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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덥고 습한데…“대단하다” 말나온 김남길 최근 ‘목격담’

    덥고 습한데…“대단하다” 말나온 김남길 최근 ‘목격담’

    배우 김남길의 드라마 촬영 현장이 공개돼 화제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SBS 드라마 ‘열혈사제’ 시즌2 촬영 현장을 목격했다는 글이 다수 공유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김남길이 검은색 사제복을 입고 ‘열혈사제’ 속 김해일로 변신한 모습이 담겼다. 덥고 습한 여름 날씨에도 코트를 갖춰 입은 김남길에게 “대단하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또 다른 사진 속 김남길은 쿨링팩과 휴대용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는 모습이었다. 2019년 방영된 드라마 ‘열혈사제’는 사회 풍자, 코미디, 그리고 액션을 적절하게 버무리며 큰 인기를 끌었고, 자체 최고 시청률 22.0%로 종영했다. 인기에 힘입어 최근 시즌2 제작을 확정했다. ‘열혈사제2’에는 김남길을 비롯해 이하늬, 김성균, 김형서(비비) 등이 출연한다. 김남길은 다혈질 성격에 불타는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열혈사제 김해일 역을 맡았다.
  • “혹시 그 연습생?” 베일 벗는 피프티 피프티 2기에 추측 분분

    “혹시 그 연습생?” 베일 벗는 피프티 피프티 2기에 추측 분분

    그룹 ‘피프티 피프티’ 2기가 베일을 벗는 가운데, 티저 영상이 공개되면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팬들은 영상에 공개된 새 멤버들의 실루엣을 놓고 이들에 대한 추측을 쏟아내고 있다. 소속사 어트랙트는 24일 피프티 피프티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오는 9월 새 앨범을 발표하는 5인조 멤버들의 ‘실루엣 티저’를 공개했다. 공개된 티저는 멤버들이 공원에서 술래잡기를 하는 모습을 담았다. 1기 멤버 키나가 술래가 돼 새 멤버들을 찾고, 다섯 멤버들이 공원을 뛰어다니다 한데 모여 서로를 끌어안는다. 새 멤버들은 뒷모습이나 눈, 입술 등으로 모습을 드러내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이에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새 멤버가 누구인지를 놓고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다. 영상에 공개된 멤버들의 모습과 기존에 방송된 연습생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자와 닮았다는 분석이 나오는가 하면, 노래하는 영상으로 유명한 유튜버가 새 멤버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소속사 어트랙트는 2기 멤버들을 찾는 비공개 오디션을 통해 지난 4월 새 멤버 4명을 확정하고 팀을 5인조로 재편했다. 이어 새 앨범 발표를 기존에 예고한 6월에서 9월로 미뤘다.
  • 노는 폐교·청사 부지 적극 발굴… 노인 거주시설, 도심에 짓는다

    노는 폐교·청사 부지 적극 발굴… 노인 거주시설, 도심에 짓는다

    서비스 제공 전문 사업자 육성·지원인구감소지 새 실버타운 89개 분양집 보유한 60세도 임대주택 입주 부산 동명대와 광주 조선대가 학교 부지 안에 교육·의료 시스템을 접목한 시니어 레지던스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야마구치현은 코로나19로 관광객이 줄어 도산한 ‘그랜드 호텔 텐쿠’를 고령자를 위한 주거·커뮤니티 시설로 전환했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 문턱에 들어섰다. 자존감을 지키고 싶어 하는 노인들이 몸담을 시설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공급은 한참 못 미친다. 그나마 노인 거주 시설 대부분은 도심을 벗어난 시 외곽에 있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노인 거주 시설이 도심에도 들어설 수 있게 된다. 실버타운에 사는 할머니·할아버지, 어머니·아버지를 만나러 교외로 나가야 하는 불편이 줄고 가족 간 유대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토지·건물을 소유한 사람만 노인 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한 규제도 함께 풀린다. 초고령사회 진입이 초읽기인 상황과 맞물려 고령자 친화적 사회로 ‘리셋’하자는 취지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시니어 레지던스란 주거·가사·건강·여가 서비스가 결합된 노인 주거 시설로 ‘실버타운’(민간 노인복지주택), ‘실버스테이’(중산층 민간 임대주택), ‘고령자 복지주택’(저소득층 공공 임대주택)으로 구성된다. 지난해까지 실버타운은 9006가구, 고령자복지주택은 3956가구가 공급됐다. 실버스테이는 올해 처음 도입됐다. 정부는 도심에 시니어 레지던스 부지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대학과 숙박시설, 오피스텔 등에서 쓰임새가 없는 공간과 군부대 이전 부지, 노후 공공청사, 폐교 등 유휴 국공유지를 발굴해 민간 사업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토지·건물 소유권이 없고 사용권만 있어도 노인 시설을 세우고 운영할 수 있도록 노인복지법 시행규칙이 개정된다. 사용권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사업자를 육성하기 위한 지원 근거와 요건도 마련된다. 이는 일본의 시니어 서비스 전문 사업자 ‘솜포케어’가 시니어 레지던스 2만 8500개 가운데 90%를 토지·건물 사용권 확보만으로 공급한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인구감소 지역에는 새로운 분양형 실버타운 89개가 들어선다. 민간 사업자의 운영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임대형을 일정 비율 이상 의무적으로 포함하도록 하는 형태다. 투기 수요와 불법 전용을 차단하기 위해 일반 주택과 같은 건축 인허가·관리기준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부실 운영을 방지하기 위해 서비스 품질관리체계도 갖춰진다. 60세 이상 주택보유자도 공공·민간 임대주택 입주가 허용된다. 지금까지는 무주택자만 입주가 가능했다. 단지 내 고령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대가 함께 거주할 수 있도록 일반형 주택을 혼합해 건설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입주 선택권 보장을 위해 시니어 레지던스의 인력·시설 현황과 이용료, 서비스 품질에 대한 정보를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 공개할 방침이다. 장기요양보험 3~5등급 판정을 받아 요양 서비스가 필요해진 노인이 실버타운에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입주 유지 기준도 마련된다. 다만 다른 입주자의 생활권과 사업자의 운영권을 침해하지 않고 타인의 도움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고령자 복지주택은 매년 3000호씩 공급될 예정이다.
  • 오랫동안 한곳 영업·봉사활동… 자부심 큰 착한가격업소들

    서울의 착한가격업소는 대부분 오랫동안 한곳에서 영업하며 지역 커뮤니티와 밀접하게 연관된 경우가 적지 않다. 중랑구 면목동에서 중국음식점 ‘짜장나루’를 운영하는 김도순(59)씨는 주변 이웃의 추천으로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된 것에 큰 자부심을 보였다. 그는 매년 상하반기에 각각 두 번씩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식당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며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김씨는 “살다 보면 다 어려운 시기를 겪지 않느냐”며 “‘베풀 수 있는 게 있다면 베풀면서 살자’고 했는데 이 식당이 저의 이런 약속을 지킬 수 있게 한 것 같다”고 했다. 홍선호(63)씨가 운영하는 강남구 역삼동 ‘홍가네 김치독’은 강남 한복판에선 흔치 않은 ‘1만원 미만’ 가격의 식당이다. 저렴한 가격이 강남 직장인들의 입소문을 타며 근근이나마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된 후 가장 만족스러운 지원책을 물어보자 그는 “음식물 쓰레기봉투”라고 말했다. 홍씨는 “우리 같은 서민 식당에는 쓰레기봉투 가격도 부담스러운데, 정기적으로 지원을 받아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중랑구 중화동에 있는 ‘한밀청년밥상’은 3000원 가격의 김치찌개만을 판매하는 ‘단일 메뉴 식당’이다. 식당을 운영하는 고정환(70)씨 부부는 “서민들이 부담 없이 식사할 수 있도록 하자”는 뜻을 담아 식당을 운영하게 됐다. 주변 식당에 피해를 줄 수 있어 오후 5시 30분부터 8시까지 운영하면서 저녁시간대에만 문을 연다. 서대문구 남가좌동에서 미용실 ‘윤헤어모드’를 운영하는 윤용주(55)씨는 몸이 불편한 주민들을 직접 찾아 ‘무료 커트’ 봉사활동을 한다. 윤씨는 “30년 넘게 이곳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다”며 “저에게는 주민들이 다 부모 같은 분들”이라고 무료 봉사에 나서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 [단독] 공군 ‘나홀로 인기’… 자격증 따고 헌혈까지

