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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때 최고였던 소더비, 프랑스 거부에게 인수

    1744년 창업... 업계 최초 글로벌 기업으로크리스티에 역전... 1997년엔 비리 수사 받아연매출 64억불... 패트릭 드라히 37억불에 인수 한 때 예술품 경매 시장의 패권을 쥐었던 소더비 경매가 경쟁자인 크리스티 경매에 빼앗긴 최고 자리를 되찾지 못한 채, 프랑스 거부에게 넘어가게 됐다. AFP 통신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재계 거물인 패트릭 드라히가 37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소더비 경매의 영욕을 돌아봤다. 소더비는 1744년 영국 기업가 사무엘 베이커가 설립했다. 19세기말 다른 분야로 확장하기 전까지 베이커는 책 판매에 집중했다. 소더비가 급성장하게 된 건 1917년 런던 스트랜드에서 메이페어로 이전하면서부터다. 당시 스트랜드는 출판 거점이었고, 메이페어는 예술의 중심지였다. 이전 이후 소더비의 성장은 가속화됐고, 미국으로 뻗어나가 1955년엔 뉴욕지점을 열었다. 1964년엔 미국 대표 경매장인 파케 베르넷을 매수하며 뉴욕 상류 사회에 진출했다. 1952년부터 22년간 소더비를 이끌었던 피터 윌슨은 경매를 중요한 사교행사로 변모시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영화배우와 팝스타들을 끌어들이며 경매장을 영국풍의 신중함과 결별시켰다. 특히 1958년 런던에서는 골드슈미트 컬렉션 판매가 있었는데, 여기엔 영화배우 커크 더글라스, 앤서니 퀸과 작가 윌리엄 서머셋 모옴 등 유명인이 참석했다. 소더비는 경매장 최초로 글로벌 기업이 됐으며, 1973년 홍콩, 1988년엔 러시아, 1992년엔 인도에서도 판매를 진행했다. 1977년엔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1983년엔 미국 사업가 알프레드 타우브먼에게 인수됐다. 폴란드계 유대인 사업가 타우브먼은 자신의 부를 축적한 쇼핑몰 사업 경험을 살려 크리스티의 위협에 맞서 고군분투했다. 그 덕에 소더비는 때로 크리스티보다 앞서나가긴 했지만, 1990년대까지 크리스티가 줄곧 이 시장 1위를 차지했다. 특히 1997년엔 소더비가 크리스티와 결탁해 고객 수백만명을 속였다는 사실을 당국이 밝혀내 큰 위기를 겪었다. 타우브먼은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있는 여성이었던 다이애나 브룩스도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크리스티는 2010년대 들어서도 살바토르 문디, 록펠러 컬렉션을 판매하는 등 뛰어난 마케팅과 홍보로 소더비를 앞섰다. 주요 수집가들과 컬렉션 판매를 유치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이 시장에서 크리스티가 1위를 차지하는 건 일상이 됐다. 지난해엔 매출 70억 달러를 기록하며 64억 달러에 그친 소더비를 따돌렸고 전년도에도 11억 달러의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딸 키워야 하는 순국 병사 남편 멕시코 추방했다가 여론 들끓자 번복

    딸 키워야 하는 순국 병사 남편 멕시코 추방했다가 여론 들끓자 번복

    부인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고, 자신이 멕시코로 추방되면 하나 뿐인 딸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란 얘기냐고 호소했지만 먹히지 않았다. 지난 2010년 아프가니스탄에서 헌병으로 근무하다 카불 동쪽 코나르 지방에서 교전 중 22세 짧은 생애를 마친 미국 육군 병사 바버라 비에이라의 남편 호세 곤살레스 카란차(30)는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이민세관국(ICE) 관리들에게 체포됐다. 카란차는 2007년 멕시코 이민자 가정 출신인 비에이라 일등병과 결혼해 용접공으로 일하고 있지만 2004년 밀입국한 신분이었다. 그는 지난해 재개된 추방 소송의 심리에 출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결국 지난 11일 멕시코 노갈레스로 추방됐다. 그는 미국에서 쫓겨난 불법 이민자들과 함께 며칠을 허름한 보호소에서 지내야 했다.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는 딸은 미국에 남겨져 조부모 손에 맡겨졌다. 그는 “다신 딸의 얼굴을 못 보나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이 사실이 미국 언론들에 보도돼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15일에야 송환 결정이 번복됐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영국 BBC는 16일 전했다. 카란차는 딸이 기다리는 애리조나주 피닉스 집에 돌아왔다. 당국은 “긴급한 인도주의적 이유들과 공중의 이익을 살펴”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키어스텐 시네마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의 대변인은 카란차 가족을 돕기 위해 카란차의 변호사, ICE와 긴밀히 협력했다고 털어놓았다. 앤 커크패트릭 하원의원은 ICE의 조처를 비난하며 2년 전 집권 이래 줄기차게 불법 이민 단속에 앞장 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때문이라고 공박했다. “카란차가 미국에 다시 입국해 딸을 만나도록 허락 받은 사실을 알게 돼 안도가 되지만 그가 체포됐던 일은 이 대통령의 무자비한 이민 정책의 또다른 사례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앞서 카란차의 변호인은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작은 소녀가 극심하고도 예사롭지 않은 곤경에 처해 있다. 아프간에서 순국한 어머니를 둔 아이까지 송환해선 안된다”고 호소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인경, 7년 전 그 때 그 ‘악몽’ 훌훌 털 수 있을까 .. ANA 인스퍼레이션 단독선두

