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커플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고해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경형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우병우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암묵적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963
  • 코로나·부상 이겨낸 동반메달…수영커플의 입맞춤(영상)

    코로나·부상 이겨낸 동반메달…수영커플의 입맞춤(영상)

    “이 순간을 위해서 열심히 훈련하면서 평생을 살아왔다. 그런데 정말 힘들었다. 마치 항상 거품 속에 있는 것 같았다.” 페르닐레 블루메 덴마크 수영 대표는 1일 여자 자유형 50미터 결승에서 3위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블루메는 이 종목 지난 대회 금메달리스트였지만 그 과정은 힘들었다. 2019년 심장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엔 손 부상에 시달렸다. 올해 초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까지 받았다. 연인인 프랑스의 플로랑 마노두는 그 과정을 함께 했고, 이번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 마노두 역시 런던올림픽 금메달과 리우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건 뒤 은퇴를 선언하며 한동안 방황의 시간을 보냈다. 선수로서 부상과 방황을 함께 극복한 두 사람은 한동안 말 없이 서로를 끌어안았다. 마노두는 “수영으로 다시 돌아온 이유가 이런 순간을 느끼기 위해서였다. 이 결과에 만족한다”라며 전세계인 앞에서 연인에게 입맞춤했다. 한편 남자 수영에서는 미국의 케일럽 드레슬이 자유형 50미터와 혼계영 400미터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5관왕에 올라, 차세대 수영 황제로 등극했다.
  • 현재 종합 2위인데 일본은 이미 졌다? 순혈주의와의 싸움에서!

    현재 종합 2위인데 일본은 이미 졌다? 순혈주의와의 싸움에서!

    첫 ‘팬데믹 올림픽’을 표방한 2020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폭증해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에서도 이른바 ‘하후(혼혈)’ 이슈를 다룸으로써 인종주의에 맞서 싸워야 할 대회의 중요성을 제대로 다루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고 미국 일간 USA 투데이가 작가 래리 옴스테드의 기고문을 30일(현지시간) 실어 눈길을 끈다. 제목이 다소 선정적이다. ‘도쿄올림픽 최대의 패배자는 일본의 인종주의’다. 원래 제목은 좀 점잖았다. ‘오사카 나오미 같은 두 인종(biracial) 스타들 때문에 인종주의가 올림픽에서 패배하고 있다’였다. 처음에는 긍정적인 방향의 제목이었는데 나중에는 인종 차별의 벽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고 수정됐다. 옴스테드는 2012년 ‘진짜 식품 가짜 식품’과 최근 ‘팬들- 어떻게 스포츠를 보는 일이 우리를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더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가‘ 책을 썼다. 조금 길지만 원문 그대로 옮긴다.일본 말 ‘하후’의 뜻은 ‘반쪽’이지만 좀 더 확장돼 ‘피가 반쯤 섞인’을 의미한다. 순수 일본인과 일본 사람이 아닌 이를 부모로 태어난 사람을 가리킨다. 일본은 선진국 가운데 여전히 인종적으로 편협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혼혈인은 순수 일본인보다 열등하다는 이유로 놀림과 차별을 받는다. 2018년 인구 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98%의 시민이 순수 일본인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밝혔는데 수십 가지 선택 끝에 당도한 결론이었다. 일본에서는 공문서를 작성할 때 일본인이거나 외국인 둘 중 하나를 택하게 돼 있다. 미국 CNN은 가나인과의 혼혈인 야노 데이비드의 사연을 예로 들었다. 외모 때문에 학교에서 놀림 받고 도쿄 시내를 운전하며 툭하면 불심 검문을 받는다. 전셋집을 구하면서도 차별 받는다. 역시 흑인 아버지를 둔 미야모토 아리아나는 일본에서 나고 자라 일본어를 유창하게 해서 당당한 일본인으로 대접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지만 대다수가 여전히 자신을 외국인으로 대한다고 했다. 아이들은 그녀에게 쓰레기를 던졌고 같은 수영장 풀에서 헤엄치지 않겠다고 했다. 같은 혼혈 친구가 극단을 선택한 뒤 그녀는 미인대회에 출전해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겠다고 결심했다. 미야모토가 첫 혼혈, 첫 흑인 혼혈 미스일본 대회를 우승하자 소셜미디어의 반응은 엇갈렸다. 응원하는 이도 있었지만, 어떤 이들은 “순수하지 않은” 우승자의 자격을 의심했다. 어느 나라보다 서구 음악과 문화에 열광하고 패션 및 미용산업이 혼혈 모델을 선호하는 일본에서 이런 일은 모순된다. 일본인의 인종 역사를 연구하는 오카무라 효우에 교수에 따르면 이런 패션에 대한 열광은 통합을 고무하는 쪽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와 저들을” 정신적으로 구분하는 쪽으로 작용했다.다큐멘터리 ‘하후- 일본 혼혈인의 경험’의 공동제작자 니시쿠라 메구미는 “공적으로 일본을 대표할 수 있는 혼혈인에게 일본인은 마음을 열고 훨씬 긍정적으로 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인이 열광하는 야구를 예로 들 수 있는데 미국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에 진출하기 전에도 일본 최고의 투수로 통했던 다르비슈 유는 아버지가 이란인이어도 존중 받는다. 2015년에 영자신문 재팬 타임스는 다르비슈를 다루며 “두 인종 선수들이 일본 사회의 변화를 선도한다”는 제목을 달았다. 2018년 오사카 나오미가 US 오픈을 우승해 일본인 최초로 골프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아이티 출신 아버지에 미국에서 태어나 생애 대부분을 보낸 그녀는 무엇보다 일본어를 전혀 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일본의 자부심은 높아졌고, 조국은 그녀를 품었다. AP 통신의 일본인 기자는 “테니스 그랜드슬램 단식 우승을 최초로 조국에 안겼다는 사실은 혼혈 배경에 대한 의구심을 뒤로 물리게 했다. 일본은 스무 살 오사카를 껴안았다. 하지만 그녀의 우승은 한 혈통만을 숭상하는 일본인 대중이 변화의 압력을 견뎌낼 힘이 있는지 시험대에 들게 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도 “스무 살 오사카가 순수 혈통과 문화 정체성에 대한 일본인의 오랜 태도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소셜미디어에서는 일본인다움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다. 은행원이라고 스스로를 밝힌 가와모토 탁은 내 새 책 ‘팬들’을 읽었다며 이메일을 보내왔는데 “오사카를 언급해줘 고맙다. 그녀는 아마도 지금까지 나온 어떤 혼혈 일본인보다 막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에는 야구 스타 하치무라 루이를 비롯해 다른 혼혈 선수들을 더 자주 볼 수 있다. 유튜브 동영상들을 보면, 팬덤 덕분에 젊은 혼혈 일본인들이 숨지 않고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내 생각에 오사카가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따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인데 그러길 기원한다”고 했다.오사카는 “올림픽에서 일본을 대표해 출전하는 것이 나보다 더 자랑스러운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도쿄 조직위원회는 그녀가 사회 변화를 이끌 강력한 자극제가 되길 바라고 있다. 해서 그녀는 하치무라나 대회 경기 가운데 가장 주목도가 폭발적인 육상 남자 100m에 출전하며 일본 최고 기록(9초97)을 갖고 있어 금메달에 도전할 만한 압둘 하킴 사니 브라운과 함께 어린이들을 초청한 무대에 서게 된다. 재팬 타임스는 “이 아이들 몇몇은 올림피안으로 자라나 일장기를 펄럭이며 일본인이란 어떠해야 하는지에 관한 낡은 사고방식과 맞서싸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많은 무명 선수들도 초청될 계획이다. 개최국은 전 세계 네트워크를 가동해 일본 핏줄이 섞인 선수들, 특히 전통적으로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종목까지 샅샅이 찾아낼 계획이다. 이렇게 여러 혈통을 망라한 선수 집단을 만들고자 하고 있다. 현재 일본 육상을 이끄는 케임브리지 아슈카는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와 마찬가지로 자메이카에서 태어났다. 해서 코로나 때문에 올림픽이 취소됐어야 했다고 주장하는 일은 손쉬운 일이겠지만 적어도 일본의 마이너리티 집단에게는 남다른 가치가 주어진 대회라 말할 수 있다.국내 언론이 그 의미를 제대로 짚지 못했는데 기사에 등장한 하치무라가 개회식에 일본 선수단의 남자 기수로 나섰고, 성화 점화자가 오사카였다는 점은 돌아볼 대목이다. 인터넷을 검색했더니 현재 일본에서 태어나는 신생아 50명 중 한 명은 국제 커플의 아이들이다. 1980년대에는 135명 중 한 명만이 이런 커플의 자녀였다. 또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약 10년전 200만명 선에서 거의 3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에 이른다. 도시 인구와 청년층의 외국인 비중은 훨씬 높아진다. 도쿄에 살고 있는 20대 청년층의 10%는 외국에서 태어난 이들로 추정된다고 한다. 하지만 일본의 우익들은 이들에게 끊임없이 묻는다. 넌 진짜 일본인이냐고, 그들의 잣대로는 부모 모두 일본인이어야 하며, 일본어를 잘해야 하며, 일본사람처럼 행동해야 한다. 오사카를 품어주는 듯했지만 그녀가 예상보다 빨리 탈락하자 ‘원래 일본인이 아니었다’고 차갑게 대하는 이들이 있다. 해서 USA 투데이는 좀 더 선정적으로 패배하고 있다고 제목을 달았다. 이 대목에서 묻는다, ‘우리는 많이 다르냐?’고.
  • 인적 드문 곳에 순찰차 세우고 ‘사랑’…딱 걸린 경찰 커플

