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커밍아웃
    2025-07-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13
  • 성룡, 딸 우줘린 커밍아웃에 “아이가 좋다면 됐다”

    성룡, 딸 우줘린 커밍아웃에 “아이가 좋다면 됐다”

    중국 배우 성룡이 딸의 커밍 아웃에 입장을 전했다.14일 중국 시나연예 보도 등에 따르면 성룡은 한 공식 행사에서 17세 혼외 딸인 우줘린이 최근 SNS를 통해 동성애자라고 밝힌 것에 대해 “아이가 좋다면 됐다”고 짧게 답했다. 우줘린은 성룡이 45세가 되던 1998년 영화배우 우치리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줘린은 언론에 “성룡은 내 생물학적인 아버지이지만 내 삶엔 없는 사람”이라며 “성룡은 내 아버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줘린은 최근 자신의 SNS에 외국인 여자친구와의 사진을 게재하면서 커밍아웃했다. 우줘린은 “우리에게 쏟아진 사랑과 지지에 너무 놀랐다. 홍콩 언론들이 우리를 조롱하지만 전세계에서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닫혀있는 세상에서 컸지만, 이젠 진실을 이야기하고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도울 것”이라 말했다. 우치리는 “누구를 좋아하든 뭐라 할 수 없다. 안전하게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적어 딸을 옹호했다. 그는 “아름다운 사회에서는 모든 이들이 사랑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오늘은 세계 커밍아웃의 날이다. 자녀들이 커밍아웃을 하면 부모들은 따뜻하게 바라봐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우줘린도 같은날 SNS에 “Happy National Coming Out day!!”라는 메시지로 세계 커밍아웃의 날을 축하했다. 성룡은 내연녀 우치리와 그의 딸 우줘린과 왕래 없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녕하세요’ 동생에게 외모 비하 막말하는 언니 ‘쌍밍아웃까지’

    ‘안녕하세요’ 동생에게 외모 비하 막말하는 언니 ‘쌍밍아웃까지’

    언니와의 외모 비교로 힘들다는 동생의 사연이 공개됐다.지난 4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서는 외모 비하와 막말로 동생 기죽이는 언니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언니는 이야기를 하던 중 “동생 빼고 가족 모두가 쌍커풀이 있다. 쟤(동생)는 (쌍커풀 수술을 해서) 만든 것”이라며 동생의 쌍커풀 수술 사실을 공개했다. 언니의 갑작스러운 발언에 동생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동생의 당황한 모습에도 언니는 굴하지 않고 “쌍밍아웃”(‘쌍커풀 수술 커밍아웃’의 줄임말)이라고 말했다. MC 이영자가 “동생의 애매한 표정이 재밌냐”고 묻자 언니는 그렇다고 답했다. MC 신동엽이 “동생이 언니에게 그런 말을 했다면 어떨 것 같냐”고 묻는 데에는 “모욕적이긴 할 것 같다. (계속 그런 말을 하면) 한 대 쳐야할 것 같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동생은 쌍커풀 수술을 한 이유에 대해 “자꾸 언니랑 외모 비교를 당해서 하게 됐다. 하지만 수술 이후 언니는 내게 ‘이제 성형괴물 됐네’, ‘너는 인조고 나는 자연이야’라며 놀렸다”고 말했다. 사진=KBS2 ‘안녕하세요’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SNL 토니안, “커밍아웃하라” 김재덕과 루머 뭐길래?

    SNL 토니안, “커밍아웃하라” 김재덕과 루머 뭐길래?

    ‘SNL9’ 토니안이 김재덕과의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2일 방송된 tvN ‘SNL 코리아 시즌9’에서는 그룹 H.O.T. 출신 토니안이 호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신동엽은 토니안에게 “어머니가 장가를 안 갈까봐 걱정을 많이 한다. 결혼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다. 토니안은 “결혼 생각이 없는 건 아닌데 하고 싶다고 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지금 김재덕과 같이 살고 있는데 서로 결혼하지 않는 이상 쭉 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에 신동엽은 “그럴 거면 차라리 커밍아웃을 하라”라고 농담을 건넸고, 토니안은 “김재덕과 루머가 있는데 우리는 이성을 좋아한다. 그런 걱정을 안 해주셨으면 한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홍석천 용산구청장 출마, “미리 욕하지 마시고요” 나간다면 무소속

    홍석천 용산구청장 출마, “미리 욕하지 마시고요” 나간다면 무소속

    홍석천 용산구청장 출마 소식이 전해졌다.방송인 홍석천은 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제 기사 중 용산구청장 출마 준비 중 이라고 댓글에 많이들 욕하시던데 그냥 제 미래의 꿈을 이야기한겁니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나가겠다는 게 아니니 너무들 민감하게 반응하지마시고 사람들 모두가 꿈 하나씩은 꾸자나요. 제 능력 밖의 것이라 판단되면 미련 없이 접을 테니 미리 욕하지 마시구요. 동네 발전위해 다른 방법으로도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테니 미리 우려하진마세요”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홍석천은 “동성애자도 꿈은 꿉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고 씁쓸해 했다. 앞서 홍석천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용산구청장 선거에 나가고 싶다”며 “동성애자인 내가 선출직에 출마하는 것은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내년 지방선거에 나갈지는 모르겠다. 나가면 무소속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홍석천은 지난 2000년 연예인 최초로 커밍아웃을 한 성소수자로 ‘대한민국 탑 게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다음은 홍석천 입장 전문 오늘 제 기사 중 용산구청장 출마 준비중 이라고 댓글에 많이들 욕하시던데 그냥 제 미래의 꿈을 이야기한겁니다. 당장 나가겠다는 게 아니니 너무들 민감하게 반응하지마시고 사람들 모두가 꿈 하나씩은 꾸자나요 제 능력 밖의 것이라 판단되면 미련 없이 접을 테니 미리 욕하지 마시구요. 동네 발전위해 다른 방법으로도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테니 미리 우려하진마세요. 이 나라는 꿈꾸는 자유정도는 있는 나라니까요 그게 누구라도 말입니다. 다들 좋은 꿈꾸시길 아 마지막으로 동성애자도 꿈은 꿉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탑독 한솔, “결혼 못할 것 같다” 에이섹슈얼 커밍아웃

