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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성만 부르짖는 사회 ‘섬세한 몸짓’으로 맞서다

    남성성만 부르짖는 사회 ‘섬세한 몸짓’으로 맞서다

    ‘조지아’ 하면 애틀랜타가 위치한 미국 남동부 주를 떠올리기 쉽다. 커피 브랜드가 생각나는 사람 역시 적지 않겠다. 또한 국가 이름이기도 하다. 러시아터키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과 국경을 맞댄, 소련에서 1991년 독립한 나라. 우리에게는 생소하다. 과거 공산권에 속한 신생국가이기에 그러한데,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는 바로 이곳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감독 레반 아킨은 스웨덴에서 나고 자라 영화계에서 활동했다. 스웨덴인이 왜 조지아 영화를 만들었나 싶지만 그럴 만한 사연이 있다. 그의 부모가 조지아 출신이라 그렇다. 레반 아킨은 어린 시절부터 조지아를 드나들며 그곳을 주변인으로서 관찰했다. 그런 태도가 변한 시기는 2013년이다. 그는 조지아의 문제를 지켜보는 데 그치지 않고 해결하는 데 힘쓰기로 결심한다. 거리 두기에서 현실 참여로의 변모는 조지아에서의 성소수자 권리 인정 행진에서 비롯됐다. 이들 퍼레이드가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수천 명의 군중에게 공격받은 것이다.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는 그래서 탄생한 작품이다. 2019년 조지아에서 개봉할 당시 곡절도 많았다. “동성애 영화를 상영한다는 것은 조지아인과 기독교 가치를 훼손하려는 시도이자 교회에 대한 공격”이라는 반대 시위가 거셌다. 그래도 표는 매진됐다. 영화를 통한 레반 아킨의 현실 참여가 성공을 거뒀다는 뜻이다. 이 작품의 가치는 퀴어 영화 제작 자체가 사건이 되는 문화권에서 최초로 퀴어 영화를 제작했다는 사실에만 있지 않다.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는 퀴어뿐 아니라 영화에도 같이 방점을 찍을 정도의 완성도를 가졌다. 그 중심에 ‘춤’이 놓인다. 여기서 춤은 조지아 무용이다. 타악기 리듬에 맞춰 절도 있는 동작을 취하는 조지아 무용은 조지아의 전통이자 자랑스러운 민족성을 상징한다. 조지아의 얼이 서린 춤을 남녀노소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도 당연하다. 그렇지만 문젯거리가 있다. 조지아 무용을 옛날 방식 그대로만 이어 나가려는 고루함이 그것이다. 그 탓에 배제당하고 상처 입는 사람들이 생겨난다.선생은 조지아 무용을 “남성적 춤”이라고 규정하면서 “약함은 설 자리가 없다”고 강변한다. 보통 남성 무용수와 달리 섬세한 몸짓 언어를 구사하는 메라비(레반 겔바키아니 분)에게 하는 말이다. 남성은 남성답게(?) 힘찬 몸짓 언어를 표현해야 한다는 강요에 그는 지쳐 간다. 이런 관습을 굳이 따를 필요가 없음을 깨닫는 것은 동료 이라클리(바치 발리시빌리 분)를 만나면서부터다. 사랑의 여러 효과 가운데 하나는 나도 몰랐던 나를 발견하는 것이니까. 메라비는 조지아가 가하는 억압에 조지아 전통이자 민족성의 대표격인 무용을 전유해 맞선다. 춤추며 싸운 기록. 이를 담아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는 아름다울 수밖에 없는 영화가 됐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클럽 영업금지, 카페는 포장·배달만… 100인 이상 행사 다시 ‘스톱’

    클럽 영업금지, 카페는 포장·배달만… 100인 이상 행사 다시 ‘스톱’

    정부가 22일 장시간 회의 끝에 코로나19 확산세를 잡기 위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4일 0시부터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하면서 이용제한시설 범위가 확대된다. 우선 중점관리시설 9종 가운데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은 사실상 영업금지에 해당하는 ‘집합금지’가 내려진다. 또 실내 스탠딩 공연장과 노래방도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1.5단계인 현재는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 홍보관만 해당 시간 이후 문을 닫고 있다. 커피숍·베이커리 등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음식점은 저녁 시간까지는 정상 영업을 하되 오후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일반관리시설 14종은 인원 제한이 한층 강화된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의 경우 1.5단계에서는 인원 제한이 면적 4㎡당 1명이지만 2단계에선 무조건 10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오락실·멀티방과 목욕장업은 음식 섭취 금지와 함께 시설 면적 8㎡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학원·교습소·직업훈련기관은 ▲8㎡당 1명 인원 제한 또는 두 칸 띄우기 ▲4㎡당 1명으로 인원 제한 또는 한 칸 띄우기와 함께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 2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 이행해야 한다.음식 섭취 금지 조처는 결혼식장, 장례식장 외에 영화관, 공연장 등 대부분의 일반관리시설에 내려진다. 다만 PC방도 같은 조치가 적용되지만 칸막이가 있을 경우 좌석을 한 칸 띄우지 않아도 되고 칸막이 안에서 개별 음식 섭취도 허용된다. 놀이공원·워터파크는 1.5단계에서는 인원 제한이 수용 가능 인원의 절반이지만 2단계에선 3분의1로 확대된다. 이·미용업은 면적 8㎡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거나 두 칸 띄우기를 해야 한다. 상점·마트·백화점(종합소매업 300㎡ 이상)에서는 1.5단계처럼 2단계에서도 마스크 착용, 환기·소독 의무를 지켜야 한다.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은 2.5단계부터 적용된다. 일반관리시설에서도 운영이 중단되는 곳들이 있다. 실내체육시설이나 독서실·스터디카페의 단체룸(해당 시간 이전 50%로 인원 제한)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2단계에서는 실내 전체 활동을 비롯해 집회·시위, 스포츠 경기 관람 등 위험도가 높은 실외 활동을 할 때도 마스크를 꼭 써야 한다. 이를 위반했을 때는 위반 횟수에 상관없이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단속 시 먼저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지도하고 불이행했을 때 과태료를 부과한다. 또 100인 이상의 모임·행사는 금지된다. 전시나 박람회, 국제회의 등은 필수 산업·경제 부문이라는 점을 고려해 ‘100인 기준’은 적용하지 않지만, 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스포츠경기 관중 인원은 10%까지만 허용되며, 교통수단(차량) 내에서는 음식을 섭취할 수 없게 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편의점 진출한 일산의 다크호스 플레이그라운드브루어리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편의점 진출한 일산의 다크호스 플레이그라운드브루어리