    김인경, 7년 전 그 때 그 ‘악몽’ 훌훌 털 수 있을까 .. ANA 인스퍼레이션 단독선두

    2012년 최종홀 30cm 퍼트 범실로 우승컵 넘겨준 바로 그 대회“예전엔 우승이 목표였지만 지금은 이 자리에 와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7년 전 그 때 그 ‘악몽’을 훌훌 털어낼 수 있을까. 김인경(31)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나섰다. 6일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김인경은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8개를 쓸어담아 스코어카드에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이틀 합계 8언더파 136타가 된 김인경은 2위 캐서린 커크(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1위가 됐다. 김인경에게 이 대회는 대단히 각별하다. 7년 전인 2012년 나비스코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 김인경은 최종 4라운드 18번홀에서 겨우 30㎝짜리 파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연장전에 끌려 들어갔고, 결국 우승컵을 유선영(33)에게 내줬다. 아마추어 골퍼라도 넣을 수 있을 것 같았던 이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메이저 우승 기회를 날렸던 김인경은 이후 한동안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부진에 빠졌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 기회를 놓친 김인경의 당시 경기 영상은 이후 남녀를 통틀어 메이저대회에서 최종 라운드 역전패 본보기의 단골 메뉴가 됐고, 하이라이트 장면으로도 애용됐다. 2016년 10월이 돼서야 레인우드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라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던 그는 이후 2017년 드디어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하며 2012년 나비스코 챔피언십의 ‘악몽’도 털어냈다.이제 김인경은 7년 전 퍼트 실수로 우승컵을 놓쳤던 바로 그 대회, 똑같은 코스에서 열리는이 대회에서 단독선두에 오르며 자신의 메이저 승수를 ‘2’로 늘리는 건 물론, 그 때의 안 좋은 기억을 확실히 씻어낼 좋은 기회까지 잡았다. 2012년 당시 2라운드까지 140타를 쳤던 김인경은 올해 136타를 기록, 자신의 이 대회 36홀 최저타 기록도 바꿔놨다. 페어웨이 적중률 78.6%(11/14), 그린 적중률은 77.8%(14/18) 등을 기록했고 퍼트는 25개로 막았다. 김인경은 “리더보드에 굳이 신경을 쓰지 않았다”며 “예전에는 (이 대회 우승이) 제 목표 가운데 하나였지만 지금은 여기 와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지난주 KIA 클래식에서 공동 19위에 오른 그는 “지난주부터 경기력이 좋아졌다”며 “오늘은 바람도 별로 안 불었고 경기 초반에 거리가 좀 덜 나갔지만 경기를 하면서 그런 부분도 조금씩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아직 풀지 못한 숙제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김인경은 또 “골프를 즐기고 싶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늘 좋은 결과를 얻기는 어렵다”면서 “7년 전의 경험으로 골프라는 경기를 더 이해하게 됐다. 모든 인생의 과정, 단계에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고도 말했다. 그는 이어 “우승도 좋지만 선수로서 경기력이 좋아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일단 경기력이 발전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으며 그 밖의 것들은 일종의 보너스라고 생각하겠다”고 우승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배역 보장해주고 부적절한 성관계” 쓰지하라 워너브라더스 회장 낙마

    “배역 보장해주고 부적절한 성관계” 쓰지하라 워너브라더스 회장 낙마

    아시아계 최초로 미국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 수장에 올라 화제를 모았던 케빈 쓰지하라(왼쪽·54) 워너브러더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여배우와의 부적절한 성관계 의혹 끝에 낙마했다. 18일(현지시간) 데드라인 등 할리우드 매체들에 따르면 워너브러더스 모회사인 워너미디어 존 스캔키 CEO는 “케빈이 지난 25년간 우리 스튜디오에 크게 공헌했지만 최근 회사의 리더십에 부합하지 못하는 행동을 했다고 시인했다. 그의 행동은 회사의 향후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경질 사유를 밝혔다. 쓰지하라는 이달 초 영국 여배우 샬럿 커크(오른쪽)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가 언론에 공개된 뒤 회사 측의 내부 감사를 받아왔다. 쓰지하라는 커크에게 영화 배역을 보장해주는 조건으로 그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커크는 ‘오션스8’, ‘하우 투 비 싱글’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온몸에 손톱자국…성폭행범의 충격적인 머그샷 공개

    온몸에 손톱자국…성폭행범의 충격적인 머그샷 공개

    피해자의 강한 저항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머그샷(mugshot, 경찰의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이 공개됐다. 최근 미국 조지아주 경찰은 목과 어깨 및 가슴 등 상반신이 손톱자국으로 가득 차 있는 커크 테일러 마틴(28)이라는 성폭행범의 머그샷을 공개했다. 마틴의 몸에 난 상처는 그가 범죄를 저지를 당시, 피해 여성이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강하게 저항하던 도중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목과 가슴 부위뿐만 아니라 얼굴 곳곳에 난 상처는 사건 당시 피해 여성이 범죄에 희생되지 않으려 얼마나 안간힘을 썼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부터 8일, 피해자를 집에 감금한 채 성폭행했으며, 피해자는 이 과정에서 심한 구타까지 당한 사실이 확인됐다. 8일 오전, 피해 여성은 범인이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집에서 탈출했고 곧바로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조사 결과 마틴은 조지아주에 있는 한 교도소에서 교도관으로 근무하고 있었으며, 경찰은 그의 여죄 등을 상세하게 조사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성폭행·인종차별 논란 휩싸인 미국 버지니아주 ‘톱3’

    성폭행·인종차별 논란 휩싸인 미국 버지니아주 ‘톱3’

    “이번 주 나로 인해 버지니아 주민들이 느꼈을 고통은 내 인생의 가장 큰 수치다.”(마크 허링 버지니아주 법무장관) 미국 버지니아 주정부 고위공직자 3명이 연이어 인종차별·성폭행 등으로 구설에 올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마크 허링 주 법무장관(57·검찰총장)은 6일(현지시간) 대학 시절인 1980년대 흑인 분장을 한 채 파티에 참석해 사진을 찍은 사실을 인정했다.그는 이날 낸 성명을 통해 “열아홉살의 나이에 나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가할 고통을 무감각하게 인식하지 못했다”면서 즉각 사과했다. 2021년 차기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던 허링 장관은 앞서 랠프 노덤(60) 버지니아 주지사가 최근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이자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매사추세츠),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등과 함께 공개적으로 그의 사임을 촉구했었다.노덤 주지사는 1984년 찍힌 인종차별적 사진 속 인물이 자신임을 인정했다가 퇴진 압박이 거세지자 지난 2일 다시 사진 속 인물은 자신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나섰다. 사진은 이스턴버지니아의과대 졸업앨범에서 나온 것으로, 노덤 주지사의 이름이 적힌 페이지에 실린 사진에는 백인 우월주의 단체(KKK) 복장과 흑인 분장을 한 졸업생 2명이 나란히 서 있다. 노덤 주지사는 지난 2일 “처음 사진을 본 뒤 가족과 친구 등과 상의했으며 더 신중하게 살펴본 결과 자신은 사진 속 인물이 아니라고 확신한다”며 사임을 거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노덤 주지사의 사진을 2017년 선거 당시 찾아냈다면 공화당 후보가 이겼을 것”이라며 노덤 주지사를 향해 주지사직을 내놓으라고 공세를 높였다.이런 가운데 버지니아 흑인 노예 후손으로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나와 연방검사를 지낸 저스틴 페어팩스(39) 부지사에 대해서는 성폭행 의혹이 제기됐다.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은 2004년 보스턴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페어팩스 부지사를 만났으며 대화를 나누던 중 잠시 문서를 가지러 호텔 방에 가자던 페이팩스 부지사가 돌변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페어팩스 부지사는 ‘합의된 관계’였다며 성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노덤 주지사와 페어팩스 부지사, 허링 장관은 모두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로 분류되는 버지니아주에서 2017년 치러진 ‘미니 지방선거’로 당선됐다. 주지사직 승계 1·2순위인 부지사와 검찰총장까지 도마에 오르면서 주지사와 함께 모두 사퇴할 경우 주지사직이 공화당 소속 커크 콕스 주 하원의장에게 넘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주지사에 이어 법무장관까지 인종차별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민주당을 집어삼킨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감히 화장지에 알라신을”…난데없는 M&S 보이콧 운동

