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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선 후보 허위 비방 신연희 구청장 불구속 기소

    지난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에 관한 허위·비방 글을 유포한 혐의로 신연희(69) 서울 강남구청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이성규)는 9일 신 구청장을 공무원의 선거운동, 허위 사실 공표 및 허위 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신 구청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카카오톡 대화방에 200여 차례에 걸쳐 문 후보를 비방하는 취지의 허위 글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 구청장이 게시한 허위 글과 동영상에는 문 후보가 공산주의자라는 내용과 그가 1조원의 비자금 수표를 돈세탁하려 했다는 내용, 문 후보의 부친이 북한 공산당 인민회의 흥남지부장이었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 대선 캠프와 선거관리위원회, 시민단체 등이 신 구청장에 대해 지난 3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허위 사실을 수신한 이가 1000여명에 이른다며 지난 6월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검찰은 신 구청장을 소환해 글 게재 및 유포 경위, 사실관계 등을 조사한 뒤 불구속 기소를 결정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예기치 못했던 24시간…‘어 퍼펙트 데이’ 9월 21일 개봉

    예기치 못했던 24시간…‘어 퍼펙트 데이’ 9월 21일 개봉

    영화 ‘어 퍼펙트 데이’가 9월 21일 국내 개봉을 확정 짓고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전쟁 직후 발칸반도의 한 마을. 이곳의 유일한 식수공급원인 우물에 누군가 악의적으로 시체를 던져 오염시킨다. 24시간 안에 시체를 꺼내지 않으면 더는 우물을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상황. 구호요원 ‘맘브루’(베니치오 델 토로)가 우물 밖으로 시체를 꺼내려 하지만 밧줄은 힘없이 끊어지고 만다. 맘브루와 그의 일행은 UN 베이스캠프에 지원 요청을 한다. 하지만 지뢰 위험성을 이유로 시체를 그냥 두라는 황당한 답변을 받는다. 그렇게 상황은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꼬여가기 시작한다. 영화 ‘어 퍼펙트 데이’는 1995년 발칸반도, 예측불허의 휴전 상황 속 24시간 이내에 마을에 생명수를 공급하기 위한 국제구호요원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이다. 제68회 칸영화제 감독주간 공식 초청작이자 베니치오 델 토로, 팀 로빈스, 올가 쿠릴렌코 등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지혜로운 능력자 리더 맘브루(베니치오 델 토로)와 동물적 감각의 베테랑 요원 B(팀 로빈스), 까탈스러운 미녀 현장분석가 카티야(올가 쿠릴렌코), 열혈 신참요원 소피(멜라니 티에리), 임무에는 무관심한 평화주의자 다미르(페자 스투칸)가 심각한 표정으로 하부를 응시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들이 바라보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가운데, “예기치 못했던 24시간”이라는 카피와 “특별한 미션이 시작된다”는 문구는 제한된 시간 내에 일촉즉발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그들의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를 기대케 한다. 국제구호단체인 ‘국경없는 의사회’ 출신의 작가 파울라 파리아스 소설 ‘Dejarse Llover(비가 내릴 듯한)’를 원작으로 한 영화 ‘어 퍼펙트 데이’는 오는 9월 21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106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프랑스서 야영하던 10대 청소년 8명 벼락 맞아…1명 중상

    프랑스서 야영하던 10대 청소년 8명 벼락 맞아…1명 중상

    프랑스에서 야영을 하던 10대 청소년 8명이 벼락을 맞았다. 이중 한 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7시쯤 (현지시간) 프랑스 중서부 비엔 지방 한 캠핑장에서 야영하던 10대 청소년 8명이 낙뢰를 맞는 봉변을 당했다. 이 중 한 명은 심한 화상과 함께 심장마비 증세를 보였다. 이 학생은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는 심각한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이명과 두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8명은 동네 친구들로 야외 스포츠와 야영을 하기 위해 캠프장을 찾았다가 사고를 당했다. 프랑스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 피레네산맥 인근과 오베르뉴 지방 등에 강한 뇌우 경보가 발령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도 부부 경찰 “에베레스트 등정” 거짓말 들통나 해임

    인도 부부 경찰 “에베레스트 등정” 거짓말 들통나 해임

    인도의 경찰관 부부가 지난해 5월 23일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등정했다고 주장한 것이 결국 거짓말로 들통나 해임됐다. 마하라슈트라주 경찰은 7일(이하 현지시간) 디네슈와 타라케슈와리 라토드 부부가 정상 등정의 증거로 제시한 사진이 가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하지만 범죄 혐의로 기소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한 경찰 간부는 이들 부부가 잘못된 정보에 기초해 그런 주장을 늘어놓아 마하라슈트라주 경찰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해임 사유를 설명했다. 두 사람이 인도인으로는 처음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직후부터 등반가들은 이들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네팔 당국은 이미 지난해 이들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결론내리고 10년 동안 자국 산의 등반을 금지시켰다. 관광 당국은 처음에는 이들의 등정을 공인했으나 조사를 수행한 뒤 이를 취소했다. 부부는 기자들에게 자신들이 찍힌 사진은 진짜라고 주장했지만 인도 남부 뱅갈로르의 산악인 사탸럽 시단타는 자신의 사진이라고 반박했다. 또 부부는 베이스캠프로 돌아와 사람들의 눈에 띈 날보다 훨씬 뒤에 정상에 올랐다고 주장한 것도 의문을 키웠다. 또 등반 도중 입었던 옷이나 신고 있었던 신발들이 정상에서 촬영된 것과 완전히 다른 점도 의심을 부채질했다.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책을 내 유명세를 떨치거나 강사로 변신할 수 있어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짐작된다. 지난해 봄 시즌에만 450명 이상, 외국인은 250명 이상이 에베레스트를 올랐다. 2015년 네팔 대지진 참사로 산행이 막히고 2년 연속 기상 여건마저 좋지 않아 특히 지난해 등반객들이 몰려 에베레스트로 가는 길목은 몸살을 앓았다. 그런 와중에 인도 경찰관 부부는 얼토당토 않은 거짓말 소동을 일으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국내 최고의 특강 듣고 생명공학 꿈 키워요”

