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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사진 찍은 날… 기쁜 우리 젊은 날

    인생사진 찍은 날… 기쁜 우리 젊은 날

    여행지를 보는 시각은 저마다 다르다. 예컨대 젊은이가 즐겨 찾는 곳은 일반적인 여행의 패턴과 꽤 다를 수 있다. 청년들은 어떤 곳을 선호할까.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청년강원사용설명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말 그대로 ‘청년을 위한 지역사용설명서’가 콘셉트다. 강원 지역 청년들이 자신의 활동 공간을 타지의 젊은 여행자들에게 소개해 보자는 게 이벤트의 취지다. 지역 설정에는 패럴림픽이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쉽게 말해 패럴림픽도 보고, 인근 지역도 여행해 보자는 거다. 프로그램 기획에는 지역 출신 청년들이 참여했다. 각 지역의 이색 숙소와 체험거리, ‘인생사진’ 촬영 장소 등 알짜배기 여행 정보를 공유했다. 이 가운데 패럴림픽 경기장 주변의 도시들을 골라 이번 여정을 꾸렸다. ‘머스트 시’(must see) 목록에 올린 곳은 물론 각 지역 청년들이 추천한 장소들이다.초봄이라 해도 강원 지역의 날씨는 도회지와 다르다. 기온이 급강하하거나 폭설이 내리는 경우가 잦다. 혹시 평창으로 발걸음하는 길에 폭설 소식을 접했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월정사부터 가야 한다. 명성이 자자한 전나무 숲길의 설경을 눈에 담아야 하기 때문이다. 도시인들이 월정사 전나무 숲길의 설경과 마주하기는 쉽지 않다. 제아무리 폭설을 뒤집어썼다 해도 눈 그치고 반나절만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평상시 모습으로 돌아가기 일쑤다. 그러니 ‘불력’(佛力)의 도움이 없는 한 먼 거리의 여행자들이 소담한 설경과 마주하는 건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다.전나무 숲길은 일주문에서 금강문까지 이어진다. 수령이 얼추 400년을 헤아리는 노거수부터 80년 안팎의 ‘젊은’ 나무까지 조화롭게 어울렸다. 조만간 전나무 숲 여기저기서 복수초가 얼굴을 내밀 것이다. 노란 꽃봉오리와 어우러진 전나무 숲길이라니, 상상만으로도 즐겁다.평창의 여행지를 추천한 이는 최지훈 작가다. ‘베짱이농부’란 이름으로 집필과 블로그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월정사도 그가 추천한 여행지 중 하나다. 그는 평창 읍내를 꼼꼼하게 돌아보길 권했다. 예컨대 터미널 인근의 올림픽시장에선 메밀전병과 감자전 등 토속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끝자리 5와 0인 날엔 5일장도 열린다. 시장 뒷골목엔 브레드 메밀 빵집이 있다. 청년 남매가 운영하는 집이다. 메밀과 지역 특산물로 만든 빵을 내면서 갤러리도 겸하고 있다. 평창읍 외곽의 감자꽃 스튜디오는 폐교를 활용한 문화 공간이다. 주민과 작가들이 너나없이 드나들며 작업을 하는 열린 스튜디오다. 평소엔 청년들이 모여 다양한 문화행사를 벌인다. 예컨대 주방에선 글쓴이가 직접 키운 농산물을 가져와 음식을 만들어 파티를 연다. 갤러리와 강당에선 전시회와 공연이 열린다. 현재는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의 하나로 지난가을 평창에 머물며 작업한 16개국 청년 예술가들의 일상을 담은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공방과 카페를 겸한 ‘이화에월백하고’도 추천 코스다. 이런 곳에 뭐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깊은 산속에 자리를 잡았다. 낡은 음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커피와 차를 즐기다 보면 분주했던 시간들도 금세 잊게 된다. 부부가 만든 목공 소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진부 오대천변의 ‘평창 라이브사이트’도 가볼 만하다. 평창동계올림픽 경기 중계를 위해 만든 공간이다. 경기 외에 다양한 공연과 전시, 체험 행사 등이 열린다. 최 작가는 아울러 이효석 문학관, 오대산국립공원, 용평리조트, 평창바위공원, 상원사, 백룡동굴 등도 명소로 꼽았다.평창에서 대관령을 넘으면 강릉이다. 이 지역을 알릴 청년은 고기은 작가다. 여행작가와 독립출판사 대표를 겸하고 있다. 그는 오죽헌 대신 강릉대도호부관아를, 바다 대신 호수를 돌아보라고 했다. 커피 대신 차를 마셔 보라고도 했다. 그가 권한 강릉 여정의 시작은 강릉대도호부관아다. 조선 말까지 강릉부의 지방행정을 관장하던 중심지다. 그는 “부석사 무량수전과 쌍벽을 이루는 국보 목조건축물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 그냥 지나칠 수 없다”고 했다. 그게 임영관 삼문(국보 제51호)이다. 강원도에 단 하나뿐인 국보 목조건축물이다. 부석사 무량수전처럼 배흘림 기둥이 멋스럽다. 패럴림픽 기간에는 관아에서 전통놀이, 먹거리 체험 등이 열린다. 관아 옆은 칠사당이다. 일곱 가지 사무를 보던 조선시대 수령의 집무처다. 고풍스러운 건물 뒤란엔 매화나무 몇 그루가 서 있다. 가지 끝에 매달린 몇 송이 매화가 옛 건물과 기막히게 어울렸다.경포호는 “마음이 쉬어 가는 곳”이다. 고 작가는 “호수 주변을 거닐며 만나는 풍경이 복잡한 마음을 다독여 준다”며 “고단한 마음을 달래고 싶은 친구에게 그 풍경을 선물하고 싶다”고 했다. 경포호는 겨울 철새도래지다. 큰고니와 기러기 등 철새들과 만날 수 있다.강릉은 커피의 도시 이전에 유서 깊은 차의 고장이었다. 한송정 등에 신라 화랑들이 심신을 수련하며 차를 마셨다는 고사가 전해 온다. 초희 전통차 체험관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동계올림픽홍보체험관 뒤 허난설헌 기념공원 안에 체험관이 있다. 초희는 허난설헌의 어린 시절 이름이다. 찻값은 1000원이다. 차 판매수익금은 연말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쓰인다. 강릉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동해시로 내려온다. 이 지역의 청년 안내자는 유현우 프로젝트미터 대표다. 다양한 분야의 문화 콘텐츠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첫손 꼽은 곳은 묵호동 논골담길이다. 쇠락한 포구 마을에서 한순간에 유명 벽화마을로 발돋움한 곳이다. 그는 논골담길을 “청춘의 여행이 고요한 순례가 된 요즘, 홀로 떠나는 젊은 여행자가 떠나온 길과 가야 할 길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게 되는 또 하나의 순례길”이라고 표현했다. “온전히 걷는 일에 집중하다 보면 등대를 만나게 되는데 이마에 땀방울이 맺힐 때 바라보는 등대 불빛은 왠지 모를 위안을 주고 작은 희열을 느끼게 한다”고도 했다. 마을엔 특색 있는 카페가 많다. 그중 하나가 ‘앨리스의 외출’이다. 저렴한 찻값에 다양한 정보를 얻고 주인 내외와 소통할 수 있는 카페로 알려져 있다. 흑백사진 스튜디오 겸 카페인 ‘모모의 하루’도 인상적이다. 논골담길에서 한 블록 너머에 동쪽바다 중앙시장이 있다. 북평시장과 쌍벽을 이루는 전통시장이다. 묵호를 추억하는 이들이 생업을 이어 가는 공간이다. 화려한 옛날을 꿈꾸는 변화의 공간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야시장을 열어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대진해수욕장은 서핑 명소다. 수많은 별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마을 가구 수가 적어 광해가 거의 없다. 유 대표는 “동해는 일출 순간도 좋지만 밤의 여행지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훌륭한 곳”이라고 말했다. 찬물내기 공원엔 복수초 군락지가 있다. 겨울을 이겨 낸 봄꽃들의 화사한 군무를 볼 수 있다. 글 사진 평창·강릉·동해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맛집:평창의 추천 식당은 납작식당(335-5477)이다. 고추장 양념에 재운 오징어와 삼겹살을 불판에 구워 먹는다. 횡계에 있다. 부침개 등 토속 음식을 맛보려면 평창 읍내의 올림픽시장을 찾아야 한다. 공방 카페인 이화에월백하고(334-8642)는 감자꽃스튜디오에서 지동리 방향으로 한참 들어가야 한다. 브레드 메밀(333-0497)은 올림픽시장 주변에 있다. 강릉에서는 주문진시장 내 오징어순대, 동화가든(652-9885)의 짬뽕순두부, 원조초당순두부(652-2660)의 순두부 백반 등이 추천됐다. 동해에서는 홍대포(535-7646)의 해신탕, 대우칼국수(531-3417), 묵호항 뒤편의 구이전문점, 오부자횟집(533-2676)과 부흥횟집(531-5209)의 물회 등이 추천됐다. 구이전문점의 경우 건물 한 동 전체가 생선구이 가게들로 가득 찼다. 이 가운데 바다에(533-6060)가 비교적 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편이다. 이 밖에도 묵호항 뒤편의 ‘동쪽바다 중앙시장’ 주변에 맛집들이 많다. 청년몰, 야시장(금·토요일 개장) 등 독특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밀집돼 있다. →숙소:평창의 700빌리지(334-5600)는 펜션이다. 다양한 레저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뇌운산장 게스트하우스는 펜션형 게스트하우스다. 도미토리(방을 여럿이 나눠 쓰는 것) 방식으로 운영된다. 강릉은 후아유 게스트하우스와 고택 체험을 할 수 있는 왕산한옥마을(648-7179) 등이 추천됐다. 동해 논골담길에 있는 103LAB(010-7313-4679), 솔 게스트하우스(010-2214-2273) 등도 도미토리 방식으로 운영된다.
  • 배우 임현식, 50년 만에 담배 끊은 이유 “커피, 담배 달고 살았더니...”