    탑독 한솔, “결혼 못할 것 같다” 에이섹슈얼 커밍아웃

    보이그룹 탑독 한솔이 커밍아웃을 했다. 20일 한솔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이 에이섹슈얼이라고 고백했다. 한솔은 “여러분,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라며 “나는 에이섹슈얼”이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했다. 이어 “나는 나만 좋아해. 결혼을 못할 것 같다”고 말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한편 에이섹슈얼은 ‘무성애’라는 뜻으로 누구에게도 성적 끌림을 느끼지 않거나 성생활에 대한 관심이 적거나 아예 없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04년 이루어진 연구에 따르면 영국 인구 중 1%가 무성애자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홍준표 “朴 출당, 더이상 쉬쉬하지 말고 활발하게 논의하자”

    홍준표 “朴 출당, 더이상 쉬쉬하지 말고 활발하게 논의하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8일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문제와 관련해 “더이상 쉬쉬하고 회피할 수 없다. 당내에서 당당하게 찬성하거나 반대해서 활발하게 논의를 하자”고 말했다.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에서 박 전 대통령 문제를 제기한 것은 그동안 쉬쉬하고 있던 문제를 공론화해 보자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6일 자신이 대구에서 제기한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공론화 과정을 통해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이어 “이제 뒤에 숨어서 수군거리지 말고 당당하게 커밍아웃을 해서 찬·반을 당내 논쟁의 장으로 끌어들여 보자”며 “탄핵 때도 비겁하게 숨어서 쉬쉬하다가 당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홍 대표는 “그리하여 당내 의견이 조율되면 그 방향으로 조치하도록 하자”며 “우파혁신의 출발은 바로 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에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대표님, 모든 의견을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라며 “우린 함께 갑니다”라는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국 프로축구 최초의 커밍아웃 심판 라이언 앳킨

    영국 프로축구 최초의 커밍아웃 심판 라이언 앳킨

    영국 프로축구의 6부 리그에 해당하는 내셔널리그 노스 앤 사우스에서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한 심판이 등장했다. 라이언 앳킨(32)이 올 시즌 내셔널리그 노스 앤 사우스 경기에 뛰며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경기에도 4부심으로 나서게 된다고 영국 BBC가 11일 소개했다. 그는 BBC 라디오5와의 인터뷰를 통해 “개인적으로도 의미있지만 우리가 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축구 자체에도 더 많은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월 영국 상하원 합동 문화미디어스포츠위원회가 낸 보고서에 따르면 스포츠에서의 동성애자 인권 유린을 제지할 조치들은 충분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10월 BBC 라디오5의 여론조사 결과 축구팬들의 8%는 동성애자 선수와 계약하는 구단의 경기 관전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앳킨은 “팬들과 일반 대중을 생각하면 조금은 걱정되지만 아직까지는 아주 긍정적인 반응들이 많아 예상했던 것보다 아마 더 괜찮을 것 같다”며 “특히 소셜미디어에는 약간의 부정적이거나 동성애 혐오를 드러내는 겁먹는 언급들이 늘 있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레즈비언과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LGBT)들이 축구에 뛰느냐에 관계 없이 함께 할 수 있음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직 영국 축구에서 커밍아웃한 남자 선수는 없다. 그렉 클라크 축구협회(FA) 회장은 지난해 선수들이 커밍아웃을 하면 여전히 “상당한 유린”을 당할 수 있다며 “권하고 싶지 않다”고 공언해 성 소수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앳킨은 “어느 종목이든 동성애자 선수가 있을 것이지만 커밍아웃하느냐는 자신이 선택할 일이며 LGBT 커뮤니티에서도 다른 이로 하여금 커밍아웃하라고 압력을 행사하거나 하지는 않는다”며 “커밍아웃을 결심한 이들을 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그들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시니어 심판 육성위원장이며 프리미어리그 심판이었던 니알레 배리는 앳킨을 “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며 “우리의 역할은 모든 심판을 지원하는 것이며 그들의 발전을 돕는 것이며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것, 무엇보다 그들의 경험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왕은 사랑한다’ 임시완, 윤아 결혼 막기 위해 세자 커밍아웃 ‘숨멎 엔딩’

    ‘왕은 사랑한다’ 임시완, 윤아 결혼 막기 위해 세자 커밍아웃 ‘숨멎 엔딩’

