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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기의 스크린 1인치]할리우드는 커닝의 마법사?

    할리우드는 다양한 소재를 새롭게 녹여내는 용광로다.2004년에도 어김없이 각국에서 히트된 영화 사연을 재빨리 각색해 관객들의 구미를 맞추고 있다. 평범한 중년 남자가 어느날 우연히 댄스 교습소에 들렀다가 삶의 활력을 찾는다는 수오 마사유키 감독의 ‘쉘 위 댄스’(96년)는 늘상 반복되는 일상에서 일탈을 꿈꾸는 남성에게 춤이 인생의 의미를 되찾아 준다는 설정으로 관객들의 환대를 받아냈다. 현재 미국 흥행가를 달구고 있는 리처드 기어 주연의 할리우드 버전에서는 원작의 샐러리맨을 변호사로 직업을 바꾼 것 외에는 대부분의 상황이 원작과 흡사하다. 흥미로운 점은 일본산과 할리우드산에서는 묘한 동서양의 가치관 차이를 엿볼 수 있는 구성 형식을 보여준는 것. 일본 작품에서 춤은 상하 복명의 엄격함에 짓눌려 있는 중년 남자가 자유분망한 춤으로 이러한 억압감에서 벗어난다는 것이 기둥 줄거리. 미국판에서는 ‘지금보다 더 행복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춤을 탈출구로 선택했다.’는 주인공의 말을 통해 욕망의 문제에 초점을 두었다. 뤽 베송이 제작을 맡은 ‘택시’는 피자 배달부가 택시 운전사로 전업했다가 천부적인 운전 솜씨를 활용해 마르세이유 지역의 소심한 경찰의 사건 수사 파트너로 활약한다는 내용. 힙합 가수 퀸 라티파가 주연을 맡은 미국판 ‘택시’는 스피드광인 수다스런 여자 택시 운전수가 뉴욕의 은행 강도단을 일망타진하려는 형사와 팀웍을 이룬다는 것으로 변경됐다. 맷 데이먼 주연의 ‘리플리’는 유럽에서 방탕스런 생활을 하고 있는 백만장자 아들 디키를 개과천선시켜달라는 부탁을 받은 리플리가 물질적 욕망에 사로 잡혀 친구인 디키를 교살한 뒤 그를 대신해 호화스런 생활을 하다 결국 행각이 탄로돼 법의 심판을 받게 된다.‘리플리’는 60년대 유럽 출신 미남 스타로 주가를 높였던 아랑 드롱 주연의 ‘태양은 가득히’의 미국판. 스위스 출신으로 영국에서 주로 활동했던 여류 작가 패트리시야 하이스미스는 ‘리플리’를 비롯해 ‘리플리 게임’ ‘리플리 돌아오다’ 등의 3부작을 통해 ‘탐욕으로 인해 손에 잡을 수 없는 행운을 잡으려다가 나락으로 빠지는 청춘상’을 묘사해 공감을 얻어냈다. 콜린 세로 감독의 ‘세 남자와 아기 바구니’(85)는 합숙을 하고 있는 3명의 총각이 어느날 문앞에 방치된 갓난 아이의 육아를 떠맡게 되면서 벌이는 해프닝을 다룬 드라마.2년 뒤 ‘스타 트렉’에서 스포크 선장으로 우리에게도 낯이 익은 레오나드 니모이가 메가폰을 잡고 3명의 총각들이 미혼모가 버리고 간 아이를 키우게 된다는 ‘3남자와 아기’로 리메이크 됐다. 파트리샤 브라우데 감독의 ‘네프 무아’(94)는 아버지가 되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 남자가 동거녀가 의도하지 않게 임신을 하게됐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남자는 처음에는 당황하지만 점차적으로 한 생명이 뱃속에서 성장해 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마음에 감추어져 있는 뜨거운 부성애를 찾게 된다. 이 소재는 휴 그랜드 주연의 ‘나인 먼스’(95)로 각색됐다. 흥미로운 점은 프랑스 히트작들이 미국 시장에서 번번이 재활용되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프랑스 영화인들은 ‘할리우드의 아이디어 뱅크는 바로 자신들’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다.
  • [깔깔깔]

    ●시험볼 때 짜증나는 일 * 객관식 문제 푸는데 정답 같은 보기가 2개 이상일 때. * 죽어라 공부한 부분에선 나오지 않고,공부 안한 대목에서만 문제가 나왔을 때. * 비슷한 답에서 헷갈릴 때. * 긴장해서 똥마려울 때. * 커닝하려고 옆을 보는데 눈치 채고서 막 가릴 때. * 답이 생각날락말락하는데 종료 종 칠 때. * 기침 소리,시계 소리,다리 떠는 소리 등 아주 작은 소리에도 괜히 신경쓰일 때. * 나는 아직 풀어야 할 문제가 많이 남아 있는데 다른 학생들은 벌써 답안지 제출할 때. * 공부 죽어도 안하는 학생이 열심히 공부한 내 답안지 베껴 거저 먹으려 할 때. * 연필이 부러지거나,지우개나 샤프심이 없거나,볼펜의 잉크가 떨어졌을 때.
  • [DVD 폐인]더위잡는 DVD 20선