    배우 임현식, 50년 만에 담배 끊은 이유 “커피, 담배 달고 살았더니...”

    배우 임현식이 50년 만에 금연한 이유를 밝혔다.13일 오후 방송된 KBS2 ‘1대 100’에는 배우 임현식(74)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임현식은 50년 만에 금연한 이유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1대 100’ 도전자 100인 중 한 명으로 출연한 그룹 위키미키 멤버 최유정은 “오늘 방송에 나오신다고 해서 인터넷에 검색해봤다. 작년에 몸이 안 좋으셨다고 하던데 지금은 괜찮으시냐”고 물었다. 실제로 임현식은 지난해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바 있다. 임현식은 “지난해 호흡곤란과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했다. 꽤 아팠었다”고 말했다. 이어 “50년 동안 대본을 보면서 한 손에는 커피, 한 손에는 담배를 달고 살았다. 담배는 하루 한 갑 이상 피웠다”라며 “의사가 그런 생활을 다시 하면 그때는 병원에서도 책임 못 진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임현식은 이를 계기로 금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50년 만에 담배를 끊었다. 금연한 지 9개월 정도 됐다”면서 흡연자들에게 “(건강을 생각해) 담배를 끊자”고 말했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65세 이상 노인만 제빵사로 고용하는 빵집

    65세 이상 노인만 제빵사로 고용하는 빵집

    제빵사에게 던지는 칭찬 중 하나는 ‘예전에 할머니가 해주시던 빵과 똑같은 맛이 난다’는 말일 것이다. 그러나 정말로 할머니들이 만든 케이크만 판매하는 곳이 있다면 어떨까? 유럽의 한 스타트업 회사는 은퇴한 어르신들이 약간의 수입을 벌면서 외로움도 타지 않게 할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그 결과, 독일 뮌헨에 65세 이상의 할머니 할아버지 제빵사가 근무하는 ‘쿠헨트라쉬 베이커리’(Kuchentratsch bakery)가 탄생했다. 9일(현지시간) 독일 영자지 더로컬(thelocal)에 따르면, 아이디어를 낸 20대 여성 카타리나 메이어는 “나이가 들어 내가 어떤 공동체 사회에서 살고 싶을까 반문해 본 결과 은퇴한 노인에게도 고용의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였다”며 “크라우드 펀딩, 보조금과 대출로 자금을 마련해 지난해 4월 베이커리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제빵 일은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의미있는 시간이 될 뿐만 아니라 한 달에 최대 450유로(약 59만원)의 부수입도 가져다줬다. 제빵사로 이 곳에 일하기 위해서는 평생 제빵 경험이 없어도 무방하고 최소 65세 나이 제한만 충족하면 된다. 근무 가능한 날짜와 시간대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직접 정할 수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이곳에서 일해온 로즈마리 로트만(77) 할머니는 “빵 굽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나 스스로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적어도 약간의 제빵을 할 수 있다. 일주일에 하루, 1시간 30분 거리를 이동해오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행복해했다. 건터 할아버지는 “은퇴하기 전엔 오직 계란과 커피만 만들 줄 알았다. 빵집에서 1주일에 한 번 케이크를 굽는 일을 시작한 뒤 이제 집에서 손자들에게 케이크를 만들어준다”고 자랑했다. 쿠헨트라쉬 베이커리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각각의 특색을 살린 당근케이크, 크랜베리 애플파이, 치즈케이크 등을 계절별로 뮌헨 지역 카페 몇 곳에 납품하고 있으며, 배송 가능한 독일 내에서만 인터넷으로도 판매 중이다. 사진=인스타그램, 트위터(쿠헨트라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정해인, 상반된 표정 포착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정해인, 상반된 표정 포착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 정해인의 훈훈한 투샷이 공개돼 화제다.13일 JTBC 드라마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만들어 갈 진짜 연애를 담은 드라마가 30일 오후 11시에 찾아갑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에는 손예진과 정해인이 나란히 서서 훈훈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모습이 보였다. 환한 미소를 짓는 정해인과는 달리, 어두운 표정을 짓는 손예진의 모습은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JTBC 새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제작 드라마하우스, 콘텐츠케이)는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만들어갈 ‘진짜 연애’를 담은 드라마다. 손예진은 커피 전문 기업의 가맹운영팀 소속 슈퍼바이저 ‘윤진아’ 역을, 정해인은 게임회사 기획 겸 캐릭터 디자이너 ‘서준희’ 역을 맡는다. 오는 30일 오후 11시 첫 방송. 사진=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현장 행정] 삶의 질도 주거환경도 바꿨다… 중랑 실버 바리스타 커피의 힘

    [현장 행정] 삶의 질도 주거환경도 바꿨다… 중랑 실버 바리스타 커피의 힘

    “실버 바리스타들이 우려낸 커피의 향기는 어르신의 삶의 질은 물론 인근의 주거 환경까지 깨끗하게 바꿔 놨어요.”서울 중랑구는 면목천변 녹지대에 실버 바리스타 카페 2호점인 ‘나무그늘아래’를 최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23㎡의 작은 카페지만 전문 교육을 받은 60세 이상의 실버 바리스타들이 활기찬 미소로 커피를 내려 주는 곳이다. 카페는 나진구 중랑구청장이 고령화 시대를 맞아 ‘실버 프렌드리’ 정책의 하나로 고안했지만 인근의 환경 개선까지 도모했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호응이 높다. 구는 그동안 쓰레기와 악취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면목동 복개천 녹지대 공터에 카페를 개소하면서 인근에 어린이 놀이터, 어르신 쉼터 등 문화 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식으로 일대의 환경을 쇄신했다. 카페에서 만난 김모(58)씨는 “카페가 들어선 이후 일대 분위기가 환골탈태했다는 평가가 많다”고 했다. 지난달 문을 연 이 카페는 실버 바리스타를 양성하는 과정을 이수한 어르신 14명이 일주일에 두 번 4시간씩 교대로 근무한다. 구는 지난해 8월부터 5개월간 60세 이상 구민을 대상으로 총 3회에 걸쳐 ‘실버 바리스타 양성 과정’을 운영했다. 교육 수료에 그치지 않고 실제 일터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신내동 옹기테마공원에 첫 실버 카페인 ‘옹기종기’를 개소한 데 이어 2호점이 문을 연 것이다.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는 인경숙(69·여)씨는 “60이 넘은 나이에 전문 직업을 갖게 됐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구는 다음달 중랑구의 지역 축제인 ‘서울장미축제’가 열리는 중랑천 수림대공원 인근에 실버 카페 3호점을 낼 계획이다. 실버 바리스타 14명의 일자리가 추가로 생겨난다. 구는 이외에도 맞춤형 노인 일자리 사업을 계속 발굴해 노인 일자리를 계속 늘린다는 목표다. 실제로 지난 3년간 노인 일자리 4032개를 제공한 바 있다. 올해는 총 34억 6000만원을 투입해 공공시설 관리 도우미, 노노케어, 도서관 지원 봉사 등의 공익형 사업과 실버 카페 등의 전문직 일자리 등 총 26개 분야에서 어르신 1280명의 사회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100세 시대를 맞아 60세 이상 어르신의 소득 보장과 사회 참여를 위한 일자리 사업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실버 카페처럼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계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상상하고 도전하라”… 역발상으로 일군 관광·축제도시 하동