    매회 터진다. 임시완표 캐릭터 플레이가 탄탄한 기승전결의 흐름 속에 매력 포텐을 터트리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왕은 사랑한다’(제작 유스토리나인, 감독 김상협, 작가 송지나) 13,14회는 왕원(임시완 분)이 은산(임윤아 분)의 혼인을 막기 위해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는 전개로 엔딩을 맞았다. 그동안 세자 신분을 속인 채 왕린(홍종현 분)을 사랑의 메신저로 두며 산에 대한 애정을 키워왔던 원은 결정적인 순간에 숨김 없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사정없이 쿵쾅거리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원성공주(장영남 분)가 자신이 주최한 연회에 초대된 내로라하는 집안의 여식들 중 세자빈을 간택할 야심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연회에 참석한 왕영(김호진 분) 집안의 막내 딸 왕단(박환희 분)이 원성공주의 눈에 들었고, 원성공주는 협박 아닌 협박으로 왕영을 자신의 발 밑에 두려는 수작을 부렸다. 하지만 왕영은 딸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버리겠다 마음 먹었고 이를 지켜볼 수 없었던 왕영의 둘째 아들 왕전(윤종훈 분)은 집안에 경사가 있으면 쉽게 건드리지 못할 것이라는 논리로 자신과 산의 혼인을 서두르면 된다고 제안했다. 결국 왕영은 가문의 안위를 위해 혼인을 서둘렀고 산과 혼인하려는 왕전의 큰 그림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린의 마음은 더욱 초조하게 됐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세자 원이 산과 전의 혼인식 날 예고 없이 들이 닥치면서 엔딩을 맞았다. 집안을 위해 희생하는 마음으로 혼인을 결정한 산 역시 같은 시각 원에게 선물 받은 머리장식을 소중하게 간직하며 그를 그리워했기에 납채일에 등장한 원의 카리스마 넘친 행보가 시청자의 마음을 더욱 애끓게 했다. 얼굴 가리개를 한 채 납채 직전 현장에 나타난 원에게 “세자저하”라 부르며 허리를 굽히는 사람들을 본 산은 그동안 자신과 티격태격 어울리던 원의 실체를 알게 되어 눈을 동그랗게 크게 뜨며 놀라는 모습을 보여 극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임시완은 ‘왕사’에서 탁월한 캐릭터 변주를 보여줘 왔다. 어린 시절의 왕원(남다름 분)은 유약했지만 점차 강단 있고 소신이 분명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엿보였다. 세상 이치와 물정을 제대로 보고 판단하려는 왕으로서의 좋은 자질도 은연 중에 드러내 캐릭터의 입체감을 더하기도 했다. 또한 산과 있을 땐 톰과 제리 같은 앙숙 케미로 소년미를 어필했고, 남자로서 ‘심쿵’하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을 꺼내는 변화를 꾀했다. 이젠 세자로서의 카리스마까지 장착해 ‘왕원앓이’를 한층 강렬하게 만들었다. 특히 “세월이 흘러 먼 훗날 돌이켜 보니, 이날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나 자신보다 더 믿었던 벗은 나를 속이기 시작했고, 내 여인과 나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강이 흐르기 시작했다. 내 생애 오직 하나 뿐인 벗이고, 여인이었다”라는 원의 독백이 이어진만큼 향후 삼각 러브라인의 전개에 새 구도가 짜여질 것을 예고했다. 산에 대한 사랑은 물론 린과의 갈등까지 예고돼 ‘왕사’의 멜로 제2막이 열렸다. 한편 ‘왕은 사랑한다’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 탐미주의 멜로 팩션 사극이다. 8일 화요일 오후 10시 MBC에서 15,16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자를 사랑한 여자…퀴어 다큐 ‘불온한 당신’ 메인 예고편

    여자를 사랑한 여자…퀴어 다큐 ‘불온한 당신’ 메인 예고편

    다큐멘터리 영화 ‘불온한 당신’이 혐오의 시대에서 사랑을 지킨 사람들의 감동적인 사연이 담긴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불온한 당신’은 70년 평생 여자를 사랑한 사람 ‘바지씨’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지키며 살아가는 이 땅의 성소수자들의 삶을 조명한 작품이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1945년생 성소수자 ‘바지씨’ 이묵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는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살아가는 당당한 모습으로 특유의 매력을 뽐낸다. “좋아! 오늘의 내가”라는 카피에 이어 면도를 하는 그의 모습이 강한 인상을 남긴다. 이어 일본인 레즈비언 커플 논과 텐은 3.11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삶의 고비를 함께 넘은 커플이다. 불안한 생존 조건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커밍아웃을 하는 그들의 모습은 감동을 자아낸다. 또 퀴어퍼레이드를 방해하는 호모포비아들의 모습이 이어진다. 작품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과연 불온한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지금껏 만나보지 못한 퀴어 다큐멘터리 탄생을 예고하는 ‘불온한 당신’은 오는 7월 20일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99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NFL] 성정체성 숨기기에 맞춤? “놀릴까봐 ‘극단’ 계획했다“

    [NFL] 성정체성 숨기기에 맞춤? “놀릴까봐 ‘극단’ 계획했다“

    “게이라고 놀릴까봐 극단적인 선택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까지 짠 일이 있답니다.” 거친 짐승들의 세계로 여겨지는 미국프로풋볼(NFL)은 의외로 성정체성을 숨기기에 맞춤한 곳이라고 여기는 동성애자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캔자스시티 칩스의 라인맨이었던 라이언 오캘러헌(33)이 NFL 선수 출신으로는 일곱 번째 커밍아웃을 했다고 영국 BBC가 22일 전했다. 그는 스포츠에서의 성소수자(LGBT) 문제를 주로 다루는 미국 웹사이트 매체 ‘아웃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구단과 리그에서 쫓겨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성정체성을 숨겨왔으며 심지어 캔자스시티 집 근처에 오두막을 짓고 총기들을 구입해 비밀을 무덤으로 가져갈 계획을 짰다고 털어놓았다. 201㎝ 149㎏의 우람한 몸집의 그는 “누구도 커다란 덩치의 풋볼 선수가 게이라고 짐작하지는 않더라”며 “풋볼팀은 성정체성을 숨기는 데 맞춤한 곳”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북쪽의 보수적인 동네에 있는 고교를 다닐 때 성정체성을 깨달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운동을 하며 진통제 중독에 빠졌는데 “몸의 통증을 줄이는 것뿐만아니라 게이로서 사는 것의 고통마저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며 “비코딘을 먹으면 게이로서 사는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고 말했다. 또 NFL 경력이 시들자 가족을 멀리하기 시작했으며 그렇게 하는 것이 자신의 자살을 가족이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 되뇌었다고 했다. 어느날 스콧 피올리 캔자스시티 감독에게 면담을 요청해 “전 게이입니다”라고 고백하자 피올리 감독은 “그래서 네가 나한테 얘기하고자 하는 게 뭔데?”라고 되물었다고 덧붙였다. 2011년 은퇴한 오캘러헌은 커밍아웃을 함으로써 커다란 힘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게이란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들이 많은데 나같은 사람이 얘기를 공유하고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여전히 미국의 4대 프로 스포츠에서는 커밍아웃을 하는 사례가 드물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2013년 제이슨 콜린스가 최초의 커밍아웃을 했는데 그 역시 다음 시즌 브루클린 네츠로 이적한 뒤 시즌을 마치고 바로 은퇴했다. 커밍아웃을 한 뒤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가기가 미국의 메이저 종목에서도 녹록치 않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역사속 공무원] 팔만대장경이 강화에서 왔다고요?

