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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자리 양적 확대보다 안정된 취업 기회 늘려야 …세대 간 자원 배분 통해 청년 자립 여건 만들어야

    가난의 대올림을 끊어내려면 청년 실업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청년 실업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일자리를 늘리고 있지만, 양적 확대만으로는 빈곤의 악순환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년들이 노동 시장에 진입하더라도 비정규직 등 불안정 고용 상태로 취업을 하면 미래 불안전성 증가, 낮은 소득 등으로 인해 부모 곁을 떠날 수 없고 이로 인해 노인 빈곤도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오호영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이 한국노동패널 데이터를 활용해 ‘캥거루족’ 실태를 분석한 결과, 정규직의 캥거루족 비율은 27.8%인 반면 비정규직은 59.5%로 비정규직의 캥거루족 비율이 정규직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 위원은 “청년들이 취업했다 해도 높은 주거비를 감당하기는 쉽지 않고, 상당수는 비정규직, 인턴 등으로 취업해 저임금, 고용 불안 등에 직면하기 때문에 부모로부터 경제적 독립을 하는 게 어렵다”고 말했다. 김문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도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는 통설은 노동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취업 자체도 어렵지만 비정규직으로 첫발을 떼면 숙련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로 옮길 수 있는 기회 자체를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 위원이 지난 2월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다차원 빈곤의 변화와 세대 간 비교’ 논문에 따르면 초기 청년(19~24세)의 상대적 빈곤 위험도는 2006년 96.4%에서 2015년 152.1%로 9년 사이 55.7% 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노인의 빈곤 위험도는 136.7%에서 147.1%로 0.4% 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김 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청년층이 빈곤 위험 세대로 부상했다”면서 “고용률에 집착하는 현 정부 정책으로는 청년 빈곤을 해결할 수 없는 만큼 세대 간 자원 배분을 전면 검토해 청년들이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 빈곤의 문제를 부모가 감당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유럽연합(EU)이 시행 중인 ‘유스 개런티’(청년보장정책) 제도처럼 청년층의 사회 진입 과정에 공공 영역이 개입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유스 개런티는 구직 활동을 하는 청년들에게 일종의 청년수당을 지급하는 제도다. 이 교수는 “단순히 소득 지원을 늘리자는 게 아니다”라면서 “학자금 대출 채무에 대한 저금리 지원을 통해 청년들의 부담을 낮추는 등 나라에서 청년들의 일자리, 주거, 부채를 종합적으로 해결해 주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여든에 40대 아들 뒷바라지… 노인 빈곤 부르는 청년 빈곤

    여든에 40대 아들 뒷바라지… 노인 빈곤 부르는 청년 빈곤

    # “한 달에 많이 벌 때는 300만원도 벌었지.” 서울 강북에서 둘째 아들과 함께 사는 유모(80)씨는 수도 배관공으로 일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입가에 살짝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금세 풀이 죽은 표정으로 “이놈의 몸뚱아리가 요새는 말을 안 들어”라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4년 전 뇌졸중 진단을 받은 뒤로 마비 증세가 오면서 일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는 푸념이다. 아내는 17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났다. 둘째 아들(46)은 어릴 때 똑똑하다는 소리를 제법 들었지만 고등학교 졸업 후 삼수까지 했는데도 대학 진학에 실패하면서 의욕을 많이 잃었다며 아쉬워했다. 번듯한 직장을 가지지 못한 아들은 끝내 배우자를 구하지 못했다. 그렇게 집에 눌러앉았다. 유씨는 14일 “매달 나오는 노인연금과 큰아들이 보내주는 용돈 10만원 가지고 근근이 버틴다”면서 “용돈을 더 받으면 좋겠지만 큰아들도 손주들 공부시킨다고 빠듯한데 용돈을 더 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 일찍이 남편과 사별한 박모(69·여)씨는 두 아들을 힘겹게 키웠다. 평생 공사장에서 고된 일을 해 허리가 90도 가까이 꺾였지만 그렇게 번 돈으로 경기 의정부에 전용면적 84㎡(약 25평) 규모의 아파트도 샀다. 고등학교 졸업한 뒤 곧바로 취업을 했지만 안정된 직장과는 거리가 멀었던 두 아들은 어머니와 함께 살았다. 그러던 중 큰아들(42)이 뒤늦게 장가를 가면서 박씨는 둘째 아들(39)과 함께 집에서 쫓겨나오다시피 했다. 며느리가 “어머니, 시동생과 한 집에서 도저히 못 살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박씨는 둘째 아들과 함께 고시원 생활을 하면서 아파트 건설 현장에 나간다. 일감이 없는 날에는 파출부 일을 한다. 박씨는 “자식들이 자리를 잡지 못하는 한 죽을 때까지 일만 할 팔자”라고 하소연했다.취업에 실패하고 부모의 품에 사는 ‘캥거루족’이 고령화되면서 부모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노인 빈곤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청년 빈곤이 부모 세대의 빈곤을 가속화시키는 악순환은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고서 ‘청년빈곤의 다차원적 특성과 정책대응 방안’(2017)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가처분소득 기준, 농·어가 제외)은 46.7%인 반면, 청년(19~34세)의 빈곤율은 7.6%로 나타났다. 노인 빈곤율은 전체 빈곤율(13.8%)에 비해 32.9% 포인트 높은 반면, 청년 빈곤율은 6.2% 포인트 낮았다. 빈곤율은 중위소득의 절반(빈곤선)을 밑도는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이 수치에 따르면 노인 빈곤율은 사회적으로 심각한 수준이지만 상대적으로 청년 빈곤율은 아직 염려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들이 많을수록 청년 빈곤율이 낮게 나올 수 있다는 점이 맹점이다. 보건사회연구원이 부모 동거 여부에 따라 청년 빈곤율을 계산한 결과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 빈곤율(2016)은 5.7%인 반면, 따로 떨어져 사는 청년 빈곤율은 10.1%로 나타났다.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들은 부모 소득을 공유하면서 빈곤율이 낮게 나온 것이다. 김문길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 빈곤이 지표상으로 드러난 것보다 더 심각하다”면서 “부모한테 주거, 경제력을 의존하는 청년들이 많아질수록 부모들도 덩달아 노후 빈곤에 빠질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서울신문이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지난달 10일부터 14일까지 20세 이상 성인 남녀 1514명(단기계약직, 취업준비생, 취업포기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학자금 등 채무가 있나’라는 질문에 42.3%(640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부채 규모는 ‘100만~500만원 미만’이 12.4%(187명)로 가장 많았지만, ‘200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자도 6.3%(96명)나 됐다. ‘부모의 노후 대비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소일거리는 해야 한다”는 답변이 35.9%(544명)로 가장 높았다. “부모 건강 등의 이유로 자녀가 부양해야 한다”는 답변도 8.0%(121명) 나왔다. ‘취업 후 부모에게 용돈을 드릴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월 20만~30만원을 드릴 계획”이라는 답변(23.7%, 358명)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자녀가 부모를 부양해야 될 시기에도 부모가 자식을 돌보는 가정이 적지 않다. 최모(78·여)씨는 서울 용산 미군 부대에서 건설 잡부로 일하다 기지 이전으로 경기 평택으로 가게 된 아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함께 평택에 갔다. 며느리는 두 자녀 교육 때문에 서울에 남을 수밖에 없다고 해서 최씨가 아들을 따라간 것이다. 최씨는 평택 변두리의 다가구 주택에서 세 들어 살며 아들이 출근하면 인근 양계장에 가서 허드렛일을 한다. 최씨는 “다른 친구들은 모여서 등산도 가고 맛집도 찾아다니는데 나는 그런 호사를 누릴 수 없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자녀의 부모 의존이 심해지면 가족 간 갈등으로 번지기도 한다. ‘취업을 못 해 겪는 어려움이 무엇인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도 가족 간 갈등을 꼽은 답변(23.2%, 351명)이 불안·압박감 등 스트레스, 경제적 어려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취업준비생 김모(27)씨는 “집에 있는 모습을 싫어하셔서 아침 일찍 집을 나와야 한다”면서 “갈수록 잔소리가 늘어간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너한테 들어간 돈이 지금까지 얼마인 줄 아느냐”, “너 독립해서 단 둘이 살면 관리비, 생활비 적게 드는 좁은 집으로 옮길 수 있다”면서 빨리 취직하라고 압박한다는 것이다. 김씨는 “젊은층의 취업 시기가 점차 늦어지고 있으니 부모님 세대도 부담이 될 것 같다”면서 “부모님 세대가 안쓰럽다”고 했다. 다만 그는 결혼 자금을 모아야 한다는 이유로 결혼 전까지 독립할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청년 빈곤이 심각한 또 다른 이유는 부모 세대의 빈곤으로 옮아 가기 때문이다. 취업준비생 아들과 재수 학원에 다니는 딸을 둔 이모(54)씨는 자녀한테 들어가는 돈이 한 달에 500만원 넘게 들자 결국 적금을 해지했다. 20년 된 가전제품도 망가지기 전까지는 버리지 않고, 외식 한 번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허리띠 졸라 모아 둔 적금을 자녀의 앞날을 위해 깬 것이다. 이씨는 “자녀들이 독립하면 손 떼겠다는 말을 하면서도 자식이 힘들어 보이면 또 도와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중산층에 속한 부모 세대는 자신들의 노후는 건사할 수 있었는데 자녀들의 대학, 취업 지원에 노후 자산을 쏟아부으면서 힘들어졌다”며 “빈곤 노인층이 늘어나면 사회적으로 복지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단독] 취업난 청년, 부양하는 부모 ‘가난의 대올림’

    [단독] 취업난 청년, 부양하는 부모 ‘가난의 대올림’