    성큼 다가온 무더위.당장이라도 바닷가로 떠나고 싶지만,시간적 여유도 주머니 사정도 여의치 않다.양동이에 물을 채워 발을 담가 보지만 영 시원치 않은 느낌.어디 좋은 피서법은 없을까.자 이제부터 DVD 공포 영화속으로 한번 풍덩 빠져 보자.친숙한(?)귀신들과 괴물들이 브라운관으로 몰려나와 단번에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로 더위가 싹 달아날 것이다. 늑대인간(The Wolf Man,1941) 우리가 알고 있는 늑대인간의 외모가 처음으로 완성된 작품.사운드 스테이지에서 만들어내는 과장된 분위기와 정상인이 언제 괴물로 변할지 모르는 불안감이 매력적인 서스펜스를 제공한다.감독 조지 와그너.70분. 피의 향연(Blood Feast,1963) 미국에서 고어 영화 장르를 개척한 기념비적인 작품.한 요리사가 이집트 여신을 광적으로 섬긴 나머지 죄없는 부녀자들을 음식으로 바친다는 이야기이다.감독 허셀 고든 루이스.67분. 악마의 씨(Rosemary’s Baby,1968) 뉴욕의 한 아파트로 이사 온 부부가 임신과 출산을 통해 사탄과 결탁하고 희생당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아내와 아이를 담보로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려는 남편의 광기가 소름끼치는 공포감으로 다가온다.감독 로만 폴란스키.137분. 엑소시스트(The Exorcist,1973) 두 신부가 악령에 싸인 어린 소녀를 구하기 위해 퇴마술을 펼치는 내용.십자가로 자위행위를 하고,거꾸로 물구나무를 선채 피를 흘리며 걷고,초록색 오물을 쏟아내는 소녀의 기괴한 행동에 몸서리가 쳐진다.감독 윌리엄 프리드킨.132분. 서스페리아(Susperia,1977) 탬이라는 학교를 배경으로 이 학교를 설립한 그리이스 이민자가 실제 마녀임이 밝혀지면서,그 비밀을 눈치챈 여학생들이 하나 둘씩 잔인하게 살해되는 섬뜩한 이야기.감독 다리오 아르젠토.98분.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I Spit on Your Grave) 노골적인 성폭행 묘사로 공포감을 넘어 불쾌감까지 던져주는 작품.도시에서 온 여인이 네명의 시골 청년에게 집단 강간 당한 뒤 처절한 복수극을 펼친다.감독 마이어 자키.100분. 할로윈(Holloween,1978) ‘슬래셔 무비’의 장르를 만들어낸 작품.제이미 리 커티스의 멋진 비명이 하나의 특징이 되어버린 이 작품은 정교한 플롯에 세련된 연출 감각으로 같은 포맷의 다른 호러 영화들과 격을 달리한다.감독 존 카펜터.92분. 시체들의 새벽(Dawn of Dead,1978) 시체들이 트럭에 치이는 잔혹한 장면 등 특수효과가 리얼한 공포감을 준다.공포영화의 법칙을 깨는 짜릿한 스릴 속에서도 유머를 살린 세련된 감각의 연출이 극적 재미를 더한다.감독 조지 로메로.127분. 좀비(Zombie,1979) 죽은 뒤에도 다시 살아나 걸어 다니는 시체 ‘좀비’를 소재로 한 작품.소름 끼칠 정도로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장면들이 거칠고 투박한 입자의 화면을 통해 진가를 드러낸다.감독 루치오 풀치.91분. 에이리언(Alien,1979) 인간의 신체에 침입해 부화되는 우주 괴물 ‘에일리언’과 우주 승무원들간의 사투를 그린 SF 걸작.충격적인 시각적 장면과 하이테크 팬터지가 서스펜스를 제공한다.감독 리들리 스콧.116분. 13일의 금요일(Friday the 13th,1980) 살인마가 캠프장에 투숙한 여행객들을 아무런 이유도 없이 ‘13일의 금요일’에 잔인하게 살해한다는 내용의 공포 영화.감독 숀 S.커닝햄.90분. 샤이닝(The Shining,1980) 미친 아버지가 아내와 아들을 도끼로 죽이겠다고 뛰어다니는 이야기.광기 어린 아버지가 벌이는 막판 눈밭의 추격전 장면은 절대 잊지 못할 공포감.감독 스탠리 큐브릭.143분. 이블데드(Evil Dead,1982) 한적한 산속 주택에 머물게 된 젊은이들이 악령을 깨우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공포물.핸드 헬드 카메라의 사용과 거친 편집이 공포감을 극대화시킨다.감독 샘 레이미.85분. 좀비오(RE-Anamator,1983) 공포 스릴러와 블랙 코미디가 잘 결합된 작품.수술대에 누운 여주인공이 피투성이 머리통만 남은 닥터 힐에게 강간을 당하는 선정적인 장면이 관객의 입을 떡하니 벌어지게 만든다.감독 스튜어트 고든.85분. 고무인간의 최후(Bad Taste,1987) 한적한 해변 마을을 무대로 좀비처럼 변한 인간들과 이들을 추적하는 요원 일행의 사투를 그린 SF 코믹 호러물.구역질나는 잔혹 영상에 번뜩이는 재치를 불어 넣은 작품이다.감독 피터 잭슨.91분. 헌티드 힐(House on Haunted Hill,1999) 상금을 따기 위해 귀신 들린 집에 모인 파티 참가자들이 차례로 죽음을 당한다는 이야기.고전 공포영화의 소재를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으로 포장했다.감독 윌리엄 말론.96분. 킹덤(The Kingdom,1994) 코펜하겐에 있는 대형 병원인 킹덤을 무대로 병원의 일상과 유령 이야기를 섞은 스릴러물.공포와 공상·코미디·드라마가 뒤섞인 혼합 장르.감독 라스 폰 트리에.265분. 레지던트 이블(Resident Evil,2002) 미래의 지하 유전자 연구소를 배경으로 바이러스에 의해 되살아난 시체(좀비)들을 피해 사활을 건 탈출을 감행하는 주인공 일행의 모험을 그린 서스펜스 SF 액션 스릴러물.감독 폴 W.S.앤더슨.101분. 식스센스(The Sixth Sense,1999) 죽은 자들의 모습이 눈에 나타나는 소년과 아동 심리학자와의 이야기를 그린 공포물.원제 ‘여섯번째 감각’은 인간의 의식이 쉽게 무시해 버리는 또 다른 영역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감독 M.나이트 샤말란.107분. 디아이(The Eye,2002) 두살때 시력을 잃은 여자가 각막 이식 수술을 받은 뒤 죽은 이들의 혼령을 보는 능력을 갖게 되는 내용의 심리 공포물.카메라 워크와 음향·조명 효과로 피튀기는 어느 공포영화보다 더한 공포감을 선사한다.감독 팡 브라더스.98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DVD 폐인]더위잡는 DVD 20선

    [DVD 폐인]더위잡는 DVD 20선

    성큼 다가온 무더위.당장이라도 바닷가로 떠나고 싶지만,시간적 여유도 주머니 사정도 여의치 않다.양동이에 물을 채워 발을 담가 보지만 영 시원치 않은 느낌.어디 좋은 피서법은 없을까.자 이제부터 DVD 공포 영화속으로 한번 풍덩 빠져 보자.친숙한(?)귀신들과 괴물들이 브라운관으로 몰려나와 단번에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로 더위가 싹 달아날 것이다. 늑대인간(The Wolf Man,1941) 우리가 알고 있는 늑대인간의 외모가 처음으로 완성된 작품.사운드 스테이지에서 만들어내는 과장된 분위기와 정상인이 언제 괴물로 변할지 모르는 불안감이 매력적인 서스펜스를 제공한다.감독 조지 와그너.70분. 피의 향연(Blood Feast,1963) 미국에서 고어 영화 장르를 개척한 기념비적인 작품.한 요리사가 이집트 여신을 광적으로 섬긴 나머지 죄없는 부녀자들을 음식으로 바친다는 이야기이다.감독 허셀 고든 루이스.67분. 악마의 씨(Rosemary’s Baby,1968) 뉴욕의 한 아파트로 이사 온 부부가 임신과 출산을 통해 사탄과 결탁하고 희생당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아내와 아이를 담보로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려는 남편의 광기가 소름끼치는 공포감으로 다가온다.감독 로만 폴란스키.137분. 엑소시스트(The Exorcist,1973) 두 신부가 악령에 싸인 어린 소녀를 구하기 위해 퇴마술을 펼치는 내용.십자가로 자위행위를 하고,거꾸로 물구나무를 선채 피를 흘리며 걷고,초록색 오물을 쏟아내는 소녀의 기괴한 행동에 몸서리가 쳐진다.감독 윌리엄 프리드킨.132분. 서스페리아(Susperia,1977) 탬이라는 학교를 배경으로 이 학교를 설립한 그리이스 이민자가 실제 마녀임이 밝혀지면서,그 비밀을 눈치챈 여학생들이 하나 둘씩 잔인하게 살해되는 섬뜩한 이야기.감독 다리오 아르젠토.98분.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I Spit on Your Grave) 노골적인 성폭행 묘사로 공포감을 넘어 불쾌감까지 던져주는 작품.도시에서 온 여인이 네명의 시골 청년에게 집단 강간 당한 뒤 처절한 복수극을 펼친다.감독 마이어 자키.100분. 할로윈(Holloween,1978) ‘슬래셔 무비’의 장르를 만들어낸 작품.제이미 리 커티스의 멋진 비명이 하나의 특징이 되어버린 이 작품은 정교한 플롯에 세련된 연출 감각으로 같은 포맷의 다른 호러 영화들과 격을 달리한다.감독 존 카펜터.92분. 시체들의 새벽(Dawn of Dead,1978) 시체들이 트럭에 치이는 잔혹한 장면 등 특수효과가 리얼한 공포감을 준다.공포영화의 법칙을 깨는 짜릿한 스릴 속에서도 유머를 살린 세련된 감각의 연출이 극적 재미를 더한다.감독 조지 로메로.127분. 좀비(Zombie,1979) 죽은 뒤에도 다시 살아나 걸어 다니는 시체 ‘좀비’를 소재로 한 작품.소름 끼칠 정도로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장면들이 거칠고 투박한 입자의 화면을 통해 진가를 드러낸다.감독 루치오 풀치.91분. 에이리언(Alien,1979) 인간의 신체에 침입해 부화되는 우주 괴물 ‘에일리언’과 우주 승무원들간의 사투를 그린 SF 걸작.충격적인 시각적 장면과 하이테크 팬터지가 서스펜스를 제공한다.감독 리들리 스콧.116분. 13일의 금요일(Friday the 13th,1980) 살인마가 캠프장에 투숙한 여행객들을 아무런 이유도 없이 ‘13일의 금요일’에 잔인하게 살해한다는 내용의 공포 영화.감독 숀 S.커닝햄.90분. 샤이닝(The Shining,1980) 미친 아버지가 아내와 아들을 도끼로 죽이겠다고 뛰어다니는 이야기.광기 어린 아버지가 벌이는 막판 눈밭의 추격전 장면은 절대 잊지 못할 공포감.감독 스탠리 큐브릭.143분. 이블데드(Evil Dead,1982) 한적한 산속 주택에 머물게 된 젊은이들이 악령을 깨우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공포물.핸드 헬드 카메라의 사용과 거친 편집이 공포감을 극대화시킨다.감독 샘 레이미.85분. 좀비오(RE-Anamator,1983) 공포 스릴러와 블랙 코미디가 잘 결합된 작품.수술대에 누운 여주인공이 피투성이 머리통만 남은 닥터 힐에게 강간을 당하는 선정적인 장면이 관객의 입을 떡하니 벌어지게 만든다.감독 스튜어트 고든.85분. 고무인간의 최후(Bad Taste,1987) 한적한 해변 마을을 무대로 좀비처럼 변한 인간들과 이들을 추적하는 요원 일행의 사투를 그린 SF 코믹 호러물.구역질나는 잔혹 영상에 번뜩이는 재치를 불어 넣은 작품이다.감독 피터 잭슨.91분. 헌티드 힐(House on Haunted Hill,1999) 상금을 따기 위해 귀신 들린 집에 모인 파티 참가자들이 차례로 죽음을 당한다는 이야기.고전 공포영화의 소재를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으로 포장했다.감독 윌리엄 말론.96분. 킹덤(The Kingdom,1994) 코펜하겐에 있는 대형 병원인 킹덤을 무대로 병원의 일상과 유령 이야기를 섞은 스릴러물.공포와 공상·코미디·드라마가 뒤섞인 혼합 장르.감독 라스 폰 트리에.265분. 레지던트 이블(Resident Evil,2002) 미래의 지하 유전자 연구소를 배경으로 바이러스에 의해 되살아난 시체(좀비)들을 피해 사활을 건 탈출을 감행하는 주인공 일행의 모험을 그린 서스펜스 SF 액션 스릴러물.감독 폴 W.S.앤더슨.101분. 식스센스(The Sixth Sense,1999) 죽은 자들의 모습이 눈에 나타나는 소년과 아동 심리학자와의 이야기를 그린 공포물.원제 ‘여섯번째 감각’은 인간의 의식이 쉽게 무시해 버리는 또 다른 영역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감독 M.나이트 샤말란.107분. 디아이(The Eye,2002) 두살때 시력을 잃은 여자가 각막 이식 수술을 받은 뒤 죽은 이들의 혼령을 보는 능력을 갖게 되는 내용의 심리 공포물.카메라 워크와 음향·조명 효과로 피튀기는 어느 공포영화보다 더한 공포감을 선사한다.감독 팡 브라더스.98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깔깔깔]