    ‘수제맥주 전성시대’ 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수제맥주(크래프트)를 마시려면 특정 펍이나 바틀숍을 찾아가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주류 관련 규제가 서서히 풀려 전국에 150여개의 양조장이 생겼고, 편의점에서도 수제맥주를 3~4캔에 만원이라는 가격에 즐길 수 있게 됐죠. 코로나 시대 수제맥주 산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주류 시장에 ‘수제맥주’라는 장르가 굳어졌고 대중화가 된 것은 확실한 변화입니다. 최근 캔맥주 2종(빅슬라이드IPA, 슈퍼스윙라거)을 편의점 CU에 입점시킨 경기 고양시의 플레이그라운드브루어리는 한국의 수제맥주 산업과 함께 성장해 ‘전국구 스타’로 거듭난 소규모 양조장의 ‘좋은 예’입니다. 플레이그라운드는 2015년 김재현(40) 이사 겸 브루마스터가 공동창업자 천순봉(41) 대표와 함께 설립했는데요. 수제맥주 초창기 주 소비자층이었던 ‘2030’ 세대보다는 연령대가 폭넓은 고양시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먼저 사랑받고, 양조장 내 펍에서 뛰어난 완성도의 음식을 팔았습니다. 입소문을 듣고 캔맥주를 박스째로 사가기 위한 손님이 끊이지 않아 업계에선 ‘소리 없는 강자’로 불립니다. 덕분에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었죠. 수많은 펍들이 문을 닫아 양조장의 주 수입원인 생맥주(케그) 주문이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 플레이그라운드는 양조 시설을 확장하고 편의점 진출까지 이뤄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1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 이사에게 성공 비결을 묻자 “고도수 맥주 등 한국인이 좋아할 만한 맥주를 기획하고 맥주와 함께 먹는 음식을 전면으로 내세운 것이 살아남은 비결”이라며 겸손한 웃음을 보였습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한 핸드폰 제조업체에 다녔습니다. 업무 특성상 동남아시아, 남미 등 해외 출장이 잦았는데, “외국에서 새로운 술과 음식을 경험하는 것이 삶의 낙이었다”고 합니다. 제빵, 커피,요리를 취미로 공부했던 ‘음식 덕후’이기도 했죠. 지루한 회사 생활을 버티던 중 그는 태국 출장길에서 짭쪼름한 아시안 음식과 맥주를 마시고 ‘힐링’을 받았습니다. 그리곤 창업을 결심한 사람들이 다 그렇듯 “무엇에 홀린 듯이” 직장을 관두고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그는 “천 대표와 인연이 닿은 미시간주의 유명 양조장 ‘졸리 펌킨’에서 6개월간 맥주 양조법을 스폰지처럼 흡수했다”고 했습니다. “맥주 양조는 공장 설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제조업체를 다니며 공장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데다 제빵, 커피, 요리 지식까지 더해지니 ‘양조 천재’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다”며 웃더군요. 자신감을 얻은 그는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일산에 양조장을 짓고, 첫 맥주 라인업으로 알코올도수 7도 이상의 ‘젠틀맨 라거’를 만들었습니다. 당시 한국에서 파는 맥주들이 4~5도 벗어나지 않았기에 출시 자체만으로 관심을 끌었죠. 마니아들 사이에선 미국의 수제맥주 장르 분류 기준인 BJCP에서 벗어난 맥주라는 비판도 받았고요. 하지만 회식 때 ‘소맥’을 마시는 광화문 직장인들에게 강한 도수의 젠틀맨 라거는 열렬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동시에 지역의 4060세대 주민들은 맥주와 식사를 즐기러 양조장을 찾아와 탄탄한 단골층을 확보하게 됩니다. 그는 “맥주는 결국 음식 맛을 돋우는 역할일 뿐, 음식이 주인공이라는 철학을 밀고 나갔던 것이 통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플레이그라운드 인근엔 양조장을 찾은 고객들이 줄을 서서 맥주를 담아가는 미국스러운 풍경이 벌어졌습니다. 그는 업계 최초로 미국에서 ‘캐닝 장비’를 구해와 맥주를 캔에 담아 판매했습니다. 국내 맥주 업계를 넘어 커피 업계까지 영향을 끼친 오늘날 캐닝 문화의 시작이었죠. 그는 “캔맥주 판매 매출로 코로나 불황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하더군요. 플레이그라운드브루어리의 편의점 진출은 단순히 “‘4캔에 만원’으로 사 마실 수 있는 편의점 맥주가 늘어났다”는 의미를 뛰어넘습니다. 크래프트 맥주의 본질에 충실한, 지역에서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다양한 맥주를 만들어 성장한 양조장이 최대 주류 소비 채널에서 더 폭넓은 소비자와 만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는 “편의점 진출을 계기로 수제맥주가 더 대중화되었으면 한다”고 바랐습니다. macduck@seoul.co.kr
  • 계좌 없는 고객들도 선물에 선물 더하기

    계좌 없는 고객들도 선물에 선물 더하기

    삼성증권은 다음달 31일까지 연금저축 고객을 대상으로 ‘연금은 투자다’(연금저축) 이벤트 시즌2를 진행한다. 삼성증권 연금저축계좌가 없는 신규 고객뿐 아니라 기존 고객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세 가지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한다. 첫 번째 이벤트는 신규고객에 한해, 두 번째와 세 번째 이벤트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첫 번째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비대면으로 연금저축계좌를 개설하고 10만원을 입금하면 된다. 참여 고객은 모두 커피 기프티콘 1잔을 받을 수 있다. 두 번째 이벤트는 삼성증권의 연금저축계좌로 일정 금액 이상을 신규로 입금하거나 타사에 보유한 연금을 일정 금액 이상 삼성증권으로 가져오면 금액에 따라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 세 번째 이벤트는 삼성증권 연금저축계좌를 통해 1000만원 이상 추천 상품을 매수하면 커피 기프티콘 1잔을 제공받을 수 있다. 추가로 세 가지 이벤트에 모두 참여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명에게는 ‘갤럭시Z폴드2’를 지급한다. 첫 번째를 제외한 두 번째·세 번째 단계에 참여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2명에게는 ‘삼성 제트청소기’를 지급한다. 자세한 내용은 삼성증권 홈페이지, 모바일 앱 엠팝(mPOP) 또는 패밀리센터(1588-2323)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조두순, 출소 앞두고 팔굽혀펴기 1000개씩”[이슈픽]

    “조두순, 출소 앞두고 팔굽혀펴기 1000개씩”[이슈픽]

    2008년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2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67)이 오는 12월 13일 출소한다. 조두순은 자신이 범행을 저질렀던 장소이자 현재 부인이 살고 있는 안산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18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조두순과 같은 경북북부제1교도소(옛 청송교도소)에 수감됐다 최근 출소한 A씨는 조두순이 한 시간에 팔굽혀펴기만 1000개씩 했다고 전했다. A씨는 “33개씩 1세트를 하는 운동을 조두순은 35세트까지 했다”면서 “동료 재소자들이 ‘왜 그렇게 운동을 열심히 하느냐’라고 물으니 조두순은 ‘출소 후 보복이나 테러를 당할까 봐 걱정된다.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한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부인이 자신을 떠날 것을 걱정하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운동 시간에 ‘범행을 반성하냐’고 물었는데 ‘술에 취해 기억도 안 나고 그런 행위를 한 적 없다’고 말했다”면서 “조두순이 출소 후 부인과 함께 집 근처 산에서 커피 장사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두순은 최근 법무부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교정시설에서 취업 설계를 받거나 출소 후 교육, 일자리 알선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법무부는 조두순이 67세로 이미 고령이고 너무 알려진 인물이어서 실제 취업으로 연결되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산시, 특전사 등 청원경찰 선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본인의 출소 이후 삶을 기다리고 계획을 하고 있지만 피해자의 상황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진정으로 죄의식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피해자 가족 측은 조두순이 안산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이사를 결정한 상황이다. 현재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국민 모금 2억5000만원 정도를 이사 비용에 쓰게 됐다. 피해자 주치의였던 신의진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장이 모금운동을 했다. 정부는 조두순 출소 후 재범 방지를 위해 24시간 밀착 감시, CCTV 35개 추가 설치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안산시는 방범 강화를 위해 특전사 등 군 경력자를 비롯해 태권도, 유도 선수 출신자 등 무도 단증을 보유한 청원경찰 6명을 선발했다. 국회 통과한 ‘조두순 방지법’ 미성년자 성폭행범 조두순의 출소를 계기로 마련된 전자발찌 부착자에 대한 당국의 관리를 한층 강화하는 법안이 처리됐다. 국회는 19일 본회의에서 사법경찰직무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전자장치 부착 명령 위반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보호관찰소의 전자 감독 전담 직원에게 사법경찰권을 부여, 직접 수사를 허용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2020 KOREA 월드푸드 챔피언십 최우수상 수상