    [단독] 공군 ‘나홀로 인기’… 자격증 따고 헌혈까지

    최근 인구 감소와 저출산 여파로 병역 자원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유독 공군에만 청년들이 몰리고 있다. 올해에는 경쟁률이 6대1 가까이 치솟은 상태다. 상대적으로 긴 복무 기간(21개월)에도 월급 인상에 따라 총 수령액이 늘고 휴가가 많다는 점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3일 병무청에 따르면 지난해 1만 9500명을 선발한 공군에 5만 5591명이 지원해 2.8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원이 몰린 2021년(3.29대1)을 제외하면 최근 5년 새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 1월부터 오는 9월까지 입영하는 공군 모집병(일반기술·전문기술병 분야) 8049명 선발에 4만 6775명이 몰려 무려 5.8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육군 등은 2021년 이후 경쟁률이 떨어지는 추세다. 육군은 2021년 3.33대1에서 지난해 1.98대1로 줄었다. 같은 기간 해군도 2.25대1에서 1.15대1로 떨어졌다. 공군 쏠림 현상의 배경은 다양하다. 2000년대 초만 해도 공군 복무 기간(30개월)이 육군(26개월)보다 4개월 길었지만 현재는 3개월 차이로 좁혀졌다. 여기에 병사 봉급이 최대 205만원(정부 지원금 포함)이라 공군으로 전역할 때 육군보다 600만원 이상 더 받을 수 있다. 휴가가 많다는 점도 장점이다. 육군과 해병대는 18개월 복무 기간에 24일의 연가를, 해군은 20개월 복무 기간에 27일의 연가를 받는다. 대신 공군은 연가만 28일에 6주마다 2박 3일의 성과제 외박도 부여된다. 이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헌혈을 했다’, ‘어학 시험을 준비한다’ 등 공군 입대 ‘꿀팁’들이 공유되고 있다. 공군은 자격증이나 학생부 출결 성적 등을 평가하는 점수제로 입대 장병을 선발해서다. 군인 부모들이 가입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드디어 공군 입대 부모가 됐다’는 글이 종종 올라올 정도다. 공군 관계자는 “복무 기간이 전체적으로 줄면서 공군 입대 부담이 줄었다”며 “주거지에서 가까운 곳에 배치받을 수 있다는 점도 공군이 인기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 이수근, 30세 모솔녀에 은지원 추천 “애는 괜찮은데 갔다 왔다”

    이수근, 30세 모솔녀에 은지원 추천 “애는 괜찮은데 갔다 왔다”

    이수근이 억대 연봉을 받는 여성에게 은지원을 소개팅 상대로 제안했다. 2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연애와 결혼이 하고 싶은 모태 솔로 사연자가 등장했다. 미국계 반도체 회사에 다닌다는 사연자는 “본사에서 일하는데 재택근무를 한다. 두 분 만나려고 컴퓨터 들고 왔다. 원래는 미국 아이다호에 살고 있다”라고 ‘물어보살’ 출연을 위해 한국행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사연자는 “첫 방송 때부터 챙겨 봤다”라고 보살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진지하게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제가 찾는 사람을 한 번도 못 만나봤다”라고 고민을 드러냈다. 연애는 해봤냐는 질문에 “썸은 있었는데 모태 솔로다. 소개팅도 짧게 두 시간 정도 했다”라고 말했다. 15살 때부터 미국 생활을 한 사연자는 억대 연봉자라고 밝혔다. 한국인을 만나고 싶다는 사연자에 서장훈은 한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라고 제안했다. 사연자는 이미 많은 시도를 했지만 연애로 이어지진 않았다고 전했다. 사연자는 경제관념이 뚜렷하고, 배려할 줄 알고, 대화로 문제를 풀 수 있는 자세가 있는 남자가 이상형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장훈, 이수근에게 소개팅을 부탁했고 이수근은 “지금 ‘나는 솔로’ 오디션 보고 있더라”라고 너스레를 떤 후 “얘 괜찮은데 갔다 와서”라며 은지원을 추천했다. 그러나 사연자는 은지원을 모른다고 말하면서 김종국 같은 사람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 “3주 뒤 출국인데 취소될 수 있다고?” 티몬·위메프 사태에 여름휴가 대혼란

    “3주 뒤 출국인데 취소될 수 있다고?” 티몬·위메프 사태에 여름휴가 대혼란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 여파로 소비자들이 구매한 여행상품 등이 취소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여름 휴가를 앞둔 소비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이들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예약한 여행상품을 취소하고 다시 예약하면서 여행 경비가 오르고 여행 계획이 꼬이는가 하면, 플랫폼과 여행사 등 어디에서도 확답을 받지 못해 휴가를 취소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여행사에 다시 결제…환불 받을 수 있나” 23일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티몬으로 구입한 항공권을 다시 결제해야 하느냐”, “위메프에서 구입한 리조트 예약을 취소해야 하냐” 등 이들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여행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제주도 여행 관련 카페에서 A씨는 “제주도 숙소를 티몬에서 예약했는데 취소할 수 있으면 취소하는 게 안전하다고 해서 취소했다”면서 “성수기라 예약했던 숙소는 물론 인근 다른 숙소들도 만실이었고, 간신히 다른 숙소를 예약했지만 처음 예약한 숙소보다 위치는 더 안 좋고 이용료는 10여만원 더 비싸다”고 한숨을 쉬었다. 티몬에서 4인 가족의 베트남 나트랑 여행상품을 구매했다는 B씨는 “스트레스 받으며 여행하기 싫어서 취소했다”면서 “전액 환불을 해준다니 다행이지만,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다시 항공권을 예매하니 30만원을 더 내야 한다”고 말했다.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하는 여행사의 여행상품을 예약한 소비자들은 “여행사에 직접 결제하면 이용 가능하다”는 말에 여행사에 대금을 결제하고 있다. 여행사가 이들 이커머스로부터 대금 정산을 받지 못한 탓에, 소비자가 직접 여행사에 대금을 결제하지 않으면 상품을 취소하겠다고 안내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처음 결제 당시 이커머스에서 받았던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하면서 소비자들은 다시 결제하는 과정에서 추가금마저 내고 있다. 티몬을 통해 한 여행사의 일본 항공권을 예매해 다음주에 출국할 예정이었던 C씨는 일본 여행 관련 카페에 글을 올려 “여행사로부터 이틀 내로 다시 결제하지 않으면 항공권이 취소되며, 티몬에 직접 환불을 요청하라는 메시지가 왔다”면서 “당장 다음 주 출발이라 몇 만원 더 내서 여행사에 결제하기로 했다. 티몬에서 환불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취소될 수 있다” 안내에 혼란…상품권 등 환불 줄이어 “예약하신 여행 상품이 취소될 수 있다”는 안내 외에 이렇다 할 설명을 듣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는 소비자들도 상당수다. 3주 뒤에 괌으로 출국할 예정인 D씨는 괌 여행 관련 카페에 “여행사에 문의해보니 항공권 발권은 돼 있지만 확정이 될지 모르겠다고 한다”면서 “만약 취소되면 티몬에 취소 요청을 해야 하며, 1인당 위약금이 10만원 이상 부과된다고 하는데 지금이라도 환불을 신청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소비자들은 이미 구매했던 상품권이나 기프티콘 등을 앞다투어 환불 신청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환불을 받을 수 있을지 불안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E씨는 이달 초 티몬에서 구입한 대형마트 상품권 20만원어치에 대해 환불을 신청했다. E씨가 환불을 신청하자 티몬 앱에서는 “결제취소에 실패했다”면서 환불받을 계좌를 입력하라는 메시지가 떴다. 평소 카드로 결제했다 취소하면 ‘취소 승인’ 메시지가 뜨고 빠르게 환불 처리해온 티몬 앱에서 이같은 방식으로 환불 처리를 하는 것을 처음 본 E씨는 고객센터에 전화했지만 먹통이었다. E씨는 “환불이 길게는 2주까지 소요될 수 있다는데 혹시 못 받는 건 아닐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티몬·위메프 “빠르게 정상화할 것” 이번 사태는 싱가포르 기반의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가 자사에 입점한 판매자들에게 판매 대금을 제때 정산하지 못하면서 촉발됐다. 정산을 받지 못하거나 정산받지 못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판매자들은 상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이미 판매한 상품을 취소하도록 소비자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 17일 판매자들에게 이달 말까지 정산을 마치겠다면서 연이율 10%의 지연 이자 지급 등의 보상안을 제시했다. 티몬도 지난 22일 판매자 공지를 통해 “일부 판매자의 판매 중단 등으로 당사 상품 거래에까지 영향을 줘 거래 규모가 일시 감소해 정산금 지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부득이하게 정산금 지급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 ‘전세 사기’ 폭탄 돌리려던 100만 유튜버 “심각성 몰랐다”

