 공간을 충분하게 확보해 놓고 있어 ‘자신있다.’는 입장. 영풍문고측은 “매장에 커피전문점, 샌드위치점 등 편의시설이 전체 면적의 10% 가량을 차지한다.”며 “편의 공간에 있어 어느 곳과 경쟁해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자기랑 나랑 길위에서 진수성찬

    자기랑 나랑 길위에서 진수성찬

    ‘길거리표 음식’도 세계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세계 각국의 전통있는 음식들이 서울의 거리를 주름잡고 있다. 떡볶이, 어묵, 순대 등 토종 군것질 거리외 가마보코, 케밥, 와플, 타르트, 박탄야키 등 전세계 행인들의 사랑을 받는 음식들이 서울의 도심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적은 창업비용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20∼30대 젊은 사장들이 거리로 나오면서 맛과 재미가 넘치는 새로운 메뉴들이 생겨나고 있다. 외국에서 들어와 젊은이들의 입맛을 잡고 있는 2005년 4월, 서울 거리 최고의 맛 10선을 소개한다. 서울시내 ‘길거리 맛’은 종각역에서 종로3가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노점타운과 명동, 신촌과 강남권으로 크게 나뉜다. 종로에선 여전히 떡볶이와 순대, 튀김 등 전통메뉴가 인기지만 신촌에선 매일매일 신기한 메뉴가 쏟아져 나온다. 강남권에는 테이크 아웃점이 많다. 요즘 길거리 음식은 일본풍이 강세다. 정서적으로 미묘한 부분은 있지만, 입맛만은 가장 비슷한 까닭이다. 을지로 지하철역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와플가게가 있다. 송연상(37) 사장은 회전율이 높아 언제나 바삭바삭한 맛을 제공하는 와플을 친숙한 길거리표 음식으로 정착시켰다. 하루 1000명이 이 와플을 먹는다. 한국인의 입맛을 중독시킨 떡볶이처럼 길거리 음식의 스테디셀러의 비결은 무엇일까. 송 사장은 “거리에서 팔더라도 위생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일단 맛있고, 들고다니며 먹기 편하고, 손님들이 기다리지 않도록 빨리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거리의 음식은 반짝 유행하는가하면 어느 새 사라진다.‘유행은 살아 있는 생물’이므로 빨리 변하기 때문. 특히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일수록 더욱 더 주기가 빠르고, 특이한 음식일수록 반짝 유행에 그치고 만다. 홍대입구에서 일본식 어묵튀김 ‘가마보코’를 만드는 어유당의 강정욱(34) 사장은 백화점 지하에서 기술을 전수받았다. 원래 애니메이션 회사에 근무했다는데 깔끔한 가게 외양과 유니폼이 눈길을 끈다. “국내 최초로 마키를 길거리에서 만들기 시작했다.”는 이대앞 오신마키의 신현주(29)씨는 거리의 입맛을 바꿔놨다. 소공동에는 전통 포장마차가 유명하다. 메뉴는 토스트, 오뎅, 떡볶이 등 평범한 것들. 하지만 인근 직장 여성들의 입맛에 맞춰 게·황태·새우를 넣은 오뎅국물, 녹차붕어빵, 메추리알 떡볶이 등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강준(45)씨는 아저씨 특유의 넉살로 손님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소공동 인근 오피스 레이디 가운데 강씨를 모르면 신입사원이란다. 노점상의 한계는 있지만, 거리의 맛집은 도심의 쉼터다. 굳은 얼굴과 빠른 걸음으로 무심하게 지나다니는 도시인들에게 잠깐 발길을 멈추고 출출함과 피곤함을 달랠 수 있게 하는 곳, 거리의 맛집은 ‘서울의 오아시스’다. ●압구정동 앤드루 에그타르트 위치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하나은행 골목 100m 메뉴 에그타르트 1000원, 고구마·단호박·단팥 타르트 1500원. 에그타르트는 원래 포르투갈에서 낫타라 불리며 옛날 수도원에서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할 때 만들던 빵. 겹겹이 바삭바삭한 페스트리에 계란 생크림을 얹었다. 유명 패스트 푸드점보다 크기는 훨씬 크고 한결 고소하다. 보통 타르트는 비스킷 반죽을 쓰는데 비해 결이 풍부한 파이 반죽을 써 바삭바삭하다.3년전부터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마카오의 제빵사 앤드루가 아시아 지역에 낸 프랜차이즈점이다. 한국에는 압구정외 동부이촌, 현대백화점 목동점, 신세계 강남점도 있다. ●명동 에드워드 와플 위치 2호선 을지로입구 지하철역 롯데백화점 입구 옆 메뉴 와플과 바닐라·초콜릿·딸기·블루페어·키위·베리믹스 6가지 크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1000원. 와플은 벨기에 음식으로 알려졌으나 한평 남짓 공간에서 하루에 1000개 이상 팔릴만큼 이곳이 유행의 진원지다. 저녁에는 일본 여성 등 외국인 관광객까지 줄을 선다. 폭발적 인기에 자극받아 석달 전 바로 앞에 다른 와플가게가 생겼지만 매출엔 전혀 지장없다고. 밀가루 믹스를 특급재료를 써서 와플이 식어도 빳빳하게 서있을 정도로 바삭바삭한 것이 인기비결이다. 