    [자치단체장 25시] “상상하고 도전하라”… 역발상으로 일군 관광·축제도시 하동

    “기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것을 먼저 상상하고 도전해야 한다. 끝없이 상상하고 도전하면 기적을 만들 수 있다.” 윤상기 경남 하동군수가 공무원 생활 40여년을 거치면서 체득한 공직 신조다. 초선인 윤 군수는 민선 6기를 시작한 뒤 틈날 때마다 “상상을 기적으로 만들겠다는 열정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하라”며 “남들이 상상하지 않는 것을 상상해야 하고 창조와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고 직원들에게 발상의 전환을 강조했다. 군 직원들은 민선 6기 말에 접어든 이제 윤 군수의 스타일에 손발을 척척 맞출 만큼 적응이 됐다. 윤 군수의 창의적인 상상과 아이디어, 강한 추진력에 힘입어 하동군정은 여러 분야에서 성과와 발전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군수는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섬진강과 남해, 지리산 등 하늘이 하동군에 내려준 자연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축제·관광·농수산 분야에 창의적인 정책과 사업을 추진한 결과로 일년 내내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농수축산물 수출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신조를 바탕으로 이뤄낸 군정 성과를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민선 6기 들어 국내 또는 동양에서 최초·최대·최장 기록으로 꼽히는 시책·사업이 눈에 많이 띈다. -최초, 최대로 꼽히는 사업은 남보다 먼저, 많이 한다는 뜻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창의·창조 행정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된 거다. 이는 곧 군민 삶의 질 향상으로 연결된다. 하동은 우리나라 야생차의 시배지로 하동 전통차는 120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이런 역사를 바탕으로 해마다 전국 최대 야생차 축제를 연다. 하동 전통차 농업은 역사성을 인정받아 우리나라 차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2015년 국가중요농업유산에 지정됐다. 세계에서도 차 분야 중에는 네 번째로 2017년 11월 28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 하동 차의 전통과 품질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덕분에 녹차 수출도 갈수록 늘고 있다.지난해 1월 글로벌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인 미국 스타벅스에 하동에서 생산한 가루녹차 100t 수출 계약을 하고 지난해 30t을 수출했다. 가루녹차 30t은 잎차 210t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이다. 차 수출 계약을 이처럼 많이 한 것도, 한 해에 가루녹차 30t 수출도 국내 최초다. 덕분에 하동녹차연구소에서 운영하는 녹차가공공장 매출도 2016년 4억 3700만원에서 지난해 12억 7200만원으로 290% 증가했다. 2015년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유커 300명이 전세기 2대를 타고 사천공항으로 들어와 관광을 하고 돌아갔다. 군수가 중국을 방문해 관광객 유치 활동을 펼쳐 전세기 취항을 이끌어 냈다. 중국인들이 지자체 관광을 위해 전세기를 타고 온 사례가 경남에서는 하동이 처음이다.→금오산 집와이어와 경전선 폐선을 활용한 레일 바이크의 인기가 좋다. -한려해산국립공원 다도해 절경이 눈아래 펼쳐지는 금오산을 어드벤처 레포츠 산악 관광지로 조성하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겠다는 상상에서 집와이어를 추진했다. 해발 849m의 금오산 정상에서부터 3.186㎞를 줄을 타고 바다를 보며 최고 시속 120㎞로 내려간다. 아시아에서 가장 길며 지난해 9월 운영을 시작했다. 아름다운 바다 경관과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시설로 소문이 나면서 이용객이 급증해 증설했다. 민간 자본 유치 사업으로 금오산 케이블카의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금오산으로 올라가 집와이어를 타고 내려올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경전선 폐선 구간인 북천역과 양보역 사이의 5.3㎞ 철도를 이용하는 레일 바이크를 지난해 5월 개통했다. 경남에서 가장 긴 레일 바이크를 타고 시골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하동역~횡천역 폐철도 구간에는 레일을 이용해 산악자전거를 타는 Rail·MTB 설치를 추진한다. Rail·MTB 운영으로 관광객 몰이를 하는 일본 마을을 지난해 7월 방문해 협약을 맺었다.→사계절 내내 이어지는 축제로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축제 지역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2013년 여름 시작한 섬진강 재첩축제는 지난해 정부지정 축제에 이름을 올렸다. 이렇게 되기까지 개최 횟수가 평균 10회는 넘어야 하는데 3회째 만에 선정된 것은 우리나라 축제 가운데 최단 기간인 기록이다. 오는 5월 19~22일 열리는 제22회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는 4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에 올랐다. 농촌지역 경관보전직불제 사업을 활용해 마을 앞 논밭 40만㎡에 꽃을 심어 농촌체험 관광형 축제로 시작한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는 전국의 가을꽃 대표 축제가 됐다. 지난해 11회 축제 기간 동안 전국에서 100만명이 찾았으며 올해 경남도 대표 축제로 선정돼 도비 6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코스모스·메밀꽃 축제 장소에 2015년 봄부터 꽃 양귀비를 심어 꽃 양귀비 축제도 시작했는데 봄꽃 축제로 자리잡았다. 녹차, 코스모스, 메밀꽃, 꽃 양귀비, 섬진강, 재첩 등 자연과 꽃,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축제를 개발해 한 해 6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한 점이 높이 평가돼 지난해 9월 세계축제협회가 하동군을 세계축제도시로 선정했다.→농수축산물 수출이 갈수록 늘고, 수출시장도 세계 곳곳으로 확대되고 있다. -농어촌 소득 증대를 위해서는 해외에 판로를 많이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수출 가능성이 엿보이면 언제 어디든지 샘플을 갖고 날아가 맛보게 해 판로를 뚫는다. 그 결과 녹차 사료를 먹여 키운 하동 참숭어를 2016년 2월에 처음 미국·캐나다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비슷한 시기에 하동 솔잎 한우 390마리를 홍콩, 마카오로 수출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미국·호주로 하동 밤 수출길도 열었다. 지난해 4월에는 국내 최초로 일본에 하동 미나리를 수출하기 시작한 데 이어 12월에는 하동 부추도 일본 시장을 개척했다. 지리산 자락의 청정 환경에서 재배하는 하동 부추는 51㏊에서 한 해 2300t을 수확해 100여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호박을 소득 효자작목으로 발굴해 지난해 12월 미국에 늙은 호박 생즙 수출을 시작했다. 2014년 21개 품목에서 514만 달러였던 농수축산물 수출이 지난해는 40개 품목에서 3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올해는 5000만 달러를 목표로 뛰고 있다.→갈사만 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차질로 분양대금 반환소송에서 패소해 841억원을 갚았다. 재정에 부담될 것 같다. -전임 군수시절 행정착오와 조선산업 불경기 등이 겹치면서 갈사만 조선산업단지가 예정대로 조성되지 않았다. 산업단지를 분양받았던 대우조선해양이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법은 884억원을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분양대금의 원금 770억 8315만원과 판결일까지의 이자 27억 8767만원, 지연손해금 70억 1704만원, 연체이자 15억 2684만원 등을 합친 금액이다. 갚지 않으면 이자가 하루에 수천만원씩 눈덩이처럼 불어나 상환이 시급했다. 올해 본예산과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통해 판결금을 긴급히 확보해 61일 만인 지난 1월 29일까지 모두 갚았다. 650여명 군 공무원의 뼈를 깎는 자구 노력으로 경상경비 절감, 신규사업 자제, 법원 공탁금 등으로 상환금을 마련했다. 군수와 간부 공무원의 시책업무추진비를 10~30% 깎았고, 모든 공무원이 시간 외 수당과 연가보상비를 줄였다. 마을 이장단도 수당을 반납하는 등 힘을 보탰다. 재정에 부담이 됐지만 모든 군민이 합심해 이겨냈다. 하루빨리 조성공사를 정상화하고 미래 전망이 확실한 산업을 유치해 군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되도록 하겠다. →재선 계획은. -오는 5월 24~25일이 공식 후보 등록이다. 그전까지 군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하루라도 더 군정을 챙기는 게 중요하다. 군수에게 맡겨진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온 힘을 쏟는 진심을 군민들이 잘 알고 있으므로 믿고 한 번 더 군정을 맡겨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윤상기 군수는 누구 ▲1954년 하동군 하동읍 출생.▲하동초등학교·하동중학교·진주농림전문학교 졸업. 부산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1975년 9급 공무원 임용, 남해군에서 공무원 시작.▲김해시 총무과장. 김해시 경제환경국장.▲경남도 공보관. 합천군 부군수.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 진주부시장.▲2014년 7월 제43대 하동군수.▲2004년 대통령 표창. 2010년 국가사회발전 근정포장.
  • 美수뇌부 “북·미회담 추가 조건 없어…트럼프 연극 아니다”

