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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靑 티타임에 새롭게 등장한 녹차

    [서울포토] 靑 티타임에 새롭게 등장한 녹차

    1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수석보좌관 회의에 기존의 티타임 때 준비됐던 커피 외에 녹차가 새로 등장했다. ’우리 차를 알리자’는 의미에서 지난 7일 수석보좌관 회의 때부터 준비됐다.이 녹차는 문 대통령이 사법고시를 공부했던 전남 해남의 대흥사에서 재배한 잎으로 만드 것으로 별도로 ’곡우차’ 또는 ’우전차’라고도 불린다.10일 회의에서 녹차를 제공하는 청와대 직원은 참모들에게 ”4월 무렵에 따는 첫 잎으로 만든 ’첫물차’”라면서 ”세 번에 나눠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의 차 사랑은 저서인 ’문재인의 운명’에도 나와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사람이 먼저다’ 새긴 문재인 대통령 ‘손목시계-찻잔’ 공개

    ‘사람이 먼저다’ 새긴 문재인 대통령 ‘손목시계-찻잔’ 공개

    청와대가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사인이 들어간 손목시계와 찻잔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의 손목시계와 찻잔은 청와대를 방문한 손님 등에게 선물로 증정하며, 시중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다.국내 중소시계 제작업체 6곳이 입찰해 디자인과 성능 등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G업체의 제품이 선정됐다. ‘문재인 손목시계’는 남·여용 한 쌍이 한 포장 상자에 들어있다. 몸체 중앙 윗부분에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문양이 들어갔고 아랫부분에는 ‘대통령 문재인’이라는 문 대통령의 사인이 새겨졌다. 시계 뒷면에는 문 대통령의 정치철학인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고, 양가죽 재질의 가죽끈은 역대 대통령 시계와 달리 검은색이 아닌 베이지에 가까운 밝은 회색을 띠고 있다. 청와대는 “고급화 및 권력의 상징적 의미에서 벗어나 탈권위적이고 소박하되, 혁신적인 변화를 지향했다”고 디자인 콘셉트를 설명했다. 또 기존 대통령 시계와 달리 대통령 표장과 시곗바늘, 시간 표기(Index)에 황금색이 아닌 로즈골드색을 적용해 관행 타파 및 변화를 표현했고, 돔형의 둥근 유리를 사용해 탈권위와 유연함을 상징한다고 부연했다. 포장 상자는 재생용지를 사용해 환경보호와 자원 재활용 등 친환경 정책에 솔선수범하는 청와대를 부각하는 동시에 태극을 모티브로 한 청·홍색 포장으로 대한민국의 상징성을 반영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청와대는 찻잔과 커피잔도 제작했다. 잔에는 대통령 표장이, 잔 받침에는 대통령 표장과 함께 ‘대통령 문재인’ 사인이 새겨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짠데이트. 이름에 담긴 의미는? ‘세 번째 주인공은..’

    단짠데이트. 이름에 담긴 의미는? ‘세 번째 주인공은..’

    ‘단짠 데이트’의 세 번째 싱글이 베일을 벗는다. 10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 ‘러브 & 푸드(Love & Food)’를 주제로 한국과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인디씬의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들이 함께한 프로젝트 앨범 ‘단짠데이트’의 세 번째 싱글이 공개된다. 세 번째 맛을 보여줄 한국의 대표 인디 주인공은 감성발라드 곡 “거기서 거기”로 데뷔, 새벽의 감성을 노래하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듀오 매일의 새벽이다. 보컬 현새롬, 건반 이영주로 구성된 매일의 새벽은 연인과 마주하며 느끼는 설렘을 담아낸 ‘아메리카노’를 통해 달콤 쌉싸름한 커피 내음 가득한 피아노의 선율과 부드러운 라떼를 연상케 하는 보컬의 음색을 뽐낸다. 매일의 새벽과 발걸음을 맞추는 싱가포르의 아티느트는 포크, 재즈,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진 탠(JEAN TAN)이다. 진 탠의 ‘웨이팅 포 러브(Waiting For Love)’는 어쿠스틱 기타 선율 위 누군가를 애틋하게 생각하고 기다리는 듯한 노랫말이 인상적인 곡이다. 매일의 새벽과 진 탠 두 팀은 단짠 데이트 프로젝트에서 우유거품과도 같은 부드러운 매력을 선보인다. 이처럼 두 주인공을 통해 ‘단짠 데이트’의 세 번째 싱글은 부드럽고 감미로운 매력이 어우러져 아름답게 완성됐다. ‘단짠 데이트’는 지난해 인디씬의 ‘어벤저스’, ‘차원이 다른 여름 시즌송’ 등 다양한 수식어를 만들며 인디씬 음악 마니아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젤리 데이트’에 이은 리웨이뮤직앤미디어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앞서 와블과 베카, 지어반과 후바 부바스의 음원이 공개됐으며, 앞으로 곽푸른하늘과 조이스 추의 음악이 팬들을 찾을 예정이다. 특히 ‘단짠 데이트’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싱가포르 국립청소년위원회(The National Youth Council)에서 우수 문화지원사업에 선정, 지난 6월 싱가포르 최대 규모의 음악 축제인 ‘샤인 페스티벌(SHINE FESTIVAL)’에서 현지 팬들을 만났다. 참여 아티스트들은 오는 10월에는 한국을 찾아 홍대 잔다리페스타에서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단짠 데이트’에 참여한 매일의 새벽과 진 탠의 음악들은 10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문 대통령 고시공부하던 대흥사서 재배한 녹차, 청와대 회의에 등장

