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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돼지 췌도로 당뇨 치료’ 美서 검증

    ‘돼지 췌도로 당뇨 치료’ 美서 검증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병리학과 박성회 교수팀의 ‘돼지 인슐린 분비세포를 이용해 당뇨병에 걸린 원숭이를 치료한 연구’를 검증한 미국 에모리대 연구팀으로부터 결과가 성공적이었다는 검증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식 원숭이 6개월 이상 건강하게 생존 앞서 박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10월 돼지 췌도(랑게르한스섬)를 이식한 당뇨병 원숭이가 거부반응 없이 6개월 이상 건강하게 생존함으로써 당뇨병의 완치 가능성을 열었다고 발표했다. 검증작업은 박 교수 팀이 일부에서 제기된 연구의 실효성 문제를 불식하기 위해 에모리대에 의뢰해 이뤄졌다. 에모리대는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영장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대학 소속 커크 교수와 라센 교수는 영장류에서 돼지췌도 이식 연구를 주도하는 최고의 전문가이다. 연구팀은 객관적인 검증을 위해 지난해 9월 26일 커크 교수 등 두 명의 미국 측 전문가가 입회한 가운데 돼지 췌도를 이식한 원숭이 세 마리의 혈청을 채취, 에모리대 연구팀에 혈청 내 인슐린 C펩타이드의 농도를 측정하도록 했다. 혈청 채취 후 에모리대학까지의 이송 및 검증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연구의 진실성을 담보하기 위해 정부 관계자도 참여해 이를 지켜봤다. ●정부 관계자도 검증작업 참여 에모리대 연구팀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원숭이 세 마리의 혈청 내 돼지 인슐린 C펩타이드 농도는 각각 1.40ng/㎖, 3.10ng/㎖, 1.92ng/㎖였다. 일반적으로 혈청 내 돼지 인슐린 C펩타이드의 농도가 0.4ng/㎖이면 당뇨병 원숭이의 혈당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원숭이 체내에서 충분한 양의 돼지췌도가 기능을 발휘했다고 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박 교수는 “국내외 학계에서는 에모리대의 검증을 통해 돼지 췌도이식 프로토콜의 임상시험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이란, 美 최신예 무인정찰기 확보”

    이란이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정찰기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폭스뉴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란이 RQ-170 무인기를 확보했다고 미군 소식통들이 확인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란은 전날 자국 동부지역 영공을 침범한 미국의 RQ-170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마크 커크 상원의원은 “이란이 이 무인기를 격추했을 것 같지는 않다.”면서 “기계적 또는 컴퓨터상의 결함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Q-170 무인기는 아직 사진조차 공식으로 공개된 적이 없는 미 공군의 최신 기종인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뉴스는 지난 5월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 때도 스텔스 기술이 적용된 이 무인기가 동원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에서는 RQ-170 무인기의 추락으로 스텔스 기술이 이란은 물론 중국, 러시아 등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빈라덴 사살 당시에도 작전에 동원됐던 스텔스 헬기가 추락해 정보 유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RQ-170 무인기는 록히드마틴사가 제조한 것으로 대당 가격은 600만 달러(약 68억원)에 이른다. RQ-170 무인기는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존재가 확인되면서 ‘칸다하르의 야수’로 불렸다. 지금까지 일반에 노출된 사진들에 따르면 이 무인기는 공격용이 아닌 정찰용으로 제작됐으며 레이더 탐지를 피하기 위해 금속류를 거의 사용하지 않은 채 제작됐고 스텔스 기능을 보강하기 위한 특수 페인트칠이 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한·미FTA 통과 이후] 韓 “내년 1월 1일” 美 “가능한 한 일찍 발효 노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발효 시점을 놓고 양국 정부 간 표현이 달라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22일 FTA 비준안의 국회 통과 직후 성명을 내고 “예정대로 내년 1월 1일 발효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가능한 한 일찍(as soon as possible)’ FTA가 발효되도록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정확한 날짜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한·미 FTA 협정문 제24.5조 1항은 발효 시점에 대해 ‘양국이 각자의 법적 요건 및 절차를 완료하였음을 증명하는 서면통보를 교환한 날로부터 60일 후 또는 양국이 합의하는 다른 날에 발효하게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양국은 모두 발효 목표시기를 ‘내년 1월 1일’로 잡고 있음에도 표현이 갈리는 것은 외국과의 조약 시행 절차에 대한 두 나라의 법적 차이와 정치 상황 때문이다. 외국과의 조약 체결권이 우리나라는 대통령에게 있지만 미국은 의회에 있다. 미 행정부가 FTA 발효시점을 마음대로 정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시형 통상교섭조정관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준비가 되면 내년 1월 1일 자로 발효를 추진하기로 협의가 돼 있어 우리는 그날 발효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러나 미국 측 의사는 빠른 시기가 1월이 될 수 있고 협의가 더 필요하면 늦어질 수 있다는 원론적인 뜻”이라고 지적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G2의 설전…통상무역위원회 회의서 기선제압용 쓴소리