    美수뇌부 “북·미회담 추가 조건 없어…트럼프 연극 아니다”

    CIA국장 “트럼프 충동 결정 아냐 지금이 정상회담 적기라고 판단” 백악관도 “비핵화, 회담 유일 조건” 회담 장소엔 “백악관도 배제 안해”라지 샤 백악관 부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ABC방송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정상회담 장소가 ‘백악관’이 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있다고 밝혔다. 샤 부대변인은 “(정상회담 장소에 관해)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는 발표할 게 없다. 시간과 장소는 앞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상회담의 ‘평양’ 개최에 대해서 “그것이 매우 그럴듯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배제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은 각종 방송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새로운 전제 조건은 없다’면서 ‘최대 압박’이라는 기존 대북 정책을 이어갈 뜻을 확실히 했다. 이는 지난 9일 북한의 ‘구체적인 조치와 행동’을 요구한 세라 허커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의 발언으로 인한 혼선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샤 부대변인은 “잠재적 회담이 합의된 만큼 추가 조건을 규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미 북한이 제시한 대로 핵·미사일 실험과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이의를 제기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대북 경제 제재를 담당하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도 이날 NBC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핵·미사일 실험이 없는 것이 (북·미 대화의) 조건이라고 분명하게 말해 왔다”면서 “이것들은 (정상) 회담을 위한 ‘한 가지’ 조건이 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또 대북 제재와 대화, 투트랙 전략을 이어갈 뜻도 분명히 했다. 므누신 장관은 “지금 대통령이 외교를 이용하는 상황이지만, 최대 압박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이전 행정부와) 큰 차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이날 폭스뉴스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에 좌지우지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국장은 “북한의 미사일 실험이 중단됐다는 검증 가능하고 완전한 증거를 제공하기 전까지 우리는 북한에 제재 완화 등 어떠한 양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대북 제재로 인해) 북한 경제가 이 정도로 위험에 빠지고 압박에 시달리지 않았더라면 그들은 비핵화를 조건으로 대화를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미·북 정상회담 개최의 공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렸다. 또 폼페이오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연극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이 미·북 정상회담을 추진하기에 적기라고 판단하고 결정을 내렸다”면서 “그동안 그의 공격적인 대북 발언들은 충동적이기보다 계산된 것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결정이 즉흥적이라는 현지 언론의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3만원에 특급호텔 식사 즐겨볼까

    3만원에 특급호텔 식사 즐겨볼까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이 새봄을 맞아 호텔 내 레스토랑 등의 메뉴와 가격을 전면 개편했다. 평일에는 비즈니스 고객들과 송도 인근 지역고객이 좀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중심으로 구성했고, 가격도 낮췄다. 다이닝 & 뷔페 레스토랑 ‘피스트’는 주중 점심과 저녁을 각각 3만 9000원과 5만 9000원에 선보이고 있다. 일식 레스토랑 ‘미야비’에서는 스시, 생선조림, 튀김 등으로 한 상을 구성한 미야비 벤토를 2만 5000원에, 스시모둠을 3만원에 각각 선보였다. 또 직장인을 위한 메뉴로 돈코츠 라멘을 1만 8000원에, 일본 가정식인 가츠동 정식과 사케동 정식을 각각 2만 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네’는 매주 만석 행렬인 주말 브런치 뷔페를 주중에도 선보인다. 20여종의 뷔페 메뉴와 파스타(또는 리조또), 스파클링 와인 1잔을 2만 9000원에 마련했다. 중식 레스토랑 ‘유에’는 보다 게살수프, 탕수육, 짬뽕, 커피 등이 제공되는 점심 세트를 3만원에, 해산물 샐러드, 게살수프, 팔보채 등이 나오는 디너 세트를 5만원에 구성했다. 아울러 중식, 일식과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운영시간을 점심 오전 11시 30분, 저녁 오후 5시 30분으로 각각 30분 앞당겼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정봉주 “성추행 보도는 대국민 사기극”…정면 반박

    정봉주 “성추행 보도는 대국민 사기극”…정면 반박

    정봉주 전 의원이 7년 전 여대생을 성추행했다는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의 의혹 보도를 정면 반박했다. 정 전 의원은 “성추행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서울시장 경선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정 전 의원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의 의혹 보도에서 특정한 성추행 시간과 장소에 본인이 없었다며 성추행 의혹을 일축했다. 정 전 의원은 “저는 2011년 12월 23일(금요일)이건, 2011년 12월 24일(토요일)이건 간에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A씨를 만난 사실도 성추행한 사실도 없고, 그 전후에도 A씨를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성추행 장소로 지목된) 여의도 렉싱턴 호텔 룸, 카페, 레스토랑, 레스토랑 룸이었건 간에 A씨를 만난 사실이 없고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프레시안은 앞서 지난 7일 2011년 12월 23일 호텔 카페 룸에서 정 전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A씨의 주장을 보도했고, 정 전 의원은 이에 당일 A씨를 만난 사실이 없다며 성추행 의혹을 일축했다.정 전 의원은 당시 일정을 미리 준비한 도표로 정리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프레시안이 말하는 사건 일시는 렉싱턴 호텔 레스토랑에서 티타임 시간으로 운영하는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인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기사에 따르면 저는 12월 23일 오후 2시 30분경 홍대 인근에서 명진 스님을 만났고, 늦은 오후까지 함께 대화를 나누며 염주, 영치금 등을 선물로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나 명진 스님의 기억으로 이 모임은 오후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다. 명진 스님을 만나고 있던 오후 3시 54분에 저와 명진 스님 등을 찍은 사진이 존재한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정 전 의원은 또 “2011년 12월 24일 일정도 살펴봤는데, 오전에는 배우 문성근, ‘나는 꼼수다’ 멤버들 및 보좌진, 일부 지지자들과 함께 경기도 마석에 있는 고(故) 문익환 목사님 묘소에 참배했다”고 설명했다.이후에는 점심 식사, 광진구 W 호텔에서 아내와 커피 마시기, 광진구의 카페에서 수감 이후 대책 논의, 귀가로 일정이 이어져 2011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성추행했다는 보도는 허위라는 게 정 전 의원의 설명이다. 정 전 의원은 “저는 프레시안의 허위보도로 이미 많은 것을 잃었으나 여기에서 좌절하지 않고 허위보도에 당당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나아가 서울시장 출마 의사는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프레시안 사이트는 이날 오후 잠시 접속을 차단했다가 서비스를 개시했다. 프레시안 측은 “긴급 서버 점검으로 점심시간 홈페이지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공지를 내걸었다. 이후 접속이 재개되자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의 기자회견 전문을 실어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퍼블릭 IN 블로그] 민원인도 경찰도 성희롱… 무기계약 주무관은 ‘미스 김’이 아니다