    “감히 화장지에 알라신을”…난데없는 M&S 보이콧 운동

    영국의 다국적유통기업 마크앤스펜서(M&S)가 화장지 때문에 난데없는 보이콧에 휘말렸다. 영국매체 메트로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무슬림들이 M&S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논란은 한 무슬림 남성이 인터넷에 “M&S 화장지에 알라가 새겨져 있다”는 영상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 남성은 M&S의 알로에 베라 3겹 화장지 엠보싱이 알라를 뜻하는 아랍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영상에서 3500원짜리 화장지 세트를 구입했다고 인증하며 자동차 지붕 위에 뜯어 펼쳤다. 그리고 화장지를 클로즈업해 엠보싱이 알라 문양과 같음을 확인시켜줬다. 그는 “형제자매들이여 M&S 보이콧 하자, 매일 변기에서 쓰는 화장지에 어떻게 알라의 이름을 새길 수 있는가”라며 불매를 부추겼다. M&S는 트위터를 통해 “해당 엠보싱은 알로에베라의 잎을 형상화한 문양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영상은 일파만파 퍼졌고 많은 무슬림이 남성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한 무슬림은 #보이콧마크앤스펜서 라는 해시태그를 전파하고 있으며, 어느 유튜브 이용자는 “M&S 수준이 이렇게 낮을 줄 몰랐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고 비판했다.  사미라 악타르라는 이름의 무슬림은 페이스북에 영상 캡처본을 공유하며 “정말 역겹다. 많은 무슬림에게 혼란과 슬픔을 줬다. 알로에베라 잎을 형상화한 것이라는 M&S의 주장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글로벌청원사이트(change.org)에는 해당 화장지의 엠보싱을 교체해달라는 청원도 등장했다. 무사 아메드는 “우리 알라신을 모욕하는 비열한 행동”이라며 서명에 동참했다. 이슬람교도들의 불매운동은 나이키도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 1997년 나이키 운동화의 불꽃 모양 로고가 아랍어로 알라를 뜻한다는 무슬림들의 주장에 나이키는 결국 해당 운동화의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M&S는 1884년 마이클 마크스라는 폴란드계 유대인이 영국 리즈의 커크게이트 시장에 세운 페니 상점이 그 시초다. 1894년부터 토마스 스펜서와 동업하면서 상호명을 변경했다. 일부 무슬림은 창업주인 마크스가 유대인인 점을 언급하며 화장지의 엠보싱이 이슬람을 욕보이기 위한 계산된 행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축! 르브론 제임스 34회 생일, 15+시즌 득점 지역 표시한 그림

    축! 르브론 제임스 34회 생일, 15+시즌 득점 지역 표시한 그림

    30일(현지시간)은 미국프로농구(NBA)를 대표하는 스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의 34회 생일이다. 그의 농구 인생을 요약하면 이 그림이 될 것 같다고 ESPN의 커크 골즈베리가 정리했다. 15년 이상의 프로 선수 여정을 코트 위에 표시하니 이렇게 수많은 점들로 묘사된다. 3만 1966득점으로 역대 통산 다섯 번째 선수로 4위 마이클 조던 샬럿 호넷츠 구단주보다 326점 처져 있을 뿐이다. 사타구니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지만 한 경기 30점씩 뽑는다고 가정하면 11경기 정도만 더 뛰면 조던을 넘어설 수 있다. 야투 시도는 2만 3039차례였는데 1만 1620차례 성공했고 1만 1419차례 실패했다. 이로써 야투 성공률은 50.4%로 5할을 겨우 넘겼다. 그의 일생 절반 이상은 전국적인 스포트라이트 속에 있었지만 네 차례 최우수선수(MVP) 를 차지한 그에 대해 더욱 알아야 할 것은 무궁무진하다. 제임스는 어느 곳에서나 득점했지만 역시 페인트존에서의 득점이 가장 많았다. 그림 아래가 마치 불꽃처럼 영롱하게 반짝이는 이유다. 15년 넘는 세월 동안 슈팅의 35% 가까이는 림으로부터 3피트 떨어진 거리에서였다. 농구 지능에다 체력, 스피드, 파워까지 겸비해 금세기 어느 선수보다 페인트존 득점이 많았다. 점프슛은 평균에 수렴했고, 4892차례 3점슛 시도 가운데 34%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한 가지, 그는 아직 완성된 선수가 아니다.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알겠지만 아직도 점들이 성긴 곳이 있다. 그걸 채워야 하는 게 앞으로의 임무라고 방송은 지적했다. 해피 버스데이, 르브론!!!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잊혀질 권리’ 송명빈 “넌 죽을 때까지 맞아야 해” 직원 상습 폭행

