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커뮤니티
    2025-08-09
    검색기록 지우기
  • 대통령
    2025-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입주민
    2025-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제품촬영스튜디오
    2025-08-09
    검색기록 지우기
  • 마라톤
    2025-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328
  • 류승범 “효진 양에게 전화가 와서…” 전연인 이름 불렀다

    류승범 “효진 양에게 전화가 와서…” 전연인 이름 불렀다

    배우 류승범이 전 연인이었던 배우 공효진을 쿨하게 언급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의 주연 배우 류승범과 배두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류승범은 지난 2010년 MBC 드라마 ‘파스타’에 특별 출연했던 일과 관련해 “실제로 저 옆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는데 (공)효진 양에게 전화가 와서 잠시 좀 해달라고 하더라. 30분만 하면 된다고 해서 저녁 먹던 팀이랑 가서 찍고 온 거다. 바로 옆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다”고 말했다. 뮤지와 김태균이 “공효진 씨가 호출하신 거냐”, “그러면 평상복으로 그냥 출연하신 거겠다. 그런데 멋있지 않나. 평소에 워낙 잘 입으시니까. 예전 모습인데 패피(패션피플)로 커뮤니티에서 화제다. 그냥 지인들과 식사를 하실 때도 멋있게”라고 하자, 류승범은 “저게 뭐 특별한가”라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류승범과 공효진은 약 10년간 열애를 이어갔으나 2012년 결별했다. 류승범은 2020년 10세 연하의 슬로바키아 출신 화가와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공효진은 2022년 10세 연하의 가수 케빈 오와 결혼했다.
  • [의정광장] 수변감성도시 서울의 꿈

    [의정광장] 수변감성도시 서울의 꿈

    서울의 한강과 지류들, 크고 작은 하천들은 오랫동안 우리 곁에 있었지만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급격한 도시화 과정으로 많은 하천은 복개되거나 밀려났다. 하지만 이제 서울시는 이 수변공간을 도시의 새로운 중심으로 재조명하며 시민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변감성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비전 2030’ 계획으로 시작된 수변활력거점 조성은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도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작업이다. 2021년부터 정릉천, 도림천, 홍제천 등을 시범사업 지역으로 개발을 추진했다. 올해는 운영 중인 4곳을 제외한 23곳에 대해 공사 및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서울시 전역에 흐르는 332㎞의 물길을 따라 27개의 수변활력거점이 조성된다고 한다. 수변감성도시 조성의 핵심은 수변공간을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시범사업에 따라 처음 개장한 홍제천 수변테라스 카페는 올여름 폭염 속에서 시민들의 폭발적인 관심과 호응을 받으며 그야말로 ‘핫플’이 됐다. 도심 속 폭포와 시원한 물줄기를 마주하고 휴식과 힐링을 할 수 있으니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그야말로 오아시스라 할 만하다. 지금까지 하천은 주로 산책이나 자전거도로, 일부 생활체육시설로 활용됐지만 수변활력거점 조성을 통해 지역의 특성을 담고 휴식과 여가뿐 아니라 문화, 예술, 체험, 교육 등이 이뤄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중랑천에는 동행·매력 커뮤니티가 조성되고, 우이천에서는 수변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이 펼쳐지게 된다. 수변공간의 가치는 기후변화 시대 속 지속 가능한 서울의 미래에도 빛을 발할 것이다. 하천 복원과 수변녹지 확충은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홍수를 예방하는 등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복개하천 복원과 수변공간 정비를 통해 도시 내 생태환경이 복원돼 생물다양성도 증진될 것이다. 아울러 수변감성도시를 위한 활력거점 조성이 서울 곳곳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지역 간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있다. 첫째, 수변공간 개발은 도시계획, 환경, 문화, 경제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돼 있는 만큼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부서 간, 시와 자치구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필수적이다. 둘째, 지역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거점별 개발전략이 병행돼야 한다. 획일적인 복수의 거점 조성이 아닌 주변 지역과 연계한 자체 콘텐츠 개발, 맞춤형 프로그램 등이 필요하다. 사업의 계획부터 실행, 관리에 이르기까지 시민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수변감성도시 조성은 장기 프로젝트다. 큰 비전을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접근해 성과를 평가하고 개선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넷째, 수변공간 개발은 자연생태 보전과 시민의 안전을 동시에 고려해 이뤄져야 한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풍수해 등 복합재난에 대비한 방재 시스템 구축은 필수다. 수변감성도시 조성사업은 서울의 미래를 새롭게 그린다. 서울은 한강과 지천들이 도시의 혈관이 돼 생명력 넘치는 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서울시의회도 ‘물길 따라 흐르는 서울의 미래’에 적극적인 지원과 역할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로 이 꿈이 더욱 아름답게 펼쳐지기를 희망한다. 강동길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장
  • 소노 “A선수 훈련 제외, 10일 오전 김태술 감독 면담”…폭행 피해자 A선수, 학폭 가해 논란

    소노 “A선수 훈련 제외, 10일 오전 김태술 감독 면담”…폭행 피해자 A선수, 학폭 가해 논란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김승기 전 감독으로부터 수건으로 폭행당했던 A선수가 대학 시절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구단은 10일 오전 김태술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후속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관련 내용은 한국농구연맹(KBL)이 아닌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 차원에서 조사된다. 소노 관계자는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실관계를 떠나 동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일단 A선수를 훈련에서 배제했다”며 “내일 오전 김태술 감독이 먼저 만날 예정이다. 그 결과에 따라 구단도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감독은 지난달 10일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하프타임에 A선수에게 젖은 의료용 수건을 던졌고, 29일 KBL 재정위원회를 통해 2년 자격 정지를 당했다. 소노가 지난달 24일 1984년생 새 사령탑을 선임하면서 팀을 이탈했던 A선수는 복귀했다. 이에 모든 상황이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A선수가 대학 시절 후배를 물리적으로 가해했다는 논란이 새롭게 불거졌다. 프로농구 선수 출신 B씨가 피해를 호소하며 A선수와 관련된 구체적인 정황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로한 것이다. 이어 KBL 클린바스켓볼센터에 신고가 접수됐다. 그러나 KBL은 대학에서 발생한 일이라 조사가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연맹 소관이 아니기 때문이다. KBL 관계자는 “신고자한테 조사할 수 없다는 사실을 통보할 예정이다. 연맹이 다른 절차를 권유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제 공은 스포츠윤리센터로 넘어갔다. 센터 관계자는 “신고가 접수됐고 담당 조사관이 배정된 상태다. 조사 착수에 30일, 조사 기간 90일, 추가 조사 30일 등 최대 5개월까지 소요될 수 있다”며 “아직 초기 단계라 조사 착수 여부 등 여러 변수가 있다. 조사관의 판단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 “역사의 한 페이지 눈여겨보라”…기말시험 취소한 한 서울대 교수

    “역사의 한 페이지 눈여겨보라”…기말시험 취소한 한 서울대 교수

    서울의 한 대학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무산된 지난 7일 학생들에게 “역사의 한 페이지를 눈여겨보라”라는 취지로 기말 지필 시험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져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9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서울대 교수의 시험 취소 공지’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이 글에는 한 교수가 지난 7일 강의 수강생들에게 보낸 공지를 캡처한 사진이 첨부됐다. A교수는 공지에서 “불행하게도 안녕하지 못한 밤이다. 지난주 강의 이후 우리 사회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이하면서, 과연 우리 강의의 매듭을 이렇게 짓는 것이 맞는 것인지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며 “결론적으로 다음 주 월요일에 예정된 기말 지필 시험은 취소한다”고 밝혔다. A교수는 기말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평가 방식을 변경한다고 덧붙였다. A교수는 “평가 역시 강의의 일환이고, 강의의 목적에 부합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교육과 사회를 연결 짓는 관점을 나누고자 했던 이 강의의 목적과 취지를 생각할 때, 지필 평가 형식은 지금 시점에서 대단히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상의 평화가 위태로워진 시기에, 마치 강의실 밖에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책상 앞에 앉아 정해진 답안을 작성하고 있는 장면은 떠올릴수록 괴이하게 느껴진다”며 “세상에 대한 관심을 애써 돌려 시험 준비에 더 많은 공을 쏟는 학생이 더 높은 성적을 얻게 되는 구조라면, 평가의 목적은 상실되고 오히려 누군가에게는 불공정한 것이 될 것”이라고 했다. A교수는 “보고서 작성 기한은 가능한 여유 있게 드릴 테니, 부디 이 역사의 한 페이지를 눈여겨보시고 우리 사회가 무엇을 배우지 못했고, 또한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고민해 보시기를 바란다”며 “미리 시험 준비를 하고 있던 분들에게는 긴히 양해를 구한다”고 했다. A교수의 글이 확산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중심으로 A교수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진정한 교육이다”, “참스승이다”, “이분에게 배운 학생은 행운이다”, “쉽지 않은 결정인데 멋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빛난 ‘K시민의식’… 집회 뒤 쓰레기 줍고, 식당·카페 선결제로 동참