아저씨네 포장마차 위치 웨스틴조선호텔과 롯데 영플라자 사이 양복점 앞 메뉴 토스트 1500원, 오뎅 500원, 메추리알 떡볶이 2000원. 메뉴는 평범하지만 소공동 인근 여직원들을 사로잡은 포장마차로 여느 노점에선 쓰지 않는 고급재료를 쓴다.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고 오뎅국물은 게와 황태 외에도 참치내장, 보리새우, 청양고추, 정종 등 16가지 재료가 들어간다. 식빵 6개 두께의 토스트는 설탕없이 버섯, 딸기잼, 치즈, 생오이, 햄, 생야채 등을 넣는다.2월까지만 파는 녹차붕어빵은 일본과 미국의 교포들이 주문할 정도다. 호두, 땅콩, 잣, 마, 찹쌀가루 등이 들어간다. 박탄야키 위치 명동 아바타 옆 영플라자 길건너 맞은편 로즈버드 옆 메뉴 박탄야키 3000원. 5년전부터 일본에서 유행한 길거리 음식으로 지난해 10월 시작했다. 다코야키 5배 크기의 원형 풀빵 안에 메추리알, 비엔나 소시지, 조개, 오징어, 양배추, 버섯 등 10가지 속재료를 넣었다. 껍질은 바삭하고 안은 말랑말랑하다. 문어가 들어간 다코야키, 해물을 넣은 몬자야키, 우리나라 부침개와 비슷한 오코노미야키의 장점만을 모았다는 것이 점원의 설명. 지름 8㎝크기로 야구공만 해 하나만 먹어도 배부르다. 박탄은 폭탄이란 뜻으로 20분안에 다 못 먹으면 터진다는 설명도 재치있다. 32파르페 위치 명동 명동의류 앞 메뉴 바닐라·초코·딸기·녹차 아이스크림 1000원, 요구르트·체리 아이스크림 1500원. 소프트 아이스크림 길이가 32㎝ 이하면 공짜다. 보통 아이스크림 두배 크기로 겹겹이 쌓인 긴 아이스크림콘이 행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32는 ‘행복한 만남’을 뜻하기 때문에 아이스크림 길이를 32㎝로 결정했단다. 빨간 옷을 입고 일하는 7명 남자직원들의 너스레도 명동 거리를 걷는 즐거움을 더한다. 가게 안에는 핫도그, 커피 등을 팔며 아이스크림을 들고 안에 들어가서 먹을 수도 있다.2년전 문을 연 32파르페가 인기를 끌자 주변에 아이스크림 가게가 우후죽순 생겼지만 결국 다 문을 닫고 원조가 평정했다. ●강남역 파샤 케밥 위치 강남역 씨티극장 골목 입구 메뉴 치킨케밥 3000원, 쇠고기케밥 3500원, 터키 아이스크림 2500∼1만1900원. 프랑스, 중국에 이어 세계 3대 요리라 자부하는 터키 케밥을 길거리에서 맛볼 수 있는 곳. 길 건너편에 있는 터키 레스토랑 파샤에서 일년전 낸 테이크 아웃점이다. 닭고기를 기둥에 켜켜이 꽂아 수직 그릴에 천천히 익힌 도네르 케밥이 일단 시선을 사로잡는다. 케밥을 주문하면 터키에서 온 요리사가 기둥에 꽂힌 닭고기를 잘라 철판에 다시 구워 빵에 싸준다. 쫀득쫀득한 터키 아이스크림과 같이 먹어도 좋다. ●이대·홍대 생과일 사탕 위치 이대역 1번출구로 나와 정문쪽으로 가다 베스킨라빈스에서 꺾어내려가 30m 메뉴 딸기·포도사탕 1000원, 사과 1500원. 일본에서 유행하던 생과일 사탕이 부산을 거쳐 서울에 상륙했다. 딸기와 포도를 꼬챙이에 꽂아 액체사탕을 입힌 것으로 과일은 익지 않아 상큼한 맛이 그대로 유지된다. 딱딱한 사탕껍데기 안에서 톡 터지는 과일의 맛과 향이 일품이다. 사탕 재료는 일본에서 수입한다.2년전부터 이화여대 시장골목에서 특히 중·고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과일을 사용하고 있다. 오신마키 위치 2호선 이화여대역 1번 출구 앞 메뉴 오뎅 500원, 미니우동 1000원, 단순·오순이·버섯·김치·새우·계란마키 1000원, 날치알마키 1500원. 일식집에서 5년간 일한 신현주씨와 오세현(26)씨와 함께 창업했다. 신씨는 일본 길거리에서 잘 팔리는 마키가 우리나라엔 없는 것에 착안했다. 주문하면 즉석에서 마키를 말아주는데 밥은 7가지 양념을 넣는다. 오후 3시∼새벽 1시까지 영업한다. 지하철 막차를 타고 찾아오는 단골들을 위한 배려다. 마키 2개와 우동이 2000원. 녹차는 무한리필된다. 오신마키는 두 창업자의 성을 딴 것이지만 ‘오, 신나게 마키를 먹자!’란 뜻도 있다. 어유당 위치 홍익대 정문앞 길건너편 메뉴 깻잎·야채·소시지·김·맛살 가마보코 1000원. 가마보코는 일본에서 1000여년 전부터 잔칫상에 올랐던 전통음식. 갈아 으깬 생선살을 얇은 대나무막대기 주위에 발라 굽는다. 그 모양이 부들 이삭과 비슷해 부들 창이란 뜻의 가마보코란 이름이 붙게 됐다고 한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어유당은 부드러운 어묵맛살을 즉석에서 튀겨내 항상 따뜻한 꼬치어묵을 준다. 케첩·칠리·데리야키·겨자·고추장 등 5개 소스를 골라 발라먹을 수 있다. 곳곳에 가마보코를 만드는 맛집은 많지만 어유당의 가마보코는 양도 푸짐하고, 속살이 부들부들해 소스를 바르지 않은 맛을 좋아하는 ‘마니아’들도 많다. 하루 200∼400개가 팔린다. 미스터 빅슈 위치 홍익대 정문앞 어유당 옆 메뉴 슈크림빵 800원 일본에서 건너온 것으로 알려진 슈크림빵이 백화점 지하에서 길거리로 나오면서 값도 싸졌다.2002년 고구마 맛탕에서 슈크림빵으로 메뉴를 바꾼 뒤 홍대앞에서 근처의 와플, 가마보코 가게들과 삼각점을 형성하며 3대 군것질거리로 자리잡았다. 주먹보다 큰 빵에 호스로 슈크림을 듬뿍 넣어 주는데 먹을때 크림이 흐르지않도록 조심해야할 정도로 인심이 좋다. 거리로 나온 슈크림빵의 원조를 자부하는만큼 맛고 인심도 최고다. 글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레저+α] 夜~好~ 사파리에 놀러가자

