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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서 ‘커밍아웃’ 女국회의원 탄생

    日서 ‘커밍아웃’ 女국회의원 탄생

    일본에서 첫 ‘커밍아웃’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23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민주당의 오쓰지 가나코(38·여)가 전날 일본 유신회의 무로이 구니히코가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참의원 의원직을 승계했다. 만 22세 때 여성과 사랑에 빠진 오쓰지 의원은 대학 졸업 후 오사카부 의원으로 활동하던 2005년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혔다. 그때나 지금이나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힌 일본 공직자는 오쓰지 의원뿐이다. 2007년 6월에는 자신의 비서인 여성과 공개 결혼식을 올렸다가 이후 이혼하기도 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김조광수 감독 동성과 결혼

    김조광수 감독 동성과 결혼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한 김조광수(48) 감독이 동성 연인과 결혼한다. 김조광수 감독이 설립한 영화제작사 레인보우팩토리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상대는 19세 연하의 남성으로 김조광수 감독과 오랫동안 사귀어 왔으며 현재 레인보우팩토리 대표를 맡고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NBA 센터 제이슨 콜린스 美 현역선수 첫 커밍아웃… 오바마 “용기에 감명” 격려

    NBA 센터 제이슨 콜린스 美 현역선수 첫 커밍아웃… 오바마 “용기에 감명” 격려

    “나는 34세의 미프로농구(NBA) 센터입니다. 나는 흑인이고, 게이입니다.” 보스턴과 워싱턴 소속이었다가 최근 자유계약(FA)으로 풀린 제이슨 콜린스(34)가 미국 4대 프로 스포츠 현역 선수 최초로 ‘커밍아웃’을 해 화제를 낳고 있다. 동성애 언급이 금기시됐던 영역에서 콜린스가 파격적인 선언을 하면서 스포츠계는 물론 정치권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콜린스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은 30일 주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커버스토리를 통해 공개됐다. 콜린스는 “사실을 말하게 돼 기쁘다. 어렸을 때 학교에 나 말고도 동성애자는 있었다. 그런데 미국 프로선수 중 커밍아웃을 한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그것이 지금 내가 손을 드는 이유”라고 밝혔다. 일단 그를 지지하는 여론이 많은 편.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콜린스에게 몸소 전화를 걸어 그의 용기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하면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콜린스의 발표는 스포츠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스턴 NBA 총재는 “우리는 중요한 문제에 대한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지지 성명을 냈고,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도 “@jasoncollins34(콜린스의 트위터 계정)가 자랑스럽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비난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미프로풋볼(NFL) 마이크 월라스(마이애미)는 “세상에 아름다운 여성들이 이렇게 많은데, 남자들이 남자들과 사귀려 하네”라고 비아냥댔다가 삭제했다. ESPN의 크리스 브로사드 NBA 전문기자는 “게이들을 비롯해 수치를 모른 채 죄악 속에 사는 자들이 신과 예수에 대해 공공연한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힐난했다. 2001년 뉴저지에서 데뷔한 콜린스는 그동안 6개 팀을 거쳤다. 현지 언론은 콜린스의 “나는 게이다” 두 마디가 스포츠 역사를 바꿨다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거취에 주목하고 있다. 콜린스가 새 팀을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앞서 NFL의 러닝백 출신 데이비드 코페이, 미프로야구(MLB)의 글렌 버크와 빌리 빈(현 오클랜드 단장과 다른 인물), NBA의 존 아매치 등이 동성애자임을 밝혔지만, 모두 선수 생활을 마친 뒤였다. 지난 2월 미국 국가대표 축구선수 로비 로저스는 커밍아웃과 동시에 은퇴했다. 동성애자는 특히 1년 내내 세계 각국을 돌며 투어 생활을 하는 테니스와 골프에서 두드러진다. 이성을 만날 시간조차 없기 때문이다. 테니스 코트의 ‘철녀’로 불리던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가 대표적이다. 그녀는 거리낌없이 스스로를 ‘레즈비언다운 레즈비언’이라고 말했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선수 중 40%가 레즈비언”이라고 말한 미국의 골프 저널리스트 론 사이락은 “LPGA 투어는 1950년 창립 때부터 레즈비언 선수가 주류란 수군거림을 들어왔다”며 “실제로 많은 위대한 선수가 레즈비언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도 커밍아웃을 하지 않은 것은 대중의 차가운 인식 때문에 스폰서를 받기 어려울까봐 그랬다는 것이 사이락의 풀이다. 한편 미국 연방대법원은 연방법으로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것이 위헌인지 심리하고 있으며, 다음 달 말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나는 게이다” 현역 NBA 선수 제이슨 콜린스 커밍아웃