    문 대통령 고시공부하던 대흥사서 재배한 녹차, 청와대 회의에 등장

    매주 월요일 오후와 목요일 오전에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수석·보좌관회의 참석자들은 회의 전 커피를 마시면서 ‘티타임’을 갖는다. 그런데 지난 7일부터 커피 외에 ‘녹차’가 새로 등장했다.알고 보니 이 녹차는 문 대통령이 과거 사법시험을 공부했던 전남 해남 대흥사에서 재배한 잎으로 우려낸 차인 것으로 드러났다. ‘곡우차’ 또는 ‘우전차’라고도 불린다. 10일 열린 회의에서 청와대 직원은 참모들에게 “4월 무렵에 따는 첫 잎으로 만든 ‘첫물차’”라면서 “세 번에 나눠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문 대통령의 차(茶) 사랑은 그의 저서 ’문재인의 운명‘에도 나와 있다. 1978년에 아버지를 여읜 문 대통령은 고시 공부를 하러 지인의 도움을 받아 대흥사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저서에서 “그곳에서 우리 차 ‘작설차’를 배웠다”면서 “대흥사 일지암은 ‘동다송(東茶頌)’으로 우리 차의 맥을 되살리고 차를 매개로 다산 정약용·추사 김정희와 교유했던 초의선사가 계셨던 곳”이라고 말했다. 동다송은 조선 후기 승려 의순이 지은 책으로 다도를 시로 설명한 글이다. 의순은 호인 ‘초의(草衣)’를 따서 초의선사라고 불린다. 문 대통령은 또 암자의 주지 스님으로부터 차를 우려내는 방법과 다도(茶道)를 배웠다고 책에서 언급하면서 ‘입안의 차향이 사라질까 아쉬워 담배를 피울 수 없을 정도였다. 그때의 차 맛에 매료돼 지금까지 우리 차를 즐기고 있다’고 적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안부 피해자 기림주화 발행 취소 논란

    위안부 피해자 기림주화 발행 취소 논란

    9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인근 커피숍에 위안부 피해자 기림주화의 앞뒤 도안이 전시돼 있다. 이날 ‘위안부 소녀상 작가’인 김서경(오른쪽)·김운성 부부는 ‘위안부 피해자 기림주화 발행 취소에 따른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27일 기림주화가 발행국인 니우에 정부에 의해 취소됐다”면서 “세계 화폐 발행사에 유례없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기림주화는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인 오는 14일 피해 할머니들께 헌정하기 위해 진행한 것으로, 정치·사회적 논란을 피하기 위해 제3국인 뉴질랜드령 니우에 정부에 발행 허가를 받았다. 니우에 정부가 돌연 취소 통보를 한 것을 두고 작가들은 ‘일본 정부의 개입’을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코스트코 판매’ 벨기에산 와플·쿠키에 ‘살충제 계란’ 사용 가능성

    ‘코스트코 판매’ 벨기에산 와플·쿠키에 ‘살충제 계란’ 사용 가능성

    살충제에 사용되는 맹독성 물질 ‘피프로닐’에 오염된 달걀, 이른바 ‘살충제 달걀’이 유럽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발견된 이 살충제 달걀이 주변국인 독일, 스웨덴, 스위스, 프랑스와 영국 등에도 유통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아직까지 문제의 벨기에산 달걀이 국내에 들어온 적은 없다. 그러나 달걀 성분이 함유된 벨기에산 가공식품은 국내에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유럽산 달걀과 난가공류는 지난해까지 농림축산식품부의 수입금지 구역에 해당돼 반입 자체가 안됐다. 그러나 올해 조류인플루엔자(AI) 파문으로 급등한 계란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네덜란드, 영국, 스페인 등 일부 국가는 수입금지 구역에서 빠졌다. 하지만 실제로 이 국가들에서 생산된 계란이 수입되지는 않았다고 뉴시스가 9일 보도했다. 다만 달걀 성분이 함유된 벨기에산 가공식품은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 계란 및 난백, 난황, 계란분말 등 계란 가공품은 와플, 쿠키, 케이크, 아이스크림, 마요네즈, 초콜릿 등 다양한 식품의 재료로 쓰이고 있다. 현재 코스트코에서 팔리는 파피스 벨기에 코코넛 마카룬 쿠키, 커클랜드 벨기에 초콜렛 쿠키, 에이비에타(AVIETA)사의 냉동 와플, 그리고 편의점에서 커피 디저트로 팔리고 있는 벨기에 유명 제과회사 로터스(Lotus)사의 와플류에도 계란이 사용되고 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피프로닐은 벼룩, 진드기, 바퀴벌레 등 해충을 없앨 때 쓰는 맹독성 물질로 인체에 일정 기간 많이 흡수되면 간, 갑상샘, 신장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유럽에서는 식용을 목적으로 사육하는 가축에는 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앞서 유럽연합(EU)은 이 ‘살충제 달걀’이 유럽 각국으로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각 회원국에 조사를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위사실 공표’ 이재정, 항소심서 무죄…“추상적 표현”

    ‘허위사실 공표’ 이재정, 항소심서 무죄…“추상적 표현”

    상대 후보를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인정받았던 더불어민주당 이재정(43) 의원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대웅)는 9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 의원에게 벌금 250만원의 선고를 유예한 1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선고유예는 유죄를 인정하되 범죄가 가벼운 점 등 사정을 고려해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미루고 유예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사실상 없던 일로 해주는 처분이다. 재판부는 “이 의원의 발언이 경쟁 후보의 소비 행태를 지칭한 것이라 보기 어렵고, 새누리당의 주요 지지세력이라 생각되는 부유층을 표현한 추상적 표현이나 의견인 것으로 보인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4월 5일 경기도 시흥에서 유권자들을 상대로 같은 당 후보 지원유세를 하던 중 함진규 당시 새누리당 후보(현 자유한국당 의원)를 지칭하며 “강남 백화점에서 음식 사 먹는 사람, VIP룸에서 커피 마시고 장 보는 분”이라고 발언해 허위사실을 알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만65세 이상도 실업급여… ‘新중년’ 재취업 돕는다

