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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통기획 1호’ 광진구 신향빌라 305가구 아파트 변신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1호’인 광진구 중곡동의 신향빌라가 재건축 심의를 통과했다. 1986년 준공된 이 빌라는 향후 305가구 아파트로 변신한다. 14일 구에 따르면 7일 중곡동 18-24번지 일대 신향빌라 재건축정비계획(안)이 서울시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특별분과 소위원회’에서 수정 가결됐다. 노후로 인한 지반침하 및 누수 등 구조적 안전에 문제가 있는 이 빌라는 용마산, 아차산 경관과 어우러지는 4~12층 규모의 305가구 아파트로 건립될 예정이다. 신향빌라는 2020년 4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재건축 추진이 보류됐었다. 구는 이 빌라의 재건축 방안을 모색하던 중 시의 ‘신속통합기획’ 추진에 발맞춰 주민들에게 사업 참여를 제안했다. 구와 시는 전문가 자문회의, 주민간담회 등 지역 주민과 적극 소통하고 협업해 사업성과 공공성 모두를 충족하는 정비계획(안)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으며, 지난해 12월 주민 공람공고 후 4개월 만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다. 특히 구는 신속통합기획 수립 과정 전반에 걸쳐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했다. 그 결과 “반대 의견 없이 주민 공람공고가 마무리됐다”고 구 관계자는 전했다. 신향빌라 재건축사업 주요 계획 내용에는 ▲자연지형과 조화로운 스카이라인 ▲학교 통학로 및 용마산 산책로 개선 등 지역 차원의 보행환경 개선 ▲공공개발 커뮤니티 시설 설치 등 공공성 확보 ▲테라스하우스·판상형·탑상형 등 다양한 주거유형 계획으로 입체적 공유 경관 창출 ▲소형주택 확보, 가구수 최대화 등 지역주택 공급 등이 포함된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추후 정비사업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창밖엔 숲, 책 보며 쉼… 이곳, 서울입니다

    창밖엔 숲, 책 보며 쉼… 이곳, 서울입니다

    ‘책을 읽는 곳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치유하며 책도 읽는 곳.’ 서울시가 내년까지 총 10곳을 운영할 예정인 ‘공원 내 책쉼터’를 기존 도서관과 구별하며 쓴 표현이다. 시는 현재 공원 내 책쉼터를 세 곳 운영하고 있다. 2020년 성동구 응봉근린공원과 양천구 양천근린공원에 책쉼터를 지었고, 지난해엔 도봉구 둘리쌍문근린공원 책쉼터를 리모델링해 개관했다. 내년엔 책쉼터를 10곳으로 늘리는 게 시의 계획이다.14일 시에 따르면 오는 23일 구로구 천왕산 책쉼터가 서울에서 네 번째로 문을 연다. 천왕산 책쉼터는 인근에 운영 중인 가족캠핑장과 새로 조성되는 생태공원, 스마트팜 센터, 도시농업체험장과 함께 시민의 자연 속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천왕산 책쉼터 건축에 사용된 재료는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자연 재료로 구성됐다. 입구 외장재는 화강석 산석붙임, 고열처리 탄화목 등이 쓰였다. 내부는 목재의 따뜻함과 구조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중목구조(굵고 무거운 나무를 짜맞추는 방식)로 설계됐다. 설계와 감리는 2018년 뉴욕타임스(NYT)가 “혁신의 미래를 봤다. 힐링의 장소로 특별히 설계된 곳”이라고 호평한 종로구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설계자인 이소진 건축사사무소 리옹 대표가 맡았다. 시가 공원 내 책쉼터를 확충하는 것은 다양한 이유로 스트레스를 겪는 시민에게 ‘치유’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시 관계자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시민의 스트레스 해결에 사용자 중심의 치유 환경 기반 복합문화공간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도심 속에서 다양해지는 유행의 변화와 사용자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시가 추진하는 공원 내 책쉼터는 단순한 도서관이 아니라 복합문화공간이다. 모두 커뮤니티 공간, 자료(도서) 공간, 휴게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운영 방식에 따라 건물 밖 자연과 연계된 공연이나 전시를 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 시는 이미 운영 중인 양천공원 책쉼터와 응봉공원 책쉼터에 대한 시민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는 이유도 이런 자연 속 치유 개념의 공간들이 효과적으로 결합됐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2020년 10월부터 최근까지 개관한 책쉼터 세 곳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용 인원을 최대 수용인원 대비 30%로 제한했음에도 6만 7000여명이 이용했다. 또 양천공원·응봉공원 책쉼터에 대해 시민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시설 94.1점, 프로그램 96.1점, 전반 만족도 94.6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공원 내 책쉼터는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후 화장실이나 사무실, 창고 등 기존 시설물이 있던 공간을 활용해 조성되고 있다. 한 예로 양천공원 책쉼터는 원래 공원에 있던 감나무와 느티나무 등을 베지 않고 지었으며, 나무 주변에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기존 놀이터와 잔디밭의 모양을 따라 전체 건물 형태도 원형을 이룬다.책쉼터는 건축적으로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양천공원 책쉼터(서로아키텍츠 설계)는 2021년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과 국토교통부 주관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대상을 수상했다. 응봉공원 책쉼터(이엠아키텍츠 설계)는 2021년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에서 입선을 수상했다. 시는 오는 6월 광진구 아차산 책쉼터를, 11월엔 강서구 봉제산 책쉼터와 성북구 오동근린공원 책쉼터를 개관할 예정이다. 또 강남구 율현근린공원 등 3곳은 내년 개관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율현근린공원 책쉼터는 이미 설계가 완료됐으며 오는 4월 공사를 발주해 내년 3월 개관한다. 성동구 대현산 책쉼터와 마포구 상암근린공원 책쉼터도 이어서 개관할 계획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치유 기능과 역할이 있는 공간들이 효과적으로 결합된 힐링 복합공간인 공원 내 책쉼터는 계절과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고 공원 시설 이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면서 “앞으로 이를 벤치마킹한 유사 사례가 많이 생겨나, 시민들이 더 가까운 거리에서 힐링 복합공간을 즐기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분권형 정부로 개헌 필요… 과도한 적폐청산 악순환 반드시 끊자

