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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례신도시는 ‘투기 백화점’

    위례신도시는 ‘투기 백화점’

    위례신도시에 투기꾼들이 들끓고 있다. 분양을 앞둔 신도시 택지개발지구의 보상을 노리고 전국에서 모여 들었다. 벌통에는 벌이 없고, 인근 하천은 오리와 닭으로 넘쳐나고 있다. 한국토지공사가 이들 투기꾼과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벌통 20상자만 있으면 최소 수천만원의 보상을 받을 수 있어 위장 양봉업자가 판을 치고 있다. ●인근에 떴다방·불법시설물 기승 31일 토지공사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위례신도시 택지개발지구 내에서 파악된 투기목적 시설물은 비닐하우스 1700여동, 불법건물 50여동, 벌통 8000여개, 가축은 1000여마리에 이른다. 그러나 이 숫자도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인근에는 떴다방과 불법시설물 설치업자들까지 모여들어 투기를 부추기고 있다. 가장 극성을 부리는 위장은 양봉업이다. 위례신도시에 포함된 서울 송파구 장지동 마을입구에는 검은 위장막으로 덮인 수백개의 비닐하우스가 빼곡히 들어 찼다. 비닐하우스 안에는 일정 면적 단위로 경계를 나눠 벌통 20개씩을 들여 놓았다. 벌통의 모양을 본따 만든 중국산 스티로폼으로 실제로 벌은 살 수 없다. 단지 보상을 위한 벌통으로, 중국에서 별도로 제작돼 개당 1만원가량에 국내로 반입된다. 이렇게 설치된 벌통은 20개 단위로 분양돼 강남 등지에서 1000만원 이상에 팔려 나간다. 벌통 20개만 있으면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가량의 상업용지를 보상받는다. 보상받는 상업용지 가격은 4000만원 정도지만 현재 1억원가량에 거래되고 있다. ●거주시설 증명하려 쪽방 조성 토지공사는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고시일(2006년 7월) 이후 들어선 벌통은 보상에서 제외하지만 투기꾼들이 재조사를 요구하는 등의 수법으로 보상을 노려 벌통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투기꾼들은 “목돈을 쥘 수 있다.”며 허위광고 전단지까지 뿌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역 내 거주사실을 증명하는 전형적인 투기수법인 쪽방도 곳곳에 자리잡았다. 비닐하우스 1개동에는 주인없는 쪽방 10개가량씩이 조성됐다. 일부러 흙이 묻어 있는 신발과 중고 전자제품, 가구 등이 2평 남짓한 방에 널려 있다. 보상을 노린 위장 쪽방으로, 과거 다른 지역에서 보상을 받아본 경력자(?)들의 소행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돈을 받고 시설물을 일정 기간 빌려 주는 소품 전문대여업자들도 있다고 한다. 쪽방 하나당 1500만원가량에 팔려 나간다. 이뿐만이 아니다. 창곡천 등 택지개발지구 내 하천변에는 곳곳에 오리와 닭들이 아우성을 치고 있다. 모두가 보상을 노린 위장 행위들로 먹이를 주지 않아 죽은 닭들도 찾아 볼 수 있다. 닭은 200마리, 오리는 150마리를 키우면 벌통 20개와 같은 보상효과가 있다. 모란시장 일대에는 이들 가축의 전문 임대업도 성행하고 있다고 한다. ●길없는 곳에 가게 간판만 불법 건물은 주로 장사하는 곳으로 위장되고 있다. K상회, 액세서리 등의 조잡한 간판만 걸어 놓은 채 폐업 상태다. 출입문은 잠겨 있고, 사람이 거주했던 흔적도 없다. 벌판 한가운데 지어져 도로조차 없다. 홍석기 위례사업본부장은 “보상을 노린 투기꾼들로 보상가가 높아져 결국 아파트 가격상승에 영향을 주게 된다.”며 “철저한 보상심의로 이들 투기꾼을 가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 송파(2585만㎡)와 경기 성남(2787만㎡), 하남(1416만㎡)에 걸쳐 지어지는 위례신도시는 4만 8000가구 규모로 현재 토지 보상 절차가 진행 중이며 2014년 말 준공 예정이다. 글 사진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법원이 보는 성관계 지속나이는 몇세까지? ☞MB 가회동 한옥집 18개월째 ‘빈 집’ ☞자판기 냉커피·율무차 절반서 식중독균 ☞‘원더걸스’ 선예 美 메이저리그서 시구한다 ☞두번째 지휘봉 잡는 첼리스트 장한나
  • [서울광장] 신뢰의 정치경제학/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신뢰의 정치경제학/오일만 논설위원

    신뢰가 단순히 도덕적 덕목인 시대는 끝났다. 신뢰의 의미가 21세기 들어서 국가 발전의 주요한 경제 자산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사람이 서로를 신뢰할 때 성장지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 박사의 명언이다. 서로를 신뢰하지 못해 생기는 ‘불신과 갈등의 비용’이 줄어들어 조직의 생산성이 급증한다는 논리다. ‘임상실험’ 가운데 ‘도넛가게’ 이론이 있다. 직장인들을 상대로 도넛과 커피를 파는 1인 점포다. 고객들은 아침과 점심시간에 몰려든다. 거스름돈을 주고받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스스로 계산토록 지폐와 동전을 준비했다. 다소의 손해를 각오했지만 신뢰의 힘은 고객을 두 배로 늘렸다.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마쓰시타 고노스케나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등 거물들도 사업 초기 목전의 엄청난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고객의 신뢰를 택한 일화는 수없이 많다. 신뢰가 주는 효용은 개인이나 회사에 국한되지 않는다. 국가 정책도 마찬가지다. 천금매골(千買骨), 즉 천금의 거액을 주고 죽은 말의 뼈를 산다는 의미다. 중국 연나라 곽외라는 참모가 소왕(昭王)에게서 천리마를 구하도록 명을 받고 전국을 헤맸다. 결국 찾지 못하자 꾀를 내어 죽은 천리마의 뼈를 오백금에 샀다. 이 소식이 듣고 전국의 천리마 주인들이 떼를 지어 몰려왔다. 아무 소용도 없는, 죽은 뼈에 거금을 투자한 구매자에 대한 신뢰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시장의 신뢰’인 것이다.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해 실패한 정책은 부지기수다. 역대 정권의 부동산 정책이 대표적이다. IMF 외환위기 직후 국민의 정부는 경제살리기 명목으로 분양가 자율화, 분양권 전매제한 폐지는 물론 장기 임대주택 100만가구, 판교 신도시 등을 건설했지만 실패로 막을 내렸다. 부동산 문제만은 반드시 잡겠다는 참여정부의 공언에도 불구, 서민들은 등을 돌렸다. 현 정권 역시 ‘8·23 부동산 대책’의 강수를 던졌지만 정부를 비웃듯 아직까지 집값 상승세가 꺾일 줄 모른다. 일관성을 무시한 잦은 정책 변경 때문에 시장이 정책을 신뢰하지 않는다. 부동산 정책을 경기 부양책으로 시장이 인식하는 한 어떤 투기 억제책도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다. 국정 운영 역시 국민의 신뢰가 기반이 된다. 불신의 정치는 너무도 많은 비용을 치르고 생산성과 효율도 떨어진다. 정책 집행도 쉽지 않다. 문제는 신뢰를 얻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신뢰의 제 1항목은 정직성과 성실성이고 제2항목은 능력과 성과다. 한마디로 도덕성과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경유착 구조로 부정부패의 늪에 빠진 일본 자민당이 경제도 망쳤으니 정권교체는 필연적 수순이다. 참여정부는 높은 도덕성에도 불구하고 ‘아마추어 정권’이란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제 2항목인 능력과 성과 면에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 연유다. 이명박 정권은 지금 집권 2기 개각을 앞두고 있다. 집권 1기에 ‘고소영 강부자’ 내각이란 비아냥을 들었다. 신뢰의 기본조차 충족하지 못한 까닭에 엄청난 역풍을 만났다. 집권 2기의 방향을 곱씹어야 할 대목이다. 우리는 지금 분열과 냉소, 좌절과 실망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서로 신뢰가 없는 탓에 쓸데없는 소모전과 불신의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명박 정권이 어떻게 불신의 시대를 종식하고 신뢰의 시대를 열어갈 것인지 집권 2기 내각의 어깨가 무겁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김성민, 이효리와 포옹한 뒤 “꿈은 이뤄졌다”

    김성민, 이효리와 포옹한 뒤 “꿈은 이뤄졌다”

    배우 김성민이 이효리와 포옹하는 자신의 꿈을 이룬 뒤 들뜬 마음을 전했다. 지난 28일 ‘M.net 20’s Choice’에 시상자로 참여했던 김성민은 이효리와 포옹한 당일 밤 자신의 미니홈피에 ‘정말 기분 좋은 날’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성민은 이날 개최된 엠넷 ‘20’s CHOICE’에 참석한 소감을 짧게 전한 뒤 “예전부터 팬이었던 이효리와 3년여 만에 다시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게다가 자리가 없어서 내 옆에 앉았다.”며 “긴장이 돼서 캔 커피 두 개, 생수 한 통을 단숨에 마셨다.”고 긴장됐던 마음을 전했다. 이후 김성민은 용기를 내 “저 시상하고 허그해도 될까?”라고 물었고 이효리가 “네”라고 대답해 김성민의 꿈이 이뤄지게 됐다. 이에 대해 김성민은 “남자가 죽기 전에 해야 할 일 중엔 좋아하는 스타를 직접 만나보는 것 아닐까? 기분 좋다.”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뿐만 아니라 홈페이지 메인화면에도 “꿈은 이뤄졌다.”는 짧은 글로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한편 배우 김성민은 MBC 일일드라마 ‘밥줘’에서뿐만 아니라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 인기코너 ‘남자의 자격’을 통해 예능인으로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 = (위) 서울신문NTN DB, (아래) 김성민 홈페이지 캡처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추석선물 가격 줄줄이 인상