    만65세 이상도 실업급여… ‘新중년’ 재취업 돕는다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만 65세 이상 재취업자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실업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일자리위원회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퇴직 후에도 활발하게 일하길 바라는 50·60대에게 재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내용의 ‘신(新)중년 인생 3모작 기반 구축 계획’을 의결했다. 정부가 50·60대 경력설계와 재취업·창업, 사회공헌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총괄 대책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장에서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두고 있는 50·60대는 노인으로 취급받기를 거부하고 퇴직 이후에도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해 ‘신중년’으로 불린다. 위원회는 50대에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고 재취업 일자리에 종사하며 72세 무렵 은퇴를 고려하고 있는 50·60대를 신중년으로 이름 붙였다. 신중년은 전체 인구의 4분의1가량인 1340만명에 이른다. 생산가능인구의 3분의1에 해당한다. 정부는 신중년의 재취업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중위소득(소득 기준으로 가구를 나열했을 때 가장 가운데에 오는 가구의 소득) 100%(4인 가구 기준 월 446만원)를 넘는 39만명에게 취업설계·훈련·창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현재는 만 34~69세 중·장년층 중에서 중위소득 100% 이하일 경우에만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새로 취업한 만 65~69세 도급·용역 근로자는 내년 상반기부터 실업급여 지급 대상에 포함시킨다. 현재는 65세 이후에 일자리를 얻어도 실업급여 혜택을 받지 못한다. 위원회는 앞으로 69세 이하 모든 신규 취업자에게 실업급여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재취업 지원도 강화한다. 내년에는 노년 플래너, 직무교육강사, 창업컨설턴트, 전직 지원 전문가 등 신중년에 적합한 직무를 개발해 고용하는 사업주 2000명에게 월 60만원의 고용창출장려금을 주는 사업을 시행한다. 서울, 대구 등에 있는 폴리텍대 4개 캠퍼스에는 신중년 특화 7개 학과를 설치해 직업훈련을 실시한다. 대기업의 퇴직자 전직지원 서비스 제공도 의무화할 방침이다. 귀농, 귀어, 귀촌을 희망하는 신중년을 돕기 위해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체류형 귀어학교 등 교육기관을 확충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 내 주택 구입, 농어업 융자 한도를 늘리고 올해 하반기까지 ‘농·귀촌 통합정보제공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보람 있는 노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사회공헌 일자리도 확충한다. 현재 22만원인 ‘공익형 노인일자리’ 수당은 2020년까지 40만원으로 2배 올릴 계획이다. 치킨집, 화장품 가게, 커피 전문점 등 경쟁이 치열한 과밀·생계형 창업에 정보 제공을 확대한다. 신중년들이 주로 종사한 제조업과 청년 중심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세대융합형 창업 지원도 강화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출근길 ‘교통지옥’ 피해 수영으로 출근하는 男

    출근길 ‘교통지옥’ 피해 수영으로 출근하는 男

    매일 아침마다 자신의 노트북까지 챙겨 수영으로 출근하는 남성의 일상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독일 뮌헨에 사는 남성 벤자민 데이비드(40)는 매일 아침 뮌헨을 가로지르는 이자르 강을 2㎞가량 헤엄쳐 출근한다. 출근 준비물은 방수주머니. 이 주머니 안에는 각종 옷가지와 노트북 등 전자기기 등이 빼곡하게 담겨져 있고, 안에 물품을 넣은 뒤 입구에 있는 끈을 조이면 저절로 부풀어서 마치 튜브나 해난구조용 부표처럼 몸이 뜨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여름에는 매일, 겨울에는 온도에 따라 가끔 ‘수영 출근’을 실시하는데, 겨울에 수영 출근을 할 때에는 반드시 잠수복을 착용하며, 강바닥에 있을 유리조각 등에 다치지 않기 위해 고무 샌들을 꼭 신는다. 데이비드가 수영 출근을 처음 시작한 것은 지난 2년 전이었다. 매일 아침마다 꽉 막히고 시끄러운 도로에서 출근 시간을 버텨야 하는 것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느낀 그는 어느 날 집 앞을 흐르는 이자르 강을 본 뒤 이런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평소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30분이 넘게 걸리지만, 데이비드의 경우 강물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몸을 맡기고 이동하면 15~20분 안에 회사 앞에 도달하는 것이 가능하다. 게다가 시간을 따로 내지 않아도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는 “강에서 수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지만, 아침마다 강의 상태와 온도 등을 반드시 체크하고 있다. 또 수영을 하기 전 스트레칭 등 준비운동을 철저히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영을 하며 여유롭게 출근해 회사 앞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을 때, 동료들은 꽉 막힌 도로에서 한숨을 내쉬며 출근한다”면서 자신의 이색적인 일상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자르 강은 평소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 수영을 하기에 큰 문제가 없으며, 현재까지 데이비드를 제외한 그 어느 누구도 이 강을 건너 출근하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조민기-주상욱-김재원, 스타들의 각양각색 여름 나기 ‘더위야 가라’

    조민기-주상욱-김재원, 스타들의 각양각색 여름 나기 ‘더위야 가라’

    [서울신문en] 배우 조민기, 주상욱, 김재원, 온주완, 김소은, 양승호 등 배우들의 각양각색 여름 나기가 화제다. 8일 윌엔터테인먼트 공식 네이버 포스트에는 소속 배우들의 개성만큼이나 다양한 무더위 극복 방법이 공개됐다. 공개된 게시글에는 시원한 먹거리와 이열치열 운동, 태양 피하기 등 각자의 성격과 특기를 살린 다양한 노하우가 깜찍한 일러스트로 담겨 있어 네티즌들의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먼저 주상욱은 광고를 연상케 하는 멋진 포즈로 맥주를, 김소은은 사랑스러운 미소로 아이스 커피를 마시고 있다. 상큼발랄한 두 신예 이규정과 박주하는 각각 수박과 아이스크림을 고르며 시원한 음식들로 더위를 날린다고 밝혔다. 이와는 반대로 더위를 즐기는 배우들도 있다. 김재원은 독특한 쿵후 자세와 전설의 불주먹이라고 말하며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조민기는 운동을, 윤빛나는 심장을 뛰게 하는 페스티벌을 택했다. 이어 양승호는 거친 물살을 가로지르는 웨이크보드를, 김선웅은 물놀이와 함께 즐기는 비치볼 게임을 추천했다. 햇빛을 피하는 방법으로 오산하는 예쁜 눈망울을 드러내며 선글라스를, 한소영은 깜찍한 자세와 함께 모자를 선보였고 손승우는 오히려 더위를 즐기는 것도 방법이라며 뜨거운 태양을 더위 극복법으로 전했다. 온주완은 전기 절약과 팔심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부채를 꼽으며 더위를 식힌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윌엔터테인먼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밥상물가 널뛴다

