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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명태균, 가소로운 주장…대가 치르게 될 것”

    오세훈 “명태균, 가소로운 주장…대가 치르게 될 것”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명태균씨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화 과정을 주도했다는 주장에 대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이 강청하여 그를 만나보기는 했지만, 이상하고 위험한 사람이라는 판단이 들어 관계를 단절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명씨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 시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자신이 역할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오 시장이 명씨에게 읍소했다는 주장에 대해 오 시장은 “울음 운운하는 것은 가소로운 주장”이라며 “처음 보는 한낱 정치 장사꾼 앞에서 읍소한다는 설정 자체가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구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통해 단일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그의 주장인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당시 가장 강력한 ‘단일화 불가론자’였다”고 밝혔다. 캠프 회의에서도 김 전 위원장은 ‘늘 3자 대결로도 이길 수 있다’고 했다는 게 오 시장의 설명이다. 오 시장은 “명씨가 누구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는 내가 알 바 아니지만 그가 단일화 전략을 조언했다는 분이 단일화를 가장 반대했다는 점에서 자가당착”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가 현재 사실과 거짓을 섞어 이곳저곳을 들쑤시고 불 지르고 다니는 것은 자신의 허물을 덮고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속셈일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그동안 황당무계한 그의 주장에 굳이 상대하지 않았지만 이제부터라도 바로 잡으려 한다”며 “명씨는 결국 검찰 수사를 통해 철저히 조사받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이런 부류가 정치권에서 발을 못 붙이게 해야 한국 정치가 발전한다”고 덧붙였다.
  • 명태균 “김종인 ‘연기만 해라’ 발언도 내 작품” 또 폭로

    명태균 “김종인 ‘연기만 해라’ 발언도 내 작품” 또 폭로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결별 원인이었던 ‘후보는 연기만 해달라’는 발언이 본인 언급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윤 대통령 내외와 밀접한 사이였다는 주장도 이어갔다. 명씨는 14일 CBS 라디오에서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에게) ‘연기나 잘해라’ (했던 건) 원래 제가 한 말”이라며 “윤 대통령이 저를 만날 때는 국민의힘에 들어올 생각이 ‘제로’(0)였다. 그래서 제가 얘기한 게 ‘투자자, 배급사가 뭐냐, 국민의힘. 감독이 누구냐, 김종인. 연출은 누구냐, 이준석. 시나리오는 내가 짜줄게. 후보는 연기나 잘하시면 된다’ 이거였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당시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022년 1월 3일 의원총회에서 “(내가) 총괄위원장이 아닌 비서실장 노릇을 할 테니 후보도 태도를 바꿔 우리가 해준 대로만 연기만 좀 해달라”고 말했고 이후 ‘상왕 논란’으로 물러났다. 서울신문은 김 전 위원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명씨는 또 “제가 거기(윤 대통령 부부) 연결된 것은 2021년 6월18일”이라며 이후 거의 매일 전화를 했고 윤 대통령의 거처에 “셀 수 없이 갔다”고 주장했다. 대선 경선 당시 여론조사를 위해 윤 대통령 캠프에서 당원 57만명의 명부를 명씨에게 유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여론조사는) 홍준표 후보 쪽 캠프와 관련 있는 사람이 의뢰했다”고 했다. 이에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때 명씨가 운영하는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에서 윤 후보 측에 붙어 여론조작을 하는 걸 알고 있었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여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정치브로커의 활동을 막는 ‘명태균 방지법’을 만들자는 의견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한 대표가) 명씨 문제를 구태정치를 끊어내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였고 이의 제기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라디오 방송에서 다음달에 재추진하는 ‘김건희여사특검법’에 김 여사와 명씨가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 개입 사안을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 홍준표 “명태균, 대선 경선 때 여론조작…알았지만 문제 안 삼아”

    홍준표 “명태균, 대선 경선 때 여론조작…알았지만 문제 안 삼아”

    홍준표 대구시장이 14일 명태균씨를 둘러싼 ‘당원명부 유출 의혹’을 두고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때 명씨가 운영하는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 측에 붙어 여론조작 하는 걸 알고 있었지만, 문제 삼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차피 경선 여론조사는 공정한 여론조사로 이뤄지기 때문에 명씨가 조작해 본들 대세에 지장이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런데 그 조작된 여론조사가 당원들 투표에 영향이 미칠 줄은 미처 계산하지 못했다”며 “국민 일반 여론조사에서 10.27%포인트 이기고도 당원 투표에 진 것은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의 영향이 더 컸다고 보고 나는 결과에 승복한 것”이라고 회고했다. 홍 시장은 또 명씨에 대한 검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더 이상 선거 브로커 명씨가 날뛰는 것은 정의에 반하는 짓”이라며 “검찰에서는 조속히 수사해서 관련자들을 엄중히 사법처리 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홍 시장은 명씨를 ‘선거 브로커’로 규정하고 연일 검찰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날(13일)에는 “(명씨와 관련한 의혹을)성역 없이 수사해서 위법성 여부를 밝혀 관계자들을 엄벌하고 선거 브로커에게 당한 피해자들이 마치 공범인 양 취급되는 잘못된 현상은 바로잡아야 하지 않나”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앞서 지난 10일에도 명씨를 겨냥해 “작업한 여론조사 결과를 들고 각종 선거캠프를 들락거리던 선거 브로커”라며 “문제 인물로 보고 애초부터 접근을 차단했고, 언젠가 일낼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파장이 클 줄은 예상 못 했다”
  • “마음은 콩밭(대선)에?” 지적에 김동연 “대선캠프는 ‘낭설’” 일축

    “마음은 콩밭(대선)에?” 지적에 김동연 “대선캠프는 ‘낭설’” 일축

    “김동연 경기도지사 마음은 대선 콩밭에 가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지적에 김 지사는 “대선 캠프는 낭설이다”라고 일축했다.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이달희 의원은 “경기도에 오니까 술렁술렁한다. 주형철 경기연구원장이 이재명 대표 대선캠프에 가고 김남수 정무수석은 김동연 대선캠프를 차리기 위해 곧 사직할 예정이라는 도청 주변의 풍문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정 홍보 유튜브는 구독자가 8만7000명밖에 안 되는데 지사의 개인 유튜브는 10만 명 가까이 된다. 거꾸로 바뀌었다고 생각한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김남수 정무수석은 아직 사직하지 않았다. 할 예정인지는 모르겠다”며 “수석이 나가서 대선캠프는 전혀 낭설이다. 그런 풍문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서울 서초구갑)이 “대권 도전 생각 있나”라고 물은 데 대해서도 김 지사는 “여기 국감에서 답변할 의무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잘라 말했다.
  • 홍준표 “명태균, 대선 때 尹에 붙어 여론조작”

    홍준표 “명태균, 대선 때 尹에 붙어 여론조작”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때 명(태균)씨가 운영하는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 측에 붙어 여론조작을 하는 걸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검찰에서는 조속히 수사해서 (명씨) 관련자들을 사법처리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대선 경선 때 여론조작을 문제 삼지 않았다. 어차피 경선 여론조사는 공정한 여론조사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명씨가 조작해 본들 대세에 지장이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라면서 “그런데 그 조작된 여론조사가 당원들 투표에 영향이 미칠 줄은 미처 계산하지 못했다”고 했다. 홍 시장은 “그러나 국민일반 여론조사에 10.27%포인트 이기고도 당원투표에 진 것은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영향이 더 컸다고 보고 나는 결과에 승복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더 이상 선거 브로커 명씨가 날뛰는 것은 정의에 반하는 짓”이라고 했다. 최근 야권에서는 명씨가 지난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PNR이라는 조사업체를 통해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당시 어떤 경위로 명씨 측이 국민의힘 당원명부를 확보해 여론조사를 벌였는지 파악 중이다. 이에 명씨는 이날 “(나는) 미래한국연구소하고 아무 상관이 없다. 5년 전에 다 넘겨준 회사”라며 “홍준표 후보 측에서 캠프와 관련 있는 사람이 (조사를) 의뢰했다”고 했다.
  • 이軍 탱크, 유엔군 정문 부수고 강제 진입…“헤즈볼라의 인간 방패” (영상)

