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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팅방 두 달 추적… 고양이 묻지마 살해한 A씨, 캣맘 둘이 찾아냈다 [2022 유기동물 리포트-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채팅방 두 달 추적… 고양이 묻지마 살해한 A씨, 캣맘 둘이 찾아냈다 [2022 유기동물 리포트-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길거리에서 생활하는 개와 고양이는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언제 어떻게 생명을 위협받을지 알 수 없어서다. 길고양이 7마리 이상을 고문해 죽인 ‘경기 동탄 학대사건’, 약 10마리의 고양이를 구타하거나 해부하는 방식으로 학대한 ‘포항 폐양식장 사건’ 등 수법도 잔혹해졌다. 공권력은 개와 고양이까지 지켜 주지 못한다. 스스로를 지킬 수 없는 약한 생명체를 이유 없이 학대하는 혐오 정서는 어디로 방향을 틀지 모른다. 동물학대가 더이상 눈감아 줄 수 없는 사회적 문제인 까닭이다. ‘2022 유기동물 리포트: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3회에서는 국내 유기동물 학대 실태와 제도적 보완 장치 없이 이를 막아 보려 하는 일반인의 의지와 한계점을 함께 짚었다.그곳은 지옥이었다. 머리를 얻어맞은 고양이는 멍하니 한자리를 빙글빙글 돌았고, 만삭 고양이는 눈이 터져 붉게 부풀어 있었다. 길고양이들을 강제 교배시킨 정황도 보였다. 익명의 텔레그램방에 모인 6명의 참가자는 A(28)씨가 올린 동영상과 사진을 보며 낄낄댔다. 채팅방에는 ‘이방인’이 한 명 있었다. 김미나(32)씨다. 평소 고양이를 좋아하는 그는 학대 영상을 공유하는 채팅방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잠입해 있었다. 김씨는 끔찍한 기억을 회상했다. “학대가 하나의 놀이가 된 상황이었어요. 괴롭히면서 사진 찍고, 공유하고, 인정해 주면서 서로를 더 자극하고 부추겼죠.” 김씨는 한소담(30)씨와 함께 학대범을 쫓기로 마음먹었다. 경찰을 대신한 두 여성의 추격전이 시작됐다. ●사지 꺾이고 토막 난 사체 수두룩 범인을 쫓는 일은 ‘서울 가서 김 서방 찾기’ 같았다. 은밀히 공유된 범행은 단서를 거의 남기지 않았다. 두 사람은 실마리가 될 A씨의 메시지를 한 줄 찾았다. “내가 경기 남부에 사는데….” 동영상에 나온 배경 등을 토대로 A씨가 경기 화성에 살 것이라고 추리했다. 이후 동네 부동산을 탐문했다. 2개월간의 추적 끝에 학대 장소가 동탄임을 알아냈다. 지난 4월 6일 김씨는 A씨의 집 앞 편의점에서 그를 마주했다. A씨는 김씨가 자신을 경찰에 고발한 사실을 알고는 “선처해 달라”며 스마트폰을 보여 줬다. 죽은 고양이 사진 등이 담겨 있었다. “왜 죽였나요?” 추적자들이 물었다. A씨는 오른팔을 내보였다. 고양이에게 물린 상처가 있었다. “할퀴기만 하면 봐주려고 했는데… 깨물어서 봐줄 수가 없었어요.” A씨는 학대 후 고양이를 풀어 준 장소 4곳을 말해 줬다. 그곳에서 죽은 고양이와 다친 고양이 등 50여 마리가 발견됐다고 한다. 사지와 머리가 꺾이거나 꼬리와 다리가 토막 나 있었다. 자백을 이끌어 낸 두 사람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해결된 건 없었다. 겨우 큰 봉우리 하나를 넘은 것뿐이었다.●학대 사체 신고해도 인계 꺼리는 경찰 이들은 A씨를 동물학대 혐의로 경기 화성동탄경찰서에 신고했다. 그러나 수사 과정은 소극적으로 이어지는 것 같았다. 발견된 동물 사체는 40여구에 달하는데, 동탄경찰서는 A씨에게 7~8마리를 학대한 혐의만 적용했다. 나머지는 용인동부경찰서에서 수사할 것이라고 했지만 정작 용인동부경찰서는 “부검을 맡길 정도로 부패가 심하지 않은 고양이는 3마리뿐이었다”고 했다. A씨는 수사 과정에서 자백 내용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수사력을 동원해 추가로 밝혀낸 사실은 거의 없었다. 두 사람은 아쉬워했다. “학대 정황이 있는 동물 사체를 찾아 신고해도 인계받지 않으려는 지구대도 있었어요. 증거물 보관이 까다롭다고요.” 경찰도 갑갑하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실이 지난해 경찰관 323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2.6%는 ‘동물학대 사건의 수사가 어렵다’고 답했다. 그 이유(복수응답)로는 ▲동물학대 여부 판단이 어려움(52.7%) ▲증거 수집이 어려움(38.0%) 등을 꼽았다. 경찰청이 지난해 3월 ‘동물학대수사 벌칙 해설 매뉴얼’을 만들어 전국 경찰서에 배포했지만 어려움은 크게 줄지 않았다. 수사기관이 허둥대는 사이 동물보호법 위반 사건은 10년 새 10배 이상(2011년 98건→2021년 992건) 늘었다. 최연석 경찰청 공공범죄수사계장은 “동물 사체가 발견되면 초동 단계에서 학대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어야 수사할 수 있다”면서 “사람으로 치면 부검의처럼 사인을 명확히 갈라 줄 전문인력이 필요한데 동물은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동물 부검을 도맡아 하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엔 전담인력이 단 한 명도 없다. 5명이 소·돼지 등 산업동물의 질병진단 업무 등과 부검을 병행한다. 올해 1~5월 의뢰된 부검 건수는 총 17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배 늘었다.●캣맘 혐오자 확인돼야 오픈방 입장 학대범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혐오를 공유하는 방식에는 일종의 공식이 있다. 우선 길고양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캣맘’(길고양이를 자발적으로 돌보는 여성)을 향한 증오심을 드러낸 사람들을 확인해 카카오톡 오픈 대화방을 만든다. 여기서 명확한 혐오자를 식별해 낸 뒤 익명성이 더 강한 텔레그램이나 디스코드 메신저로 이동해 잔혹한 영상을 돌려본다. 텔레그램 등에서 불법 촬영물을 돌려본 ‘n번방 사건’과 유사한 방식이다. ‘동물판 n번방 사건’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추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A씨를 엄벌해 달라’는 옛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에 50만명 이상이 동의했지만, 그는 불구속 상태로 생활하고 있다. 학대 후 버려진 길고양이를 찾아내 구조하고 추가 증거를 확보하는 건 여전히 두 추적자의 몫이다. 김씨는 말한다. “학대자들은 어차피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조롱하듯 모방범죄를 하죠. 이번만큼은 달랐으면 좋겠어요.” ※제보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은 국내 동물권 문제를 폭넓게 다루는 시리즈와 후속 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물학대와 유기, 펫샵이나 개농장·공장 등에서 벌어지는 부조리, 육견 판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등을 제보(jebo@seoul.co.kr)해 주시면 끝까지 추적해 보도하겠습니다. 제보자 신원은 철저히 익명에 부쳐집니다.
  • “윤지선, 보겸 명예훼손” 판결에… 여성의당 “한남민국 사법부도 여성혐오 공범”

    “윤지선, 보겸 명예훼손” 판결에… 여성의당 “한남민국 사법부도 여성혐오 공범”