    밥상물가 널뛴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지난달에도 오이·시금치 등 채소 가격이 크게 올랐다. 반면 갈치, 감자, 양파 값은 떨어졌다.한국소비자원은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7월 주요 생필품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오이(1개 기준)가 6월보다 54.0%나 값이 뛰었다고 7일 밝혔다. 시금치(100g 기준)와 배추(1포기 기준) 역시 각각 46.2%, 43.6% 비싸졌다. 오이와 시금치는 지난해 7월과 비교하더라도 각각 44.0%, 16.6% 더 비쌌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을 직접 받은 계란(1개 기준) 역시 작년 7월에 비해 42.5% 올랐다. 6월에 비해 값이 내린 품목은 갈치(1마리 기준, -23.3%), 감자(100g 기준, -13.6%), 양파(1망 기준, -9.7%), 당근(100g 기준, -5.1%), 마늘(100g 기준, -4.0%) 등이었다. 감자는 6월과 비교해서는 값이 떨어졌지만 작년 7월과 비교해서는 35.6% 올랐다. 오이·시금치· 배추는 백화점이, 무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상대적으로 비쌌다. 감자·양파는 전통시장에서, 갈치는 SSM에서 저렴했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냉동만두(6.7%)가 6월에 비해 값이 많이 올랐다. 일반공산품은 린스(34.8%), 샴푸(17.3%), 염모제(10.8%), 세면비누(8.0%)가 비싸졌다. 같은 기간 단무지(-5.8%), 캔커피(-4.6%), 치약(-6.9%), 구강청정체(-6.4%) 등은 싸졌다. 소비자원은 “같은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므로 ‘참가격’ 사이트 등을 통해 판매가격과 할인정보를 확인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일회용 커피컵을 수거하는 ‘커피컵’

    일회용 커피컵을 수거하는 ‘커피컵’

    “일회용 커피컵은 커피컵 모양의 쓰레기통에 버려 주세요!”서울 서초구가 커피컵 모양의 재활용 분리수거함을 유동인구가 많은 반포대로 등 지역 내 주요 대로에 44대 설치했다고 7일 밝혔다. 구는 번화가 일대 쓰레기는 일회용 커피용기 등 재활용 쓰레기가 많은 만큼 커피컵 분리수거함이 자원 재활용과 가로환경 개선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분리수거함은 일회용 디자인의 아이스커피컵과 종이컵 모양이지만 재질은 스테인리스다. 높이 120㎝, 폭 70㎝이다. 아이스커피컵 모형엔 페트병과 비닐류를, 종이컵 모형에는 종이컵과 병·캔류를 버리도록 했다. 앞서 서초구는 지난해 5월 강남대로에 커피컵 모양의 재활용 분리수거함 10대를 시범적으로 설치한 바 있다. 반응이 좋아 이번에 전면 도입하게 됐다. 실제로 시범사업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곳에서 수거된 쓰레기 중 재활용품이 93%, 일반쓰레기는 7% 정도였다.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분리수거에 동참하도록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 생활 가까운 곳에 서초구만의 특색을 반영한 디자인을 도입해 아름다운 서초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이슈 포커스] ‘7번째 도전’ 입국장 면세점, 일자리 창출 이번엔 통할까

    [이슈 포커스] ‘7번째 도전’ 입국장 면세점, 일자리 창출 이번엔 통할까

    # 인천국제공항공사 제1터미널 1층 입국장 수하물 수취지역. 여행객들의 짐이 나오는 컨베이어 벨트 뒤쪽에는 각각 190㎡ 정도의 공간 2곳이 17년째 빈 채로 남아 있다. 입국장을 정확히 3등분하는 위치로 접근성이 좋은 데다 대형 커피숍이 들어갈 정도로 넓어 공항에서 명당으로 꼽히는 자리다. 내년에 개항하는 제2터미널에도 제1터미널보다 더 큰 326㎡의 공간이 비슷한 상태로 존재한다. 3곳은 모두 면세점 터다. 통상 있는 ‘출국장 면세점’이 아닌 ‘입국장 면세점’을 만들려고 했던 자리다.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후 찬반 공방만 지속돼 온 ‘논란의 공간’이기도 하다.인천공항공사가 입국장에 면세점 설치를 재추진하면서 논란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공항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인천공항공사의 주장과 입국장 혼란과 보안 및 관세법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정부 및 기업들의 입장이 여전히 엇갈린다. 입국장 면세점은 공항이나 항구 등 출입국심사대를 넘어 국내에 들어오는 공간에 설치되는 면세점을 말한다. 현재 국내 공항은 출국장에만 면세점이 있어 승객들이 구매한 제품을 외국여행 내내 갖고 다녀야 하는 불편이 있다. 입국장 면세점 설치는 해묵은 이슈다. 인천공항 개항 이후 6차례에 걸쳐 국회의원들의 입법 발의가 이뤄졌지만 관련 부처의 반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 7일 관계기관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간사인 윤영일 의원실에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도입 검토자료’를 제출했다. 인천공항공사는 9장 분량의 문서에서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과 공항의 글로벌 경제력 강화를 위해 입국장 면세점 도입의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공항과 항만 19곳에 입국장 면세점을 승인했고, 일본도 공항 입국장 면세점 설치를 진행 중이란 점을 들어 “한국만 예외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71개국 132개 공항에서 입국장 면세점이 운영되고 있다”며 “시설을 최소화하면 일부에서 우려하는 부작용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입국장 면세점의 운영 방향도 구체적으로 담았다. ▲향수, 화장품, 주류, 담배 등으로 취급 품목을 제한하고 ▲관세 행정에 지장이 없는 규모로만 운영하며 ▲운영권을 중소 면세기업에 준다는 것 등이다. 이렇게 하면 연매출 1000억원에 인천공항공사는 300억원 정도의 임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국토교통부와 공항·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3일 이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관세청은 “세법상 불가능하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면세점 판매는 수출로 집계돼 면세를 적용받지만 입국장 면세점은 외국 반출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 세법상 문제가 생긴다”면서 “또 면세점이 설치되면 입국장이 매우 혼잡해지기 때문에 정상적인 세관 업무는 물론 보안이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만약 입국장에 면세점을 세우고 싶다면 세법부터 바꾸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관세청이 이전처럼 강하게 반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앞서 시내 면세점 부정 선정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조만간 관련법 개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항공업계는 겉으로는 승객 불편 등을 내세워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돈 문제’가 결정적이다. 기내 면세점을 통해 연간 최소 수십억원에서 수천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항공사들로서는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이 달가울 리 없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두 항공사가 한 해 기내 면세품 판매로 올리는 매출은 3300억원에 이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내 면세점은 판매 물품의 카탈로그만 볼 수 있는 데다 서류 작성까지 해야 살 수 있지만 입국장 면세점은 물건을 직접 보고 간편하게 살 수 있다”면서 “입국장 면세점이 생기는 순간 기내 면세품 매출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존 면세점 업체 등은 “상황을 좀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본인들이 입점할 수 있으면 ‘블루오션’이 열리는 셈이지만, 그렇다고 입국장 면세점에 큰돈을 투자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최근 면세점 업계에서 공항 면세점은 계륵 같은 존재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입국장 면세점의 운영권이 누구에게 돌아가느냐부터 판매 물건의 범위와 임대료 수준까지 변수가 큰 만큼 향후 구체적인 조건 등을 지켜봐야 입장을 정리할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여론은 입국장 면세점에 긍정적인 편이다. 여행객은 시간에 쫓기는 출국길이나 외국에서 쇼핑하는 것보다 국내 공항 입국장에서 편하게 면세품을 사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인천공항공사가 2002년부터 2012년까지 9차례에 걸쳐 공항 이용객 1만 7000여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84%가 공항 입국장 면세점 설치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公슐랭 가이드] 지친 입맛 샤르르 史르르

