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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세부터 32세까지… 日폭염보다 뜨거운 K팝 사랑

    11세부터 32세까지… 日폭염보다 뜨거운 K팝 사랑

    오사카 공연장 700석 가득 들어차중학생들 힘찬 군무에 관객 환호 ‘韓데뷔 준비’ 연습생 바이비 정상“일본 대표로 결선서 반드시 우승” “큰 대회에 나가고 싶어 소셜미디어(SNS)에서 찾아 지원했습니다. 정말 긴장했는데 무대 위에서 모두 하나가 돼 멋지게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0일 일본 오사카 쿨재팬파크 TT홀에서 열린 ‘2024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재팬’에 참여한 스나가 히카리(15)가 공연을 끝낸 뒤 감격에 겨워 말했다. 나고야에서 온 스나가와 친구 셋이 모인 댄스팀 참(cham)은 이날 있지(ITZY)의 ‘언터처블’에 맞춰 무대를 꾸몄다. 중학생인 이들이 보여 준 파워풀한 댄스에 관객들의 호응은 우승팀 못지않았다. ‘2024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재팬’은 주오사카한국문화원과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서울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올케이팝, 블랙클로버, 메가존이 후원한 행사로 이날 3시간 동안 성황리에 열렸다. 수은주가 34도를 가리키는 녹아내릴 듯한 더위에도 시작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들이 TT홀을 둘러쌀 정도로 큰 관심과 인기를 끌었다. 올해로 14회째인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매년 K팝 인기가 높아지는 만큼 호응도 커져 이날 준비된 700석은 빈틈없이 꽉 채워졌다. 이날 본선에 진출한 팀 중에서 1위를 한 팀은 오는 9월 한국에서 열리는 결선에서 각국 대표와 세계 1등 자리를 놓고 겨루게 된다. 한국대중문화 저널리스트인 후루야 마사유키의 사회로 열린 이날 일본 대회는 15개 팀 90명이 참가했다. 11세부터 32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가 무대에 올라 K팝 커버댄스를 뽐냈다. 6년째 이 대회를 주최하고 있는 정태구 주오사카한국문화원장은 “K팝은 일본에서 일상이자 문화가 된 것 같다. 나이와 성별 구분 없이 즐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14~16세 여중생으로 구성된 케이리플(K Ripple)은 베이비몬스터의 ‘배터 업’(BATTER UP)을 커버했다. 이들은 공연 후 “작년에도 출전했는데 수상하지 못해 올해 다시 도전하자고 뜻을 모았다”면서 무대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와세다대 댄스팀, SNS에서 급결성된 팀 등 다양한 팀들이 저마다 K팝 커버댄스 기량을 선보였다. 심사위원 중 한 명이었던 안무가이자 댄서인 지소연씨는 “K팝의 인기 요인은 기억에 남는 포인트 안무와 퍼포먼스”라며 “처음부터 끝까지 기승전결을 표현하는 아티스트들의 표현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우승팀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투어스(TWS)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를 커버한 바이비(By.B)에게 돌아갔다. 7명으로 구성된 바이비는 실제 도쿄에서 한국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아이돌 연습생들로 이번 대회가 규모가 커서 출전하는 게 좋겠다는 권유를 받아 나섰다고 했다. 멤버인 야다 아이루(17)는 “일본 대표로서 반드시 9월 한국 결선에서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 “K팝은 일본에서 일상이자 문화”…34도 무더위도 잊은 커버댄스 페스티벌

    “K팝은 일본에서 일상이자 문화”…34도 무더위도 잊은 커버댄스 페스티벌

    “큰 대회에 나가고 싶어 SNS(소셜미디어)에서 찾아 지원했습니다. 정말 긴장했는데 무 위에서 모두 하나가 되어서 했던 것 같습니다.” 20일 일본 오사카 쿨재팬파크 TT홀에서 열린 ‘2024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재팬’에 참여한 스나가 히카리(15)가 이렇게 말하며 감격스러워했다. 스나가를 포함해 나고야에서 온 4명의 소녀들로 된 댄스팀 ‘cham’(참)은 이날 ITZY(있지)의 ‘언터처블’을 커버댄스했다. 나고야의 케이팝 댄스 스튜디오 출신인 이들은 중학생이었지만 실제 있지의 무대를 보는 듯한 파워풀한 댄스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2024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재팬’은 주오사카한국문화원과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올케이팝, 블랙클로버, 메가존이 후원해 3시간 동안 성황리에 열렸다. 34도의 푹푹 찌다 못해 녹아내릴 듯한 날씨였지만 행사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들이 행사장을 둘러쌀 정도로 인기였다.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서울신문과 세계 각국 한국문화원이 공동 주최하며 전 세계 K팝 팬들이 한국 아이돌 그룹의 춤을 따라 추며 한국의 문화를 즐기는 축제로 올해로 14회째다. K팝 인기가 매년 높아지는 만큼 호응도 커지고 있어 이날 700석의 행사장은 빈틈없이 꽉 채워졌다. 일본 본선에 진출한 15개 팀 가운데 우승팀은 오는 9월 한국에서 열리는 결선에서 각국 대표와 세계 1등 자리를 놓고 겨루게 된다.한국대중문화 저널리스트인 후루야 마사유키의 사회로 이날 일본 대회는 15개팀 90명이 참여했고 남성은 18명 여성은 72명이었다. 평균 연령은 16.6세였고 11세부터 32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K팝 커버댄스를 뽐냈다. 6년째 이 대회를 주최하고 있는 정태구 주오사카 한국문화원장은 “K팝은 이제 일본에서 일상이자 문화가 된 것 같다”며 “나이와 성별 구분 없이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팝은 한국만의 것이 아닌 세계인의 문화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참가자들은 평소 K팝과 한국에 관심 있는 이들이 많았다. 이날 대회에서 NMIXX(앤믹스)의 ‘DICE’(다이스)를 커버댄스하며 3위를 차지한 CN idle.(씨 앤 아이들)은 공연 후 소감을 묻자 “한국만 바라보고 있다”며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오사카에서 온 여자 중·고교생인 이들은 팀을 만든 댄스 스튜디오 선생님이 ‘씨’는 한국어 ‘최고’를 영어 발음대로 한 ‘C’와 한국어 ‘나’의 영어 발음인 ‘N’을 따서 ‘최고의 내 아이들’로 지은 것이라고 말해 관객들이 감탄하기도 했다. 오사카의 댄스 스튜디오 K팝 클래스를 듣는 17~24세 남녀로 구성된 RKP는 지난달 갓 데뷔한 BADVILLAIN(배드빌런)의 ‘BADVILLAIN’(배드빌런)을 커버댄스해 주목받았다. 사회자인 후루야가 “어떻게 지난달 데뷔한 그룹의 곡을 커버댄스하게 됐느냐”고 묻자 참가자는 “우리 팀이 멋지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골랐다”며 “오늘 공연은 100점 만점의 만점”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이날 이 팀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출전 시 수상하지 못해 설욕을 다짐하며 또 출전하게 됐다는 출연팀들도 있었다. 14~16세 여중생으로 구성된 K-Ripple(케이 리플)은 베이비 몬스터의 ‘BATTER UP’(베터 업)을 커버댄스했다. 이들은 공연 후 “작년에도 출전했는데 수상하지 못해 올해 다시 해보자는 생각에서 도전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와세다대 댄스팀, SNS에서 급결성된 팀 등 다양한 팀들이 저마다 K팝 커버댄스 능력을 뽐냈다.참가자와 객석의 호응이 가장 뜨거웠던 무대는 각 팀의 경연이 끝난 뒤 무작위로 흘러나오는 K팝에 맞춰 커버댄스하는 ‘랜덤 플레이 댄스’ 시간이었다. 대회 참가자뿐만 아니라 객석에서 커버댄스에 자신 있는 이들도 참여할 수 있는 무대였다. BTS 멤버 정국의 ‘Standing Next to You’(스탠딩 넥스트 유)와 뉴진스의 ‘How Sweet’(하우스윗), 에스파의 ‘Supernova’(수퍼노바) 등이 나왔을 때 가장 많은 이들이 나와 커버댄스하는 등 호응이 많았다. 이날 심사위원 중 한 명이었던 안무가이자 댄서인 지소연씨는 “K팝의 인기는 기억에 남는 포인트 안무와 퍼포먼스”라며 “처음부터 끝까지 기승전결을 표현하는 아티스트들의 표현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K팝 스타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조언으로 “‘내가 최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거울을 보며 포즈와 표정을 연구하면 되겠다”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여러분의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우승팀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TWS(투어스)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를 커버댄스한 By.B(바이비)에게 돌아갔다. 바이비는 우승팀으로 지명되자 놀랐다는 듯이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며 서로 껴안고 기쁨을 나눴다. 이들은 실제 도쿄에서 한국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아이돌 연습생 7명이었다. 아이돌 연습생임에도 이번 대회가 규모가 큰 대회인 만큼 출전하는 게 좋겠다는 권유를 받아 나섰다고 한다. 야다 아이루(17)는 “일본 대표로서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 ‘2024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필리핀’…팬들의 즐거운 파티가 열리다