    미국과 중국이 전쟁터를 인도네시아에서 중국 내륙으로 옮겨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엔 남중국해가 아니라 통상무역이 쟁점이다. 미·중 양국은 20일 쓰촨성 청두(成都)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제22차 미·중 통상무역위원회 회의를 시작했다. 중국 측은 왕치산(王岐山) 부총리가, 미국 측은 존 브라이슨 상무장관과 론 커크 무역대표부 대표가 대표단을 이끌고 있다. 1983년부터 시작된 정례 협의체 회의이긴 하지만, 미국의 아시아 공략이 본격화된 시점인데다 지난 주말까지 양국이 남중국해 문제로 치열하게 대치한 직후여서 첫날부터 통상 현안을 놓고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며 고성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민대 국제관계학원 진찬룽(金燦榮) 부원장은 “미국은 중국의 시장개방 확대, 지적재산권 문제 등에 주목하고, 중국은 시장경제지위 부여, 첨단기술 수출제한 완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오래된 현안이 주요 의제로 떠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서로 상대국 주재 대사를 통한 ‘선전전’으로 기선제압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상무장관으로 대표단을 이끌었던 미국의 게리 로크 주중대사는 “중국의 기업 환경은 외국 기업가와 정부 지도자들에게 갈수록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며 시장개방과 위안화 절상을 촉구했다. 중국의 장예수이(張業遂) 주미대사는 “위안화 절상으로 미국의 실업률이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수출제한 완화를 요구했다. 양측이 통상 문제로 으르렁거리곤 있지만 서로 ‘무역전쟁’은 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이번 회의가 파국으로까지 치닫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특히 중국은 최근 미국이 시도하고 있는 일련의 ‘도발’이 중국의 힘을 분산시키기 위한 노림수라는 판단에 따라 맞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앞서 지난 주말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서도 중국은 남중국해 문제로 미국과 대치하면서도 확전을 자제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그러면서도 할 말은 했다. “방문에 대해 답방하지 않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來而不往非禮也)라며 일부 국가지도자들이 회의에서 남중국해 문제를 제기한데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 원 총리는 남중국해 문제가 당사국 간 교섭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원 총리는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앞서 예정에 없던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의 양자회담까지 갖는 등 남중국해 문제가 논의되는 것을 총력 저지했지만 회의에서는 미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이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美 상원, 이란 제재법 추진

    미국 의회가 이란 중앙은행까지 대상으로 삼는 강경한 경제 제재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칫 한국에까지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 공화당 소속 마크 커크 상원의원이 이날 공개한 새로운 제재 법안은 이란 중앙은행과 거래하는 외국 금융기관에 대해 미국 내 활동을 금지하거나 해당 기관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할 수 있는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한다. 그러면서도 석유 관련 거래에 대해서는 6개월간 유예기간을 설정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정치권 FTA 대치] 다급한 오바마? 원칙 재확인?

    [정치권 FTA 대치] 다급한 오바마? 원칙 재확인?

    미국 정부가 한국 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의 핵심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개폐 논란과 관련해 발효 후 재협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15일(현지시간) 밝힌 데 대해 당연한 반응이라고 단순하게 해석할 수도 있다. 발효 후 재협상은 FTA 협정문과 양국 정부가 교환한 서한 등에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한·미 FTA 협정문 22조 2항은 발효 후 90일 이내에 양국 통상장관이 공동위원장이 되는 ‘위원회’를 설치, 협정의 개정 및 수정 사항을 협의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여기에 양국은 지난달 30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협정문 내용을 보다 구체화해 서한 교환 형식으로 ‘한·미 FTA 서비스·투자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미 정부가 내놓은 입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당한 적극성이 발견된다. USTR은 이날 한국 언론의 질의에 ‘한·미 FTA 협정에서 규정한 논의 절차에 따른다.’는 식으로 원론적인 답변을 해도 될 것을 굳이 ISD를 적시하면서 “한국이 제기하는 어떤 이슈에 대해서도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는 표현을 썼다. 외교 소식통은 “발효를 성사시키기 위한 미국 정부의 적극성이 느껴지는 대목”이라고 해석했다. 배경엔 내년 대선을 앞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속사정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만일 한·미 FTA 발효가 표류할 경우 경제 치적으로 내세우려던 구상이 어긋나기 때문이다. 또 발효 지연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을 진전시켜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계획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소식통은 “미국 정부는 한국 내 ISD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발효 전 재협상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 확고했다.”면서 “발효 후 재협상 입장을 적극 천명한 것은 한국 내 비준 분위기에 힘을 실어 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은 신중하다. ISD 폐기 자체를 논의하기보다 절차와 투명성 개선에 재협상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시형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양방이 제기한 어떤 이슈도 논의할 수 있지만 어느 정도의 깊이나 심각성을 갖고 논의할 수 있다고까지 명시돼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국내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국익을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를 따져 협의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서울 오달란기자 carlos@seoul.co.kr
  • 美 “발효후 논의 가능”