    ●이럴 때 황당하다 *여자 친구 놀려주려고 밤 12시에 전화해서 “흐흐흐흐 살…살려줘….”하며 한참 쇼하다 전화번호 잘못 누른 걸 알았을 때. *시험 전날 공부하기 싫어서 밤새 커닝 페이퍼 만들었는데 다음 날 오픈 북으로 시험 볼 때. *밤에 담배가 없어서 저쪽 멀리 편의점까지 가서 담배 사왔는데 라이터가 없을 때. *마당에 있는 꽃밭에 물 주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내릴 때. *친구가 작업 중이던 컴퓨터로 잠깐 웹 서핑 하는데 갑자기 컴퓨터에 에러 메시지가 뜰 때. *길에서 자동차 유리 노려보면서 머리 만지고 있는데 자세히 보니 안에 사람이 타고 있었을 때. *친구 집 화장실에서 ‘큰 일’ 봤는데 변기가 막혀 버렸을 때. *버스 요금 통에 실수로 버스 카드를 집어넣었을 때. *학교에서 졸다가 갑자기 경련 일으킬 때.
  • 美, 전쟁범죄 면책 연장 ‘불발’

    |유엔본부 연합|미국은 23일 세계 각지에서 평화유지군으로 활동 중인 미군에 대한 국제 전범 기소 면제 기간 연장 결의안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제임스 커닝햄 유엔주재 미국 부대사는 이라크에서 일어난 수감자 학대사건과 관련,주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해 결의안 상정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주요 안보리 이사국들은 미군에 대한 국제 전범 기소 면제 기간 연장안을 부결시킬 것을 안보리에 촉구한 바 있다. 아난 총장은 지난 2년 동안 자신이 재외 미군의 기소 면제에 강력히 반대해 왔음을 강조하고 이라크에서 일어난 수감자 학대사건을 감안해 본다면 이런 면제안을 추진한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후안 안토니오 야네즈 바르누에보 유엔주재 스페인 대사는 미국의 결의안 철회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아난 총장의 발언이 “강력한 효과를 발휘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2002년부터 해마다 미군을 전범 기소 대상에서 무조건 제외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제출해 안보리에서 통과시켰으나 지난해 결의가 이달말로 효력이 만료됨에 따라 지난달 이를 연장하는 새 결의안을 제출했다.이 결의안 통과를 위해서는 15개 안보리 이사국 가운데 최소한 9개국이 찬성해야 하지만 치열한 로비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아직까지 최소한의 표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단체들은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에서 미군의 이라크인 수감자 학대사건이 벌어졌는데도 미군을 전범 기소에서 제외한다는 것은 더욱 더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토익·텝스도 ‘무전기 커닝’

    대학 편입학 부정시험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주범 주모(30·구속)씨 등이 토익(TOEIC)과 텝스(TEPS)등 공인 영어시험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부정 행위를 저지른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3일 주씨와 편입 부정시험 계약서를 작성한 83명에 대해 토익·텝스에서도 부정행위를 저질렀는지를 조사중이며,이날까지 5명에게서 “토익·텝스에서도 무전기 방식을 사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경찰청 관계자는 “계약자 가운데 29명이 토익시험을 본 것으로 나타났으며,이 가운데 13명은 900점 이상을 얻었다.”면서 “공인 영어시험에서 부정사실을 시인한 5명 말고도 나머지 응시자에 대해 부정행위를 했는지를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토익 부정시험을 치른 4명 가운데 이모(24·여)씨 등 2명은 지난해 8월24일 토익시험에서 만점에 가까운 980점을 받았고,나머지 2명은 각각 955점과 875점을 얻었다.이씨는 “듣기시험은 실시간으로 무전기를 통해 답을 ‘톡톡’ 쳐주는 방식을,문법·독해시험은 시험종료 5∼10분 전에 일괄적으로 불러주는 방식을 사용했다.”면서 “950점 이상을 받으면 500만원을 주기로 주씨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텝스에서는 권모(24)씨가 지난 11일 같은 방식으로 부정시험을 치러 905점을 얻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토익·텝스 등이 사법시험 등 주요 국가고시 영어시험 대체과목으로 정해져 있고 국내 대다수 기업이 입사·인사 기준으로 중요하게 활용한다는 점을 중시,부정한 방법으로 획득한 시험 점수를 국가고시나 입사용으로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토플은 컴퓨터를 이용한 1대1 출제방식으로 변경했지만 토익은 아직도 응시생을 한곳에 모아놓고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하다 보니 허점이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보러갑시다]