    [역사속 공무원] 팔만대장경이 강화에서 왔다고요?

    지난 10일 해인사에서는 6·25전쟁 당시 팔만대장경을 지키고자 폭격 명령을 거부한 김영환(1920~1954·당시 대령) 제10전투비행단장을 기리는 추모제가 열렸다. 김 장군은 1951년 8월 지리산 공비토벌작전 중 ‘무장공비가 주둔한 해인사를 폭격하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이를 거부했으며, 1954년 F51기를 몰던 중 실종됐다.가치를 산정할 수 없어 보험조차 가입하지 못하는 이 기록물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자 국보 제32호로 고려 고종 23년인 1236년부터 16년 동안 연인원 125만명을 동원하여 제작한 인류 공동의 유산이다. 800년이 넘도록 단 한 장의 훼손이나 손실 없이 보존되고 있는 지금의 대장경판은 1232년 초조대장경이 소실되자 당시 고려 인구의 4분의1에 해당하는 연인원 125만 명을 동원하여 불심으로 나라를 지키려는 호국 의지를 담아 한 자 한 자 새겨낸 것이다. 목판 수가 총 8만 1350장이어서 팔만대장경이라고 하는데, 목판 한 장의 평균 무게가 3.5㎏이므로 전체 무게 285t에 달한다. 이는 조선시대 우마차에 실으면 약 400대, 요즘의 5t 트럭에 실으면 57대 분량이다. 그런데 왜 조선 태조는 큰 위험과 비용을 무릅쓰고, 대장경판을 강화도 선원사에서 합천 해인사로 옮겼을까. 최근 주목을 받은 연구 중에는 외침을 피하기 위해 옮겼다는 주장과 조선의 정통성을 알리기 위한 기획성 행사였다는 주장이 있다. 고려 말부터 조선 초까지 왜구들의 노략질이 심각했는데, 실제로 고려 공민왕 때인 1360년 왜구가 강화도에 침입해 선원사를 비롯한 두 곳의 사찰과 민가를 약탈했으며, 이때 무려 300여명의 승려와 양민이 목숨을 잃었다. 이운(移運)경로는 강화도 또는 서울 용산을 출발해 만리포, 진도 울돌목, 완도, 거제도를 거쳐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 지금의 경북 고령군 개진면 개포에 도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인사 대적광전 외벽에는 ‘대장경 이운벽화’가 있는데, 개포에서 해인사로 이운하는 장면을 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조선 개국 이후에도 왜구의 노략질이 계속되긴 했지만, 강화도가 남해안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위험했을 것이라는 주장인데 그렇게 위험했다면 실록을 보관하는 정족산 사고를 강화도에 두었겠느냐는 것. 팔만대장경의 이동은 조선 조정이 기획한 이벤트란 주장도 있다. 집권 7년차를 맞아 자신감을 얻은 태조가 자신이 불교 신자임을 확실히 하고, 조선이 고려 불교를 계승한 정통성 있는 나라임을 보여 주기 위해 이 같은 대형 행사를 열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실록에는 태조가 불교 신자임을 보여 주는 대목이 많다. 1392년 12월 4일 조선왕조실록 첫 번째 기사는 임금의 종교를 두고 신하와 논쟁을 벌인 내용이다. 임금이 첨서중추원사(종2품) 정총에게 대장경 발간 인사말을 쓰라고 명하자 정총이 직격탄을 날렸다. “전하께서 어찌 불사에 정성을 쏟으십니까. 청하옵건대, 이제는 믿지 마시옵소서” “이색은 유학의 종사(宗師, 모든 사람이 우러러보는 스승)인데도 불교를 믿는다. 만약 믿을 것이 못 된다면 이색 같은 학자가 믿겠느냐” “이색이 학식이 높은 학자임에도 비난을 받는 이유가 그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색이 불교를 믿어 너보다 못하다는 말인가? 다시는 말도 꺼내지 마라” 이날의 논쟁은 임금의 인신공격에 가까운 억지로 끝났는데, 이후로도 많은 신하와 격론을 벌였으나 끝내 굽히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팔만대장경은 천하제일의 길지를 찾았다. 그동안 해인사에 있었던 7차례의 대형 화재, 여러 번의 전쟁, 일본에 넘겨주려 했던 임금까지 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단 한 장의 손실이나 훼손 없이 지금까지 보존되어 온 것을 보면 그렇다. 최중기 명예기자(국가기록원 홍보팀장)
  • 서울시의회 김제리의원 “치매환자 증가속도 세계1위... 정책전환 필요”

    서울시의회 김제리의원 “치매환자 증가속도 세계1위... 정책전환 필요”