    미국 정부는 15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뒤 양국이 설립하기로 합의한 한·미 FTA 서비스·투자위원회에서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한·미 FTA 발효 후 3개월 내에 미국에 재협상을 요구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제안에 대한 미 정부의 입장을 묻는 한국 언론의 질의에 이같이 공식 답변했다. USTR은 “미국 정부는 한·미 FTA가 발효되면 FTA에 관해 한국 측이 제기하는 어떤 이슈에 대해서도 한국과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USTR 대표 간에 서한 교환을 통해 새로운 한·미 FTA 서비스·투자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며 “이 위원회에서 ISD를 포함해 서비스 투자 분야의 어떤 구체적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달 30일 김 본부장과 커크 대표 간의 서한 교환을 통해 설립하기로 합의한 한·미 FTA 서비스·투자위원회는 양국 정부 대표로 구성하며, 첫 번째 회의는 한·미 FTA 발효 후 90일 이내에, 이후에는 매년 또는 합의 시 수시 회의를 열도록 하고 있다. 물론 이 위원회가 열리더라도 ISD의 폐지나 수정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FTA를 체결한 양국 중 한쪽이 공동위원회 개최를 통해 재협의를 요구하면 상대국은 이 협상에 응해야 하는 의무만 있을 뿐이다. 협정 개정 및 수정에 대해 양국의 입장이 합의되지 않으면 조항은 고쳐질 수 없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등 9개국 “내년까지 TPP 마무리” 합의

    미국 등 9개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대체적인 윤곽에 합의하고 내년까지 협정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의 아시아 지역 경제 패권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앞서 별도로 회의를 가진 후 “우리의 목표는 내년까지 TPP 완전 합의를 위한 법적 협정문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는 야심적인 목표이나 이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9개국은 미국을 비롯해 호주·싱가포르·뉴질랜드·칠레·말레이시아·베트남·페루·브루나이 등이다. 전날 TPP 협상을 밝힌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TPP 교섭 참가 방침을 공식적으로 전달했다. 노다 총리는 회담에서 “일본 내에 TPP 협상 참가에 대해 신중론도 많지만 일본을 재생해 풍부하고 안정된 아시아·태평양의 미래를 열기 위해 내 자신이 판단했다.”고 밝혔다. TPP 협상에서 일본에 대한 미국의 압력도 구체화됐다.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일본과의 TPP 사전교섭 때 쇠고기 수입 규제 철폐, 자동차 시장의 진입장벽 개선, 우편 회사인 일본우정의 보험업에 대한 우대조치 재검토 등 3개 분야를 중점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일본이 내년 봄 TPP 협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전 사전 협상을 통해 이들 3개 분야에 대해 확실한 양보를 얻어내겠다는 의미다. 일본이 TPP 협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사전 협의를 해야 하고 미국 정부는 이를 의회에 설명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일본은 TPP 협상 과정에서 공산품의 시장 진입 장벽 제거와 농산물 시장 개방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본 언론은 일본의 TPP 협상 참여 선언을 계기로 미국과 중국이 아시아의 경제 패권을 놓고 격렬한 경쟁을 시작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도쿄 이종락·워싱턴 김상연특파원 jrlee@seoul.co.kr
  • 靑 “이대통령, 당 요구 어떤 일도 할 준비”

    靑 “이대통령, 당 요구 어떤 일도 할 준비”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할 수 있는 그 어떤 일이라도 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당이 요구하는 이런저런 일들을 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고 설득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서 한·미 FTA 비준안이 통과된 지 벌써 2주일이 지났는데도 안 되고 있어 답답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FTA가 단순히 하나의 법안 내지는 투자협정, 이런 차원을 넘어서 확실한 뜻을 가지고 있다.”면서 “내년에 세계 경제가 어려워진다는 전망 속에 그리스가 부도 나면 우리가 들썩거릴 정도로 세계화돼 있는 상황에서 미국에 대한 수출이라도 빨리 해서 수출이 늘었으면 하는 게 우리가 갖고 있는 유일한 희망 비슷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정부가 할 일을 다했고 이제 당으로 공이 넘어온 만큼 당에 맡겨 달라는 입장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문제는 여의도가 주도권을 갖고 할 수밖에 없는 문제이며, 청와대는 수동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요구는 야당을 설득해 달라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야당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진정성이 전제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제스처나 언론 플레이라고 야당이 기분 상해할 수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의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절충안(한·미 FTA 발효 뒤 ISD 재협상)에 대한 입장과 관련, “이미 지난 10월 30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FTA가 발효되면 90일 이내에 어떤 문제와 관련해서도 협의한다는 문서를 공식적으로 교환했기 때문에 얼마든지 논의가 가능한데 (민주당이) 다시 보장하라고 하는 건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1~1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도 만나기 때문에 이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청와대는 이 같은 시도는 외교적 결례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는 한·미 양자 정상회담은 예정돼 있지 않다. 한편 여권 쇄신 등 이 대통령의 정국 구상에 대해 이 관계자는 “여러 가지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다만 지금은 말이 앞설 때가 아니라는 것”이라면서 “FTA 비준이 끝나기 전에 ‘한다, 안 한다’를 말할 수 없고 상황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문답으로 풀어 본 ISD 오해와 진실