    과일을 제외한 추석 선물 가격이 모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30일 올해 추석 선물세트 중에서 갈비 등 정육세트가 지난해 추석보다 5~20% 비싸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우 생산이력제가 시행되면서 선호도가 높아진 한우의 산지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추석보다 갈비세트는 5%, 냉장육은 20%씩 비싸게 팔 계획이다. 어획량이 감소한 탓에 수산물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굴비와 멸치·옥돔 등 수산물 선물세트 가격은 5~7%씩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특히 옥돔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줄어들어 산지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20% 정도 높아졌다.”며 “하지만 직거래로 유통마진을 줄여 지난해 추석보다 가격을 7% 정도 올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서민들이 주고받을 수 있는 조미김, 참치·햄 등 통조림, 식용유, 참기름, 샴푸와 비누 등 생활용품 선물세트 가격도 지난해 추석보다 5~15% 오를 전망이다. 품목별로 조미김이 5~10%, 통조림과 식용유 선물세트 등이 10~15%씩 지난해보다 값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커피류 선물세트도 5%가량 오르고, 생활용품 선물세트도 지난해보다 5~10% 오를 가능성이 높다.이에 비해 다른 때보다 추석이 늦어지면서 출하량이 늘어나게 될 과일은 지난해보다 10~15% 값이 내리고 맛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자연산 송이도 풍작인데다 채취 기간이 넉넉해 가격이 지난해보다 40~50%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자연산 송이 1㎏의 시세가 40만~45만원 선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냄새·모양 똑같은 가짜계란 ‘뚝딱’

    냄새·모양 똑같은 가짜계란 ‘뚝딱’

    삼겹살과 돼지비계가 붙은 부위를 감자전분과 계란 흰자로 만든 식용접착제를 발라 붙인 뒤 5분이 지나자 영락없는 삼겹살이 됐다. 같은 방법으로 갈비뼈에 일반 살고기를 붙이면 비싼 갈비로 둔갑한다. 중국산 계란 껍질은 탄산칼슘과 석고, 내용물은 해초류와 전분·색소로 만들어졌다. 껍질을 벗기는 과정이나 냄새가 영락없는 계란이다. 제조원가는 20원이지만, 국내에서 개당 40원에 꼬치집 등으로 팔려 나간다. 제조 과정을 지켜 보던 이들이 ‘탄성’을 자아 냈다. 관세청은 개청 39주년을 맞아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대전청사 지하 로비에서 ‘위해·불량 수입먹거리 전시회’를 열고 있다. 유해 먹거리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각종 불량식품은 물론 제조과정까지 생생히 보여 준다. 전시회에는 시중에서 유통되는 가슴 커지는 쿠키와 비아그라 성분 함유 커피, 해구신과 녹용·웅담 등 가짜 보신 식품 등도 대량 선보였다. 관세청 관계자는 “불량·불법 수입먹거리는 성분이 검증되지 않아 부작용이 우려되는 등 국민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면서 “유해·불량 먹거리의 수입 차단과 유익한 우리 농산물을 알리고 보호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샵 출신 이지혜, 7년만에 가요계 컴백

    샵 출신 이지혜, 7년만에 가요계 컴백

    그룹 샵 출신 이지혜가 7년 만에 싱글 앨범을 발매하고 가요계에 컴백한다. 27일 소속사 측은 “이지혜가 9월 초에 새 앨범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앨범은 유명 프로듀서인 곽태훈이 지휘했으며 객원 가수를 섭외한 프로젝트 앨범 형식”이라고 밝혔다. 앨범의 타이틀곡은 ‘러브 이즈 커피’(Love is coffee)로 사랑을 커피에 비유해 표현한 곡이다. 이지혜는 이 곡에서 신인 가수 신웅과 함께 듀엣 호흡을 맞췄다. 곽태훈 프로듀서는 “달콤한 노래인 만큼 인기 가수 이지혜에게 가장 어울리는 노래라고 생각해 이지혜씨와 작업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샵의 메인보컬로 활동했던 이지혜는 최근 스타화보를 진행하는 등 공식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부해’ 윤은혜, 발연기 VS 매력적 ‘논란 여전’

    ‘아부해’ 윤은혜, 발연기 VS 매력적 ‘논란 여전’

    배우 윤은혜의 연기력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윤은혜는 지난 19일 KBS 2TV 수목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가 첫 방송되자마자 어색한 발음과 표정연기로 네티즌들의 혹평에 시달렸다. 그리고 지난 26일 3회가 방송된 이후에도 윤은혜의 연기력에 대한 글들로 시청자 게시판이 뜨겁다. 시청자들의 평가는 ‘여전히 어색하다’와 ‘많이 나아졌다’는 의견으로 갈렸다. 비판적인 의견의 네티즌들은 “오늘도 윤은혜의 연기에 손발이 오그라들었다.”, “연기는 둘째 치고 발음은 역시나 안 되나보다.”, “아직 윤은혜는 강혜나 포스가 없다.” 등 발음과 연기 모두를 문제 삼았다. 하지만 1, 2회 방송 후 혹평 일색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방송이 나간 후에는 윤은혜의 연기력에 대해 칭찬하는 글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이들은 “1, 2회 때의 어색했던 그 연기자가 맞나 싶을 만큼 우는 연기, 분수대신에서의 귀여움 등 정말 놀랐다.”, “처음에는 전작 이미지가 좀 있어서 낯설었나보다. 이젠 완전히 강혜나가 됐다.”며 윤은혜의 연기가 제자리를 찾았다고 평했다. 윤은혜에 대한 연기력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은 그에 대한 팬들의 기대치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 네티즌은 “‘커프’때 그 연기력은 능력 밖의 일이였던 걸까? 지금 실력발휘를 못 하는 걸까?”라며 MBC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고은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던 윤은혜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회를 거듭할수록 윤은혜에 대한 평가가 혹평일색에서 호평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윤은혜가 높아진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켜 연기력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 사진 = KBS 2TV ‘아가씨를 부탁해’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SM 이수만 회장의 최고급 오피스텔 인터넷 화제

    SM 이수만 회장의 최고급 오피스텔 인터넷 화제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57) 회장이 사는 집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수만 회장이 산다고 알려진 곳은 강남의 최고급 주상복합인 청담동의 P 오피스텔. 23층 건물에 55평부터 118평까지 있으며 118평의 경우 보증금이 2억원에 월세가 900만~1000만원 수준이다.   이 회장이 사는 곳은 인터넷 등기 열람 결과 당초 알려진 최고층 펜트하우스가 아닌 고층이었다. 인접한 두 오피스텔을 같이 소유, 두 공간을 터서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성스러운 천국’이란 뜻의 피엔폴루스는 2003년 공사를 시작해 2007년말 분양과 입주가 완료됐다. 평당 분양가는 약 2300만원이었다.  한강 조망이 가능하며 신세계 건설에서 냉장고와 와인 냉장고는 미국의 서브제로, 그릴은 독일의 쿠스한트, 세탁기는 스웨덴의 유피오, 커피 메이커는 독일의 밀레, 비데는 일본의 토토를 쓰는 등 내부 자재를 최고급 수입품으로 꾸몄다.  피엔폴루스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곳은 수영장이 딸린 스파 템플럼. 화려한 인테리어와 조명, 유명인만을 대상으로 한 회원제 운영 등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연예인 등 톱스타의 입주는 집값 상승과 크게 관련이 없지만 분양을 할 때는 마케팅 수단으로 홍보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입주가 끝난 오피스텔이 이 회장의 거주로 화제를 모으는 것은 현재 SM엔터테인먼트와 동방신기가 소송 중에 있어 법정 싸움에서 유리한 여론을 가져가기 위한 기싸움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관련기사 보러가기 법원 “동방신기 분쟁 원만한 합의를”     
  • [엄마와 읽는 동화] 어린이찻집/신지영