    “나는 게이다” 현역 NBA 선수 제이슨 콜린스 커밍아웃

    미국 프로농구(NBA)에서 뛰고 있는 현역 선수가 스스로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번 커밍아웃은 NBA 뿐만 아니라 미국 주요 프로 스포츠 현역 선수 가운데 처음이다. 커밍아웃의 주인공은 이번 시즌에서 보스턴 셀틱스와 워싱턴 위저즈에서 센터로 활약한 뒤 현재 자유계약선수(FA) 명단에 올라와있는 제이슨 콜린스(34)다. 스포츠 전문지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30일 커버스토리로 콜린스와의 인터뷰를 다루면서 그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혔다. 콜린스는 “사실을 말하게 돼 기쁘다. 어렸을 때 학교에 나 말고도 동성애자는 있었다. 그런데 미국 프로선수들 중 커밍아웃을 한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그것이 지금 내가 손을 드는 이유다”라고 밝혔다. 콜린스는 지난 여름 자신과 함께 NBA에서 센터로 활동하고 있는 제런 콜린스(피닉스)에게 동성애자임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NBA의 존 아메치(유타) 등 프로 스포츠에서 활동하던 동성애자들이 있기는 했지만 이들은 현역을 은퇴한 뒤에야 사실을 밝혔다. 지난 2월 미국 국가대표 축구 선수인 로비 로저스(스티버니지)는 커밍아웃과 동시에 은퇴를 선언했다. 2001년 뉴저지 네츠에서 데뷔한 콜린스는 현재 새로운 팀을 구해야하는 처지다. 이번 발언으로 그를 영입하기를 꺼려하는 팀이 생길 수도 있음에도 용기있는 선택을 한 것에 대한 각계 인사들의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데이비드 스턴 NBA 총재는 보도 직후 “콜린스는 동료로부터 존경받으며 활약해 왔다.”면서 “우리는 중요한 문제에 대한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지지성명을 냈다. 동료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NBA의 간판 스타인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용기(#courage)’와 ‘#응원(#support)’이라는 해쉬태그(특정 단어에 대한 관심이나 지지를 드러내는 기능)를 달고 “콜린스가 자랑스럽다. 다른 이들의 무지로 인해 압박받지 말라”는 글을 올렸다. NBA선수협회도 콜린스를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그의 커밍아웃은 정치권에서도 화제가 됐다. 농구광으로 소문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콜린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용기에 감명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례적으로 콜린스를 언급하면서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전진할 수 있도록 팬들과 팀이 응원해달라”고 밝혔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역시 “그의 커밍아웃은 프로스포츠계와 성소수자 사회에 중요한 의미”라면서 “동료들과 언론, 팬들이 응원을 계속 해주기 바란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미국 프로미식축구(NFL)의 마이크 월라스(피츠버그 스틸러스)처럼 혐오감을 보이는 선수들도 있다. 월라스는 콜린스의 발언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가 비난이 거세지자 삭제하고 사과했다. NFL은 다른 프로 스포츠 리그에 비해 동성애에 대해 다소 보수적인 편으로 알려져 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동성애는 사람이 사람 좋아하는 문제… 이상한가요”

    “동성애는 사람이 사람 좋아하는 문제… 이상한가요”

    “야, 담탱이가 너 상담실로 오래.” 소년은 조용히 일어나 상담실로 걸어갔다. “야 이, 미친 자식아. 너 방금 뭐라고 했어. 누구를 좋아해? 왜 남자가 남자를 좋아해. 너 변태야? 아니, 정신병자야? 왜 멀쩡한 애한테 입에 키스를 하냐고. 아이고 내가 더러워서 차마 입에 담을 수가 없다.” 단편소설 ‘깊은 밤을 날아서’로 22일 제1회 육우당 문학상 당선자로 선정된 이은미(사진·31·여)씨는 “평범한 사랑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했다. 작품의 주인공 소년과 ‘도련’은 뿌리 깊은 차별을 겪다 우여곡절 끝에 교제를 시작하는 동성애자다. 이씨는 “동성애는 어디까지나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문제”라면서 “동성애가 비정상적이고 부자연스러운 게 아니라 동성애를 그렇게 만들어 가는 사회가 비정상적이고 부자연스러운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육우당 문학상은 2003년 4월 윤모(당시 19세·필명 육우당)군이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에 좌절해 목숨을 끊은 지 10주기가 된 것을 기려 제정됐다. 육우당은 “내 한목숨 죽어서 소돔과 고모라 운운하는 가식적인 기독교인에게 무언가 깨달음을 준다면 죽은 게 아깝지 않다”는 유서를 남기고 목을 맸다. 시조 시인을 꿈꿔 “세상은 우리들은 흉물인 양 혐오하죠/ 그래서 우리들은 여기저기 숨어살죠/ 하지만 이런 우리들도 사람인걸 아나요”(‘하소연’) 등의 시를 썼다. 이씨에게는 2000년 배우 홍석천씨가 커밍아웃한 것이 소수자에 대한 본격적인 고민을 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그는 “육우당의 자살 소식 등을 접하면서 폐쇄적인 교육 체계 안의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얼마나 괴로울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학생인권조례의 성적 지향 조항 삭제 등에 대해서는 “동성애를 다룬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를 본다고 모든 사람이 동성애자가 되지 않듯 청소년들도 하나의 인격체로 성숙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면서 “차별을 없애는 것은 동성애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평등한 사람들의 문제”라고 했다. “여성의 인권이 한 국가의 인권 척도가 된다고 하잖아요. 여성의 자리에 동성애자, 장애인, 일용직 노동자 같은 단어들이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약자들이 불행한 사회는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도 불행한 사회 아닐까요.”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샤론 스톤, 커밍아웃?…유명 女모델과 깜짝키스

    샤론 스톤, 커밍아웃?…유명 女모델과 깜짝키스

    샤론 스톤이 커밍아웃을? 할리우드 대표 섹시미녀스타인 샤론 스톤(56)이 유명 모델인 케이트 모스(39)와 입맞춤 하는 모습이 포착돼 팬들을 놀라게 했다. 미국 연예매체인 US 매거진, 영국 일간지 더 선 등 해외 언론의 9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 공식 석상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 두 사람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사랑스러운 눈빛’(?)을 나누며 입맞춤을 했다. 사진만 본 팬들은 두 사람이 커밍아웃을 한 것이냐며 흥분했지만, 사실 키스의 ‘정체’는 자선행사 이벤트였다.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는 케이트 모스와 샤론 스톤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5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에이즈연구재단(The American Foundation for AIDS Research, 이하amfAR) 자선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두 사람의 키스는 이번 행사의 주요 이벤트 중 하나로, 무려 5만 3529달러(한화 약 6103만원)에 낙찰됐다. 이들의 키스를 낙찰받은 사람은 보기 드문 광경과 함께 두 사람의 친필사인이 담긴 병을 함께 선물로 받았다. 에이즈 연구를 위한 기금을 모금하는 이 행사는 유명 스타들이 참석해 자신의 애장품을 경매에 내놓고 다양한 행사를 펼쳐 매년 눈길을 모았다. 샤론 스톤과 케이트 모스는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할 만큼 에이즈 관련 연구 및 퇴치 활동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샤론 스톤은 2000년대 초반부터 에이즈 퇴치를 위한 ‘열혈 활동가’로 활약하고 있다. /인터넷 뉴스팀
  • [주말 인사이드] 부럽다, 외국갑부들의 기부홀릭… 한국은 억만장자 24명 중 ‘0명’