    이軍 탱크, 유엔군 정문 부수고 강제 진입…“헤즈볼라의 인간 방패” (영상)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은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탱크 2대가 남부 접경 라미야에 있는 부대 정문을 부수고 강제 진입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UNIFIL 기지의 소등을 요구한 뒤 45분 후 철수했다가, 100m 떨어진 지점에서 연막탄을 터뜨리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2시간 후에는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이 발사한 포탄 연기가 캠프 안으로 유입돼 유엔군 15명이 피부 자극 증세와 위장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UNIFIL은 성명에서 “충격적인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대해 이스라엘군에 해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UNIFIL은 또 레바논 남부 나쿠라의 지휘부와 주변 지역이 최근 수일간 반복적인 공격에 노출됐다며 이스라엘군이 UNIFIL 벙커 외부 감시 카메라에 총을 쏴 망가뜨리는 등 고의로 공격을 가한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총 5명의 UNIFIL 대원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부상병 구조 위한 엄폐용 연막탄”네타냐후 “유엔군, 인간방패 이용돼…철수하라”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전쟁범죄 해당” 규탄“레바논 남부 임무 수행 계속” 철수 거부 이스라엘군은 다친 병사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탱크가 UNIFIL 기지에 들어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연막탄 사용은 구조를 위한 엄폐용이었다고 반박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상 성명을 통해 UNIFIL의 철수를 요청했다. 네타냐후 총리는“UNIFIL 병력의 부상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그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이를 보장하는 간단하고 분명한 방법은 그들(UNIFIL)을 위험 지대에서 빼내는 것이다”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가 UNIFIL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고 있다며 “이제 헤즈볼라의 거점과 전투 지역에서 유엔군을 철수할 때가 됐다”고 했다. 유엔은 UNIFIL 기지에 강제 진입한 이스라엘군을 규탄하며 철수 요구를 거부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평화유지군에 대한 공격은 국제인도법을 포함한 국제법 위반이고, 전쟁범죄도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1701에 기초한 외교적 해법을 지원하기 위해 UNIFIL은 배치된 지역을 지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2006년 유엔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승인한 1701 결의안은 당시 레바논 전쟁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교전 행위 전면 중단 및 UNFIL의 남부 지역 배치가 주된 내용이다. 안보리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에 설정한 일종의 국경인 ‘블루라인’ 침범은 물론, 1만명 규모의 UNIFIL이 주둔한 완충 지역에서의 적대적 행위도 금지했다. 그러나 종전 이후 결의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UNIFIL도 유명무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과정에서도 UNIFIL은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2020년에도 헤즈볼라가 블루라인 인근에 주둔한 UNIFIL을 방패 삼아 공격을 시도하는 등 1701 결의안을 위반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스라엘 “유엔군 기지 근처 헤즈볼라 땅굴”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시설 외신에 공개“국경 코앞엔 헤즈볼라의 전초기지도”“유엔군, 무장 활동 감시 등 제 역할 안 해” 이스라엘은 유엔군이 헤즈볼라의 무장 활동 감시 등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헤즈볼라의 ‘인간 방패’로 전락했다고 지적한다. 이날 이스라엘 정부는 “헤즈볼라가 유엔군 주둔지 인근에 테러 기지를 설치하고 있다”며 관련 동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 역시 유엔군 주둔지 200m 거리에 헤즈볼라의 무기고 및 미사일 발사대와 이어지는 땅굴이 있다고 주장했다. 블루라인 인근 산비탈에 2개의 땅굴 입구가 있는데, 헤즈볼라의 무기 보관소 또는 전투원 은신처로 이용되는 수백개의 땅굴 가운데 일부라는 것이었다. 이스라엘군은 또 이곳에서 지뢰, 영어 및 러시아어로 폭발물이라는 글귀가 적힌 금속 재질의 탄약 상자, 군화, 헬멧, 태양광 패널 및 성인 약 10명의 들어갈 수 있는 구덩이도 찾았다고 한다. 국경 코앞에는 침투 공격을 위해 콘크리트 장벽 폭파 작전을 위한 은밀한 전초기지도 구축돼 있다고 이스라엘군은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관리들은 헤즈볼라가 오랫동안 이스라엘 북부 침공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세심한 준비를 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또 헤즈볼라가 유엔군과 민간인 거주지 주변에 군사 인프라를 건설하고 은폐용으로 사용했다는 증거라고 했다. 아울러 국경을 따라 헤즈볼라의 무장 활동을 감시해야 하는 평화유지군이 제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헤즈볼라는 유엔군 주둔지 근처에 지하 터널이 있다는 의혹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고 있다.
  • “한일 안보협력 필요하나 동맹 불필요… 정책 국민 공감대 필수” [K이슈 플랫폼]

    “한일 안보협력 필요하나 동맹 불필요… 정책 국민 공감대 필수” [K이슈 플랫폼]