    “국내 최고의 특강 듣고 생명공학 꿈 키워요”

    과학 꿈나무들에게 국내 최고 수준의 생명공학 특강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제13회 ‘생명공학캠프’가 7일 닷새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행사는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서울대 농업생명공학대학이 주관한다.캠프 1기 학생 45명과 학부모들은 이날 서울대 관악캠퍼스 농업생명과학대학 허영인홀에서 입소식을 가졌다. 2기 학생 45명의 입소식은 9일 열린다. 이들은 2박 3일간 캠퍼스에서 합숙하며 서울대 교수의 생명공학 특강을 듣고 교수 및 대학원생들과 함께 실험·실습에 참여한다. NIE 워크숍에서는 생명공학 관련 기사를 이용해 신문을 제작하고 발표하는 기회도 갖는다. 전북 전주 서곡중에 다니는 김가빈(14)양은 “DNA, 단백질 등을 연구할 수 있다고 해서 이번 캠프에 참가하게 됐다”면서 “장래에 생명공학을 연구하는 것이 꿈인데 이번 캠프를 통해 꿈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 갑천중 구해본(15)군은 “직접 실험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많아 참가 신청을 했다”면서 “엔지니어가 꿈인데 이번 캠프는 생명공학을 어떻게 관심 분야와 융합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하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장은 이날 입소식 축사에서 “우리나라가 생명공학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려면 훌륭한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청소년들에게 생명공학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이를 소중히 가꾸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렵고 고차원적인 이론도 작은 관심과 호기심에서부터 출발한다”면서 “이번 캠프가 청소년들의 마음과 머리 한편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여권 서울신문 부사장은 “서울대 캠퍼스 내에서 잠을 자며 훌륭한 교수님들의 강의를 듣는다는 건 흔치 않은 기회”라면서 “2박 3일간 친구들과 대학생 언니, 오빠들과 함께 우정도 쌓고 소중한 추억도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입소식을 마친 뒤 이상기 응용생물화학부 교수가 ‘생명체의 일꾼 단백질’이라는 주제로 단백질의 모습을 규명해 그 결과를 응용하는 생명공학 분과를 소개했다. 이 교수는 “강의 내용 외에도 과학을 어떻게 공부하면 재밌는지, 과학을 공부하는 게 얼마나 흥미로운 일인지를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게 특강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학생들은 이 교수의 특강 외에도 허진회 식물생산과학부 교수의 주도 아래 식물의 광합성과 효모의 발효 현상을 관찰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태호 농경제사회학부 교수와 함께하는 생명·우주·지구·문명·문화·식량 등에 대한 토론의 시간도 이어졌다. 학생들은 2박 3일간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생들로부터 ‘멘토링’의 기회도 갖는다. 멘토로 참가한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박소현(21·여)씨는 “캠프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대부분 생명공학 등 이과 진로를 고려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이과 공부 방법이나 진로 방향에 대해 조언해 줄 예정”이라면서 “특강 중에는 중학생에게 어려운 부분도 있는데 학생들이 오히려 이에 더 흥미를 느낀다. 그래서 캠프 이후에도 관련 분야를 더 공부하라고 독려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장판식 식품동물생명공학부 교수의 ‘생명공학과 효소공학’ 특강과 임정묵 식품동물생명공학부 교수와 이기훈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 교수의 실험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피서철 ‘캠프닉’ 인기

    피서철 ‘캠프닉’ 인기

    최근 소풍처럼 가볍게 야외활동을 즐기는 ‘캠프닉’(캠핑+피크닉) 용품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7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서 직원들이 캠프닉 제품들을 진열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美법무부 “트럼프 낚시성 수사 말라” 특검에 선 그어

    美법무부 “트럼프 낚시성 수사 말라” 특검에 선 그어

    “우스꽝스럽고 터무니없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2020년 대선 출마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미 공화당 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어렵다는 판단하에 차기 주자들이 대권 행보에 나섰고, 펜스 부통령도 그중 하나라고 보도한 데 대한 반응이다. 펜스 부통령은 휴일인 6일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이 같은 설을 일축했다.그는 성명에서 “국민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있는 대통령과 내가 나란히 일하는 것을 더할 나위 없이 자랑스러워한다는 것을 안다”며 “어떤 가짜 뉴스가 나오더라도 우리 팀 전체는 대통령의 의제를 진전시키려는 노력을 계속해 대통령이 2020년 재선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NYT 보도에 대해서는 “나와 내 가족에게 수치스럽고 모욕적인 기사”라면서 “기사에 나온 주장들은 단언컨대 허위이고, 정부를 분열시키려는 최근 언론의 시도를 대표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백악관 입장을 외곽에서 대변해 온 켈리앤 콘웨이 선임고문도 이날 ABC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은 사적이나 공적으로 앞으로 7년 반 이상 대통령을 할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어 NYT 보도에 대해 “완전한 소설이자 날조”라며 “부통령이 2020년 부통령으로 재선되려고 준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NYT는 펜스 부통령이 자신의 정치자금 모금 외곽단체인 ‘위대한 미국 위원회’라는 후원단체를 만들고 연방정부 경험이 없는 캠페인 전문가 닉 아이어스를 자신의 백악관 참모로 승진시키는 등 차기 주자로서 독자적 입지를 구축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 법무부는 로버트 뮬러 특검팀에 대해 수사 범위를 러시아와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프의 내통 혐의로 한정할 것을 공개 주문했다. 뮬러 특검을 직접 임명한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은 6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낚시 여행’은 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이 같은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낚시 여행이란 구체적 증거 없이 무언가 낚이기를 기대하며 수사 범위를 계속 확대하는 관행을 지칭하는 비유다. 뮬러 특검이 트럼프 일가의 금융거래까지 수사선상에 올리면서 월권 논란이 일자 법무부가 정리에 나선 것이다. 법무부의 이런 행보는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재신임’을 받은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국민의당 대표 선거 결선투표 도입