    서울시의회 김제리 의원(더불어민주당, 용산1)은 13일 예정된 제274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 질문을 통해 일류를 위협하고 있는 치매에 대해 그 심각성을 파악하고 유럽 및 선진 노인복지 국가의 치매정책 사례를 살펴 서울시 치매정책의 패러다임의 전환의 필요성과 보다 효율적인 치매정책방향을 제시한다. 지금 이 시간, 세계는 4초에 한명, 1분에 열다섯 명, 1시간에 900명의 치매환자가 발생되고 있으며, 현재 4,700만 명, 2030년 7,500만 명, 2050년에 1억 명이 넘을 것으로 세계보건기구는 전망하고 있다. 국내 치매환자도 12분마다 한 명 이상 발생, 지난해 말 68만 명, 2024년 100만 명, 2040년 2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며,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2015년 13조원, 2040년 78조원, 2050년 106조원으로 추계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치매환자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김제리의원은 2011년 6월 제231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 질문을 통해 서울시 치매 정책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한바 있으나 아직도 미지한 부분에 대해 질문을 할 계획이다. 치매라고 하는 거대한 쓰나미를 극복하기 위해선, 치매환자들의 일상으로 복귀와 치매커밍아웃,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교육이 치매극복의 3대 키워드라고 강조하고, 국내외 치매관련 영상을 통해 이제 치매정책이 돈 먹는 하마 하드웨어는 답이 될 수 없으므로 소프트웨어로의 발빠른 전환을 강조한다. 사실 우리사회는 치매시설에 대해 기피 시설로 인식하고 있으므로, 치매시설 설치 과정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발생될 수 있고 치매커밍아웃 또한 우리사회에서 힘든 이유가 사회적 편견과 치매환자에 대한 인식부족이라 생각한다며 따라서 인식 개선을 위한 시민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김제리 의원은 맺은 말로 머릿속 뇌 안에 20대 후반부터, 쌓이기 시작한 베타아밀로이드를 비롯한 독성, 성분이 과다하여, 뇌 신경세포가 소멸되거나, 나이 들면, 흰머리에 주름이 생기듯 자연스럽게 신경세포가 죽게 되면서, 아름다운 추억은 물론 나 자신이 누구인지 잃어버리게 만들어 더욱 가슴 아픈 병 치매, 하지만 치매로 잃어버린 것들을 탓하지 않고 우리 모두가 함께 치매극복을 위해 슬기롭게 대처해 나간다면, 치매감옥 이라는 말이 머지않아 우리 일상에서 사라질 것으로 믿는다며 질문을 마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생술집’ 홍석천, 17년 전 커밍아웃..부모님 반응은?

    ‘인생술집’ 홍석천, 17년 전 커밍아웃..부모님 반응은?

    배우 홍석천이 ‘인생술집’에서 부모님에게 커밍아웃 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홍석천은 8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에서 가족에게 커밍아웃 했던 때를 떠올렸다. 홍석천은 ‘언제 부모님에게 커밍아웃 했느냐’는 물음에 “처음 잡지 인터뷰를 하기 2주 전에 부모님에게 밝혔었다”면서 “두 분이 울고불고 난리가 나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홍석천은 “부모님이 어떻게든 보도를 막아보려고 하셨다”면서 “왜 지금 해야 하는 것이냐고, 엄마·아빠의 삶도 있는데 왜 밝히려고 하는 것인지 이해를 못 하셨다. 드릴 말씀이 없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홍석천은 “그때 부모님에게 ‘내가 혹시나 교통사고를 당해 몸져누워버린다면 30년 동안 꼭 말하고 싶었던 고민거리를 결국 밝히지 못한 아들과, 이를 모른 채 간호하는 부모는 얼마나 불행할 것인가’라고 말씀드렸다”면서 “아버지가 얘길 듣더니 갑자기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는데 네 인생을 책임질 수 있겠냐’고 묻더라. 고개를 끄덕이자, 그럼 알아서 하라고 믿어주셨다”고 설명했다. 홍석천은 “너무 감사드린다”면서 “늘 저를 응원해주시고 큰 힘이 돼준다”고 덧붙였다. 또 홍석천은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찬반을 떠나서 그냥 사람으로만 봐주셨으면 좋겠다. 손가락질 받는 소수자이지만, 열심히 살면 어느 날인가 누군가 인정해주는 날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석천은 “지난 대선 후보자 토론 때 동성애자와 관련 이슈가 나왔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연락을 많이 받았다. 어떻게 생각하냐고 내 의견을 묻더라”면서 “나는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그게 기분 나쁠 것이 뭐가 있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석천은 “내가 17년 전 커밍아웃할 때는 전 국민에게 화살을 맞았는데 지금은 대선 후보가 토론회에서 언급해 이슈로 만들어지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성소수자를 대하는 한국군과 미군의 차이

    성소수자를 대하는 한국군과 미군의 차이

    최근 대한민국 육군은 장준규 참모총장의 지시 아래 성소수자 군인을 색출하고, 영내가 아닌 사적인 공간에서 합의 하에 동성과 성관계를 맺은 장교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성적 지향을 이유로 어떤 종류의 차별도 용납하지 않아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권고에도 불구하고 한국 군대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현존하는, 동성간 성관계를 처벌하는 조항인 군형법 제92조의6 조항을 근거로 성소수자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군대는 다르다. 한국과 달리 미군의 지휘관들은 장병들의 성적 지향을 존중하고 모든 구성원을 평등하게 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토머스 밴달 주한 미8군사령관이 지난 1일 아래의 메시지를 장병들에게 전했다.“6월은 LGBT(레즈비언·게이·바이섹슈얼·트랜스젠더, 성적소수자)를 위한 달입니다. 미군이 모든 구성원에 대한 평등을 지속해서 추진하면 우리는 하나의 조직으로서 더욱 강력해질 수 있습니다.” 밴달 사령관은 이어 “미국은 구성원들의 다양성으로부터 힘을 얻고, 모든 미국인은 자유와 정의의 진전으로부터 이익을 얻는다”면서 “조직이 강해지는 힘의 원천은 자유라는 이름으로 복무하는 모든 구성원의 다양성이라고 단언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4일 보도했다. 그는 에릭 패닝 미 육군 장관이 지난해 10월 성전환자 미국인의 공개적인 군 복무를 허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성전환자 군인은 이제 더는 조국을 위해 복무하면서 숨거나 정체성을 부인하지 않아도 된다”고 위로했다. 패닝은 보수적인 군대 문화에서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공개하고도 장관에 오른 미국 최초의 ‘게이 육군장관’이다. 이어 밴달 사령관은 “모든 사람은 성 정체성이나 성적 지향에 관계없이 품위와 존엄을 지키고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면서 “6월 한 달간 주한 미8군은 성소수자 개인들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자랑스러운 유산을 기념하고 국가 방위를 위해 싸워온 그들을 명예롭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취임한 태미 스미스 주한 미8군 부사령관은 오는 15일 ‘다양성은 우리를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영원히 강하게 만든다’를 주제로 강연한다. 스미스 부사령관은 주한미군 최초의 여성 지휘관이자 미 육군 역사에서 ‘레즈비언’이라고 커밍아웃한 최초의 동성애자 장성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성소수자인권단체, 문재인·홍준표의 “동성애 반대” 발언 규탄