    [公슐랭 가이드] 지친 입맛 샤르르 史르르

    # 소라 스테끼와 칼제비(옛 소라네스테이크 하우스) 서울시청 근처엔 오래된 맛집이 많은데요, 이곳은 1978년부터 운영해 40년이라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식당 입구에 들어서면 문 바로 위에 있는 ‘민초전문식당’이라는 팻말도 인상적입니다. 오래된 만큼 무교동칼국수 맛집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알려진 곳입니다. 점심 주 메뉴는 칼국수, 수제비, 칼제비(섞어)로 여름철엔 진한 콩국수도 내놓습니다. 칼국수 양도 넉넉하게 줄 뿐 아니라 원하는 만큼 공기밥도 그냥 내어주는 인심이 후한 곳입니다. 칼국수의 영원한 단짝 김치도 신김치, 금방 한 김치를 입맛에 맞게 골라먹을 수 있습니다. 점심 때에 조금이라도 늦게 가면 2층 계단부터 줄을 서야 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곤 합니다. 저녁엔 1978년 초창기부터 선보였던 한국식 모둠 스테끼를 안주 삼아 삶의 애환을 풀어내는 곳입니다.# 라 칸티나(LA CANTINA) 무교동 삼성화재 건물 지하에 자리한 라 칸티나는 1967년에 문을 연 국내 최초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50년이 넘은 라 칸티나는 지하의 ‘포도주 저장창고’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스토랑도 오래됐지만 항상 손님을 반갑게 맞이하는 임승환 지배인도 여기서 근무한 지 30여년이 됐습니다. 시청 주변에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제법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공무원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내부 인테리어와 메뉴판에는 없는 ‘서울시’ 메뉴를 주문하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늘빵, 어니언수프, 그린샐러드, 스랄로피네 알라 볼로네제, 커피가 나오는데요, 이곳을 이용한 지 오래된 선배 공무원들은 메인요리 이름이 어려워 ‘10-8번 코스’(메인요리 번호)로 주문하기도 합니다. 다른 곳보다 국물이 많은 봉골레 스파게티와 양파로 우려낸 육수에 후추를 넣고 식빵과 치즈를 넣은 어니언수프도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습니다.# 광화문국밥 서울 시의회 건물 뒤편을 돌아 동화면세점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보이는 정동 주차장 안쪽 낡은 건물 1층에 자리한 광화문국밥은 그야말로 요즘 핫한 핫플레이스입니다. 후미진 곳에 있는데도 점심이면 줄을 서서 먹어야 하는데요. 이탈리안 셰프인 박찬일 셰프가 오픈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주 메뉴는 국밥, 냉면, 수육입니다. 점심엔 주로 돼지국밥과 평양냉면을 많이 먹습니다. 우리가 아는 돼지국밥과 달리 국물이 맑은 게 특징입니다. 다른 잡부위없이 흑돼지 살코기로만 깊은 맛을 낸다고 하는데 국물이 담백하고 깔끔합니다. 1970~8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인테리어, 메뉴판 등은 돼지국밥을 오감으로 먹을 수 있는 즐거움을 줍니다. 저녁엔 차가운 수육(전지)과 따뜻한 수육(후지)이 반반 나오는 수육과 저염명란오이무침이 인기입니다.권진영 명예기자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주무관)
  • 문무일 검찰총장, 홍준표 대표와 주중 만남 “피할 이유 없다”

    문무일 검찰총장, 홍준표 대표와 주중 만남 “피할 이유 없다”