    [주말 인사이드] 부럽다, 외국갑부들의 기부홀릭… 한국은 억만장자 24명 중 ‘0명’

    “물질은 결코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가족, 친구, 건강 등에서 얻는 만족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자신의 회사를 홍보하는 ‘괴짜 사업가’로 잘 알려진 영국의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최근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한 말이다. 과거 화재로 집이 남김없이 타 버렸을 때 가족들이 자신 곁에 살아 있다는 사실이 귀중한 어떤 물건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그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업가적인 방식으로 기부금을 사용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브랜슨 회장의 이 같은 ‘통 큰’ 기부는 세계적 명품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과 프랑스의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가 프랑스 정부의 부자증세 정책에 반발해 잇따라 국외로 ‘세금 망명’을 떠난 것과 크게 대조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세계 부호들이 늘고 있다. 올 들어 브랜슨 회장을 비롯한 12명의 세계적인 부호들이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에 새로 참여했다. 기빙 플레지는 2010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의 주도로 시작됐다. 세계 억만장자들이 생전에 또는 유언을 통해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서약하는 것이다. 초기에 참여한 인사들은 오라클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앨리슨을 비롯해 영화 ‘스타워스’의 감독인 조지 루카스, CNN 창업자 테드 터너,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등이다. 지난해까지 미국 출신의 억만장자 93명이 기부 서약을 했으나 올해 들어 세계 각국의 부호들이 동참하고 있다. 러시아의 광산 재벌인 블라디미르 포타닌 인테로스그룹 회장, 우크라이나 철강회사 인터파이프 창업자 빅토르 핀추크, 세계 최대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독일 SAP의 하소 플라트너 공동 창업자, 호주 광산재벌 포트스쿠메탈의 앤드루 포리스트 CEO 등 세계 8개국의 ‘슈퍼리치’ 12명이 동참해 기부 서약자가 105명으로 늘어났다. 아프리카 수단의 이동통신 갑부 모 이브라힘, 인도 위프로테크놀로지의 아짐 프렘지 회장, 말레이시아 버자야 그룹의 탄스리 빈센트 회장, 남아프리카공화국 광산 재벌 패트리스 모체페 아프리카레인보미네랄(ARM) 회장도 눈에 띈다. 한국, 일본, 중국의 내로라하는 부호들은 아직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이들 부호 105명의 재산을 모두 합하면 무려 5000억 달러(약 560조원)에 이른다. 세계 23위 수준인 노르웨이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5015억 달러에 육박하는 규모다. 세계 각국의 부호들이 공개적으로 ‘기부 커밍아웃’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05인의 슈퍼리치가 갖고 있는 독특한 ‘기부 DNA’가 따로 있는 것일까. 실제로 그렇다. 우선 이들은 세상을 더 낫게 만들기 위해 사회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이다. ‘인도의 빌 게이츠’로 불리는 아짐 프렘지 회장은 평소 공공교육 개혁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2001년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 각지에 시범학교를 세우고 교사를 재교육하는 등 인도의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2010년 재단을 설립하면서 20억 달러를 기부한 데 이어 지난달 기빙 플레지에 가입하면서 22억 달러를 추가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인으로는 처음 기빙 플레지에 동참한 패트리스 모체페 회장 역시 1999년 아내와 함께 설립한 ‘모체페 가족 재단’에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 재단은 교육과 농업 분야에서 다양한 사회 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모체페 회장은 특히 부정부패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의 정치 발전을 위해 기부금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슈퍼리치들은 ‘조국애’도 남다르다. 레오니트 쿠치마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사위인 철강 갑부 빅토르 핀추크는 “21세기를 살아가는 기업인으로서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수익을 창출하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다음 세대에게 조국과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이 기부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청년들에게 사회참여 기회를 주는 데 집중하겠다는 핀추크는 자국 내 동료 기업인들의 동참을 촉구해 기부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도 했다. 자신의 자녀들에게 재산보다는 기부 정신을 대물림하는 것도 전 세계 기부 갑부들의 특징이다. 1990년대 말부터 매년 박물관과 학교 등에 수백만 달러를 쾌척한 러시아의 ‘기부왕’ 블라디미르 포타닌은 “너무 많은 돈은 자녀들이 인생에서 스스로 무언가를 성취할 동기를 빼앗아 간다”며 전 재산의 사회환원을 약속했다. 영국 이동통신업체인 ‘폰스포유’를 창업한 존 코드웰 역시 자녀에게 자신의 막대한 재산을 물려주는 것이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코드웰은 재산의 절반을 자녀에게 맡겨 그들에게도 사회를 돕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고 싶다고 밝혔다. 3월 포브스가 발표한 1조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전 세계 억만장자 1426명 가운데 한국인은 총 24명이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부자를 비롯해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부자,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누구도 아직 기빙 플레지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버핏과 게이츠는 앞서 기빙 플레지 캠페인을 시작한 뒤 자발적인 기부자들을 모집하기 위해 중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부호들이 많은 신흥국들을 방문했다. 그러나 서로 다른 문화적 관습의 차이 때문에 동참자들을 찾기 어려웠다. 특히 중국,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전통적으로 자녀들에게 재산을 상속하는 의식이 강한 데다 정치적·경제적 이유로 재산 공개에 소극적이다. 기빙 플레지는 도덕적 의무를 강조한 진지한 서약이지 법적 강제력이 수반된 행위는 아니다. 기빙 플레지를 주도한 게이츠는 “공개적으로 서약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사람들의 기부에 대한 관심 역시 확산될 것”이라면서 부호들이 먼저 행동에 나서 달라고 권유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결국 돈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이다. 사회를 변화시키는 열망을 나누자는 얘기이기도 하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미주통신] ‘아들 커밍아웃 지지’ 편지, 감동 물결…