    2020 KOREA 월드푸드 챔피언십 최우수상 수상

    계명문화대 호텔항공외식관광학부 학생들이 최근 열린 ‘2020 KOREA 월드푸드 챔피언십’에서 대상과 최우수상을 비롯해 총 20개의 상을 수상했다. 지난 12일부터 서울 양재동 aT센터와 각 지역별 지정장소에서 나눠 진행된 이번 대회는 (사)한국조리협회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 등 21개 정부기관이 후원하는 대회로 하반기 단일대회 중 전국 최대 규모로 총 875팀 2758명이 참가해 솜씨를 겨뤘다. 계명문화대학교 호텔항공외식관광학부는 바리스타 라이브경연, 테이블서비스 부문, 칵테일 라이브경연, 조리 경연 등 4개 부문에 참가해 바리스타 라이브경연 부문에서 ‘커피나라 도균공주팀(임도균, 이승용, 정훈)’이 대상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데 이어 테이블서비스 부문에서도 ‘준희는 25살팀(김준희, 전재원, 한승민, 이은영, 허윤진, 이주은)’이 대상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 외에도 조리 경연 부문 최우수상과 테이블서비스 부문 최우수상 수상, 칵테일 라이브경연 부문 금상 수상을 비롯해 참여한 모든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 총 20개(대상 2개, 최우수상 2개, 금상 9개, 은상 7개)의 상을 휩쓸었다. 학생 지도를 맡은 정강국 교수(호텔항공외식관광학부)는 “코로나19로 인해 대회준비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훌륭한 실력을 갖춘 교수진의 지도와 아낌없는 지원, 늦은 시간까지 연습에 매진한 학생들의 노력이 합쳐저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외식업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긴긴 겨울을 견뎌내다…더 간절히, 더 가고프다