    취준생 등 71.7% “부모와 함께 거주” 67.8% “부모, 경제적 압박받아” 응답 은퇴 부모, 자녀 부양 위해 구직 나서 “업무형태 다양화해 청년 고용 늘려야”부모에게서 자녀로 ‘대물림’되던 가난이 다시 부모에게로 ‘대올림’되는 ‘뫼비우스의 띠’ 같은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 취업난 심화로 부모의 품을 벗어나지 못하는 ‘캥거루족’ 자녀가 늘어나며 부모의 경제력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이다. 부모의 내리사랑이 가져온 우리 사회의 슬픈 자화상이다. 서울신문이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지난달 10일부터 14일까지 20세 이상 성인 남녀 중 취업준비생, 단기계약직, 취업포기자 15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1.7%(1085명)가 ‘부모와 함께 거주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6년 통계청 가계동향조사를 토대로 산출한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19~34세)’ 비율인 56.7%보다 15% 포인트 높은 수치다. 또 ‘생활비를 어떻게 조달하는지’ 묻는 질문에 절반에 가까운 45.8%(693명)가 ‘부모로부터 지원받는다’고 답했다.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경제적 독립을 하지 못한 채 부모가 주는 용돈에 의지해 사는 청년이 미취업자 2명 중 1명꼴이라는 뜻이다. 이런 청년빈곤은 노인빈곤으로 전염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7.8%(1027명)는 ‘부모가 경제적인 압박을 받는다’고 답했다. 또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 1085명을 대상으로 ‘언제쯤 독립할 계획인가’라고 물었을 때 ‘시기는 모르겠고 언젠가 독립’이라고 답한 비율이 3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딱히 독립할 계획 없다’ 16.2%, ‘2~3년 안에’ 15.7%, ‘3년 이후에’ 14.8%, ‘1~2년 안에’ 12.8% 순이었고, ‘1년 안에’는 5.4%에 불과했다. 부모들은 취업 못 한 가난한 자녀를 부양하려고 은퇴 후 일자리를 찾아 나섰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60대 이상 취업자 수는 2015년에서 2016년 사이 366만명에서 388만명으로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월평균 소득은 283만원에서 281만원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금이 적은 단순 노무직에서 일하는 60대 이상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또 ‘황혼 양육’ 탓에 노후를 즐기지 못하고 소비를 줄이는 부모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취업난으로 부모 세대에 의존하는 청년들이 많아지면서 부모의 경제력 약화에 따른 노인빈곤 문제가 더 심화할 수 있다”면서 “업무 형태를 다양화하고 생산성에 맞는 임금을 주면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야 청년 실업과 노인 일자리 부족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따로 또 같이’ 新주거트렌드…아파트와 아파텔 바꿔가며 살기

    1955년생부터 1963년생을 베이비부머(Baby Boomer)라 부른다. 이런 베이비부머의 은퇴기가 본격화된 지금 사회전반적으로 여러가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베이비부머세대는 물론 그 자녀세대인 에코부머(Echo Boomer, 79~97년생)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변화하는 ‘BBEB 세대현상’은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 불리고 있다. 두 세대는 각각 735만명, 1348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대표적인 베이비부머와 에코부머 사이의 사회현상 중 하나가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부모에 의존하는 젊은 세대 ‘캥거루족’, 그리고 그들을 들이 품고 사는 노인 ‘늙은 캥거루족’이 있다. 이들 세대현상은 주택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킨다. 우선 2세대 독립적 거주가 가능한 별채 설계를 꼽을 수 있다. 실제로 수요자의 선택에 따라 2세대 독립적 거주가 가능한 별채구조로 구성된 기흥역 파크 푸르지오(2015년 분양, 전용 114㎡)는 베이비부머와 에코부머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대표적으로 예견되는 것이 ‘아파트와 오피스텔 바꿔가며 살아가기’로 중대형 아파트와 중소형 오피스텔을 세대현상에 따라 서로 바꿔가며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아파트의 경우 넓은 주거 공간을 제공하고, 오피스텔은 컴팩트한 공간에 주거용, 수익용 부동산으로 활용 가능하다. 부모와 같이 아파트에 살다가, 에코부머가 독립하면서 가까운 입지의 교통이 편리한 소형 오피스텔로 옮겨가는 추세다. 에코부머의 자녀 양육기, 학령기에 접어들면서 부모의 아파트와 자녀의 오피스텔을 바꿔서 살기도 한다. 실제로 자녀가 완전히 독립하고 난 후 부부가 오피스텔로 옮겨가기도 한다. 부동산관계자는 “은퇴기를 맞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집을 마련하려 상담받는 경우가 많다”며 “베이비부머와 에코부머 세대가 함께 살 수 있는 별채 설계, 아파트와 오피스텔 바꿔 살기 등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베이비부머와 에코부머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주거상품이 주목 받고 있다. 서로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바꿔가며 ‘따로 또 같이’ 살 수 있는 특화설계가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현재 경기 군포시 금정동 보령제약 부지에 현대건설의 주거복합단지인 ‘힐스테이트 금정역’ 분양이 진행되고 있다. 단지는 아파트구와 오피스텔 총 1,482가구 규모로 지하와 지상층 일부엔 쇼핑몰이 조성될 계획이다. 주거와 문화생활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롯데건설은 동대문구 전농동 일대에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을 분양할 예정이다. 최고 65층 4개 동에 오피스텔 528실과 아파트 1,296가구가 들어선다.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청량리역과 인접해 있고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쇼핑시설도 가깝다. 포스코건설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분당 가스공사 이전부지에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파트 506가구, 오피스텔 165실로 구성된다. 분당선 미금역과 분당선·신분당선 환승역 정자역이 인접해 있고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 혁신파크가 가깝다. 아파트 재건축이 많은 과천에서는 오피스텔 공급 소식이 들려온다. 과천시 중앙동에 위치한 옛 대우증권 건물부지와 별양동 코오롱타워 별관에 각각 오피스텔 공급이 추진 중이다. 과천 렉스타운 이후 약 10년만에 추진되는 오피스텔로 주거와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 원스톱 라이프의 실현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등골 휘는 교육비… 자녀 고교 졸업까지 8522만원 지출

    등골 휘는 교육비… 자녀 고교 졸업까지 8522만원 지출

    사교육비 6427만원 75% 차지 50대 38% “아무 계획 없이 은퇴”대한민국 보통사람은 자녀 한 명을 고등학교까지 졸업시키는 데 8522만원의 교육비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사교육비가 6427만원으로 75%를 차지했다. 큰돈을 들여 자녀를 키운 뒤, 50대의 38.3%는 아무 계획 없이 은퇴를 맞이했다. 신한은행은 12일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공개했다. 전국 만 20~64세 금융 소비자 2만명을 조사한 결과다. 보고서는 자녀 한 명이 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교육비가 8500만원 이상 드는 점으로 보아 대학 진학 후 등록금까지 고려한다면 1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거주자는 자녀 한 명당 1억 702만원을 교육비로 썼다.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7110만원)의 약 1.5배였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거주자는 사교육비 9557만원을 포함해 총 1억 2518만원을 지출했다. 월 소득 1000만원 이상인 가구의 총교육비는 1억 4484만원으로 월 소득 300만원 미만 가구(4766만원)보다 3배 이상 높았다. 고등학생 자녀 1인당 사교육비는 월평균 47만원으로 집계됐다. 자녀 교육에 상당한 돈을 들인 50대들은 평균 59세에 은퇴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3년 빠른 56세에 은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전에 은퇴 계획을 세우는 경우는 61.7%에 불과했다. 또 현재 50대 이상의 비은퇴자 중 65.2%만 노후 대비를 위한 저축을 하고 있었다. 보고서는 “은퇴가 가까워졌음에도 노후 경제생활에 대해 안이하게 인식하고 있어 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50대 이상의 비은퇴자들은 은퇴 후 필요한 월 생활비로 평균 219만원을 예상했지만, 현재 은퇴자들은 이보다 42만원이나 많은 261만원을 매달 지출했다. 은퇴자의 절반 이상(56.1%)은 은퇴 후 생활비 부족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한편 30대 미혼 중 약 45.6%는 부모 소유의 집에서 부모와 함께 거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미혼 ‘캥거루족’의 56.8%는 남성이었고, 월 소득은 234만원으로 동년배 독립가구보다 20만원 적었다. 2030 미혼 근로자의 초기 독립 자금은 평균 2917만원이었다. 20대에는 여성의 근로활동 비율이 81.5%로 남성(79.7%)보다 높았다. 하지만 30대와 40대에서는 남성 98% 이상이 근로활동을 하고 있는 반면 여성은 80.6%(30대), 76.5%(40대)로 근로 참여율이 꾸준히 낮아졌다. 3040 여성의 51.7%는 임신, 육아, 결혼, 자녀 교육 등으로 경력단절을 경험했다. 경력단절 여성 3명 중 2명은 재취업을 했고, 경제적인 이유로 다시 취업했다는 응답이 66.6%로 나타났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청약경쟁률 상위 독식 전용면적 84㎡ ‘우정동 한라비발디’ 눈길

    청약경쟁률 상위 독식 전용면적 84㎡ ‘우정동 한라비발디’ 눈길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소형 주택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국민평형 전용 84㎡가 여전히 최고 상한가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경쟁률은 물론 매매가격 상승률에서도 중형의 활약이 돋보인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지난해(2017년)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상위 10개 면적 중 7개가 전용 84㎡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단지는 ‘부산 구서역 두산위브포세이돈’ 전용 84㎡로 무려 94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e편한세상2 오션테리스E3 부산’ 전용 84㎡가 817대 1, ‘대구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 전용 84㎡ 618대 1, ‘오페라 트루엘 시민의숲(대구)’ 전용 84㎡ 53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매매가 상승률도 중형이 강세다. 국민은행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10월 서울 규모별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에서도 중형(62.81㎡~95.86㎡미만)이 0.37%로 가장 많이 올랐다. 소형(62.81㎡~미만)은 0.30%, 대형(95.86㎡ 이상)은 0.23%가 올랐다. 전년도말 대비 상승률도 중형이 3.06%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는 지속되는 전세난과 임대사업 각광 등의 이유로 소형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여전히 전용 84㎡의 선호도가 높은 것을 보여주는 수치다. 최근 가장 보편적인 가족 구성원이 3~4인 것을 감안하면 여기에 가장 적합한 주택형도 전용 84㎡라 할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알파공간 등으로 실사용 면적이 넓어지면서 캥거루족 등 대가족도 살기에도 불편하지 않아 찾는 수요는 더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이유로 앞으로 나올 신규 분양물량도 국민평형 전용 84㎡의 활약이 기대된다. 전용 84㎡의 인기가 남다른 가운데, 우정동 지역주택조합이 울산광역시 중구 우정동에 조성하는 ‘우정동 한라비발디’는 2018년 1분기 일반분양을 앞두고 마지막 조합원을 모집중으로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울산광역시 중구 우정동 일원에 조성되는 ‘우정동 한라비발디’는 지하2층~지상30층 전용면적 59·84㎡ 7개동, 총 969가구로 이뤄진다. 현재 ‘우정동 한라비발디’는 조합설립인가를 획득하였으며, 마지막 추가모집원 모집 후 2018년 하반기 중으로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우정동 한라비발디’가 위치한 우정동 일대는 노후주거지역 밀집지로 현재 약 16여개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지가 지정되어 향후 울산 도심에 위치한 신규 주거지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특히 재개발 및 지역주택 조합이 밀집되어 있는 우정동 일대에서도 빠른 사업속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초기 입주 프리미엄이 예상된다. 우정동 한라비발디 분양관계자는 “1차조합원 모집이 성공리에 끝난 상태이며 조합원들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일반분양 전 추가 조합원을 모집하는 상태다”며 “우정동 한라비발디는 태화강변에 위치하고 도심권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입지를 바탕으로 향후 높은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단지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정동 한라비발디’는 울산을 가로지르며 주거선호지역으로 손꼽히는 태화강과 인접하고 있다. 여기에 인근으로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시네마, 신세계백화점(예정)등이 인접하여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단지 인근으로는 근로복지공단, 안전보건공단, 한국석유공사 등이 밀집되어 있는 우정혁신도시가 위치하고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를 자랑한다. 총 969가구의 대단지로 이뤄지는 ‘우정동 한라비발디’는 전가구를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 가구를 판상형 4bay로 설계하여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 시켰다. ‘우정동 한라비발디’의 주택홍보관은 울산광역시 남구 삼산동에 위치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울플러스 칼럼] 경제민주화 무엇이 문제인가?/황종성 경제 칼럼니스트