    빛난 ‘K시민의식’… 집회 뒤 쓰레기 줍고, 식당·카페 선결제로 동참

    참가자 위해 김밥·커피 등 미리 결제영하권 추위에 핫팩 등 자발적 나눔“보이지 않는 손이 응원해주는 느낌”일부 돌출 행동엔 “평화” 외쳐 제지 충돌과 갈등은 없었다. 대신 배려와 양보가 있었다.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유독 빛났다. 얼굴 모르는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음식점 등에 ‘선결제’를 걸어둬 선물하고, 집회 뒤 쓰레기를 줍고, 택시비를 받지 않는 미담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 실시간 공유됐다. 8일 경찰에 따르면 7일 집회에서 경찰과 부딪히거나 기물을 파손하는 등의 불법 행위로 입건된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서울신문이 7일 오후 8시쯤 찾은 국회의사당역 인근의 한 식당 앞에서는 식당 직원 김명실(54)씨가 ‘마감했습니다’라고 적혀있는 안내문을 붙이고 있었다. 김씨는 “익명의 시민 2명이 130만원 선결제를 하고, 집회에 온 사람들에게 음식을 주라고 했다”며 “재료가 소진돼 평소보다 일찍 문을 닫게 됐다”고 전했다. 집회 당일 SNS·엑스(X) 등에는 이처럼 집회 참가자가 여의도 인근 식당, 카페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김치찌개, 김밥, 만두 등 음식부터 커피, 떡, 피로해소제 같은 간식까지 미리 결제했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집회에 나온 고은채(26)씨는 “‘보이지 않는 손’이 응원해주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카페 중에는 적게는 수십 잔에서 1000잔이 넘는 음료가 선결제 된 곳도 있었다. 체감 온도 영하 3도의 추운 날씨였던만큼 국회 인근 카페에 핫팩 수십 개를 맡겨두고 간 시민도 있었다. 초등학교 5학년 딸과 함께 집회 현장에 나온 한 남성은 “구호를 외치다 보면 목이 마를 것 같아서 물을 사왔다”며 이날 시민들에게 생수를 나눠줬다.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줍고 자리를 정리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쓰레기봉투 50장을 챙겨온 대학생 표모(24)씨는 “집회 이후 도로가 더러우면 행여나 우리가 모인 이유까지 퇴색될까 걱정돼서 청소하러 왔다”고 했다. 한모(30)씨는 “맨손으로 쓰레기를 치우고 있는데 모르는 시민이 자기 장갑을 건네주고 갔다”고 전했다. 한 누리꾼은 “기사님이 나 국회 앞에 내려주고 2분 후에 결제 취소했다”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남자화장실에 비해 여자화장실에 줄이 길게 늘어서자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화장실을 양보했다는 글도 다수였다.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 무산된 이후 일부 참가자들이 국회 정문이나 담벼락 등을 넘으려고 하자 시민들이 “평화 시위” 구호를 외치며 제지하기도 했다. 퇴근 후 집회에 참석했다는 정모(30)씨는 “많은 인파였지만, 구급차가 오면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비켜주고, 유모차나 어르신들이 지나갈 때도 서로가 배려하는 모습이었다”며 “집회가 끝난 뒤 지하철역 안에서도 경찰 통제에 잘 따랐고, 누구도 ‘왜 이렇게 막히냐’고 불만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고 했다.
  • 집회서 빛난 ‘시민의식’…식당·카페 ‘선결제’, 집회 후 자발적 뒷정리도

    집회서 빛난 ‘시민의식’…식당·카페 ‘선결제’, 집회 후 자발적 뒷정리도

    배려와 양보만 남긴 ‘시위의 밤’핫팩·생수 무료나눔도 충돌과 갈등은 없었다. 대신 배려와 양보가 있었다.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유독 빛났다. 얼굴 모르는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음식점 등에 ‘선결제’를 걸어둬 선물하고, 집회 뒤 쓰레기를 줍고, 택시비를 받지 않는 미담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 실시간 공유됐다. 8일 경찰에 따르면 7일 집회에서 경찰과 부딪히거나 기물을 파손하는 등의 불법 행위로 입건된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서울신문이 7일 오후 8시쯤 찾은 국회의사당역 인근의 한 식당 앞에서는 식당 직원 김명실(54)씨가 ‘마감했습니다’라고 적인 안내문을 붙이고 있었다. 김씨는 “익명의 시민 2명이 130만원 선결제를 하고, 집회에 온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달라고 했다”며 “재료가 소진돼 평소보다 일찍 문을 닫게 됐다”고 전했다. 집회 당일 SNS 엑스(X) 등에는 이처럼 집회 참가자가 여의도 인근 식당, 카페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김치찌개, 김밥, 만두 등 음식부터 커피, 떡, 피로해소제 같은 간식까지 미리 결제했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집회에 나온 고은채(26)씨는 “‘보이지 않는 손’이 응원해주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카페 중에는 적게는 수십 잔에서 1000잔이 넘는 음료가 선결제 된 곳도 있었다. 체감 온도 영하 3도의 추운 날씨였던만큼 국회 인근 카페에 핫팩 수십 개를 맡겨두고 간 시민도 있었다. 초등학교 5학년 딸과 함께 집회 현장에 나온 한 남성은 “구호를 외치다 보면 목이 마를 것 같아서 사왔다”며 이날 시민들에게 생수를 나눠줬다.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줍고 자리를 정리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쓰레기봉투 50장을 챙겨온 대학생 표모(24)씨는 “집회 이후 도로가 더러우면 행여나 우리가 모인 이유까지 퇴색될까 걱정돼서 청소하러 왔다”고 했다. 주변 시민들도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집회 후 자리를 정리했다. 한모(30)씨는 “맨손으로 쓰레기를 치우고 있는데 모르는 시민이 자기 장갑을 건네주고 갔다”고 전했다. 한 누리꾼은 “기사님이 나 국회 앞에 내려주고 2분 후에 결제 취소했다”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남자화장실에 비해 여자화장실에 줄이 길게 늘어서자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화장실을 양보했다는 글도 다수였다.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 무산된 이후 일부 참가자들이 국회 정문이나 담벼락 등을 넘으려고 하자 시민들이 “평화 시위” 구호를 외치며 제지하기도 했다. 퇴근 후 집회에 참석했다는 정모(30)씨는 “많은 인파였지만, 구급차가 오면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비켜주고, 유모차나 어르신들이 지나갈 때도 서로가 배려하는 모습이었다”며 “집회가 끝난 뒤 지하철역 안에서도 경찰 통제에 잘 따랐고, 누구도 ‘왜 이렇게 막히냐’고 불만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고 했다.
  • ‘문제 유출 논란’ 연세대, 오늘 자연계 논술 2차 시험…합격자 전망은