    유명 유튜버 보겸(본명 김보겸)의 인사법인 ‘보이루’가 여성혐오 표현이라고 논문에 적시한 윤지선 세종대 초빙교수가 보겸에게 50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과 관련, 여성의당은 “사법부도 여성혐오의 공범”이라며 판결을 규탄했다. 법원이 논문 속 윤 교수의 주장을 ‘(보겸에 대한) 인격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음에도 여성의당이 보겸을 “여성혐오 유튜버”로 또 한 번 명시해 ‘인격권 침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여성의당은 22일 ‘여성혐오 유튜버에 5000만원 배상 판결은 바로 ‘한남민국’(한국 남자를 비하하는 혐오 표현+대한민국)의 증거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여성의당은 보겸이 윤 교수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법원이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데 대해 “가부장적 대한민국 사회에서 매우 낮은 성인지 감수성 수준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편파 판결은 시시각각 온라인 플래폼 내에서 벌어지는 여성 대상 성착취를 더욱 부추길 것이며, 유튜브로 여성 대상 폭력을 방조하는 꼴”이라며 “여성혐오 문화와 성범죄 가해자를 국가에서 손수 양성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여성의당은 이어 “대한민국 여성들은 다수의 남성들이 여성의 성기를 유희처럼 치환하는 무식의 끝을 어디까지 두고 봐야 하는가”라며 “과연 여성을 멸시하는 표현이 ‘공적 관심 사항’과 ‘학문적 범위’가 아니라면, 훼손된 여성 인격의 존엄은 언제쯤 회복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윤 교수의 승소가 곧 여성의 승소다. 윤 교수가 승소할 때까지 변함없이 연대한다”며 “백래시에 정면으로 맞서는 여성들과 끝까지 함께 맞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86단독 김상근 판사는 전날 해당 소송 판결에서 “피고가 원고에게 5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김 판사는 “2013년경부터 원고와 원고의 팬들이 사용한 유행어 ‘보이루’는 원고의 실명과 인터넷에서 인사 표현으로 쓰이던 ‘하이루’를 합성한 인사말로 사용해왔을 뿐 여성의 성기를 지칭하는 의미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의 수정 전 논문은 원고가 성기를 지칭하는 표현을 합성해 ‘보이루’라는 용어를 만들어 전파했다는 내용을 담았다”며 “허위의 구체적 사실을 적시해 원고의 명예를 훼손하고, 나아가 원고를 여성 혐오자로 인식시키는 경멸적 표현에 해당해 인격권도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판사는 또 과거에 이미 방송사가 ‘보이루’를 여성혐오 표현이라고 보도했다가 원고가 문제를 제기해 정정보도가 이뤄졌던 점을 들어 피고의 논문 내용이 학문적 자유로 보호되는 범위를 벗어났다고 판단했다.이어 “피고가 논문을 발표한 2019년 12월쯤에는 논문에 쓴 내용이 허위인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었고, 극단적 여성주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의미가 변질된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는데도 기초 사실 확인 작업을 하지 않은 잘못이 있다”고 판시했다. 다만 김 판사는 보겸의 의도와 무관하게 실제 ‘보이루’라는 표현이 여성혐오 표현으로 사용된 사실이 있었던 점과 방송사도 이런 현상을 사회적 문제로 평가했던 점 등을 근거로 손해배상금은 보겸이 청구한 금액인 1억원의 절반으로 정했다. 윤 교수는 판결 선고 직후인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항소심으로 이 부조리한 사태에 기반한 압박과 정치적으로 편향된 결정들과 의연히 맞서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한편 한국 최초의 여성 의제 정당을 기치로 내세우는 여성의당은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0.74%(약 21만표)의 정당 지지율을 얻은 바 있다.
  • 100만원 이하 월세도 하늘의 별따기…대학생들 “우린 어디서 사나”

    100만원 이하 월세도 하늘의 별따기…대학생들 “우린 어디서 사나”

    2학기 월세 구하는 대학생 “너무 비싸” 고금리로 전세 이자 부담도 가중서울 동대문구의 한 대학에 다니는 권모(26)씨는 최근 자취방을 알아보다가 집값이 크게 오른 걸 알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금리가 올라 ‘월세도 덩달아 오르겠거니’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것이다. 2학기 복학을 앞둔 권씨는 22일 “1년 전 원룸 가격이 55만원 정도 했는데 최근에는 65만원까지 오른 것 같다”면서 “전세는 자취를 감췄고 월세도 50만원 이하가 아예 없는 건 아닌데 대부분 반지하라 다시 예전처럼 고시원에 들어가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 여파가 대학가 원룸촌에도 미치면서 대학생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로 대학들이 현장 강의를 재개한 데 이어 2학기 복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늘어난 것도 집값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중개 애플리케이션에 등록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인근 월세 매물을 보면 전체 127개 중 50만원 이하는 29개뿐이다. 50만~70만원 35개, 70만~100만원 사이가 43개였다. 100만원 이상 매물도 20개나 됐다. 서대문구 대현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월세가 전년 대비 5~10% 정도 올랐다”면서 “집주인들이 16.5㎡(약 5평) 기준 70만원, 26.4㎡(약 8평) 이상은 90만원 이상에 방을 내놓는데 이마저도 물건이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주거비 부담이 커지면서 ‘하우스메이트’(동거인)를 찾는 대학생도 늘고 있다. 부동산 중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하우스메이트를 구한다는 글이 서울 지역에서만 하루 평균 40여개 올라온다. 대학생 신모(25)씨는 “월세와 관리비를 사람 수로 나눠 내면 그만큼 부담도 줄어들기 때문에 고금리 시대를 살아가려면 어느 정도 불편은 감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월세가 크게 오르면서 대안으로 전세를 찾는 학생도 있지만 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임대차 3법’ 시행 영향으로 전세 매물이 씨가 마른 상황이다. 지난달 전국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전월세 거래 34만 9458건 중 20만 1891건(57.8%)이 월세 계약으로 집계됐다. 운 좋게 전세 물건을 찾아 입주하더라도 금리가 올라 주거비 부담이 크게 줄지 않는 것도 대학생 입장에선 고민이 큰 부분이다. 서울의 한 4년제 대학에 다니는 이모(27)씨는 “전세 물건을 찾으러 서울 전역을 다 돌아봤다”면서 “전세 보증금이 대부분 2억원 이상인데 대출을 최대한 끌어모으면 한 달에 나가는 전세대출이자와 관리비만 최소 80만원”이라고 말했다.
  • “648만원 내고 이런 기내식을” 우리는 먹는 것 갖고 토라진다