    [서울플러스 칼럼] 경제민주화 무엇이 문제인가?/황종성 경제 칼럼니스트

    ●경제민주화, 현 정부의 역량으로 풀어내야 4만불로 도약한다 경제를 민주화한다는 것은 고전경제학인 자유시장경제 사상에 젖어있는 대기업 총수들로서는 교과서에 없는 이야기처럼 들렸던 것이다. 서양에서 건너온 경제학 교과서는 자유분방하고 창의적인 경제활동인데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사회주의가 가미된 강제이론으로 비춰졌을 것이다. 경제민주화를 제시했던 경제학자들도 대기업의 불공정이 눈에 보이지만 어떠한 법령으로 조정해야 할지 시원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계속 세월을 허비한 게 사실이다. 가장 쉽게 표현하자면 덩치 큰 형님들이 체구가 작은 동생들과의 거래에서 좀 신사적으로 공정하게 거래를 해보자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오히려 대기업이 살아야 낙수효과로 경제가 산다는 친 대기업 프랜드리 정책이었다. 박근혜 정부 또한 김종인을 내세워 표를 얻은 다음 친 대기업으로 기울어져 버렸다. 이해가 부족한 역대 대통령들이 대기업에 규율을 가하는 경제민주화 작업에 도전하기보다는 국정의 당면과제에 매몰되었고 여당이나 야당의 대치상황의 국회에서는 국회의원 몇 명 이서 쉽사리 발의될 문제도 아니다. 정부 관계부처는 한 발자국도 전진할 수 없는 것이다. ●대기업과 하청기업간의 갑을관계를 해소해야헌법 119조 1항의 자유시장경제에 기초해서 시장을 자유롭게 방치 할 경우 아프리카 초원의 사자와 얼룩말 관계가 되는 것으로 자연적으로 자의적 타의적 불공정거래가 발생하게 되어 있다. 전통시장에서 농산물 등을 단순거래 할 경우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해서 가격이 형성되지만 을이 갑에게 부품을 지속적으로 납품해야 하는 관계에서는 도면을 제출할 수밖에 없고, 원가가 노출될 수밖에 없고, 기술이 노출될 수밖에 없고, 원가를 낮추라고 요구할 수밖에 없고, 요구가 통하지 않으면 도면을 경쟁사에 넘겨서 투 트랙으로 납품 받을 수밖에 없고, 기술을 모방할 수밖에 없듯이 대기업의 끝없는 탐욕으로 약자는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처참한 불공정 갑을 관계가 형성되고 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자유시장경제라는 명목으로 국가에서 손쉽게 통제하기가 불가능했다. 또한 갑을 관계에 쫓기다 보니 하청기업들은 원하는 제 값을 받을 수 없는 구조이다. 대한민국의 대다수 대기업은 이러한 중소기업의 희생으로 가격경쟁력이 생성되고 독점계약으로 독과점하게 되고 경쟁자가 생성될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져 대기업 부익부 중소기업 빈익빈이 되어 10대 대기업의 유보금 700조원 시대를 만들어 내게 된 것이다. 결국 국가는 방관할 수 없어서 공정거래 위원회를 만들고 공정한 룰로 공정거래를 유도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 경제민주화를 달성하기엔 역부족인 것이다. ●하청기업의 특허는 대기업 것이다 중소기업이 아무리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하더라도 대기업이 변리사를 통해서 기술탈취가 가능한 맹랑한 법 그 자체로 다른 내용만 추가하면 별도의 특허나 실용신안이 가능하다. 한국의 고무줄 특허법으로 힘이 약한 중소기업은 전혀 보호받을 수 없는 특허제도이다. 대다수 중소기업은 신기술이 있어도 특허출원을 하지 않는 것이 조금이라도 기술 노출을 줄이는 방편인 것이다. 대기업과 특허분쟁이 발생하게 되면 중소기업은 시간 싸움에서 감당이 안 되고 기술 싸움에서 지칠 수밖에 없다, 대기업에서는 중소기업의 원천특허 주변에 방어 특허를 즐비하게 내놓기 때문에 방어 특허에 매몰되고 만다. 소송 기간 동안 제품은 충분히 팔아먹고 제품 사이클이 끝나서 빈 껍데기만 남게 되니 기력만 허비할 뿐이라는 것을 알고 싸워보지도 못하고 주저앉고 마는 것이다. 특허나 실용신안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나라에서 중소기업 하는 것은 기업의 생명력을 보장받을 수 없어서 무수한 기업이 태어나고 사라지는 것이다. 특허가 활성화되려면! 특허료 연납을 폐지하고 방어개념의 특허는 반려하고 원천특허에 더 기회를 주고, 잠자는 특허는 평가기관에서 가치를 평가하여 사용하고자 하는 곳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특허 괴물을 차단하는 등 전문가의 토론을 거쳐서 특허법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중소기업의 급여 대기업의 3분의 1 수준이다 대기업과 하청 관계에 있는 중소기업들은 모든 원가가 노출되어 중소기업이 원하는 제 값을 받기가 어려운 것이다. 회사를 유지 관리하고 직원들 봉급 주고 나면 다음 단계의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여력이 없어져서 기술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 조달될 수 없는 신기술 부품과 로열티는 선진국에서 비싼 값 주고 수입해야 하는 우를 범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중소기업에 제값을 주고 물건을 사주는 것은 미래시장을 위한 투자이고 국가에 대한 애국이다. 중소기업이 지속적으로 재육성 되지 않는 환경이 안타까운 것이다. 오늘날 대기업의 독점은 공정한 분배의 균형이 깨져버려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이익을 추구하는 대기업은 살고 하청 관계의 중소기업은 자유시장 경제의 프레임에 갇혀 버린 것이다. 이렇듯 대기업은 구매에서 남기고 매출에서 남기니 배부른 것이다. 대기업 사원 평균 연봉이 1억이면 하청 관계의 중소기업은 평균 3800만원 정도인 것이다. 대기업의 한정된 채용은 최고의 인재를 골라 쓰지만 중소기업 채용은 청소년이 취직을 기피하므로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매우 심각하다. 부모로부터 용돈 받고 이 핑계 저 핑계 대고 취직하지 않는 캥거루족이 100만명이다. 경제가 민주화되지 않는 결정판이다. ●경제가 민주화되려면 기회의 분배가 경제민주화의 결정판이다. 대기업 품목의 독점을 막는 것이 경제민주화의 핵심이다. 경제민주화법 119조 2항에서는 국가의 판단에 따라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기업의 고부가 상품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해야 기회가 분배되고 모두의 소득분배가 공평해지는 것이다. 99%의 중소기업이 88%의 고용을 책임지고 있다. 이러한 중소기업이 강소기업이 될 수 있도록 대기업품목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국가의 교통정리가 필요한 것이다. 미국 일본 독일 등의 선진국은 대기업보다 강소기업의 수가 국가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에는 자동차회사만 250개가 있고 휴대폰 회사도 250개가 존재하듯이 기업 활동에 대한 모든 규제를 풀어서 법령에 없는 사항은 공무원의 제지를 받지 않는 나라가 되어야 경제가 민주화되는 것이다. 중국처럼 기업이 원하는 기회를 마음껏 풀어헤쳐야 만 가지 기술이 펼쳐지는 것이다. 또한 대기업의 독점기회를 나눌 수 있도록 경제민주화법 119조 2항의 법령을 만들어서 대기업이 백화점식으로 계열사를 만드는 선단식 재벌 지배구조를 지양하고 중견기업들이 1인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길을 터 주어야 할 것이다. ●재벌의 선단식 경영으로는 경제민주화 불가능 한국 경제 민주화의 핵심은 재벌개혁이다. 10대 재벌 평균 계열사가 80여개로 순환출자로 아전인수 통제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선단식 재벌경영의 토대가 중견기업들을 재벌그룹에 가두고 고성장의 기회를 갖지 못하게 하는 결과가 초래되었다. 재벌 쪽에 편중되어 있는 국가 경제의 부가 낙수효과 없이 자본의 흐름을 왜곡시키고 중소기업들의 활력이 저하되어 재벌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게 사실이다. 재벌개혁의 과제는 포트폴리오 이상의 법인을 가질 수 없도록 수량 제한을 해주는 과감한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것이다. 과일나무를 자유분방하게 자연상태로 놔두고 성장시키면 과일이 너무 열려 가지가 찢어지는 것보다 적정수량의 전지를 통하여 건강한 수량을 갖는 것이 경제적인 것이다. 대기업의 내수판매를 향한 수평적 시장 분야 잠식보다는 자본과 기술력을 통한 해외 진출 시장으로 더욱 수준 높은 미래 먹거리로 달러를 벌어들여야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대기업이 되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한 가지 품목의 탄탄한 재벌이 변화무쌍한 80개 계열사 관리하는 것보다 집중력의 힘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재벌이 한 가지 품목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줘야 롯데 신격호 회장이 재판에 출석하여 “내 회삿돈 내가 자녀에게 주는데 무엇이 문제냐” 라고 하였다. 연로하여서 경영을 망각하였다 해도 장사에 있어서 인간의 가장 원초적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119조 1항의 자유시장경제의 기본은 사유재산인 것이다. 1년에 3억원 이상의 개인소득에 대하여 42%의 합산 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소득의 거의 반을 국가에 납부해야 한다. 이 소득을 다시 상속하려면 또다시 상속세나 증여세를 내야 한다. 기업을 운영해서 법인세, 개인 소득세, 재산세, 상속 증여세를 내다보면 3중 과세 당하는 납세구조인 것이다. 기업 하나 운영하면 국가 유지세금 3중 과세와 고용인 먹여 살리는 기업인은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애국자이다. 재벌들 또한 이러한 나라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방향 잡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시대의 흐름에 맞는 재벌개혁 또한 모두가 섭섭하지 않고 모든 것을 인정하고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이 나와 주어야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가 미래를 향해서 전진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국가 개혁이야말로 다양한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 것이다. ●경제민주화 활력 법안으로 개혁해야 1인 대기업이 가능한 나라 100% 지분 100% 상속세 없이 상속이 가능한 나라로 당근을 주어야 재벌해체가 가능하다. 100% 상속은 강력한 소유욕을 충족시키며 평생 노력하면 자기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가 기업의 활력을 북돋운다. 100% 상속세 면제는 금수저가 아니고 고용을 책임지는 고용상속이다. 상속세의 면제는 일벌레 인증서나 다름없다. 100% 상속은 안정된 고용상속이다. 고용 안정화가 일자리 풍부한 경제민주화의 표상인 것이다. 80개의 5% 지분보다 1개의 100% 지분을 가지고 세계화의 드넓은 시장에서 집중하는 것이 이 시대 대기업의 역할인 것이다.
  • [단독] 과보호 그늘 ‘캥거루족’ 부모 상대 범죄 급증세