    ●미 술 ■ 김병종 작품전 18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생명의 환희를 노래한 50여점. ■ 허미자 작품전 28일∼5월4일 하나아트갤러리(02)736-6550.자연의 서정을 담은 유화 27점. ■ 문범 작품전 25일까지 pkm갤러리(02)734-9467.‘우연한 풍경’을 주제로 한 평면작품. ■ 해외여성작가 3인전 23일까지 국제갤러리(02)735-84494.가다 아메르(이집트)·쉬라제 후쉬아리(이란)·수 윌리엄스(미국)등 3인의 추상작품. ■ 임효 개인전 22일까지 선화랑(02)734-0458.생성과 상생을 주제로 한 한국적 미감의 세계. ■ ‘월 워크스’전 24일까지 카이스갤러리(02)511-0668.고낙범·성낙희·이미경 등 작가 8명이 펼치는 벽화세계. ●뮤지컬 ■ 7인의 천사 3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507-0888.김정숙 작·권호성 연출,김정렬 이재훤 출연.희망을 찾아 지상에 내려온 천사의 이야기. ■ 나부상화 5월9일까지 세우아트센터(02)742-0917.우봉규 작·박근형 연출.전등사 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 천국과 지옥 5월2일까지 대학로게릴라극장(02)763-1268.남미정 작·연출.오펜바흐의 오페레타를 원작으로 한 퓨전 뮤지컬. ■ 투맨 무기한 연강홀(02)708-5002.유준상 김영호 출연.고아원에서 함께 자란 두 남자의 눈물겨운 형제애. ●국 악 ■ 가야금앙상블 ‘사계’연주회 19일 오후8시 LG아트센터(02)2263-3620. ■ 가야금사중주단 ‘여울’ 콘서트 20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02)599-6268. ●어린이 ■ 뮤지컬 노빈손 아마존 어드벤처 16∼27일 서울교육문화회관대극장(02)2215-5878.타악을 활용한 환경과학뮤지컬. ■ 태양을 찾는 아이들 17일∼5월5일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02)382-5477.태양을 찾아 떠나는 해바라기 마을 아이들의 모험담.극단 사다리. ●콘서트 ■ 서영은 콘서트 16일 오후7시30분 컬트홀(02)567-1318. ■ 김범수 대구 콘서트 17일 오후 4시·7시30분 대구시민회관 대강당(053)422-4224. ■ 노브레인 대구 콘서트 17일 오후6시30분 스페이스 콩코드 1544-1555. ■ 이적 콘서트 16·17일 오후7시30분,18일 오후6시 폴리미디어 씨어터 1544-1555. ■ 정태춘·박은옥 콘서트 16일 오후7시30분,17일 오후 3시·7시,18일 오후3시 제일화재 세실극장(02)3272-2334. ●무 용 ■ 한국 무용계를 이끄는 4인의 안무가 16일 오후8시,17일 오후6시 LG아트센터(02)2005-0114.안성수 김은희 허용순 박호빈 안무. ■ 머스 커닝햄 인 서울 16일 오후8시,17일 오후6시 세종문화회관대극장(02)537-0300.현대무용의 살아있는 전설.20년만의 내한공연. ■ 파리 컨서버토리 주니어발레단 초청공연 16일 오후7시30분,17일 오후5시 한국예술종합학교내 크누아홀(02)520-9096.전석 무료. ●연 극 ■ 해일 21일∼5월2일 대학로 행복한극장(02)747-2090.이해제 작·연출,유지태 오달수 출연.낙오된 두 인민군의 사투. ■ 인생차압 19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74-3507.오영진 작·강영걸 연출,장민호 서희승 출연.한국적 전통연희로 표현하는 해학극. ■ 죽도록 달린다 5월2일까지 아룽구지극장(02)765-5476.서재형 연출,홍성경 김정석 출연.프랑스의 고전 ‘삼총사’를 이미지극으로 각색. ■ 피그말리온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399-1795.버나드 쇼 작·임경식 연출,강지은 김신기 출연. ■ 갈매기 5월2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80-1300.안톤 체호프 작·그리고리 지차트코프스키 연출,정재은 오만석 출연. ●클래식 ■ 금호 원전연주 시리즈 16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6303-1915.마사키 스즈키 초청 하프시코드 연주회. ■ 아주 특별한 콘서트 18일 오후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588-7890.한국예술종합학교 동문들의 첫 연주회. ■ 김민 귀국 바이올린 독주회 20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92-5727. ■ 소프라노 박정원 초청독주회 16일 오후6시 한전아트센터(02)3486-0145. ■ 최선윤 귀국 비올라독주회 18일 오후7시30분 금호아트홀(02)584-1496. ■ 테너 나승서 독창회 20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497-1973. ■ 부천시립합창단 음악의 선물 16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20일 오후7시30분 부천시민회관대공연장(032)320-3481.˝
  • [9일 TV 하이라이트]

    ●꼭 한번 만나고싶다(오후 7시20분) 남편과 이혼을 하고 홀로 된 정순씨는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딸 윤경씨를 키우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한다.하지만 남편은 딸을 강제로 빼앗아 갔고,정순씨가 데리러 갔을 때는 이미 새어머니와 잘 지내고 있었다.죽기 전에 딸에게 반지 하나라도 해주고 싶다는 어머니 정순씨는 20년 동안 그리워한 딸 윤경씨를 꼭 만나고 싶다. ●라이프n조이(오전 8시30분) 역사의 현장,진주의 절경 속으로 떠나본다.성벽과 절벽을 따라 굽이굽이 흐르는 강물에는 논개의 충절이 담겨 더욱 가슴시린 아름다움을 전한다.또 하루 절반 이상을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는 현대인들이 걸리기 쉬운 병에 접근한다.반복적인 노동 탓에 손목이 저리고 힘이 빠지는 손목터널증후군의 원인과 증상을 알아본다. ●문화센터(오전 11시) 청색을 내는 쪽,밤색을 내는 아선약,붉은색을 내는 소목,노란색을 내는 치자 우린 물에 녹말풀을 섞어 그림을 그린 후 백반물을 뿌려주면 색이 섬유에 고착되어 잘 지워지지 않는다. 창가리개,식탁보로 사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려면 크레파스로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 좋다. ●코미디쇼 4막5장(오후 10시50분) 단 한 문제만 맞히면 실버벨을 울릴 수 있다.별난 어르신들의 유쾌한 퀴즈대결. 과연 실버벨은 울릴 수 있을까? ‘아빠하고 나하고’코너에서는 동네에 한 대밖에 없는 TV를 보기 위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가난했지만 따뜻했던 시절,날품팔이 아빠와 딸 지연이의 가슴 찡한 세상살이 속으로 들어가 본다. ●이경규의 굿타임(오후 10시5분) ‘고백의 시간’코너에서 엄청나고 황당한 이야기를 늘어 놓고 누구의 얘기인지 맞혀본다.앞자리에 반장,뒷자리에 부반장이 앉고 화학 시험을 봤는데 커닝을 해서 100점으로 전교 1등을 했다.선생님이 커닝 사실을 알고 벌을 세웠다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과연 누구일까.김용만·주영훈·지상렬·채연·이성진 등이 출연한다. ●VJ특공대(오후 9시50분) 2004년 접대비 실명제 이후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접대문화의 천국 룸살롱이다.매출이 40% 이상 급감하는 상황에서 살아 남기 위한 유흥업소의 전쟁이 시작됐다.50만원을 넘기지 않기 위해 별의별 방법들이 동원된다고 한다.기업의 건전한 접대문화의 정착을 위해 마련되었다는 접대비 실명제 이후 어떤 변화를 맞고 있는지 찾아가 본다. ●백만송이 장미(오후 8시25분) 순영의 병이 암일지도 모른다는 말에 충격을 받은 귀분은 그동안 괄시해서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인다.순영은 여행을 가서 화가 난 게 아니라 사람이 없으니까 허전해서 심통이 났다는 귀분의 말에 가슴이 미어진다.혜란을 찾았다는 순옥의 말에 현규는 혜란을 데리러 가기로 결심한다.현규는 어시장에서 일하는 혜란을 보게 되는데. ˝
  • ‘커닝엄·볼쇼이’ 국내 공연-세계 최정상 무용단 자존심 대결