    분권형 정부로 개헌 필요… 과도한 적폐청산 악순환 반드시 끊자

    20대 대선 결과 승자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패자인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은 각각 48.56%와 47.83%, 차이는 0.73% 포인트에 불과했다. 대선을 거칠수록 첨예해진 진영 간 대립이 마침내 갈 데까지 가면서 대한민국이 정확히 둘로 쪼개진 셈이다.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 일성으로 ‘국민통합‘을 외쳤지만, 지금이야말로 통합과 치유가 절실한 까닭이다. 서울신문은 14일 합리적 진보·보수·중도 성향 전문가들과 대면 또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출발선에 선 윤 당선인이 전임자들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국민통합과 정치개혁에 대한 조언을 들어 봤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인사는 물론 정책과 의제의 탕평을 조언했고,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법 위반은 수사하되 직권남용죄 적용은 삼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인위적 정계개편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충고했다(답변 순서는 이름 가나다순).이번 대선에서 국민 분열이 극단으로 치달은 것 같은데. 김호기 교수(이하 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강성 지지자의 목소리가 확대되면서 대립과 갈등, 분열의 정치가 강화되는 것은 미국과 한국의 공통된 현상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정치가 가진 대립적 속성이 극명하게 표출됐다. 마치 보수적 국민의 대한민국과 진보적 국민의 대한민국으로 나뉜 것처럼 됐다. 배경에는 두 가지가 있다. 승자독식 시스템인 대통령제에선 대립과 갈등이 강화될 수밖에 없고, 산업화·민주화 세대의 갈등 구조를 빼놓을 수 없다. 1960~70년대 산업화 세대 집권기엔 민주화 세력이 탄압받았고, 민주화 이후 진보세력이 ‘시민권’을 얻고 공존의 실험을 시작했다. 이러다 보니 다른 나라보다 보수·진보의 대립과 갈등이 견고하다. 상대 존재를 거부하고 경우에 따라선 악마화하는 문화도 자리잡았다. 상대를 ‘종북좌파’, ‘수구꼴통’으로 부르는 한 화해와 통합은 어렵다.” 이상돈 교수(이하 이) “앞서 국민통합을 약속하고 대통령에 당선된 박근혜, 문재인 두 대통령이 그 약속을 버리고 코드 인사 등 편들기 정치를 했던 것이 오늘날 우리 사회가 분열로 치달은 가장 큰 이유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인사와 정책이 철저하게 편파적이고 파당적이었다.” 전원책 변호사(이하 전) “국민 분열은 문재인 권력의 ‘편 가르기’가 낳은 산물이고, 어느 대선보다 세대 대결이 표면화됐다. 4050과 6070의 생각은 완전히 달랐다. 4050은 아직도 경제적 ‘평등’에 목말라했다. 정확히는 35~55세까지다. 반면 그들이 기득권층으로 보는 6070은 문재인 정권의 대북·대중 굴종외교와 한미동맹 균열로 빚은 안보 불안, 이재명의 포퓰리즘으로 인한 불투명한 미래를 걱정했다. 2030세대는 ‘조국 사태’ 때부터 문재인 권력의 ‘불공정 부정의’에 가장 분노했던 세대다. 국민의힘이 불필요한 젠더 갈등을 선거판에 끌어들이지 않았다면 2030은 온전히 반민주당 세대가 됐을 것이다.” 적대와 분열의 정치를 끝내기 위해 새 대통령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김 “중도·진보 인사를 널리 쓰는 탕평인사정책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 경제정책과 대외정책에서 상대 정책 중 의미 있는 것을 과감히 받아들이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대표적 진보 의제인 불평등 해소나 대북 포용정책을 실용적으로 받아들인다면 대통령제하에서 가능한 통합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증오의 정치문화를 넘어서려면 지지자들만의 정부가 아닌, 반대한 사람들까지의 정부라는 점을 유념하고 중립적 위치에 서야 한다. 박근혜 정부나 문재인 정부가 중립적 위치에 있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이를 반면교사 삼아 정부가 중립적인 자세와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이 “인사를 공정하게 해야 한다. 여러 정당, 여러 캠프를 옮겨 다닌 ‘정치 퇴물’을 기용하는 게 탕평인사가 아니다. 과거 그런 인사가 위원장을 한 국민통합위원회는 아무 역할도 하지 못했다. 또 대통령제 정부에서 장관은 철저하게 능력 있는 최고 전문가를 기용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현직 의원들을 너무나 많이 장관으로 기용했고, 몇몇 정치인 장관들은 문재인 정권의 몰락에 크게 기여했다.” 전 “문재인 정권에 대중이 가장 분노한 건 ‘일자리’와 ‘집값’이다.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지 못한다면 중산층은 회복되지 않을 것이고 근본적으로 국민통합은 이뤄지지 않는다. 그러나 조급해하면 안 된다. 일자리를 위해서 대통령 당선인은 다수당인 민주당, 노조와 ‘노동개혁’을 담판해야 한다. 노동유연성을 확보해야 ‘노동친화적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은 취임 직후부터 이 일을 하는 데 1년이 걸렸다. 마크롱이 ‘연금개혁’에 나선 건 그다음이었다. 윤석열 당선인은 필요하다면 ‘타운홀 미팅’ 같은 국민 설득에도 직접 나서야 한다.” 적폐청산과 정치보복의 경계선은 어디인가. 윤석열 정부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김 “문재인 정부에서 적폐청산은 구체제의 극복을 위해 중요한 과제였다. 다만 기간이 길었고, 법과 원칙만 강조하는 와중에 조국 사태와 같은 ‘내로남불’이 발생하면서 정당성을 잃었다. 그 결과 정권교체 프레임이 선거를 지배하게 됐다. 적폐청산에는 법과 원칙에 의한 것과 정치적인 해법, 두 가지가 있다. 대통령은 행정가인 동시에 정치가다. 행정가 측면에선 법과 원칙을 따라야 하지만 정치가 측면에선 여론을 고려해 원칙에 상반되는 정치적 결정을 할수도 있다. 막스 베버가 ‘직업으로서의 정치’에서 말한 균형감각이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신(新)적폐청산을 한다고 했다가 논란이 되니 통합을 하겠다고 바꿨는데, 정부 출범 이후 어느 방향으로 갈지는 단언하기 어렵다. 이번 대선은 민주당엔 심판을, 국민의힘엔 경고를 안겨 준 승자 없는 선거였다. 이에 주목해 국민통합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겠나.” 이 “획일적으로 답하기 어렵다. 실정법 위반이 밝혀지면 수사하고 기소해야 한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직권남용으로 기소했던 박근혜 정부 고위직과 고위 법관들이 상급심에서 무죄판결이 난 경우가 많았다. 직권남용죄를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직권남용죄는 기소권이 남용될 우려가 많은 법 조항이라서 웬만하면 적용해선 안 된다.” 전 “대중은 정치보복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민주당 정권의 신(新)적폐를 눈감아서는 안 된다고도 생각한다. ‘대장동 게이트’와 ‘대법원 재판거래’ 등 이 전 후보를 둘러싼 의혹이나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사건’, ‘라임·옵티머스 사건’ 등도 재수사를 해 구악을 청소해야 한다. 이런 일은 정치보복이 아니다. 유의할 점은 검찰 수사에 대통령은 물론 집권세력이 절대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 전 후보를 지지한 국민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은 인정하기 어려운 것도 현실인데. 김 “모든 것은 정부에 달려 있다. 민주주의는 다양한 생각들이 공존하고 경쟁하고, 경우에 따라선 타협하고 통합을 이뤄 낸다. 정부가 제대로 된 통합을 추진한다면, 적어도 민주주의를 신봉한다면, 새 정부를 마음속으로 거부하던 사람들도 받아들이지 않을까. 정부가 중립적 위치에서 인사와 정책을 통해 최대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배려한다면 정치적 불복 문화는 완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양대 정당의 극단적 지지층이 상대 정당을 인정하지 않는 현상은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민주당을 인정하지 않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전 “패한 쪽의 불복은 불가피하지만 그 치유를 얼마나 단기간에 하느냐에 그 나라 민주주의의 성패가 달렸다. 우리나라는 이념이나 정책보다 지역감정이 아직도 선거에 크게 작용하는 걸 볼 때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장구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 하나, 불복의 정치 문화는 언제나 정치인이 만든다. 이성보다는 ‘감성이 지배하는 감성투표인 것도 심정적 불복의 원인이 되고 있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새 정부는 야당과 어떻게 협치해야 할까. 김 “새 대통령은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야당의 존재를 인정하고 수용할 만한 범위를 고려해 새 정부 인사들을 제안해야 한다. 