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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컵파라치 신고 과태료 부과 안해, 1회용품 점검 기준 마련

    정부가 매장에서 1회용 컵을 사용하는 사진 제보인 일명 ‘컵파라� ?� 통한 과태료 부과는 하지 않기로 했다. 현장 점검을 원칙으로 하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점검키로 했다. 1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커피전문점 등에 대한 1회 용품 사용 점검이 실시된 가운데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와 점검 기준 등을 논의했다. 간담회는 단속주체인 지자체의 공통된 기준 마련을 위한 것이다. 매장 내에서 1회용품을 사용하다 적발되면 매장 면적과 위반 횟수 등에 따라 최소 5만원에서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지자체의 사용 점검은 현장 방문을 원칙으로, 현장 상황을 고려해 진행키로 했다. 적정한 수의 다회용컵(머그컵 등) 비치여부와 사업주의 매장 내 1회용컵 사용불가 고지 및 소비자의 테이크아웃 여부, 매장 내 1회용컵(플라스틱) 등을 사용한 소비자의 테이크아웃 의사표명 여부 등도 확인하기로 했다. 일정 수의 다회용컵 비치를 규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매장 규모에 비해 너무 적으면 규정 준수 의사가 미흡한 것으로 판단키로 했다. 또 환경부와 지자체는 실적위주의 과태료 부과는 지양한다. 이에 따라 컵파라치 제도 등을 통한 과태료 부과 조치는 하지 않기로 했다. 지자체 담당자들은 간담회에서 논의된 점검기준에 따라 사용점검을 착수하기로 했다. 다만 점검 시기 및 과태료 부과 등은 지자체별 상황에 맞춰 각각 실시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엄마아빠는 외계인’ 오광록 아들 공개, “연락 끊긴 지 1년 넘었다”

    ‘엄마아빠는 외계인’ 오광록 아들 공개, “연락 끊긴 지 1년 넘었다”

    배우 오광록이 똑 닮은 아들 오시원을 공개해 시선을 끌었다. 7월 31일 첫 방송된 KBS2 예능 ‘엄마아빠는 외계인’에서는 배우 오광록 아들 오시원 군이 출연했다. 오시원 군은 아빠 젊은 시절과 똑 닮은 외모로 등장부터 놀라움을 줬다. 이날 방송에서 오시원은 “아버지와 연락이 끊긴 지 1년이 넘었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오 군이 유치원에 다니던 시절, 오광록과 그의 아내는 이혼했고 이후 20여 년 동안 떨어져 살았던 것. 오시원 군은 “내가 (연락을) 계속 피했다. 현재 아버지와 어떤 소통도 하고 있지 않다”면서 “유치원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초등학교 때 처음으로 아버지를 봤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아들 오시원 군과 스튜디오에 나온 김용만, 박시연, 지상렬, 양재웅 등 MC들은 VCR을 통해 오광록의 일상을 지켜봤다.일상 속 오광록은 그간 영화 등 작품에서 보여준 이미지와 전혀 달랐다. 인형을 꼭 안고 거실에서 잠을 잔 그는 눈을 뜨고 나서도 느릿느릿 잠을 깨고, 이불을 정리했다. 손수 핸드드립 커피를 내린 뒤, 마당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겼다. 특히 마당에 자란 호박에 “안녕 호박”이라고 인사하는 그의 모습은 순수함의 결정체였다. 오랜 시간 직접 써온 시를 꺼내어 읽거나 17년 동안 가꿔온 텃밭을 찾아 작물을 수확하기도 했다. ‘자연인’ 같은 그의 모습은 아들뿐만 아니라 시청자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버지를 지켜보던 아들은 “동식물과 대화하는 건 나도 마찬가지다. 아무래도 그런 감성은 오롯이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MC 박시연은 정신과 의사인 양재웅에게 “사물 이름을 부르는 건 무슨 심리냐”고 물었고, 양재웅은 “사물을 의인화하는 건 세상을 확장하는 것”이라며 “오광록 씨 경우는 개성형 성격이 강하다. 관습을 따르지 않고 자기만의 라이프 스타일이 확고하다. 그 안엔 외로움이 묻어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고객이 텀블러 설거지… NO플라스틱 카페의 도전

    고객이 텀블러 설거지… NO플라스틱 카페의 도전

    서울 카페 ‘보틀팩토리’ ‘얼스어스’ 스테인리스 빨대·티슈 대신 손수건 테이크아웃 땐 컵 보조금 1000원 추가 “대여컵 회수율 30%… 빠르게 정착 중” 오늘부터 커피전문점 일회용컵 단속31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카페는 폭염 속 시원한 음료를 찾는 손님들로 붐볐다. 다른 커피전문점과는 달리 손님들의 손에는 일회용 컵이 아닌 텀블러가 들려 있었다. 빨대도 한번 쓰고 버리는 플라스틱이 아닌 세척 후 재사용이 가능한 스테인리스 재질이었다. 일회용 종이 냅킨이나 물티슈도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한쪽에 거즈 손수건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서대문구 연희동의 한 카페도 유리잔에 음료를 내어 주는 것이 규칙으로 돼 있었다. 다른 커피전문점처럼 점원이 “머그컵 괜찮으세요”라고 묻는 일도 없었다. 환경부가 1일부터 커피전문점의 일회용컵 사용 단속에 나서는 가운데 유리잔 등 재사용컵 사용을 원칙으로 하는 카페 ‘얼스어스’와 ‘보틀팩토리’의 풍경을 살펴봤다. 일회용컵을 사용하지 않는 카페임을 모르고 찾은 손님들은 처음엔 당황했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노플라스틱’ 카페의 운영 취지를 듣고선 적극 동의를 보냈다. 보틀팩토리를 찾은 손님 김모(33·여)씨는 “일회용컵에 익숙해 처음엔 어색했는데 금방 적응했다”고 했다. 두 카페는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고자 텀블러 할인과 보증금 제도를 도입했다. 얼스어스는 텀블러를 가져오는 손님에게 음료 가격을 2000원씩 깎아주고 있다. 또 휴지 한 장이라도 아껴 보자는 취지에서 거즈 손수건을 마련해 놓았다. 2016년 테이크아웃 손님에게 보증금 1000원을 받고 유리병을 대여했던 보틀팩토리는 조만간 뚜껑이 달린 재사용컵을 도입할 예정이다. 보틀팩토리 매장에는 손님이 직접 텀블러를 씻을 수 있는 싱크대가 따로 마련돼 있다. 두 카페 대표는 “처음에는 ‘노플라스틱’ 카페 운영이 잘될까 반신반의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정착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보틀팩토리 이현철 대표는 “2년 전 팝업 스토어인 ‘보틀카페’에서 처음 보증금 제도를 시도한 뒤 3~4개월 후 손님들이 대여한 병을 하나둘씩 가져오기 시작했고, 회수율이 30% 정도 이르렀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얼스어스 길현희 대표는 “일회용기에 담아 줄 수 없다고 하면 불쾌해하는 손님들도 간혹 있지만 취지를 설명하면 대부분 이해해 준다”면서 “음료뿐 아니라 디저트 포장 용기를 가져오는 손님도 꽤 많아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불편한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손님이 늘어나 음료를 제공할 잔이 모두 소진됐을 때에는 손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빈 컵을 회수해 다른 고객에게 제공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또 일회용 휴지 대신 손수건을 사용하는 것을 위생상 꺼리는 손님도 꽤 된다고 한다. 설거지 부담이 늘어나는 것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두 카페 직원들은 손님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쉴 새 없이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설거지 부담이 커지면 최저임금 인상과 맞물려 인건비를 더 지급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그나마 두 카페는 좌석이 8개로 규모가 작은 편이어서 업무가 마비될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길 대표는 “인건비를 생각한다면 일회용컵을 쓰는 것이 더 이익이지만 환경을 생각한다면 그 정도는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2500만㎉ 레이스… 투르 드 프랑스는 ‘먹신’들의 폭주였다