    긴긴 겨울을 견뎌내다…더 간절히, 더 가고프다

    다시 록다운 된 지 15일째. 11월 한 달을 잘 넘겨야 크리스마스 때 고향에도 가고 작은 연말 모임이라도 할 텐데…. 영 그른 것 같다. 독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매일 늘어만 가는 중이고, 매일 2만명을 육박하고 있다. 12월 크리스마스 마켓은 일찌감치 취소됐고, 이대로라면 레스토랑과 카페도 계속 문을 닫아야 할지 모른다. 지금도 배달과 픽업만 가능한 상태다. 어디 들어가서 따뜻하게 커피 한 잔 마시고, 밥 먹는 건 다시 불가능한 일이 됐다. 이 평범한 일상이 목 빠지게 기다려야 하는 일이 될 줄이야. 12월엔 가능할까? 지금으로선 으슬으슬하고 뿌연 베를린 날씨만큼이나 잿빛이다.이런 날 유독 생각나는 건 뜨끈한 사우나다. 뜨거운 증기가 가득한 사우나에서 땀을 쫙쫙 흘리고 정신이 번쩍 들 만큼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고, 또다시 사우나에서 몸을 데우고. 베를린의 긴긴 겨울을 견디는 유일한 방법인데, 이걸 못 하게 되니 더 간절하고 더 가고 싶다. 베를린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우나 바발리 얘기다. 그래도 록다운되기 전 한 번 다녀온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밀폐된 사우나 안에서 몇십 분씩 여러 사람이 앉아 있으니 코로나19가 터진 뒤에 바발리는 다시 못 갈 줄 알았다. 하지만 이곳도 코로나19 규정 수칙에 맞춰 입구에서 체온 체크부터 실내의 자리 간격 배치까지 새로운 방역 수칙을 가지고 다시 문을 열었다. 바발리의 드넓은 야외 정원과 자쿠지, 수영장만 여는 게 아니라 실내 사우나까지 다시 열었을 땐 행복한 비명이 절로 나왔다. 얏호, 바로 수건과 가운, 슬리퍼를 싸 들고 바발리로 갔다. 거대한 스파 단지에 13개나 있는 사우나는 지도를 들고 찾아다녀야 할 정도로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시간대별로 있는 필링 프로그램도 헤매기 십상이다. 코코스 필링, 인퓨전 사우나, 온도가 가장 뜨거운 베닉 사우나 등 이름만 봐서는 정확하게 어떤 건지 감이 잘 안 오는 것도 많다. 그럴 때 이곳을 잘 아는 현지 친구가 동행을 하면 두세 배는 더 알차게 즐길 수 있다. 단 그 친구가 서로의 알몸을 보아도 별로 어색하지 않은 사이여야 좋다. 사우나 안에서는 모두가 알몸인 상태로 앉아 있기 때문이다.유럽의 다른 도시에서도 사우나를 해 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대놓고 앉아 편안하게 즐기는 건 바발리에서 처음 해 봤다. 그래서 바발리에는 유독 커플이 많이 온다. 서로의 알몸을 보는 게 어색하지 않은 부부와 커플들에겐 그냥 자연스러운 곳이다(갖고 들어가는 긴 타월은 몸에 두르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와 발이 타올 안에 들어가게 앉는 바닥 깔개용으로 쓴다). 물론 안을 지나다니다 보면 휴식을 취하는 스파베드에서, 벽난로 앞에서, 자쿠지 안에서 키스를 하거나 목에 팔을 두르고 있는 커플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보는 사람이나 뒹구는 사람이나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그 자유로움 앞에서 나는 종종 베를린에 있다는 걸 실감한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바발리 사우나에는 앉을 수 있는 자리 표시가 생겼다. 원래 인원의 반만 들어갈 수 있고, 1.5m 간격으로 모든 자리와 의자, 스파 침대가 떨어져 있다. 그렇다 보니 내부는 훨씬 덜 붐빈다. 특히 부채를 든 마스터가 들어오는 필링 프로그램은 한번 시작하면 언제나 사람들이 꽉꽉 들어차는데, 그 프로그램이 모두 중단되면서 훨씬 느긋하고 여유롭게 소수의 사람들이 사우나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사우나를 오는 전체 사람 수가 적어진 영향도 있을 것이다. ‘코로나 시대’에 즐긴 사우나는 아이러니하게도 편한 점이 있었다. 바이러스에 대한 걱정과 우려 속에서 사람들은 더 거리를 두고 더 조심스럽게 서로의 영역을 지켰다. 한 달에 한 번은 가고 싶었던 바발리는 서울 목욕탕에서 하듯 때는 못 밀지만 사우나도 하고, 온천 하듯 야외 자쿠지에서 몸을 녹일 수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 간 것 같은 이국적인 분위기와 휴식이 따뜻하고 달콤하다. 이번 록다운이 풀리면 내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은 이곳으로 할 참이다. 상황이 좋아지면 베를린 근교의 온천 지역으로 유명한 바트자로프에도 가볼 계획이다. 미네랄이 풍부한 진흙과 온천수, 테르말 스파가 있어 베를린 사람들이 종종 간다. 베를린에서 한 시간 정도 거리로 주말 여행지로 적당하다. 그곳에서 한나절 사우나를 하는 상상을 하면서 일단 남은 날들을 견뎌 본다. 유럽에서 사우나에 재미를 붙인 건 언제부터였을까. 스위스의 작은 도시들을 여행할 때 그 매력을 조금 알았던 것 같다. 계절은 항상 겨울로 가는 늦가을이었고, 알프스의 웅장한 산맥이 보이던 따뜻한 야외 온천풀에서 몸이 노곤노곤해졌다. 그 기억은 리기산 칼트바트 마을 근처에, 벵겐의 작은 호텔 사우나 안에, 그리고 발레주의 크랑몬타나에 멈춰 있다.유럽의 스파에서는 수질도 중요하지만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이 물만큼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한 요소란 생각이 든다. 산세가 깊고 자연이 아름다운 곳에는 어김없이 스파가 발달해 있다. 로마시대부터 귀하게 여겨 온 광천수가 유명한 온천 마을부터 스위스의 깊고 작은 마을에까지 근사한 스파 시설이 있다. 사람들은 온천수에 몸을 담그는 행위에서 그치지 않고, 대자연을 바라보며 정신적인 휴식, 힐링까지 하고 싶은 바람이 컸기 때문일 것이다.명품 도시 크랑몬타나에서 경험한 스파도 기억에 남는다. 이곳은 돈 많은 스위스 사람들이 겨울 휴가를 오는 현지 휴양지다. 시내만 나가도 도시의 부유함이 금방 느껴진다. 시내는 엄청 작은데 오메가, 프라다, 샤넬 같은 브랜드 숍이 줄지어 있다. 가게 간판으로 걸어 놓은 커다란 시계도 진짜 오메가다. 하지만 크랑몬타나에서 가장 명품인 건 이런 브랜드들이 아니라 마테호른에서 몽블랑까지 이어지는 산봉우리와 대자연의 절경이다. 그걸 사우나를 하며 알았다. 해발 1100m 크랑몬타나의 작은 호텔 자쿠지에서 장작 타는 냄새를 맡으며 어둠이 내려앉은 론 골짜기와 스위스의 명품 절경을 즐겼다.사우나 안에서는 수영복을 입긴 했지만, 남녀가 함께 들어가는 사우나는 그때가 처음이었다. 수증기로 꽉 찬 습식 사우나 안에 아무도 없는 줄 알고 성큼성큼 들어갔다가 구석구석에 앉아 있는 사람들의 형체가 드러나서 혼자 당황했던 기억. 그때부터 유럽의 사우나를 조금씩 맛보기 시작했다. 만년설이 남아 있는 알프스와 몽블랑을 바라보면서 머리까지 쨍하게 뚫고 들어오던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시며 즐겼던 스파, 지금 생각하면 모든 것이 행운이었구나 싶다. 아무 걱정 없이 여행할 수 있었던 시절을 위해 건배.깜놀… 혼욕에 알몸 사우나더 깜놀… 자연 온천수 힐링 지금은 남녀가 다 벗고 같이 들어가는 사우나를 독일인만큼이나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지만, 내게도 처음은 충격과 당혹스러움의 연속이었다. 꽤 적응 기간이 필요한 문화 충격이었다. 3년 전 슬로베니아의 블레드 사우나는 그래서 평생 잊을 수 없다. 블레드는 슬로베니아의 대표 휴양 도시다. 프랑스에서 시작된 알프스산맥이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을 거쳐 이곳 블레드까지 닿아 있다. ‘율리안 알프스’라 불리는 산 꼭대기의 만년설과 빙하가 녹아 생긴 호수가 눈부시게 아름답다. 블레드는 오래전부터 힐링을 위한 휴양지였다. 1852년 스위스 출신의 의사 아르놀트 리클리가 요양차 이곳에 왔다가 병이 나아 돌아갔다. 당시 그의 치료를 도운 것은 매일 한 일광욕, 수영, 오래 걷기였다. 2년 뒤 다시 블레드로 돌아온 그는 공기, 물, 햇살을 중심으로 하는 자연치유 요양소를 차리고, 유럽의 부유한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요양을 원하는 사람은 물론 당시 아편이나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도 대상이었다. 블레드는 곧 유럽 전역으로 알려지고, 좋은 수질로 스파산업도 발전했다. 11월의 단풍이 짙었던 블레드 호숫가 주변에는 스파와 시설을 잘 갖춘 호텔이 많았다. 블레드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그랜드호텔 토플리체의 테르말 스파가 꼽힌다. 17세기에 발견된 22도의 자연 온천수를 이용하는 스파다. 미네랄이 많이 함유된 이 물은 목욕 중 직접 마시기도 한다. 그리스 신전의 기둥처럼 돼 있는 스파 내부는 100년 넘은 원형을 보존한 상태로 개조돼 더욱 근사했다. 블레드에서 가장 럭셔리한 호텔 스파답게 분위기와 시설 모두 고급스럽다.자연 온천수는 아니지만, 내가 머물렀던 블레드 골프호텔에는 보다 대중적이고 큰 규모의 스파 시설이 있다.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는 대형 아쿠아존과 알몸으로 들어가는 사우나로 구분돼 있다. 수영복을 안 가져간 나는 사우나만 하려고 방에서 샴푸와 린스를 챙겨 갔다. 사우나는 옷을 갈아입는 곳부터 남녀 구분이 없었다. 정해진 사물함 번호 앞에서 여자건 남자건 옷을 훌렁 벗었다. 샤워를 하려고 들어간 샤워장엔 아예 문이 없었다. 이는 열심히 머리를 감는 동안 누구든 지나가며 볼 수 있는 ‘개방된 구조’라는 뜻이다. 나는 그 뻥 뚫린 샤워장에서 머리를 감을 용기가 없었다. 조용히 다시 방으로 올라온 나는 머리를 깨끗이 감고 사우나로 내려갔다. 슬로베니아만의 스파법이 있나 싶어 사우나 안에 있는 직원에게 물어보기까지 했다. 멋 모르는 동양인이 실수를 하면 안 되니까. 그들이 하는 것처럼 사우나를 하고 싶었다. 별다른 건 없었다. 누구나 아는 것처럼 사우나 안에서 땀을 흠뻑 낸 다음 나와서 샤워로 씻어 내고 다시 사우나로 들어가는 걸 반복하면 된다고 했다. 물도 충분히 마시고. 사우나 안에서 타월을 몸에 둘러도 되는지도 물어봤다.“꼭 벗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벗고 있는 게 훨씬 편할 텐데요. 너무 더워서 힘들 거예요. 맨 몸으로 있는 게 더 좋아요.” 오로지 다른 점이라면 여자뿐만 아니라 알몸의 슬로베니안 남자들도 있고, 나이 많은 노인들이 아니라 젊은 커플, 남자들도 많았다는 것이다. 함께 출장 중이던 잡지 기자 동료 둘과 함께 셋이서 열심히 블레드의 사우나를 탐방했다. 일행 중엔 20대의 젊은 기자들도 있었지만, 사우나를 아침저녁으로 들락거린 건 중년의 여자 기자들뿐이었다. 매일 빠듯한 일정 때문에 블레드에서 몇 시간씩 스파를 할 여유는 없었지만 그 짧은 사우나 후에도 보들보들한 피부와 ‘물광’이 흐르는 얼굴에 서로 감탄했다.블레드와 함께 유명한 또 하나의 스파 휴양지로는 돌렌스케토플리체가 있다. 슬로베니아 동남쪽에 있는 도시. 해발 179m에 자리한 이곳에는 포도원과 과수원이 많고 무엇보다 13세기 초에 발견된 온천수가 유명하다. 블레드는 율리안 알프스에서 스키를 탄 뒤 스파를 즐기려는 젊은층이 많이 찾는 반면, 이곳 돌렌스케토플리체는 전문적인 치료와 요양을 하는 노년층이 많이 찾는다.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치료가 결합된 만큼 이곳의 웰빙센터는 시설도 보다 전문적인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이 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발네아웰니스센터 안에는 세 개의 큰 야외 온천풀과 실내 풀이 갖춰져 있는데, 발네아호텔에서 긴 실내 통로를 통해 목욕 가운만 입고도 스파센터로 갈 수 있었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더욱 유용한 통로다. 슬로베니아를 떠나는 날 아침에도 이곳에서 사우나를 했다. 안개가 자욱하게 낀 밖을 내다보며 조용히 몸을 담그고 있던 시간. 사우나를 하느라 마을은 둘러보지도 못했지만 조금도 아쉽지 않은 여행이었다. 이동미 여행작가 dongmi01@gmail.com
  • [서울포토]하루 앞둔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서울포토]하루 앞둔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하루 앞둔 18일 서울 중구의 한 커피전문점에 의자와 탁자 등이 한쪽으로 치워져 있다. 2020.11.18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커피 얼룩 자국보고 고기능 유기반도체 소자 만들었다