    인적 드문 곳에 순찰차 세우고 ‘사랑’…딱 걸린 경찰 커플

    근무시간에 인적이 드문 외진 곳에서 '사랑'을 나눈 현직 경찰 커플이 중징계를 당하게 됐다. 멕시코 멕시코주(州)의 에카테페크라는 곳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경찰의 부적절한 행위를 세상에 알린 건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이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 커플은 에카테페크의 한적한 곳으로 픽업 순찰차를 타고 나가 자동차 안에서 사랑을 나눴다. 인적이 드문 곳이라 방심했는지 두 사람은 자동차의 문까지 활짝 열어둔 채 관계를 맺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두 사람의 비행이 드러난 건 인적이 없는 곳에서 벌인 일이기 때문이었다. 오가는 사람이 없는 곳에 순찰차가 세워져 있는 걸 본 한 청년이 호기심에 접근한 것이다. 이 청년은 "유동인구가 사실상 전혀 없는 곳이라 평소 경찰이 오지 않는 곳"이라며 "그런 곳의 공터에 순찰차가 서 있기에 궁금했다"고 말했다.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한 청년은 상황을 영상기록으로 남겼다. 이후 청년이 영상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려 공유하면서 에카테페크는 발칵 뒤집혔다. 삽시간에 영상이 퍼지면서 경찰은 부랴부랴 두 사람을 직위해제했다. 경찰은 "근무시간에 두 사람이 순찰차를 타고 나가 부적절한 행동을 한 건 중대한 규정 위반"이라며 규정에 따른 징계를 위해 직위해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에 대한 비판적 여론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에카테페크는 주민들이 체감하는 치안불안이 특히 심한 곳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통계청 격인 멕시코 국립통계지리연구소(INEGI)가 지난 6월 발표한 공공안전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에카테페크는 프레스니요, 칸쿤 등과 함께 멕시코에서 주민이 체감하는 치안불안이 가장 심각한 도시였다. 이들 도시에서 설문에 응한 18세 이상 응답자의 66%는 "지금 내가 사는 곳이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멕시코 누리꾼들은 "주민들의 안전을 지켜야 할 경찰들이 근무시간에 엉뚱한 짓이나 하고 있으니 답답하다", "오늘날 멕시코 치안이 엉망진창이 된 이유를 알겠다"는 등 경찰에 날선 비판을 퍼붓고 있다.
  • 펜싱도, 축구도… “결혼해줄래?” 로맨틱 올림픽

    펜싱도, 축구도… “결혼해줄래?” 로맨틱 올림픽

    전세계인들이 보는 올림픽 중계카메라를 향해 청혼을 한 커플이 있다. 아르헨티나 여자 펜싱 선수는 오랜 연인인 코치에게 청혼을 받았고, 독일 축구대표팀 주장은 여자친구를 향해 청혼을 했다. 2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방송 TyC스포츠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리아 벨렌 페레스 마우리세(36)는 전날 일본 지바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32강에서 헝가리 선수에 패했다. 경기 후 인터뷰를 하던 그의 뒤로 17년 동안 그의 코치이자 남자친구였던 루카스 기예르모 사우세도(52)가 종이 한장을 들고 나타났다. 뒤를 돌아본 그는 “나랑 결혼할래?”라고 적힌 종이를 보고 비명을 질렀다. 페레스 마우리세는 무릎까지 꿇은 남자친구에게 고개를 끄덕여 청혼을 받아들인 뒤 기쁨의 눈물 속에 남자친구와 함께 인터뷰를 이어갔다. 그는 “(청혼 문구를 본 순간) 모든 걸 잊었다”며 “우리는 서로 많이 사랑하고 있고 남은 생을 함께 보내고 싶다.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돌아가 바비큐 파티로 기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세도 코치의 청혼은 이번이 2차 시도였다. 사우세도 코치는 지난 2010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페레즈 모리스에게 청혼했지만 거절당했다. 11년을 기다려 다시 청혼한 코치에게 모리스는 키스로 응답했다.독일축구대표팀 주장 막스 크루즈(33)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3-2 승리를 이끈 뒤 인터뷰에서 청혼을 했다. 그는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갑자기 유니폼 상의를 벗고 무릎을 꿇었다. 그는 “나와 결혼해줄래?”라고 써진 티셔츠를 입고 여자친구에게 청혼했다. 크루즈의 여자친구는 SNS를 통해 “결혼을 승락하겠다”고 답했다.
  • 셔먼 만난 中 셰펑 “美, 중국을 악마화한다” 또 말폭탄