    성소수자인권단체, 문재인·홍준표의 “동성애 반대” 발언 규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동성애 반대’ 발언에 대해 성소수자 인권단체가 긴급 성명을 통해 사과를 촉구했다.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는 26일 밤 긴급성명을 내고 “이것은 한국 성소수자 인권의 처참한 현실을 드러내는 순간”이라며 “성소수자를 짓밟은 홍준표, 문재인은 당장 사죄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문재인 후보의 발언에 대해 “성적 지향은 찬성이냐 반대이냐의 문제가 아니며, 자연스러운 인간 특성의 하나”라고 지적한 뒤 “문재인의 발언은 성소수자의 존재, 인간의 다양성을 부정하며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조장하는 혐오 발언”이라고 규탄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JTBC, 중앙일보, 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동성애에 찬성하냐, 반대하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홍준표: 군에서 동성애가 굉장히 심합니다. 동성애는 국방 전력 약화로 이어지는데, 동성애 반대하십니까?문재인: 반대하지요.홍준표: 반대합니까?문재인: 그럼요.홍준표: 박원순 시장은 동성애 파티(아마도 퀴어문화축제를 말한 듯)도 서울 거기 앞(서울광장)에서 하게 해줬는데?문재인: 서울광장을 사용할 권리에서 차별을 두지 않은 것이죠. 차별을 금지하는 것과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 같습니까?홍준표: 차별금지법이라고…이게 사실상 ‘동성애 허용법’인데.문재인: 차별금지와 합법을 구별 못 합니까?홍준표: 동성애 반대하는 게 분명합니까?문재인: 저는 뭐..동성애 좋아하지 않습니다.홍준표: 좋아하는 게 아니라 반대하느냐 찬성하느냐…문재인: 합법화 찬성하지 않습니다. 홍준표 후보가 군대 내 성소수자 색출 논란을 ‘군대 내 동성애가 심각하다’라고 인식하며 질문을 던진 점도 지적했다. 성명은 “한국의 국가인권위원회와 국제인권규약기구들이 수차례 폐지를 권고한 반인권 악법인 군형법 제92조의6을 무기로 한 성소수자 마녀사냥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면서 “문재인의 발언은 당장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강제구금된 폭력을 인정하고 찬성하는 것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후 토론 말미에 홍준표 후보가 이 문제를 다시 한번 질문하자 문재인 후보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차별은 반대하지만 동성결혼 법제화는 반대한다’는 취지로 답변을 약간 수정했다. 그러나 ‘동성애에 반대한다’는 자신의 앞선 발언을 수정하지는 않았다.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동성애는 찬성이나 반대를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성 정체성은 말 그대로 개인의 정체성입니다. 저는 이성애자이지만 성소수자의 인권과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노무현 정부 때부터 추진됐던 차별금지법, 계속 공약으로 냈었는데 이제는 후퇴한 문재인 후보에게 매우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음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의 긴급성명 전문. 긴급규탄성명 성범죄 공모자 홍준표는 동성애 혐오 선동하는 그 입을 닥치고 사퇴하라! 홍준표와 맞장구치며 성소수자 혐오 조장하는 문재인은 사죄하라! 우려하던 참상이 현실화됐다. 대선 후보 티비 토론이 “동성애를 반대한다” “좋아하지 않는다” “합법화 찬성하지 않는다”는 혐오 발언으로 점철됐다. 파렴치한 홍준표와 인권변호사 타이틀을 단 문재인의 합작품이다. 상식적인 인간이라면 군내 동성애가 국방력을 약화시킨다는 저질질문에 사실검증을 먼저 따져물어야했다. 차별금지법은 동성애 합법화법이라는 것도 무지의 산물이거나 거짓말에 불과하다. 동성애는 불법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비상식적 질문에 뻔뻔하게도 반인권을 커밍아웃했다. 성적 지향은 찬성이냐 반대이냐의 문제가 아니며, 자연스러운 인간 특성의 하나다. 서로 다른 피부색에 찬반을 따질 수 없는 것과 같다. 문재인의 발언은 성소수자의 존재, 인간의 다양성을 부정하며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조장하는 혐오 발언이다. 지난 10년 보수 정권 아래에서 박근혜-최순실-재벌의 부패 커넥션이 사람들을 기만할 때, 정권을 비호하기 위해 앞장선 극우 집단들이 혐오를 부추겨 왔다. 성소수자 혐오도 마찬가지다. 어버이연합과 엄마부대봉사단이 동성애 반대를 외쳐 왔다. 이것이 적폐가 아니고 무엇인가. 문재인의 발언은 스스로 적폐를 청산할 능력도, 의지도 없다는 것을 고백한 셈이다. 또는 동성애를 혐오하는 자신의 저열한 인식이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무능력과 편견을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한심한 작태다. 이것은 한국 성소수자 인권의 처참한 현실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지금 한 군인은 단순히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구속돼 있고, 수십 명의 애먼 군인들이 처벌에 직면해 있다. 홍준표가 지적한 군대의 심각한 동성애 문제의 실체는 이것이다. 한국의 국가인권위원회와 국제인권규약기구들이 수차례 폐지를 권고한 반인권 악법인 군형법 제92조의6을 무기로 한 성소수자 마녀사냥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의 발언은 당장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강제 구금된 폭력을 인정하고 찬성하는 것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는 티비 토론을 보며 충격을 받은 성소수자들과 분노를 함께하며, 문재인의 발언에 맞서 분연히 일어나 싸울 것이다. 성소수자를 짓밟은 홍준표, 문재인은 당장 사죄하라! 당신들과 같은 자들로 인해 삶과 존엄을 빼앗긴 성소수자들 앞에 참회하라. 성소수자들은 이제 우리의 존재와 존엄을 짓밟는 사회를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과거에 머무르는 자들과 결별을 고하자. 우리는 우리 손으로 존엄을 되찾고 변화를 일굴 것이다. 2017년 4월 25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홍준표 “성소수자? 난 거 싫어요, 안 돼요”