    ●에버랜드 나이트 사파리 오픈 에버랜드 동물원은 사자와 호랑이, 하이에나, 불곰, 라이거 등 사파리 맹수들의 야간생활을 볼수있는 ‘나이트 사파리’를 매일 밤 9시까지 운영한다. 나이트 사파리는 깜깜한 어둠 속에서 맹수들을 차례로 관람할 수 있도록 파란색 조명을 설치, 동물들의 눈빛과 몸짓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자유이용권만 있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031)320-5000. ●도심속에서 만나는 프랑스 축제 세계 유명 건축물 테마파크인 부천 아인스월드는 에펠탑과 샹송의 감미로움, 크레페의 부드러움을 직접 느낄 수 있는 ‘봉주르 파리지앵 페스티벌’을 15일부터 6월19일까지 개최한다. 페스티벌에서는 프랑스 원어연극과 인형극, 샹송연주, 거리의 악사 등 다양한 문화축제가 펼쳐진다. 축제기간 중 즐거운 모습을 담은 사진을 응모한 관람객에게 7박 8일의 프랑스 여행권, 디지털 카메라 등 다양한 경품도 준다.www.aiinsworld.com,(032)320-6000. ●박물관 어린이 큐레이터단원 모집 삼성어린이박물관 키즈클럽은 박물관 전시와 프로그램 개발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어린이 큐레이터 단원을 오는 17일까지 모집한다. 대상은 초등학교 4∼6학년으로 ‘자기 소개서’와 ‘내가 키즈클럽 임원이 된다면’을 주제로 쓴 글을 이메일(sanga.park@samsung.com)로 신청하면 된다. 단원이 되면 연 4회 정도 박물관에서 모임에 참석해 활동하며, 박물관 연간회원권과 초대권, 티셔츠, 모자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02)2143-3600. ●유럽 정통 카니발 개최 영국 유케이 펀페어사의 세계적인 카니발인 ‘월드카니발 코리아’가 오는 28일부터 6월19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열린다. 국내 처음 소개되는 월드 카니발은 전세계에 4대밖에 없는 놀이기구 톱버즈 등 36개의 스릴과 재미가 가득한 놀이기구와 총 200만달러(약 20억원) 상당의 상품이 걸려 있는 51종의 게임 등이 펼쳐진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중·고생 4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www.worldcarnival.co.kr ●춘천마임축제 시작 ‘2005 춘천마임축제’가 다음달 23∼29일 강원 춘천시에서 열린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이번 축제에는 벨기에와 캐나다 등 해외 10여개 팀과 국내 50여개 극단, 공연단체 등이 참가해 다채로운 마임 공연을 선사한다. 또 이 기간 동안 마임 체험프로그램, 학술 프로그램, 도깨비 난장 등의 부대 행사를 마련한다.(033)242-0571. ●커피 마시고, 싱가포르 가자 싱가포르 관광청은 스타벅스 코리아와 함께 다음달 5일까지 매주 3명씩 총 15명에게 싱가포르 여행권을 제공하는 ‘나만의 커피를 소개하고, 싱가포르로 휴가가자!’ 행사를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진행한다. 스타벅스 매장에 비치된 응모용지에 자신의 노하우를 소개하고, 가장 가보고 싶은 싱가포르 여행지를 선택해, 매장에 마련된 보드판에 붙이면 된다.www.istarbuks.co.kr
  • 日 안보리상임국 진출 힘들듯