    “648만원 내고 이런 기내식을” 우리는 먹는 것 갖고 토라진다

    “스테이크 크기가 신용카드 크기네.” 미국 하와이를 다녀오며 대한항공 여객기의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한국인 승객이 지난 13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648만원(약 5016달러)을 주고 탄 비행기에서 이런 형편없는 기내식을 먹어야 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는데 미국 온라인매체 넥스트샤크가 22일 옮겨 쓰면서 이런 제목을 달았다. ‘Shocked’ Korean traveler: Credit card-sized steak served as inflight meal on $5K business-class trip 코로나19 팬데믹에 여행을 못하다 2년 만에 비행기를 탄 것이라 기내 서비스를 기대하며 설?는데 이런 기내식이 나와 황당했다는 것이었다. 스테이크 크기도 작고 채소 몇 쪼가리에 튀긴 감자가 고작이었다. 이 승객은 시각적으로 비교하라고 신용카드를 옆에 놓고 사진을 촬영했다. “이런 게 비즈니스 클래스의 스테이크이다. 다시 봐도 기막히다. 난 지금도 충격에 빠져 있다.” 그는 또 자신과 다른 승객들도 충분한 담요와 알코올 음료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스테이크도 제공받지 못한 여러 승객들이 라면마저 떨어졌다는 얘기를 들었다고도 했다. 이 남성은 비행 도중 음식이 배급되는 것처럼 보였고, 포도를 비닐장갑 낀 손으로 알알이 나눠 줬고, 치즈는 사시미처럼 얇게 썰어져 나왔다고 했다. 칼로 치즈를 썰다 접시에 부딪치는 소리가 나서 승무원들과 승객들이 서로 무안해 쓴웃음을 지었다고도 했다. 하지만 승객들의 불평을 들으면서도 승무원들은 긍정적이며 항상 미소를 띠어 보기 좋았다고 칭찬했다. 그는 “승무원들은 그래도 최선을 다했으므로 오해 없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 매체는 대한항공을 이용한 승객들이 불만을 터뜨린 일이 최근 여러 번 있었다고 전했다. 한 승객은 “추워서 담요 좀 달라고 했더니 승무원이 안된다고 하고는 미안하다는 말도 안하더라”고 적었다. 식사 전 제공하던 따뜻한 물수건이 일회용 물티슈로 대체됐다거나, 라면을 제공할 때 반찬을 주지 않은 것 등이 지적됐다. 기내식에서 과일과 수프 등이 빠졌다는 내용도 있었다. 익명의 대한항공 승무원은 직장인들이 어려움을 털어놓는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콜라와 주스 같은 음료를 달라고 해도 우리는 드릴 수가 없었다. 음료 한 캔으로 세 컵에 따라 주거든”이라고 적었다. “장거리 비행 때 끓인 물이 모자랄 때도 있다. 해외에서는 음료가 부족하기 때문에 매니저가 지점에 한 박스를 주문했다가 징계 먹고 자기 호주머니 털어 값을 치른 일도 있었다.” 대한항공 대변인도 블라인드에 글을 올렸는데 팬데믹 탓으로 돌렸다. “몇몇 해외 노선에서, 기내식 공급이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와 현지 검역 등의 문제로, 해외 목적지에서 귀국한 편에서만 어쩔 수 없어 이런 일이 생겼다.” 이 매체는 익명의 승무원 글을 제대로 옮기지 못했다. “후기 정말 감사하다. 비싼 돈 주고 비즈니스 클래스 타셨을 텐데, 스테이크 크기가 감자와 같고, 치즈는 포 뜨고, 포도는 개수 세어가며 드려서 죄송하다. 분명 스테이크 주문했는데, 부족해서 못 드신 승객분들도 계실 텐데 저희 승무원들은 다 드리고 싶다. 목적지까지 편안하게 모시겠다고 도착 방송에서 말하는데 그마저도 부끄럽다.”
  • 윤석열 대통령,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 참석하나?

    윤석열 대통령,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 참석하나?

    국민의힘 조수진(50) 최고위원이 “내년에 열리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 윤석열 대통령 참석을 요청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조 최고위원은 22일 순천시장과 광양시장 등 전남 지역 무소속 당선인들을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한 논의 시간을 가지면서 이같이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순천만국가정원. 조 최고위원은 노관규 순천시장 당선인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후 11시 50분까지 1시간 30분 동안 국가정원을 함께 둘러보며 지역 발전 방안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조 위원은 노 당선인이 지난 2009년 재임시 우리나라 최초로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유치를 이끈 뚝심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순천만국가정원은 처음 와 봤는데 이곳을 보니 지방소멸 시대에 앞으로 도시가 어떻게 생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범 사례로 손색이 없다”고 극찬했다. 노 당선인이 시장 때 조성한 순천만 국가정원은 이후 국내 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는 등 한해 500여만명이 찾고 있는 순천 대표 관광지로 성장했다. 이를 발판으로 순천시는 10년 만인 2023년 국제정원박람회를 다시 개최한다.노 당선인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요청을 시작으로 경전선 전철화 사업 도심부 통과 구간 문제 해결, 연향뜰 사업 정부기관 참여지원을 건의했다. 또 탄소중립을 실현할 차세대 쓰레기 종합처리장 구축 지원, 중앙로 샹젤리제 프로젝트, 스타필드 유치 등 굵직한 사업들에 대한 정부와 여당의 관심과 도움을 요청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대한 구상과 윤석열 대통령의 개막식 참석 요청 등 세부적인 논의도 있었다. 조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께서 호남에 대해 약속한 일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셨다”며 “대통령께서 당부하신대로 순천지역 현안 등 정부와 여당차원에서 노력해야 할 부분을 꼼꼼히 메모해 전달해 드리겠다”고 화답했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무소속 호남 단체장 영입설’에 대해 조 위원은 “남녀 관계도 밀당(밀고 당기기)이 있듯이 당에서 호남에 많은 관심을 쏟는 과정으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이날 노 당선인이 조 최고위원을 만난다는 소식에 시민들 사이에는 국민의 힘 입당을 연관짓는 얘기들이 오갔다. 이와관련 노 당선인측은 “집권 여당에 지역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해결하기 위한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며 “국민의 힘 입당은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다”고 일축했다. 조 위원은 오후 2시 광양 커뮤니티 센터에서 정인화 광양시장 당선인과 1시간 동안 면담을 이어갔다. 정 당선인에게 관광, 기업과의 상생협력, 여당의 지원방안 등을 듣고 협력을 약속했다. 조 위원은 앞서 지난 14일 무소속 박홍률 목포시장 당선인을 만났다. 앞으로 무소속인 강진원 강진군수·김희수 진도군수·김산 무안군수·강종만 영광군수 당선인도 만날 예정이다.
  • ‘수원삼성팬에 폭행’ 당한 피해자母 “실수로 떨어뜨렸다는 거짓말…미안함 없었다”

    ‘수원삼성팬에 폭행’ 당한 피해자母 “실수로 떨어뜨렸다는 거짓말…미안함 없었다”