야당 역시 대립과 투쟁만을 일방적으로 강조할 것이 아니라 협치의 진정성이 보인다면 정부 제안을 수용해야 한다.” 이 “국회 동의가 필요한 입법과 예산에 대해서는 사안별로 민주당과 협의하는 수밖에 없다. 국회 동의가 필요한 국무총리는 파당적 성격이 적은 인물, 즉 민주당도 동의할 수 있는 인물을 지명해야 한다. 청문회가 필요한 장관급도 민주당이 최소한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을 지명해야 한다.” 전 “총선은 아직 2년이나 남아 있다. 당연히 윤 당선인으로서는 정계개편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통치자에게 가장 힘 있는 처음 2년을 허송하지 않으려면 의회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판 지형을 바꾸는 정계개편을 도모하기보다는 지난한 길이지만 대중을 설득해야 한다. 재정건전성 확보, 노동개혁, 연금개혁 등 쌓인 난제는 국민적 동의가 필수적이다.”이제라도 양당제 폐해를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김 “대통령제에서는 기본적으로 양당제일 수밖에 없다. 승자독식의 대통령제는 제왕적 대통령제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 권력은 그 내재적 특성으로 잘 나눠지지 않는다. 권력을 나누려면 권력을 가진 리더의 초인적인 의지가 필요하다. 결국 헌법 개정 사안이다. 우리 사회가 대통령제를 계속 고수할 것인가, 내각제로 갈 것인가를 고민해 볼 시점이다. 대통령제를 고수한다면 프랑스의 결선투표제를 받아들인다면 소수당을 활성화할 수 있다.”  이 “제3당에 대한 수요는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러한 여망을 받을 만한 정치세력도 없고, 리더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선거제도 개혁으로 인위적으로 제3당을 육성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부작용도 있다. 선거제도 개혁 자체도 쉽지 않다. 개헌을 해서 의원내각제를 토대로 한 분권형 정부를 채택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전 “대통령제 아래에서는 양당제가 오히려 다당제보다 우월하다. 보수·진보 두 정당 안에서 색깔이 다른 정파는 있을 수 있지만, 중간지대는 사실 불필요하다. 말하자면 보수당 안에서도 신자유주의자가 있을 수 있고, 빈부격차에 정부 개입이 필요하다고 믿는 ‘자유주의적 보수주의자’가 있을 수 있다. 반면 진보정당에서도 국가 개입보다는 개인의 자유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있을 수 있다. 대통령제에서 다당제는 여당이 소수당으로 밀릴 가능성이 높고, 정국 불안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 정치 지형에서 필요한 것은 오히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정체성을 뚜렷이 하는 일이다.” 그동안 제3지대나 다당제가 정착되지 못한 이유는. 이 “20대 국회가 다당제를 구현했던 드문 기회였다. 하지만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은 완전히 실패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본다. 20대 국회에서 제3당이 처참하게 종말을 고해서 당분간 제3당은 성공할 가능성이 적다고 본다.”  전 “지금까지 사회의 여러 욕구를 충족한다는 명분으로 나온 다당제 주장은 대부분 자신들의 정치적 욕구 실현을 위한 주장에 불과했다. 정당은 이념이나 정책으로 뭉쳐서 권력을 쟁취하려는 집단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안 대표는 ‘새정치’를 표방하면서 정치에 뛰어들었지만 처음부터 정체성이 모호했다. 말하자면 이념이나 정책으로 대중에 어필하지 않고 보수·진보 양 진영을 오락가락했기 때문에 대중정당으로서 성장할 수 없었다. 또 정의당에 대한 대중적 지지는 미미하다. 우리 진보 대중은 대부분 온건 진보주의로서 민주당에 쏠려 있다.” 문 대통령도 야당 인사 입각을 제의한 바 있었다. 협치를 시도해도 성사가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 “DJP(김대중·김종필)연합을 제외하곤 야당 인사가 입각한 사례가 없다. 집권 세력이 야권 인사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았을뿐더러 설사 제안을 받았다 하더라도 구색 맞춤용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이 “김대중 정부 전반기의 DJP연합 같은 연립정부는 21대 국회에선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혹시 민주당에서 일부 세력이 갈라져 나와서 제3당을 만들면 장관을 몇 자리 나눌 수는 있겠으나 그런 가능성은 희박하다.” 전 “대통령이 야당 인사에 입각을 제의한다는 것은 이른바 ‘거국내각’을 만드는 경우로서 대통령제에서 벗어나 초당적 통치를 하겠다는 경우다. 그러니 당연히 새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그런 일은 있기 어렵다.”  제왕적 대통령 극복을 위해 개헌을 통한 권력구조 개편이 필요한가. 김 “내각제 개헌을 시도해 볼 시점이다. 1987년 헌법은 산업화를 끝내고 민주화 시대를 새로 출범시키기 위한 기본 얼개였다. 지난 30여년 나름 역할을 수행했으나 변화된 환경에 따라 바꿀 때가 됐다.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산업화를 신속하게 달성하는 대통령제의 역할이 끝났다. 선진국 가운데 내각제를 채택하지 않은 국가는 미국과 프랑스뿐이다. 미국은 주정부의 자율성이 높은 연방제 기반 위에 존재하는 대통령제이고, 프랑스는 분권형 대통령의 이원집정부제다. 아직 내각제에 대한 국민 여론이 높지 않지만 심도 깊게 논의했으면 한다. 지금의 정치·사회·시민사회의 조건이라면 내각제 개헌으로 대립과 투쟁의 정치를 극복하고 이른바 소수 세력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2030 여성이 보여 준 전략적 투표가 시민사회가 성숙됐음을 보여 준 사례였다. 정치권이 차별과 불평등을 강화하는 선거 전략을 구사했음에도 시민들이 지혜롭게 대응했다.”  이 “개헌을 통해 의원내각제에 토대를 둔 분권형 정부, 즉 핀란드나 오스트리아 같은 정부와 양원제를 도입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의원내각제 정부의 총리는 의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해야 하기 때문에 대통령궁에 은둔하면서 언론을 회피하고 그림자 통치를 하는 비민주적 행태는 가능하지 않다. 전 “5년 단임제보다는 4년 중임제가 대통령제에서 훨씬 더 낫다고 본다. 그리고 대통령책임제를 하는 한 국무총리제는 없애야 한다.” 새 대통령이 정치 발전을 위해 임기 내 꼭 매듭지어야 할 과제는. 김 “대립과 갈등의 정치를 끝냈으면 한다. 진보정부가 5년 만에 교체된 배경에는 적폐청산에 대한 피로감이 있었다고 본다. 과도한 적폐청산은 대립과 갈등, 분열의 정치를 강화시켰다. 이번엔 악순환의 고리를 끊었으면 한다. 통합을 위한 구체적 실천 전략이 필요하다.” 이 “문재인 정부가 편향된 인사와 정책으로 한국 정치를 퇴보시켰다. 과연 윤석열 정부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 것 같다.” 전 “정치발전을 위해 할 일은 ‘헌법을 지키라’는 것이다. 장관이 장관다워야 하며 청와대 비서관들은 어디까지나 대통령 비서로서만 기능해야 한다. 대통령의 참모는 장관이지 청와대 비서관이 아니다. 대통령은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 국민에게 국정을 브리핑하고 질문에 답해야 한다. 권력자가 국민 질문을 받지 않거나 답하지 않는 사회는 민주사회가 아니다. 적어도 중요 인사를 해임하거나 임명할 때 대통령이 직접 설명해야 한다. 가급적 조각 때부터 전통을 세웠으면 한다.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에서 집무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이다.” 윤 당선인에게 국민통합을 위한 해외 사례를 조언한다면. 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오바마는 주요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당시 공화당 하원의원 전부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정책이라면, 대통령이 야당 국회의원과의 소통을 거부할 이유는 없다. 윤 당선인이 통합을 위해선 오바마처럼 170명이 넘는 민주당 의원에게 일일이 전화해서 요청할 수도 있다. 결국 대통령의 의지와 실천이 중요하다.” 이 “의원내각제 또는 의원내각제에 직선 대통령을 가미한 분권형 정부로 개헌을 해야 한다.” 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처음부터 반대 진영 인사를 과감하게 발탁했다. 그는 진영보다는 ‘보수의 가치’를 중시했고, 냉전을 종식시킨 대통령이 됐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미국 역사에서 소통과 포용의 리더십을 보여 준 대표적인 인물이고,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늘 국민과 대화하기를 원했던 대표적인 대통령이다. 모두 눈앞의 인기보다는 멀리 내다보는 혜안이 있었다. 국민통합은 저절로 이뤄졌다. 세상에 나쁜 제도는 없다. 통치자가 제도를 악용했을 뿐이다. 제왕적 대통령이란 말은 대통령이 광화문에서 일하지 않아서 만들어진 게 아니라 국민과 소통하지 않은 대통령과 그 대통령 아래에서 출세에 눈이 먼 자들이 아첨을 일삼으면서 생긴 말이다.”
  • 탕평 인사가 국민통합의 시작… 양질의 일자리로 중산층 살려야[윤석열 정부에 바란다]