    홍준표 “성소수자? 난 거 싫어요, 안 돼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성소수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홍 후보는 18일 방송된 YTN PLUS ‘대선 안드로메다’에 출연해 성소수자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난 거 싫어요. 난 거 안돼요”라고 선을 그었다. 사회자들은 홍 후보에게 “아들이 커밍아웃한다면 어떻게 할 건 가”라고 재차 묻자 “그렇게 안 되게 해야지”라고 답했다. 이어 “나는 좀 (성소수자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그걸 소수자 인권 측면에서 보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건 하늘이 정해준 것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전환수술을 하고 그러면 모르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동성애자는…”이라며 “난 그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생술집’ 임시완 “수능 450점·토익 820점, 기사화 될 점수 아냐” 겸손

    ‘인생술집’ 임시완 “수능 450점·토익 820점, 기사화 될 점수 아냐” 겸손

    ‘인생술집’ 임시완이 ‘엄친아’ 이미지에 대해 “현재까지 그렇게 이미지 포장이 잘 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서는 배우 임시완이 출연해 엄친아 이미지를 위해 그간 해온 노력들을 설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MC들은 임시완에게 수능 점수와 토익 점수를 물었고, 그는 “수능은 500점 만점에 450점, 토익은 990점 만점에 820점”이라며 “기사화 될 점수가 아닌데 기사화가 됐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임시완은 이어 “엄친아 이미지는 내가 만든 것”이라며 “제 수능, 토익 점수 기사와 함께 ‘엄친아’ 이미지로 기사가 나오는데 극구 부인할 필요는 없지 않냐. 그래서 가만히 있었다”고 설명했다. 큐브에 취미를 갖게 된 것에 대해서도 “엄친아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던 중 큐브를 맞추는 영상을 봤는데 너무 천재 같이 보였다. 그래서 선수용 큐브를 구해서 인터넷으로 배워서 방송에서 몇 번 했더니 ‘역시 엄친아’라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언제까지 (내가 엄친아가 아니라는) 이 사실을 속일 수 없다는 생각에 이제서야 커밍아웃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tvN ‘인생술집’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인생술집 임시완 “엄친아 이미지, 언제까지 속일 순 없을 것”

    인생술집 임시완 “엄친아 이미지, 언제까지 속일 순 없을 것”

    임시완이 ‘인생술집’에서 허당 매력을 발산한다. 30일 방송될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에는 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 배우 임시완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날 ‘인생술집’에서 임시완은 착한 모범생 이미지 뒤에 숨겨뒀던 4차원적인 엉뚱함을 마구 드러낸다. MC조차 당황하게 만든 임시완의 솔직한 토크와 거침없는 행동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 특히 임시완은 연예계 대표 ‘엄친아’라는 타이틀에 대해 돌연 커밍아웃을 선언해 관심을 모은다. 임시완은 “‘엄친아’ 이미지로 포장이 잘 되어 있는데, 굳이 부인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가만히 있었더니 그렇게 굳어졌다”며 “인터넷에서 큐브 조립 영상을 봤는데 천재처럼 보이길래, 연습한 뒤 방송에서 몇 번 선보였더니 ‘엄친아’라고 해 주시더라. 사실 이 이미지를 언제까지 속일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임시완은 제한 시간 내 큐브 조립에 도전하며 열의 넘치는 모습으로 엉뚱한 매력도 뽐낼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임시완은 ‘예능 공포증’을 호소하며 MC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등 예능 욕심도 드러낸다. 임시완이 예능 초보다운 무리한 애드리브를 이어가자 신동엽은 “연기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며 진심 어린 조언을 해 현장을 폭소케 만든다. 임시완을 위해 배우 박병은이 늦게 온 손님으로 합류한다. 스스로를 낚시 마니아라고 밝힌 박병은은 직접 잡은 해산물을 챙겨와 요리에 나서는가 하면, 손수 캔 더덕으로 담근 술까지 선보이며 주당 MC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해 어느 때보다도 인생술집을 뜨겁게 달군다. ‘인생술집’ 임시완 편은 오는 30일 목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스타인터뷰] 뷰티 유튜버로 ‘덕밍아웃’한 김기수