    셔먼 만난 中 셰펑 “美, 중국을 악마화한다” 또 말폭탄

    4개월 만의 미중 고위급 대화도 냉랭바이든 정부의 압박·협력 병행 전략에中 “美, 삼분법으로 中 봉쇄하고 억제”미중이 4개월 만에 열린 고위급 대화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중국은 ‘대립과 협력’으로 대표되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정책을 거세게 비난했다. 미국도 이에 질세라 코로나19와 사이버해킹, 홍콩 등 문제로 ‘돌직구’를 날렸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26일 중국 톈진에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 및 셰펑 외교부 부부장(차관)과 회담을 가졌다. 이날 셰 부부장은 “중미 관계는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는 미국의 일부 인사가 중국을 ‘가상의 적’으로 삼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미국이 중국을 냉전시대의 소련이나 2차 세계대전의 일본처럼 대하고 중국을 “악마화”해 미국 내에 누적된 정치·경제·사회적 불만을 전환하려 한다고도 했다. 전날 미 당국자는 셔먼 부장관이 이번 회담에서 “(미중 간) 극심하고 지속적인 경쟁이 충돌로 치닫기를 원치 않는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미중 관계에 일종의 ‘가드레일’이 있다는 점을 확실히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셰 부부장은 “미국은 중국에 원하는 것이 있으면 협력을 말하지만 자신들이 우세한 영역에서는 디커플링(탈동조화)과 공급 중단, 봉쇄와 제재에 나선다. 중국을 억제하기 위해 온갖 충돌도 무릅쓴다”고 비난했다. 또 “미국의 ‘경쟁·협력·대항’이라는 삼분법은 실은 중국을 봉쇄하고 억제하려는 것”이라며 “대항과 억제가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담 이후 중국 기자들에게 “미국이 이행해야 하는 개선사항과 중국이 중점적으로 관심을 갖는 사안을 담은 리스트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개선 요구사항에는 중국 공산당원과 유학생에 대한 비자 제한 철폐와 중국 관리와 기관에 대한 제재 해제, 공자학원과 중국 기업에 대한 탄압 중단, 중국 언론매체를 ‘외국 대리인’으로 폄하한 결정 취소,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의 미국 송환 요구 중단 등이 담겼다. 미국도 중국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현안 보따리를 풀었다. AFP통신은 이날 회담에서 “셔먼 부장관이 중국 측과 솔직하지만 전문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중국의 사이버해킹과 홍콩의 고도자치에 대한 약속 위반, (신장지역) 인권 문제를 이해시키는 데 매우 단호했다”고 말했다. 또 중국에 억류돼 있거나 출국이 금지된 미국과 캐나다인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민들은 협상 카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 中 “미국이 우릴 ‘가상의 적’으로 여겨…대중정책 바꿔라”

    中 “미국이 우릴 ‘가상의 적’으로 여겨…대중정책 바꿔라”

    중국이 4개월만의 미중 고위급 대화에서 미국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셰펑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의 회담에서 “미국이 중국을 ‘가상의 적’으로 만들고 있다”며 잘못된 정책을 바꾸라고 촉구했다. 셰펑 부부장은 26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셔먼 부장관과의 회담에서 “중미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졌고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셰 부부장은 “미국이 중국을 2차대전 때 일본이나 냉전시대 소련에 비유하며 중국을 ‘가상의 적’으로 간주하고 중국을 악마화해 미국의 구조적 문제를 중국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발전이 억제되면 미국의 대내외 도전이 모두 사라지고 미국이 다시 위대해질 것으로 여기는 것 같다”며 “우리는 미국이 이런 잘못된 사고방식과 위험한 정책을 바꿀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경쟁·협력·대항’이라는 삼분법은 중국을 봉쇄하고 억제하려는 것”이라며 “대항과 억제가 본질”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에 원하는 것이 있을 때는 협력을 말하지만 자국이 우세한 영역에서는 디커플링(탈동조화)과 공급 중단, 봉쇄와 제재에 나서 온갖 충돌도 무릅쓴다”고 비난했다. 셰 부부장은 미국이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나라를 억누르고 자신의 이익만 챙기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미국이 신장위구르자치구 등 인권 문제를 고리로 중국을 압박해온 점을 의식한 듯 “미국은 중국에 인권 문제로 이래라저래라할 자격이 없다”며 “미국은 위험한 대중국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중 양국의 대면 고위급 대화는 지난 3월 미국 알래스카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부장이 ‘2+2 고위급 회담’을 가진 뒤 4개월 만이다. 두 나라는 코로나19 기원 조사에서 신장·홍콩·대만 문제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충돌했다. 이번 대화에서 양측이 구체적 성과를 도출하기보다는 현안을 두고 이견을 노출하며 한계선을 설정하는 수준에서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졸리 ‘양육권 분쟁’ 뒤집기 성공, 피트와의 2라운드 이제 시작

    졸리 ‘양육권 분쟁’ 뒤집기 성공, 피트와의 2라운드 이제 시작

    지난 5월 브래드 피트(57)의 공동양육권을 인정했던 사설 판사(Private Judge) 존 아우더커크가 캘리포니아주 항소법원으로부터 분쟁을 중재할 자격을 박탈당했다. 앤젤리나 졸리(46)가 극적으로 반전에 성공했지만 이제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 커플 싸움은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사설 판사는 우리에게는 낯설기만 한 사법 제도다. 두 사람처럼 사생활을 보호받으면서 분쟁을 해결하고 싶어하는 유명인 부부들이 종종 선택한다. 졸리와 피트는 2016년 이혼소송에 들어가며 아우더커크를 사설 판사로 고용했으니 꽤 오래 인연을 맺은 셈이다. 둘은 2019년 이혼에 합의하고 법적으로 독신이 됐지만, 재산 및 양육권 문제에는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해 아우더커크 중재 아래 계속 사설 재판을 진행해 왔다. 두 사람은 입양한 자녀들인 매덕스(19), 팩스(17), 자하라(16)와 친자녀 샤일로(14), 비비언과 녹스 쌍둥이(12) 등 여섯을 뒀다. 양육권 다툼은 성인인 매덕스를 제외한 나머지 다섯 명의 미성년 자녀들을 놓고 둘이 한 치도 물러서려 하지 않아 지난한 싸움이 되고 있다. 여섯 자녀 모두 졸리의 편으로 보인다. 졸리는 단독 양육권을 주장하고 피트는 공동 양육권으로 맞섰고, 아우더커크는 두 달 전 피트가 자녀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며 사실상 공동 양육권을 인정했다. 이에 졸리는 아우더커크가 불공정한 중재를 했다며 자격을 박탈해달라는 소송을 항소법원에 냈다. 변론 과정에 자녀들의 증언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는 불만도 터뜨렸다. 그녀가 결정적으로 내민 증거는 아우더커크가 피트 변호인과 사업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데도 이를 공개하지 않아 공정성이 의심스럽다는 것이었다. 항소법원도 “윤리적 위반이 있었다”며 졸리의 지적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 AP 통신은 이번 판결이 “졸리에게 큰 승리를 안겨줬다”고 보도했고 연예매체 피플은 양육권 문제에 대한 아우더커크의 결정은 무효가 됐다고 전했다. 반면 피트 대리인은 “기술적인 절차 문제일 뿐”이라며 피트가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 관계는 변하지 않았다”며 공동 양육권을 거듭 주장했다. 팬들 사이에 ‘브랜젤리나’란 얘기를 들을 정도로 둘의 결합은 큰 화제가 됐다. 처음 사랑이 싹튼 것은 2004년 작품 ‘미스터 앤드 미시즈 스미스’에서 호흡을 맞추면서였다. 2014년 결혼식을 올리기 전까지 10년을 함께 지냈다. 2년의 짧은 결혼생활 끝에 2016년 9월 이혼했는데 졸리는 “주워담을 수 없는 성격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졸리가 이혼 소장을 법원에 제출하기 직전 피트는 아동학대 혐의로 수사를 받았지만 나중에 무죄가 입증됐다. 졸리에게는 빌리 밥 손튼, 자니 리 밀러에 이어 피트가 세 번째 남편이며, 피트는 프렌즈의 스타 제니퍼 애니스턴에 이어 졸리가 두 번째 아내였다.
  • ‘사랑은 나의 힘’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커플선수들