    ‘잊혀질 권리’ 송명빈 “넌 죽을 때까지 맞아야 해” 직원 상습 폭행

    온라인에서 ‘잊혀질 권리’를 주장하며 유명세를 탄 송명빈(49) 마커그룹 대표가 회사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28일 공개됐다. 피해 직원은 송 대표를 상습폭행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고, 이 사건은 현재 경찰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2015년 책 ‘잊혀질 권리, 나를 잊어주세요’로 이름을 알린 송 대표는 방송통신위원회 상생협의회 위원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 시절 미래창조과학부의 창조경제타운 우수멘토로 활동했고,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는 집단지성센터의 디지털소멸소비자주권강화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현재 성균관대 겸임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경향신문은 이날 송 대표가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송 대표가 직원 A씨를 수년 동안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송 대표는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년에 걸쳐 서울 강서구에 있는 회사 사무실에서 A씨를 주먹과 각종 둔기로 매일 폭행하고 협박했다고 한다. 지난 5월 21일 촬영됐다고 소개된 이 영상에서 송 대표는 A씨 얼굴을 주먹으로 강하게 때렸다. A씨가 ‘아악’ 하고 비명을 질렀지만 송 대표는 아랑곳하지 않고 비틀거리는 A씨를 계속 폭행했다. 이 영상은 유튜브 채널 ‘경향뷰’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앞서 지난 2월 16일에는 불리한 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이유로 A씨를 수십차례 폭행해다고 한다. 송 대표는 당시 피해직원에게 “어떻게 너라는 XX는 질문이 없냐. 너는 너 말고 아무것도 관심이 없지. 내가 오더(지시)하면 아무것도 생각 안 하고 바로바로 막 전화하고 그러잖아”라면서 때렸다. 그러면서 “너는 X나게 맞아야 돼. 죽을 때까지 맞아야 돼!”라고 했다. A씨가 ‘아악!’ 하고 비명을 지르고 울면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지만 송 대표는 “어디 소리를 지르냐”며 폭행을 이어갔다. 또 “너는 왜 맞을까?”라고 수십번 질문하며 “잘못했습니다”라고 울부짖는 A씨를 계속 때렸다. 경향신문은 “입수한 녹음파일에서 확인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경향신문이 입수한 녹음파일에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송 대표가 A씨에게 욕설·폭행하는 상황이 담겼다고 한다. 지난 2월 14일 송 대표는 “어휴, XX. 이리 와. XX. 똑바로 서! 차렷!”이라면서 A씨를 폭행했다. 사흘 뒤 송 대표는 A씨에게 “한쪽은 ○○(흉기)고, 한쪽은 ○○○(둔기)던데 ○○○를 확 찍어버릴까!”라고 위협했다. 욕설 도중 청소노동자가 사무실로 들어오자 송 대표는 노동자를 내보낸 뒤 “청소하는 아줌마가 비밀번호 따고 들어와? 뒈지고 싶냐! 개념이 있는 XX야, 없는 XX야!”라며 A씨를 구타했다. 송 대표가 A씨를 죽이겠다고 협박한 녹음파일도 확인됐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지난 2월 20일 송 대표는 자신 소유의 강원 춘천 ‘주식회사 달’ 사무실에서 A씨에게 “네가 자신 있으면 경찰 고발하든 상관없다”면서 “청부살인도 내가 고민할 거야. XXX야. 네 모가지 자르는 데 1억도 안 들어”라고 했다. A씨는 “정신 차렸습니다. 더 차리겠습니다. 제대로 차리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틀 뒤에도 송 대표는 마커그룹 사무실에서 A씨에게 “정말 청부살인도 할 수 있어”라고 했다. 송 대표는 경향신문에 “동영상은 A씨가 저를 먼저 폭행하고 폭언해 그런 상황을 유도한 것이며 녹음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송 대표와 송 대표의 폭행·협박에 가담한 마커크룹 부사장 최모(47)씨를 상습폭행, 강요 등의 혐의로 지난달 8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지난 6일 검찰로부터 이 고소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A씨를 먼저 조사했다. A씨는 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 등을 경찰에 증거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증거자료를 분석한 뒤 송 대표와 최 부사장을 피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할 말 있어 오늘’ 나다, 커크 김과 결별 심경 최초 고백 “헤어졌어”

    ‘할 말 있어 오늘’ 나다, 커크 김과 결별 심경 최초 고백 “헤어졌어”

    ‘할 말 있어 오늘’ 걸그룹 와썹 출신 래퍼 나다가 결별 심경을 최초로 공개했다. 8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할 말 있어 오늘’에서 여자친구의 멤버 소원이 우주소녀의 멤버 엑시를 할 말 대상자로 지목했다. 둘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언프리티 랩스타2’의 히어로 자이언트 핑크와 나다까지 합세해 새로운 조합으로 강화도 여행을 떠난 모습이 공개된다. 네 사람은 강화도의 익스트림 스포츠 루지를 체험하러 리조트에 방문했다. 이들은 곤돌라를 보며 ‘관람차’의 이름을 추측하던 중 소원이 “연인끼리 타는 거”라고 말하자 나다가 단박에 정답을 맞혔다. 이를 본 소원이 나다에게 “남자친구가 있냐”고 물었고, 나다는 당황한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 “여기서 최초 공개합니다! 헤어졌어”라며 결별 심경을 밝혔다. 이 모습을 지켜본 MC 이상민은 “이별 후에 저렇게 말할 수 있는 거냐”라며 놀랐다. 나다는 최근 공개 열애 중이던 사이커델릭 레코즈 대표 커크 킴과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나다의 솔직한 결별 심경은 방송을 통해 최초 공개된다. 한편 네 사람은 강화도 여행을 통해 평소 보지 못했던 반전 매력을 선보이는가 하면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해산물 요리 먹방을 선보였다. 이에 여행을 통해 친해진 나다는 여자친구 소원에게 “너 싸가지 없어보였어”라며 거친 첫인상 평도 스스럼없이 건넸다. 또한 네 사람은 온천에서 아찔한 몸매를 뽐내며 워터파크 CF를 따기 위한 쟁탈전을 벌여 현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한편, MBC에브리원 ‘할 말 있어 오늘’은 8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킁킁 어디서 맛있는 냄새 ~ 강아지가 파낸 매머드 화석

    [반려독 반려캣] 킁킁 어디서 맛있는 냄새 ~ 강아지가 파낸 매머드 화석

    생후 8개월 된 래브라도 리트리버 품종 강아지가 무려 1만 3000년간 땅속에 묻혀 있던 화석을 발견했다. 래브라도 품종의 ‘스카우트’는 얼마 전 미국 워싱턴주 위드비 아일랜드에 있는 집 뒷마당에서 앞발로 땅을 파헤치며 놀다가 그 속에 묻혀 있던 조각을 발견했다. 견주 커크 레이스웰은 이 조각을 언뜻 본 뒤 나무의 일부라고 생각했지만, 자세히 관찰한 후 평범한 돌 또는 나무가 아니라는 것을 직감했다.그는 해당 조각을 찍은 사진을 워싱턴대 내에 있는 버크박물관에 보냈다. 그 결과 개가 물어 온 조각이 무려 1만 3000년 전 이 지역에 살았던 매머드의 이빨 뼈 화석이라는 놀라운 대답을 얻었다. 버크박물관의 대변인 안드레아 고디네즈는 “워싱턴 곳곳에서 매머드 뼈가 발견됐지만, 개가 화석을 찾는 데 도움을 준 사례는 처음”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위드비 아일랜드는 빙하기 당시의 퇴적층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매머드의 이빨과 다른 부위의 화석이 종종 발견돼 왔다”면서 “다만 이번에 스카우트가 발견한 이빨 뼈 화석은 우리 박물관에서도 보유하고 있어 견주에게 돌려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480만년 전부터 4000년 전까지 존재했던 포유류이자 4m 길이의 어금니를 가졌던 매머드는 거대한 몸집만으로도 학계의 꾸준한 관심을 받아 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노란 조끼’에 놀란 마크롱, 부유세 폐지도 철회 검토