    ‘2024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필리핀’…팬들의 즐거운 파티가 열리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오후 3시 필리핀 수도 마닐라 중심부에 위치한 SM메가몰 특설무대에서 ‘K팝(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필리핀’이 팬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아침 일찍부터 열린 한국·필리핀 수교 75주년 기념 ‘모두의 K팝’ 현장에는 K팝 아이돌 가수들의 팬클럽들이 모여 팬 커뮤니티 교류를 하는 등 활발한 소통의 장도 펼쳐졌다. 주필리핀한국문화원(원장 김명진)과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서울관광재단,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올K팝, 펜타클, 블랙클로버가 후원하는 본 축제는 필리핀 곳곳에서 모인 수준급 커버댄서들이 참여해 뜨거운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김명진 주필리핀한국문화원 원장은 “이번 필리핀 결선에 참가한 팀들이 소품까지 철저히 준비하는 등 완벽에 가까운 무대를 선보이고자 노력하는 모습에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전체적으로 실력이 높아지고 저변도 확대되는 등 모두가 즐기는 K팝으로 필리핀 문화 안에서 특별하게 자리 잡는 모습이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필리핀 대회 우승의 영광은 글로벌 K팝 톱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최근 앨범 타이틀곡인 ‘마에스트로’를 커버한 혼성 13인조 ‘파랄랙스’ 커버댄스팀 에게 돌아갔다. 파랄랙스는 19세에서 29세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멤버로 구성됐다. 멤버들의 직업도 학생, 그래픽 디자이너, 기술 지원 분석가, 딜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일러스트레이터 등 매우 다양했다. 파랄랙스 리더 메리 그레이스 말라스마스(24)는 “멤버 모두가 하교와 퇴근을 하면서 매일 밤 연습을 했다”면서 “13명의 스케줄을 맞추는 게 너무 어려웠지만, 우리 모두 열심히 연습하면서 결국 K팝을 통해 끈끈한 유대감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최고의 가수 세븐틴을 커버할 수 있어서 영광이고 존경의 의미를 담아 최선을 다해 커버했다”고 덧붙였다.이날 행사에서 특별 심사위원을 맡은 국내 정상급 댄스크루 ‘오스피셔스’는 심사와 함께 특별공연까지 펼쳐 자리를 빛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이자 세계 최대의 K팝 온·오프라인 한류 팬 소통 프로그램으로 K팝을 넘어 한국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한류 팬들과 소통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류의 지속적인 확산에 기여함은 물론 양극화나 차별·혐오 등의 사회경제적 문제로 고통받는 전 세계의 젊은이를 위로하는 소중한 자리로도 평가받고 있다. 각국 우승팀은 서울에서 열리는 월드 파이널 최종 결선에 초청된다.
  • 전쟁 뛰어넘은 K댄스 우정… 장밋빛 결실 이뤄 냈다