    ‘전세 사기’ 폭탄 돌리려던 100만 유튜버 “심각성 몰랐다”

    자신이 당한 전세 사기를 다른 세입자를 통해 만회하려다 비판을 받은 유튜버 달씨(본명 제민영)가 관련 논란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23일 달씨는 유튜브 커뮤니티에 “지난 몇 주 동안 많은 분이 남겨주신 댓글들을 천천히 읽어보면서 제가 얼마나 경솔한 행동을 했는지 깨닫게 되었고, 많이 반성했다”고 글을 올렸다. 달씨는 지난달 22일 ‘전세 사기를 당한 후 집주인에게 보증금을 돌려받을 길이 없자 직접 세입자를 구하는 방법을 택했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을 숨긴 채 여러 부동산을 방문해 세입자를 구했고 결국 세입자를 찾았다. 그러나 다음 세입자는 집주인의 국세 체납기록 때문에 계약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달씨는 “나의 유일한 희망, 파랑새였던 그분이 가셨다”고 표현했다. 결국 다음 세입자를 구할 수 없게 된 그는 해당 집을 은행 대출을 받아 매매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달씨의 이런 행동을 ‘전세 사기 폭탄 돌리기’라고 지적했다.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을 알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넘기려 했던 행동이 공분을 샀다. 논란이 커지자 달씨는 아는 변호사의 조언에 따라 “전세사기 피해가 아니었고, 피해가 없기 때문에 누구에게 전가하는 것은 성립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포인트는 전세 사기였나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자신이 전세 사기라고 인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다른 사람에게 집을 넘기려고 한 것이다”, “사과는 절대 안 한다. 문제의식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판이 계속되자 달씨는 이날 유튜브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정말 부끄럽게도 댓글에 많은 분이 지적해주시기 전에는 전세 사기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제대로 느끼지 못했고 제가 겪었던 일을 ‘전세 사기’라고 잘못 표현했다”면서 “무분별한 정보와 개인적인 경험을 부정확하게 전달하여 제 영상을 시청해주시는 분들께 실망을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제 언행이 많은 분들께 전달된다는 사실을 잘 인지하지 못한 채 오직 영상의 재미만을 고려하여 ‘파랑새’와 같은 자극적인 단어를 경솔하게 언급한 점 너무나도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제 경솔한 행동으로 조금이라도 불쾌함을 느끼셨을 많은 분들, 특히 이 시간에도 전세 사기로 고통받고 계시는 많은 분들에게 정말 너무나도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누리꾼들은 “‘폭탄 돌리려고 해서 죄송합니다’하면 깔끔한데 왜 떳떳한 척하려고 하느냐. 전세 사기로 자살까지 하는 분들이 많다”, “아직도 전세 사기가 아니라 전세 사기로 잘못 표기했다고 우긴다” 등의 댓글로 비판했다. 일상 브이로그와 영어 공부 영상으로 인기를 얻었던 달씨는 구독자 117만 명까지 모았으나 해당 논란으로 106만명까지 구독자가 줄어들었다. 2주 전 해명 영상 이후에는 후속 영상도 올라오지 않고 있다.
  • 대구 공립 특수학교서 아동학대 정황… 경찰 수사 착수

    대구 공립 특수학교서 아동학대 정황… 경찰 수사 착수

    대구의 한 공립 특수학교에서 교사와 사회복무요원들이 학생을 학대한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대구경찰청 등에 따르면 달서구에 있는 세명학교에 다니는 A(13)군은 지난 17일 얼굴과 몸 곳곳에 시퍼렇게 멍이 든 채 하교했다. 이를 발견한 A군의 어머니 B씨는 즉각 학교 측에 폐쇄회로(CC)TV 영상 확인을 요구했다. 해당 영상에는 학교에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이 교실 옆 심리안정실에서 A군을 학대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고 한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특수교사와 사회복무요원 등 총 4명이다. B씨는 학부모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 5월20일을 기점으로 아이에게 알 수 없는 멍과 찢어진 상처가 발견됐다”며 “믿었던 특수학교의 현실은 아이에게는 지옥과 같은 곳이었다”고 토로했다. B씨는 학교 측 제안에 따라 이들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지난 18일 두 차례 학교를 찾아 CCTV 영상을 수거하는 등 현장 조사를 벌였다. 현재 이들 중 사회복무요원 1명은 혐의를 인정했고, 나머지 3명은 “해당 아동을 제지했을 뿐, 때린 건 아니다”라며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안은 수사 중이라 밝힐 수 없지만, 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어떤 혐의를 적용할 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명학교 측은 가해자로 지목된 4명과 학생들을 분리 조치하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하고 학부모들과 함께 대책 마련을 논의 중이다. 이와 관련,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대구지부 관계자는 “지난 5월에는 부산에서 둔기로 장애학생을 폭행하는 일이 있었고, 지난해 서울 은평구의 한 특수학교에선 학생을 폭행한 사실을 숨겼다”며 “학교는 어떤 곳 보다 안전하고 학생을 보호해야 함에도 여전히 차별과 폭력이 난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장애인 인권 단체들은 오는 24일 대구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 성남시, 1인 가구 힐링스페이스 1주년 행사 마련

    성남시, 1인 가구 힐링스페이스 1주년 행사 마련

    경기 성남시가 전국 첫 직영 체제로 문을 연 1인 가구 지원시설인 힐링스페이스 개소 1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고 23일 밝혔다. 힐링스페이스는 성남시 전체 37만6179가구의 33%를 차지하는 1인 가구(12만5515가구)를 정책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시설로 지난해 7월18일 문을 열었다. 성남시 직원 4명이 상주하며, 명상과 휴식 공간 제공, 상담, 동아리 활동 지원, 인문학 강좌, 공유부엌 등을 운영한다. 최근 1년간 이곳을 이용한 시민은 4297명이다. 오는 26일 오후 2시 힐링스페이스 커뮤니티홀에서 신상진 성남시장과 민간협력기관장,일반시민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린다. 또 성남시립교향악단의 축하공연과 1년간의 운영 성과 보고,인문학 특강 등이 진행된다. 이중 인문학 특강은 송은영 이미지 브랜드 전문가 겸 숭실대학교 이미지경영학과 겸임교수가 진행한다. 송 교수는 ‘외로움을 이기는 스마일’에 관해 강연한다.강연을 통해 ‘마음과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웃는 얼굴은 외로움을 이기는 힘이 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어 27일엔 커뮤니티홀에서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오후 2시30분~4시) 상영 후 1인 가구 시네마 토크(오후 4~5시)가 열린다. 권은선 영화평론가이자 중부대학교 방송연예학과 교수가 시네마 토크를 진행해 1인 가구의 생활과 이웃과의 소통에 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마련한다. 정지영 여주대학교 사회복지상담학과 교수가 1인 가구의 삶을 통해 바라본 우리 사회의 가족문화와 정책에 대한 의견도 제시한다. 이틀간 열리는 행사는 1인 가구에 관심 있는 19~64세 성남시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참석 희망자는 성남시 평생학습 통합플랫폼 ‘배움숲’ 홈페이지를 통해서 기념식(35명), 인문학 특강(40명), 시네마 토크(40명) 등 행사별로 선착순으로 신청하면 된다.
  • “우리도 음악학자 분석, 표절 아니다” ‘버블검’ 논란에 어도어 ‘맞불’