    ‘노란 조끼’에 놀란 마크롱, 부유세 폐지도 철회 검토

    부동산만 적용돼 ‘부자들의 대통령’ 비난 시위 조기 진화…기존 정책들 유턴 전망 트럼프 “파리 시위대는 나를 원해” 조롱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가 지난해 폐지했던 부유세를 원상복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정 지지율이 20% 중반까지 추락한 국면에서 ‘68혁명’ 이후 최대 민생 투쟁으로 번지고 있는 ‘노란 조끼’ 시위 사태를 조기 진화하기 위한 조치다. 벤자맹 그리보 정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RTL 라디오에서 현재 부동산 자산과 고급 미술품 거래 등에 한정한 부유세(ISF)의 수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해 부유층과 외국투자자들의 투자 촉진을 명분으로 폐지한 부유세의 부활 방안을 공개 표명한 것이다. 프랑스는 그동안 130만 유로(17억원 상당)가 넘는 자산을 보유한 개인에게 부유세를 부과했지만 마크롱 정부는 이를 부동산 보유분에만 부과하는 것으로 축소했다. 부유세가 부동산 자산에 대한 세금으로 축소되면서 서민계층과 좌파진영은 마크롱을 ‘부자들의 대통령’이라고 비난하며 강력 반발해왔다. 지난달 정부의 유류세 인상 정책으로 촉발된 ‘노란 조끼’ 시위대가 부유세 부활과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이번 시위가 마크롱 대통령의 정권 유지에 치명타가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부유세 폐지와 유류세 인상 등 기존 정책들이 줄줄이 유턴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면초가에 빠진 마크롱 대통령에 대해 ‘가짜 뉴스’로 공개적으로 조롱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미 극우단체 ‘터닝포인트 USA’ 설립자 찰리 커크의 게시물을 리트윗했다. “급진적 좌파의 유류세 때문에 프랑스 사회주의자들이 폭동을 일으켰다. 미국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프랑스는 불타고 있다. ‘우리는 트럼프를 원한다’는 구호가 파리 거리에 울리고 있다”는 글이었다. AFP통신은 파리 시위대가 친(親)트럼프 구호를 외친다는 주장에 대해 “가짜뉴스의 표본”이라고 지적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킁킁, 뭔가 있다!’…1만 3000년전 ‘매머드 이빨’ 찾은 개

    ‘킁킁, 뭔가 있다!’…1만 3000년전 ‘매머드 이빨’ 찾은 개

    생후 8개월 된 래브라도 리트리버 품종 강아지가 무려 1만 3000년간 땅 속에 묻혀있던 화석을 발견했다. 래브라도 품종의 ‘스카우트’는 얼마 전 미국 워싱턴 위드비 아일랜드(whidbey island)에 있는 집 뒷마당에서 뛰어놀던 중 앞발로 땅을 파헤치며 놀다가 땅에 묻혀 있던 조각을 발견했다. 주인인 커크 레이스웰은 이 조각을 언뜻 본 뒤 돌 나무의 일부라고 생각했지만, 자세히 관찰한 후 평범한 돌 또는 나무가 아니라는 것을 직감했다. 그는 해당 조각을 찍은 사진을 워싱턴대학교 내에 있는 버크박물관 측에 보냈다. 그 결과 개가 물어온 조각이 무려 1만 3000년 전 해당 지역에 살았던 매머드의 이빨 뼈 화석이라는 놀라운 대답이 돌아왔다. 버크박물관의 대변인인 안드레아 고디네즈는 “워싱턴 곳곳에서 매머드 뼈가 발견돼 왔지만, 개가 화석을 찾는데 도움을 준 사례는 처음”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지금까지 위드비 아일랜드 곳곳에서 매머드의 이빨과 다른 부위의 뼈 화석이 종종 발견돼 왔다. 이 지역은 빙하기 당시의 퇴적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기 때문”이라면서 “다만 이번에 ‘스카우트’가 발견한 이빨 뼈 화석은 우리 박물관에서도 보유하고 있는 화석 중 하나기 때문에, 스카우트 주인에게 돌려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480만 년 전부터 4000년 전까지 존재했던 포유류이자 4m 길이의 어금니를 가졌던 매머드는 거대한 몸집만으로도 학계의 꾸준한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성탄 시즌 애청곡 ‘자기야 밖은 추워’ 데이트 폭력 노래라고?

    성탄 시즌 애청곡 ‘자기야 밖은 추워’ 데이트 폭력 노래라고?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유럽과 미국의 가게들과 라디오 방송에서 많이 흘러나오는 노래 가운데 ‘자기야 밖은 추워(Baby Its Cold Outside)’가 있다. 1949년 영화 ‘넵튠스 도터’에서 멕시코 배우 리카르도 몬탈반이 미국 여배우 겸 수영선수 에스터 윌리엄스에게 귀가하지 말고 자신이랑 함께 있자고 추근대는 내용이다. 이듬해 아카데미 최우수 주제가를 수상했다. 1944년 프랭크 뢰서가 가사를 쓴 이 노래는 루이 암스트롱과 톰 존스를 비롯해 3년 전에는 레이디 가가가 토니 베넷과 함께, 마이클 뷰블레 등이 다시 불렀고, 배우 윌 페렐과 주이 드샤넬이 2004년 영화 ‘엘프’에서도 함께 불렀다. 그런데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라디오 방송의 ‘스타 102 클리블랜드’가 가사 내용이나 영화 장면 등에 부적절한 내용이 많고 미투 운동이 요원의 불길처럼 번지고 있는 시대 추세에도 맞지 않는다고 항의하는 애청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이 노래를 앞으로는 틀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페이스북에서 찬반 여론을 물었더니 계속 틀어야 한다는 의견이 94%로 압도적이었다.이 방송의 진행자 글렌 앤더슨도 블로그에 다른 시대에 쓰여진 가사가 “사기에 가깝고 잘못된”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한 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완전히 민감하며 사람들은 쉽게 상처받는다. 그러니 미투가 여성들이 마땅히 내야 할 목소리를 내게 하는 세계에 이 노래는 설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미디언 젠 커크먼은 데이트 폭력을 하는 것처럼 들리는 가사들이 1930년대에는 완전히 다른 의미를 지녀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여성이 속으로는 머무르고 싶지만 평판을 해칠까 두려워 망설이고 있으며 “이 술에 뭘 탔니(Say what’s in this drink)”란 가사 역시 1930년대 할리우드 영화에선 “진심을 털어놓을게요”란 말과 같은 뜻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 강간위기센터의 최고경영자(CEO) 손드라 밀러는 “명백히 (함께 자자고) 밀어붙이는 내용”이라며 “여주인공은 명백히 ‘노’라고 말하는데 남자들은 ‘진짜로는 좋다는 거지’라고 말하는 격이다. 2018년이라면 여자가 ‘노’라고 하면 ‘노’인 것이고 마땅히 거기서 멈춰야 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나다·커크 김 결별, 소속사 측 “장거리 연애로 자연스레 멀어져”