    2500만㎉ 레이스… 투르 드 프랑스는 ‘먹신’들의 폭주였다

    23일 동안 21개 구간(이틀은 휴식) 3329㎞를 달렸다. 잉글랜드를 출발하면 이집트 카이로에 닿는 거리다.게라인트 토머스(32·영국)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18 투르 드 프랑스에 출전한 176명이 쏟아 낸 열량의 총량은 2500만㎉로 추정된다. 토머스와 종합 3위 크리스 프룸(33·영국)이 소속된 팀 스카이의 영양 책임자인 제임스 모턴 박사는 “일반적으로 투르 참가자는 하루 평균 5000~8000㎉를 소비한다”고 말했다. 일반 성인 하루치의 3배를 넘나든다. 2012년 영국인으로는 처음 대회를 제패한 브래들리 위긴스 경은 하루 9000㎉를 소비했다고 밝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만한 열량을 섭취하려면 어떻게 먹어야 할까? 상식적으로 코스가 어떤 지형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평지 구간이라면 산악 구간에 견줘 훨씬 적은 열량이 필요하다. 코린 라인하트 유럽연합(EU) 스포츠 영양 부책임자는 “몇 주 동안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매일 먹어야 하기 때문에 적정량을 물리지 않게 먹도록 하는 게 중요해진다. 장내 소화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다. 그래서 개인별 체질이나 취향에 맞춰 주도면밀하게 식단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모턴 박사는 “계속 먹은 것이 쌓이면 체중이 늘어 3주째가 되면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체중이 1㎏만 늘어도 그것 때문에 구간 우승 여부가 갈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디스 하우덤 BMC 레이싱팀 영양사는 매 순간 선택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자전거 안장 위에서 적정량을 섭취해 위에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하고 저녁 식사를 많이 해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면 회복에 문제를 일으켜 다음 레이스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고 조언했다. 모턴 박사는 아침으로 계란과 그리스식 요거트, 훈제 연어 등을 추천했다. 이동하는 동안엔 탄수화물 스낵, 바나나, 단백질바를, 레이스 도중에는 수제 라이스 케이크, 바와 젤 등으로 기력을 보충할 것을 권했다. 팀 스카이는 이름난 셰프 두 명을 고용해 저녁에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많이 함유해 피로 회복을 돕는 음식을 맛있게, 매일 달리 보이도록 조리하게 한다. 또 틈나는 대로 수분을 보충해 체중 감소 분보다 3% 이상 채워 줘야 한다. 개인별로 땀을 얼마나 흘리는지, 소변을 얼마나 배출하는지도 측정해 수분 보충량을 미리 정하고 이를 적정 시점에 공급하도록 계획을 짠다. 땀을 1㎏ 흘리면 체중이 1㎏ 빠진다고 보면 된다. 언제 먹느냐도 중요하다. 모턴 박사는 3T(타이밍, 적정 유형, 적정량) 개념을 강조한다. 그는 팀원들에게 3시간마다 한 번씩, 또 잠들기 직전 단백질을 섭취하도록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게 해야 근육량을 유지할 수 있고 회복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카페인도 도움이 된다. 커피를 마시거나 카페인 젤을 삼키면 기록 향상을 꾀할 수 있다. 질산염은 혈액 공급을 원활히 해 줘 산소 소비량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제주도 실종 여성, 마지막 행적 담긴 CCTV 영상 공개

    제주도 실종 여성, 마지막 행적 담긴 CCTV 영상 공개

    제주도에서 6일째 실종 상태인 여성의 마지막 행적이 담긴 편의점 CCTV 영상이 공개됐다. 31일 제주동부경찰서와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지난 25일 실종된 최모(38·여·경기도 안산)씨를 찾기 위한 수색이 엿새째 진행되고 있다. 최씨는 지난 10일부터 제주시 세화포구 방파제 끝 부분에 있는 캠핑카에서 남편과 어린 아들·딸 등 가족과 캠핑을 해왔다. 지난 25일 저녁 남편과 이웃 마을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은 후 캠핑카로 들어왔으며 당일 11시 5분부터 다음 날인 26일 0시 20분 사이 실종됐다. 최씨 남편에 따르면 최씨는 딸, 아들과 함께 카라반에서 야영을 하다 음주 상태로 홀로 밖으로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최씨는 실종 직전인 25일 밤 11시 5분쯤 근처 편의점에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편의점 CCTV에는 그가 소주 1병과 김밥, 커피를 사는 모습이 찍혀 있다. 경찰은 최씨의 실종 기간이 길어지자 지난 29일 오후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해경, 소방, 해군 300여 명이 수색 작업에 투입됐다. 30일 최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슬리퍼 한쪽이 근처 해상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은 최씨가 바다에 실수로 빠졌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과 범죄 피해를 봤을 가능성 등 모든 점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만약 물에 빠져 숨졌을 경우 수일이 지나도 시신이 떠오르지 않는 점에 대해 의문스럽다는 여론이 있다”며 “최종 행적과 가까운 곳부터 차례로 수색하면서 범위를 넓혀가고 있고 수색 범위를 구체화하기 위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중국 알리바바와 손잡고 택배 서비스 나서는 스타벅스

    중국 알리바바와 손잡고 택배 서비스 나서는 스타벅스

    “커피 배달 시대가 되돌아왔다.” 글로벌 커피체인 스타벅스가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온라인 음식 배달업체인 ‘어러머’(餓了麽·Eleme) 중국에서 커피 배달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다. 스타벅스와 어러머의 제휴는 이번 주 후반 공식 발표될 예정이며 배달 서비스는 올해 가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스타벅스 벨린다 웡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올 가을부터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시작해 내년에는 중국 전역으로 배달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스타벅스가 이례적으로 커피 배달에 나서는 것은 매출이 급격히 줄고 있는 데다 중국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1999년 중국에 첫 매장을 연 스타벅스는 지난해 기준 8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등 독점적 지위를 누려왔다. 그러나 올해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7% 증가했었다. 여기에다 지난해 9월 중국 차량호출사이트 선저우유처(神州優車)의 전직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첸즈야(錢治亞·42)가 설립한 토종 브랜드 루이싱(瑞幸·luckin) 커피가 저렴한 가격과 스쿠터 배달 서비스로 세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난 1월 이후 중국에 660개의 매장을 문을 연 루이싱 커피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주문을 받은 후 30분 이내에 배달하지 못하면 돈을 받지 않고 있다. 영국의 커피체인인 코스타커피는 중국 내 매장을 459개 열었으며, 2022년까지 120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캐나다 커피 브랜드 팀홀튼도 향후 10년간 중국에 1500개 이상의 매장을 추가로 개장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커피 시장 규모는 300억 위안(약 4조 9000억원)이며, 2022년까지 5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제주 실종 여성, 방파제에서 홀로 술 마신 듯

    제주 실종 여성, 방파제에서 홀로 술 마신 듯

    제주 세화포구에서 실종된 30대 여성의 행방이 7일째 묘연한 가운데 이 여성이 실종 전 방파제에서 혼자 술을 마셨을 것으로 추정되는 진술을 경찰이 확보했다. 31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새벽 환경미화원 A씨는 제주 구좌읍 세화포구 방파제 위에서 실종여성 최모(38)씨가 편의점에서 산 것으로 보이는 물품을 치웠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실종 직전인 25일 밤 11시 5분쯤 근처 편의점에서 김밥과 소주, 커피, 종이컵 10개를 샀다. 환경미화원 A씨는 방파제를 청소했을 때 거의 비어 있는 소주병과 종이컵 9개가 있었다고 경찰에 알렸다. 그는 누군가 버린 쓰레기인 것으로 알고 이를 치웠고 29일 이후 경찰이 공개수사에 들어가면서 이를 알고서 경찰에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A씨가 쓰레기를 치운 곳은 최씨가 남편 B(37)씨, 어린 아들과 딸과 함께 머물던 캠핑카가 있는 방파제 끝으로 들어가는 입구 쪽이다. 최씨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가 발견된 공중화장실이 근처에 있고 A씨의 진술이 구체적이어서 경찰은 신빙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씨의 남편 B씨는 26일 0시 20분 잠에서 깨어나 아내가 없는 것을 보고 찾기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최씨는 25일 오후 11시 5분쯤 편의점에서 물품을 산 후 도보로 2∼3분 걸어서 방파제 입구까지 갔으며 밤바다를 보면서 혼자서 술을 마셨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최씨가 바다에 실수로 빠졌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과 범죄 피해를 봤을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100% 아라비카 원두로 커피 본연의 맛·향 살려