    탕평 인사가 국민통합의 시작… 양질의 일자리로 중산층 살려야[윤석열 정부에 바란다]

    20대 대선 결과 승자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패자인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은 각각 48.56%와 47.83%, 차이는 0.73% 포인트에 불과했다. 대선을 거칠수록 첨예해진 진영 간 대립이 마침내 갈 데까지 가면서 대한민국이 정확히 둘로 쪼개진 셈이다.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 일성으로 ‘국민통합‘을 외쳤지만, 지금이야말로 통합과 치유가 절실한 까닭이다. 서울신문은 14일 합리적 진보·보수·중도 성향 전문가들과 대면 또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출발선에 선 윤 당선인이 전임자들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국민통합과 정치개혁에 대한 조언을 들어 봤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인사는 물론 정책과 의제의 탕평을 조언했고,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법 위반은 수사하되 직권남용죄 적용은 삼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인위적 정계개편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충고했다(답변 순서는 이름 가나다순).이번 대선에서 국민 분열이 극단으로 치달은 것 같은데. 김호기 교수(이하 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강성 지지자의 목소리가 확대되면서 대립과 갈등, 분열의 정치가 강화되는 것은 미국과 한국의 공통된 현상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정치가 가진 대립적 속성이 극명하게 표출됐다. 마치 보수적 국민의 대한민국과 진보적 국민의 대한민국으로 나뉜 것처럼 됐다. 배경에는 두 가지가 있다. 승자독식 시스템인 대통령제에선 대립과 갈등이 강화될 수밖에 없고, 산업화·민주화 세대의 갈등 구조를 빼놓을 수 없다. 1960~70년대 산업화 세대 집권기엔 민주화 세력이 탄압받았고, 민주화 이후 진보세력이 ‘시민권’을 얻고 공존의 실험을 시작했다. 이러다 보니 다른 나라보다 보수·진보의 대립과 갈등이 견고하다. 상대 존재를 거부하고 경우에 따라선 악마화하는 문화도 자리잡았다. 상대를 ‘종북좌파’, ‘수구꼴통’으로 부르는 한 화해와 통합은 어렵다.” 이상돈 교수(이하 이) “앞서 국민통합을 약속하고 대통령에 당선된 박근혜, 문재인 두 대통령이 그 약속을 버리고 코드 인사 등 편들기 정치를 했던 것이 오늘날 우리 사회가 분열로 치달은 가장 큰 이유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인사와 정책이 철저하게 편파적이고 파당적이었다.” 전원책 변호사(이하 전) “국민 분열은 문재인 권력의 ‘편 가르기’가 낳은 산물이고, 어느 대선보다 세대 대결이 표면화됐다. 4050과 6070의 생각은 완전히 달랐다. 4050은 아직도 경제적 ‘평등’에 목말라했다. 정확히는 35~55세까지다. 반면 그들이 기득권층으로 보는 6070은 문재인 정권의 대북·대중 굴종외교와 한미동맹 균열로 빚은 안보 불안, 이재명의 포퓰리즘으로 인한 불투명한 미래를 걱정했다. 2030세대는 ‘조국 사태’ 때부터 문재인 권력의 ‘불공정 부정의’에 가장 분노했던 세대다. 국민의힘이 불필요한 젠더 갈등을 선거판에 끌어들이지 않았다면 2030은 온전히 반민주당 세대가 됐을 것이다.” 적대와 분열의 정치를 끝내기 위해 새 대통령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김 “중도·진보 인사를 널리 쓰는 탕평인사정책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 경제정책과 대외정책에서 상대 정책 중 의미 있는 것을 과감히 받아들이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대표적 진보 의제인 불평등 해소나 대북 포용정책을 실용적으로 받아들인다면 대통령제하에서 가능한 통합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증오의 정치문화를 넘어서려면 지지자들만의 정부가 아닌, 반대한 사람들까지의 정부라는 점을 유념하고 중립적 위치에 서야 한다. 박근혜 정부나 문재인 정부가 중립적 위치에 있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이를 반면교사 삼아 정부가 중립적인 자세와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이 “인사를 공정하게 해야 한다. 여러 정당, 여러 캠프를 옮겨 다닌 ‘정치 퇴물’을 기용하는 게 탕평인사가 아니다. 과거 그런 인사가 위원장을 한 국민통합위원회는 아무 역할도 하지 못했다. 또 대통령제 정부에서 장관은 철저하게 능력 있는 최고 전문가를 기용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현직 의원들을 너무나 많이 장관으로 기용했고, 몇몇 정치인 장관들은 문재인 정권의 몰락에 크게 기여했다.” 전 “문재인 정권에 대중이 가장 분노한 건 ‘일자리’와 ‘집값’이다.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지 못한다면 중산층은 회복되지 않을 것이고 근본적으로 국민통합은 이뤄지지 않는다. 그러나 조급해하면 안 된다. 일자리를 위해서 대통령 당선인은 다수당인 민주당, 노조와 ‘노동개혁’을 담판해야 한다. 노동유연성을 확보해야 ‘노동친화적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은 취임 직후부터 이 일을 하는 데 1년이 걸렸다. 마크롱이 ‘연금개혁’에 나선 건 그다음이었다. 윤석열 당선인은 필요하다면 ‘타운홀 미팅’ 같은 국민 설득에도 직접 나서야 한다.” 적폐청산과 정치보복의 경계선은 어디인가. 윤석열 정부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김 “문재인 정부에서 적폐청산은 구체제의 극복을 위해 중요한 과제였다. 다만 기간이 길었고, 법과 원칙만 강조하는 와중에 조국 사태와 같은 ‘내로남불’이 발생하면서 정당성을 잃었다. 그 결과 정권교체 프레임이 선거를 지배하게 됐다. 적폐청산에는 법과 원칙에 의한 것과 정치적인 해법, 두 가지가 있다. 대통령은 행정가인 동시에 정치가다. 행정가 측면에선 법과 원칙을 따라야 하지만 정치가 측면에선 여론을 고려해 원칙에 상반되는 정치적 결정을 할수도 있다. 막스 베버가 ‘직업으로서의 정치’에서 말한 균형감각이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신(新)적폐청산을 한다고 했다가 논란이 되니 통합을 하겠다고 바꿨는데, 정부 출범 이후 어느 방향으로 갈지는 단언하기 어렵다. 이번 대선은 민주당엔 심판을, 국민의힘엔 경고를 안겨 준 승자 없는 선거였다. 이에 주목해 국민통합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겠나.” 이 “획일적으로 답하기 어렵다. 실정법 위반이 밝혀지면 수사하고 기소해야 한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직권남용으로 기소했던 박근혜 정부 고위직과 고위 법관들이 상급심에서 무죄판결이 난 경우가 많았다. 직권남용죄를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직권남용죄는 기소권이 남용될 우려가 많은 법 조항이라서 웬만하면 적용해선 안 된다.” 전 “대중은 정치보복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민주당 정권의 신(新)적폐를 눈감아서는 안 된다고도 생각한다. ‘대장동 게이트’와 ‘대법원 재판거래’ 등 이 전 후보를 둘러싼 의혹이나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사건’, ‘라임·옵티머스 사건’ 등도 재수사를 해 구악을 청소해야 한다. 이런 일은 정치보복이 아니다. 유의할 점은 검찰 수사에 대통령은 물론 집권세력이 절대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 전 후보를 지지한 국민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은 인정하기 어려운 것도 현실인데. 김 “모든 것은 정부에 달려 있다. 민주주의는 다양한 생각들이 공존하고 경쟁하고, 경우에 따라선 타협하고 통합을 이뤄 낸다. 정부가 제대로 된 통합을 추진한다면, 적어도 민주주의를 신봉한다면, 새 정부를 마음속으로 거부하던 사람들도 받아들이지 않을까. 정부가 중립적 위치에서 인사와 정책을 통해 최대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배려한다면 정치적 불복 문화는 완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양대 정당의 극단적 지지층이 상대 정당을 인정하지 않는 현상은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민주당을 인정하지 않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전 “패한 쪽의 불복은 불가피하지만 그 치유를 얼마나 단기간에 하느냐에 그 나라 민주주의의 성패가 달렸다. 우리나라는 이념이나 정책보다 지역감정이 아직도 선거에 크게 작용하는 걸 볼 때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장구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 하나, 불복의 정치 문화는 언제나 정치인이 만든다. 이성보다는 ‘감성이 지배하는 감성투표인 것도 심정적 불복의 원인이 되고 있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새 정부는 야당과 어떻게 협치해야 할까. 김 “새 대통령은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야당의 존재를 인정하고 수용할 만한 범위를 고려해 새 정부 인사들을 제안해야 한다. 야당 역시 대립과 투쟁만을 일방적으로 강조할 것이 아니라 협치의 진정성이 보인다면 정부 제안을 수용해야 한다.” 이 “국회 동의가 필요한 입법과 예산에 대해서는 사안별로 민주당과 협의하는 수밖에 없다. 국회 동의가 필요한 국무총리는 파당적 성격이 적은 인물, 즉 민주당도 동의할 수 있는 인물을 지명해야 한다. 청문회가 필요한 장관급도 민주당이 최소한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을 지명해야 한다.” 전 “총선은 아직 2년이나 남아 있다. 당연히 윤 당선인으로서는 정계개편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통치자에게 가장 힘 있는 처음 2년을 허송하지 않으려면 의회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판 지형을 바꾸는 정계개편을 도모하기보다는 지난한 길이지만 대중을 설득해야 한다. 재정건전성 확보, 노동개혁, 연금개혁 등 쌓인 난제는 국민적 동의가 필수적이다.” 이제라도 양당제 폐해를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김 “대통령제에서는 기본적으로 양당제일 수밖에 없다. 승자독식의 대통령제는 제왕적 대통령제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 권력은 그 내재적 특성으로 잘 나눠지지 않는다. 권력을 나누려면 권력을 가진 리더의 초인적인 의지가 필요하다. 결국 헌법 개정 사안이다. 우리 사회가 대통령제를 계속 고수할 것인가, 내각제로 갈 것인가를 고민해 볼 시점이다. 대통령제를 고수한다면 프랑스의 결선투표제를 받아들인다면 소수당을 활성화할 수 있다.”  이 “제3당에 대한 수요는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러한 여망을 받을 만한 정치세력도 없고, 리더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선거제도 개혁으로 인위적으로 제3당을 육성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부작용도 있다. 선거제도 개혁 자체도 쉽지 않다. 개헌을 해서 의원내각제를 토대로 한 분권형 정부를 채택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전 “대통령제 아래에서는 양당제가 오히려 다당제보다 우월하다. 보수·진보 두 정당 안에서 색깔이 다른 정파는 있을 수 있지만, 중간지대는 사실 불필요하다. 말하자면 보수당 안에서도 신자유주의자가 있을 수 있고, 빈부격차에 정부 개입이 필요하다고 믿는 ‘자유주의적 보수주의자’가 있을 수 있다. 반면 진보정당에서도 국가 개입보다는 개인의 자유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있을 수 있다. 대통령제에서 다당제는 여당이 소수당으로 밀릴 가능성이 높고, 정국 불안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 정치 지형에서 필요한 것은 오히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정체성을 뚜렷이 하는 일이다.” 그동안 제3지대나 다당제가 정착되지 못한 이유는. 이 “20대 국회가 다당제를 구현했던 드문 기회였다. 하지만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은 완전히 실패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본다. 20대 국회에서 제3당이 처참하게 종말을 고해서 당분간 제3당은 성공할 가능성이 적다고 본다.”  전 “지금까지 사회의 여러 욕구를 충족한다는 명분으로 나온 다당제 주장은 대부분 자신들의 정치적 욕구 실현을 위한 주장에 불과했다. 정당은 이념이나 정책으로 뭉쳐서 권력을 쟁취하려는 집단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안 대표는 ‘새정치’를 표방하면서 정치에 뛰어들었지만 처음부터 정체성이 모호했다. 말하자면 이념이나 정책으로 대중에 어필하지 않고 보수·진보 양 진영을 오락가락했기 때문에 대중정당으로서 성장할 수 없었다. 또 정의당에 대한 대중적 지지는 미미하다. 우리 진보 대중은 대부분 온건 진보주의로서 민주당에 쏠려 있다.” 문 대통령도 야당 인사 입각을 제의한 바 있었다. 협치를 시도해도 성사가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 “DJP(김대중·김종필)연합을 제외하곤 야당 인사가 입각한 사례가 없다. 집권 세력이 야권 인사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았을뿐더러 설사 제안을 받았다 하더라도 구색 맞춤용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이 “김대중 정부 전반기의 DJP연합 같은 연립정부는 21대 국회에선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혹시 민주당에서 일부 세력이 갈라져 나와서 제3당을 만들면 장관을 몇 자리 나눌 수는 있겠으나 그런 가능성은 희박하다.” 전 “대통령이 야당 인사에 입각을 제의한다는 것은 이른바 ‘거국내각’을 만드는 경우로서 대통령제에서 벗어나 초당적 통치를 하겠다는 경우다. 그러니 당연히 새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그런 일은 있기 어렵다.”  제왕적 대통령 극복을 위해 개헌을 통한 권력구조 개편이 필요한가. 김 “내각제 개헌을 시도해 볼 시점이다. 1987년 헌법은 산업화를 끝내고 민주화 시대를 새로 출범시키기 위한 기본 얼개였다. 지난 30여년 나름 역할을 수행했으나 변화된 환경에 따라 바꿀 때가 됐다.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산업화를 신속하게 달성하는 대통령제의 역할이 끝났다. 선진국 가운데 내각제를 채택하지 않은 국가는 미국과 프랑스뿐이다. 미국은 주정부의 자율성이 높은 연방제 기반 위에 존재하는 대통령제이고, 프랑스는 분권형 대통령의 이원집정부제다. 아직 내각제에 대한 국민 여론이 높지 않지만 심도 깊게 논의했으면 한다. 지금의 정치·사회·시민사회의 조건이라면 내각제 개헌으로 대립과 투쟁의 정치를 극복하고 이른바 소수 세력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2030 여성이 보여 준 전략적 투표가 시민사회가 성숙됐음을 보여 준 사례였다. 정치권이 차별과 불평등을 강화하는 선거 전략을 구사했음에도 시민들이 지혜롭게 대응했다.”  이 “개헌을 통해 의원내각제에 토대를 둔 분권형 정부, 즉 핀란드나 오스트리아 같은 정부와 양원제를 도입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의원내각제 정부의 총리는 의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해야 하기 때문에 대통령궁에 은둔하면서 언론을 회피하고 그림자 통치를 하는 비민주적 행태는 가능하지 않다. 전 “5년 단임제보다는 4년 중임제가 대통령제에서 훨씬 더 낫다고 본다. 그리고 대통령책임제를 하는 한 국무총리제는 없애야 한다.” 새 대통령이 정치 발전을 위해 임기 내 꼭 매듭지어야 할 과제는. 김 “대립과 갈등의 정치를 끝냈으면 한다. 진보정부가 5년 만에 교체된 배경에는 적폐청산에 대한 피로감이 있었다고 본다. 과도한 적폐청산은 대립과 갈등, 분열의 정치를 강화시켰다. 이번엔 악순환의 고리를 끊었으면 한다. 통합을 위한 구체적 실천 전략이 필요하다.” 이 “문재인 정부가 편향된 인사와 정책으로 한국 정치를 퇴보시켰다. 과연 윤석열 정부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 것 같다.” 전 “정치발전을 위해 할 일은 ‘헌법을 지키라’는 것이다. 장관이 장관다워야 하며 청와대 비서관들은 어디까지나 대통령 비서로서만 기능해야 한다. 대통령의 참모는 장관이지 청와대 비서관이 아니다. 대통령은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 국민에게 국정을 브리핑하고 질문에 답해야 한다. 권력자가 국민 질문을 받지 않거나 답하지 않는 사회는 민주사회가 아니다. 적어도 중요 인사를 해임하거나 임명할 때 대통령이 직접 설명해야 한다. 가급적 조각 때부터 전통을 세웠으면 한다.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에서 집무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이다.”윤 당선인에게 국민통합을 위한 해외 사례를 조언한다면. 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오바마는 주요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당시 공화당 하원의원 전부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정책이라면, 대통령이 야당 국회의원과의 소통을 거부할 이유는 없다. 윤 당선인이 통합을 위해선 오바마처럼 170명이 넘는 민주당 의원에게 일일이 전화해서 요청할 수도 있다. 결국 대통령의 의지와 실천이 중요하다.” 이 “의원내각제 또는 의원내각제에 직선 대통령을 가미한 분권형 정부로 개헌을 해야 한다.” 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처음부터 반대 진영 인사를 과감하게 발탁했다. 그는 진영보다는 ‘보수의 가치’를 중시했고, 냉전을 종식시킨 대통령이 됐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미국 역사에서 소통과 포용의 리더십을 보여 준 대표적인 인물이고,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늘 국민과 대화하기를 원했던 대표적인 대통령이다. 모두 눈앞의 인기보다는 멀리 내다보는 혜안이 있었다. 국민통합은 저절로 이뤄졌다. 세상에 나쁜 제도는 없다. 통치자가 제도를 악용했을 뿐이다. 제왕적 대통령이란 말은 대통령이 광화문에서 일하지 않아서 만들어진 게 아니라 국민과 소통하지 않은 대통령과 그 대통령 아래에서 출세에 눈이 먼 자들이 아첨을 일삼으면서 생긴 말이다.”
  • 펄어비스, 허진영號로 재출발…붉은사막·도깨비까지 달린다