    머스 커닝엄과 볼쇼이발레단.현대무용과 고전발레를 대표하는 세계 최정상의 두 무용단이 잇따라 서울에 온다.머스 커닝엄은 15∼17일,볼쇼이발레단은 21∼24일 각각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선다.지난 반세기 가장 혁신적인 무용가로 꼽히는 머스 커닝엄은 지난 84년 이후 20년 만의 내한 공연이고,정통 고전발레의 대명사로 통하는 러시아 볼쇼이발레단도 99년 서울신문(당시 대한매일)초청 공연 이후 모처럼의 한국 나들이다.무용팬들로서는 흔치 않은 기회를 얻게 된 셈.두 무용단의 공연 프로그램을 미리 살펴본다. ●85세 현역 무용가와 모던 록그룹의 만남 현대무용을 얘기할 때 결코 빠뜨릴 수 없는 인물이 바로 머스 커닝엄(작은 사진)이다.인간의 내면세계나 심리적 묘사에 치중하던 전통적 관습을 거부하고,움직임 그 자체에 몰두하는 그의 무용 철학은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포스트모던무용의 기초가 됐다.즉 훈련 받지 않은 일반인도 무용수가 될 수 있고,어떠한 움직임이든 무용에 사용될 수 있으며,우연에 의한 순간적인 동작과 즉흥성을 중시하는 그만의 독특한 안무 기법은 20세기 무용계 전반에 핵폭풍 같은 변화를 불러왔다.존 케이지와 마찬가지로 동양의 선 사상과 주역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점,음악 미술 사진 영상 등 타 매체와의 긴밀한 교류를 모색한 점 등도 머스 커닝엄의 무용세계를 특징짓는 독창적인 요인들이다. 20년전 예술적 동지이자 연인인 전위 음악가 존 케이지와 함께 서울에 왔던 그는 이번 공연에선 모던 록그룹 라디오헤드와 시거 로스의 음악을 동반한다.팔순을 훌쩍 넘긴 고령에도 여전히 무대에 서는 고집스러운 면모만큼이나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예술가로서의 열정이 두드러지는 대목이다. 공연작은 지난해 10월 뉴욕 BAM(브루클린아카데미오브뮤직)극장에서 초연된 머스 커닝엄 무용단 50주년 기념작 ‘Split sides’와 92년 사망한 존 케이지에게 바치는 ‘Ground level overlay’,그리고 시적인 이미지로 가득한 ‘Pond way’ 등 3편. 이중 ‘Split sides’는 주사위를 던져 나오는 숫자에 따라 공연 내용이 다르게 진행된다.그가 추구하는 ‘우연성의 미학’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여기에 몽환적이고 실험적인 음악 스타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린 젊은 록그룹 라디오헤드와 시거 로스가 음악 작업에 참여해 화제가 됐다.시거 로스는 이번 내한무대에서 직접 연주를 할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02)537-0300. ●비극적 버전의 ‘백조의 호수’ 200년 역사의 볼쇼이발레단이 마린스키(옛 키로프)발레단을 누르고 러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발레단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1964년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직후부터였다.당시 37세에 불과했던 그는 탁월한 예술적 감각과 기량으로 단숨에 볼쇼이를 정상에 올려놓았다.‘잠자는 숲속의 미녀’‘호두까기 인형’‘스파르타쿠스’‘로미오와 줄리엣’ 등 그가 현대적으로 재안무한 작품들은 볼쇼이발레의 간판 레퍼토리로 사랑받고 있다. 이번에 공연되는 ‘백조의 호수’역시 그가 1969년에 재안무한 것.기존 작품에서 단순하게 그려졌던 악마의 캐릭터를 달리 해석해 왕자의 무의식을 지배하는 천재적인 악마로 설정함으로써 보다 드라마틱하게 변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지난 2001년과 2003년 국립발레단에 의해 국내에도 이미 소개된 바 있다. 하지만 이전 공연과 다른 점은 결말이 비극으로 끝난다는 것.원래 ‘백조의 호수’의 결말은 왕자가 악마를 물리치는 해피엔딩과 두 남녀가 죽음을 맞는 비극,두가지 버전이 있으나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해피엔딩 버전을 무대에 올렸었다. 오데트 공주와 악마 흑조 오딜 역은 95년에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갈리나 스테파넨코가 맡았다.지그프리드 왕자는 볼쇼이 주역 무용수 블라디미르 네포르지니가 열연한다. 12년째 이 발레단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무용수 배주윤도 나폴리 예비신부역으로 고국 팬들에게 인사할 예정이다.(02)751-9685. 이순녀기자 coral@˝
  • [깔깔깔]

    ●고려 무인시대 우리반에 별명이 ‘연예가중계’인 친구가 있다. 연예인들의 신변잡기뿐만 아니라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아는 친구였다.재미있는 친구지만 공부는 잘 하지 못하였다.중간고사 국사시험을 보던 날 이런 주관식 문제가 나왔다. ‘고려 무인시대 때 집권한 사람들을 차례로 쓰시오.’ 정답은 ‘이의방-정중부-경대승-이의민-최충헌’. 며칠 후 시험 결과를 발표하면서 국사 선생님은 그 친구를 일어나라고 하시면서 친구가 쓴 답을 공개했다. 우리는 그냥 뒤집어졌다. ‘서인석-김흥기-박용우-이덕화-김갑수’. ●집단 커닝 급우들이 수학시험을 앞두고 모두 손을 잡고 반장의 답을 보고 커닝을 하기로 약속했다.반장 뒤에 앉은 학생이 답을 자신 있게 보고 커닝했고,모든 학생들에게 답 ‘1092’가 제공됐다. 그러나 시험시간이 끝난 후 모든 학생들이 쓰러지고 말았다. 반장이 쓴 정답은 ‘log2’였다.˝
  • [총선 D-19] ‘여야 이벤트정치’ 찬반 논란

    4·15 총선을 앞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행보는 바람직한가. 정책과 비전으로 국민을 설득하려 들기보다는 ‘이벤트·이미지’로만 표를 얻으려 한다는 비판에서부터 정국상황상 ‘감성호소’도 한 방법이라는 불가피론까지 엇갈린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이같은 찬반논쟁에도 불구하고 유능한 후보를 고르는 것은 결국 유권자 몫이라는 데는 별로 이견이 없다.유권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이 요구된다. ●긍정적,불가피 김광웅 서울대 교수는 26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행보에 대해 “대중정치를 하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서 “그러나 득표활동도 중요하지만 정치를 믿도록 하는 쪽으로 방향 전환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격조있고 품위도 지키고 국민들이 존경하고 도와주려고 하는 마음이 우러나게 해야 한다.”며 정책토론 등의 대안을 주문했다. 김수진 이화여대 교수는 탄핵정국 상황에서 비롯되는 선거전략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김 교수는 “새 선거법에 따라 과거처럼 연설을 못하게 된 만큼 직접 유권자들을 만나기 위해 투어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 “냉철한 이성이나 합리적 판단에 호소하는 것도 한 방법이나 천막으로 이사가고 108배하는 등 이벤트 측면이 있으나 탄핵정국에서는 감성호소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상지대 정대화 교수도 “총선용이라도 전에 안 하던 것을 하면 좋은 것”이라고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윤홍근 서울산업대 교수는 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단순한 쇼로 보기는 어렵고 대중을 파고드는 정치가 전 세계적으로 일반화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밀실에서 몇몇 사람이 담합하던 구 정치모델에서 새로운 정치행태로 변화하는 징후”라고 표현했다. ●비판·부작용 우려도 그러나 이미지 정치가 가져올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상지대 정대화 교수는 국민의 새정치 열망을 당사이전 등 표피적으로 수용할 게 아니라 정책 등 본질적 변화로 받아들일 것을 주문했다.정 교수는 “최병렬 대표체제에서 박근혜 대표체제로 한나라당이 바뀌었다 해서 공약이 바뀐 게 있느냐,탄핵 입장이 바뀌지 않지 않았느냐.”면서 “성적을 올리라고 했더니 공부를 해서 올릴 생각은 않고 커닝하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박광주 부산대 교수는 정동영 의장과 박근혜 대표의 민생행보로 인해 이번 총선전이 정당선호도 중심으로 흘러갈 가능성을 우려했다.“일반적으로 총선투표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인물·정당·정책’이라는 3가지 요인이 탄핵정국을 계기로 실체없는 정당선호도 중심으로 쏠릴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면서 “87년 이후 개혁과 민주화를 화두로 발전해온 우리 사회가 이번 총선에서 아무런 실체와 근거가 없는 정당 선호도로 인해 비이성적인 분위기가 지배할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서울산업대 윤홍근 교수도 두 정치인의 민생 행보에 대해 “이성보다는 감성,논리보다는 직관에 의존하는 행태가 엿보인다.”면서 “이같은 흐름은 유권자들의 감성적 선택에 자칫 정책이 중구난방식이 될 우려가 있다.”고 경계했다. 학계에서는 유권자들이 자신이 처한 사회·경제적 상황에서 정당의 정책과 후보의 인물됨됨이 등을 잘 따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고국서 첫 공연 갖는 재미무용가 이혜경씨