    전쟁 뛰어넘은 K댄스 우정… 장밋빛 결실 이뤄 냈다

    공연장 메운 관객들 한국어 떼창‘한국 사랑합니다’ 외치고 인증 샷불가리아·우크라이나 합작팀 우승 업넥스트 “낯선 곳서 소속감 느껴” 9월 한국 결승전 출전 자격 획득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족들과 떨어져 불가리아 소피아로 피란을 왔지만, 친구들과 K팝 커버댄스를 연습하며 안도감과 소속감을 느꼈습니다. 1등으로 불렸을 때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저절로 눈물이 났어요. K팝 커버댄스는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 줍니다.”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불가리아 우승팀 ‘업넥스트’) 지난 29일(현지시간) 오후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 중심부에 있는 센트럴 밀리터리 클럽 공연장은 함성과 열기로 가득찼다.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불가리아’ 참가자들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관객들은 한국어 가사를 함께 따라 부르고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면서 환호했다. 센트럴 밀리터리 클럽은 20세기 초 불가리아 군인 연회장으로 지어져 최근엔 문화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한때 불가리아 왕가가 사용했던 유서 깊은 공간이다. 올해 14회째를 맞은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전 세계 K팝 팬들이 한국 아이돌 그룹의 댄스로 경연하며 실력을 겨루는 축제다.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한류 팬이 소통하는 축제의 장으로 맨 처음 시작돼 최대 규모로 자리잡았다. 한류 확산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문제로 고통받는 전 세계 젊은이를 위로하는 자리로도 평가받는다.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에는 전 세계 곳곳에서 K팝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다. 이들은 예선 및 현지 본선을 거쳐 한국에서 열리는 결선 무대에 선다. 서울신문과 주불가리아 한국대사관이 공동 주최하고 서울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올케이(K)팝, 블랙클로버, 펜타클이 후원했다. 행사에 앞서 불가리아 국영방송 BNT1, 유로뉴스와 국영라디오 BNR이 페스티벌 개최 소식을 전하는 등 현지의 관심도 높았다. 뉴스 진행자는 행사 실무진에게 ‘불가리아에 어떤 K팝 가수가 올 수 있느냐’는 등의 질문을 던졌다. 지난해 우승팀으로 서울을 방문한 ‘톡식’의 다니엘 세르기러브(26)는 TV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서 춤 잘 추는 사람들끼리 모여 결선 경쟁을 하니 좋은 자극이 됐다”며 “서울에서 만난 친절한 한국 사람들도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관객들은 공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속속 모여들었다. 대부분 청년층이 많았으며 불가리아 댄스팀 응원 문구를 들고 오기도 했다. 고풍스러운 샹들리에로 장식된 공연장은 의자에 앉거나 서 있는 관객들로 가득찼다. 가족들과 공연장을 찾은 가브리엘라 니코러바(15)는 “내가 K팝을 우리 가족 전체에 전파했다”며 “아홉살 동생은 나와 함께 블랙핑크를, 엄마는 BTS와 더로즈를 좋아한다”고 했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무대에 오른 15개 팀은 갈고 닦은 수준급 춤 실력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각 팀이 무대에 등장할 때마다 관객들은 실제 아이돌 공연장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큰 목소리로 팀의 이름을 연호하거나 멤버의 이름을 부르며 응원했다. 또 대사관에서 준비한 야광봉을 흔들며 노래를 함께 부르는 ‘떼창’도 했다. 사회자는 관객과 함께 ‘한국을 사랑합니다’를 외치며 인증 사진도 찍었다.1위의 영예는 여성 8인조 업넥스트에 돌아갔다. 10·20대 우크라이나인 5명과 불가리아인 3명이 모인 업넥스트는 남성 아이돌 그룹 에이티즈의 ‘할라 할라’에 맞춰 파워풀한 군무를 선보였다. 확성기와 모자 등 소품을 활용한 안무도 돋보였다. 검은 옷을 입은 전사로 변신한 업넥스트가 중절모를 동시에 던지자 관객들은 크게 환호했다. 업넥스트는 1위로 호명되자 믿을 수 없다는 듯 멍한 표정을 짓고 눈물을 흘렸다. 업넥스트는 오는 9월 세계 13개국의 본선 우승팀과 겨루는 한국 결승전에 출전할 자격을 얻는다. 리더인 블라디슬라바 스테츠센코(26)는 “1등이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매주 치열하게 연습했다. 에이티즈의 원래 버전과 최대한 똑같이 추려고 동선 하나하나를 다듬었다”며 “서울에 가면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드라마에서 자주 본 남산도 꼭 가고 싶다”고 했다. 업넥스트의 우크라이나인 팀원들은 전쟁 이후 군인으로 전선에 나선 아빠, 아빠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돌아간 엄마와 떨어져 소피아에서 지내고 있다. 이들은 K팝 커버댄스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부모와 떨어져 낯선 땅에서 지내는 일상에 든든한 힘이 됐다고 했다. 카테리나 사타루시코(17)는 “버스와 기차를 타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는 사이 일주일 만에 불가리아에 도착했다”며 2년 전 피란길을 떠올렸다. 이어 “부모님과 떨어진 낯선 곳에서 K팝 커버댄스를 연습하며 친구들과 소통하고 의지하며 지내고 있다”고 했다. 사타루시코의 고향인 베르스크는 러시아에 점령당해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스테츠센코는 2016년부터 우크라이나에서 K팝 커버댄스 팀으로 활동하다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동생과 함께 불가리아로 피란을 왔다. 이후 불가리아 친구의 도움으로 다시 커버댄스를 시작했으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댄스 강사로도 일하고 있다. 동생인 마리아나(20) 역시 같은 팀원이다. 불가리아인 멤버인 이다 카네바(16)는 “그냥 춤이 좋은 게 아니라 다 같이 하나가 돼 추는 K팝 춤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했다. 업넥스트의 우승은 불가리아와 우크라이나 청년들의 우정의 결실이기도 한 셈이다. 2등은 에이티즈의 노래 ‘멋’에 맞춰 재치 있고 각 잡힌 춤을 보여 준 8인조 여성 커버댄스 팀 ‘사이퍼’에게 돌아갔다. 사이퍼는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불가리아에 이어 2년 연속 도전장을 내민 끝에 수상했다. 3등은 여성 아이돌 그룹 에버글로우의 ‘퍼스트’에 맞춰 춤을 춘 6인조 여성 그룹 ‘23’이었다. 가녀린 체구의 푸른 망토 여전사들이 추는 군무에 관객들은 떼창으로 화답했다. 이날 무대에는 15개 팀, 87명이 올랐다. 소피아에서 기차로 10시간 거리에 있는 실리스트라, 흑해 인근 부르가스 등 전국에서 참가자들이 모였다. 우승자가 발표된 후 수상하지 못한 커버댄스 팀들은 서로를 껴안고 응원하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조지이 주불가리아 한국대사관 공관 차석은 “열정적인 공연을 펼친 불가리아 K팝 커버댄스 팀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 다양한 행사를 통해 불가리아의 K팝과 한국문화에 대한 사랑에 부응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 “상점 창문을 거울 삼아 칼군무 연습… 5분 무대 뒤엔 피땀 노력”

    “상점 창문을 거울 삼아 칼군무 연습… 5분 무대 뒤엔 피땀 노력”

    연습실 없는 청년들의 열정 담아“K팝, 음악·춤·화장 등 다층 매력” “K팝 커버댄스 팀이 5분의 완벽한 무대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과 준비를 하는지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불가리아 K팝 커버댄스 팀의 이야기를 다룬 첫 다큐멘터리 ‘소피아와 K팝’을 만든 마리오 게오르기예브(41) 감독은 지난 29일(현지시간)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불가리아’가 열린 소피아 센트럴 밀리터리 클럽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10년 동안 K팝 커버댄스 팀으로 활동했다”며 “K팝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소피아시청의 문화기금 지원을 받은 다큐멘터리는 불가리아 내 영화제에서 상영됐다. 1시간 1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는 K팝 커버댄스 그룹 ‘톡식’, ‘사이퍼’, ‘23’이 지난해 지역 본선을 준비하는 1년 동안의 여정을 담았다. 연습실이 없어 광장에서 상점의 창문을 거울 삼아 연습하는 모습, 고난도의 칼군무를 완성하기 위해 수차례 동영상을 찍고 맞춰 가는 모습 등이 담겼다. 댄스 팀 사이퍼 소속 카티나는 다큐멘터리에서 “K팝은 음악, 춤, 의상, 메이크업, 세트 등이 어우러져 높은 수준의 작품을 만든다”며 “다채로움 속에서 누구나 좋아하는 것을 찾을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했다. 게오르기예브는 “K팝은 다른 나라의 음악보다 중독성이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며 “특이하고 재미있는 메시지를 담은 가사를 특히 좋아한다”고 했다. 프로듀서 에밀 토도러브(36)는 “시청의 문화 펀드를 받았지만 절반 이상은 사비로 준비하고 팀원들도 돈을 받지 않고 다큐멘터리를 촬영할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며 “영화제에서 상영됐을 때 많은 사람이 다 같이 손뼉을 치고 웃었다. 눈물을 흘리는 관객도 있었다”고 말했다. 불가리아에서 K팝 커버댄스 팀들은 실제 아이돌 그룹 못지않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젊은이들이 한류 팬 동호회를 조직해 자발적으로 활동하면서 수도인 소피아뿐만 아니라 베르니그, 루세, 바르나, 산단스키 등 여러 지방 도시에서 K팝 행사가 열리고 있다. 주불가리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청소년층 사이에서 K팝, 한식, 드라마 등이 인기를 얻으며 지난 2022년 불가리아 수능 시험에 한국어 과목이 개설될 정도로 한국어, 한국학에 관한 관심도 높다”며 “다양한 한국문화 행사를 개최해 한류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지난해에는 불가리아에서 처음으로 한복패션쇼도 열렸다.
  • “BTS가 먹던 떡볶이 맛 궁금”…파리 한복판 K관광 로드쇼 열렸다