    [단독] 과보호 그늘 ‘캥거루족’ 부모 상대 범죄 급증세

    존속범죄 4년 만에 2배 늘고 존속살해 비율 美의 2.5배나 “자녀 자립심 육성 교육 절실” 최근 들어 가족을 상대로 한 존속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3040세대’의 실업 문제와 자녀에 대한 기대가 큰 우리 사회의 관행이 맞물려 이른바 ‘캥거루족 존속범죄’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지난 3일 서울 도봉구에서 아들(46)이 아버지(78)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아들은 10년 넘도록 무직 상태로 부모와 함께 지내 왔으며, 아버지와 취업 문제 등으로 잦은 마찰을 빚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60대 어머니가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며 생계를 책임져 왔다. 지난해 4월 경기 부천에서도 무직인 아들(39)이 아버지(64)가 “왜 일하러 나가지 않고 노느냐”며 잔소리를 했다는 이유로 잠을 자던 아버지를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일어났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런 존속범죄(살해·상해·폭행·감금·협박 등)는 2012년 1036건, 2013년 1141건, 2014년 1206건, 2015년 1908건, 2016년 2235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최근 4년 사이에 2배가 늘어났다. 이 가운데 존속살해는 일주일에 1건꼴인 매년 55건 안팎으로 발생하고 있다. 정성국 서울경찰청 과학수사계 검시조사관의 연구논문 ‘한국의 존속살해와 자식살해 분석’에 따르면 최근 8년간 발생한 존속살해 381건 가운데 188건(49.3%)이 가정불화로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정신질환 130건(34.1%), 경제문제 58건(15.2%) 순이었다. 이 가운데 친부모를 대상으로 한 338건을 추려낸 뒤 연령별 피의자를 분석한 결과 30대가 110명(32.5%)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84명(24.9%)으로 뒤를 이었다. 존속범죄자 57.4%가 ‘3040세대’인 셈이다. 피해자는 60대 이상이 222명(60대 100명, 70대 이상 122명)으로 전체의 65.7%에 달했다. 이와 함께 ‘3040 캥거루족’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30대 실업자 수는 2012년 17만 7000명에서 지난해 18만 4000명으로 4년 사이 4.0% 늘어났다. 40대 실업자 수도 같은 기간 13만 8000명에서 14만 5000명으로 5.1% 증가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2013년 발간한 ‘캥거루족 규모 및 현황’에서도 2010년 현재 부모와 함께 사는 30~44세 캥거루족은 약 4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82.3%에 해당하는 35만 4000명은 일할 의지가 없는 니트족(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으로 분석됐다. 정 조사관은 존속범죄가 빈발하는 이유에 대해 “부모와 자녀 사이에 서로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 때문”이라면서 “부모는 자녀가 경제력을 갖길 기대하는데 자녀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부모의 책임으로 돌리다 보니 부모에 대한 원망이 극단적인 존속범죄의 형태로 표출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동준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부모·자식 간 유대관계를 강조하는 전통 때문에 사소한 갈등에도 실망감이 배가돼 범죄가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국내 존속살해가 일반 살인사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미국보다 2.5배, 영국보다 5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어린 시절부터 물질과 경쟁을 강조하는 교육을 지양하고 자녀의 자립심을 기르는 방향의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다컸지만 부모에 얹혀사는 20~34세 청년 ‘캥거루족’ 57%

    다컸지만 부모에 얹혀사는 20~34세 청년 ‘캥거루족’ 57%

    청년무직자 156만명…OECD 평균보다 훨씬 높아 20살 성인이 된 뒤에도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에게 모든 걸 의존하고 사는 ‘캥거루족’이 전체 청년층의 57%에 육박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오호영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27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한국노동연구원이 주최한 ‘2017년 한국노동패널 학술대회’에서 이런 내용의 ‘캥거루족 실태 분석과 과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오 선임연구위원은 20~34세 연령층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캥거루족에 해당하는 성인이 631만 7494명으로 전체의 56.8%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캥거루족에 속하지 않는 같은 연령대보다 경제활력 지수가 11.8% 낮았고, 한국사회에 대한 인식지수 역시 9% 정도 떨어졌다. 오 선임연구위원은 “캥거루족은 경제활력도가 낮고 한국사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다는 점에서 취업기회 확대를 통해 이들의 자립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무직자를 뜻하는 ‘니트족’(NEET)은 156만명으로 전체 15∼29세 연령층의 16.6%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김기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기준 한국의 청년 니트족이 이렇게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학원과 직업훈련기관 통학자 포함)으로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면 한국의 청년 니트족 비중은 18.9%로 전체 평균 13.9%보다 5.0% 포인트나 높았다. 김지경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세대는 안정적인 주거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자녀 출산과 육아를 해결할 수 없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대형 타입 인기 다시 ‘반짝’... 거래량 꾸준하고 매매가도 안정세

    중대형 타입 인기 다시 ‘반짝’... 거래량 꾸준하고 매매가도 안정세

    분양시장에서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타입이 재조명 받고 있다. 중소형 타입(전용면적 84㎡ 이하) 인기로 건설사들도 공급량을 크게 줄었지만 수요가 꾸준해 매매가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까지 10년간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 공급은 꾸준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만 해도 전국 물량의 36.4%를 기록했던 전용면적 85㎡초과 아파트는 점차 줄어 2014년을 기점으로 10% 밑으로 떨어졌다. 작년에는 3만4874가구가 공급 돼 전체 물량의 7.7%에 불과하여 희소가치가 있다. 업계에서는 가구 구성원 변화를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건설사 관계자에 따르면 “2~3인 가구가 늘어난 만큼 중소형 아파트 선호가 높아지자 건설사들도 수요자들의 주거관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공급량이 크게 줄었지만 중대형 아파트 수요는 꾸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침체와 주거비 부담으로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캥거루족’이 늘고 있고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상승해 중대형 아파트 가격과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 매매는 7만6618건이었다. 전체 거래량의 16.5%에 달한다. 2015년에는 9만704전체 거래량의 21%를 차지해다. 가격 상승도 중대형 타입이 안정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월 대비 전국평균 매매가는 중대형 타입이 전월대비 0.02% 올라 전용면적 60㎡이하 소형타입(0.01%)보다 높았다. 전용면적 60~85㎡ 가격 상승률인 0.03%와도 차이가 적었다. 부동산 전문가는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거주하는 형태가 늘고 있는 만큼 큰 전용면적의 아파트 인기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중소형보다 3.3㎡당 분양가가 낮아진 것도 중대형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다시 반짝이는 중대형 타입 아파트는 3월 경기도 평택시에서 보다 특화된 설계로 만나볼 수 있다. 용죽도시개발사업지구에 들어서는 대우건설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 아파트에서다. 단지는 총 621가구, 지하 1층~지상 최고 27층, 7개 동이다. 전용면적은 65~173㎡로 중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하다. 특히 4~5.5베이(Bay)에 이르는 설계가 적용되는데다 팬트리, 드레스룸, 알파룸 등 수납공간을 특화한 평면을 내놓는다. 지역 내 최상류층이 거주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전용면적 107, 150㎡는 배다리 생태공원 조망을 위한 별도의 다이닝 공간이 조성된다. 전용면적 165㎡는 배다리 저수지 조망 특화 설계는 물론 6.5m의 광폭 거실, 3면 개방형 등의 평면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평택시 도심과 가까운데다 쾌적한 환경까지 갖춰 주거 편의성이 뛰어나다. 뉴코아아울렛, 롯데마트, 평택시청, 스타필드안성(예정) 등이 인접하며 소사벌택지개발지구 내 자리한 상업지역도 가깝다. 또한 단지 바로 앞에 배다리생태공원, 죽백공원이 자리하며 일부 가구에서는 조망이 가능하다. 다양한 개발호재도 누릴 수 있다. 지난해 12월 SRT 지제역 개통에 이어 주한미군 이전과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입주가 예정돼 있다. 단지 인근으로는 SRT 지제역까지 운영되는 평택시 간선급행버스(BRT)도 운행 될 계획이다. 자녀 교육 여건도 좋다. 용죽도시개발지구에는 안심교육타운이 조성돼 단지에서 도보권에 초∙중∙고교가 신설 예정인데다 평택고 등 명문학교도 가깝다. 평택시청 주변 학원가 도 인접하다. 푸르지오 브랜드에 걸맞은 우수한 설계도 확인할 수 있다. 지상에는 주차장이 없는 공원형 아파트로 조성되는데다 외관은 성주(城主)가 사는 집 컨셉의 클래식 경사지붕을 특화해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또한 동간거리는 평균 80m에 달하는데다 커뮤니티 시설에는 실내체육관, 유아풀 및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구성된다. 세대내부와 지하주차장, 공용 공간에는 LED조명이 모두 설치된다. 태양광 발전 시스템으로 공용부 전기 요금도 아낄 수 있다. 분양관계자는 “평택시는 다양한 개발호재로 미래가치가 높은데다 11.3 부동산 대책에 따른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6개월 후 전매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며 “중대형타입의 인기가 살아나고 있는데다 고급스러운 특화평면으로 선보여 지역 내 상류층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아파트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는 평택시 비전동에 분양홍보관을 운영중이며, 모델하우스는 오는 3월 중 오픈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급 줄어든 중대형 분양 인기 ‘반짝’... 거래량-매매가 안정세