    “우리도 음악학자 분석, 표절 아니다” ‘버블검’ 논란에 어도어 ‘맞불’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인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가 뉴진스의 ‘버블 검’을 둘러싼 표절 논란에 대해 “전문 음악학자에게 의뢰해 분석한 결과 코드 진행과 템포(BPM)가 다르다”면서 표절 의혹을 제기한 영국 밴드 측에 맞불을 놓았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아이디 없이 익명으로 활동하는 ‘악플러’들도 적발할 수 있다”며 뉴진스를 비방하는 악플러들을 향해 경고했다. “코드 진행 달라…멜로디 전개 흔해” 어도어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이슈가 조명을 받던 5월 13일 당시 하이브와의 분쟁이 확산 중 이었던 점을 감안해 사안이 본질과 다르게 호도될 가능성을 대비하고자 두 명의 저명한 해외 음악학자(Musicologist)에게 전문적 분석을 의뢰했다”면서 “‘버블 검’과 ‘이지어 새드 앤 던’은 코드 진행부터(D Major9 x2- C# minor7 - F# mi-nor7) 다르며 템포(BPM), 전반적인 곡의 분위기나 흐름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짧은 한 마디 분량의 멜로디 전개가 유사성을 띠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이 멜로디 전개는 ‘이지어 새드 앤 던’보다 이전에 발표된 음악들부터 현재까지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형태로, ‘이지어 새드 앤 던’에서만 특징적으로 사용되었다고 주장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어도어는 “이를 근거로 당사는 표절 논란에 대하여 강력히 반론을 표시했으며, 이에 대한 추가적인 반박이 필요하다면 주장하는 쪽에서 공신력 있는 분석 리포트로 다시 논의해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라면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이를 숨겨 비용을 협의하거나 수습하려는 것이 아닌, 시비를 가리는 과정을 거치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음원과 관련된 표절 여부를 가리는 과정, 즉 악곡의 유사성 체크에 있어 리포트 제출 또는 그에 대한 요구는 매우 자연스럽고 통상적인 절차인데도, 당사가 업계 윤리에 어긋난 요구를 하는 것처럼 일부 언론이 묘사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어도어 등에 따르면 영국 밴드 샤카탁은 지난 5월 20일 하이브에 “‘버블 검’이 ‘이지어 새드 댄 던’을 무단으로 사용해 저작권을 위반하고 있다”며 “‘버블검’ 사용을 중단하고 손해배상을 하라”는 입장을 담은 문서를 전달했다. 이에 어도어는 “샤카탁의 작곡을 무단 사용하지 않았다고 회신한 바 있으니 무단 사용이라는 점을 증명하는 공신력 있는 분석 리포트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회신했고, 샤카탁은 음악학자를 고용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이브, 뉴진스 이슈 대응에 미온적” 한편 어도어는 해당 이슈에 대해 어도어가 아닌 하이브가 대응하는 과정에서 자사와 제대로 된 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도어는 “샤카탁 측은 하이브 메일 계정을 통해 문제를 제기했는데, 하이브는 레이블에 예민한 사안임에도 어도어의 동의 없이 내용을 여러 부서에 전파했다”면서 “먼저 레이블과 긴밀하게 협업하기보다 당사의 요청 전까지 미온적이고 방관하는 자세를 보여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무와 홍보를 담당하는 기능이 각 레이블이 아닌 하이브에 편재돼 있어 각종 시비로부터 뉴진스를 보호하는 기능을 하이브에서 담당하고 있는 셈으로, 어도어는 과거에도 수 차례 서비스 개선에 대한 목소리를 낸 바 있다”고 덧붙였다.“‘유동닉’ 잡을 수 있어” 익명 악플러에 경고 어도어는 또 이른바 ‘유동닉(유동 닉네임)’을 향해서도 경고했다. 어도어는 “악성 댓글과 ‘역바이럴’(의도적으로 상대방을 비방하기 위해 소셜미디어에 악성 글을 퍼뜨리는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민희진 대표가 직접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김유식 대표에게 만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만남을 통해 ‘기획사 핫라인’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수사기관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아이디가 없는 유저의 악성 댓글까지 적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디시인사이드에 회원가입을 하지 않고 익명으로 활동하는 이른바 ‘유동닉’은 글을 작성할 때마다 새로운 닉네임과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철저한 익명성 탓에 수사기관이 작성자를 특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도어는 “이러한 사실을 공개하는 이유는 익명 커뮤니티 활동은 적발이 어렵다는 근거없는 소문으로 악플러들을 방치하거나 그를 이용해 악행을 일삼는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최선을 다해 익명성을 바탕으로 악성댓글을 다는 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시일이 걸리더라도 뉴진스를 보호하기 위한 모든 방법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단독] “초등생도 1분 만에 뚫었어요”… 교실에 게임 판 깔아준 ‘디벗’[안녕, 스마트폰]

    [단독] “초등생도 1분 만에 뚫었어요”… 교실에 게임 판 깔아준 ‘디벗’[안녕, 스마트폰]

    중독 부추기는 디지털 교육?SNS·게임 차단된 교육용 태블릿반마다 ‘디벗 뚫는 박사님’ 인기보관함 부족… 집으로 가져가기도“폰 제어도 힘든데 디벗까지 더해” “야, 진짜 이렇게 빨리 뚫는다고? 1분 만에?”, “역시 우리 박사님!”, “오오~ 세준이가 가르쳐 준 대로 하니까 유튜브 바로 되네.” 서울의 한 초등학교 5학년 교실. 학교에서 받은 교육용 태블릿PC ‘디벗’으로 유튜브 홈페이지에 접속한 아이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디지털과 벗의 줄임말인 ‘디벗’은 서울 학생들에게 교육용으로 나눠 주는 태블릿PC다. 지역과 학교마다 각기 다른 이름으로 보급된다. 애초에 교육용으로만 사용하도록 도입됐다. 당연히 학습용 외 게임이나 유해 사이트,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의 사용은 차단된다. 하지만 태블릿PC의 관리자 권한 설정을 변경하는 방법과 우회 접속 웹주소 등 ‘디벗 공략법’을 찾아온 임세준(11·가명)군은 그날 친구들의 영웅이 됐다. 세준이는 해외에 서버를 둔 가상 사설망(VPN)에 접속해 웹브라우저를 실행한 뒤 소셜미디어(SNS)나 유튜브에 우회 접속하는 방법을 친구들에게 알려 줬다. “어려운 것 없다니까. 이걸 설치한 다음 이 홈페이지에서 다시 유튜브 주소를 치면 된다고.” 삼삼오오 모여 있던 반 아이들은 수업 시간보다 더 집중해 세준이의 ‘꿀팁’을 따라했다. 아이들은 “세준이처럼 디벗 뚫는 애들이 한 반에 1~2명씩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에 ‘디벗 뚫기’, ‘디벗으로 게임하기’ 등을 검색하면 교육용 태블릿PC로 유튜브를 보거나 게임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일부 아이들은 태블릿PC의 펌웨어(하드웨어에 포함된 소프트웨어)를 초기화하거나 버전을 바꾸는 방식으로 아예 통제를 무력화시킨다. 대범하게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하기도 한다. 중학교 2학년 아들을 둔 김모(51)씨는 “오후 10시 이후에는 디벗을 아예 사용할 수 없도록 설정돼 있는데 반 아이 중 3분의1은 설정을 무력화해서 새벽까지 게임을 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서울 성북구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5학년 정모(11)양도 “학교에서 스마트폰을 가져가고 수업시간에 디벗을 주는데 바로 게임을 깔아서 하거나 유튜브를 보는 애들이 많다”고 했다. 코로나19 당시 비대면 수업 도구로 교육 현장에 보급되기 시작한 일부 스마트 기기가 SNS 감상과 게임용으로 사용되면서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와 스마트 기기 중독 심화를 부추긴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22일 서울신문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대전(120.1%), 충북(113.0%), 경기(107.4%) 등 3곳은 학생수보다 스마트 기기가 더 많아 보급률이 10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49.1%)을 제외한 16개 시도 교육청의 스마트 기기 보급률은 모두 50.0% 이상이었다. 전국적으로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전체 학생수(443만 2257명) 대비 교육용 스마트 기기(350만 7823대) 보급률은 79.1%에 달했다. 교육 당국은 스마트 기기 보급 속도를 내고 있지만 사교육으로 교육용 스마트 기기를 이미 경험한 일부 학부모들은 학습 효과에 의문을 제기한다. 세 남매를 키우고 있는 조승호(50)씨는 “아이들은 오히려 종이 형태의 교과서나 문제집, 실제 수업이 더 집중이 잘 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처럼 부작용이 크다 보니 학부모들은 교육용 스마트 기기를 학교에서만 쓰고 수업 후 반납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학교 3학년 딸을 둔 황모(45)씨는 “수업시간 외에는 아예 디벗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학교 차원에서 관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스마트 기기를 가정으로 가져가게 할지 말지에 대한 교육청의 일괄적인 기준은 없다. 개별 학교가 알아서 정한다. 수업시간 외 스마트 기기를 보관할 공간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학교도 많다. 서울신문이 각 시도 교육청에 확인한 결과 대전·강원·경기·경북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스마트 기기 보관함 설치는 턱없이 부족했다. 전체 학급수 대비 보관함 설치 비율을 보면 서울 7.6%, 전남 21.7%, 광주 30.8%, 세종 46.3% 등이었다. 앞으로 학교에서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연령이 더 낮아지는 점도 우려가 커지는 대목이다.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내년부터 초3·4, 중1, 고1의 수학, 영어 등 과목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한다. 이렇게 되면 스마트 기기 사용 연령은 초등학교 3학년까지 낮아진다. 디지털 교과서는 다음달 검정을 거쳐 오는 11월 공개될 예정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2일 국회 교육위 업무보고에서 “다양한 지적을 보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면서 “(2028년까지) 3년 정도는 서책형 교과서와 AI 디지털 교과서를 병행하고 그 이후는 그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부의 디지털 교과서 도입과 교육용 스마트 기기 확대에 반발하는 학부모들은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 “도입을 유보해 달라”는 청원을 제기했다. 이 청원은 지난달 27일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한 교육청이 개최한 ‘AI 디지털 교과서 학부모 설명회’에서 만난 학부모 이모(43)씨는 “해외에서는 청소년들의 스마트 기기 사용을 금지하기도 하는데, 진짜 아이들을 위한 방향을 고민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디지털 교과서의 도입 시기나 대상 학년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습에 흥미가 없는 학생들은 교육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아직 충분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반상진 전북대 교육학과 교수는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디지털 교과서를 급하게 밀어붙이는 모습”이라며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 [조명계의 뒷마당 미술 산책] 할렘르네상스