    ‘문제 유출 논란’ 연세대, 오늘 자연계 논술 2차 시험…합격자 전망은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이 불거졌던 연세대 2025학년도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전형의 2차 시험이 8일 치러졌다. 연세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서대문구 신촌캠퍼스에서 1차 자연계 시험에 응시했던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2차 시험을 진행했다. 지난 10월 12일 치러진 자연계 논술 1차 시험에는 1만 444명이 지원해 9666명이 응시했다. 2차 시험 모집인원은 1차 시험과 마찬가지로 261명이다. 다만 대학은 2차 시험의 경우 미등록 인원에 대한 추가 합격자는 모집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입시 업계에서는 이번 2차 시험으로 발생할 추가 신입생이 일부 학과에서는 아예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차 시험 합격자 발표 예정일은 오는 13일이며 2차 시험은 오는 26일 전 합격자를 별도로 발표한다. 앞서 지난 10월 1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실시한 논술시험 문제가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이 확산했다. 대학은 1차 시험에서 학교 측의 관리·감독 소홀로 인한 유출이라는 문제제기가 확산하고 법정 다툼까지 이어지자 추가 시험을 결정했다. 당시 한 고사장에선 감독관들의 실수로 시험 시작 시간보다 1시간 먼저 문제지가 배부되는 일이 벌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문항에 관한 정보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유출됐다는 논란이 일었다. 수험생과 학부모 34명은 시험의 공정성이 크게 훼손됐다며 법원에 시험을 무효로 해달라는 공동소송과 함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지난 3일 서울고법이 연세대의 항고를 받아들여 가처분을 결정한 1심을 뒤집고 시험의 효력을 인정했지만, 연세대는 이미 추가 시험을 공지한 만큼 2차 시험을 예정대로 보기로 했다. 시험 무효 확인 소송에 대한 1심 법원의 판단은 내년 1월 9일 나온다. 소송에 참여한 학생 측 관계자들은 이날 연세대 정문에서 “1차 시험 결과는 공정성이 훼손돼 무효”라며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입시 업계에선 연세대 2차 논술 시험과 관련해 “수시 지원 경향으로 볼 때 작년 추가합격이 많이 발생한 학과에서는 올해도 추가 합격자가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이날 종로학원에 따르면 작년 연세대 자연계 논술 추가합격자 312명 중 전기전자공학부가 93명, 컴퓨터과학과가 33명으로 전체 추가합격자의 40.4%를 차지했다. 연세대 자연계 상위권 학과 합격자가 서울대나 다른 대학 의·약대 등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작년 경향을 그대로 따른다면 추가 합격자가 많이 발생했던 학과는 ‘1차 시험’에 최초 불합격했어도 추가 합격을 통해 합격권에 들어오면서 ‘2차 시험’ 합격자와 중복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게 종로학원 분석이다. 반대로 추가합격이 적었던 학과는 2차 논술을 통해 합격하는 인원이 상대적으로 많을 수 있다. 다만 이 역시 2차 시험 합격자와 1차 합격자와 중복되면서 순수하게 추가되는 합격 인원은 많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학원 측은 전망했다.
  • “여성분들, 남자 화장실 쓰세요!”…시위 현장 화장실 앞 지킨 남성들

    “여성분들, 남자 화장실 쓰세요!”…시위 현장 화장실 앞 지킨 남성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 지난 7일 국회 앞에서 열린 탄핵 촉구 집회에 많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일부 남성 집회자들이 여성 집회자들을 위해 화장실을 양보했다는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일 엑스(옛 트위터)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남자 화장실을 양보받아 이용했다”는 여성 집회자들의 후기글이 이어졌다. 누리꾼 A씨는 “오늘 여의도 여자 화장실은 어딜 가나 30분 이상은 줄 서야 하는 상황이었다. 남자 화장실은 회전이 빨라 줄이 없는데 갑자기 몇몇 남성분들이 ‘우리는 괜찮으니, 여성분들도 들어와서 같이 쓰세요, 남자들 신경도 안 씁니다’라고 외치며 남자 화장실 앞으로 급한 여성들을 불러 모았다”고 말했다. A씨는 “여성들이 여전히 주저하자 ‘80년대 데모할 때는 다 이렇게 나눠서 썼어요, 괜찮으니 편히 쓰세요’라는 말에 용기를 얻은 여성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고 덕분에 훨씬 더 빨리 볼일을 볼 수 있었다”며 “그 짧은 와중에도 여성은 화장실을 사용하는 남성이 없을 때만 화장실에 들어가는 질서도 세워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좀 급했던 터라 나도 남자 화장실을 쓰고 나와 남편에게 ‘나 오늘 태어나서 처음 남자 화장실 써봤어’ 했더니 옆에 있던 아저씨가 활짝 웃으시며 ‘아름답지 않습니까’라고 하셨다. 오늘 집회 현장에서 본 시민들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고 전했다. 누리꾼 B씨 역시 “여자 화장실 줄은 엄청 길고 남자 화장실은 줄이 없는데 지금 어떤 아저씨가 남자들 설득해서 화장실 비우고 잠시 여자들이 쓸 수 있게 보초 서주고 계신다”며 “남자분들이 밖에서 기다려주고 있고 여자 화장실 줄이 삽시간에 줄어들고 있다. 감사하다. 이게 연대지”라고 감동했다. 누리꾼들은 “이거 진짜다. 아까 화장실 갔을 때도 아저씨 한 분이 남자 화장실에 아무도 없다고 일단 쓰시라고 자기가 남자분들 막아주겠다고 하셨다”, “촛불행동 쪽 시위구간에서도 그랬다. 남자 화장실 줄은 없고 여자 화장실 줄만 길어서 남자 화장실 두 칸을 쓰도록 해주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7일 오후 4시 30분 기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서 열린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00만명, 경찰 추산으로는 10만명이 집결했다. 이날 국회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무기명 표결이 열린 가운데 여야 의원 19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의결정족수(200명)에 미달해 탄핵안은 ‘투표 불성립’으로 자동 폐기됐다. 국회가 탄핵안을 상정하자 안철수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전원 퇴장했다. 이어 표결이 시작되자 안 의원은 투표에 참여했고, 이어 퇴장했던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과 김상욱 의원이 본회의장으로 돌아와 투표에 참여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오후 9시 20분까지 표결을 진행하겠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돌아올 것을 호소했지만,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돌아오지 않았고 195명이 투표에 참여한 채로 표결은 종료됐다. 우 의장은 “국민께 죄송하다”고 밝힌 뒤 개표 없이 산회를 선언했다.
  • “보려고 켰는데 끝났다” “쇼츠냐”…尹, 단 2분 대국민담화에 시민 ‘부글’

    “보려고 켰는데 끝났다” “쇼츠냐”…尹, 단 2분 대국민담화에 시민 ‘부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나흘 만에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사과한 가운데, 2분 남짓의 짧은 담화에 시민들이 황당함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7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담화를 열고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렸다.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저는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해 법적·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면서 “또다시 계엄이 발동될 것이라는 얘기들이 있지만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제2의 계엄과 같은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제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며 “향후 국정 운영은 우리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 나가겠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러한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대국민담화’, ‘우리당’, ‘담화 내용’ 등의 키워드를 포함한 글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대국민 담화가 언제부터 2분짜리 쇼츠였냐”, “봐야지 하고 켰는데 이미 끝났다”, “컵라면도 안 익었다”, “본인 때문에 며칠째 고생하는 사람이 몇 명인데 2분도 안 되는 걸 사과라고 했냐”, “유튜브 광고 보고 나니 퇴장하더라”며 짧은 분량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실망감을 표출했다. 한 네티즌은 “엑스에 영상 올릴 때 무료 버전은 최대 길이가 2분 20초다. 2분 20초 넘으면 잘리는데 대국민 담화는 잘리지도 않고 올라갔다”고 황당해했다. 또한 카카오톡에서 메시지 내용이 길어지면 ‘전체보기’를 클릭해야 하는데, 이번 대국민 담화는 전문을 붙여넣어도 한 번에 볼 수 있다며 “담화가 얼마나 짧은지 체감할 수 있다. 성의가 없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윤 대통령이 향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이를 여당에 일임한 것을 두고는 “대국민담화가 아닌 ‘대국힘’담화”라는 비판이 나왔다. 윤 대통령이 “임기 문제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라고 밝힌 것이 ‘탄핵에 동참하지 말아달라’는 국민의힘을 향한 메시지의 일환이라는 지적이다. 국회는 7일 오후 5시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먼저 재표결에 부친 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한다. 다음은 윤 대통령 대국민담화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12월 3일 밤 11시를 기해 비상 계엄을 선포했습니다. 약 2시간 후 12월 4일 오전 1시경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에 따라 군의 철수를 지시하고 심야 국무회의를 거쳐 계엄을 해제하였습니다.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최종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렸습니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하여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또다시 계엄이 발동될 것이라는 얘기들이 있습니다만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제2의 계엄과 같은 일은 결코 없을것입니다. 국민여러분. 저의 임기를 포함하여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습니다. 향후 국정운영은 우리 당과 정부가 함꼐 책임지고 해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한번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 “우리 평화는 아직 청춘 동년배…청춘의 봄, 지켜달라” 이대 22학번의 호소