    최근 투자자국가소송제(ISD)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소문이 온라인상에 떠돌고 있다. 여당과 정부는 2008년 촛불시위의 발단이 된 ‘미국산 쇠고기 괴담’을 떠올리며 부리나케 진화에 나섰고, 야당 측은 온라인 여론을 자극하고 부추기는 모습이다. 일명 ‘ISD 루머’는 사실과 다르거나 다소 부풀린 측면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ISD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을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쉽게 풀어봤다. Q 과테말라 등 남미 나라들이 ISD 때문에 미국 기업에 제소를 당하고 국민들도 피해를 봤다고 하는데. A ISD가 ‘원흉’이라기보다는 부패하거나 무능한 독재정권이 투자 기업과 사전에 잘못된 계약을 맺은 탓에 일어난 측면이 크다. 미국계 기업 RDC는 1997년 50년간 철도 운영권을 따냈는데, 2008년 과테말라 정부가 이 계약이 국익에 반한다는 결의서를 채택했다. 이후 RDC에 대한 외부의 투자가 끊겨 급기야 철도 운행이 중단됐다. RDC는 ISD를 통해 과테말라 정부를 제소했고 현재 중재가 진행 중이다. 볼리비아와 벡텔의 수돗물 분쟁, 페루와 렌코의 납 중독 소송 등도 정부의 정책적 판단 착오가 발단이었다. ●의료 등 44개분야 ISD 예외 Q 우리도 미국이 의료, 복지, 전기, 수도 등 공공사업에 ISD를 걸면 어떡하나. A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는 ‘안전장치’가 있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공공보건, 안전, 환경, 부동산 가격 안정화 정책 등은 간접적으로 외국 투자를 수용하는 개념에 넣지 않도록 규정했기 때문에 ISD 대상이 아니다. 이와 별도로 보건의료·사회서비스, 전기·가스·환경 등 공공성이 높은 분야와 초·중등 교육 및 성인 교육 등 44개 분야에 대해선 정부가 규제하거나 강화할 수 있도록 부속서II에 기재해서 ISD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정부는 설명한다. 미국이 중남미 국가들과 맺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중미자유무역협정(CAFTA)에는 이런 ‘유보’ 조항이 없다. Q ISD 중재를 해주는 곳이 미국에 유리한 판정을 해준다고 한다. 미국의 승소율이 80%가 넘는다고 하는데. A 중재판정부는 한국과 미국 기업이 각각 임명하는 중재인 2명과 양국이 합의하는 1명으로 구성된다. 보통 합의가 안 되면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사무총장이 중재인을 임명한다. 야당은 세계은행 총재 자리를 60년 넘게 독식하고 있는 미국에 유리한 판정이 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실제 ISD 자료를 보면 미국 기업이 투자 상대국 정부를 제소한 108건 가운데 미국 기업은 22차례 지고 15차례 이겼다. 패소율이 더 높다. 여당은 중재를 담당하는 국제기구가 특정 국가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판결을 내린다는 것은 비합리적인 발상이라고 주장한다. 야당은 나머지 71건은 대부분 정부가 합의를 해준 것이기 때문에 미국 기업의 승소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美기업 22차례 지고 15차례 이겨 Q FTA 협상을 다시 해서 ISD 조항을 뺄 수 없나. A 미 의회가 한·미 FTA 비준안을 통과시키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사인만 남은 상태에서 재재협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다만 한·미 FTA가 발효된 뒤 ISD의 문제점을 양국이 점검해 볼 순 있다.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 무역대표는 지난달 30일 서비스투자위원회 설치에 합의했다. 양국 정부대표로 구성된 위원회는 협정 발효 후 90일 이내에 첫 회의를 하고 이후 매년 또는 수시로 회의를 열어 ISD 제도의 보완을 논의하기로 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美·中 ‘반덤핑 관세’ 태세… 무역전쟁 전조?

    통상 분야에서 중국과 미국의 주고받기식 ‘잽’이 일년여 만에 재연되고 있다. 위안화 환율절상을 겨냥한 미 의회의 ‘환율감독 개혁법안’ 입법 시도로 촉발된 양국 간 무역갈등이 고조될 조짐이다. 미국 내 최대의 태양광 패널 생산업체가 19일(현지시간) 중국 정부의 태양광 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상무부 등 관련 부처에 중국의 덤핑수출 여부에 대한 조사와 보복관세 부과를 요청했다. 독일 솔라월드AG의 미국 내 자회사인 솔라월드 인더스트리즈 아메리카 고든 브린저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미국 시장을 파괴하고 이 시장을 독식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 제소는 미국 내 6개 태양광 패널 업체들을 대표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에만 300억 달러(약 34조원) 이상의 자금을 대형 태양광 패널업체에 지원했다. ●美, “中인터넷 검열 WTO 제소” 미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의 인터넷 검열을 문제삼았다. 론 커크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에 있는 미국 기업들의 자사 웹사이트에 대한 접근이 주기적으로 차단됨에 따라 기업활동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를 상대로 인터넷사이트 검열 정책의 세부사항에 대한 설명을 공식 요구했다. 커크 대표는 이번 요청이 국제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혀 중국의 인터넷 검열 문제를 WTO로 끌고갈 수도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14일 미국에서 수입되는 폴리우레탄 제품의 덤핑여부에 대한 조사개시 선언을 한 데 이어 18일에는 화학섬유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원료인 미국산 카프로락탐에 대해 향후 5년간 2.2~24.2%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키로 최종결정하는 등 미국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시진핑 방미 앞두고 갈등 봉합 가능성 중국 둥팡(東方)항공이 지난 17일 미 보잉사의 드림라이너 B787 계약을 취소하고 소형 항공기 구입으로 대체하는 한편 유럽 에어버스사의 A380 구매 계획을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표면적으로는 항공기 인도가 늦어지는 점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중국이 예전에도 항공기 구매를 무기 삼아 자국의 심기를 건드리는 유럽과 미국을 ‘응징’해 왔다는 점에서 그 연장선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한편 중국의 왕치산(王岐山) 부총리가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미·중 주지사포럼에 참석해 “경제문제의 정치화는 반드시 양국의 경제관계를 왜곡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미 상원이 환율관련 법안을 통과시킨 데 대한 거부감의 표시이자 ‘무역전쟁’ 경고로 풀이된다. 양국이 서로 으르렁거리며 탐색전을 벌이고는 있지만 본격적인 무역전쟁으로 비화할지는 불투명하다. 서로 제 코가 석자인 데다 전세계 경제를 수렁으로 몰고갈 수 있는 전면전으로 확산시키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의 방미가 임박했다는 점도 갈등 봉합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왕 부총리와 미국의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지난 18일 갑자기 전화를 연결해 양국 간 현안을 논의한 것은 이런 분석에 힘을 실어준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韓 ‘해결사’ 김종훈 · 美 외유내강 커틀러