    100% 아라비카 원두로 커피 본연의 맛·향 살려

    ‘맥심 티오피’(Maxim T.O.P)는 2008년 ‘100% 최고급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한 프리미엄 커피음료로 첫선을 보인 후 10년만에 연 매출액 1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제품의 성공 비결은 최고급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에스프레소 추출 방식을 적용해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렸다. 맥심 티오피는 콜롬비아, 케냐, 브라질 등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에서 재배한 최고급 100% 아라비카 원두만을 사용했다. 이 원두는 다른 것에 비해 단맛, 신맛, 감칠맛과 향이 좋고 카페인 함량이 상대적으로 적다. 부드러운 커피 맛을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동서식품은 올해 맥심 티오피 10주년을 맞아 특별 한정판인 ‘맥심 티오피 시그니처 블랙’(Signature Black)을 선보였다. 제품은 에티오피아와 예가체프 원두만 사용한 싱글 오리진 커피로 에티오피아산 커피 특유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미디엄 로스팅과 저수율 추출을 통해 끝 맛이 부드럽고 깔끔하다. 패키지 디자인은 블랙·화이트 컬러를 사용해 세련미와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배우 원빈의 이미지를 패키지 전면에 내세워 10주년 한정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불편함’, 한국 사회의 경쟁력/이창구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불편함’, 한국 사회의 경쟁력/이창구 사회부장

    “중국은 어때요?”요즘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3년 4개월을 중국에서 살다가 지난달 초 귀국했다. 아직 한국이 낯선 걸 보면 중국 생활의 ‘뒤끝’이 제법 오래가는 것 같다. 며칠 전에는 과일 껍질을 검정 비닐에 담아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리려다가 경비원한테 야단을 맞았다. “그렇게 버리면 어떡해요. 당장 꺼내세요.” 뭐가 문제지? 분명히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렸는데…. 한국에는 음식물을 담는 쓰레기 봉투가 따로 있다는 걸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중국도 오래전부터 분리수거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쓰레기를 분리해서 버리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쓰레기통이 한국처럼 일반, 재활용, 음식물 등으로 구분돼 있지만, 문구만 그렇게 쓰여 있을 뿐이다. 아파트 주민들이 모든 쓰레기를 아무 봉투에나 담아 ‘편하게’ 버리면 청소부가 돈 되는 재활용품만 따로 추리고 나머지는 몽땅 한 차에 싣고 간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도 한국이 훨씬 ‘불편’하다. 차가 오지도 않는데 푸른 신호등이 켜지기 전까지는 누구 하나 건널 생각을 하지 않는다. 중국에선 신호등 점멸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차가 오는지만 살펴 요령껏 건너면 된다. 가장 안전하게 도로를 횡단하는 방법은 푸른 신호등이 켜졌을 때 건너는 게 아니라 중국인들이 건널 때 같이 건너는 것이다. 운전할 때도 마찬가지다. 4차선 이상의 대로를 제외하고는 좌회전 신호가 없는 교차로가 많은데, 이는 반대편에서 직진해 오는 차량이 없으면 눈치껏 좌회전하라는 뜻이다. 지하철도 중국이 편하다. 노약자 배려석이 있긴 하지만, 역시 문구로만 지정돼 있을 뿐 아무나 먼저 앉으면 그만이다. 중국에서도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젊은이가 가끔 있다. 그러나 양보하지 않는다고 해서 누구 하나 눈치를 주지도 보지도 않는다. 한국에 와서 보니 객차 양끝의 노약자 배려석 외에 임신부를 위한 2개의 ‘핑크 카펫’ 좌석도 새로 생겼다. 세어 보니 객차 한 칸에 54개 좌석이 있는데, 이 중 배려석이 무려 14개나 됐다. 더 놀라운 것은 한국 젊은이들은 배려석 주변을 얼쩡거리기조차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사무실이 광화문 근처에 있다 보니 온갖 소음도 ‘불편’하다. 중국에 가기 전에는 노동자 집회에서 울려 퍼지는 투쟁가가 업무 집중도를 떨어뜨렸다. 정권이 바뀐 지금은 태극기 부대가 틀어 놓은 군가 때문에 괴로울 때가 많다.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는 확성기 집회는 고사하고 1인 시위조차 엄두를 낼 수 없다. 카페에서 자기가 마신 커피잔을 스스로 정리하고, 길게 늘어선 수십 대의 자동차가 텅 빈 버스 전용차로를 탐하지 않고, 공중화장실 앞에서 한 줄로 서서 지루하게 기다리는 것도 중국적 시각에서 보면 꽤 ‘불편’한 풍경이다. 눈치를 챘겠지만, 한국 생활의 불편함을 나열한 이유는 이 불편함들이 실은 우리의 경쟁력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쓰레기 분리수거는 중국이 앞으로 십수 년 동안은 따라올 수 없는 우리 사회의 약속이자 질서다. 지하철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노약자와 임신부에 대한 자리 양보는 우리가 쌓아 올린 배려의 문화다. 시끄러운 집회는 중국에선 절대 느낄 수 없는 자유가 공기처럼 퍼져 있다는 징표다. 중국 시장이 제아무리 크고, 중국 자본의 힘이 제아무리 막강하다고 해도 한국 사회의 질서와 배려, 자유와 민주 같은 ‘소프트 파워’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게 아니다. 아직 한국은 그리 만만한 나라가 아니다. window2@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숲 거닐다 구름 보면 ‘내가 너구나’ 생각 들어···이게 걷는 거야” 上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숲 거닐다 구름 보면 ‘내가 너구나’ 생각 들어···이게 걷는 거야” 上