    |뉴욕 연합| 한국과 이탈리아,파키스탄 등 116개국 대표들은 1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일본과 독일,인도,브라질 등 이른바 G4국가들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하는 ‘합의를 위한 단결’ 모임을 갖고 안보리의 일방적 확대에 반대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상임이사국 확대에 대한 거부권을 갖고 있는 미국과 중국도 이날 모임에 참석,“안보리 개혁은 기한을 정하지 않고 폭넓은 합의를 이끌어 낸 뒤에 추진해야 한다.”며 ‘합의를 위한 단결’ 모임 입장을 지지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국가명을 정하지 않은 채 상임이사 6개국을 늘리는 안을 유엔 총회에서 결의안 형태로 통과시킨 뒤 11월 총회에서 비밀투표를 통해 상임이사국에 진출한다는 일본의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유엔 총회에서 결의안이 통과되려면 191개 회원국의 3분의 2인 128개국의 지지를 얻어야 하며,따라서 64개국 이상이 반대할 경우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 노력은 무산된다. 이날 모임의 의장인 지안 프랑코 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각국 대표들이 안보리 개혁을 위해서는 합의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면서 “안보리 개편 시한을 설정하는 문제 역시 불합리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고 말했다. 중국 왕광야 유엔대표부 대사와 미국의 하워드 스토퍼 유엔대표부 공사도 발언권을 신청,유엔 개혁에 대한 인위적 시한 설정은 바람직하지 않으며,합의가 이루어지기 전 표결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커피 클럽’으로도 불리는 이날 모임에는 116개국과 3개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향후 세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후속 조치로 실무그룹을 가동하기로 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 ‘패스트푸드형’ 백반집 무교동길 ‘서울 스낵’

    ‘패스트푸드형’ 백반집 무교동길 ‘서울 스낵’

    업무의 효율성이 때로는 마케팅에 유리한 부산물을 가져오기도 한다. 한 대중음식점이 음식을 쉽게 만들려고 고안한 방법이 재빠르게 점심식사를 해치우려는 직장인들의 기호에 통했다. 주문과 동시에 음식이 나오는 서울 무교동길 서울스낵은 ‘패스트푸드형’ 백반집으로 유명한 가게다. ●50여평 가게, 하루 매출 100만~150만원 국가인권위원회가 들어선 중구 을지로1가 금세기빌딩 지하 1층에는 직장인들이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하는 소박한 음식점이 여럿 있다. 하지만 지난 1980년대 후반부터 십수년째 자리를 고수해온 가게는 서울스낵이 유일하다. 7평짜리 작은 공간에서 출발했지만 현재 56평으로 규모가 늘어났다.4만∼5만원에 불과하던 하루 매출액도 100만∼15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미용 분야에서 일하다 20대 중반의 앳된 나이에 창업한 주인 박현숙(41·여)씨도 어느덧 불혹을 넘겼다. “한 자리에서 머리를 만지는 것보다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을 좋아해서 음식점을 시작했죠. 마침 지인의 소개로 이곳에 둥지를 틀었는데 해를 거듭할 수록 손님도 불었어요. 음식은 같이 일했던 아주머니들께 배웠으며 또 많이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솜씨가 좋아졌습니다.” ●손님 많아 지쳐 문 닫으려고도… 이 가게는 유명 한정식점처럼 깊은 맛을 우려내지는 않는다. 하지만 직장인들이 시골 주막에서 맛볼 수 있는 일반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 마늘을 많이 넣으며 인공 조미료를 적게 사용하는 것이 한결같은 맛의 비결이라고 한다. 손님이 많이 몰리자 초반에는 무척 당황했다. 90년대 초반에도 하루 매출액이 30만원을 웃돌 만큼 성황이었는데 점심 시간이면 너무 힘들어서 오히려 도망치고 싶었단다. “역설적이지만 너무 지쳐서 문을 닫으려고 했어요. 이제는 이력이 붙었지만 병원 신세도 여러차례 졌어요. 함께 일하는 아주머니 가운데는 반나절 만에 도망간 사람도 있을 정도예요.” 라면만 팔아도 가게를 그만두지 말라는 지인의 조언에 따라 아직까지 운영하고 있다.IMF의 여파로 90년대 후반쯤에는 지하 음식점들이 많이 빠져나갔으나 박씨는 당시에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켰다. ●정가보다 500~1000원 싼 ‘오늘의 메뉴’가 효자 “일하는 사람의 편의를 고려해서 여러 가게를 찾아다니며 쉬운 ‘방식’을 마련했어요. 하루에 2가지 메뉴만 내놓은 ‘오늘의 메뉴’가 바로 그것이죠. 음식의 종류가 적으면 아무래도 손이 적게 필요하잖아요.” 그러나 다른 메뉴도 내놓으라는 손님들의 요구가 빗발쳐 요즘은 오늘의 메뉴와 다른 메뉴를 병행해서 파는 방식을 구사했다.20여개의 식단 가운데 선택된 오늘의 메뉴는 정가보다 500∼1000원가량 저렴하다. 직원식당을 빼면 도심에서 3000원에 파는 점심식사는 흔치 않다. 아침이면 해장국으로 각광받는 콩나물 국밥을 계란 프라이와 함께 2000원에 내놓는다. “장사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역시 사람관리예요. 저는 좋은 아주머니들을 많이 만났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야 장사도 잘된다는 평범한 진리가 통하는 것 같아요. 사실 몇 년전에는 횟집을 3번이나 여는 외도를 한 적도 있어요. 하지만 그 가게들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모두 문을 닫았어요. 서울스낵이 천직인가봐요.” ●단무지만 넣고 김밥 말기도 영업시간은 오전 6시30분∼오후 9시이며 이 가운데 오전 8∼10시, 오전 11시30분∼오후 2시, 오후 7∼9시 등 식사시간대가 바쁘다. 배달과 가게에서 파는 비율이 2대 8 정도이며 하루 300명 정도의 손님이 이 곳을 찾는다.2000년쯤에는 하루 1000명까지 몰리기도 했다. “점심시간에는 너무 바쁘다 보니 손님들에게 메뉴를 되묻는 경우가 다반사예요.9번까지 되묻는 경우도 있었죠. 깜빡해서 단무지만 넣은 채 김밥을 만 적도 있으며 김밥에 물 대신 커피를 묻힌 적도 있어요.” 오랫동안 밥집을 운영하다 보니 손님들의 특성도 자연스럽게 익혀진다. 남자들이 비교적 메뉴를 단순하게 정하며 여자들은 여러가지를 골고루 시키는 경향이 있다. 추운 날씨에는 찌개류, 기온이 오르면 오징어덮밥, 제육덮밥 등 밥류가 많이 팔린다. “요즘에는 창업하는데 조언해 달라는 사람도 있어요. 저는 처음에 사람 구하는 법도 모르고 시작했는데 말이죠.” 글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간고등어상자·초밥통에 뇌물운반