    韓 ‘해결사’ 김종훈 · 美 외유내강 커틀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비준’이라는 큰 산을 넘기까지는 협상장에서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인 양국 협상 대표들의 역할이 컸다. 2006년 6월 FTA 1차 협상이 개시되면서 테이블 앞에 마주앉은 한·미 협상가들은 5년 넘게 국익을 위해 얼굴 붉혀 가며 마라톤협상을 벌였다. 각 정당과 이해단체들의 비판과 핀잔을 들으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FTA 협상 자체가 이들 대표의 이력에 큰 날개가 되기도 했다. 한국 측에서 가장 눈에 띄는 협상 대표는 김종훈(59)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다. 외무고시 8회 출신인 김 본부장은 한국 협상단의 수석 대표로 2006년부터 한·미 FTA를 이끌어왔다. 날카로운 눈매와 협상장에서 뿜어내는 강한 카리스마 때문에 ‘검투사’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노무현 정부 때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승진한 그는 이명박 정부에서도 유임됐다. 그는 2007년 6월 양국이 협정에 공식 서명한 뒤 비준 과정에서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해결사로 나섰다. 2008년 쇠고기 추가 협상 때는 “귀국하겠다.”며 협상장을 박차고 나가 극적으로 타결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웬디 커틀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도 빼놓을 수 없는 주역이다. 10대 아들을 둔 엄마이기도 한 그는 외유내강형 외교관으로 USTR 내 대표적인 아시아 전문 통상 관료다. 김 본부장과 마찬가지로 한·미 FTA 1차 협상 때부터 참여해 미 의회 비준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졌다. 김현종(52) 전 통상교섭본부장과 수전 슈워브(56) USTR 전 대표 역시 한·미 FTA 타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두 사람 모두 외교관의 자녀로 어려서부터 해외 경험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 전 본부장은 미국 월가의 로펌 변호사 등을 거쳐 1995년 외무부 통상자문 변호사로 공직에 들어섰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눈에 들어 2004년 통상교섭본부장으로 발탁됐다. 20 05년 로버트 포트먼 당시 USTR 대표 등에게 한국과의 FTA 협상을 권하고 노 전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냈다. 이후 유엔 대사를 거쳐 2009년부터 삼성전자 해외법무담당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슈워브 전 대표는 2008년 쇠고기 추가 협상 때 김 본부장이 “이번 협상이 잘못되면 한·미 공조를 깨뜨린 장본인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윽박지르자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이 밖에 정치인 출신으로 한·미 FTA의 미국 비준 절차를 마무리 지은 론 커크 현 USTR 대표와 추가 협상 과정을 담당한 최석영 FTA 교섭대표 등도 대표적인 주역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너바나 앨범재킷 ‘수영장 아기’ 20년 뒤 모습?