    [미주통신] ‘아들 커밍아웃 지지’ 편지, 감동 물결…

    자신의 아들이 게이라는 사실을 ‘커밍아웃’하는 것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을 눈치챈 아버지의 편지가 소셜네트워크를 타고 잔잔한 감동의 물결을 자아내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미시간 주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네이트’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남학생이 자신의 동성애 커플과 커밍아웃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전화 통화를 그의 아버지가 그만 엿듣고 말았다. 이에 아버지는 아들의 고민을 알아채고 “나는 네가 6살 때부터 게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너를 태어날 때부터 사랑해왔다.”고 말하면서 “너와 마이크는 좋은 커플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무 고민할 것이 없다고 아들의 커밍아웃을 지지하는 메모를 남겼다. 이 메모는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를 타고 삽시간에 번져나가면서 약 8만여 명이 ’좋아요’를 클릭하는 등 큰 반향을 불려 일으켰다. 이에 관해 한 동성애 단체 대표는 “오히려 이러한 내용에 사람들이 흥분하는 것이 슬픈 일이다.”라고 말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남북관계 50년전보다 후퇴… 만날 일 있으면 무조건 만나야”

    “남북관계 50년전보다 후퇴… 만날 일 있으면 무조건 만나야”

    “1961년 사상계 3월호에 ‘판문점’을 냈으니 벌써 50년이 넘었다. 그때하고 비교하면 남북관계가 더 나빠졌다. 50년 전에는 판문점에서 남한의 기자가 이북의 여기자와 남북 체제를 비교하고, 자유에 대해 토론할 수 있었다. 지금은 토론할 기회도 없고, 지적인 대화를 하기에는 북한의 체제가 안 된다.” 분단문학의 대표작이자 이호철에게 각종 문학상을 안겨준 ‘판문점’의 주인공 진수는 ‘30대의 이호철’ 그 자신이었다고 ‘판문점2’에서 커밍아웃했다. 이호철은 1960년 9월 정부 공보과의 최규정에게 애걸복걸해 가짜 통신원 자격을 얻어 판문점에 가고, 거기서 만난 예쁘고 당당한 북한 여기자와의 대화를 기초로 소설을 썼다. 당초 이호철이 판문점에 간 목적은 소설이 아니었다. 함경남도 원산 출신인 이호철은 1951년 1·4후퇴 때 혈혈단신으로 월남했다. 그의 나이 19살이었다. 북의 가족들에게 자신이 살아 있음을 알리고 싶었다. 그래서 ‘판문점2’에서 처음 밝혔듯이 판문점에 가자마자 여기자에게 자신의 가족 중 일본 히도쓰바시(一敎) 상과대를 나온 이종사촌형 남인호가 북한 국가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이고, 외육촌형 박용국이 정치국 후보위원이라고 말했던 것이다. 통보한 지 불과 몇 분 만에 북한의 군인이 다가와 그의 사진을 찍어 갔으니, 이호철은 자신의 뜻을 이뤘다고 생각하고 돌아왔다.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위험천만했었는지 ‘판문점2’에서 이호철은 “옛날 70년대와 80년대에 내가 그 뭣이냐, ‘재야 민주화운동’인가 하는 것으로 두 번에 걸쳐 ‘보안사’다, 지금은 ‘기무사’지만, ‘중정’이다, 끌려가서 조사를 받을 때도 나는 나대로 그 옛날의 그때 그 일까지 수사관들이 조사 조목으로 꺼낼까 봐 마음속으로는 조마조마하고(중략)”(17쪽)라고 써 놓았다. 이호철은 1961년 5월 9일 두 번째로 판문점에 갔다. 이때는 그의 소설 ‘판문점’이 소문이 나서 소련 이즈베스차 신문의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었다. 정중하게 사양했는데 그렇지 않았더라면 큰 사단이 날 뻔했다. “만에 하나 그때 그 제안을 진수가 받아들여서 기사가 모스크바의 이즈베스차 신문에 크게 게재되었더라면, 불과 1주일 뒤 5·16이 일어났을 때에는 어찌 됐을 것인가.(중략) 그냥 무사히 넘어가지는 못했을 터였다.(중략) 일본에서 돌아와 ‘민족일보’를 창간했다가 북쪽 간첩으로 몰려서 사형에 처해지기까지 했던 조용수 사장 꼴이 날 수도 있지 않았을까”(22~23쪽). ‘이호철은 “1961년에 소설을 쓸 때는 판문점이 1988년쯤에는 박물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 그건 27~28년쯤 되면 통일이 될 것이라고 믿었지. 요즘 분위기면 2050년이나 돼야 통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상심한 얼굴로 말했다. “내 나이 14살에 해방이 됐다. 그리고 분단이 됐다. 나는 14살 이전에 부산에서 소련의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기차를 타고 갔다 온 기억과 중국의 장춘과 심양까지 돌아다닌 기억이 생생하다. 짧게는 1000년 고려부터 함께 살았던 민족이 이렇게 갈라진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는 북한 동포들이 식량난으로 겪는 고통을 아프리카 튀니지나 케냐 사람들의 삶을 TV 화면에서 보듯이 무심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아닌지 반문한다. 5000년을 유구하게 같이 살아온 동족으로, 떨어져 산 지 겨우 68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호철은 “‘국가보안법’이니, ‘반공법’이니, 심지어 우리 대한민국의 가장 기본법인 ‘헌법’ 테두리에서까지도 일단 활딱 벗어나자”(67쪽)고 주장한다. 방법은? 남한에서 엄청 돈을 벌어들인 숱한 월남인들이 자신들의 재산을 모두 싸들고 가 굶어 죽기 직전의 고향 사람들에게 왕창 풀어 주는 것이다. 이호철은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박근혜 당선인을 찍지 않았고, 그의 아버지에게 큰 고초도 받았지만, 앞으로 기대는 크게 하고 있다. 남북도 만날 일이 있으면 무조건 만나야 한다. 남북이 자꾸 한솥밥을 먹어야 한다. 남북이 왔다 갔다 하고, 서로 익숙해져서 물이 차오르면 넘치듯이 통일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월남한 실향민의 수가 8만명에서 7만명으로 줄었다고 한다. 실향민들이 모두 돌아가시기 전에 판문점이 박물관이 되고, 고어로 소멸하는 날이 와야 할 텐데…. 글 사진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조디 포스터 “나는 동성애자”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이자 감독인 조디 포스터(50)가 13일(현지시간)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포스터는 평생공로상인 세실 B 데밀 상을 받으러 무대에 올라 길게 수상 소감을 말하던 중 이런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나는 이 사실을 크고 자랑스럽게 말하겠다. 나는 독신이다”라고 말한 뒤 잠시 멈추고 “오늘 밤 큰 커밍아웃 연설이 없어서 여러분이 실망하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이미 커밍아웃을 몇천년 전 석기시대에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어릴 때부터 유명했던 탓에 평생을 진실하고 정직하고 정상적으로 살기 위해 온갖 어려움과 싸워야 했다. 그래서 사생활을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그동안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밝히지 않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영화 제작자이자 그의 전 파트너였던 시드니 버나드를 가리켜 “내가 사랑한 전 파트너이자 평생의 영혼 자매”라고 표현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역으로 데뷔한 포스터는 ‘피고인’(1988)과 ‘양들의 침묵’(1991)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두 차례나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감독으로도 데뷔해 ‘꼬마 천재 테이트’(1991), ‘홈 포 더 할리데이’(19 95), ‘비버’(2011) 등을 연출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재정적자 감축 난제’ 美 의회, 힘겨운 출발