    프로축구 K리그1의 대표 라이벌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슈퍼매치’에서 발생한 FC 서울 팬 폭행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어머니가 “사건당일 가해자가 거짓으로 말했던 똑같은 내용으로 어머니란분이 사과문을 올렸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 FC서울팬 폭행 논란에…“들어올리다 놓쳤다”고 사과한 수원삼성팬 사건은 지난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수원 삼성 경기를 앞두고 벌어졌다. 당시 수원삼성 팬 B군은 FC서울 팬 A군을 번쩍 들어 올렸다가 바닥에 내팽겨쳤다. 일부 수원삼성 팬들은 두 팔을 벌리며 응원가를 불렀고, 쓰러졌던 A군은 유니폼을 벗고 현장을 벗어났다. A군의 아버지는 당시 가해자의 사과 전화를 받고 넘어가려 했지만, 지난 20일 해당 영상을 본 후 심각함을 인지하고 수원중부경찰서에 신고했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A군은 폭행으로 팔 통증과 함께 휴대전화 케이스가 부서지는 등의 피해를 당했으며, 가해자 주변의 수원팬 20∼30명으로부터 FC서울 유니폼을 벗으라는 외침을 계속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목격자 등을 토대로 피의자를 특정해 관련 혐의로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원 삼성 구단 “가해자 향후 2년간 홈경기 출입 정지”가해자 “들어올리다가 놓쳐 넘어졌다” 사과 논란이 커지자, 수원 서포터즈 프렌테트리콜로는 21일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리며 “해당 인원(가해자)은 프렌테 트리콜로 반다원으로 활동 중이었으며, 사실 확인 즉시 반다 활동에서 배제했다. 이번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B군과 그의 어머니는 자필 사과문을 통해 “폭행이나 다치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경기장 밖에서 응원가를 부르는 와중에 같이 점핑하자고 들어올리다가 그분을 놓쳐 넘어지게 됐다”면서 “바로 그분께 사과드렸고 당일 피해자분 아버님과 영상통화로 일이 생기게 된 과정을 말씀드리고 정중하게 사죄드렸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이유를 막론하고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수원 삼성 구단도 사과문을 통해 “구단은 사건 가해자에 대해 향후 2년간 홈경기 출입을 정지 시킬 방침이다. 해당 소모임에 엄중 경고하는 한편, 올 시즌 홈 경기시 단체복 착용 및 배너 설치를 금지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피해자 어머니 “영상 원본 확보…손발 떨렸다” B군의 사과문과 수원 삼성 구단 측의 입장이 나온 후 피해자 A군의 어머니 C씨는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수원삼성팬에게 집단폭행당한 피해자 엄마입니다”는 글을 올리며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C씨는 “6월 19일 오후 5시 30분경, 저희 아이는 월드컵보조경기장 맞은편 매표소 부근 먹을거리를 사러 간 친구들과 동생을 기다리며 핸드폰을 하고 혼자 서있었다”면서 “그때 갑자기 가해자를 포함 5명정도의 무리가 응원가를 부르며 다가와 억지로 아이에게 어깨동무를 했고 뿌리쳐도 또다시 어깨동무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가해자가 나타나 저희아이 뒤에서 허리를 안아 들어올려 그대로 바닥으로 내리꽂아버렸다”며 “(아이는) 보도블럭으로 머리부터 떨어졌지만 본능적으로 팔로 딛고 넘어졌고, 가해자는 넘어져있는 저희 아이를 또다시 때릴 듯 주먹질하며 다가왔지만 다른 일행이 말려 더이상의 폭행은 피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여러 명이 피해자를 둘러싼 채 유니폼을 벗으라고 했고, 겁에 질린 피해자는 바로 유니폼을 벗고 현장을 빠져나가려 시도했다. 그러나 다른 수원 삼성팬 무리가 양팔을 벌린 채 더 크게 응원가를 부르며 몰려와 피해자를 에워싸고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았다고 C씨는 설명했다. C씨는 “(아이는) 겁에 질려 가까스로 빠져나왔지만, 한 남자는 끝까지 따라오며 더 크게 응원가를 불렀다. 저희 아이는 ‘그만하시라 하지 말라’ 얘기하니 비아냥 대며 ‘아이고 미안해요’라며 손가락 욕을 날렸다”면서 “그 남자가 경기장 쪽으로 가고 나서야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분노했다. C씨는 “이후 (아이가) 아빠에게 전화해 상황을 얘기했고, 가해자를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에 쫓아가 가해자 얼굴을 사진 찍었다.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데 재밌는 듯 비웃고 있는 사진 속 표정에, 부모는 다시 한 번 피가 거꾸로 솟았다. (가해자는) 미안함이 전혀 없었다”며 “쫓아 가며 아빠에게 영상 통화로 전화해 가해자 얼굴을 비춰 보여줬다. 남편이 가해자에게 상황을 물으니 ‘같이 응원하려고 한 건데 실수로 떨어뜨려 넘어졌다’고 뻔뻔스레 거짓말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들이 사과했다는 부분은 이게 전부다. 남편은 ‘가해자 얼굴도 학생 같았고 어린 서포터즈들끼리 흥분해서 실수로 일어난 일’이라 생각하고 사과 받고 끝내게 된다”면서 “저희 아이도 그땐 상황을 크게 만들면 친구들과 축구를 못보게 될까봐 말도 안되는 사과를 받고도 괜찮다며 아빠를 안심 시켰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음날 관련 기사와 영상을 본 C씨는 “사건당일 가해자가 거짓으로 말했던 똑같은 내용으로 어머니란분이 오늘 사과문을 올렸다”면서 “FC서울 구단과 수호신(서포터스) 측으로부터 풀버전 영상 원본을 확보했다. ‘짤’ 영상에 비해 상당히 구체적이고 너무 충격적이라 보는 내내 손발이 떨렸다”고 호소했다. C씨는 “조롱하는 어른들 무리에 둘러싸여 안전 요원이 근처에 있는 게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도와주는 이 하나 없이 겁먹고 두려움에 떨었을 우리 아이가 너무 불쌍해서 눈물만 나온다”면서 “사태파악 못하고 무마시키려는 수원삼성구단측과 가해자가 올린 글은 사과문이라 할수없고, 사건이 이렇게 묻히게 되면 또 같은 피해자가 반복해서 생길꺼란 생각에 많은분들이 봐주시라고 여기에 글을 올리게 됐다”고 전했다. 끝으로 C씨는 “그리고 이번일을 계기로 상대팀 서포터즈를 위협하고 조롱하는 행동은 더이상 없어지길 바라며,상대팀 팬들과 충돌없이 오롯이 경기장안에서 자기가 원하는 팀을 위해 열성을다해 응원할수 있는 문화가 부디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사건 처리에 있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아이유 악플러, 징역8월 집유2년 “선처 없다”

    아이유 악플러, 징역8월 집유2년 “선처 없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악플러를 향해 칼을 빼들었다. 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당사는 공지드린 바와 같이 인신공격 및 모욕,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 비방, 사생활 침해 등 명예를 훼손하는 무분별한 악성 게시물에 대해 정기적인 법적 대응에 나서며 권익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9년부터 인터넷 게시판 등 정보통신망을 통해 수십 차례에 걸쳐 아이유에게 도를 넘는 모욕과 인신공격 및 악성 게시물을 상습적으로 게시한 가해자에 대한 증거 자료를 수집하여 법무법인 신원을 통해 수사기관에 고소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오랜 시간 아이유를 괴롭힌 악플러를 설명하며 "그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는 판단하에 모욕죄 및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죄 등의 혐의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180시간의 사회봉사 및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의 판결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법원의 판결 이후에도 범죄 행위를 반복적으로 일삼을 경우, 더욱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이어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하 소속사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EDAM엔터테인먼트입니다. 먼저 EDAM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아이유와 신세경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서 당사는 공지드린 바와 같이 인신공격 및 모욕,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 비방, 사생활 침해 등 명예를 훼손하는 무분별한 악성 게시물에 대해 정기적인 법적 대응에 나서며 권익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에 당사는 지난 2019년부터 인터넷 게시판 등 정보통신망을 통해 수십 차례에 걸쳐 아이유에게 도를 넘는 모욕과 인신공격 및 악성 게시물을 상습적으로 게시한 가해자에 대한 증거 자료를 수집하여 법무법인 신원을 통해 수사기관에 고소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해자를 검거하기 위해 수사기관과 함께 오랜 시간 노력한 끝에 가해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범죄 사실을 모두 소명하였습니다. 그 이후 소환 조사를 통해 해당 가해자의 모든 범죄 혐의가 인정되었으며, 그 결과 법원은 가해자의 범행이 상당 기간 반복된 것으로 보아 그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는 판단하에 모욕죄 및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죄 등의 혐의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180시간의 사회봉사 및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의 판결이 확정되었습니다. 법원의 판결 이후에도 범죄 행위를 반복적으로 일삼을 경우, 더욱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이어나갈 것입니다. 또한, 그동안 신고 메일을 통해 디시인사이드를 포함한 다수의 익명 커뮤니티에서 근거 없는 허위 사실 유포와 악성 게시글이 지속적으로 게시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이에 유해 게시물이 수개월 동안 게시되고 있다는 점을 통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였고, 증거 자료와 함께 수사 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하여 현재 가해자의 신원을 특정 후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당사는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소속 아티스트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그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더욱 강경히 대응할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 드립니다. 어울러 앞으로도 악성 게시물에 대한 증거 자료 수집 및 보완, 자체 모니터링을 적극적으로 할 것이며, 명예를 훼손하거나 인격권을 침해하는 범죄 행위가 발견된다면 시기와 상관없이 이를 끝까지 추적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EDAM엔터테인먼트는 팬 여러분의 작은 의견 하나에도 귀를 기울이며, 함께할 모든 날들에 웃음이 가득 피어나 수많은 행복이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경주에 뭔가 일어나고 있어” 기증자 정체 모르는 유물, 어디로 [클로저]