    미국 록밴드 너바나가 세계적 명성의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게 한 20년 전 바로 그 앨범 ‘네버마인드’(Nevermind)의 표지모델 아기는 어떻게 변했을까. 1991년 발매된 ‘네버마인드’는 한 아기가 수영장 물 속에서 미소를 지으며 1달러 지폐를 쫓아 수영하는 기발한 장면의 재킷화보로 화제를 모았다. 얼터너티브 록의 대표곡이라고 불리는 ‘스멜스 라이크 틴 스피릿’(Smells Like Teen Spirit)을 수록한 이 앨범의 아기 모델 최근 모습이 공개됐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당시 ‘너바나 베이비’로 덩달아 세계적 유명세를 탔던 주인공은 스펜서 엘든. 이제는 어엿한 20세 청년으로 변한 엘든은 ‘네버마인드’ 발매 20주년을 기념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 그는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패서디나 아트센터(Art Center College of Design in Pasadena)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고 있다. 스펜서는 20년 전 촬영한 재킷화보 촬영과 관련된 비화를 소개했다. 스펜서는 “데뷔는 당시 할리우드 아티스트로 일했던 아버지 릭 스펜서와 ‘네버마인드’ 앨범재킷 촬영을 담당한 사진작가 커크 웨들의 남다른 인연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릭과 커크는 스튜디오 렌트비를 아끼려고 함께 스튜디오를 나눠쓰던 친구사이. 두 사람은 우연히 점심식사를 하러 가다가 ‘수영장 아기’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곧바로 두 사람은 한 수영장에 달려가 별다른 고민 없이 스펜서를 물 속에 던졌고 커크가 수중에서 이 모습을 자연스럽게 촬영했다는 것. 아기가 물속에 있는 지폐를 따라서 자유롭게 물 속을 헤엄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스펜서가 수영한 시간은 2초에 불과했다. 스펜서는 “아기의 얼굴에 ‘후’하고 바람을 불면 아기들은 본능적으로 숨을 참기 마련이다. 아버지는 나의 얼굴에 바람을 분 뒤 내가 숨을 참자 나를 수영장에 던졌다. 그 때 커크 아저씨가 수중에서 1초에 18장 연사로 사진을 찍은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네버마인드’ 앨범은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3000만장 이상 누적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구가했다. 그렇다면 너바나 베이비에 돌아간 로열티는 얼마였을까. 스펜서가 밝힌 로열티는 ‘0달러’였다. 그는 한푼도 받지 않았다. 놀랍게도 스펜서는 단한번도 너바나 멤버를 본 적도 없다. 하지만 여전히 스펜서는 너바나의 열성 팬을 자처했다. 그는 CNN에서 “너바나의 음악은 한 곡도 뺄 수 없을 정도로 정말 대단하고 특별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단 한번도 그들을 직접 본 적은 없으나 그들을 존경하며 영원히 그럴 것”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너바나는 정신적인 방황을 계속하던 리더인 커트 코베인이 결국 1994년 4월 자살을 하면서 해체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석기 시대 다이어트’가 노화를 멈추게 한다고?

    ‘석기 시대 다이어트’가 노화를 멈추게 한다고?

    불로초를 구해서라도 오래 살려고 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의 오랜 소망이다. 이처럼 장수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에게 희소식이 날아왔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5일(한국시간) 수렵·채취된 식자재로만 식단을 짜서 먹는다는 것을 전제로 90세 이후에는 노화를 멈출 수 있다는 생물학적 가설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이 가설을 처음 제기한 사람은 진화 생물학을 전공하는 미 캘리포니아 대 교수인 마이클 로즈. 그는 인간은 90대까지는 노화가 심화되지만, 그 이후의 인체는 더 건강해지도 않지만 더 나빠지지도 않은 상태에 이를 수 있다는 독특한 이론을 내놓았다. 물론 이처럼 90대 이후 더이상의 노화를 멈출 수 있게 하는 전제조건이 있다. 30대 이후에는 이른바 ‘석기시대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석기시대 다이어트’라는 이름 그대로 원시 시대 우리의 조상들처럼 수렵채취 스타일의 식생활을 영위하는 것이다. 각종 물고기 등 해산물과 과일, 견과류, 그리고 채소 위주로 식단을 짜야 한다는 뜻이다. 대신 밀과 쌀, 그리고 옥수수와 사탕수수 등 각종 곡물과 우유로 가공된 제품은 피해야 할 식품이다. 로즈 교수는 자신의 가설을 의심하는 사람들을 겨냥, “지난 2년간 나 스스로 ‘석기시대 다이어트’를 실천해 대단히 좋은 효과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인구 통계학적인 관찰 결과 인간의 노화는 93세에 멈출지도 모른다는 결론을 얻었다고도 했다. 물론 “사람이 나이를 먹어가는 만큼 질병도 꼭 그만큼 더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일반적인 관찰 결과를 토대로 한 로즈 교수의 이 가설은 아직 학계 주류의 견해는 아니다. 다른 전문가들은 로즈 교수가 노화의 원인을 확고하게 입증하지 못한 채 일방적인 주장을 내놓았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뉴캐슬 대 노화 및 건강 연구소의 탐 커크우드 교수는 “인생의 말년에 노화를 다스리는 특별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희망을 주는 것은 문제를 호도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사진=데일리 메일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美 상원, 한·미 FTA ‘9월 처리’ 합의

    미국 상원의 여야 지도부가 3일(현지시간) 한국 등 3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을 다음 달에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와 미치 매코넬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리드 대표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의회 휴회(9월 6일까지)가 끝난 직후 무역조정지원(TAA) 제도 연장안을 처리한 뒤 3개 FTA 이행법안을 처리하는 ‘추진계획’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성명에서 리드 대표는 “나는 TAA가 처리될 때까지는 FTA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혀 TAA 처리를 전제로 FTA 처리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매코넬 대표는 “나는 TAA를 지지하지는 않으나 이에 대한 초당적인 지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혀 TAA를 처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도 성명을 통해 “상원에서 추진계획이 합의된 것은 큰 장애물이 사라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미 FTA 상임위인 하원 세입위의 공화당 소속 데이비드 캠프 위원장도 성명에서 “상원의 합의로 오랜 현안이었던 3개 FTA 비준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며 “상원과 백악관은 발표한 추진계획을 9월에 실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행정부는 9월 이행법안 처리를 위해 상·하원 지도자들과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미 의회의 한미 FTA 비준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러나 올초에도 여야가 한미 FTA의 조속한 처리를 공언했지만, 서로 추가적인 전제조건을 내세우면서 무산된 만큼 9월 비준을 장담하기는 이르다는 관측도 있다. 내년 대선 일정 등 정국 흐름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하프타임]