    “구조조정은 ‘헛구호’였고, 뇌물 챙기기에 급급했다.” 10일 전직 마사회장 두 명의 뇌물수수 혐의를 밝혀낸 검찰 관계자가 씁쓸하게 내뱉은 한마디다. 이번 수사를 통해 공기업 구조조정의 허점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것이다. 검찰은 다른 공기업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전 마사회장 윤영호(수감)씨가 마사회 시설물관리 용역업체인 R사 대표 조모(불구속기소)씨로부터 상납받은 돈은 모두 1억 4000여만원. 조씨는 돈을 운반하는 데 각종 상자를 이용했다. 안동 간고등어, 곶감 등의 농수산물 상자와 초밥통에 1만원권 현금을 가득 채워 윤씨에게 건넸다. 안동간고등어 2마리가 들어가는 상자에는 3000만원, 곶감 한 상자에는 2000만원이 채워졌고, 일식당에서 사용하는 초밥통에는 300만원이 빼곡히 채워졌다. 조씨는 이 상자를 들고 윤씨의 집은 물론 사무실·커피숍 등 공개된 장소로 윤씨를 찾아가 직접 건넸다. 전통적인 뇌물운반 도구는 007가방(1억원), 골프백(3억∼4억원), 여행가방(4억∼5억원)과 사과상자(2억 5000만원), 굴비상자(1억원) 등이었다. 안동간고등어 상자와 초밥통의 등장에 검찰 관계자는 “기가 찰 뿐”이라고 말했다. 마사회에서 분사한 R사는 대표 조씨를 포함한 직원 대부분이 마사회 출신이다. 사무실도 마사회 본부 지하에 마련됐다. 분사전 시설 관리를 하던 마사회 직원들도 업무 변화가 없었다. 검찰 수사 결과 마사회 임직원들은 R사를 분사하면서 조씨에게 용역체결 등 각종 이권과 편의를 제공해주기로 하고 정기적으로 뇌물을 상납받았다. 특히 조씨는 분사 당시 마사회측이 사업권을 주기로 한 인터넷 경마정보 독점중계사업이 국정감사에서 사행성 조장, 특혜 시비로 도마 위에 오르자 윤씨에게 매달렸다. 예비역 소장 출신으로 15,16대 총선에 출마했다가 연거푸 낙선한 뒤 17대 총선을 준비하던 윤씨 역시 지역구 관리를 위한 자금이 필요했다.‘누이 좋고, 매부 좋은’ 관계가 형성된 것이다. R사가 마사회에서 수주한 금액은 2001년 24억원,2002년 45억원,2003년 58억원, 지난해 68억원 등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감사원이 2002년 공기업 구조조정 실태에 대해 특별감사를 벌였으나 마사회의 ‘검은 관행’은 발각되지 않았다. 인터넷 경마중계사업이 무산됐지만 오히려 상납은 대를 이어 계속됐다. 조씨는 윤씨가 퇴임하자 후임인 박창정(불구속기소)씨에게도 금품과 양주 등을 상납했고 박씨는 그 대가로 R사에 용역비를 높게 책정하는 등 특혜를 제공했다. 일부 하위 간부들의 경우,R사로부터 매월 제공되는 돈이 들어오지 않으면 다음 달에 합쳐서 받아 챙기기까지 한것으로 드러났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머시니스트(KBS2 오후 10시5분) ‘아메리칸 사이코’,‘이퀼리브리엄’의 연기파 배우 크리스천 베일이 30㎏ 이상을 감량해 화제가 되었던 작품. 그의 병적이고 섬뜩한 외모만으로도 충분히 충격적인 데다, 덤으로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의 제니퍼 제이슨 리의 새로운 모습도 만날 수 있다. 단순노동을 반복하는 기계공 트래버(크리스천 베일)는 1년째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앙상한 몰골에 소극적인 행동으로 따돌림을 당하는 그에게 공항 커피숍의 웨이트리스 마리아(아이타나 산체스 기욘)와 매춘부인 스티비(제니퍼 제이슨 리)만이 말동무가 되어 준다. 그러던 어느날, 아이반이라는 사내가 등장하면서 의문의 사건들이 트래버를 혼란에 빠뜨린다. 트래버의 실수로 동료 하나가 기계에 팔을 잃게 되는 큰 사고를 겪는데, 그 사고의 원인 제공자라고 지목한 아이반이 사실은 공장 근로자가 아니라는 말을 듣게 되는 것. 아이반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트래버의 결백을 믿어주는 사람 역시 없다. ‘잠든 게 아니라면 어떻게 악몽에서 벗어날 것인가.’라는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한 상황이 주는 긴장감과, 그 속에서 한 인간이 겪는 괴리와 고립이 작 녹아있는 작품이다. 토론토 영화제 공식 출품작이며, 스페인 시체스 영화제에서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스페인에서 제작된 브래드 앤더슨 감독의 지난해 작품.95분.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초콜릿 고마워(EBS 오후 11시45분) 명망 높은 피아니스트 앙드레(자크 뒤트롱)는 초콜릿 회사 사장 미카(이자벨 위페르)와 재결합한다. 그들에게는 둘이 헤어져 지내던 동안 앙드레가 함께 살았던 여자가 낳은 아들 기욤이 있다. 한편 부다페스트 피아노 대회에 참가하려고 연습에 몰두하고 있던 잔(안나 모글레리스)은, 태어나던 날 병원에서 자신이 기욤과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잔은 무작정 앙드레의 집을 방문하고, 앙드레는 잔의 말을 믿지 않으면서도 기다려온 제자가 나타난 것 같은 흥분에 휩싸인다. 잔은 우연히 미카가 식구들에게 타주는 초콜릿 음료 속에 독약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알프레드 히치콕의 ‘의혹’(1941)에서 소재를 빌려온 작품. 인간 본성의 사악한 욕망을 들추면서, 동시에 부르주아의 뿌리 깊은 위선의 가면을 벗겨내고 있다. 엄청난 음모를 감추고도 흔들리지 않는 이자벨 위페르의 연기는 소름끼칠 만큼 섬세하고 음산하다.2000년작.105분.
  • [빌딩 X 파일] 중구 ‘인권위원회’

    [빌딩 X 파일] 중구 ‘인권위원회’