    제113대 미국 의회가 3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했다. 지난해 11월 6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총선에서 당선된 상·하원 의원들은 이날 낮 12시 의회에서 공동 선서식을 갖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했다. 상원과 하원 의원의 임기가 각각 6년과 2년으로 다른 미 의회는 하원의원 임기에 맞춰 새로운 의회가 출범한다. 113대 의회는 출범하자마자 정부부채 상한 증액과 재정적자 감축방안 등 난제들을 다뤄야 한다. 특히 지난 1일 의회를 통과한 ‘재정절벽’ 해소 법안은 부유층 세금 인상 부분만 담고 있을 뿐 재정적자 감축 방안 협상을 2개월 뒤로 미뤄놓았기 때문에 다음 달 말 당장 정치력을 시험받는다. 최근의 재정절벽 타결안을 두고 민주와 공화 양당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는 인식이 팽배한 만큼 정쟁의 수위는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상원 여대야소, 하원 여소야대’라는 의석 구조와 존 베이너 하원의장 재선출 등 113대 의회는 이전 의회와 본질적으로 달라진 게 없다는 점도 부정적 전망을 더하는 요인이다. 다만 113대 의회는 구성원 면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무엇보다 상·하원 모두 사상 최다 여성 의원 수를 기록했다. 여성 상원의원은 20명(민주 16명, 공화 4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상원의원 100명 중 20%다. 하원 여성 의원도 78명으로 늘었다. 하원의원 435명의 18%에 해당한다. 1992년 상원에 등원한 바버라 미컬스키(민주·메릴랜드) 의원은 “15년 이내에 상원의 절반이 여성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CBS방송에서 전망했다. 태미 볼드윈(민주·위스콘신) 의원은 사상 최초로 동성애자임을 공개(커밍아웃)한 상원의원이 됐으며, 메이지 히로노(민주·하와이) 의원은 최초의 불교신자 상원의원 기록을 남기게 됐다. 조지프 케네디(민주·매사추세츠) 의원이 하원에 진출해 ‘케네디가(家)’의 정치 공백을 4년 만에 메웠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영화리뷰] ‘더 스토리:세상에 숨겨진 사랑’

    [영화리뷰] ‘더 스토리:세상에 숨겨진 사랑’