    강제동원 제3자 변제 해법 적절 ‘한미일안보협의체’ 기구 있어야일중과의 원전 관리 협력 주도를한일관계 모든 면 지속 발전돼야문제 여전… 법률 의한 재단설립을‘지휘체계 일체화’ 수준 가선 안 돼오염수방류 외 대안, 日 압박 필요북일 접촉·관계 개선 가능성 대비K이슈플랫폼은 다툼만 있고 해결이 없는 우리 사회에 합의를 통한 정책방향 제시를 목표로 기획됐다. 주최자인 ‘진실과 정론’은 K정책플랫폼(이사장 전광우), 한반도선진화재단(박재완), 안민정책포럼(유일호), 경제사회연구원(최대석)으로 구성된 싱크탱크 연대이다. 의제 : 현 정부 대일정책에 대한 평가와 향후 과제 토론자 : 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장(한일협력 신중 추진론) 박영준 국방대 국가안보문제연구소장(한일협력 적극 추진론) 사회 : 손열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동아시아연구원장) 토론 정리 : 박진 K정책플랫폼 공동원장(KDI대학원 교수) 현 정부는 한일관계 개선을 대표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야당은 역사문제 해결 없이 한일관계를 개선했다며 현 정부를 비판한다. 이런 상황에서 한일 과거사에 대해 전향적 역사 인식을 보인 바 있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 1일 취임했고 한일 두 정상은 지난 10일 첫 만남을 가졌다. 내년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현 정부의 대일정책, 어떻게 평가할 수 있으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가. 1. 강제동원 피해자 보상 방식 [사회] 최근 한일관계 경색은 2018년 우리 대법원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이 일본 기업에 있다고 판시하면서 시작됐지요. 일본은 이에 반발해 수출을 규제하고 백색 국가 리스트에서도 한국을 배제했습니다. 현 정부가 작년 제3자 변제방식을 해법으로 내면서 한일 경제협력은 다시 정상화됐지만 논란은 여전합니다. 두 분 의견 말씀해 주시지요. [박영준] 사실 대법원 판결은 그간 우리 행정부가 견지해 온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었습니다. 70년대 박정희 정부는 일본에 대한 개인의 청구권 신고를 받고 보상금을 지급했었습니다. 2005년 노무현 정부의 민관 공동위원회도 1965년 협정 시의 무상 3억 달러에는 강제동원 피해보상도 포함돼 있다는 견해를 보인 바 있습니다. 대법원 판결에도 불구, 문재인 정부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일본 정부와의 갈등만 확대했습니다. 현 정부는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고 강제동원 피해자의 권리침해를 막기 위해 제3자 변제개념을 적용한 것입니다. 이는 민간의 재단을 통해 한국과 일본 기업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조성토록 한다는 방안으로서 적절한 대응이었다고 평가합니다. [남기정] 대법원 판결은 헌법전문과 한일기본조약에 대한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을 반영한 것입니다. 아직 강제동원 보상 문제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선 피해자들이 수용치 않고 있습니다. 실제 기금 모집에도 진전이 없습니다. 피해자들은 심지어 한국 내 일본자산을 압류하고 이를 현금화해 보상에 사용하자고 말합니다. 정부도 한 걸음 더 나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법률에 의한 재단 설립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한일 양국의 기업들도 배임 논란에서 벗어나 마음 편히 출연을 할 수 있고 재단이 정권과 무관하게 지속될 수 있을 것입니다. [박영준] 정부가 작년 한일관계 정상화 이후 제3자 변제 방식 관련 후속 조치에 다소 소홀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법률에 의한 재단설립은 양국 기업이 참가할 수 있도록 변화의 물꼬를 튼다는 점에서 동의할 수 있습니다. 2. 한일 안보협력 [사회] 작년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은 안보협력을 추진키로 합의했습니다. 이후 3국 간 북한 군사 동향 정보 공유, 대잠수함 공동훈련, 미사일 방어 공동훈련 등을 실시했습니다. 이에 대한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박영준] 북한이 중국, 러시아와 군사관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공동의 위협인식을 갖는 국가들 간 억제 차원의 안보협력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특히 일본과의 안보협력은 한미동맹을 강화, 확대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남기정] 한일안보협력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 그러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수준의 동맹으로 가는 것은 반대입니다. 한미일이 지휘체계를 일체화하는 수준까지 가면 북한,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는 크게 악화될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한미일의 국익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면 우리는 중국 등을 외교적으로 활용할 수 없게 됩니다. [박영준] 저 역시 한일안보협력을 동맹 수준으로 격상하는 데에는 반대입니다. 그러나 그 협력의 수준이 정권에 따라 요동치기보다는 안정적으로 지속될 필요는 있습니다. 그러자면 한미일안보협의체(KOJAUS) 등 3국 간 제도화된 기구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남기정] 안보협력의 지속성은 필요합니다만 기구 설립은 한국과 일본의 국익이 일치하지 않을 때 우리의 유연성을 제약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사회] 그렇다면 일본과의 안보협력은 지금보다는 다소 강화될 필요는 있으나 동맹 수준은 불필요하며, 기구 설립 등 제도화는 국회 등 민주적 절차를 통해 추진한다 정도면 어떨까요? [모두] 좋습니다. 3. 오염처리수 문제 [사회] 2021년 일본 정부가 오염처리수를 바다에 방출하기로 결정하자 일본 어민은 물론 우리를 포함한 주변국이 반대한 바 있지요. 그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뜨거웠으나 일본은 결국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승인을 얻어 작년 8월 24일 오염처리수를 방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해 논의해 볼까요. [박영준] 오염처리수의 무해성에 대해서는 IAEA는 물론 미국 정부도 인정한 바 있습니다. 방류 후 1년이 넘었지만 그 유해성은 더이상 큰 논란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더구나 우리가 반대한다고 해서 일본의 방류를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달라지는 것 없이 한일관계만 나빠지는 것이지요. 저는 우리 정부의 대응이 적절했다고 봅니다. [남기정] 오염처리수의 유해성에 대해 다소 과장된 반응이 있었던 점은 사실이지요. 그러나 해양 방출 이외의 해법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방류에는 향후 30년이 소요된다고 하는데 일본 측이 다른 대안도 검토하도록 외교적 압박을 지속할 수 있는 국제협력의 틀을 모색해야 합니다. [박영준] 국제협력의 틀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방류가 시작된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 모색은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그 국제협력기구를 통해 일본에 방류 관련 정보 공유와 모니터링을 요구하면서 동북아의 원전 관련 안전성을 포괄적으로 담보토록 하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특히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은 중국의 원전 관련 정보이지요. 한국이 일본과 중국에 대해 원전 안전관리 등을 위한 협력과 협의기구 설치를 주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남기정] 동의합니다. 4. 향후의 대일정책 방향 [사회] 이시바 총리 내각이 출범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에 장단기 조언을 주신다면. [남기정] 단기적으로는 일본이 대북 관계 개선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합니다. 이 경우 우리는 이를 지지하면서 북일관계 개선이 한반도 안정에 기여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한일 안보협력을 점진적으로 추진하면서도 우리가 한일관계에서 정책적 유연성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박영준] 우리도 북한 관리 차원에서 북일 접촉을 주시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북한·중국·러시아 연대가 강화되는 지정학적 여건 속에서 한일관계는 안보, 경제, 문화면에서 모두 지속 발전돼야 한다는 당위론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사회] 오늘 논의에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 첫째, 정치가 한일관계에 대한 견해 차이를 극단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두 분은 다른 이념적 지향성을 가지고 있지만 정파성을 배제하고 나니 많은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파성이 지배하는 현실 정치에서의 합의는 이 토론에 비해 훨씬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럴수록 공론 형성에 지식인과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둘째, 정책결정자들은 한일관계를 다루는 데 있어 과거의 오류를 반복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안에 대해 결정을 미루거나 미봉책으로 일관해 정책 실패를 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교훈 삼기보다는 정파적 합리화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대일관계의 근본 문제를 다루는 장기전략을 마련해야 합니다. 셋째, 역사 인식이나 대일정책 방향 등 근본 이슈들에 대해 국민과의 공감대 형성이 필수적이라는 점입니다. 정부가 민간전문가 및 시민단체와 대화하면서 대다수의 국민이 공감하는 결론을 도출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대일본 관계에선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이런 과정이 미흡하면 정부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대세를 이루게 되기 때문입니다. [모두] 공감합니다.
  • 영광 재보선 사전투표율 43.06% ‘역대 최고’

    영광 재보선 사전투표율 43.06% ‘역대 최고’