    소공로에서 무교동으로 들어서면 ‘국가인권위원회’라는 간판이 걸린 흰색 건물이 금세 눈에 띈다. 이 건물의 정식 명칭은 ‘금세기 빌딩’으로 건물 주인은 학교법인 포항공대(81%)와 부산은행(19%) 등이다. 1987년 지하 4층·지상 13층·연면적 5640평으로 지어졌으며 포항제철(현 포스코)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으로 새 둥지를 트기 전까지 서울본사로 썼다. 이후 1994년 포항제철이 대주주인 신세계통신이 본사로 쓰다가 2002년 국가인권위원회가 탄생하면서 ‘인권위 건물’로 불리게 됐다. 인권위가 있어 각종 기자회견, 장애인들의 농성 등도 자주 열린다. 8층에 위치한 인권위 자료실도 가볼 만하다. 인권 관련 단행본 1만여권, 영상자료 700종, 각종 일간지, 인권 특화신문 등을 볼 수 있다. 고도근시 등 시각 장애인을 위한 독서확대기, 점자프린터 등도 갖춰져 있다. 한 달에 100여명이 방문해 비교적 한산한 편이다.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토요일(1·3·5주)은 오전 9∼12시에 이용할 수 있으며 일요일은 쉰다. 문의 (02) 2125-9680. 이 건물에는 인권위(7∼13층) 외에도 부산은행 서울지점(1∼4층),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7층), 메트라이프생명(5층), 푸르덴셜생명(6층) 등이 입주해 있다.1층에는 ‘마띠마따’라는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이 지난해부터 입주했다. 지하 공간은 원래 사무실로 썼으나 2003년 식당을 들이기로 임대전략을 바꾸면서 사람들로 북적였다. 현재 김명자굴국밥, 서울스낵, 신해주냉면 등이 있다. 해장국을 2000∼3000원에 팔고 있어 오전부터 인근 회사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점심시간에도 5000원 미만의 식사를 팔고 있어 인기가 꽤 높다. 건물 임대료는 평당 66만 3000원선으로 도심 건물인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입주율은 99.5%로 지하에 상가 24평을 빼고나면 모두 입주했다. 건물 관리업체인 동우사 조증환 팀장은 “서울광장이 조성된 뒤 전망이 좋아지고 주변에 건널목이 생겨나면서 접근성이 높아진 것이 공실률이 낮은 이유”라며 “특히 1층에 커피전문점이 생긴 뒤 우중충했던 건물분위기가 활기차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건물은 올해 안전진단을 받은 뒤 3년 뒤 리모델링을 할 예정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서울시, 집중근무제 새달 도입

    다음달부터 서울시 공무원들은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흡연과 커피 마시기 등을 이유로 자리를 비울 수 없다. 서울시는 오는 7월 주 5일제 근무제의 전면 시행을 앞두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집중 근무제’를 다음달 1일부터 실·국·본부와 사업소에서 본격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따라 회의나 티타임, 흡연, 사적인 대화 등으로 자리를 비우는 행위가 금지된다. 신문을 보거나 업무와 관련이 없는 인터넷 검색도 제한된다. 각 부서간에 업무 관련 문의 전화도 가급적 자제하도록 하고 대신 이메일을 활용하도록 조치했다. 부서별로 집중근무 시간에는 전화를 받아 메모를 담당자에게 전달하는 ‘전화 당번제’도 운영된다. 시는 오후 4∼6시를 ‘집중결재 시간’으로 정해 기존의 대면결재 대신 전자결재 위주로 바꿔나가기로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세상속으로]류승호(29·보석회사 근무) 황선미(28·부평 롯데 메이크업)

    [세상속으로]류승호(29·보석회사 근무) 황선미(28·부평 롯데 메이크업)

    인연은 늘 그렇듯 별 기대없이 나간 소개 자리에서 문득, 시작됐습니다.2002년 휴가 하루 전이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없었던 전 휴가를 어떻게 보낼지 이리저리 고민하다 어떻게 한 남자를 소개받게 됐습니다. 수줍게 다가온 그의 모습에 전 그만 반하고 말았지요. 그는 제가 가고 싶다는 패밀리 레스토랑에 말없이 따라가주었고 이런 곳이 처음이라며 입에 안 맞는지 잘 먹지도 않으면서 불평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영화를 보고 우린 또 뭐가 아쉬웠는지 종로에서 맥주 한잔을 하고 게다가 저희 집 근처까지 와서 커피숍에 갔다가 밤늦게 헤어졌답니다. 첫눈에 서로 ‘필’이 꽂힌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연히도 우린 휴가가 같아서 휴가내내 같이 보냈습니다. 둘째 날 웬일인지 이 사람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느낌이 들어 전 고민을 하다 제가 먼저 사귀자는 고백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빠의 자상함과 따뜻함, 절 위하는 마음이 전해져 매일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빠는 자기가 사는 장안동에서 제가 있는 까치산역까지 먼 거리를 매일 바래다 주었답니다. 그렇게 우린 자타가 공인하는 ‘닭살커플’이 되었죠. 3년이란 세월이 흘러 오는 4월25일이 우리의 1000일째 되는 날입니다. 여전히 제 곁을 지켜주는 오빠에게 너무 고맙고, 절 친딸처럼 아껴주시는 시어머니, 시아버지께도 감사드립니다. 또 우리 엄마와 제 동생들의 지지에도 감사합니다. 이제 생애 단 한번뿐인 화촉을 올립니다.5월22일, 저는 5월의 신부가 됩니다. 어려운 일도 많았고 기쁜 일도 많았지만 서로 존중하면서 늘 지금처럼만 사랑하면 좋겠습니다.
  • [시론] 스와핑 후에도 마주보고 살수 있나/김영희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시론] 스와핑 후에도 마주보고 살수 있나/김영희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미국과 서구사회의 해괴한 성행위로 여겨지고 있는 ‘스와핑’이 어느새 우리 주변에 밀려와 급속히 확산되면서 범죄를 유발하고 있다. 스와핑 중개 사이트를 개설하여 회원 5000여명을 모아 부부들이 서로 맞바꾸거나 집단으로 성관계를 맺게 한 사이트 운영자가 경찰에서 “스팸메일이나 전화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사람들이 앞다퉈 회원가입을 해와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한다. 또한 며칠 전엔 아내의 스와핑 상대였던 현역 장교와 대기업 간부에게 이 사실을 가족과 직장에 알리겠다고 협박하여 수천만원의 금품을 뜯어낸 남자가 구속된 사건이 있었다. 하지만 경찰은 “스와핑이 풍속을 해치는 면은 있지만 부부 합의하에 금전거래 없이 성 관계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들을 처벌할 법률적 근거가 없다.”고 했다는데 더 큰 사회문제가 생기기 전에 법적규제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건전한 성문화를 위해 스와핑을 한 사람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과 스와핑은 개인의 사생활이므로 도덕적으로 비난 받을 수는 있지만 법적으로 처벌받는 것은 지나치다는 견해가 네티즌들 사이에 오가고 있다. 부부가 상대를 바꿔 성관계를 맺고도 어떻게 얼굴을 마주하며 살 수 있을까? 인간은 누구나 동물적인 본능을 지니고 있다. 배우고 못 배우고 빈부의 격차를 떠나 성욕은 인간의 본능인 것이다. 부부에게 성관계만큼 몸과 마음을 하나로 밀착시키는 방법은 없을지 모른다. 만족한 성 생활은 부부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며 생활에 활력이 넘쳐 삶을 즐겁게 해주지만 성생활이 만족치 못한 부부는 몸과 마음이 화합하지 못하고 제 각각이어서 사소한 일에도 불평불만이 쌓여 가정파탄이 나는 경우가 많다. 옛말에 ‘아무리 심한 부부싸움을 했더라도 같은 이불 덮고 자라.’ 했고 ‘부부싸움 칼로 물 베기.’란 말도 있는데 살 섞고 살다 보면 작은 섭섭함과 미움쯤이야 금세 풀어진다는 뜻이 아닌가 싶다. 결혼은 남녀가 섹스를 즐기기 위해 만나는 인간관계가 아니다. 성생활은 결혼생활에서 있어야 할 하나의 중요한 요소이지만 전부가 될 수는 없다. 부부사이에 존엄성 없이 섹스가 전부라면 하급동물과 인간이 다를 것이 없다. 왜 현대인들은 섹스에 열광들을 하는 것일까? 날로 황폐화되는 도덕성 때문일까. 아니면 각박한 삶에 지쳐 돌파구를 찾기 위한 몸부림 때문일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여자에게 섹시하다는 말을 건네면 당사자인 여성은 자신이 천박한 여자로 비하된 것 같아 수치심으로 얼굴이 벌게지며 벌컥 화를 냈었다. 하나 요즈음 젊은 여성들은 섹시하다는 말을 최대의 찬사로 받아들이고 더 섹시한 여자가 되기 위해 몸매 가꾸기에 값비싼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눈물겨운 노력들을 하고 있다. 마약, 알코올, 커피도 가까이 하다 보면 중독이 되어 점차 그 양을 늘려가야 되듯이 정상적인 부부관계가 권태스럽게 느껴진 부부가 스와핑을 하고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게 되면서 집단 섹스파티를 하고…. 언젠가 그마저 시들해지게 될 터인데 종내 그들이 갈 곳은 어디일까? 부부는 가슴과 가슴사이에 흐르는 사랑으로 살아야 한다. 젊은시절의 불타는 정열은 잠시잠깐일 뿐,40∼50년을 함께하다가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을 때까지 오순도순 정답게 살아가는데 필요한 버팀목은 섹스가 아닌 존경과 신뢰다. 스와핑은 분명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서구문화가 아니다. 호기심으로 해 볼 것이 못되며 더구나 권태를 풀어내는 방법이 될 수 없다. 건전한 성생활과 함께 한결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챙기는 부부가 진정 아름다운 부부일 것이다. 김영희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카페서 음악 틀 때도 저작권료 내야”