    “경주에 뭔가 일어나고 있어” 기증자 정체 모르는 유물, 어디로 [클로저]

    “경주에 토기편은 너무 흔해서 학예연구과까지 나설 일도 아니야. 뭔가 일어나고 있어.” (이달, 온라인 커뮤니티) 이런 의구심의 근원은 어디일까요. 시작은 지난달 23일 국립경주박물관 새소식에 게재된 글입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22년 5월 20일 오후 4시 경 신라천년보고 안내데스크에 유물 3점을 두고 가신 분의 연락을 기다립니다”라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이후 약 한 달이 흐른 지금, 유물을 두고 간 이들의 정체는 공개됐을까요. 유물 세 점을 습득한 박물관 측은 왜 이들을 찾으려고 했을까요. ● 기증자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이유 박물관에서 유물을 취득할 때는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기증자는 명확해야 하고 작품이 정보도 정확해야 합니다. 작품이 박물관에 들어오면 기록, 보존, 공공에 공개할 의무 등이 생깁니다. 또한 장물인지 적법한 절차를 거친 유물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것을 훔쳐온 것은 아닌지도 알아야 합니다. 이 때문이죠. 국립경주박물관이 출처도 모르는 유물 세 점을 그저 받을 수는 없었습니다. 학예연구과가 나설 만한 일이 아니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거죠. 얼른 나서서 출처를 확인해야 했습니다.  ● “이런 일 처음…기증자 안 나타나” 이 글이 게재된지 한 달이 좀 넘게 지난 22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유물은 현재 국립경주박물관 소관이 아닙니다. 문화재청 규칙에 따라 유물 세 점은 이달 9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로 이관된 상태입니다.   박물관 측은 유물 기증자를 알 수 없었기에 문화재청 지도에 따라 발견 문화재로 신고 절차를 밟았습니다. 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2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지를 올린 배경으로 특이점이 있다기보다는 어떻게 유물이 유출됐는지 정확히 알 수 없기에 기증자를 찾으려 한 것이다”라며 “우리 쪽으로 연락이 오면 문화재청에 안내하려고 한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런 일은 처음이다”라며 “기증자는 여성 분인데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우리는 문화재청의 지도에 따라 절차를 밟았다. 민감한 문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추측 봤지만…와닿는 것 없었다” “저도 추측들을 봤는데요. 와닿는 건 없었습니다 신명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문을 열었습니다. ‘지금 경주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글로 소비된 얼굴 없는 기증자와 유물 세 점에 대한 설들에 대해 그는 작게 웃기도 했습니다. 앞서 이달 9일 신원을 알 수 없는 기증자와 유물 세 점 이야기가 알려지자 유물이 발견되기 쉬운 경주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는 등의 추측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추측 모두 가능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신 학예연구사는 ”이번 일은 특이한 사례다“라며 ”일반인들이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이나 인근에서 발견한 유물을 지자체로 신고하는 신고서가 있다. 언제, 어디에서, 몇 점을 발견했는지 적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번 일은 신고인도 모르고 언제 어디서 나온 건지도 알 수 없기 때문에 특이한 사례다“라고 덧붙였죠. ● 출처 모르는데 어떻게 신고하나 박물관에서 유물 세 점을 처음 받은 날짜는 지난 20일입니다. 홈페이지에 게시글이 올라온 것과 동일한 날이죠. 연구소는 이 때문에 이 날짜를 발견신고일로 삼았습니다.  연구소에서는 두 번의 유물 평가 심의를 통해 국가에 귀속하는 절차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비 회의와 검토 회의를 각각 진행할 예정이에요.  이에 따라 오는 2023년 1~2월쯤 최종 조치 통보를 내릴 계획입니다. 신 학예연구사는 ”이 유물 자체는 세 점인데 대단히 특이하거나 가치가 높은 건 아니고 일반적으로 경주 일대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주변 공사장 발견설 같은 건 타당성이 없다“며 ”유물이 온전한 형태다. 깨졌거나 찍히지 않았다. 육안으로만 봤을 때는 보관하고 있던 것 같다“도 했죠. 그는 ”아직 정확히 공개할 순 없지만 흔한 형태의 유물이다“라며 ”이런 형태의 유물이 많아서 굳이 이걸 전시할 경우는 없을 것 같다. 일각의 상상들이 많은데 와닿는 설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얼굴 없는 기증자가 남긴 유물 세 점, 어디서 나온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언제 만든 것인지는 내년에 알게 되겠네요.
  • “남자의 환상 지켜달라”는 여자화장실 안내문

    “남자의 환상 지켜달라”는 여자화장실 안내문

    ‘환상이 가득한 남자직원’ 문구 여자화장실에 “환상을 지켜달라”는 다소 황당한 안내문이 부착돼 논쟁이 불거졌다. 굳이 ‘환상’이라는 단어와 함께 다른 성별임을 강조하며 화장실에 안내문을 붙인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화장실에 붙은 ‘화장실 주의사항’ 안내문 사진이 올라왔다. 안내문에는 “담배꽁초, 갑티슈, 물티슈, 일반 티슈 등을 변기에 버리면 안 된다. 옆에 보시면 쓰레기통 있다”라며 “여인에 대한 환상이 가득한 남자직원이 청소한다. 환상을 지킬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고 쓰여 있었다. 글쓴이는 “환상을 왜 화장실에서 가지냐”며 이 문구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 역시 “고객들이 화장실을 깨끗하게 사용하길 바란다면, 저런 표현이 효과적인 문구인지 모르겠다” “차라리 평범한 문구의 안내문이 효과적인 것 같다”  “뜯어버리고 싶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기이한 문구에 불쾌하다” 반응 이전에도 ‘여자에게 환상을 가진 남자 알바가 청소합니다! 깨끗이 사용해주세요’라는 문구는 종종 올라왔다. 사진을 제보한 이들은 “이성에 대한 ‘환상’을 충족시키기 위해 화장실을 깨끗이 써야 한다는 발상 자체가 이상하다”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화장실 매너에도 ‘성 구별’이 필요한가, 여자에 대한 환상이 화장실 매너에 왜 들어가나”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화장실 매너는 남녀 상관없이 지켜야 하는 것이다. ‘몰카’ 방지에 힘써주기를” 등의 댓글이 달렸다. 댓글 내용처럼 여자화장실 불법촬영 문제는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도 상가 여자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로 불법촬영을 하던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학생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약 1년 간 여성의 신체 부위를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이 100여 개가 더 발견됐다.
  • “친구와 타이마시지 받다가 성폭행 당했습니다”

    “친구와 타이마시지 받다가 성폭행 당했습니다”