    “20년 넘게 미국에서 안무가로,교수로 활동하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삼아 한국무용을 미국 사회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미국 LA 캘리포니아주립대 무용과 교수로 재직 중인 재미 현대무용가 이혜경(52)이 4·5일 서울 강남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댄스포럼-서울2004’공연 참석차 내한했다.이화여대 무용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UCLA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세계적인 무용단인 마사 그레이엄과 머스 커닝행 무용학교,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 등에서 수학했다. 미국 국제예술기금협회,캘리포니아예술협의회,로스엔젤레스카운티예술위원회 등으로부터 각종 기금을 따내는 등 LA를 거점으로 확고한 입지를 굳혔지만 오히려 국내 무대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다. 도미 후 처음으로 지난 95년 국립극장에서 열린 한민족축전에 참가한 데 이어 지난해 6월 창무국제예술제에 잠깐 얼굴을 비친 게 국내 활동의 전부다. 이번 공연은 그런 일천한 국내활동을 딛고 자신의 무용단 이름을 내걸어 국내 관객과 만나는 첫 무대.한국 전통춤의 정적인 아름다움과 현대무용의 역동적인 동작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그는 이번 공연에 독무 ‘무(無)’를 비롯해 ‘작은 공간’‘침묵의 비행2’‘대항’등 네 작품을 선보인다.항상 그랬듯이 남편인 스티브 모셔가 작곡가 겸 연주자로 있는 7인조 실내악 앙상블 ‘리퀴드 스킨’의 라이브 음악이 무대를 받쳐준다. 이혜경은 이번 고국 무대에 LA타임스 무용담당기자와 현지의 지역 문화센터 공연기획자들을 초청했다. 자신의 공연 홍보 차원이 아니라 한국 무용의 발전상을 그들에게 직접 확인시키겠다는 뜻에서다.기회가 닿는 한 고국 무대에 자주 설 계획이라고 한다.(02)2005-0114. 이순녀기자 coral@˝
  • [깔깔깔] 시험볼 때

    ●시험볼 때 * 환장 : 열심히 커닝페이퍼를 준비했건만 그날따라 시험 감독 선생님이 내 주변만 돌아다닐 때. * 황당 : 볼펜 뚜껑 뒤에 커닝페이퍼 돌돌 말아 넣은 친구가 성공했다길래 ‘나도 한번’하는 생각에 해봤더니 정작 시험시간에는 뒤로 쾅쾅 때려도 안나올 때. * 아픔 : 커닝하다 걸려서 교무실에 갔더니 선생님마다 한 대씩 출석부로 머리 칠 때. * 열심 : 반성문 100장 쓰면 부모님 안 부른다고 할 때. * 창피 : 이런 학생 되지 말라고 교내 방송할 때. * 엽기 : 좀 있다 보니 반 전체 급우들이 다 짜고 커닝하다 들켜 교무실 들어올 때. * 다행 : 그 애들은 엎드려 뻗치기 할 때. * 예술 : 선생님이 발로 치자 급우들이 ‘도미노’ 처럼 넘어질 때. * 눈물 : 그 ‘도미노’ 대열에 나도 끼라고 할 때.
  • 최경주 “PGA샷 보여주마”/ 내일 개막 SK텔레콤오픈 출전 3년만에 국내대회 정상 노려

    미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인 US오픈에서 컷오프된 뒤 귀국한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국내 대회에서 명예 회복에 나선다. 26일 국내 남자프로골프 시즌 세 번째 대회로 백암비스타골프장(파72)에서 개막하는 SK텔레콤오픈(총상금 5억원)에 출전,지난 2000년 슈페리어오픈 이후 3년 만에 국내대회 정상에 도전하는 것. 아시아프로골프(APGA) 투어의 하나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지난 95년 US오픈을 비롯해 PGA 투어 대회 14승을 올린 코리 페이빈(미국),일본프로골프(JGTO) 12회 우승의 가타야마 신고 등이 초청된 가운데 최경주와 가타야마의 우승 다툼이 예상된다. 지난 2001년 이 대회에 초청선수로 나서 컷오프의 수모를 당한 최경주는 “모든 기술을 동원해 고국의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주 포카리스웨트오픈에서 대회 18홀 최소타 타이,국내 54홀 최소타,대회 72홀 최소타 타이 등의 기록을 쏟아내며 정상에 오른 신예 김대섭(성균관대)을 비롯,강욱순(삼성전자) 최광수(KTRD) 등 국내파와 통차이 자이디(태국) 마이크 커닝(미국) 등 APGA의 강호들도 우승에 도전한다. 곽영완기자
  • 美軍 ICC기소면제 1년 연장 / 안보리, 코피 아난 반대불구 결의안 가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2일(현지시간) 유엔 평화유지군에 복무하는 미국인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 기소면제 조치를 1년간 연장키로 하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안보리는 이날 기소면제 조치를 오는 7월1일부터 1년간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찬성 12,기권 3표로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에서 안보리 15개 이사국중 독일과 프랑스,시리아 등 3개국은 기권했으며 이들은 모두 공교롭게도 미국 주도 연합군의 이라크 공격을 반대했었다. 헤이그에 본부를 두고 있는 ICC는 인도주의에 반하는 범죄와 전범,대량학살 등에 대한 사법권을 갖는다. 표결에 앞서 열린 공개토론에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기소면제 연장안이 ICC와 안보리의 권위를 훼손할 것이라며 연장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아난 총장은 “안보리가 기소면제 조치를 연례행사처럼 매년 의례적으로 반복해서 연장하면 평화유지군의 적법성이 훼손될 뿐 아니라 평화유지군에 대한 절대적이고 영원한 기소면제 조치를 원한다는 인상을 심어주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난 총장은 아울러 지금까지 유엔의 깃발 아래 복무하면서 ICC의 사법권에 해당하는 범죄를 저질러 기소된 병사는 1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번 표결에서 기권한 프랑스와 독일도 안보리가 미국인에 대한 기소면제 연장안을 매년 의례적으로 연장해줘서는 안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 ICC의 설치 근거가 된 로마조약이 무력화되는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의 우방으로 이번에 찬성표를 던진 영국의 제레미 그린스톡 경도 “ICC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이해하기는 하지만 미국의 입장에 동의하지는 않는다.”며 미국과의 입장 차이를 인정했다. 그러나 미군과 미국 외교관이 정치적 동기로 기소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소면제 연장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던 미국은 기소면제 연장안 가결을 환영했다. 제임스 커닝햄 유엔주재 미국 부대사는 미국은 이라크에서 아직도 사담 후세인에 충성하는 세력과 싸우고 있다고 지적,기소 면제 연장안이 불필요하다고 믿는 아난 총장과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외교관들은 여러국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안보리가 미국 주도의 이라크 공격 때와 같은 심각한 분열을 피하기 위해 결의안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98년 로마조약에 의해 설립된 ICC는 139개국이 서명,이중 90개국이 비준했다. 한편 미국은 이와는 별도로 현재 40개 국가들과 미국 시민권자를 ICC에 넘기지 않기로 하는 협정을 체결했으며 체결 대상국가들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크로아티아는 유엔 안보리의 미국 평화유지군에 대한 기소면제 연장안 가결에도 불구,미국 시민권자를 ICC에 넘기지 않기로 하는 협정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반 시모노비치 외무차관이 밝혔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
  • ‘커닝족보’ 판치는 인터넷게시판