    ‘사랑은 나의 힘’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커플선수들

    올림픽에는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선수가 참가해 눈길을 끈다. 특히 커플이 올림픽에 함께 참가하는 것은 단연 많은 관심을 받는다. 23일 공식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도 몇몇 커플이 보인다. ‘테니스 커플’ 가엘 몽피스(프랑스)와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는 올림픽 개막을 1주일 앞둔 지난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결혼해 18일 곧바로 도쿄로 향했다. 스비톨리나는 일본 입국 후 “지금은 올림픽, 테니스에 집중할 때”라며 “신혼여행은 11월에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결혼을 한 만큼 그의 현재 이름은 엘리나 몽피스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는 결혼 전 이름인 스비톨리나로 출전한다. 두 선수는 몽피스가 통산 상금 1963만 6167달러, 스비톨리나가 2056만 6678달러로 선수로서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한 부부일 수 있다. 상금으로 몽피스 부부가 있다면 메달로는 제이슨 케니, 로라 케니(이상 영국)를 따라올 수 없다. 사이클 선수인 이들은 제이슨이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와 은메달 1개, 로라가 금메달 4개를 획득해 금메달 10개를 합작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이 끝나고 결혼한 이들이 부부로 출전하는 것은 이번 올림픽이 처음이다. 올림픽 동반 출전은 아니지만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각각 출전하는 커플도 있다. 육상 여자 멀리뛰기에 나가는 타라 데이비스와 패럴림픽 육상 남자 400m에 출전하는 헌터 우드홀(이상 미국)이 그 주인공. 1999년생 동갑내기인 이들은 사귀는 사이로 우드홀은 2016년 리우 패럴림픽 은메달리스트다. 호주 럭비 커플인 루이스 홀란드와 샬럿 캐슬릭은 부부로 이번 대회에 출전할 뻔했으나 코로나19로 결혼식을 12월로 미뤘다. 이밖에 미국 수 버드(농구)와 메건 라피노(축구), 영국의 메건 존스와 셀리아 쿠안사(럭비), 네덜란드 에드워드 할과 한스 페테르 민더하우드(승마) 등은 동성커플이다.
  • 이준석 “윤석열 지지율 추이 ‘위험’...용기 잃은 듯”

    이준석 “윤석열 지지율 추이 ‘위험’...용기 잃은 듯”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야권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 추이에 대해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22일 이 대표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통해 “중도 확장성 등에서 성과가 있기를 기대하는데 최근 발언을 보면 광주에 가선 전향적 발언을 했지만, 직후 대구에 가선 대구 정서에 부합하는 발언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탄핵은 정당했다’고 밝힌 자신의 대구 연설을 언급하며 “대구 시민들이 이준석의 탄핵에 대한 생각에 동의해준다면 과거 박근혜·이명박 정부를 수사했지만 문재인 정부에 맞섰던 어느 검사는 용기를 잃지 않고 우리와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그 검사가 용기를 좀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0일 대구를 찾은 윤 전 총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해 “마음속으로 송구한 부분도 없지 않다”고 발언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안철수 대표가 과거 정치에 미숙했을 때 했던 판단과 비슷한 판단을 한다”며 “여의도 정치에 숙달된 분들과 거리 있는 분들이 여의도 아닌 곳에 캠프를 차리려고 하는데 그런 모델은 대부분 성과가 안 좋다”고 말했다. 또 “잘못된 방향이라면 열심히 달려가든 느리게 달려가든 그것 자체는 문제”라며 “바로 잡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하며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서도 압박했다. 이날 이 대표는 국회에서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전 총장 측에) 여의도 정치를 거부하는 사람들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잘못된 조언을 듣고 있을 수 있어 그 부분이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 지지율과 우리 당 지지율이 ‘커플링’(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윤 전 총장이 좋은 분들의 조력을 받고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는 행보에 같이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아기판다 ‘랜선 돌잔치’…돌잡이선 행복 상징 ‘빵’ 잡았다

    아기판다 ‘랜선 돌잔치’…돌잡이선 행복 상징 ‘빵’ 잡았다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살고 있는 ‘아기판다’ 푸바오는 20일 자신의 돌잔치에 어슬렁어슬렁 나타났다. 국내에서 태어난 최초의 아기판다 첫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에버랜드 측에서는 돌잡이 준비물로 건강을 상징하는 당근, 장수를 의미하는 대나무, 인기를 상징하는 사과, 행복의 의미가 있는 ‘워토우’(판다가 먹는 빵)를 마련했다. 어린 푸바오는 모두가 자기만 바라보고 있는 줄 모르고 곁에 있던 사육사와 해맑게 장난만 치려 했다. 결국 사육사의 도움을 받아 고른 것은 워토우.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의 이름을 지닌 푸바오답게 워토우를 집어 들자 이를 지켜보는 이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삼성물산은 이날 푸바오의 첫 생일을 기념하는 ‘랜선 돌잔치‘가 열렸다고 밝혔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를 통해 약 25분간 진행된 돌잔치를 1만 6000여명의 팬들이 생방송으로 시청했고, 댓글도 2만 2000여건 달리며 큰 관심을 보였다.푸바오는 지난해 7월 국내에서 처음 태어난 판다다. 판다는 가임기가 1년에 단 한 번이고 그나마 하루에서 사흘로 매우 짧아 임신과 출산이 어려운 동물로 알려졌다. 노력 끝에 국내 유일 판다 커플인 아이바오(암컷)와 러바오(수컷)가 짝짓기와 자연분만에 성공해 푸바오가 태어났다. 출생 당시에는 197g에 불과했는데 1년 사이에 200배 성장해 현재 몸무게는 40㎏에 달한다. 또한 푸바오의 성장 이야기와 사진이 담긴 포토에세이 ‘아기판다 푸바오’도 이날 출간됐다. 푸바오의 탄생과 성장을 함께해 ‘하부지’(할아버지)라는 별명이 붙은 강철원 사육사가 글을 썼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랑 없는 결혼보단 결혼 없는 사랑을”

    “사랑 없는 결혼보단 결혼 없는 사랑을”