    펄어비스, 허진영號로 재출발…붉은사막·도깨비까지 달린다

    게임 ‘검은사막’ 개발사 펄어비스가 6년 만에 사령탑을 교체했다. 펄어비스는 지난주 이사회를 통해 허진영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6년간 펄어비스를 이끈 정경인 대표는 임기 만료로 물러났다. 새 대표 선임은 오는 30일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이뤄질 예정이다. 1971년생인 허 대표 내정자는 고려대 물리학과 학사와 석사를 졸업하고 ▲온네트 이사 ▲SK커뮤니케이션즈 커뮤니티실장 ▲온네트 퍼블리싱본부장 ▲다음커뮤니케이션 게임서비스본부장 ▲다음게임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5년 카카오에 들어갔다가 2017년부터 펄어비스에 합류해 지금까지 게임 서비스와 운영을 맡아왔다. 특히 허 내정자는 검은사막의 서비스 총괄 경험이 있다. 현재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IP(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한 검은사막 모바일에 대해 지난해 6월 중국 정부로부터 판호(서비스허가권)을 받고, 오는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중대차한 상황에서 실무형 리더로서 펄어비스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신작인 붉은사막과 도깨비의 성공도 허 대표의 역량에 달렸다. 펄어비스로선 처음인 AAA급 게임인 붉은사막과 도깨비는 해외 게이머들의 기대까지 한 몸에 받으며 출시를 앞두고 있다. 펄어비스 측은 “신작 붉은사막, 도깨비 등의 성공적인 개발,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출시 등 펄어비스의 새로운 도약과 성장을 이끌 신임 리더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6년 펄어비스에 합류해 6년간의 최고경영자(CEO)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정경인 대표는 창업자 김대일 의장과 함께 펄어비스의 외형 성장을 이끌어왔다고 평가된다. LB인베스트먼트 출신의 전문 투자자인 정 대표는 2017년 펄어비스의 코스닥 상장을 이끌었고, 매출액도 2015년 217억원에서 2021년 4038억원으로 6년 만에 18배 증가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
  • ‘시맨틱 에러’ 박재찬 ‘학폭 의혹글’에 소속사 고소 “사실무근”[공식입장]

    ‘시맨틱 에러’ 박재찬 ‘학폭 의혹글’에 소속사 고소 “사실무근”[공식입장]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에서 추상우 역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그룹 동키즈의 박재찬에 대해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글이 올라오자 소속사 측이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며 해당 글에 대해 고소 등 법적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박재찬의 소속사 동요엔터테인먼트는 14일 “해당 글이 올라온 뒤 아티스트 본인과 주변 지인 확인 과정을 거쳤고 해당 글에서 주장하는 바는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면서 “해당 이슈는 사회적으로 중요시되는 사안인 관계로, 당사에서는 이미 데뷔 전부터 사생활 및 학교 생활과 관련하여 학교 측에도 확인 과정을 거쳤으며 문제없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소셜미디어 등에는 박재찬에 대해 학폭 또는 태도 불량 등의 의혹을 제기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소속사는 앞서 4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소 절차에 착수했으며 14일 담당 수사관이 배정돼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팬카페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알린 소속사는 “피고소인 신원 확인과 추가 자료 확보 등을 통해 수사기관에 협조하기 위해 공지가 늦어졌다”며 양해를 구했다. 소속사는 소속 연예인과 관련된 허위사실 및 악성 댓글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합의나 선처 없이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재찬은 2019년 그룹 동키즈로 데뷔, 최근 드라마 ‘시맨틱 에러’의 주연으로 활약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다음은 소속사 측 공식입장 전문 동요엔터테인먼트입니다. 항상 DONGKIZ를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고 있는 재찬군과 관련된 허위사실 및 루머에 대해 당사의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1. 해당 글에서 주장하는 바는 사실이 아닙니다. 당사는 해당 글이 게재된 후 아티스트 본인 확인과 주변 지인 확인 과정을 거쳤고 해당 글에서 주장하는 바는 사실이 아님을 확인하였습니다. 해당 이슈는 사회적으로 중요시되는 사안인 관계로, 당사에서는 이미 데뷔 전부터 사생활 및 학교 생활과 관련하여 학교 측에도 확인 과정을 거쳤으며 문제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2. 당사는 현재 법적 절차에 따라 결과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당사는 해당 글이 게재된 시점부터 모든 자료를 수집해 왔습니다. 2022년 3월 4일 일자로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사이버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소하였으며, 그 후로 업로드 되는 내용에 대해서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일(3월14일)자로 담당 수사관이 배정되어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당사는 법적 절차에 따라 수사 진행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는 중임을 알려드립니다. 당사는 향후에도 재찬군을 비롯한 모든 소속 아티스트들과 관련된 허위사실 및 악플 등에 대하여 지속적인 모니터링 후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강경대응 할 예정이며 앞으로 동요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와 관련된 악성 게시물을 발견하시는 경우에는 제보 부탁드립니다. 피고소인 신원 확보, 추가 자료 확보 등을 통해 수사기관에 협조하기 위해 고소 관련 공지가 늦어지게 되어 팬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현재 공유되고 있는 동요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와 관련된 서위사실 및 루머들은 사실이 아님을 말씀드리며 해당 내용으로 인한 팬 여러분들의 오해와 혼란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동요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도 익명이라는 공간에 숨어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꽃 한 송이를 억울하게 짓밟는 일에 대해 절대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尹 당선되자…롤스로이스 오너가 떨고 있다

    尹 당선되자…롤스로이스 오너가 떨고 있다

    “법인차 번호판 연두색으로”부유층 슈퍼카 탈세막는 공약 법인 차량의 번호판 색깔, 모두 연두색으로 바뀔까?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연두색 법인차 번호판’ 공약에 수퍼카 판매 업체들 사이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앞서 윤석열 당선인은 지난 1월,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저상버스‧리프트 설치 버스 도입 확대와 법인차량 번호판 구분 공약을 유튜브에 올린 ‘59초 쇼츠 영상’으로 발표한 바 있다. 이 공약은 국민의힘 ‘나는 국대다! 시즌2’ 정책공모전 결선에 오른 강대규·최재민 참가자의 ‘법인차량 번호판 색깔 구분’에서 비롯됐다. 소화제 광고를 패러디한 듯한 해당 영상의 주된 내용은 법인차 탈세의 만연적 행태에 대한 일침이었다. 윤 당선인의 공약은 고가의 수퍼카를 법인 명의로 구매해 개인이 유용하는 경우가 늘자 번호판 색을 달리해 편법 탈세 행위를 막겠다는 취지다. 현재 법인차와 일반차의 번호판이 동일해 기업의 대주주 등이 세제 혜택을 받는 법인차량을 사적으로 사용하는 관행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억대 수입차 10대 중 6대가 법인차 지난해 9월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취득가액 1억원 이상인 수입 승용차는 총 18만8429대가 등록됐으며, 이 가운데 법인이 9만7533대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람보르기니·벤틀리·롤스로이스 등 럭셔리카는 80% 이상이 법인 소유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롤스로이스의 경우 지난해 판매 대수 225대 중 205대(91%)가 법인 명의였다. 람보르기니는 353대 중 300대(85%), 마세라티는 842대 중 699대(83%), 벤틀리는 506대 중 405대(80%)가 법인에 팔렸다. 법인 명의로 차를 사는 이유는 운행 과정에 세금·보험금 등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법인은 연간 최대 800만원의 차량 감가상각비와 최대 1500만원(운행기록부 미작성 시)까지 경비 처리를 할 수 있고, 유류비와 보험료 공제도 가능하다. 또 운행 기록부를 작성하면 추가로 경비를 인정받을 수 있다. 국민의힘은 “억대 수입차 10대 중 6대가 법인차량인 점을 고려할 때, 번호판이 색상으로 구분될 경우 이러한 관행은 상당수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당선인 공약에 대해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현실성이 높은 공약’이라며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번호판 색상이 바뀜에 따라 사회적 반감, 소비 위축 등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 유니짜장 먹고 尹 조롱? “윤짜장·윤도리 뭔지 몰라”…이말년, 좌파논란 해명