    국민의당 대표 선거 결선투표 도입

    安 반대파, 安 만나 “출마 철회를” 안철수 “정계은퇴하란 말과 같다”국민의당이 오는 27일 전당대회에 도입할 결선투표제가 당대표 선거 구도의 변수로 떠올랐다. 안철수 전 대표는 “당에서 정해 주는 룰에 따르겠다”면서도 전당대회 직전에 규칙을 바꾼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안철수 불만 속 “당이 정한 대로 따를 것” 국민의당은 7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전대에 결선투표를 도입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득표자 2명이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당은 전대 과반득표자가 없으면 오는 31일 ARS로 결선투표를 진행, 다음달 1일 오전에 당대표를 지명하기로 했다. 애초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경선룰을 정해 지난 4일 비대위에 보고했다. 하지만 비대위는 이 룰이 안 전 대표에게 불리할 수 있다며 의결을 유보한 뒤 지난 주말 비대위는 세 주자 측의 의견을 취합했다. 천정배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은 결선투표 도입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는 “당에서 정해 주는 룰대로 따르겠다는 입장을 처음부터 갖고 있었다”면서 “다만 전대 직전에 룰이 바뀌는 것은 다른 정당에서 굉장히 바람직하지 못한 사례들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 당도 이제 절대로 전대 전에 유불리를 따져 룰을 바꾸는 구태는 없어야만 된다”고 말했다.안 전 대표 측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해 속전속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안 전 대표 선거 캠프의 공동본부장인 문병호 의원은 “18대 대선 민주통합당 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자 지지세력이 결집됐다”고 말했다. ●정동영 측 “결선까지 가면 승산 있다” 정 의원 측은 1차 투표에서 안 전 대표의 과반을 막으면 결선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 의원 측 관계자는 “결선투표가 도입되면서 좀더 유리한 국면이 됐다”고 말했다. 천 전 대표 측은 안 전 대표의 출마 자체를 문제 삼고 있다. 그는 이날 전남 무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 뜻과 거꾸로 가는 안 전 대표가 출마를 포기하지 않으면 내년 선거를 망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출마와 관련된 당 내홍도 가라앉지 않았다. 그의 출마에 반대하는 조배숙, 황주홍 의원 등은 안 전 대표와 면담을 갖고 출마 철회를 요청했다. 안 전 대표가 지난해 총선 당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이상돈 의원은 안 전 대표의 당권 도전과 관련, “심하게 말하면 영어 단어 중에 ‘bullshit’(헛소리를 뜻하는 비속어)라는 단어가 있다. 그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이라고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 안 전 대표는 자신을 향한 불출마 요구에 대해 “지금 그만두라는 말은 정계 은퇴하란 말과 똑같다. 그건 우리 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변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광수 의원, 핏자국 현장에서 수갑 채워 연행돼…진실은?

    김광수 의원, 핏자국 현장에서 수갑 채워 연행돼…진실은?

    경찰 조사를 받지 않았다던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전주갑)의 해명과 달리 경찰 출동 당시 현장에는 핏자국이 있었고, 김 의원이 수갑 찬 채로 현장체포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김 의원은 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한 원룸에서 경찰서로 연행됐다. 새벽 2시쯤 전북지방경찰청에 “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한 원룸에서 남녀가 심하게 다투는 소리가 나는데 가정폭력이 의심된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 전화가 걸려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것이다. 김 의원과 A(51·여)씨와 함께 있었고, 방 안에서 혈흔을 발견한 경찰은 두 사람을 각각 떨어뜨린 뒤 김 의원에게 수갑을 채웠다. 김 의원은 체포된 채 지구대로 이송돼 1차 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일부 언론에 직접 해명한 바와 같이 선거를 도운 지인의 전화를 받았는데 자해 분위기가 감지되어 집으로 찾아갔는데 칼을 들고 자해를 시도하던 지인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소란이 생겼다”며 “저의 손가락 부위가 깊게 찔려 열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조사를 받은 것이 아니라 당시 경위를 설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설명을 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어 진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의원은 전북 도의원 출신으로, 지난 대선 때 안철수 후보의 국민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다. 20대 초선 국회의원이다. 김 의원은 병원에서 엄지손가락 부상을 치료받은 뒤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경찰은 김 의원이 미국에서 돌아오는 10일쯤 다시 조사를 벌인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정조준한 특검… 장남에 첫 소환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칼끝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을 향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에 따르면 뮬러 특검의 워싱턴DC 대배심이 몇 주 전부터 활동에 들어갔고 관련 수사는 앞으로 몇 달간 이어질 예정이다. 대배심은 러시아 스캔들의 새로운 ‘몸통’으로 떠오른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에 대한 소환장을 발부했다. 이미 뮬러 특검은 트럼프 주니어와 러시아의 연관성을 밝힐 상당히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또 지난 6월부터 본격 수사에 들어간 뮬러 특검팀이 수사의 속도를 붙이기 위해 지리적으로 가까운 워싱턴에 새로운 대배심을 구성한 것으로 분석했다. WSJ는 법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워싱턴의 대배심원단 구성은 트럼프 대통령 측을 정조준한 것”이라면서 “뮬러 특검이 대통령 가족과 측근에 대한 소환장 발부, 증인 출석 등 광범위한 수사에 나서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맥그리거의 스파링 파트너 말리그나기가 타올 던진 이유는