    나다·커크 김 결별, 소속사 측 “장거리 연애로 자연스레 멀어져”

    나다, 커크 김의 결별 소식이 전해졌다. 27일 나다 소속사 그라운드제로 측은 “나다와 커크 김이 최근 결별했다”며 “장거리 연애이다 보니 자연스레 멀어졌고, 좋은 선후배 사이로 남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나다와 커크 김은 지난해 2월 14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연인으로 발전했다. 음악 작업을 함께 하며 가까워진 두 사랆은 당당하게 데이트를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열애 2년 만에 결별 소식을 전하게 됐다. 지난 2013년 걸그룹 와썹으로 데뷔한 나다는 2016년 Mnet ‘언프리티 랩스타3’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솔로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커크 김은 재미교포 2세로, 정통 웨스트 코스트 힙합을 기반으로 한 크루 싸이커델릭레코즈를 운영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난민 옹호’ 안젤리나 졸리-브래드 피트 양육권 다툼 법정간다

    ‘난민 옹호’ 안젤리나 졸리-브래드 피트 양육권 다툼 법정간다

    최근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43)와 브래드 피트(53)의 양육권 공방이 결국 법정으로 가게 됐다. CNN은 6일(현지시간) “졸리와 피트가 양육권 문제를 결국 법정으로 끌고 갔다”고 보도했다. CNN이 입수한 법원 문서에 따르면 첫 재판은 다음달 4일에 열린다. 존 W. 오덴커크 판사가 내년 6월 30일까지 두 사람의 양육권 소송을 심리한다. 졸리와 피트는 2005년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에 함께 출연한 후 연인 사이로 발전해 동거하다 2014년 8월 정식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세기의 부부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슬하에는 입양한 매덕스(16), 팩스(14), 자하라(13)와 두 사람이 낳은 실로(12), 비비앤(10), 녹스(10) 등 총 여섯 자녀를 뒀다. 그러나 두 사람은 2016년 이혼을 결정하고 이후 양육권 및 양육비 지원 등을 문제로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2년 째 이혼 소송을 벌이고 있다. 두 사람은 양육권을 두고 상호 협의를 통해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결국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특히 양육비 다툼을 겪으며 갈등이 심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 후 아이들의 양육은 졸리가 맡았다. 졸리는 지난 8월 피트가 이혼 후 의미 있는 지원을 하지 않았다며 양육비 청구 서류를 로스앤젤레스 법원에 제출했다. 피트 측은 “안젤리나 졸리와 아이들에게 양육비로 130만 달러(약 14억 5000만원) 이상을 지급했으며 주택을 구입하는데 800만 달러(약 89억원)를 보탰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졸리 측은 “이혼 당시 살던 주택은 브래드 피트가 가져갔으며 아이들과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 하기 위해 피트에 주택 구매비용의 50%를 요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팽팽한 주장에 두 사람은 결국 법정 심리를 거치기도 했다. 현재 졸리는 단독 양육권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피트는 공동 양육권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 두 사람의 치열한 양육권 공방은 법정 심리를 거쳐 종지부를 찍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17억 원’ 세계 최고가 경신할 영화 ‘미이라’ 포스터

    ‘17억 원’ 세계 최고가 경신할 영화 ‘미이라’ 포스터

    체코 출신 유명 영화감독의 오래 전 영화 포스터 1장이 경매에 나온다. 뉴욕 소더비 경매에 나올 이 포스터는 체코 출신으로 독일과 미국에서 활동한 감독인 칼 프로인트(1890~1969)가 1932년 연출한 미국 영화 ‘미이라’(The Mummy)의 컬러 포스터로, 해당 영화는 미라가 등장하는 영화의 원조격으로 꼽힌다. 경매에 나온 포스터는 지금까지 남아있는 원본 포스터 3장 중 한 장이며, 유명 그룹 메탈리카의 기타리스트 커크 해밋도 해당 영화 포스터를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달 말 열리는 경매를 담당한 소더비 측은 해당 포스터의 예상 낙찰가를 100만~150만 달러, 한화로 11억 3300만~17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더비 관계자인 존 메이어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영화 ‘미이라’는 호러 무비의 시초 중 한 작품으로서, 우리가 오늘날 자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호러 장르의 결합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이 영화의 포스터는 이례적일 정도로 보존이 양호하고 가치가 높아서 수집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경매에 나올 이 포스터는 영화 포스터 경매 사상 최고 낙찰가의 기록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현존하는 영화 포스터 경매 최고 낙찰 기록은 1927년 작 ‘드라큘라’의 포스터가 가지고 있으며, 2017년 52만 5800달러(약 6억 원)의 기록을 세웠다. 이번 포스터는 입찰 시작가가 이보다 높은 95만 달러(10억 7700만원)라는 점에서 더욱 수집가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경매는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열리며, 18일까지 뉴욕에서 전시된다. 한편 1932년작 ‘미이라’는 수 천 년 전 이집트 사제 이모텝이 고대에 자신의 연인이었던 아낙수나문을 다시 만나기 위한 과정에서 그려지는 저주와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매케인 美의회 중앙홀 안치…아내가 의원직 승계 1순위