    커피 얼룩 자국보고 고기능 유기반도체 소자 만들었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들을 제외하곤 커피는 하루에 1~2잔 정도는 마실 정도로 국민음료 수준이다. 간혹 커피를 마시다가 종이에 흘리거나 컵에 묻은 커피가 종이에 묻을 경우 커피 알갱이들이 커피 자국 바깥부분으로 모여 바깥 모양의 원형 얼룩이 생기는 ‘커피링’이 형성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국내 연구진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관찰되는 커피링 효과를 이용해 유기 고분자 방향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 화학과, 기계공학과, 울산과학기술대(UNIST) 자연과학부 공동연구팀은 커피링 효과를 이용해 반도체 고분자 구조의 분자 방향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사물인터넷(IoT)나 웨어러블컴퓨터에 이용되는 유연소자는 유연성이 특징인 유기반도체를 액체상태에서 고체인 박막으로 만들어 패턴을 형성시키는 기술이 중요하다. 문제는 용매가 증발할 때 유기반도체 분자 배열이 달라질 수 있어 원하는 특성을 가진 반도체로 만들기 어려운 상황도 많다. 이에 연구팀은 용매만 통과할 수 있는 소재로 만들어진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벽을 만들어 벽 사이 공간에 유기반도체 용액을 채워넣었다. 연구팀은 벽 사이 공간 폭을 5마이크로미터(㎛), 10㎛로 다르게 하고 관찰한 결과 폭에 따라 용매 확산속도가 달라지고 분자배열도 변한다는 것을 관찰했다. 특히 폭이 좁을수록 용매 확산과 흡수가 빨라지며 수직 방향으로 유기고분자가 배열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같은 특성을 이용해 연구팀은 유기 트랜지스터를 만든 결과 전하이동성이 크게 나타난 것도 확인했다. 고분자 사이에 전하가 잘 이동할 수 있는 분자체의 실제적 거리가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윤동기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유기반도체 고분자 배열을 다양한 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유기반도체가 활용되는 디스플레이 소자, 광학소자, 화학센서 등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신구 조화’… 동성로와 경북대병원 상권 잇는 브릿지상권, ‘동성로 SK리더스뷰 애비뉴’

    ‘신구 조화’… 동성로와 경북대병원 상권 잇는 브릿지상권, ‘동성로 SK리더스뷰 애비뉴’

    성격이 다른 2가지 이상의 상권을 연결하는 ‘브릿지 상권’이 부동산 시장에서 새로운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다. 특정 시기·특정 수요층만 가지고 있는 단일 상권과는 달리 다양한 상권을 연결해 풍부한 배후수요를 흡수, 1년 내내 풍부한 유동인구를 갖춰 매출 신장은 물론 연중무휴 상권 형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단일상권에서 발생하는 리스크가 적어 사업 안정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으며 나아가 랜드마크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처럼 ‘브릿지 상권’을 갖춘 상가는 다양한 수요층 확보로 공실률은 낮추고 수익률은 높인다는 점에서 투자가치를 높게 평가받으며 인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이달 SK건설 시공의 ‘동성로 SK리더스뷰’ 단지내 상업시설 ‘동성로 SK리더스뷰 애비뉴’가 분양할 예정이다. 대구광역시 중구 삼덕동2가에 위치한 이 상가는 지상 1층~지상 4층, 연면적 약 1만6,076㎡(약 4,863평) 규모로 공급된다. ‘동성로 SK리더스뷰 애비뉴’는 ‘동성로 SK리더스뷰’의 자체 수요를 비롯해 대구 최대 상권인 동성로에 위치해 풍부한 배후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동성로는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과 1∙2호선 반월당역, 2호선 경대병원역, KTX 동대구역, 대구역, 백화점, 대형 쇼핑시설, 각종 골목상권 등이 모여있어 수십만의 유동인구가 찾는 대구의 핵심 상권이다. 아울러 인근에는 경북대학교병원,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대구시청, 중구청, 대구시립도서관 등이 위치해 있어 상주 인력과 방문객 등 고정수요가 풍부하다. 특히 ‘동성로 SK리더스뷰 애비뉴’는 동성로에서 경북대학교병원으로 이동하는 동선의 중심에 있어 양 상권을 잇는 브릿지 상권 역할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이 상가는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리는 동성로에 위치해 있지만, ‘동성로 SK리더스뷰 애비뉴’ 옆 골목부터 경북대학교 병원 방향으로 이어지는 경북대병원 상권에도 속해 있다. 경북대병원 상권은 개성 있는 카페와 음식점, 미용과 메디컬 시설 등이 집중된 복합상권으로 형성돼 있다. ‘동성로 SK리더스뷰 애비뉴’는 설계 및 업종 구성에서도 세심함이 돋보인다. 기존 동성로 상권에서는 볼수 없었던 최신 트렌드가 반영한 특화 설계를 선보인다. 1층 후면부 일부 상업시설에 실내 테라스를 설계해 쾌적한 상환경을 조성하고, 상가 중앙은 4개층을 모두 오픈형으로 설계해 개방감을 높일 계획이다. 또 중정 내부 벽면에는 LED 영상패널을 통해 다양한 영상을 연출하는 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해 포토존과 볼거리도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대형 엘리베이터와 1~4층을 편리하게 이동이 가능하고 각 점포 노출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상업시설 전용 에스컬레이터도 설치될 예정이다. 내부 점포는 상권 내 매출 비중이 높은 업종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1~2층에는 커피전문점, 베이커리, 식당 등 20·30세대가 선호하는 트렌디한 식음료(Food&Beverage) 존으로 구성할 예정이며, 3~4층에는 바로 옆 경북대학교병원과 연계할 수 있는 치과, 피부과, 약국, 뷰티샵 등의 병의원(Medical)존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민과 상생 앞세운 SPC, 평창감자 활용 제품 출시

    농민과 상생 앞세운 SPC, 평창감자 활용 제품 출시

    SPC그룹이 ‘파리바게뜨 감자빵 원조 논란’을 딛고 커피전문점 파스쿠찌에서 강원도 평창 감자를 활용한 상생 신제품을 16일 출시했다. ‘치즈 품은 옥감자 라떼’와 ‘스파이시 감자 포카차’ 2종이 각각 5800원이다. SPC그룹이 우리 농산물을 수매한 뒤 이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해 출시하는 방식으로 지방 농가를 지원하는 ‘행복 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나온 것이다. 앞서 SPC그룹은 같은 사업으로 자사 베이커리 브랜드인 파리바게뜨에서 감자를 활용한 감자빵을 내놨으나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춘천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리 감자빵과 파리바게뜨에서 내놓은 감자빵이 너무 흡사하다”고 주장하면서다. 당시 감자빵은 단팥빵이나 크림빵처럼 ‘춘천의 빵집이 원조는 아니기 때문에 표절이라고 볼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SPC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판매를 중단하면서 논란은 빠르게 일단락됐다. 실제로 해당 감자빵 레시피는 이미 여러 나라에 걸쳐 널리 알려져 있는 데다 파리바게뜨는 2018년에도 중국에서 ‘미스터 포테이토’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빵을 판매한 바 있다.파스쿠찌는 신제품 출시를 맞아 해피포인트 애플리케이션에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파스쿠찌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지방도 돕고 소비자도 즐거운 상생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결제액 1% 할인… ‘요기요 삼성카드’ 출시