    [엄마와 읽는 동화] 어린이찻집/신지영

    옛날 옛날이 아니라 미래 미래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 곳곳에 어린이찻집이 있습니다. 어린이가 적은 동네일수록 작고, 많은 동네일수록 큽니다. 어린이찻집은 넓고 넓은 운동장 가운데에 있습니다. 지붕은 초콜릿 무늬에 초콜릿색이고, 벽돌은 비스킷 무늬에 비스킷 색입니다. 찻집 안 탁자는 하트 모양도 있고, 꽃 모양도 있습니다. 푹신한 의자는 잘 구워진 빵 같습니다. 메뉴판에는 온갖 마실 것, 먹을 것이 가득합니다. 우유, 레몬차, 딸기차, 코코아, 바나나주스……. 과자, 샌드위치, 고구마케이크, 초콜릿케이크……. 모두모두 공짜입니다. 나라에서 돈을 들여 마련해 주니까요. 과자집, 달콤한 커피, 배탈 안 나는 아이스크림, 이를 안 썩게 하는 콜라도 있습니다. 소질학교 요리반 어린이들이 개발한 특별 메뉴입니다. 어린이들은 학원 대신 소질학교에 다닙니다. 화요일, 목요일마다 소질학교에서 각자 잘하고 좋아하는 분야를 배웁니다. 평소 어린이찻집을 지키는 건 로봇들입니다. 심부름 로봇은 아침마다 대문 밖으로 나가 배달된 음식 재료를 받아 옵니다. 요리 로봇도 있고 청소 로봇도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든 자유롭게 일할 수 있습니다. 어떤 어린이들은 주문 받고 음식 내다주는 일을 좋아합니다. 어린이들은 일주일 중 하루를 골라, 학교 끝난 뒤에 어린이찻집으로 갑니다. 넓고 넓은 운동장에서 뛰어놀다가 배가 푹 꺼질 때쯤 어린이찻집으로 뛰어듭니다. 마실 것과 간식을 한 가지씩 골라 여기저기 둘러앉습니다. 시원한 음료를 마시고 달콤한 간식을 먹습니다. 재잘재잘 이야기 나누다가, 몸이 근질거리면 언제든 운동장으로 뛰쳐나갑니다. 빵빵했던 배가 꺼질 때까지 실컷 뛰어놉니다. 어른은 어린이찻집에 드나들 수 없습니다. 그건 나라에서 정한 법입니다. 음식이 깨끗한지, 시설이 고장 났는지 살피는 등 몇 가지 경우만 빼고요. 처음 어린이찻집이 생겼을 때에만 해도 대부분의 어른이 ‘어른출입금지법’에 찬성했습니다. 어른 도움 없이 지내다 보면 어린이 스스로 하는 습관을 기를 거라고요. 하지만 점점 그 법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어른이 늘어났습니다. 어린이찻집 1호점이 생기고 1년쯤 지나자 모임까지 생겼습니다. 어른출입금지법 반대 모임. 회원은 모두 어른이었습니다. 그들은 인터넷, 신문 등에 글을 실어 생각을 알렸습니다. “우리는 어린이찻집에서 차를 마시려는 게 아닙니다. 그저 아이들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주려는 거지요.” 얼마 뒤, 그에 맞서는 모임이 생겼습니다. 어른출입금지법 지킴 모임. 그 모임의 어린이들도 인터넷, 신문 등에 글을 실었습니다. “우리는 이대로가 좋아요. 아이들한테도 아이들만의 장소가 필요하다구요.” 양쪽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부모와 자식 사이가 나빠지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편리한 로봇들을 많이 발명해 온 로봇 발명가 할아버지가 새로운 로봇을 발명했습니다. 바로 동심탐지 로봇이었습니다. “동심이란 어린이의 마음을 뜻하지요. 이 동심탐지 로봇은 동심을 가진 사람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말을 듣거나 행동을 보고 말이지요.” 발명가 할아버지는 “이 로봇을 이용해 동심을 갖고 있는 사람만 어린이찻집에 들여보내면 어떻겠냐?”고 했습니다. 어른출입금지법 반대 모임, 지킴 모임 모두 찬성했습니다. 나라에서는 우선 로봇을 시험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동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어른을 모집했습니다. 많은 어른들이 면접을 치렀고 마침내 세 사람이 뽑혔습니다. 신인 동화작가, 자식을 아홉 명 둔 아저씨, 학교 선생님이었습니다. 동심탐지 로봇 시험 날, 어린이찻집 1호점 앞에는 사람들이 와글와글했습니다. 동심탐지 로봇은 대문 앞에 서 있었습니다. 그 옆에는 방송국에서 나온 사회자도 있었습니다. “첫 번째 도전자 나와 주세요.” 사회자가 카메라를 보고 말했습니다. 긴 머리 동화작가가 나섰습니다. 손에는 커다란 가방이 들려 있었습니다. “문이 열릴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사회자가 물었습니다. “제 마음속엔 어린이가 들어 있답니다. 로봇이 그걸 알아본다면 문이 열리겠죠?” “찻집 안에 들어간다면 뭘 하고 싶으십니까?” “뱃속의 음식만큼 마음의 양식을 채우는 것도 중요하죠. 저는 어린이찻집을 책세상으로 꾸미고 싶어요. 시간 날 때마다 들러 아이들한테 책을 읽어 줄 거예요.” 작가는 로봇을 보고 힘차게 걸어갔습니다. 와글거리던 사람들이 조용해졌습니다. 로봇이 스르르 한 팔을 들자 박수가 터졌습니다. 작가는 사람들을 보고 손을 흔들었습니다. 그런데 로봇은 대문을 열지 않고 작가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러더니 다짜고짜 작가의 가방을 홱 낚아챘습니다. 로봇은 작가의 가방에서 동화책을 꺼내어 함부로 내팽개치기 시작했습니다. “어머, 얘가 왜 이래?” 작가는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책들을 주웠습니다. 그 사이, 로봇은 동화책 한 권을 자기 머리 위에 올리고 사뿐사뿐 걸어 다녔습니다. 아이들이 킥킥거렸습니다. 작가는 붉으락푸르락해져 로봇에게 다가갔습니다. 로봇은 머리 위에서 책을 내려 손에 들었습니다. 작가가 책 한쪽을 붙들었고, 둘은 줄다리기하듯 책을 잡아당겼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로봇이 책에서 손을 떼었습니다. “엄마야!” 작가는 엉덩방아를 쿵 찧었습니다. 사람들이 와하하 웃었습니다. 작가가 식식거리며 일어났습니다. 숨을 길게 들이쉬었다가 내쉬고는 애써 나긋나긋 말했습니다. “얘, 로봇아. 네가 뭘 모르는 모양인데 난 동화 작가라구. 늘 어린이의 눈으로 세상을 본단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어서 문을 열어 줘.” 하지만 로봇은 대문에 손끝 하나 갖다 대지 않았습니다. “이것 참 안타깝네요. 발명가께는 죄송스러운 말이지만 이 로봇은 실패작이 분명합니다. 모두 시간 낭비 말고 돌아가시죠.” 작가가 말했습니다. 하지만 자리를 떠나는 사람은 작가뿐이었습니다. “두 번째 도전자 나와 주십시오.” 자식을 아홉 명 둔 아저씨가 나섰습니다. 한 손에는 충전식 청소기가, 다른 손에는 기다란 무언가를 싼 보따리가 들려 있었습니다. “로봇이 청소를 해 봤자 얼마나 하겠습니까? 우리 애들 방을 생각하면 찻집도 분명 돼지우리 같을 텐데……. 들어가면 구석구석 쌓인 먼지부터 없앨 겁니다.” 아저씨가 청소기를 들어 보이며 말했습니다. “그 보따리에는 무엇이 들어 있습니까?” 사회자가 물었습니다. 아저씨는 흠칫 청소기를 내려놓고 두 팔로 보따리를 감싸 안았습니다. “신경 쓰지 마세요. 제 짐일 뿐입니다.” 그때 로봇이 다가와 청소기를 집어 들었습니다. 아저씨는 깜짝 놀라 보따리를 내려놓고 로봇에게 달려들었습니다. 그러나 로봇이 보따리에 청소기를 갖다 대는 걸 막지 못했습니다. 청소기는 윙 소리와 함께 보따리를 빨아들였습니다. 놀란 아저씨가 보따리를 거칠게 잡아챘습니다. 보따리 매듭이 풀리면서 둘둘 말린 뭉치들이 와르르 쏟아졌습니다. 로봇이 재빨리 뭉치를 펴 보였습니다. 넓고 두꺼운 종이에 영어 단어, 한자와 그 뜻이 빼곡했습니다. 위에는 벽에 걸 수 있게 끈이 달려 있었습니다. “이렇게 된 김에 한마디 하겠습니다. 예전 어린이들은 공부를 끼고 살아 영어 박사, 한문 박사가 따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소질학교니 어린이찻집이니 하는, 쓸데없는 시설이 생기면서, 애들 머릿속이 텅텅 비어 가고 있잖습니까?” 아저씨가 말을 이었습니다. “빈둥거리기만 하면 뭐 합니까? 차도 마시고 공부도 하면 얼마나 보람찹니까?” 여기저기서 박수 소리가 났습니다. 하지만 로봇은 꿈쩍하지 않았습니다. 아저씨는 씁쓸한 얼굴로 물러났습니다. 이제 선생님이 도전할 차례였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때, 선생님은 부랴부랴 집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의 가방에는 나무 막대가 들어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찻집에서 삐딱하게 앉아 있는 아이를 찾아 혼내 줄 작정이었습니다. 한 번 말로 해서 듣지 않으면 손바닥을 때리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앞선 두 사람이 망신 당하는 걸 보고 자신 없어졌습니다. 왠지, 로봇이 매를 빼앗아 들고 자기를 때릴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선생님을 찾아 두리번거릴 때였습니다. 꼬부랑 할머니가 지팡이를 짚고 느릿느릿 걸어왔습니다. 할머니의 눈은 떴는지 감았는지 모르게 게슴츠레했습니다. 방금까지 할머니는 낮잠에 빠져 있었습니다. 꿈속에서 할머니는 어린 시절로 돌아갔습니다. 친구들이랑 술래잡기하며 신나게 놀았습니다. 갑자기 할머니는 스르르 일어나 집을 나왔습니다. 그러곤 여기 어린이찻집 앞으로 온 겁니다. 할머니에게는 몽유병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끔 잠이 덜 깬 채 갑작스러운 행동을 하곤 했습니다. 할머니가 불쑥 다가오자 사회자가 말을 걸었습니다. “할머니, 무슨 일이십니까?” 할머니는 대답 없이 대문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어어, 할머니! 그러다가 부딪치십니다!” 사회자가 할머니를 쫓아가는데 삐걱 대문이 열렸습니다. 동심탐지 로봇이 열어 준 것이었습니다.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모습이 비쳤습니다. 할머니는 유유히 그 안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뒤따라간 사회자가 할머니의 옷자락을 붙들려는 순간, 로봇이 사회자의 손목을 덥석 붙들었습니다. 사회자가 그만 대문 안에 발을 디뎠던 것입니다. 로봇은 사회자를 밖으로 끌어낸 뒤, 대문을 닫았습니다. 사람들이 웅성거렸습니다. “엉터리 로봇이군. 아무 것도 하지 않은 할머니를 들여보내다니.” “그나저나 그 할머니, 앞을 못 보시는 걸까? 눈이 감긴 것처럼 보이던데.” 시간이 흘러도 할머니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체 저 안에서 뭘 하고 계신 거지?” 사람들은 궁금해졌습니다. 그러나 담이 높아 누구도 안을 넘볼 수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아이들 여럿을 안에 들여보내기로 했습니다. “할머니를 보면 곧바로 모시고 나와야 한다.” 아이들이 다가가자 로봇은 순순히 대문을 열었습니다. 사회자를 비롯한 몇몇 사람은 아이들을 줄 세워 들여보냈습니다. 그러곤 그 틈에 운동장을 들여다봤습니다. 사람들은 자기들 눈을 의심했습니다. 믿지 못할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뛰어노는 아이들 틈에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할머니는 나비처럼 가벼워 보였습니다. 허리는 언제 꼬부라져 있었냐는 듯 꼿꼿했습니다. 할머니와 아이들은 대문에서 볼 수 없는 저편으로 우르르 몰려갔습니다. 방금 들어간 아이들까지 와아 소리 지르며 뒤쫓아 갔습니다. 남은 건 뿌옇게 일어난 흙먼지와 내팽개쳐진 지팡이뿐이었습니다. ●작가의 말 선생님들의 커피타임이 부러워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아이의 이야기를 어린이 신문에서 읽은 적 있어요. 그 아이가 부러워한 건 커피 한 잔보다 여유로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느 날, 찻집에서 친구랑 수다를 떨다가 그 아이가 떠올랐어요. 그러면서 동화도 그려졌어요. 아이들만의 달콤한 쉼터, 어린이 찻집. ●약력 1981년 충북 음성 출생. 2009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책 너머 세상’으로 당선되면서 등단.
  • “마물(魔物)은 무한한 상상력 펼칠 수 있는 소재”