    죽음의 문턱서 돌아온 박상설씨가 들려주는 ‘걷기’란그를 4시간 넘게 인터뷰하고 회사로 돌아오는 버스와 지하철 안에서 ‘사는 게 뭘까’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삶인가’ ‘왜 사는가’하는 문제를 곱씹어 보게 됐다. 정답은커녕 답이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게 이런 문제 아닐까. 그래도 사람마다 제각각 해답을 품고 살고 있으리라. 박상설씨, 1928년에 태어났으니 올해 91세다. 그는 자신의 삶을 찾고자 가족을 ‘내팽개치고’ 혼자 청년의 삶을 살고 있었다. “주위 사람들을 보니 가장 번민하는 것이 돈이 아니라 가족이더라구요. 가족끼리도 많이 싸우고. 하지만 저는 가족에 대해 ‘초월적 사랑’을 하기에 혼자 나와 삽니다.” 기자는 지난 26일 승용차가 아니라 대중교통으로 오라는 그의 당부대로 1호선 양주역에서 내렸다. 그는 양주역에 내려 “중 같은 빡빡머리를 찾으라”고 했다.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가벼운 배낭과 작은 가방을 걸친 등산복 차림이었다. 91세라기엔 걸음걸이나 서 있는 자세가 믿기지 않을 만큼 곧았다. 말투는 빨랐고 목소리는 컸으며 거침이 없었다. 같이 버스를 타고 30분쯤 가니 그의 아파트가 나왔다. 집으로 가는 것이 폐를 끼치는 것 같아 근처 카페로 가자고 해도 박씨는 “집으로 가자”며 한사코 소매를 끌어당겼다. 그는 6·25 한국전쟁 때 공병 장교로 참전한 덕분에 임대주택에 산다고 귀띔했다. 배낭에는 원두커피와 루소의 에밀이 들어 있다고 했다. ●빡빡머리 박상설씨, 원두커피와 에밀이 든 배낭 메고 다녀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니 집안은 남자 노인네가 혼자 산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정리가 잘 돼 있었다. 거실을 서재로 쓰는 듯 벽에는 인문학 서적과 지도, 사전과 등산 관련 책으로 가득 찼고 한쪽 벽에는 기사를 쓰기 위함인지 PC가 설치돼 있었다. 침실문을 열어 보여주기에 들여다보니 침대가 말끔히 정돈돼 있었다. 다른 한쪽 방은 ‘옷 방’으로 쓰는 듯 각종 옷이 반듯하게 걸려 있었다. 부엌은 설거지가 말끔히 돼 있었고, 세간은 깨끗하게 손질돼 있었다. 베란다에는 언제든지 나갈 수 있게끔 등산과 비박 장비들이 잘 꾸려져 한쪽에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깔끔한 성격으로 보였다. 그에게 단도직입으로 물었다.- 왜 가족과 같이 지내시지 않나요.☞ 건강을 크게 잃고 난 다음 가족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서 혼자 살기로 했어. 가족회의에서 그렇게 결정한 거지. 그동안 살아보니 나머지 인생은 홀로 사는 게 옳다고 생각했지. 이렇게 혼자 산지가 30년이 넘었어. 혼자 사는 게 편해. 잔소리가 없잖아. 아들 하나, 딸 둘이 있는데 다 잘 지내. 막내딸이 서울 강남에 사는데 내가 딸네 집을 몰라. 한 번도 찾아가지 않았거든. 집사람하고는 십수 년 전부터 연락을 안 하고 지내.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리를 들었는데···(부인에겐 짠하고 시린 듯 말끝을 흐렸다.) 김치도 식혜도 혼자서 잘 담가 먹어(직접 만든 식혜를 자랑하듯 김치냉장고에서 꺼내 한 사발 권했는데 시원하고 은근한 단맛이 일품이었다.) 둘째 딸이 가끔 여기를 방문해. 딸이 친구들과 같이 와서 식혜를 먹고 가기도 하고. - 가족과 연락을 안 하는 건 너무 한 것 아닌가요.☞ 내가 생일이라고 미역국 한 그릇 얻어먹은 적이 없어. 생일날 오라고 하지만 가본 적이 없으니. 그리고 자녀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잖아. 대신에 내가 아이들에게 아프다고 신세 한번 진 적이 없어. 요새 보면 늙은 부모가 요양원에 가는 바람에 자녀들이 죽을 고생들 하잖아. 난 그런 게 없으니 아이들 고생시키지 않았지. 옛날에 탈장과 전립선 수술을 했는데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고 수술했지. 그래서 가족에겐 ‘냉정한 사랑’이랄까 ‘초월적 사랑’이랄까 뭐 그런 것을 주는 셈이지. “너무 하다”고 비판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사는 인생이 다른 사람들이 사는 삶과는 다르니깐. 그래도 애들이 미성년자일 때 부모 도리를 다 했지. 자식이 다 자라고나서 부부 간에 성격이 안 맞고 하니 내 성격대로 살고 싶었던거야. 집사람도 마찬가지였을 테고. 사랑은 바라는 게 아니니깐.●“뇌졸중에 1년 시한부 선고···길에서 죽자고 걸어” - 이렇게 건강하지만 크게 앓았던 적이 있다던데.☞ 30년도 더 전에 쉰여덟 살 때(1987년) 쓰러져 병원에 실려간 적이 있지. 건설회사 임원이었는데 그때 하루 담배 두 갑씩 피웠고, 며칠씩 밤샘도 했고, 스트레스가 엄청났지. 그러다가 갑자기 쓰러진 거지. 목덜미와 손발이 마비되기 시작했지. 한국에서 병명을 찾지 못해 3년 뒤 지팡이를 짚고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지. 미국서 ‘뇌간동맥경색(뇌졸중)’ 판정을 받았지. 길어야 1년밖에 못 산다고 했어. 죽음의 문턱에 섰던 거지. 수술을 못해 지금도 동맥이 막혀 있어(그는 컴퓨터를 켜서 목 부분의 뇌간동맥에 흰색이 선명한 MRI 촬영 사진을 보여줬다.) 대신에 모세혈관들이 피와 산소를 공급하고 있어. 그래서 살고 있는 거야. 의사가 아스피린 복용과 운동을 권했어. - 그래서 운동으로 등산을 시작한 건가요. ☞ 그땐, 등산보다는 생활 방식을 바꾸고 싶었던 거지. 1년밖에 못 산다기에 미국 간 김에 차를 렌터해서 종주를 한 거야. 길 위에서 죽자고 작정한 거지. 마비가 서서히 번져가고 있었지만 운전은 할 수 있으니. 가족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미국 종주를 서부에서 동부로, 남쪽 마이애미까지 4번 했어. 멕시코 캐나다 알래스카도 가고, 유럽과 인도, 네팔 등을 쏘다닌 거야. 죽을려고 하루 일고여덟 시간씩 걸었어. 나무 지팡이를 짚고서. 미국선 인디언들과 같이 지내고, 인도에선 거지들과 같이 잠자고 했어. 굶어가면서 사막과 오지를 찾아다닐 때 한 번도 호텔에 들어가지 않고 텐트를 치고 살았지. 렌트카에서 숙식을 해결하고(그는 자신의 말을 입증하듯 미국의 인디언과 인도 거지 소굴에서 지냈던 사진들을 찾아서 보여줬다.)- 사진을 보니 그때도 머리를 빡빡 미셨네요. ☞ 이러다가 길바닥에 쓰러져 죽을 텐데 멋있게 보이는 게 무슨 소용이야 싶어서 머리를 밀어버렸지. 그 뒤, 자연 속에 지내는데 꾸밈이 필요 없어 계속 머리를 밀고 다녔지. 황량한 사막, 북극 오로라, 빙하 탐험···. 나를 뒤돌아보게 하고, 사막의 무의미한 것들이 사방이 벽처럼 무섭게 느껴지더라고. 여행이 아니라 나를 버리러 간 것이지만 적막의 자유를 얻었지. 그걸 즐겼던 것 같애. 지금 생각해보면 엄두가 안 나. 늘 새로운 모험에 흥미를 건 만용이자 호기이지. ●“하루 7~8시간씩 서너달 걸으니 마비 풀려···지팡이 버려” - 환자가 그렇게 몸을 굴리면 건강이 더 나빠질 텐데.☞ 미국의 오지를 찾아 서너 달 다니니 마비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하더라고. 지팡이 없이 다닐 수 있게 됐지. 아프다고 눕지 않고 떠돌아다닌 게 기적을 가져왔던 거지. 1년밖에 못 산다고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그 뒤로 유럽을 여행했어. 1년을 넘기자 이젠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어. 그 후 자연을 찾는 삶을 계속했어. 그래서 오지 체험, 등산, 자동차캠핑, 주말농원 등을 한 거야. 난 덤으로 사는 거야. 기적이지요. 건강은 발바닥에서 온다는 걸 깨달았지. 그걸 후학들에게 알려주고 있어(그는 요즘 공무원이나 기업 연수나 등산학교 등에 강사로 초청을 많아 받는다.)- 등산은 언제부터 했나요. ☞ 오지로 가는 게 등산이지. 숲 속에서 없는 길을 만들어 앞으로 갔지. 대학시절 불암산에 자주 갔어. 그때 서울대 공대가 공덕리(현재 공릉동)의 원자력병원 자리에 있었어. 30대 시절엔 화전민이 사는 곳을 찾아다녔지. 갇혀 사는 게 싫고 지시하고 지시받는 게 싫었지(그는 5·16쿠데타 직후 국토교통부 공무원을 지냈다고 한다.). 스무 네 살 때 부모와 일곱 식구를 먹여 살려야 했고, 서른한 살엔 열한 명의 가장이 됐지. 보릿고개 시절 죽기 살기로 일했고, 그때의 피난처가 산이었지. ☞ 하편 계속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숲 거닐다 구름 보면 ‘내가 너구나’ 생각 들어···이게 걷는 거야”-下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숲 거닐다 구름 보면 ‘내가 너구나’ 생각 들어···이게 걷는 거야”-下