    지난해 한 일본인 방송인이 정자 기증으로 아이를 출산한 일을 계기로 ‘비혼 출산’이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다. “아이를 원했지만,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급하게 찾아 결혼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는 그의 말은 결혼과 사랑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제기했다. 소설 ‘슬롯’으로 세계문학상을 받은 신경진 작가가 6년 만에 낸 장편소설 ‘결혼하지 않는 도시’는 각각 다른 시간대를 살아가는 세 커플의 이야기를 번갈아 보여 주며 결혼 제도의 맹점을 파고든다. 성장과 개발을 외치던 1960년대에서부터 개인의 행복이 최우선인 2020년대까지 결혼의 풍속도가 한눈에 펼쳐진다. 영임과 하욱은 1970년대 강남 땅을 대거 사들여 부자가 됐지만, 사랑보다는 세속적 욕망에 민감한 ‘쇼윈도 부부’다. 남들처럼 자식이 있어야 한다는 강박에 하욱의 쌍둥이 형 상욱의 딸 태윤을 입양해 키우지만, 가족애는 기대하기 어렵다.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태윤은 친구 은희와 정우를 놓고 경쟁한다. 정우와 은희 사이에서 태어난 미술관 큐레이터 한나는 그와 마찬가지로 자유연애주의자인 작가 태영과 동거하며 아들을 낳는다. 불안한 청춘을 보낸 은희·정우·태윤의 모습은 전통과 자유가 혼재된 1990년대 시대상을 반영한다. 작가는 이들의 비극적 사랑을 뒤로한 채 미혼모의 길을 선택한 한나를 통해 미래지향적 사랑의 결정체를 보여 준다. 비혼 출산자들이 편견에 시달려도 ‘사랑’을 하고 있다는 점에선 행복을 찾는 지점은 같다는 것을. “결혼은 근대 낭만주의의 욕망이 만들어 낸 사생아일지도 모르겠다”(263쪽)는 태영의 말은 사랑 없는 결혼보다 결혼 없는 사랑이 우선이라는 의미가 아닐까. 작가는 “결혼 제도를 둘러싼 고정관념은 새로운 사색과 결단을 통해 바꿔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세태를 관통하는 섬세한 묘사와 간결한 문장력이 일품인 이 소설은 마치 ‘지금 당신은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가’라고 독자에게 되묻는 듯하다.
  • “백만분의 일” 쌍둥이 자매를 사랑한 쌍둥이 형제[월드픽]

    “백만분의 일” 쌍둥이 자매를 사랑한 쌍둥이 형제[월드픽]

    미국에서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또 다른 일란성 쌍둥이 형제와 사랑에 빠졌다. 이들 커플은 “우리 사랑은 백만분의 일의 기적”이라며 첫 눈에 사랑에 빠졌고, 현재 동거 중이라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은 일란성 쌍둥이인 베네사, 케리사 다르피노(25) 자매가 지난해 6월 일란성 쌍둥이 형제인 루카스, 제이콥 실비(29)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네 사람이 함께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헬스장에서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는 베네사와 케리사 자매는 한 회원으로부터 루카스, 제이콥 형제를 소개 받았다. 네 사람은 더블데이트를 했고 첫 눈에 사랑의 감정을 느꼈다. 언니 베네사와 형 루카스, 동생 케리사와 제이콥이 각각 커플이 됐다. 이들은 만난지 3개월 만에 동거를 결심했다. 베네사는 “우리는 가장 친한 친구다. 동거를 하니 더 가까워졌다. 우리가 일란성 쌍둥이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물론 우리는 서로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있으니 혼동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결혼에 대해서는 “몇 년간 우리의 최우선 순위 목록에 있다”라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세워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케리사는 “친구들과 가족들은 우리들의 존재가 서로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며 주변의 반응을 전했다.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처음 주례를 서다/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처음 주례를 서다/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내가 왜?” 난데없는 주례 부탁에 무릎반사처럼 튀어나왔다. 내 제자도 아니고 논문을 쓰느라 몇 번 만난 다른 병원의 전공의였으니 말이다. 주변에 물어보았다. “아직 안 해 봤어?” “그럼 해도 될 나이지.” 이런 대답이지만 막상 해본 사람은 한두 명이었다. 몇 번을 고사하다 이것도 인연이란 생각에 수락하고 말았다. 부담이 폭풍처럼 밀려오고 얼마나 본받을 만한 인생을 살았다고 주례를 할 자격은 있나 지나온 나날을 돌아보는 고해의 시간이 뒤따라 왔다. 시간은 사정없이 흘러가고 결혼을 앞둔 커플보다 내 심장이 더 두근거리기 시작했다.날을 잡아 두 사람과 저녁 식사를 했다. 만나 보니 함께할 앞날을 바라보는 둘의 낙관적 눈과 꼭 잡은 손이 느껴졌다. 엄중한 코로나19 상황과 대비되 선명한 언밸런스의 낯섦으로 다가올 정도였다. 좋은 면에서 말이다. 이때 그들이 살아오고, 만난 과정을 들으면서 그들이 아닌 뒤에 서 있는 부모가 먼저 보이고 부러웠던 것은 나도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였다. 결혼 단상에 설 때까지 키워 온 부모의 뒷바라지가 보통 일이 아니란 것이 그들 자신의 성취보다 더 크고 어려워 보였기 때문이다. 이제 겨우 대학생인 두 아이를 키우며 언제 저기까지 가게 되나 엄두 안 날 먼 길을 먼저 간 선배로 그들의 부모가 비쳤다. 어느덧 아버지의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내가 꽤 낯설게 느껴졌다. 이제 주례사를 쓸 차례. 식순을 보내 준 신랑은 주례사는 2분 정도면 된다고 했다. 그동안 10여권의 단행본을 쓴 구력이 있지만 처음 써 보는 주례사. 이건 뭐 링컨이 딱 272단어로 게티즈버그 연설을 했다는 시간과 같지 않은가. 긴 말보다 짧고 임팩트 있는 말이 훨씬 더 어려운 법이다. 부담은 커지고 막막해졌다. 일단 둘의 약력을 넣기로 했다. 전에는 주례가 신랑 신부의 학력과 직장을 이야기하면 구태의연해 보였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가족이 상대방 하객들에게 “뭐 하는 사람이야, 어떻게 만났대?”라는 말을 백 번쯤 반복할 수고를 대신 해 주는 일이 될 수 있었다. 실로 쓸모 있는 30초. 뭐든 반복되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것이었다. 이제 본론이다. 나는 두 사람에게 “서로 친절해라”는 말을 먼저 했다. 끝까지 사랑해라, 힘들 때 서로 의지하라는 말은 듣기 좋지만 과한 의무와 노력을 강요한다. 부부 관계는 현실이다. 이상을 좇기보다 뚫리지 않는 방어선을 잘 쳐야 하는데 그게 친절이다. 데이트할 때와 달리 이제는 밖에서 여러 일로 너덜너덜 지친 채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때 서로 짜증을 내고 야박해지기 쉽다. 이걸 막는 것이 소소한 친절과 배려다. 힘들어도 조금 남은 기운으로라도 상대에게 친절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그래서 꼭 필요하다. 반면 “네가 나를 이해해 줘야지 누가?”라는 말은 소모적 갈등을 가져온다. 다음으로 우연과 운의 영역을 인정한다. 두 사람은 같은 대학을 나왔지만 막상 학생 때는 만난 적 없다가 한참 후 미팅으로 만났다. 나 또한 아내와 20대 후반에 만났는데, “학생 때 만났으면 결혼 안 했을 거야”라고 말하곤 한다. 나중에 우연히 지금의 인연을 만난 것이다. 일과 성취도 그렇다. 30대 초반까지 많은 노력을 했고, 이제 결혼이란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앞두고 있다. 이 모든 성취가 정교한 계획과 그에 따른 노력의 결과로만 봐서는 안 된다. 둘의 만남과 같이 삶의 포인트마다 우연과 운이란 조미료가 슬쩍슬쩍 방향을 틀었기에 오늘이 있을 수 있었다. 그걸 인정해야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 만날 아쉬운 일에 자책이나 원망을 덜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나 또한 우연의 역할을 믿기에 잘 모르는 둘의 주례라는 큰 자리에 선 것이기도 했다. 원래 주례사는 아무도 안 듣는다지만 막상 단상에서의 긴장은 눈앞의 두 사람 못지않았다. 벌렁거리는 마음과 함께 말들은 허공으로 퍼져 나갔다. 신혼여행을 다녀온 두 사람이 찾아와 감사 인사를 하며 첫 주례의 경험은 마무리됐다. 몇 달간 긴장했지만 돌이켜보니 가끔 할 만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무엇이든 첫 경험이 힘들지 두 번째부터는 쉬운 법 아닌가. 며칠을 낑낑대며 주례사를 준비해 놓았으니 약력만 갈아끼워 돌려막으면 된다. 이런 야심찬 계획을 세웠는데…. 아뿔싸! 주례사가 공개돼 버렸네.
  • ‘델타 변이’로 난리인데…수영장에서 ‘키스대회’ 연 중국