    민주 ‘패륜 발언’ 휘청이는 금정… 野3당 勢결집에 안갯속 영광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10·16 재보궐선거에서 전남 영광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여 거대 양당이 텃밭에서 고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부산 금정구에선 민주당 의원의 ‘패륜 발언’이 막판 변수로 떠올랐고 이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금정구 지원 유세에 나선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1~12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영광군수 재선거 사전투표율은 43.06%로 2014년 사전투표 도입 이래 가장 높았다.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에선 41.44%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와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선 각각 20.63%, 27.90%를 기록했다. 4곳 중 3곳에서 지난해 10월 거대 양당이 사활을 걸었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율(22.64%)보다 높았다.  다만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의 사전투표율은 8.28%에 그쳤다. 통상 높은 사전투표율은 도전자의 선전과 지지층 결집으로 해석돼 민주당은 텃밭인 영광과 곡성에서 다른 야당의 도전에 시달리고 여당은 텃밭인 강화와 금정에서 민주당의 도전에 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0%대의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영광·곡성은 민주당의 ‘안방’이지만 이번엔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조 대표는 ‘호남 월세살이’로 이슈몰이에 나섰고 진보당은 농촌 민심을 끌어모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위기 속에 이 대표가 세 차례나 영광을 방문한 것도 민주당 표 결집을 부른 것으로 분석된다. 조 대표는 이날 영광 지원 유세에서 “정당 이름만 보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투표하는 시간은 끝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곡성 역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지지층 결집 싸움이 사전투표율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곳은 민주당 우세가 점쳐진다.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영광과 곡성에서는 정권교체 본진인 민주당에 힘을 모아 주시고, 금정에서는 선거 때 곶감처럼 표만 빼먹는 국민의힘을 심판해 주시길 바란다. 강화에서는 안보 무능을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보수 강세 지역인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의 사전투표율(20.63%)은 2022년 지방선거 때 해당 지역의 사전투표율(21.32%)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간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금정구를 집중 공략했던 민주당에서는 예상보다 높은 사전투표율에 패하더라도 금정구 사상 역대 최고 득표율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반면 박수영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은 “(사전투표율이) 예상보다 조금 높다. 국민의힘 당원들이 많고 지지율이 높은 곳이라 투표율이 높을수록 좋다”며 여당 우세를 강조했다. 다만 김영배 민주당 의원의 ‘실언 논란’이 막판 변수로 떠오르면서 민주당은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났다. 김 의원은 전임 구청장이 뇌출혈로 숨져 치러지는 이번 선거를 두고 “국민의힘이 원인을 제공한 혈세 낭비”라고 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한 대표는 지난 12일 “민주당의 패륜적인 언행에 얼마나 화가 났는지 표로 보여 달라”고 총공세를 폈다. 반면 민주당은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고 금정구민들께도 상처를 드렸다”고 사과한 뒤 김 의원을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하기로 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이에 조 대표는 14일 금정구에서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다. 조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영광과 곡성의 선거캠프에서는 (민주당에) 큰 아쉬움을 표했지만,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에 복무하기 위해 내일(14일) 흔쾌히 부산에 간다”고 썼다. 국민의힘에선 ‘명태균·김대남 녹취록’과 김건희 여사 리스크 등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금정구에서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 김경지 민주당 후보가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자 비상이 걸렸다. 한 대표는 15일에도 금정구를 찾는다. 총 다섯 차례 방문하는 셈이다. 이 대표도 이곳을 네 차례 찾았다.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사전투표율(27.90%)에 대해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사전투표율은 지난 총선(37.9%) 때보다 조금 낮은 편으로 본투표 때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론조사 추이 등을 바탕으로 봤을 때 긍정적 결과를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 “홍 시장님 사랑해요” 홍준표-명태균, 연일 페이스북 설전

    “홍 시장님 사랑해요” 홍준표-명태균, 연일 페이스북 설전

    홍준표 대구시장이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녹취 속 인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명태균씨와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다. 홍 시장은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선거 브로커 허풍 하나가 나라를 뒤흔드는 모습은 단호히 처단되어야 한다”면서 “뭐가 겁나서 수사를 미적거리나. 조속히 수사해서 엄정하게 처리하시라”고 검찰에 주문했다. 홍 시장이 언급한 ‘선거 브로커’란 최근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명태균씨로 해석된다. 명태균씨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바탕으로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지난 대선을 앞두고 명태균씨가 미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윤 대통령에 전달했고,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당원 전화번호 약 57만건이 유출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다만 이러한 의혹들은 명확한 근거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고, 명태균씨도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홍 시장은 명태균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검찰이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린 데 대해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홍 시장은 “성역 없이 수사해서 위법성 여부를 밝혀 관계자들을 엄벌하고 선거 브로커에게 당한 피해자들이 마치 공범인 양 취급되는 잘못된 현상은 바로 잡아야 하지 않느냐”면서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강조했다. 이에 명태균씨는 “고육지책으로 나온 홍 시장님 메시지? 저 홍 시장님 사랑해요”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두 사람은 앞서 지난 10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글을 주고 받았다. 당시 홍 시장은 “문제 인물로 보고 애초부터 접근을 차단했던 인물이 여권을 뒤흔들고 있다”면서 “‘작업’한 여론조사를 들고 각종 선거 캠프를 들락거리던 선거 브로커가 언젠가 일낼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파장이 클 줄은 예상 못했다”고 적었다. 이어 “(명태균씨는) 어차피 사법처리가 불가피한 사람이라서 자기가 살기 위해서 사실 여부를 떠나 허위 또는 허풍 폭로전을 계속 할 것”이라며 “(검찰이) 조속히 수사해서 진실을 규명하고 다시는 정치판에 이런 아류의 선거 브로커가 활개 치는 것을 막아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대한민국 정치인들 중 자신(명태균)을 알아주지 않는 사람이 없는데 유독 홍 대표님만 자신을 인정하지 않고 무시한다고 투덜거리던 선거브로커 명씨가 이렇게 문제를 크게 만들 줄 몰랐다”면서 “검찰은 성역 없이 나온 의혹들 모두 머뭇거리지 말고 수사하라. 아예 잔불도 남기지 말고 깨끗하게 정리하라. 그게 검찰이 할 일”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명태균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이 성역 없이 수사하면 저보다 홍 시장님이 더 위험해질 수 있다”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홍 시장은 “일개 선거 브로커가 대통령도 협박하더니 아무런 관련 없는 나도 협박하나. 마음대로 지껄이고 감옥에 가라”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약 1시간 뒤 삭제했다.
  • 홍준표, 명태균 겨냥 “선거 브로커 허풍이 나라 뒤흔들어…처단돼야”

    홍준표, 명태균 겨냥 “선거 브로커 허풍이 나라 뒤흔들어…처단돼야”

    홍준표 대구시장이 김건희 여사의 ‘총선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명태균씨를 향해 “선거 브로커 허풍 하나가 나라를 뒤흔드는 모습은 단호히 처단돼야 한다”며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주문했다. 홍 시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뭐가 겁나서 수사를 미적거리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조속히 수사해서 엄정하게 처리하라”고 덧붙였다. 그는 명씨에 대한 수사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성역 없이 수사해서 위법성 여부를 밝혀 관계자들을 엄벌하고 선거 브로커에게 당한 피해자들이 마치 공범인 양 취급되는 잘못된 현상은 바로잡아야 하지 않나”라며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0일에도 명씨를 겨냥해 “문제 인물로 보고 애초부터 접근을 차단했던 선거 브로커”라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명씨를 두고 “작업한 여론조사 결과를 들고 각종 선거캠프를 들락거리던 선거 브로커”라며 “언젠가 일낼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파장이 클 줄은 예상 못 했다”고 했다. 홍 시장은 또 이번 사건과 연루된 인물들이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들에 대해서는 ‘선거 브로커에게 당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검찰에는 “(명씨를)조속히 수사해서 진실을 규명하고 다시는 정치판에 이런 아류의 선거 브로커가 활개 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바이든, 尹 대통령에 “연내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하자”

    바이든, 尹 대통령에 “연내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하자”