    유영하 충훈고 투수 ‘노히트노런’ 충훈고 2학년인 우완 유영하(17)가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유영하는 17일 인천 LNG야구장에서 열린 경기·강원·인천권 고교야구 주말리그 인천고와의 경기에서 9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어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유영하는 29명의 인천고 타자를 맞아 106개의 공으로 삼진 7개를 낚으며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만 허용했다. 179㎝, 80㎏인 유영하는 직구 구속이 130㎞ 중반대이지만 제구력이 좋고 볼 끝이 살아 있다는 평가를 받는 기대주다. 올해 주말리그 노히트노런은 지난 4월 9일 개성고를 상대한 경남고 한현희에 이어 두 번째다. 충훈고는 1-0으로 이겼다. 스웨덴 축구 여자월드컵 3위 스웨덴이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3위를 차지했다. FIFA 랭킹 5위 스웨덴은 16일(현지시간) 독일 진스하임에서 열린 프랑스(7위)와의 3-4위전에서 2-1로 이겼다. 스웨덴은 1-1로 맞서던 후반 23분 조세핀 오크비스트가 퇴장당해 위기를 맞았으나 후반 37분 마리 함마스트롬이 결승골을 터뜨려 승리했다. 강성훈 바이킹클래식 3R 공동2위 강성훈(24·신한금융그룹)이 17일 미국 미시시피주 매디슨의 애너데일 골프장(파72·719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바이킹 클래식(총상금 36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로 단독 1위에 나선 크리스 커크(미국)에게 1타 뒤진 17언더파 199타. 날씨가 좋지 않아 2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못했던 강성훈은 2, 3라운드 36개 홀을 하루에 마치는 강행군을 펼쳤다.
  • WTO “中 원자재 수출 제한 부당”

    세계무역기구(WTO)가 5일 중국의 원자재 수출 제한이 부당하다고 판정했다. WTO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환경 보호를 위해 수출 제한이 필요하다는 중국 측의 주장을 기각하고 중국이 수출 쿼터 설정을 통해 자국 산업을 불공정하게 보호하려 했다고 주장한 미국, 멕시코, 유럽연합(EU) 등 원고 측의 손을 들어줬다. WTO 전문가위원회는 “중국이 일부 원자재에 부과한 수출 쿼터와 수출 관세는 (2001년 WTO 가입 때) 지키겠다고 한 약속들과 일치하지 않으며 WTO 규정에 어긋난다.”고 결론지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두 달 내에 이 결정에 항소할 수 있다. 이번 결정은 향후 희토류 분쟁에서 미국, EU 등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게 됐다. WTO의 판정에 대해 미국과 EU 등은 일제히 환영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미국과 여타 국가들에 중요한 승리”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론 커크 USTR 대표는 “원자재 수출을 인위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WTO 규정에 일치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 무역 시스템의 기본 원칙을 확인한 판결”이라며 “개발도상국이든 선진국이든 차별 없이 원자재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는 6일 담화를 통해 “환경 보호 및 재생을 할 수 없는 자원의 수요를 보장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최근 수년간 일부 자원 상품, 특히 생산 과정에서 높은 오염을 수반하는 상품에 대해 관리를 강화해 왔다.”면서 “이런 조치가 WTO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목표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상소 여부와 관련해서는 WTO의 판정 내용을 자세히 평가한 뒤 WTO 분쟁 조절 절차의 틀 안에서 후속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美 ‘공천장사’ 철퇴… 前주지사 유죄

    “나는 사실만 들으려고 했어요. 우리는 그의 말을 믿지 않았어요.”(배심원 140호) “그는 매력적인 사람이에요. 그 점을 우리가 배심원으로서 해야 할 일과 분리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배심원 103호) “보통 사람들의 일상에서도 막후 거래는 있죠. 하지만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이 그러는 것은 금지선을 넘는 행위예요.”(배심원 146호) 미국 국민은 끝내 부패한 공직자에게 관용을 베풀지 않았다. 27일 라드 블라고예비치(54) 전 미 일리노이 주지사에 대한 연방법원 재심(항소심)에서 무작위 추첨된 시민으로 구성된 배심원단 12명(여자 11명, 남자 1명)은 20개 혐의 중 수뢰, 금품강요, 갈취, 금융사기 등 17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했다. 유죄 혐의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으로 공석이 된 일리노이주 연방 상원의원직을 돈 받고 판 혐의도 포함됐다. 재판장은 오는 8월 선고공판을 열어 형량을 선고한다. 이 사건은 대법원 재판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실형이 선고되면 블라고예비치는 바로 교도소로 들어가야 한다. 산술적으로는 최대 300년 형까지 선고가 가능하나,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10년 안팎의 형을 예상한다. 지난해 8월 첫 재판(1심)에서 배심원단은 증거 부족과 블라고예비치의 현란한 말솜씨에 밀려 연방수사국(FBI)에 허위진술한 혐의를 제외한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유·무죄 판단을 내리지 못했었다. 그러나 항소심에서는 검찰이 블라고예비치의 범죄 발언이 녹음된 기록 등을 제시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변호인은 “녹음된 블라고예비치의 발언은 단지 생각이었을 뿐 이를 현실에 옮긴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나 이미 FBI에 대한 허위진술 혐의를 스스로 인정한 블라고예비치의 말을 배심원단은 신뢰하지 않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고예비치는 아내의 손을 잡고 법정을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솔직히 충격을 받았다. 집에 가서 두 딸(8살, 14살)에게 이 일을 설명해야겠다.”고 말했다. 패트릭 피저럴드 검사는 “5년 전 전임자가 부패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을 때 배심원단은 더 이상 부패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인데 블라고예비치는 그것을 무시했다.”고 말했다. 블라고예비치의 전임자인 조지 라이언 전 일리노이 주지사는 6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블라고예비치를 포함해 1973년 이후 4명의 주지사가 부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는 등 일리노이는 미국에서 대표적인 ‘복마전’으로 꼽힌다. 현 주지사인 패트 퀸은 “더 이상 주지사가 감옥에 가지 않도록 정부를 개혁하라는 사명으로 새기겠다.”고 했다. 공화당 소속 일리노이주 연방상원의원 마크 커크는 “오늘 평결은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다는 경고”라고 했다. FBI 시카고 지국장 로버트 그랜트는 “미국의 사법 정의는 느리지만 결국 진실을 찾는다.”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미 영양사 “김치 젖산균, 소화 불량과 배 더부룩한 증상 완화”