    레스토랑, 커피숍, 카페 등에서 음반을 재생할 때 저작권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현행 저작권법이 음악저작자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유영건)가 최근 ‘음악저작권자의 공연권 행사 확대 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발제자로 나선 김병일 인하대 법대 교수는 “판매용 음반을 이용해 음악저작물을 재생하는 방법의 공연 행위를 통해 업체가 경제적 이익을 취하고 있음에도 저작자는 어떠한 반대급부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당한 음악 사용료를 권리자에게 지급하도록 법 규정이 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행 저작권법 제26조 2항은 ‘청중이나 관중으로부터 당해 공연에 대한 반대급부를 받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판매용 음반 또는 판매용 영상저작물을 재생하여 일반공중에게 공연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 교수는 “베른 협약, 세계무역기구(WTO)의 트립스 협정,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조약 등은 종교 의식, 축제, 교육을 포함한 비영리 목적을 위해서만 저작 재산권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저작권법 제26조 2항은 국제적 추세에도 맞지 않으며 과잉금지 원칙 위반이라는 위헌 가능성마저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유영건 회장 역시 “최근 개정된 저작권법에 저작권협회가 요구해 온 제26조 2항 개선 문제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차보다 사람…걷고싶은 서울로

    차보다 사람…걷고싶은 서울로

    #싱가포르 오차드거리 ‘벌금 공화국’으로 불리는 나라이지만 무단 횡단자들은 유난히 많다. 현지 관계자는 “횡단보도 보행자를 보호하지 않는 운전자에게는 180 싱가포르달러(약 16만원)의 벌금을 매기지만, 무단 횡단만큼은 용인하고 있다.”며 “차량보다 사람 중심인 나라임을 방증하는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차도가 도로 폭의 절반도 안되는 보행자 중심의 거리다. 폭 15m의 널찍한 보도가 펼쳐지고,1.9㎞ 구간에 횡단보도가 43개나 있다. 길 하나 건너려면 지하도를 들락날락거려야 하는 우리나라 도심과는 대조적이다. 최근 서울 시내에서도 보행자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걸어다닐 수 있는 권리인 ‘보행권(步行權)’이 강조되고 있다. 보행로를 넓히고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등 도로의 주인이 차량에서 사람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국민소득이 1만달러이면 자가용을 주로 타지만 1만 5000달러를 넘어서면 보행·대중교통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통설이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풀이한다. ●사람이 주인인 거리로 ‘보행권 되찾기 운동’의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는 곳은 ‘광화문∼시청∼숭례문∼서울역 숭례문’ 구간(태평로·세종로)이다. 지난 30일 오후 1시. 서울시청 앞 광장 횡단보도에는 테이크 아웃 커피를 들고 산책하는 직장인들로 붐볐다. 서울광장 앞과 세종로 사거리 주변에 횡단보도가 설치돼 무교동·다동·북창동 등에서 걸어오는 사람들은 지하도를 거치지 않고도 정동길에 닿을 수 있다. 오는 5월에는 태평로·남대문로 보행로도 기존보다 2∼5m 넓어진다. 회사원 김형진(34)씨는 “횡단 보도가 만들어진 뒤 점심식사를 마치고 덕수궁 옆 돌담길을 걸으면서 서울시립미술관, 정동교회 등 명소들을 둘러보는 재미가 생겼다.”며 “시야가 탁 트이니 도시 자체가 생기발랄해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덕수궁 돌담길의 시간당 보행량은 2400명으로 전년(828명)에 비해 무려 3배 이상 늘었다. 청계천 주변 무교동길·돌우물길·종로구청길도 이달 말까지 차선을 줄이는 대신 보행로를 넓히고 나무를 심는다. 이런 과정을 거쳐 10월 청계천 복원 공사가 끝나면 ‘광화문∼숭례문’뿐만 아니라 서울광장·청계마당·숭례문광장까지 묶이는 ‘걷기 좋은 도심’이 탄생하게 된다. 특히 청계천 바로 옆 산책로는 도심 속 자연을 ‘논스톱’으로 산책하는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뚜벅이가 환영받는 공원 승용차가 없으면 가기 힘들었던 공원도 ‘뚜벅이’들에게 개방되고 있다. 남산공원은 오는 5월부터 ‘국립극장∼서울타워∼남산도서관’으로 이어지는 남쪽 순환도로 3.1㎞ 구간의 차량 출입을 아예 금지한다. 대신 충무로역, 동대입구역을 서는 남산순환버스(이용료 500원)가 운행되면서 찾기 편리해진다. 이미 91년부터 차량통행을 제한한 북쪽 순환로는 산책·조깅 명소가 됐다. ‘월드컵공원∼선유도∼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를 운행하는 ‘맞춤버스’(이용료 지선버스와 동일)가 주말에 운영되고 있다. 특히 주말에 선유도공원에는 차량이 출입할 수 없다. 차량을 통해 드라이브만 할 수 있었던 ‘북악산 스카이웨이’에도 오는 6월 말까지 산책로(성북 구민회관∼팔각정)가 마련될 예정이다. ●볼거리가 있는 거리 지역별로 가꾸는 특화거리도 보행환경에 부쩍 신경쓰는 분위기다.‘2호선 이대입구역∼이대∼신촌역 구간’는 올해 말까지 ‘찾고 싶은 거리’로 조성된다. 이대 앞도 전선을 땅에 묻고 이대거리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설치된다. 지역 주민들은 도로변 건물 53개 동의 외관을 정비하면서 270여개 입주 점포의 간판을 모두 바꾸는 사업을 벌인다. 대학로의 ‘이화사거리∼혜화로터리’구간은 25개의 조각작품들로 유명하다. 원통형으로 사람들이 통과할 수 있도록 만든 ‘애벌레 터널’, 인분 모양으로 앉아서 쉴 수 있도록 만든 ‘더 푸프 테일(The Poop Tale·엉덩이의 우화)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디카족’도 간간이 눈에 띈다. 밋밋한 직선길을 점토 벽돌이 촘촘히 쌓인 곡선길로 바꾸고 마로니에 공원 뒷골목은 주말에 ‘자동차 없는 골목’으로 만들었다. 이밖에 광진구 뚝섬유원지∼어린이대공원 능동로, 석촌호수길(석촌호수 남측), 방아다리길(해태백화점∼길동자연생태공원), 광나룻길(어린이대공원역∼구의사거리), 강남대로(양재역∼양재 시민의 숲) 등 20여곳도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돼 시민들이 즐겨찾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그곳을 걷고 싶다… 숨은 산책로 연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봄이다. 굳이 교외까지 나가서 폼나는 드라이브를 할 필요는 없다. 서울에도 연인과 오붓하게 손잡고 거닐 수 있는 아담한 산책로가 군데군데 숨어 있다. 서대문 안산 신촌 연세대 옆 봉원사가 자리잡은 야트막한 언덕길. 해발 300m 남짓되는 정상의 언덕 전망이 일품이다. 경기대 뒤편 금화터널 윗길을 거쳐 홍제동으로 돌아 내려오는 4㎞ 남짓의 산책로가 된다. 올림픽공원·몽촌토성길 40여만평의 대지 위에 아기자기하게 펼쳐진 산책로. 야외조각공원의 200여 조각품을 감상하며 걷는 것도 좋다. 몽촌토성길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따라 걸으면 운동도 된다. 낙산공원 서울 한복판에 숨어있는 능선길. 동대문에서 대학로 뒤편 혜화문으로 이어지는 낙산 능선을 잇는 성곽을 따라가면 된다. 낡은 골목 사이로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청계산 천연림에 조성된 서울대공원 산림욕장은 다음달 1일 문을 연다.5개 구간으로 구성된 7㎞ 구간의 오솔길에서 각종 야생동식물을 볼 수도 있다. 남산 국립극장 뒤편에서 남산시립도서관 어귀까지 남쪽 순환로도 봄이면 각종 꽃들이 만발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필동 남산 한옥마을까지의 20∼30분 산책하는 코스도 괜찮다.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로 유명한 곳은 단연 왕벚나무 1400여그루가 심어진 윤중로다. 특히 벚나무 아래에서 빛을 쏘는 투광조명 354개가 운치를 더한다. 하천변 중랑천(벚꽃), 양재천(왕벚나무·개나리), 안양천(유채·철쭉류) 등에서 꽃내음을 맡으며 물길을 따라 산책할 수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그녀들의 즐거운 웰빙 점심식사