    “BTS가 먹던 떡볶이 맛 궁금”…파리 한복판 K관광 로드쇼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프랑스 파리 최대 규모 쇼핑몰인 ‘웨스트필드 포럼 데 알’에서 한국 관광 홍보 행사인 ‘파리 K관광 로드쇼’를 22~23일 개최했다고 밝혔다.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을 계기로 열린 행사는 프랑스에서 열린 최초의 대형 한국 관광 홍보 행사로, 약 4만1000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프랑스인 관광객 수는 사상 최고치인 13만 3000여명으로 코로나19 이전(2019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행사장은 ‘한국으로의 여행’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대한항공 1등석 좌석이 설치된 한국 여행 사진 촬영구역은 젊은 한류팬과 가족들로 북적였다. K팝 커버댄스 공연과 퍼스널 컬러 진단, 메이크업 시연, 방한 여행 토크쇼에도 많은 사람이 모였다. 한글 이름 써주기, 떡볶이 등 길거리 음식 체험, 전통주 칵테일 시음 등 코너도 인기를 끌었다.프랑스인 로라 오리쉬는 “방탄소년단 멤버가 서울의 한 시장에서 떡볶이를 먹는 모습을 보고 어떤 맛일지 궁금했는데 직접 경험하게 돼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프랑스를 찾는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K관광 세일즈’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로드쇼를 시작으로 파리올림픽 개막에 맞춰 파리 시내 190여곳에서 한국 관광 해외 광고를 집중 송출한다. 역대 최대 규모로 조성하는 파리올림픽 코리아하우스에서는 한국 관광 홍보관을 운영해 체험행사 등을 진행한다. 박종택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지난해 한국을 찾은 프랑스 관광객은 평균보다 5일 긴 12.7일 체류하고 평균보다 20% 많은 약 1887달러를 경비로 지출한 고부가 시장”이라며 “더 많은 프랑스인이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현지 마케팅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 ‘태양의 나라’ 뜨겁게 달군 K팝 팬들…‘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멕시코’

    ‘태양의 나라’ 뜨겁게 달군 K팝 팬들…‘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멕시코’

    “우리가 멕시코를 대표하는 팀이 됐다니 믿을 수가 없습니다. 멕시코의 위대함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멕시코 우승팀 ‘젝케이’ 16일(현지시간) 오후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메트로폴리탄 대극장에서 K팝에 푹 빠진 멕시코 K팝 팬들의 대잔치 ‘2024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멕시코’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남녀 각각 4명씩으로 구성된 8인조 혼성팀 ‘젝케이’는 글로벌 톱 아이돌 ‘에이티즈(ATEEZ)’의 ‘미친 폼(Crazy Form)’ 커버 무대를 열정적으로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 행사는 서울신문과 주멕시코한국문화원이 공동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올케이팝, 블랙클로버, 펜타클이 후원하는 축제다. 이날 행사에는 멕시코 출신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방송인 크리스티안 부르고스가 사회자로 등장해 현지 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크리스티안은 한국어와 스페인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며 그동안 한국에서 갈고 닦은 진행 능력으로 축제를 매끄럽게 이끌었다. 한-멕 교류를 몸소 실천 중인 크리스티안은 “10년 전 멕시코를 떠나올 때만 해도 한국문화와 K팝이 지금의 모습으로 이렇게까지 커지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면서 “멕시코의 한류 팬들이 응원하는 공연장에서 한국과 멕시코 문화교류를 위해 함께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허태완 주멕시코 대한민국 대사관 대사는 축사에서 “K팝은 바쁜 일상 속 지친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는 마법 같은 음악으로 세계 전역에서 사랑받고 있다”며 “향후 한-멕 양국 관계도 케이팝과 팬들의 관계처럼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별심사위원으로 참석한 K팝 안무가 제이 킴은 “예전 무대에 비해 참가자들의 정말 실력이 정말 많이 향상된 것을 느꼈다. 손에 꼽을 만큼 심사하기에 어려운 대회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이자 세계 최대의 K팝 온·오프라인 한류 팬 소통 프로그램으로, K팝을 넘어 한국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한류 팬들과 소통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류의 지속적인 확산에 기여함은 물론, 양극화나 차별·혐오 등의 사회경제적 문제로 고통받는 전 세계의 젊은이를 위로하는 소중한 자리로도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날 대회에는 카를로스 라미레스 멕시코 교육부 차관을 비롯해 멕시코 보건부, 멕시코시티 청소년청 공무원들이 참석해 공연을 관람하는 등 K팝에 대한 민관의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 ‘2024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호주’ 기념 랜덤 댄스 플레이 [포토]

    ‘2024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호주’ 기념 랜덤 댄스 플레이 [포토]

    지난 8일(현지시간) 시드니 콩코스 채스우드 콘서트홀 광장에서 K팝 팬들과 ‘2024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호주’ 참가자들이 함께 ‘랜덤 댄스 플레이’를 즐겼다. 랜덤 댄스 플레이는 무작위로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안무를 아는 참가자들이 함께 춤을 추는 행사를 뜻한다. 윌로비 지역 카운슬과 함께한 본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K팝 팬들은 서로 어우러지며 K팝으로 하나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이벤트는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윤선민)과 서울신문이 주최하는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호주’를 기념해 열렸다.
  • ‘2024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호주’ 심사위원 류디(RyuD)의 특별공연 [포토]

    ‘2024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호주’ 심사위원 류디(RyuD)의 특별공연 [포토]

    지난 8일(현지시간) 시드니 콩코스 채스우드 콘서트홀에서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윤선민)과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올케이팝, 블랙클로버, 펜타클이 후원하는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호주’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호주 결선에 특별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케이팝 유명 안무가이자 하이헷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류디(RyuD)는 관객들을 위해 파워풀한 K팝 최고의 퍼포먼스 공연을 선사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 ‘2024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호주’ 성료…시드니 달군 뜨거운 열기