    지난 10일 라오스 갈라만찬서 환담“캠프데이비드 정신·한미일 협력체계 공고”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캠프 데이비드 정신을 이어 연내에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하자”는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윤 대통령은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시아연합) 정상회의 계기로 지난 10일 열린 총리 주최 갈라만찬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환담을 했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각별한 안부와 함께 캠프 데이비드 정신을 이어 연내에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하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잘 알았다. 앞으로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연내에 만날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3국은 이번달 일본 총선과 다음달 미국 대선이 마무리되면 연내에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논의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이 다음주 한국과 일본을 연이어 방문하는데, 이 자리에서 정상회의를 논의할 수도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일본 신임 총리 취임, 미 대통령 선거 등 변수와 관계없이 한미일 협력체계를 공고히 이어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미일 3국 정상은 지난해 8월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만나 긴밀한 공조를 합의했다. 윤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는 지난 10일 라오스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를 계속 가동해 나가기로 했다.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는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내용으로, 지난해 12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두 정상의 첫 정상회담은 한미일 3각 공조 방침을 재확인하고, 캠프 데이비드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 박완수 경남지사 “명태균 공천 관여 사실 아냐…법적 대응할 것”

    박완수 경남지사 “명태균 공천 관여 사실 아냐…법적 대응할 것”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자신 공천에 관여했다’는 의혹 등이 담긴 보도 내용을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박 지사 측인 경남도 공보특별보좌관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뉴스토마토’에서 보도한 ‘명태균, 경남·강원지사 공천 관여 의심…배경은 김건희’ 제하의 기사는 사실관계와 다르므로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는 이날 ‘명태균 씨가 2022년 6·1 지방선거 경남지사와 강원지사 국민의힘 후보 공천에도 관여한 정황과 증언이 새롭게 제기됐다’, ‘명씨는 지난 20대 대통령선거 직후 윤 대통령 내외에게 박완수 의원을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한다’, ‘명태균, 박완수와 아크로비스타 찾았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 박완수 지사를 데리고 윤 대통령 내외 자택을 찾아 박 지사를 경남지사 후보로 추천했고, 김건희 여사를 통해 공천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 초기 ‘윤핵관’으로 불리며 경남지사 출마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던 윤한홍 의원 출마를 막은 배경에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가 있다는 의혹도 덧붙였다. 이러한 보도를 두고 박 지사 측은 “윤석열 대통령 자택을 방문한 시점은 2021년 8월 초순이며 한 차례였다”며 “보도처럼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이 아니고, 당시 김건희 여사는 동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경남도지사 선거와 관련해 당시 박완수 지사는 2021년 5월 모노리서치·2021년 9월 MBC경남·2022년 1월 KBS경남 등 복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1위를 했다”며 “2021년 8월 초순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도 정해지지 않은 시점으로 공천과 관련된 언급이나 부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지사 측은 ‘당시 경남도지사 후보 공천은 전략공천이나 단독 공천은 아니었다’,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치열한 당내 경선을 벌였고 57.89% 지지를 받고 공천을 획득했다’고 덧붙였다. 지방선거 이후 명씨 처남과 김영선 전 의원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이 경남 남명학사 창원관·서울관에 취업, 박 지사가 명씨에게 대가성 보답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주장에는 “(해당 채용은) 공고를 통하고 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채용됐다. 전형은 인력채용대행용역 기관에 의뢰해 진행했고, 해당 기관은 블라인드 방식 경력경쟁채용 방식을 적용했다”며 주장했다.
  • 검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서일준 불기소·신성범 수사 계속

    검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서일준 불기소·신성범 수사 계속

    올해 4·10 총선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송치된 국민의힘 서일준(경남 거제) 국회의원이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같은 혐의를 받은 국민의힘 신성범(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 기소 여부는 일단 보류됐다. 창원지검 통영지청은 22대 총선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시효 만료일인 지난 1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4·10 총선 당시 서 의원 선거 캠프 관계자였던 2명을 기소하고 서 의원은 불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불기소 사유는 증거불충분이다. 서 의원은 지난 3월 선거사무소로 등록하지 않은 기존 본인 사무실에서 출범식을 여는 등 유사 선거사무소를 이용한 혐의를 받아 왔다.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 선거에서 후보자는 지역구 내 선거사무소 1개를 둘 수 있다. 이 외에는 후원회나 연구소 등 명칭을 불문하고 후보자를 위해 기관, 단체, 조직, 시설을 새로 설립·설치하거나 기존의 시설이나 단체 등을 이용할 수 없다. 서 의원은 수사 단계에서 이러한 일을 지시하거나 관여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해왔다. 검찰도 서 의원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보고 사건을 종결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신성범 의원은 아직 처분이 내려지지 않았다. 신 의원은 지역구 중 한 곳인 합천에서 발생한 선거연락소장 등 선거 비용 처리 관련 문제로 입건된 상태다. 현재 신 의원 합천지역 선거연락소장 A씨와 후원회 회계 책임자 B씨 등 2명은 4월 총선이 끝난 후 선거운동원 33명에게 정해진 실비 외에 각 30만원씩 총 990만원을 지급하고, 선거운동에 사용한 차들의 유류비 200여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으로 A씨는 구속됐고 B씨 등 2명은 구속영장이 기각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받아왔다. 검찰은 4·10 총선 관련 공직선거법 공소시효 만료일인 10일 A씨와 B씨 등 총 3명을 기소했다. 다만 신 의원과 A씨 등 3명이 공범 관계라고 보고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형사소송법상 공범이 기소되면 다른 공범 공소시효는 기소된 공범 재판이 확정되기 전까지 정지된다. 검찰 관계자는 “신 의원도 이번 사건 공범으로 보고 계속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명태균 ‘김여사 친분’ 과시에… 친윤계 “그래서 어쩌라고…”

    명태균 ‘김여사 친분’ 과시에… 친윤계 “그래서 어쩌라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2022년 대선의 국민의힘 후보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매일 통화했다며 친분을 강조했다. 친윤(친윤석열)계는 “소 왓”(So What·그래서 어쩌라고)이라며 통화 횟수를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연결하는 것은 비약이라고 반박했다. ‘원조 친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SBS 라디오에서 “제가 (대선 경선) 캠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만약 (명씨가) 선거 전략 수립, 선거 캠페인 전개 방향, 메시지에 영향을 미쳤다면 제가 알았을 것”이라며 “여의도에 정권 창출의 주역이라고 자처하는 분들이 수만명, 수천명 있다”고 밝혔다. 명씨의 주장을 허풍과 자기 과시로 본 것이다. 친윤계 스피커인 장예찬 전 최고위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은 통화를 많이 하는 분으로 저도 경선 기간 거의 매일 통화했다”며 “한때 대통령과 가까웠고 조언을 자주 했다고 한들 대통령이 명태균을 비호해 줬거나 공천 개입이라도 했느냐”고 했다. 야당은 윤 대통령과 명씨의 ‘연결 고리’를 찾겠다며 의혹 제기에 나섰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당원 전화번호가 약 57만건이었고, 이 정보가 명씨가 실제 운영자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로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해당 의혹을 조사키로 했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대선 기간에 선거운동을 하라고 중앙당에서 당원 명부를 안심번호로 만들어서 각 선거캠프, 윤석열·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에게 다 적법하게 배부했다. 전혀 위법한 사안이 없다”며 “이 명부가 명태균이라는 사람에게 어떻게 흘러갔는지에 대한 부분은 차근차근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에 따라 엄정한 조치가 필요하면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공직선거법 공소시효 만료일인 이날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내사 종결 처리했다. 다만 검찰은 6개월 공소시효를 적용받지 않는 명씨의 정치자금법 수사는 이어 갈 방침이다.
  • ‘팀한동훈’ 전략통에서 최전방 스피커로,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주간 여의도 Who?]