    ‘델타 변이’로 난리인데…수영장에서 ‘키스대회’ 연 중국

    中서 코로나 종식 기원 ‘키스 대회’참가자·관람객 모두 ‘노마스크’ 중국의 한 수영장에서 ‘키스대회’가 열렸다. 8일 중국 현지 언론은 전날 ‘세계 키스의 날’을 맞아 충칭의 한 수영장에서 열린 키스대회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연인들은 모두 수영복을 입은 채 진한 키스를 나눴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던 이 대회는 부부 또는 커플, 부모와 자식, 조부모와 손자 등 참가 분야를 나눈 뒤 분야별 우승자를 가려냈다. 주최 측은 대회 참가자 모두에게 와인 1병씩을 증정했다.주최 측은 “세계 키스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대회를 개최했다”면서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길 바라는 마음에 마스크를 벗고 입을 맞추도록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모두 마스크는 쓰지 않았다. 영상이 공개되자 네티즌은 “코로나 끝난 줄”, “양심이 없네”, “위험하다”,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요?”, “3년 전 영상인 줄”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과 미얀마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접경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중국의 신규 확진자 수가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 [영상] 남친 믿고 ‘트러스트폴’ 도전한 러 여성, 결과는 개울물 풍덩

    [영상] 남친 믿고 ‘트러스트폴’ 도전한 러 여성, 결과는 개울물 풍덩

    러시아의 한 여성이 개울가 앞에 서서 뒤에 있는 남성이 자신을 잡아주리라 믿고 앞으로 쓰러졌다가 물에 빠지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수도 모스크바에서 촬영한 화제의 영상에는 한 커플이 이른바 ‘트러스트 폴’(Trust Fall)이라고 불리는 놀이에 도전한 장면이 담겼다. 트러스트 폴은 보통 뒤에 있는 상대를 향해 쓰러지는 것으로, 상대가 받아줄 것이라는 믿음이 없으면 쉽사리 할 수 없다.영상에는 하늘색 원피스를 차려 입은 여성이 개울 앞에 서서 양팔을 크게 벌린 채 앞쪽으로 쓰러져 철푸덕 소리를 내며 물에 빠지고 만다. 원래는 뒤쪽으로 쓰러지면 뒤에 서 있는 남성이 받아줘야 하지만, 여성을 골탕 먹이기 위해 남성이 즉석에서 방식을 바꾼 듯하다. 트러스트 폴은 종종 팀워크를 다지기 위한 일종의 훈련 과정으로 사용되는데 이런 도전에서 실패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영국 버밍엄의 크리스 스완은 쌍둥이 조카 스콧과 폴에게 트러스트 폴이라는 놀이를 가르쳐주려고 했다. 그는 한 조카에게 팔짱을 끼고 눈을 감고 셋까지 세면 쓰러지라고 했지만 잠시 뒤 뒤쪽으로 넘어지라고 말하지 않은 것을 깨달았다. 그 결과, 9살짜리 소년은 앞쪽으로 고꾸라지고 말았다. 미국에서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트러스트폴 챌린지라는 해시태그를 만들고 트러스트 폴에 도전하는 것이 한때 유행했다. 이는 길을 가다가 갑자기 한 사람을 향해 뒤로 돌며 뒤쪽으로 쓰러지는 것인데 대부분 깜짝 놀라 잡아주지만 간혹 잡아주지 않아 종종 엉덩방아를 찧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서로 몰라요”…홍콩 곳곳에 변이 퍼뜨린 커플, 1600명 격리

    “서로 몰라요”…홍콩 곳곳에 변이 퍼뜨린 커플, 1600명 격리

    홍콩 첫 베타 변이 감염자“우리 서로 몰라요”알고보니 커플…곳곳에 변이 퍼뜨려결국 男3개월, 女20일 징역형 홍콩 법원이 첫 베타 변이 감염자로 확인된 2명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홍콩 재판부는 코로나19 관련 거짓 증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인도 국적 사예드 모하마드 리즈비(30)와 그의 여자친구 필리핀 국적 빅토리아 마리 알카이데 과디즈(31)에게 각각 징역 3개월과 20일을 선고했다. 두바이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리즈비는 지난 3월 19일 홍콩에 입국했다. 이후 21일간의 자가격리를 끝냈다. 하지만 4월 16일 뒤늦게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우리 서로 몰라요”…홍콩 첫 베타 변이 감염자 커플 그가 홍콩에서 발생한 첫 베타 변이 감염자로 확인되면서다. 며칠 뒤 여자친구 과디즈도 베타 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두 사람 모두 확진 판정 전 혼자 지냈고, 모임은 물론이고 외부 식당도 가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두 사람은 처음에 서로를 모른 척 했고, 보건 당국은 이들이 연인 관계라는 사실도 알 수 없었다. 그 사이 일부 지역에서 베타 변이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하지만 보건 당국이 이들의 신용 카드 내역을 조사하면서 거짓말이 탄로났다. 두 사람은 4월 10일부터 사흘 동안 란타우섬 퉁청, 완차이, 삼수이포 등 여러 지역을 옮겨 다니며 모임에 참석해 사람들을 만났다. 퉁청에서는 아울렛에서 쇼핑을 하고,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유명 호텔에서 머물기도 했다. 실제 완차이에서 열린 가족 모임에서 접촉한 3명의 가사 도우미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당초 이 도우미들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로 분류됐다. 보건 당국은 홍콩 내 37만 명에 달하는 가사도우미들에게 의무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고, 1600명의 주민을 강제 격리 하는 등 방역 조치를 취했다. 보건 당국의 끈질긴 추궁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던 두 사람은 지난 6월 과디즈가 먼저 혐의를 인정하면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을 맡은 임슌이 판사는 “두 사람의 거짓말이 도시 전체에 베타 변이 확산 공포를 불러일으켰다”며 “사실을 밝힐 두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과디즈가 혐의를 인정할 때까지 이를 부인했다. 그의 거짓말로 보건 당국은 밀접 접촉자를 추적할 수 있는 16일이 넘는 시간을 낭비했고, 이는 지역사회 내 보이지 않는 감염자에 대한 시민의 불안을 야기시켰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홍콩은 하루 확진자 수가 연일 한 자릿수를 유지하며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해외 입국자의 자가 격리 기간을 세계에서 가장 긴 21일로 규정하는 등 엄격한 방역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 “자고가라”...여자친구 말에 플로리다 붕괴 참사 피한 美남성