    ‘2024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호주’ 성료…시드니 달군 뜨거운 열기

    “우승 발표를 듣고 실감이 나지 않아 할 말을 잃고 그저 눈물을 흘렸습니다. 호주 대표로 참석하게 되어 큰 감동이고 영광입니다. 열심히 훈련하여 서울에서 열리는 월드 파이널 무대를 더욱 멋지게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시드니 콩코스 채스우드 콘서트홀에서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윤선민)과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올케이팝, 블랙클로버, 펜타클이 후원하는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호주’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호주 결선으로 진행된 이날 우승 팀이 호명된 순간 ‘데어 크루’ 팀의 리더 아델 웡(25·멜버른)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은 뒤 이내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데어 크루’는 2017년 멜버른 대학교에서 K팝을 사랑하는 친구들끼리 모여 만든 댄스 동아리로 시작했다. 8년간 끊임없이 실력을 갈고닦은 ‘데어 크루’는 이번 대회에서 K팝 아이돌 걸그룹 엔믹스(NMIXX)의 ‘O.O’ 커버무대를 열정적으로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관람객들은 콘서트홀을 가득 메웠고, 참가팀의 노래를 ‘떼창’으로 따라 부르며 K팝을 열정적으로 즐겼다.윤선민 주호주한국문화원 원장은 “시드니를 비롯해 멜버른, 캔버라, 애들레이드, 브리즈번 등 호주 곳곳에서 참가자들이 모였다. 이제 호주 전역에서 많은 이들이 K팝 댄스를 즐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호주의 젊은이들이 한국문화를 접하는 기회가 많아지면 한국과 호주 양국의 젊은 세대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짐은 물론 한발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 양국의 우호 증진에 기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이자 세계 최대의 K팝 온·오프라인 한류 팬 소통 프로그램으로 K팝을 넘어 한국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한류 팬들과 소통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류의 지속적인 확산에 기여함은 물론, 양극화나 차별·혐오 등의 사회경제적 문제로 고통받는 전 세계의 젊은이를 위로하는 소중한 자리로도 평가받고 있다.이날 특별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케이팝 유명 안무가이자 하이헷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류디(RyuD)는 “참가한 팀들의 춤은 물론이거니와 표정과 패션까지 퀄리티 있게 준비를 잘해서 아이돌 가수들의 공연을 보는 것 같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행사의 실무 책임자인 이광혁 주호주한국문화원 실무관은 “본 축제의 호주 내 인지도와 위상이 올라가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다. 올해는 공연장이 위치한 윌로비 지역의 카운슬 측에서 먼저 축제와 함께하고 싶다고 연락이 와 ‘랜덤 플레이’를 연계해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공연장을 찾았다는 관람객 마크 보훈(32)은 “K팝 댄스를 너무 좋아하는데 호주에서 잘 추는 팀들이 한자리에 모두 모인 무대를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참가하는 팀들의 실력이 나날이 발전하는 것 같다”면서 “내년 무대가 벌써 기대되어 손꼽아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 팬들도 함께 즐긴 열정의 무대…‘2024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호주’ [포토]

    팬들도 함께 즐긴 열정의 무대…‘2024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호주’ [포토]

    지난 8일(현지시간) 시드니 콩코스 채스우드 콘서트홀에서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윤선민)과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올케이팝, 블랙클로버, 펜타클이 후원하는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호주’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호주 결선에 진출한 전체 참가자들이 기념 세레모니 시간을 가졌다.
  • ‘2024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캐나다’ 성료…“팬들 열기 가득했다”

    ‘2024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캐나다’ 성료…“팬들 열기 가득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오후 7시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 위치한 ‘메르디앙 씨어터 앳 센터포인트’에서 ‘K팝(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캐나다’가 팬들의 열기와 함께 성황리에 개최됐다. 주캐나다 한국문화원(원장 김성열)과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서울관광재단,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올K팝, 펜타클, 블랙클로버가 후원하는 본 축제는 캐나다 곳곳에서 모인 수준급 커버댄서들이 참여해 뜨거운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 이날 수도 오타와는 물론, 토론토, 몬트리올, 퀘벡, 런던 등 캐나다 곳곳에서 모인 K팝 커버댄서들이 수준 높은 커버댄스 실력을 선보였다. 아울러 오타와에 K팝 인기 안무가 류디(RyuD)가 특별심사위원으로 참석한다는 소식에 류디가 참여한 아이돌 곡들을 일일이 찾아보고 온 팬들도 많았다. 김성열 주캐나다 한국문화원 원장은 “이번 캐나다 결선에 참가한 팀들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모두 수준 높은 댄스 실력을 선보여, K팝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1000여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모든 곡들을 함께 부르고 응원하면서, 세계 팬들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K팝만의 힘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한국-캐나다 간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맞이하여, 더욱 많은 캐나다인들이 K팝을 포함한 한국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캐나다 예선 우승의 영광은 올해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 롱런하고 있는 여성 아이돌 그룹 ‘르세라핌’의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를 파워풀하게 커버한 혼성 10인조 ‘알피엠’에게 돌아갔다. 알피엠은 19세에서 29세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멤버로 구성돼 참가했으며, 멤버들의 직업도 학생, 콘텐츠 크리에이터, 방사선사, 댄서 등 매우 다양했다. 알피엠 멤버 에릭 도트(19)는 “서울에서 치러질 결선에서 전세계 대표 춤꾼들과 함께 춤을 추고 싶다”면서 “한국 전통 바베큐와 편의점 커피도 맛보고 싶다”고 말했다. 문어와 간장게장은 물론 생간도 먹어보고 싶다는 식도락가 멜레 린(19)은 “벌써부터 한국 방문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진지하게 생각 중”이라며 들뜬 표정을 지었다.올해로 14회째를 맞은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이자 세계 최대의 K팝 온·오프라인 한류 팬 소통 프로그램으로 K팝은 물론, 한국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한류 팬들과 소통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각국 우승팀은 서울에서 열리는 월드 파이널 최종 결선에 초청된다. K팝이 너무 좋아서 공연장을 찾았다는 제이드 페르난데스(21)는 “무대에서 춤추는 팀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고 큰소리로 응원을 하며 실컷 소리를 질렀더니 목소리가 잘 안나온다”면서 “그래도 오늘 관람 이후 확실히 K팝과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 “광고 안무까지 베껴” 뉴진스 안무가들 폭발…‘안무 저작권’ 보호 목소리도