    유니짜장 먹고 尹 조롱? “윤짜장·윤도리 뭔지 몰라”…이말년, 좌파논란 해명

    웹툰작가 겸 유튜버 이말년(본명 이병건)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조롱했다는 논란에 대해 “정치적인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지난 13일 이말년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 “좌착맨(좌파+침착맨) 논란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40분 분량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이말년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자신과 관련한 게시물이 잇따라 실시간 베스트에 올라간 것을 언급하면서 “유튜브에 와서 하도 ‘찢찢’ 하길래 차단을 했는데, 계속 ‘윤짜장 해명하라’고 하더라. 내버려뒀더니 좌착맨이 기정사실이 됐다. 한번 설명을 해드려야겠다”면서 입장을 표명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찢찢’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윤짜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각각 조롱하는 단어다. 본격적인 해명에 앞서 당시 라이브 방송을 지켜보던 네티즌들이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겉옷을 입고 있다고 지적하자, 이말년은 겉옷을 벗고 방송을 이어갔다.이말년은 ‘윤석열 윤도리’ 검색 기록이 노출된 것에 대해 “인터넷에서 하도 ‘윤도리’라면서 (윤석열 당선인) 욕을 하길래 무슨 뜻인가 궁금해서 검색해본 것”이라며 “왜 검색을 한 것이 정치색이 드러난 것인가? 몰라서 검색하면 윤석열 까(비판하는 사람)인가? 진짜 ‘윤까’면 윤도리를 알고 있겠지 왜 검색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윤도리는 윤 당선인이 평소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며 말한다는 점을 조롱하는 표현이다. 그는 윤 당선인의 당선 직후 방송에서 유니짜장을 먹은 것과 관련해서도 “(그릇에 쓰여있던 유니짜장 글씨는) 제가 쓴 게 아니라 중국집에서 쓴 것”이라며 “윤짜장이 뭔지 알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말년은 재차 “내가 그런 리스크(위험)를 왜 지냐”며 정치색을 드러낸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윤짜장’은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 때 검찰 수사관들이 중국 음식을 배달해 먹었다는 루머가 퍼졌는데, 여권 지지자들이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 당선인을 비난하면서 만든 별명이다. 좌파 논란을 벗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 욕을 시원하게 해달라는 요청에 이말년은 “내가 그걸 왜 하냐? 논리가 뭔지 모르겠다”라며 거부했다. 그러면서 네티즌들을 향해 자신을 둘러싼 억지 주장을 멈춰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이말년은 추가로 올린 글에서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40살인 저는 아직도 정치에 대해 잘 모른다. 머리 아픈 걸 싫어해서 복잡해지면 신경을 안 쓰는 성격”이라며 “요약을 하자면 2011년도 딴지일보 달력에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 의혹에 대한 그림을 그린 것 말고는 제가 정치적 비판 의도를 가지고 표현한 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유머사이트에 올라오는 정치 밈들을 좌파든 우파든 가리지 않고 비판의 의도 없이 활용했을 뿐이다. 이조차도 2015년까지이고 저보고 좌파라고 욕하길래 정치적인 밈을 단순 활용하는 것조차도 거의 안 했다. 그런데 요즘은 억지로 까는 게 도가 심하다”고 지적했다. 이말년은 그러면서 “사실 좌파가 나쁜 건지도 모르겠다. 우파는 좋은 거냐. 전라도는 악당이고 욕먹어도 마땅하냐. 이것 역시 정치적 발언이 되느냐”며 “제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겠지만 조금 지친다”고 덧붙였다.
  • [속보] 이근 대위 무사한가…러 “외국 용병 180명 제거”

    [속보] 이근 대위 무사한가…러 “외국 용병 180명 제거”

    러시아 국방부는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의 군사시설과 훈련장을 공습해 외국에서 온 ‘용병’ 180명을 제거했다고 밝히면서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참전한 해군특수전전단 출신 이근 예비역 대위의 안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아노보스티·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장거리 정밀무기로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주) 스타리치 지역의 우크라이나군 교육센터와 야보리우 훈련장에 대한 공습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 시설들에는 전투 지역 파견을 앞둔 외국 용병들의 훈련및 편성 센터와 외국으로부터 들어오는 무기와 군사장비 보관 기지가 들어서 있었다. 공습 결과 180명의 용병과 대규모 외국 무기들이 제거됐다. 우크라이나 영토로 오는 외국 용병 제거는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근 대위 전사” 우크라어 문건 확산 이근 대위가 전사했다는 루머가 담긴 우크라이나어 문건이 확산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최근 주요 커뮤니티에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 특수작전을 수행하던 한국인 3명이 사망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은 우크라이나어 원문과 한글 번역이 결합된 형태로 한글 번역에는 “키이우 15km 인근에서 특수작전을 진행 중이던 한국인 3명이 전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인의 신원은 한국 해군 특수전부대 전역자로 알려진 이 모 대위와 그의 팀인 거로 확인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해당 문건은 심각한 오류가 포함된 가짜뉴스였다. 한글 ‘이 모 대위’를 자동 번역기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를 그대로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어 원문을 한국어로 번역한 게 아니라 한글을 우크라이나어로 번역했을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
  • [나우뉴스] 전쟁통에 러시아로 달려가는 중국인들... “이 틈에 부동산 사재기”

    [나우뉴스] 전쟁통에 러시아로 달려가는 중국인들... “이 틈에 부동산 사재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장기화 된 상황에서 러시아의 루블화 가치가 급락하자, 중국인들이 이 틈을 타 수도 모스크바에서 부동산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중국 매체 텅쉰신원 등 다수의 매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직후 모스크바 현지에 체류 중인 중국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현지 부동산 사재기를 위한 정보 공유가 큰 화제가 되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특히 미국, 유럽연합, 일본 등 다수의 서방국가들이 잇따라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경제 제재를 감행하면서 러시아의 루블화 가치가 급락했고, 이 틈을 타 평소 월세로 거주했던 중국인 유학생들 다수가 자가 마련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전이었던 지난달 초 약 20만 위안(약 3900만 원)에 매매됐던 모스크바 소재의 아파트 한 채 가격은 12일 현재 12만 5000위안(약 2400만 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모스크바 중심가에 위치한 이 아파트를 최근 매입하는데 성공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중국인 유학생은 “루블화 가치 폭락 덕분에 서둘러 이 집을 구매했다”면서 “약 33.1평방미터 크기로 큼직한 방 두 개가 매력적인 집”이라면서 자신이 최근 손에 넣은 부동산을 소개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부동산 가격 뿐만 아니라 각종 가전 제품과 가구 등의 가격도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탓에 빈집을 대량으로 사재기 한 뒤 내부에 고가의 최신식 전자 제품과 가구로 장식해 재판매하려는 중국 부동산 세력이 잇따라 모스크바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이 현지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중국 네티즌들은 “10만 위안이면 베이징에서 화장실 한 칸도 살 수 없다”면서 “이 기회에 러시아로 장기 여행을 가서 러시아 언어를 배울 겸 집도 한 두 채 사두면 되겠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 “올 봄과 여름 휴가 기간 동안 러시아에 가서 부동산 투자를 할 절호의 기회다. 중국의 부동산은 이미 너무 비싸서 살 엄두가 안난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두잇의 IT타임] 갤럭시S22 ‘GOS 업데이트’ 전·후 성능 직접 비교해보니

    [두잇의 IT타임] 갤럭시S22 ‘GOS 업데이트’ 전·후 성능 직접 비교해보니

    삼성전자가 자사의 스마트폰 갤럭시에 기본 탑재하는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게임최적화서비스’(GOS·Game Optimizing Service) 이슈를 잠재우기 위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갤럭시 사용자는 단말기의 설정·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 포함된 GOS 핵심 조치사항은 다음과 같다. 먼저, 게임 실행 즉시 GOS가 인위적으로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스처리장치(GPU)의 성능을 낮추는 방식이 해제된다. 그리고 게임퍼포먼스관리모드를 제공 게임 실행 환경을 더욱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단말에 과도한 발열이 발생할 때는 ‘자연스러운’ 성능 제어를 통해 안정성은 확보했다.  이 밖에 GOS 실행을 완벽하게 우회 방법도 복구됐다. 원UI4.0(안드로이드12) 이전에는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우회하는 방법이 존재했지만 원UI4.1 이상 버전에서는 이러한 방식은 차단됐다. 삼성전자는 해당 조치에 대해 기기가 장시간 최대 성능을 발휘할 경우 과도한 발열로 인한 발화 가능성을 억제하기 위해 차단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GOS는 시스템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자가 고사양 게임을 일정 시간 플레이할 경우 과도한 배터리 소모와 발열을 줄이기 위해 화면에 표시되는 초당 프레임(Frame Per Second·FPS)을 떨어뜨리거나 해상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동작한다. 실제 갤럭시S22울트라를 이용해 업데이트한 결과, ‘게임우선모드’나 게임부스터의 실험실 내 ‘게임퍼포먼스관리모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게임 플레이 환경이 확실하게 개선됐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성능측정(벤치마크) 소프트웨어인 긱벤치5(Geekbench5)의 애플리케이션패키지(APK·Application Package) 이름을 고사양 게임인 ‘원신’(Genshin)으로 변경해 GOS 성능 제한 개선 사항을 업데이트 전·후로 비교해 보았다. 이런 방법은 시스템이 성능측정(벤치마크) 도구를 게임으로 인식하도록 벤치마크 애플리케이션의 패키지 명을 임의로 변경, GOS 영향하에서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지표로 확인할 수 있다. 업데이트 전에는 CPU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싱글코어에서 642점 멀티 코어성능은 1914점으로 측정됐다. GPU 성능과 관계가 깊은 연산(컴퓨트) 항목에선 2640점을 기록했다. 업데이트 후 측정한 결괏값은 CPU의 싱글코어에서 1250점 멀티코어에서 3528점이다. GPU의 컴퓨트 항목은 5879점으로 대부분의 측정 지표에서 2배 가까운 성능을 발휘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내부 타운홀 미팅에서 GOS 논란에 대해 ‘임직원’과의 소통에 미흡함을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전했다. 해당 논란으로 인한 임직원의 사기 저하를 잠재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하지만 가장 직접적인 피해자가 소비자인 점을 고려하면 순서가 뒤바뀐 느낌이다. 현재 GOS 논란을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 업데이트까지 배포되었지만 여전히 삼성전자의 공식적인 입장은 삼성멤버스 커뮤니티의 공지사항 2건이 전부였다.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러한 태도에 여전히 강한 실망감을 내비치고 있다. 갤럭시S22의 흥행 열풍을 잠재운 GOS 성능 조작 논란에 대해 소비자는 지난 2월 말부터 거센 항의와 환불 요구를 해왔으며 일각에선 집단 소송까지 강구하고 있다. 해당 업데이트가 이러한 논란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
  • 전쟁통에 러시아로 달려가는 중국인들... “이 틈에 부동산 사재기”

    전쟁통에 러시아로 달려가는 중국인들... “이 틈에 부동산 사재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장기화 된 상황에서 러시아의 루블화 가치가 급락하자, 중국인들이 이 틈을 타 수도 모스크바에서 부동산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중국 매체 텅쉰신원 등 다수의 매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직후 모스크바 현지에 체류 중인 중국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현지 부동산 사재기를 위한 정보 공유가 큰 화제가 되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특히 미국, 유럽연합, 일본 등 다수의 서방국가들이 잇따라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경제 제재를 감행하면서 러시아의 루블화 가치가 급락했고, 이 틈을 타 평소 월세로 거주했던 중국인 유학생들 다수가 자가 마련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전이었던 지난달 초 약 20만 위안(약 3900만 원)에 매매됐던 모스크바 소재의 아파트 한 채 가격은 12일 현재 12만 5000위안(약 2400만 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모스크바 중심가에 위치한 이 아파트를 최근 매입하는데 성공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중국인 유학생은 “루블화 가치 폭락 덕분에 서둘러 이 집을 구매했다”면서 “약 33.1평방미터 크기로 큼직한 방 두 개가 매력적인 집”이라면서 자신이 최근 손에 넣은 부동산을 소개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부동산 가격 뿐만 아니라 각종 가전 제품과 가구 등의 가격도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탓에 빈집을 대량으로 사재기 한 뒤 내부에 고가의 최신식 전자 제품과 가구로 장식해 재판매하려는 중국 부동산 세력이 잇따라 모스크바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이 현지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중국 네티즌들은 "10만 위안이면 베이징에서 화장실 한 칸도 살 수 없다"면서 "이 기회에 러시아로 장기 여행을 가서 러시아 언어를 배울 겸 집도 한 두 채 사두면 되겠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 "올 봄과 여름 휴가 기간 동안 러시아에 가서 부동산 투자를 할 절호의 기회다. 중국의 부동산은 이미 너무 비싸서 살 엄두가 안난다"고 했다.
  • ‘만리장성 방화벽’ 가진 중국, 유튜브가 러시아 차단하자 발끈