    공급 줄어든 중대형 분양 인기 ‘반짝’... 거래량-매매가 안정세

    분양시장에서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타입이 재조명 받고 있다. 중소형 타입(전용면적 84㎡ 이하) 인기로 건설사들도 공급량은 크게 줄었지만 수요가 꾸준해 매매가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까지 10년간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 공급은 꾸준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만 해도 전국 물량의 36.4%를 기록했던 전용면적 85㎡초과 아파트는 점차 줄어 2014년을 기점으로 10% 밑으로 떨어졌다. 작년에는 3만4874가구가 공급 돼 전체 물량의 7.7%에 불과했다. 업계에서는 가구 구성원 변화를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건설사 관계자에 따르면 “2~3인 가구가 늘어난 만큼 중소형 아파트 선호가 높아지자 건설사들도 수요자들의 주거관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공급량이 크게 줄었지만 중대형 아파트 수요는 꾸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침체와 주거비 부담으로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캥거루족’이 늘고 있고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상승해 중대형 아파트 가격과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1~11월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14만581건이었다. 전체 거래량의 13.5%이며 12월 자료가 발표되면 더 늘어날 전망이다. 2015년에는 15만6745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13.8%를 차지했다. 10년 전인 2007년에도 해당 면적의 아파트 거래 비율은 15%로 비슷했다. 가격 상승도 중대형 타입이 안정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월 대비 전국평균 매매가는 중대형 타입이 전월대비 0.02% 올라 전용면적 60㎡이하 소형타입(0.01%)보다 높았다. 전용면적 60~85㎡ 가격 상승률인 0.03%와도 차이가 적었다. 부동산 전문가는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거주하는 형태가 늘고 있는 만큼 큰 전용면적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3.3㎡당 분양가가 낮아진 것도 중대형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다시 반짝이는 중대형 타입 아파트는 2월 경기도 평택시에서 보다 특화된 설계로 만나볼 수 있다. 용죽도시개발사업지구 A2-1블록에 들어서는 대우건설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 아파트에서다. 단지는 총 621가구, 지하 1층~지상 최고 27층, 7개 동이다. 전용면적은 65~174㎡로 중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하다. 특히 4~5.5베이(Bay)에 이르는 설계가 적용되는데다 팬트리, 드레스룸, 알파룸 등 수납공간을 특화한 평면을 내놓는다. 전용면적 139, 165㎡는 지역 내 최상류층이 거주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6m 이상의 광폭 거실, 배다리 생태공원 전망을 특화한 구조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평택시 도심과 가까운데다 쾌적한 환경까지 갖춰 주거 편의성이 뛰어나다. 뉴코아아울렛, 롯데마트, 평택시청, 이마트(예정), 신세계복합쇼핑몰(예정) 등이 인접하며 소사벌택지개발지구 내 자리한 상업지역도 가깝다. 또한 단지 바로 앞에 배다리생태공원, 죽백공원이 자리하며 일부 가구에서는 조망이 가능하다. 다양한 개발호재도 누릴 수 있다. 지난해 12월 SRT 지제역 개통에 이어 주한미군 이전과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입주가 예정돼 있다. 단지 인근으로는 SRT 지제역까지 운영되는 평택시 간선급행버스(BRT)도 운행 될 계획이다. 자녀 교육 여건도 좋다. 용죽도시개발지구에는 안심교육타운이 조성돼 단지에서 도보권에 초∙중∙고교가 신설 예정인데다 평택고 등 명문학교도 가깝다. 평택시청 주변 학원가 도 인접하다. 푸르지오 브랜드에 걸맞은 우수한 설계도 확인할 수 있다. 지상에는 주차장이 없는 공원형 아파트로 조성되는데다 외관은 성주(城主)가 사는 집 컨셉의 클래식 경사지붕을 특화해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커뮤니티 시설에는 실내체육관, 유아풀 및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구성되며, 실내와 주차장 등 공용 공간에는 LED조명이 설치된다. 분양관계자는 “평택시는 미래가치가 높은데다 11.3대책에 따른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6개월 후 전매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며 “중대형타입의 인기가 살아나고 있는데다 다양한 특화평면으로 선보여 지역 내 상류층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아파트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시 비전동에 분양홍보관을 운영중이며, 모델하우스는 오는 2월 중 오픈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학용 의원, “자녀 기본공제 연령 20세→25세로 상향 조정해야”

    김학용 의원, “자녀 기본공제 연령 20세→25세로 상향 조정해야”

     올해 청년실업률이 9~12%를 웃도는 등 최악의 청년실업이 계속되면서 ‘캥거루족’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25세 이하 미취업 자녀에 대한 종합소득세 기본공제를 인정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됐다.  국회 저출산고령화대책특별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학용(경기 안성) 의원은 자녀에 대한 기본공제 연령 기준을 현재 20세에서 25세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캥거루족은 성인이 되어 자립할 나이가 됐는데도 취직을 하지 않거나 취업을 해도 독립적으로 생활하지 않고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20~30대의 젊은이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현재 소득세법은 부모의 소득에서 자녀 1인당 150만원씩 차감하는 소득공제 혜택을 20세 이하 자녀를 둔 가정에만 적용하고 있다. 이는 민법상 성인 연령이 20세로 규정돼 있고 20세 이상의 경우에는 소득활동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들어진 기준이다. 그러나 최근 5년간 고졸자의 80%가 대학에 진학하고 있고 매년 최악의 기록을 경신하는 청년 실업으로 인해 20대 자녀들의 실질적인 소득 활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미취업 자녀를 둔 부모들의 경제적인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높은 대학진학률과 최악의 청년실업 등으로 인해 20살이 넘는 자녀의 경제적 독립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연령만을 놓고 획일적으로 소득공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경제적 실질에 반(反)하고, 소득이 존재하지 않는 곳에 과세하게 돼 과세원칙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녀가 경제적으로 독립할 때까지 국가의 관심과 지원이 계속되어야 만이 국가적 위기로 다가 온 초저출산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득세법 개정안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 경대수, 김성태(서울 강서을), 김용태, 백승주, 이종명, 이철규, 이정태옥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 등 10명이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美도 경제난에 3포 세대? ‘캥거루족’ 비율 역대 최고

    美도 경제난에 3포 세대? ‘캥거루족’ 비율 역대 최고

    제니퍼 포스트(26)는 2년 전 로스쿨을 자퇴한 뒤 미국 뉴저지주 빌라스에서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온종일 방에 틀어박혀 인터넷 구직 사이트를 뒤지는 딸은 부모에게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자립을 중시하는 미국 사회에서 경기 침체로 부모에게 얹혀사는 ‘캥거루족’이 급증하고 있다. 18~34세의 청년 3명 중 1명이 경제적 자립을 이루지 못해 캥거루족으로 전락하면서 애지중지 키운 자녀를 떠나보낸 뒤 부모들이 겪는 ‘빈집 증후군’도 옛말이 됐다고 AP와 CNBC 등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의 퓨리서치센터는 이날 18~34세 가운데 부모와 함께 사는 캥거루족 비율이 32.1%로, 1880년 첫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00년 23.0%에서 9.1% 포인트나 급증한 것이다. 이는 배우자·동거인, 친척·친지와 함께 살거나 학교 기숙사에 거주하는 경우보다 많았다. 퓨리서치는 이 수치가 1880년대와 비슷하지만 당시에는 결혼한 자녀가 부모를 봉양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캥거루족의 급증은 사회·경제적으로 충분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일자리가 줄고 소득이 급감하면서 벌어진 현상이란 얘기다. 1960년 84.0%에 이르던 18~34세의 고용률은 2014년 71.0%까지 떨어졌다. 이는 같은 연령대의 결혼 비율을 43.0%(2000년)에서 31.6%(2014년)까지 끌어내렸다. 퓨리서치의 리처드 프라이 박사는 “만혼과 대학 진학 증가도 이유지만 무엇보다 경제적 부담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고용시장 위축과 함께 주요 도시의 집세도 치솟았다. 수만 달러의 학자금 대출을 안고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이 대도시에서 직장을 잡고 집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캥거루족 중 고졸 이하의 비율이 급증하면서 미국 사회가 점점 더 부모와 함께 사는 것을 사회적으로 용인하는 분위기로 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8~34세 캥거루족 가운데 대졸 이상자는 11%(2000년)에서 19%(2014년)로, 고졸 이하는 같은 기간 26%에서 39%로 증가했다. 이는 주택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자녀를 분가시킨 부모들이 작은 규모의 집을 새롭게 구매해야 하지만 ‘늙은 자녀’와 함께 사느라 집을 팔거나 사지 않기 때문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미국 ‘빈집 증후군’ 옛말… ‘캥거루족’ 급증

    미국 ‘빈집 증후군’ 옛말… ‘캥거루족’ 급증

     제니퍼 포스트(26)는 2년 전 로스쿨을 자퇴한 뒤 미국 뉴저지주 빌라스에서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하루 종일 방에 틀어박혀 인터넷 구직 사이트를 뒤지는 딸은 부모에게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자립을 중시하는 미국 사회에서 경기 침체로 부모에 얹혀 사는 ‘캥거루족’이 급증하고 있다. 18~34세의 청년 3명 중 1명이 경제적 자립을 이루지 못해 캥거루족으로 전락하면서 애지중지 키운 자녀를 떠나 보낸 뒤 부모들이 겪는 ‘빈집 증후군’도 옛말이 됐다고 AP와 CNBC 등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의 퓨리서치센터는 이날 18~34세 가운데 부모와 함께 사는 캥거루족 비율이 32.1%로 1880년 첫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00년 23.0%에서 8.1%포인트나 급증한 것이다. 이는 배우자·동거인, 친척·친지와 함께 살거나 학교 기숙사에 거주하는 경우보다 많았다. 퓨리서치는 이 수치가 1880년대와 비슷하지만 당시에는 결혼한 자녀들이 부모를 봉양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캥거루족의 급증은 사회·경제적으로 충분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일자리가 줄고 소득이 급감하면서 벌어진 현상이란 얘기다. 1960년 84.0%에 이르던 18~34세의 고용률은 2014년 71.0%까지 떨어졌다. 이는 같은 연령대의 결혼 비율을 43.0%(2014년)에서 31.6%(2000년)까지 끌어내렸다. 퓨리서치의 리차드 프라이 박사는 “만혼과 대학 진학 증가도 이유지만 무엇보다 경제적 부담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고용시장 위축과 함께 주요 도시의 집세도 치솟았다. 수만 달러의 학자금 대출을 안고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이 대도시에서 직장을 잡고 집을 구할 수 없는 이유다.  캥거루족 중 고졸 이하의 비율이 급증하면서 미국 사회가 점점 더 부모와 함께 사는 것을 사회적으로 용인하는 분위기로 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8~34세 캥거루족 가운데 대졸 이상자는 11%(2000년)에서 19%(2014년)로, 고졸 이하는 같은 기간 26%에서 39%로 증가했다.  이는 주택시장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자녀를 분가시킨 부모들이 작은 규모의 집을 새롭게 구매해야 하지만 ‘늙은 자녀’와 함께 사느라 집을 팔거나 사지 않기 때문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홍콩 2030 부부들 생이별한 까닭은