    “우리 평화는 아직 청춘 동년배…청춘의 봄, 지켜달라” 이대 22학번의 호소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이 해제된 이후 서울 대학가에서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온 가운데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22학번의 성명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22학번의 ‘모든 청춘에게 부쳐 호소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이 올라왔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청춘을, 푸른 봄을, 서울의 봄을 다시 지켜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상계엄령’이 교과서 밖으로 나오는 것을 처음 봤다. 국회의사당에 군홧발이 찍히고, 군인이 시민에게 총부리를 들이미는 광경을 생전 처음으로 목도했다”고 했다. 이어 “더러는 지금의 20대가 정치에 무심하다고들 한다. 학생 운동의 맥이 끊긴 세대라고, 자유와 투쟁을 모르고 자랐다고들 한다”면서 “우리에게 계엄이 낯선 일임은 인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2002년 월드컵을 기억하지 못해도 2014년 세월호를 기억한다. 2016년의 광화문을 알며, 2022년의 이태원을 안다”고 했다. 이들은 “그러니 묻겠다. 우리가 정말 참담함을 모르고 자란 세대입니까? 기계에 끼여 죽고, 바다에 빠져 죽고, 컨테이너에 깔려 죽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청춘을 진정 모르십니까?”라고 했다. 이어 “1997년, 최초의 평화적 정권 교체가 이루어진 해다. 사람으로 따지면 고작해야 올해로 스물여덟이 된다. 우리의 평화는 아직 청춘의 동년배다. 이화의 벗이다. 더는 어떤 또래의 죽음도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화여대를 비롯해 건국대, 숙명여대, 홍익대, 서울여대 등에서도 학생들의 시국 선언이 이어졌다. 한편 7일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는 ‘대학생 시국 대회’가 열린다. 고려대, 이화여대 등 20여곳의 대학 학생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 무기징역 선고에 손뼉 치며 “감사합니다” 조롱…‘생중계 백주대로 살인’ 유튜버 [전국부 사건창고]

    무기징역 선고에 손뼉 치며 “감사합니다” 조롱…‘생중계 백주대로 살인’ 유튜버 [전국부 사건창고]

    ‘조폭’ 출신 유튜버 살인, 수십만 시청‘돈 벌기’ 촉발된 쌍방 고소·수사 82건애인 이별 통보도 “그×이 조롱해서”“오늘 목숨 걸고 간다.” 남성 유튜버 조모(50)씨는 지난 5월 9일 아침 부산법원으로 가면서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었다. 조씨는 상호 비방 방송으로 갈등을 빚던 부산지역 남성 유튜버 홍모(56)씨로부터 폭행당한 걸 고소해 오전 11시 예정 재판에 출석하러 가던 길이었다. 그는 재판 6시간 전 경기 오산을 출발해 부산에 내려왔다. 조씨는 부산으로 오는 중에도 방송을 하면서 “재판부에 제출할 홍씨 엄벌 탄원서”라고 수차례 들어 보이고 낭독까지 했다. 부산역에 도착한 조씨는 “부산, 제2의 내 고향. 이제 시작이다. 파이팅 팬분들, 112 신고 준비하라”고 말했다. 홍씨는 이 방송을 보고 조씨의 위치를 실시간 파악하면서 뒤쫓고 있었다. 조씨는 “법원 앞입니다”라고 방송했다. 그때가 오전 9시 46분이다. 그는 “법원에 들어가서 안전한 곳에 있으려고…저 안에서 (홍씨가) 때릴 수 있겠나”라고 방송했다. 그가 겁 나서 그런 건지, 예감을 하고 방송한 건지는 몰라도 법원 건너편 횡단보도 앞에 서는 순간, 실제로 홍씨의 ‘대낮 살인극’이 벌어졌다. 4분 후 홍씨는 조씨 뒤쪽으로 접근한 뒤 흉기로 등을 한 차례 찌르고 발로 차 넘어뜨렸다. 홍씨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었다. 조씨가 일어나자 홍씨는 왼쪽 가슴을 찔렀다. 조씨는 “악, 하지 마”라는 단말마를 뱉으며 다시 쓰러졌다. 홍씨는 무차별 공격했다. 조씨의 몸에서는 자창 등 12곳이 발견됐다. 홍씨는 범행 전날 아침 교제 중이던 여성과 문자메시지로 다투다 이별을 통보받았다. 판결문은 ‘홍씨는 조씨가 자신과 연인을 지속적으로 조롱하는 유튜브 방송을 해서 헤어지게 했다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폭행 재판’ 가며 생중계하다 피살체포 후에도 글 “바다 못 봐 아쉽다”‘벌레, 악귀’…“미안함 없다” 뻔뻔그는 조씨와 끊임없는 고소와 수사로 적개심이 쌓이자 살해하기로 맘먹었다. 조씨가 재판에 출석하는 것을 알고 하루 전 도주에 필요한 승용차를 렌트하고 흉기 두 자루를 구입해 조수석 앞에 놓았다. 당일 조씨의 방송을 보며 추적했다. 조씨가 법원 주변에 온 것을 알고 차를 몰아 조씨를 찾아낸 뒤 빨간색 점퍼에 숨기고 간 흉기를 유동 인구 많은 백주대로에서 마구 휘둘렀다. 범행에 17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조씨의 유튜브 방송에 범행 장면이 담겼다. “이러다가 X 되는 상황인 것 같다. 아우, 긴장되네”라고 말을 하는 순간에 홍씨의 습격을 당했고, 비명과 함께 고통스러운 목소리가 들리더니 서서히 멀어져갔다. 이를 실시간 시청한 구독자는 130여명에 달했다. 범행 이후에는 삽시간에 퍼져 수십만명이 시청했다. 흉기에 찔린 조씨는 행인들의 신고로 119에 의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1시간여 만에 사망했다. 홍씨는 경주로 도망갔다 범행 1시간 40분 만에 붙잡혔다. 경찰에 체포되자 그는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그동안 나를 아껴주고 응원해준 구독자들께 죄송하다. 타인의 행복을 깨려는 자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다’는 글을 올렸다. 말미에 ‘경주에서 검거됐다. 바다를 못 본 게 조금 아쉽다’는 글도 덧붙였다. 홍씨는 경찰에서 “어머니 산소가 망상에 있고, 살인이 미수에 그쳐도 징역 10년 이상 받는다면 내 인생 끝났다고 생각해 마지막으로 바다에 가서 소주라도 한잔할 마음으로 경주에 갔다”고 진술했다. 홍씨는 지난달 20일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 장기석) 심리로 열린 1심에서 ‘죄책감이 없다’는 지적과 함께 무기징역을 선고받자 “감사합니다”라고 손뼉을 쳤다. 또 조씨 유족이 “내 동생을 살려내라”고 울부짖자 욕설을 퍼부으면서 퇴정했다. 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무기징역 “우발적 범행 아니다”“동생 살려내라”는 유족에 욕설그는 2020년쯤부터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등산, 음악 재생 등 일상적 얘기와 함께 과거 ‘조직폭력배’ 경험담 등 자극적 방송으로 구독자(9100여명)와 후원금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자신과 비슷한 콘텐츠를 방송하거나 구독자가 겹치는 유튜버들을 공격했다. 이 중에 유튜버 조씨와의 갈등은 극도로 첨예했다. 특히 홍씨가 지난해 7월 자신의 전 여자친구를 성적으로 모욕하는 방송을 했다는 이유로 조씨와 맞서면서 둘의 관계는 급격히 악화됐다. 방송은 비방과 조롱 범벅이었다. 홍씨는 그즈음 자기 집에서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조씨를 겨냥해 “옆에 있으면 아구통을 그냥 확, 눈구녕을 그냥”, “맞다이(맞짱) 한 번 깔까. 너는 그냥 3초면 기절시킨다니까”, “자신 있어? 나는 콜할게, (너도) 빨리 콜해”, “이게 상대를 봐가면서 까불어야지”, “뭘 알고 주접을 떨어라, 이 ××야” 등 상스러운 욕설과 저주를 연방 퍼부었다. 또 “망한 인생, 정말 슬픈 인생이야. 또 생중계하냐, 이 ××야. 술 ××고, ×××이 같은 ××야”라며 조씨를 조롱하고 비방했다. 홍씨가 지난 3월까지 조씨를 비방 방송한 것은 모두 24차례에 이르렀다. 급기야 홍씨는 지난 2월 조씨를 상해 혐의로 허위 고소했다. 고소장에 ‘그달 15일 부산 모 경찰서 앞에서 조씨를 우연히 만났는데 몸싸움하다 주먹으로 맞아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고 적었으나 그 반대였다. 홍씨는 조씨가 경찰서에 출석하는 것을 알고 주변에 대기하다 나타나자 폭행한 것이다. 이에 조씨는 홍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홍씨는 중한 처벌이 걱정되자 방송에서 “고소를 취하해 달라”고 제안했으나 조씨는 거부했다. 오히려 그는 이 사실을 자기 유튜브 방송에서 공개하고 홍씨를 조롱했다. 판결문은 조씨가 홍씨를 고소해 수사 및 재판 중인 사건이 68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홍씨도 조씨를 14차례 고소했다. 끝내 홍씨는 2월의 고소 사건으로 재판에 출석하던 조씨를 상대로 살인을 자행했다. 홍씨는 검경 수사 과정에서 “이 ×을 죽인 것에 일말의 미안함도 없다. 벌레, 아니 악귀를 죽인 것”이라고 진술했다. 재판에서는 “우연히 조씨를 마주친 뒤 격분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유튜브 ‘방송법’ 규제 안 받아‘협조’ ‘자정’ 외 없는 ‘아노미’재판부는 “범행 전날 홍씨가 자기 딸에게 ‘집주인에게 보증금 받아라’ 등 신변정리를 부탁한 행적을 볼 때 도저히 우발적 범행으로 보기 어렵다”고 물리쳤다. 조씨가 유튜브로 본인을 생중계해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고, 렌터카를 정차하고 조씨를 쫓아가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공격하고, 경주로 달아나 짜장면과 커피를 사 먹고 체포된 직후 유튜브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점도 계획적인 범행의 증거로 들었다. 재판부는 “홍씨는 보복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당시 조씨가 유튜브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 중이어서 범행 장면이 그대로 중계돼 많은 국민에게 충격과 공포감을 안겨줬다. 유사 사건 재발위험도 있다”며 “조씨의 유튜브를 보며 재판에 참석하는 것을 알고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 범행을 저질렀는데도 피해자를 ‘벌레’나 ‘악귀’로 지칭하는 등 범행의 중대함을 깨닫지 못하고 변명으로 일관한다”고 했다. 이어 “조씨와 단둘이 살던 노모는 아들을 잃었다. 유족은 홍씨의 죄에 상응하는 엄벌을 원하고 있다”고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전자발찌 부착 10년을 명령했다. 최종술 동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자극적인 유튜브 방송을 막는 방법은 방통위 심의 결과를 유튜브 측과 협조해 채널을 폐쇄하거나, 방송 관련 살인 등 범죄가 발생하면 형법 등으로 처벌하는 정도다. 둘 다 사후 처방”이라며 “지금 현실에서는 예방하기는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경찰이 범죄 예방 차원에서 모니터링해 문제 있는 방송을 찾고, 관계 기관이 운영자와 시청자의 자정을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 “대통령 무난하게 임기 마쳤으면” 서울대 출신 유명 유튜버 실언?… 해명 보니