    [조명계의 뒷마당 미술 산책] 할렘르네상스

    요즈음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는 할렘르네상스를 조명하는 대규모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할렘르네상스는 1920년대부터 1940년대 중반까지 문학, 음악, 예술 분야에 나타난 아프리카계 미국인 문화의 황금기를 이르는 말이다. 맨해튼 북부의 할렘은 19세기 말까지만 해도 백인 상류층 주거지였는데 ‘흑인 대이동’이라는 역사를 통해 미국 최대의 흑인 거주 지역으로 바뀌었다. 1861년부터 1865년 사이 미국은 내전인 시민전쟁을 겪었고 전쟁 후 흑인들은 갑자기 새로운 세상과 조우하게 됐다. 남부에 주로 살던 흑인들이 살아남기 위해 미국 전역으로 이동한 현상으로 ‘흑인 대이주’라 불리는 큰 사건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북부의 노동력 감소도 흑인들의 탈남부화를 재촉했다. 이로 인해 뉴욕, 시카고 등 대도시로 이주한 흑인들은 빠르게 도시의 일원이 됐고 커뮤니티를 형성하면서 영향력을 키워 나갔는데 대표적인 지역이 할렘이다. 흑인들이 할렘으로 밀려 들어오자 백인들은 이 지역을 떠났고, 할렘 지역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에게는 하나의 주춧돌과도 같은 지역이 됐다. 이어서 흑인 커뮤니티가 형성된 할렘에서는 안정된 흑인 중산층이 탄생했고, 교육받은 인텔리들이 늘어나면서 점점 그들의 자의식은 성숙해져 갔다. 교육받은 흑인, 사상가, 작가, 음악가, 예술가들은 할렘을 중심으로 ‘뉴니그로’를 기치 삼아 문화부흥 운동을 일으켰는데, 후대에 이르러 이를 할렘르네상스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이는 흑인들의 정체성 회복 운동이자 인권신장, 문화부흥 운동이며 흑인 사회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 표현의 장이었다. 일각에서는 하이브로로서의 할렘르네상스에 주목하지만 흑인들의 문화적 에너지와 창조성은 로브로 형태로 강하게 표현됐고 미국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다름 아닌 재즈와 루이 암스트롱을 말한다. K클래식은 하이브로에, K팝은 로브로에 해당한다. 가난·속박·멸시·해방·교육·예술활동으로 이어져 온 흑인들의 백년 삶의 궤적과 문화운동이 우리와 비슷한 모양이 아닐지 생각해 본다. 조명계 전 소더비 아시아 부사장
  • ‘여성 오바마’로 불린 바이든 후계자… 美 새 역사 꿈꾸는 해리스

    ‘여성 오바마’로 불린 바이든 후계자… 美 새 역사 꿈꾸는 해리스

    성별·나이·인종 등 트럼프와 대척美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 도전장대북강경 속 완전한 비핵화엔 신중정치적 카리스마·존재감은 약점인도계 유권자 파워도 대선 변수 카멀라 해리스(60) 부통령이 올해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구원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 역사상 최초의 마이너계(흑인·아시아계) 여성 대통령 타이틀을 거머쥘지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된다. 그가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물리치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깨지 못한 유리천장을 돌파하는 신기원을 열게 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성별과 나이, 인종, 경력 등 모든 면에서 상대인 공화당 대선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척점에 서 ‘여자 오바마’로도 불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차례 형사 기소되고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사건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반면 그는 법무부 장관 출신으로 ‘바른생활 여장부’ 이미지가 강한 점도 대비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태어났다. 아프리카계 자메이카 출신 아버지는 스탠퍼드대 경제학 교수, 인도 출신 어머니는 캘리포니아대 버클리(UC버클리)에서 암을 연구한 과학자였다. 외할아버지는 인도 고위 공직자 출신인 대대로 엘리트 집안이다. 그러나 초등학교 시절 인종차별 철폐를 위한 ‘버싱’(busing) 정책에 따라 매일 아침 버스에 실려 부유한 백인 동네 ‘화이트 커뮤니티’에 들어가 정체성 혼란도 겪었다.워싱턴DC 흑인 명문대인 하워드대 졸업 후 캘리포니아대 로스쿨을 거쳐 1990년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 카운티 지방 검사로 법조계에 진출했다. 2011년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 자리에 오른 데 이어 2017년 흑인 여성으론 처음으로 연방 상원의원(캘리포니아)에 당선되며 연방 정치 무대에 데뷔했다. 다양하게 얽힌 출신에 법조인으로서 인권과 마이너리티 배려 등을 내세운 원칙주의적 면모는 그의 강점이다. 그러나 부통령 취임 이후 인기는 저조했고 정치적 카리스마가 부족한 점은 늘 약점으로 꼽혔다. 특히 노련한 정치가이자 외교 전문가인 바이든 대통령의 그늘에 가려 이렇다 할 존재감이나 업적을 드러내지 못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지난 11일 발표된 ABC·워싱턴포스트(WP)·입소스 조사에선 49%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3% 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지난 16~19일 CBS·유고브의 조사에선 해리스가 48%, 트럼프가 51%로 결과가 엎치락뒤치락한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될 경우 경제정책에서 부자 증세, 법인세 인상, 주택 투자 확대 등 ‘바이드노믹스’(바이든의 경제정책)보다 더 진보적일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대외정책은 전통적 동맹을 중시하는 바이든 노선을 계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병존하는 ‘2국가 해법’은 바이든 정책과 결이 같다. 다만 팔레스타인 난민 인권에 소극적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는 더 강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남편 더그 엠호프가 유대인이자 기업 변호사로 유대계 커뮤니티와도 관계가 깊은 터라 해리스 부통령에게는 인권과 반유대주의 사이에서 ‘더 균형 잡힌’ 수사(레토릭)를 추구하는 게 과제가 될 수도 있다. 해리스는 상원의원 시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호의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핵 위협에 강력히 대응하지 않는다며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2019년 인터뷰에서는 “단순히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는 건 실패하는 방법”이라고 밝혀 한반도 정책에서 바이든 노선을 따를지, 북핵 위협론을 펼쳤던 이전 태도를 유지할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의 전면 등장과 더불어 올해 미 대선 국면에서 인도계 유권자의 파워가 한층 세질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의 부인 우샤 밴스, 공화당 대선 경선에 나섰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기업인 비벡 라마스와미가 인도계다. NYT는 최근 “인도계 미국인이 현재 아시아계 미국인 중 가장 많고 정치적으로도 가장 활동적인 그룹”이라고 전한 바 있다.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가능성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민주당 원로들은 즉각 지지를 보냈지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공개 지지를 미루며 신중함을 보이고 있다.
  • 힙당동 놀러갈 땐 공영주차타워로…“투자심사 통과”