    죽음의 문턱서 돌아온 박상설씨가 들려주는 ‘걷기’란박상설씨는 여전히 ‘현역’이라고 주장한다. “91세에 기사 쓰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 걸, 내가 최고령 기자야. 그리고 오지도 탐험하지”. 이런 그에겐 별명이 많다. ‘영혼이 자유로운 사람’ ‘책 읽는 농사꾼’ ‘오지 탐험가’ ‘오토캠핑 선구자’···. 그는 1928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6·25 한국전쟁에 공병 대위로 참전했다가 5·16쿠데타 직후엔 건설부 공무원으로 3년 남짓 근무했다. 1967년 기술사 자격증을, 1987년 심리상담자 자격증을 땄다. 하지만 그해 뇌졸중으로 쓰러져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고통스러운 투병 생활을 산행으로 극복해 냈다. 2001년 동아일보 투병문학상 우수상을 받았다. 2014년엔 ‘잘 산다는 것에 대하여’를 펴냈다. 인터넷 매체에 칼럼니스트로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 ●“산이 내 직장이고, 숲이 내고향···걷다가 죽을 생각이야”   - 등산은 주로 어디로 다니셨나요. ☞ 가평, 원주, 춘천 등에 화전민들이 더러 있었지. 그런 데로 갔지. 그때는 등산이란 ‘단어’가 생기기 이전이었지. 우리나라엔 등산이란 개념도 없었어. 산을 좋아하는 유전자가 내 속에 있었나 봐요. 설악산은 한 100번쯤 갔을까, 덕유산도 많이 찾았지. (아파트 복도에서 한 야산을 가르키며) 요즘엔 저 산을 자주 가지. 이젠 나이가 드니 높은 산엔 못 가. 얉은 산에나 가고, 그래도 걷는 거지. 산이 내 직장이고, 숲이 내 고향이야. 걷다가 죽을 거야. - 걷다가 죽다니요.☞(그는 작은 가방에서 꼬깃꼬깃 접은 낡은 종이를 꺼내 펴보이며) 이건 내가 등산 다닐 때 메고 다니는 것인데, 여기에 현금 20만원하고 시신기증 등록증, 시신기증인 유언서를 넣고 다니지. 내가 죽고 누군가가 시신을 발견하면 처리하는데 드는 간단한 비용이야. 연세대 의과대학에 해부실습용으로 기증하라는 유서를 담은 거야. 병원 측에 실습 후엔 화장해 산에 뿌려주고, 뿌린 장소를 가족에게 알려주지 말라고 당부한 거야. 가족들에겐 제사 지내지 말고, 외부에 사망 사실 알리지 말라고 했어. 죽음은 묵묵히 받아들여야 해. 우리는 자연을 거역할 수 없는 미미한 존재거든. 그래도 죽으면 물려줄 유산이 있어. (벽을 가르키며) 저 사진(덕유산 정상에 오른 모습)과 이 낡은 신발이야.●“물려줄 유산은 낡은 등산화 한 켤레···시신은 실습용 기증” - 홍천에서 캠프를 하신다고 했죠.☞ 오대산 아래 샘골에, 한강 발원지쯤에 있지. 주말 레저농원 ‘캠프 나비’라고. 말이 농원이지 비닐하우스 한 동뿐이고, 밭엔 더덕과 산풀이 같이 자라지. 주말농원을 한 지가 50년은 됐을 거야. 서른아흡살 때부터 했으니. 여기가 내 오토캠핑장이야. 책도 읽고. 바람소리, 새소리, 물소리에 음악도 듣고. 1990년대 후반 오토캠핑을 시작했어. 내가 우리나라 (오토캠핑) 1세대일 거야. 그러다 2002년부터 오토캠핑 강사도 했고. 그때 강연을 들었던 제자들이나 친구들이 주말에 더러 놀러 오기도 해. (동영상을 보여주며) 농원 옆 계곡에서 물에 빠져서 걷는 이런 탐방도 하고. 농원 이름 나비는 자연(Nature)과 존재(Being)를 합친 말이지. (예쁜 곤충 나비일 것이라는 기자의 추측은 빗나갔다.). 강남에 사는 막내딸이 와서 며칠씩 묵기도 해. 우연히 여기서 만나면 동해안으로 같이 드라이브 가기도 하고.- 최근 오토캠핑장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습니다.☞ 요즘 야영장 가보면 말이야, 밤새 시끄러워요. 삼겹살 구워먹고, 막걸리 마시고, 고스톱 치고. 싸우기도 하고. 장비를 자랑하려는 듯 사치를 부리는 이들도 많아. 10만원대 장비면 충분한데 500만원, 천만원짜리 호화 장비를 갖고 오고. 텐트는 도심 아파트처럼 다닥다닥 붙여 치고 있어. 그런 게 싫고 마음이 편치 않아서 난 오토캠핑도 주말농장에서 하지. 조용히 책을 읽거나 별을 보고 생각에 잠겨야 하는데···. 요새 오토캠핑에는 오지 체험이랄까, 자연에 들어간다는 철학이나 인문학적 뜻은 없어. 오토캠핑을 난 주말농장에 접목했지. 홍천 주말농장에서 자연하고 사는 거지. 마음이 편하고 골치 아픈 게 없어졌지. - 건강을 위해 특별히 드시는 음식은.☞ 그런 것 없어. 보약은 한평생 먹어본 적이 없어. 3년 전인가 큰 삼을 받았는데, 700만원인가 한다는데 난 먹지를 않아 다른 사람 줬어. 특별히 가리는 음식은 없지만 양파와 파를 많이 먹는 편이야. 미역국, 아욱국 좋아하고 토속음식 좋아하지. 고기도 안 먹는 것은 아닌데 생선회와 개고기는 안 먹어. 미신이라기보다는 그냥 인문학적으로 싫어서 그래. 커피는 원두를 집에서 내려 하루 20잔쯤 마셔. 누가 불러 남의 사무실 갈 때 원두커피를 내려 보온통에 넣어서 배낭에 메고 가지. 가서 같이 따라 마시고. 산에서 캠핑할 때 누룽지를 끓여 먹지만 라면은 냄새가 싫어서 안 먹어.●“요즘 젊은이들, 5분만 얘기하면 할머니 할아버지 냄새가 나” - ‘잘 산다는 것에 대하여’라는 책을 내셨던데.☞ 아주 우연이 겹쳤지. 옛날에 인터넷이 생기기 전부터 주말농장 생활을 하면서 글을 썼지. 그때 쓴 글을 복사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나눠줬지. 이게 모교로 흘러가 어느 날 동창회보 편집자손에 들어 갔더래요. 그때 기자가 찾아와 동창회보 신문에 올렸어. 그 기자가 수년 후에 창간되는 인터넷 매체 아시아N에 합류하더라고. 이를 계기로 인터넷에 십수년째 칼럼을 쓰고 있지. 칼럼 제목이 ‘박상설의 클래식’이거든. 이 기사를 보던 한 여성이 칼럼을 엮어 책으로 만들자며 쳐들어왔지. “창피하다”고 처음엔 거절했는데···. 아무튼 책이 나오게 됐지. - 거의 100년 사셨는데 요즘 젊은이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요즘 전철을 타면 젊은이들이 스마트폰만 쳐다보지 책을 안 봐. 젊은이들이 “IT가 어떻니”, “정보화가 어떻니” 하면서 그런 것에 물들어 회사에 나가 일하지만, 의식은 이네들 아버지 엄마의 감옥에 갇혔어. 젊은이들의 버릇도 그렇고. 그건 젊은이들이 문제가 아니고 그 뒤에 있는 부모들이 문제지. 부모들이 책을 안 읽고, 문화생활, 인문학적 생활은 안 하잖아. 그 부모가 젊은이들의 거울입니다. 20대 젊은이들과 한 5분 이야기하면 금방 할머니 할아버지 냄새가 나거든. 젊은이들이 자기 엄마 아버지 이외에는 세상을 모른다 이게 문제야. 젊은이들이 빨리 이를 깨고 나와야 하는데.- 하루 일상은 어떻게 되나요.☞ 보통 새벽 4시쯤 일어나서 두 시간씩 걷지. 뇌졸중이 오고 난 다음부터 완전히 그렇게 하지. 혼자 사니 밥하고 빨래하고, 보통 10시쯤 자. 칼럼이나 글을 쓸 때 읽어줄 사람이 있으니 얼마나 기쁜 일이야. 새벽 두세 시까지도 하는데 이젠 무리하지 않으려고 해. 그리고 노래방, 카페, 사우나에는 안 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 타락한 사람처럼 보일까 봐서지. 가는 사람들을 욕하는 건 아니고, 그 사람들은 그런 생활에 젖어 있는 거야. 또 내가 심은 나무가 잘 자라는지, 봄에는 싹이 생기는 것을 보고 싶어하는 병이 생겼지. 지금까지 20만그루 이상 심었어. 주로 잣나무와 금강송. 활엽수를 심었거든. 나무가 잘 자르는지, 싹이 잘 자라는지 보고 싶어 숲 속으로 걸어 들어가. 나태해지지 않으려는 것이야. ●“시력이 나빠져 걱정···강아지 앞세우고 걸어야겠지” - 시력이 많이 나빠졌다는데.☞ 황반변성이 와서 눈이 어두워, 한 5년 전부터 시작됐어. 칼럼을 쓰는 데 제일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전에는 한 두어 시간이면 됐는데 요즘은 이틀에 걸쳐 쓰고 있어. 책 읽는 것도 어려워지고 있어. 장애인 신청을 해 뒀지. 홍천 오토캠핑장 갈 때에는 멤버들이 서로 와서 운전을 해 데려다 주고 있어. 앞이 보이지 않으면 강아지를 앞세우고 걸어야겠지.- 걷는 것이 무슨 의미지요. ☞ 건강은 말할 필요가 없이 걷다가 죽는 것이 노인들의 바람이야. 병들고 노쇠해지면 걸을 수 없잖아. 그런 것 생각하면 끔찍해. 걷는다는 것, 한 발자국 움직인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소중한 증거지. 경사가 있는 곳에선 숨이 턱턱 막히지만 살아있음에 감사한 생각이 들지. 루소는 “걸음을 멈추면 생각도 멈춘다.”라고 말했어. 숲을 허허롭게 거닐면 스트레스가 날아가고 마음이 상쾌해져. 구름을 보면 ‘내가 너 같구나’란 말이 저절로 나와. 이게 걷기의 의미지. ▶“숲 거닐다 구름 보면 ‘내가 너구나’ 생각 들어···이게 걷는 거야” 上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집사부일체’ 이덕화 사부곡 “낚시하면 옆에 나오실 것 같아” 눈물