    “마물(魔物)은 무한한 상상력 펼칠 수 있는 소재”

    기기묘묘한 마물(魔物)들이 주인공으로 줄줄이 등장한다. 그림은 물론 이야기도 ‘그로테스크’하다. 마물들은 지옥과 인간세계의 경계에서 목욕탕을 운영하고 있다. 생전에 죄를 지은 사람들을 벌 주느라 심신이 지친 마물들이 피로를 풀고 간다. 마냥 엽기적인 것만은 아니다. 인간 세상의 부조리를 꼬집는 과정에서 마물들은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최근 두 권짜리 단행본으로 출간된 ‘괴기목욕탕’(함께읽는책 펴냄)에 대한 이야기다. 스스로 기괴한 만화가라고 부르는 김경일 작가의 첫 번째 장편. 복합 문화공간 상상마당의 웹툰 사이트에서 2007년 말부터 1년 3개월 동안 연재되며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전 작품으로 ‘요괴의 집’이나 ‘흡혈귀 가족’이 있는 것을 보면 김 작가는 마물이라는 소재를 탐닉하는게 분명하다. 언제나 강렬하고 독창적인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욕구를 품고 있다는 김 작가는 “보다 자유롭게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소재”라고 설명했다. 멀쩡하게 양복을 입은 사람이 불을 뿜는다면 이상하겠지만 마물이 불을 뿜으면 별다른 설명이 없어도 독자들이 포용력 있게 받아들인다는 것. 때문에 상상력은 활짝 날개를 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이러한 소재의 작품을 찾아보기 힘들다. 김 작가는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예로 들며 무척 부럽다고 했다. 수많은 잡귀들이 나오는데 작가의 상상력에만 의존하는 게 아니라 일본의 전통에 기대고 있다는 것.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도 일본 못지않게 많은 기괴한 존재들이 있었으나 어느 순간 대부분 없어졌다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일본 못지않게 파격적인 토종 마물을 되살려 만화에 반영하는 게 김 작가의 목표이기도 하다. ‘괴기목욕탕’에 나오는 캐릭터 대부분이 흡혈귀나 메두사 등 외국 마물의 껍데기를 뒤집어쓰고 있지만 담고 있는 것이 우리네 모습인 것은 바로 이 때문이기도 하다. 소싯적부터 만화가나 화가의 꿈을 키웠다고 하는 김 작가.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결국 선택한 것은 만화다. 실력 이외의 것이 있어야 하는 미술과는 달리 만화는 독자 판단에 따라 뜨고 지는 게 확실했기 때문에 끌렸단다. 일간지 미술부 기자로 8년 동안 일했던 그는 ‘괴기목욕탕’을 시작할 즈음 안정적이었던 직업을 접었다. 역시 만화가 좋아서다. 김 작가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지만 결국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행복이라고 생각했다. 연재를 하며 점점 자신감을 얻었다. 요즘 작업실에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둘째인 여섯 살배기 딸이 아빠는 매일 괴물만 그린다며 툴툴댄다고 한다. 그런 딸에게 예쁜 것만 그리는게 전부가 아니라고 설명한다는 김 작가는 상상력과 주제의식을 만화의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다음 작품은 사회고발적인 내용을 진하게 담게 된다. 현대인들의 우아한 삶을 뒷받침하는 다이아몬드, 모피, 와인, 커피가 소재다. 이러한 상품들을 만들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비극들을 다큐멘터리식으로 다룬다고 한다. 내년 봄 단행본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골프엘보 스트레칭만 해도 예방

    골프 인구가 늘면서 과사용증후군에서 비롯된 ‘골프엘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단기간에 실력을 늘리려는 욕구에다 제한된 시간에 많은 볼을 쳐야 하는 국내 연습장의 여건이 맞물린 결과다. 이런 과정에서 골프엘보를 얻은 사람들 대다수가 ‘골프를 하다 보면….’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 시기를 놓친다. 그러다 나중에는 젓가락질과 커피잔 드는 것은 물론 통증 때문에 악수까지 꺼리게 되며, 심하면 우울증을 앓기도 한다. ●원인 문제는 환자 대부분의 운동량이 자신의 운동능력을 초과한다는 점이다. 무리한 운동으로 팔꿈치 근육과 힘줄에 손상이 오는 것. 다른 운동과 달리 골프는 똑같은 스윙을 반복해 한번 라운딩할 때면 연습 스윙을 포함해 200회 이상 스윙을 하게 되며, 특히 연습장에서는 1시간에 200여개의 볼을 쉴 틈 없이 치게 된다. 또 더러는 정확한 임팩트를 느껴야 한다며 맨땅에서 아이언 샷을 연습하는 위험한 경우도 있다. -잘못된 스포츠 상식 ‘운동 통증은 운동으로 풀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레슨 프로 중에도 “골프엘보는 운동 부족이 원인”이라며 “더 열심히 클럽을 휘두르라.”고 가르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골프엘보는 과사용증후군의 대표적 질환이므로 운동량을 줄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습장의 매트를 살피라 닳아서 바닥이 드러난 매트에서 볼을 치는 것도 문제다. 클럽 헤드는 임팩트 후 매트를 때리는데 이때 생긴 충격이 고스란히 팔에 전달되고, 이 충격이 누적돼 골프엘보가 생기게 된다. 따라서 매트가 너무 닳았다면 반드시 새것으로 바꿔 사용해야 한다. -골프 장비도 화근 클럽은 남의 말보다 근력 등 자신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시니어급 주말 골퍼라면 프로들이 사용하는 딱딱한 ‘S’보다 유연한 ‘R’ 정도의 샤프트가 좋다. 역시 프로들이 사용하는 ‘triple X’도 아마추어에게는 무리다. 골프채는 헤드보다 샤프트의 소재나 균일함 여부가 구질을 결정하는 요인이므로 어떤 샤프트를 사용했는가를 꼼꼼히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골프장의 잔디 외국과 달리 국내 골프장은 대부분 잔디가 거칠고 바닥이 딱딱하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특히 잔디가 죽고, 땅이 어는 겨울철에 클럽을 잘못 휘둘러 팔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빨리 빨리’가 화근 엘보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들 대부분이 ‘주사 한 대’로 빨리 낫기를 바란다. 하지만 골프엘보는 조기에 철저히 치료하지 않으면 그만큼 치료기간이 길어져 더러는 1년 이상 골프를 못 하기도 한다. 따라서 조급증을 버리고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 골프엘보는 예방이 최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을 습관화해야 한다. 특히 연습이나 라운딩 전에는 손목 근육을 충분히 스트레칭해 줘야 하는데 이를 위해 테니스공을 세게 쥐었다 놓는 동작을 반복하면 손과 팔의 근력 및 지구력을 강화해 골프엘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연습장에서는 시간당 100개 이상의 볼을 치지 않도록 한다. 끝까지 공만 치기보다 중간에 쉬면서 볼의 방향과 그립을 점검하면 좋다. ●치료 라운딩 중이라도 통증이 오면 즉시 운동을 멈추고 통증 부위에 얼음 찜질을 해줘야 한다. 골프엘보는 조기진단·치료가 중요하며 치료 후 통증이 없더라도 두달 정도는 반드시 엘보 밴드를 착용하고 운동을 해야 한다. 밴드를 사용해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이후 두달 정도는 스트레칭과 근력운동만 하는 게 좋다. 약물치료의 경우 진통소염제를 10일 정도 투여하면서 물리치료를 병행하는데 이렇게 해도 나아지지 않으면 스테로이드 주사를 이용한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주사는 사후 관리를 잘못하면 오히려 힘줄을 약화시키므로 조심해야 한다. 특히 스테로이드 주사 후 일시적으로 통증이 없어지는데 이때 ‘다 나았다.’고 여겨 다시 클럽을 휘두를 경우 80%는 재발하므로 충분한 재활치료를 거친 뒤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서경묵 교수는 “재발하거나, 연습 또는 라운딩 후에 만성적으로 통증이 있다면 프로로테라피를 권하고 싶다.”며 “프로로테라피란 약해지거나 부분 파열된 인대나 힘줄 접합부에 직접 약물을 주사하는 치료법으로 한 달에 두번씩 3∼4회 주사요법을 적용해 통증은 물론 재발없는 완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서경묵 교수
  • [Healthy Life] (38) 신부전증