    ‘만리장성 방화벽’ 가진 중국, 유튜브가 러시아 차단하자 발끈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가 러시아 국영 매체 접근권을 차단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친러 성향의 중국 관영매체들과 누리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의 정보기술(IT) 공룡 기업인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는 러시아 국영 매체와 연관된 채널에 대한 접근을 즉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러시아 국영 미디어 채널인 러시아투데이(RT), 스푸트니크 2개 매체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접근을 차단했던 것에서 한 단계 더 강화된 조치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 등 다수의 매체들은 이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중국 최대 규모 포털 사이트 바이두 상위 검색어에 ‘유튜브, 러시아 관영 언론 즉시 차단’이 11~12일 연일 상위에 올랐다.  유튜브 측 관계자는 중국 매체 관찰자망을 통해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은 충분히 입증된 폭력 사건을 부정, 최소화, 경시하는 내용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기준에 위배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한 콘텐츠를 삭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기준 위반으로 유튜브에서 삭제된 채널은 약 1000 개, 관련 영상은 약 1만 5000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튜브는 러시아에서 자사 플랫폼을 이용해 돈을 버는 모든 방법을 중단 대상에 포함했다. 이는 앞서 유튜브가 러시아 내에서 일체의 광고를 받지 않았던 방침에서 한 단계 수위가 더 강화된 정책이다.  이 때문에 이날부터 러시아 내에서 유튜브를 사용하는 이들의 경우 시청자와의 채팅 또는 후원 기능이 제한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이를 두고 중국 관영매체들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 미국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거대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러시아의 목소리를 제한하고 눈을 가리기 위한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며 비난했다.  지난달 28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 측은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한 러시아 국영매체의 소셜미디어 접근권을 제한했다. 같은 날 트위터 역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친러시아 성향의 문구가 포함된 게시물을 삭제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해 우크라이나에 힘을 실었다.  당시 중국 다수의 매체들은 "서방 세력이 정보 전쟁을 먼저 시작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 정부도 지난 4일부터 일부 외국 언론사의 러시아 사이트에 대한 접근권을 제한하기 시작했다"고 친러시아적 성향을 드러냈다.  친러 성향의 중국 네티즌들은 "서방 세력이 자유를 기치를 내걸고 중국을 겨냥해 비난했던 것과 다르게 자신들만 이중 잣대로 오히려 러시아의 목소리가 외부에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고 나섰다"면서 비난 일색의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미국이 부르짖었던 자유라는 기치는 새장 안에 갇힌 것이냐"면서 "그동안 미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생화학 무기를 비밀리에 개발한 것이 해외에 알려질 것이 두려운 탓에 러시아의 목소리 차단에 나선 것이다. 서방 기업들의 행태를 보고 있으면, 모든 기업들이 마치 미국 정부의 국영 기업처럼 행동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 “이근 대위 전사했다” 우크라어 문건 온라인서 확산

    “이근 대위 전사했다” 우크라어 문건 온라인서 확산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 참전 의사를 밝히며 출국한 해군특수전전단 출신 이근 예비역 대위가 전사했다는 루머가 담긴 우크라이나어 문건이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해당 문건에는 심각한 오류가 포함돼 이 전 대위의 전사 소식 자체가 가짜뉴스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 11일 디시인사이드와 에펨코리아 등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 특수작전을 수행하던 한국인 3명이 사망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은 우크라이나어 원문과 한글 번역이 결합된 형태다. 한글 번역에는 “키이우 15km 인근에서 특수작전을 진행 중이던 한국인 3명이 전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인의 신원은 한국 해군 특수전부대 전역자로 알려진 이 모 대위와 그의 팀인 거로 확인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한글과 함께 게시된 우크라이나어 원문을 번역하면 곧바로 이상한 점이 드러난다. 한글 번역본에서 ‘이 모 대위’로 표기한 대목은 ‘Кап?тан т?тка’다. 여기서 Кап?тан는 대위라는 뜻이며 т?тка는 부모의 자매를 뜻하는 ‘이모’로 해석된다. 해당 문건은 한글 ‘이 모 대위’를 자동 번역기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를 그대로 포함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어 원문을 한국어로 번역한 게 아니라 한글을 우크라이나어로 번역했을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 외교부 역시 이 전 대위의 사망과 관련한 어떤 발표도 한 적이 없어 해당 문건의 신빙성은 사실상 ‘0’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 윤석열·김건희 연애시절 사진 “결혼식 하객 몰려…”

    윤석열·김건희 연애시절 사진 “결혼식 하객 몰려…”

    윤석열(62) 대통령 당선인과 아내 김건희(50) 여사의 연애 시절 다정한 ‘투샷’이 공개돼 이목을 모았다. 지난 10일 방송된 채널A ‘정치 신인의 어퍼컷 윤석열 대통령 되다’에서 윤 당선인과 김 여사의 과거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에서 김 여사는 윤 당선인의 어깨에 팔을 둘렀고, 윤 당선인은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지며,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다. 윤 당선인과 김 여사는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 첫 만남에서 윤 당선인은 김 여사가 마음에 들었지만, 12살의 나이 차이 때문에 포기했다고 한다. 김 여사가 준 명함도 일부러 버렸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윤 당선인이 외워뒀던 김 여사의 이메일로 마음을 표현했고, 이를 알게 된 지인들이 두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도와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2년 교제 뒤, 2012년 3월 대검찰청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1과장이던 윤 당선인은 52세, 김씨는 40세였다. 윤 당선인의 대학 동기 이미현씨는 “결혼식 때 하객이 엄청나게 많이 왔다”며 “많이 온 이유가 뭔지 아냐. 사람들이 다 ‘윤석열이 정말 장가를 간다고? 이건 눈으로 확인을 해야 돼’ 그래서(많이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바쁜 일 있고 그러면 축의금을 대신 보내고 그러지 않냐. 그런데 저희 대학 동기들도 다 왔다”며 “(나 역시) 그때 우리 아들이 중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못 가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윤 당선인의 결혼식을) 눈으로 확인해야 해서 갔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11일 언론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에 대해 “늘 바빠도 제게는 언제나 다정한 사람이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남편에게 가장 감동한 말은 ‘평생 집밥 해줄게’였다”면서 “연애할 때, 내가 사업하느라 바빠서 식사를 제대로 못 챙기던 모습을 남편이 안쓰러워했다. 결혼할 때 평생 밥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 지키고 있다. 국민과 한 약속은 더 잘 지킬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 해외 유명 미술품 전시·기획사인 코바나콘텐츠 대표인 김 여사는 역대 대통령 배우자 가운데 최초로 ‘일하는 퍼스트레이디’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김 여사는 윤 당선인을 내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이요원·추자현 녹색어머니회…승무원인줄

    이요원·추자현 녹색어머니회…승무원인줄

    ‘녹색어머니회’ 정복을 입은 엄마들의 위풍당당한 모습이 공개됐다. 오는 4월 6일 첫 방송될 JTBC 새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은 초등 커뮤니티의 민낯과 동네 학부형들의 위험한 관계망을 그리는 드라마. 출연 배우들은 정복을 입고 우아한 자태를 뽐냈다. ‘그린마더스클럽’은 이요원(이은표 역), 추자현(변춘희 역), 김규리(서진하 역), 장혜진(김영미 역), 주민경(박윤주 역) 다섯 배우의 모습이 담긴 1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다섯 배우는 ‘녹색어머니회’ 정복을 입고 미소를 지으며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존재감 커진 ‘이대녀’…2030 남녀 ‘정치격차’ 어쩌나