    “대통령 무난하게 임기 마쳤으면” 서울대 출신 유명 유튜버 실언?… 해명 보니

    ‘尹탄핵 반대?’ 비난 여론에 결국 해명글“의도와 반대로 기사 나… 계엄 비판해” 300만명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경제 분야 인기 유튜브 ‘슈카월드’ 운영자인 슈카(본명 전석재·45)가 이번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언급했다가 윤석열 대통령 옹호 논란에 휩싸였다. 슈카는 “계엄을 옹호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슈카는 6일 ‘계엄과 함께 비어 가는 코스피’라는 제목으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방송 도중 비상계엄이 해제된 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중과부적(수가 적어서 싸울 수 없다)이었다. 수고했고 안전하게 복귀하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중과부적‘은 무리가 적으면 대적할 수 없다는 뜻으로, 계엄군의 국회 진입 작전이 시민들과 거대 야당 반발에 막혀 실패한 데 대해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슈카는 그러면서 “지금 대통령이 잘하셨으면 좋겠다. 무난하게 임기를 마치고 그만두셨으면 좋겠다. 다음 대통령도 마찬가지”라며 “좌도 우도 힘 합쳐서 잘했으면 좋겠는데, ‘중과부적이었다’는 말은 잘 모르겠다”라고 했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슈카의 발언이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취지라고 해석하면서 비난을 쏟아냈다. 해당 발언 직전 슈가가 “솔직히 저는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니다. 지지할 생각도 없고. 어느 분이 대통령이 되든”이라고도 말했지만, “임기를 마치고”라는 한마디에만 집중해 탄핵에 반대하는 것으로 몰고 간 것이다. 슈카는 비난 여론이 들끓자 결국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최근 몇 언론에서 제가 ‘윤, 임기 마쳤으면, 계엄 찬성 뉘앙스 논란’ 이라고 기사를 냈다. 오늘 해당 영상이 올라가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반대로 계엄에 비판적인 내용이지 전혀 찬성 뉘앙스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특정 대통령을 지칭해서 ‘윤’이라고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느 분이 대통령이 되시건 ‘이런 일 없이 누구라도’ 잘해서 임기 잘 마쳤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한 말이었다”며 “그럼에도 말 실수한 제 불찰이라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슈카는 “영상의 의도와 전혀 반대로 기사가 나가서 당황스럽지만, 모두 라이브에 진중하지 못한 제 실수”라며 “저는 계엄을 옹호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의 해명문에는 “슈카형이 항상 걱정한 문해력 부재의 시대”, “마녀사냥할 제물만 찾아다니는 인간들이 너무 많다”, “라이브 봤는데 전혀 옹호 아니었는데 대체 왜 이런 기사가” 등 구독자들의 응원 댓글이 달렸다. 서울대 경제학과, 삼성자산운용 펀드매니저 출신인 슈카는 2018년부터 경제·시사 유튜브 방송을 하며 주목받았다.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구독자 수가 345만명에 이르는 등 경제 분야 대표 유튜버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윤 대통령이 참석한 민생토론회에 나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지적하며 주주친화적 증시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 [한기호의 서로서로] 도약의 기회를 맞이한 출판