    ‘팀한동훈’ 전략통에서 최전방 스피커로,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최근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의 ‘메시지’가 주목받고 있다. 각종 현안에 대한 적극적이고 명쾌한 발언과 함께 친한(친한동훈)계의 ‘스피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23 전당대회 때 한동훈 캠프 총괄상황실장을 지냈으며, 현재 사무총장을 보좌하는 전략기획부총장을 맡은 신 부총장은 당내 전략통으로도 꼽힌다. 신 부총장은 지난 8일 SBS 라디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제 고민을 넘어서 액션해야 될 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예고했는데, 실제로 다음날인 지난 9일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공개 활동 자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신 부총장은 지난달 19일 김건희 여사의 마포대교 시찰을 언급하며 “비판적인 평가가 많다”고 여론을 전한 바 있다.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국민이 납득할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역설하기 이전에도 신 부총장의 관련 발언이 있었다. 신 부총장은 지난 8일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당내 법률가들 또 여기에 정통한 사람들과 차분하게 얘기를 해 보니까 시나리오 A와 B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검찰이 김건희 여사 기소를 하면 오히려 당의 부담이 줄어든다. 왜냐하면 그 이후 야당은 또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발의할 것 아닌가”라며 “그런데 방어할 명분과 논리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또 “검찰이 불기소처분을 하게 되면 오히려 특검법에서 방어하기가 조금 더 어려워진다 하는 게 공통된 의견”이라고 했다. 이틀 뒤인 10일 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해당 의견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개인 의견을 제가 논평할 문제는 아니”라며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을 해야 한다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답했다. ‘깨붙깨붙·뭣이 중한디’ 톡톡 튀는 화법 눈길톡톡 튀는 화법도 눈길을 끈다. “윤·한 관계는 ‘깨붙깨붙’(깨졌다 붙었다 깨졌다 붙었다)”(지난 1일 KBS 라디오) 등이 대표적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간 대화와 만남이 조만간 이루어질 거라고 전망하며 나온 발언이다. 한 대표 공격 사주 의혹이 불거진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향해선 “이완용은 나라를 팔아먹었지 않는가. 김대남씨는 진영을 팔아먹었다”고 말했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기간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에 “(한동훈 후보를)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 대표가 지난 윤석열 대통령의 ‘아시안 3개국 순방’을 배웅하지 않은 데 대해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비판이 나오자, “그 짧은 대통령 배웅을 위해 (부산 금정구청장 재보궐선거) 선거운동을 포기해야 되냐”라며 “‘무엇이 중한디’ 그 문제로 보면 된다”고 비판을 막아섰다. 18대 총선서 험지서 ‘거물’ 김근태 이겨 화제 신 부총장은 서울 출생으로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당시 야당의 텃밭인 서울 도봉갑 지역구에서 한나라당(국민의힘의 전신) 후보로 나와 ‘거물’인 김근태 후보를 이겨 화제가 됐다. 국회에 입성하기 앞서 뉴라이트 운동 깃발을 들었던 신 부총장은 뉴라이트 단체인 자유주의연대 대표, 뉴라이트 네트워크 공동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22대 국회의원 총선에서는 서울 마포구갑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 과정에서 당시 총선을 진두지휘했던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전문채널 시사프로그램 등에서 패널로 활동해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 명태균 ‘김여사 친분’ 과시에 친윤계 “그래서 어쩌라고”

    명태균 ‘김여사 친분’ 과시에 친윤계 “그래서 어쩌라고”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2022년 대선의 국민의힘 후보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매일 통화했다며 친분을 강조했다. 친윤(친윤석열)계는 “쏘 왓(So What·그래서 어쩌라고)”이라며 통화 횟수를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연결하는 것은 비약이라고 반박했다. ‘원조 친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SBS 라디오에서 “제가 (대선 경선) 캠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만약 (명씨가) 선거 전략 수립, 선거 캠페인 전개 방향, 메시지에 영향을 미쳤다면 제가 알았을 것”이라며 “여의도에 정권 창출의 주역이라고 자처하는 분들이 수만명, 수천명 있다”고 밝혔다. 명씨의 주장을 허풍과 자기 과시로 본 것이다. 친윤계 스피커인 장예찬 전 최고위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은 통화를 많이 하는 분으로 저도 경선 기간 거의 매일 통화했다”며 “한때 대통령과 가까웠고 조언을 자주 했다고 한들 대통령이 명태균을 비호해줬거나 공천 개입이라도 했느냐”고 했다. 야당은 윤 대통령과 명씨의 ‘연결 고리’를 찾겠다며 의혹 제기에 나섰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당원 전화번호가 약 57만건이었고, 이 정보가 명씨가 실제 운영자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로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해당 의혹을 조사키로 했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대선 기간에 선거운동을 하라고 중앙당에서 당원 명부를 안심번호로 만들어서 각 선거캠프, 윤석열·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에게 다 적법하게 배부했다. 전혀 위법한 사안이 없다”며 “이 명부가 명태균이라는 사람에게 어떻게 흘러갔는지에 대한 부분은 차근차근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에 따라 엄정한 조치가 필요하면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공직선거법 공소시효 만료일인 이날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내사 종결 처리했다. 다만 검찰은 6개월 공소시효를 적용받지 않는 명씨의 정치자금법 수사는 이어갈 방침이다.
  • 홍준표 “명태균, 애초부터 접근 차단한 선거브로커…성역 없이 수사해야”

    홍준표 “명태균, 애초부터 접근 차단한 선거브로커…성역 없이 수사해야”

    홍준표 대구시장은 10일 김건희 여사의 4·10 총선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로 꼽히는 명태균씨를 두고 “문제 인물로 보고 애초부터 접근을 차단했던 선거브로커”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제 인물로 보고 애초부터 접근을 차단했던 인물이 여권을 뒤흔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작업한 여론조사를 들고 각종 선거캠프를 들락거리던 선거브로커가 언젠가 일낼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파장이 클 줄은 예상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과 연루된 인물들이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들에 대해서는 ‘선거브로커에게 당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연루된 여권 인사들 대부분이 선거브로커에 당한 사람들”이라며 “굳이 부인해서 일 크게 만들지 말고 솔직하게 인정하고 넘어 가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홍 시장은 또 과거 명씨의 접근을 차단했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치인 중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사람이 없는데 유독 홍 대표만 자신을 인정하지 않고 무시한다고 투덜거리던 선거브로커 명씨가 이렇게 문제를 크게 만들 줄 몰랐다”고 했다. 검찰을 향해선 “어차피 사법처리가 불가피한 사람이라서 자기가 살기 위해서 사실 여부를 떠나 허위, 허풍 폭로전을 계속할 텐데 조속히 수사해서 진실을 규명하고 다시는 정치판에 이런 아류의 선거브로커가 활개 치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성역 없이 나온 의혹을 모두 머뭇거리지 말고 수사해야 한다”며 “아예 잔불도 남기지 말고 깨끗하게 정리하는 게 검찰이 할 일”이라고 당부했다.
  • 과기부 ‘메타버스 개발자 경진대회’에서 서대문구 초등학생팀 ‘장려상’

    과기부 ‘메타버스 개발자 경진대회’에서 서대문구 초등학생팀 ‘장려상’