    [Healthy Life] (38) 신부전증

    사람들이 도대체 콩팥 소중한 줄을 모른다. 심장이나 뇌처럼 ‘문제가 생기면 곧 죽음’이라는 인식이 부족한 까닭이다. 게다가 문제가 생기면 자동차 부품 갈아끼우듯 이식하면 된다고 여기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애 태우며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가 줄을 서 있다. 이식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안일한 인식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콩팥병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콩팥병 환자들은 말한다. “콩팥 소중한 걸 조금만 일찍 알았더라면….”이라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병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한 신부전증에 대해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하성규 교수로부터 듣는다. ●신부전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며, 의학적 정의는. 신장 기능이 상실된 상태를 통칭 신부전이라고 한다. 진행 상태에 따라 급성·만성신부전으로 구별한다. 일반적으로 신부전이라면 만성적으로 신장 기능이 멈춘 상태로 이를 흔히 만성신장병(만성콩팥병)이라고 부른다. 만성신장병은 소변으로 알부민이 배설되는 신장 손상의 증거가 있거나 사구체 여과율이 60㎖/min/1.73㎡ 미만으로 감소한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그리고 신장을 이식한 환자로 정의하고 있다. ●신부전증 원인은 무엇인가. 2007년도 대한신장학회 조사자료에 따르면 국내 말기신부전 환자들의 발병 원인질환으로는 당뇨병에 의한 신장병(44.9%)이 가장 많고, 고혈압에 의한 사구체 경화증(17.2%)과 만성 사구체신염(11.6%)이 뒤를 잇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부전 발병 및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면. 만성신장병의 위험 인자로는 당뇨병·고혈압·자가면역질환·요로감염 및 요로결석·폐쇄성 요로질환·악성 종양, 만성신장병의 가족력·급성신손상 병력·신장에 독성을 가진 약물·저체중 출산 등이, 사회인구학적 요인으로는 고령(60세 이상)·특정 화학약품이나 환경에 노출된 경우·저소득층·교육수준이 낮은 계층 등을 꼽을 수 있다. ●일반적인 증상은 무엇인가. 신기능 악화에 따른 병증은 거의 증상이 없는 초기부터 심한 요독증상을 보이는 말기까지 다양하다. 초기에는 소변에 단백뇨나 혈뇨가 보이면서 혈압이 서서히 올라가고, 밤에 소변 때문에 잠을 깨는 야뇨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대부분 자각증상에 무관심해 그냥 지나친다. 병이 진행하면서 수면장애, 집중력 감소, 피로감과 무기력증, 아침에 눈 주위가 푸석하고, 발과 발목에 부종이 생기기도 한다. 또 빈혈 때문에 피부가 창백해지며 가려움증·식욕부진·오심·구토와 영양장애도 심해진다. ●자가검진이 가능한 특징적 증상은 무엇인가. 신장 질환은 말기에 이르러도 심각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피로감을 잘 느끼고 기운이 없다 ▲집중력과 식욕이 떨어진다 ▲밤에 쥐가 잘 나고 발과 발목이 잘 붓는다 ▲아침에 눈이 푸석푸석하고, 피부가 건조하고 가렵다 ▲밤에 소변 때문에 잠을 자주 깬다 ▲고혈압이 있다 ▲혈뇨나 커피색 소변 또는 거품이 많은 소변을 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심해 봐야 한다. ●진단 기준은 무엇인가. 만성신장병(만성콩팥병)은 신기능 감소 정도에 따라 다음의 5단계로 나눈다. 1단계는 단백뇨·혈뇨가 나타나며 사구체 여과율이 90㎖/min/1.73㎡ 미만, 2단계는 60∼89로 감소하고, 3단계에는 30∼59로 감소한다. 4단계에 들면 사구체 여과율이 고도 수준인 15∼29로 떨어지며, 말기 신부전 상태인 5단계에는 투석이 필요한 15 이하가 된다. 이 수치가 가장 정확한 진단기준이 된다. ●검진은 어떻게 하는가. 먼저 환자의 혈압을 측정하고, 소변검사에서 지속적인 단백뇨(알부민뇨)가 있는지를 확인하며 신장 기능을 나타내는 피검사(혈중 크레아티닌 수치검사)를 시행한다. 그러나 일시적 신장 기능장애가 온 경우에도 이상치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만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통상 3개월 이상 신장의 구조적 이상에 따른 단백뇨가 보이거나 떨어진 신장 기능의 회복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 ●신부전증 치료법을 병기별로 나눠 설명해 달라. 1기는 단백뇨·혈뇨가 있지만 신장 기능은 정상이므로 동반질환의 치료나 병증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치료와 함께 고혈압 등 심혈관계 위험요인에 대한 치료를 시행한다. 2기는 1기 치료에 더해 병증의 진행 속도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며, 3기는 합병증을 평가·치료한다. 4기로 들어가면 요독증상이 나타나므로 신대체 요법(혈액 투석)을 준비하며, 5기에는 식이요법·약물 치료와 함께 신대체 요법을 적용한다. ●콩팥 이식 성공률은 어느 정도며, 이식 후 기능에 문제 없는가. 신장 이식은 정상적인 남의 콩팥을 이식해 신장 기능을 회복하는 치료법으로 가장 좋은 치료법이나 기증자가 너무 적은 것이 문제다. 이식을 위해서는 혈액형이 일치해야 하고 조직형이 잘 맞는 기증자라야 성공률이 높다. 조직형은 부모·자식간에는 50%가, 형제간에는 0%, 50%, 100% 조직형이 맞을 수 있고 일란성 쌍생아는 100% 일치한다. 가족 기증자가 없을 경우에는 대개 사체 이식을 하는데 국내에서는 신장 기증자가 적어 오래 기다려야 한다. 보통 생체이식의 5년 생존율은 85∼90%, 사체이식은 75∼85%로 사체 이식의 생존율이 10% 정도 낮지만 점차 향상되고 있다. ●혈액투석을 대체할 치료법은 아직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인가. 혈액투석이란 투석용 기계와 여과기(인공 신장)로 환자의 피를 거르는 과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굵고 긴 혈관이 필요한데, 4기라면 동맥-정맥을 이어주거나 환자의 혈관이 너무 가는 경우에는 인조혈관을 사용한다. 혈액투석은 주 3회, 매회 4시간 정도가 걸리는데, 최근에는 인공신장의 재질이 좋아져 더 효과적으로 요독을 제거할 수 있다. ●콩팥병 예방을 위한 생활 지침은 무엇인가. 신장 질환은 예방과 조기 진단이 중요한데 신장병을 부르는 주요 인자는 ▲단백질 과다 섭취 ▲염분 과다섭취 ▲흡연과 과도한 음주 ▲불필요한 약제 복용 ▲비만 등을 꼽을 수 있으며 따라서 이런 요인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책꽂이]