    문무일(56·사법연수원 18기) 검찰총장이 2년 전 자신이 재판에 넘긴 홍준표(63) 자유한국당 대표와 주중 국회에서 ‘어색한 재회’를 할 것으로 보인다.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취임 후 각 정당을 찾고 있는 문 총장은 지난주 휴가로 자리를 비웠던 홍 대표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예방하기 위해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이다. 문 총장이 국회 행보를 조속히 마무리 지으려 하는 만큼 만남은 주중 성사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문 총장은 홍 대표 예방과 관련해 “국민의 대표이시기도 한데, 시기를 잘 적절히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도 “만남을 굳이 피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대면은 2015년 문 총장이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당시 경남도지사였던 홍 대표를 공개 소환한 이후 약 2년 3개월 만이다. 소환 당일인 5월 8일 오전 10시 서울고검 12층 수사팀 사무실에 도착한 홍 대표는 정식 조사를 받기 전에 문 총장과 약 10분간 면담했다. 수사팀이 홍 대표에게 커피를 대접했지만, 그는 “물이면 된다”면서 물만 한 잔 들이켰다고 한다. 조사가 끝난 뒤 수사팀은 홍 대표를 불법 정치자금 1억원 수수 혐의로 기소했다. 1심은 유죄를 인정해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지만, 2심은 정반대로 무죄 판결을 내렸다.사건은 대법원에 올라와 넉 달째 심리 중이다. 문 총장은 지난달 인사청문회에서 홍 대표의 공소 유지를 위해 “당시 특별수사팀의 구성원 중 부장급 구성원들이 상고이유서와 각종 의견서,법리검토서까지 써내며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14년 전인 2003년에도 수사 검사와 제보자 관계로 조사실에서 만난 바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비리 특별검사팀에 파견됐던 문 총장에게 재선 의원이던 홍 대표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연관된 수상한 100억원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를 제보하겠다고 찾아온 것이다. 그러나 조사 결과 해당 CD는 위조된 것이었고 특검팀은 “이런 제보는 필요 없다”며 홍 대표를 돌려보냈다.홍 대표는 이후 취재진을 만나 “후배 검사에게 훈계까지 들어야 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고려대 법대 행정학과 출신인 홍 대표는 법학과를 나온 문 총장의 대학 선배이자 검찰 선배(연수원 14기)이기도 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상·이상·옥상

    상상·이상·옥상

    경기 판교에 사는 직장인 서모(36·여)씨는 요즘 주말만 되면 남편과 네 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집 근처 백화점으로 ‘출근’을 한다. 목적지는 백화점 꼭대기 층이다. 여기에 있는 동화책 미술관에서 아이와 나란히 앉아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보내거나 옥상 공원에서 아이가 친구들과 놀이기구를 타는 동안 남편과 카페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긴다. 이후 백화점 레고 매장 구경으로 주말 백화점 꼭대기 층 나들이를 마무리한다. “아이와 놀러갈 곳을 찾는 게 주말마다 큰 부담이었는데 집에서 가까운 데 이런 공간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결혼 전에는 종종 백화점이나 번화가에서 ‘윈도 쇼핑’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는데 아이를 키우면서부터는 그럴 겨를이 없었어요. 그런데 요즘 들어 백화점 나들이가 잦아지니까 제가 더 신나서 놀러가는 기분이 드네요.”백화점의 옥상이 달라지고 있다. 전통적인 ‘유통 강자’였던 백화점의 위기론이 몇 년째 대두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의 발길을 끌어당기기 위해 다각도의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에도 백화점 옥상은 문화시설을 갖춰 집객(集客) 효과를 노리는 전략 공간이었다. 고객들이 건물 꼭대기에서부터 아래층으로 내려가면서 자연스럽게 매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샤워 효과’를 유발하기 위해서다. 백화점 옥상공원의 효시는 일본의 미쓰코시백화점이다. 미쓰코시는 1908년 도쿄 니혼바시에 위치한 백화점 본관을 개·보수한 뒤 재개장하면서 옥상에 서양식 ‘공중정원’을 설치해 이목을 끌었다. 우리나라에는 신세계백화점이 1972년 9월 본점 옥상에 폭포, 인공절벽 등을 설치한 것이 최초다.과거에는 카페나 정원 등 단순한 휴식공간으로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점포별 입점지역의 특성에 따라 여성뿐 아니라 어린이, 가족, 성인 남성까지 다양한 소비자층을 아우를 수 있는 맞춤형 놀이 공간으로 진화하는 추세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독특한 옥상공간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통상 어린 자녀를 둔 30대 중후반의 중산층 부부가 가장 대표적인 백화점의 고객층”이라며 “이들을 매장으로 유인하기 위해서는 자녀와 관련된 콘텐츠를 강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신세계백화점 부산센텀시티점은 2013년 7월 업계 최초로 1200평(약 4000㎡) 규모의 가족형 테마파크 ‘주라지’를 개장했다. ‘공룡의 땅’, ‘아프리카 마을’, ‘빗물 정원’, ‘바오밥 숲’, ‘해적선’ 등 5가지 주제에 맞게 공간을 꾸미고 회전목마와 공룡 슬라이드, 안개분수 등 방문객이 직접 탑승해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를 갖췄다.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난해 12월 문을 연 대구점은 아예 백화점 최상층인 9층과 옥상을 통합한 대규모 테마파크를 선보이는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 연면적 1600평(약 5300㎡) 규모의 아쿠아리움을 설치하고, 센텀시티점 주라지의 약 2배에 이르는 2200평(약 7300㎡) 규모의 실내외 통합형 주라지를 조성했다. 높이 10m가 넘는 바오바브나무 모형에서 이어지는 옥상전망대에 오르면 전면 통유리를 통해 동대구역과 팔공산, 동대구역사광장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신세계백화점 김해점은 옥상을 ‘뽀로로 빌리지’로 꾸몄다.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이용한 놀이터와 애니메이션 극장과 공연장, 전기차 운전시설 등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간으로 가족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옥상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주제로 한 회전목마와 분수, 카페 등을 갖췄다. 판교점 옥상정원은 ‘현대 어린이책 미술관’과 바로 연결돼 있어 어린이들이 실내외를 오가며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했다. 어린이책 미술관은 6000여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수시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미술 전시회나 교육 프로그램이 열려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다. 그런가 하면 성인을 대상으로 한 문화 체험 공간으로 옥상을 활용해 백화점 이용 대상의 범위를 확대하려는 시도도 늘고 있다. 서울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 옥상에는 지난 4월 레스토랑 ‘호무랑’이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헨리 무어, 호안 미로, 제프 쿤스 등 세계적인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놓은 조각공원 ‘트리니티 가든’이 조성돼 관광명소로 각광받아 왔다. 롯데백화점 인천점 옥상에는 지난 5월 말 면적 840㎡의 풋살 경기장이 개장됐다. 국제정식규격을 적용해 유소년 연습경기뿐만 아니라 프로경기까지 치를 수 있다. 롯데백화점 인천점 관계자는 “풋살 경기장을 운영하면서 직장인, 풋살 동호회 등 성인 남성 방문객의 비중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옥상공원을 야외 결혼식장으로 대여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6월 초 대구점 웨딩센터에 상담을 의뢰한 고객의 요청을 백화점 측이 받아들이면서 옥상 정원에서 이색 결혼식이 열렸다. 이를 시작으로 롯데 대구점은 백화점 옥상을 야외 웨딩장소로 무료로 제공하고, 국내 유명 결혼전문업체와 연계해 고객 맞춤형 웨딩 플래닝 서비스까지 지원하고 나섰다. 본점 영플라자 옥상공원에서는 문화예술 행사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전자댄스음악(EDM) 축제인 ‘울트라 코리아 2017’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면서 지난 6월 20~30대 고객 500명을 초청해 옥상공원에서 ‘울트라 코리아 2017 사전 파티’를 열었다.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는 구름다리, 터널 등 반려동물을 훈련시키거나 함께 운동을 할 수 있는 전용 시설을 갖춘 ‘펫 플레이 파크’를 운영했다. 이달에는 영화를 상영하고 평론가의 강연을 듣는 ‘루프탑 영화제’를 연다. 현대백화점도 부산, 울산, 광주를 제외한 전 점포 옥상에 운영하고 있는 하늘정원을 도슨트의 작품 설명을 곁들인 예술작품 전시나 요가 수업, 인디밴드 공연 등 다양한 행사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화점이 소비자의 생활권에 들어서 있는 데다, 수준 있는 문화 제공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는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오프라인 유통 공간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불특정 다수가 방문하는 공원 등을 통해 간접적인 모객 효과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매장별로 구체적인 타깃 수요자를 설정하고 여기에 적합한 목적 지향적 공간을 조성하는 맞춤형 전략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백화점 문화가 우리나라보다 먼저 발달한 일본의 경우에도 최근에 매장 내부에 주민복지 관련 공간이 들어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백화점이 단순한 상업시설이었다면, 점차 지역사회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려는 시도가 활발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는 고급스러운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백화점의 차별화 요소였지만, 유통채널 간 제품력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새로운 공간적 의미 부여를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더운 여름, 카페 프랜차이즈 ‘텀브커피’ 마시고 엑스레이 아트 전시회 즐기자