    20대 여성이 친구와 타이마사지를 받기 위해 마사지샵을 찾았다가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손님들을 성폭행하고 추행한 업주와 종업원은 구속됐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강간 혐의 등으로 마시지 업소 업주 A씨와 종업원 B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 경기 안산시 단원구 소재 타이 마사지 업소 내에서 마사지를 받던 20대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들은 당시 범행을 당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A씨 등은 당초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C씨의 체내에서 자신의 DNA가 발견되는 등 관련 증거들이 드러나자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피해 여성 중 한 명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피해 내용이 담긴 게시물을 올리며 외부에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어플을 통해 건전마사지를 예약했는데 친구와 저, 둘 다 성폭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포털사이트에 검색했을 때도 검색되는 업체였음은 물론 후기도 존재하는 ‘건전’마사지샵에서 끔찍한 일을 당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라고 말했다.아로마마사지 강요…다른 방 안내 피해 여성들은 타이마사지를 예약했지만 업체는 아로마 마사지를 강요하며 두 사람을 다른 방으로 안내했다. 커플룸이 꽉 차 있다는 설명에 여성들은 어쩔 수 없이 다른 방에서 마사지를 받게 됐다. 피해 여성은 마사지를 받다 잠이 든 사이 업주에게 힘으로 제압당하고 성폭행 당했다. 피해 여성은 “두려움에 죽고 싶었다”라며 친구 역시 유사강간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마사지샵을 나와 경찰에 신고를 하고, DNA와 정액 채취, 혈액검사 등 해바라기 센터와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 피해 여성의 남자친구는 사건 당일 격분해 성폭행 가해 남성을 폭행했다. 피해 여성의 남자친구는 친구 3명과 함께 A씨를 차에 태워 안산시 내 곳곳으로 끌고 다니며 둔기 등으로 여러 차례 폭행, 현재 구속된 상태다. 성폭행 피해… 남자친구는 구속돼 피해 여성은 “남자친구와는 양가 부모님께 서로 인사도 드린 사이”라며 남자친구의 구속을 안타까워했다. 여성은 “성폭행범은 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고 힘든 시기에 저와 제 남자친구를 갈라놓게 하였다”라며 “물론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지만 어떠한 남자가 자기 여자가 성폭행 당했는데 화가 나질 않을까요. 건전마사지샵이라고 홍보하면서 성폭행하는 극악무도한 성폭행범들을 단죄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 [길섶에서] 오리 가족의 비극/임창용 논설위원

    [길섶에서] 오리 가족의 비극/임창용 논설위원

    지난주 동네 하천가를 거닐다가 청둥오리 가족을 만났다. 새끼 오리 다섯 마리가 어미를 놓칠까 봐 줄지어 헤엄쳐 따라가는 모습에 미소가 절로 나온다. 알에서 나온 지 얼마 안 됐는지 솜털이 보송보송하다. 청둥오리는 원래 겨울 철새라 이맘때는 시베리아 등 시원한 북쪽 나라에 있어야 한다. 한데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한반도에서 텃새화되고 있다고 한다. 요즘은 지방자치단체별로 하천 관리가 잘 돼선지 야생동물이 자주 눈에 띈다. 물고기와 벌레 등 먹잇감이 풍족해서인 듯싶다. 특히 왜가리와 청둥오리 등 야생조류가 많다. 청둥오리는 사람이 가까이 가도 놀라지도 않는다. 해코지하는 사람이 거의 없고 간혹 먹이까지 주니 사람에게 익숙한가 보다. 한데 엊그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도심 하천에 사는 청둥오리 가족이 돌팔매질로 떼죽음을 당했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걸까. 차라리 사람에게 익숙하지 않았으면 인기척에 도망가 비극은 면했을 것을.
  • 광진 50+상담센터 온라인 예약 가능

    서울 광진구가 ‘50+상담센터’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 예약 창구를 개설했다고 21일 밝혔다. 50+상담센터는 만 50~64세 주민들의 새로운 인생 준비와 성공적인 노후생활을 지원하는 곳으로, 광진구청 민원복지동 2층에 있다. 인생 이모작 맞춤형 상담을 통해 인생 재설계를 지원하고 취업과 창업 정보 등을 제공한다. 가족관계와 여가, 재무, 건강 등 일상적인 상담도 할 수 있고 문화·여가와 커뮤니티(동아리) 활동 등을 지원한다. 상담을 원하는 구민은 광진구 홈페이지(분야별정보-생애주기별 복지-장년층(50+세대)-온라인 예약창구)를 통해 실시간으로 예약할 수 있다. 센터는 매주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마지막 예약 가능 시간은 오후 5시다. 상담은 상근직 전문상담가 1명과 또래의 50+컨설턴트 3명이 돌아가면서 진행한다. 자세한 문의는 광진구청 어르신복지과 또는 광진 50+상담센터로 하면 된다.
  • 박지현 “최강욱 무거운 처벌 아니다… 처럼회 해체를”

    박지현 “최강욱 무거운 처벌 아니다… 처럼회 해체를”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의혹 관련 ‘6개월 당원자격 정지’ 징계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직권조사를 명령하며 최 의원 징계를 밀어붙였던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무거운 처벌이 아니라고 지적하자 고민정 의원은 신중하게 행동하라며 박 전 위원장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이재명 의원의 2030 강성 여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들은 아무 상관도 없는 의원들을 징계를 의결한 윤리심판원이라고 좌표를 찍은 뒤 문자·전화폭탄을 퍼붓고 있다. 최 의원이 속한 당내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 해체 논쟁도 재점화됐다. 박 전 위원장은 21일 페이스북에 최 의원 징계와 관련해 “최 의원의 거짓 발언, (발언) 은폐 시도, 2차 가해 행위를 종합해 봤을 때 무거운 처벌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최 의원은 그간의 거짓을 번복하고 진실을 말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이제라도 진심 어린 사과를 하라”고 했다. 반면 고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박 전 위원장이) 일반 국민으로 돌아갔기에 훨씬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얘기할 수 있지만, 정치권에선 그렇게 바라보지 않는다”며 “조금 더 신중한 행보나 답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최 의원 발언이) ㄷ이었는지 ㅈ이었는지가 논란의 소지가 있는 부분인데 판단할 위치에 있지 않아 ‘윤리위 결정이 그렇구나’ 하고 볼 뿐, 특별히 말씀드릴 것이 없다”고 했다. ‘개딸’ 온라인 커뮤니티 ‘재명이네 마을’에는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 최강욱 죽이기에 나섰다” 등의 비난 글들이 올라왔다. 최 의원 징계를 의결한 의원들이라며 김회재·안규백·신영대·양기대 등 의원 8명의 사진과 이름, 전화번호를 공개해 문자·전화폭탄도 퍼부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의원은 당 법률위원장이라 당연직으로 들어갔지만 다른 의원들은 윤리심판원이 아니다”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처럼회는 팬덤에 취해 당을 국민과 멀어지게 하고 지선을 참패로 이끌었다”며 “처럼회는 강성 팬덤에 기대 당과 선거를 망친 책임을 인정하고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의 당사자인 최 의원은 페이스북에 “제게 주어진 거짓말이나 성희롱에 의한 가해자라는 오명은 꼭 벗어나고 싶다”며 “정치인이 아닌 시민으로서 제 인권도 주어진 절차에서 확실히 보장되고 오해가 바로잡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 “월급 180만원에 밤새 일할 베이비시터 구해요”

    “월급 180만원에 밤새 일할 베이비시터 구해요”