    ‘집사부일체’ 이덕화 사부곡 “낚시하면 옆에 나오실 것 같아” 눈물

    ‘집사부일체’ 이덕화가 배우이자 그의 아버지 이예춘을 향한 사부곡을 전했다. 29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배우 이덕화가 사부로 출연했다. 이날 이덕화는 ‘집사부일체’ 멤버 양세형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와 함께 강원도 양구군에 위치한 파로호로 향했다. 이덕화는 “40년 동안 파로호에 오지 못했다”며 “뭔지 모르겠지만, 죄책감인 것 같다. 많이 좋아지셨는데 내 교통사고 때문에 괜히 잘 계신 분이 더 안 좋아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밤에 낚시를 하면 옆에 나오실 것 같다. 근데 그게 아니라는 것 때문에…”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파로호에 도착한 이덕화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달라진 것들에는 감탄 하면서도 여전히 남아있는 나무 혹은 자신의 기억에는 씁쓸해했다. 이덕화는 멤버들에게 아버지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평소 무뚝뚝하던 아버지가 낚시 중이던 자신에게 커피 한잔을 건네며 “‘야 이거 한 잔 남았나보다. 마셔라’고 하더라. 그냥 진작 주고 가지. 커피 한잔 주고 물안개 속으로 사라지셨다. 태어나서 원 없이 울었다”고 말했다. 그는 말하며 눈시울이 붉어졌고 멤버들 또한 울컥하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집사부일체’는 매주 일요일 오후 6시25분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라오스 댐 붕괴] “국민 혈세 쓰는 개도국 개발원조, 주민들 터전 붕괴 자금 돼선 안돼”

    [라오스 댐 붕괴] “국민 혈세 쓰는 개도국 개발원조, 주민들 터전 붕괴 자금 돼선 안돼”

    라오스 댐 초기 수천명 보상 없이 쫓겨나 사업 재개 뒤 환경 파괴·강제 이주 여전 돈만 주고 책임 미루는 정부 원조 변해야“라오스의 세피안·세남노이댐 사고는 우리 국민 세금으로 집행되는 공적개발원조(ODA)가 개발도상국 주민들의 삶과 터전을 파괴하는 끔찍한 자금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한국 정부의 ODA 사업을 감시하는 비정부기구(NGO) ‘발전대안 피다’(옛 ODA와치)의 이재원 애드버커시팀장은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또는 한국 기업에 대한 신뢰도를 걱정하기에 앞서 개도국 원조에 대한 인식부터 꼬집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밤 사고가 난 라오스 수력발전 댐은 정부 원조와 민간 기업의 수출이 결합된 첫 복합 사업이었다. 한마디로 말해 개도국 개발도 지원하면서 수익도 거두는 모델이었다. 이 팀장은 세피안·세남노이댐 사업 초기부터 문제가 많았다고 지적한다. “세남노이댐은 1990년대 후반 동아건설이 처음 사업을 추진하면서 당시 수천명의 주민들을 보상 없이 강제 이주시켰어요. 원래 어업을 했던 주민들은 터전에서 쫓겨나 커피농장에서 일하다 외환위기(IMF) 이후 동아건설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되자 고향으로 돌아갔어요. 그 사람들이 이번 참사를 겪은 거에요.” 세피안·세남노이댐 건설은 2013년 한국 정부의 유상원조 지원인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과 SK건설·한국서부발전, 태국 전력회사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10억 달러(약 1조 1000억원) 규모로 재개한 초대형 사업이다. 상당한 세월이 흘렀지만 이 팀장은 과거의 문제들이 반복됐다고 말한다. 소수민족인 지역 주민들은 다시 강제 이주 위협을 받았고, 환경파괴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초기 투자를 검토했던 아시아개발은행(ADB)은 부적절한 환경영향 평가를 지적하며 투자를 철회했다. 이 팀장은 “부실한 환경영향 평가와 공사 강행이 맞물리면서 정작 우리 국민들의 세금이 개도국 주민들의 삶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우려가 참사로 현실화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라오스 댐은 건설 계획부터 건설 과정, 피해 발생까지 그 어떤 정보도 현지 주민들에게 제공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가 관계부처 합동 대책회의도 했지만 실제 모습은 ‘우리(정부)는 돈만 빌려 준 것으로 역할을 다했고, 사업 진행과 모니터링, 후속 조치에 대한 책임은 관심 없다’로 요약됐다”며 “민관협력(PPP) 사업이라는 이유로 정부가 책임을 미루는 경향이 더 심각한 문제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국내외 국제협력개발 분야 NGO들은 이번 라오스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한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개도국 경제와 국민들의 삶의 발전을 위한다면서 정작 그곳 사람들의 목소리와 생명을 배제하는 방식의 한국 원조 사업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복면가왕’ 밥 로스는 한동근…‘동막골 소녀’ 새 가왕 “여한이 없다”

    ‘복면가왕’ 밥 로스는 한동근…‘동막골 소녀’ 새 가왕 “여한이 없다”

    ‘복면가왕’에서 동막골 소녀가 새 가왕으로 등극했다. 가왕 자리를 내놓은 밥로스의 정체는 한동근으로 밝혀졌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복면 가수들이 82대 가왕 자리를 놓고 대결을 벌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나한테 걸리면 마이 아파~ 동막골 소녀’(이하 ‘동막골 소녀’)는 4연승에 도전하던 ‘어때요 노래 참 쉽죠 밥로스’(이하 ‘밥로스’)를 꺾고 가왕 자리를 탈환했다. 53 대 46표로 7표 차이의 승리였다. 이날 ‘밥로스’는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불렀다. 무대를 본 연예인 판정단 카이는 “한국의 마이클 볼튼”이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동막골 소녀’의 매서운 기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동막골 소녀’는 2라운드에서 ‘우리 엄만 내가 제일 예쁘대요 고슴도치’(이하 ‘고슴도치’), 3라운드에서 ‘소매는 안돼! 통큰 도매남 커피자루’(이하 ‘커피자루’)를 연거푸 누르고 가왕 타이틀에 도전했다. 탄탄한 가창력을 앞세운 ‘동막골 소녀’는 가왕 타이틀 전에서 박정현의 ‘몽중인’을 열창해 판정단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동막골 소녀’에 패배한 ‘밥로스’는 복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하게 됐다. ‘밥로스’의 정체는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을 통해 얼굴을 알린 한동근이었다. 앞서 가왕 타이틀을 거머쥔 뒤 3연승을 거둔 한동근은 “평생 들을 칭찬을 받아 여한이 없다.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한동근은 “살이 많이 찐 거 안다. 6주 동안 여러분 덕분에 MBC에 출입하고 있는 한동근이다”라며 인사했다. 한동근은 “솔직히 3연승이면 많이 하지 않나.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충분히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후 “남들은 가왕 되면 살이 빠진다고 하는데 4kg이 쪘다. 한 무대 한 무대 혼신의 힘을 다했다. 시원섭섭한데 행복하다. 기분 너무 좋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복면가왕’에서는 ‘커피자루’, ‘고슴도치’, ‘우주 라이크 우주선’(이하 ‘우주선’)의 정체가 공개됐다. ‘커피자루’는 장미여관의 육중완, ‘고슴도치’는 빅뱅의 승리, ‘우주선’은 데이비드오 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근혜 주방집사’ 김막업씨가 전한 대통령 일상…“업무시간에도 관저”