    ●편집자란 무엇인가(김학원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미국 컬럼비아대 동아시아연구소 초청연구원에서 복귀한 김학원 휴머니스트 출판그룹 대표가 현재와 미래의 편집자들에게 전하는 매뉴얼. 부제 ‘책 만드는 사람의 거의 모든 것에 대하여’답게 600여종의 책을 펴내며 현장에서 기록한 편집일기, 출판기획 강의 노트, 설문, 인터뷰 등이 망라돼 있다. 1만 7000원. ●경제의 고향을 읽는다-고전편(홍훈·김진방·박만섭·류동민·박종현 지음, 더난출판사 펴냄) 경제학자 5명이 새롭게 해석한 경제학 고전.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 토마스 만의 ‘잉글랜드의 재보와 무역’,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칼 멩거의 ‘국민경제학 원리’, 카를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 등을 파헤친다. 3만 5000원. ●100년의 난제 푸앵카레 추측은 어떻게 풀렸을까?(가스가 마사히토 지음, 이수경 옮김, 살림 펴냄) 1904년 프랑스 수학자 앙리 푸앵카레는 난제를 제시했다. 100만 달러의 상금이 걸렸다. 러시아 출신 수학자 그리고리 페럴만은 이를 약 100년 만에 풀어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 공로로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 수상자로도 선정됐지만, 그는 이를 거부하고 은둔했다. 왜? 1만 1000원. ●커피인사이드(유대준 지음, 해밀 펴냄) 많은 사람들이 매일 한 잔 이상 즐기는 커피의 알파와 오메가. 커피의 재배와 수확부터, 커피 산업, 맛있는 커피를 만들기 위한 로스팅, 추출법, 향과 맛의 깊이를 찾는 법까지 총천연색으로 설명한다. 커피를 잘 알고 싶다면 곁에 두고 볼 만한 책. 3만 8000원.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생물들(마크 카워다인 지음, 윤길순 옮김, 궁리 펴냄) 텍사스뿔도마뱀은 자기 피의 4분의1을 포식자에게 뿜어 낸다. 섭씨 영하 270도를 견딜 수 있는 개구리도 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놀랍고 기이한 동·식물들을 보여주며 자연의 위대한 상상력에 경이를 보내고 있는 책이다. 3만 5000원. ●언어의 진화(크리스틴 케닐리 지음, 전소영 옮김, 알마 펴냄)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는 ‘언어가 인간 고유의 능력’이라고 주장했지만, 생물학자인 수 새비지 럼버는 ‘침팬지나 보노보 원숭이도 수백개 문장을 만든다.’고 코웃음쳤고, 생물사회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도 ‘인류를 하나의 종으로 생존하게 만든 요인은 아니다.’고 심드렁하게 말했다. 누구 말이 맞나. 2만 8000원. ●마초(표장안 지음, 봄날 펴냄)10·26, 5·18, 6월 항쟁 등 격변의 현대사 속에 서 있었던 386세대의 이야기를 다뤘다. 남로당원의 아들로 성격이 거친 ‘표세은’을 주인공으로 삼아 민주화를 외치던 1970~80년대에 사춘기와 대학시절을 보낸 사람들의 젊음과 사랑을 그렸다. 자전적 내용을 포함한 성장소설 형식. 맛깔나는 사투리를 버무린 시원스럽고 거침없는 문체가 돋보인다. 1만원.
  • ‘아가씨를 부탁해’ 주연배우 연기 평가 엇갈려

    ‘아가씨를 부탁해’ 주연배우 연기 평가 엇갈려

    지난 19일 첫 방송된 KBS 2TV ‘아가씨를 부탁해’(이하 ‘아부해’)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다. 각각 ‘내조의 여왕’과 ‘찬란한 유산’을 통해 큰 인기를 끌었던 윤상현과 문채원은 호평을 받고 있는 반면 2년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한 윤은혜에게는 혹평이 쏟아지고 있는 것. 이들 세 배우는 ‘아부해’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터라 이번 상반된 반응이 눈길을 끈다. ‘아부해’ 첫 방송 후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게시판에 첫 주연을 맡게 된 윤상현에 대해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말 한마디 몸짓하나에도 웃음이 나고 즐거웠다.”, “원래 연기 잘했지만 이번 역할도 너무 잘 소화하는 거 같다.” 등 호평을 쏟아냈다. 문채원에 대해서도 “‘찬란한 유산’의 승미가 남아있으면 어쩌나 다소 걱정이 됐는데 여기선 그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정말 발랄한 느낌 그대로다.”며 연기변신에 대해 합격점을 줬다. 윤상현과 문채원에 대한 반응이 호평일색이었던 반면 윤은혜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지만 대체적으로 어색했다는 평이다. 시청자들은 “어색한 연기로 인해 귀티나는 캐릭터가 오히려 싼티가 났다.”, “천한 것들 뭐한 것들 하는데 손발이 오글거렸다.”며 윤은혜의 연기에 대해 실망감을 표했다. 하지만 “‘커프’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을 뽐냈다.”, “아직 1회라 그런지 윤은혜만의 매력적인 연기가 덜 발산되는듯하지만 매회 거듭할수록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 등 시청자들은 여전히 윤은혜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윤은혜가 시청자들의 기대에 힘입어 ‘커피프린스 1호점’의 고은찬에 이어 ‘아부해’ 강혜나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 KBS 2TV ‘아가씨를 부탁해’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女교사-女제자 ‘금지된 사랑’ 英 술렁

    여교사와 10대 여자 제자가 반년이 넘도록 금지된 사랑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나 영국에서 거센 파문이 일고 있다. 영국 런던에 있는 여자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헬렌 고다드(Helen Goddard·26)가 올해 초부터 16세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온 것이 발각됐다고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 무대에 설 정도로 트럼펫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고다드는 학교에서도 ‘재즈 레이디’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지난 달 이 여교사와 제자가 부적절한 관계에 있다는 익명의 제보가 들어왔고 학교와 경찰의 공동 수사로 들통이 났다. 담당 경찰에 따르면 고다드 집을 방문했을 때 문제의 제자가 함께 있었으며, 집에서는 성인 용품이 나왔다. 소녀가 이 사실이 발각되기 전 부모에게 사실을 털어놓았으나, 부모가 두 사람의 관계를 받아들였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최근 법정에 선 고다드는 “3년 전 처음 알았고 관계가 깊어진 건 올해 초부터였다. 학교에서 주로 만났고 커피를 마시는 등 데이트를 했다.”고 고백했다. 교내에서 벌어진 일인 만큼 학교는 감독이 소홀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교장인 다이아나 버넌은 이번 사안에 대해 학부모들에게 긴급 통지서를 보내 “학생중 한명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것이 드러났으며 엄밀히 조사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교사직에서 파면된 고다드는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형사 처벌 또한 피할 수 없게 됐다. 판결은 다음달 21일 나온다. 한편 올해 초 미국 뉴욕에서 일하는 29세 여교사가 18세 남자 제자와 성관계를 갖고 아이를 출산해 충격을 준 바 있다. 성관계를 가질 당시 남학생의 나이가 동의에 의한 성관계를 가질 수 있는 17세란 점을 감안해 형사 처벌은 피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고]

    ●이선희(전 방위사업청장)씨 모친상 13일 국립의료원, 발인 15일 오전 5시30분 (02)2262-4819●윤학진(신세기관세사무소 대표)씨 모친상 강윤창(전 영진약품 익산공장장)노덕호(아뜨리에 돌체 대표)씨 빙모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3410-6916●김재수(상화상사 실장)광수(한국스미더스 오아시스 대표)정수(부산약국 약사)씨 부친상 박상모(상화상사 회장)씨 빙부상 윤문희(오금고 교사)씨 시부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5시 (02)3010-2291●박철호(사업)재룡(강진군 친환경농산과장)운용(경기 부천고 교사)재형(사업)씨 모친상 13일 전남 강진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9시 (061)432-4004●조경옥(삼미실업 대표)씨 부친상 박호근(삼미베트남 대표)장재경(SK브로드밴드 팀장)신대현(한국항공전문학교 이사장)모세스(호주 국방성 연구원)씨 빙부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5시 (02)3010-2294●이성명(사업)씨 모친상 창률(삼성테스코 대리)동준(버즈커피 건대점)씨 조모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3010-2251●김창섭(전남대 물리학과 교수)경섭(한국증권금융 자금부장)찬진(전 영파여고 교사)씨 모친상 박영주(광주소망가정의원 원장)김경아(BOA 평택지점장)씨 시모상 김준선(LS전선 부장)씨 빙모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010-2230
  • 대한민국 톱스타 5인, 세계 기아현장을 찾다

    대한민국 톱스타 5인, 세계 기아현장을 찾다

    스타들의 온정이 팝콘처럼 펑~ 터져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사랑이 널리널리 퍼질 수 있기를… 12일 오후 서울 SBS 목동사옥에서 SBS ‘희망TV -스타팝콘, 기아 현장에 가다’(이하 ‘스타팝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장서희, 박용하, 박시후, 박시연, 윤소이가 참석해 봉사활동을 떠나기 전 각오를 밝혔다. 장서희는 “우리처럼 연예인 혹은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 봉사를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줄 거라 생각한다. 그게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스타팝콘’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함께 자리한 박용하는 “가까이에 있는 분들, 한국 분들을 돕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가 (타국의)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는 나라에 살고 있다는 걸 보여줄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학창시절 남다른 봉사활동을 한 적 있다는 박시연은 “제가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미국에서 다녔다. 당시 부모님이 경험삼아 재활원에서 지내보라고 하셨다.”면서 “그곳에서 한 달의 시간을 보냈는데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나중에는 제가 배운 게 훨씬 더 많았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각기 다른 나라로 봉사활동을 떠나는 5인 스타들 중 박시연이 첫 테이프를 끊는다. 박시연은 오는 15일 방글라데시 홍등가로 출발해 현지 아이들을 만난다. 박용하는 아프리카 최빈국 차드의 고아마을에, 박시후는 코트디부아르에 머물며 축구교실을 지어 줄 예정이다. 이밖에도 식수문제로 고통 받고 있는 콩고 아이들을 돕기 위해 윤소이가, 네팔 강가에서 텐트를 집 대신으로 주거하고 있는 아이들을 만나러 장서희가 8월 중으로 출국한다. 이들은 ‘스타팝콘’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모금활동에도 나선다. 박시연은 지난 12일 일일판매원이 돼 공정무역을 통해 생산된 커피를 판매했고, 박용하는 13일 오후 4시부터 서울 명동 롯데면세점에서 아프리카 음식을 판매한다. 지난 12년 동안 SBS ‘기아체험 24시간’을 통해 아프리카와 제 3세계 아이들을 위한 구호활동을 펼쳤던데 이어 ‘희망TV-스타팝콘, 기아현장에 가다’는 스타들이 함께 참여하는 사랑의 후원금 모금 프로그램이다. SBS가 지난 봄부터 펼치고 있는 ‘팝콘 캠페인’은 작은 알갱이가 크게 부풀어 오르는 팝콘캠페인처럼 나눔 문화를 확산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SBS ‘희망TV-스타팝콘 기아현장에 가다’는 10월 24일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뉴스다큐 시선] 설 자리 잃어가는 가판대