    맥그리거의 스파링 파트너 말리그나기가 타올 던진 이유는

    두 체급 세계 챔피언을 지낸 뒤 올해 초 은퇴한 복서 폴리 말리그나기(37·미국)가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의 스파링 파트너를 못하겠다고 타올을 던졌다. 발단은 오는 26일(이하 현지시간)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의 대결을 앞두고 생애 첫 복싱 경기를 12라운드 치러야 하는 맥그리거와 열심히 스파링을 해왔는데 3일 마치 자신이 일방적으로 얻어맞는 것 같은 사진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된 것이었다. 잔뜩 화가 치민 말리그나기는 3일 밤 미국 ESPN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더 이상 스파링 일을 하고 싶지 않으며 비행기로 집에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말리그나기는 맥그리거와 두 차례만 스파링을 했는데 지난 1일 두 번째 스파링을 마친 다음날 첫 번째 스파링보다 많은 진전이 있었으며 거친 장면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이날 밤부터 온라인에 유포된 사진은 맥그리거의 왼손 어퍼컷이 자신의 얼굴에 명중되는 사진과 맥그리거는 서 있는데 뒤에 자신이 캔버스에 누워 있는 사진뿐이었다. 둘다 맥그리거의 전속 사진작가가 촬영한 것이었다.말리그나기는 “이 대결의 일부분이 되고 싶었는데 이제 그 얘기의 일부가 되고 싶지 않아졌다. 물론 게임 플랜 같은 것을 발설하거나 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이 일은 난장판이 되고 있다. 이건 서커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스파링 동영상 전체를 공개하라. UFC는 분명히 동영상을 갖고 있을 것이다. 코너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번은 맥그리거가 격투기에서나 있을 법하게 자신을 밀어붙여 넘어뜨린 일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맥그리거와 자신의 관계를 ‘프레네미’(친구였다가 원수로 돌변한 사이)였다고 돌아봤다. 맥그리거의 스파링 파트너 중 한 명인 티어난 브래들리는 “말리그나기가 처음 캠프에 왔을 때 모두를 모아놓고 ‘이건 스파링이 아니다. 난 싸우길 원한다. 난 전쟁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아이리시 뉴스와의 주초 인터뷰에서 밝혔다. 스파링 세션 심판을 봤던 베테랑 레퍼리 조 코르테즈는 싸움꾼들을 통제하느라 여러 차례 개입할까 말까 망설였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자치광장] 용산미군기지, 온전한 반환 기대하며/권기욱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

    [자치광장] 용산미군기지, 온전한 반환 기대하며/권기욱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

    서울 소재 미군기지는 12곳이다. 3곳은 2007년 반환됐고 9곳은 아직 반환되지 않았다. 미반환 9곳 중 사우스포스트와 캠프킴 두 기지에서 오염이 확인됐다. 사우스포스트는 2001년 1월 기지 인근 녹사평역 지하집수정에서 유류가 발견됐다. 이후 2년여간 오염원 조사를 했다. 그 결과를 토대로 2003년 10월 한·미 양측은 기지 내부는 미군이, 그 주변은 서울시가 정화하기로 합의했다. 미군 측은 두 달 뒤인 12월 휘발유 누출을 인정하면서 정화 조치를 거의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아직도 주변 정화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도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벤젠, 석유계총탄화수소(TPH) 등 오염 물질이 검출되고 있다. 캠프킴도 마찬가지다. 서울시는 2006년 7월 캠프킴 앞 지하 전력구에서 유류가 발견된 이후 2008년 4월 기지 주변 지하수 정화 작업에 돌입했다. 8년 넘게 정화 작업을 했지만 지난해 12월 조사에서 TPH가 기준치 대비 512배나 초과 검출됐다. 기지 주변 오염된 지하수를 아무리 깨끗하게 한다고 해도 오염원인 기지 내부를 정화하지 않는 한 근본적으로 정화할 수 없다. 지하수에서 기준치 500배가 넘는 오염물질이 나온다는 것은 아직도 기지 내부의 오염 수준이 심각하다는 점을 방증한다. 최근 용산미군기지 내 8군 사령부가 이전을 시작했다. 나머지 주요 부대도 올해 말까지 이전을 마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 국방부, 외교부 등 관련 부처는 책임도 막중하고 바쁠 것이다.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규정에 따라 환경부는 환경오염 조사를 해야 하고 국방부·외교부는 반환협상과 정화계획을 세워야 한다. 서울시는 미반환 9곳 중 아직 조사하지 않은 6개 미군기지 주변의 토양·지하수 오염도를 이달 중 파악할 예정이다. 메인포스트, 수송단, 정보대, 니블로베럭, 8군 휴양소, 캠프모스가 그 대상이다. 토양오염조사 전문기관이 토양시료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토양·지하수 시료를 분석한다. 시는 앞서 지난 6월 미반환 기지 중 한 곳인 중구 방산동의 미 극동공병단 주변 오염도 조사를 했는데 기준치를 초과한 오염물질은 나오지 않았다. 기지 주변 조사 결과 오염물질이 검출되지 않으면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오염이 확인된다면 SOFA 부속서 환경정보 공유 및 접근 절차 규정에 따라 SOFA 환경분과위원회를 통한 한·미 공동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시민단체, 학계 등 각계각층 전문가들이 철저히 조사하고 완벽하게 정화해 용산을 후세에 떳떳하게 물려주길 기대한다.
  •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경계를 허문 예술, 도시의 일상이 되다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경계를 허문 예술, 도시의 일상이 되다