    중간고사 시즌을 맞아 각 대학 인터넷게시판과 사이버대학 커뮤니티에 커닝페이퍼와 대리시험자를 물색하는 광고가 나돌고 있다. 과거 선배들이 시험예상 문제를 정리한 이른바 ‘족보’를 후배들에게 직접 물려줬다면,최근에는 강의실의 특성에 맞는 각종 커닝방법과 커닝페이퍼를 인터넷상에서 돌려 본다. 커닝 파일들은 각 대학 단과대별 커뮤니티에 가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H대 게시판에서 ID ‘골초’라는 한 학생은 “후배님들 잘 이용하세요.^^” 라며 첨부파일 형태로 10여개 과목별로 정리된 커닝페이퍼를 올렸다.깨알같은 글씨에 손바닥 안에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정리돼 있어 후배들은 프린트만 하면 된다. S·J·C대 등 20여개 대학에서 진행되는 ‘열린 사이버강의’는 인터넷을 통해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그만큼 사이버 부정행위도 심하다.일부 학생들은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먼저 시험을 치른 사람을 찾아가 대리시험을 부탁하거나 모범답안을 돌리는 일도 잦다. S대 인문학부 김나열(19)군은 “3,4학년은 물론 신입생까지 인터넷상에서 커닝파일을 서로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돈을 받고 커닝페이퍼를 판매하는 사이트도 등장했다.한 사이트는 자료 한건에 500원씩 받고 커닝페이퍼를 다운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과거 교실벽이나 책상에 글씨를 써놓았던 것은 차라리 애교스러울 정도”라면서 “신세대 학생들 사이에 문명의 이기인 사이버가 커닝의 새로운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어 왠지 씁쓸하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젊은이 광장] 윤리의식 마비시키는 커닝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커닝에서 구하옵소서….아멘.” 중간고사를 끝낸 후배가 자칭 ‘양심적 커닝 거부자’가 되겠노라며 각색한 기도문이다. 시험 때만 되면 초등학교 때부터 10년 남짓 쌓아온 커닝 노하우를 백서로 발간해야겠다며 너스레를 떨던 후배인지라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 후배가 ‘양심적 커닝 거부자’가 되기로 한 것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어느 시험시간에 이른바 ‘모티즌’(무선 이동통신을 전문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으로 통하는 한 학생이 휴대용 개인정보단말기(PDA)를 이용,미리 저장해 둔 예상 답안과 무선 인터넷을 넘나들며 최첨단 커닝을 하는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은 것이다. 평소 그 후배는 ‘판치기’(책상이나 벽 등의 메모)나 ‘페이퍼’(깨알 같이 적은 종이),‘문신’(손목,손톱 등 가릴 수 있는 모든 부위의 메모) 등 고전적인 아날로그식 커닝에서부터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이용한 디지털 수법까지 어림잡아 20여가지의 커닝을 구사한다고 자부해 왔다.그런데 ‘뛰는 자 위에 나는 자가 있다.’는 말처럼 한 단계 높은 ‘강적’을 만난 것이다. 후배는 커닝 맹신론자로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적지 않은 허탈감을 맛보게 됐으며,커닝에 환멸까지 느꼈다고 했다.‘커닝을 할 바에는 차라리 F학점을 받겠다.’고 단언했다. 이번 해프닝을 지켜보면서 그 후배의 ‘양심적 커닝 거부’란 말이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단순히 대학가에 커닝이 만연하고 있고,수법이나 양상도 갈수록 지능화·첨단화하는 것이 안타깝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각종 범죄가 비도덕적이라는 인식에도 불구하고 사회 구조상 범죄예방이 쉽지 않은 것처럼,커닝이 비양심적인 행위라고 자각하면서도 다른 사람보다 좋은 학점을 받아야 한다는 절박감 때문에 커닝의 유혹을 쉽사리 뿌리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그 이면에는 기능적 지식교육을 받은 노동력을 필요로 인력시장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 서열경쟁에 가담해야 하는 현실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근본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조금만 신경을 쓰면 학생들의 양심을 좀먹는 커닝을 없앨 수 있는 해결책이 있다는 점을교수들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공직 사회나 일반 기업이 다면평가제도를 시행하듯이 평가방식을 과감하게 전환할 필요가 있다. 실제 많은 교수들은 단기간에 출제한 교재 중심의 비창의적인 문제들을 고집하고 있다.암기능력만을 테스트하는 필기시험이 대부분이다. 이에 비해 유럽이나 미국 등의 선진 대학 교수들은 시험시간에 학생들이 미리 수집한 자료와 교재를 볼 수 있게 하는 ‘오픈 북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암기능력을 측정하기보다는 창의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출제한다.또 구두시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종합적으로 학생의 실력을 평가한다. 커닝이 언제부터 우리나라 학생들 사이에 만연했는지는 알 수 없다.하지만 어린 시절 이후 우리는 갖가지 질문을 받을 때마다 속으로 곰곰 생각한 뒤 대답을 하곤 했다.정답일 것이란 확신도 없이 솔직한 내 생각을 나만의 공식이나 기호,용어로 털어놓기도 했다. 그들이 정해 놓은 답일지언정 진정한 해답은 커닝으로 찾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기 때문이다. 설 원 민 전북대신문사 대학부장
  • 부시의 전쟁/ 인터넷 적시는 ‘바그다드에서온 10대들 사연’신에게 기도밖에 우리의 꿈이 파괴되고 있어

    “지금 우리는 신에게 기도를 드리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우리의 꿈이 파괴되고 있어.”(루브나 사아드·17세) ‘바그다드에서 온 편지’가 인터넷을 타고 전 세계 네티즌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미국의 융단폭격으로 불바다로 변한 바그다드의 10대 고교생들이 미국의 또래 학생들에게 간절한 반전과 평화의 소망을 담아 보낸 것이다. ●전쟁의 공포·참담한 심경 생생 이 편지들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전후해 현지에서 활동했던 해외 반전평화팀 관계자를 통해 이메일로 미국 청소년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과정에서 일부 편지가 인터넷에 공개되자,네티즌 사이에 그 내용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 등 우리나라 일부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23일 이들의 사연이 떠올랐다.아랍어가 영어를 거쳐 다시 한국어로 다소 투박하게 번역됐지만,편지 내용에는 청소년들의 전쟁에 대한 두려움과 좌절감이 그대로 녹아 있다. 특히 오프라인 시대의 전쟁 때는 바깥세상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을 전쟁의 충격과 약자(弱者)의 참담한 심경이 온라인을 통해 전해지면서 반전 여론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어쩌면 이것이 마지막 편지 17세 여고생이라고 밝힌 투라야 엘 카이는 “어쩌면 지금이 우리 인생의 마지막 시간이고,더 이상 일기를 쓸 수 없을지 모른다.”면서 “한 이라크 소녀가 전쟁으로 꿈을 이룰 수 없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고 참담한 심경을 써내려갔다. 18세 동갑내기라는 소미아,안팔,야사민은 함께 쓴 편지에서 “우리는 너희들을 사랑하고,너희들이 보고 싶다.전 세계 사람들이 천국의 정원에 핀 꽃처럼 서로 사랑하고 평화롭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힌드 살람(17)은 “학교를 졸업하고 의사가 되고 싶은 내 꿈이 이뤄지길 바랄 뿐”이라면서 “사람들이 죽는 게 싫은데 왜 미국이 우리나라를 폭격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안타까움을 적었다.루브나 사아드는 “우리도 인간이고,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다.”며 미국의 침공에 강력 항의하기도 했다. 알리 메손 라힘(17)과 이마드 알리 사이드(18) 등은 “전쟁을 외치는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는 당신들을 증오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쟁 중단을 하소연했다. 지난 22일 폭격 이후에는 바그다드와 바깥 세상의 인터넷 통신마저 두절돼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부끄러운 어른’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어른들의 탐욕에 희생되는 학생들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아무 도움도 줄 수 없는 나 자신이 원망스럽다.”고 털어놨다. ●13세 소녀의 연설문도 반전여론 고조 미국 북동부 메인주 프레스크섬의 커닝햄 중학교에 재학중인 미국인 소녀 샬롯 앨더브론(13)의 반전 연설도 사이버 공간에서 퍼지고 있다. 앨더브론은 최근 이 지역에서 열린 반전 집회에서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 이라크 어린이의 참상을 상기시키며 “폭탄을 떨어뜨린다고 했을 때 여러분의 머릿속에 떠올라야 할 모습은 바로 나”라고 반전을 촉구했다.그는 “이라크에 살고 있는 2400만명 중 절반 이상은 15세 미만의 어린이”라면서 “여러분의 아들이 사지가 절단돼 몸부림치고 있는데 고통을 덜어줄 수 없고,여러분의 딸이 무너진 건물더미에 깔려 울부짖고 있는데도 구해줄 수없다고 생각해 보라.”고 강조했다.또 “전쟁은 액션 영화도,공상 영화도,비디오게임도 아니며,이라크 어린이들이 처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국내 네티즌들에 의해 번역된 이 연설문은 각종 포털사이트 등의 게시판을 통해 퍼지면서 폭넓은 공감대를 얻고 있다.‘중3엄마’라는 네티즌은 “글을 읽으며 내 아이에게 부끄러웠다.그저 전쟁이 빨리 끝나고 어린이들이 무사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中 베이징대생의 꿈은 미국 유학