    힙당동 놀러갈 땐 공영주차타워로…“투자심사 통과”

    서울 중구가 신당역 부근에 차량 128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타워를 건립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명소가 된 ‘힙당동(힙한 신당동의 줄임말)’과 신중앙시장 방문객들의 주차 고민이 덜어질 전망이다. 중구는 신당역 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기계식 주차타워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7일 ‘신당역 공영주차장 주차타워 건립’이 서울시 투자심사에 통과했다. 중구에서 기계식 공영주차타워를 건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차정보 실시간 제공 등 기능이 있는 첨단 스마트 기계식 주차시스템을 도입하여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신당역 공영주차장은 좁은 부지와 26면의 적은 주차면수로 기존 신당동 일대 주차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신당역 주변은 다가구 주택 밀집 지역으로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백학시장, 신당오길, 서울중앙시장, 신중앙시장, 황학시장 등 5개 전통시장과 최근 젊은층에게 급부상하는 힙당동이 있어 상시 주차수요가 많다.중구 관계자는 “더욱이 디자인 혁신 시장으로 재탄생할 신중앙시장과 신당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 등으로 유입인구 증가가 예상돼 주차공간 확보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함께 지어질 근린생활시설은 지상 5층 규모로 조성하여 주민의견을 수렴하여 지역주민 커뮤니티 거점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11월에는 주차타워 설계공모를 실시해 중구만의 특색있는 디자인도 담아낼 예정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신당역 주차타워 건립으로 신당역 일대 주차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시설이 신당역 부근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여 공영 주차장 활용의 모범적인 사례로 정착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금호건설 컨소시엄, 올 하반기 ‘고양 장항 아테라’ 분양 나서

    금호건설 컨소시엄, 올 하반기 ‘고양 장항 아테라’ 분양 나서

    경기 고양시 장항지구에 수도권 첫 ‘아테라’ 브랜드 단지가 선보인다. 금호건설 컨소시엄(금호건설, 계룡건설, 극동건설, 금성백조)은 장항지구 B-3블록(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529-26번지 일원)에서 ‘고양 장항 아테라’를 올 하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8개동 총 760가구로 꾸며진다. 모든 가구가 선호도 높은 전용 84㎡ 단일면적 구성이 특징이다. ‘고양 장항 아테라’는 금호건설이 새 주거브랜드 ‘아테라’ 런칭 이후 수도권에 처음 선보이는 분양단지라는 상징성을 갖추고 있다. ‘아테라’는 ‘예술(ART)’과 ‘대지(TERRA)’, 그리고 ‘시대(ERA)’의 합성어로, 삶의 공간인 집을 ‘대지 위의 예술’로 만들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자연과 사람, 공간의 조화로움은 물론, 일상의 여유로움이 깃든 주거 공간을 선보여 고객들 삶에 진정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아테라가 들어설 장항지구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 대지면적 196만여㎡ 부지에 인구 2만7000여명, 건설호수 1만 1800여호 등으로 계획된 공공주택지구다. 생활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갖춰지고 있는 데다, 주변으로 대규모 개발호재도 줄을 잇고 있는 등 향후 경기 서부권역 최대 거점도시로의 도약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고양 장항 아테라’는 지역 내 노른자위에 들어서는 만큼, 우수한 생활 인프라가 장점으로 꼽힌다. 단지와 맞닿은 한류월드로 등을 통해 인접 지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며 인근 자유로, 제2자유로 이용시 장항IC 및 한류월드IC 등의 진출입도 편리하다. 차량 6분 거리에 3호선 마두역이 위치해 있고, 인근에 GTX-A 노선인 킨텍스역(가칭)도 개통을 앞두고 있어 서울 및 인접한 수도권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교육환경도 돋보인다. 올해 9월 개교 예정인 장항초등학교를 비롯해 유치원, 중학교, 고등학교 등 각급 학교 예정부지가 도보거리에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한 것은 물론, 자녀들의 안심 통학환경을 자랑한다. 백마 학원가 및 킨텍스 학원가 등도 지근거리에 있다. 여기에 롯데백화점 일산점,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킨텍스, 라페스타, 원마운트 등 쇼핑문화시설과 트레이더스 홈세일 클럽, 코스트코 일산점,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등 다채롭고 수준 높은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일산호수공원 및 한강 등이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한 데다, 입주민들의 여가선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풍부한 개발호재에 기반, 높은 미래가치도 지녔다. 총 사업비 약 8500억원을 투입해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및 법곳동 일원 87만여㎡ 부지에 바이오 메디컬, 미디어 콘텐츠, 첨단제조 분야 등 혁신기업 유치를 위한 고양일산 테크노밸리가 조성 중이다. 아울러, 여의도 및 상암에 이어 국내 방송·영상산업 중심지로 주목받는 ‘경기 고양 방송영상밸리’ 가 2022년 착공한 것을 시작으로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고, 세계 최초 K-POP 공연 전문 아레나를 비롯해 상업, 숙박, 업무, 관광시설, 한류천 수변공원 등으로 구성된 K-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인 CJ라이브시티도 추진 중이다. 또 킨텍스 제3전시장 등 킨텍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개발호재가 예정돼 있다. 향후 약 9만 2000명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이 예견되는 만큼, 직주근접 수요층을 중심으로 많은 호응이 예상된다. 한편, ‘고양 장항 아테라’는 금호건설의 새 주거브랜드 ‘아테라’가 적용되는 만큼, 상품성도 차별화된다. 전 세대 남향 위주 배치로 채광과 통풍 효율을 극대화했고, 단지 내 다양한 조경요소를 도입하는 한편 지상은 차 없는 공원형 아파트로 구현하는 등 주거 쾌적성을 높였다. 가격 메리트도 갖췄다. 공공주택지구 내 분양단지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분양가 상승흐름에 더해 고물가, 고금리 등 어려운 대내외 환경이 맞물려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진 만큼, 한 줄기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밖에, 장항지구 내 희소성 높은 민간분양단지로 공급돼 공공분양과 달리 상대적으로 청약 문턱이 낮다는 점도 가치를 더한다. 금호건설 분양 관계자는 “고양 장항 아테라는 당사가 브랜드 런칭 이후 수도권에 처음 선보이는 ‘아테라’ 단지라는 점에서 입지 선정에서부터 설계, 커뮤니티 등 상품 전반에 걸쳐 공을 들였다”며 “공공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로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되는 데다, 장항지구 일대의 높은 미래가치를 모두 누릴 수 있는 만큼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고양 장항 아테라’ 견본주택은 경기도 고양시 덕은동 237-2번지에 마련될 예정이다.
  • 트리즈커머스, ‘인플루언서 커머스 세미나’ 성료