    [한기호의 서로서로] 도약의 기회를 맞이한 출판

    누구나 텍스트의 생산자이자 소비자가 돼 서로 연결되는 시대이다. 이런 때 텍스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텍스트의 맥락을 짚어 주는 ‘콘텍스트’이고, 더 정확하게 말하면 세상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하이콘텍스트’다. 올해 하이콘텍스트의 위력을 극명하게 보여 준 것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다. 그의 작품 ‘소년이 온다’는 수상 직후에만 100만부 이상 팔렸고 ‘채식주의자’와 ‘작별하지 않는다’ 등 주요 작품 판매 부수도 곧 100만부를 넘길 태세다. 한강의 노벨상 수상은 출판업계뿐만 아니라 서점, 제작업체, 제지업계에도 잠시 숨을 돌리는 호재로 작용했다. 또 한국 출판물 전반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하는 계기가 됐다. 세계 주요 출판사들은 한국에서의 신작 소설 출간 동향에 대해 잔뜩 주목하고 있다. 성인 독서율이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지만,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정부 지원과 지자체 관련 예산은 씨가 마를 정도로 줄어들었다. 이런 현실에서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은 정책 전환을 불러올 중대한 계기였다. 이를 계기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그러나 내년에 상황이 개선되기는커녕 더욱 악화할 조짐을 보인다. 동네 서점과 작은 도서관의 폐점이 여전히 줄을 잇고 있고, 공공도서관이나 학교 도서관의 수서 예산도 더욱 축소된다고 하니 말이다. 매체 간 경쟁이 더욱 가속화하고 경제 상황이나 국제 질서도 출판에 전혀 호의적인 것 같지는 않다. 이런 위기를 출판인들은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우선 당장은 팔리는 책을 펴내야만 한다. 지식이 아닌 지혜, 지성을 안겨 주는 책이어야만 한다. 인공지능(AI)에게 질문을 던져도 바로 해답을 알려 주는 시대이다. 지루하거나 철 지난 지식을 단순하게 나열한 책이 독자의 호응을 받기는 어렵다. 한강의 책들이 품귀 상태였을 때도 독자 대부분이 전자책을 구해 읽지 않았다. 그만큼 종이책의 장점은 여전하다. 그러나 종이책은 달라져야 한다. 디지털 기술의 등장으로 인해 결핍된 것을 채워 줘야 한다. 이미 세계 주요 출판사들은 종이책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영상이나 음성도 직접 연결하고 있다. 머잖아 종이책으로 저자와 독자가 직접 연결되는 일이 일상이 될 것이다. 모든 비즈니스의 출발이 검색에서 시작된 지도 오래다. 챗GPT가 무수한 콘텐츠를 양산하기 시작한 이후 콘텐츠 마케팅이 한계를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커뮤니티 마케팅이다. 이런 시대에 출판이라는 비즈니스는 완전히 달라져야만 한다. 출판은 창조적 파괴와 이(異) 업종과의 연결을 통해 부가가치를 크게 키워야만 한다. 모두가 글로 연결하는 초연결사회에서 출판은 엄청난 도약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이미 잡지를 플랫폼 삼아 ‘미디어 커머스’에 성공한 경우가 속출하기 시작했다. 이건 완벽한 커뮤니티 마케팅의 기회가 아닌가.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 연구소 소장
  • “퀸귀령” vs “무모해”… 계엄군 총 붙잡고 “놓으라고!” 안귀령에 ‘갑론을박’ [넷만세]

    “퀸귀령” vs “무모해”… 계엄군 총 붙잡고 “놓으라고!” 안귀령에 ‘갑론을박’ [넷만세]

    국민을 공포에 떨게 한 44년 만의 비상계엄 선포가 6시간 만에 해제된 후에도 정치적 파장은 계속되는 가운데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이번 사태 최고 화제의 인물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국회에 완전무장하고 진입한 계엄군과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다. 온라인에선 이를 둘러싼 네티즌들의 찬사와 비판이 며칠째 격돌하고 있다. 구글 검색어 통계 서비스 ‘구글 트렌드’를 이용한 분석 결과, 국내에서 ‘안귀령’ 키워드는 계엄군이 국회 경내로 들어온 4일 0시쯤 검색량이 치솟았다. 이후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안 대변인과 계엄군의 충돌 장면이 확산해 이날 오전 3시 검색량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는 ‘이재명’ 키워드와 비등한 수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역시 계엄령이 내려진 뒤 국회 담장을 넘는 모습이 유튜브 생중계로 전해지며 관심도가 급상승했음에도 안 대변인의 화제성이 이에 못지않았던 것이다. 선진적인 민주주의 국가로 평가받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믿기지 않는 계엄 선포는 해외에서도 주요 뉴스로 다뤄졌고, 안 대변인은 ‘한국 계엄군과 맞서 싸운 여성’으로 아이콘화됐다. 안 대변인의 SNS에는 세계 각국 네티즌들이 남긴 “당신은 정의를 위해 싸웠다”, “용감한 여성이다”, “퀸(여왕)”, “아름답다”, “다음 대통령이 돼라” 등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안 대변인을 바라보는 국내 네티즌들의 시각은 이것을 상대적으로 단편적인 이미지로 받아들일 여지가 큰 해외 네티즌들과는 다소 차이가 났다. 특히 문제의 장면이 남성인 군인과 민간인 여성의 충돌이라는 점 때문에 일부 남초·여초 커뮤니티에서는 시각 차이가 뚜렷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을 제외하면 다수 국민이 이번 비상계엄 사태를 ‘잘못했다’고 보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4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69.5%는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답했다. ‘내란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24.9%에 그쳤다. 보수 성향을 띄는 대형 남초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에서는 안 대변인과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게시물이 인기를 모았다. 댓글 수백개를 넘는 게시물만도 여러 개였다. 다수의 펨코 이용자들은 “유혈사태가 날 뻔했다”, “안귀령 때문에 진짜 난리 날 수도 있었는데 여자들만 모른다”, “안귀령 상대로 참은 군인이 진짜 큰일 했다”, “군대 갔다 온 사람들은 저게 절대 하면 안 되는 짓인지 안다” 등 댓글을 달았다. 결과적으로 6시간 만에 유혈사태 없이 평화적으로 끝난 계엄 사태에서 안 대변인이 계엄군의 총기 멜빵끈을 잡아당기고 총구에 손을 댄 상황이 자칫하면 (실수든 고의든) 계엄군의 발포 등으로 이어져 이번 사태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을 수도 있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친(親)민주당 성향이 짙은 여러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역시 순흥안씨. 안중근 의사의 후손” 등 안 대변인을 지지·옹호하는 의견이 다수였지만 “조심할 필요가 있었다”는 취지의 지적도 드물지 않게 나왔다. 소수 의견을 낸 이들은 “군인의 총을 잡아당기는 행위는 군인을 때리는 행위보다 군인에게 더 위협적인 행위다”(클리앙), “계엄군도 적극적인 스탠스가 아니었는데도 총기를 뺏으려 했고 그로 인해 실수로든 메뉴얼 대로든 발포되는 순간 계엄령이 성공할 수도 있었다”(락사커), “안귀령 깡이 대단한 건 맞는데 잘했다고 칭찬할 수는 없다”(오늘의유머) 등 의견을 냈다. 반면 대다수 여초 커뮤니티에선 안 대변인을 향한 찬사와 응원이 쏟아졌다. ‘더쿠’에서는 “친위쿠데타 반역자가 총구 겨누는데 잡고 내리는 게 뭐가 문제냐”, “전 세계가 안다. 얼마나 용기 있는 행동이었는지”, “목숨 걸고 국회를 지키려고 하신 분” 등 반응을 압도적이었다. 평소 페미니즘 성향의 여초 커뮤니티와는 거리를 두는 ‘82쿡’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다. “안귀령과 국회 보좌관들이 온몸으로 막아서지 않아 계엄군이 국회 본의회장으로 진입했다면 평온한 일상은 없었을 것”, “다음 선거에선 반드시 국회의원 되기를 빈다” 등 지지하는 반응도 많았지만, “여러 면에서 군인들이 슬슬 한 느낌이었다”, “무모한 행동이었다. 안귀령이 잘못했다는 게 아니라 조심했어야 한다는 거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편 지난 4일 0시쯤 안 대변인과 계엄군이 충돌을 빚은 상황을 담은 영상을 보면 안 대변인은 계엄군과 실랑이를 벌이던 중 오른손으로 총기 멜빵을 잡아끈다. 이때 해당 군인이 뒤로 물러서고 옆에 있던 다른 군인이 안 대변인의 손을 총기 멜빵에서 떼어놓는 순간 안 대변인은 “놓으라고”라고 외친다. 이 과정에서 안 대변인의 왼손이 순간적으로 총구를 잡아 감싸쥐기도 한다. 군인이 돌아서 등을 보이며 멀어지는 순간 안 대변인은 이들을 향해 “부끄럽지도 않냐. 부끄럽지도 않냐고”라며 목소리를 높인다. 몸싸움 과정에서 총구가 안 대변인 가슴 쪽으로 향한 장면과 군인이 물러선 직후 총을 들어 순간적으로 안 대변인을 겨냥하는 듯 보이는 장면을 두고 의도적으로 계엄군이 민간인에 총구를 겨눈 것인지 아니면 우연히 그런 오해를 낳은 것인지를 두고서도 네티즌들의 해석은 엇갈리고 있다. 안 대변인은 5일 공개된 BBC코리아와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뭔가 머리로 따지거나 이성적으로 계산할 생각은 없었고 그냥 ‘일단 막아야 한다. 이걸 막지 못하면 다음은 없다’라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식적으로 총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은 못 했다”며 “붙잡는 팔을 뿌리치면서 뭘 잡고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고 덧붙였다. 안 대변인은 “총칼을 둔 군인들을 보면서 정당인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너무 많이 안타깝고 역사의 퇴행을 보는 것 같아서 가슴이 아팠다”며 “21세기 대한민국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게 조금 슬프고 답답하다”고 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허리 숙여 사죄한 계엄군? 촬영 막은 것…작위적 취재” 반박 제기