    [뉴스다큐 시선] 설 자리 잃어가는 가판대

    가판대(街販臺).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물건을 놓기 위해 설치한 대이다. 도시의 가판대는 물건을 사고 파는 공간인 동시에 도시인의 일상생활과 도시 변천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사소해 보이는 가판대는 도시마다 특색을 갖기도 한다. 서울의 가판대가 올해 초 달라졌다. ‘디자인서울’을 표방한 서울시가 가판대 외양과 시설물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부터다. 한 평 남짓한 가판대 안에서 상인들이 도시와 사람들을 어떤 시선으로 보아 왔는지 그들의 공간 안으로 들어가봤다. 글·사진·동영상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섭씨 30도가 넘는 더위로 푹푹 찐 지난 1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2가 버스 정류소 앞 가로판매대(이하 가판대). 하루 중 손님이 가장 뜸한 시간이다. 띄엄띄엄 오는 손님들은 음료수나 담배 등 물건을 사기보다는 버스카드를 충전하려는 이들이 더 많다. “버스카드 3000원어치 충전되나요?” 주인인 이남주(73·여)씨 표정이 어두워진다. “미안하지만 안 돼요.” 손님이 가자 한숨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1만원 충전해봐야 70원이 남는 장사인데… 100만원을 충전해야 7000원이 겨우 남는다오. 3000원, 5000원 충전하려는 손님은 해주고 싶어도 해줄 수가 없는걸.” 한여름 도심 한복판 가판대인데 음료수조차 도통 팔리지 않는다. 기자가 지켜본 1시간여 동안 생수, 식혜 등 음료수 5개가 팔렸다. 담배라도 팔리지 않으면 당장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담배가 하루 매출의 70%를 차지할 정도다. 이 할머니는 “판매 1순위가 담배, 2순위가 음료수, 3순위가 껌”이라고 했다. 88올림픽을 전후해 전성기를 누렸던 가판대 영업은 이미 생기를 잃은 지 오래다. 현 상인들만 소유권을 인정하고 명의이전이나 세대간 증여를 허용치 않는 현 서울시 조례에 따르면 가판대는 이제 10여년 후면 생명을 다하고 사라질 시한부 인생인 셈이다. 가판대 장사로 가족들을 먹여 살린 시절도 있었다. 이 할머니 역시 좌판으로 시작해 가판대 장사 35년으로 2남3녀를 장성시켰다. 옆으로 앉아 발을 뻗으면 꽉 차는 이 공간에서 ‘가판대 인생’을 보내고 이제 인생의 황혼기를 맞고 있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부터 점점 내리막길인데다 요즈음처럼 장사 안 되는 때가 또 있을까 싶어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담뱃갑만 한 공간 안에서 세상 내다봐 할머니의 하루는 오전 6시에 경기 하남시에 있는 집에서 좌석버스를 타고 나오는 것으로 시작한다. 7시쯤 도착해 가판대 문을 펼친다. 그 새 신문배달 청년은 접어놓은 가판대 천장에 신문을 꽂아놓고 간다. “이 바닥에도 룰이 있어서…” 신문을 도둑맞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한 평이나 될까. ‘담뱃갑’만한 공간 안에 앉아 자정쯤까지 오가는 손님을 맞으며 바깥 세상을 내다보는 게 하루 일과다.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가 하루 중 손님이 가장 몰리는 시간이다. 출근하는 직장인과 종로 근처 학생 손님들이 몰린다. 11시쯤 늦은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한다. 사먹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솥단지도 들여놨다. 이씨의 가판대 장사는 먼저 좌판에서 시작됐다. 종로통에서 판자를 펼쳐놓고 신문, 음료수를 팔았다. 한여름 냉장고가 없을 땐 찬물 대야에 발을 담가놓기도 했고 한겨울엔 연탄불을 피워놓고 장사했다. 물건을 맡길 데가 없어 저녁마다 근처 구멍가게에 물건을 맡겨놓을 땐 눈칫밥을 먹기 일쑤였다. 당시 하루 매상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때에 비하면 요즈음은 천국일 수도 있다. 장사 준비하는데 이것저것 늘어놓을 필요도 없고 가판대가 땡볕·칼바람을 피할 피난처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길을 묻는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가판대를 먼저 찾는다. 국민은행이 어디 있냐고 물어보는 아주머니에게 이 할머니는 친절히 길을 가르쳐주고 덧붙인다. “길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아는대로 가르쳐줘야지 어찌 내치겠소. 보도 주인은 가판대가 아니라 행인들인데.” 마냥 앉아있기가 답답할 텐데 행인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했다. 사람들을 지켜보는 사이 세월도 변했다. 예전엔 취객들이 가판대를 잡고 행패를 부리는 것 말리는 게 하루 일과였는데 그런 사람들은 눈에 띄게 줄었다. 88올림픽 이후 1990년대 초반까지가 가로판매대의 전성기였다. 그러나 도시 규모가 커지고 서울 주변 베드타운이 자라면서 퇴근 시간대 이후 손님이 부쩍 줄었다. 유동인구가 강남 지역으로 옮겨간 타격도 컸다. 점차 가판대는 설 자리를 잃었다. 세월따라 유행따라 손님들을 빼앗겼다. 음료수는 우후죽순처럼 들어선 편의점과 테이크아웃 전문점에, 신문은 지하철 무가지에, 복권은 복권방에 손님을 내줬다. 쓸쓸히 길거리를 지키고 서 있는 가판대는 마치 소박맞고 친정에 돌아와 멀뚱히 서 있는 누이같은 존재가 됐다. 같은 날 서울 종로3가 단성사 앞 가판대. 바로 길건너편에 편의점 ‘패밀리 마트’가 성업 중이다. 바로 40여m 길을 따라올라가면 편의점 ‘바이더웨이’가, 또 50여m 위쪽에도 ‘패밀리마트’가 자리하고 있다. 방학이지만 영화관 앞은 한산해 가판대는 손님도 없이 개점 휴업상태였다. 22년간 한 자리를 지킨 사장 정기호(60)씨에게 가판대의 전성기는 영화관이 오프라인으로 예매를 하던 단관 시절이었다. 당시는 관객들이 상인들보다 부지런했다. 해뜰 즈음부터 유명 조조영화를 보려는 관객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오징어와 쥐포, 팝콘도 덩달아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다. 정씨는 “가판대에서 파는 물건도 소비패턴 변화와 궤를 같이 했다.”고 설명을 곁들였다. 영화 온라인 예매와 영화관 안 매점이 발달하면서 가판대 판매는 현저히 줄었다. 10년전 쯤 해외브랜드의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이 생기면서 음표수 판매도 급감했다. 길거리 장사다보니 유동인구에 민감할 수밖에 없지만 버스중앙차로가 생기는 바람에 행인 수도 줄었다. 규제 일색의 시설물 관리도 상인들을 힘들게 한다. “가판대 판매는 대개 충동구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가판대 정책이 바뀌어서 이제는 물건을 바깥에 진열해놓을 수가 없어요. 자연히 매출도 70% 가까이 줄었습니다. ” 그나마 팔리는 담배는 10% 정도가 마진으로 남지만 세금과 도난방지 보안시스템, 상인이 3분의1씩 나눠가져야 한다. 복권 수수료도 판매금액의 5% 남짓한 수준. 인건비를 감안하면 두 사람 맞교대 기준으로 한달 매출이 300만원은 나와야 하지만 택도 없다. ●유행따라 판매상품도 변화 가판대도 ‘퓨전’이라는 이름 아래 고달픈 변신을 꾀하고 있다. 4~5년 전부터 생과일 주스도 메뉴로 등장했다. 키위, 토마토, 딸기 등 알록달록한 과일을 썰어 선반에 내놓고 손님을 끌어보지만 신통치는 않다. 서울 북촌 등지에는 ‘퓨전가판대’가 테이크아웃 커피도 내놓고 있지만 얼마나 오래갈지는 미지수다. 가로매점연합회 종로지회장인 정씨는 “오늘 8000원 벌었다.”며 “손익계산이 안되는 주변 상인들의 하소연 전화가 하루 2~3통씩 걸려온다.”고 말했다. 주5일제 정착으로 주말장사마저 뜸해지면서 주말엔 문을 닫는 가판대도 늘고 있다. 이제 가판대를 떠날 상인들은 이미 떠나고 다른 방도가 없는 상인들만 남았다. 가판대는 현재 종로 일대에만 200여곳, 서울 전체에 2600여곳이 넘는다. 정씨는 “돈벌 수 있는 실력(?)을 마지막으로 발휘하게끔 규제는 이제 그만 좀 들이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판대는 언젠가는 행인들에게 돌려줘야 할 보도 공간을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은 상인들의 생존무대였다. [다른기사 보러가기] ☞면허정지 6만명 15일부터 ‘핸들’ 잡는다 ☞600년 성곽이 117년 교회 눌렀다 ☞“웬 날벼락” 제주 으뜸저축은행 6개월 영업정지 ☞교과서값 오른다 ☞토성의 고리들이 하루 동안 사라진다 ☞해운대 1000만 누가 먼저 찍을까
  • 빅뱅과 김연아, 그들의 성공에는 스토리가 있다