    무명작가 로리(브래들리 쿠퍼)는 번번이 출판사에서 퇴짜를 맞는다. 부모도 슬슬 로리가 소설가의 꿈을 접기를 바란다. 그즈음 프랑스로 신혼여행을 떠난 로리는 파리 뒷골목 골동품 판매점에서 낡은 가방을 발견한다. 뉴욕으로 돌아와 가방을 열어본 로리는 넋을 잃고 만다. 제2차 세계대전 말 파리를 배경으로 한 짧지만, 강렬한 러브스토리가 담긴 원고를 발견한 것. 양심의 가책은 잠시뿐. 로리가 고스란히 베낀 소설 ‘창가의 눈물’은 불티나게 팔리고, 그는 단박에 저명인사가 된다. 하지만, 꿈같은 날을 보내던 로리 앞에 60여 년 전 원고를 잃어버린 노인(제러미 아이언스)이 나타난다. 그 순간 카메라는 클레이(데니스 퀘이드)란 베스트셀러 작가의 낭독회로 이동한다. 클레이가 읽을 새 소설은 다름 아닌 로리와 노인의 이야기였다. 브라이언 크러그만과 리 스턴탈 감독의 데뷔작 ‘더 스토리:세상에 숨겨진 사랑’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잃어버린 원고에 대한 유명한 일화에서 비롯됐다. 1922년 스위스 로잔에 취재를 갔던 헤밍웨이는 아내에게 파리 집에 있는 작품 초고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그녀는 헤밍웨이를 만나러 가던 중, 파리 리옹역에서 실수로 초고들이 든 가방을 잃어버린다. 두 감독은 ‘만약, 훗날 누군가 헤밍웨이의 원고를 줍게 된다면?’이란 가설을 토대로 11년전 시나리오를 썼다고 한다. 2012년 뉴욕의 로리와 아내 도라(조 샐다나), 1944년 파리의 노인과 아내, 2012년 클레이와 그를 흠모하는 소설가 지망생 다니엘라(올리비아 와일드) 등 세 커플의 강렬한 이야기가 이른바 액자구성으로 펼쳐진다. 독특한 구성방식과 표절이란 소재를 끌어들인 덕에 영화는 중반까지 흡인력을 잃지 않는다. 하지만, 뒤늦게 양심의 가책을 느낀 로리가 표절작가란 사실을 커밍아웃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영화는 힘을 잃어간다. 출판사 편집장은 로리에게 적당히 돈으로 노인을 입막음하고 넘어가라고 압력을 가한다. 표절을 당한 노인은 로리가 평생 마음의 짐을 지고 가는 게 더 큰 복수라고 여긴다. 운이 좋은 건지 몇주뒤 노인은 숨지고 만다. 눈치가 조금 빠른 관객이라면 결말까지 보지 않고도 클레이가 로리와 노인의 이야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된다. 낭독회에서 묘한 분위기를 풍기며 접근한 다니엘라에게 클레이가 “우리는 가끔 가짜를 보고도 감동한다.”고 털어놓는 건 결정적인 힌트다. 뒷심이 부족한 영화를 끝까지 보게 하는 건 브래들리 쿠퍼, 제러미 아이언스, 데니스 퀘이드 등 노련한 배우들의 몫이다. 600만 달러짜리 저예산영화가 이 정도 캐스팅을 끌어낼 수 있었던 건 명배우 아이언스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른 배우들이 동참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북미에선 지난 9월 개봉했다.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4위에 오르면서 북미에서만 1149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거둬 두 배 장사를 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내곡동 특검 필요성 일깨운 검찰의 입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이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부실이었음을 커밍아웃했다. 최 지검장은 엊그제 출입기자단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내곡동 부지를 매입한 대통령 경호실 소속 계약직원 김태환씨를 기소하면 배임에 따른 이익귀속자가 이명박 대통령 일가가 된다.”고 운을 뗐다. 기자들이 “대통령 일가가 부담이 돼 기소하지 않은 것으로 봐도 되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시인했다. 최 지검장은 파문이 일자 배임죄가 형성되지 않아 실무자를 기소하지 않았다고 진화에 나섰으나 특검의 필요성만 강조한 꼴이다. 검찰은 지난 6월 수사에 나서 대통령 경호처가 내곡동 땅 2600㎡를 54억원에 매입하면서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의 사저용 택지매입비용을 8억~9억원 경감시켜준 사실을 밝혀냈다. 시형씨는 20억원에 이르는 사저용 부지 463㎡를 11억 2000만원에 사들이고 차액은 경호처가 부담한 것이다. 검찰은 경호처가 국가에 손해를 끼쳤음에도 시형씨를 포함, 경호실 관계자 등 7명에 대해 모두 무혐의처분해 ‘면죄부 수사’ ‘봐주기 수사’라는 비난을 샀다. 시형씨에 대해서는 한 차례 서면조사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최 지검장이 스스로 부실수사를 털어놓은 것도 석연치 않다. 이광범 특별검사가 임명되는 등 본격수사에 앞서 미리 김을 빼려는 의도가 엿보이기 때문이다. 특검은 엄정하고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수사를 통해 내곡동 부지 매입의 진상을 속시원하게 밝혀내야 한다. 시형씨의 사저용 부지 매입자금의 출처가 어디인지, 시형씨에게 특혜를 주는 과정에 경호처와 비서실 관계자가 과연 어느 선까지 개입했는지 등을 따져 불법이 드러나면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위법이 드러나면 아들 등 대통령 일가도 법 앞에서는 예외가 될 수 없다. 또 검찰이 기소권을 자의적으로 행사해 공권력을 남용하지 않았는지도 짚어봐야 할 것이다.
  • [대선 3자대결구도] 박선숙 선거총괄역은 누구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선거총괄역을 맡게 된 박선숙 전 의원은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권유로 정계에 첫발을 디뎠다. ●김근태와 민주화운동 함께 해 1960년 경기 포천의 기지촌에서 태어난 박 전 의원은 수도여사대(현 세종대) 역사학과에 진학, 민주화운동청년연합에 참여하면서 김 상임고문과 민주화운동을 함께 했다. 그는 현재 김 전 고문이 주축이었던 ‘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 회원이기도 하다. 박 전 의원은 고 김대중 대통령과도 각별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부대변인으로 정치에 입문한 후 국민의 정부에서 청와대 공보수석실 공보기획관과 첫 여성 대변인을 지내면서 ‘DJ의 입’ 역할을 했다. 참여정부에서는 환경부 차관을 지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지만 19대 총선에는 불출마를 선언했다. ●4월 총선때 전국적 야권 단일화 주도 특히 그는 민주당 내 대표적 전략통으로 평가된다.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야권연대 협상 대표로 나서 전국적 야권 단일화를 주도했다. 총선정국에서는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직을 맡아 선거를 지휘하는 등 중요한 시기마다 굵직한 역할을 해 왔다. 이후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 대외 활동을 자제해 왔지만 안 후보의 첫 공식 일정인 현충원 참배에 함께하면서 ‘안철수의 사람’으로 커밍아웃했다. 박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오랫동안 당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민주당 후보가 결정된 상황에서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면서 그간의 고심을 털어놨다. 그는 “안 후보가 대선 후보로 출마를 결정한 후 시대의 무거운 숙제를 감당하려면 함께해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면서 “저의 결정이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라는 큰 길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길 바라고 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국제 다큐영화제 21~27일 파주서