    뮌스터 조각프로젝트는 10년을 주기로 독일 뮌스터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공공미술 행사다. 1977년 첫 회가 시작된 지 반세기가 흐른 2017년, 다섯 번째 행사가 지금 뮌스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6월 10일 막을 올려 10월 1일까지 계속되는 행사를 보기 위해 현대미술 순례길에 오른 전 세계의 미술관광객들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다. 베니스 비엔날레, 카셀 도쿠멘타와 함께 유럽 3대 미술행사로 꼽히는 뮌스터 조각프로젝트는 다른 미술행사와는 달리 실내가 아닌 거리, 광장, 공원, 대학 캠퍼스 등 야외 공공장소에서 진행된다. 초대된 작가들은 도시의 역사와 문화, 공간의 맥락 속에서 장소특정적 작업을 진행한다. 2017년 뮌스터 조각프로젝트(이하 SP17)에서는 ‘몸을 벗어나, 시간을 벗어나, 장소를 벗어나’라는 큰 주제 아래 19개국 35명(팀)의 작품이 발표됐다.뮌스터 조각프로젝트는 그 시대의 가장 중요한 이슈를 예술이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를 보여 준다. SP17은 디지털 기술과 인간의 관계, 지구와 환경의 문제에 초점을 맞춘 설치 작품들이 주류를 이뤘다. 디지털 공공 영역에서의 익명성, 디지털화되어 가는 세상에서 예술가의 위치에 대해 탐구해 온 아람 바르톨은 인터넷 공유기와 전자장치 및 케이블을 이용해 그릴을 만들고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아티스트 그룹 ‘캠프’는 2차 세계 대전 때 부서진 옛 뮌스터 극장과 새로 지어진 유리 건물을 검은색 전선으로 연결해 시간과 공간을 이어 주는 ‘매트릭스’를 발표했다. 안드레아스 분테의 ‘실험실 생활’은 뮌스터 시립 엘베엘(LWL)미술관 맞은편 건물의 벽면에 포스터와 QR코드를 부착해 놓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영상작품을 볼 수 있도록 했다.변화하는 환경에서 미래의 삶의 방식에 대한 다양한 실험도 많았다. 디지털로 연결된 세계에서 각자 고립된 생활을 하던 타인들이 공동생활을 하는 실험을 하고 그 결과물을 영상에 담아 보여 주는 코키 다나카의 ‘워크숍’, 포스트모던한 건축양식에 대한 비판을 담은 펠레스 엠파이어 그룹의 조각작품, 콘크리트 덩어리와 건축 폐기물을 뒤섞은 마이클 딘의 작품, 토머스 쉬테의 ‘뉴클리어 템플’ 등이 눈길을 끌었다. 그레고르 슈나이더는 LWL 미술관 4층에 묘한 공간체험을 위한 아파트를 만들었다. 똑같이 생긴 두 쌍의 공간을 만들고 뱅글뱅글 돌다가 원점으로 돌아왔나 싶으면 출구에 도달하는 이 작품은 포스트모던 사회에서 인간의 실존을 묻는다. 피에르 위그는 지난해 폐장한 뮌스터시 서북쪽의 아이스링크 건물을 해체하고 흙바닥을 드러낸 후 원초적인 상태의 지구생태환경으로 되돌리는 작업을 발표했다. 마치 거대한 고고학 탐사 사이트를 연상하게 하는 이 작품의 제목은 ‘앞선 삶 그 이후에’다. 인간에 의한 개발 이전의 지구로 돌아가 인간과 비인간, 생물과 무생물이 함께 살아가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아이세 에르크만은 남동쪽에 흐르는 도심천에 철제 구조물을 가라앉혀 물 위를 걷는 체험을 하게 하는 ‘온 워터’로 인기를 모았다. 설치물뿐 아니라 건물에 그려진 만화와 간판, 심지어 문신까지도 예술적인 작업으로 선보였다.도시 곳곳에 퍼져 설치된 작품들을 일일이 찾아가 보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LWL미술관의 뮤지엄숍에서 지도(3유로)를 사고, 자전거(하루 12유로)를 빌려 다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하지만 낯선 도시에서 자전거 타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튼튼한 두 발과 방향 감각에 의지해 여유 있게 산책하듯이 다니는 것이 뮌스터 조각프로젝트를 제대로 감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다니다 보면 SP17뿐 아니라 이전에 발표됐다가 영구 설치된 작품들을 도시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는 행사 때마다 반응이 좋은 작품을 뮌스터시와 LWL미술관, 뮌스터대학, 기업이나 재단 등에서 사들여 영구 설치해 놓고 있다. 1977년부터 2007년까지 4차례의 행사를 거치는 동안 36점이 도시 곳곳에 설치돼 도시의 풍경을 이루고 있다.