    더운 여름, 카페 프랜차이즈 ‘텀브커피’ 마시고 엑스레이 아트 전시회 즐기자

    카페 프랜차이즈 텀브커피와 모바일 스탬프 적립 업체 ‘터칭’이 오는 15일까지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 기간 중 텀브커피 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한 후 터칭 스탬프를 적립하거나 터칭 애플리케이션에 신규로 가입하면 자동으로 이벤트에 응모된다. 16일 추첨을 통해 선정된 40명에게는 국내 최초로 기획된 ‘X-Ray Man 닉 베세이展’의 초대권(1인 2매)을 증정한다. 해당 전시회는 엑스레이 아트의 거장 닉 베세이의 작품을 국내에서 만날 수 있는 흔하지 않은 기회로, 일상 속 평범한 사물부터 2017년 신작인 V&A 프로젝트까지 5개의 섹션에 걸쳐 총 12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관계자는 “더위 속 휴식을 찾는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이벤트를 실시하게 되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메뉴와 이벤트로 앞서나가는 프랜차이즈 카페가 되겠다”라고 전했다. 카페 창업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지 1년이 조금 넘은 텀브커피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싱가포르 베트남 등 해외에도 진출해 있다. 대용량 저가 커피의 한계를 극복한 맛과 연 4회 출시되는 신메뉴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특허를 받은 올인원 컵인 ‘텀브컵’으로 단골을 확보하고 있다. 텀브컵은 음료와 디저트를 함께 담을 수 있는 용기로, 텀브커피에서 커피 등 음료를 주문하면 아이스크림이나 미니 큐브 케이크 등 디저트를 무료로 제공하는데 사용된다. 텀브커피는 가맹점주의 창업 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3천만 원대 카페 창업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객 관리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업종 변경 리뉴얼 창업이나 특수 상권 창업, 하이브리드형 매장 창업에 대한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스쿨존·노폴리스존… 차별이냐 권리냐