    국제 다큐영화제 21~27일 파주서

    비무장지대(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오는 21~27일 경기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영화제에서는 36개국 115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지난해 30개국 101편보다 참여국과 상영작 모두 늘어났다. 영국 휴 하트퍼드 감독의 ‘핑퐁’이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8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테리, 잉게 등의 모습에는 속절없이 늙어가는 인생에 대한 내밀하고도 솔직한 자화상과 회한, 용기가 담겨 있다. 국제경쟁부문에는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430편이 출품됐다. 치열한 예심을 뚫은 13편이 대상(상금 1500만원)과 심사위원특별상(700만원)을 다툰다. 지적장애인들로 구성된 펑크록 밴드 ‘페르티 쿠리칸 니미패이뱃’의 레코딩과 콘서트 등 음악 여정을 담은 핀란드 영화 ‘펑크신드롬’이 우선 눈에 띈다. 펑크 음악을 통해 주류사회의 편견에 저항하는 장애인의 도전을 그렸다. 세계 최고 권투선수를 꿈꾸는 아프가니스탄 소녀들의 런던올림픽 출전 준비과정을 그린 ‘카불의 권투소녀들’도 흥미롭다. 악명높은 탈레반 정권에서 여성 처형소로 쓰였던 국립경기장에서 올림픽 출전포기와 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이슬람사회의 전통과 가족의 압력에 맞서 묵묵히 주먹을 휘두른다. 노르웨이 영화 ‘전장의 여인들’은 제2차 세계대전의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독일군 점령 당시 노르웨이의 야전병원에서 사람을 살리겠다는 선의로 복무했던 여성간호사들이 전쟁이 끝난 뒤 부역 혐의로 반역죄를 언도 받은 역사의 아이러니를 다뤘다. 동성애를 불법으로 규정한 우간다에서는 동성애자에 대한 마녀사냥이 여전히 진행형이다. ‘나는 쿠추다’는 우간다 최초의 커밍아웃 게이인 데이빗 카토가 이른바 ‘쿠추’로 불리는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의 석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지켜본다. 그동안 도라산역에서 열렸던 개막식을 올해는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개막축하공연과 함께 이원화한다. 정전 60주년을 맞아 공동경비구역 안에 있는 대성동 마을 사람들과 그곳 풍경을 찍은 사진작가 김중만의 ‘DMZ People 사진전’도 열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게이 알려지면 전역해야 하나요”

    “게이 알려지면 전역해야 하나요”

    “군대에서 게이(남성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어떻게 되죠. 전역조치를 당하나요.” 입대를 앞둔 남성들은 누구나 막연한 두려움을 갖기 마련이다. 남성 동성애자 역시 마찬가지다. 남성성을 강요하는 군대는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억압이 사회보다 더 심할 수밖에 없다. 지난 25일 서울 강북구 우이동 한 청소년수련원. 시민단체인 군 인권센터가 게이 예비입영자들을 위해 이틀간 인권캠프를 마련했다. 2010년에 이어 두 번째 행사로, 입대를 앞둔 남성 동성애자들이 군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권침해 상황에 대비하고 입대 전 그들의 고민을 나누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서울, 대전, 대구 등 전국에서 온 참가자 23명은 사는 곳이나 하는 일은 각각 달랐지만 고민은 같았다. ‘과연 내가 군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수업이 시작되자 고민이 쏟아져 나왔다. “원하지 않는 신체접촉을 당하면 어떻게 하나.” “동료를 좋아하게 될까 봐 걱정이다.” 등 다양하면서도 구체적인 질문들이었다. 이들 대다수는 군 생활 중 자신의 성 정체성이 주변에 알려지는 것을 가장 두려워했다. 알려진다고 한들 누구 하나 도움을 줄 리 없는 데다 따돌림이나 괴롭힘만 심해질 것 같아서다. 실제 지난 2006년 한 동성애자가 부대 내 상담 과정에서 커밍아웃(성 정체성을 스스로 밝히는 일)을 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이 곧 부대 전체에 퍼졌다. 심지어는 “동성애자임을 입증하고 싶으면 동성과 성관계하는 장면을 찍어 오라.”는 명령이 떨어지기도 했다. 황당하지만 군의 현실이다. 이날 캠프에는 이미 병역을 마친 5명의 예비역들도 후배들에게 군 생활 경험을 들려주기 위해 함께했다. 올 초에 전역한 A(22)씨는 “본의 아니게 커밍아웃을 하면서 관심사병으로 분류돼 부적응자 캠프에 참석해야 하는 등 쉽지 않은 군 생활을 했다.”면서 “혼자 참아내기 어려운 일인 만큼 부대 안에서 자신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음 달 초 입대를 앞둔 B(20)씨는 “뜻밖에 많은 정보를 얻게 돼 군 생활에 대한 걱정을 덜었다.”면서 “함께 고민을 나눌 친구들을 만난 것도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C(21)씨는 “군대에서도 우리 같은 성 소수자를 동료로 받아 줄 수 있는 교육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대에서 동성 성행위를 뜻하는 ‘계간’(鷄姦)을 하게 되면 군 형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을 받게된다. 군기문란과 전투력에 부정적인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라는게 국방부측 설명이다. 글 사진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인권에 무관심한 인권위원장