    결제액 1% 할인… ‘요기요 삼성카드’ 출시

    삼성카드가 배달앱 요기요와 손잡고 전용 제휴 카드인 ‘요기요 삼성카드’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요기요 삼성카드로 요기요에서 결제하면 기본 1%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전월 이용액이 30만원을 넘으면 최대 10% 할인된다. 또 커피전문점·편의점·다이소 등에서는 5% 할인, 넷플릭스·웨이브·왓챠 등 스트리밍 서비스 정기 결제 때도 10% 할인 혜택을 받는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 해외 겸용 모두 1만원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비대면 혜택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시진핑 작심 비판한 마윈… 무모한 도전일까 배은망덕일까

    시진핑 작심 비판한 마윈… 무모한 도전일까 배은망덕일까

    세계 최대 쇼핑 행사인 중국 솽스이(11월 11일·광군제)가 우리 돈 80조원 넘는 매출을 거두며 성황리에 마무리된 12일. 축제를 이끈 중국 최대 유통업체 알리바바가 자리잡은 저장성 항저우의 한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했다. 스마트폰 화면을 켜고 웨이신즈푸(위챗페이)를 내밀자 종업원이 뜻밖이라는 표정으로 쳐다봤다. “쯔푸바오(알리페이)가 아니고 웨이신인가요?” 알리페이의 본산인 항저우에서 왜 다른 결제 수단을 쓰려고 하느냐는 반문이었다. 알리페이 운영사 앤트그룹과 모회사 알리바바를 만든 마윈 전 회장은 스스로를 ‘장강의 악어’라 칭하며 미국 이베이가 장악했던 아시아 온라인 유통시장을 석권했다. 중국을 ‘현금 없는 사회’로도 탈바꿈시켰다. 그의 업적은 ‘신중국(사회주의 중국) 건립 이후 최고의 혁신’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마 전 회장을 재물신으로 섬긴다.●中최고의 혁신가, 인생 최대의 위기 맞다 하지만 ‘슈퍼스타’인 그가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다. 최근 상하이에서 한 발언으로 궁지에 몰렸다. 중국 금융당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예정됐던 앤트그룹 상장을 무기한 연기했다. 앤트그룹의 주력 분야가 될 소비자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도 내놨다. 알리바바를 겨냥한 듯 거대 플랫폼 사업자 반독점 방지안 초안까지 공개했다. 이 때문에 지난 10∼11일 알리바바와 텐센트, 메이퇀 등 중국 정보통신(IT)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2600억 달러(약 294조원)가량 폭락했다. 마윈과 함께 중국 부호 순위 1~2위를 다투는 마화텅 텐센트 회장도 분위기를 감지한 듯 위챗페이 운영사인 차이푸통 대표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중국 인터넷 업계가 ‘빙하기’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산당 통치에 도전하는 행위’로 여겨 크게 분노했다. 중국이 마윈에게 누가 더 위에 있는지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마 전 회장이 후폭풍을 몰랐을 리 없다. 그는 왜 시 주석에게 ‘무모한 도전’을 감행한 것일까. 지난달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2020 와이탄 금융서밋’. 경제 엘리트가 총출동한 이 행사에서 그는 기조연설자로 나와 문제가 된 발언을 20분간 쏟아냈다. “중국 내 전문가들이 전문적 이야기에 입을 다물고 있어서 나라도 한 번 지적해 볼까 한다. 비전문가의 말이니까 ‘아니면 말고’다. 중국 금융에는 (선진국에서 말하는) ‘시스템 위기’가 없다. 시스템 자체가 없는데 무슨 시스템 위기냐. 시중은행은 전당포나 다름없다. 담보가 있어야만 대출을 해준다. (담보가 부족한) 많은 기업가들은 (대출을 받지 못해) 어려움이 크다. 개발도상국에서 리스크를 지지 않으려고 하면 어떻게 성장을 하느냐. 이제 막 크기 시작한 우리가 ‘바젤3’(국제결제은행이 금융위기 재발을 막고자 내놓은 은행자본 건전화 방안) 같은 처방을 택하는 것은 아이가 아프다고 노인용 약을 쓰려는 것과 같다. 기차역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공항을 운영할 수 없듯 과거의 제도로 미래를 헤쳐나갈 수 없다.” 이 자리에는 ‘시 주석의 오른팔’로 불리는 왕치산 국가 부주석과 이강 인민은행장 등도 참석했다. 시쳇말로 ‘대놓고 들이받은’ 것이다. 특히 “성공이 반드시 나에게서 올 필요는 없다” 등 시 주석의 평소 발언을 여러 군데 인용했다. 최고지도자의 권위를 중시하는 중국에서 ‘선을 넘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 금융 규제 조치는 당연한 것이다. 현금 유동성이 넘쳐 주택 가격 거품이 상당해서다. 초강력 부동산 억제책에도 ‘베이상광선’(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지역 아파트는 한 채당 수십억원을 호가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코로나19 사태를 조기 극복해 ‘나 홀로 호황’을 맞고 있다. 무역·자본수지 흑자로 매달 500억 달러 넘는 외화가 들어온다. 집값을 잡으려면 반드시 유동성을 제어해야 한다. 앤트그룹이 추진하려는 소비자 대출 사업이 주택 마련을 위한 ‘영끌 대출’로 변질되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나빠질 수 있다. 마윈에게도 ‘원죄’가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는 2011년 알리페이 분야(현 앤트그룹)를 알리바바에서 분리해 사실상 개인회사로 만들고자 했다. ‘결제 시스템 사업을 외국인이 소유하면 국가 주권이 위협받는다’는 논리였다. 당연히 알리바바 최대주주였던 일본 소프트뱅크와 미국 야후가 반발했다. 이때 후진타오 주석이 마윈을 엄호해 분쟁을 조정했다. 마 전 회장이 이 자리에 오기까지 공산당의 지원이 절대적이었다. 중국 최고지도부 입장에서는 그의 발언이 ‘은혜를 무시하고 국정 운영 기조까지 흔들려는’ 배은망덕한 행동으로 느껴졌을 수 있다.●후폭풍 알면서도 마윈은 왜 목소리 냈나 마 전 회장은 이런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설화를 자초한 것일까. 중화권 매체를 중심으로 크게 세 가지 분석이 대두된다. 우선 대형 인터넷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태도 변화가 유독 자신과 앤트그룹에 가혹하게 적용되는 것 같아 억울함을 느꼈다는 설명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상하이 금융서밋에서 저우자이 중국 재무부 차관은 “핀테크 산업에서 승자 독식 현상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놓고 핀테크 1위 업체 앤트그룹을 겨냥했다. 현 지도부가 마윈을 ‘지난 정권에서 특혜를 받은 기업인’으로 보고 압박을 가하는 것처럼 보이자 서운함이 폭발했다는 것이다. 불만을 정제해서 표현했다면 좋았지만 자유분방한 성격이 이를 용납하지 않은 것 같다. 그는 알리바바 회장 시절 무술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하고 랩 가수로도 활동했다. 원하는 일은 다 해야 직성이 풀린다. 상하이 발언 역시 이런 기질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앤트그룹에 투자한 전 세계 자본가들을 위해 총대를 멨다는 추측이다. 지난 2일 공개된 인터넷 소액대출 규제 예고안에 따르면 인터넷 기업의 대출 영업은 본사가 있는 성·직할시에서만 가능하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보도했다. 다른 성에서 활동하려면 정기적으로 중앙 정부의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새 법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앤트그룹은 14억 인구를 놔둔 채 대출 자회사 본사가 있는 충칭(인구 3000만명)에서만 영업해야 할 수도 있다. 중국 전역은 물론 동남아 지역에서도 사업을 펼칠 것으로 보고 마윈에게 베팅한 미 월가 등 투자세력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의 분노를 반영해 중국 정부에 대신 목소리를 냈다는 것이다. 마지막은 중국 공산당 권력투쟁의 단면이라는 관점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미 증시 상장 전인 2012년 홍콩 보위캐피탈 등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보위캐피탈은 장쩌민 전 주석의 손자 장즈청이 등기이사로 있던 곳이다. ‘투자를 받았다’로 쓰고 ‘주식을 상납했다’고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때부터 마윈이 장 전 주석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다는 소문이 퍼졌다. 시 주석은 장 전 주석에 매우 비판적이다. 그가 재임하는 동안 고위층 부정부패가 크게 늘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난해 마윈이 알리바바 회장직을 내려놓자 ‘최고지도부가 그를 ‘장쩌민계’로 여겨 퇴진을 종용한 것 아니냐’는 설이 돌았다. 이런 현실을 두고 볼 리 없는 시 주석 반대파가 앤트그룹 규제를 앞두고 저항에 나서 이번 사태가 빚어졌다는 추정이다. 항저우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지하철역 상가 지도 만들어 주세요”