뮌스터 시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는 호수로 연결되는 공원에 공룡알처럼 생긴 흰 구(球)들이 설치돼 있다. 클래스 올덴버그의 작품 ‘거대한 풀 볼’(1977) 옆에서 자전거를 끌고 나온 청소년들, 잔디 위에서 담소를 나누는 학생들의 모습이 보기 좋다. 호수를 따라 내려가면 언덕 위에 안테나처럼 생긴 일리아 카바코프의 설치작품 ‘위를 보고, 단어를 읽어보세요’(1997)가 묘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조깅을 하는 시민들이 간간이 보이는 호숫가를 걸어가다 보면 물 위로 길게 데크를 깔아 만든 호르헤 파르도의 ‘부두’(1997)가 보인다. 다리 아래에서 시간마다 아리아가 나오는 것은 수전 필리프스 작 ‘잃어버린 반영’(2007)이다. 나무 덤불을 각지게 잘라 놓은 것은 로즈마리 트로켈의 작품 ‘다른 것보다 덜 야성적인’(2007)이다. 수평선과 언덕의 경사를 살려 두 개의 둥근 원을 설치한 작품은 미니멀리즘 대가 도널드 저드의 ‘무제’(1977)다. 구도심의 주택가 골목에는 다니엘 뷔랭의 ‘4번째 문’(1987)이, 공원 광장에는 붉은색 체리를 얹은 쉬테의 ‘체리 기둥’(1987)이 보인다. 버스 정류장도 데니스 아담스의 1987년 작품이며, 어린이놀이터의 의자도 시야 아르마야니가 같은 해 만든 것이다. 도시 곳곳에서 보일 듯 말 듯한 존재감으로 시민들의 삶 속에 스며들어 예술작품인 동시에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해 주는 공공미술 본연의 모습을 보여 준다. 뮌스터 조각프로젝트는 뮌스터를 가장 이상적인 ‘공공미술의 성지’로 만들었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행사는 시민들의 공공미술에 대한 반감에서 비롯됐다. 1974년 뮌스터시는 고풍스러운 도시에 현대조각을 설치해 도시환경을 새롭게 꾸밀 계획을 세우고 베스트팔렌 시립미술관 큐레이터였던 클라우스 부스만에게 작품 선정을 의뢰했다. 부스만은 미국조각가 조지 리키의 ‘세 개의 회전하는 정사각형’을 선정했다. 긴 막대에 걸린 정사각형 판이 바람개비처럼 돌아가는 작품 구입에 13만 마르크의 예산이 소요된다는 내용이 지역신문에 보도되자 뮌스터 시민들은 세금으로 그런 ‘난해한 물건’을 구입하는 데 분개했다. 그때까지 현대미술 작품이 뮌스터 시내의 공공장소에 설치된 것을 본 적이 없었던 시민들로서는 당연한 반응이었다. 정치권에서도 한목소리를 냈다.결국 리키의 조각은 서독연방은행이 구입해 시에 기증하는 것으로 일단락됐지만, 이 소동을 겪으면서 뮌스터시는 시민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공공미술과 현대 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 1977년 클라우스 부스만 관장과 당시 독일에서 가장 촉망받는 큐레이터였던 카스퍼 쾨니히를 공동 기획자로 현대미술의 실험정신과 뮌스터라는 도시가 어떻게 교감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조각 프로젝트’(Skulptur Projekte)가 개최됐다. 현대미술에 대한 교육적 목적이 다분했던 첫 행사에는 칼 앙드레, 요셉 보이스, 도널드 저드, 리처드 롱, 브루스 나우먼, 클래스 올덴버그, 리처드 세라 등 당대 최고의 미니멀리즘 추상조각 및 개념미술 작가 9명이 초대됐다. 이들에게 도시의 환경과 역사 등을 살핀 후 각자가 원하는 장소를 정해 그에 맞는 작품을 제작하도록 했다. 고개를 갸우뚱하던 시민들은 점차 예술의 마술에 걸려들었다. 어색하던 현대미술을 일상적으로 접하면서 공공미술이 시민들의 삶 속에 자리잡게 된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하는 세월이다. 10년 주기로 열리는 행사가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뮌스터시와 베스트팔렌시립미술관인 LW미술관이 구심점 역할을 하고, 초대 기획자인 쾨니히가 지금까지 감독이자 공동 큐레이터로 이 행사를 이끌어 온 덕분이다. 이 같은 정책적 지속성이 뮌스터라는 도시의 장소성과 역사성 속에 공공미술이 녹아들고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예술을 누릴 수 있게 만들었다. 하루아침에 뚝딱 기획했다가, 결국 맥락도 없는 골칫덩이를 만들어내면서 공공미술이라 치부하는 우리의 현실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글 사진 lotus@seoul.co.kr
  • [비즈+]