    [스타인터뷰] 뷰티 유튜버로 ‘덕밍아웃’한 김기수

    덕밍아웃. 마니아를 뜻하는 일본어 ‘오타쿠’(우리말로는 ‘오덕후’)와 ‘커밍아웃’의 줄임말이다. 자신이 특정 분야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음을 주변 사람들에게 공개한다는 뜻이다. 과거 ‘댄서킴’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기수(40)는 최근 자신이 30년간 코스메틱 덕후였음을 밝혔다. 당당히 커밍아웃한 그는 화려한 아이메이크업과 의상을 장착하고 서울신문 사옥을 찾았다.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은 그의 걸음걸음에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Q. 뷰티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요? 어렸을 때 선블록 크림이 피부에 좋다고 들은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한 번 어머니 선블록 크림을 바르고 밖에 나갔죠. 당시에는 화장품 제조 기술이 크게 발달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선블록 크림 백탁 현상 때문에 얼굴이 하얗게 된 거에요. 그런데 그 때 주변 사람들이 제게 예쁘다고 해줬어요. 예쁘단 얘기 들으면 기분 좋잖아요. 그 때 이후로 점점 화장품에 관심이 생기면서 비비 크림, 수분 크림 등도 찾게 된 것 같아요. Q. 어릴적에 화장품을 사러 가게에 가면 이상하게 보는 시선을 느낀 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엄마가 사오라 그랬어요”, “누나가 사오라 그랬어요.” 그렇게 화장품 가게에 들어갔어요. 단골집도 제가 사러 가면 ‘누나나 엄마가 시켰구나’ 생각하고 신상품을 보여줬죠. 지금은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그 때는 정말 서글펐어요. 친구들은 프라모델 당당하게 사서 돌아다니고, 조립하는 과정을 사진으로 찍어서 자랑했는데 말이에요. 저는 그러지 못 했으니까요. Q. 과거에는 지금처럼 ‘뷰티’를 콘텐츠로 활동하게 될 거라는 생각을 못했겠네요.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스킨, 로션만 발라도 손가락질 받던 X세대에요. 그래서 ‘댄서킴’으로 활동할 때도 일부러 스킨, 로션도 안 바르고 다녔어요. 비비크림 하나만 발라도 주변에서 난리가 났으니까요. 그래서 제 주변 동료들이 지금 제 모습을 보고 많이 놀라죠. “네가 코덕(코스메틱 덕후의 줄임말)이었어?”, “네가 화장을 왜 그렇게 잘 해?”라고 물어보곤 해요. Q. 유튜브 시작한 이후 컬래버레이션 제안도 들어오는지 궁금합니다. 지금 이거, 저 자랑 좀 할게요. 전 세계가 사랑하는 브랜드 ‘맥’(MAC)에서 남자 모델로 저를 선택했어요. 미국에서는 구독자 1800만 명을 보유한 매니 무아(MannyMua)를 모델로 선정했고, 아시아권에서는 제가 선택됐어요. 조만간 백화점 1층에서 제 사진을 볼 수 있는 날이 곧 올 것 같아요. 그래서 되게 뿌듯해요. 그 이후로 컬래버레이션 제안도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그는 ‘젠더리스(Genderless) 메이크업’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성의 구분이 모호한 화장법’이라는 젠더리스 메이크업은 남성들의 당당한 색조 메이크업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금남의 구역이라 여겨진 일반인 남성 메이크업 세계를 김기수가 앞장서서 열고 있는 것이다. 남성 팬들이 메이크업 의뢰를 해 온다는 김기수에게는 어떤 매력이 있는 것일까? Q. 뷰티 유튜버로서 나만의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저는 일단 유행어가 많아요. 그리고 개성도 강하죠. 꿀팁이 많으니까 유익하고, 변화가 확실하니까 재미있고요. 볼거리가 많아요. Q. ‘잇츠~’ 유행어는 어디에서 탄생된 건지 궁금합니다. 그건 원래 제 자연스러운 말투인데 이제야 인기를 얻게 된 거에요. “제품을 이렇게 발라주세요”라고 말하는 건 좀 낯간지럽더라고요. 그래서 제 자연스러운 말투에 재미있는 단어를 선택해서 말을 하고 있어요. 쉽지만 재미있는 단어를 주로 선택하는 편이에요. Q. 그만큼 많은 이들이 김기수 씨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남자가 화장한다는 것에 대한 악플도 많아요. 악플을 보면 어떤 심정이에요? 이런 질문을 받으면 심한 악플들이 조명 켜지듯이 생생하게 생각이 나요. 제가 SNS에 화장한 모습 사진을 올리자 부모님을 향한 욕부터 ‘중국 성형괴물 같다’, ‘남자가 왜 저렇게 화장 하냐’ 등 너무 심한 악플들이 있었어요. 지금도 생생해요. 그런데 사실 제가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건 그 악플러들 덕분이에요. 대놓고 악플을 달라는 의도에서 영상을 올리게 됐죠. 그런데 의외로 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나중에는 악플러들도 제 메이크업 실력을 인정하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Q. 최근 김기수 씨가 활동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가족들 반응이 궁금합니다. 제가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어요. 어머니는 제가 예뻐지는 걸 좋아하세요. 예뻐져야 사람들한테 사랑 많이 받는다고. 지금은 어머니께서 제 메이크업을 검토해주세요. 10분짜리 메이크업 영상을 올리려면 보통 3일 정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고생하거든요. 그 때 어머니가 ‘여기에 이 색을 더 얹으면 좋겠다’, ‘이거 예쁘다’ 등 조언을 많이 해주세요. 든든한 제 조력가죠. Q. 뷰티 유튜버로서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제 이름을 걸고 ‘가성비 갑’인 브랜드를 내는 거에요. 꼬요(꼬마 요정의 줄임말, 김기수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들을 부르는 애칭)님들이 정말 쉽게 살 수 있는 그런 브랜드를 하나 내고 싶어요. 파우치에서 꺼냈을 때 누가 봐도 멋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어요. 누가 봐도 명품인 것 같은 로드샵 브랜드를 하나 런칭하는 게 소원이에요. 그리고 백화점 1층에 제 얼굴이 걸리는 것도 하나의 목표입니다. 글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영상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클릭! 여의도] ‘샤이 트럼프’처럼 ‘샤이 보수’도 존재…판 뒤집기엔 “글쎄”

    자유한국당은 22일 ‘샤이(shy) 보수,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제목의 정책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샤이 보수’란 적극적으로 의사 표현을 꺼려 하는 보수 지지층을 의미합니다. 한국당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주자들이 맥을 못 추는 원인이 이 ‘샤이 보수’들에게 있다고 보는 듯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이라는 분위기에 위축된 이들이 선뜻 여권 주자를 지지한다고 응답하지 못해 생긴 일시적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토론회에서 너도나도 현재 여론조사 결과가 국민의 의사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홍문종 의원은 “우익 세력은 커밍아웃하는 것을 귀찮아하고 싫어하는 것 같다”고, 유기준 의원은 “야권 주자의 지지율 합계는 60%대, 여권은 20%대로 나타나는데, 보수·진보 유권자 지형을 봤을 때 이것은 왜곡된 여론조사”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샤이 트럼프’를 언급합니다.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여론조사에서 뒤졌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표심을 숨겨 왔던 ‘샤이 트럼프’들의 몰표로 대역전극을 펼쳤듯 이번 대선에서도 ‘샤이 보수’들이 결집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묻어납니다. 토론회 결과 ‘샤이 보수’는 10~15% 정도 존재한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2012년 대선에서 박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다는 응답자는 당시 득표율인 51.6%에 크게 미달된 30%대에 그친 반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찍었다는 응답자는 득표율인 48.0%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샤이 보수’의 규모는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그 숨은 표가 ‘오차 범위’를 뛰어넘어 현재 판세를 뒤집을 만할 크기인지에 대해선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