    “지하철역 상가 지도 만들어 주세요”

    “지하철역 지하상가의 지도를 만들어 주세요.” 서울시의회는 9월 의정 모니터에 접수된 145건의 제안 중 강서구 양아열씨가 제안한 ‘지하철역 지하상가 시설물 위치지도 및 출입구 표기’ 등 18건을 우수 의견으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양씨는 “지하철역에 있는 지하상가에 가면 어떤 점포가 있는지, 화장실은 어느 방향에 있는지 가늠하기 어렵다. 커피숍, 편의점, 화장실 등이 어디에 있는지 간단한 소개가 있으면 좋겠다. 점포 홍보와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나 교통공사 등이 통일성 있는 홍보물을 만들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강서구 이승민씨는 코로나19로 인해 늘어난 택배 관련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씨는 “비대면 방식의 신선식품 주문이 늘어나면서 플라스틱 용기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비자가 일부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친환경 포장용기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게 좋겠다”는 정책 제안을 했다. 이씨는 “기업들과 협의해 친환경 포장용기를 선택하는 소비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함께 진행하면 정책의 효과성이 더 클 것”이라고 세부 방안도 제시했다. 이 밖에 ▲미세먼지 불법배출 시민참여 감시단 근무시간 탄력적 운영(강남구 임애리씨) ▲서울성곽 낙산공원 안전 포토존 설치(종로구 홍성재씨) ▲서울시 모든 영업장 출입문에 QR코드 설치(용산구 이세원씨) ▲아이스팩 수거 후 재활용 개선(강동구 김보라씨) ▲노인 디지털 기기 사용법 숙지 지원정책(양천구 이계복씨) 등의 의견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지정 주제였던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수업 강의 방식 및 학생들 참여 개선’과 관련해서는 ▲장애인 학생을 위한 온라인 강의 자막 자동생성(용산구 김지윤씨) ▲수업 효율 향상을 위한 팀티칭 도입(성동구 송예림씨) ▲다문화가정 온라인 수업 도우미 도입(동대문구 임상우씨) 등이 우수 의견으로 선정됐다. 서울시의회는 우수 평가를 받은 의견은 서울시와의 협의를 거쳐 정책 아이디어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사)한국에이즈퇴치연맹, ‘온・에・어 캠페인’ 실시

    (사)한국에이즈퇴치연맹, ‘온・에・어 캠페인’ 실시

    (사)한국에이즈퇴치연맹(회장 권동석)은 12월 1일 제33회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이하여, 11월 16일부터 12월 11일까지 ‘온・에・어 캠페인(온라인에서 알아보는 에이즈, 어떻게 예방할까요?)’을 전개한다. (사)한국에이즈퇴치연맹은 에이즈 예방을 위한 홍보, 교육, 상담, 조사연구 그리고 국제협력 사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국민과 외국인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1993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에이즈 예방 전문단체이다. 그동안 에이즈 예방 홍보‧교육사업, 동성애자 상담검진사업, 외국인 상담검진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국내 HIV/AIDS 생존 감염인 수는 지난 2019년 기준 13,857명(누적 보고된 자 중 사망 보고된 자를 제외함)으로, 성별로는 남자 93.3%(12,926명), 여자 6.7%(931명)로 나타났다. 2019년 신규 감염인 1,222명 중에서 10대·20대 젊은 층의 에이즈 감염이 38.3%(469명)로 매우 높게 나타난 가운데, 젊은 층의 에이즈 감염을 줄이고 에이즈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고자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온・에・어 캠페인 홈페이지를 통해 에이즈 바로알기 OX퀴즈 및 초성퀴즈 이벤트가 진행되며,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치킨 치즈볼 상품권이 제공된다. 또한, 홈페이지 QR코드를 개인 SNS에 업로드 한 후, 이벤트 참여를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커피 상품권을 제공한다. 유튜버 핏블리가 참여한 캠페인 홍보영상을 통해, 제33회 세계 에이즈의 날 및 에이즈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며, 10대·20대 젊은 층의 캠페인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사)한국에이즈퇴치연맹 관계자는 “HIV/AIDS(에이즈)는 감염인과의 안전하지 않은 성관계, 감염된 혈액의 수혈, 감염된 여성의 임신, 출산, 모유 수유 등의 수직감염으로 그 감염원인이 명확히 알려져 있으나, 아직까지 완치가 되지 않기 때문에 교육과 홍보를 통한 예방이 절실히 강조되고 있다”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전 국민이 에이즈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예방하기를 바란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요일에 마트 배송하던 60대, 아파트 승강기 앞 쓰러져 숨져

    택배노동자의 사망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배송 업무를 하던 60대가 쓰러져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경기 고양경찰서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0분쯤 고양시의 한 아파트 승강기 앞에서 A(65)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아파트 입주민이 물건을 가져가려고 현관문을 열었다가 누워있는 A씨를 보고 119에 신고했다. 이 주민은 그 사이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등 긴급구호 조치를 했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결국 사망했다. A씨는 국내 한 대형마트의 온라인몰 전담 배송물류 대행회사 소속으로, 보통 일주일에 하루를 쉬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일했던 대형마트 관계자는 한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동료들에 의하면 아침에 배송 출발하기 전에 함께 커피를 마시는 등 평소와 다른 점은 없었다”면서 “갑작스럽게 생긴 사고인 만큼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보통 배송 기사들이 하루에 약 30건 배송업무를 2차례로 나눠서 하고, A씨는 16건을 배송하는 1차 배송의 마지막 배송지였다고 부연했다. 경찰은 유족과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며, 사망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식당에서 음식 기다릴 때도? 수영장 물 밖에서도? 마스크 언제 써야 하나 Q&A