    빅뱅과 김연아, 그들의 성공에는 스토리가 있다

    성공한 브랜드나, 대중에게 사랑 받는 스타에게는 각기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잘 기획돼 만들어진 상품이거나 많은 이들이 좋아할만한 대중성을 갖추고 있다는 얘기다. 그리고 스타에게는 그들을 돋보이게 해 줄 뛰어난 재능과 끼, 끊임없는 노력 등이 뒷받침돼 있다. 또 한가지 공통점으로는 대중들이 쉽게 공감하는 스토리가 있다는 점이다. 이런 공감되는 스토리를 내세워 소비자의 감성을 꿰뚫는 마케팅을 스토리텔링 마케팅이라 한다. 잘 만들어진 상품에 감성과 이야기를 담아내 대중으로 하여금 상품이나 스타의 이야기를 친근하게 느끼고 쉽게 공감하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1. 빅뱅, 꾸밈없는 그들의 꿈과 도전에 관한 스토리 지금까지 우리가 보아온 아이돌 그룹과 빅뱅은 조금 다른 차이점을 보인다. 틀에 맞춰 찍어낸 듯한 스타가 아닌, 각기 다른 개성과 끼를 가진 멤버들이 모여 그들만의 재능을 보여준다. 기획에 의해 완성된 스타의 모습이 아닌, 그들이 품은 꿈을 향해 고난과 역경을 딛고 달려나가는 스토리로 대중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 그들이 대중에게 빅뱅의 스토리를 전하고 소통하는 방식은 ‘리얼다큐’라는 형식으로 케이블 방송을 통해 전달되기도 했다. 빅뱅은 언제나 신비주의 대신 꾸밈없는 그들의 모습으로 대중과 소통해왔다. 그리고 최근 ‘세상에 너를 소리쳐!’라는 그들의 성공스토리를 담은 책을 발간했고, 출판 즉시 25만권이 팔리며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이러한 성공은 빅뱅은 단순한 아이돌이 아니라 피나는 노력을 통해 성공을 이루어낸 자기 개발의 롤 모델로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2. 김연아와 이탈리아 공주 스토리를 담은 제이에스티나(J.ESTINA) 시계로 유명한 로만손의 브리지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J.ESTINA)는 이탈리아의 공주 Jovanna(조반나)의 이름에서 따왔다. 그가 늘 착용했던 티아라와 애완동물이었던 고양이 제나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 라인을 선보이고 있는데, 실존했던 공주를 중심으로 한 제이에스티나의 브랜드 스토리는 많은 여성들로 하여금 환상을 가지게 만들었다. 또한 이 환상은 국민여동생이자 피겨여왕 김연아를 만나면서 효과는 더욱 극대화된다. 실존했던 공주의 스토리를 담은 브랜드가 그 브랜드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졌고, 온 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피겨스타 김연아와 만나면서 이미지 굳히기에 성공한 것이다. 제이에스티나의 제품은 일명 ‘김연아 귀걸이’로 불리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최근 제이에이스테나의 발표에 따르면 불황 속에서도 30%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고. 브랜드스토리와 스타마케팅이 만난 성공 사례이다. 3. 프리미엄의 가치를 담은 스토리텔링. 에비앙 & 커피온바바 스토리텔링 마케팅은 브랜드 자산을 구축하는 대표적인 기법으로 사용되는데, 그 대표적인 브랜드가 ‘에비앙’이다. 세계 최초로 물을 상품화한 에비앙은 ‘에비앙 = 신비스러운 약수’의 이미지를 스토리를 통해 구축했다. 1789년 프랑스의 한 귀족이 알프스의 작은 마을 에비앙에서 요양을 하면서 몸을 고친 일이 있었는데, 그 이유가 에비앙 마을의 물 속에 다량 함유되어있는 미네랄과 같은 몸에 좋은 성분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스토리를 광고에 적극적으로 이용함으로써 에비앙은 단순한 물이 아닌 약수라는 이미지를 구축, 유지해오고 있다. 브랜드의 스토리마케팅은 해외 사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최근 출시된 ‘할리스 커피온바바’는 커피 유래에 관한 스토리를 앞세워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커피는 본래 이슬람에서만 신성시 여기며 마시던 음료였다고 한다. 이 커피가 전파된 것은 인도의 승려 바바 부단(BABA Budan)이 7알의 커피원두를 품에 숨겨 들어오면서부터다. 커피온바바는 이 이야기를 브랜드에 적극 도입한다. 브랜드네임을 ‘바바가 가져온 커피’라는 뜻의 Coffee On BABA로 정해 전 세계인구가 커피를 즐기게 된 커피의 유래처럼 프리미엄 커피를 널리 전파시키겠다는 이야기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패키지 디자인서도 찾을 수 있다. 바바부단이 숨겨 들여온 일곱 알의 원두를 상징하는 모티브가 그려져 있는 것. 이런 문구도 보인다. “Baba Budan brought 7 coffee beans from Mecca, so the whole world can enjoy coffee now.” 물건이 아닌 꿈과 감성을 팔아라 덴마크의 미래학자 롤프 옌센은 이미 10여 년 전, 자신의 저서 ‘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스토리텔링의 시대’를 예견했다. 그의 예측대로 상상력과 이야기, 감성이 중심이 되는 사회가 도래했고, 자체의 이야기로서 소비자의 감성을 어루만지는 상품들이 성공하고 있다. 우리가 쉽게 구입하는 생수와 커피에서부터 스타까지. 이제 소비자는 단순히 제품을 소비하고 좋아하는 스타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브랜드와 스타들 이면에 있는 그들의 스토리에 공감하고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는 시대인 것이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종로 골목길 16곳 관광코스로

    종로 골목길 16곳 관광코스로

    이젠 동네 골목길도 걸으면서 즐기는 관광코스로 개발된다. 종로구 곳곳에는 역사와 문화가 깃들어 있다. 조선시대 이후 서울의 핵심이었던 까닭이다. 골목마다 옛 이야기가 꿈틀거린다. 골목길을 걷다 보면 금방이라도 한옥 대문이 열리면서 조선시대의 선비가 나올 것 같다. 한편엔 시전 상인들이 손짓하면 부르는 듯하다. 종로구가 이런 정취가 가득한 골목길을 관광코스로 선정했다. 관광객들을 유혹하기 위해서다. ●새달까지 교남·평창동 팸투어 실시 종로구는 교남동과 평창동을 ‘동 관광코스 시범운영’ 지역으로 지정했다. 구는 다음 달까지 주민 및 학생 희망자를 대상으로 팸투어를 실시, 의견을 모은다고 11일 밝혔다. 교남동은 초·중·고생을 위해 스토리가 있는 ‘역사·문화 기행코스’로 꾸몄다. 돈의문 터(강북삼성병원 앞)에서 출발, 경교장~홍난파 가옥~권율장군 집터~서울성곽 등에 이르는 2시간 코스다. 평창동은 건강에 관심이 많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지속 가능한 ‘녹색·웰빙코스’에 중점을 뒀다. 평창동주민센터~전원주택단지~ 보현산 신각~거리 미술관~갤러리~연화정사를 돌아본 뒤 웰빙 스테이크와 유럽풍 한정식 등 맛집 체험도 할 수다 . ●‘커피프린스’ 촬영지 등도 특화 구는 10월까지 부암동과 가회동까지 시범 지역을 확대한다. 부암동은 인왕산·북악산·북한산 등 수려한 자연환경과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내이름은 김삼순’의 촬영지 등을 중심으로 문화·생태 탐방 코스로 꾸몄다. 가회동은 북촌 한옥마을, 동양문화 박물관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북촌 한옥체험 코스로 개발됐다. 구는 또 청와대와 청운공원을 중심으로 한 청운효자동(정신문화관광코스), 광장시장·동대문·낙산공원으로 이어지는 종로 5·6가동(야간관광코스), 오래된 골동품이나 추억의 일용잡화를 볼 수 있는 창신동 풍물시장을 방문하는 창신1동(추억의 여행코스) 등의 골목길 관광코스를 확정했다. 사직·삼청·무악·이화·혜화·숭인동 등 9개 동은 내년에 관광코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 관광과가 코스 보완작업을 하고 있다. 구는 앞서 2008년 ‘동 관광자원 연구발표회’를 통해 모두 16개 동의 관광코스를 개발했다. ●이화 등 4개 동에 성곽코스도 추진 구는 또 16개 동 관광코스 이외에 동대문·혜화문 등 성곽코스도 개발하고 있다. 성곽코스는 이화·창신1·2동, 종로5·6가동 등 네 개 동에 걸쳐 있다. 주요택 관광산업과장은 “동별 관광코스를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여행상품으로 개발해 여행사에 제공하는 등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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