    매케인 美의회 중앙홀 안치…아내가 의원직 승계 1순위

    라이언 하원의장 “훌륭한 정치인에 경의” 링컨·케네디 이어 32번째…일반인 조문 후임 10여명 거론…공화·트럼프측 압박 미국 보수진영의 ‘큰 별’, 공화당의 ‘균형추’로 불렸던 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시신이 오는 31일(현지시간) 미 의회의 중앙홀에 안치된다. 1824년 미 의회 중앙홀 건립 후 고인의 시신을 안치, 일반인의 조문을 받는 것은 에이브러햄 링컨과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등에 이어 매케인 의원이 32번째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월 타계한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안치됐었다. 폴 라이언(공화) 하원의장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매케인 상원의원은 미 의회 중앙홀에 안치될 것”이라면서 “베트남 전쟁의 영웅이자 훌륭한 정치인에게 경의를 표할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그의 장례식은 다음달 1일 워싱턴DC의 워싱턴 국립성당에서 엄수되며, 장지는 고인의 모교인 메릴랜드주의 해군사관학교 묘지로 결정됐다. 한편 매케인 의원의 의원직을 누가 승계할 것인지에 워싱턴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통신 등 언론에 따르면 애리조나 주법에 따라 더그 듀시(공화당) 주지사가 매케인 의원의 후임자를 지명해야 한다. 후임자는 2020년까지 2년간 의원직을 승계하도록 정해져 있다. 듀시 주지사는 보수적인 애리조나 공화당원들이 강경파 인물을 요구하고 있고, 공화당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충성스러운 인사를 요구하는 등 양측의 거센 압력을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인터넷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이날 매케인 의원의 부인인 신디 매케인이 후임자 1순위로 떠오르는 가운데 듀시 주지사에 맞서 애리조나 주지사 공화당 후보에 도전하는 켄 베넷, 크레이그 배럿 전 인텔 최고경영자의 부인 바버라 배럿, 듀시 주지사의 비서실장인 커크 애덤스, 매케인 의원과 가까웠던 애리조나주 검찰총장 출신의 그랜트 우즈 등 10여명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게임 캐릭터 세상 속으로

    게임 캐릭터 세상 속으로

    엔씨소프트 ‘스푼즈’ 웹툰·애니·문구·이모티콘 등 변신 넷마블 캐릭터 상품 판매 정식 매장 오픈… 워너원과 제휴 넥슨 ‘네코제’ 2015년부터 콘텐츠 공유 축제로 자리잡아 캐릭터 통해 비이용자 게임 접근성 손쉽게 높일 수 있어‘비티, 신디, 디아볼, 핑, 슬라임…’ 앙증맞은 이름의 이 캐릭터들은 발트해 한가운데에 있는 스푼 모양의 섬 ‘스푼즈 아일랜드’에서 살고 있는 ‘스푼즈’ 친구들이다. 두 귀가 축 처진 양(비티), 입을 헤벌리고 있는 아기 용(핑) 등으로 저마다 민트초코 아이스크림과 베리 타르트, 푸딩 같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뒹굴뒹굴 유유자적하는 모습이다. 최근 이 녀석들이 1020세대 관람객들로 붐비는 영화관에서 사람들과 만나고 있다. 23일 찾은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관람객들의 손에 들려진 팝콘 컵에 스푼즈 캐릭터들이 옹기종기 새겨져 있었다. 영화 티켓을 들고 상영관으로 들어서는 길목에서는 벽면에서 손을 들고 인사하는가 하면, 상영관 안으로 들어가자 좌석 헤드 레스트(머리 받침)에서도 동그란 눈을 반짝이며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스푼즈’는 ‘리니지’로 유명한 게임사 엔씨소프트가 지난 5월 내놓은 캐릭터 브랜드다. 민트색과 분홍색, 하늘색 등 파스텔톤의 산뜻한 색감에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1020세대의 취향에 꼭 맞아떨어진다. ‘리니지’, ‘블레이드 앤 소울’ 등 기존 게임의 캐릭터에서 영감을 얻었지만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라고 봐도 무방하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선 굵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개발하는 엔씨소프트가 내놓은 캐릭터라고 하면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지난 5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아트토이 박람회 ‘아트토이컬처 2018’에서 데뷔한 스푼즈는 편의점 디저트와 문구류, 이모티콘 등으로 변신해 이용자들과 만나고 있다. 세븐일레븐과 협업한 ‘스푼즈 크림모찌’에 이어 ‘스푼즈 촉촉대환장 초코칩쿠키’가 출시됐으며 에코백과 티셔츠, 피규어, 배지, 스티커 등 스푼즈 캐릭터를 입힌 의류와 문구류, 잡화류가 판매되고 있다. 롯데시네마와도 제휴해 지난 13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 ‘스푼즈 상영관’을 열었다. 영화 티켓을 출력하고 팝콘을 구입해 상영관에 들어가기까지 스푼즈 캐릭터들과 만날 수 있게 꾸며졌다. 벌써 해외에도 진출했다. 중국의 위챗 등 해외 모바일 메신저에 이모티콘으로 출시돼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1000만 건에 육박한다.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에는 스푼즈의 이야기를 담은 4컷 만화가 연재되고 있다. 페이스북 메신저 화면에서 즐길 수 있는 ‘페이스북 인스턴트 게임’으로도 개발돼 전 세계 이용자들과 만날 계획이다.스푼즈는 최근 게임 업계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지식재산권(IP) 사업의 대표적인 사례다. 게임 업계는 게임을 개발해 서비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게임의 캐릭터와 스토리 등을 웹툰과 애니메이션, 굿즈 등으로 확장해 콘텐츠 상품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게임의 브랜드 가치와 이용자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콘텐츠 상품을 통한 수익 창출까지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인기 게임 캐릭터에 기반한 캐릭터 상품을 팝업 스토어에서 판매하거나 단편 애니메이션을 공개하는 등의 움직임은 수년 전부터 이어져 왔지만 올해 들어 게임 업계 IP 사업의 판이 커지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4월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의 롯데 엘큐브에 게임 IP를 활용한 상품을 판매하는 ‘넷마블스토어’를 열었다. 팝업 스토어가 아닌 정식 매장을 연 것은 게임사 중 최초다.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 넷마블의 인기 게임에 기반한 피규어와 양말, 퍼즐, 쿠션, 머그컵 등 캐릭터 상품 300여종이 판매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는 ‘모두의마블’ 5주년을 맞아 아이돌그룹 워너원과 제휴 이벤트를 열고 방문 고객들에게 워너원 포토 쿠폰을 제공했다. 이벤트가 열린 일주일 동안 1만 2000여명이 매장을 찾았다.넥슨은 이용자들이 창작한 콘텐츠들을 공유하는 축제 ‘네코제’를 지난 2015년부터 열고 있다. 그림과 액세서리, 피규어 등 캐릭터 상품은 물론 넥슨 게임의 배경음악을 새롭게 편곡한 음악 공연까지 게임 이용자들이 재능과 개성을 마음껏 발휘하는 축제로 자리잡았다. 이용자들이 만든 창작물들은 넥슨의 자체 브랜드 상품들과 함께 오프라인 매장 ‘네코제 스토어’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넷마블스토어’가 입점한 롯데 엘큐브에 지난 6월 문을 연 네코제 스토어는 1년간 운영될 계획이다. 잘 키운 게임 IP는 북미와 중국 등 ‘난공불락’ 시장의 벽을 넘는 강력한 소프트 파워가 되기도 한다. 때문에 국내 게임 업계의 IP 사업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국내 게임으로는 드물게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장기 흥행에 성공한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는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 시리즈의 원작자인 로버트 커크먼이 이끄는 스카이바운드 엔터테인먼트의 지휘 아래 코믹스와 애니메이션 등으로 재탄생할 준비를 하고 있다. 세계적인 피규어 브랜드 펀코(Funko)는 컴투스와 계약해 서머너즈 워의 대표 캐릭터를 피규어와 의류, 액세서리 등 다양한 상품으로 제작할 계획이기도 하다. 국내 게임업계의 ‘IP 파워’는 1년 반이 넘도록 국내 게임의 진출을 막고 있는 중국 시장의 빗장도 풀고 있다. 중국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웹젠의 ‘뮤’ 시리즈는 오는 27일부터 중국에서 웹툰으로 연재된다. 중국의 창판 웹툰스튜디오가 제작하고 중국의 주요 웹툰 플랫폼 15곳에서 동시에 연재되는 ‘뮤’ 웹툰을 통해 중국에서 ‘뮤’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게 웹젠의 전략이다. 기존 게임의 IP를 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아예 새로운 캐릭터 브랜드를 내놓으려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카카오의 ‘카카오프렌즈’, 네이버의 ‘라인프렌즈’와 어깨를 나란히 할 캐릭터 브랜드를 키워 캐릭터 산업으로 보폭을 넓히려는 시도다. 엔씨소프트의 스푼즈가 겨냥하는 대상은 10대와 여성 등으로, 기존 엔씨소프트 게임의 주 이용자층에서 비껴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엔씨소프트 게임의 이용자가 아닌 이들에게도 즐거움을 주는 콘텐츠로 기획한 것이 스푼즈”라면서 “게임과 애니메이션, 굿즈 등 캐릭터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넷마블 역시 자체 캐릭터 브랜드인 ‘넷마블프렌즈’를 런칭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넷마블 기업 로고에 등장하는 뿔 달린 노란 공룡 ‘ㅋㅋ’를 비롯해 ‘토리’, ‘밥’, ‘레옹’으로 구성된 넷마블프렌즈는 2016년 넷마블 공식 페이스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뒤 최근에는 핸디 선풍기와 양말, 마우스패드 등 캐릭터 상품으로 재탄생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기존 넷마블 게임의 이용자가 아니어도 즐길 수 있는 캐릭터”라면서 “넷마블이라는 기업을 알리는 대표 얼굴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11골 먹은 골키퍼 아들 최고!” 부자에 격려 쏟아진 이유