     “더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려거든 ‘김치’를 꼭 먹어라.”  미국의 크리스틴 커크패트릭 영양사 겸 건강관리 매니저는 11일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를 통해 “아마 여러분이 먹고 있지는 않겠지만 김치는 먹어야 하는 음식 가운데 첫 번째”라고 추천했다.  커크패트릭은 “고객들이 제출하는 음식섭취 기록을 보면 정해진 음식만 섭취하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단조로운 식단을 계속하면 필수 비타민과 미네랄을 놓치게 된다.”며 김치 등 5가지 음식을 추천했다. 그는 “한국인의 주식인 김치는 배추를 비롯한 채소를 발효시켜 만들며 반찬으로 곁들이거나 다른 음식과 함께 주요리로 먹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커크패트릭은 “이같은 발효음식은 위장 기관에서 유익균을 만들어내 다양한 이로움을 가져다 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치의 ‘슈퍼스타’ 박테리아인 젖산균은 소화 불량과 배의 더부룩한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져 몸무게 감량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크패트릭은 김치 외에 카레 주재료인 강황의 성분인 커큐민, 엘더베리, 로즈메리, 키위도 잊지말고 챙겨야 한다고 권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한·미 FTA 국회비준 더 꼬였다

    한·미 FTA 국회비준 더 꼬였다

    미국 정부와 의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더불어 협정 발효 이후 한국 쇠고기 시장의 추가 개방을 요구하기로 합의했다. 오는 7월까지 미 의회가 한·미 FTA 이행법안(비준안)을 처리할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 반면 이것이 우리 국회의 한·미 FTA 비준 논의에 새로운 걸림돌로 작용하게 될지 주목된다.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4일(현지시간) 미 상원 FTA 소관 상임위원회인 재무위의 맥스 보커스(민주·몬태나)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한·미 FTA가 발효된 이후 한국 쇠고기 시장의 수입 위생 조건에 관한 협의를 한국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쇠고기 시장의 추가 개방 조치를 FTA 비준의 전제로 요구해 온 보커스 재무위원장도 이 같은 무역대표부의 의견에 동의, 한·미 FTA 비준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미국 차원에서는 한·미 FTA 비준의 전제조건으로 작용해 온 쇠고기 추가 개방 문제가 해소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정부와 의회가 ‘선(先) 한·미 FTA 비준, 후(後) 쇠고기 추가 개방 협상’으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미 의회의 한·미 FTA 비준 처리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미 무역대표부는 5일(현지시간)부터 의회와 한·미 FTA 비준을 위한 실무협의에 착수한다. 이와 관련,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2008년 합의한 수입 위생 조건을 재확인한 것이며, 쇠고기 추가 개방 문제에 대해 한국으로부터 어떤 새로운 약속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이 2008년 합의한 쇠고기 수입 위생 조건에는 어느 한쪽이 수입 위생 조건의 적용이나 해석의 문제에 대해 협의를 요청할 경우 상대는 7일 안에 응하도록 돼 있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미국이 쇠고기 수입 개방을 요구해 오면 협의에는 응하겠지만, 전면 수입 개방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방침을 밝혀 왔다. 미국 정부가 쇠고기 시장의 추가 개방을 요구하겠다고 미리 못 박음에 따라 우리 국회는 비준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우리 국회에서는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놓고 미국 측 움직임에 속도를 맞출 계획이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남경필 위원장은 “6월 임시국회에서 비준안을 상정한 뒤 외통위에서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등 야당에서는 비준안 상정부터 막겠다는 입장이다. 한·미 FTA에 대해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하고 있는 민주당은 비준안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12월 타결된 재협상안을 무효로 하고 이익의 균형을 맞춰 다시 협상해야 한다고 맞섰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서울 허백윤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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