    인권에 무관심한 인권위원장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이 용산 참사 등 주요 인권 현안에 대해 애써 축소하거나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민주통합당 등 정치권과 인권 단체들은 현 위원장의 연임에 반대하며 공세 강도를 높이고 있다. 서울신문이 15일 현 위원장이 재임 중이었던 2009년 7월~2011년 말 열린 전원위원회와 상임위원회 회의록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현 위원장의 일방적인 정권 편들기와 편파적 성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위안부 할머니들 한번도 안만나” 그의 무딘 ‘인권 감수성’은 용산 참사 1주기를 앞둔 2010년 1월 11일 1차 전원위에서 드러났다. 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용산 사건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었다. 사실 언제 논의되는지도 관심 밖이었다.”고 말해 국내외적 인권 현안에 대한 무관심을 스스로 인정했다. 당시 전원위에서는 1월 19일 1주기를 앞두고 관련 사건이 진행 중인 서울 고법에 “진압 과정에서 경찰이 주의 의무를 위반했다.”는 의견을 내자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정작 위원장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물타기를 시도한 것이다. 현 위원장은 민간인 사찰 문제에 대해서도 비슷한 태도를 보였다. 2010년 7월 MBC ‘PD수첩’ 방영 이후 김종익 KB한마음 대표와 배모 한국노총 공공연맹 위원장에 대한 민간인 사찰 의혹이 불거지자 위원들은 22차 상임위에서 직권조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현 위원장은 “사실 그 내용을 잘 모른다. 언론에 난 것만 갖고 직권조사까지 하는 것은 굉장히 앞서나가는 게 아니냐.”며 이를 거부했다. 이에 한 위원이 “오래전부터 불거진 사안인데 위원장만 모른다.”고 항의했지만 현 위원장은 “(논의할 필요가 없는데) 의무적으로 상정할 것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관련자들은 결국 지난 6월 검찰에 의해 대거 사법처리됐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15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 위원장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한정애 의원은 “공익요원인 현 위원장의 장남이 국민연금공단 본부 근무를 배정받을 때 가능한 근무 인원은 1명이었으나 현군을 포함한 3명이 배정됐다.”면서 “압력이나 청탁이 있어 가능했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서영교 의원은 “현 위원장이 취임 후 올 6월까지 업무추진비의 97%인 1억 6500여만원을 밥값과 술값으로 사용하면서 용산 참사 관계자나 위안부 할머니들은 한번도 만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홍석천 등 성적 소수자도 “반대” 국내외 인권단체도 현 위원장의 연임을 반대하고 나섰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현 위원장은 용산 참사 등 주요 인권 사안에 대해 침묵하거나 필요한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면서 “인권위는 불편부당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이들로 구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송인 홍석천(39)씨를 비롯한 성적 소수자들도 가세했다. 홍씨는‘게이유권자파티준비위원회’의 성명을 통해 “그가 재신임받으면 더 많은 사람이 커밍아웃할 수 있고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가 박탈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헌·송수연기자 baenim@seoul.co.kr
  • 美 프랭크 의원, 연방의원 최초로 동성 결혼식

    미국 의회에서 드물게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바니 프랭크(72) 연방하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이 7일(현지시간) 동성 결혼식을 올렸다. 미국에서 의원이 동성 결혼식을 하기는 처음일 뿐 아니라 행정부 고위 관료 등 미국 고위층을 전부 포함하더라도 동성 결혼식을 한 사례는 찾기 힘들다. 프랭크 의원은 이날 매사추세츠주 뉴턴에서 데벌 패트릭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주례로 동성 연인인 제임스 레디(42)와 결혼식을 올렸다. 레디는 프랭크 의원의 선거자금 모금 운동원으로, 그들은 메인주에서 열린 정치 모금 행사에서 처음 만나 연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결혼식에는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와 앨 그린(민주·텍사스) 하원의원등 동료 정치인들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그린 의원은 “검은 턱시도를 입은 프랭크 의원이 밝은 표정으로 결혼식을 마쳤으며 행사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1980년 의회에 진출한 뒤 1980년대 말 ‘커밍아웃’한 프랭크 의원은 동성애자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 2010년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월가 개혁 입법을 주도하기도 했다. 다음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는다. 매사추세츠주에서는 2004년 동성결혼이 허용된 이후로 지금까지 1만 8000명이 동성 결혼식을 올렸다. 현재 미국에서 동성 결혼이 허용된 곳은 수도인 워싱턴DC와 매사추세츠주 등 8개 주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CNN 간판 앵커 쿠퍼 커밍아웃

    CNN 간판 앵커 쿠퍼 커밍아웃

    미국 CNN방송의 간판 앵커이자 스타 저널리스트인 앤더슨 쿠퍼(45)가 동성애 커밍아웃을 했다고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쿠퍼는 최근 인터넷매체 ‘데일리 비스트’의 블로거인 오랜 친구 앤드루 설리번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사실 나는 게이다. 지금까지 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나는 내 자신에 대해 더할 나위없이 행복하고 편안하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미주통신] CNN 유명 앵커 앤더슨 쿠퍼 “난 게이다”

    [미주통신] CNN 유명 앵커 앤더슨 쿠퍼 “난 게이다”

    CNN의 간판급 뉴스 진행자이자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앵커인 앤더슨 쿠퍼가 자신은 게이라고 커밍아웃(coming out)했다고 미국 주요 언론들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앤더슨 쿠퍼(45)는 이날 한 블로그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나는 게이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 이라며 “이 사실을 밝히는 것이 더욱 편안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의 정치적 신념이나 종교관, 사생활 등이 공개적으로 논의돼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면서도 ”이것을 밝히지 않는 것이 마치 무엇을 감추려고 한다는 잘못된 인상을 준 것이 커밍아웃을 한 계기”라고 밝혔다. 쿠퍼는 또 “나이나 성적인 성향 등으로 차별이나 폭력 등 왕따를 당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있다.” 면서 “나의 분명한 견해 표명은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쿠퍼는 CNN에서 매일 ‘AC360’의 보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최고 간판급 앵커이며 리비아, 이집트 등 중동 전쟁이나 각종 세계적인 사건을 직접 현지에서 보도하는 등 세계적인 앵커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기자다. 그의 동성애에 관한 소문 등은 이미 언론계 내부에서는 어느 정도 알려진 상황이었으나 그가 공식적으로 이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쿠퍼는 이번의 공식적인 커밍아웃으로 이러한 잘못된 인식들이 사라지기를 바란다면서 “나는 배우가 아니다. 하지만 인간일 뿐이고 저널리스트라는 이유로 그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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