    월급 180만원에 4세 여아를 돌봐줄 야간 베이비시터를 찾는다는 구인 글이 구설에 올랐다. 근무 강도에 비해 처우가 열악할 뿐더러 명령조의 표현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21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중고거래 모바일 플랫폼 ‘당근마켓’에 올라온 구인글이 올라왔다. ‘가사 겸 베이비시터’를 구한다는 글에는 월급 180만원, 근무시간 화~금요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라는 조건이 기재됐다. 기본 업무는 4살 여아의 저녁 식사와 잠자리를 봐주는 일이었다. 이외에 청소, 세탁·건조기 작동, 아이와 놀아주기 등이 포함됐다. 아이 돌봄과 집안일을 동시에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성은 지원할 수 없고 55세 이상 여성만 가능하다고 했다. ‘아이는 오후 9시 잠자리 준비 후 자연스럽게 밤 11시 전 재워달라’ ‘출퇴근 시간을 정확히 지키고 출근 후 출근, 퇴근 후 퇴근이라는 문자를 남겨달라’ 등 요구사항이 구체적이었다. 글쓴이는 “일 나오는 거니 제발 편하게 자려는 생각으로 오지 말라. 밤에도 낮처럼 일하듯 해야 한다”며 “그렇다고 밤에 눈뜨고 있으라는 게 아니라, 아이 온도 체크해서 선풍기 틀었다 껐다 하고 자는 도중 이불 덮어주고 잠자리 봐달라는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여기 와서 이것 해주세요’라는 말 안 해도 자기 살림처럼 하면 된다. 냉장고 뒤져서 음식 탐하지 말라. 버리든 먹든 그건 제가 알아서 한다. ‘안 먹으면 나줘’라는 말이 제일 싫다”며 “대단한 걸 바라는 게 아니다. 기본만 하고 아이에게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또 “명절과 생일 모두 챙겨드리고 3개월 지나면 급여 올려드린다. 때때로 과일, 떡, 고기 사드리고 시켜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사정 어려워도 말씀 말라. 저도 힘들어 사람 구하고 일 나간다. 남 도울 형편 아니다”라며 급여 인상 등의 언급을 삼가 달라고 강조했다. 새벽 시간, 이 모든 일을 하고 받는 돈은 한 달에 180만원. 이 구인글을 공유한 A씨는 “계산해보니 시급 9375원이 나온다. 올해 최저 시급은 9160원”이라며 “주휴수당을 주는지 모르겠으나 법적으로는 줘야 한다. 양심상 야간수당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지원자도 있고 ‘관심’ 표시를 한 사람도 있다. 세상에는 저 돈마저 절박한 분들이 계시다는 얘기”라며 “그런 점을 노려 타인의 노동력, 특히 엄마뻘 여사님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건 지탄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주장했다.“아이 밥·샤워, 빨래…시급 1만원” 6세 남자아이 등·하원 도우미를 구한다면서 아이 관련 집안일도 시키고 시급을 1만원으로 책정한 구인 글도 논란이 됐다. 이 글에 따르면 도우미는 평일 오전 7시부터 9시, 오후 4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총 5시간을 할애해 유치원생 남아를 돌봐야 한다. 오전에는 아이의 아침밥을 먹이고 세안시킨 뒤 도보로 아파트 내 셔틀버스(순환버스) 탑승을 돕는 등 등원 준비를 해줘야 한다. 이후 아이가 하원 하면 놀이터에서 30분 정도 놀아준 뒤 저녁밥을 먹이고 샤워도 시켜야 한다. 매주 화요일은 유치원 하원 후 대치동 학원까지 택시로 등하원 시켜야 하며, 목·금요일에는 방문 수업도 챙겨줘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빨래, 식사 준비 그리고 설거지 등 아이 관련 집안일도 도우미가 해야 한다. 이 모든 일에 대한 시급은 1만원이었다. 네티즌들은 “이 정도면 등·하원 도우미 말고 베이비시터나 가정부 구해야 한다” “보통 경력 단절됐거나 소일거리 구하는 나이 많으신 분들이 이런 악조건에도 지원하는데 마음 아프다, 이런 분들 노동력 값싸게 착취하는 게 너무 괘씸하다”고 지적했다.
  • 호남대·G금강, 전문 인재 양성 업무협약

    호남대·G금강, 전문 인재 양성 업무협약

    호남대학교는 지난 20일 대학본부 3층 교무위원회의실에서 G금강(주)(대표이사 김식)와 상호 업무 협약을 맺고, 전문인재 양성과 취업 지원, 산업연계 교육활성화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취업연계 인턴십 및 현장실습 ▲인재 추천 채용정보 공유 및 홍보 ▲기업 멘토, 공동세미나 개최 등 전문 커뮤니티 협력 ▲대외 공동 프로젝트사업 ▲기술 및 경영 분야의 컨설팅지원 ▲기타 상호 발전과 우호 증진에 필요한 사업에 대하여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호남대학교에서 박상철 총장을 비롯해 윤인모 산학협력단장, 양승학 LINC사업단장, 김남호 학과장, 현웅근 교수, 이은경 교수가 G금강에서는 김식 대표이사와 김화남 연구소장, 김도연 차장이 각각 참석했다.<!-- MobileAdNew center --
  • FC서울팬 폭행 논란에…“들어올리다 놓쳤다” 수원삼성팬 사과문

    FC서울팬 폭행 논란에…“들어올리다 놓쳤다” 수원삼성팬 사과문

    프로축구 K리그1의 대표 라이벌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슈퍼매치’에서 팬 폭행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수원삼성 서포터즈 프렌테트리콜로가 가해자 측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지난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양 팀 간 경기는 서울이 1대0으로 승리했다. 문제는 경기장 밖에서 발생했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수원 팬이 서울 유니폼을 입은 팬 A군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수원 팬들이 서울 유니폼을 입은 A군을 둘러싼 모습이 담겼다. 이어 한 남성이 A군을 번쩍 들어 올렸다가 바닥에 내팽겨친다. 일부 수원 팬들은 두 팔을 벌리며 응원가를 불렀고, 쓰러졌던 A군은 유니폼을 벗고 현장을 벗어났다. 해당 사실을 알게 된 A군의 부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A군은 폭행으로 팔 통증과 함께 휴대전화 케이스가 부서지는 등의 피해를 당했으며, 가해자 주변의 수원팬 20∼30명으로부터 FC서울 유니폼을 벗으라는 외침을 계속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목격자 등을 토대로 피의자를 특정해 관련 혐의로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논란이 커지자, 수원 서포터즈 프렌테트리콜로는 21일 페이스북에 사과문과 함께 가해자 B군 측의 자필 사과문도 함께 올렸다. 프렌테 트리콜로는 “먼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음에도 사실 확인을 하느라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죄송하다”면서 “6월 19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 외부에서 발생한 FC서울 서포터와의 사건과 관련하여 당사자 및 양 구단 관계자와 서포터분들에게 사과드린다. 또한, 이 상황을 멀리서 전해 들어 더욱 안타까우셨을 당사자 가족에게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인원(가해자)은 프렌테 트리콜로 반다원으로 활동 중이었으며, 사실 확인 즉시 반다 활동에서 배제했다. 이번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이와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많은 노력과 신경을 기울이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반다’는 프렌테트리콜로의 서포팅 주도와 함께 구호의 제창을 다루는 응원팀이다. 가해자 B군과 어머니가 직접 쓴 사과문도 공개했다. B군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런 불미스런 일이 생긴 것에 대해 피해자분과 그 부모님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B군은 “폭행이나 다치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경기장 밖에서 응원가를 부르는 와중에 같이 점핑하자고 들어올리다가 그분을 놓쳐 넘어지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바로 그분께 사과드렸고 당일 피해자분 아버님과 영상통화로 일이 생기게 된 과정을 말씀드리고 정중하게 사죄드렸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B군의 어머니 또한 “피해 학생과 부모님을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릴 예정”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잘 가르치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 文, ‘실크로드 세계사’ 편집자에게 감사편지 받아…“출판계 응원한다”

    文, ‘실크로드 세계사’ 편집자에게 감사편지 받아…“출판계 응원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인문서 ‘실크로드 세계사’를 펴낸 편집자로부터 감사 편지를 받았다. 지난 20일 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힌 뒤 ‘진중한 인문서를 만든다는 것이 이 시대에 어떤 의미인가를 회의적으로 고민하던 차였는데, 대통령님이 ‘실크로드세계사’를 읽으시는 모습을 보며 너무나 기뻤고 더 나아갈 힘을 얻었습니다’라는 편지 내용을 소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공감하며 출판계 모든 분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는 지난달 27일 트위터를 통해 경남 양상 편산마을 사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문 전 대통령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문 전 대통령이 태블릿PC로 트위터를 보는 모습과 함께 탁자 위에 책 ‘실크로드 세계사’를 올려놓은 모습이 담겼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실크로드 세계사’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고, 출판사도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처음 읽은 책’이라는 띠지를 만들며 홍보에 나섰다.
  • 몰디브에 인구 2만명 살 해상도시 짓는다…이달 첫 모듈 설치