    그녀들의 즐거운 웰빙 점심식사

    “집에서 웰빙하면 뭐하나, 밖에서 먹는 게 대부분인데…”좋은 물을 골라 마시고, 유기농 상품을 찾는 웰빙 붐이 아무리 드세다 해도 외식이 불가피한 직장인들은 점심식사를 앞두고 고민한다. 건강을 생각하면 아무거나 먹을 수 없지만, 건강을 생각하니 선뜻 고를 마땅한 메뉴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문난 ‘웰빙족’들의 점심식사를 뒤따라가 봤다. 점심, 어떻게 골라야 건강하게 먹을 수 있을까. 글 이기철·윤창수기자 chuli@seoul.co.kr 사진 이종원·안주영·도준석기자 jongwon@seoul.co.kr ■ 웰버앤컴퍼니 홍종희 대표 각계 각층의 명사들의 문화사교모임 클럽더웰버를 이끌고 있는 홍종희(38·㈜웰버앤컴퍼니)대표는 고객이자 친구인 라크리닉드파리의 이기문 공동원장과의 점심 약속장소로 서울 청담동의 중식당 난시앙을 선택했다. 유기농 야채가 많이 나오거나 채식 전문점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중식당이었다.“쫓기듯 서두르지 않고 여유있게 먹을 수 있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고 그 이유를 들었다. 그리고 이들은 “즐겁게 먹는 것이 곧 웰빙식사”라고 입을 모았다. 노화방지 및 체형관리 분야에서 국내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진 의사인 이 원장은 웰빙 식사와 관련해 상당히 의학적인 의견을 내놨다. “아침에는 간이 활성화되는 까닭에 단백질을 꼭 섭취해야 합니다. 고기가 부담스러우면 달걀요리가 좋지요.”점심은 위장의 활동이 가장 활발해 거의 대부분의 음식이 맞다. 오후 4∼5시엔 췌장이 활발해 간식으로 과일과 견과류가 좋다. 그는 “저녁에는 신장이 활발하니 생선 요리는 좋은 반면 붉은색 고기는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웰빙을 너무 먹는 것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냐고 슬쩍 물었다.“그런 면도 있지요. 하지만 몸이 건강해야 정신적 만족감이 오고, 사회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홍대표의 주장이다. 이 원장은 “결국 즐겁게 살기 위해선 건강이 우선이고, 그래서 유기농 음식과 요가같은 운동에 집중하는 것이죠.”라며 “지금까지의 우리사회 웰빙은 시작 단계”라고 답했다. 그렇다고 이들은 고급 음식점만 찾아다니는 것은 아니다. 웰빙이라기보다는 개성있는 맛집, 즉 화학 조미료 대신 자신의 비법대로 깊은 맛을 내는 집을 찾는단다. 홍대표는 4000∼5000원짜리의 순댓국밥, 김밥, 콩나물국밥집도 즐겨 찾는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자신의 클리닉 근처에 낙지볶음을 잘하는 집이 있다고 맞장구를 쳤다.“분식집에서 라면을 먹을 경우도 있고 혼자서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우아하게(?)먹고 싶은 경우도 있어요.” 이들의 공통점은 양보다도 질. 자녀가 한둘씩 딸린 이들은 군살이라는 반갑지 않은 친구에게 무척 신경을 쓴다. 때문에 음식은 양보다 질을 선택한다. 배불리 먹거나 푸짐하게 나오는 것은 이들에겐 메리트가 아니다. 서비스도 음식점을 선택하는 한 요소. 홍대표는 “서울의 유명 C식당은 손님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허리를 굽실거리고 가격도 턱없이 비싸 더이상 찾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식당 분위기는 정장의 딱딱함보다는 약간은 풀어진 듯 편안한 여유가 있는 세미정장이 좋다.”고 말했다. 지하철로 출퇴근한다는 이 원장은 “집에선 애들에게, 직장에선 업무에 전념하기 때문에 출퇴근만이 나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차를 갖고 다니지 않는 이유란다. 홍대표는 “유기농도 중요하고 요가도 중요하지만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라이프스타일이 진정한 웰빙이 아니겠느냐.”며 환하게 웃었다. ●홍대표는 만두 전문점인 난시앙(02-3446-0874), 복전문집인 강포복집(02-566-3396), 나물전문점인 산에나물(02-732-2542), 롤과 스시 전문점인 R*MAKI(02-525-9287), 프렌치 및 이탈리아 식당 두가헌(02-3210-2100),현대낙지집(02-544-8020)을 추천했다. ●LG CNS 임수경 상무 “면요리를 좋아하는데 밀가루는 속이 부대껴서 쌀국수를 자주 먹는답니다.” 올 초 ‘샐러리맨의 꿈’인 임원이 된 LG CNS의 임수경(43) 상무는 대기업의 여성 임원 돌풍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두 아이의 어머니인 그녀가 바쁜 삶의 원칙으로 삼고 있는 것은 ‘나름의 조절’이다. 아침에는 보통 5시나 5시반쯤 일어나 시어머니가 끓여주시는 누룽지를 먹는다. 임원들에게 제공되는 회사 근처의 헬스클럽에서 일주일에 세번씩 걷기운동을 한다. 점심은 직원들과 쌀국수 등으로 간단하게, 저녁은 고객을 만나 함께할 때가 많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소프트웨어를 사람들에게 설득해야 하는 임 상무가 저녁 모임을 위해 고르는 식당은 큰기와집, 용수산과 같은 한정식집이다. 한식 코스요리는 몸에도 좋고, 음식이 하나씩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대화의 주제에 올라 매끄러운 기업 비즈니스에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쥐눈이콩으로 만든 된장, 두부 등을 내놓는 식당을 찾아다닌다. 직원들을 데리고 가장 즐겨 찾는 곳은 회사 바로 옆에 있는 명동의 호아빈(777-7566). 쌀국수 국물이 시원해 해장에도 좋아 특별히 남자직원들과 함께 자주 들른다.LG직원들에게는 20%씩 밥값을 깎아주는 식당 주인의 센스도 돋보인다. “직원들을 불러 집에서 밥을 해주니 무척 좋아하더군요.IT쪽의 리더들과 함께 한달에 두번씩 같이 밥을 먹으며 새로운 트렌드를 파악하죠. 임원이 되니 그만큼 마음이 무겁지만, 피할 수 없다면 빠져들어서 즐겨야죠.”접대도 즐기면서 한다는 것이 임 상무의 인생을 잘 사는 웰빙론이다. ●웰빙족 진한나·김한라·신지혜씨 “커피보다 생과일주스를 마시고, 과일은 갈아서 가져다니기도 해요.” 식품업체 ㈜하나림의 진한나(25)씨가 점심을 먹는 곳은 신사동인 회사 근처의 유기농 식당 ‘건’이다. 비싼 식재료비 때문에 조만간 폐업 예정이라 안타깝지만 덕분에 입맛이 많이 건강해졌다.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짠 찌개를 먹으면 금세 혀가 이를 감지하고, 고기를 먹으면 속에 가스가 찬다. 한나씨는 원래 고기 마니아였다. 재작년부터 직장에 다니면서 요가를 시작하고, 백화점 유기농 코너에서 과일을 사는 등 웰빙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유기농 코너가 값은 비싸지만 조금씩 사면 부담이 크진 않다.“요즘 친구들이 대부분 운동을 하니까 만날 때마다 몸매가 변하는 모습이 자극도 됐죠. 웰빙은 나한테 좋은 것을 적당히 실천하는 거 아닐까요?”과일과 야채를 많이 챙겨먹으면서 확실히 감기도 덜 걸리게 됐다는 한나씨의 웰빙론이다. 진씨의 직장 동료 김한라(28)씨는 조미료 덜 넣고, 손맛나고 깨끗한 식당을 찾지만 먹을 만한 데가 많지 않아 불만이다. 친구들을 불러다 버섯볶음과 버섯찌개를 자주 해먹는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외식메뉴 불닭은 전형적인 비웰빙식품이란 게 한라씨 생각.“샐러드와 과일은 커피 한잔 덜 마시면 얼마든 챙겨먹을 수 있으니 가장 평범하면서도 단순한 웰빙의 실천이죠.”만 두살짜리 아이를 아토피나 감기없이 건강하게 기르고 있기도 하다. JB인베스트먼트의 신지혜(32)과장은 아침마다 멀티비타민 1알, 클로렐라 15알, 오메가스리 3알, 칼슘 2알씩을 챙겨먹는다. 약 먹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해 요일별로 구분된 일주일치 약상자를 가지고 다닌다. “몸에 좋은 음식을 찾아다니고 동료,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먹으려 하죠.”그래서 그는 압구정동 회사근처의 유기농 식당 ‘유끼노 스시’를 자주 간다. 아침은 김치와 밥 위주로 꼭꼭 챙겨먹고, 퇴근 전 두유를 챙겨먹고 운동한다. 단 저녁은 굶는 게 원칙이다. ■ 그녀들의 웰빙 하우스 ●오씨피자(080-250-6262)는 국내 처음으로 유기농 피자를 배달한다. 보통 피자는 두쪽만 먹으면 질리는 사람들도 오씨피자는 자연스러운 맛 때문에 네쪽 이상 거뜬히 해치운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상가에 있는 만큼 근처 직장인과 아파트 주민들이 많이 찾지만 멀리 청담동, 대치동, 도곡동의 40∼50대 마니아들도 직접 방문해서 피자를 사간다. 아토피 피부염이나 당뇨병을 가진 사람도 오씨피자는 믿고 즐길 수 있다. 우리밀에 유기농치즈와 야채·소스만을 쓰기 때문에 값은 비싸지만 역시 맛이 뛰어나다. 유기농 치즈와 소스는 국산이 없어 미국 오가닉밸리에서 수입해 쓴다. 최고 인기메뉴는 오씨피자에서만 맛볼 수 있는 ‘크랩피자(라지 3만 2900원)’. 게살과 새우를 솔솔 뿌려 깊고 풍부한 맛을 낸다. ●강남권 레스토랑에 분 유기농 붐의 진원지인 마켓오가 강북에도 상륙했다.마켓오(775-5519)가 청담동, 강남역, 압구정동에 이어 명동에도 지점을 낸 것. 명동 젊은이들을 겨냥해 가격대는 청담본점보다 30% 낮췄다. 샐러드는 유기농 재료를 쓰지만 롤·국수는 꼭 유기농만을 고집하지 않기 때문. 그래도 단골은 20대 중반 이후 금융권에 종사하는 여성 직장인들이 많다. 사과 브리치즈 샐러드(9500원), 구운관자롤(1만 1500원), 마미스롤(7500원) 등이 인기다. ●신사동 도산공원 앞에 있는 느리게 걷기(515-8255)는 그 이름만으로 웰빙의 대표주자가 됐다. 정말 천천히 걷자는 말이냐고 반문할 만큼 통념을 깨는 식당 이름과 높은 천장, 낮은 테이블, 시원한 통창으로 휴식을 가져다준다. 유기농 호밀빵으로 만든 튜나 멜트 샌드위치(1만원), 해물과 치즈가 가득한 칠리떡볶이(1만 5000원) 등이 인기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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