    “밤길 조심해라. 친구들을 풀어 가만히 안 놔두겠다.” 충북의 한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여성 주무관 A씨는 민원인으로부터 협박 전화를 받았다. 민원실에서 과태료·범칙금 수납 업무를 담당하는 그는 하루에도 수차례 민원인으로부터 폭언에 시달린다. 과태료를 내기 위해 민원실에 찾아온 민원인이 화를 참지 못하고 주먹을 들었다 내렸다 하면서 마치 때릴 것 같은 동작을 취해 겁을 먹기도 했다. 그는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성희롱 발언을 서슴지 않는 민원인도 수두룩하다”면서 “민원인이 소리치고 윽박지르면 손이 떨리고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아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 상관이 상습 성추행… 다른 경찰은 알고도 모른척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주무관 B씨는 최근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에 용기를 내고 5년 전 ‘그 일’을 지난 7일 경찰청 인권센터에 털어놓았다. 2013년 직속 상관 김모 과장(경정)이 “내가 나이가 더 많으니까 ‘오빠’라고 부르라”고 한 뒤 상습적으로 목덜미, 어깨, 등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것이다. B씨는 옆에서 이 광경을 지켜본 경찰관들 또한 그 누구도 제지하지 않았다고 했다. 징계 시효(3년)가 지나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들은 B씨는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개사과라도 받아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 말뿐인 인권경찰… 2000명 주무관 인권 나몰라라 경찰청이 인권 경찰을 표방하고 나섰지만 정작 같은 식구인 주무관들의 인권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밖으로는 악성 민원인의 횡포, 안으로는 비인격적인 대우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경찰청 소속 주무관은 7급 공무원과 ‘호칭’만 같을 뿐 실은 무기계약직 직원이다. 경찰 일반직 공무원인 ‘행정관’과 달리 민간인 신분이다. 전국적으로 약 2000명이 근무 중이다. 이들이 주로 하는 일은 사무 보조, 시설 관리, 환경 미화, 주차 관리 등이다. # 민원실 주무관, 하루 수차례 폭언·협박에 시달려 서울신문 취재 결과 민원실에서 근무하는 서울, 경남, 충북, 강원 지역 여성 주무관들은 거의 매일 민원인들로부터 욕설을 듣고 협박을 받았다. “높은 사람한테 말해서 본때를 보여주겠다”, “인터넷에 글을 올려 제대로 당하게 해주겠다”는 등 협박 내용도 다양했다. 민원실 근무 3년차인 여성 주무관은 “경찰관과 달리 사복을 입고 있다 보니 민원인들이 만만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면서 “민원인 횡포에 시달려도 주변으로부터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게 더 속상하다”고 말했다. # ‘아줌마’·‘미스 김’으로 부르며 커피 심부름도 민원실 대신 경찰 행정 업무를 지원하는 주무관들도 인격적인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호칭을 주무관으로 통일했지만, 일부 경찰관은 여성주무관에게 여전히 ‘아줌마’ ‘미스 김’으로 부르거나 커피 심부름을 시키기도 한다. 그래도 주무관들은 싫은 내색을 할 수 없다. 상관의 눈 밖에라도 났다가는 다음 인사에서 민원실로 발령 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경찰에게 성희롱,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된다. 지난해 말 주무관 160여명으로 구성된 경찰청공무직노동조합이 경찰청 송년간담회 때 제출한 자료를 보면, 경찰관이 한 여성 주무관의 귓불을 만졌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 내용은 경찰청 윗선까지 보고가 됐지만 가해자가 특정되지 않아 추가 조사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성준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경찰 내부에서 궂은일을 하는 주무관에 대한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면서 “고충 상담 체계를 갖추고 폭언, 협박하는 민원인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등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희리 기자의 유통다반사] “나는 나에게 투자한다”… 뷰티·패션·명품에 빠진 30대 남성

    [김희리 기자의 유통다반사] “나는 나에게 투자한다”… 뷰티·패션·명품에 빠진 30대 남성

    신세계백화점 30대女 소비 앞질러 루이비통, 남성 매장 별도로 운영유통업계에서 젊은 남성들이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과거에는 여성 고객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뷰티, 패션 및 명품 등에 대한 젊은 남성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갤러리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2000만원 이상을 구매한 VIP 고객 중 30대 남성의 비중이 전년 대비 4% 증가했다고 합니다. 여성 고객의 경우 매년 변동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두드러지는 수치입니다. 신세계백화점도 남성 소비자의 매출 비중이 2010년 28%에서 2011년 처음 30%를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34.1%까지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최초로 명품 의류 및 잡화 부문에서 30대 남성의 비중이 부동의 1위였던 30대 여성을 9.7% 포인트 앞질렀습니다. 국내외 럭셔리 브랜드 비중이 높은 서울 강남점과 본점의 경우도 지난해 남성 고객 수가 전년 대비 14.1% 증가한 반면 여성 고객 수는 약 2%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최근 패션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급증한 데다 세대를 막론하고 자신에게 투자하는 소비 트렌드가 보편화되면서 그동안 경제력은 있었지만 소비에는 다소 소극적이었던 30대 남성이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입니다. 이렇다 보니 콧대 높은 해외 명품 브랜드도 ‘남심 잡기’에 적극적입니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은 지난해 12월부터 서울의 매장 두 곳을 남성과 여성 전문 매장으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과거 여성용 중심의 매장 공간을 일부 할애해 남성용 제품을 판매하던 것에 비하면 남성 매장의 지위가 급상승한 셈입니다. 루이비통이 남성 전문매장을 별도로 운영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입니다. 미국 뉴욕의 ‘삭스 피프스 애비뉴’와 런던 ‘해러즈’, 베이징 ‘신콩 플레이스’ 정도에서만 찾아볼 수 있었던 풍경이지요. 그만큼 국내 남성 소비자의 명품 구매력이 무시 못할 수준이 됐다는 의미일 겁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아예 삼성카드와 손잡고 업계 최초로 남성 소비자 전용 제휴 신용카드인 ‘신세계 멘즈라이프 삼성카드’를 선보였습니다. 남성의 소비 형태를 분석해 골프, 주유, 커피 등 자주 사용하는 품목에 혜택을 집중했다는 설명입니다. 롯데와 신세계도 남성 전용 편집매장과 단독 브랜드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불황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유통업계에 돌파구가 돼 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hitit@seoul.co.kr
  • “여신님 응원” 한혜진, 기성용 간식차 선물에 애교 폭발

    “여신님 응원” 한혜진, 기성용 간식차 선물에 애교 폭발

    배우 한혜진이 남편인 축구선수 기성용의 간식차 선물을 인증했다.한혜진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감동의 커피차 분식차 서프라이즈. 고마워 기떵용♥ 최고”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기성용의 사진이 붙어있는 간식차 앞에서 미소를 지으며 서있는 한혜진의 모습이 담겨있다. 현수막에는 “한혜진 여신님 응원합니다” “배우 스태프 여러분 파이팅하세요”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한편 한혜진은 2013년 기성용과 결혼해 2016년 딸을 얻은 후 육아에 전념해왔다. MBC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로 3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를 앞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시론] ‘책의 해’, 독서 경험 공유하고 함께 즐기자/정은숙 ‘2018 책의 해’ 집행위원장