    홍콩의 ‘미친 집값’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따로 사는 젊은 부부가 증가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시립대학교의 어반 리서치 그룹에 따르면 18~35세의 홍콩 젊은이 가운데 부모와 함께 사는 이가 전체의 76%에 달했다. 이 연령에 결혼한 부부도 각자의 부모 밑에서 ‘별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 등지의 젊은이와 비교하면 거의 두 배 수준이다. 홍콩의 실업률은 3%에 그친다. 학교를 마친 젊은이 대부분이 취업을 했다는 뜻이다. 홍콩 20~30대가 부모와 함께 사는 것이 직업이 없는 ‘니트족’, ‘캥거루족’은 아니라는 얘기다. FT는 직업이 있어도 홍콩의 집값을 감당할 수 없어 부모와 함께 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홍콩의 평균 집값은 개인 소득의 19배 수준으로 조사됐다. 런던은 홍콩과 주택가격이 비슷하지만 연간 개인소득의 절반 정도에 그친다. 지 링 어반 리서치 연구원은 1980년대 초반 이후 태어난 홍콩 밀레니엄 세대가 경제적인 스트레스와 불확실성 때문에 “꿈과 현실 사이의 격차를 메우려 (부모와 함께 사는) 전략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홍콩은 중국과의 정치적 긴장과 본토의 경기 둔화 여파로 올해 경제 성장률이 1~2%에 그칠 전망이다. FT는 젊은 부부가 부모 곁을 떠나지 않으면서 출산율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의 출산율은 여성 1명당 1.1명에 그쳐 현 인구 유지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각자 부모와 함께 사는 젊은 부부의 95%가 현재의 삶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집값에 돈을 쓰는 대신 쇼핑을 즐기며 부모의 돌봄을 받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FT는 보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일하고 싶다… 청춘도 발 뻗고 싶다

    일하고 싶다… 청춘도 발 뻗고 싶다

    무업사회/구도 게이·니시다 료스케 지음/곽유나 옮김/펜타그램/304쪽/1만 5000원 청년 난민 되다/미스핏츠 지음/코난북스/317쪽/1만 5000원 ‘니트족’ ‘히키코모리’ ‘캥거루족’…. 현대사회에서 적극적인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사회와 거리를 두고 살거나 부모에게 의존하는 젊은이들을 부정적인 투로 표현하는 말들이다. 그런 젊은이들에겐 ‘게으르다’거나 ‘무능하다’는 식의 좋지 않은 시선이 꽂히기 마련이다. 그 부정적인 표현과 시선의 책임은 당사자인 청춘들이 져야만 하는 걸까. ‘무업사회’와 ‘청년 난민 되다’는 취업을 못 하거나 실직한 젊은이들, 결코 밝지 않은 미래를 향해 힘겹게 달리는 청춘들의 고단한 삶을 적나라하게 고발한 보고서로 눈길을 끈다. ‘무업사회’가 일본에서 흔한 ‘청년 무업자’의 실태를 파헤쳤다면 ‘청년 난민 되다’는 대만, 홍콩, 일본, 한국 등 4개국 청년들의 가슴 아픈 주거 현실을 까발렸다. 모두 왜곡된 경제구조와 생활난의 중심에 청춘들을 놓고 바라봤다는 공통점이 있다. 일본의 ‘청년 무업자’는 2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15~39세의 청년 16명당 1명꼴인 셈이다. 잠재적 청년 무업자가 480만명에 달한다는 관측도 있다. ‘청년 무업자’라면 ▲학교나 입시학원, 직업전문학교에 다니지 않는 자 ▲배우자 없는 미혼자 ▲수입이 발생하는 일을 하지 않는 15세 이상 35세 미만인 자를 말한다. 이 땅에서도 익숙한 니트족을 생각하면 된다. 일본에 왜 이렇게 ‘청년 무업자’가 많을까. ‘무업사회’의 저자들은 그 원인을 고도성장기에 구축된 일본형 시스템과 사회 안전망 부실이 변화된 노동조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데서 찾는다. 책의 특징은 젊은이들을 직접 만나 건져 올린 ‘무업사회’의 어두운 실상을 통해 피부에 와 닿는 대안을 제시한 점이다. 사례의 주인공들은 가정이나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들이다. 유명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무업자가 돼 일용직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잇는 청년, 대학 졸업 후 불합격 메일 100통에 좌절하고 구직활동 중인 청년, 회사 도산으로 연속 해고당하고 여전히 구직 중인 청년…. 그 청춘들은 부정적 인식과 달리 무업 상태를 괴로워하고 고립된 상황을 탈피하고 싶어 하지만 질병이나 자신감 상실, 사회적 지원 부재로 실직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책은 보여준다. ‘누구나 무업 상태에 처하게 되면 그로부터 빠져나오기 힘든 사회.’ 이렇게 ‘무업사회’를 정의한 저자들은 청년세대가 지금처럼 노동에서 소외된다면 사회의 지속 가능성이 위협당할 것이라고 분명히 말한다. 사회가 한 치의 실수나 여유도 용납하지 않는 차가운 경쟁 사회가 아니라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한다는 걸 인정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청년을 품어 주는 곳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결론짓는다. 청년층 가운데 니트족이 15.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그 비율이 세 번째로 높은 나라 한국. ‘무업사회’로 일찍 접어든 일본보다 더 청년 고용 사정이 나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는 책이다. ‘청년 난민 되다’ 역시 고달픈 청년들의 삶을 주거에 초점을 맞춰 드러낸다. 대학생 4명으로 구성된 독립언론 미스핏츠가 대만, 홍콩, 일본 등 동아시아 3개 국가를 돌며 젊은이들의 주거 문제를 훑어내고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해 흥미롭다. 주거 문제 해결을 외치며 거리로 나온 대만 청년들, 2014년 민주화시위인 ‘우산혁명’ 당시 주거 문제를 제기한 홍콩의 젊은이들, ‘10년 후 한국’이라 불리는 일본에서 새 주거 형태를 실험하는 젊은이들….1년간 취재한 내용을 담은 르포르타주 형식의 책에는 기숙사 신축 운동, 주거 장학금, 기숙사비 인하 운동 등 당장 돌입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면서 상상력을 발휘한 공유 주거 등 새로운 주거 형태의 실험도 제안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선택할 수 있다. 바꿀 수 있다. 게임의 법칙 자체를 새롭게 생각할 수 있다. 새로운 ‘청춘의 집’을 상상할 때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단독] [누가 김노인을 죽였나 ] 가족 장기요양, 재산 4분의1 날려… 가난은 도둑같이 찾아왔다