    서울 서대문구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메타버스 개발자 경진대회’에서 ‘서대문구평생학습관·융복합인재교육센터’ 프로그램 수강생들이 초등학생팀으로는 유일하게 학생부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수상팀은 ‘서대문구 디지털탐험대 대한민국’으로 팀장 이지승(창서초 6), 팀원 황우현(가재울초 6), 송유준(명지초 6), 이윤원(명지초 5학년) 어린이가 참여했다. 이들은 ‘서대문구의 비밀 안산 메타버스 힐링코스’란 프로젝트를 출품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이달 18일 양재 aT센터에서 열리며 이날 상장과 함께 3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이 팀은 서대문구평생학습관ˑ융복합인재교육센터가 4차산업혁명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개설한 ‘미래캠프’ 참여 학생들로 구성됐다. 수상 프로젝트는 안산(鞍山) 황톳길, 봉수대 터, 안산자락길, 메타세쿼이아숲, 서대문 홍제폭포, 카페폭포 등 서대문구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명소를 메타버스로 생생하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할머니와 함께 안산 황톳길을 걸으며 느낀 황토의 촉감을 메타버스로 표현하는 등 역사, 건강, 환경, 문화, 스포츠, 휴식 등의 요소를 골고루 담은 ‘안산 힐링코스’ 콘텐츠는 창의성, 기술력, 실현 가능성에서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참여 어린이들은 “서대문구 안산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지역에 대한 자부심과 관심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콘텐츠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팀원들 가운데 송유준(명지초6), 이윤원(명지초5) 어린이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최한 ‘디지털 스포츠 콘텐츠 공모전’에서도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창의적 학습을 통한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해 구민 누구나 4차산업 분야 교육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홍준표 “명태균은 선거 브로커, 검찰이 조속히 수사해야”

    홍준표 “명태균은 선거 브로커, 검찰이 조속히 수사해야”

    홍준표 대구시장은 10일 김건희 여사의 4·10 총선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관련해 “문제 인물로 보고 애초부터 접근을 차단했던 선거브로커”라고 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제 인물로 보고 애초부터 접근을 차단했던 인물이 여권을 뒤흔들고 있다”며 “작업한 여론조사를 들고 각종 선거캠프를 들락거리던 선거 브로커가 언젠가 일낼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파장이 클 줄은 예상 못 했다”고 했다. 그는 “연루된 여권 인사들 대부분이 선거 브로커에 당한 사람들”이라며 “굳이 부인해서 일 크게 만들지 말고 솔직하게 인정하고 넘어가는 게 좋겠다”고 했다. 이어 “어차피 사법처리가 불가피한 사람이라서 자기가 살기 위해서 사실 여부를 떠나 허위, 허풍 폭로전을 계속할 텐데 조속히 수사해서 진실을 규명하고 다시는 정치판에 이런 아류의 선거 브로커가 활개 치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치인들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사람이 없는데 유독 홍 대표님만 자신을 인정하지 않고 무시한다고 투덜거리던 선거 브로커 명씨가 이렇게 문제를 크게 만들 줄 몰랐다”며 “검찰은 아예 잔불도 남기지 말고 깨끗하게 정리하라. 그게 검찰이 할 일”이라고 했다.
  • “나만의 바흐·베토벤에 눈떠… 바이올린 교육 이성주파 세워야죠”[서동철의 노변정담]

    “나만의 바흐·베토벤에 눈떠… 바이올린 교육 이성주파 세워야죠”[서동철의 노변정담]