    [시론] ‘책의 해’, 독서 경험 공유하고 함께 즐기자/정은숙 ‘2018 책의 해’ 집행위원장

    새롭지 않은 느낌이 드는 것도 이해가 간다. 뭔가 계몽적인 캠페인성 행사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알겠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2018 책의 해’, 이제 막 조직이 꾸려진 집행위원회에 전해지는 사회 분위기는 이랬다.지난해 국민독서실태조사 정부 발표는 예상했던 것보다 암담한 수치를 보여 줬다. 만 19세 이상 성인 6000명과 4학년 이상 초중고교생 3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결과는 1년에 1권이라도 읽는 독자가 성인 59.9%, 학생 91.7%였다. 그러니까 성인 10명 중 4명은 지난해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책을 매일, 혹은 일주일에 한 권 이상 읽는 독자는 성인 24.5%, 학생 49.6%였다. 책을 안 읽는 분위기에서 꾸준히 책을 읽는 사람이 희귀종은 아니라는 통계 조사였다. 국민독서실태조사에서 책을 안 읽는 이유로 가장 먼저 꼽힌 것은 짐작한 대로 ‘시간이 없어서’다. 바쁜 일상에다 스마트폰 등 발달한 IT 기기들은 우리에게서 독서의 여유를 빼앗았다. 그렇다면 ‘책 읽을 시간’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이를 위해 ‘2018 책의 해’ 집행위원회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집행위원회가 독서 사업과 행사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전문가에게 자문하는 과정에서 ‘책을 함께, 즐겁게 읽는다면 시간이 내 것’이 되는 마법에 대해 동의했다. 독서 시간은 함께 만든다는 것. 1993년 ‘책의 해’가 선포된 이후 25년 만에 두 번째로 선포되는 ‘2018 책의 해’에서는 독서의 경험을 공유하고 함께 즐기는 데 중요한 가치를 두었다. 다양한 계층,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책을 새롭게 해석하는 것을 보고 싶다. 우선 ‘나도 북튜버’ 같은 공모제를 만들 것이다. 책 내용을 자기 삶과 연결해 영상 독후감으로 위트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공유에서 의미를 찾는 세대, 글보다 영상이 빠른 ‘영상 세대’를 책과 잇는 제안이 될 것이다. 또 ‘북캠핑’ 프로그램을 통해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휴식을 위한 공간에, 그 휴식의 느낌이 더 깊게, 정겹게 느껴질 책과 밀담을 나누도록 지원할 것이다. 게다가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독서 모임은 어떻게 활동하는지, 함께 읽으며 입체적인 독서를 하면 그 기쁨과 보람이 얼마나 확대되는지, 초연결사회에 맞게 ‘책으로 연대하고 이어지는 관계’를 북돋고 모범 사례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홀로 깊은 독서를 하는 것은 아름다운 모습이다. 그런데 함께 읽으면 넓고 새롭게 읽을 수 있다. “무슨 책 읽어요?”라고 묻는 안부 인사가 늘면 책은 시간이 없어서 못 읽는 것이 아니라 커피나 텔레비전처럼 생활 가까이 즐길 대상이 될 수 있다. 새봄, 3월 ‘2018 책의 해’ 출범식을 기점으로 4월 ‘세계 책의 날’. 6월 ‘서울국제도서전’, 9월 ‘대한민국 독서대전’, 10월 ‘전국도서관 대회’, 11월 ‘서점의 날’ 등 정부의 독서 사업과 연계 진행하면서 사람들이 함께 책을 만날 계기를 많이 만들어 보는 것이 집행위원회의 뜻이다. 왜 정부가 ‘책의 해’를 지정하면서까지 책을 읽히려 하는가. 책은 지역, 연령, 성별의 차별 없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지식과 창의력의 매체이기 때문이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손을 뻗는 사람에게 열린다. 다양한 삶과 이해와 배려가 들어 있는 책은 지식복지 사회를 만드는 데 최전선이다. 책을 둘러싼 사회 분위기, 생태계가 달라지면 개인 삶의 질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만족도가 달라지고 풍요로워진다. ‘2018 책의 해’는 단순히 정부 정책으로 시행되는 것도, 책 산업과 밀접한 출판계만 나서는 것도 아니다. 책 읽는 회사, 책 읽는 관공서, 책 읽는 마을이 함께해야 한다. 한 회사가 어떤 책을 함께 읽었을 때 형성되는 사내 분위기, 학교 도서관에서 함께 책을 읽고 시간을 나누면 어떤 즐거움이 생기는지, 한 마을이 책과 관련된 행사를 소박하게 열었을 때 참여한 사람들의 마음이 어떻게 바뀌는지 2018년이 끝날 무렵 우리는 알게 되리라 기대한다.
  • [남상훈의 글로벌 리더십 읽기] 어쩌다 글로벌

    [남상훈의 글로벌 리더십 읽기] 어쩌다 글로벌

    캐나다 밴쿠버 공항. 탑승하기 전 기념품점에 잠시 들른다. 한쪽에 책들이 진열돼 있다. 혹시 비행기 안에서 읽을 만한 책이 있을까. 별다른 기대 없이 책들의 제목을 훑어보다 한 제목에 눈이 멈춘다. ‘The Girl with Seven Names.’ 이름이 일곱 개라. 직관적으로 어느 소녀의 글로벌 여정에 관한 이야기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내 자신의 경험 때문이다. 34년 전 유학생으로 미국 생활을 시작하며 하나 깨닫는다. 외국에 나가면 이름이 바뀐다. 내막은 이렇다. 미국 친구들과 통성명할 때 “상훈” 하며 나를 소개한다. 상대방이 잘 알아듣지 못해 영어로 써 준다. ‘SANG HOON.’ 그제서야 “아, 쌩!” 하며 알았다는 표정을 짓는다. 영어 단어 ‘씽, 쌩, 쏭’(sing, sang, song) 중 ‘쌩.’ 고쳐 주려 노력한다. “쌩 아니고 상.” 소용없다. ‘훈’은 더 헷갈려 한다. 그런 영어 단어가 없기 때문이다. 그건 생략. 그렇게 ‘쌩’이 내 새 이름이 된다. 난 이름이 두 개가 됐는데 일곱 개? 저자는 북한 양강도 혜산에서 태어나 중국, 한국을 거쳐 미국에 정착한다. 예상했던 대로 글로벌 여정에 관한 스토리 맞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만 예상했던 대로. 나머지는 상상을 넘어선다. 소위 ‘성분’이 좋은 집안에서 태어난 덕에 다른 사람들에 비해 넉넉하게 생활한다. 압록강 건너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중국에 가 보고 싶지만 여행의 자유가 없다. 억지로 호기심을 누르고 살다가 열일곱 살이 되던 해 무모한 결심을 한다. 몇 달 뒤 대학에 가기 전에 딱 한 번만 중국 구경을 하고 오자. 어둠이 내린 후 얼어붙은 압록강을 걸어서 넘을 계획을 세운다. 12월의 어느 날 밤 어머니에게는 친구 집에 몇 시간 놀러 갔다 온다고 거짓말을 하고 집을 나서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 아무도 모르게 가서 며칠 놀고 돌아오면 아무런 문제가 없으리라. 삶은 계획대로 흐르지 않는다. 그녀가 탈북했다는 밀고가 들어가고, 남아 있는 식구들도 잡혀 갈지 모른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엄마가 몰래 연락한다. 돌아오면 잡힌다. 돌아오지 마라. 그날로 탈북자가 된다. 황당하지만 상황을 받아들이고 적응할 수밖에. 가는 곳마다 이름을 바꾸며 도망자의 삶을 산다. 끊임없이 사기, 위협, 배반을 당한다. 고비를 넘기고 좀 쉬려 하면 새로운 위험이 사정없이 들이닥친다. 그녀는 밟혀도 다시 자라나는 들풀처럼 강인해진다. 북한에 남아 있던 엄마와 동생도 탈출시킨다. 식구들과 함께 한국을 거쳐 미국에 정착한다. 어느날 테드(TED) 특강 초청을 받는다. 처절한 북한의 실정과 탈북자들의 삶이 그녀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진다. 원했던 길이 아니다. 그녀는 어쩌다 글로벌 인물이 된다. 제리. 캐나다의 한 작은 도시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사회 과목을 가르친다. 어느 날 저녁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외무부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더니 지금 제리가 잡지에 기고한 글을 읽고 있는데 재미있다고. 혹시 외무부에 와서 일을 해 볼 생각이 없냐고. 흥미로운 제안이긴 하지만 너무 뜬금이 없다. 장난 전화일지도 모른다. 그런 제리의 마음을 눈치챘는지 한번 만나서 커피나 한잔하자고 제안한다. 커피 한잔은 못할 것도 없지. 다음날 찾아간다. 그 길로 학교를 떠나 외무부로 들어간다. 능력을 인정받으며 승진을 거듭한다. 외교관의 꽃이라는 대사를 두 번이나 역임한다. 제리는 얘기한다. 어쩌다 대사가 됐다고. 학교에서는 가르친다. 글로벌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꿈을 갖고, 목표를 세우고, 전략을 짜고, 계획을 세우라고. 현실은 그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웅장하다. 구하지도 않았는데 삶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먼저 우리를 찾아온다. 다만 그런 기회들은 요란하게 팡파르를 울리면서 찾아오지 않는다. 겉 모습만 봐서는 마치 아닌 듯, 혹은 나뭇가지에 바람이 걸리듯 지극히 조용하게 찾아온다. 때론 사고의 모습으로. 때론 뜬금없는 한 통의 전화로. 기회가 아니라 생각하고 무시하면 그냥 지나가며 나중에 그런 기회가 찾아왔었는지조차 모른다. 만약 잡으면 인생이 180도 바뀐다. 그렇게 성공한 사람들은 나중에 얘기한다. 어쩌다 그리 됐다고. 운이 좋았다고. 자신을 찾아온 기회를 알아보고 꽉 잡을 줄 아는 것도 능력이다.
  • 강변길 옆 소확행