    노스쿨존·노폴리스존… 차별이냐 권리냐

    “중고생들의 매장 방문을 거부합니다. 방문하셔도 받지 않습니다. 신분증 검사를 해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지난달 부산 동래구의 한 커피전문점 출입문 앞에 이런 내용의 안내문이 붙었다. 일부 중고생이 매장 바닥에 침을 뱉고 담배를 피우고 직원들에게 욕설을 했다는 게 이유였다. 이 매장은 인터넷상에서 ‘노스쿨존’, ‘노급식존’으로 불렸다. 노급식존은 중고생을 ‘급식만 축낸다’며 비하하는 은어인 ‘급식충’에서 비롯됐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설전이 벌어졌다. “일부 학생의 무례한 행동을 모든 학생의 출입 금지로 일반화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과 “얼마나 심했으면 아예 출입을 차단했겠느냐”는 ‘매장 옹호론’이 충돌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매장은 10여일 만에 안내문을 자진 회수했다. 최근 특정 연령대 혹은 신분을 가진 사람의 출입을 금지하는 ‘노○○존’이 우리 사회에 확산되고 있다. ‘8세 미만의 손님을 받지 않는다’는 노키즈존에 이어 ‘노스쿨존’(학생 출입 금지 구역), ‘노폴리스존’(경찰 출입 금지 구역)까지 생겨났다. 특정 계층에 대한 ‘혐오감’이 반영된 조치라는 점에서 사회적 갈등으로 비화할 여지도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서울 종로구의 한 레지던스는 1층 화장실에 “전경·의경 등 경찰의 출입을 절대 금한다. 이 건물 편의점을 이용해도 화장실은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내걸었다. 레지던스 측은 3일 “전경·의경 출입 때문에 이용객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민원이 계속 제기돼 불가피하게 출입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종로경찰서 경비과 관계자는 “관할 구역에서 경찰의 출입을 막은 곳은 이 레지던스가 처음”이라며 불만을 표시한 뒤 “공공 화장실이나 ‘위생차’(간이 화장실이 설치된 차)에서 ‘볼일’을 보도록 공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정 계층을 상대로 대중이 이용하는 시설의 출입을 제한하는 것이 타당한지를 놓고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건물주나 임차인 측은 “소유권자의 재량”이라며 “업주 측의 통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출입 제한을 당한 측에서는 “헌법상 보장된 평등의 원칙, 차별 금지의 원칙에 위배되고 거주·이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잠재적 문제 유발자로 간주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고 반박했다. 전문가의 견해도 엇갈리는 양상이다. 노진철 경북대 교수는 “고객층을 제한하는 건 서비스 질을 일정하게 보장하기 위한 차원으로 정당한 권리 행사”라고 주장했다. 반면 설동훈 전북대 교수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제한할 때는 국가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 등 합당한 사유가 있어야 한다”고 반론을 폈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사적 영역이 강화되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진단하며 “자유가 남용되면 평등의 논리로 규제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12살 남자 아이, 용가리 과자 먹다 쓰러져...대체 뭐길래

    지난 1일 충남 천안의 한 워터파크에서 12살 남자 초등학생이 ‘용가리 과자’라 불리는 질소과자를 먹은 뒤, 위에 구멍이 생겨 응급실로 이송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배를 25cm를 가르는 대수술을 마친 뒤 현재 회복중이라고 오마이뉴스가 전했다. 질소과자는 입이나 코에서 연기를 내뿜는 모습이 용 같아 ‘용가리 과자’라 불린다. 질소과자는 액체로 만든 질소가 상온에서 기체로 기화되는 원리를 이용해 만든다. 액화질소가 영하 196도에 달하는 저온이라는 점을 이용해 아이스크림이나 주스·커피 등 시원한 음료에 사용한다. 질소가 음료에 닿으면서 생기는 미세한 거품 때문에 식감이 독특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인체에 해가 없다는 지난 연구 결과와 달리, 현재 안전사고가 발생한 상황이다. 해당 과자를 판매한 업소는 영업신고를 하지 않고 이동식 컨테이너에서 과자와 음료수 등을 팔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해당 업체는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키즈존’ 이어 중고생 금지구역도…의경 출입 제한 건물까지

    ‘노키즈존’ 이어 중고생 금지구역도…의경 출입 제한 건물까지

    “중고생들의 매장 방문을 거부합니다. 방문하셔도 받지 않습니다. 신분증 검사를 해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지난달 부산 동래구의 한 커피전문점 출입문 앞에 이런 내용의 안내문이 붙었다. 일부 중고생이 매장 바닥에 침을 뱉고 담배를 피우고 직원들에게 욕설을 했다는 게 이유였다. 이 매장은 인터넷상에서 ‘노스쿨존’, ‘노급식존’으로 불렸다. 노급식존은 중고생을 ‘급식만 축낸다’며 비하하는 은어인 ‘급식충’에서 비롯됐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설전이 벌어졌다. “일부 학생의 무례한 행동을 모든 학생의 출입 금지로 일반화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과 “얼마나 심했으면 아예 출입을 차단했겠느냐”는 ‘매장 옹호론’이 충돌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매장은 10여일 만에 안내문을 자진 회수했다. 최근 특정 연령대 혹은 신분을 가진 사람의 출입을 금지하는 ‘노○○존’이 우리 사회에 확산되고 있다. ‘8세 미만의 손님을 받지 않는다’는 노키즈존에 이어 ‘노스쿨존’(학생 출입 금지 구역), ‘노폴리스존’(경찰 출입 금지 구역)까지 생겨났다. 특정 계층에 대한 ‘혐오감’이 반영된 조치라는 점에서 사회적 갈등으로 비화할 여지도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서울 종로구의 한 레지던스는 1층 화장실에 “전경·의경 등 경찰의 출입을 절대 금한다. 이 건물 편의점을 이용해도 화장실은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내걸었다. 레지던스 측은 3일 “전경·의경 출입 때문에 이용객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민원이 계속 제기돼 불가피하게 출입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종로경찰서 경비과 관계자는 “관할 구역에서 경찰의 출입을 막은 곳은 이 레지던스가 처음”이라며 불만을 표시한 뒤 “공공 화장실이나 ‘위생차’(간이 화장실이 설치된 차)에서 ‘볼일’을 보도록 공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정 계층을 상대로 대중이 이용하는 시설의 출입을 제한하는 것이 타당한지를 놓고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건물주나 임차인 측은 “소유권자의 재량”이라며 “업주 측의 통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출입 제한을 당한 측에서는 “헌법상 보장된 평등의 원칙, 차별 금지의 원칙에 위배되고 거주·이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잠재적 문제 유발자로 간주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고 반박했다. 전문가의 견해도 엇갈리는 양상이다. 노진철 경북대 교수는 “고객층을 제한하는 건 서비스 질을 일정하게 보장하기 위한 차원으로 정당한 권리 행사”라고 주장했다. 반면 설동훈 전북대 교수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제한할 때는 국가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 등 합당한 사유가 있어야 한다”고 반론을 폈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사적 영역이 강화되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진단하며 “자유가 남용되면 평등의 논리로 규제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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