    “광고 안무까지 베껴” 뉴진스 안무가들 폭발…‘안무 저작권’ 보호 목소리도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같은 하이브 레이블 빌리프랩의 걸그룹 아일릿을 향해 “뉴진스를 베꼈다”고 비판한 데 이어, 뉴진스의 안무를 담당했던 안무가들도 아일릿이 뉴진스의 안무를 베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어도어 소속 퍼포먼스 디렉터 김은주 씨는 지난 13일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광고 안무까지? 그동안 정말 꾹 참았는데 우연이라기엔 이건 좀 아니지 않나?”라는 글을 올렸다. 김씨는 이어 “그래, 비슷할 순 있다. 그런데 보통 참고를 하면 서로 예의상 조금씩 변형이라도 하는데 이건 뭐 죄다 복붙(‘복사+붙여넣기’의 줄임말)이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뉴진스의 ‘어텐션’과 ‘하입보이’의 안무를 맡았다. 어도어 소속 퍼포먼스 디렉터 블랙큐 역시 비슷한 시각 SNS에 “에이, 설마했던 생각들로 그 동안 잘 참아왔는데 광고 안무까지 갈 줄이야”라며 “누군가의 고생이 이렇게 나타나기엔 지나쳐온 과정들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라는 글을 올렸다. 블랙큐는 ‘어텐션’과 ‘하입보이’, ‘쿠키’, ‘디토’, ‘OMG’ 등 뉴진스의 주요 히트곡들의 안무를 맡았다. 최근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는 아일릿의 데뷔 음반 ‘슈퍼 리얼 미’에 수록된 ‘럭키 걸 신드롬’의 일부 안무가 뉴진스의 맥도날드 광고 속 안무와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진스는 지난해 맥도날드 모델을 맡아 ‘치킨 댄스’를 공개했는데, 해당 안무는 두 손 편 채 겹쳐 비비듯 움직이며 스텝을 밟는 동작이다. 아일릿의 ‘럭키 걸 신드롬’ 후렴구의 안무 역시 두 손을 펴고 겹쳐서 날갯짓을 하듯 움직이는 동작이다. 앞서 아일릿의 ‘마이 월드’와 ‘마그네틱’ 안무가 뉴진스가 ‘어텐션’과 ‘디토’ 등에서 선보여 유명해진 이른바 ‘포인트 안무’를 비롯해, 같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의 걸그룹 르세라핌과 프로미스나인의 안무까지 베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하이브 및 빌리프랩은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이같은 ‘안무 표절’ 논란은 K팝 안무의 저작권을 인정해야 하느냐는 논의로 확장되고 있다. K팝이 전세계에서 인기를 누리는 배경 중 하나가 아이돌 그룹의 완성도 높은 안무로, 전세계의 K팝 팬들이 ‘K팝 커버댄스’ 영상을 유튜브 등에서 공유하며 K팝 열풍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노래가 인기를 얻으면 가수와 작사·작곡가는 저작권료를 꾸준히 받지만 안무가는 예외다. 전세계인이 K팝 댄스를 따라 추더라도 안무가는 가수의 소속사가 지급한 안무 시안비 외에 추가적인 수익을 얻지 못한다. 이에 K팝 안무가들 사이에서는 ‘안무 저작권’을 보호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달 안무가 에이전시이자 댄스 레이블인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를 주축으로 허니제이, 배윤정, 최영준, 아이키 등 유명 K팝 안무가들이 의기투합해 ‘한국안무저작권협회’가 출범했다. 협회는 안무가의 권익을 보호해 더 나은 안무 창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안무 저작권’에 대한 논의를 구체화해나갈 계획이다.
  • 오세훈 “경복궁 와서 떡볶이, 불고기 드세요”… 두바이에 울려 퍼진 “서울 마이 소울~”

    오세훈 “경복궁 와서 떡볶이, 불고기 드세요”… 두바이에 울려 퍼진 “서울 마이 소울~”

    “서울 마이 소울~.” 아랍이미리트(UAE) 두바이의 공연장 ‘디 아젠다’가 서울에 흠뻑 빠졌다. K팝과 한국의 문화를 느끼고 싶은 한류팬들은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며 커버댄스팀과 아이돌 그룹 오마이걸의 공연을 즐겼다. 6일(현지시간)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두바이 디 아젠다에서 서울관광 프로모션 ‘서울 마이 소울 인 두바이’를 진행했다. 온라인을 통해 미리 행사 참여를 신청한 관람객 1000여명은 공연 시작 전부터 아이돌 그룹들의 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웠다. 한 관람객은 아이돌 그룹 오마이걸의 대표곡 ‘살짝 설?어’가 흘러나오자 옆에 있던 친구와 함께 손에 들고 있던 응원봉을 흔들어댔다. 뉴진스의 ‘OMG’가 흘러나오자 관람객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이번 행사는 서울시 브랜드인 ‘서울 마이 소울’을 내건 관광 홍보 이벤트다. 콘서트와 함께 ‘서울 마이 소울’ 브랜드를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렸됐다. 서울의 ‘1번 세일즈맨’을 자처하는 오세훈 시장도 서울색인 핑크 코랄색 셔츠를 입고 행사장을 찾아 “서울로 놀러 오라”며 홍보에 힘을 보탰다. 오 시장은 “서울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가 전통과 현대의 공존”이라며 “경복궁 근처에서는 불고기, 떡볶이, 비빔밥 등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빠지지 않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식을 맛보고 경험할 수 있다”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어 “요즘은 할랄 음식도 다양하게 늘어나고 있어서 무슬림 관광객도 편하게 ‘서울의 맛’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K-팝 아이돌 커버댄스 공연을 중심으로 꾸며진 1부와, 아이돌 그룹 오마이걸의 공연으로 채워진 2부로 진행됐다. 두바이로 여행을 왔다가 공연을 신청했다는 찰리즈(22)씨는 “틱톡에서 (행사) 홍보 영상을 보고 오마이걸 공연을 보기 위해 엄마와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면서 “가족 5명이 다 같이 한국 여행 가는 게 목표다. 3~4일 정도 머물면서 K-콘텐츠를 마음껏 즐기다 오고 싶다”며 웃었다. 공연뿐만 아니라 홍보·체험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었다. 시 관계자는 “뷰티·웰니스·한류·의료·푸드·브랜드 등 서울의 매력을 보여주는 5개 체험관이 마련했다”면서 “마그넷·소반·달고나 등 다양한 서울 굿즈를 전시한 브랜드 존은 굿즈 이벤트의 참여하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고 말했다.가장 인기를 끈 프로그램은 뷰티존이었다. 한국 드라마와 아이돌 그룹이 인기를 끌면서 그들처럼 화장하고 싶은 소녀들이 한참을 기다려 K-뷰티 메이크업을 받았다. 서울시가 두바이에서 대형 이벤트를 기획한 것은 중동 관광객이 말 그대로 ‘알짜 손님’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동 관광객은 20만여명으로 전체 관광객의 1.8%에 불과하다. 하지만 1인당 평균 지출액은 1700달러(230여만원)이나 되고, 체류일도 열흘을 넘겼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2022년 이후 UAE에서 한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면서 “한류가 단순히 문화콘텐츠를 즐기는 것을 넘어 서울 관광으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구독자 30억명’ 인플루언서 3000여팀 서울에 온다