    강변길 옆 소확행

    촉촉한 봄바람이 귀밑머리를 날릴 때면, 우리는 늘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집니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경기 양평의 강변길은 수도권에 사는 이들이 가장 빠르게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지요. 아담하고 예쁜 갤러리와 박물관 등이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강을 따라 문화의 향기를 솔솔 피우는 갤러리들을 찾아가는 여행은 어떨까요. 요즘 소소한 행복이 화두라지요. 거창한 갤러리는 아니지만 소소한 미술관, 박물관을 찾아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캐보는 것도 남다른 즐거움일 듯합니다.양평에서 남한강 너머에 있는 강하면 쪽으로 먼저 간다. 이름을 날리는 갤러리가 밀집돼 있다고 해서다. 이 가운데 기흥성 뮤지엄은 예술의 경지에 이른 축소 모형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설립자 기흥성 관장이 50여년간 제작한 모형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기흥성 뮤지엄은 매우 독특하다. 지하에서 우연히 보물 창고를 만났을 때의 기분이랄까. 난데없는 눈의 호사에 횡재를 했다는 느낌이 드는 곳이다. 기흥성 뮤지엄은 한국 전통의 고건축과 근대 건축물의 모형이 전시된 지하 1층 주전시실과 세계 유명 건물 등의 모형이 전시된 2층 기획전시실 등으로 이뤄졌다. 1층은 레스토랑이다. 지하 1층의 문을 열면 황룡사 9층 목탑이 객을 맞는다. 우리나라에 단 한 점 있다는 고증 모형이다. 4m가 넘는 모형의 규모도 대단하지만 우아한 자태가 무엇보다 압도적이다. 긴가민가하던 눈이 미륵사지 9층 목탑 등 이어서 전시된 모형들을 둘러보고 나면 막사발만큼 커진다. 역사학자들의 고증을 토대로 제작됐다는 모형들은 그야말로 디테일이 ‘문화재급’이다. 어찌나 정교한지 그래픽을 보는 듯하다.경복궁 모형도 인상적이다. ‘어마어마한’ 규모가 특히 그렇다. 근정전, 교태전, 경회루 등 몇몇 이름난 건물 외에도 수많은 전각들이 궁궐 안을 가득 메우고 있다. 박물관 큐레이터는 “경복궁 규모가 자그마치 중국 자금성의 5분의3에 달했다”고 했다. 동방의 작은 나라 궁궐이 대륙의 강대국 궁궐에 견줘 조금도 뒤지지 않았던 거다. 현재 남은 경복궁의 몇몇 건물만 보고 자금성과 규모를 비교했던 행태가 부끄러워지는 순간이다.기흥성 뮤지엄 바로 옆은 강하예술공원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름만 예술공원일 뿐 다수의 설치미술 작품들이 방치돼 있다. 겨우 목재 덱을 활용해 산책이나 즐기는 정도다. 강변을 끼고 있는데다 주변 풍경도 수려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꽤 많은 이들이 ‘즐겨찾기’할 듯하다.정크아트 작품들도 종종 눈에 띈다. 특히 강상·강하면의 강변도로 주변에 유난히 많다. 길가에 내놓은 단순 철제 구조물조차 설치미술 작품으로 오인할 지경이다. 마나스아트센터는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독특한 조각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실외의 쇼나조각 공원과 실내의 마콘데조각 전시장으로 이뤄져 있다. 쇼나는 짐바브웨 인구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부족의 이름이다. 대를 이어 돌조각 기법을 전승하고 있다. 이들 부족이 만든 돌조각을 쇼나조각이라 부른다. 마콘데는 나무로 만든 조각 작품이다. 모잠비크의 마콘데족이 흑단 등의 목재를 이용해 만든 것을 일컫는다. 둘 모두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조각 작품이다. 현장에서 소품 등의 작품 판매도 이뤄진다. 서종면 쪽으로 넘어오면 구하우스가 볼 만하다. 건물 자체가 콘셉트인 곳이다. 독특한 외관의 건물도 인상적이지만 전시 작품들은 한술 더 뜬다. 구하우스는 ‘열린’ 수집가의 집이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매매와 동시에 개인의 집 안으로 자취를 감추는 것과 달리 예술 작품에 갈증이 난 이들을 위해 집의 문을 활짝 열었다. 물론 입장료는 받는다. 1만 5000원이니 그리 적은 금액은 아니다. 한데 둘러보고 나면 ‘본전 생각’은 들지 않는다.건물은 ‘ㄷ’ 자 형태다. 2층 건물로 외벽에 창이 별로 없어 실제 규모보다 작게 느껴지지만 안으로 들면 생각이 확 바뀐다. 대체 이 많은 작품들이 어떻게 자리를 잡았을까 의아할 정도다. 영화 ‘해리 포터’의 마법 텐트처럼 공간이 끊임없이 확장되는 듯하다. 전시 콘셉트는 ‘리빙 위드 아트’다. ‘집 속 미술관’ 정도로 번역될 수 있겠다. 거실, 침실은 물론 화장실에 이르기까지 집 구석구석으로 미술을 끌어들였다. 침실에는 프랑스의 전설적인 가구 디자이너라는 장 프루베의 침대가 놓이고 벽면을 따라 앤디 워홀과 ‘포스트모던 키치의 왕’이라는 제프 쿤스 등의 팝아트 작품이 걸려 있다. 너른 거실 천장에는 프랑스 작가 자비에 베이앙의 설치 미술 작품 ‘모빌’이 매달렸다. 관람객 누구나 ‘스티브 잡스 의자’로 유명한 조지 나카시마의 벤치에 앉아 내 집처럼 편안하게 책을 들춰 볼 수도 있다.각각의 전시물도 인상적이다. 네덜란드 출신의 사진작가 어윈 올라프의 ‘더 키홀’(열쇠 구멍)은 꼭 들여다 보는 게 좋겠다. 타인의 사생활을 궁금해하는 현대인의 관음증을 은근히 꼬집는 작품이다. 이어폰을 끼고 열쇠 구멍에 눈을 대면 야릇한 영상물이 상영된다. 등장인물들의 숨소리가 생생하게 전해진다. 귀에 좀더 신경을 집중하면 열쇠 구멍 너머를 살피는 이, 그러니까 ‘나’의 거친 숨결도 나지막하게 들린다. 스릴러 영화에서 흔히 쓰이는 범인의 숨소리처럼 욕망을 잔뜩 감춘 소리다. 관람을 마치고 내려오면 따뜻한 차 한 잔이 기다린다. 관람객 모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잔아문학박물관은 문학과 테라코타(점토를 구워 만든 조각)가 어우러진 곳이다. 책을 만지기만 해도 절반은 읽은 것이란 게 설립 모토다. 현재 활동을 하고 있는 문인들과 세상을 뜬 유명 문인들의 테라코타, 오래된 책 등이 전시돼 있다. 작은 왕자 등의 이벤트 공간도 마련됐다. 인증샷 찍기 딱 좋다. 대지는 넓어도 박물관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책이 사람들 곁에서 멀어져 가는 시대인데다 커피숍 등 크고 화려한 건물 틈바구니에 끼어 더욱 왜소해 보인다. 봄이 되면 스토리북 만들기, 생활 공예 강연 등의 이벤트도 열린다. 서종타워 카페는 전망이 좋다. 말 그대로 서종면사무소 뒤에 타워처럼 불쑥 솟은 건물이 인상적이다. 갤러리는 지하 1층에 소규모로 마련됐다. 수능리 쪽엔 황순원 문학촌 소나기 마을이 있다.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를 모티브로 조성됐다. 3층 규모의 황순원 문학관과 소설 속 소년, 소녀의 오후 한때를 재현한 수숫단 오솔길 등의 체험 공간으로 구성됐다. 수능리에선 운 좋게 달집태우기 장면과 마주할 수 있었다. 정월대보름에 열리는 행사다. 문화를 좇다 보면 이렇게 보기 힘든 풍경이 운 좋게 얻어걸리는 법이다. 올해 달집태우기 행사는 지나갔지만 메모해 뒀다가 내년에 꼭 찾길 권한다. 매달 셋째 주말, 문호리 강변에선 리버 마켓이 열린다. 일종의 벼룩시장이다. 유기농 재료를 활용한 음식, 옷, 수공예품 등 다양한 상품들을 판다. 매장에 나온 물품의 종류엔 제한이 없지만 ‘반드시 손으로 만든 것’이라야 한다. 가래떡에 조청을 얹은 ‘가래떡 콘’ 하나 사들고 설렁설렁 장 구경하기 딱 좋다. 글 사진 양평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31) →가는 길:기흥성 뮤지엄은 매주 화요일 휴관이다. 현재 무료 입장이지만 추후 유료로 전환될 예정이다. 그전까지 부지런히 가서 봐 두길 권한다. 강상·강하면 일대의 갤러리들 가운데 한시적으로 문을 닫은 곳들이 꽤 많다. 닥터박 갤러리, 갤러리 와, 갤러리 서종 등은 수리 중이거나 휴관 중이다. 마나스아트센터는 병산리에 있다. 무료로 야외, 실내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맛집:문호리 리버 마켓에서 ‘가래떡 콘’ 등의 주전부리와 유기농 재료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옥천면옥(772-9693)은 평양식 냉면집이다. 굵고 쫀득한 면발이 맛있다. 국수리 국수집(772-2433)은 된장 칼국수로 이름난 집이다. 양수추어탕(773-5995)은 진한 남도식 추어탕을 내는 집이다. 두물머리밥상(774-6022)은 유기농 음식점이다. 세미원에 인접해 늘 사람들로 붐빈다.
  • [포토] ‘커피 든’ 안미현 검사, 조사 받으러 가는 중