    트리즈커머스, ‘인플루언서 커머스 세미나’ 성료

    인플루언서 커머스 MCN 대표 기업 트리즈커머스(트리즈)가 트리즈 사옥에서 ‘인플루언서 커머스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개최된 세미나는 인플루언서 커머스 업계를 리딩하고 있는 ‘트리즈커머스’와 인플루언서 커머스 클래스 및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오콘목달’이 공동 진행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커머스 진행 시 유의해야 하는 지적 재산권 등 법적인 이슈부터 콘텐츠 기획 등 SNS 채널 관리, 또 커머스 운영에 대한 이야기까지 인플루언서 커머스의 A to Z를 전달하여 인플루언서들이 커머스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에 도움을 줬다. 세미나는 쿠팡 1호 사내 변호사 김미주 변호사의 ‘안전한 인플루언서 커머스를 위한 전자상거래의 이해’ 세션을 시작으로 커머스 사업 총괄 이재홍 본부장이 ‘인플루언서 커머스의 현황과 미래, 트리즈가 하는 일’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영업팀 고봉석 팀장과 플랫폼실 윤성열 실장이 각각 ‘인플루언서 커머스를 위한 상품 기획’과 ‘인플루언서 플랫폼의 활용’에 대한 세션을 이어갔다. 추가로 즉석에서 진행된 Q&A 시간을 통해 트리즈 김정훈 대표의 인플루언서 커머스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개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얻었다. 세미나에 참석한 인플루언서는 “생생하고 현장감 있는 실무 내용이 너무 재밌고 큰 도움이 되었다”라며 호평했다. 트리즈 관계자는 “인플루언서들에게 실용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준비했는데 실제로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았다고 하셔서 기쁘다”라며 “앞으로 정기적인 세미나를 개최하여 인플루언서 커머스 업계 수준을 향상하는 데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트리즈는 2015년부터 누적 5000건의 인플루언서 커머스를 운영하며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2월 인플루언서 커머스 플랫폼 ‘Keeif’(키잎)을 론칭했다. 키잎은 업계 최초로 새벽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3분기 내 익일 배송이 보장되는 ‘빠른 배송 서비스’ 시행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 푸바오 똑닮은 ‘59만원’ 인형… 가격 두고 “너무 비싸” “품질 달라” [넷만세]

    푸바오 똑닮은 ‘59만원’ 인형… 가격 두고 “너무 비싸” “품질 달라” [넷만세]

    ‘메인드 인 차이나’ 수제인형 수입·판매“임오~ 푸야 왔어요” 푸바오앓이 자극정가 59만원… 에버랜드 판다카드 할인강철원 사육사 피드백 받는 등 실물 재현“中서도 40만원” vs “털 뽑아 만들었나” ‘푸바오앓이’에 여전히 푹 빠진 한국 팬들을 겨냥한 ‘푸바오 6개월’ 수제인형이 에버랜드에서 공식 수입·판매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특히 정가 59만원이라는 만만찮은 가격을 두고 네티즌들은 옥신각신이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된 실물 사진과 판촉 팸플릿 등을 보면 이번에 국내 출시된 인형은 생후 6개월 시절의 푸바오 모습을 재현한 제품이다. 팸플릿엔 “임오(이모)~ 푸야가 왔어요!”라며 59만원에 자신을 입양해줄 팬들을 부르는 푸바오 인형의 모습이 담겼다. ‘동글 두상, 앙증맞은 뿔, 눈동자까지 그대로 구현했다’는 홍보 문구도 보인다. 푸바오 6개월 인형은 공장식 대량생산이 아닌 수작업을 통해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업체 판다팩토리는 중국의 실제 판다를 모델로 해 이런 수작업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는데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푸바오도 최근 생산 제품에 포함했다. 푸바오 수제인형의 수입 가격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서는 우선 “너무 잘 만들었다. 진짜 애기 때 푸야랑 똑같다”, “수제인형이라 확실히 퀄리티가 다르다” 등 기존 공장식 대량생산 인형에 비해 품질이 좋아보인다는 의견이 많았다. 59만원이라는 가격에 “너무 비싸다”는 반응도 많았지만, “메이드 인 차이나라 수제인데도 59만원인 거다. 메이드 인 코리아였으면 100만원도 가능했을 거다”, “지난번 어떤 후기에서 중국 직구로 세금 포함 60만원 넘게 주고 샀다는 글 봤다” 등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반론이 이어졌다. 푸바오 6개월 인형 정가는 59만원이지만, 에버랜드 판다카드 할인 등을 통해 할인된 가격에 구매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펨코리아’(펨코)에서도 “수많은 중국 판다 인형 제조사 중에서도 프리미엄 인형 회사가 만들었고, 중국에서도 40만원 가까이 한다”, “수작업이면 그럴 수 있다고 본다” 등 고가의 가격이 이해된다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푸바오 털 뽑아서 만들었나”, “이건 푸바오 맘들도 안 사겠다” 등 냉소적인 반응도 나왔다. 앞서 판다팩토리는 지난 4월 공식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푸바오 인형 제작 과정을 전하면서 “초반 샘플을 강 할부지(강철원 사육사)께 드렸는데 귀중한 피드백을 받았다”며 “푸바오 2.0 수정을 하고 있다. 여러분들이 만족하실 수 있는 인형을 만들 수 있게 열심히 개발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 공개된 영상에는 푸바오 1.0 인형과 사진 속 푸바오의 털 색깔 등을 비교·분석하는 장면이 담겼다. 또 강 사육사가 푸바오 인형을 안고 찍은 사진도 공개됐다. 한편 푸바오는 지난 20일 4번째 생일을 맞았다. 멸종위기종 보존 협약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인 지난 4월 중국으로 돌아간 뒤 맞은 첫 생일이다. 강 사육사는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 ‘말하는동물원 뿌빠TV’에 공개된 영상에서 “2020년 7월 20일 밤 9시 49분 키 16.5㎝, 몸무게 197g의 놀랍도록 자그마한 꼬물이 아기 판다가 지구별에 내려와 우리 일상에 스며들었지. 그날 이후 너와 함께 한 모든 순간이 우리에겐 기쁨과 행복의 연속이었어”라며 푸바오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단독]“폰 걷어도 ‘디벗’으로 유튜브·게임”…초3부터 교육용 태블릿, 과의존 어쩌나[안녕, 스마트폰]