    [단독] [누가 김노인을 죽였나 ] 가족 장기요양, 재산 4분의1 날려… 가난은 도둑같이 찾아왔다

    번듯하게 살던 사람들도 노년에 ‘불의의 악재’를 만나면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지기 쉬운 게 2015년 한국 사회의 현실이다. 남편이나 아내 가운데 한 명이 몇년씩 긴 병치레를 하거나 준비 없이 사별을 하게 되면 빠르게 재산이 축나며 당장의 생계가 위태로운 지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황혼기 때 가난에 발 들인 노인 10명 중에서 빈곤에서 탈출하는 사람은 1명이 채 되지 않는다. 서울신문 특별기획팀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고령사회연구센터(김재호 부연구위원)와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유정미 책임연구원),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이봉주 교수팀) 등에 의뢰해 분석한 통계와 복지시설, 병원, 노인단체, 거리 등에서 만난 노인 43명의 사연을 바탕으로 ▲병환 ▲이혼·사별 ▲이른 재산 증여 ▲조기 은퇴 및 연금 공백 ▲자기 집에 대한 집착 등 ‘노인을 가난하게 만드는 5가지 경로’를 확인했다. 가난 탓에 생의 끝자락에서 힘겹게 버티는 노인들의 사연을 살펴봤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① 빈곤노인 71% 만성질환… 남편 건강 악화 땐 소득 11% 줄어 “병원비로 날린 재산이 집 한 채 값이야. 늙어서 아픈 게 죄지.”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의 한 대학병원 재활치료실 앞에서 만난 김인수(70·가명)씨는 한숨부터 내쉬었다. 아내 오가분(69·가명)씨의 치료가 끝나기를 기다리던 참이었다. 60세가 되던 해 건강하던 아내를 쓰러트린 뇌졸중은 9년 새 3번이나 재발했다. 중산층이었던 김씨 부부가 빈곤층으로 전락한 건 그야말로 한순간이었다. 김씨는 “중환자실에 1주일만 입원해도 병원비가 1000만원씩 나왔다”면서 “아내를 돌봐야 했기 때문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할 수 없어 10년째 재산을 까먹고 살아왔다”고 했다. 평생 건설 기능공으로 일하며 마련한 서울 강북 지역의 112.4㎡(34평)형 아파트를 비롯해 모든 재산을 병원비로 날렸다. 지금은 아내와 월세 10만원짜리 장기임대주택에 산다. 노환은 평범한 노인을 빈곤의 늪으로 잡아당기는 가장 일반적인 ‘사건’이다. 유 연구원은 한국노동패널 4~15차(2001~2012년) 자료를 기반으로 국내 노인들의 삶 속에서 어떤 변수가 생겼을 때 자산이나 연소득이 감소하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노인 가구주 가구(65~84세)는 가구원이 2년 이상 장기 요양을 하게 되면 발병 후 2년 내에 자산과 연소득이 각각 27%(조사 대상 평균 2억 1448만원→1억 5726만원)와 2%(2004만원→1421만원) 줄었다. 또 2년 이상 요양은 하지 않았지만 만성질환을 앓게 되는 등 남편의 건강이 나빠지면 발병 후 2년 안에 연소득이 11% 감소(평균 2698만원→2390만원)했다. 같은 경우 아내의 건강이 악화하면 연소득이 9% 감소(1884만원→1708만원)했다. 김재호 보사연 부연구위원이 국민노후보장패널 5차(2013년) 자료를 통해 노인의 경제상태별 만성질환 여부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빈곤 노인 중 71.3%가 만성질환을 앓아 비(非)빈곤 노인(63.0%)의 비율을 웃돌았다. ② 관계 무너지면 여성 불리… 남편과 사별 2년 뒤 소득 29% 뚝 헤어짐이나 사망 등으로 가족 관계가 갑자기 무너져도 가난에 빠지기 쉽다. 특히 경제 활동 경험이 적은 여성은 이혼과 사별 등 악재에 더욱 취약하다. 유 연구원의 분석 결과,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난 여성 노인은 사별 후 2년 내에 자산은 17%(1억 3083만원→1억878만원), 연소득은 29%(2004만원→1421만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숙희(80·여·가명)씨의 삶을 들여다보면 이 통계가 실감이 난다. 공기업 과장이었던 안씨의 남편은 1980년대 초 월급으로 30만원을 받았다. 4~5년을 꼬박 모으면 서울 잠실 지역에 아파트를 살 수 있는 돈이었다. 하지만 심장질환을 앓던 남편이 쓰러져 숨진 뒤 가세가 급격히 기울었다. 46세 전업주부였던 안씨는 당장 아들 1명과 딸 2명을 먹이기 위해 무작정 거리로 나섰다. 노점상부터 청소, 신문·우유 배달 등 돈 되는 일을 닥치는 대로 했다. 자녀 3명을 어렵게 키워 모두 결혼시켰지만 안씨의 노년에 남은 것은 가난뿐이다. 팔순에 접어들었는데도 막일조차 하지 않으면 당장의 월세와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안씨는 “한 달에 공공근로 임금 20만원, 기초 연금 20만 2600원 등 40만원 버는 게 전부인데 집세와 공과금을 내고 나면 남는 게 없다”고 말했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현재 65세 이상 여성 중 근로 활동기에 일을 했던 사람들의 비율이 높지 않다”면서 “이 때문에 모아놓은 재산은 물론이고 국민연금 수급권 등도 없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의 이봉주 사회복지학과 교수 연구팀이 한국복지패널 9차(2013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노인 빈곤 가구 중 가구주가 여성인 비율은 68.8%로 남성인 비율(31.2%)보다 2.2배 높았다. ③ IMF 이후 재산 줬는데 부양 소홀 속출… ‘불효자식 방지법’도 노인 빈곤을 읽는 또 다른 키워드는 자녀에 대한 재산 증여다. 박지영 상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1997년 말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때 많은 부모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파산한 자녀들에게 재산을 일찍 증여했다”면서 “그 부모가 지금 60~80대인데, 자신들도 돈이 없고 자녀들도 여전히 어려운데다 20~30대인 손자들은 취업 못한 캥거루족으로 살아 기댈 곳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송인혁(78·가명)씨도 이른 재산 증여로 빈곤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 그는 31세 때 상경해 공사현장 잡부부터 건물 관리·경비원 등으로 쉴 새 없이 일했고, 그렇게 모은 돈으로 정미소를 샀다. 남에게 정미소 운영을 맡기고 거기에서 세를 받아 노년을 보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들이 “먹고 살 게 없다”며 읍소하는 통에 정미소를 넘겨줬다. 그러나 아들의 미숙한 장사 솜씨 탓에 불과 1년 만에 가게 문을 닫아야 했다. 손씨는 이후 폐지 줍는 공공근로로 월 20만원을 벌어 근근이 연명을 했지만, 최근 위암에 걸려 이마저도 할 수 없게 됐다. 부모가 재산을 물려줬는데 자식이 부모 부양을 소홀히 하는 사례가 속출하자 정치권은 재산 증여 이후 부양 의무를 소홀히 한 자녀에 대한 증여를 환수하는 내용 등의 이른바 ‘불효자식 방지법’(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 대표 발의)을 발의하기도 했다. 박 교수는 “형편이 좋은 자녀가 가난한 부모를 돌보지 않는 사례도 있지만, 빈곤의 대물림 탓에 자녀도 돌볼 형편이 되지 않는 사례가 더 많다”고 말했다. ④ 연금 받아도 소득대체율 46%… 75세 이상 수급률은 14.3%뿐 법정 근로자 정년퇴직 연령은 만 60세로 늘어났지만 현실적으로 50대 초·중반이면 회사를 나가야만 하다 보니 준비 없이 소득이 끊겨 가난해지는 사례도 많다. 김 위원은 “국민연금은 만 60세부터 수급이 가능(1952년 이전 출생자 기준)해 50대 때 퇴직하면 소득이 끊기는 ‘소득 절벽’ 상태를 4~7년 견뎌야 한다”면서 “연금을 받기 전까지 임시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데 먹고살 만한 좋은 자리는 많지 않다”고 했다. 퇴직금도 소득 절벽을 거치는 동안 동이 나고 만다. 국민노후보장패널 분석을 바탕으로 노인 가구주가 퇴직금을 어디에 썼는지 추적해 보니 ▲본인 생활비 58.0% ▲교육비·결혼·사업 자금 등 가족 지원 25.8% ▲부채상환 3.2% ▲자산 9.9% ▲기타 3.1% 등으로 나타났다. 돈 쓸 일이 집중되는 퇴직 뒤 50~60대 동안 가족의 장기 입원이나 사기 피해 등 예상 못한 지출이 생기면 빈곤층으로 추락한다. 또 연금을 받기 시작해도 소득대체율(생애평균소득 대비 연금소득의 비율)이 46.5%(2015년 기준)에 불과해 넉넉한 삶을 유지할 수 없다. 국민연금 수급률이 매우 낮은 75세 이상 고령 노인은 문제가 더 심각하다. ‘후기 노인’(만 75세 이상)의 국민연금 수급률은 14.3%로 ‘전기 노인’(만 65~74세) 수급률(42.7%)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유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초기에는 10인 이상 사업장의 근로자만 의무가입 대상이었기에 현재 70대 중에는 혜택을 받는 사람이 적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의 한 복지관에서 만난 김기선(76)씨는 “나 젊었을 때는 예순까지 일해 번 돈으로 10년쯤 살면 죽겠지’라고 생각해 노후 준비를 하지 못했다”면서 “평균수명이 길어진 것도 가난한 노인이 많아진 이유 같다”고 했다. ⑤ 빈곤 노인 65% 집 있지만… 非빈곤 노인 주택 가격의 절반 집의 소유가 역설적으로 노년을 가난하게 만들기도 한다. 국민노후보장패널 자료로 국내 노인의 거주 주택 형태를 분석해 보니 빈곤 노인 가구의 주택 보유율은 65.4%였다. 빈곤 노인 가구의 순자산액(평균 9049만 6200원) 중 97.7%가 부동산(8841만 3700원)인 것만 봐도 우리 국민의 주택 자산 선호도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 하지만, 빈곤 노인에게 집은 허울뿐인 자산이기 쉽다. 김 위원은 “빈곤 노인이 보유한 집에 실제 가보면 시골의 허름한 수천만원짜리 집과 같이 자산으로서 실속은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빈곤 노인이 보유한 주택 가격을 분석해 보니 평균 1억 132만원으로 비빈곤 노인이 보유한 주택 가격 1억 9132만원의 절반 수준(53.0%)이었다. ‘최소한 집은 자녀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생각도 생활고를 겪는 노인들이 주택 자산을 팔지 못하는 이유다. 집이 있으면 자산 기준상 기초생활수급권을 얻기 어려워 오히려 집이 빈곤 노인의 발목을 잡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노인이 빈곤의 늪에 빠지기는 점점 쉬워지고 있다. 한국복지패널 1차(2005년)~9차(2013년) 자료 분석 결과 중산층 이상이었던 노인 가구가 1년 만에 빈곤층으로 추락한 비율(빈곤 진입률)은 2013년 14.5%로 2011년(9.5%)보다 5.0% 포인트 늘었다. 빈곤 탈출률은 2013년 9.8%였는데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 비율이 66.1%인 반면 여성은 절반인 33.9%였다. 여성 노인의 빈곤 고착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 특별기획팀 유영규 팀장 whoami@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허백윤 기자의 독박육아] 엄마가 됐는데, 가장 필요한 것도 ‘엄마’였죠