    “자고가라”...여자친구 말에 플로리다 붕괴 참사 피한 美남성

    미국의 한 남성이 여자친구의 말 덕분에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참사에 희생되는 화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브라질 출신인 에릭 드모우라(40)는 붕괴한 서프사이드의 챔플레인타워 사우스 아파트 10층에 거주하고 있었다. 그는 건물 붕괴 전날인 23일에도 재택근무를 마친 후 오후 6시 15분쯤 여자친구 집으로 향했다. 그는 두 명의 다른 커플, 그들의 자녀와 함께 그날 밤 열린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축구 경기를 시청했다. 이후 그느 뒷마당으로 나가 축구를 하던 중 수로에 빠진 공을 주우러 들어갔다가 옷이 물에 젖었다.갈아 입을 옷을 가져오지 않았기 때문에 드모우라는 집에 가려고 나섰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자고 가라고 권유한 것. 이에 드모우라는 집에 가기를 포기했다. 두 사람은 맥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다 24일 오전 1시쯤 잠자리에 들었다. 드모우라는 30분쯤 뒤 잠이 들었는데, 이 시각은 아파트가 붕괴한 시각이다. 드모우라는 오전 5시 30분쯤 화장실에 가려고 잠에서 깼고, 휴대전화를 봤다. 그는 자신의 아파트 관리자 중 한 명에게서 문자가 온 것이 이상해 전화를 걸었다가 “세상에, 살아있군요”라는 말부터 들었다. 뒤이어 건물이 무너졌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와 함께 붕괴한 아파트의 잔해를 사진으로 전해 받았다. 이 소식을 접한 여자 친구는 충격에 몸을 떨었고, 드모우라는 차에 뛰어올라 집으로 향했다. 그는 “내 눈으로 본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며 “꿈속에 있는 것 같다. 나와 여자친구를 위해 이것은 분명 기적”이라고도 말했다.美 아파트 붕괴 사고, 이어지는 구조 작업 아파트 붕괴 참사가 발생한지 5일째인 29일, 생존자 구조 소식은 여전히 들리지 않고 있다. 이날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 붕괴 현장에서 시신 1구가 추가 발견되면서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150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BBC 등 외신은 구조대원들이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해 빈틈인 ‘에어포켓’을 찾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든 가능한 방법을 다 동원해 구조 작업을 멈추지 않고 계속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실제 이날 오후 구조팀은 잔해 더미 아래의 빈 공간 일부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작업에 투입된 크레인이 대형 콘크리트 슬래브를 하나씩 제거하면 그 공간으로 구조대원들이 들어가 음파 탐지기, 탐지견, 카메라 등을 동원해 빈 공간이 있는지 수색하고 있다. 알바레스 구조대장은 현장에 계속해서 비가 내리고 습기도 높아 구조 여건이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말하면서도 “구조대원 모두는 희망을 위해,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릴 수 있다는 믿음으로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전날 밤 LA서 달려온 딸, 부모와 함께 잠자다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전날 밤 LA서 달려온 딸, 부모와 함께 잠자다

    미국 플로리다주 서프사이드의 콘도미니엄 붕괴 사고로 156명의 생존 여부가 여전히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안타깝게도 사고 전날 밤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부모 집을 찾아 온 36세 딸도 부모와 함께 실종됐다고 마이애미 헤럴드가 2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엔터테인먼트 회사 라이브 네이션 임원으로 일하던 테레사 벨라스케스는 지난 23일 밤 LA에서 비행기를 타고 플로리다로 날아와 챔플레인 타워스 콘도미니엄의 3층에 살던 아버지 훌리오(67)와 어머니 안젤라(60)를 만나 함께 잠자리에 들었다가 다음날 새벽 1시 30분쯤 건물 일부가 무너져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친구는 테레사가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해 멀리서 달려온 것이라고 전했다. 테레사 친구들은 건물 붕괴 이후 그녀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했고, 오빠 데이비드도 일간 워싱턴 포스트(WP)에 누이나 부모 모두 생존해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했다. 데이비드는 아내, 젖먹이 자녀, 다른 세 가족과 함께 뉴욕에서 달려와 일가친척들과 함께 붕괴 현장 근처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름을 밝히지 말라고 청한 이웃은 훌리오와 안젤라가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커플이었다. 그들에 대해 좋게 말할 수 밖에 없다”면서 “도로 건너편 집도 소유하고 있었는데 임차인들을 위해 몇달 전에도 열심히 청소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테레사가 그 집에서 자라는 모습도 지켜봐왔다. 믿기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부부는 몇해 전 더 조용하게 지내고 싶다며 챔플레인 타워스에 이사를 왔다고 앞의 이웃은 전했다. 훌리오는 은퇴했고, 안젤라는 포트로더데일 근처 브로워드 카운티 웨스톤에서 남성 부티끄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 이웃은 “우리는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우리 모두 기적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친척인 캐롤리나 페르난데스는 고펀드미 모금 페이지를 만들고 있다. 보통 이렇게 잔해 더미에 매몰된 사람의 생존에 필요한 골든타임을 72시간으로 꼽는데 이번 사고의 골든타임이 다 돼간다. 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26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사망자는 한 명 늘어나 다섯 명이 됐고, 실종자는 156명이라고 밝혔다. DNA 검사 등으로 신원이 속속 확인되면서 실종자 숫자가 조금 줄었다. 당국은 밤샘 수색작업을 벌인 데 이어 이날도 오전부터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붕괴 직후 주민이 극적으로 구조해 화제가 됐던 10대 소년의 어머니 스태시 팽도 비운에 스러졌다.
  • 70살 수컷과 21살 암컷의 만남…49살차 갈라파고스땅거북 커플 탄생