    ‘박근혜 주방집사’ 김막업씨가 전한 대통령 일상…“업무시간에도 관저”

    “박근혜 전 대통령은 철저하게 혼자 있기를 원했다. 최순실도 내실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관저에서 자고 간 적도 없다.” “머리를 올리지 않으면 외부 사람을 만나지도, 외부 활동을 하지도 않았다.” 대통령에게도 최소한의 사생활은 지켜져야 한다. 그러나 그날은 달랐다. 달라야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한 날, 박 전 대통령이 왜 관저에서 보고를 받았는지 국민들은 궁금해했다. 이상하게 생각했다. 온갖 억측이 쏟아졌다. 청와대에서 박 전 대통령의 일상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고 겪은 인물, 요리연구가 김막업씨가 있었다. 그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이 수요일이었던 세월호 참사 당일 왜 그렇게 늦게, 관저에서 보고를 받았는지, 그리고 평소 어떤 생활을 해왔는지 세상에 드러났다. 주간동아는 지난 3월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세월호 보고 시각 조작 사건’ 수사기록에 있는 김막업씨 진술서를 입수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막업씨는 2013년 2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소속 계약직으로 근무했다. 월급은 300만원대였고, 휴가는 따로 없었다. 김막업씨는 “원래 식사를 담당하려 했는데, 관저 내실에서 직접 조리할 형편이 안 됐기 때문에 조리한 식사를 대통령에게 올리는 일을 했다. 그 밖에 24시간 관저에 대기하면서 세탁과 방 청소, 심부름 등 시중을 들었다”고 자신의 업무에 대해 설명했다. 김막업씨에 따르면 당시 대통령 관저는 내실과 별채로 나뉘었다. 내실은 박 전 대통령과 김막업씨 및 윤전추 전 행정관이 사용하고, 별채에는 경호관이 상주했다.내실은 침실, 서재, 피트니스룸, 소식당, 한실, 파우더룸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김막업씨와 윤전추 전 행정관의 거주 공간이 더해졌다. 윤전추 전 행정관은 초기에는 본관 부속비서관실에서 출퇴근했는데 점차 관저에서 자는 날이 많아졌다고 한다. 대통령 침실에는 침대, 화장대, 서랍장, TV, 책상, 노트북, 인터폰 등이 비치됐다. 피트니스룸에는 러닝머신 등 운동기구를 들여놓았다. 박 전 대통령은 여기서 윤전추 전 행정관 도움을 받아 매일 한 시간씩 운동했다. 6인용 식탁과 TV를 갖춘 소식당에는 전자레인지, 커피메이커 등 간단한 조리기구가 비치됐다. 박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혼자 식사하면서 TV를 봤다고 했다. 한실은 청와대 무단출입 논란을 불러왔던, 또 ‘무속 신앙’ 의혹을 일으킨 단초가 됐던 ‘기 치료’를 받는 곳이었다고 한다. 파우더룸은 정송원, 정매주 자매가 와서 박 전 대통령의 ‘올림머리’ 등을 해주던 곳이었다. 이 곳에서 의무실장과 주치의로부터 치료를 받기도 했다. 별채에는 경호실 외에 조리실, 대식당, 접견실 등이 있었다. 회의용 탁자(8인용), 원형 식탁(6인용), TV 등이 설치됐다. 이 곳이 ‘비선 실세’의 회의가 이뤄진 곳이었다. 최순실씨가 접견실에서 정호성 전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전 제2부속비서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 등 이른바 ‘문고리 3인방’과 회의했던 곳이다. 정작 ‘청와대의 주인’인 박 전 대통령은 이 회의에도 길게 참여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김막업씨는 “박 전 대통령도 더러 이 회의에 참석했지만 오래 있지는 않았다”고 증언했다. 오히려 최순실씨가 접견실의 주인 같았다. 김막업씨 기억에 최순실씨는 2014년부터 주말마다 관저를 방문했다. 그렇지만 “박 전 대통령이 철저하게 혼자 있기를 원했기에 최순실씨도 내실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관저에서 자고 간 적도 없었다”고 김막업씨는 전했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의 ‘혼자 있기’는 업무에도 영향을 미쳤다. 김막업씨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주로 침실에서 업무를 봤다. 서류가 놓인 침실 책상에서 노트북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평일에도 본관 집무실에서 근무하지 않고 관저에 머물렀다. 특별한 행사가 없는 경우 대부분 관저 침실에 있었다. 일주일에 4일은 관저에서 일을 보고, 3일은 외부 활동을 했다. 외부로 나갈 때나 본관 집무실에 갈 때는 반드시 정씨 자매를 불러 머리를 올리고 화장을 했다. 머리를 올리지 않으면 외부 사람을 만나지도, 외부 활동을 하지도 않았다. 본관에 출근하더라도 볼 일만 보고 바로 관저로 돌아왔다.” 김막업씨가 전한 박 전 대통령의 일상 업무 모습이었다. 김막업씨는 “대통령이 관저에 머물 때 보좌진이 내실까지 와서 보고한 적은 없다”면서 “대통령은 최순실이 와서 비서관들과 회의할 때를 빼고는 접견실에 거의 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관저에서 대통령에 대한 업무 보고는 거의 없었지만, 보고할 일이 있으면 서면으로 이뤄졌다”고 기억했다. 서면으로 이뤄지는 과정도 간단하지 않았다. 김막업씨는 “경호실 직원이 내게 인터폰으로 연락해 ‘보고서 갖다 올려놓으라’고 하면 내가 밀봉된 서류봉투를 들고 가서 대통령 침실 입구 팩스가 놓인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그러면 대통령이 나와서 들고 들어갔다. 그런데 세월호 참사 때 외에는 보고 서류가 올라오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평소 오후 11시쯤 취침에 들어가서 오전 5시쯤 일어났다고 김막업씨는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갈릴레오’ 하지원, 화성서 바리스타 도전 “커피 만들수 있다”

    ‘갈릴레오’ 하지원, 화성서 바리스타 도전 “커피 만들수 있다”

    하지원이 화성에서 바리스타로 변신한다. 오는 29일 방송되는 tvN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이영준)’에서는 ‘하다방’ 화성점이 첫 선을 보인다. MDRS(Mars Desert Research Station/화성탐사 연구기지) 196기의 공식 ‘선샤인’으로 불리는 배우 하지원이 직접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로 활약하는 것. 특히 하지원은 한국에서부터 원두와 수많은 페트병을 준비해 온 것은 물론, 연구기지에서의 커피 타임을 위해 더치 커피 내리는 방법을 배워왔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낸다. 그동안 크루들에게 긍정 에너지를 전달해 온 하지원이 이번에는 커피를 통해 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닉쿤을 비롯한 ‘갈릴레오’ 크루는 아침 식사를 할 때, EVA(우주선외활동)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등 매일 커피를 찾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하지원은 “내가 커피를 만들어 주겠다”며 자신있게 나선다고. 그러나 태양광 발전기에 생긴 문제로 뜨거운 물을 사용할 수 없는 변수에 부딪히게 된다. 과연 커피 한 잔이 간절한 크루들을 위해 하지원이 준비한 ‘하다방’의 커피 맛은 성공적일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tvN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가평의 숨겨진 가치 찾아 떠나는 추천여행, ‘주민여행사 가치가’

    가평의 숨겨진 가치 찾아 떠나는 추천여행, ‘주민여행사 가치가’