    [허백윤 기자의 독박육아] 엄마가 됐는데, 가장 필요한 것도 ‘엄마’였죠

    아기를 낳고 기르면서 가장 필요하고 갖고 싶은 것이 있었다. 바로 ‘친정 엄마’였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되자 오히려 내 엄마의 존재가 더욱 간절해지는 모순이라니. 하지만 친정 엄마 말고는 마음 편하게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전혀 없었던 이유에서다. 그나마 평일 저녁에 일찍, 그래봤자 저녁 9시에 들어오는 남편이 유일했다. 육아정책연구소의 2012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모 외 자녀를 정기적으로 돌봐주는 사람이 있느냐는 조사에서 79.2%가 “없다”고 답했다. 자녀를 돌봐주는 사람이 있더라도 친조부모(48.1%)와 외조부모(47.1%)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기타 친인척 7.2%, 비혈연 인력 5.8% 등은 극히 일부였다. 아기 엄마가 취업 중일 경우에도 정기적으로 아기를 돌봐주는 사람이 있는 경우는 겨우 절반(52.5%)을 조금 넘겼다. 일을 그만두었거나 취업한 적이 아예 없는 엄마들의 경우 돌봐주는 사람이 없는 경우가 각각 91.2%, 87.9%나 됐다. 급한 일이 생길 경우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남편(65.1%)이 가장 많았고 외조부모(36.8%), 친조부모(33.3%), 이웃이나 친구(14.7%) 등으로 조사됐다(다중 응답 결과). 아주 가까운 사람들에게만 아기를 맡길 수 있다는 건데, 그조차도 여건이 안 되는 나에게는 먼 이야기였다. 엄마가 아이를 돌보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어느 누구의 도움도 없다는 게 서럽고 버거울 때가 많았다. 몸이 아프거나 급하게 일을 처리해야 할 경우가 생기면 정말 난감했다. 단 10분도 다른 사람에게 아이를 맡길 처지가 못 되다 보니 ‘지원군’이 절실했다. ●도움 못 받아 처절… 장염에 링거 꽂고 아이엔 모유 감기 같은 가벼운 증상은 차라리 병원에 갈 생각도 하지 않았고, 출산 후 잇몸이 상해 내내 이가 시리지만 치과 근처는 얼씬하지도 못했다. 꼭 받아야 하는 진료가 있을 때엔 아기를 안고 초음파 검사를 하거나 간호사가 우는 아기를 안아준 적도 있다. 급성 장염에 시달린 어느 날에는 밤새 아픈 배를 부여잡다가 겨우 동네 내과에 가서 아기와 함께 누워서 링거 주사를 맞았다. 주사를 맞으며 아이에게 모유수유를 하기도 했다. 잠깐씩 벌어지는 일들은 그런대로 넘길 수 있었다. 복직 시기가 점점 다가올수록 친정 엄마의 부재(不在)가 더욱 처절하게 와 닿았다. 일을 그만둘 수도 있다는 걱정을 수백 번 했다. 아기를 맡길 데가 없는데 갑자기 출장을 가라는 지시를 받거나 집에서 반대 방향의 아주 먼 거리에 있는 출입처로 출퇴근을 하라는 지시를 받는 등의 꿈을 수도 없이 꿨다. 도움을 청할 데가 마땅치 않으니 친정 엄마 없이는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할 것만 같았다. 워킹맘의 필수품이야말로 친정 엄마였다. ●영아 위탁 어린이집 “10~16시 돌봐줘요”에 난감 일을 하려면 아이를 맡길 곳이 있어야 했는데 친정 엄마가 없다는 사실부터 큰 벽에 부딪힌 기분이었다. 나의 근무 여건이나 상황에 딱 맞는 곳은 아예 찾을 수 없었다. 선택의 여지없이 어린이집을 이용해야 했다. 정부에서 보육수당 40만 6000원(0세 기준)이 지원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은 적다. 그러나 알아본 주변 어린이집 모두 0세반 영아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가 ‘적정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 어린이집에서는 “법적으론 오후 7시 30분까지이지만 아이들이 그 시간까지 남아 있지 않는다”라거나 “아기가 너무 오래 있으면 안 좋다”고 말했다. 내 출퇴근 시간으로는 어림도 없었지만 내 아이 한 명만 종일 봐달라고 말할 용기는 없었다. 그나마 늦게까지 눈치를 덜 보고 맡길 수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은 아직도 대기 순번이 100번대에 머물러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취업 여성들은 대체로 오후 6시 이후에나 퇴근을 하고 특히 오후 6시 반 이후 퇴근자가 50.6%에 달한다. 그런데 육아지원 기관들은 오후 3시 반부터 아이들을 하원시키기 시작해 오후 5시가 되면 아이의 13%만 기관에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 ‘이모님’ 현대판 오복이라 할 정도로 드물어 ‘베이비시터’(아이돌보미)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매달 월급의 반 정도를 뚝 떼내야 하지만 방도가 없다. 그나마 12시간 이상 아이만 보거나 입주도우미를 쓰지 않으니 반만 떼내는 것이다. 12시간 이상 근무하는 출퇴근형 베이비시터는 월 160만~180만원, 입주형은 월 200만원이 넘는 게 시세다. 어린이집을 병행하면서 ‘등·하원도우미형’ 시터를 구하면 시급 8000원~1만원선의 급여를 줘야 한다. 아이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어린이집에서 생활하고 앞뒤 출퇴근 시간에 맞춰 이모님(베이비시터)이 등·하원을 시켜주면서 아이를 봐준 생활을 한 지 어느덧 6개월. 각종 사건·사고에도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하루 종일 남에게 맡긴 무모한 엄마가 됐다. 그나마 다행히 아주 좋은 분을 만나 어느 정도 걱정을 덜어냈다. 이모님 구하기 미션을 위해 몇 달 동안 인터넷을 부여잡고 정보를 찾아 헤맸다. 가장 가까이에 사는 분에게 맡기는 게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린 뒤 아파트 동마다 일일이 전단지를 붙이고 20여통의 전화를 받았다. 다섯 차례에 걸쳐 면접도 봤다. 아이를 봐주실 분을 한두 번 만남에 결정해야 하니 나의 ‘사람 보는 눈’과 ‘운’에 철저히 기대야 했다. 좋은 이모님을 만나는 것이 현대판 ‘오복’(五福)이라고 할 정도로 엄마, 아이와 잘 맞는 사람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여전히 주변에서나 육아 카페에서 복직을 앞두고 발을 동동 구르는 엄마들이 너무나 많다. 아예 친정이나 시댁에 아이를 맡겨 두고 주말에만, 또는 한 달에 두어 번만 아이와 상봉하는 경우도 흔하다. 여고 동창들은 취업과 결혼을 하며 다른 지역으로 옮겼다가 아기를 낳고 마치 귀향을 하듯이 다시 친정 근처로 이사했다. 남편 지인들 가운데에서도 처가살이는 더이상 특이한 일이 아니다. ‘헬리콥터맘’이나 ‘캥거루족’이라며 부모에게 독립하지 못한 성인 자녀들을 비판하지만, 우리가 사는 현실은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고는 버티기가 쉽지 않다. ●딸 결혼시키고도 ‘딸의 딸’ 돌보는 친정 엄마는… 내 가정을 꾸리고 나도 어엿한 부모가 되었는데, 여전히 나의 부모 말고는 기댈 데가 딱히 없다는 게 늘 불만이다. 친정 엄마는 또 무슨 죄인가. 기껏 딸을 키워서 공부도 다 시켜 놓았는데 그 딸이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딸의 딸’까지 키워줘야 한다. 평생 내 엄마로만 살아왔는데, 이제 내 아이의 할머니로 살아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 그럼에도 나는 복직을 한 지 여섯 달이 다 된 지금까지 엄마를 원망하는 마음을 지우지 못하는 이기적인 딸이다. 30년쯤 뒤, 내 아이가 아기를 낳았을 때는 세상이 달라져 있을까. 손주를 봐주는 친정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도, 그 다짐이 오히려 이뤄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씨줄날줄] 캥거루족/주병철 논설위원

    영국의 탐험가 캡틴 쿡이 호주를 발견했을 때 선원들이 이상한 짐승 한 마리를 배 안으로 끌고 왔다. 처음 보는 짐승이라 토인들에게 물어 이름을 알아 오라고 했다. ‘캥거루’라는 보고가 들어왔다. 몇 해가 지난 후 알아보니 캥거루라는 말은 ‘무엇을 물었어?’라는 뜻이었다고 한다. 캥거루의 어원에 관한 이야기다. 캥거루는 태어날 때부터 미숙(未熟) 상태의 새끼를 낳기 때문에 다른 짐승이 갖지 않은 주머니를 차고 있다. 생긴 것도 독특하다. 머리만 보면 쥐, 꼬리만 보면 뱀, 뛰는 것을 보면 벼룩 같다. 이를 두고 문학평론가 이어령씨는 “신이 만든 짐승 가운데 가장 재미있는 짐승”이라고 했다. 캥거루가 우리에게 이질감을 덜 주는 건 부모의 ‘내리사랑’이 유별난 우리 정서와 캥거루가 품 안에서 새끼를 키우는 방식이 비슷해서 그런 건 아닐까. 캥거루의 이름을 차용해 만든 신조어가 캥거루족(族)이다. 청년 실업이 사회문제로 불거진 2004년쯤 생겼다. 학교를 졸업해 자립할 나이가 됐는데도 취직을 하지 않거나 취직을 해도 독립생활을 하지 않고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20~30대의 젊은이들을 일컫는다. 일하기 싫어 부모에게 빌붙어 사는 ‘게으른 캥거루족’도 있겠지만 상당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형편이 안 돼 어쩔 수 없이 부모 밑에서 생활을 의존하는 ‘생계형 캥거루족’이다. 중년 캥거루족의 이야기를 엮은 천명관의 장편소설 ‘고령화 가족’, 오토바이 배달부(퀵맨)의 슬픈 사연을 다룬 이동한의 단편소설 ‘캥거루 남자’가 그런 예를 보여 준다. 캥거루족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현상은 아니다. 용어만 다를 뿐 다른 나라에도 대부분 있다. 미국에서는 중간에 낀 세대라는 의미를 축약해 트윅스터(twixter)라 불리고, 프랑스에서는 독립할 나이가 된 딸을 집에서 내보내려는 부모와 계속 얹혀살려는 딸 사이의 갈등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 ‘탕기’(tanguy)의 제목을 그대로 따 탕기라고 한다. 영국에는 부모의 퇴직연금을 좀먹는 사람의 줄임말로 키퍼스(kippers), 일본에는 1990년대 버블 이후 무위도식하는 청년 무직자인 니트족(neet)이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그제 발표한 ‘캥거루족의 실태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1년 대졸자 1만 7376명 가운데 51.1%가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에게 의존하는 캥거루족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대졸자 청년의 절반 정도가 부모에게 얹혀살거나 용돈을 받는다는 것이다. 저성장 시대에 청년 실업이 고착화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더 걱정인 건 캥거루족의 연령이 갈수록 연로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추세라면 30~50대로 연령층이 높아질 수 있다. 청년 실업이 해소되지 않고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면 100세에 가까운 부모들이 중늙은이 자식을 돌봐야 하는 세상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대졸자 2명 중 1명이 ‘캥거루족’

    대졸자 청년의 절반 정도가 부모에게 얹혀살거나 용돈을 받는 ‘캥거루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캥거루족의 실태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1년 대졸자 1만 7376명 가운데 51.1%가 스스로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에게 의존하는 캥거루족으로 조사됐다. 전체 대졸자 가운데 10.5%는 부모와 함께 살면서 용돈을 받았고, 35.2%는 부모와 함께 살지만 용돈을 받지 않았다. 부모와 따로 살지만 용돈을 받는 경우도 5.4%로 조사됐다. 특히 결혼을 한 대졸자 가운데 부모와 함께 살거나 용돈을 받는 사람도 14.0%로 나타났다. 캥거루족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취업자 비율이 낮고 일을 하더라도 일자리의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개발원은 “직장에 다니면서도 캥거루족으로 사는 것은 일자리의 질이 그만큼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캥거루족 가운데 실업자는 9.8%였지만, 비(非)캥거루족은 6.2%로 비교적 낮았다. 취업자 비율은 캥거루족이 65.4%, 비캥거루족이 78.6%로 나타났다. 실업자 외에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경우도 캥거루족은 전체의 24.9%인 반면 비캥거루족은 15.3%에 그쳤다. 정규직 비율도 캥거루족은 전체 취업자의 43.1%, 비캥거루족은 72.5%로 차이를 보였다. 또 캥거루족 취업자 가운데 자신이 바라는 직장에 정규직으로 취업한 사람은 19.5%였지만, 비캥거루족은 그 비율이 42.3%에 달했다. 오호영 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은 “캥거루족 현상의 근본 원인은 양질의 취업 기회가 드물다는 데 있다”며 “양질의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고 대학 내 취업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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