    [포토] ‘커피 든’ 안미현 검사, 조사 받으러 가는 중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가 7일 오후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도봉구 북부지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흥군, ‘신청사 개청식’ 새로운 행정서비스 시작 열려

    고흥군, ‘신청사 개청식’ 새로운 행정서비스 시작 열려

    전남 고흥군이 6일 남계택지개발지구에 마련한 신축 청사 앞 광장에서 기관단체장과 군민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청사 개청식을 성황리에 마쳤다. 타지방자치단체 단체장들과 출향 향우회, 자매결연도시인 중국 산동성 일조시와 일본 사가현 가시마시 관계자들도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2016년 10월부터 18개월 동안 539억원이 투입한 신청사는 고흥읍 등암리 3만 7157㎡ 부지에 연면적 1만 3699㎡로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건립됐다. 신축 건물은 고흥(高興) 지명의 ‘높을 고(高)’자를 상징화한 디자인을 담고 있다. 2008년 청사 이전을 결정하고, 2015년까지 건립기금 조성을 통해 완공했다.1층에는 어린이놀이방·모자휴게실·북카페, 2층은 휴게실·편의점 커피숍, 4층은 여직원 휴게실 등을 갖췄다. 층마다 주민소통실을 마련해 군민과 함께하고 소통하는 열린 행정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이날 행사에서는 의례적으로 내·외빈이 주도해왔던 ‘군청 표지석 제막식’을 주민 300여명이 줄을 잡아당기면서 주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 숫자는 국내 최대규모의 제막식 퍼포먼스다. 공식행사 이후에는 ‘남진과 함께하는 고흥빅쇼 콘서트’와 불꽃쇼 등이 펼쳐져 주민들이 오랜만에 여흥을 즐기기도 했다. 박병종 군수는 “구 청사 터는 조선시대 관아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577년 동안 지방행정 청사터로 자리 잡은 역사적 성지다”며 “더 큰 발전과 번영을 위해 청사를 신축 이전해야 한다는 군민 열정에 힘입어 새로운 천년을 알리는 신청사를 건립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 5년 만의 안방 복귀 이유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 5년 만의 안방 복귀 이유

    ‘예쁜 누나’ 손예진이 5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작품에 있어서 항상 옳은 선택을 해온 믿고 보는 배우 손예진이 ‘예쁜 누나’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오는 30일 금요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제작 드라마하우스, 콘텐츠케이)는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만들어갈 ‘진짜 연애’를 담은 드라마. 손예진은 ‘예쁜 누나’에서 커피 전문 기업의 가맹운영팀 소속 슈퍼바이저 윤진아 역을 맡았다. 진아는 해외 파견 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서준희(정해인)와 3년 만에 재회하며 전과는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된다. 멜로부터 장르물까지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예진. “안판석 감독님에 대한 신뢰감이 가장 크다”며 5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예쁜 누나’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현장에서 만난 감독님은 내가 상상한 그 이상으로 좋은 분이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에 따뜻함, 그리고 빠른 판단력으로 현장 분위기는 더 할 나위 없이 좋다”며 외유내강 안판석 감독에 대한 굳은 믿음을 내비쳤다. ‘예쁜 누나’를 통해 손예진이 보여줄 진아는 안정적인 직장도 있어야 하고 결혼도 해야 할 것 같은 나이 30대, 직장은 있으나 일에 쫓기듯 살고 있고, 미래를 약속한 남자친구도 없다. 그래서 많은 30대와 마찬가지로 일도 사랑도 제대로 이뤄놓은 게 없는 것 같아 공허함을 느끼고 고민한다. 이에 손예진은 “내 나이 또래의 여자들이 느끼는 많은 것이 대본에 그대로 있었다. 자극적이지 않은 이야기, 공감 가는 상황과 대사들, 하지 않으면 안 될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내가 처한 현실과 ‘진짜 연애’에 대해 한번쯤 고민해본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낼 수 있는 탄탄한 대본과 이를 완벽하게 소화할 손예진의 연기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5년 만의 드라마 복귀를 앞두고 “대본을 아주 많이 읽고 있다”는 손예진. “드라마가 오랜만이라 호흡이 빨라 조금 힘든 부분도 있지만 리얼한 생동감과 현실감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그간 독보적인 연기력과 손예진만의 분위기와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국가대표 멜로 여신의 입지를 다져온 손예진이 ‘예쁜 누나’를 통해 선사할 새로운 연기 변신에 기대를 더한다. 한편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하얀거탑’, ‘아내의 자격’,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의 안판석 감독이 연출을, 김은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미스티’ 후속으로 오는 3월 30일 금요일 밤 11시 JTBC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 = 드라마하우스, 콘텐츠케이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엉이 인형 된 커피 찌꺼기

    부엉이 인형 된 커피 찌꺼기

    ‘커피 찌꺼기가 점토가 된다고요?’서울 도봉구는 지역의 23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쓰레기 감량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자원순환 실천 교육’을 한다고 5일 밝혔다. 이달부터 12월까지 진행된다. 학년별, 학급별, 동아리별 수업 등으로 나뉘며 40~80분간 열린다. 특히 도봉환경교실의 찾아가는 그린스쿨 전문 강사가 ‘종이컵 등 만들기’, ‘커피 찌꺼기 활용 점토 만들기’ 등 학생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참여율이 우수한 초등학교는 국내 최대 업사이클링 문화공간인 ‘서울새활용플라자’를 방문할 기회를 얻는다. 업사이클링은 버린 자원에 디자인을 더해 새로운 쓰임을 만드는 활동이며 새활용은 업사이클링의 우리말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로또 당첨됐어” 말하자 복권 낚아챈 20대 친구

    “로또 당첨됐어” 말하자 복권 낚아챈 20대 친구

    로또 2등에 당첨된 친구의 복권을 낚아채 달아난 혐의로 20대가 경찰에 입건됐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신모(23) 씨는 올해 1월 2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한 커피숍에서 동갑내기 친구인 김모씨를 만났다.김씨와 함께 있던 신씨는 그날 산 로또 복권이 5200여만원을 받을 수 있는 2등에 당첨된 사실을 혼자 확인했다. 두 사람은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겼고, 오후 9시쯤 신씨가 김씨에게 로또 복권을 보여주며 2등에 당첨된 사실을 자랑했다. 순간, 김씨가 신씨 손에 있던 로또 복권을 낚아채 달아나버렸다. 신씨는 김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가 로또 복권을 가로채는 과정에서 복권이 찢어졌는데 당첨금 지급에 중요한 QR 코드가 있는 부분은 김씨가 가져갔다. 경찰은 신씨가 갖고 있던 로또에 있는 일련번호로 농협에 당첨금 지급을 정지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달아난 김씨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출석을 요구했고, 김씨는 달아난 지 2주 만에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김씨는 처음 혐의를 부인하다가 커피숍 CCTV 등 증거를 제시하자 범행 사실을 모두 시인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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