    ‘구독자 30억명’ 인플루언서 3000여팀 서울에 온다

    이달 말 50여개국 3000여팀의 인플루언서(영향력이 있는 사람)가 서울을 방문한다.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인플루언서 박람회 ‘2023 서울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서울콘을 흥행시켜 창조산업 기반을 확보하고, 서울을 1인 미디어 산업 중심도시로 발돋움시킬 계획이다. 시는 서울콘이 오늘 30일 개막해 새해 1월 1일까지 3일간 열린다고 21일 밝혔다. 콘텐츠, 뷰티, 패션 등을 주제로 유튜브, 틱톡,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활약하는 50여개국 출신 크리에이터(창작자) 3000여팀이 참여한다. 이들이 보유한 모든 SNS 구독자 수를 합산하면 약 30억명이다. 한국계 카자흐스탄인으로 5100만명 이상의 구독자 수를 보유한 키카 킴, 인도 유명 연예인인 아누쉬카 센, 여성 DJ로 아시아권에서 대규모 팬덤이 있는 DJ 소다, 필리핀 국민 여동생 크리스텔 풀가, 우즈베키스탄 국적으로 K팝 커버댄스로 이름을 알린 엘리나 카리모바 등이 서울콘에 초대됐다. 인플루언서들은 30일부터 SNS 라이브 중계 등을 통해 서울의 명소를 소개하고 31일에는 최소 5억명의 구독자와 함께 서울에서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을 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6명은 한복을 입고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수출입은행 분석에 따르면 K콘텐츠 수출이 1억 달러 늘어나면 소비재 수출은 1억 8000달러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콘텐츠 산업 매출은 약 148조원으로 글로벌 7위 규모다. 전 세계 1인 미디어 산업 규모는 2021년 기준 135조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 SBA는 서울콘에서 한국 콘텐츠의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이를 기반 삼아 서울 소재 기업의 상품이 해외 수출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을 글로벌 1인 미디어 산업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SBA는 2017년부터 1인 미디어 창작자인 크리에이터 1006개 팀을 발굴해 육성해 왔다. 김현우 SBA 대표는 “서울콘을 통해 서울의 문화를 세계로 확산하는 전기를 마련하는 동시에 K콘텐츠의 해외 진출과 서울 제품의 수출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광장] K팝 ‘칼군무’도 올림픽에서 보고 싶다/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K팝 ‘칼군무’도 올림픽에서 보고 싶다/서동철 논설위원

    추석 연휴에서 한글날 연휴로 이어진 2주 동안 많은 시간을 안마의자에 앉아 리모컨으로 TV를 탐색하는 데 보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사람이 고속도로로 쏟아져 나갈 때는 집에 있는 게 상책이라는 그동안의 경험도 한몫했을 것이다. 덕분에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역대 어느 올림픽대회 이상으로 즐길 수 있었다. 가장 흥미로웠던 종목은 브레이킹이었다. 브레이크댄스로 알았던 이 미국 대중문화의 바른 이름이 브레이킹이라는 사실도 비로소 알게 됐다. 폐회식에 은메달리스트 ‘홍텐’ 김홍열이 한국선수단 기수로 입장한 것은 상징적이었다. 브레이킹 종목에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이 필자 말고도 적지 않다는 뜻이라고 해석하고 싶다. 물론 경기를 마친 다른 종목 선수들이 대부분 일찍 귀국한 탓도 있었겠지만. 김홍열도 스포츠 영역으로 편입된 브레이킹이 어떤 인상을 심어 줄지가 궁금했다고 한다. 그는 “스포츠냐, 예술이냐 여러 이야기가 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두 개가 섞여서 하나가 된 게 브레이킹”이라고 했다. 메달을 따고는 “25년 동안 언더그라운드에서만 춤을 췄다. 가족조차 브레이킹을 직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드디어 ‘이건 직업이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도 했다. 브레이킹은 2024년 파리올림픽에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니 더이상 논쟁은 불필요하다. 연휴 동안 흥미롭게 봤던 TV 프로그램은 더 있다. 프랑스의 베르사유 왕립오페라극장 오케스트라의 공연 실황이었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을 오간 이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은 지난봄에 있었다고 한다. 그러니 필자가 본 연주회 방송은 아마도 재탕에 삼탕도 넘게 우린 ‘사골’ 방송이었을 것으로 짐작한다. 그런데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며 그저 무심히 틀어 놓은 연주회 말미에 갑자기 조금 전과는 완전히 다른 음악이 들리는 것이었다.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였다. 우리도 프랑스 여행을 가면 흔히 들르는 베르사유궁전에 오페라극장이 세워진 것은 1685년, 극장에 악단이 설립된 것은 1770년이라고 한다. 왕립단체의 특성상 규범에 얽매인 역사가 길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지금도 자신들의 역사가 서린 시대 음악을 당시 악기로 연주하는 모습이 여전히 고풍스럽다. 한마디로 ‘꼰대’적 요소가 넘쳐난다. 그러니 앙코르라고는 해도 ‘다이너마이트’를 연주한 것은 당사자들에게도 적지 않은 파격이 아니었을까 싶다. 한국 공연에 앞서 고심 끝에 준비한 비장의 무기가 BTS였나 보다. 그런데 이들의 ‘다이너마이트’는 필자의 생각도 조금은 바꿔 놓았다. K팝이 국제적 명성을 날리고는 있지만, ‘오피니언 리더’ 세대로부터는 오히려 반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걱정이 없지 않았다. 이런 오케스트라가 K팝을 연주할 정도가 됐다는 것은 유럽의 보수적인 집단과 세대도 거부감을 극복하기 시작했음을 방증한다. 사실 저항정신으로 점철된 힙합의 거리문화를 상징하는 브레이킹이 국제 스포츠 제전이라는 ‘제도권’에 편입된 것 자체가 놀랍다. 시대가 변하면 생각도 바뀐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렇게 보면 K팝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이른바 ‘칼군무’가 문화를 넘은 스포츠로 발전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종목으로 발전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이미 ‘커버댄스’라는 이름의 K팝 댄스 대회에는 전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팀이 참여할 만큼 저변이 넓다. 힙합은 문화를 넘어 정신을 형성하고 생활이 되면서 사라지지 않고 발전할 수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대중문화는 생명이 짧다. K팝은 당연히 문화적으로 더욱 발전해야 한다. 그러려면 세계인을 붙잡아 둘 만한 정신적 배경이 무엇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본다. 더불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종목화는 K팝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적으로 높일 것이다. 연휴 ‘리모컨 투어’에서 K팝의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 뿌듯하다.
  • 서울뮤직페스티벌 시민과 함께 하는 K팝 커버댄스 워크숍 성료

    서울뮤직페스티벌 시민과 함께 하는 K팝 커버댄스 워크숍 성료

    24일 서울 노들섬에서 열린 2023 서울뮤직페스티벌과 함께하는 K-POP 커버댄스페스티벌 시민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K팝 워크숍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워크숍 후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원밀리언 조수연 안무가와 함께한 K팝 댄스 클래스는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을 통해 접수 받을 당시 오픈 3분만에 매진되어 화제가 됐다. K팝 댄스를 배우려는 어린이들이 대거 참가하여 K팝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 칼군무·섬세한 연기에 ‘감탄’… 2000여명 뜨겁게 달군 ‘K팝 우정’

    칼군무·섬세한 연기에 ‘감탄’… 2000여명 뜨겁게 달군 ‘K팝 우정’