    몰디브에 인구 2만명 살 해상도시 짓는다…이달 첫 모듈 설치

    몰디브에 거대한 해상도시가 조성된다. CNN은 20일(현지시간)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의 수도 말레 인근 환초(고리 모양으로 배열된 산호초)에 인구 2만명이 살 수 있는 해상도시가 건설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몰디브 해상도시는 주택, 식당, 상점, 학교 등 부유식 모듈 약 5000개로 구성된다. 구조물 사이에는 물이 흐르도록 설계됐는데 전체 모양은 흡사 사람의 뇌와 비슷하다. 첫 번째 모듈은 이달 안에 설치된다. 2024년 초부터 거주자 입주가 시작되며, 2027년까지 도시 전체가 완공될 예정이다. 네덜란드 부동산 개발기업 더치 도클랜드와 몰디브 정부가 합작한 해상도시 프로젝트는 무모한 실험이나 미래적인 환상이 아니다. 해수면 상승이라는 가혹한 현실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이다. 1190개 산호섬으로 이뤄진 몰디브는 세계에서 기후 변화에 가장 취약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국토의 80%가 해발고도 1m 미만인데 2100년까지 1m가량의 해수면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거의 모든 지역이 물에 잠길 가능성이 있다.하지만 몰디브 해상도시는 해수면이 높아져도 바다에 뜰 수 있다. 이 도시를 설계한 네덜란드 건축 회사 워터 스튜디오의 설립자인 쿤 올트하위스는 “해상도시는 50만 명이 넘는 몰디브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이다. 물 위에 저렴한 가격의 주택과 대규모 커뮤니티로 이뤄진 도시를 세워도 안전하다는 점을 입증할 수 있다”면서 “몰디브 사람들은 기후 난민에서 기후 혁신가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의 약 3분의 1이 해수면 아래에 있는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올트하위스는 2003년 수상 건축물을 전문으로 설계하는 워터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당시에도 기후 변화 징후가 있었지만, 이에 대한 대책으로 회사를 세울 만큼 큰 문제로 여겨지지 않았다. 당시 가장 큰 문제는 공간이었다. 도시는 확장하고 있었지만, 새로운 도시 개발에 적합한 토지는 바닥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기후 변화가 큰 문제로 떠오르면서 부유식 건축물이 주류를 향하게 됐다고 그는 주장했다. 워터 스튜디오는 지난 20년간 전 세계에 300개 이상의 부유식 주택과 사무실, 학교, 병원을 설계했다. 네덜란드는 부유식 공원과 농장, 사무실 빌딩을 갖춘 부유식 건축물의 중심지로 유명하다. 이 중 부유식 빌딩에 본부가 있는 기후변화 적응 글로벌위원회(GCA)의 패트릭 베르쿠이젠 최고경영자(CEO)는 부유식 건축물을 해수면 상승을 실용적이고 경제적으로 대처하는 현명한 수단으로 보고 있다. 그는 “해수면 상승 위험에 적응하지 못하는 대가는 엄청나다. 우리는 대가를 지불하거나 대책을 마련하고 실행에 나서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서 “부유식 건물은 미래 기후에 대응하는 계획의 일부분”이라고 말했다. 사진=워터 스튜디오 / 더치 도클랜드
  • “남은 피자 포장한 소개팅女…추잡스러운가요?”

    “남은 피자 포장한 소개팅女…추잡스러운가요?”

    “소개팅녀가 소개팅 자리서 남은 피자 3조각을 포장해 갔습니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개팅남이 소개팅녀가 추잡스럽대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와 네티즌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그는 남성 지인과 여성 지인의 소개팅을 주선했다. 소개팅 남녀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만나 파스타 2인분과 피자를 주문했고, 음식을 먹다보니 피자 3조각이 남았다. 식사를 마치고 카페에 가기 전 여성은 남성에게 남은 피자의 포장을 권유했고, 남자는 괜찮다며 이를 거절했다. 이후 이 여성은 남은 피자 3조각을 모두 포장했다고 전해졌다. 소개팅이 끝난 후 남성은 주선자 A씨에게 “외모와 성격은 괜찮았다. 하지만 소개팅 자리에서 남은 음식을 싸간 건 추잡스럽다”고 얘기했다. 주선자 “남은 음식 포장해가면 더 괜찮아보이지 않나” 해당 글에서 A씨는 “그의 말이 어리둥절했다”며 “남은 음식 포장해가면 더 괜찮아보이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네티즌 역시 ‘굳이 소개팅에서 남은 음식을 포장했어야 했냐’는 의견과 ‘포장한 행위를 왜 비난하느냐’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게시판에는 “상대방이 마음에 들었으면 음식 포장이 더 좋아 보였을 듯”, “남기는 게 더 추잡하다”, “적당히 시키지”, “여자가 눈치가 없네”, “난 좋게 보였을 것 같다”등 다양한 댓글이 달렸다.이 남성이 여성에게 이성적으로 끌리지 않았기 때문일까. 남녀가 생각했을 때 ‘천박한 여성’과 ‘주관이 뚜렷하지 않은 남성’이 외모가 준수해도 이성으로서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전문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18명(남녀 각 2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남성은 응답자의 30.1%가 ‘천박할 때’로 답했고, 여성은 34.0%가 ‘주관이 없을 때’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주관이 없을 때(25.5%)’-‘경박할 때(22.0%)’-‘대화가 안 통할 때(15.1%)’ 등의 순이고, 여성은 26.3%가 ‘대화가 통하지 않을 때’로 답해 두 번째로 높았다. 뒤이어 ‘자신감이 없을 때(21.2%)’와 ‘경박할 때(11.2%)’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외모는 기대에 못 미쳐도 이성으로서의 매력이 느껴지는 사람은 어떤 장점이 있는 경우일까?’ 질문에서는 남성의 경우 31.3%가 ‘애교가 있을 때’로 답했고, 여성은 35.5%가 ‘유머감각이 있을 때’로 답했다. 두 번째로는 남녀 모두 ‘패션 감각이 뛰어날 때(남 25.1%, 여 26.3%)’로 답했다.
  • [나우뉴스] ‘나는솔로’ 1기 1호 부부 영숙-영철 이혼설…유튜브 돌연 삭제

    [나우뉴스] ‘나는솔로’ 1기 1호 부부 영숙-영철 이혼설…유튜브 돌연 삭제

    ‘나는 솔로’(나는 SOLO) 1기로 출연해 1호 부부가 된 영철과 영숙의 이혼설이 불거졌다. 1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는 솔로 1기 영숙 영철 헤어졌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두 사람이 운영하던 유튜브 ‘시고르써린’ 영상도 다 내리고, 인스타 사진도 다 없어졌다. 무슨 일이냐”라며 의문을 표했다. 실제로 두 사람이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 게시물은 모두 비공개 처리됐으며, 영숙의 인스타그램 계정도 삭제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혼했다고 하기에는 불과 일주일 전에도 제주도 여행 영상이 게재됐었다”며 이혼 가능성을 일축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NQQ, SBS플러스 ‘나는 솔로’ 1기를 통해 부부의 연을 맺었다. 최종 선택은 엇갈렸지만, 촬영 3개월 만인 지난해 8월 초에 결혼 소식을 알려 화제를 모았다. 특히 결혼 후 영숙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저는 결혼할 마음이 없었다. 근데 오빠가 (결혼 관련)가스라이팅을 많이 했다”며 결혼 계기를 설명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연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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