    경기도에 속하지만 강원도와 맞닿아 있는 가평은 면적의 83%가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가평 주민들조차 그 비경을 다 알지 못할 만큼 가평의 강과 호수는 넓고 산등성이와 골짜기를 넘어 깊숙이 자리한 마을들이 많다. 이에 문화기획, 숲 해설, 예술 창작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 주민들이 가평 관광두레 ‘진짜여행가’ 구성원으로 뭉쳤다. 이들은 ‘주민여행사 가치가’를 열어 지역 주민들만이 경험하는 청정 가평 속 숨겨진 가치와 놓치고 싶지 않은 순간들을 소개하고 나섰다. ‘호수마을 사룡리’의 생태체험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조성주 관광두레PD의 제안으로 모인 ‘진짜여행가’ 구성원들은 멘토링 과정에서 공정여행, 지속가능한 여행, 주민여행사의 개념을 접하게 됐고 가치 있는 가평 단체 여행을 직접 만들어보자는 것에 뜻을 함께하며 ‘주민여행사 가치가’를 만들어 냈다. 가평 주민들과 관광객 모두에게 득이 되는 여행상품을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주민여행사 가치가’라는 브랜드에는 ‘같이하는 가치여행’이라는 바람을 담았다. 한국관광공사도 관광두레 리더스라는 강소 주민사업체를 선별해 실질적인 자립과 지속운영을 위한 집중 홍보마케팅을 지원하는 등 이들을 적극 응원 중이다. 계절별, 수요자별로 휴식과 영감, 활력을 주는 여행을 선보이고 있다. ‘가평 재미있는 농촌 여행 가치가’의 경우 역동적인 UTV체험과 이일유 발효밥상, 발효 체험(천연식초만들기) 등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통해 농촌은 따분하고 지루한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활기찬 가평의 농촌이 가진 매력을 소개한다. 체험 비용은 1인 65,000원이다. ‘물미연꽃마을 둘레길 여행 & 클럽 에스프레소 커피 공장 체험 가치가’의 체험비용은 1인 77,000원으로 △물미연꽃마을 호선정 카페 △연꽃호수 둘레길 탐방 △물미밥상 △클럽 에스프레소 커피공장 투어 및 이야기가 있는 커피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물미연꽃마을의 연꽃호수는 ‘인생샷’을 남기기 좋은 포토스팟으로 더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주민여행사 가치가’는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었던 먹거리, 처음 해보는 색다른 체험, 개별 여행자가 쉽게 가 볼 수 없었던 공간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주민여행 가치가 측은 “잘 보존된 가평의 생태·문화적 가치를 여행으로 엮어 주민과 여행자에게 가평을 재발견하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라며 “마음껏 기뻐하고 즐기는 여행자들의 반응을 보며 ‘여행의 힘’, ‘가평의 힘’을 새삼 느끼고 그 속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한편 ‘주민여행사 가치가’의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와 블로그, 전화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스크림카페 바세츠아이스크림, 제48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참가 중

    아이스크림카페 바세츠아이스크림, 제48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참가 중

    아이스크림카페브랜드 바세츠아이스크림이 제48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 참가해 브랜드 경쟁력을 알리고 실질적인 창업혜택 및 정보를 제공하면서 있어 예비창업자 및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코엑스에서 7월 26부터 28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 중인 이번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는 바세츠아이스크림을 비롯해 창업지원, 외식 등 다양한 부분의 업체가 참가했다. 바세츠아이스크림은 백악관, 국무성, 국회의사당 등 관공서에 납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아이스크림 브랜드다.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자주 즐겨 이용하는 호텔 및 레스토랑 납품과 케이터링 서비스를 통해 인지도를 얻고 있다. 또한 일반 소비자들이 일반 매장뿐 아니라 생활의 주요 공간인 학교, 직장 등에서도 아이스크림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야외 단체 주문 접수를 실시하고 있다. 바세츠아이스크림 본사 윤미아 대표는 “세련된 인테리어와 합리적인 창업비용, 효율적인 매장운영을 추구하는 바세츠아이스크림은 디저트카페 및 커피전문점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를 위한 창업아이템”이라고 말했다. 바세츠아이스크림의 국내 진출 첫 매장인 양재점은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AT센타 맞은편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현재 패밀리사이즈 증정 이벤트와 함께 7월 감사이벤트로 아이스크림 테이크아웃 시 할인과 포장구매 시 할인 및 무료증정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한편 아이스크림카페창업 바세츠아이스크림은 최근 여름을 맞아 제품 가격 할인은 물론 다양한 고객이벤트를 만나볼 수 있는 ‘핫 썸머 세일’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바세츠는 해당 행사를 통해 아이스크림 케익 이벤트, 초코와플콘 할인, 용기 사이즈별 할인, 배달 서비스 등을 선보인다. 아이스크림 케익 이벤트는 아이스크림 케익 구매 시 5000원 할인 적용되며 케익데코와 아메리카노 1잔을 무료로 증정한다. 더불어 상품권추첨을 통해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머그컵 드릴까요”… 손님 10명 중 4명에게만 물었다

    “머그컵 드릴까요”… 손님 10명 중 4명에게만 물었다

    KFC·빽다방·파파이스 등 권유 미흡 새달부터 협약 위반 땐 과태료 부과 대부분 매장 개인 컵 사용땐 할인 혜택KFC, 파파이스, 빽다방, 크리스피크림, 이디야커피 등 5개 업체는 매장에서 음료 주문을 받을 때 머그컵을 포함한 다회용컵 사용을 권유하는 비율이 20%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 5월 24일 일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국내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을 대상으로 협약 이행 여부를 조사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6일까지 서울·인천 소재 21개 업체 226개 매장을 조사했다. 대부분 매장에서 텀블러 등 개인컵을 사용하면 할인해 주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었다. 그러나 매장에서 커피를 마시는 손님에게 종업원이 다회용컵을 권유하는 비율은 평균 44.3%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권유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난 5개 업체는 20% 언저리를 맴돌았다. 이 업체들은 “이달 초 일선 매장에 다회용컵이 배포됐다”면서 “점검 당시에는 제공 실적이 저조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이를 감안해 업체별 정확한 비율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해당 업체에 개선 조치 등을 요구했다. 수시 조사로 협약 이행이 지속적으로 낮은 업체들은 협약 해지도 검토할 계획이다. 머그컵 권유 비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탐앤탐스(78.9%)였다. 엔제리너스커피(75%), 롯데리아(72.3%), 스타벅스(70.3%) 등 상위 4개 업체는 70%를 웃돌았다. 매장 내에서 커피를 마시면서도 머그컵이나 텀블러를 쓰지 않으려는 고객도 상당수 있었다. 직장인 박모(49)씨는 “매장에서 마신다고 해도 커피 양이 많아 한 번에 마시기 어려운데 머그컵을 쓰면 남길 수밖에 없다”면서 매장 내에서 일회용컵을 쓰는 이유를 말했다. 종업원도 매장 내에서는 머그컵을 이용해 달라고 권유하지만, 점심 시간 등 바쁜 와중에 일회용컵을 받아 간 손님이 매장 내에 있는지를 일일이 확인하기는 어렵다. 환경부가 다음달부터 매장 내에서 일회용품을 사용하다가 걸리면 과태료를 물리기로 했지만 “손님이 요구했다”고 주장하면 딱히 손쓸 방법이 없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먹방 규제?’ 보건복지부, 비만관리 대책 “폭식 조장 미디어 모니터링”

    보건복지부는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세부 내용에 포함된 이른바 ‘먹방 규제’가 주목받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4일 권덕철 차관 주재로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교육부 등 관계부처(9개 부·처·청) 합동으로 마련한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2018~2022)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리나라 고도 비만인구가 2030년에는 현재의 2배 수준에 이를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또한,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은 2006년 4조8000억 원에서 15년 9조2000억 원으로 최근 10년간 약 2배 증가했고, 특히 남자 아동·청소년의 비만율은 26%로 OECD 평균 25.6%보다 높다.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유병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렇듯 비만관련 건강문제가 날로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보건기구(WHO)도 비만을 질병으로 분류하고 암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영양, 식생활, 신체활동 등 분야별 정책연계를 통해 범정부 차원의 선제적이고 종합적인 비만 예방·관리대책을 마련·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을 통해 2022년 비만율(추정, 41.5%)을 2016년 수준(34.8%)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그 전략에는 네 가지가 추진된다. ▲ 먼저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한 교육 강화 및 건강한 식품 소비를 유도한다. ▲ 신체활동 활성화 및 건강 친화적 환경을 조성한다. ▲ 고도비만자에 대한 적극 치료 및 비만관리 지원을 강화한다. ▲ 대국민 인식 개선 및 과학적 기반을 구축한다. 특히 내년(2019년)부터 미디어 관련 규제가 강화된다. 그중에서도 음주행태 개선을 위한 음주 가이드라인, 폭식조장 미디어(TV, 인터넷방송 등)·광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모니터링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보건복지부는 밝혔다. ‘먹방’을 규제하겠다는 의미인 것. 또 영양 표시 의무화 식품과 자율영양표시 대상 업종을 늘렸다. 칼로리와 성분 등 영양 표시를 해야 하는 음식은 소스, 식물성 크림 등까지 확대됐고, 영화관, 커피전문점, 고속도로휴게소 등에서도 영양 성분 표시를 해야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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