    “11골 먹은 골키퍼 아들 최고!” 부자에 격려 쏟아진 이유

    아홉살 아들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셰필드의 11세 이하(U11) 유스팀 골키퍼로 데뷔전을 치른 날, MDS 베이턴 팰콘스에 무려 11골이나 먹었다. 그런데 아빠 앨런 오글은 아들 해리슨이 자랑스럽기만 했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아들이 상대 슈팅이나 공을 잡아내는 모습만 고르고 다른 선수들의 모습은 모두 흐릿하게 처리한 동영상을 만들어 15일 트위터에 올리고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해리슨은 예정일보다 일찍, 몸무게 860g 으로 세상에 나온 데다 자폐증 경향마저 갖고 있었다. 하지만 건강하게 자라줬고 축구를 매우 좋아해 데뷔전까지 치른 것이었다. 20일까지 무려 100만명 넘게 동영상을 봤고 9000회 이상 리트윗했으며 댓글만 2500건 넘게 달아줬다. 대부분 격려하는 글이었다. 잉글랜드 대표 선수였던 닉 포프를 비롯해 웨스트햄의 루카스츠 파비안스키, 아스널 골키퍼였던 데이비드 시먼까지 이 동영상을 봤다. 포프는 “사자처럼 용맹했고 네가 찬 킥은 1마일(1.6㎞)이라도 날아갈 것 같더구나. 계속 잘해내렴 해리슨”이라고 용기를 북돋았다. 네빌 사우스올이란 누리꾼은 “잘했어. 최고의 키퍼네. 네 일을 정말 즐겨주렴”이라고 적었다. 잉글랜드 대표팀 수문장 출신인 레이 클레멘스, 크리스 커크랜드, 비토 마농, 브라이언 건 등도 일제히 댓글을 달았다.He‘s overcome premature birth, swine flu, pneumonia and has educational challenges. Emotional for me to see my boy Harrison’s debut in goal on Sunday for his new team.??Lost 11-0 ??????his saves to cheer him up, any support from footy fans ?? please I‘ll show him ??????x pic.twitter.com/ghF4L7Lbya— Allan Ogle (@AllanOgle) 2018년 8월 15일체스터필드에 사는 아빠 앨런은 멀리 멕시코와 캐나다, 인도에서도 격려의 글이 쏟아졌다고 털어놓았다. 해리슨은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골키퍼 장갑을 선물하고 싶다는 제안도 받았고 맨체스터 시티의 골키퍼 교육 세션을 관람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제의도 받았다. 이렇게 유명 골키퍼들이 격려하는데도 정작 그림스비 타운 서포터인 해리슨이 격려의 말을 듣고 싶어하는 선수는 이 클럽에서 뛰는 제임스 맥퀀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둘 뿐이라고 털어놓았다고 앨런은 전했다. 그는 “사람들로부터 몇 안되는 메시지만 와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나 엄청난 반응에 깜짝 놀랐다”며 “결과가 어떻든 관계 없이 축구를 즐기라는 메시지가 그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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