    70살 수컷과 21살 암컷의 만남…49살차 갈라파고스땅거북 커플 탄생

    세계 곳곳에서 멸종위기종 갈라파고스땅거북에 대한 복원 노력이 진행 중이다. 25일 호주 ABC뉴스에 따르면 뉴사우스스웨일스 주 서머스비 소재 파충류공원 랩타일파크도 종족 번식에 애를 쓰고 있다. 랩타일파크에는 70살 ‘휴고’와 57살 ‘디피’ 두 마리의 수컷 갈라파고스땅거북이 살고 있다. 동물원 측은 갈라파고스땅거북의 번식을 위해 지난 23일 독일 출신 21살 ‘에스트렐라’를 ‘휴고’의 여자친구로 맞이했다.동물원 관계자는 “23일 밤 휴고의 여자친구 에스트렐라가 시드니에 착륙했다”면서 “방역을 거쳐 오는 9월 합사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9년 예정이었던 합사는 팬데믹 여파로 지연됐다. 2년의 기다림 끝에 성사된 두 거북의 만남이 결실을 맺으면 무려 49살 차이 갈라파고스땅거북 커플이 탄생하게 된다. 1963년부터 동물원에서 지낸 70살 ‘휴고’는 몸무게 181㎏짜리 ‘울프화산 자이언트 거북'(Chelonoidis becki)이다. 갈라파고스제도 이사벨라섬 토착종으로, 현재 이사벨라섬 울프화산에 약 1150마리가 서식 중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는 멸종위기 취약종(VU)으로 올라 있다. 동물원 측은 ‘휴고’와 ‘에스트렐라’의 성공적 합사로 갈라파고스땅거북 개체 수 복원에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에콰도르령 갈라파고스제도 토착종인 갈라파고스땅거북은 지구상에 서식하는 거북 가운데 몸집이 가장 크고 가장 오래 사는 육지 거북이다. 큰 것은 등딱지 길이가 최대 1.5m에 이르며, 몸무게도 최대 500㎏에 달한다. 종마다 다르지만 평균 수명은 180년~200년 정도다. 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다윈이 1859년 갈라파고스제도에서의 연구를 바탕으로 ‘종의 기원’을 썼을 때, 이 갈라파고스땅거북에게서 많은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때만 해도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15종류의 아종이 있었지만, 선원과 어민의 무분별한 사냥으로 현재는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16세기 수십만 마리였던 개체 수는 현재 약 2만 마리까지 급감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몇몇 아종에서 회생의 기미가 조금씩 엿보인다는 점이다. 지난달 25일 미국 캘리포니아과학아카데미 측은 2019년 2월 갈라파고스제도 페르난디나 섬에서 발견한 암컷 거북이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던 ‘페르난디나 갈라파고스땅거북(Chelonoidis fantasticus)’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1906년 해당종 수컷 사체가 발견된 이후 113년 만의 일이다. 이로써 절멸된 갈라파고스땅거북 아종의 복원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 [열린세상] 조금만 천천히/박산호 번역가

    [열린세상] 조금만 천천히/박산호 번역가

    “칙칙.” “에취, 에취.” “칙칙.” “에취, 에취.” 다음달이면 한 살이 되는 시바견 해피를 데리고 매일 산책을 나가기 전에 치르는 의례. 밖에만 나가면 우거진 풀숲으로 달려가 코를 박는 해피의 몸에 진드기 방지 스프레이를 뿌리면 세상에서 밥 다음으로 산책을 좋아하는 해피는 기뻐 어쩔 줄을 모르는 와중에도 그 냄새에 연신 재채기를 한다. 잠시 실랑이 끝에 목줄을 맨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밖으로 나가면 총알처럼 튀어나가는 해피. 그 속도를 감당하지 못해 쩔쩔매면서 허둥지둥 끌려가는 나. 그렇게 누가 누구를 산책시키는지 모르겠는 산책길에서 이제는 낯이 익은 해피의 친구들과 종종 마주치게 된다. 이름은 모르지만 인형처럼 작고 예쁜 갈색 포메라니언은 항상 목줄도 없이 할아버지 옆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다정하게 걷는다. 천천히 걷는 할아버지를 쫄래쫄래 따라가며 풀 냄새도 맡고, 잠시 멈춰서 나비랑 놀기도 하고, 한쪽 다리를 들고 쉬야도 하는 포메라니언을 처음 봤을 때 정말 신기해 한참 바라봤다. 할아버지와 그 강아지는 아주 오랫동안 같이 걸으며 호흡을 맞춰 온 커플처럼 서로가 서로의 속도에 맞춰 평화롭게 산책한다. 천수도 종종 마주치는 산책 동무다. 천수는 블랙탄 시바견인 해피와 달리 갈색 시바견인데 틱이 있어서 쉴 새 없이 몸을 움찔거리느라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 주인은 펫 숍에서 어리디어린 천수를 샀다가 몇 달 후 틱이 있는 걸 알았다고 한다. 그때 천수를 숍에 돌려보낼 수도 있었지만, 이미 정이 듬뿍 들어 버린 아이를 차마 보낼 수 없어 그냥 키우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몇 달 동안 본 천수는 해피보다 몸집은 작지만 아주 천천히 크면서 조금씩 상태가 좋아지는 듯했다. 주인은 그날그날 천수의 컨디션에 맞춰 조금 걷다가 천수가 힘들어하면 벤치에서 오랫동안 같이 쉬면서 많이 쓰다듬어 주고, 다정한 말을 속삭인다. 그들에게도 둘만의 속도가 있었다. 천수 커플을 보고 있자니 최성연 작가가 쓴 ‘딱 1년만 청소하겠습니다’에 나온 말이 떠올랐다. “누군가를 배려할 때 우리는 결코 빨리하라고 다그치지 않는다. 길이 막혀 늦는다는 친구에게 `서두르지 말고 조심해서 와’라고 말하고, 걸음마가 서툰 아기에게는 `천천히 가자’라고 말한다. 함께 밥상에 앉은 사람에게 건네는 `천천히 많이 먹어’라는 말에는 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천천히’는 가장 따뜻한 사랑의 언어라고 생각한다. 해피에게 정신없이 끌려다니다 보면 가끔 엄마가 떠오른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전엔 엄마 생신이나 어버이날 같은 행사가 있는 날엔 엄마와 같이 식사를 하러 서울에 갔다. 그러던 어느 해 고기가 맛있다는 식당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데 엄마가 보이지 않았다. 무슨 일인가 싶어 고개를 돌려 보니 엄마는 한없이 천천히 걷고 계셨고, 그런 엄마 옆에서 동생이 보조를 맞춰 걷고 있었다. 엄마랑 같이 살지 않는 나는 몰랐는데 당시 엄마의 고관절이 너무 상해 걷는 것조차 고통스러웠던 것이다. 평생 나보다 빨리 걸었던 엄마의 그런 모습을 보며 마음이 한없이 미어지던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엄마는 그 후로 인공고관절 수술을 받고 이제 좋아지셨지만 지금도 엄마와 걸을 때면 항상 엄마의 속도에 맞춰 옆에서 천천히 걷는다.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얼굴로 어서 나가자고 깡충거리는 해피와 산책길을 나설 때면 우리의 속도에 대해 생각한다. 해피는 나와 맞춰야 하고, 나는 해피에게 맞춰야 한다. 세상엔 그 할아버지와 강아지 커플처럼 오랜 세월 시간을 들여 서로 완벽하게 맞춘 커플도 있고, 천수 커플처럼 주인이 천수에게 맞춰야 하는 커플도 있다. 같이 산다는 건 그런 것. 서로의 속도를 알고 배려해서 맞춰 주는 것이다. 허나 강아지 세상만 그럴 뿐 정작 인간 세상은 그러지 못하는 것 같다. 광란의 트럭처럼 미친 듯이 달리는 세상과 자본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사람들은 거기에 깔리는 것이 요즘 풍토처럼 보인다. 300㎏짜리 컨테이너 벽에 깔려 지난 5월에 사망한 청년 노동자 이선호씨가 그러했고, 지난 1년 동안 사망한 8명의 쿠팡 노동자가 그러했다. 우리가, 세상이 조금만 더 느리게 갈 순 없는 걸까.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