    식당에서 음식 기다릴 때도? 수영장 물 밖에서도? 마스크 언제 써야 하나 Q&A

    13일부터 마스크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행됐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정부는 당장 과태료를 부과하기 보다는 계도기간을 거치겠다고 밝혔다.  마스크는 언제 어디서 써야 할까. 의무 착용 시설과 예외 조항이 있지만 사실상 집 밖을 나가서는 계속 쓰는 것이 정답이다. 대중교통, 실내 체육시설, 공연장, 학원, PC방 등 실내 시설이 포함된다. 실외의 경우에도 집회, 시위장, 행사장 등도 마스크 미착용시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설은 중점관리시설, 일반관리시설, 기타 시설로 구분된다. 중점관리시설은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식당‧카페, 방문판매 등 직접홍보관이다. 일반관리시설은 놀이공원, 워터파크, 공연장, 결혼식장, 영화관,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오락실‧멀티방, 장례식장, PC방, 독서실‧스터디카페, 직업훈련기관, 학원, 이미용업, 상점‧마트와 백화점이다. 기타시설에는 대중교통, 의료기관·약국, 요양시설, 주야간보호시설, 집회·시위장, 실내 스포츠경기장, 고위험 사업장, 지자체에 신고·협의된 500인 이상 모임·행사, 종교시설도 포함된다.  마스크는 보건용·수술용·비말차단용·면·일회용 마스크가 가능하다. 망사 마스크, 스카트나 옷으로 얼굴을 가리는 것은 인정되지 않는다. 반드시 코와 입 모두 완전히 가리도록 착용해야 한다. 예외도 있다. 검진·수술·치료를 받을 때, 얼굴을 보여야 하는 무대 공연, 방송 촬영할 때, 수어 통역을 할 때, 운동선수가 시합 중일 때, 수영장과 목욕탕 물속에 있을 때, 결혼식장에서 신랑과 신부과 예식을 할 때다.  마스크를 써야 하는건지 쓰지 않아도 되는건지 헷갈릴 때도 있다.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해봤다.    -집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하나.  사생활을 누리는 실거주 공간인 집에 있을 때는 하지 않아도 된다. 생계나 주거를 같이하는 가족과 함께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가족과 동거인과 함께 있더라도 자가격리나 치료 중인 경우는 마스크 착용 지침을 따라야한다. 열이 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고위험군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차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나.  승용차 안에 혼자 있는 경우, 생계나 주거를 같이하는 사람과 있는 경우에는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생계나 주거를 같이 하지 않는 친구, 동료, 타인과 함께 있을 때는 착용해야 한다.  -식당이나 카페에서 음식을 먹을 때나 담배를 필 때는.  식당에서 음식이 나오기 전과 음식을 다 먹고 나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카페에서 차나 커피를 마실 때도 마찬가지다. 흡연시에도 다름 사람과 2m 이상 거리두기가 필요하고, 대화를 자제해야 한다.  -회사에서 업무를 보거나 양치질을 할 때도 착용해야 하나.  분할된 공간에 혼자 있거나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다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다만 세면, 양치 등 개인 위생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잠시 벗어도 된다.  -아이가 마스크 하는 것을 답답해하는데.  24개월 미만 영유아의 경우 호흡기가 제대로 발달돼 있지 않고 호흡이 곤란할 경우 스스로 마스크를 벗지 못할 위험이 있어 마스크 의무 착용 대상이 아니다.  -사진 촬영할 때도 마스크를 써야하나.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경우에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실외에서는 주변 2m 거리에 가족 외 다른 사람이 없다면 마스크를 벗고 사진 촬영할 수 있다. 다만 증명사진, 여권사진 등 공공기관 제출 목적으로 촬영하는 경우는 예외다.  -물놀이할 때도 마스크를 써야하나.  수영장, 워터파크의 경우 물속에서 활동할 때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이 때도 물속에 들어가기 전이나 후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목욕탕에서도 탕 밖에 있을 때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엎어말아국수/박상률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엎어말아국수/박상률

    엎어말아국수/박상률 젊은 날 내 살았던 도시 환란을 겪은 뒤서남해안 어느 산골 암자에 스며들어가부좌 틀고 중님 흉내 냈지그 암자에 방부 들인 진짜 중님절 아래 마을 식당에서엎어말아국수 주문했단다위에는 국수 아래는 고기!엎어말아국수가 서양에도 있었으니이탈리아 수도승이 머리를 감추기 위해 쓴 모자 이름이카푸치노였다네나중에 그게 커피를 덮은 우유 이름이 되었다 하니역시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 바람 속 가을 냄새 깊어진다. 델리의 파하르간지, 작은 빵집 생각이 난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훅 끼치는 계피 냄새. 계피 향 속에 여행자들이 모여 여행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좋았다. 시나몬 빵과 계피 가루를 얹은 카푸치노를 천천히 음미하고 있으면 ‘철학적인 지옥’이라 불리는 인도의 풍경들이 사랑스러워지는 것이었다. 엎어말아국수. 이름 속에 독한 리얼리즘이 들어 있다. 엎을 것인가 말 것인가. 먹물 옷의 수도자는 번민한다. 국수 아래 고기가 들어 있다. 바람에 노란 은행잎이 날린다. 파하르간지 빵집의 계피 향이 바람 속에 스며 있다. 지나간 시간, 사랑할 만하지 않았는가. 엎어도 은행잎은 날리며, 엎지 않아도 카푸치노 향은 가을을 적실 것이니. 곽재구 시인
  • 자존심 구긴 기네스…무알코올 맥주 출시 2주 만에 리콜

    자존심 구긴 기네스…무알코올 맥주 출시 2주 만에 리콜

    제조 과정서 세균 오염 문제 발견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흑맥주인 기네스가 무알코올 맥주를 출시했다가 2주 만에 세균 감염 문제로 리콜을 실시해 자존심을 구겼다. 11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기네스 브랜드를 보유한 디아지오는 영국 슈퍼마켓 등에서 판매한 ‘기네스 0.0’ 음료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디아지오는 이번 리콜이 예방적인 조치로, 세균 오염 문제로 인해 일부 캔 제품이 안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디아지오는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며 이번 오염 문제가 어디서 발생했는지 알아내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기네스는 지난달 26일 영국 슈퍼마켓에서 ‘기네스 0.0’ 캔 맥주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제품은 무알코올과 저칼로리 음료에 대한 소비자 기호를 반영한 제품이다. 기존 기네스 맥주와 똑같은 물과 보리, 홉, 이스트를 사용했으며 같은 제조과정을 거친다. 다만 냉장 여과 과정을 거치면서 알코올을 제거한 것이 차이점이다. 독립 감식가들은 ‘기네스 0.0’이 기존 알코올이 들어간 기네스와 맛과 향이 같다는 판정을 내리기도 했다. 기네스는 당초 영국 슈퍼마켓 판매를 시작으로 내년 봄부터는 본격적으로 펍에서 무알코올 기네스를 내놓기로 했다. 이어 전 세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1759년 설립된 기네스는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맥주 브랜드 중 하나로, 검은색 맥주 위에 가득한 커피 빛깔 크림이 특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길섶에서] 난로와 고타쓰/이종락 논설위원

    겨울철로 접어들면 늘 생각나는 추억거리가 있다. 손을 호호 불면서 등교하면 따뜻하게 반겼던 연탄난로다. 당번이 조개탄을 받아 와서 난로에 불을 지펴 놓으면 교실문을 열자마자 빠알갛게 얼어붙었던 얼굴이 스르르 녹기 시작한다. 혹시 당번의 등교가 늦어 교실에 냉기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기라도 하면 학생들의 원성이 쏟아졌다. 양은 도시락 안에 계란프라이를 담고 참기름을 잔뜩 발라 난로 위에 올려놓으면 1교시부터 퍼지는 고소한 냄새에 절로 군침이 돌았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7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김장철을 알리는 글과 함께 난방기구 ‘고타쓰’를 떠올리게 하는 그림을 올려 논란을 빚었다. 고타쓰는 나무로 만든 상 아래에 화덕이나 난로를 둔 뒤 이불이나 담요를 덮어 열을 유지하는 일본식 난방기구다. 그림에는 탁상 아래에 엎드려서 그림을 그리거나 탁상에서 책을 보고 커피를 마시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네티즌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농식품부는 당일 저녁에 문제의 이미지를 내리고 김장이 들어간 다른 이미지로 교체했다. “겨울을 준비하는 의미 있는 날(입동)에 저희의 부족으로 불쾌함을 드려 죄송하다”는 사과의 글도 올렸다. 문명의 편리함에 너무 쉽게 빠져 역사도 추억도 도외시한 실수다.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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