    갈라미언 교수에 연주 테이프 보내중2 때 도미, 김남윤·강동석과 배워1972년 뉴욕 콩쿠르 우승하며 두각시벨리우스·차이콥스키 대회 수상故 이강숙 한예종 총장 설득에 끌려국제 무대 접고 1994년 교수로 부임사재 털어 제자들과 실내악단 조직사운드 트레이닝 통해 음악적 소통딜레이·갈라미언 스승의 장점 통합두 분 교육 스타일 조화 이루고 싶어 지금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계는 그야말로 전성기에 접어들었다. 하나하나 꼽기 어려울 만큼 많은 연주자가 세계 유수 콩쿠르에서 줄지어 우승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에서만 교육받은 토종 신예들이 급부상하며 ‘조기 유학과 콩쿠르 입상’이라는 등식도 이미 깨졌다. 이성주는 정경화와 김영욱에 이어 세계적 연주자 반열에 오른 ‘국가대표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사람이다. 그 자신은 조기 유학파지만 연주 활동과 함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원장으로 후진 양성에 힘쓰며 오늘날 국내파가 세계 무대를 장악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그에게 “요즘 젊은 음악가들의 활약이 놀랍다”고 했더니 “콩쿠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한국인 교수가 없는 음악학교를 찾기가 어려운 시대가 됐다. 하지만 음악 분야만 그런 것이 아니라 한국인이 많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 않으냐”며 웃었다. 이성주는 1970년대 헬싱키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와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콩쿠르, 브뤼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잇따라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이름을 알린 스타로 인상 지워져 있다. 이후 세계적 교향악단의 러브콜을 받으며 독주회와 실내악 활동으로 명성을 쌓아 나가고 있었다. 그렇게 국제 무대에서 바쁘게 활동하던 그가 1994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귀국한다는 소식은 다소 뜻밖이었다. ●학생들 전문 훈련 받으니 재능 피어나 서울 한남동 카페에서 마주 앉은 이성주는 “한창 바쁘게 연주 활동을 하고 있었으니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고 했다. “재능 있는 학생들이 당시 한국에는 없었던 체계적 교육 과정을 밟아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당연히 컸어요. 돌아가신 이강숙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대 총장의 열성도 한몫을 했습니다. 이 총장님은 국내에서 저는 물론 남편의 미래도 보장하겠다며 끈질기게 귀국을 설득했습니다. 국내에 터전이 없었던 남편에게 좋은 일자리를 구해 주겠다던 장담은 공수표가 됐지만요.”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음악을 만드는 데 전념하던 이성주에겐 우리 음악계의 기초 체력을 키우는 새로운 과제가 주어졌다. 당시는 우리 음악 교육은 학생을 명문대에 보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린 학생들이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기 시작하자 전문 연주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능력이 솟아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때 귀국 후회… 개런티 10%로 줄기도 귀국을 후회한 적도 있었다고 했다. “미국을 본거지로 활동하며 국내 연주회를 가질 때와 달리 귀국하니 뭔가 견제하는 분위기가 없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국내 연주자’가 됐으니 경쟁상대로 대한다는 느낌이랄까요. 연주는 늘어났지만 ‘해외 연주자’ 시절과 달리 개런티가 10분의1 이하로 줄어든 것도 그리 편치 않았지요.” 그럼에도 그는 제자들과 실내악 앙상블 ‘조이 오브 스트링스’를 조직해 운영하는 데 사재를 털어넣었다. 연주 능력이 일정 단계에 접어들어도 ‘사운드 트레이닝’은 필수적인데 우리나라에선 그런 훈련이 어려웠다는 것이다. “열다섯 살 때부터 카네기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세미나에 참여했어요. 오디션을 거쳐 알렉산더 슈나이더 지도로 일주일 동안 트레이닝을 하는 과정이었습니다. 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비로소 음악적 소통을 체험할 수 있었지요. 저도 그렇게 ‘음악적 사회생활’을 시작한다는 느낌을 갖게 됐어요. 피아니스트 피터 제르킨이 협연자로 참여한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알렉산더 슈나이더는 전설적인 부다페스트 현악4중주단 멤버이자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 피아니스트 유진 이스토민과 함께 수많은 실내악 명반을 남긴 바이올리니스트다. 피터 제르킨은 세계적인 실내악축제 말버러페스티벌의 창설자 가운데 한 사람인 피아니스트 루돌프 제르킨의 아들이다. 슈나이더와 제르킨 부자(父子) 모두 일종의 사회봉사로 학생들에게 앙상블 능력을 키워 주는 데 전력투구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조이 오브 스트링스는 선배에게 받은 것을 그대로 후배에게 물려준다는 의미가 있다. “조이 오브 스트링스가 지휘자를 두지 않는 것은 서로 의지하고 소통해 음악을 만들어 가는 훈련을 하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음악대학이 앙상블을 창단해 운영하고 있으니 이런 훈련의 필요성을 다들 절감하고 있었다는 뜻이겠지요.” 어린 시절로 돌아가 ‘바이올린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느냐’는 물음에 그는 “피아노를 치던 어머니가 우리 오 남매에게 모두 악기를 배우게 했다”고 말했다. 기독교의 영향도 있었다. “아버지 고향은 함경남도 고원입니다. 캐나다 선교사들이 가장 먼저 들어와 활동한 도시라고 들었어요. 할아버지 시절부터 우리 집은 선교사들의 목회 활동 공간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서당으로 쓰던 공간이 장로교회가 된 것이지요. 아버지도 일찍부터 풍금을 배웠다고 합니다.” 그는 해외에서 성장기를 보낸 음악가들의 일반적인 성향과는 달리 집안의 역사와 한국이 선진국으로 발전한 산업화 과정에도 관심이 많다. 그의 아버지 이진수 전 부흥부 장관서리는 대한민국 초기 대표적 경제관료의 한 사람이었다. 1948년 정부수립과 함께 기획처로 출범한 부흥부는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주도한 경제기획원의 전신이다. 아버지는 만년 조이 오브 스트링스 이사장으로 딸의 음악 활동을 돕기도 했다. “아버지는 집에서 발성 연습도 하던 아마추어 테너였어요. 미국에 머물던 시절에는 성악 레슨을 받기도 했는데 어느 날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매니저가 칭찬을 했다고 자랑하시더라고요. 한국에 돌아온 뒤 어느 모임에서 아버지가 ‘별은 빛나건만’을 부르는 모습을 딱 한 번 본 적이 있지요. 나이는 들었지만 소리가 좋았다고 기억합니다.” 올해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의 데뷔 60주년이다. 1964년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소년소녀 협주곡의 밤’에서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4번을 연주한 것이다. 그는 “그렇게 큰 무대였는데도 겁이 나지 않고 두려움도 없었다. 아홉 살 어린 마음에 예쁜 옷을 입으니 마냥 좋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이듬해 이화 경향 콩쿠르에서 특상을 받고, 1967년에는 정식 협연자로 다시 초청받아 서울시립교향악단 무대에 선다. 그즈음 줄리아드음대 이반 갈라미언 교수에게 연주 테이프를 보냈더니 받아주겠다며 미국으로 오라는 답이 왔다. 그는 이화여중 2학년에 접어든 1969년 혼자 한국을 떠나게 된다. 이성주는 중학교 평준화가 이뤄지기 바로 직전 세대다. 당시 이화여중은 경기여중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2대 명문을 이루고 있었다. 그에게 ‘그때 이화여중에 들어갔으니 공부도 잘하셨나 보다’라고 했더니 “이화 경향 콩쿠르에서 특상을 받은 것이 역할을 좀 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이화여중 입학시험은 치렀다”면서 미소 지었다. 미국으로 건너가 3개월 동안 인디애나 포트웨인에서 영어 공부를 하고 갈라미언 교수의 여름 캠프에 갔더니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과 강동석이 있었다. “이후 줄리아드예비학교에 들어갔는데 옆방 학생들의 솜씨가 너무나 좋더라고요. 처음에는 저런 친구들을 어떻게 이겨내나 싶어 걱정이 가득했어요. 그런데 일주일쯤 지나고 나니 내 실력도 나쁜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라고요. 어릴 적부터 배짱은 좀 있었거든요.” 그는 1972년 뉴욕 비에니압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1975년에는 워싱턴 국제 콩쿠르와 시벨리우스 국제 콩쿠르에서도 우승한다. 냉전 시대 미국 국적으로 출전한 1978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흥미로운 경험이었다고 했다. “동양인 바이올리니스트가 흑인 피아노 반주자 샌드라 리버스와 무대에 올랐으니 당시로선 이색적인 존재였을 겁니다. 엘마 올리베이라가 우승하고 김씨 성을 가진 북한 바이올리니스트가 4등에 입상했어요. 북한 연주자는 이자이 소나타를 연주했는데 대기실에서는 ‘우리가 아는 그 작곡가가 맞느냐’고 술렁거릴 만큼 연주가 독특했어요. 정치적 색채가 짙은 콩쿠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성주는 이 대회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그에게 ‘음악 인생의 3대 연주’를 꼽아 달라고 했더니 주저하지 않고 1977년 뉴욕 코프먼홀에서 가진 미국 데뷔 무대를 먼저 들었다. ‘영 콘서트 아티스트 오디션’ 선발로 주어진 부상이 독주회 무대였다고 한다. “뉴욕 72번가 브로드웨이 신문 가판대에 가서 기사를 찾아봤어요. 공연할 때는 안 떨었는데 신문을 사들고는 떨려서 읽을 수가 없더라고요.” 당시 뉴욕타임스에 실린 연주회평 제목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가 등장했다’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 2001년 피아니스트 출신 지휘자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의 체코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서울에서 가진 멘델스존 협연이었다. 아슈케나지는 음악에 대한 철학이 뚜렷한 데다 인간미도 갖춘 분이어서 평소 존경했다고 한다. 세 번째는 한참 생각을 하더니 미국의 와이오밍에서 가졌던 독주회를 떠올렸다. “덴버에서 타려던 비행기가 눈이 내려 결항하자 렌터카에 반주자를 태우고 대여섯 시간을 운전했어요.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눈이 내렸는데 다음날 아침에 보니 산맥을 넘었더라고요. 어머니에게 전화했더니 이렇게 연주여행을 위험하게 다닌다는 것을 알았으면 음악을 시키지 않는 건데 그랬다고 걱정하시는 거예요. 그때는 저도 생명을 걸면서 음악을 해야 하나 회의가 들었어요. 그런데 그날 저녁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바이올린소나타를 연주하며 어느 때보다 깊은 희열에 빠져들었어요. 그래서 다시 결심했지요. 이제부터 진정한 프로 연주가가 되기 위해 정신적 무장을 다시 하겠다고요.”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더니 “바흐와 베토벤으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했다. 과거 음반을 내기도 했던 바흐와 베토벤이지만 21세기 바흐와 베토벤, 자기만의 바흐와 베토벤에 새롭게 눈떠 가는 것 같다는 설명이었다. 더불어 “갈라미언과 도로시 딜레이 두 분 바이올린 교육자의 계보를 통합해 이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갈라미언이 냉정한 표정으로 완벽한 테크닉을 강조했다면 딜레이는 인성을 바탕으로 개성을 배려하는 온화한 스타일이었고 한다.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룰 때 효과도 극대화되는데 자신이 두 분의 교육철학을 누구보다 분명하게 전수받은 바이올리니스트라는 것이다. 그렇게 바이올린 교육에서 ‘한국파(派)’, 나아가 ‘이성주파(派)’를 정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는 1955년 서울 출생으로 미국 줄리아드음악학교에서 이반 갈라미언과 도로시 딜레이 교수에게 배웠다. 뉴욕 비에니압스키 콩쿠르와 시벨리우스 콩쿠르, 워싱턴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나움버그 콩쿠르 등에서 입상했다. 볼티모어 심포니, 시애틀 심포니, 세인트루이스 심포니, 체코 필하모닉, 프라하 필하모닉, 헝가리 국립교향악단 등과 협연했다. 1994~2024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부설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원장으로 재임했다. 1997년 조이 오브 스트링스를 창단해 현재도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 비발디의 ‘사계’, 베토벤과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슈만과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등의 음반을 냈다. 글·사진 서동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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