    공산당원보다 학사관리 엄격 유학비 벌려 전문가 희망 졸업후 취업 중도탈락 속출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전역의 30개 성(省)과 자치구,직할시의 수재들만 모인다는 베이징 대학은 24시간 불이 켜져 있다.규정 상 중앙 도서관은 밤 10시반에 문을 닫지만 5·4 운동장 옆 5층짜리 2개동(棟)은 밤샘족들을 위해 환하게 불을 밝힌다. 베이징대 학생들은 한국의 고3처럼 공부한다.엄격한 학사관리 때문에 중도 탈락자들도 속출한다.중국 대학생들의 꿈인 해외유학은 고학점이 아니면 원서도 내지 못한다.더 나은 직장을 잡거나 실업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도 좋은 학점이 절대 조건이다.이래저래 베이징 대학은 ‘전쟁터’로 변하고 있다. ●전장 방불케 하는 도서관 중국 최고의 경제학부로 꼽히는 광화학원(光華學院) 금융학과에 입학한 리위안위안(李媛媛·20)양은 베이징 명문 제4중학교를 수석으로 졸업,베이징대 전체 4위로 입학한 재원이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새벽 1시 잠들 때까지 스케줄은 공부로 짜여있다.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영어 듣기로 시작해 오전8시 1교시부터 보통 5시간 정도 강의를 받는다. 나머지 시간은 전공 수업을 따라가기 위해 수학과 통계 분야의 책을 주로 읽는다.취미 서클들도 적지 않지만 리양은 주로 연구원(석사과정) 선배들과 학회 할동에 치중한다.“학점 관리는 물론 외국기업에 대한 취업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다. 6명이 한방을 쓰는 기숙사 생활을 하지만 10시 반이면 자동으로 불이 꺼져 철야 개방하는 교실로 달려간다.이러한 리양도 상위권에 들지 못한다.“저장(浙江)성,푸젠(福建)성,장쑤(江蘇)성 수재들이 워낙 공부를 잘해 지금 성적은 중간 정도”라며 한숨을 짓는다. ●꿈은 미국 유학 미국 유학은 베이징 대학생들의 꿈이다.국내 졸업장만으로 성공과 출세가 보장되지 않는다.미국 유학파들이 중국으로 돌아와 창업을 하거나 정부 고위직으로 대거 진출,대학생들을 자극한 측면이 크다.이 때문에 대학생들은 미국의 선진 기술과 매니지먼트 기법을 배워 기회가 많은 중국 대륙에서 돈과 명예를 얻겠다는 계산이다. ‘미국을 싫어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장윈펑(張云鵬·20·정보관리학과)군은 “적을 알아야 이길 수 있다.”고 단칼에 자른다.2000년 전에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를 설파한 손자(孫子)의 후예다운 답변이다. 하지만 문제는 돈이다.1년에 5만달러를 육박하는 학비와 생활비는 당 고위관리 자녀들이나 IT 부자들에게 큰돈이 아니지만 가난한 중국 가정에서는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이 때문에 많은 베이징 대학생들은 우회로를 택한다.마루이(馬銳·컴퓨터학과·21)군은 “졸업 후 직장에 취업해 2∼3년 정도 돈을 모으면 1년치 수업료는 만들 수 있고 유학 후에는 아르바이트로 등록금을 벌 예정”이라고 야무진 계획을 펼친다. 외국인 대기업에 취업할 경우 더러 ‘공짜(회사돈)’로 유학을 가는 행운을 잡는 이들도 있다. ●캠퍼스 휩쓰는 영어 열풍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영어 열풍은 당연한 귀결이다.대학 교내에서 ‘워크맨’을 꼽고 다니는 학생들 대부분 영어 테이프를 듣고 있다고 보면 틀리지 않는다.이것은 미국 유학을 위한 최소한의 준비일 뿐이다. 금융학과 등 일부 학부에선 전공 수업을 아예영어로 진행한다.시험도 영어로 보고 리포트도 영어로 제출한다.교수들의 빠른 영어 강의를 이해하지 못해 기숙사로 돌아와 녹음기로 다시 ‘제2의 수업’을 듣는 경우가 많다. 적지 않은 학생들은 저녁이나 일요일에 대학 근처에 있는 신둥팡(新東方) 등 영어 학원에 다닌다.젊은 직장인들도 머리를 싸매며 영어를 배우는 정도로 영어 열풍은 대단하다.베이징대 학생들의 영어 실력은 상당하다.중·고등학교 때부터 영어를 강조한 이유도 있지만 영어 문장을 통째로 외우는 교육 방식도 주효하다. ●대학원으로,대학원으로 베이징 대학생들은 대부분 정치에 관심이 없다.공산당원이 돼서 권부에 진입하려는 학생들은 극소수다.우리처럼 사법고시 등 국가고시를 패스해 권력에 진입하기보다 ‘전문가’를 희망한다.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1인자가 되면 자연스레 당 중앙에 불려가 고속 출세가 보장된다고 한다.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등 국가 지도자 대부분이 엔지니어 출신인 점이 학생들 진로에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마핑(瑪平·화학과·23)군은 “엔지니어였던 주룽지(朱鎔基) 총리도 자신이 맡은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당 중앙이 채용한 사례”라고 말했다.이 때문에 유학 바람과 함께 대학원 진학 열풍도 거세다.기초과학 분야는 70% 이상이다.하지만 학생들은 졸업 후 일단 직장을 찾는 경우가 많다.돈을 벌어 학비를 마련한다는 1차적 목적 이외에 대학원 진학 시 직장 생활 경험을 할 경우 가산점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베이징 대학은 학사관리가 엄격하기로 소문난 대학이다.4년 동안 135∼149학점을 이수해야 하며 보통 전공 과목에서 F가 5개(15학점)가 되면 퇴학이다.시험이 어려워 많은 한국·일본 유학생들이 중도에서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 시험 도중 커닝 등 부정행위가 적발되면 무조건 퇴학이다.한 학기 출석을 3∼4번 정도 빠지면 시험 기회가 아예 박탈된다. 학점은 절대 평가이며 4.0(90점 이상) 만점에 1.0(60점) 미만이 F학점이다.평균 학점이 3.5 이상이 돼야 취업이나 유학을 지원해도 다리를 뻗고 지낼 수 있다.리위안위안 양은 “영어로 진행되는 전공 수업은 이해하기 쉽지만 시험이너무나 어렵게 출제된다.”며 “시험에 앞서 연구원(석사) 선배들에게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과외를 받는다.”고 밝혔다. oilman@ ◆中 대학생들은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샤오황디(小皇帝) ‘1세대’격인 대학생들은 과거 중국인과는 매우 이질적인 존재다.대부분 두성쯔(獨生子)로 자라면서 공동체 의식보다는 개인주의가 강하게 투영,‘신런레이(新人類)’라는 별명을 갖고있다. 처음 이들은 외국인,그것도 외국 특파원 앞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을 꺼려했지만 20∼30분 정도 지나면서 ‘생기 발랄한’ 보통 대학생으로 돌아왔다. 최근 중국 사회에서 화제가 된 대학생 동거문제나 성(性) 개방에 대해 적극적으로 찬성의 의견을 내놓는다.성개방이 개혁·개방의 상징처럼 되고 있다.성개방론자들에 대한 거부감도 없다.동거하는 학생들도 특별하게 보지 않는다. ‘톈안먼 사태’나 ‘민주화’ 등의 문제에 대해선 대부분 학생들이 “중립을 지키겠다.”고 선을 긋는다.반면 사회의식은 강했다.특히 부정부패에 대해선 “중국의 역대 왕조를 망하게 하고 우리가 20세기 제국주의에 유린된 것도 부정부패 때문”이라고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중국의 대학생들은 중학생부터 기숙사 생활에 익숙하다.독생자인 이들은 기숙사 생활을 통해 친구들과 부대끼며 ‘사회화’를 배운다.집단화를 중시하는 중국식 사회주의 교육학이 강하게 배어있다. 베이징 대학생들의 70% 이상이 휴대전화를 갖고 있으며 당 고위관리 자녀 등 극소수 학생들은 자가용을 갖고 있다.용돈의 30%는 휴대전화 비용이다.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하고 한방에 보통 6명 선이다. 중국을 강타한 한류(韓流)에 대해선 대체로 호의적인 반응이다.우샤오(吳笑·법학과 2년)군은 “월드컵 당시 붉은악마들은 충격적”이라며 “응원 후 종이 한쪽 남기지 않는 그들의 성숙된 문화와 단결력은 감동적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왕후이쥐안(王慧娟·수학과 2년)양은 “한국인들은 너무 체면에 집착하고 남자들은 너무 여자를 우습게 안다.”며 한국의 대남자(大男子) 주의를 꼬집는다. 어려서부터 남자가 ‘밥하고 빨래하는’ 것을 보고 자란 이들은 한국 남자가 너무 권위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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