    LG·카이스트 ‘영어과학캠프’ LG그룹은 LG사이언스홀 주최로 4일까지 대전 카이스트에서 사회적 배려 대상자 자녀 초등학생 80명을 대상으로 ‘LG-카이스트 사랑의 영어과학캠프’를 연다. 카이스트 과학영재교육연구원 교수진과 재학생 20여명이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융복합 과학교육을 영어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초등생들은 오는 10월부터 2개월간 온라인 교육도 받는다. LG그룹은 “2009년부터 캠프를 운영하며 가정환경이 어려운 과학 꿈나무 1500여명에게 교육 나눔을 실천해 왔다”고 밝혔다. 오리온 건강기능식품사업 진출 제과업체 오리온이 미국 건강기능식품 기업 로빈슨파마와 프리미엄 브랜드 ‘US 닥터스 크리니컬’의 국내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초 제품을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로빈슨파마는 북미 지역 연질캡슐 생산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다. 닥터스 크리니컬은 미국 내 전문의 40여명이 직접 개발한 브랜드다. 오리온은 국내 건강기능식품 기업인 노바렉스와도 손잡고 내년 중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 고민정 “새벽 4시 30분, 일요일도 출근…아나운서 때가 좋았다”

    고민정 “새벽 4시 30분, 일요일도 출근…아나운서 때가 좋았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아나운서 시절과 부대변인의 하루 일과를 비교하면서 “지금 (업무강도를 생각하면) ‘그때가 좋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2004년 KBS 30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고 부대변인은 지난 1월 KBS를 퇴사하고 문재인 캠프에 합류해 대변인으로 활동했다.고 부대변인은 2일 방송된 네이버TV ‘체인지대한민국 시민의 한 수’에 출연해 “지금은 집에서 새벽 4시 30분에 나오면 저녁 8시쯤 집에 들어가는 것 같다. 중간 중간 쉬는 시간은 없고, 그냥 쭉 일이 계속 많다. 일요일에도 나와서 일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민에게 일어나는 모든 사안들, 대통령의 사안들은 1년 365일 계속 발생하다보니 사실 토요일까지도 나와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가끔은 드는데, 감사하게도 토요일은 공식적으로는 쉬고 있다”면서 바빠진 일상으로 인해 7살, 4살 된 자녀들에게 미안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는 “아나운서 생활할 때는 부대변인 일을 할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소통이라는 가교 역할을 하라는 의미가 아닌가 한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온라인 정책 제안 플랫폼인 ‘광화문 1번가’를 통해 접수된 16만여건의 의견 중에 미세먼지 대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고 부대변인은 “아이 엄마다보니, 같은 엄마들의 마음이 너무 많이 느껴졌다. 신재생에너지로 빨리 전환돼서 아이들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되면 좋겠다”면서 “현재 광화문 1번가 의견 중 99건 정도가 국정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리돼 넘어온 상태”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실행안은 8월 중순쯤 발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프타임] 네이마르 결국 파리생제르맹行

    AP와 AFP, EFE 등 세계 주요 통신사들은 2일 밤 네이마르(25·브라질)가 바르셀로나와 결별하고 파리생제르맹(PSAG)행을 택했다고 긴급 타전했다. 바르셀로나 구단 관계자는 “네이마르가 훈련 캠프에 참석했지만 다른 곳에서 미래를 열겠다는 뜻을 동료들에게 전했다”며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네이마르는 이로써 2억 2200만 유로(약 2950억원) 규모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으로, 종전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역대 최고 이적료(8900만 파운드·약 1324억원) 기록을 갈아치웠다.
  • 北도 美대선 때 클린턴 캠프 해킹 시도

    러시아뿐 아니라 북한도 지난해 미국 대선 기간 중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캠프를 해킹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북한과 러시아의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 미 인터넷매체 사이버스쿠프는 1일(현지시간) 전직 정부 관계자를 인용, 북한 정찰총국이 지난해 클린턴 후보 캠프에 해킹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북한이 당시 캠프 내부 서버·이메일 계정을 뚫지는 못했지만, 외곽 자문그룹 이메일 계정을 해킹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특히 워싱턴DC에서 활동하는 최소 1개 이상 싱크탱크 직원의 이메일을 해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해커는 클린턴 캠프 고위 관계자가 사용하는 이메일 계정과 비슷한 계정으로 자문그룹 역할을 하는 싱크탱크에 피싱을 시도했다고 이 매체는 주장했다. 또 클린턴 캠프는 지난 2월 북한의 해킹 시도를 감지하고, 사이버 보안 등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어처구니가 없는 MJ “한 다리로 뛰어도 라바 볼 이긴다”

    어처구니가 없는 MJ “한 다리로 뛰어도 라바 볼 이긴다”