    존재감 커진 ‘이대녀’…2030 남녀 ‘정치격차’ 어쩌나

    2030 여성, 전례없는 전략 투표…李 선택 38%→58%로 ‘껑충’여가부 폐지 공언·구조적 성차별 부정…‘남녀 갈라치기’ 결과 ‘이대녀 총결집’ 선거 초접전 만든 최대 변수 제20대 대선의 최대 변수는 단연코 2030 여성들의 총결집이었다. 선거 직전까지 부동층으로 남아있었던 2030 여성의 막판 쏠림 현상은 두드러졌다. 여성 커뮤니티에서부터 조짐을 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의 결집은 응원 팻말을 들고 삼삼오오 유세 현장에 모인 여성 유권자들로 체감됐고, 최종 투표 결과로 증명됐다. KBS·MBC·SBS 등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20대 여성의 58%가, 30대 여성의 49.7%가 이 후보를 선택했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8일~지난 2일 시행한 대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표본오차 ±1.8%포인트, 95% 신뢰수준)에서 이 후보에 대한 20대 여성의 지지율은 39%, 30대 여성의 지지율은 38%에 불과했다. 이와 비교하면 대선에서 20, 30대 여성의 약 20, 10%가 추가로 이 후보를 선택한 것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 후보가 최종 득표율 0.73% 차이의 초접전을 벌인 데는 2030 여성의 표심 변화가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헌정사상 처음 전략 투표한 2030 女 이번 대선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2030 여성이 전략 투표를 한 선거다. 2030 여성 유권자들은 역대 선거에서도 민주당에 더 많은 표를 안기기는 했지만, 젊은 세대가 대체로 진보 성향이 강해 나타나는 현상일 뿐 목적의식에 따른 집단적 결집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남녀 간의 표차도 크지 않다. 역대 대선을 돌아보면 지난 19대 대선 출구조사 결과 20대 여성은 문재인 후보를 56%가 택했고 20대 남성은 37%가 택했다. 20대 남성 유권자들은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후보에 분산투표를 해 문 후보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남녀 간 투표 경향성이 극명하게 갈리지는 않았다. 30대의 경우 남녀가 모두 59%의 득표율로 문 후보를 택했다. 18대 대선에서는 2030 유권자의 남녀 간 격차가 더욱 적었다. 남성의 경우 20대 62.2%, 30대 68.1%가 문 후보에게 투표했고, 여성은 20대 69.0%, 30대 65.1%가 문 후보를 뽑았다. 21대 총선에서는 20대 여성, 30대 여성이 각각 63.6%, 64.3%로 민주당에 투표했고, 20대 남성, 30대 남성은 각각 47.7%, 57.8%가 민주당을 택했다. ‘성별 갈라치기’ 전략…작년엔 통했고 이번엔 아니다 처음엔 이 후보에 선뜻 마음을 내주지 않았던 2030세대 여성층이 돌연 전략 투표를 결심한 배경에는 국민의힘의 ‘성별 갈라치기’ 전략이 있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를 필두로 이대남 표심 동원을 위한 남녀 갈라치기 전략을 사용해왔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 단문 메시지를 통해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했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로 언급했다가 ‘이대남’의 비판에 직면하자 이를 취소했다. 페미니스트 신지예씨를 영입했다가 이대남 지지율이 추락하자 선대위 재편과 함께 자진사퇴하도록 했다. 이 대표는 대선 이틀 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성의 투표 의향이 남성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며 여성들의 조직적 투표 성향을 부정했다. 국민의힘의 이같은 행보는 이대녀의 분노를 키웠고 안철수, 심상정 등 제3의 후보로 분산돼있던 여성 표심을 모으는 동력이 됐다.이 대표 발언의 행간을 들여다보면 지난해 ‘4·7재보궐 선거의 재현’이라는 국민의힘의 노림수가 엿보인다.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은 남녀 갈라치기로 2030 남성 유권자들을 모으고 같은 세대 여성 유권자들은 포기하는 전략을 썼다. 박원순 전 시장 등 민주당 인사들의 권력형 성범죄라는 민주당의 ‘원죄’ 때문에 여성 표심이 민주당에 집중될 수 없는 상황을 파고든 전략이었다. 실제 당시 오세훈 후보를 택한 20대 남성은 72.5%에 달했다. 박영선 후보를 찍은 20대 여성은 44%에 그쳤고, 15.1%는 제3의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에서도 갈 곳 잃은 여성 표심이 제3의 후보에게 닿기를 바랐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엔 선거 후반으로 갈수록 민주당의 대응이 달라졌다. 이 후보는 몇몇 남성 의원들의 반대에도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뉴미디어 매체 ‘닷페이스’에 출연했다. 이 후보는 TV토론에서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구조적 성차별을 인정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도 명확히 밝혔다. 무엇보다 ‘n번방’ 사건을 처음으로 알린 추적단 불꽃의 활동가 박지현을 민주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영입한 게 결정적이었다. 박 부위원장은 국민의힘의 혐오정치를 규탄하고 유세를 통해 연대를 강조하며 2030 여성을 끌어모으는 구심점이 됐다. 이대남·녀 모두 58%로 李·尹 교차선택…새 정부서 ‘정치격차’ 악화될라58%대 58%. 이번 선거에서 20대 남녀는 서로 같은 수치로 결집했고, 서로 상반된 후보를 골랐다. 2030세대 남녀 간 ‘정치격차’는 더욱 선명해졌다. 사실 문재인 정부도 이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임하며 여성할당제 등 여러 여성 정책을 추진했지만, 이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 여성의 대학진학률이 남성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여성 배려 정책이 시행되자 위협을 느낀 2030 남성들이 반발한 것이 남녀 대결의 시작이었다. 정부 임기 내내 2030 남녀의 국정 지지도는 이례적으로 10~20%의 차이를 보여왔다. 2002년엔 20대 남성이 여성할당제에 찬성하는 비율이 62%에 달했지만 2018년엔 여성할당제는 역차별이라고 인식하는 비율이 68%다. 20대 여성의 경우 각각 85, 43%다. 그만큼 남녀의 인식차이가 극명해진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꾸릴 차기 정부는 이같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어 우려가 제기된다. 윤 당선인은 지난 10일 2030 남녀 표심이 갈린 문제에 대해 “젠더 성별로 갈라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여가부 폐지를 집권 초기 추진하겠다고 공언해왔고,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여성계 안팎에서 성평등 정책이 후퇴할 가능성이 크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박지현 대 이준석’을 중심으로 한 2030 남녀의 대결 구도도 예고된다. 박 부위원장은 민주당 비대위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고 추후에도 민주당에 남아 20대 여성을 대표하는 정치적 역할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 대선에서 박 부위원장이 주도한 이대녀의 정치적 결집은 민주당 당원 가입으로 연장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지난 10~11일 이틀간 서울특별시당에 온라인으로 입당한 당원 1만 1000여명 중 80%가 여성이고 특히 2030 여성이 절반 이상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이준석 대표가 당선된 이후 수도권 20대 남성 당원 가입이 급증한 것을 연상케 한다. 대선 이후 ‘이준석 책임론’도 불거지는 만큼 이 대표가 기존의 방식을 이어나갈지는 미지수지만, 만약 그럴 경우 남녀 간 대립 격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여고, ‘군 위문편지’ 금지해달라” 국민청원에 청와대 답변은

    “여고, ‘군 위문편지’ 금지해달라” 국민청원에 청와대 답변은

    청와대가 “여자고등학교에서 군 위문편지를 쓰도록 하는 것을 금지해 달라”는 국민청원에 대해 11일 “정부와 교육당국은 앞으로 학교 교육활동이 사회 변화와 그에 따른 인식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와 실천을 바탕으로 운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여자고등학교에서 강요하는 위문편지 금지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 답변에서 “이번 사안을 통해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제도 운영이 여전히 남아있고 꾸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됐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해당 청원은 1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서울의 한 여고 학생이 쓴 군 위문편지 사진이 공유된 것이 발단이 됐다. 해당 편지에는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가 아닐까요?”, “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 등 군인을 조롱하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학교 학생들은 봉사활동 점수를 빌미로 편지 작성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이 공개한 ‘위문편지 작성에 대한 유의사항’을 살펴보면 ‘군인의 사기를 저하할 수 있는 내용은 피한다’, ‘지나치게 저속하지 않은 재미있는 내용도 좋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온라인에서는 해당 학교 학생들의 신상정보가 유출돼 논란이 커졌다. 학생의 신상 정보를 알아내 유포하고 악성 댓글을 남기거나 성희롱 메시지를 보내는 네티즌도 있었다.이에 지난 1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편지를 쓴 학생에게 어떤 위해가 가해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위문편지를 써야 한다는 것은 큰 문제”라며 “미성년자에 불과한 여학생들이 성인 남성을 위로 한다는 편지를 억지로 쓴다는 것이 얼마나 부적절한지 잘 아실 것”이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에는 20만여명의 국민이 동의해 답변 요건을 채웠다. 청와대는 “서울시교육청이 군 위문편지와 관련해 지난 1월 11일 해당 학교를 방문한 결과, 관행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학교 현장에서의 형식적인 통일·안보교육을 지양하고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평화 중심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한 내용을 청와대 답변과 함께 소개했다. 조 교육감은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식, 시대 흐름에 맞는 평화·통일 교육 활동의 변화 요구, 그리고 성역할에 대한 여전한 편견이 반영된 교육 활동 등 기존의 수업에서 고려되지 못했던 지점들을 되돌아보게 한다”고 전했다.
  • 민주 “대선 이후 2030 여성 입당 늘어…이례적”

    민주 “대선 이후 2030 여성 입당 늘어…이례적”

    정치권, ‘이재명 전 경기지사에 표심’ 분석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은 제20대 대통령선거 직후인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온라인 입당자가 약 1만1000명에 달한다고 11일 밝혔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이날 오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대선 직후부터 온라인 입당과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10·11일 이틀간 온라인 입당자만 약 1만1000명이며 이중 여성이 80%, 2030 여성이 절반 이상”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당측은 “온라인 입당은 계기가 있을 때마다 늘긴 하는데 이렇게 대선 직후 입당자가 급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민주당 입당을 독려하거나 관련 절차를 안내하는 글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정치권에서는 선거 막판 2030 여성 표심이 이재명 전 지사에게 상당히 쏠렸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이재명 갤러리’ 관리자, 유서글 남기고 실종 소동

    ‘이재명 갤러리’ 관리자, 유서글 남기고 실종 소동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관리자가 이 후보의 낙선 확정 직후 유서를 남기고 실종됐다가 경찰에 발견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시흥경찰서는 전날 오후 3시쯤 물왕동 물왕저수지 인근에서 ‘디시인사이드 이재명 갤러리’ 관리자인 A(31)씨를 발견해 가족에게 신병을 인계했다. A씨는 건강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상태였고, 현장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전날 오전 10시쯤 이재명 갤러리에 “영혼 절반이 떨어져 나간 것 같다”면서 “이곳(게시판)을 총괄하는 동안 온갖 음해와 협박에 시달려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휴대전화를 끈 채 연락이 두절됐다. 그가 남긴 유서에는 “어렸을 때는 민영환과 전태일이 왜 죽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이제야 이해가 된다”면서 “스스로를 제물로 내던져서라도 사람들에게 호소하고 거대한 부정적 흐름을 막고 싶은 심정이었기 때문”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충정공 민영환은 대한제국 말기 관료로 1905년 을사조약 체결 직후 이에 비분강개해 자결했다. 전태일 열사는 1970년 열악한 처우를 받는 노동자의 권리 보장을 외치며 봉제공장이 모여 있던 서울 청계천 앞에서 분신했다. A씨가 민영환과 전태일을 언급하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을 남기고 연락마저 끊기자 커뮤니티 회원들과 가족들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시흥경찰서는 A씨 아버지의 신고를 접수한 서울 은평경찰서로부터 전날 오후 2시 40분쯤 관련 공조 요청을 받고 수색에 나섰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해 11∼12월 이재명 갤러리에 세 차례 글을 올려 2030세대 남성을 겨냥한 정책 등을 발표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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