    “허리 숙여 사죄한 계엄군? 촬영 막은 것…작위적 취재” 반박 제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국회 경내에 진입했던 무장 계엄군이 시민에게 허리 숙여 사죄하는 순간을 담았다는 동영상은 사실 촬영을 제지하는 모습이 찍힌 것이라는 반박이 제기됐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에는 “허재현 리포액트 기자가 저널리즘에 벗어난 작위적인 해석을 했다”는 내용의 반박이 올라왔다. 해당 누리꾼은 “한 장면만 잘라내서 계엄군이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국회 진입에 대해 사과하는 장면으로 비치도록 했다”고 썼다. 이어 “실제 맥락은 퇴각하는 군인을 뒤따르며 계속 촬영하고 떠드니 ‘죄송하지만 이제 촬영을 멈춰달라’라고 하는 것이다”라고 짚었다. 실제로 이날 TV허재현 측이 올린 9분 분량의 동영상에서 계엄군은 허씨가 철수하는 부대를 계속 따라다니며 촬영하자 앞을 가로막고 연신 허리를 숙였다. 허씨의 목소리에 묻혀 잘 들리지 않는 계엄군의 말에 귀를 기울여 보니 “저희 좀 편하게 (가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소리가 들렸다. 앞서 이날 허씨는 허리를 숙이고 있는 한 계엄군 사진을 올리며 “오늘 항의하러 국회 앞으로 몰려온 시민들에게 허리 숙여 ‘죄송합니다’ 말해주고 간 이름 없는 한 계엄군인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눈에 봐도 너무나 반듯하게 생긴 그 계엄군 청년. 한 번, 두 번, 세 번 거듭 절을 하며 ‘죄송합니다’ 말하던 그 짧은 순간, 당신의 진심을 느꼈다. ‘우리는 민주주의의 같은 편’이라고 말하는 듯한 그 진심을”이라고 했다. 누리꾼들 반응은 엇갈렸다. 대다수가 “저 군인들도 우리 국민이다.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공감했으며, 일부는 “촬영하지 말아 달라고 하는 뉘앙스 같다. 어딜 봐서 국회 진입에 대한 사과라는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 ‘계엄 후폭풍’ “한국 돈 NO”… 태국 환전소에서 거부

    ‘계엄 후폭풍’ “한국 돈 NO”… 태국 환전소에서 거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여파로 태국의 일부 환전소에서 한국 원화 환전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태국 (일부) 환전소에서 한국 돈 거부당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현재 태국 여행 중이라는 A씨는 태국어와 영어로 “국내 정치적인 문제로 인해 일시적으로 원화를 받지 않는다”고 공지된 안내문 사진과 해당 글을 함께 올렸다. A씨는 “(태국) 전체가 다 그런 건 아니다. 혹시 여행 갈 사람들은 현지에서 환전 잘 되니까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면서도 “하지만 비상계엄이 타국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바로 보여주는 예시”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국가는 자국민 보호를 이유로 한국을 ‘여행위험 국가’로 선정하고 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 “옆에서 밥 먹는데”…식당서 아이 대변 기저귀 당당 교체한 女에 ‘눈살’

    “옆에서 밥 먹는데”…식당서 아이 대변 기저귀 당당 교체한 女에 ‘눈살’

    싱가포르의 한 식당 테이블 위에서 아이의 기저귀를 가는 여성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싱가포르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싱가포르의 한 쇼핑몰 내 식당에서 한 여성이 아이의 대변 기저귀를 당당하게 갈았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된 당시 영상에는 여성이 식당 테이블 위에 아이를 세워두고 기저귀를 교체하는 모습이 담겼다. 테이블에는 아이의 엉덩이를 닦기 위한 물티슈가 있고, 의자에는 대변이 묻은 기저귀와 새 기저귀가 함께 놓여 있다. 이를 본 다른 손님들은 눈살을 찌푸렸고, 일부는 식당 매니저에게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목격자는 “매니저가 여성에게 기저귀를 갈지 말라고 제지했지만, 여성은 미안해하는 기색이 별로 없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기저귀 쓰레기 밖에서 버리랬더니 악성 리뷰”이러한 일은 국내에서도 발생된 바 있다. 지난 6월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음식점에서 아기 똥 기저귀 가는 게 맞는 걸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글쓴이는 “오늘 아기를 데리고 온 손님이 있었는데 갑자기 식사 중 아기 기저귀를 갈기 시작했다”면서 “손님이 갈고 난 기저귀를 가게 세면대 옆 쓰레기통에 버리려고 해서 문 나가면 화장실이 있으니 나가서 버려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후 해당 손님이 가게 리뷰에 ‘다시는 방문하고 싶지 않다. 엄청 불친절하고 눈치 보면서 먹었다’고 적었다는 것이다. 업주는 “기저귀를 나가서 치우라고 한 게 눈치를 주고 불친절한 거냐”면서 “5년 동안 가게 안에서 똥 기저귀 가는 분은 처음”이라고 토로했다. 네티즌들은 “적어도 처리한 기저귀는 가져가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사람들 때문에 멀쩡한 아기 부모들도 욕 먹는다”, “남 밥 먹고 있는 식당에서 이건 좀 아닌 것 같다”며 업주의 고충에 공감했다.
  • 4개국어로 규탄한 ‘반민주적 폭거’…‘4·19’까지 소환한 대학들