    “K팝을 좋아하는 전 세계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의 음식과 문화를 즐기고 또 K팝에 관해 이야기하며 교류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영광입니다.”(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월드 파이널 우승 톱3 미국 ‘프리즘 크루’) 붉은 노을이 하늘을 아름답게 물들인 지난 23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있는 노들섬 잔디마당은 열띤 환호와 함성으로 가득 찼다.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월드 파이널’을 보기 위해 객석을 메운 관객 2000여명은 참가자들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연신 우렁찬 박수와 응원의 함성을 보냈다. 특히 고난도의 안무 기술과 화려하면서도 절도 있는 ‘칼군무’가 나올 때마다 감탄사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올해 13회째를 맞은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전 세계 K팝 팬들이 한국 아이돌 그룹의 춤을 따라 추면서 서로의 실력을 겨루는 축제다. K팝 음악을 비롯한 한국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한류 팬들과 온오프라인으로 소통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서울시, 한국문화원,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블랙클로버, 올케이팝, 펜타클이 후원했다. 이번 축제는 서울시의 대표 음악 축제인 ‘서울뮤직페스티벌’의 둘째 날 메인 행사로 열렸다.올해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월드 파이널에는 13개국 13개팀 104명이 참가했다. 베트남, 호주, 캐나다, 필리핀,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일본, 불가리아, 홍콩, 태국, 미국, 한국에서 국가별 본선을 거쳐 선발된 대표 팀이 이날 결선 무대에 올랐다.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춤꾼들이 모인 만큼 대기실부터 참가자들의 에너지로 들썩였다. 경쟁의식보다는 케이팝과 한국이라는 공통 관심사에 관해 대화하며 우정을 나누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14~17세 소녀 6명으로 구성된 일본 ‘카눈 웨이브’의 리더 가나모리 노노는 “다들 친절하고 편안하게 해 줘서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을 만큼 좋다”면서 “내년에도 꼭 지금 멤버들과 한국 무대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미국의 ‘프리즘 크루’ 멤버였던 렉시가 지난 22일 JYP엔터테인먼트 신인 글로벌 걸그룹 VCHA로 데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프리즘 크루 리더 케이티 브리수엘라는 “프리즘 크루가 팀의 막내였던 렉시가 성장할 수 있었던 하나의 발판이 된 것 같아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행사의 진행은 개그맨 김성원과 가수 초아가 맡았다. 2011년에 데뷔한 그룹 B1A4와 춤 경연 프로그램인 ‘스트릿 맨 파이터’에 출연한 댄스 레이블 원밀리언의 안무가 예찬이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예찬은 지난 21일 성동구 성수동의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 이번 대회 참가 팀을 초청해 안무에 대한 조언과 함께 직접 새로운 안무를 가르쳐 주며 소통하기도 했다. 참가 팀은 여러 명이 한 사람을 공중으로 들어 올리거나 공중에서 회전하는 등 고난도 동작을 선보여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자연스러운 표정 연기와 유려한 몸짓이 어우러져 마치 프로의 무대를 보는 듯했다. 특히 대부분의 참가 팀이 한국어로 된 노래 가사를 따라 부르면서 춤을 선보여 그간 춤 연습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할애했는지 느끼게 했다.모든 무대를 지켜본 진행자와 심사위원들도 “열정과 에너지가 정말 대단하다”(초아), “모든 팀의 무대가 멋있어서 심사하는 데 어려웠다”(예찬)며 참가자들의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K팝을 향한 참가자들의 열정에 감사함을 전했다. B1A4 멤버 산들은 “심사하는 동안 참가 팀이 K팝에 맞춰 춤을 선보여 감동하고 감사한 마음뿐이었다. 정말 행복했다”면서 “무대에 오른 많은 분이 K팝을 빛내 준 것처럼 저희 팀도 앞으로 열심히 해서 K팝을 빛내겠다”고 말했다. 13개 팀이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우승의 영예는 한국의 ‘에이치알엠’, 인도네시아의 ‘엑스퀴짓’, 미국의 ‘프리즘 크루’ 등 3개 팀에 돌아갔다. 이들은 각각 에이티즈의 ‘바운시’·‘할라지아’, 더보이즈의 ‘킹덤 컴’·‘리빌’, 싸이커스의 ‘싸이키’·에이티즈 ‘불놀이야’에 맞춰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안무를 선보여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들 3개 팀은 우승을 자축하는 우정의 무대를 함께 선보이며 축제를 마무리했다.
  • 에이치알엠 “춤으로 누군가에 힘 되고파”, 엑스퀴짓 “모두가 하나 되는 K팝에 행복”, 프리즘 크루 “K팝, 전세계에 긍정적 영향”

    에이치알엠 “춤으로 누군가에 힘 되고파”, 엑스퀴짓 “모두가 하나 되는 K팝에 행복”, 프리즘 크루 “K팝, 전세계에 긍정적 영향”

    지난 23일 열린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월드 파이널’의 최종 우승인 톱3에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미국이 꼽혔다. 이들은 생업이나 학업을 병행하면서 대회 준비를 하느라 힘들기도 했지만 K팝을 통해 얻은 에너지 덕분에 또다시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우승팀으로 가장 먼저 호명된 한국의 ‘에이치알엠’은 월드 파이널에만 3회 출전한 실력자들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2개의 트로피를 거머쥐게 됐다. 팀의 리더 봉성민씨는 “정말 후련하다”면서 “내가 직접 안무를 만들고 전체 구성안을 짜다 보니 우승을 못 하면 다른 팀원들에게 면목이 없을 것 같아 마음을 많이 졸였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봉씨는 우승 비결로 “한국 팀만이 낼 수 있는 느낌”을 꼽았다. 그는 “외국 팀들이 워낙 ‘칼군무’를 열심히 연습하고 잘 소화하다 보니 우리 팀보다 월등한 면도 있지만 음악의 전체적인 흐름과 기승전결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건 우리 팀만이 가진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팀의 목표를 묻자 봉씨는 “팀을 처음 결성할 때는 다 같이 춤을 추면서 호흡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앞으로는 우리의 춤이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응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엑스퀴짓’은 우승팀으로 발표된 순간 다 같이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팀을 이끄는 예후다는 우승 소감을 묻자 “정말 믿기지 않는다”면서 “발리라는 작은 섬에서 온 우리가 많은 사람들에게 발리를 알릴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기뻐했다. 엑스퀴짓은 지난 7월 인도네시아 본선에서 우승한 순간부터 매일같이 결선을 위한 춤 연습에 매진했다. 팀원 가운데 직장인도 있고 학생도 있어 서로 연습 일정을 조정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지만 K팝을 향한 애정은 이들을 가로막을 수 없었다. 예후다는 “K팝에 맞춰 춤을 추다 보면 모두가 하나가 되는 동시에 행복해진다”면서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우승팀인 미국 ‘프리즘 크루’를 이끄는 케이티 브리수엘라는 “훌륭한 팀이 많아 우승은 예상도 못했다”면서도 “다른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힘이 넘치는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인 점이 좋은 점수를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리즘 크루는 대회 준비를 하며 힘들고 지칠 때면 ‘우리가 K팝 커버댄스를 추는 이유’에 대해 서로 진지하게 이야기하며 힘을 냈다고 한다. 브리수엘라는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을 통해) 누군가는 가족을 즐겁게 하고 싶다고 했고, 누군가는 한국을 경험해 보고 싶다고 했고, 누군가는 아픈 가족에게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고 했다”면서 “이처럼 K팝은 세계인들에게 영감과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 [서울포토]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서울포토]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월드파이널을 앞두고 21일 세계 각국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참가자들이 서울 반포한강공원 세빛섬에서 랜덤플레이를 하고 있다. 2011년 처음 시작한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올해 13회째를 맞이하며 베트남, 호주, 캐나다, 필리핀,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일본, 홍콩, 불가리아, 태국, 미국, 한국 13개국에서 104명이 참가한다. 월드파이널은 23일 한강 노들섬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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