    [단독]“폰 걷어도 ‘디벗’으로 유튜브·게임”…초3부터 교육용 태블릿, 과의존 어쩌나[안녕, 스마트폰]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찾는 존재가 있다. 건강 상태 확인부터 물건 구매, 정보 검색, 길 찾기까지 해결해 주는 ‘손안의 비서’다. 나를 ‘세상’과 연결해 주지만 때로는 ‘사람’과 멀어지게 하는 이것. 바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의 등장 후 삶은 빨라졌고 편해졌다. 부작용도 커졌다. 일상을 의지하니 인생까지 의존하게 될까 걱정이다. 스마트폰이 내 삶의 독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에 정답은 없지만 해답을 찾으려는 시도는 많다. 서울신문은 스마트 기기 과의존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스마트 기기를 건강하게 사용하려는 다양한 노력을 담아 ‘안녕, 스마트폰’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야, 진짜 이렇게 빨리 뚫는다고? 1분 만에?”, “역시 우리 박사님!”, “오오~ 세준이가 가르쳐 준 대로 하니깐 유튜브 바로 되네.” 서울의 한 초등학교 5학년 교실. 학교에서 받은 교육용 태블릿PC ‘디벗’으로 유튜브 홈페이지에 접속한 아이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디지털과 벗의 줄임말인 ‘디벗’은 서울 학생들에게 교육용으로 나눠주는 태블릿PC다. 지역과 학교마다 각기 다른 이름으로 보급된다. 애초에 교육용으로만 사용하도록 도입됐다. 당연히 유해 사이트나 학습용 외 게임이나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의 사용은 차단된다. 하지만 태블릿PC의 관리자 권한 설정을 변경하는 방법과 우회 접속 웹주소 등 ‘디벗 공략법’을 찾아온 임세준(가명·11)군은 그날 친구들의 영웅이 됐다. 세준이는 해외에 서버를 둔 가상 사설망(VPN)에 접속해 웹브라우저를 실행한 뒤 소셜미디어(SNS)나 유튜브에 우회 접속하는 방법을 친구들에게 알려줬다. “어려운 것 없다니까. 이걸 설치한 다음, 이 홈페이지에서 다시 유튜브 주소를 치면 된다고.” 삼삼오오 모여있던 반 아이들은 수업 시간보다 더 집중해 세준이의 ‘꿀팁’을 따라 했다. 아이들은 “세준이처럼 디벗 뚫는 애들은 한 반에 1~2명 정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에서도 ‘디벗 뚫기’, ‘디벗으로 게임하기’ 등으로 검색하면 교육용 태블릿PC로 유튜브를 보거나 게임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일부 아이들은 태블릿PC의 펌웨어(하드웨어에 포함된 소프트웨어)를 초기화하거나 버전을 바꾸는 방식으로 아예 통제를 무력화시킨다. 대범하게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하기도 한다. 중학교 2학년 아들을 둔 김모(51)씨는 “오후 10시 이후에는 디벗을 아예 사용할 수 없도록 설정돼 있는데, 반 아이 중 3분의 1은 설정을 무력화해서 새벽까지 게임을 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서울 성북구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5학년 정모(11)양도 “아침에 스마트폰을 걷어가도, 수업 시간에 ‘디벗’을 받아서 바로 게임을 깔아서 하거나 유튜브를 보는 애들이 많다”고 했다. 코로나19 당시 비대면 수업 도구로 교육 현장에 보급되기 시작한 일부 스마트 기기가 SNS 감상과 게임용으로 사용되면서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와 스마트 기기 중독 심화를 부추긴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전·충북·경기 등 초3 이상 태블릿 100%…보관함은 상대적 저조 21일 서울신문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시도 교육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대전(120.1%), 충북(113.0%), 경기(107.4%) 등 3곳은 학생 수보다 스마트 기기가 더 많아 보급률이 10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49.1%)을 제외한 16개 시도 교육청의 스마트 기기 보급률은 모두 50.0% 이상이었다. 전국적으로 보면, 지난해말 기준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전체 학생 수(443만 2257명) 대비 교육용 스마트 기기(350만 7823대) 보급률은 79.1%에 달했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학부모 최모(48)씨는 지난해 2학기 학교에서 나눠준 ‘디벗’을 받은 뒤부터 중학교 2학년 아들과의 다툼이 부쩍 늘었다. 최씨는 “어쩔 수 없이 사준 스마트폰도 관리가 힘든데 ‘디벗’까지 들고 집에 오니 훈육할 거리가 2~3배 늘어났다”고 토로했다. 사교육으로 교육용 스마트 기기를 이미 경험한 일부 학부모들은 학습 효과에도 의문을 제기한다. 세 남매를 키우고 있는 조승호(50)씨는 “아이들은 오히려 종이 형태의 교과서나 문제집, 실제 수업이 더 집중이 잘 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학부모들은 교육용 스마트 기기를 학교 내에서만 쓸 수 있게 수업 후 반납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학교 3학년 딸을 둔 황모(45)씨는 “수업 시간 외에는 아예 디벗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학교 차원에서 보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스마트 기기를 가정으로 가져가게 할지 말지에 대한 교육청의 일괄적인 기준은 없다. 개별 학교가 알아서 정한다. 또 수업 시간 외 스마트 기기를 보관할 공간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학교도 많다. 서울신문이 각 시도 교육청에 확인한 결과, 대전·강원·경기·경북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스마트 기기 보관함 설치는 턱없이 부족했다. 전체 학급수 대비 보관함 설치 비율을 보면, 서울은 7.6%, 전남은 21.7%, 광주는 30.8%, 세종 46.3% 등이었다. 경남 교육청은 “앞으로 보관함 설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고, 충남 교육청은 “보관함이 있긴 하지만, 보관함마다 보관 대수가 달라 보급률 계산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내년 AI디지털교과서 도입에 초3·4 기기 지급…‘기초 학력’ 우려도 앞으로 학교에서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연령이 더 낮아지는 점도 우려가 커지는 대목이다.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내년부터 초3·4, 중1, 고1의 수학, 영어 등 과목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한다. 이렇게 되면 스마트 기기 사용 연령은 초등학교 3학년까지 낮아진다. 전북의 한 초등교사는 “스마트 기기, 디지털 교과서가 기초 학습력 신장이나 아이들 교육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디지털 교과서는 다음달 검정을 거쳐 오는 11월 공개될 예정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2일 국회 교육위 업무보고에서 “다양한 지적을 보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면서 “(2028년까지) 3년 정도는 서책형 교과서와 AI 디지털 교과서를 병행하고 그 이후는 그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부의 디지털 교과서 도입과 교육용 스마트 기기 확대에 반발하는 학부모들은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서 “도입을 유보해달라”는 청원을 제기했다. 이 청원은 지난달 27일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한 교육청이 개최한 ‘AI디지털 교과서 학부모 설명회’에서 만난 학부모 이모(43)씨는 “해외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스마트 기기 사용을 금지하기도 하는데, 진짜 아이들을 위한 방향을 고민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디지털 교과서의 도입 시기나 대상 학년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습에 흥미가 없는 학생들은 교육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아직 충분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반상진 전북대 교육학과 교수는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디지털 교과서를 급하게 밀어붙이는 모습”이라며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 바이든 퇴장…‘트럼프와 맞대결’ 1순위 해리스는 누구?

    바이든 퇴장…‘트럼프와 맞대결’ 1순위 해리스는 누구?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에서 물러나고 카멀라 해리스(59)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후보의 맞대결이 유력해지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될 경우 ‘유세장 피격’ 이후 대세론을 굳히고 있는 트럼프 후보를 상대로 존재감을 끌어올리는 게 숙제다. 해리스 부통령은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아프리카계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 아버지와 인도 이민자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인종적으로 흑인이자 아시아계로 분류된다. 아버지는 스탠퍼드대학 경제학 교수였고 어머니는 캘리포니아대 버클리(UC버클리)에서 암을 연구한 과학자였다. 그는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부유한 백인 동네에서 자라면서 상당한 정체성 혼란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부모가 이혼한 뒤 해리스 부통령은 12세 때 어머니를 따라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로 이주했다. 어머니는 그곳에서 대학 강사이자 병원 연구원으로 취직했는데, 역시 백인이 대부분이고 심지어 프랑스어를 쓰는 지역이어서 소수인종으로서 겪는 소외감이 컸다고 한다. 백인 위주의 커뮤니티에서 벗어나 흑인 대학에 진학하길 원한 그가 선택한 곳은 워싱턴DC의 흑인 명문대학인 하워드대였다. 흑인 엘리트 학생들로 가득 찬 이곳에서 비로소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할 수 있었다. 그는 흑인 혼혈 혈통을 지녔다는 점에서 종종 ‘여자 오바마’로 불리기도 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2009년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어머니와 외조부를 꼽으며 “어머니는 인도인으로서의 자신의 유산을 매우 자랑스러워했고, 이것을 내게도 가르쳤다”고 했다. 그의 외조부는 인도에서 미국의 국무장관 격인 직책을 맡았던 고위 관료 출신으로, 해리스 부통령은 어린 시절 정기적으로 인도를 방문해 할아버지와 대화를 나눴다. 그는 “할아버지는 매일 아침 해변을 거닐면서 정치, 부패, 정의 등을 놓고 토론하곤 했는데, 이런 모습은 책임감과 정직, 고결함이라는 측면에서 내게 강한 영향을 주었다”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하워드대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뒤 캘리포니아대 로스쿨을 거쳐 1990년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 카운티의 지방 검사로 법조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그는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찰청으로 옮겼고, 2004년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사장에 오른 데 이어 2011년에는 캘리포니아주 법무부 장관 겸 검찰총장으로 선출됐다. 2017년에는 캘리포니아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해 선출되면서 중앙 정치 무대에 진출했다. 흑인 여성이 연방 상원의원이 된 것도 그가 처음이었다.2020년에는 55세의 나이에 바이든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 후보에 낙점된 뒤 대선 승리로 백악관에 입성했다. 이로서 미국 최초의 흑인·아시아계 부통령이자 여성 부통령이라는 기록을 썼다. 그런데도 정치인으로서 카리스마가 부족하고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 못한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혀왔다. 실제 해리스 부통령은 부통령 재직 시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해 1월 익명의 민주당 의원 10여명을 인용해 “해리스 부통령이 재선에 도전할만한 힘과 카리스마, 정치적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할 수 없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6월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모닝컨설트에 의뢰해 유권자 3996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승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4%만이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폴리티코는 최근에도 트럼프 계열 슈퍼팩(정치자금 모금 단체)이 트럼프-해리스 가상 대결 여론조사를 의뢰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의 트럼프 상대 경쟁력이 오히려 바이든 대통령보다 못한 것으로 나왔다고 지난 19일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가족으로는 동갑내기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와 함께 그가 해리스 부통령과 결혼하기 전에 낳은 두 자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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