    오죽했으면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4)이 이런 대꾸를 5개월 만에 했을까 싶다. 세 아들이 농구 좀 한다고 유난을 떠는 동갑내기 라바 볼(49)이 지난 3월 일간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 전성기로 돌아가면” 조던 쯤은 “죽여줄” 수 있다고 큰소리를 친 일이 있었다. 당시 그는 “조던은 일대일로는 날 막을 수가 없다. 그는 날 따라잡을 수 없고 내가 림 아래를 지배할 것이기 때문에 멀리서 슛이나 던지는 게 나을 것이다. 그는 충분히 빠르지 않다”고 장담했다. 큰 아들 론조(20)가 2017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에 지명돼 눈길을 끈 라바는 드래프트 몇개월 전부터 세 아들이 장차 NBA 거목이 될 것이라고 호언해 팔불출이란 비난을 들었다. 점잖기로 유명한 샬럿 구단주 조던이 마침내 라바의 도발에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플라이트 스쿨 농구캠프 수강생들 앞에서 “라바와 일대일 농구를 한다면 다리 하나로 뛰어도 이길 수 있다”며 “그가 대학 팀에서 뛰었다고 들었다. 그런데 경기당 2.2점 넣었다며 정말?”이라고 조롱했다. 이어 “내가 대꾸할 만한 일은 아니지만 여러분이 질문하기에 말하는 거다. 내가 한 다리로 뛰어도 그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라바는 1987~88시즌 워싱턴 주립대 선수로 경기당 2.2득점 2.3리바운드를 기록한 뒤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으려 작은 학교로 옮겼다. 같은 시즌 조던은 시카고 불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당 35득점으로 NBA 최다 득점을 자랑했다. 라바는 클리블랜드에 있는 ESPN 850 WKNR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조던의 발언을 전해 들은 뒤 “모두가 ‘내 생각에 윌트 체임벌린은 샤킬 오닐보다 나아, 내 생각에 오스카 로버슨이 르브론 제임스보다 나아’라고 말하곤 한다. 이제 얘기가 ‘라바르가 마이클 조던보다 나아’라고 바뀐 것”이라며 재미있어 했다고 ESPN 닷컴이 전했다. 그는 이어 “이봐요들. 난 프로에서 뛰지도 않았는데 사람들이 나와 마이클 조던에 대해 얘기해요. 그게 내가 말하려는 바예요. 그는 한 다리로도 날 이길 수 있다고 말해요. 그래요 이렇게 생각해봅시다. 난 한 손으로도 그를 물리칠 수 있어요. 이제 우리 둘다 플레이하지 않는데도 거기(코트) 있는 것처럼 보이잖아요”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열흘 만에…“백악관 공보국장, You are fired”

    열흘 만에…“백악관 공보국장, You are fired”

    트럼프, 전격 해임 이유는 대변인 “직위에 부적절한 발언” 켈리 비서실장 ‘입김’ 작용한 듯 벌써 네 명째… 평균 재임 44일 스캐러무치, 프리버스에게 ‘막말’ 왜 백악관 선임고문 자리 노렸지만 프리버스 반대로 입성 못해 ‘앙심’ 미국 백악관의 ‘막장 드라마’ 주인공이었던 앤서니 스캐러무치 공보국장이 임명 10일 만에 전격 해임됐다.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대통령은 스캐러무치 국장의 발언이 그 직위에 부적절하다고 느꼈다”며 해임 이유를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 “대통령은 존 켈리 (신임) 비서실장이 그 부담을 떠안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며 켈리 실장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음을 시사했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암투를 지적하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지난 주말 스캐러무치 국장의 해임을 고심했고, 켈리 실장과 그가 함께 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결국 스캐러무치 전 국장은 자신의 거친 ‘입’ 때문에 ‘초단기’ 경질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말았다. 그는 지난해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 선거자금 모금 역할을 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대선 승리 직후 백악관 선임고문 자리를 노렸다. 하지만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한몸에 받았던 라인스 프리버스 전 비서실장의 반대로 백악관 입성이 무산되면서 두 사람의 악연이 시작됐다. 앙심을 품은 스캐러무치 전 국장은 백악관 공보국장으로 입성하자마자 노골적으로 프리버스 전 실장을 비판했다. 특히 지난 27일 미 시사잡지 뉴요커 인터뷰에서 “라인스는 망할 편집적 조현병 환자”라고 막말을 쏟아 냈다. 다음날인 28일 프리버스 실장이 경질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논란의 중심이었던 프리버스 전 실장을 내쫓으면서 스캐러무치 전 국장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그러나 백악관을 휘어잡을 것 같았던 스캐러무치 전 국장도 켈리 비서실장이 첫 출근을 하자마자 ‘토사구팽’ 신세로 전락했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스캐러무치 전 국장이 전격 해임됨에 따라 백악관은 켈리 실장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스캐러무치 전 국장의 ‘10일 천하’는 트럼프 대통령 밑에서 대(對)언론 업무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극한 직업’인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 백악관의 공보국장 역할을 맡은 4명의 평균 재임 기간은 겨우 44일이었다.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12월 22일 초대 공보국장으로 발탁된 제이슨 밀러는 이틀 뒤 사의를 밝혔고, 취임 이후인 지난 2월 17일 임명된 마이클 더브키는 3개월 뒤 물러났다. 공보국장 대행이었던 숀 스파이서 전 대변인은 스캐러무치 국장 임명과 동시에 사퇴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서울시, 미군기지 오염도 조사…6개 기지 내 토양·지하수 점검

    서울시가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과 함께 아직 반환되지 않은 용산구·중구 소재 6개 미군기지 주변의 토양·지하수 오염도를 조사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 말 용산 미군기지의 이전·반환이 완료되기 전에 그동안 미군 측 반대로 오염도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기지 내부 오염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따른 정화 조치 등 후속작업을 하겠다는 취지다. 오염도 조사가 실시되는 대상은 용산구의 메인포스트·수송부·정보대·니블로베럭·8군 휴양소 인근과 중구의 캠프모스 주변이다. 시는 과거 오염 사고가 터졌던 곳 인근을 중점 조사할 계획이다. 2001년 용산미군기지 앞 녹사평역 지하 터널에서 오염된 지하수가 발견된 데 이어 2006년에는 캠프킴 길 건너 지하철 공사장에서 흥건하게 흘러나온 기름이 발견된 바 있다. 서울시는 2001년 이후 모두 62억원을 투입해 지하수 정화작업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해 녹사평역 인근 지하수에선 발암물질인 벤젠이 허용기준치의 최고 587배까지 검출됐다. 시 관계자는 “분석이 끝나는 대로 오염도 조사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시는 기준치를 넘는 오염물질이 확인될 경우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부속서 규정에 따라 한·미 공동조사를 요청할 방침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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