    4개국어로 규탄한 ‘반민주적 폭거’…‘4·19’까지 소환한 대학들

    전국의 각 대학에서 총학생회가 주축이 돼 윤석열 대통령의 ‘6시간 계엄’을 규탄하는 성명문이 쏟아지고 있다. 각 대학의 학풍과 문화, 역사를 담아낸 성명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며 지지와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 4일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문을 내고 “비민주적 비상계엄이 우리의 학문적 전당마저 위협하고 짓밟으려 했다”고 비판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포고령으로 자유로운 비판과 토론으로 활기에 가득 찼어야 할 우리의 전당을 존중하지 않았다”면서 “진리의 횃불에 어둠이 드리우는 것을 좌시하지 않으리라”라고 강조했다. 연세대 총학생회도 같은 날 성명문을 내고 “민주사회에서 가장 용인될 수 없는 행위는 일체의 폭력을 동원해 공동체 구성원들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비상계엄 선포를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배신행위”라고 규탄했다. 고려대 총학생회도 같은 날 “자유민주주의를 전복하고자 한 반국가세력은 누구인가”라고 반문하며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모든 시도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성명문을 통해 각 대학의 학풍과 문화,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대는 교훈인 라틴어 ‘VERITAS LUX MEA(진리는 나의 빛)’과 정장(正章)에 새겨진 횟불 등을 인용해 “진리의 횃불”, “겨레의 빛” 등의 표현을 담았다. 조선시대의 성균관을 계승한 성균관대는 “선인들의 인의예지(仁義禮智) 정신”을 강조하며 “상소로서 뜻을 전했던 정신을 본받아 성균인이 읍소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외국어대학교라는 특성을 살려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 4개국어로 성명문을 작성했다.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세계는 대한민국을 지켜보고 있다”는 제목의 성명문을 통해 “민주적 가치를 지향하는 모든 이와 함께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죄와 진상 규명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현대사와 민주화 운동의 역사도 성명문에 담겼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1987년 6월 교정과 광장에서 울려퍼진 학생들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6월항쟁에 나섰던 학생들과 교수들을 언급함은 물론, “이화인의 힘으로 최경희 전 총장을 사퇴시키고 박근혜 탄핵의 신호탄을 만들었다”면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연결됐던 ‘미래라이프대 신설 반대 시위’도 언급했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1960년 4·19 혁명 당시 학생들이 작성한 ‘4·18 고대궐기 선언문’을 오마주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고려대 총학생회의 성명문은 “친애하는 고대학생제군, 한마디로 대학은 반항과 자유의 표상이다”로 시작해 “압제를 불살라라”라는 강렬한 문장으로 끝맺는다. 전남대 총학생회와 전북대 총학생회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과 당시 희생당한 선배들 및 시민들을 강조했으며, 제주대 총학생회는 제주4·3사건을 언급하며 “부당한 공권력으로 인한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공유 “비상계엄 선포 답답하고 분노”…‘박정희 멋진남자’ 발언 재조명

    공유 “비상계엄 선포 답답하고 분노”…‘박정희 멋진남자’ 발언 재조명

    배우 공유가 이번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한 국민으로서 모든 분들과 같은 기분을 느꼈다”고 밝혔다. 과거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남자’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았던 것이 최근 재조명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정치적으로 이용당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공유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진행된 신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 인터뷰에서 최근 벌어진 비상계엄 선포·해제와 관련해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답답하고 분노했다”고 말했다. 공유는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 오전 스케줄이 있었는데, 새벽에 일이 터지고 아무것도 못 했다”며 “다시 일차적으로 해제될 때까지 뜬눈으로 밤을 새웠고, 불안감에 휩싸인 채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당시 휴대전화가 정말 난리가 났다. 듣고도 어안이 벙벙해 TV를 켜고 생중계로 봤는데 영화로만 봤던,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 현실이 된 상황을 보면서 할 말을 잃었다”며 “보면서도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내 인생에 이런 일이 일어날지 몰랐다. 모든 국민분들과 마찬가지의 감정을 느꼈을 것”이라며 “그다음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무한한 공포감에 휩싸였고, 가슴을 졸였다. 조마조마했다. 사실 지금도 미래가 전혀 예측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박정희 멋있다’ 발언논란엔 “신중하지 못했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공유의 20년 전 인터뷰 발언이 재차 주목되며 대중의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공유는 지난 2005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신이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남자 3명은?’이라는 질문에 “나의 아버지, 마이클 조던, 그리고 박정희”라고 답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공유는 “정치적 상황 때마다 오히려 제가 정치적으로 이용 당한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제 의도와 의사를 말한 적이 없는데, 유튜브 같은 곳에서 확대해석 되고 여러 해석이 덧대어져서 마치 줄 세우기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최근 벌어진 사태 이후 또 한 번 자신의 발언이 회자되자 공유는 “정확한 팩트는 20년 전에 연예계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도 잘 모르고, 지금보다 생각이 짧고 신중하지 못했을 때 서면으로 한 패션지와 인터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어떤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 수 있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신중하지 못한 워딩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저는 잘못된 도덕적 의식으로 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계엄령 소식도) 답답하고 화나는 마음으로 생중계를 지켜봤던 사람”이라며 “이 정도로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저한테도 결과적으로 실수일 수 있지만 저는 해프닝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 “만지지 마세요” 아이 보호하려 했던 태하엄마, 비난 쏟아지자 결국

    “만지지 마세요” 아이 보호하려 했던 태하엄마, 비난 쏟아지자 결국

    최근 공중파에도 진출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SNS 스타’ 태하(3)의 어머니가 “아이에게 갑자기 다가와 말을 걸거나 만지지 말아달라”고 부탁한 글이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구독자 79만 9000여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태요미네’를 운영하는 태하엄마는 지난 3일 “여러분들께 꼭 부탁드릴 말씀이 있다”며 커뮤니티 공지를 올렸다. 그는 “요즘 부쩍 태하를 마주쳐서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해주시거나 사진 요청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라며 “태하를 갑자기 만지거나 소리지르시거나 태하에게 직접적으로 사진 요청을 하는 것은 최대한 지양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어 “낯선 장소에서 낯선 사람들이 갑자기 다가오고 말을 걸 때 태하가 당황스러워하는 경우가 요즘 들어 자주 있다”며 “그러다보니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관심과 사랑이 태하에겐 무섭게 느껴질까봐 걱정이 돼 조심스럽게 부탁의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태하엄마는 “멀리서 눈인사나 손인사를 해주시는 것은 언제든 환영”이라며 “태하 엄마나 아빠에게는 뭐든지 말씀 주셔도 되지만 태하에게 반가운 마음은 멀리서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2021년생인 태하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인기 스타다. 태하는 남다르게 똘똘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내며 랜선 이모 삼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재 태하엄마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은 무려 93만 3000여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태하는 SNS의 인기를 넘어 지난 9월에는 ENA 예능프로그램 ‘내 아이의 사생활’에 출연하기도 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9월 3주 차 TV-OTT 통합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에 따르면 ‘내 아이의 사생활’이 방송된 이후 태하는 출연자 화제성 부문 9위에 올랐다. 태하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면서 일상에서 태하를 알아보고 다가오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태하엄마가 이 같은 공지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당 글은 도마 위에 올랐다. 태하를 지켜봐온 오랜 구독자들을 비롯한 다수 네티즌들은 아이의 미디어 노출 자체가 문제라며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이들은 “어린 아이를 미디어에 노출시키는 것 부터가 위험한 행동이다”, “아주 어릴 때라면 모르겠지만 카메라나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기 시작했다면 부모로서 고민할 시기가 된 것 같다”, “워낙 유명한 아기다보니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게 다가갈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이 우려된다면 유튜브 활동을 중단하는 것이 맞다”는 등의 의견을 냈다. 반면 “태하의 일상 놓치고 싶지 않다. 태하엄마의 호소대로 어른이 선을 지켜주면 된다”, “성인들도 누군가 소리를 지르며 갑자기 다가오면 놀랄 텐데 아기는 어떻겠나. 엄마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 “무례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문제지 아이 부모를 비판하는 것은 잘못된 것 같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이러한 논란이 이어지자 태하엄마는 결국 해당 공지를 삭제했다. 유아동·청소년의 미디어 노출로 인한 우려 커져한편 아이의 미디어 노출로 인한 범죄 등의 우려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딥페이크 등 성범죄에도 노출될 우려가 있으며 생활 반경이 알려질 경우 해코지를 당하거나 납치 등의 위험도 있다. 이에 메타는 미성년자 보호 조치 강화에 나섰고 최근 육아를 주제로 한 인스타그램 계정들이 돌연 비활성화 되는 일이 연이어 발생하기도 했다. 앞서 2020년생 여자아이 루다의 일상을 공유했던 ‘진정부부’는 구독자 88만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브 채널이었지만 지난해 12월 유튜브 영상 게시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유튜브 중단 이유에 대해 “유튜브를 하면서 루다가 점점 유명해지고 놀이터에 가더라도 모든 관심이 루다한테 쏠릴 때가 있다”며 “관심을 받아서 감사하지만 이게 아이 인격 형성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걱정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아이의 안전을 우려했다. 이들은 “지금은 저희가 루다 옆에 붙어있지만 나중에 아이가 혼자 등하교하는 시간이 생길 텐데 우리의 활동 반경이 노출되면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지 않나. 그런 게 많이 걱정됐다”면서 “딱 지금까지가 좋다. 서서히 잊히면서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게 목표”라고 전한 바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